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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 속에 젖게 했던 ‘TV소설’… 22년 추억되어 사라진다

    추억 속에 젖게 했던 ‘TV소설’… 22년 추억되어 사라진다

    작품 37편… 주로 1960~70년대 배경 새 후속 드라마 ‘차달래 부인…’ 방영22년간 KBS의 평일 아침을 책임져온 TV소설이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중장년층 시청자들의 추억을 보듬으며 묵묵히 제 역할을 해왔지만 개발에 밀려 사라지는 옛 동네처럼 쓸쓸한 퇴장이다.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KBS2 새 아침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31일 종영하는 TV소설 ‘파도야 파도야’ 후속으로 다음달 3일부터 전파를 탈 드라마다. 정성효 KBS 드라마센터장은 “TV소설이 막을 내리고 본연의 아침 드라마가 돌아왔다”며 “아침 시간대 시청자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 드라마 제작발표회인 만큼 TV소설에 대한 언급은 더는 없었다. 22년 역사의 TV소설을 위한 자리가 따로 마련된 것도 아니다. 그저 ‘가슴 아픈 근대사 속 인물 군상들의 가슴 뜨거운 삶을 선보여왔다’고 한 줄 언급하는 것으로 종영을 알렸다.TV소설은 1996년 3월 KBS1에서 시작됐다. 첫 TV소설 ‘은하수’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삼남매가 꿋꿋하게 현실을 극복하는 모습을 그렸다. 2009년 제작비 문제로 2년간 방송을 중단했다가 2011년 ‘복희 누나’로 KBS2에서 부활해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왔다. 방영된 작품은 37편에 이른다. 일일드라마인 만큼 호흡이 길다. 대부분 120부작을 넘긴다. 현재 방영 중인 ‘파도야 파도야’는 143부작이다. 긴 호흡의 전개로 소설이 주는 유장한 느낌을 내고 여러 등장인물의 삶을 구석구석 조명한다. 예전에는 문학 특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 해설자의 내레이션을 넣기도 했다. 작품 대부분은 1960~70년대를 배경 삼았다. 주 시청자인 중장년층을 고려한 결과다. 옛 골목을 재현한 드라마세트장과 등장인물들의 복장 등이 그 시절을 겪어낸 시청자들을 향수에 젖게 했다. 인터넷·모바일 등에 익숙하지 않은 고정 시청자가 많아 시청률은 나쁘지 않았다. 예전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파도야 파도야’는 늘 8~9%대 시청률을 유지했다. TV소설을 거쳐 간 스타도 여럿이다. ‘그대는 별’(2004년)에서 데뷔 이후 첫 주연을 맡았던 한혜진이 대표적이다. 오창석도 ‘사랑아 사랑아’(2012년)를 통해 주연급으로 올라섰다. ‘강이 되어 만나리’(2006년)의 이필모, ‘그래도 푸른 날에’(2014년)의 송하윤 등도 TV소설을 거쳤다.소재 고갈에 따른 비판을 받거나, ‘막장’ 요소가 가미된다는 지적을 듣기도 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중장년층을 평온하게 끌어들이는 장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구태의연해진 측면이 있다”면서도 “어르신들이 즐길 거리가 또 하나 없어졌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몇 해 전 TV문학관이 없어지는 등 다양성이 줄어들고 있다”며 “(TV소설은) 공영방송이기에 갖고 있어야 할 것들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숙명여자대학교, SW융합인재 신설… 논술우수자 공통문항 폐지

    숙명여자대학교, SW융합인재 신설… 논술우수자 공통문항 폐지

    올해 전체 모집인원의 65%인 1384명을 수시로 선발한다. 올해는 학생부종합위주전형이 전년 512명에서 573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전체 수시모집 인원 중 가장 많은 41%에 해당한다. 올해 소프트웨어융합인재전형을 신설한 점도 특징이다. IT공학전공, 컴퓨터과학전공, 소프트웨어융합전공에서 총 15명을 모집한다. 수학, 과학 등을 통한 논리적 사고, IT 관련 동향, 컴퓨터 등에 관심이 많고 강점이 있는 학생들이 노려볼 만하다. 숙명여대 학업우수자전형은 글로벌협력전공과 앙트러프러너십을 제외한 인문계 전체와 자연계 전 모집단위에서 총 315명을 선발한다. 전년 275명보다 소폭 늘었다. 이 전형으로 올해 처음 응용물리전공에서 신입생 4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 100%로 신입생을 선발하며 자연계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기존 4개 영역 중 3개 영역의 등급 합 6 이내에서 2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로 완화했다. 302명을 모집하는 논술우수자전형은 올해 공통문항이 폐지됐다. 인문계열 지원자의 경우 계열 두 문항, 자연계열 지원자의 경우 계열 한 문항에 답하게 된다. 자연계열의 지문은 2개에서 3개로 늘어난다.총 48명을 선발하는 글로벌인재전형에서는 올해부터 블라인드 면접방식을 통해 지원자의 개인정보(성명, 수험번호, 출신 고교명 등)가 제공되지 않는다. 지원자는 면접 당일 교복 및 개인정보 확인이 가능한 복장의 착용이 금지된다.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admission.sookmyung.ac.kr) 또는 전화 (02) 710-9920.
  • ‘킬힐은 양보 못해!’…힐 신고 나무 심는 멜라니아 트럼프

