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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배명중 일일교사 “”학교 오다가 교통법규 위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18일 일일교사로 나선 자리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한 사실을 털어놨다. 노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삼전동 배명중 1학년 9반 교실에 도착,35명의 아이들 앞에 섰다.학교 현장을 둘러보고 학생과 교사,학부모들로부터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된 일정이었다.예정보다 10분 늦게 도착한 노 후보는 어색한 표정으로 “늦어서 미안하다.”며 강의 예정에도 없는 주제로 수업을 시작했다. 노 후보는 교통체증으로 학생들과 만날 약속 시간에 늦을 경우 ‘교통을 위반해서 약속을 지켜야 하는가,아니면 늦더라도 교통규칙을 지켜야 하는가.’라고 질문했다.그는 이처럼 아이들의 생각을 물은 뒤 “비밀이지만,오늘 이곳에 오다가 교통규칙을 어겨 ‘딱지’를 뗐다.”고 고백했다. 이어 “많은 경우 이런 규칙이 충돌하면 항상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오늘처럼 여러분과 약속도 지켜야 하고 교통법규도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는 더큰 규칙을 지키는 것이 옳다.”면서 “여러분과 약속은 나중에 양해를 구하면 되지만 교통규칙을지키지 않으면 큰 혼란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이날 노 후보가 탄 검정색 체어맨은 올림픽도로에서 차가 막히자 안전지대로 운행하다가 ‘통행위반’으로 6만원의 범칙금 스티커를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 후보는 “어렸을 때는 강인한 정복자인 나폴레옹을 좋아했지만,변호사가 된 뒤 반독재 시위로 감옥에 간 대학생들을 변호하면서 힘 센 사람이 반드시 이웃에 보탬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면서 “정정당당한 경쟁은 필요하지만,경쟁에서 뒤떨어진 사람도 함께 사랑하고 도우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터키, 신화와 성서의 무대~’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아나톨리아 반도에 터를 닦아 1000년 영화의 비잔틴제국을 복속시키고 유럽의 맹주로 군림했던 오스만 트루크제국.그 후예들이 일군 ‘동양도 아닌,서양도 아닌 나라’ 터키가 새삼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의 축구팬들은 ‘가까운 나라’ 중국 대신 ‘혈맹’터키를 열렬히 응원해 중국 언론이 이탈리아의 판정시비를 비호하는 등 적잖은 보복성 ‘해코지’도 있었다. 역사적으로는 돌궐 혹은 흉노로 불리며 우리와는 불가분의 관계를 형성했으며 6·25때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보내 우리의 위난을 도운 나라.그래서 그들은 지금도 우리를 ‘칸카르데쉬’(피로 맺어진 형제)라고 부르며 각별한 우애를 표하고 있으며,한국전 참전용사들은 우리나라를 ‘바탄’(제2의 조국)이라고까지 부른다. 반면 유럽인들은 터키를 ‘역사의 불행’이라고까지 혹평하며 노골적인 냉대를 감추지 않는다.기독교제국을 평정하고 회교를 강요한 오스만트루크제국이 끼친 영욕중 ‘욕’에 해당하는 굴욕을 강요당하고 사는 민족.그래서 우리처럼 의식 속에 ‘뭉쳐야 산다.’는 각성을 무기처럼 감추고 사는 나라다. 이런 터키의 면모를 살필 수 있는 책 ‘터키-신화와 성서의 무대,이슬람이 숨쉬는땅’(리수·이희철 지음)이 마침 때를 맞춰 나왔다. 흔히 소피아사원과 보스포러스 해협 정도로 알고 있는 ‘멋진 도시’이스탄불이 있는 나라 터키는 약 1만년 전 구석기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히타이트제국을 필두로 프리기아·우리르투·리디아·페르시아·헬레니즘·로마·비잔틴제국과 오스만제국에 이르기까지 상상 이상으로 많은 문명이 명멸해 간 인류사의 보물창고다. 그런가 하면 자칫 지금의 그리스나 로마를 연상하기 쉬운 미다스왕과 트로이 목마의 유적도 사실은 터키에 있으며 지금까지도 회교와의 갈등을 표면화하고 있는 기독교유적, 이를 테면 노아의 방주가 묻혀 있는 곳으로 알려진 아라랏산과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초기 일곱 교회 등 기독교의 오랜 유적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터키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터키 주재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인 저자는 이런 터키의 역사와 현재를 현지인의 시각으로 낱낱이 살펴 해부하고 있다. 기독교와 회교의 역사가 양대 종교의 갈등과 화해를 정점으로 현실감있게 기술되고 있으며 아르테미스 신전 등 터키에 있는 세계 7대 불가사의도 깊이 있게 살폈다. 특히 지금은 수도 앙카라에 밀려 제2의 도시로 주저앉은 ‘제국의 왕도’이스탄불.이 나라의 정복자들에게는 신성(神聖)이 깃든 성도(聖都)요,피지배자들에게는 공포와 증오의 대상이었던 이 도시의 매력이 상세히 기술돼 눈길을 끈다. 회교국가이면서도 원리주의 같은 경직성을 버려 배꼽티와 터번이 공존하는 나라,서너명의 식대가 1억리라가 넘을 정도(1달러가 약 143만 9000리라)로 인플레가 심하지만 이 나라가 가진 구매력 때문에 서구 제국의 추파가 끊이지 않는 나라 터키의 면면이 ‘역사’와 ‘현실’이라는 표제로 우리 앞에 아주 가깝게 다가선다.1만 2000원. 심재억기자 jeshim@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테레사 수녀와 신유박해

