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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차세대 주자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 불륜 파문

     일본 ‘차기 총리감’으로 거론되고 있는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시장이 암초를 만났다. 술집 여성과 불륜 관계가 언론에 보도됐기 때문이다.  19일 발매된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은 하시모토 시장이 2006∼2007년 오사카의 고급 유흥 클럽에서 일하던 30대 여성과 불륜 관계를 맺었다며 이 여성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당시 하시모토 시장은 변호사로서 정치가로 변신하기 전이었고, 결혼해서 5명의 아이를 두고 있었다. 이들의 만남은 변호사사무소와 고문계약 관계가 있는 회사사장과 클럽에 들른 하시모토 옆에 이 여성이 앉은 게 계기가 됐다. 두 사람은 휴대전화 대신 컴퓨터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 당시 하시모토는 여자관계 등을 의심한 부인이 매일 남편의 휴대전화의 통화 내역을 철저히 체크했기 때문이다. 유명 일식집 등에서 식사를 하는 등 관계를 발전시켜온 두 사람은 네번째 만남에서 러브호텔로 갔다. 이후 식당과 술집, 호텔로 가는 패턴이 이어졌다. 하지만 만남이 지속되면서 하시모토는 바로 호텔로 갈 것을 종용했다고 한다.  여성은 하시모토의 성욕이 무척 강했다고 기억했다. 성관계를 갖는 중에도 여러가지 변태 행위를 강요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 발리 풍의 러브호텔에서는 스튜어디스와 사무 여직원의 유니폼이 비치돼 있었는 데 그런 복장을 입고 성관계를 갖기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 여성은 하시모토가 자신을 섹스 파트너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 성관계보다는 식사나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메일을 보내자 바로 두 사람의 관계가 끝났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시장은 이 주간지의 사실 확인 요구에는 “그런 여성과 사귀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잡지가 시중에 나오기 직전인 18일 다른 취재진에게 “(보도 내용은) 전부 틀린 것은 아니지만 전부 사실인 것도 아니다.”라며 “(2008년에 오사카) 지사가 되기 전에 성인군자처럼 살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오사카 지사를 거쳐 지난해부터 오사카 시장으로 일하고 있는 하시모토는 와세다대 동창인 아내와 사이에 현재는 3남4녀를 두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학교폭력·인터넷중독도 국립정신병원에서 치료

    서울, 춘천, 공주, 나주, 부곡 등 전국 5개 국립정신병원이 학교 폭력 피해자, 인터넷 중독 청소년, 자살 시도자 치료 등 지역사회 중심의 정신건강 서비스 기관으로 탈바꿈한다. ●전국 5곳 권역별 거점기관으로 보건복지부는 18일 국립정신병원 개편안을 확정,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앞으로 국립정신병원은 다양한 신규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의 정신건강 관련 자원을 연계, 지원하는 거점 기관의 역할을 맡는다. 우선 아동, 청소년 대상 서비스를 확대한다. 학교 폭력 가해자·피해자 치료센터와 청소년 인터넷 중독 치료센터를 두기로 했다. 또 정서·행동 장애 등으로 3개월 이상 결석이 불가피한 학생들에게 치료와 배움의 기회를 주는 병원학교 기능도 갖출 계획이다. 현재 국립서울·공주·나주병원 등 3곳에만 병원학교가 있다. 국립서울병원 이외에 4개 병원에서도 자폐증 등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치료·재활 서비스를 하고 발달장애에 대한 연구 조사 기능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입원 병실을 줄여 직업재활시설로 바꾸기로 했다. 현재 3050개인 5개 병원의 입원 병상 수를 오는 2014년까지 1330개로 감축하고 130여명의 정신건강 전문 간호사를 지역사회 정신건강 증진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대신 수공업 위주의 민간 기업을 유치해 입원 환자와 지역 내 정신건강 장애인을 위한 직업 재활의 기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근로자 정신건강 증진 사업도 추진한다. 중소기업, 취약 근로자를 위한 심리 안정, 스트레스 관리, 상담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특히 군인, 경찰, 소방관 등 특수직 종사자들에게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예정이다. 자살 시도자를 위한 단기 입원 병상을 운영해 자살 시도자의 자살 위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입원 치료 서비스도 맡는다. 복지부 측은 “이미 국립춘천병원은 강원도 내 군부대 장병을 대상으로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원 병실 줄여 직업재활시설로 줄어든 병상은 민간 병원에서 진료를 꺼리는 결핵 등 감염성 질환 또는 청각장애 등 중복장애를 가진 정신질환자에 대한 입원 치료에 사용한다. 법무부 치료감호소와 연계해 치료감호가 종결된 사람 가운데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환자의 입원 치료, 사회 적응 훈련 등도 제공하기로 했다. 임종규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9월 말까지 병원별 기능 개편 방안을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후속 조치를 거쳐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중동 ‘강경 이슬람화’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잇따라 무슬림형제단이 집권하면서 종교적으로 보수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부 중동 국가들이 반(反)이슬람주의 행동을 집중 단속하고 나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포함해 이슬람을 모독하는 행위에 대해 범죄로 규정하고 중형을 선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간 알와탄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최근 블로거이자 칼럼니스트인 함자 카쉬가리(23)가 자신의 트위터에 이슬람교의 지도자이자 예언자인 마호메트를 모독하는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체포된지 다섯달 만에 나온 것이다. 카슈가리는 “마호메트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싫어하기도 한다.”는 식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의 상원 격인 슈라위원회는 두달 이내로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의 기본 교리를 비판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규정을 검토하고 그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당국 역시 반이슬람주의 행위에 대한 엄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이란 국영통신 ISNA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14일 수도 테헤란에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 87곳을 급습해 이슬람 복장 규율을 어긴 여성 등을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에게 물담배를 제공했거나 허가 없이 운영하는 곳을 폐쇄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단속은 지역 치안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시행한 것으로 테헤란의 다른 지역에서도 계속해서 실시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수상스키·캠핑장… 한강으로 피서 오세요!

    ‘시원한 한강에서 짜릿한 피서를 즐겨 보세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 수상레포츠, 야외수영장, 난지캠핑장, 물빛영화제 등 한강에서 시원하게 여름을 즐기는 방법을 13일 소개했다. 시에 따르면 난지·망원·양화·여의도·이촌·잠원·잠실 한강공원에서는 1만~6만원으로 모터보트, 수상오토바이, 수상스키, 바나나보트, 오리보트 등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낭만이 있는 요트데이트를 즐길 수 있으며, 잠실 한강공원에서는 수상스키 강습과 함께 무료로 복장을 대여받을 수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뚝섬·여의도·광나루·망원·잠실·잠원 한강공원의 야외수영장과 난지 한강공원의 강변 물놀이장이 개장됐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다음 달 26일까지 휴일 없이 운영한다. 이용 요금은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난지캠핑장에서는 시원한 강바람을 쐬며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캠핑장에는 바비큐 시설 등 캠핑에 필요한 시설과 용품을 갖추고 있어 복잡한 준비 없이 캠핑을 할 수 있다. 인근에 물놀이장, 자전거·생태 공원 등이 있어 가족 나들이에 좋다. 캠핑장 입장료는 1인당 3750원이다. 오는 26일부터 3일간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는 애니메이션 영화제가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angang.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정부 출연硏 ‘집중휴가제’ 확산