    ‘킬힐은 양보 못해!’…힐 신고 나무 심는 멜라니아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가 아찔한 높이의 하이힐을 신고 나무를 심는 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27일(현지시간) 멜라니아는 워싱턴DC 백악관에 있는 잔디밭인 ‘사우스 론’(South Lawn)에서 미국 5대 대통령 제임스 먼로의 손자, 34대 대통령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의 손녀와 함께 식수 행사를 가졌다. 삽으로 땅을 파고 나무를 심은 뒤 다시 땅을 다져야 하는 과정이 있었음에도, 멜라니아는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했다. 평소 하이힐 마니아로 알려진 멜라니아는 이날 역시 얇고 뾰족하며 높은 핑크색 하이힐 및 무릎을 가리는 미디움스커트를 입고 식목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멜라니아가 신은 구두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인 크리스찬 루부탱의 것으로, 가격은 695달러(한화 약 77만 1300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또 핑크색 구두와 함께 매칭한 플로럴 스커트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발렌티노의 것으로, 가격은 3960달러(약 438만 4000원)에 달한다. 멜라니아의 하이힐 사랑은 유명하다. 지난해 8월에는 수해를 입은 지역을 방문할 때 마저도 하이힐을 신고 등장해 “수해 현장을 찾기에는 부적절한 복장”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당시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어떤 신발이라도 신을 수 있다”고 적극 옹호했지만 비난의 목소리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한편 멜라니아는 식수행사에 이어 같은 구두와 의상을 입은 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 부부를 백악관에서 맞이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이는 최근 아프리카 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X남지현, 미공개 포스터 공개 ‘꽃미모 눈길’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X남지현, 미공개 포스터 공개 ‘꽃미모 눈길’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 남지현의 미공개 B컷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돼 화제다. 28일 tvN 새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측은 도경수와 남지현의 미공개 B컷 포스터를 공개했다. 단단한 표정의 완전무결 왕세자 이율(도경수 분)과 표정과 분위기 모두 편안해 보이는 최고령 원녀 홍심(남지현 분). 이전 포스터와는 또 다른 케미를 선사함으로써 ‘백일의 낭군님’의 다양한 설렘 포인트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갓과 도포를 완벽하게 차려입고 반듯한 자세로 앉아 정면을 응시하는 율. 왕세자를 상징하는 익선관과 곤룡포를 벗고, 양반가 선비의 자태를 보여주고 있지만 눈빛만큼은 여전히 강렬하고 깊다. 반면, 햇볕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나무 평상에 앉아 턱을 괴고 있는 홍심의 모습은 어느때보다 편안하고 흩날린 꽃잎처럼 아름답다. 복장부터 표정까지 모두 상반되는 두 남녀의 모습은 신선하고 새로운 분위기를 예고한다. ‘백일의 낭군님’은 포스터와 티저 영상을 통해 왕세자 ‘이율’과 아무짝에도 쓰잘데기 없는 남정네 ‘원득’으로 분한 도경수, 그리고 최고령 원녀 ‘홍심’과 양반가 규수 ‘윤이서’로 변신한 남지현의 모습을 모두 공개하면서 다양한 케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번 미공개 캐릭터 포스터 역시 아련한 ‘율이서’와 귀여운 ‘원심’ 커플을 손꼽아 기다리던 시청자들에게 ‘율심’의 조합에 대한 궁금증 역시 상승시켰다. 서사부터 분위기까지 모두 다른 커플 케미는 로맨스를 이끌어나갈 도경수와 남지현이 모두 두 명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백일의 낭군님’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설렘 포인트다. 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은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 후속으로 오는 9월 10일 오후 9시 30분 첫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美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의 ‘캣슈트’ 금지 논란

    美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의 ‘캣슈트’ 금지 논란

    프랑스테니스연맹(FFT)이 미국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가 2018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착용했던 검은색 전신 캣슈트(catsuit)를 금지하는 결정을 내려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FFT회장 버나드 가이디셀리는 지난 주 2019 테니스 선수 복장 규정을 발표했다. 가이디셀리는 “가끔 우리는 너무 지나칠 때가 있다”면서 “목에서 발까지 전신을 감싸는 여성용 의류인 캣슈트를 더 이상 허용할 수 없다. 경기와 장소를 중시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롤랑가로스(Roland-Garros)대회의 새 규정은 선수들에게 흰옷을 입게 하는 윔블던만큼 엄격하지 않을 것이나 특정 제한을 부과할 예정”이라며 “선수들 유니폼을 미리 볼 수 있도록 제조업체에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발표는 소셜 미디어에서 네티즌들의 격렬한 항의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트위터를 통해 ‘슈퍼 영웅의 의상을 빼앗을 수는 있지만 그녀의 막강한 힘만큼은 빼앗아갈 수 없다“며 세레나 윌리엄스의 복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반면 윌리엄스는 네티즌들의 분노를 부추기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녀는 ”지난 12개월 동안 앓았던 폐색전(혈전이 폐혈관을 막는 질환)때문에 캣슈트를 입기로 결정했다“면서 ”기능성 캣슈트는 혈장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혈액 순환에도 도움이 된다“고 연유를 설명했다. 또한 ”프랑스테니스연맹회장은 평소 선수들의 고민을 잘 들어주는 분이다. 건강상의 이유로 내가 착용한 것을 안다면 괜찮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우리는 이해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모두 잘될 것“이라고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한편 윌리엄스는 출산 후 1년 만에 나선 2018 윔블던 결승에서 안젤리크 케르버에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임수향 차은우, 알바 포착 “집 나오면 현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임수향 차은우, 알바 포착 “집 나오면 현실”