    ‘캘커타의 성녀’ ‘가난한 이들의 성녀’ ‘살아있는성자’….지난 97년 87세를 일기로 삶을 마감한 테레사 수녀가 회자될 때마다 으레 따라붙는 수식어다.수식어 그대로,테레사 수녀가 생전에 변함없이 일관한 삶의 모토는 ‘낮은 데로 임하기’였다.고교 교사시절 “한가하게 가르칠 수만은 없다.”는 말과 함께 인도 캘커타의 빈민구제에뛰어든 그는 죽음에 임박해서도 “나를 가난한 사람들처럼 죽어가게 내버려 둬 달라.”고 호소하며 치료를 거부했다. 그래서 그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서만 ‘다른 이에 대한 섬김의 모범’으로 받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희생’과 ‘무소유’의 전범이었다.가진 것이라곤청색띠를 두른 수녀복과 낡은 헝겁가방 속에 든 성경 한권이 전부인 테레사 수녀였다.“내가 하는 일이란 거대한바다 속의 작은 물방울”이라는 말과는 달리, 1950년 캘커타 빈민가에 창설해 그의 분신격이 된 ‘사랑의 선교회’는,이제 100여 국가에서 500개 단체로 늘어나 테레사식 사랑을 실천하고 있으며 소속된 수녀만도4000명에 달한다. 로마 교황청이 내년 봄 테레사 수녀를 시복(諡福·사망후 복자로 인정함)키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때맞춰 국내 가톨릭도 226명을 시복·시성(諡聖) 추진 대상자로 확정했다고 한다.관례로 볼 때 테레사 수녀의 시복·시성은 가톨릭사상 최단 시일 내에 이루어지는 것이다.이에 비해 우리가톨릭이 시복·시성 대상자로 확정한 이는 1801년 신유박해 때의 순교자가 대종을 이룬다.사후 5년도 채 안돼 복자와 성인의 반열에 오르는 테레사 수녀에 비하면 우리 순교자들은 200년 만에 인정받을 기회를 얻은 셈이다. 가톨릭에서 사후 교황청으로부터 복자와 성인의 품위를받는 것은 최고의 명예다.국내에선 지금까지 103명이 성인 품위를 받았고 대부분은 각종 박해 때 목숨을 잃은 순교자들이다.교황청은 시복·시성의 조건으로 기적과 순교의증거를 들지만, 이번 대상자들은 탄압과 박해의 악조건 속에서 민중과 부대끼며 ‘낮은 데로 임하다 목숨을 버린’순교자들인 만큼 어렵지 않게 반열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95년 영국과 독일에서 동시에 출간된 뒤 한국에도번역소개된 수상집 ‘단순한 길’에서 테레사 수녀는 자신을 가장 낮은 곳에 두기로 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선한 인간이 가난에 허덕이고 타인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죄악이자 질병이다.이기적으로 살기엔 우리에게 주어진 날들이 너무나도 짧다.” 종교적 양심을 지키느라 죽음을 택한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이 가톨릭계만의 관심사가 아닌 까닭을 설명하는 말이다. 김성호기자kimus@
  • 두얼굴의 日외교/ “”실리 우선”” 궁지몰린 탈북자 외면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외교가 또다시 실리를 좇아 인권을 외면한 소아적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아나미 고로시게(阿南惟茂) 주중 일본 대사가 탈북자를 염두에 두고 “수상한 사람은 관내에 들이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냉혹 외교’에 비판이 쏠리고 있다. ■아나미대사 발언 파문 [경위] 아나미 대사의 지시는 탈북자 5명이 선양(瀋陽) 일본 총영사관에서 체포되기 불과 4시간 전인 지난 8일 오전10시 대사관 정례 회의 때 내려졌다. 그는 “중국에 불법체류 중인 탈북자가 많다.”고 전제,“수상한 사람이 대사관에 허가없이 침입하려고 할 경우 침입을 저지하라.”고 지시했다. 이같은 지시가 즉각 중국 내 총영사관에 시달됐는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사건 당일 중국 경찰이 탈북자들을 연행하기 전 선양 총영사관의 부영사가 다카하시 구니오(高橋邦夫) 주중 공사에게 전화를 걸어 문의한 결과 “무리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어떤 경로로든 대사의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일본 내각부의 한 관계자는 15일 “아나미 대사의 발언은지극히 우연”이라고 연관성을 부정했으나 회의에 참석한다카하시 공사가 대사의 ‘지시’를 염두에 두고 선양 총영사관측에 연행에 동의하는 지시를 내렸을 개연성이 크다.이 관계자는 “아나미 대사가 (탈북자가)일단 관내에 들어오면 인도적 견지에서 보호해 제3국 이동 등 적절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발언도 했다.”고 해명했으나 아나미 대사의 발언의 중점이 ‘탈북자 관내 진입 저지’쪽에 실려 있는 것은 분명하다. 아나미 대사는 1996년 공사 시절에도 대사관 직원들에게비슷한 지시를 한 일이 있다고 한 소식통이 15일전했다. 당시 대사관에서 일했던 이 소식통에 따르면 아나미 대사는 한 북한 과학자가 일본대사관에 들어와 한국으로의 망명을 신청한 직후 대사관 정례회의에서 “만일 난민이나 망명신청자가 들어오면 그들을 대사관 안으로 들여보내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사실일 경우 이는 중국주재 일본대사관측이 이미 그때부터 탈북자들과 망명신청자들에 대한 불관용 입장을 채택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큰파장이 예상된다. [일본 정부의 방침인가] 아나미 대사의 발언이 개인적 소신인지 일본 정부의 내부 방침인지 여부는 분명치 않다.그렇지만 차관급에 해당하는 주중 대사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개인 차원을 넘어서는 무게를 가진다. 일본 정부는 중국 경찰의 총영사관 진입에 초점을 맞추고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고 있으나 아나미 대사의 지시로미뤄볼 때 “일본측 동의를 얻어 총영사관에 들어간 탈북자를 체포,연행했다.”는 중국측 주장이 보다 현실성을 띤다.