    정부 출연硏 ‘집중휴가제’ 확산

    정부 출연 연구기관에서 단체로 여름휴가를 떠나는 ‘집중휴가제’가 확산되고 있다. 정부의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고 연구원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집중휴가제는 권장 사항이며 기관장이 시행 여부를 결정하고 개인 참여도 자율이다. 다만 이 기간에는 사무실 중앙 냉방 공급이 차단된다. 근무가 불가피한 직원들은 자율 복장에 선풍기를 사용해야 하는 등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올해는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를 집중휴가 기간으로 정했다. 대전 대덕특구 출연연 가운데 집중휴가제를 실시하는 기관으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에너지기술연구원이 2년 연속, 화학연구원과 생명공학연구원, 기계연구원이 처음 시행한다. 경험이 있는 기관들은 에너지 절감 효과뿐 아니라 ‘업무 능률 향상’을 장점으로 꼽는다. ETRI의 경우 지난해 전 직원의 72%가 참여해 연간 에너지 총사용량의 1.86%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올해는 참여률이 80~90%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사관리팀 관계자는 “에너지 소모가 많은 실험실이 가동되지 않아 절감 효과가 컸다.”면서 “집중휴가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요 회의나 행사 일정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에너지연은 지난해 집중휴가를 통해 2300만원을 절감했다. 월평균 전기료(6000만원)의 38%를 줄인 셈이다. 생명연과 화학연, 기계연 등 올해 처음 시행하는 기관들도 직원 참여률이 50%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휴가 피크 기간인 데다 사전에 공지돼 준비 기간이 충분했고 특히 휴가 일정을 조정하거나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런던올림픽 특수 잡아라” 유통업계 ‘마케팅 大戰’

    “런던올림픽 특수 잡아라” 유통업계 ‘마케팅 大戰’

    런던올림픽이 극심한 소비 침체의 숨통을 터줄까. 기대가 큰 유통업체들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롯데백화점은 13∼18일 서울 소공동 본점, 25∼29일 잠실점에서 ‘런던 올림픽 팝업스토어(한시매장)’를 각각 운영한다. 매장에는 우리나라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복이 전시된다. 비매품인 선수단복은 제작사인 빈폴 매장을 제외하고 롯데백화점에만 전시된다. 팝업스토어에서는 빈폴의 ‘올림픽 라인’ 제품인 양궁, 축구, 배드민턴, 핸드볼 경기복을 13만 8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올림픽 라인을 구매한 고객 가운데 20명을 추첨해 77만원 상당의 선수단복을 증정하는 경품 행사도 벌인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6일부터 새달 12일까지 전국 13개 점포에서 ‘5색 영수증 기프트’ 행사를 진행한다. 상품군별 영수증 색깔을 파랑, 검정, 빨강, 초록, 노란색의 오륜기 색상으로 만들어 고객이 5가지 색깔의 영수증(총 구매액 30만원 이상)을 모아오면 현대백화점 상품권(2만원)을 증정한다. 천호점에서는 28일 ‘런던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행사 당일 구매 고객에게 영국산 홍차를 나눠주고 정문 앞에서는 라이브밴드 콘서트를 열어 비틀스 등의 인기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또 9층 아동 매장에서 영국 근위병 복장 직원과 함께하는 포토타임을 갖는다. AK플라자 분당점은 13~22일 대한민국 금메달 15개 획득을 기원하는 이벤트를 연다. 하루 선착순 500명씩 열흘간 총 5000매의 응모권을 증정, 목표 금메달 수에 도달하면 응모권 1장당 1만원 상품권으로 교환해 준다. 당일 5만원 이상 구매 1일 1매 한정이며, 1인 수령 가능 금액은 최대 10만원이다. AK몰(www.akmall.com)은 16~31일 육상·조정·근대5종·사이클 등 비인기종목 중 하나를 선택해 응원 메시지 띄우기 행사를 진행한다. 5명을 뽑아 여성용 워킹화, 인텍스 3인용 보트세트, 접이식 헬스사이클, MTB형 자전거 등 각 종목 관련 경품을 증정한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16일까지 대한민국 첫 금메달을 따는 종목을 맞히는 고객(총 500명)에게 올림픽 개막 첫날(28일) 야식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편의점 상품권(1만원)을 증정한다. 팔도도 26일 예정된 올림픽 축구 본선 조별 리그 첫 경기인 대한민국과 멕시코전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 이벤트를 벌인다. 18일까지 팔도 페이스북(www.facebook.com/paldofood)에 응원 메시지를 댓글로 남기면 50명을 선정해 ‘남자라면 왕컵’ 1박스를 보내준다. 남성뷰티케어전문점 블루클럽은 14일~새달 12일 매장에서 올림픽 개최국 관련 퀴즈 응모를 진행한다. 22일 추첨을 통해 1등(2명) 금 10돈, 2등(10명) LED TV, 3등(10명) 백화점상품권(20만원)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27일~새달 12일 블루클럽 골드메뉴(비타민컷, 두피케어세트, 염색, 펌)를 시술받는 고객에게 스포츠타월을 선물한다. 청과회사 돌(Dole)코리아는 ‘태양의 레시피 금빛 축제’를 마련했다. 올림픽이 끝나는 새달 12일까지 한달 동안 자사의 스위티오 바나나, 스위티오 파인애플, 미니 바나나, 로보카폴리 바나나, 실론 바나나 등을 포함한 과일 및 채소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펼친다. 제품의 2중 스티커 라벨의 응모 번호를 홈페이지(www.dole.co.kr)에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3차원(3D) 스마트TV 4대를 제공한다. 돌 제품과 함께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재미난 사연과 사연을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Dolekorea)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스위티오 바나나를 증정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北 김정은이 만든 걸그룹, 얼굴사진 보니 충격

    北 김정은이 만든 걸그룹, 얼굴사진 보니 충격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드레스와 10㎝는 훌쩍 넘을 듯한 하이힐, 화려한 레이저 조명까지…. 지난 6일 평양에서 첫 무대에 오른 신생 모란봉악단의 시범공연은 ‘파격의 연속’이었다. 자본주의 나라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장면들이 공연 내내 이어졌기 때문이다. 모란봉악단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직접 지도하며 만들었다. 무엇보다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여성 단원들의 복장이다.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10여 명의 여성은 가슴선이 노출되거나 어깨 부분이 깊이 파인 드레스와 미니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형형색색의 짧은 원피스를 입은 5명의 보컬 여성이 노래하며 율동하는 장면은 마치 한국 걸그룹이 북한에서 공연하는 듯한 느낌이 들게 했다. 화려한 불꽃과 현란한 레이저 조명 등 무대장치도 한국과 비교해도 많이 뒤쳐지지 않아 보였다. 이번 공연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은 진행형식이다. 북한의 대중문화가 한결같이 추구해온 집단주의적 요소가 이번 공연에서는 별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북한 대중문화에 대한 평가는 “고루하다.”는 말로 요약됐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공연들이 집단주의 형식과 영도자를 미화하는 내용으로 꾸며져 감동과 재미가 없다고 입을 모아왔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마이크와 전자 악기를 든 여성 한 명 한 명이 무대 위를 종횡무진 누비며 독자적인 공연에 흥겹게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단체공연에서 특정 연주자가 멋진 솔로연주를 선보이거나, 드럼연주자가 흥에 겨워 몸을 흔드는 등 예전과는 사뭇 다른 장면들을 연출했다. 공연 말미에는 ‘백설공주’ ‘미키 마우스’ 등 미국의 만화캐릭터가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북한 매체는 이번 공연에 대해 “지난 시기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난 새로운 공연”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주민들에게 “자본주의 유입을 막아야 한다.”고 다그쳐온 북한이 갑자기 이런 파격적인 공연을 선보인 이유는 뭘까. 새 지도자 김정은이 ‘인민지향적인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이런 공연을 준비한 것이라고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놀이동산에서 군인들과 팔짱을 끼고, 손수 잡초를 뽑는 모습을 보인 것과 같은 맥랙이라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는 청소년 시절 스위스에서 생활한 김정은이 자신의 문화관과는 동떨어진 북한의 경직되고 폐쇄적인 대중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해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추진했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들은 김정은이 공연추진 배경과 관련해 “인민의 취향”, “세계적 수준”을 언급한 것은 북한의 대중문화 수준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적지 않다고 얘기한다. 예술가 출신의 한 탈북자는 “김정은이 젊은 만큼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기쁨조’ 등을 두고 대중예술을 혼자만 즐겼던 김정일과는 다른 생각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확대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번 공연에 파격적인 장면이 많이 담겨있기는 하지만 공연 하나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13세 ‘비키니 소녀’ 거리서 1인 시위 논란

