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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여대생들의 특이한 졸업식 복장

    단지 문화의 차이인 것일까. 중국 여대생들이 전통 속옷인 두도우(肚兜) 차림으로 졸업식에 참여한 사진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를 일으켰다. 바산차이징 등 현지 언론은 19일 중국 여대생들의 졸업식의 사진만 보면 마치 불법 유흥업소의 단속 현장 같다고 전했다. 이날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에 있는 여러 대학의 졸업생 1000여 명은 한 기업이 마련한 이색 졸업식에 참여했다. 이들 여대생이 왜 두도우 차림을 선보였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졸업식은 아니지만 예전에 일부 여대생이 여성의 가슴 건강을 위해 브래지어보다 두도우가 좋다는 플래시몹을 선보인 사례가 있어 아마 같은 이유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한편 중국에서는 여대생들이 졸업식 날에 웨딩드레스나 차이나드레스, 또는 중화민국 시대의 교복 등 눈길을 끄는 차림으로 졸업 사진을 찍는 경우가 꽤 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그렇지만 지금까지 두도우 차림으로 졸업 사진을 찍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법 “부석사 불상 재판, 캠퍼스 열린 법정으로”

    한국 절도단이 일본 쓰시마섬에서 훔쳐온 충남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의 소유권을 가리는 2심이 21일 시작됐다. 재판부는 국민들의 관심이 커 ‘캠퍼스 열린 법정’도 개최하고 싶다며 원고와 피고 측에 제안했다. 대전고법 제1민사부(부장 이승훈)는 이날 315호 법정에서 부석사 불상 인도 청구소송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원고인 부석사는 불상 결연문의 진정성을 입증하라”며 “이 불상과 ‘서주(고려시대 서산 지역) 부석사’ 소유였던 불상이 같은 것인지, ‘서주 부석사’와 지금의 ‘서산 부석사’가 같은 사찰인지를 입증할 증거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 정부, 즉 검찰에 “결연문 탄소연대측정에 대해 일본 관계 기관의 동의와 협조를 구할지 의견을 내달라”고 주문했다. 이 같은 재판부의 요구는 검찰의 의문 제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 불상이 쓰시마 간논지(觀音寺)에 봉안 중이던 1951년 5월 주지가 발견한 복장물 중 결연문에 대해 “고려 말에 작성됐는지 입증할 만한 자료가 없다. 탄소연대측정 등 과학적 측정 결과가 없어 신빙성이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과거와 현재의 부석사가 동일한지도 입증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오는 5월 16일 2차 공판을 연 뒤 6월 1일에는 대전대에서 시민과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법정’을 열겠다며 양측의 의견을 물었다. 부석사 측은 즉각 동의했고 검찰은 검토 후 밝히겠다고 답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박근혜 검찰 소환 “국민께 송구스럽다”…29자 코멘트 의미는

    박근혜 검찰 소환 “국민께 송구스럽다”…29자 코멘트 의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6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정문 현관 앞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29자의 짧고 간결한 메시지였다. 이를 말하는데 걸린 시각은 대략 8초정도였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청와대를 떠난 뒤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본인 육성으로 입장을 밝히기는 처음이다. 그 만큼 이날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 내용에 큰 관심이 쏠렸다. 기존과 같이 박 전 대통령이 결백을 호소하면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 이틀 뒤인 지난 12일에 삼성동 자택에 도착하자마자 측근인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며 불복 의사를 암시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정작 검찰에 출석한 이날에는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나 수사 내용에 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대통령님 검찰 수사가 불공정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첫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미리 준비한 듯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말했고 발음도 명료했다. 박 전 대통령이 이전보다 다소 낮은 자세를 유지한 데 대해 일각에서는 굳이 대면조사에 앞서 혐의 관련 입장을 공개해 검찰을 자극할 필요 없다는 판단을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변호인단의 ‘코치’를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검찰에서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소명하기보다는 ‘장외 여론전으로 지지자 결집을 시도한다’는 비판적 여론 역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정반대로 여전히 검찰 수사에 대한 불편함을 보여주는 코멘트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국민에게 국정농단 파문 등에 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명시적인 사과 등은 하지 않았다. 복장도 박 전대통령이 ‘강한 메시지’를 내놓을 때 입던 짙은 남색 코트에 바지 차림이었다. 12일 자택 복귀 때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불복하는 듯한 뉘앙스의 입장을 견지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통상의 피의자처럼 원론적 수준의 발언을 한 것이어서 큰 의미를 찾아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대부분의 피의자가 검찰 조사 직전에 구체적인 혐의에 관해 입장을 내놓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는 정도의 의례적 코멘트만 하고 들어가는 게 일반적이다. 박 전 대통령도 일단 이런 방식을 택했다. 다만 검찰 조사실에 앉은 이후에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13개 혐의에 대해 부인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많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근혜 검찰 소환] 남색 코트 차림…‘전투 모드’?

    [박근혜 검찰 소환] 남색 코트 차림…‘전투 모드’?

    파면된 지 11일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러 2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표정은 비교적 담담했다. 이날 오전 9시 15분 삼성동 자택에서 출발한 박 전 대통령은 경찰의 교통 통제 속에 9분 뒤인 9시 24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검정 에쿠스 차량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은 기다리고 있던 관계자에게 잠시 미소 지으며 인사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머리도 단정하게 올렸다. 옆 머리에 실핀을 여러 개 꽂은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나타나기도 했다. 대통령 재임 시절 공식 석상에 나설 때와 다름없는 단정한 머리에 짙은 네이비색 내지 남색 코트 차림이었다. 사저 복귀 때와 같은 옷차림으로 사실상 헌재 파면 불복 입장을 견지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박 전 대통령은 앞서 탄핵수사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한창 진행되던 1월 23일 설 연휴를 앞두고 국립현충원을 찾아 성묘할 때도 이 색상의 코트를 입은 바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짙은 색 코트와 바지 차림이 박 전 대통령의 ‘전투 모드’ 복장으로 통한다는 점에서 검찰 수사에 임하는 자세를 우회적으로 보여준 것 아니냐는 해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이후 간략한 안내를 받아 포토라인 쪽으로 걸어갈 때는 잠시 표정이 굳어졌다. 5개의 계단을 앞두고 설치된 포토라인에서 박 전 대통령은 멈칫했다. 다소 긴장한 표정도 비쳤지만, 잠시 주변을 둘러보며 관계자들과 대화하며 고개를 몇 번 끄덕였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는 6초 남짓한 짤막한 입장만 남기고 중앙지검 건물 중앙 출입구로 들어갔다. ‘수사가 불공정했다고 생각하나’ 등 취재진 질문엔 별도의 답이 없었다. 차에서 내렸을 때 잠시 미소를 지은 것 말곤 박 전 대통령은 내내 담담한 표정이었다. 삼성동 자택을 나서며 옅은 미소를 짓거나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듯 차창에 손을 쭉 펴서 댄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사건 관계인과 직원들이 이용하는 일반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그 후로도 오랫동안, 다시 봄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그 후로도 오랫동안, 다시 봄

