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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키니 차림 여성 낚시꾼 일약 스타덤

    비키니 차림 여성 낚시꾼 일약 스타덤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여성이 일약 인터넷 스타로 떠올랐다.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복장으로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와 찍은 ’낚시 인증샷’ 덕분이다. 비키 스타크(32·여)는 낚시 인증샷으로만 인스타그램에서 5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한 인기스타다. 인증샷에는 청새치, 참치, 흰동가리, 돛새치 등 그가 직접 잡은 물고기들이 담긴다.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이 물고기들을 잡는 과정도 소개돼 있다. 하지만 누리꾼의 눈길을 끄는 것은 단순히 물고기 때문만은 아니다. 낚시 인증샷에서 비키 스타크는 형형색색의 비키니를 입고 빼어난 몸매를 뽐낸다. 비키 스타크는 “나는 배에 타는 것을 좋아한다. 무엇을 잡을지 모르는 데서 오는 전율과 낚싯대를 끌어당기는 손맛 등 낚시에 대한 모든 것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사진=vickystark/인스타그램, 영상=Vicky Stark Fishin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부르카 불태우고 수염 밀고…IS에 분노한 민간인들

    부르카 불태우고 수염 밀고…IS에 분노한 민간인들

    수니파 무장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핵심 근거지인 시리아 락까에서 해방된 일부 민간인이 부르카를 불태우고 수염을 밀어버림으로써 IS에 대한 분노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영국 일간 미러닷컴 등 외신은 23일(현지시간) 최근 인민수비대(YPG)가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 하나를 소개했다. 이 영상에는 IS로부터 자유를 되찾은 락까 시민들이 나오는데 IS에게 붙잡혀 그간 겪은 고초와 가족을 잃은 슬픔, 그리고 IS에 대한 강한 분노를 내비친다. 한 여성은 어린 아들의 어깨를 붙잡고 울면서 “IS가 우리 집에 박격포를 쏴 불이 나 남편과 아버지가 사망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쓰고 있던 부르카를 벗고 울면서 “내게 라이터를 달라”면서 “내가 이것을 불태워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또 다른 여성이 “부르카를 불태우자!”고 소리쳤다. 이는 IS가 여성은 옷 위에 검은색 긴 로브를 걸치고 얼굴에는 부르카를 써야 한다고 제정한 복장 규정에 정면으로 맞서 저항을 표현한 것이다. 이후 여성들은 걸치고 있던 부르카를 벗어 바닥에 모은 뒤 거기에 불을 질렀다. 또 어떤 여성은 “알라가 그들(IS)을 불태워버릴지도 모른다. 그들은 내 아버지를 불태웠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다른 여성은 “알라는 그들의 심장을 불태울지도 모른다! 그들은 내 아들이 기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들을 죽였다”면서 “그들은 우리가 아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것을 일주일 동안이나 막았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남성은 이발사에게 자신의 수염을 밀게 했다. 그는 “모든 수염을 잘라라”면서 “IS를 괴롭히기 위해 이 모든 것을 잘라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 이발사가 동의하자 그는 미소를 짓기도 했다. 한편 이들 락까 시민을 구조한 군부대는 미국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의 쿠르드족 민병대 세력인 인민수호대(YPG)가 주축인 시리아민주군(SDF)으로 알려졌다. 사진=YPG PRESS OFFICE/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나치 금서 불태운 땅 위에… 지혜와 자유의 상징 세우다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나치 금서 불태운 땅 위에… 지혜와 자유의 상징 세우다