    비키니 차림으로 대로변에 서서 1인 시위를 펼친 중국의 13세 소녀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중궈신원망, 중궈장쑤망 등 현지 언론의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선전시의 한 대형서점 앞에서는 한 소녀가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붉은색 하트 모양의 피켓을 든 채 1인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이 소녀는 거리에서 먹고 자는 노숙자들을 향한 관심과 사랑을 호소하며 “그들도 우리의 어른이자 형제·자매”라며 “그들도 하루빨리 공산주의가 실현되길 바라고 있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섰다. 소녀의 정확한 신상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스로 13세라고 말했으며, 앳된 얼굴은 큰 선글라스로 반쯤 가린 채 시민들의 관심에 응했다. 발걸음을 멈춘 시민들은 소녀에게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기도 하고 말을 걸기도 했으며, 지나치게 선정적인 복장에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한 시민은 “소녀의 1인 시위 취지와 비키니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그저 관심을 끌기 위해 나온 것 같다.”고 비난했고, 또 다른 시민은 “또래 아이들이 따라 할까봐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소녀의 사진을 본 네티즌 사이에서도 “좋은 취지의 시위에 나선 것이 기특하다.”, “나이에 맞지 않는 행동과 복장”이라며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英연구팀 “배트맨, 현 복장으로 하늘날면 착지시 사망”

    英연구팀 “배트맨, 현 복장으로 하늘날면 착지시 사망”

    ”배트맨, 그런 복장으로 날면 죽습니다!” 영국의 물리학과 대학원생들이 현재의 배트맨 복장으로 빌딩에서 뛰어 내렸다가는 즉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레스터 대학 물리학 전공인 4명의 대학원생들은 최근 한 물리학 저널에 배트맨의 활공을 분석한 ‘추락하는 배트맨의 궤적’(Trajectory of a falling Batman) 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들이 연구대상으로 삼은 것은 2005년 개봉한 ‘배트맨 비긴즈’에서 배트맨이 활공하는 장면.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고담시티의 150m 빌딩에서 배트맨이 폭 4.7m의 망토를 입고 활공할 시 350m 정도 날아갈 수 있으나 착지시 시속 109km에 이른다는 것. 따라서 이정도의 속도면 생명에 위협을 주는 80km의 속도를 훨씬 넘어서 그자리에서 즉사할 것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연구에 참여한 데이비드 마샬은 “만약 배트맨이 활공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큰 망토나 낙하산이 필요하다.” 면서 “현재 스타일을 유지하고 싶다면 제트 추진체 같은 장비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이같은 연구결과를 빨리 제작사 측에 알리고 싶다.” 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복 입은 손님 레스토랑 출입제한 논란 신라호텔 귀빈실 日유카타 비치

    한복 입은 손님 레스토랑 출입제한 논란 신라호텔 귀빈실 日유카타 비치

    지난해 한복 입은 손님의 레스토랑 출입과 관련해 논란을 빚었던 신라호텔이 이번에는 일본 전통 옷을 객실에 비치해 또 한번 도마에 올랐다. 9일 한 인터넷 블로그에 오른 “신라호텔이 귀빈층(Executive Floor) 객실에 일본 전통 평상복인 유카타 히로소데를 비치해 놓았다.”는 주장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타고 빠르게 확산됐다. 이 블로거는 “일본인 지인으로부터 ‘머무르던 신라호텔 객실에 일본 전통 평상복인 유카타가 있었다’는 연락이 왔다.”며 “서구적으로 개조된 목욕 가운이 아니라 실제 유카타”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인이 직접 촬영한 유카타 사진을 함께 올렸다. 유카타는 기모노의 일종으로 주로 목욕 후나 여름에 평상복으로 입는 간편한 옷이다. 그는 “외국인 투숙객이 혹시 유카타를 우리 전통 복장으로 오해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더욱이 이 호텔은 지난해 4월 한복을 입은 디자이너의 뷔페식당 출입을 거부해서 사회적 논란까지 일으킨 적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내용은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다. 한식당 폐지와 한복 논란 등 과거 ‘원죄’까지 더해져 공분을 샀다. “한복은 거부하던 호텔이, 유카타는 전시하는 패기”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신라호텔 관계자는 “특급호텔은 외국인 고객이 70~80%인데 그중 대부분이 일본인이라 고객 편의를 위해 유카타를 제공했다.”며 “일본인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일부 객실에만 비치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특급호텔들의 상황을 확인한 결과, 호텔 규정에 따라 일본인 선호 객실에 한해 유카타를 상시 비치해 놓는 곳도 있고, 고객의 요청이 있을 때에만 제공하는 곳도 있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앞으로는 투숙객의 요청이 있을 때에만 (유카타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반바지·운동화차림 시의원

    반바지·운동화차림 시의원

    서울시의회 김형식(민주·강서2) 시의원이 지난 6일 열린 제238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연한 하늘색 반바지에 운동화, 진한 남색 재킷 차림으로 시정질의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선 적절하지 않은 복장이라며 김 의원을 비난했다. 서울시의회 제공
  • 중국은 산이고 물이로다_산시성 몐산, 쓰촨성 구채구