결국 아나미 대사의 ‘지시’대로 탈북자의 진입을 저지하지 못한 총영사관측이 뒤늦게나마 중국 경찰의 총영사관 진입을 묵인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난민이나 망명 수용에 극히 냉혹하다.난민지위 조약에 가입한 1981년 이후 난민으로 인정된 사람이 284명에 불과하고 지난해의 경우 353명이 난민신청을 했으나 7%에도 못미치는 24명만이 난민으로 인정됐을 뿐이다. 망명에는 더욱 인색하다.외무성 보도관은 지난 8일 일본 정부가 받아들인 망명 건수를 묻는 질문에 “1996년의 북한 과학자 망명신청 1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른 은폐 의혹] 아나미 대사의 발언도 사실상 은폐된 상태에서 사건 발생 1주일만에 드러났으나 총영사관이 1차로외무성에 제출한 보고서에도 일부 사실 은폐가 있었다. 중국측은 일본측 조사결과에 대해 “부영사가 체포된 탈북자로부터 편지를 받아 읽었다.”고 반박했다.다시 말해 일본 총영사관 직원이 탈북자들의 연행직전 이들이 미국 망명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첫 보고에 편지를 읽었다는 사실은 없었으며 외무성에서 파견된 영사부장의 조사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중국측 주장을 일부 시인했다.그러나 이 관계자는 “부영사가 영문 편지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발뺌함으로써 의혹을 증폭시켰다. marry01@ ■약점잡은 中, 對日공세 '고삐'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는 선양(瀋陽) 일본 총영사관의 동의를 얻지 않고 중국 무장경찰이 탈북자 2명을 강제로 끌고나왔다는 일본측의 주장에 대해 지난 11일에 이어 14일 또다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 일본측의 주장을 강력반박하고 나섰다. 쿵취안(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측이 13일 발표한 선양 일본 총영사관에 대한 조사결과중 일련의 중요한 부분이 사실과 맞지 않아 중국 정부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정부가 일본측의 발표내용중 사실과 동떨어진다고 지적한 부분은 무장경찰의 진입에 대한 동의여부.쿵 대변인은 무경 대대장이 일본 부영사에게 “우리가 영사관내 진입해 이들 2명을 데리고 나와도 되느냐.”고 물으니 부영사는고개를 끄덕이고 손짓을 하며 동의를 표시해 관내로 들어갔다고 주장했다.특히 관내로 진입한 대대장이 “데려가도 되겠습니까.”라고 다시 물으니 부영사는 허리와 고개를 숙여 동의를 표시하면서 “커이(可以·그렇게 하십시오)”라고대답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러한 외교 공세를 통해 탈북자들을 강제로 끌어낸 데 대한 국제사회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회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이번 사건이 중·일관계에미치는 파장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과 일본은 서로 필요로 하는 존재인 데다 오는 9월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양국이 물밑 교섭을 통해 수습에 나설것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소식통들의 분석이다. 중국은 이에 따라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했다 중국 당국이억류중인 장길수군 친척 5명의 탈북자들에 대한 신병처리를 최대한 신속히 처리키로 방침을 정했다. 중·일 외교문제와 이들의 신병처리를 분리처리하는 전략인 셈이다.이들의 억류가 중국의 대외적 인식에 결코 도움이 안된다는 계산 때문이다.그러는 한편 중국은 일본에 대한 외교 공세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계속해 앞으로 이번 사건을 일본을 상대로 외교적 입지 강화의 호기로 이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khkim@ ■아나미대사는 누구 지난주 탈북자들이 대사관에 들어오면 쫓아내라고 지시했다는 보도로 물의를 빚은 아나미 고로시게(阿南惟茂·61) 주중 일본 대사는 현직 외교관으로서보다 아나미 고 레치카(阿南惟幾) 전 육군대신의 막내아들로 더 유명하다. 아나미 대신은 일본 우익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인물.지난45년 일본의 2차대전 패전 당시 육군대신으로 8월15일 일왕이 항복을 시인하는 라디오 음성(일본인은 이를 옥음(玉音)이라고 함)을 들으며 할복자살한 사람이다.그는 가족들 앞에서 자살했으며,아나미 대사는 당시 4살이었다. 아나미 대신은 패전 하루 전날인 8월14일 일본의 항복을결정한 마지막 어전회의에서 끝까지 본토 결전을 주장한 인물중 하나.“죽음으로 대죄를 씻고자 한다.천황폐하의 깊은 은혜를 입어 남길 말은 없다.신국불멸을 믿으며…”라는유서를 남겼다. 아나미 대사는 도쿄대 법대를 나와 67년 외무성에 들어왔다.아주국 심의관,아주국장,내각 외정실장을 역임했다.보수·우익 외교관으로 분류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제20회 교정대상/ 특별상