    내 방은 세 방향으로 창이 나 있다. 남쪽 서쪽 북쪽, 모든 창이 햇살 비추는 한낮이다. 창이란 창을 다 열어 놓으니 방안에 바람이 가득하다. 살짝 쌀쌀하긴 하다. 현재 기온, 바닥 온도 40도에 맞춘 보일러가 쉴 만한 정도. 봄이다. 어제가 낮과 밤의 시간이 똑같다는 춘분이었다. 오늘부터 낮이 길어지기 시작할 테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길 떠나고 싶은 마음 간절해질 테다. 여행지에서는 낮이 긴 게 좋다. 더 많이 쏘다닐 수 있으니까. 밤도 말랑말랑하고 따뜻하겠지.이제 나무들도 고양이들도 살살 기를 펼 테다. 지난주에는 동네 가로수들과 놀이터 뜰의 나무들 가지치기를 하더라. 깔끔하니 보기 좋아졌지만 나무들 좋으라고 그렇게 한 건 아니겠다. 재작년엔가는 정말 속이 상했다. 수십 년 그 자리에 살았던 아름드리 가로수들이 듬성듬성, 어지간한 크기의 탁상 상판만 한 그루터기로 남은 것이다. 그 일을 지시한 사람에게 악을 쓰고 싶었다. “당신이 뭔데!? 당신이 뭔데!?” 도시 조경 책임자는 식물 복지도 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춥긴 춥네. 창을 닫을까, 보일러 온도를 높일까. 다 그냥 두고 패딩을 입었다. 어떤 체형이라도 무난히 가려 주고 따뜻해서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 여성의 국민 겨울옷이 된 검은색 패딩이다. 그러고 보니 내가 입고 있는 바지 역시 겨울철 국민 여성 하의, 허리에 고무 밴드가 들어간 검정 기모 바지군. 이렇게 사네…. 나이 든 살찐 여자로 산 지 십 년이 훌쩍 지났건만 아직도 그걸 내 정체성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여심이어라. 나이 먹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살은 좀 빼야지. 살을 못 빼겠으면 자세라도 바르게 잡아야지. 예전에 발레를 배우러 다녔을 때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있다. ‘몸을 한시도 편치 않게 하라.’ 늘 어깨 끝을 바짝 내리고 등을 펴고 목뼈와 허리뼈를 곧추세우고 배를 집어넣고 있으라는 말씀. 생각난 김에 그리 해 보니 온몸이 시원하고 반듯해지는 듯도 하다. 이러나저러나 외모에 신경 좀 쓰고 살아야겠다. 일본 소설가 시마자키 도손의 사소설 ‘신생’에도 나오지 않는가. ‘한 번은 그녀가 몸단장을 하지 않고 있을 때 찾아가 자신의 집에서 볼 때와는 다른 사람이 아닌가 싶을 만큼 운치도 없고 정취도 없는 그녀의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 (…) 그는 일종의 환멸마저 느꼈다. 그때 그는 생각했다. 이렇게 기분이 편해지는 것이라면 왜 좀더 일찍 야나카로 세스코를 보러 오지 않았을까, 하고.’ 조카에 대한 ‘황폐한 열정’에 운명이 휘저어진 지경에도 이러한데, 나는 어쩌자고 낯선 사람을 만나러 나가면서도 때로 심지어 세수도 안 하고 추레한 복장이었을까. 남루 속에 보석 같은 정신이나 영혼이라도 감추고 있다는 듯이 말이다. 가관이었네. 이렇게 살지 말자. “너 아직도 포기 안 했구나!?” 살을 빼겠다는 내 결심을 비웃던 남자 동갑내기 친구를 놀래 줘야지. 초목이 새로 옷을 입고 고목도 꽃피울 채비를 하는 봄이다. 나도 무채색을 벗고 화사하니 색을 찾으리라. 그나저나 나는 어느 정도 늙은 걸까. 지난해 초가을에 중학교 급식 조리보조원으로 취직한 친구가 있다. 그는 나보다 여섯 살 어린데, 취업 면접관한테 이런 말을 들었단다. “그 나이면 집에서 쉬어도 힘들 나이인데, 일할 수 있겠어요.” 맙소사, 집에서 쉬어도 힘들 나이! 우리는 낄낄 웃었다. 그게 웃을 일이야. 친구가 일하는 학교는 부유한 동네에 있어서인지 학생들이 급식을 너무 조금 먹었다고 한다. 그래서 늘 많이 남았는데, 이 봄에는 모자랄 지경이란다. 이제 갓 중학생이 된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보다 급이 높아진 급식에 감동해 엄청 많이들 먹어서라고. 가을 학기부터는 심상해져서 먹는 양이 줄어들 테란다. 먹성 좋은 중학교 신입생도, 새침한 여고 신입생도, 제가 이제 성인인가 아닌가 갸우뚱할 대학교 신입생도, 세상 무서움을 배우기 시작한 사회 초년생도 저 봄볕과 봄바람 속에서 움죽움죽 움츠리고 살이 오르겠지. 이 글을 쓰는 내내 니노 페레의 ‘그 후로도 오랫동안’을 듣고 있다. 1966년에 세상에 나온 곡이다. 50년 저쪽에서 노래하는 저 목소리의 주인공은 1998년에 권총 자살을 했다. 64세. 열 살 덜 먹어도 젊다고 결코 할 수 없는 나이. 내 나이도 그렇다.
  • [메디컬 라운지] 무릎 다쳤을 땐 RICE 요법 써라

    마라톤의 계절 봄이 왔다. 마라톤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지만 한편으로는 몸을 제대로 가꾸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도전했다가 뒤탈이 나기도 한다. 특히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무릎과 발 부위에 손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마라톤 돌연사 90% 심혈관계 질환 19일 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에 따르면 40세 이후 마라톤을 처음 시작할 경우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검사로 대표되는 ‘운동처방전’을 받아야 한다. 마라톤 돌연사의 80~90%가 심혈관계 질환이 원인이고, 그중에서도 심근경색이나 부정맥이 80%가량을 차지한다. 특히 고혈압 환자라면 ‘운동부하검사’를 통해 장시간의 달리기가 가능한지 전문가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 달리기 전 준비운동도 필수다. 10~15분 정도 허리, 목, 팔, 다리, 무릎 관절 등을 순서에 따라 부드럽게 돌려주고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좋다. 마라톤은 땀이 많이 나는 운동이기 때문에 복장도 신경을 써야 한다. 운동화는 뒤꿈치가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소재인지 눈여겨봐야 한다. 젖은 운동화는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이 절반이나 줄어들기 때문에 땀 발산이 잘 되는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특히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장거리 마라톤을 하면 ‘족저근막염’이 생기는데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는 낡은 운동화가 원인이 될 수 있다. 발바닥의 족저근막에 손상이 생겨 염증으로 발전하는 질환이다. 마라톤 코스는 오르막보다 내리막에서 달릴 때 무릎에 더 많은 충격이 전해진다. 따라서 내리막에서는 보폭을 좁혀 달리는 요령이 필요하다. 마라톤으로 인한 무릎 부상을 ‘러너스 니’라고 부른다. 이런 부상이 생기면 현장에서 4가지 응급처지를 의미하는 ‘라이스(RICE) 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R은 안정, I는 얼음찜질, C는 적당한 압박, E는 손상부위를 심장보다 높여 부종을 줄이는 거상이다. # 대화하며 뛸 수 있는 속도 적당 마라톤 초보라면 자신의 건강상태를 미리 파악해 적당한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달리다가 힘들면 걷는 것이 좋다. 급한 마음으로 완주를 꿈꾸기보다 조금씩 체력을 길러 1개월 안에 5㎞ 완주, 3개월 뒤 10㎞ 완주 등으로 난도를 서서히 높여야 한다. 김경훈 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대화하면서 뛸 수 있는 속도가 지방을 태우면서 부상도 방지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속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자나 직장동료, 동호회 회원과 함께하는 것이 좋고 무엇보다 비슷한 실력을 가진 사람과 뛰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재인 이재명 안희정 최성 인생사진은? “특전사, 어머니, 5·18, DJ”