    중국은 산이고 물이로다_산시성 몐산, 쓰촨성 구채구

    중국은 산이고 물이로다 호랑나비가 되는 꿈을 꾼 장자가 깨어나 말했다지. “내가 나비 꿈을 꾼 것인가, 나비가 내 꿈을 꾼 것인가.” 한 마리의 나비처럼 중국을 누볐다. 나는 꿈을 꾼 것인가, 여행을 한 것인가. 신의 조각품이라 할 만한 산시성의 몐산, 물감을 엎지른 것만 같은 쓰촨성의 구채구는 ‘중국의 산과 물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글·사진 김명상 구명주 기자 취재협조 하나투어, 레드팡닷컴 산시성 몐산 綿山 타이항산맥에서 피어난 한 떨기 산 백두산에서 시작해 지리산에서 마침표를 찍는 백두대간을 굽어보면, 산과 산이 북에서 남으로 길게 손을 잡고 있는 것만 같다. 백두대간이 9개의 산을 안고 있듯 중국의 타이항산맥太行山脈도 산시성, 허베이성, 허난성 출신의 산을 실타래처럼 엮는다. 남한 쪽 백두대간의 길이는 650km, 타이항산맥의 길이는 남북으로 600km며 동서로 250km. 수치만으로도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산시성山西省은 타이항산의 서쪽, 동쪽은 바로 산둥성山東省이다. 타이항산맥의 서쪽에서 솟아오른 몐산綿山·면산으로 향했다. 처음 들어보는 산이었다. 그러나 낯설지 않았다. 4대 명절 중 하나인 한식이 몐산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을 알았던 까닭이다. 한식은 춘추전국시대 충신으로 불리는 개자추介子推를 기리는 날이다. 진나라 문공이 칩거했던 시기, 개자추는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줄 정도로 문공을 지극정성으로 보필했다. 그러나 훗날 문공이 왕이 되자, 개자추는 다툼이 잦은 현실 정치를 뒤로한 채 어머니와 함께 몐산으로 숨고 만다. 충신을 잃은 문공은 개자추를 불러들이기 위해 몐산에 불을 질렀으나, 개자추는 끝내 내려오지 않고 어머니와 함께 불에 타 죽고 말았다. 그래서 동지에서 105일째 되는 날인 한식에는 뜨거운 불에 죽어간 개자추를 기리기 위해 찬 음식을 먹고 있다. 산시성의 성도인 타이위엔太原·태원에서 개자추의 전설이 영근 몐산까지는 버스로 2시간이면 닿았다. 몐산을 한자어 그대로 풀이하면 ‘이어지는 산’이다. 분명 몐산의 저 너머에는 또 다른 중국의 산이 불뚝 솟아 있을 것이다. 버스에 의지해 몐산을 본격적으로 오르자, 신이 둥근 과일을 칼로 깎듯이 저 산을 곱게 도려낸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들었다. 해발 2,000m를 웃도는 산 위, 도로가 끊길 듯 끊길 듯 끊기지 않고, 연이어 나타났다. 도로의 폭이 워낙 좁은 탓에 대형 버스 두 대가 마주칠 때면 아슬아슬한 곡예를 하며 비켜갔다. 버스가 직사각형 반듯한 건물 앞에서 멈춰 섰다. 절벽 위에 대롱대롱 매달린 원펑수위안雲峰墅苑·운봉서원이었다. ‘하늘 위 호텔’이라는 별명이 어색하지 않았다. 숙소 창문을 열자 한 폭의 동양화가 한눈에 들어왔다. 1, 2 정궈스에 오르면 등신불을 볼 수 있다 3 몐산의 원펑스에는 한식의 유래가 된 개자추의 전설이 숨쉰다 4 원펑스의 120계단은 108가지 번뇌와 12연기를 의미한다 5 원펑스에서 정궈스로 오르는 계단이 아찔하다 6 군사요새인 몐산의 석채. 타이항산의 서쪽에 솟은 몐산의 높이는 2,000m가 넘는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소원이 박힌 절벽을 지나 ‘미라 승려’를 만나다 원펑수위안의 로비인 10층은 원펑스雲峰寺·운봉사와 이어지는 비밀 통로다. 여기서 원펑스를 오르면 호텔 10층 높이만큼 발품을 아낄 수 있다. 그러나 편한 것을 거부하고 느리게 다가오는 중년의 중국인이 보였다. 그는 아찔하게 펼쳐진 120계단 위에 두 손을 밀착하면서 연거푸 절을 했다. 고개를 들 때마다 시선은 원펑스로 향해 있었다. 120계단은 108가지 번뇌煩惱에 12연기를 더한 숫자를 의미했다. 번뇌는 집착에서 일어나는 심적인 고통이다. 마음을 비우면 쉬운 것을 우리는 항상 욕심을 부리고 의도치 않게 성을 내며 어리석은 행동을 일삼았다. 그래서 120계단은 인간의 행렬로 쉴 날이 없었다.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서 원펑스가 내려다보고 있었다. 모든 죄를 사하여 줄 것만 같은 편안함이 감돌았다. 포복사抱腹寺는 절벽 속에 감겨 있는 원펑스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절은 마치 어미의 뱃속에 아이가 안겨 있는 모습을 닮았다. 사람의 손길이 도저히 닿을 수 없을 것만 같은 가파른 암벽을 따라 붉은 천이 휘날렸다. 천에 매달린 것은 등불 혹은 방울이었다. 왜 등불과 방울인가. 등불燈·등불등을 단 사람은 “소원이 이뤄지길 기다리겠다等·기다릴등”고 신께 기도했고, 반대로 방울鈴·방울영을 단 사람은 “소원이 이뤄지다니, 영험합니다靈·영험할영”고 감사 인사를 띄웠다고 한다. ‘등’과 ‘영’이라는 한자 음을 이용한 중국인의 재치를 엿볼 수 있었다. ‘유구필응有求必應’이라 했다. 말하는 대로, 꿈꾸는 대로 이뤄지리라. 원펑스를 지나 ‘之갈지’ 모양의 지그재그 계단을 올랐다. 정궈스正果寺·정과사로 가는 길이다. 정궈스까지 오른 이유는 하나였다. 등신불等身佛을 보고 싶었다. 등신불은 쉽게 말해 ‘미라가 된 승려’다. 미라라 하면 방부처리한 상태로 편하게 누워 있는 이집트 미라가 대번 떠오른다. 그러나 이곳의 등신불은 고고하게 양반다리를 한 채 앉아 있었다. 어떻게 꼿꼿한 자세 그대로 ‘인간 불상’이 되었는지는 과학도 풀기 힘든 미스테리라고 했다. 오매불망 누군가를 그리워하다 그대로 돌이 된 망부석처럼 등신불에는 어떤 애절함과 의지가 선연하게 묻어났다. 등신불의 갈라진 틈 사이로 뼈와 두개골이 보였다. 정궈스에는 등신불 총 12존이 있다. 등신불도 살아온 궤적에 따라 저마다의 표정이 달랐다. 유독 표정을 잔뜩 찡그린 불상이 보였다. 죽어서도 지울 수 없는 한이 가슴 깊숙이 응어리진 게 틀림없었다. 역시나 그 등신불은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상처를 안고 있다고 했다. 하산한 그대여, 왕자다위안과 핑야오구청으로 가라 몐산에서 내려와 왕자다위안王家大原·왕가대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왕씨네 집을 찾아간 것이다. “비단이 장사 왕서방 명월이한테 반해서 비단이 팔아 모은 돈 퉁퉁 털어서 다 줬소” 노래 <왕서방연가> 탓인지 중국의 부자 하면 왕서방의 퉁퉁한 얼굴이 스쳤다. 실제 왕王씨는 이李씨, 장張씨와 함께 중국의 3대 성씨로 꼽힌다. 왕자다위안은 길조차 왕씨의 집임을 증명했다. 남북으로 큰 길이 하나 놓여 있고 동서방향으로 세 개의 길이 나 있으니 영락없는 王자였다. 왕씨 가문의 시조인 ‘왕실王實’은 두부장사로 큰돈을 모은 거상이었다. 왕실의 17대손 형제는 나란히 관직에 등용돼 가문에 영광을 안겨줬고 집을 더 크게 짓고 더 화려하게 치장했다. 예나 지금이나 부와 명예를 뽐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수단이 바로 으리으리한 집짓기가 아닌가. 수백년에 걸쳐 대대손손 지어진 이 집은 ‘민간의 자금성’으로 불릴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방의 개수는 1,118칸, 정원의 수도 100개가 넘는다. 집을 구경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족히 1시간은 걸렸다. 왕자다위안에서는 숨어있는 장치를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계단과 문 앞에는 복숭아, 박쥐, 원숭이, 물고기 등의 조형물이 나타났다. “복숭아는 장수, 박쥐는 복을 의미하고요…” 여기저기서 숨은 그림 찾기에 빠진 이들의 소리가 새어 나왔다. 집을 채운 소품 중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만든 것이 없었다. 방문객이 어찌나 만졌던지 사람의 손을 탄 장식품은 하나같이 반들반들했다. 하산 후 여행은 대개 왕자다위안에서 핑야오구청平遙古城·평요고성으로 이어진다. 핑야오구청은 명나라, 청나라 시대의 ‘명동’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번화해 몐산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적막한 몐산에 파묻혀 며칠을 지냈던지라 왁자지껄한 핑야오구청의 분위기가 처음에는 낯설었다. 그러나 순식간에 몸이 반응했다. 정신없이 골목을 누볐더니 어느새 두 손 가득 간식과 아기자기한 기념품이 들려 있었다. 스토우빙으로 불리는 바삭바삭한 과자, 매콤하고 짭조름한 양 꼬치, 대형 지팡이 과자 등 맛있는 길거리 음식이 워낙 많아 끼니를 걸러도 배가 고프지 않았다. 핑야오구청에는 지갑을 열게 하는 마력이 흘렀다. 알고보니 핑야오구청 일대는 상업 중심지로 흥했던 곳이었다. 중국 최초의 은행인 표호票號도 이곳에 있다. 처음 핑야오구청을 둘러보면 망망대해를 누비는 것처럼 막막하다. 다행히 스러우市樓·시루는 든든한 등대 역할을 했다. 아침이면 이곳을 중심으로 거리 공연이 열리고, 밤이면 화려한 빛이 뿜어 나와 여행객을 위무했다. 1 장수, 복 등을 의미하는 조형물이 곳곳에 숨어있다 2 왕자다위안은 민가의 자금성으로 불릴 정도로 거대하다 3 핑야오구청의 아침은 화려한 전통 공연으로 시작한다 Travel tip 산시성 사람은 식사 전 꼭 ‘식초’ 한 잔을 마신다. 상 위에 오른 검정 액체를 보고 당황하지 말자. 몸에 좋은 약이라 생각하고 냉큼 마셔 보시길. 핑야오구청에는 게스트하우스, 중국식 전통 숙소인 객잔이 있다. 특히 객잔에 머물면 홍등과 버드나무를 벗 삼아 객잔 주변을 산책해 보라. 귀부인이 된 것처럼 어깨가 으쓱해진다. 또한 객잔 마당의 테이블에서 맥주 캔을 든다면 풍경에 취해 밤을 새기 십상이다. 단, 객잔의 실내는 약간 쌀쌀한 편이니 취침 전 창문을 잘 닫는 게 좋다. T clip.여행상품 10월20일까지 몐산으로 손쉽게 떠날 수 있다. 