    ◆면려상-강성오 안동교도소 교위 28년동안 교정사고 방지와 무연고 수형자 생활지원 및 취업알선,불우이웃돕기 등에 힘써오고 있다. 83년부터 수형자 100여명을 교무과 복지담당자와 협의해 종교인사 또는 사회단체와 자매결연을 주선하는 등 수형생활안정에 기여했다. 78년에는 농촌지도소 영농기술자를 초청,100여명의 수형자에게 기술교육을 실시했다. ◆성실상-황용철 대구교도소 교위 81년 징역 20년형을 선고받고 자살을 기도하려던 이모씨를교화해 92년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도록 도왔다. 94년 10월 불심회를 창립,회원들의 성금을 모아 무의탁 수형자들에게 매월 30만원의 영치금을 지원했으며,89년에는 문제 수형자 35명을 지속적으로 상담해 교화했다. 98년에는 독후감 경진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창의상-최승각 인천구치소 교사 98년 종교위원의 지원을 받아 수형자들에게 한자교재 1000권을 지급,한자교육을 시켜 현재까지 526명이 한자능력 검정시험에 합격하도록 도왔다. 99년부터 취업장 복도에 23개의 명언판을 설치하고,폐자재를 이용해 대형 책상과 신발장·식기함 등 600여개를 제작,비치하여 사동 환경개선에 기여했다. ◆교화상-황호순 홍성교도소 교위 23년 동안 수형자 자격증 취득과 취업알선,불우 수형자 돕기 등에 힘써왔다.83년 12월 수형자 윤모씨가 자살하려던 것을 적발,교화하는 등 5건의 수형자 자살 및 난동사고를 사전에 예방했다. 87년 기능수형자 양성에 힘을 기울여 수형자 김모씨 등 3명이 양복부문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매년 40여명이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도왔다. ◆교정발전상-허민 육군교도소 상사 23년 동안 불우 수형자 후원과 재범방지,출소자 취업알선등 한순간의 실수로 군에서 이탈된 군 수형자 교정·교화에헌신해 왔다.86년부터 수형자들로 ‘희망찬양단’을 구성,음악을 지도하고 있다.또 명절 때마다 사비를 털어 부인과 함께 명절 음식을 만들어 군 수형자에게 제공해오고 있다. 93년부터 수형자들에게 자동차정비 등 기술 자격을 취득할수 있도록 도와 매년 훈련생 90% 이상을 자격시험에 합격시키고 있다.올해에는 ‘재소자 장학위원회’를 만들어 불우한 재소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도록 주선하기도 했다. ◆박애상-설삼용 안양교도소 종교의원 81년부터 수형자들을 신앙의 길로 인도해 40여명의 목사를배출했다.무의탁 수형자 280명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월 방문해 이들을 격려하고 지원해왔다. 85년 어버이날에는 65세 이상 수형자들을 대상으로 위로 행사를 개최했으며,교정시설 환경개선 등 복지향상 작업에도심혈을 기울여 왔다. ◆자비상-심상근 진주교도소 종교위원 17년 동안 남들이 꺼려하는 결핵환자 불교집회를 주관함으로써 수형자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12회에 걸쳐 무의탁노인,불우재소자를 위해 소장품 전시회를 개최해 훈훈한 온정을 베풀어왔다.99년에는 진주교도소 직원테니스장 공사를지원했으며,검정고시에 응시하는 수형자들에게 매년 격려금을 보내고 있다.설과 추석에는 합동차례상을 차려주기도 했다. ◆자애상-김현남 청주여자교도소 종교위원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소속 수녀로서 95년부터 청주여자교도소 종교위원으로 위촉되어 6년9개월동안 불우 수형자 지원,신앙지도 등으로 지난해 국무총리 표창도 받았다.매년 호박,감자,배추 등을 손수 재배하여 채소 735만원어치를 수형자부식으로 지원했다. 갈곳 없는 수형자들을 위하여 ‘출소자의 집’을 만들어 취업을 알선,재범 방지에도 크게 기여했다. ◆공로상-안순금 전주교도소 교화위원 대한어머니회 완주지부회장으로서 13년9개월 동안 천주교 교리 지도,불우 수형자 학자금 지원,무의탁자 생활지원,출소자 취업 알선 등 수형자 교화 선도에 관심을 갖고 헌신적으로봉사해왔다. 살인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받은 무의탁자 박모씨 등 3명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으로 상담,안정된 수형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 [가자! 교통월드컵] 노인 교통사고 ‘세계 최악’

    연간 2000명을 웃도는 노인(61세 이상)들이 교통사고로 숨지고 있다.이는 OECD에 가입한 주요 선진국들의 6배에 달하는 수치다.특히 이들중 60%는 후진국 사고의 전형인 ‘보행중 사고’로 변을 당한다.월드컵 개최국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다.노인들이 교통사고에 취약한 것은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이 떨어지는데다 보행체계도 보행자보다는 차량위주로 돼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운전자들의 과속,난폭운전도사망사고를 부채질하고 있다. [교통사고로 숨진 할머니 이야기] 김복자(가명·충남 서산) 할머니는 오는 6월17일로 칠순을 맞는다.서울에서 살고 있는 김 할머니의 4남매는 지난해부터 공동으로 적금을 부어가며 칠순 잔치를 준비해 왔다. 그러나 잔치를 4개월 앞둔 지난 2월 김 할머니는 이웃집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교통사고로 숨을 거뒀다.잔치를준비해온 가족들에겐 ‘마른 하늘의 날벼락’과도 같았다. 김 할머니는 4차선 도로의 횡단보도를 거의 다 건넌 상태에서 과속 차량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부딪힐 당시 신호등이 빨간불로바뀐 상태여서 이렇다할 보상도 받지 못했다. 김 할머니의 막내 아들 송현수(47·가명)씨는 “평소 관절염으로 고생해온 분이 제 시간에 횡단보도를 건너기엔 무리였고 사고시점이 해질 녘이어서 운전자 눈에도 잘 띄지 않았을 것”이라며 “파란불이 조금만 더 길었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날마다 6명의 노인이 교통사고로 숨져] 주위를 둘러보면김 할머니처럼 애꿎게 목숨을 잃는 노인이 한둘이 아니다.노인을 배려하지 않는 신호체계와 성급한 운전자들이 만들어낸 일종의 살인행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25.3%인2043명의 할아버지·할머니들이 교통사고로 숨졌다.매일 5.6명의 노인이 교통사고로 변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 유형별로는 보행중 사고가 1238명으로 전체 노인 사망자의 60.6%를 차지했다.