    독일 중부에 위치한 인구 20만의 도시 카셀은 5년마다 전 세계에서 찾아온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가늠하는 카셀 도쿠멘타가 열리기 때문이다. 도쿠멘타의 해가 되면 6월 초부터 9월 말까지 카셀 시내 전체는 ‘100일간의 미술관’으로 변한다. 그랜드투어의 해인 2017년 14회째를 맞은 도쿠멘타가 열리는 카셀은 여러 방향으로 뻗어가는 화살표를 바탕에 깐 포스터와 배너, 입간판들이 곳곳을 장식하며 도시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었다. 주 전시장인 시내 한복판의 프리데리치아눔 건물 꼭대기에서 피어오르는 흰 연기는 축제 분위기를 한 층 고조시켰다. 간편한 복장에 편안한 운동화를 신고 지도를 들고서 전시장을 찾아다니는 방문객들 사이에서 현지인들이 오히려 머쓱해질 정도였다. 2012년 열린 ‘도쿠멘타 13’의 유료 관람객이 90만명을 육박했다는데 뮌스터 조각프로젝트, 베니스 비엔날레가 겹치는 이번 ‘도쿠멘타 14’에는 적어도 100만명이 미술관을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9월까지 전시… 올해 100만명 찾을 듯 도쿠멘타의 실험성과 주제의식은 예술 감독의 성향에 따라 전적으로 결정되게 마련이다. 올해 도쿠멘타의 예술감독은 폴란드 출신의 큐레이터 아담 심칙이 맡았다. 바젤 쿤스트할레 관장을 지냈고 베를린 비엔날레 공동 감독을 맡았던 그는 실험정신과 리서치, 작가들과의 협업을 중시하는 기획자로 알려져 있다. 심칙은 처음으로 그리스 아테네와 독일 카셀 두 도시에서 도쿠멘타를 여는 모험을 감행했다. 전시 주제는 ‘아테네로부터 배우기’다. 아테네에서는 지난 4월 8일 시작해 이달 16일까지 열렸다. 6월 10일 공식 오프닝을 가진 카셀에선 오는 9월 17일까지 160명의 예술가들이 프리데리치아눔 외에 프리드리히광장, 도쿠멘타홀, 옛 기차역 등 30여 곳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도쿠멘타는 아테네라는 특정 도시를 주제로 하고 있어 접근방식에서 확연히 차별성을 띨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국제무대에서 그리 알려지지 않은 그리스 작가들이 많이 포함돼 있어 생경했고 주제의 전개 면에서도 식상하다는 평가가 대세였다. 아테네국립현대미술관(EMST)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프리데리치아눔의 전시는 과연 지금 이 순간 독일이라는 나라에서 그리스 현대미술을 보여주는 게 무슨 의미인지 잘 와 닿지 않았다. 이미 국가 간의 경계가 없어진 현대미술에서 서구문명의 출발점인 아테네에서 배우자는 구호가 비서구권 사람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전쟁과 난민문제를 거론하고 학살이나 탄압, 차별, 침략을 고발하는 기록, 사진, 회화, 오브제, 영상 등을 나열한 전시는 지금 이 세계의 문제에 주목했다고 하지만 진부한 느낌이었다.그럼에도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카셀까지 찾아온 보람은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특히 도쿠멘타 14의 대표작품으로 프리데리치아눔 앞 프리드리히 광장에 설치된 마르타 미누힌의 ‘책의 파르테논’은 다른 모든 작품들의 존재가 무의미하게 여겨질 정도로 강렬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개념미술가인 미누힌은 1983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와 비슷한 작품을 선보였지만 이번에는 한 층 더 진전된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금서 약 10만권으로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 모양의 구조물을 채우고 전시가 끝나면 시민들에 다시 나눠주는 것이다. 기증받은 책을 비닐에 넣어 밀봉한 뒤 전시 구조물에 부착하는데 전시 기간 중에도 시민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기증을 받아 매일 사다리차가 책을 설치하고 있다. ‘책의 판테온’이 더욱 상징성을 갖는 이유는 바로 이 장소에서 1933년 5월 19일 나치가 ‘독일정신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내세워 약 2000권의 금서를 불태웠던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나치의 만행을 상기시키면서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금서’들을 지혜의 사원에 되돌려 주려는 의도를 작품에 담았다. 신전 앞에는 책을 기증받는 상자가 설치돼 있다. 자전거를 타고 책을 가져 온 헤스타씨는 “알제리 작가의 책 두 권을 상자에 넣었다”며 “오늘날 만연한 폭력과 어딘가에서 계속되는 검열 등 온갖 종류의 편협함에 항거하는 작가의 정신에 공감하기 때문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시민 기증 책 10만권으로 신전 쌓아 미누힌은 사회참여적인 이 작품을 통해 집안에 꽂혀 있던 책으로 미술작품을 만들고, 미술작품이 됐던 책을 다시 일상으로 돌려보내는 순환을 시도했다. 미술 작품이 지니는 신비감을 무너뜨리는 동시에 우리가 처한 현실적 문제와 미술이 직접 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미대 서양화과 윤동천 교수는 이 작품에 대해 “미누힌의 기념비적인 작품은 예술이 더이상 엄숙주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지난번 도쿠멘타에 비해 규모가 좀 줄어들고 주제전에도 스펙터클한 작품이 적었지만 현대미술이 점차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많아지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현상”이라고 평했다. 유한회사인 카셀도쿠멘타가 헤센주와 카셀시의 지원을 받아 주관하는 도쿠멘타는 전위적인 실험미술의 산실로 현대 미술의 흐름을 읽는 데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는 초대형 미술행사다. 도쿠멘타에 초대됐다는 사실만으로도 국제무대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것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중요한 행사가 왜 하필 카셀에서 열리고, 전시회를 의미하는 단어들 대신 독일어로 교훈, 기록, 문서를 의미하는 ‘도쿠멘타’라는 단어를 썼을까. 카셀에는 나치 독일의 제9관구 국군사령부가 있었고 독일 최대의 군수회사 헨셸의 공장도 있었다. 1830년 설립된 헨셸은 연합군을 공포에 떨게 했던 대전차부터 항공기, 탱크 등 무기와 운송장비를 생산해 2차대전 당시 연합군의 주요 타깃이 됐다. 1941년 9월 영국공군은 카셀에 폭탄 70여개를 투하했다. 이어지는 폭격으로 도시는 폐허가 됐다. 도시의 90%가 파괴되고 최소 1만명이 목숨을 일었으며 15만명이 집을 잃었다. 전쟁 후 동서독으로 나뉠 때 동독과의 경계를 불과 30㎞ 거리에 둔 카셀은 서독에 속하게 된다. 전쟁으로 잿더미가 된 도시는 미국의 마셜플랜에 힘입어 급속도로 재건됐다. 전쟁이 끝난 지 10년 만인 1955년 전쟁의 상처를 예술로 치유한다는 명목으로 기획된 것이 첫 번째 도쿠멘타였다. ‘반성과 자각의 토대 위에 새로운 예술의 역사를 쓰자’고 제안한 사람은 카셀 국립대학 회화과 교수인 아놀드 보데(1990~1977)였다. 국제정원박람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첫 번째 도쿠멘타는 나치에게 ‘퇴폐미술가’로 낙인찍혀 핍박받았던 예술가들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회고전 형식으로 진행됐다. 보데는 자기성찰과 반성의 토대 위에 새로운 현대미술의 역사를 기록한다는 의미로 도쿠멘타라는 단어를 채택했다. 도쿠멘타는 4회부터 유럽 작가들을 수용하면서 현대의 미술 담론을 제시하는 중요한 미술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전위적인 실험성을 띠기 시작한 것은 하랄트 제만이 예술감독을 맡았던 5회(1972년)부터이다. ‘도쿠멘타 5’는 68혁명 이후 유럽에 불어닥친 변화의 바람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정치적 메시지와 실험성 강한 전시로 국제 미술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플럭서스 그룹, 아르테 포베라, 개념미술에 참여하는 최전선의 예술가들이 도쿠멘타로 몰려들었다.●떡갈나무 7000그루, 계속되는 프로젝트 독일 전위예술가 요제프 보이스는 그해 100일 동안 매일 시민들과 대화하고 토론하며 ‘사회적 조각’을 스스로 실천함으로써 카셀 도쿠멘타를 국제 미술계에 각인시킨 일등공신이다. 실천하는 예술을 주장했던 보이스는 1982년 열린 ‘도쿠멘타 7’에서 긴급히 복원된 도시 카셀에 7000그루의 떡갈나무를 현무암 기둥과 한쌍으로 심는 거대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예술의 행위로 카셀에 역사와 자연을 심는 이 프로젝트는 보이스가 사망하고 1년 뒤 열린 1987년 도쿠멘타에서 그의 아들이 7000번째 나무를 심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보이스의 작품은 2012년 ‘도쿠멘타 13’에서 발표한 주세페 페노네의 작품 ‘돌의 아이디어’에 모티프를 제공했다. 청동과 강철로 된 나무가 돌을 떠안고 있고 주변에 묘목을 심은 작품으로 카를스아우에 공원에 설치돼 방문객들을 반기고 있다. 나치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예술가들에게 저지른 반인륜적 행위에 대한 반성과 자각에서 출발한 카셀 도쿠멘타는 하나의 종결된 미술을 보여주기보다는 지속적이고 변화하는 미술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조명하고 실험하는 장소로서의 역할을 한다. 도쿠멘타의 정신을 오롯이 살린 ‘책의 판테온’, 광장에 서 있는 보이스의 떡갈나무들은 도쿠멘타가 가꿔 가는 현대미술의 살아 있는 역사가 되고 있다. 치밀하게 계획하고 준비하고 미래를 내다보며 역사를 만들어가는 도쿠멘타, 5년 뒤를 기다리게 되는 이유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신랑이 결혼예복 대신 티셔츠, 반바지 입은 사연