    문재인 이재명 안희정 최성 인생사진은? “특전사, 어머니, 5·18, DJ”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내 인생의 사진’을 소개했다. 문재인·안희정·이재명·최성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19일 KBS 대선후보 경선토론에서 ‘내 인생의 사진’을 공개했다. 문재인 후보는 공수부대에서 복무하던 사진, 안희정 후보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사진, 이재명 후보는 어머니와 찍은 대학입학식 사진, 최성 후보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소개했다. 문재인 후보는 “공수부대는 하늘에서 낙하산을 타고 적진으로 침투하는 훈련을 하는데, 산악에서 강하할 때 입는 산악 강하 복장이다. 국가관, 안보관, 애국심은 이때 형성됐다. 앞으로 대통령이 된다면 확고한 안보 태세와 국방 우위를 바탕으로 북한과 평화로운 관계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안희정 후보는 1980년 5월23일 신문에 실렸던 사진을 들고 “모든 신문에 도배한 최초의 광주 시민항쟁 모습이다. 이 신문 사진을 봤을 때가 고등학교 1학년 때였는데, 말할 수 없는 불면의 밤을 보냈다. 그 뒤 광주항쟁과 김대중내란음모에 의심을 한 죄로 학교에서 제적당했다. 오늘날 정치인 안희정을 만든 이 사진은 제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학교 입학 당시 어머니와 찍은 사진을 들고 “공장에서 일을 하느라 중·고교를 다니지 못해, 교복을 입어본 적이 없다. 그게 한이 돼 교복을 일부러 맞춰 입고 대학 입학식에 갔다. 제 인생에서 어머니는 소중한 분이다. 어릴때 어머님은 저를 공장에 데려다 주고 화장실 청소를 하면서 살았다. 그런 어머니를 형님이 폭행했다. 참을 길이 없어 저희 형님과 다투는 것이 녹음 돼 전 국민이 들었다. 다 부족한 제 잘못이라고 말씀 드린다. 이런 일이 다시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성 후보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들고 “김 전 대통령께서 (대선에서) 3~4번 떨어지고 찾은 박사가 최성, 바로 저다. 토론을 하는 순간에도 김 전 대통령으로부터 코치를 받으면서 하고 있다”고 각별한 인연을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공각기동대’ 스칼렛 요한슨, 첫 내한..복장이 ‘반전’

    ‘공각기동대’ 스칼렛 요한슨, 첫 내한..복장이 ‘반전’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첫 내한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17일 김포공항국제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내한했다.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감독 루퍼트 샌더스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약 2일 동안 빠듯한 일정을 소화 하며 한국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날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스칼렛 요한슨은 흰 티셔츠에 청바지, 스니커즈를 매치한 소탈한 패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캡모자와 선글라스, 스카프로 얼굴을 가렸지만 당당한 여배우의 아우라는 감춰지지 않았다. 스칼렛 요한슨은 오후 3시 기자간담회를 가진 후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한다. 레드카펫 현장은 네이버 V앱을 통해 V라이브로 생중계 된다. 이후에는 오후 8시 45분부터 V라이브 인터뷰로 한국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한편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은 엘리트 특수부대를 이끄는 리더 메이저(스칼렛 요한슨 분)가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 조직을 쫓던 중 잊었던 자신의 과거와 존재에 의심을 품게 된 후 펼치는 활약을 담은 SF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오는 29일 개봉한다. 사진=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전세계 스타 됐어요” BBC 방송사고 신스틸러 켈리 교수 딸

    “전세계 스타 됐어요” BBC 방송사고 신스틸러 켈리 교수 딸

    아빠의 BBC 생중계 인터뷰에 춤을 추면서 깜짝 등장한 매리언 켈리(4)에게 전 세계 네티즌들이 매료됐다. 미국 CNN 방송은 16일(현지시간)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의 인터뷰에 갑자기 등장해 ‘신 스틸러’가 된 데 이어 15일 부산 기자회견에서 사탕을 물고 나와 시선을 모은 매리언을 ‘새로운 인터넷 영웅’이라고 소개하면서 쏟아지는 SNS 글들을 소개했다. CNN은 기자회견에서 트렌치코트를 입고 연분홍 안경을 쓴 매리언이 TV 애니메이션 ‘아서’의 주인공과 똑 닮은 모습으로 등장해 매력을 발산했고 사람들이 이에 열광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리언이 연단 위에 의젓하게 앉은 사진을 올리며 ‘지구의 새로운 지배자’라고 지칭하는가 하면, 빨리 10월이 돼 핼러윈 의상으로 매리언의 복장을 따라하고 싶다는 글도 올라왔다. 매리언이 ‘난입’ 당시 입었던 옷과 비슷한 색상·디자인의 옷을 입은 성인 남자의 사진도 “누가 더 나은가요?”라는 질문과 함께 올라왔다. 아티스트들이 매리언을 그린 그림은 물론이고 보행기를 탄 아기 동생 제임스의 모습을 그린 작품들도 등장했다. CNN은 이런 트윗들을 소개하면서 매리언이 ‘전설 급’이 됐다는 유머를 던지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섹시 사진으로 인터넷 스타된 대만 간호사 화제

    대만의 한 평범한 여성이 연예인 부럽지 않은 인터넷 스타로 떠올라 화제에 올랐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은 타이페이에 사는 23세 여성 카리나 린이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녀의 팔로워 수는 무려 20만 명. 연예인도 아닌 린이 이렇게 많은 수의 추종자들을 거느리고 있는 이유는 아름다운 외모와 육감적인 몸매 덕이다. 특히나 그녀의 직업은 간호사로 실제 한 번 보고싶다는 남성들의 방문이 쇄도해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비키니와 속옷 차림 등 육감적인 몸매를 드러낸 것이 대부분. 또한 간호사 복장의 사진도 있어 색다른 매력을 준다. 린은 "나는 현직 간호사로 어느 병원에서 근무하는지 묻지 말아달라"면서 "그저 평범한 생활을 즐기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일 뿐"이라고 밝혔다. 특히 린은 '관심병 환자'라는 등 자신에게 쏟아지는 수많은 비난도 개의치 않는 표정이다. 린은 "일상을 사진으로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것이 나의 소소한 행복"이라면서 "모니터 뒤에 숨어 다른 사람을 비난할 시간에 당신 자신에게나 충실해라"고 일갈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주정차 딱지 민원은 AI ‘강남봇’이 도와드립니다