바로 인천에서 산시성의 성도인 타이위안까지 아시아나항공이 전세기를 운항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총판매대리점을 맡고 있는 레드팡닷컴을 비롯해 하나투어, 모두투어, 자유투어, 참좋은여행, 온라인투어 등 전국의 여행사를 통해 전세기 상품을 예약할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출발해 4박5일간 현지에 머무르며 몐산, 왕자다위안, 핑야오구청 등 산시성 대표 여행지를 모두 아우르며 중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디너쇼도 포함한다. 상품가 69만9,000원부터 문의 레드팡닷컴 02-6925-2569 쓰촨성 구채구 九寨溝 고산증은 통과의례였다 오색찬란한 물빛을 보는 순간 당신은 선계仙界에 온 듯한 착각을 할 것이다. 지구상의 온갖 푸른색 보석을 가루 내 물에 푼 듯한 구채구의 물빛은 다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진풍경이다. 산을 고이 담아낸 물이 잔잔하고, 웅장한 폭포에서는 거대한 물의 커튼이 눈앞을 가린다. 하지만 구채구에 도착하기 전 고산병이 발목을 잡았다. 구채구로 가는 관문인 청두成都·성도에서 국내편 비행기를 타고 해발 3,500m의 구황공항에 내리자마자 딱따구리가 머리를 쪼는 듯한 두통이 일어났다. 갑자기 높은 곳에 올라오자 심한 고도차에 몸이 고통을 호소한 것이다. 미리 먹었던 고산병 예방약은 별무소용이었다. 하지만 자고 일어나니 몸은 금방 적응됐는지 평소와 같은 기분으로 돌아와 있었다. 하지만 다른 일행들은 정도가 조금 덜할 뿐, 여전히 두통이 남아있다고 했다. 구채구는 해발 1,980~3,100m 정도 높이에 걸쳐져 있는데 한반도의 최고봉, 백두산 높이가 2,744m라는 것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될 것이다. 이 때문에 종종 발생할 수 있는 고산증세는 하나의 통과의례이며 극복한다면 진한 감흥을 얻을 것이다. 구채구는 1970년대에야 벌목공에게 발견됐을 정도로 오지다. 골짜기 안에 9개의 장족 마을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아름다운 산과 오색찬란한 물로 유명하다. 동화세계, 인간선경 등으로 불리는 중국 관광의 명소로 1975년 중국 정부 지정 관광지로 지정됐고, 1992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1997년에는 세계 생물권 보호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4 진주가 흐르는 듯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진주탄폭포 5 오화해는 꽃처럼 아름다운 다섯 색깔이 비친다는 뜻으로, 비취색이 인상 깊은 곳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감탄사가 절로 터지는 물빛 구채구를 위에서 내려다보면 Y자 형태이며 크게 수정구樹正溝, 일측구日則溝, 측사와구則渣窪溝 3개의 골짜기로 이뤄져 있다. 전체 길이는 55.5km, 입구에서 구채구의 가장 높은 지역인 장해까지의 길이는 총 17.8km에 달한다. 따라서 도보로 걷기에는 힘들기에 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같은 버스를 탄 관광객들은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눈에 들어올 때마다 찬탄을 질러댔다. 그것도 그럴 것이 산이 물 표면에 그대로 비춰지기도 하고, 비취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물 색깔의 오묘함에 홀리듯 빨려들게 된다. 예로부터 장족들이 신산성수神山聖水라 불러 왔다는데 그 이유를 짐작할 것 같다. 구채구 내에는 크고 작은 호수들이 114개, 호수 사이에 17개의 폭포군, 11개의 급류, 5곳의 트래버틴(석회암의 일종) 모래톱이 서로 연결돼 있다. 호수는 이름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있는데 명칭이 있는 호수는 보통 오화해, 경해, 장해와 같이 바다海라 명명된다. 구채구에 관한 전설에는 로맨틱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옥낙색모라는 여신이 있었는데 달과라는 남자신이 그녀를 사모했다. 한 번은 달과가 여신에게 바다를 볼 수 있는 보물거울을 선사했는데 갑자기 달려든 마귀에 놀라 거울을 떨어뜨렸다. 그 거울 조각이 인간세상에 떨어져 보석처럼 산 곳곳에 박히게 됐는데 그것이 구채구의 호수가 됐다는 것이다. 구채구의 하이라이트, 오화해·장해 구채구는 면적이 720km2 달하는 만큼 관광객이 머무는 짧은 시간 동안 모두를 둘러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성수기에는 가이드도 압사당할 뻔했다고 할 만큼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기에 여유로운 사진 촬영도 어렵다. 따라서 미리 몇 곳을 정해 놓고 집중해 보는 편이 낫다. 추천하는 곳은 오화해五花海와 장해長海다. Y자 계곡의 오른쪽(일측구) 상류 부분에 있는 오화해는 꽃처럼 아름다운 다섯 가지 색이 비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만큼 구채구 호수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인데 에메랄드색과 남색, 녹색 등이 서로 교차하고 영롱한 빛을 발해 눈을 어지럽힌다. 이런 신비한 색감은 석회암 지형 때문인데, 물에 석회질이 많아 색깔이 옥색으로 비치는 것에 더해 주변 산의 전경, 태양의 움직임 등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화한다. 호수 속에는 이미 오래된 나무가 유유자적하게 잠겨 있는데 신기하게도 썩지 않는다고 한다. 지질 특성상 석회 성분이 고착돼 그 형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들이 어우러진 오화해는 말 그대로 선경이라 부를 만큼 감동이 살아 숨쉰다. 오화해 위로는 팬더바다라는 뜻의 웅묘해熊猫海가, 아래로는 경내에서 가장 웅장하며 진주가 흐르는 듯 아름답다는 진주탄폭포珍珠灘瀑布가 있는 만큼 천천히 유람하듯 즐기는 것도 좋다. 식사 후 버스를 타고 구채구에서 제일 높은 호수인 장해로 향했다. 장해는 백두산보다 높은 해발 3,101m에 있고 길이는 약 4.3km에 달한다. 유람선이라도 뜰 것 같은 긴 물결이 호수임에도 시야를 탁 트이게 만든다. 이곳을 한 바퀴 둘러보면 마치 중식도로 산을 뭉텅뭉텅 베어낸 듯한 노르웨이의 피오르드fjord와 흡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구채구라는 계곡 하나에서 동양과 유럽의 매력을 아우르는 풍경이 숨쉬는 것이 참으로 신기할 뿐이다. 장해 아래 쪽으로 걸어 내려가면 역시 물 색깔이 곱디고운 오채지五彩池에 닿는다. 1 석회질 성분 때문에 이곳에 잠긴 나무들은 썩지 않고 형태를 유지한다 2 웅장한 풍경을 자랑하는 장해. 이름답게 사진에 보이는 장면이 전체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3 구채구 장족문화촌에서는 장족의 문화와 전통을 만끽하며 쇼핑도 겸할 수 있다 4 장족문화촌에서 전통복장을 한 여인이 집으로 들어가고 있다 5 장족은 중국 소수민족 중 유일하게 칼을 차고 다니기에 화를 돋우면 곤란에 처할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오지 속 쇼핑몰, 장족문화촌 구채구 내의 수정채에는 각종 기념품을 파는 장족 마을이 있다. 입구 앞에는 쵸르텐불탑과 룽다風馬가 서 있다. 룽다는 긴 장대에 매단 긴 깃발이고 타르쵸는 정사각형의 기를 이어서 매단 것으로 경문이 가득 쓰여 있다. 진리가 바람을 타고 세상에 전달돼 모두가 해탈하라는 뜻이 담겨져 있는데 해져 사라질 때까지 그대로 둔다고 한다. 입구로 들어가면 타르쵸가 만국기처럼 내걸려 있다. 상점에서 물품을 파는 이들은 모두 장족 전통 복장을 하고서 그들만의 독특한 기념품을 만든다. 티벳문자가 수놓인 천 제품, 스카프, 옥으로 만든 빗, 각종 의류, 거울, 팔찌, 귀걸이 등의 액세서리 등도 만날 수 있다. 상업적인 느낌이 강해 아쉽지만 장족의 고유한 삶도 들여다보고 기념품도 구매할 수 있어 구채구를 찾은 이라면 누구나 즐겨 찾는 곳이다. T clip.가는방법 청두(성도)는 구채구의 관문이다. 인천에서 청두까지는 아시아나항공, 중국국제항공, 사천항공 등이 운항 중이며 약 3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청두에서 구황공항까지는 비행기로 45분 걸리지만 육로로는 10시간도 소요될 수 있다. 그만큼 비행기 이용객이 많은데 문제는 날씨가 워낙 오락가락하는 탓에 비행기 연착이 흔하디 흔하게 일어난다는 것. 기자는 3시간 넘게 청두 공항 의자에 누워서 기다려야 했다. 상품 문의 하나투어 02-2127-1951 Travel tip. 구채구는 산에 단풍이 들고 물이 많은 가을이 성수기다. 단, 10월에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가득 차서 주변 호텔 가격도 비싸고, 관광할 때 인도를 걷기도 힘들 만큼 붐비니 9월이 가장 적당하다 구채구 내에서 버스 이용할 때는 앉은 자리가 풍경 감상의 핵심이다. 입구에서 상행선 버스를 탈 경우 왼쪽이, Y자 교차로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는 일측구에서는 오른쪽에 앉으면 이동하면서 멋진 장면을 만끽할 수 있다. 고산병은 평소 건강상태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으니 자만은 금물. 일단 고산병 증세가 생기면 하산만이 해결책이다. 약을 준비하는 등 미리 조처하고 대비하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30대 女의원, 면바지·백팩메고 국회 들어서자