    오늘(25일) 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캠퍼스 새내기 임수향과 차은우가 생계형 아르바이트 커플로 변신한다. 지난 24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에서 자취생 이웃사촌이 된 강미래(임수향)와 도경석(차은우). 귀여운 질투남으로 변신해 미래를 향해 직진하는 경석과 그에게 점점 더 설레는 미래로 도래 커플의 캠퍼스 로맨스를 응원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 아르바이트 복장을 한 스틸 사진을 공개돼 오늘(25일) 방송에 기대감을 높인다. 자취를 시작한 후, 옥탑방 룸메이트 우영(곽동연) 선배의 말마따나 “집 나오면 현실”이라는 걸 몸소 깨닫고 있는 경석. 부유한 집안에서 금전적으로 부족한 것 없이 자라온 그의 손에는 단돈 팔백 원, 그리고 “미래 숙취 해소제라도 사줘”라면서 엄마 혜성(박주미)이 쥐어준 오만 원의 용돈뿐. 결국, 생애 처음 직접 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게 된다. 지난 24일 방송에서 수아(조우리)의 소개로 아르바이트 면접을 봤지만, 채용 직전 자신이 들어가면 원래 일하던 직원이 잘린다는 사실을 알고 “남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고 뛰쳐나온 가운데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측이 나란히 아르바이트 복장을 한 도래 커플의 스틸 사진을 공개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흰 블라우스에 ‘강미래’ 명찰을 단 채 머리를 하나로 묶은 미래와 마찬가지로 셔츠에 넥타이를 맨 경석. 평소의 대학 새내기다웠던 간편한 차림새와 달리 정장 유니폼을 입고 성숙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어 시선을 끈다. 넥타이를 살짝 풀어헤치고 재킷을 팔에 걸친 경석으로 보아 이들이 아르바이트를 마친 후 함께 귀가하는 퇴근길임이 짐작되는바. 수아의 제안은 거절했던 경석이 미래와 함께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 사연은 무엇일지, 또 생애 처음 제 손으로 돈을 벌게 된 스무 살 도래 커플은 첫 아르바이트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웃사촌에서 아르바이트 동기로 한 발짝 더 가까워질 도래 커플의 앞으로의 전개가 더 궁금해지는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오늘(25일) 밤 11시 제10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가을철 한라산 등산갈 때 서두르세요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다음달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한라산 입산 및 하산 시간을 조정한다. 어리목코스(매표소)와 영실코스(통제소)는 입산 시간이 오후 3시에서 오후 2시로 단축된다. 윗세오름통제소는 하산 시간이 오후 2시에서 오후 1시 30분으로, 성판악코스(진달래밭)는 오후 1시에서 낮 12시 30분으로, 관음사코스(삼각봉 대피소)는 오후 1시에서 낮 12시 30분으로 조정된다. 돈내코코스(안내소)는 입산 시간이 오전 11시에서 오전 10시 30분으로, 어승생악코스(매표소)는 오후 6시에서 오후 5시로 조정하는 등 한라산 탐방로 코스별로 탐방 시간을 최저 30분에서 1시간 단축 운영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측은 한라산 고지대의 불규칙한 날씨 변동에 따른 기온차로 인해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어 식수, 여벌 옷, 모자 등 충분한 복장을 준비하는 등 안전 산행을 당부했다. 앞서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성판악 등산로 주변 동능(해발 1850m) 낙석위험지 정비공사를 완료, 지난 1일부터 성판악코스 백록담 정상 탐방을 재개했다. 성판악 탐방로는 지난해 7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 중간보고회에서 동능 구간 낙석 위험문제가 제기된 이후 전문가 자문 및 문화재청의 문화재현상변경, 정밀진단용역 및 실시설계용역 등을 거쳐 지난달부터 공사를 벌여 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폭염이 불 댕긴 공무원 ‘반바지 근무론’

    예의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사실상 금기시됐던 여름철 남자 공무원들의 반바지 근무론이 확산되고 있다. 최악의 폭염에다 최근 수원시청이 반바지 근무를 시작한 게 불을 댕겼다. 20일 충북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노조게시판에 “남자들 반바지 입고 일하고 싶으시죠. 수원시가 시작했다고 합니다. 남자도 시원하게 일할 수 있게 돼 부럽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그러자 수많은 댓글이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다. “발상의 전환이다”, “공무원을 바라보는 민원인도 안 더워 보일 것 같아 좋을 것 같다”, “반바지가 단정하지 못하다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다” 등 모든 댓글이 반바지 근무에 찬성했다. 강상진 충주시청 노조위원장은 “몇년 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반바지를 입었을 때는 직원들이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다른 것 같다”며 “담당부서에 반바지 착용 등이 가능한 ‘복장 자율화’ 공문을 시청 각 부서와 주민센터에 보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북도청 노조는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반바지 근무에 찬성하는 여론이 높으면 내년부터라도 반바지 근무가 도입될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이병민 도 노조위원장은 “사회적 편견만 없어진다면 크게 문제 될 것 없다”며 “행사가 있는 직원은 긴바지를 입고, 나머지 직원들은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반바지를 입으면 된다”고 말했다. 민영완 도 총무팀장은 “건의가 접수되면 반대할 이유는 없다”며 “그러나 반바지를 권장해도 윗분들의 시선 등을 의식해 직원들이 많이 입고 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에는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단정한 복장을 착용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짧은 반바지가 아니면 단정한 복장으로 봐야 한다는 게 공무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식샤를 합시다3’ 윤두준♥백진희, 찜질방 먹방 데이트 포착

    ‘식샤를 합시다3’ 윤두준♥백진희, 찜질방 먹방 데이트 포착

    ‘식샤를 합시다3’ 윤두준과 백진희, 콩알커플의 수줍은 찜질방 데이트 현장이 시선을 끌고 있다. 20일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이하 ‘식샤를 합시다3’)에서는 구대영(윤두준 분)과 이지우(백진희 분)가 찜질방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그려진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사진에서 두 사람은 복장부터 양머리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이날 구대영과 이지우는 찜질방 데이트인 만큼 맥반석 달걀과 시원 달달한 식혜, 따끈한 미역국 등 찜질방하면 떠오르는 대표 먹거리로 먹방을 펼친다. 먹방에 이어 오늘 찜질방 에피소드의 백미 ‘심장폭발 아이컨택’ 또한 놓칠 수 없는 장면. 옆자리에 나란히 누워 지우를 바라보는 대영의 눈빛에선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보기만 해도 심장을 떨리게 만드는 두 사람만의 설레는 순간이 본방사수를 향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과연 구대영의 마음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콩알커플의 찜질방 데이트는 어떤 스토리로 찾아올 것인지. 이날(20일) 오후 9시 30분 ‘식샤를 합시다3’ 11회에서 공개된다. 사진=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태권도 품새 19일 AG 데뷔…대표팀 코치가 설명하는 관람 포인트