    신랑이 결혼예복 대신 티셔츠, 반바지 입은 사연

    예비 신랑이라면 누구나 결혼식에서 최고 멋진 모습으로 보여지기를 원할 것이다. 그러나 18일(현지시간) 미국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에 공개된 사진 속 남성은 결혼식 복장 대신 어쩔 수 없이 티셔츠와 짧은 반바지를 입고 사진을 찍어야 했다. 신랑의 한 친구가 공개한 사연에 따르면, 신혼 부부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아이슬란드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있었다. 그들은 아이슬란드에서 식을 올릴 예정이었는데, 신랑의 턱시도가 든 가방이 사라져버렸다. 그들을 따라와야 할 짐이 실수로 독일 프랑크프루트로 보내진 것이었다. 친구는 “워싱턴DC에서 출발하는 첫 비행기가 지연되면서 아이슬란드로 갔어야 할 수화물이 도중에 없어졌다. 커플은 뉴욕에서 다시 프랑스 파리와 독일 베를린을 경유하는 편으로 여정을 변경해야만 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짐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델타 항공사측과 지속적인 연락을 했음에도 항공사는 이 상황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커플은 결국 1500마일이나 떨어진 독일 프랑크푸르트 수화물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버려진 짐을 스스로 추적해 찾았다”고 덧붙였다. 신랑은 이미 망친 결혼식을 한탄하기보다 이러한 불상사를 공개적으로 비꼬았다. 그는 결혼식 예복을 새로 사는 대신 ‘이 결혼식 복장은 델타 항공사의 호의 덕분’이라는 신랄한 메시지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결혼사진을 찍었다. 한편 현지언론은 델타측이 부부에게 마지막으로 수화물을 수탁한 에어 베를린과 이 문제를 처리하라고 말하고 있을뿐 아직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레딧, 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경북으로 밤 나들이 오세요

    “밤이 아름다운 경북으로 밤 나들이 오세요.” 경북도는 휴가철을 맞아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야간관광상품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야간관광상품은 8개로 달빛기행, 별 관측, 반딧불이 체험 등 지역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들이다. 야간관광상품은 ▲영주시 ‘풀내음 가득한 선비고을 야간여행’ ▲문경시 ‘문경새재 달빛사랑여행’ ▲안동시 ‘나이트 투어 달그樂(달빛+그리움+즐거움)’ ▲영천시 ‘별빛나이트투어’ ▲경주시 ‘신라달빛기행’ ▲김천시 ‘직지 나이트투어’ ▲성주군 ‘가자! 한개마을로 12지신 찾으러’ ▲칠곡군 ‘한티가는 길에서 달빛 아래 나를 만나다!’ 등이다. 영주 ‘풀내음 가득한 선비고을 야간여행’은 소백산 부석사 아래 소백산 예술촌을 중심으로 순흥 선비촌의 유교의 선비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문경 ‘문경새재 달빛사랑여행’은 문화해설사와 함께 선비복장을 하고 조선시대 과거길인 문경새재 옛길을 걸으며 장원급제 3행시, 주먹밥 먹기, 맨발 걷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안동 ‘나이트 투어 달그樂’은 안동호 인근의 월영교 일대를 걸으며 달빛과 그리움, 즐거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영천 ‘별빛나이트투어’는 전투메모리얼파크 시가전 체험, 작은 음악회, 캠프파이어, 별자리 강좌 및 관측 행사 등을 연다. 경주 ‘신라달빛기행’은 문화재답사와 고택음악회, 달빛나들이 등이 이어지고 김천 ‘직지 나이트투어’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 일원에서 도자기 및 연등 만들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서원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의 밤은 확실한 멋과 품격이 있다”면서 “가족·연인들과 함께 느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우디 발칵 뒤집은 ‘미니스커트 여성’ 끝내 경찰에 체포