차량이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는 ‘후진국형 교통사고의 전형’으로 꼽힌다.이유 여하를막론하고 보행자는 보호돼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보행중 교통사고로사망한 노인의 30% 정도가 횡단보도를 거의 다 건넌 상태에서 차량에 부딪힌 것으로 조사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이는 대부분의 신호체계가 노인들의 신체상태·보행속도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OECD 가입국 가운데 최악] 시민단체 ‘바른 운전자들의 모임’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들은 매년 노인 10만명당 70명 정도가 교통사고로 희생되고 있다. OECD가 지난 2000년 조사한 국제도로교통통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 10만명당 교통사고 희생자수는 67.9명으로 나타났다. OECD 가입국인 영국(8.5명)·노르웨이(10.4명)·독일(10.7명)·스웨덴(11.1명)·호주(12.7명) 등 주요 선진국들과는비교조차 할 수 없는 수치다. [원인 분석 및 대책 마련 시급] 해마다 2000명이 넘는 노인들이 교통사고로 숨지고 있는데도 정부는 물론이고 교통 관련 연구기관들조차 노인 교통사고에 대한 분석이나 대책에대해서는 무관심한 실정이다. 정부는 매년 교통사고 분석을 통해 연령별 교통사고 사망·부상자를 파악하고 있을 뿐 사고원인에 대한 정밀분석이나 대책 마련에는 소극적이다.교통 관련 연구기관들조차 노인 교통사고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대다수 연구기관이 노인 교통사고 관련 연구논문은 고사하고 이렇다할 보고서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다만 교통안전관리공단이 지난 96년노인 운전자들의 운전 특성에 대한 연구자료를 내놓은 정도다. ‘바른 운전자들의 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노인 교통사고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정부 차원의 계도와 개선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전광삼기자 hisam@ ■이용상 전북경찰청장 “교통사고는 어느 질병보다 무서운 재앙입니다.특히 노인층 교통사고 비중이 높아 운전자도 보행자도 모두 조심해야 합니다.” 이용상(李庸祥) 전북지방경찰청장은 “노인층 교통사고가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특수시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북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612명 가운데 보행자가 235명이고 이중 84.3%인 198명이 60세 이상노인이었습니다.” 이 청장은 “농촌지역의 특성상 생활농업 관련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고 이 가운데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아 노인층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특별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경찰청 교통관리과장·안전과장,경찰청 교통심의관을역임한 교통전문가인 이 청장은 부임과 함께 노인층 교통사고의 문제점 파악에 들어갔다. 분석 결과 새벽에 교회를 가거나 운동을 나가다 참변을 당하는 노인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청장은 노인층 교통사고 예방은 경찰은 물론 사회 각계 각층이 동참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고 관내 종교지도자들에게 특별서신을 보냈다. 교통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경찰이 적극 앞장서겠으니교회나 사찰을 찾는 신자들에게 사고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해 달라는 것이었다.이와 함께 경찰서별로 교통안전교육 홍보반도 구성,운영하고 있다.도내 15개 경찰서 221개 지·파출소가 2643개 노인정을 찾아가 사랑방식 안전교육을 실시했다.야간 보행시에는 눈에 잘 띄는 밝은색옷을 입고무단횡단이나 차도 보행은 위험하니 절대로 하지 말도록 당부했다.횡단보도를 건널 때도 좌우를 꼭 살핀 뒤 건너도록 했다. 현장감 있는 교통사고 사진을 전시해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마을별로 매일 아침·저녁에 홍보방송도하고 있다.홍보포스터 2700장을 부착하고 야광지팡이 1000개,야광어깨띠 800개를 노인정에 지급했다.최근에는 야광조끼 1000벌을 노인정에 전달했다. 경찰의 이같은 사고예방 활동은 노인들은 물론 가족들로부터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노인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32.4%에 이르렀으나 올 들어서는 27.4%로 5% 줄었다.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다치게 되면 한 가정이 파괴되고 그에 따른 사회적 손실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막대합니다.” 이 청장은 “교통사고 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없다.”면서 하나뿐인 귀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모두가나서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노인들 보행 행태 “해마다 많은 노인들이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하는 것은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우리들에겐 창피한 일입니다.” 