    태권도 품새 19일 AG 데뷔…대표팀 코치가 설명하는 관람 포인트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의 태권도 품새 경기가 19일 오전 9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품새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은 아시아태권도연맹과 국기원이 주도해 2016년 새로운 품새를 개발하는 노력에서 비롯된 결과다. 일본 가라테의 품새 경기인 ‘가타’와 겨루기 경기인 ‘쿠미테’가 2020년 도쿄올림픽에 정식 종목이 된 것이 태권도계를 자극했다. 아시안게임 데뷔 무대이기 때문에 관중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 접하는 종목이라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품새에 대해 태권도 품새 대표팀의 전민우 코치가 문답으로 설명해줬다. ▶아시안게임 품새 종목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한다 아시아태권도연맹과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이 모여 2년전쯤 품새 사업을 진행해 새 품새를 만들었다. 기존의 공인 품새에 비해 새로운 기술들을 반영했다. 비각, 나르샤, 힘차리, 새별이 그것이다. 품새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총 네 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개인전 4강부터는 공인품새와 새품새로 승부를 겨룬다. 단체전 4강부터는 새품새와 프리스타일 품새를 펼쳐야 한다. ▶프리스타일 품새에 대해서 설명을 해달라 꼭 해야 하는 요소가 몇가지 있는데 이것을 선수들이 자기의 스타일 대로 구사하게 된다. 예를 들어 한 번 뛰어서 900도 발차기를 하더라도 외국 선수는 몸통 높이까지만 차고 한국 선수는 머리 높이까지 찰 수가 있다. 뛰어 앞차기도 어떤 선수는 세 번 차고, 어떤 선수는 네번 차고 내려올 수 있다. 높게 차고 여러번 찬 선수가 가산점을 받게 된다. 프리스타일 계획서를 경기 전에 미리 조직위에 제출하게 된다. 그렇지만 경기 당일날 프로그램을 바꿔도 된다. 다른 나라가 어떤 프로그램을 갖고 나왔는지를 보고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진다. ▶품새 경기는 조용한 가운데 열리나 프리스타일 품새를 할 때는 노래가 나온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작곡가에게 외주를 줘서 품새 동작에 맞게 새로 음악을 만들었다. 대중음악을 쓰거나 가사가 있거나 하면 안 된다. 영화 음악을 쓰는 팀들도 많다. 공인 품새나 새품새에서는 노래가 나오지 않는다. ▶연습할 때 비디오 촬영도 많이 할 것 같다 단체전은 한 명이 하는 것처럼 일사분란 해야 한다. 체형이나 공중 점프할 때의 높이가 달라서 맞이하는 것이 쉽지 않다. 장기간 합숙하면서 타이밍을 맞추고 있다. 점프력을 올리거나, 회전력을 키우려 하고 있다. 손이나 팔의 위치도 중요하다. 하루에 최소 한 번 정도는 영상을 찍어서 맞춰본다. ▶기합 소리도 꼭 넣어야 하는 건가 기합은 무조건 넣어야 한다. 기합으로서 기의 흐름이라든지 선수의 심리 상태를 표현한다. 안 한다고 감점이 되진 않는데 기의 표현이라는 채점 항목이 있다. 거기서 조금이라도 점수를 높게 받으려면 기합을 넣는 것이 좋다. 태권도에서 이런 순간에 이런 기합이 나와야 어울린다고 생각하면 넣는다. 어찌보면 주관적일 수도 있다. 각 팀이나 선수마다 기합이 짧을 수도 있고 길 수도 있고 재각기 다르다. ▶복장도 정해져 있나 윗도리는 한복 저고리를 응용한 복장을 입는다. 바지는 곤색이나 감색으로 정해져 있다. ▶한국 대표팀 품새 목표는 전 종목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왔다. 첫 대회이기도 하고 종주국으로서 태권도를 선도할 필요도 있다. 아시아권 선수들이 다 잘하지만 이란, 대만, 태국이 라이벌로 꼽힌다. ▶채점이 다소 주관적일 수도 있지 않나 품새는 토너먼트로 진행되지만 피겨스케이팅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품새도 표현성을 보기 때문에 다소 주관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첫 아시안게임이기 때문에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본다. 문제점이 있다면 추후 보완을 해야 한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극우 열풍 따라 번지는 유럽의 ‘부르카 금지법’

    극우 열풍 따라 번지는 유럽의 ‘부르카 금지법’

    지난 3일 덴마크에서 이슬람 전통 복장인 ‘니캅’을 입은 28세 여성이 공격을 당했다. 주위를 지나던 여성이 그녀의 니캅을 강제로 벗기려 한 것이다. 니캅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을 가리되 눈 부위만 드러내는 복장이다. 하지만 경찰은 공격을 당한 무슬림 여성에게 156달러(약 17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이달 1일부터 니캅과 부르카(눈 부위까지 망사로 된 천으로 가린 복장) 착용을 금지하는 법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이른바 ‘부르카 금지법’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덴마크는 수도 코펜하겐에서 연일 이어지는 반대 시위에도 유럽에서 이 법을 시행한 5번째 나라가 됐다. 특히 유럽에서 ‘극우 열풍’이 거세진 지난 3년간 부르카·니캅 착용 금지 입법화를 추진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 의회는 지난 6월 길 거리를 제외한 학교, 병원, 대중교통, 정부시설 등 공공장소에서 부르카, 니캅 착용을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벌금 400유로(약 51만원)에 처하도록 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곧 시행을 앞두고 있다. 네덜란드와 덴마크를 비롯해 프랑스, 벨기에, 불가리아, 오스트리아 등 6개국에 무슬림 여성 복장을 제한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이밖에도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3국의 지방 도시나 마을에서는 자체적으로 법을 마련해 니캅과 부르카 착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독일, 라트비아, 핀란드, 룩셈부르크 4개국 지방 도시에서는 법안이 의회에 계류 중인 상태라고 WP는 전했다. 프랑스는 가장 먼저인 2011년 4월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완전히 가리는 부르카 착용을 금지했다. 니콜라스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부르카는 프랑스에서 환영받지 못한다. 베일 뒤에 갇힌 여성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당시 무슬림 사회는 크게 반발하며 ‘부르카 착용 금지는 종교적 자유에 위반된다’는 취지로 유럽인권재판소(ECHR)에 제소했다. ECHR는 2014년 이 법을 정당하다고 판단하고 각국의 입법재량을 인정했다. 부르카 금지법을 정당화하는 주된 명목은 ‘안보 위협’이다. 앞서 바이라 비케 프라이베르가 라트비아 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에 “테러가 만연한 시대에 공중장소에서 얼굴을 가리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베일 뒤에 로켓발사대를 숨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라트비아에서는 인구 200명당 3명이 부르카를 착용한다. 유럽의 가치와 상반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은 지난해 “우리는 열린 사회를 지향하고, 서로 얼굴을 보여준다. 부르카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쇠렌 파페 포울센 덴마크 법무장관은 올 초 “얼굴 가리고 있는 사람은 존경받을 수 없다. 덴마크 사회가 중요시하는 가치와 상반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부르카 금지법이 유럽 전역에서 확산하는 것은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WP는 꼬집었다. 아크바르 아메드 미 아메리카대 교수는 “대부분 유럽 국가에서 니캅, 부르카를 입는 여성의 비율은 극소수”라며 “하지만 이런 복장은 이슬람 사회를 상징하기 때문에 우익 지도자들이 ‘유럽 사회가 이슬람화 되어 간다’는 주장의 증거로 지목, 이용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국 정권에서는 극우 세력의 득세를 막기 위해 점점 더 부르카 금지법을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비영리재단인 ‘프리덤포럼’ 종교자유센터의 아스마 우딘 선임연구원은 “법 시행이 확산할 수록 나머지 국가들도 이런 추세를 따라가도 된다고 느끼며 (종교적 자유 침해 논란 등을)합리화할 것”이라면서 “이미 ECHR에서 부르카 금지법 시행을 정당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더 그렇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남성들에게도 반바지와 양산을 허하라