    주정차 딱지 민원은 AI ‘강남봇’이 도와드립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주정차 위반 딱지가 가장 많이 발부되는 곳은 강남구다. 관련 민원도 빗발친다. 2015년 기준 강남구에서 발부된 주정차 위반 딱지는 43만 4332건인데 이 중 ‘억울하다’는 이의가 1만 건도 넘는다. 민원인은 자초지종을 확인하기 위해 구청에 전화를 걸지만, 연결이 안 되고 혹여 연결이 되더라도 이의신청에 대한 방법을 설명해 주는 일은 별로 없다.강남구는 주정차 위반 딱지로 복장 터지는 민원인들을 돕고자 ‘강남봇’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강남봇이란 민원인이 카카오톡에서 주정차 위반 문제에 대해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면 그 내용이 구청으로 전송돼 자동으로 이의신청이 접수되는 서비스다. 카카오톡에서 인공지능(AI) 공무원과 채팅해 민원을 제기하는 방식이다. 전에는 구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찾아 작성한 뒤 우편이나 팩스로 보내야 했다. 이 서비스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행정복지’ 일환으로 나왔다. 신 구청장은 “주정차 위반 관련 민원에서 공무원으로부터 제대로 된 안내를 받지 못하거나 정보 부족으로 억울하게 당하는 일이 발생해선 안 된다는 취지에서 강남봇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AI 기술을 민원인 응대에 활용하는 사례를 벤치마킹해 지난 7개월간 준비했다. 강남봇은 공무원들이 보는 주정차 위반 매뉴얼을 기반으로 답변을 해 준다. 앞으로 30일간 시범 운영을 거치면서 강남봇은 딥러닝이란 자기학습을 통해 진화한다. 민원인이 주정차 위반과 관련해 제기하는 각종 질문들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판단과 구제 방안 그리고 상대의 감정을 추스르는 대화까지 배워서 서비스한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 친구 찾기에서 ‘강남봇’ 또는 ‘강남구 민원봇’으로 검색하면 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돌려받을 약탈물” “돌려줄 장물”… 부석사 불상 어느 품에

    “돌려받을 약탈물” “돌려줄 장물”… 부석사 불상 어느 품에

    1심 서산 부석사 승소·21일 2심 약탈 추정… 적합한 국제법 없어 # 1911년 8월 21일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 있던 이탈리아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튿날 박물관은 발칵 뒤집혔고 수색과 수사가 이어졌다. 그러나 모나리자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2년 뒤였다. 루브르박물관 직원이던 이탈리아인 빈첸초 페루자가 그림을 몰래 훔쳐 자기 집에서 보관하던 중 피렌체에서 화상에 넘기려다 체포됐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그를 영웅이라고 환호했지만 모나리자는 순회 전시된 뒤 프랑스에 반환됐다. 모나리자는 다빈치가 자신을 후원한 프랑스 왕 프랑수아 1세의 권유로 거처를 프랑스로 옮길 때 가져간 그림으로 숨지면서 왕에게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789년 프랑스 혁명으로 국가에 귀속됐다. 절도 사건으로 모나리자는 유명해졌고 2012년 이탈리아 국립문화유산위원회가 “이탈리아인이 이탈리아에서 그린 그림은 이탈리아 것”이라며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 2012년 10월 6일 오후 8시쯤 일본 쓰시마섬 간논지(觀音寺)에 4명의 도둑이 침입했다. 사찰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들은 잠겨 있지 않은 출입문을 열고 절 안으로 들어가 재단에 있던 금동관음보살좌상을 손쉽게 훔쳤다. 불상은 높이 50.5㎝, 무게 38.6㎏으로 고려말인 1330년 충남 서산 부석사에서 만들어졌다. 범인은 김모(당시 69)씨 등 한국 문화재절도단이었다.이들이 불상을 들고 현해탄을 건너와 붙잡히면서 국내 초유의 국외문화재 소송이 벌어졌다. 세계적으로도 똑같은 사례는 물론 비슷한 사례도 찾기 힘들다. 약 700년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추정되는 약탈’과 ‘분명한 절도’가 뒤섞여 한·일 외교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1심에서 부석사가 승소했지만 일본이 강력 반발하면서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2심 재판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지법 민사12부(부장 문보경)는 지난 1월 26일 정부를 상대로 불상 인도 청구 소송을 제기한 부석사의 손을 들어주며 “불상 내 복장물 중 종이로 쓴 결연문에 ‘고려국 서주(서산 지역) 부석사’라고 써 있고 시주자 32명의 이름이 새겨졌고 다른 사찰로 이전되면 남기는 기록이 없는 점으로 미뤄 부석사 소유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또 “왜구들이 1352~81년 5차례 서산 지역을 침입했다”는 ‘고려사’의 기록을 들어 약탈 등의 방법으로 일본에 넘어갔을 것으로 판단했다. 국제법은 1970년 유네스코 협약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부석사 불상 사례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모나리자는 프랑스가 불법으로 소유하지 않았다는 역사적 정황이 있지만 부석사 불상은 약탈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 일본에 어떻게 넘어갔는지 정확히 밝혀진 게 없다”면서 “결국은 재판 결과가 판가름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범죄 자금책은 경남 마산 조직폭력배 장모(당시 51)씨였다. 마산 P파 고문인 장씨는 조폭생활 늘그막에 돈벌이 수단으로 문화재에 관심이 있었다. 국내 문화재는 공소시효 시작이 도난에서 발견 시점으로 강화돼 판매가 어렵게 되자 김씨가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장씨와 연결됐다. 