설재훈(薛載勳) 국무총리실 안전관리개선기획단 전문위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하고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다고 해서 선진국에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후진국형 사회문제를 개선하려는 국민적 인식과 노력이뒷바침돼야만 진정한 선진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설 전문위원은 각종 실험 결과를 인용,일반인들의 평균 보행거리는 초당 1.2m인데 비해 노인들은 0.8m에 불과하며,특히 관절염 등 보행에 지장을 주는 질병을 갖고 있는 경우는 일반인의 절반수준인 0.6m 이하로 떨어진다고 설명한다. 그는 “횡단보도 신호체계가 초당 0.8m 이상인 경우 제 시간에 횡단보도를 건너는 노인은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이에 따라 노인 교통사고의 70% 이상이 도로를 거의다 건넜을 때 일어난다.”고 분석했다. 설 전문위원은 노인들의 무단횡단이 많은 이유와 관련,대부분의 노인이 신체적 불편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몸이 불편하고 다리가 아프기 때문에 아무데서나 무단횡단하려는 게 노인들의 보행 특성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또 노인들은 녹색신호가 켜진 뒤에도 한참 있다가 출발하는 것은 신호에 대한 반응과 운동능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설 전문위원은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려면 먼저 노인들의 심리와 보행습관 등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신호체계를 노인·장애인·어린이 등 취약한 보행자를 기준으로 설정하고,운전자들도 도로 위에서는 신호보다 이들의 움직임에 주의하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전광삼기자
  • 88세 할머니 전재산 중앙대 기탁

    유치원을 운영하며 평생동안 모은 전 재산을 미수(米壽)의 할머니가 대학에 기탁했다. 중앙대는 6일 최선완(88·여)씨가 강원 강릉시 동덕리에있는 시가 1억원의 토지와 건물을 모교인 중앙대 유아교육과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탁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38년 중앙대 유아교육과의 전신인 중앙보육전문학교 보육학과를 졸업한 우리나라 유아교육의 1세대다.복자유치원을 설립하는 등 평생을 어린이 교육을 위해 헌신해 왔으며 특히 60년에는 KBS라디오에서 구연동화를 진행하여 낭랑한 목소리와 고운 음색으로 당시 어린이들을매료시키기도 했다.최씨는 “미래를 짊어지고 갈 어린이교육의 발전을 위해 전 재산을 모교에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 퇴직교원 606명 훈·포장

    정부는 지난 2월 말 퇴직한 교원 606명에게 훈·포장과표창을 수여했다고 3일 밝혔다. 이중화 세종대 총장은 청조근정훈장,임태식 서울 고명초등학교장 등 32명은 황조근정훈장,한철우 부산 다대중 교장등 23명은 홍조근정훈장,김성고 대구 남부교육청 교육장등 25명은 녹조근정훈장,이강진 경북전문대 교수 등 107명은 옥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근정포장은 122명,대통령 표창은 45명,국무총리 표창은 62명,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 표창은 189명에게 수여됐다. [청조근정훈장]△세종대 총장 李重和[황조근정훈장]△서울 고명초등 교장 林泰植△동명여중〃 徐庠敎△서울신사초등〃 姜男植△경복초등 교사 金和永△서울미성초등 교장 趙盛璇△서울신암초등〃 李昌吉△서울북성초등〃 金正吉△대구불로초등〃 李鉉祥△임학중〃 李錫瓚△인천신대초등 〃安福治△서일초등〃 金幸子△평촌고〃 李賢泳△영덕여고〃 崔榮睦△숭신여고〃 朴寶英△백운초등〃 金昌烈△상원초등〃 金仁鎬△하남천현초등〃 朴永岩△상천초등〃 鄭然祚△명덕초등〃 鄭雲泰△나주공산중〃 黃德淇△대야초등〃李喆永△유영초등교감 金秋子△진해세화여고 교장 徐泳朮△밀양고등〃 金正奎△산외초등교감 趙錫奉△삼육대 교수金奉振△인천대〃 金南春△경희간호대학〃 趙熙淑△전주기전여자대학 학장 曺世煥△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 姜仁求 [홍조근정훈장]△자양고 교감 禹盛永△배재고〃 趙日山△서울대길초등〃 洪蘭成△서울망우초등〃 姜八江△서울대사범대학부속여중 교장 趙惠玉△서울강서교육청 장학관 李松子△서울홍파초등교장 禹正南△감천초등 교사姜海成△다대중 교장 韓哲右△인천가석초등〃 沈鉉德△광주수피아여고〃 鄭義江△대전만년고〃 金德榮△개군중〃 金閏洙△심석초등〃 全宗九△의정부중앙초등〃 金炳奎△금마초등교사 康熙貞△순천삼산중〃 秋章善△합천초등〃 卞明圭△애월초등교감 金泳勳△삼육대 교수 金美培△경희간호대학〃 邊昌子△경북전문대학〃 姜昌生△부산외국어대〃 李光雨 [녹조근정훈장]△상명여고 교사 韓忍熙△구일중 교장 朴景照△석관고 교사 李賢哲△선덕중 교감 盧辰珠△안락중 교장徐豊信△성모여고 교감 金英愛△대구남부교육장 金成高△영신고 교감 朴貞瑩△관양중 교장 林相基△용천초등 교감金永洙△북내초등 교장 金南昊△성남초등 교감 尹基福△서석고 교장 李重基△상장중〃 崔尙鉉△강릉여고 교감 林英七 △북원여고〃 金鳳洙△남원한빛중〃 宋勝子 △이서중교장 朴靑湧△통영동중〃 金德在△대우초등〃 朴重浩△한림여중 교감 梁順玉△숭실대 교수 丁奎連△진주산업대〃 文点東△경희간호대학〃 李那美△가톨릭대〃 金善武 [옥조근정훈장]△경복고 교사 朴德來△영등포고 교감 梁與一△서울하일초등교장 金孟圭△배명중 교감 黃海深 △서울전농초등〃 朴魯珍△서울불광초등〃 金姬淑 △신목고 교감 金陽燮△동명여자정보산업고 교감 李種淑△동명여자중 교장 兪惠根 △신진공업고 교감 王鎭亨△세화고 교사 尹汝鳳△일신여중 교감 李星求 △상계고〃 金場煥△서울고은초등〃 