    남성들에게도 반바지와 양산을 허하라

    연일 이어지는 폭염이 남성 직장인의 정형화된 복장까지 바꿀 기세다. 직장에서 반바지를 입게 해 달라는 남성의 목소리가 커지는가 하면, 여성의 ‘전유물’로 인식돼 온 양산을 쓰겠다는 남성도 등장했다. 서울 동작구의 한 은행에서 근무하는 신모(28)씨는 흰색 긴 셔츠에 정장 바지, 발목 위까지 올라오는 양말을 신고 출근한다. 고객을 상대한다는 이유로 은행에선 이런 ‘드레스 코드’가 관례화돼 있다. 신씨는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정보기술(IT) 계열 기업 직원들이 부럽다”면서 “남성 은행원들에게 반바지 정도는 허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의 한 금융회사에 다니는 이모(34)씨는 “더운 여름에 통풍이 잘되는 ‘리넨’ 소재의 셔츠를 입고 다니지만 여전히 덥다”면서 “올해 여름은 며칠 남지 않았지만 내년이 벌써 두렵다”고 호소했다. 금요일만 자율복장이라는 직장인 이모(31)씨는 “내년부터는 매일 반바지를 입게 해달라”고 덧붙였다.지난 1일 수원시 공무원노동조합 익명 신문고에는 “너무 더워 반바지 입고 출근하고 싶어요. 그래도 되는 거죠?”라는 글이 올라와 많은 공무원의 지지를 받았다. 이에 호응해 염태영 수원시장이 지난 3일 반바지를 입자 수원시청과 일부 동주민센터에의 일부 직원들도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풍경이 나타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SK이노베이션 등 일부 대기업들과 사회적기업에 다니는 직원들은 반바지를 자유롭게 착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직원 이모(32)씨는 “지난해부터 남자 직원 대부분이 반바지를 입고 출근한다”면서 “일부 임원들도 반바지를 입기 때문에 불편한 점은 없다”고 말했다. 성동구 성수동의 한 사회적기업에 근무하는 권모(31)씨는 “아직 과거의 고리타분한 인식에 머물러 이 더운 날씨 속에서도 드레스 코드만 강조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폭염 속에 남녀노소 구분없이 양산을 쓰자는 캠페인도 등장했다. 전북도청은 온열 질환자 발생을 줄이기 위해 ‘양산 쓰기 운동’을 했다. 남성 직장인 중에도 양산을 쓰겠다는 사람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직장인 서모(32)씨는 “햇볕을 그대로 쬐면 체감온도가 45도에 육박하지만 양산을 쓰면 30도 아래로 떨어진다”면서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어 양산이 필수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양산을 썼다는 황모(32)씨는 “남자가 양산을 쓰면 이상하게 바라볼까 봐 걱정했었는데, 한 번 쓰고 나니 왜 진작 쓰지 않았을까 후회가 될 정도”라며 ‘양산 예찬론’을 폈다. 오한진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양산을 쓰면 그늘이 생겨 체온을 떨어뜨리고, 직사광선을 가려 피부노화를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남성의 양산 쓰기 현상에 대해 이승신 건국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남성들도 고정관념이나 규범보다는 자신의 필요에 따라 구매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남의 눈을 점점 의식하지 않게 되는 경향과 무더위가 겹쳐서 반바지를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남성들이 나타났다”면서 “문화적 측면도 있지만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도 복장을 시원하게 입도록 해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 (5) ‘삼성가 장손’ CJ그룹 이재현 회장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 (5) ‘삼성가 장손’ CJ그룹 이재현 회장