앞서 김씨는 “약탈당한 우리나라 문화재가 일본에 많으니 훔쳐와 팔자”며 다른 공범들을 끌어들인 뒤 장씨에게 접근했다. 장씨는 4500만원을 제공했고 김씨 일당은 범행 한 달 전 일본 현장을 사전 답사했다. 김씨 일당 4명이 타깃으로 삼은 일본으로 문화재 절도 원정을 떠난 것은 범행 3일 전인 2012년 10월 3일이었다.●日무인 사찰·보안 허술… 절도 용이 김씨 등이 범행에 성공하자 장씨는 운반책으로 일본과 부산을 오가는 골동품 보따리상 손모(당시 60)씨를 동원했다. 손씨는 일본으로 건너가 이들로부터 건네받은 절도 문화재들을 배낭과 가방에 넣어 10월 8일 낮 12시쯤 후쿠오카현 하카다항을 출발해 같은 날 오후 6시 20분쯤 부산항에 도착했다. 김씨 일당이 훔친 문화재는 부석사 불상(나가사키현 지정문화재 造8호) 외에도 통일신라 불상인 동조여래입상(일본중요문화재 造3259호)과 고려시대 대장경(나가사키현 지정문화재 書8호)도 있다. 귀국 이틀 전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쓰시마섬 사찰들을 돌면서 훔쳤다. 대장경은 사찰 지붕을 뚫고 절도했다.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은 “일본은 신들이 산다고 해서인지 스님이 잠을 자지 않는 무인 사찰이 많아 훔치기가 쉽다”며 “하카다항에는 엑스레이 검색대도 없었다”고 회고했다. 손씨는 부산항에서 “50~60년 전에 만든 가짜 골동품”이라고 속여 입국심사대를 통과했다. 들여오는 골동품에는 감정관이 신경을 덜 쓴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함께 훔친 대장경 행방은 오리무중 김씨 등은 장씨의 어시장 창고에 장물을 보관하면서 이듬해 초 판매책 임모(당시 51)씨와 짜고 밀매에 나섰다.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아버지 A씨에게 12억원에 부석사 불상을 팔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사진만 보여 주는 임씨가 수상쩍어 진품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문화재청에 문의했다. 그때는 이미 일본이 인터폴(국제경찰)을 통해 불상에 적색 수배를 내린 상태였다. 일당 9명이 차례로 검거됐다. 김씨 등 4명은 구속돼 최고 징역 4년형, 장씨 등 5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압수한 장물 중 동조여래입상은 소유권을 주장하는 곳이 없어 일본에 반환됐다. 그러나 부석사가 소유권을 주장한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재판에 들어갔다. 부석사 스님과 신도들이 2013년 2월 불상 반환금지 가처분을 해 놓고 지난해 4월 불상 보관 주체인 정부를 대상으로 소유권 다툼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이 터진 뒤 일본이 문화재 보호를 강화하고 한국 관광객에게 문화재 보여 주는 것을 꺼린다고 들었다”면서 “그런데 불상과 함께 훔친 대장경은 오리무중이다. 범인들은 ‘돈이 안 될 거 같아 일본에서 버렸다’고 하는데 도둑들 말을 믿을 수 있느냐. 일당 중 누군가 혼자 팔아먹으려고 몰래 빼돌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의심했다. 경찰은 김씨 일당 검거 브리핑에서 3개 절도 문화재의 시가를 모두 150억원으로 발표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약탈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불에 타 그슬린 흔적에다 훼손된 부분이 있지만 완형에 가까운 형태로 잘 만들어졌다”며 “돈으로 따지기 어렵지만 우리나라에 계속 있었어도 국보나 보물 등 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 등은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일본이 약탈해 간 우리 문화재를 가져왔으니 우리는 ‘애국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건이 터지자 문화재 전문가들 사이에는 “불상을 만든 부석사가 돌려받아야 한다”와 “다른 국외문화재 환수를 위해서 훔쳐온 것은 일본에 반환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독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따른 반일 감정도 끼어든다. 그렇지만 재판 중임을 이유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부석사 불상 사건으로 일본에서 한국 관련 문화재 전시나 교수들 교류 등이 전면 중단됐다”면서 “부석사가 승소를 해도 일본에 반환하면서 ‘우리도 훔쳐온 문화재를 반환했으니 너희도 약탈한 것을 돌려 달라’고 당당히 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면 신선한 국제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근 문화재환수국제연대 대표는 “불상을 찾아오면 부석사에 관음전을 지어 모실 것”이라고 반환에 거부감을 보였다. 문화재보호법은 ‘불법 반출된 국외문화재라는 사실이 인정되면 회수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일본 정부는 지금도 끊임없이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불상은 1심 승소에도 부석사로 돌아가지 못하고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묶여 있다. 최종심에서 어떤 결정이 날지 몰라 법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일본 관음사도 2014년 11월 불상을 반환해 달라는 ‘몰수물 교부 청구’ 소송을 제기했었다. 대전고검 관계자는 “일본이 재판보다 외교를 통해 돌려받는 게 쉽다고 여겨 재판보다 외교부 압박에 더 나서는 것 같다”며 “관음사가 몰수물 교부청구를 해놨기 때문에 정부가 승소하면 관음사가 불상을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부석사가 이기면 부석사 소유가 되지만 일본에서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한국을 계속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26. 화이트데이 맞이 솔로대첩에 나가봤다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26. 화이트데이 맞이 솔로대첩에 나가봤다