白仁淑△데레사여고〃 曺善圭△금성초등〃 朴雨敦 △부흥고〃 白璟煥△금창초등〃 金琪泰△당평초등 교사 洪性學△장안중교장 朴洪奉△계성산업정보고 교감 李正五△양정고 교장金南癸△신재초등 교사 姜英子△부산디지털고〃姜相浩 △구포중 교감 徐仁敎△대구남도초등〃 朱秉圭△팔달중 교장 金鐘河△안심여중 교감 申淑子△대구제일여자정보고〃 宋光弘△성광고 교감 崔榮一△부원중〃 文俊植△운봉공고 교장韓相天 △인하대사범대부속고 교감 梁壽根△정석항공공고〃 朴壽一 △간석여중〃 趙勝野△무등초등 교사 羅燦洙△두암초등〃 崔玉彬△광주지산초등 교감 金榮道 △염주초등〃金貞希 △전남고 교사 池玄雄△광주중앙여고 교감 李一順 △호수돈여중〃 林裕德△대전송강초등〃 黃義昌△대전동산고〃 崔鍾錫△서대전고 교장 朴淵△개운초등 교감 金再東△병영초등〃 崔松花△화봉중 교사 曺亨基△세원고 교장 文慶浩 △신일정보산업고 교감 任東淳△수원여중〃 羅鍾秀△매화초등 교장 金基玉△궁내초등 교감 李秉姬△덕소초등〃 姜秀峰△동부초등 교장 安思俊△신갈초등〃 尹京子△상남중〃 李尙源△동해상업고〃 咸允杰△영동초등교감 崔富根△교동초등 교사 梁春號△황지여중〃 李憲基△신명중 교장 趙茂松 △청주농업고교감 이영설 △청주여고 교감 李俸吉△오창고 교사 金容正△한일중 교장 成將圭△원봉초등 교사 李豊浩△천안중 교감 李愚政△제원중 교장鄭昭男△부여고〃 朴焌翼 △복자여중 교감 尹用鳳△전주송원초등 교사 盧相權 △군산여고 교감 洪起弘△운봉중〃 金永根△목포이로초등 교사 張成男△화순중 교감 姜世炫△담양고 교장 鄭相好 △황상초등 교감 李珠植△대창초등 교장 李浩△영화초등 교감 韓儀夫△원황초등〃 李萬先△동명고〃 申德澈△동명고〃 成洛龜△동지여 교장 金奎煥△하양여중〃 權敬一△신라중〃 盧安秀△신라중 교감 李源鎬△천전초등〃 趙玉子△금성초등〃 金明姬△경상고 교장 金正一△생초고〃 조표택 △거창대성환경정보고 교감 金昌鉉△남곡초등〃 玉太成△차황초등〃 金映基△제주여고〃 高亨宗△표선중〃 高福實△함덕정보산업고〃 姜忠浩△부산대 교수具孟會△서울대〃 朴陽子△충남대〃 徐海吉△제주대〃 洪陽子 △인천대〃 李秀辰△공주대〃 朴熙陽 △경북전문대〃 李康鎭△춘천교육대〃 趙仁元
  • 금강산 2차상봉 둘째날 이모저모/ 50년만의 나들이‘이별여행’눈시울

    전날 반세기 만에 첫 만남을 갖고 절절한 한을 눈물로 풀어낸 남과 북의 가족들은 2일 오후 3시15분부터 관동팔경의 하나인 삼일포에서 50여년 만의 가족 나들이를 즐겼다.그러나 개별상봉,공동 오찬에 이은 삼일포 관광이 결국 ‘이별여행’임을 절감한 듯 남북 가족들의 얼굴에는 안타까움이 역력했다.한 남측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소풍”이라고 했다. [반세기 만의 가족여행] 삼일포 참관상봉은 이산가족들이 함께 호반을 거닐며 자유로운 만남을 즐긴 이번 이산 상봉의 백미였다. ■53년 만에 북의 남편 신용철(72)씨의 손을 꼭 쥔 이순애(74)씨는 “이보다 좋을 수가 있겠느냐.”면서 손자 경섭(23)씨가 옆에 있는데도 “꼭 신혼여행 온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그러나 그 즐거움도 시간이 지나면서 안타까움으로 변했다.참관상봉 내내 북측 큰아버지 박정수(79)씨의 모습을비디오 카메라에 담으며 즐거워한 남측 대동(26)씨 가족.헤어질 때가 되자 “1시간만 더 달라.”고 호소,북측 안내원의 눈시울까지 젖게 했다. ■‘유복자’로 지난 1일단체상봉에서 아버지 김두환(83)씨를 처음 만난 이후 아버지의 팔짱을 끼고 다니던 외숙(52)씨는 “이제 끝날 시간”이라는 안내원의 말에 울음을터뜨리고 말았다.아버지 김씨도 고개를 떨군 채 북측 버스로 향했다. ■“아아,다시 만나요,이 다음에 다시 만나요.”북측 정상진(73)씨는 삼일포 앞 수풀 섶에서 가족들과 옹기종기 둘러앉아 ‘다시 만나요’라는 노래를 구성지게 불렀다. “목 메어 불러도…”아름다운 노랫소리가 퍼져나가자 결국 남측의 아내 김학제(73)씨 등 온 식구들이 흐느끼기 시작했다.딸 경해(53)씨는 흐느낌에 몸을 떨었고 아들 준해(55)씨는 그림 같은 삼일포의 호수를 바라보며 눈물을 훔쳤다. [개별상봉] 남측 가족들은 오전 10시30분 북측 가족의 숙소인 금강산 여관을 찾아 정성껏 마련한 선물을 전달하고아련한 옛 기억을 되짚으며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북측 김광보(金光普·68)씨를 찾은 남측의 광훈(光勛·76)·광유(光裕·71)·광선(光善·65)·경자(敬子·61·여)씨는 꿈같은 형제,남매의 정을 나누었다.둘째형 광유씨는“옛날에 한 이불을 덮고 자며 옥신각신하던 기억이 난다.”면서 “형제 가운데 우리 둘이 가장 닮았다.”고 동생광보씨의 어깨를 감쌌다. 광보씨는 “가족들과 두세달 뒤 만날 걸로 생각했는데 50년이 지났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일부 북측 가족들은 남측 가족에게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사진에 절을 할 것을 요구,분위기가 한때 어색하기도 했다. 가슴에 큼직한 훈장 7개를 단 김국성(71)씨는 “우리가이렇게 만나게 된 것은 김정일 장군님 덕택”이라며 객실책상 위에 마련된 김 위원장 사진에 절을 할 것을 요구했다.남측 가족들은 머뭇거리다 북측 취재진 3∼4명이 거들고,52년 만에 만난 맏형의 제의를 뿌리치기 힘들자 가볍게 목례했다. 이씨가 “미국놈이 원쑤”라며 정치적인 발언을 계속하자 가족들은 김동성 선수가 미국의 오노 선수에게 금메달을빼앗긴 일을 화제로 삼으며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나갔다. [디지털 상봉] 남측 가족들은 캠코더와 디지털 카메라,디지털 보이스 펜(녹음기) 등을 동원해 이번에 함께 오지 못한 가족·친지들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북측 혈육에게 보여주는 한편 북측 가족의 모습과 음성,상봉 장면을 일일이담았다. ■“아버지,건강하시고 나중에 꼭 뵈요.” 열 살 때 헤어진 맏딸 정자(61)씨가 암투병 중이란 말에 가슴이 미어진다는 북측 최고령 한인기(84)옹은 이날 사위(강용기·65)가 녹화해 온 딸의 모습을 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남측 상봉단 최연소로 눈길을 끈 박승한(13)군도 디지털 캠코더를 들고 ‘가족 촬영사’로 나서 북측 할아버지 박문근(76)씨의 모습을 담았다. ■남측 가족들은 즉석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곧바로 선사하기도 했는데 북의 형 김광보(68)씨를 만난 광선(65)씨는 “형님의 모습을 찍어 가족들은 물론 부모님 묘소에도 바치겠다.”고 말했다. [선물 교환] 남측 가족들은 북측 부모,형제,자매,자식들에게 줄 선물로 주로 옷가지와 시계,귀금속,의약품 등을챙겼다.북측 가족들은 북한이 자랑하는 들쭉술,인삼주 등술세트와 담배 등을 남측 혈육들에게 건넸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 금강산 2차상봉/ 난생 처음 불러본 “아버지”