    삼성그룹에서 분리 뒤 22년만에 CJ 20배 괄목성장선진적 기업문화로 취준생 ‘입사하고 싶은 기업1위’ 삼성가 장손인 이재현(58) 회장은 설탕과 밀가루 제조기업에 불과한 제일제당을 1995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한 이후 적극적인 사업다각화에 나서 오늘날 CJ그룹으로 일군 ‘제2의 창업자’로 평가받는다. 분리 당시 1조 730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지난해 약 35조원을 기록하는 등 22년만에 CJ그룹을 엔터테인먼트, 홈쇼핑, 물류 등을 아우르는 종합생활문화그룹으로 키웠다. 이 회장은 어릴 때 할아버지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각별한 사랑과 엄격한 교육을 받았다. 체격 등 외모, 사고나 행동방식까지 조부와 비슷해 ‘리틀 이병철’이라고도 불린다. 이 회장은 김만조 전 연세대 교수의 딸 김희재(58)씨와 결혼한 후에도 독립하지 않고 할머니 박두을씨가 2001년 1월 별세할 때까지 서울 장충동 집에서 모셨다. 지금도 모친 손복남(85) 고문을 모시고 산다. 경복고, 고려대 법대 출신인 이 회장은 1983년 씨티은행에 취직, ‘탈 삼성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병철 회장이 “장손인 재현이에게 왜 남의 집살이를 시키냐”는 불호령을 내려 1985년 제일제당 경리부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기획관리부장,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이사대우, 제일제당 부사장, 부회장을 거쳐 2002년 마침내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 회장은 남들이 제조업과 수출에만 매달려 있던 20여년 전에 이미 문화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에 나섰다. 단기 적자에 연연하지 않고 큰 그림의 사업방향을 제시하며 그룹의 도약을 이끌었다. 1995년 미국 신생 영화제작사 드림웍스에 3억 달러(약 3000억원) 투자를 결정하고,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영화사업에서 철수할 때 문화사업을 뚝심있게 밀어부쳤다. 이 회장이 CJ그룹을 키운 데에는 시련도 함께 했다. 이 회장은 만성신부전증과 삼성가의 유전병으로 알려진 CMT(샤르코-마리-투스)를 앓고 있는 등 몸이 편치 않다. 2013년에는 배임·탈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그룹이 총수 부재의 위기상황을 맞기도 했다. 2017년 5월 경영일선에 복귀한 이 회장은 ‘그레이트 CJ’와 ‘월드베스트 CJ’를 경영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레이트 CJ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실현하겠다는 것이고, 월드베스트 CJ는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그룹 지배구조를 CJ,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으로 단순화했다. 인수합병과 매각 등을 통해 주요 계열사들을 정비하고 있다. 2011년 대한통운을 인수한 이후로 해외시장에 눈을 돌렸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브라질 셀렉타, 러시아 라비올리, 베트남 민닷푸드 등을 인수했다. CJCGV는 러시아에 진출한 데 이어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 등에 4D플렉스 상영관을 열었다. CJ대한통운도 2017년 아랍에미레이트 이브라콤, 인도 다슬로지스틱스를 사들인 데 이어 베트남 제마뎁과 지분 인수 계약을 맺었다. 올 들어 대대적인 내부 사업 재편에도 나서 지난 7월 CJ 오쇼핑과 CJ E&M의 합병 법인 ‘CJ ENM’을 출범시켜 국내 최초의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사업을 시작했다. 이 회장은 기업문화도 선진적으로 바꿨다. 2000년부터 말단직원에서부터 CEO에 이르기까지 직급에 관계없이 이름 석자에 ‘님’자만 붙여 부르는 호칭파괴와 복장자율화, 플렉서블 출퇴근제 등을 단행했다.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로 한달 동안 ‘자녀입학 돌봄휴가’를 낼 수 있다. ‘긴급 자녀 돌봄 근로시간 단축’도 신설해 일시적으로 긴급하게 자녀를 돌봐야 할 상황이 생기면 하루에 2시간 단축 근무를 신청할 수 있다. 남성의 출산휴가(배우자 출산)를 2주 유급으로 늘리는 등 임신과 출산 지원 역시 법정기준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이뤄진다. 이런 기업문화로 잡코리아에 따르면 CJ그룹은 2018년 취업준비생들이 상반기에 입사하고 싶은 기업 1위로 꼽혔다. 2016년부터 3년 내리 취업준비생들이 꼽은 ‘직원 복지문화’가 제일 좋은 기업이기도 하다.이 회장은 부인 김희재씨와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장녀 이경후(33) 상무는 미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조직심리학 석사학위를 받고 2011년 7월 CJ주식회사 사업팀 대리로 입사했다. 지난해 11월 CJ 미국지역본부 상무로 승진한 뒤 지난 7월부터 CJ ENM의 브랜드전략담당으로 근무중이다. 남편 정종환(39) 상무는 CJ미국지역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미국 사업을 관할하고 있다. 아들 이선호(28)씨는 미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을 전공한뒤 2013년 CJ그룹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그룹의 모태인 제일제당에서 대리점 영업, 마케팅 등 현장경험을 쌓은 뒤 제일제당 BIO사업관리팀에서 일하고 있다.이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79) 회장은 1995년 제일제당 회장에 취임한 이후 20년 넘게 이재현 회장과 함께 CJ그룹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경기도지사와 농림부 양정국장을 지낸 손영기씨가 부친이다. 이 회장의 어머니 손복남 고문이 친누이다. 손 회장은 경기고 2학년 재학 중 서울대 법학과에 진학한 수재다. 안국화재 사장, 제일제당 부회장을 거치며 삼성그룹에서의 분리독립 등 위기때마다 이 회장을 도왔다. 손 회장은 대한상의회장을 거쳐 경영자총협회장을 맡고 있는등 경제계를 대표하는 원로 경영인이다.이 회장의 누이인 이미경(60) CJ그룹 부회장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손꼽힌다. 서울대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하고 미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동아시아 지역연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중국 푸단(復旦)대 대학원에서 역사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오늘날 CJ 그룹이 글로벌 문화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동생인 이재현 회장을 도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개척해왔다. 지난해에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의 신규회원으로 위촉됐다. 진보적인 영화를 제작·지원한다는 이유 등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경영일선 퇴진을 압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년간 미국에서 생활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의 둘째 남동생은 이재환(56) CJ파워캐스트 대표다. 이 대표는 최근 요트를 개인 용도로 구입해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있는 중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쉼표가 있는 주말]

    [쉼표가 있는 주말]

    ●영화 ‘목격자’아내와 딸, 아파트 한 채가 가진 것 전부인 상훈(이성민)은 퇴근길 새벽, 아파트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목격한다. 살인자 태호(곽시양) 역시 이를 눈치채고 이미 그의 집을 점찍어 뒀다. 시작부터 범인을 까놓는 영화는 범인을 밝혀내며 긴장을 높이는 다른 스릴러와 다르다. 살인을 보고서도 내 가족을 위해 입을 다물 수밖에 없는 한 가장의 절박한 심리와 집값 하락 우려나 ‘내 일이 아니니 상관없다’는 심보로 뭉친 주민들의 집단 이기주의 등이 교차되며 우리 일상이 더 공포스러울 수 있음을 서늘하게 보여준다. ●국립현대미술관 ‘윤형근’ 회고전하늘을 뜻하는 청색과 땅의 색인 암갈색을 섞은 오묘한 검정색을 큰 붓으로 푹 찍어내려 그었다. ‘한국 단색화의 거목’ 윤형근(1928~2007)의 대표작인 ‘청다색’ 연작들은 이렇게 흙의 뚝심과 정취를 내보이며 우리 고유의 미학을 현대적 회화 언어로 전한다. 그의 작품 세계가 12월 16일까지 종로구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펼쳐진다. 작가의 아틀리에도 그대로 꾸며져 생전 작가가 사색하고 작업했을 풍경을 상상하게 한다. ●뮤지컬 ‘명성황후’창작뮤지컬 ‘명성황후’의 올해 마지막 공연이 성남아트센터에서 19일까지 열린다. ‘명성황후’는 조선 제26대 왕 고종의 비이자 대한제국의 첫 황후였던 명성황후의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대형 창작 뮤지컬로 올해로 초연된 지 23주년을 맞았다. 실제 부부인 김소현, 손준호 배우가 극중 ‘명성황후’와 ‘고종’으로 출연해 화제가 됐다.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전하는 바로크 음악고음악 전문연주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고전파 음악의 문을 여는 질풍노도 시기의 음악을 선보인다. 하세, 글루크, 하이든, 바흐의 아들들의 음악을 통해 고전파로 옮겨가는 1700년 전후 유럽음악계의 모습을 19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연주에서는 앞서 20여회 이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지휘자 빈프리트 톨이 다시 한번 무대에 선다. ●‘싸이 흠뻑쇼 서머 스웨그 2018’부산, 대구, 서울, 대전을 뜨겁게 달군 싸이의 흠뻑쇼가 18일 오후 6시 42분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기를 이어 간다. 최고의 여름 축제로 소문난 흠뻑쇼를 즐기러 오는 관객은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 공연 내내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월드스타’ 싸이의 신나는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아끼는 옷 대신 편한 복장으로 놀 준비를 하고 가야 하는 이유다. 비옷과 비닐 백팩이 제공된다.
  • 불과 넉달 전에 돌잔치… 쌍둥이 아빠 소방관 결국