    사우디 발칵 뒤집은 ‘미니스커트 여성’ 끝내 경찰에 체포

    여성의 옷차림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에서 한 여성이 짧은 치마를 입고 유적과 사막을 활보하는 동영상이 사우디 안에서 논란이 됐다. 결국 사우디 경찰은 이 여성을 찾아 체포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우디 리야드 주 경찰의 파와즈 마이만 대변인은 현지 일간 오카즈에 “정숙하게 옷을 입지 않은 여성이 나오는 동영상 속 장본인을 검거해 신문하고 있다”면서 “동영상의 배경인 유적지에 남성 보호자(마흐람)와 함께 갔다고 자백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그러나 이 여성은 해당 동영상이 게시된 스냅챗의 계정이 자신의 것이라고 인정했지만 이 동영상을 올리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안에서 논란이 된 영상은 지난 15일 스냅챗의 ‘모델 쿨루드’라는 계정에 올라왔다. 영상에는 한 여성이 사우디 나즈드 주 사막과 길거리 등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담겨있고 이동 중 차 안에서 촬영한 ‘셀카’에는 얼굴도 정면으로 나온다. BBC는 이 여성이 ‘쿨루드’라는 이름의 모델이라고 보도한 적이 있다. 특히 이 여성이 사우디가 봤을 때 ’과감한 패션‘으로 돌아다닌 나즈드 주는 강경한 이슬람 원리주의 사상인 ‘와하비즘’이 시작된 곳이다. 엄격한 이슬람 율법이 적용되는 사우디에서 여성은 외출할 때 아바야(검은색 통옷)와 머리에 검은 히잡을 써야 한다. 이 영상은 트위터 등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퍼지며 찬반 논란을 일으켰다. 사우디의 법을 어긴 이 여성을 구속해야 한다는 의견과 복장의 자유를 주장하는 행위가 범죄가 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우디 여성 ‘미니스커트’ 차림 논란…‘구속해야’ vs ‘자유다’

    사우디 여성 ‘미니스커트’ 차림 논란…‘구속해야’ vs ‘자유다’

    여성의 옷차림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니스커트에 배꼽티를 입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한 여성의 영상이 공개돼 큰 논란이 일고 있다.AP통신, BBC 방송 등은 17일(현지시간) 검은색 배꼽티에 무릎 위로 올라오는 치마를 입고 사우디 역사 유적지를 활보하는 한 여성의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한 여성이 사우디 나즈드 주 사막과 길거리 등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담겨있고 이동 중 차 안에서 촬영한 ‘셀카’에는 얼굴도 정면으로 나온다. BBC는 이 여성이 ‘쿨루드’라는 이름의 모델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에서는 여성들이 외출할 때 반드시 히잡과 아바야(이슬람권 여성이 입는 검은색 통옷)를 착용해야 한다. 여성들은 보통 검은색 베일로 머리카락과 얼굴을 가리고 다닌다. 외국인 여성의 경우 히잡은 쓰지 않을 수 있지만 아바야는 착용하도록 권고된다.이 영상은 트위터 등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퍼지며 찬반 논란을 일으켰다. 사우디의 법을 어긴 이 여성을 구속해야 한다는 의견과 복장의 자유를 주장하는 행위가 범죄가 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 시민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법을 지켜야 한다”면서 “프랑스에서 니캅(머리를 가리는 스카프)이 금지된 것처럼 사우디에서는 아바야와 단정한 옷을 입는 게 왕실의 법”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작가 와엘 알 가심은 “분노에 찬 트윗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그녀가 폭탄을 터뜨리거나 누구를 죽이기라도 한 줄 알았더니 그저 사람들 마음에 들지 않는 치마에 관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사우디를 방문한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장녀 이방카 가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던 사실도 다시 거론됐다. 한 시민은 “외국인 여성에 대해서는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면서 사우디 여성에 대해서는 구속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사우디 정부는 복장 규정을 어긴 이 여성에 대한 조치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스베이더·우주전 체험… 디즈니 ‘스타워스 리조트’ 추진

    다스베이더·우주전 체험… 디즈니 ‘스타워스 리조트’ 추진

    이르면 2019년부터 다스베이더, 요다 등 영화 스타워스 속 캐릭터의 옷을 입고 극 중 우주전쟁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디즈니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 영화를 테마로 한 리조트 신축 계획을 발표했다. ‘스타워스: 갤럭시스 에지’(우주전쟁: 은하계의 끝)으로 명명된 이 리조트는 각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월트디즈니월드와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디즈니랜드에 1개씩 모두 2개가 건립된다. 개장 시점은 2019년이다. 디즈니에 따르면 이 리조트에 묵는 고객은 스타워스 출연진 복장을 하고 객실에서 우주를 바라보는 듯한 체험을 하게 된다. 또 영화 속에 등장하는 전투에 참가하거나, 각종 우주선을 조종해 볼 수 있는 놀이시설도 즐길 수 있다. 밥 차펙 디즈니 파크앤드리조트 회장은 “지금까지의 테마파크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 될 것”이라면서 “100% 몰입형으로 이곳에 도착한 고객들은 스타워스 이야기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원조격인 스타워스는 9번째 영화 ‘스타워스: 에피소드Ⅸ’가 2019년 개봉될 예정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차별없는 세상, 나중은 없어요” 빗속에서도 열린 퀴어 축제