    러브앤더시티를 연재하며 가장 많이 들은 주문은 두 가지였다. 결혼정보업체 듀*에 가입해 후기를 들려달라는 것과 소위 ‘솔로대첩’ 등으로 불리는 대규모 단체 미팅에 나가 보라는 것. 둘다 다들 궁금은 하지만 쉽게 손을 뻗치기는 힘든, 그런 영역인가 보았다. 화이트데이 맞이 기사를 준비하던 찰나, 오랜 지인인 서른한살에첫미팅(31) 언니가 카카오톡으로 링크 하나를 ‘띡’ 보내왔다. ‘싱글 직장인 청춘남녀 300명이 모여 3시간 동안 맛있는 식사를 하며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는 행사’의 참가 신청 방법이 적혀 있었다. “오, 재밌겠다! 후기 들려줘!”라는 응원과 “다들 주변에서 찾다 찾다 못 찾으니까 그런데 나오는 거 아냐?”라는 우려를 뒤로 하고 쿨하게 참가비 2만 9000원을 입금했다. 물론, 첫미팅 언니와 함께였다. (나중에 보니 여자는 3만 5000원, 남자는 3만 9000원까지 참가비가 뛰어 있었다.)  ◆ PM 1:30 참가자 확인 지난 11일, 서울 종로의 모처에는 둘씩 쌍을 이룬 남녀들이 횡행했다. ‘Romantic White Day & Spring’을 표방하는 이 행사는 동성으로 구성된 2인 1조가 제한시간(3시간) 동안 제휴 맛집 6곳을 탐방하며 쌍쌍이 미팅을 즐기는 컨셉이다. 25세(93년생)~35세(83년생) 나이 제한이 있으며, 남녀 딱 150명씩이다. 드레스코드는 ‘비즈니스 캐쥬얼 또는 정장, 댄디하고 러블리한 복장’. 핑크 레이스 원피스를 개시할까 하다가, 너무 대놓고 결혼식 하객 복장이라 패스했다. 평소 이미지와 맞는 어둑어둑한 블랙 원피스에 블랙 코트를 입기로 한다. 오후 1시 30분부터 참가자 확인이 시작됐다. 회사 동료들과 점심을 먹으러 종종 들르는 그 낯익은 공간에, 낯선 남녀들이 주욱 줄지어 서 있었다. 혹시 아는 사람과 마주치지 않을까 주위를 빠르게 스캔했지만, 일단 사정거리 내에는 없었다. 내 앞에 선 꽃같은 언니들은 꽃무늬 블라우스에 빨간 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까마귀가 된 느낌이었다. 주민등록증을 보여주고 신청자 확인이 완료되면, 손목에 롯*월드 자유이용권 같은 종이 팔찌를 걸어줬다. 그걸 매는 즉시 ‘I‘m available’ 하는 것 같아 얼굴이 홧홧 달아올랐다. 팔찌를 소매 깃 안에 넣었다가 뺐다가 했다.  ◆ PM 2:00 치킨&맥줏집 “치킨&맥줏집으로 가세요~” 참가자 확인이 완료되자, 상가 내 제휴 식당 중 한 곳으로 ‘배정’됐다. 나이대를 고려한 배치다. 제한 시간 3시간 내에, 제휴 음식점 4곳, 카페 2곳을 자유롭게 오간다. 단, 한 곳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최대 45분. 남녀 4인이 착석하자마자 미리 정해진 ‘로맨틱 세트 메뉴’가 나왔다. 4인용 테이블에 남자들이 둘씩 차곡차곡 앉아 있고, 이어 여자들이 스태프들의 안내에 따라 차곡차곡 포개졌다. 우리의 파트너들은 아마도 ‘댄디’를 목표로 니트에 셔츠를 받쳐 입은 32세 남성들이었다. 둘은 개인 신청자여서 전날 주최 측에서 사전 연락해 맺어준 ‘팀’이라고 했다. 한 사람은 인터넷 뉴스를 보고, 한 사람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했다고 했다.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두 분 무슨 사이세요?” “무슨 일하세요?”, “주말엔 주로 뭘 하세요?”를 한바퀴 굴리다보니 다들 3~4년차 ‘직딩’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주말에 등산 가자’는 상사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얘기하며 ‘하하호호’ 회식 자리처럼 웃었다. 한 잔 두 잔 따른 맥주에 뭉근하게 술 기운이 올라올 무렵 이번이 두 번째라는 남자가 “그만 일어날까요?” 했다. 번호를 주고, 오는 전화를 받았다. 아까의 화기애애했던 분위기와 달리 헤어질 때는 뻘쭘했다. “즐거웠습니다~”   ◆ PM 2:40 돈까스집 두 번째는 돈까스집이었다. 누가 봐도 사회 초년생임이 분명한 콤비가 우리보다 한 템포 먼저 자리에 앉아 있었다. “제 소개부터 하자면요~ 저는 ○○○에서 일하고 있구요. 아직 들어간 지 얼마 안됐고, 학교도 아직 졸업 안했구요. 여기 왜 나왔냐면은요~ 이런 자리 나와서 맛집도 가고 사람 만나면 좋잖아요~ 어떻게 나오셨어요?” 말의 홍수 속에서, 멀미가 울컥울컥 올라왔다. 유느님도 집에서 준비해 온 멘트가 제일 재미없다 했는데… 마침 메뉴는 돈까스였다. 느글느글한 속이 맥주로도 다스려지지 않자, 나도 모르게 말이 나왔다. “언니, 화장실 가실래요?” 한숨 돌리자며 음식점 사이사이를 걸었다. ‘러브커넥트’라는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메모지에 이상형과 연락처를 써서 붙이면 그에 맞는 이성이 메모지를 떼어가서 연락한다는 거다. “청순씩씩한 여자 찾아요~”, “키 180에 공유 닮은 남자 찾아요~” 등의 글귀가 눈에 띠었다. 염치불고하고 “‘현우’ 닮은 남자 찾습니다~”라고 적어 붙였다. ◆ PM 3:30 초밥집 느끼한 속을 달래기 위해 초밥집을 찾았다. 이 곳에선 여자들이 먼저 착석을 해서, 남자들에게 자리 선택권이 주어졌다. 일부러 입구쪽에 등을 댄 구석 자리에 앉아 있었더니, 김구 안경을 쓴 남자와 쌍커풀이 진한 남자가 우리 테이블에 왔다. 역시나 거기서 팀을 이뤘다는 35세 남성들이었다. 다시 한번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부터 “주말엔 뭘 하세요?”가 시작됐다. 문화 생활을 즐기는 김구 안경과, 헬스를 거르지 않는다는 쌍커풀남이었다. 딱히 문화 생활을 즐기지도, 운동을 하지도 않는 나는 할 말이 없어졌다. “무슨 일 하세요?”에 이르러서는 서로 “회계팀에 있어요~”, “미디어쪽이요~” 라고 답했다. 회사 이름을 말하는 일은 없었다. 같은 얘기를 세 번 하다 보니 입에서 단내가 나고, 점점 대화 밑천은 떨어져 가는데, 왠지 옆 테이블 웃음 소리는 더 크게 들리고, 앞 테이블 여성들은 나보다 예뻐 뵈는 한 편으로 그 맞은 편 남성들은 더 잘 생겨 보였다. 술 탓인가. 복어 가라아게와 초밥을 사이 좋게 나눠 먹고, 헤어졌다.   ◆ PM 4:10 카페 5시 행사 종료를 1시간 여 앞두고, 느글거리는 속을 달래기 위해 카페로 향했다. 이번에는 90년생 남성 둘이었다. “여기 온 사람들 보면 남자들은 어리고, 여자들은 나이가 좀 있는 거 같아요~” 어째 그들은 우리가 앉으니 다소간 실망한 기색이었다. 어디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했더니, 옆 테이블에 아까 돈까스집 콤비가 앉아 있었다. 그는 아까 레파토리 그대로였다. 내 얘기도 그가 들을 걸 생각하니 머리 털이 쭈뼛 섰다.   ◆ 그래서 어땠냐고? 미리 정해진 음식점에, 미리 정해진 메뉴. 한 곳당 45분이라는 꽤나 인체 공학적인 시간. 이렇듯 미팅에 ‘최적화’된 시스템이 목적 지향적인 이들에게는 매우 편리하게, 나같이 낭만 찾는 이들에겐 매우 어색하게 느껴지는 게 단체 미팅이다 싶다. 사랑과 사람을 믿는 명랑한 청춘들에게는 추천, 의심 많고 생각 많은 나같은 언니·오빠들에게는 ‘글쎄’다. 3시간 내 8명의 이성을 만나는 일은 사람 만나는 일을 업으로 삼는 내게도 굉장한 공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었으므로. 그러나 따뜻한 봄날에 맛난 거 먹고! 새로운 이성을 만나 보고 싶다! 하는 가벼운 마음의 이들에게는 꽤나 즐거운 시간일 수도. 그래서 그 날 스코어가 어땠냐고? 3시간 동안 총 8명의 남자를 만났고, 그 중 2명과 연락처를 주고 받았으며, 매우 고마운 한 분에게서 밥 먹자는 연락이 왔다. 내 이상형 ‘현우 찾기’는 없던 일이 됐다. 이 날 입때껏 낭만 찾다 이래서 기자가 연애를 못하는가 보았다. 서른의 화이트데이이자 생일인 오늘도 혼자서 희희낙락해야지. 모쪼록 해피 화이트데이.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스무 살, 갓 상경한 꼬맹이는 십여 년 전 나온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연애를 배웠다. 드라마 속 ‘캐리’처럼 프라다 VIP가 된다거나, 마놀로 블라닉은 못 신고 살지만 뉴욕 맨하튼이나 서울이나 사람 사는 모양새가 별 반 다르지 않다는 것만은 알게 되었다. 서른 즈음에 쓰는 좌충우돌 여자 이야기, ‘러브 앤 더 시티’다. (매주 화요일 연재됩니다.)
  • 패션, 여행을 떠나다