    30대 女의원, 면바지·백팩메고 국회 들어서자

    19대 국회는 톡톡 튀는 의원들이 유난히 많다. 검은색 일색의 정장을 벗고 간편한 복장으로 국회에 출근하거나 의원의 상징인 배지를 달지 않기도 한다. 주로 젊은 초선들이다. ‘탈권위’나 ‘파격’을 표방하기도 하지만, “그냥 이게 편해서…”라고 말하는 이도 상당수다. ●사무처 설득… 의원인장에 ‘일·사람’ 문구 ‘톡톡 의원’으로 첫손에 꼽히는 이는 민주통합당 장하나(35) 의원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형식을 빌려 민주통합당이 선출한 청년비례대표다. 19대 국회 개원식이 열린 지난 2일 면바지를 입고 짙은 갈색의 ‘백팩’(등가방)을 메고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평소에도 청바지와 티셔츠, 백팩이다. “또래 사람들에게 권위적으로 비쳐지고 싶지 않아서”라고 한다. 이날은 첫 본회의인 점을 감안해 청바지를 면바지로 바꿔 입었다. 장 의원은 서울 당산동에서 여의도까지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처음에는 동료 의원들의 눈길이 곱지 않았다. 그러나 점점 눈에 익숙해지고, 박지원 원내대표 등이 나서 “청년 의원이니 괜찮다.”라고 말해 주면서 시선이 바뀌었다. 장 의원은 국회의원 인장도 자신의 이름 대신 ‘지구·일·사람’이란 문구로 만들었다. 송용한 보좌관은 “국회 사무처에서 국회의원 이름이 안 들어간 인장은 처음이라 관례상 문제가 있다고 반대해 사무처 설득에만 사흘이 걸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부산 지역구가 아닌 서울에서는 자주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복장은 대부분 ‘노타이’다. 지난달 8일 열린 새누리당 연찬회 때도 혼자 베이지색 면바지를 입고 오기도 했다. 같은 당 서용교 의원은 시도 때도 없이 운전대를 잡는다. “개인적인 일을 볼 때는 그냥 혼자 운전하는 게 편하다.”고 했다. 점심 시간 때면 수행비서 없이 국회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서 의원의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함진규 의원도 주말마다 자신이 직접 운전, 지역구인 시흥에서 모판 나르기 등 농사일에 나선다. 군인 출신의 송영근 의원도 14년 된 SM5 차량을 지금도 타고 다니고 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강은희 의원은 집은 대구지만, 당선 이후 서울 숙소를 따로 구하지 않은 채 벤처기업 운영 시절 직원들과 함께 묵었던 서울 사무소에서 함께 숙식해 왔다. 최근에서 야 직원들이 불편해질 것 같아 개인 숙소를 따로 구했다고 한다. ●재선 이용섭 금배지 한번도 안 달아 파격이나 탈권위가 초선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재선, 3선 의원들도 4년 전, 8년 전에는 초선이었다. 재선인 민주당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초선 때부터 지금까지 ‘금배지’를 달지 않고 있다. 6선의 강창희 국회의장은 출근 때 여의도에 들어서면 차에서 내려 국회까지 걸어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현정·허백윤기자 hjlee@seoul.co.kr
  • [Weekend inside] 탈권위·파격… 19대 톡톡 튀는 초선들