    “차별없는 세상, 나중은 없어요” 빗속에서도 열린 퀴어 축제

    성소수자들의 인권 신장과 권익 보호를 위한 퀴어(Queer) 문화축제가 15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에만 약 8만 5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전날 ‘퀴어 야행(夜行), 한여름 밤의 유혹’이라는 주제로 개막식을 열였다. 그로부터 하루가 지난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제18회 퀴어문화축제의 부스 행사가 시작됐다. 이 행사는 오후 4시 퀴어 퍼레이드 시작 전까지 이어졌다.“나중은 없다, 지금 우리가 바꾼다”는 구호 아래 열린 이번 축제에는 미국·영국·호주 등 13개국 대사관과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은 물론 인권재단 사람·성소수자부모모임 등 인권 단체, 성공회대·서울여대·서강대·연세대 등 주요 대학의 성소수자 동아리를 포함해 모두 101개 부스가 설치됐다. 차별없는세상을위한기독인연대·무지개예수 등 진보 성향의 개신교 단체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종교계 부스도 한 편에 마련됐다. 불교계가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효록 스님은 “종단이 성소수자 인권 문제에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는 상황에서 조계종 노동위원회가 부스를 마련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불교 내 성소수자들이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더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특히 이번 축제에는 국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참가했다. 인권위의 신홍주 소통협력팀장은 “그동안 인권위가 성소수자와 관련해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안팎의 지적이 있었다”면서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인권위가 국가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퀴어축제에 참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인권위가 설치한 게시판에는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등의 글이 적힌 포스트잇이 붙었다. 신 팀장은 “쪽지를 통해 많은 참가자들이 하고 싶은 말을 인권위에 전달했다”면서 “인권위의 퀴어축제 참가를 긍정적으로 생각해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원내 정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퀴어 축제에 참가해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족제도를 인정하는 동반자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고,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동성혼을 합법화하는 국가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이날 오후 4시부터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퀴어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퀴어 퍼레이드’는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와 종로, 한국은행 앞 등을 거쳐 다시 서울광장으로 되돌아오는 경로로 진행됐다. 퍼레이드는 무대와 스피커를 장착한 트럭 9대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이동하고 각 트럭 뒤로 인파가 따라가는 형태로 펼쳐졌다. 서울광장 옆에서 트럭들이 처음 출발할 때 축제 반대자로 보이는 한 명이 트럭 앞을 막아서서 경찰이 이를 저지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출발 지점인 재능교육 건물 앞에서는 보수 개신교계로 보이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트럭 위에 올라타서 “속죄하라” 등 구호를 외쳤지만, 경찰이 퀴어 퍼레이드 행렬과 이 트럭을 갈라놔서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퍼레이드 중에도 인도에서 산발적으로 대형 십자가를 들고 “동성애 반대”를 외치는 이들이 있었으나 행렬에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퀴어 퍼레이드 행렬은 종각에서 종로2가로 이어지는 4개 차로를 이용했다. 반대 방향으로 가는 운전자들은 교통이 정체되자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창문을 내리고 퍼레이드를 구경하거나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기도 했다. 화려한 복장으로 트럭 위 무대에 오른 사람들은 음악에 맞춰 쉴 새 없이 몸을 흔들었고, 트럭을 뒤따르는 참가자들은 무지개색 우산과 부채, 머리띠, 깃발 등을 흔들고 춤을 추며 걸어갔다. 퍼레이드는 2시간 쯤 뒤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며 끝났다. 참가자들은 이날 저녁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퀴어문화축제를 마무리하는 파티를 연다. 행사장 인근에서는 개신교계 등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와 기도회도 열렸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 준비위원회는 낮 12시 30분부터 퀴어축제가 열리는 서울광장 맞은편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공연을 마친 뒤 오후 4시에는 행진에 나섰다. 다만 이들의 행진은 대한문 앞에서 서울경찰청과 경복궁을 돌아 다시 대한문으로 되돌아오는 경로로 진행돼 퀴어축제 참가자들과 마주치지는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D라인 드러낸 TV앵커에 “역겹다” 비난…꿋꿋한 대응 화제

    D라인 드러낸 TV앵커에 “역겹다” 비난…꿋꿋한 대응 화제

    미국 조지아주 지역 방송국의 한 아나운서가 황당한 이유로 자신을 비난한 시청자에게 굴하지 않겠다는 일침을 날렸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 지역 방송국인 WRDW-TV에서 아나운서로 근무하는 로라 워렌은 임신 20주의 몸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방송이 끝난 뒤 메일을 확인하던 워렌은 배가 불룩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자신의 모습을 ‘역겹다’고 비난한 여성 시청자의 음성 메일을 발견했다. 이 시청자는 음성 메일에서 “몸에 딱 달라붙는 옷을 입고 마치 수박을 걸고 있는 듯한 차림으로 다니지 말라”면서 “의류 매장에 가면 임산부를 위한 훌륭한 출산 복장을 판매하니 매장에 가보길 바란다. 당신이 텔레비전(프로그램)을 역겹게 만들고 있다”고 비꼬았다. 워렌은 곧장 이 음성 메일을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한 뒤 “임신이라는 것이 여성들을 이전보다 더 감정적이고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내게 남겨진 녹음 메시지는 미국 사회가 임신부를 보는 사회적 시선을 알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날씬하고 아름다운 몸매의 여성만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시선과 임신부에 대한 엄격한 시선이 매우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또 “나는 부정적인 에너지를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꾸려고 한다. 나는 여전히 내가 할 수 있는, 그리고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좋은 일들이 많다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나의 아름답고 불룩한, ‘수박’과도 같은 배를 보여줄 수 있는 딱 붙는 드레스를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메이웨더 “넌 등을 보일거야” 맥그리거 “경험못한 흉포함 보여주마”

    수표 들이대고 고개 돌리고…새달 26일 대결 앞두고 기싸움 다음달 26일(이하 현지시간) 세기의 대결을 펼치는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26KO 포함 49승)와 UFC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 코너 맥그리거(28·아일랜드·18KO 포함 21승 3패)가 주먹 다툼 대신 입씨름부터 벌였다.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팬 초청 미디어데이의 첫 장을 열었는데 맥그리거는 4라운드 안에 상대를 눕히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둘은 다음날 캐나다 토론토, 13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을 거쳐 14일 영국 런던까지 나흘 연속 팬들과 언론 앞에 선다. 맥그리거는 “(메이웨더가) 몸놀림이나 파워, 흉포함에서 경험하지 못한 것을 경험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메이웨더는 “넌 얼굴이나 등을 보이며 달아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다섯 체급 세계 챔피언을 지낸 메이웨더는 “난 늙은이지만 한 번도 프로복싱을 해 보지 않은 맥그리거를 눕힐 힘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UFC 합류 이후 지난해 네이트 디아즈(32·미국)에게 당한 유일한 패배(기권)를 들먹이며 “우리는 ‘Mr 탭아웃(기권할 때 두드리는 것)’이 백기를 흔들 것을 알고 있다”고 염장을 질렀다. 핀스트라이프 정장 차림을 한 맥그리거는 껌을 씹으며 건들건들 몸을 흔들어댔다. 48전승 때 만든 것으로 보이는 ‘48’이 화려하게 박힌 모자를 눌러 쓴 메이웨더는 고개를 리듬에 맞춰 돌리다 아예 360도 돌리는 등 관심도 없는 체했다. 자신의 복장을 겨냥해 “정장 살 돈도 없나 봐”라고 빈정댄 맥그리거에 대해, 메이웨더는 가방 안을 뒤적거려 1억 달러짜리 수표를 들어 보이는 저급함을 다시 드러냈다. 그러나 미국 국세청(IRS)은 이날 세금을 완전히 납부했다는 메이웨더의 해명과 달리 2015년분 2220만 달러(약 252억원)를 아직 납부하지 않았다고 공박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수요 에세이] 참된 선비의 삶이란?/정재근 유엔거버넌스센터원장·전 행정자치부 차관·시인