    패션, 여행을 떠나다

    여행 패션이 올해 주요 패션 트렌드로 떠올랐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최근 ‘인생은 한 번뿐이니 현재를 즐기자’는 현재지향적인 ‘욜로’(You Only Live Once의 약자) 문화가 확산되면서 훌쩍 떠나는 자유로운 여행 열풍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패션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해외여행 수요는 전년 대비 약 14% 증가했으며, 내국인 출국자도 사상 처음으로 2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2014년 이미 전체 해외여행객 중 개별 자유여행이 차지하는 비율이 40.4%로 패키지여행(37.5%)을 웃도는 등 자유여행객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여행객의 ‘패키지 여행상품’ 구매 경험률도 2013년 72.8%에서 2015년 63.4%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5월과 10월 예년보다 긴 연휴가 예고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패션업계에서는 이 같은 트렌드를 즉각 반영하고 나섰다. 그중에서도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가방 등 액세서리 시장이다. 빈폴액세서리는 최근 여행용 캐리어·백팩·메신저백·크로스백·여권가방 등으로 구성된 ‘트래블 라인’을 새롭게 내놨다. 나일론 원단에 카본 필름을 코팅해 높은 내구성과 경량성을 동시에 갖춘 ‘카본 나일론’ 소재를 사용해 성능을 높였다. 원터치로 백팩이 열리고 캐리어와 연결할 수 있는 ‘롤탑형 백팩’, 내부 무게를 자체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이 내재된 26인치 캐리어 등 여행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MCM도 지난해 하반기 여행용 가방과 액세서리로 구성된 ‘MCM 트래블 컬렉션’을 출시했다. 네 개의 바퀴가 달린 캐리어, 캐리어와 연결할 수 있는 스트랩이 부착된 서류가방 등 실용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여기에 여행용 소재로 개발된 ‘오데온 캔버스’를 사용해 가방 무게를 최소화했다. 왕실용 여행가방에서 출발한 세계적인 명품브랜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도 18개월에 걸쳐 개발한 ‘호라이즌’ 트렁크를 지난해 새롭게 선보였다. 신소재를 사용해 가방의 무게를 50% 가까이 줄이고 짐을 넣을 수 있는 내부 공간을 15%가량 넓혀 모두 37ℓ 부피의 수납이 가능하도록 한 제품이다. 올해는 레이저로 모노그램 무늬를 새긴 ‘모노그램 티타늄 트롤리 트렁크’도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여행가방 브랜드 ´리모와´를 인수하기도 했다. 남성복 브랜드들도 격식을 갖추면서 동시에 활동성을 가미한 나들이용 아이템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로가디스는 소프트 메이킹 공법으로 만들어 가벼운 ‘플라잉 재킷’과 신축성이 높은 저지 소재의 ‘이탈리아노 재킷’, 구김이 가지 않아서 관리가 편한 린넨 소재에 프린트를 더한 ‘에어 포트 수트’ 등 여행지에서도 간편하게 갖춰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을 연달아 출시했다. 빨질레리와 갤럭시도 초경량 ‘에어 재킷’ 등 기능성을 높인 의류를 각각 내놨다. 또 예년에 비해 짧은 기장의 블루종 점퍼 비중이 높아진 것도 눈에 띈다. 윤재원 빨질레리 디자인실장은 “남성복 브랜드의 여행 아이템은 유행을 타지 않는 기본적인 디자인에 색깔과 소재로 다양성을 준 것이 특징”이라며 “출장이 잦은 직장인의 경우 한 가지 의상을 직장에서는 비즈니스 캐쥬얼로, 휴가지에서는 어느 정도 예의를 차린 휴양지 패션으로 상황에 따라 두루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성복이 기능성을 더해 여행 패션 시장에 뛰어들었다면,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반대로 야외활동에 적합한 기존의 기능성 의류에 대중적인 디자인을 가미해 여행지 패션으로 영역을 넓히는 추세다. LF몰은 오는 20일까지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의 트래블룩을 제안하는 ‘라푸마 보야지 기획전’을 진행한다. 기존의 전문 아웃도어 디자인에서 벗어나 세련된 색상과 날씬해 보이는 슬림핏 라인으로 일상에서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라푸마 측의 설명이다. 허은경 라푸마 CD 상무는 “최근 뉴욕 증권가에서는 정장 위에 고어텍스 소재로 된 아웃도어 점퍼를 입고 백팩을 매는 패션이 유행하고 있을 정도로 아웃도어와 시티웨어 사이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웃도어 브랜드 살레와도 검정색, 진녹색 등 세련된 무채색으로 이뤄진 ‘비바체 에어 HLT 자켓’을 출시했다. 그라데이션 타공 기법을 사용해 야외활동에 적합한 통기성도 갖췄다. 김형철 살레와 의류기획팀장은 “빨간색, 노란색 등 강렬한 원색이 주를 이뤘던 과거 등산복과는 달리 이번 시즌 살레와 전체 의류 중 약 42%에 모노톤 색상을 적용했다”며 “기존의 캐주얼 의류와도 쉽게 코디할 수 있어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층도 아웃도어 의류를 일상이나 나들이 복장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부패 벗기겠다”…전직 스트리퍼, 佛 대선 출마

    갈수록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판의 남심을 뒤흔들 강력한(?) 후보가 등장했다. 최근 프랑스 LCI 방송 등 현지언론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자인 신디 리(52)가 국회 앞에 토플리스 차림으로 나타나 선거 캠페인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신디 리는 중요 부위만 아슬아슬하게 가린 헐벗은 복장으로 나타나 정치 부패를 몸으로 비판했다. 지지자들과 함께 캠페인에 나선 신디 리는 "프랑스 정계가 부패로 물들었다"면서 "투명성만이 부패를 해결할 수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곧 자신의 '투명한' 옷차림처럼 부패를 벗겨내겠다는 선언인 셈. 그러나 신디 리는 캠페인 몇 분만에 경찰들에 둘러싸여 현장에서 쫓겨났다. 경찰이 상반신 나체 시위를 벌이는 것으로 유명한 여성운동단체인 페멘(Femen)의 일원으로 착각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대통령 선거 때마다 모습을 드러낸 신디 리는 전직 스트리퍼 출신으로 '쾌락당'의 당수다. 전국적인 ‘사랑의 날’을 선포하자고 주장할 만큼 파격적인 공약으로 화제를 모은 신디 리는 그간 여러 차례 대통령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으나 한 번도 정식 후보로 등록된 적은 없다. 그 이유는 프랑스 대통령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출직 공무원 500명의 서명을 받아야 하기 때문. 신디 리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도 '입맛'만 다실 것으로 보이지만 뽑을 사람 없다는 이번 선거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현재 프랑스 대통령 선거는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과 무소속 대선후보 에마뉘엘 마크롱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으나 극우세력의 득세와 각종 스캔들로 진흙탕이 되어가고 있다. 이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출마시키자는 청원운동이 일어날 정도. 프랑스 대통령 선거의 1차 투표는 다음달 23일 열리며 과반을 얻는 후보가 없으면 5월 7일 1, 2위 놓고 결선투표를 치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교복 치마? 바지? 여학생이 고른다

    #1. 이모양은 중학교 3년 내내 바지만 입고 다녔다. 진학한 고교에서는 무조건 교복 치마만 입어야 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다. 이양은 부모에게 전학 가고 싶다고 말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2. 고교생 김모양은 생리통이 심했지만 차마 조퇴할 수 없었다. 생리조퇴를 하려면 생리대를 보건 교사에게 가져가 검사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김양은 온종일 책상에 엎드려 있으면서도 조퇴하지 못했다.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에 접수된 여학생들의 인권 침해 사례 가운데 일부다. 학교가 그동안 많이 바뀌었다곤 하지만 ‘교칙’이라는 명목으로 이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인권 침해 사례가 빈번하다. ●‘생리공결제’ 사용 권리도 존중 지난해 5월에는 한 여중생이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으로 버텼던 사건이 알려지면서 생리 때 조퇴나 결석해도 출석으로 인정받는 ‘생리공결제’도 함께 거론됐다. 어려운 처지의 여학생도 있지만, 학교에서 여학생들의 생리 현상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YMCA가 중고생 105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생리공결제도를 모른다’는 응답이 65.2%(690명)에 이르렀다. 지난해 서울 초·중·고 남녀공학 905개교(27만 4173명)에서 4.85%(1만 3298명)만 결석이나 조퇴를 출석으로 인정받았다. 치마를 입기 싫고 바지가 편해도 여학생이라는 이유로 치마를 강요당하는 일이 다반사다. ‘학교 평판을 위해 여학생은 아무리 추워도 치마만 입어야 한다’는 교칙뿐 아니라 ‘신발은 검정 구두, 양말은 무늬 없는 흰 양말’ 또는 ‘올림머리는 불량해 보여 불허한다’는 교칙이 여전히 존재한다. ●교칙에 밀려 실효성 잃지 않게 해야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일을 조금이라도 줄여 보겠다며 여성의 날(8일)을 맞아 ‘여학생 인권 보장의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안내문’을 7일 전체 초·중·고교에 보냈다. ▲생리공결제도 사용 권리 존중 ▲여학생의 바지 교복 선택권 보장 ▲성차별적인 용의 복장 제한 규정 개선 ▲교사의 성차별적 언어 표현 방지 등이 주요 내용이다. 윤명화 학생인권옹호관은 “성별 때문에 권리침해를 경험하는 학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권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노력이 실효성을 얻도록 하는 일도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학교 일부가 교칙을 앞세워 시교육청의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 시교육청이 연구학교를 지정할 때 평점을 달리 주는 방식 등으로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박사모 청와대길 예수 코스프레 “대통령님 부활 징조”