    한강 하류에서 보트 구조활동 중 실종돼 발견된 소방관이 넉 달 전 쌍둥이 돌잔치를 치른 새내기 아빠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3일 경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틀째 수색 중이던 오후 2시쯤 김포대교에서 서울 쪽으로 200m가량 떨어진 한강 물 위에서 전날 실종된 심모(37) 소방교가 숨져 있는 것을 한 민간 어선이 발견했다. 출동 당시 입고 있었던 수난구조대 복장 그대로였다. 심 소방교는 지난 12일 함께 실종된 오모(37) 소방장과는 동갑내기 소방관 동기다. 그는 2012년 4월 6일 임용된 뒤 6년 넘게 김포소방서에서만 근무해 지역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구조대원이었다. 근무성적이 좋아 모범공무원 표창을 받은 수난 구조 베테랑으로, 항해사 4급과 동력수상레저기구조종 2급 등 관련 자격증도 여럿 보유했다. 심 소방교의 페이스북에는 무사 귀환을 기원하던 댓글들이 잇따라 탄식하는 글로 바뀌고 있다. 오 소방장 시신도 이날 오후 5시 17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대교 바위 틈에서 수색대원에 의해 발견된 뒤 인양됐다. 해병대와 경찰 등으로 짠 합동수색대는 인력 1400명을 투입해 김포대교 신곡수중보부터 북한 접경지역 30㎞를 4개 구간으로 나눠 수색에 나섰다. 소방 구조대원 3명은 지난 12일 오후 1시 33분쯤 민간 보트가 수중보에 걸려 있다는 군부대 초소 신고를 접수한 뒤 길이 7m, 폭 2.5m, 최대속력 45노트(83.4㎞/h)의 알류미늄 합금 재질 보트를 타고 긴급 출동하다 전복됐다. 3명 중 1명만 함께 출동한 제트스키에 의해 구조됐다. 대원 3명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수중보 인근 물살이 너무 거세 대원들이 구조 보트와 함께 물결에 휩쓸려 떠내려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넉달전 쌍둥이아들 돌잔치 치른 베테랑 소방관

    넉달전 쌍둥이아들 돌잔치 치른 베테랑 소방관

    한강 하류에서 보트 구조활동 중 실종돼 발견된 소방관이 넉 달 전 쌍둥이 돌잔치를 치른 새내기 아빠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3일 경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틀째 수색 중이던 오후 2시쯤 김포대교에서 서울 쪽으로 200m가량 떨어진 한강 물 위에서 전날 실종된 심모(37) 소방교가 숨져 있는 것을 한 민간 어선이 발견했다. 출동 당시 입고 있었던 수난구조대 복장 그대로였다. 심 소방교는 지난 12일 함께 실종된 오모(37) 소방장과는 동갑내기 소방관 동기다. 그는 2012년 4월 6일 임용된 뒤 6년 넘게 김포소방서에서만 근무해 지역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구조대원이었다. 근무성적이 좋아 모범공무원 표창을 받은 수난 구조 베테랑으로, 항해사 4급과 동력수상레저기구조종 2급 등 관련 자격증도 여럿 보유했다. 심 소방교의 페이스북에는 무사 귀환을 기원하던 댓글들이 잇따라 탄식하는 글로 바뀌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17분쯤 일산대교 상류방향 480m 지점에서 오 소방관으로 추정되는 시신도 발견돼 인양됐다. 해병대와 경찰 등으로 구성된 합동수색대는 인력 1300명을 투입해 김포대교 신곡수중보부터 북한 접경지역 30㎞를 4개 구간으로 나눠 수색에 나섰다. 대원 2명은 지난 12일 오후 1시 33분쯤 민간보트가 수중보에 걸려 있다는 군부대 초소 신고를 접수한 뒤 긴급 출동하다 전복됐다. 대원 3명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길이 7m, 폭 2.5m, 최대속력 45노트(83.4㎞/h)의 알류미늄 합금 재질 보트를 탄 소방대원 3명이 물에 빠졌는데, 함께 출동한 제트스키에 의해 1명만 구조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애슐리, 오늘(13일)부터 5일간 수영복 입고 가면 공짜로 먹는다”

    “애슐리, 오늘(13일)부터 5일간 수영복 입고 가면 공짜로 먹는다”

    패밀리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애슐리(Ashley)가 여름을 맞아 준비한 이색 이벤트가 네티즌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애슐리의 여름 이색이벤트가 시작됐다. 애슐리 측에 따르면 이날부터 5일간 수영복 등 비치웨어를 입고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은 최소 10% 할인을 받거나 최대 공짜 식사까지 할 수 있다.1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단계별로 혜택 제공이 달라 미리 참고해야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먼저 △ 레벨1: 수경이나 수영모를 착용한 고객은 10% 할인 △ 레벨2: 래쉬가드나 수영복을 입고 오면 30% 할인 △ 레벨3: 튜브나 오리발을 착용하면 50% 할인 △ 레벨4: 레벨1~3 모두 충족 또는 서핑수트를 입고 오면 공짜다. 이벤트는 2인 이상 성인 고객만 적용되며, 동반인 전체가 참여해야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애슐리 측은 “지난 6월 모의고사 뒷풀이로 교복 입은 교복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했던 이벤트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이번에는 비치웨어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친구들과 이색 복장으로 방문하여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이벤트는 애슐리 신촌점에서만 진행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포토] 화려하고 섹시한 ‘취리히 스트리트 퍼레이드’