    [수요 에세이] 참된 선비의 삶이란?/정재근 유엔거버넌스센터원장·전 행정자치부 차관·시인

    서울 둘레길 3코스는 고덕·일자산 코스로 불린다. 광진교에서 출발해 강동구 고덕산과 일자산을 지나 수서역에 이르는 26.1㎞ 길이다. 지난해 겨울, 눈이 분분히 내리는 날 둘레길 3코스를 걸었다.높이 100m도 채 안 되는 야트막한 산이 고덕산이라 불리는 유래를 궁금해하던 차였다. 고덕산과 고덕동이 고려 말 충신 석탄(石灘)이양중 선생의 높은 덕을 기려 지은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석탄은 태종 이방원, 야은 길재, 상촌 김자수, 운곡 원천석 등과 사귀며 참된 선비의 자질을 길렀다. 문과에 급제해 형조참의에 이르렀고 조선 건국 후 경기도 광주, 지금의 고덕산 자락에 은거했다. 태종이 즉위한 뒤 옛 친구로서 대하며 출사하기를 권해 현재로 치면 서울특별시장인 한성부윤을 제수했으나 끝내 받지 않았다. 태종이 광주로 석탄을 손수 찾아가니 검소한 복장으로 왕을 배알하고 그 뜻을 굽히지 않았다. 당시 부근에 흐르는 하천을 왕이 묵었다 해서 왕숙천이라고 일컫는다. 조금 더 가니 일자산이 길손을 맞았다. 일자산에는 둔골이 있었다. 강동구 둔촌동 역시 일자산에 은거한 고려 말 충신 둔촌 이집 선생의 호를 따랐다는 것을 깨달았다. 둔촌은 신돈의 전횡을 탄핵하다 생명에 위협을 받자 부친을 업고 경상도 영천까지 피신했다. 신돈이 죽은 후 개경으로 돌아왔으나 벼슬을 마다하고 일자산 부근으로 낙향, 은거했다. 일자산에는 둔촌이 자손들에게 내린 훈교비를 세웠다. 후손에서 정승 5명, 판서 6명, 공신 7명이 나왔다. 두 선비의 벼슬이 필자보다 높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높은 절의로 땅과 산에 이름을 새겨 후학에게 참된 선비의 길을 알렸다. 일자산 둔골 부근에 공동묘지가 있었다. 때마침 내린 눈으로 무덤은 희끗희끗했다. 관을 벗은 노선비의 흰머리처럼 느껴졌다. 문득 선비로 태어나 석탄과 둔촌처럼 땅과 산에 이름을 새기지는 못할지언정 부모의 이름을 더럽히고 자식에게 부끄러운 이름을 남기느니 차라리 저 이름 없는 무덤의 깨끗함과 겸손함을 좇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의 느낌과 결의를 담아 시 한 수를 지어 유혹이 있을 때마다 마음을 가다듬는다. 思兩李之節(사양이지절) 둔촌과 석탄의 절개를 기리며 踏一字高德(답일자고덕) 일자산 고덕산을 지나면서 懷遁村石灘(회둔촌석탄) 둔촌과 석탄을 그리워한다 士須臾出世(사수유출세) 선비 한 번 세상에 나와 知自退兼善(지자퇴겸선) 벼슬길 물러날 때 스스로 알고 遺久久節義(유구구절의) 변치 않는 절의 길이 남기어 銘名於地山(명명어지산) 산과 땅에 그 이름 새기었구나 寧使王宿露(영사왕숙로) 왕을 이슬 속에 재울지언정 毋攪後學壇(무교후학단) 후학의 배움터 더럽히지 말고 雖臥無名谷(수와무명곡) 길가에 이름 없이 누울지라도 不賣名爲賤(불매명위천) 명예를 팔아 천하게 되지 말지니 羨墳之廉潔(선분지염결) 아, 그 무덤의 깨끗함 부러워 跪坐斂襟冠(궤좌렴금관) 삼가 무릎 꿇고 옷깃 여민다 丙申 晩冬 謹作(병신 만동 근작) 병신년 겨울에 삼가 지음
  • 클럽에서 애정행각 벌이던 커플에 테이저건 쏜 경찰

    클럽에서 애정행각 벌이던 커플에 테이저건 쏜 경찰

    한 호주 경찰이 나이트클럽 안에서 애정 행각을 벌이던 커플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테이저건(권총형 전기충격기)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새벽, 순찰을 돌던 현지 경찰은 멜버른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총기를 소지한 남성이 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은 뒤 곧장 현장으로 출동했다. 나이트클럽으로 들어선 무장 경찰들은 곧장 익명의 신고자가 알려준 방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영화 캐릭터인 ‘배트맨’과 ‘할리 퀸’ 복장을 한 남녀를 발견했다. 각각 35세, 37세로 알려진 남녀가 경찰의 등장을 알아채기도 전, 경찰은 이들 커플을 향해 테이저건을 발사했다. 해당 장소에 경찰이 들이닥친 지 불과 6초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경찰의 테이저건 공격을 받은 남녀는 각각 등과 다리에 부상을 입고 곧장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후 조사에서 경찰은 현장에 있던 남성이 총기를 소지하고 있어서 곧장 테이저건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나이트클럽 주인의 증언은 이와 달랐다. 클럽 주인에 따르면 당시 이 나이트클럽은 특정 캐릭터로 변장하고 코스프레 파티를 열고 있었고 이 때문에 남성은 허리에 모형 총기가 붙은 배트맨 복장을 한 상태였다. 또 여성과 함께 있는 동안에는 모형 총기를 내려놓은 것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클럽에서 일하는 한 직원 역시 “당시 남성 손님은 총기를 소지하지 않았다. 그저 다른 여성 손님과 낯 뜨거운 자세를 취하고 있었을 뿐이었다”고 증언했다. 경찰의 과잉진압이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테이저건으로 인해 부상을 입은 남녀는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공유자전거 ‘씽씽’… 中 공유경제 ‘쌩쌩’