    [Weekend inside] 탈권위·파격… 19대 톡톡 튀는 초선들

    19대 국회는 톡톡 튀는 의원들이 유난히 많다. 검은색 일색의 정장을 벗고 간편한 복장으로 국회에 출근하거나 의원의 상징인 배지를 달지 않기도 한다. 주로 젊은 초선들이다. ‘탈권위’나 ‘파격’을 표방하기도 하지만, “그냥 이게 편해서…”라고 말하는 이도 상당수다. ●사무처 설득… 의원 인장에 ‘일·사람’ 문구 ‘톡톡 의원’으로 첫손에 꼽히는 이는 민주통합당 장하나(35) 의원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형식을 빌려 민주통합당이 선출한 청년비례대표다. 19대 국회 개원식이 열린 지난 2일 면바지를 입고 짙은 갈색의 ‘백팩’(등가방)을 메고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평소에도 청바지와 티셔츠, 백팩이다. “또래 사람들에게 권위적으로 비쳐지고 싶지 않아서”라고 한다. 이날은 첫 본회의인 점을 감안해 청바지를 면바지로 바꿔 입었다. 장 의원은 서울 당산동에서 여의도까지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처음에는 동료 의원들의 눈길이 곱지 않았다. 그러나 점점 눈에 익숙해지고, 박지원 원내대표 등이 나서 “청년 의원이니 괜찮다.”라고 말해 주면서 시선이 바뀌었다. 장 의원은 국회의원 인장도 자신의 이름 대신 ‘지구·일·사람’이란 문구로 만들었다. 송용한 보좌관은 “국회 사무처에서 국회의원 이름이 안 들어간 인장은 처음이라 관례상 문제가 있다고 반대해 사무처 설득에만 사흘이 걸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부산 지역구가 아닌 서울에서는 자주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복장은 대부분 ‘노타이’다. 지난달 8일 열린 새누리당 연찬회 때도 혼자 베이지색 면바지를 입고 오기도 했다. 같은 당 서용교 의원은 시도 때도 없이 운전대를 잡는다. “개인적인 일을 볼 때는 그냥 혼자 운전하는 게 편하다.”고 했다. 점심 시간 때면 수행비서 없이 국회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서 의원의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함진규 의원도 주말마다 자신이 직접 운전, 지역구인 시흥에서 모판 나르기 등 농사일에 나선다. 군인 출신의 송영근 의원도 14년 된 SM5 차량을 지금도 타고 다니고 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강은희 의원은 집은 대구지만, 당선 이후 서울 숙소를 따로 구하지 않은 채 벤처기업 운영 시절 직원들과 함께 묵었던 서울 사무소에서 함께 숙식해 왔다. 최근에서 야 직원들이 불편해질 것 같아 개인 숙소를 따로 구했다고 한다. ●재선 이용섭 금배지 한번도 안 달아 파격이나 탈권위가 초선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재선, 3선 의원들도 4년 전, 8년 전에는 초선이었다. 재선인 민주당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초선 때부터 지금까지 ‘금배지’를 달지 않고 있다. 6선의 강창희 국회의장은 출근 때 여의도에 들어서면 차에서 내려 국회까지 걸어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현정·허백윤기자 hjlee@seoul.co.kr
  • 취임기념식 대신 봉사

    취임기념식 대신 봉사

    이성 구로구청장이 거창한 기념식을 배제하고 봉사 활동으로 조촐하게 취임 2주년을 맞아 눈길을 끈다. 이 구청장은 지난 2일 고척동 계남근린공원에서 노숙인으로 구성된 ‘디딤돌 축구단’의 친선경기에서 선수로 참가했다. 자립 의지가 높은 노숙인들로 이뤄진 팀이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되찾게 하고 자활의지를 높이기 위해 이 구청장이 지난해 전국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창단했다. 창단 1년 만에 취업과 가족상봉 사례가 잇따라 등장했고 지난 5월에는 서울시 노숙인 자활 체육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이미 알찬 열매를 맺은 것이다. 이 구청장은 축구단 경기 후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고척동 고척근린공원 일대 청소작업을 했다. 미화원 복장으로 실제 청소 업무를 맡은 것은 물론 미화원들과 점심을 같이하며 각종 애로점에 귀를 기울였다. 다음에는 오류2동 디딤돌거리로 이동해 음식만들기·판매·배달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 구청장은 “서민들을 만날 때마다 더욱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면서 “남은 임기 동안 서민들의 눈물을 한층 열심히 닦아줄 수 있는 단체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비키니 입고 장보니 COOL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전통시장에서 쇼핑합시다.” 올여름 강원 강릉시내 중심가 전통시장에서 피서객들이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시장을 보는 이색 풍경이 연출된다. 강릉 성남시장 상인회는 5일 피서철 도심 한복판 전통시장에서 해수욕장을 찾은 외지인들을 대상으로 비키니 등 간편한 해변 복장을 하고 곧바로 싼 가격에 시장을 볼 수 있는 ‘제3회 감자전 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오는 26∼29일 나흘간 성남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강릉지역에서 생산되는 감자로 전을 붙여 파는 것이 주요 행사다. 하지만 축제기간 동해안 최대 피서지인 경포 해변∼성남시장까지 하루 3∼4회씩 낮 12시∼오후 6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해 외지 피서객들을 유치하기로 했다. 무료 셔틀버스는 경포해변~강문해변~송정해변~안목해변을 돌아 쇼핑객들을 태운 뒤 도심 성남시장까지 실어 나른다. 시장 상인회는 ‘비키니 입고 재래시장 보기’로 명명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중소기업청 산하 전통시장 육성 기관인 시장경영진흥원에 지원을 신청해 550만원을 지원받고 무료 셔틀버스 운행 사업비 등을 확보한 뒤 이미 45인승 버스 운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여름 해변의 피서 경기를 시내 중심 상가로 확산시키면서 상생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기간 성남시장에는 감자전을 붙여 파는 것 외에 현지에서 생산된 감자를 싸게 판매한다. 감자전은 보통 크기보다 더 크게 만들고 가격도 시중에서 3000원씩 받던 것을 2000원씩에 팔고 감자도 20㎏ 한 박스를 소비자가격보다 30%, 생산지 가격보다 10%씩 싸게 판매할 계획이다. 상인들 스스로 산지 감자밭을 직접 산 뒤 캐서 판매에 나서기 때문에 싸다. 또 축제기간 시장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채소와 건어물, 토속음식 등을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성남전통시장은 강릉 최대 전통시장인 중앙시장과 인접해 있어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전영표 상인회장은 “시장통에서 작은 음악회도 열고 해변에는 홍보 현수막을 걸어 피서객을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정몽구회장 가짜편지 동원해 887억 사기