    박사모 청와대길 예수 코스프레 “대통령님 부활 징조”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이 예수 코스프레를 하고 집회에 참석한 사진이 7일 온라인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사모 공식까페에는 지난 2일 ‘어제 청와대길 십자가 진 예수님 등장’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가시 면류관 쓴 예수님이 맨발에 십자가를 진 채 고난의 행군에 나타나셨다. 박 대통령님 부활의 징조다”라면서 예수 복장을 하고 십자가를 멘 남성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한 남성이 지난 1일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가 주도한 맞불 집회에 참석해 예수 복장을 하고 청와대길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맨발에 가시면류관을 쓰고 십자가를 멘 채 피를 흘리는 예수를 흉내냈고 다른 참석자들은 이 남성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박사모 회원들은 댓글을 통해 “지금의 가시밭길을 용감히 뚫고 나갑시다 할렐루야”, “박대통령님께서 홀로 겪고 계시는 정신과 육신의 고통에 동참하시는 애국열사님은 현 시대에 볼 수 없는 순교자시라는 생각을 하며 무한한 감사와 존경을 드립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월드타워 ‘수직 마라톤’…새달 23일 123층 계단 오르기

    롯데월드타워가 오는 4월 23일 ‘롯데월드타워 국제 수직 마라톤 대회’를 연다. 롯데월드타워 최고층(123층)까지 2917개 계단을 뛰어오르는 국제 수직 마라톤 대회다. 참가자들은 롯데월드타워 1층 아레나광장에서 123층 전망대까지 해발 500m에 해당하는 계단을 오르게 된다. 만 18세 이상 65세 이하의 신체 건강한 남녀 누구나 가능하다. 신청은 6일부터 24일까지 3주 동안 롯데월드타워 홈페이지(www.lwt.co.kr/skyrun.do)를 통해 1000명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3만원이다. 이번 대회는 공식 국제 수직 마라톤 대회다. 선수, 일반 개인, 단체가 참가하는 경쟁 부문과 소방관, 경찰관,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해 자선단체의 기부금을 마련하는 비경쟁 부문으로 나뉜다. 경쟁 부문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는 1등부터 3등까지 남녀 총 6인에게 총 12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증정된다. 일반 개인 참가자들 중 1등은 롯데백화점 상품권 123만원, 2등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호텔 숙박권(60만원 상당), 3등 롯데면세점 선불카드 20만원과 트로피가 수여된다. 기업 단위로 참가하는 단체 1개팀(5명)에는 ‘쌩메종’ 식사권, 헬스케어 스마트워치 핏비트 세트와 트로피가 전달된다. 비경쟁 부문 특별상은 개성 넘치고 이색적인 복장을 한 참가자 4명에게 핏비트 세트를 각각 증정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트와이스, ‘KNOCK KNOCK’ 2배속 댄스 완벽 소화

    트와이스, ‘KNOCK KNOCK’ 2배속 댄스 완벽 소화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들이 참여한 ‘KNOCK KNOCK’(낙낙) 2배속 댄스 영상이 공개됐다. 트와이스는 지난달 27일 KBS COOL FM ‘이홍기의 키스더라디오’ 홍키라 초대석의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트와이스 멤버들은 ‘KNOCK KNOCK’(낙낙)팀과 ‘TT’(티티)팀으로 나뉘어 게임을 진행했는데, 진 팀은 벌칙으로 ‘KNOCK KNOCK’의 2배속 댄스 영상을 찍어야 했다. 결과는 ‘TT’(티티)팀의 승리. 게임에서 진 ‘KNOCK KNOCK’(낙낙)팀의 다현, 정연, 미나, 모모는 약속대로 벌칙을 수행했고, 영상은 이날 KBS KONG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 속 편안한 복장으로 등장한 다현, 정연, 미나, 모모는 2배속으로 재생되는 ‘KNOCK KNOCK’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힘겨워하면서도 어려운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해 놀라움을 자아냈다.한편 지난달 20일 트와이스가 공개한 스페셜 앨범 타이틀 곡 ‘KNOCK KNOCK’은 하우스 비트를 기반으로 경쾌하고 발랄한 멜로디와 반복되는 훅이 발랄한 퍼포먼스와 더해진 곡이다. 사진·영상=KBS KON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외친다 그날의 함성, 휘날린다 태극기

    외친다 그날의 함성, 휘날린다 태극기

    “대한 독립 만세!” 3·1절 98주년을 맞는 1일 그날의 함성이 다시 울려 퍼진다.서울 성북구는 김영배 구청장이 28일 시인 만해 한용운 선생이 입적한 성북구 심우장에서 2년 뒤 예정인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지방행정협의회 양해각서 체결식을 했다고 밝혔다. 강원도 홍성군, 인제군, 고성군, 속초시, 서울 성북구, 서대문구 등 6개 지자체로 구성된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행정협의회’와 경기도 가평군, 서울 강북구, 충남 논산시, 강원도 양양 등 4개 지자체도 참여했다. 김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독립운동과 관련한 전국의 지방정부와 민간기관이 지난 100년을 돌아보고 미래 100년을 준비한다는 뜻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것만도 의미 있는 시도”라고 강조했다. 종로구는 3·1절 당일에 3·1운동의 함성이 거셌던 역사 현장에서 ‘만세의 날’ 거리 축제를 한다. 운동의 발상지인 인사동, 종로, 보신각 등지를 시민들이 함께 걸으며 만세 운동을 재현한다. 우선 남인사마당 야외무대에서 오전 10시부터 3·1절 기념 퍼포먼스와 민족대표 33인 소개, 독립선언서 낭독, 대한독립만세 삼창 등을 한다. 인사동에는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식당인 태화관 터가 남아 있다. 기념식 후에는 대형 태극기와 민족대표 33인으로 분한 참가자들을 앞세우고 당시 의상을 입은 청소년 자원봉사자 500여명이 손으로 태극기를 흔들며 행진한다. 종로 2가와 YMCA를 지나 보신각까지 600m를 행진한다. YMCA는 학생들이 만세 운동을 준비한 거점이고 종로3가 탑골공원은 3·1운동의 함성이 가장 먼저 나온 곳이다. 정오에 보신각에서 33회 타종 행사를 한다. 서대문구는 1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연극배우들이 일제에 저항하는 뜻을 담은 3·1 독립만세운동 재현 퍼포먼스를 한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정문에서 독립관을 거쳐 독립문까지 400m 구간에서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3·1 독립만세운동 행진을 한다. 김구, 유관순 등 독립운동가의 대형 초상화와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500여명의 이름을 쓴 현수막이 행렬에 동참한다. 강북구에서도 우이동 솔밭근린공원에서 3·1운동 발상지인 우이동 봉황각까지 2㎞가량 태극기 거리행진을 한다. 3·1운동 당시의 복장을 한 자원봉사 학생 800여명을 선두로 시민들이 ‘손 태극기’를 들고 참여한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서울시청 앞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 꿈새김판에 평화소녀상을 게시했다. 3·1절을 맞아 애국지사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자는 취지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평화소녀상과 빈 의자 5개 그림이 있다. 그림 속 평화의 소녀상과 빈 의자는 정부 등록 위안부 피해자 239명 중 6분의1인 39명만 생존해 있는 상황을 의미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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