    [해외에서 온 편지] 공유자전거 ‘씽씽’… 中 공유경제 ‘쌩쌩’

    아침 출근길. 노란색 자전거 앞으로 다가간다. 먼저 외관을 한 번 보고, 고장이나 파손이 없는지 확인한다. 타이어는 공기압이 충분한지, 브레이크는 제대로 작동하는지, 경적은 잘 울리는지 점검한다. 모든 게 정상임을 확인하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위성항법장치(GPS)가 장착된 자물쇠를 풀고 자전거에 올라탄다.# 6.5㎞ 출근길… 자전거로 30분이면 OK 오포(Ofo). 내가 가입한 중국 공유자전거 업체다. 나는 두 달 전부터 베이징 시내 곳곳에 깔려 있는 공유자전거를 이용해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집에서 대사관까지는 6.5㎞, 잘 정비된 자전거 도로를 30분 정도 달린다. 출퇴근 시간에는 자전거 행렬이 장관이다. 남보다 빨리 가려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보조를 맞춰 달린다. 때론 공기가 좋지 않아 마스크를 쓰고 달리기도 한다. 올해 초 베이징에서 공유자전거 사업이 본격화됐을 때 과연 지속가능할지 의문이 들었다. 하루하루 증가하는 이용자들을 보면서 직접 체험하고 싶은 마음에 회원에 가입했다. 처음에는 가까운 거리를 자전거로 이동하다가, 점차 이용 횟수가 늘면서 결국 출퇴근을 자전거로 하게 됐다. 매일 왕복 한 시간의 자전거 타기를 통해 다리 운동은 덤이 됐다. 베이징은 공유자전거 사업 성장에 좋은 조건들을 구비하고 있다. 대부분 평지인 지형에 넓은 도로와 잘 정비된 자전거길, 오래된 자전거 문화가 존재한다. 자전거에는 남녀노소 구분이 없다. 치마든 양복이든 복장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안전 의식이 높지 않아 헬멧을 안 써도 된다. 자전거를 관리하는 인력도 많다. 특히 이미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휴대전화 결제시스템의 편리함이 공유자전거 사업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의 마을버스와 같은 이른바 ‘1㎞ 이내 공공교통’의 부재 역시 공유자전거 사업 성장에 중요한 배경이 된다. 물론 부작용도 만만찮다. 도난이나 파손 사례가 속출한다. GPS가 달린 자물쇠나 최근 등장한 전기 자전거의 배터리를 빼가는 경우가 있다. 어떤 날은 선택하는 자전거마다 고장이 나 있기도 하다.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사고 발생도 이어진다. 중국 정부도 보급 대수 제한이나 주차 위치 지정 등의 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국가정보센터가 발간한 ‘중국 공유경제 발전보고서 2017’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공유경제 시장 규모는 3조 4520억 위안(약 585조원), 참여 인원은 6억명에 이른다. 2025년에는 국내총생산(GDP)의 2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전거에서 시작한 공유경제 사업은 차량, 주택, 우산, 농구공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선전과 충칭 등 지방으로 확대되고 해외로까지 진출하고 있다. 또 공유경제가 창업이나 취업과 연계돼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까지 이어지는 양상이다.# 2025년 GDP 25%… 성장하는 공유경제 모든 일이 그렇지만 특히 중국에서 벌어지는 일을 한두 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공유경제도 마찬가지다. 최근의 공유자전거 사업도 진정한 의미의 공유경제가 아니라 대규모 자본 투자를 통한 시장 선점 형식의 비즈니스 모델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다. 자원 낭비의 시각으로 보기도 한다. 내가 볼 때도 이렇게 많은 공유자전거 업체들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한국의 교통 시스템이나 사회·문화적 환경에서 중국에서와 같은 공유자전거 사업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엄청난 인구와 드넓은 시장, 매력적인 프로젝트와 대규모 투자자금, 열정과 패기에 찬 젊고 혁신적인 기업가 등이 활기차고 역동적인 중국 경제의 한 단면임에는 틀림없다.
  • 후덜덜

    후덜덜

    7일 경기 광명 광명동굴에 설치된 이색 공포체험관 ‘좀비 캐슬’ 사전 체험 행사를 찾은 체험객들이 괴물 복장을 한 연기자들을 보고 놀라고 있다. 좀비 캐슬은 8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 [팝영상] ‘내가 바로 슈퍼모델’ 워킹하는 고양이

    [팝영상] ‘내가 바로 슈퍼모델’ 워킹하는 고양이

    인스타그램에서 다양한 복장으로 ‘캣워크’를 선보이는 고양이가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마오 점장’. 최근 허프포스트 일본판은 고양이 호텔 ‘아마르’를 운영하는 주인 가즈키가 키우는 ‘마오 점장’에 대해 소개했다. ‘마오 점장’은 다양한 복장으로 캣워크를 뽐내는 것으로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고양이. 인스타그램 영상에는 해적이나 산타할아버지, 포켓몬, 슈퍼마리오 등으로 코스프레 한 ‘마오 점장’이 평형대 위에서 펼치는 다양한 ‘캣워크’가 담겨 있다. 가즈키 씨는 “2016년 3월에 처음 시작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면서 “그 이후로 계속 여러 가지 캐릭터의 코스프레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사진·영상= psmaaru Instagarm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중국서 성매매 유인 후 공안 행세하며 ‘5억원’ 협박 갈취