    [포토] 화려하고 섹시한 ‘취리히 스트리트 퍼레이드’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스트리트 퍼레이드(Street Parade)’ 댄스 음악 축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취리히 스트리트 퍼레이드는 세계 최대의 테크노 음악 페스티벌로 개성 넘치는 복장을 한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하루 동안 테크노 음악에 맞춰 퍼레이드를 하며 축제를 즐긴다. 로이터 연합뉴스
  • “고작 100원 때문에?” 맥도날드 라이더가 피켓을 든 진짜 이유

    “고작 100원 때문에?” 맥도날드 라이더가 피켓을 든 진짜 이유

    “찜통 속 만두의 심정을 이해”‘하의는 청바지’ 규정 없애야“100원 폭염수당은 인간 존중”“더운 시간 배달 중단이 목표”“프라이팬 위의 연기처럼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어지럽게 올라온다. 머리에서부터 겨드랑이 발 끝까지 땀이 흐르고 습기로 가득 찬다.(…)하늘 위의 태양, 땅 위의 에어컨 실외기가 내뿜는 열기, 그 열기를 감싸는 도시의 건물과 이산화탄소가 어우러져 ‘찜통 속 만두’의 심정을 이해하게 된다”(7월 23일 박정훈씨 페이스북)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 거리로 나선 이들이 있다. 햄버거를 집으로, 회사로 배달해주는 맥도날드 ’라이더‘. 이들이 시위에 나선 이유는 단돈 100원 때문이다. 전 알바노조위원장으로 맥도날드 라이더로 일하는 박정훈씨는 지난달 25일부터 맥도날드 본사와 서울 시내 주요 매장을 돌며 오토바이 배달 노동자를 위한 폭염대책을 마련해달라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요구사항은 이렇다. ▲무조건 청바지를 입도록 한 현재 복장규정을 없애고 시원한 하의 유니폼을 지급해줄 것 ▲폭염특보시 배달구역을 제한할 것 ▲배달 한 건당 폭염수당 100원을 지급할 것 ▲머리를 모두 가리는 헬멧 대신 여름에는 절반만 가리는 ’하프헬멧‘과 선캡을 부착하고, 아이스스카프, 얼음조끼 등 여름용품을 줄 것 등이다. 맥도날드는 폭우나 폭설이 내릴 경우 배달구역을 제한한다. 비나 눈이 많이 오면 배달 한 건당 기타수당 400원에 100원을 더 지급한다. ‘재난급’ 폭염에도 이같은 규정이 적용돼야 한다는 게 박씨의 주장이다. “고작 100원 때문에 시위를 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박씨는 이렇게 대답했다. “사실 100원은 액수로는 의미 없는 돈입니다. 안 받아도 그만이죠. 받고 싶은 것은 노동자에 대한 존중이자 사람에 대한 존중입니다.”(7월 28일 박씨 페이스북)대부분의 라이더는 폭염 수당 100원 추가로 안 줘도 되니 살인적인 폭염에는 배달을 하지 않게 해달라고 요구한다고 박씨는 전했다. “‘폭염수당 100원, 내가 줄께’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마음 감사합니다. 그런데 더운 시간에 배달을 막는 것이 진짜 우리의 요구사항입니다.” 배달이라는 노동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최저임금 중심의 기본급을 보장하고 수당은 지나치게 올리지 말아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게 박씨의 생각이다. “배달 건수를 많이 채우려고 위험을 무릅쓰는 일은 없게 해야 합니다. 최저임금 1만원은 좋은 요구사항이지만 폭염수당 1000원은 위험한 이유입니다.”(7월 29일 박씨 페이스북)박씨와 익명의 라이더, 노동 시민단체 등은 6일 서울 종로구 한국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본사에 면담요청서를 전달하려 했지만 우편으로 보내라며 문전박대를 당했다. 박씨는 맥도날드의 폭염 시 배달지침이 나올 때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롯데리아·버거킹·도미노피자·피자헛 등의 배달업무 종사자들과 뜻을 모아 ‘라이더 유니온’도 만들기로 했다. 라이더 유니온 준비를 위한 오픈카톡방은 라이더유니온 준비를 위한 오픈카톡방(https://open.kakao.com/o/gUHf80T)에서 참여할 수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우디 내정간섭 이유로 “캐나다 대사 축출하고 자국 대사 소환”

    사우디 내정간섭 이유로 “캐나다 대사 축출하고 자국 대사 소환”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내정 간섭을 일삼는다며 캐나다와의 모든 새로운 무역과 투자 거래를 동결하는 동시에 사우디 주재 캐나다 대사를 축출하고 캐나다 주재 사우디 대사를 소환 조치했다.  사우디 외무부는 5일(이하 현지시간) 일련의 트위터 발표를 통해 지난주 사우디계 미국인 여권운동가 사마르 바다위 등 여러 명의 인권운동가들을 체포한 데 대해 “심히 우려된다”고 입장 표명을 해 온 캐나다 정부가 내정 간섭을 일삼아 이같은 외교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외무부는 캐나다가 왕실을 공격하고 있다며 사우디 주재 캐나다 대사를 24시간 안에 출국시킬 것을 명했다. 바다위는 여러 차례 사우디의 남성 후견인 제도를 종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사우디 정부가 이들 인권운동가들을 연이어 체포한 것은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제 주도로 여러 개혁 조치를 실행하는 것과 모순되는 것처럼 비친다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왕세제는 지난 6월 24일부터 시행된 여성 운전 허용과 같은 개혁 조치를 선언해 안팎에서 많은 찬사를 들었다. 당시 많은 지지를 표명했던 많은 여권운동가들도 엄격한 복장 규정이라든가 여행이나 취업, 건강보험에 가입하려면 아버지나 남편, 남자형제가 동반하거나 동의해야 하는 등의 남성 후견인 제도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아직 캐나다 정부는 이런 사우디의 보복 조치에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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