    현대자동차 임원을 사칭, 887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사장, 부사장 비서 등 철저한 역할분담과 더불어 정몽구 회장 명의의 편지까지 위조했으며, 공범 가운데는 현대 직원 3명도 포함돼 있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5일 “현대차 해외·국내 특판차량에 투자하면 고액의 배당금을 주고 원금을 보장해 주겠다.”고 속여 2007년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피해자 90여명으로부터 887억원을 편취한 1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14명 가운데 전직 현대차 직원 정모(44)씨는 지난 3월 구속기소됐다. 경찰은 정씨의 사기를 방조한 혐의로 여모(55)씨를 이날 구속하고 송모(33)씨 등 현대차 직원 3명을 포함해 에버랜드직원 이모(44)씨 등 1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현대모비스 사장이나 비서,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 임원, 대외협력부장 등 간부행세를 하면서 90여명으로부터 887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송씨 등 현대차 직원 3명은 정씨에게 현대차 대표이사 위임장을 위조해 건네주거나 정씨가 소개한 피해자들에게 현대차 158대를 판매하는 등 사기를 방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붙잡힌 정씨는 2007년부터 최근까지 5년여 동안 현대차 화성 마북연구소 빈 사무실과 서울 본사 로비에서 투자자들을 만나 국내 및 해외 특별판매가 있는데 여기에 투자하면 3개월 내에 투자금의 20~30%를 배당해 주겠다며 투자자들을 현혹했다. 또 2009년 9월 현대차 마북연구소의 고철수집사업과 매점사업의 문서위조 사건으로 해임된 후에도 최근까지 마북연구소와 서울 본사에서 현대차 복장을 하고 목에 사원증을 걸고 다니며 투자자들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씨가 투자자 1명에게 1억원에서 100억원까지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씨는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다른 투자금을 받아 ‘돌려막기’식으로 배당금을 지급해 장기간 범행이 가능했다. 또 사기 행각이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해 투자계약을 맺을 때 비밀보장 각서를 받고 정몽구 회장 명의로 위조한 감사편지 등을 투자자들에게 건네기도 했다. 경찰은 추가적인 피해자 및 공범 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세계 최악’ 고려항공 기내식 신메뉴 사진보니

    ‘세계 최악’ 고려항공 기내식 신메뉴 사진보니

    부실한 식단으로 세계 최악이라는 오명을 썼던 북한 고려항공사의 기내식이 새롭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개선 지시가 내려왔기 때문이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김정은이 평양항공역(평양공항)의 현지지도에서 승무원들의 복장을 잘 만들어주고 기내식의 질을 높이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북한의 유일한 민간항공사인 고려항공은 늘어나는 외국인 승객에 비해 부실한 시설을 갖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또 승무원들의 붉은색 유니폼 역시 세련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정은의 지적이 있기 직전 고려항공은 새로운 기내식 메뉴로 카레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 중국의 포털사이트 소후닷컴에 한 중국인이 고려항공에서 제공한 카레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다.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가는 고려항공에 탑승했다는 그는 “인터넷에서 본 양상추 한장에 고기 패티를 얹은 햄버거 기내식이 아닌 제법 먹음직한 카레가 나왔다.”고 전했다. 사진에 나온 기내식은 쌀밥에 카레 소스가 얹어져 있고 슬라이스 햄과 과일 샐러드 등이 곁들여져 있었다. 이 네티즌은 “닭고기 카레와 햄, 빵, 레몬을 곁들인 생선튀김 몇 조각, 피클, 북한산 사과와 사이다가 나왔다.”고 전했다. 기내 TV에서는 북한 영화가 상영되고 있었다고 한다. 한편 김정은은 이날 “평양항공역사건설과 함께 항공역이 자리잡고 있는 순안지구를 위성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춘 수도 평양의 관문, 얼굴답게 가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 대기업 수뇌 친환경 실천 역설] “에너지절약 회사·가정서 생활화”

    [두 대기업 수뇌 친환경 실천 역설] “에너지절약 회사·가정서 생활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에너지 절약을 직접 챙기고 나섰다. 구 부회장은 4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메일을 통해 “에너지 절약은 평소의 행동변화에서 시작된다.”면서 “철저한 실내온도 관리, 쿨비즈(넥타이·재킷 없는 간편한 스타일) 복장 확산 등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회사에서뿐만 아니라 퇴근 뒤 가정에서도 에너지 절약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면서 “임직원들의 노력이 모여 에너지 부족 해결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 및 전 지구의 기후변화 대응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지난달 21일 ‘정전 대비 전력 위기 대응 훈련’을 실시하는 등 국가의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이달부터 국가 전력 수급 위기 대응을 위해 본사 경영지원부문과 각 사업장이 참여하는 ‘전사 에너지 절약 태스크포스(TF)’도 가동한다. 또 국내 사업장에서 전력피크 위기 대응 프로세스를 운영해 관심·주의·경계·정전의 단계별 대응체제를 마련하고 실내온도(26~28도) 제한, 고효율 전력 설비 확보, 월별 성과 모니터링 등을 전개한다. 이 외에도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 승강기 운영시간 조정 등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길섶에서] 두바이 국제공항/이도운 논설위원

    2012년 6월 26일 새벽 4시 25분. 두바이 국제공항에 들어서는 순간, 9시간의 비행에서 쌓였던 피로감이 싹 가시는 느낌이 들었다. 미국 뉴욕의 맨해튼이 인종의 전시장이라고? 천만의 말씀. 그건 두바이 공항이다. 지구촌에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지 몰랐다. 히잡과 부르카, 니캅, 차도르, 두파타, 키마르, 아바야…. 이슬람 여인들의 복장이 이렇게 다채로운지도 몰랐다. 세상 최고의 구경거리가 사람 구경이라는 것을 여기서 깨달았다. 나흘 뒤인 30일 0시 5분. 또다시 두바이 국제공항. 출장의 피로감이 몰려왔다. 승객이 드문 지역을 찾아나섰다. 터미널 한쪽 끝에서 반대쪽 끝까지 걸어봤지만 거짓말처럼 한산한 게이트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그 많은 면세점과 레스토랑 가운데도 문을 닫은 곳이 없었다. 해외여행을 다니며 늘 우리의 인천공항을 자랑스러워했다. 두바이 공항을 보면서 뭔가 위기감이 느껴졌다. 시설이나 서비스가 아닌 활기와 다양성이란 측면에서. 인천공항,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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