    중국서 성매매 유인 후 공안 행세하며 ‘5억원’ 협박 갈취

    중국 여행을 간 남성을 성매매하도록 유인한 뒤 현지 공안인 척하며 수억원을 뜯어낸 5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심형섭)는 인질강도 혐의로 기소된 하모(50)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2007년 11월 하씨 일당 중 한 명인 배모씨는 평소 가깝게 지내던 이모(55)씨에게 중국 여행을 제안했다. 배씨의 제안에 따라 12월 이씨와 배씨, 배씨의 지인이자 일당인 권모씨는 함께 중국 칭다오로 향했다. 중국 현지의 한 호텔에 도착한 뒤 이씨는 현지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권씨와 함께 인근 유흥업소에서 여성 접대부들과 술을 마셨다. 권씨의 권유로 호텔에서 접대부와 성매매를 한 이씨는 현장에 들이닥친 공안 복장의 남성들에게 끌려갔다. 인근 건물 2층에서 홀로 감금돼 구타를 당하던 이씨에게 하씨는 공안 직원 행세를 하며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했으니 징역 7년 정도를 살아야 하는데 풀려나면 30억원을 줄 수 있겠냐”면서 이씨를 협박했다. 결국 이씨의 부인이 하씨 일당에게 5억원으로 송금해 이씨는 풀려나게 됐다. 재판부는 “하씨는 범행을 부인하며 이씨의 피해 회복을 위해 어떤 노력도 하고 있지 않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두 차례 벌금형 외에 별다른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하씨 일당인 권씨와 배씨는 같은 혐의로 재판에 회부돼 각각 2011년과 2013년에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전용기 내부, 이렇다

    문재인 대통령 전용기 내부, 이렇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회의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두 장의 사진에 네티즌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코드 원(Code-One)’으로 불리는 대한민국 공군 1호기인 대통령 전용기의 내부를 보여주는 사진이다. 사진에는 문 대통령이 정의용 안보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경수 의원 등과 함께 긴 테이블을 놓고 회의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 장면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넘어갈 때이거나 귀국할 때의 모습으로 추정된다. 복장은 와이셔츠 차림이다. 테이블 위에는 생수병과 커피잔 비스켓 등이 보인다. 예상보다 소박한 모습이다.네티즌들은 이 사진들을 보고 “우리나라 전용기가 저렇게 생겼구나”하며 호기심을 보였다. 전 정권과 달리 비밀이 없는 모습에 “기쁘다”는 반응도 있었다. 우리나라 대통령 전용기는 대통령이 국외 순방 등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전용 비행기다. 기종은 대한항공의 B747-4B5로 2010년부터 10년간 빌린 상태다.대통령 전용기의 외부에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이름을 한글과 영어로 적고, 꼬리 날개에는 태극기가 그려져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브랜뉴보이즈의 파워풀 칼군무…‘할리우드’ 안무 영상

    브랜뉴보이즈의 파워풀 칼군무…‘할리우드’ 안무 영상

    브랜뉴뮤직 소속 연습생 그룹 브랜뉴보이즈의 안무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브랜뉴보이즈의 공식 유튜브 채널이 만들어진 이후 처음으로 공개된 영상은 ‘할리우드‘(Hollywood)라는 곡의 안무 연습 영상이다. 이 곡은 ‘프로듀스101 시즌2’ 등급평가 당시 공개됐던 이대휘의 자작곡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공개된 영상 속 캐주얼한 복장으로 등장한 브랜뉴보이즈 멤버들(임영민, 이대휘, 박우진, 김동현)은 노래에 맞춰 파워풀한 칼군무를 선보인다.해당 영상은 30일 현재 17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는 상황.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브랜뉴보이즈도 어서 정식 데뷔하면 좋겠다”, “브랜뉴뮤직 화이팅”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브랜뉴보이즈 멤버 중 이대휘와 박우진은 ‘프로듀스101 시즌2’ 최종투표에서 각각 3등과 6등을 기록해 11인조 그룹인 ‘워너원’(Wanna-One)의 최종 데뷔 멤버로 확정됐다. 사진·영상=BRANDNEW BOY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佛하원 ‘노타이’ 논쟁

    지난 18일 실시된 프랑스 총선 이후 새로 구성된 하원에서 ‘넥타이 논쟁’이 불붙었다고 르몽드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총선에서 17석의 의석을 획득한 극좌 ‘프랑스 앵수미즈’(굴복하지 않는 프랑스) 소속 남성 의원들은 27일 하원 개원식에 이어 28일에도 넥타이를 매지 않은 채 캐주얼 복장으로 등원했다. 특히 장뤼크 멜랑숑 당 대표는 평소 즐겨 입는 인민복 스타일로 등원했다. 그는 “우리에겐 과거 ‘상 퀼로트’가 있었고, 이제는 ‘상 크라바트’가 있다”면서 노동자 계급을 대변하는 좌파 정당 의원들이 넥타이를 맨 복장을 고수하는 것이 당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뜻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상 퀼로트’(Sans Culottes)는 ‘반바지를 입지 않은’이라는 뜻으로 프랑스대혁명 당시 의식화된 노동자 계층을 일컫는 말이고, ‘상 크라바트’(Sans Cravates)는 ‘타이를 매지 않은’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집권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 등 다른 정당 의원들은 “노타이 차림은 국회의 품위를 해치고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여당의 한 의원은 “노동계급을 대변하므로 타이를 매지 않겠다는 것은 노동계급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하원의 의원 복장 규정은 ‘적절한 차림’을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타이를 매야 한다는 조항은 없다. 그러나 의회 경위들이 타이를 매지 않고 등원하는 의원이나 방문객들에게 예비용 타이를 제공할 만큼 노타이 차림은 용인되지 않는 분위기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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