    1일 금강산에서 또 한차례의 혈육 상봉이 이뤄졌다. 제4차 이산가족 상봉 두번째 행사에 참가한 남측 가족 466명은 이날 저녁 금강산 온정각 휴게소에서 북측 가족 100명과 만났다.반세기만에 남편과 아내,자식,형제 등을 만난 남북의 가족들은 4시간여 동안 단체상봉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면서 가족·친지의 안부를 물으며 지난 세월 서로가 헤어져 겪어야 했던 이산의 아픔을 위로했다. 남측 가족들은 2일 북측 가족과 개별상봉,공동 중식,삼일포참관상봉 등 세차례 만난 뒤 3일 오후 속초로 귀환한다. ◆아버지와 첫 대면한 4명의 ‘유복자’들 “아버지…” 오후 5시30분 시작된 단체상봉에서 북측 아버지 송수식(宋守植·81)씨를 만난 딸 정하(貞夏·51)씨는 난생 처음 본 아버지의 넓은 어깨에 얼굴을 묻고 흐느끼기만했다.송씨도 처음 만난 딸에게서 큰 절을 받으며 지난해 저세상 사람이 됐다는 아내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려는 듯 연신 딸의 손과 얼굴을 쓰다듬었다. 이날 송씨 부녀 외에도 이연윤(李淵潤·72)씨의 딸 의화(義華·52)씨,김두환(金斗煥·73)씨의 딸 외숙(52)씨,이은주(75)씨의 아들 익주(益周·51)씨 등 3명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아버지를 만나 애틋한 부녀·부자의 정을 나눴다. ◆아흔 셋 최고령 할머니 남측 가족 가운데 최고령인 안순영(93) 할머니는 둘째아들조경주(71)씨를 부둥켜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아들 넷,딸 넷 등 모두 8명의 자식 가운데 아들 셋을 먼저 여읜 안할머니는 마지막 남은 아들인 경주씨의 손을 마주 잡았다.안 할머니는 “순하고,말도 잘 듣었던 아들을 만나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경주씨를 꼭 안았다.함께 간 딸 숙희(59)씨는 “어머니는 오빠가 인민군에 끌려간 뒤 50년 동안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밤 촛불을 켜고 돌아오기를 기도했다.”고 말했다. ◆설레는 10대 손자 남측 가족 가운데 가장 어린 박승한(13·휘문중 1년)군은말로만 들었던 할아버지(박문근·75)를 만났다.요즘 청소년답게 MP3 플레이어를 챙겨 설봉호에 오른 박군은 할머니(이덕순·74)와 아버지(박용원·50),어머니(김충희·48)가 할아버지와 나누는 감격의재회 장면을 열심히 비디오 카메라에담았다.박군은 “할아버지가 자랑스럽다.”면서 “나도 커서 할아버지와 같은 의사가 되겠다.”고 말했다.박군의 할아버지 박문근씨는 6·25전쟁 전 서울대 의대 부속병원 의사였으며,할머니·아버지·어머니도 모두 의사다. ◆유명 인사들의 가족상봉 “니들이 내 동생이구나.” 김성하(金成河·77·전 김일성종합대 교수)씨는 상봉장에 들어서는 순간 민하(玟河·68)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비롯,윤하(71·전 축구협회장)·옥화(63·여)·옥려(61·여)씨를 감싸 안았다. 헤어질 때 초등학생이던 옥려씨가 오빠를 안고 오열했고,김 부의장은 “둘째아들 보기 전에는 눈을 감을 수 없다던 어머니가 지난해 4월24일 돌아가셨다.”며 50여년간 보관해온형의 대구중 시절 교복입은 사진을 전했다. ●서울대 의대에 다니다 6·25전쟁 중 헤어진 누나 이명분(69)씨를 만난 대희씨(66·순천향병원 검진센터소장)는 누나의 단짝 친구였던 주양자(朱良子·71)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안부를 전했다.경북중·경북여고와 서울대 의대동창인 두사람은 고교시절 한조를 이뤄 정구 복식경기에 출전하기도했다.주 전 장관은 대희씨에게 특별히 안부를 부탁했다.이씨는 “아,그래 양자가 살아 있니.”라고 물으며 함께 사진을찍은 뒤 “양자에게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 “중앙사무의 지방이양률 낮고 국감자료 80%가 지자체사무”

    국회가 서울시에 요구하는 국정감사 자료중 지방자치단체의 고유사무가 8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중앙·지방간 사무의 명확한 구분이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정치학회와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공동주최로 1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1세기 지방자치발전 제2차 대토론회’에서 이종원(가톨릭대)·홍준현(중앙대) 교수팀은 ‘사무배분과 국정감사’,‘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합리적 국정감사의 방향 설정’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회가 서울시에 요구한 국정감사 자료 3510건중 중복자료 등을 제외한 1336건의 67.2%가시 자치사무였다. 국가 위임사무는 5.9%,국가사무는 7.2%,국가 및 자치단체공동사무는 18.8%로 조사됐다. 그러나 공동사무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사무를 포함할 경우 자치사무 비율은 무려 86%에 달했다. 이같은 현상은 중앙정부가 사무 이양에 소극적인 탓도 있지만 현행 사무 구분체계가 모호해 위임 및 자치사무를 기능적으로 구분하기어려운 점이 문제라는 게 연구팀의 지적이다. 연구팀은 “‘국가(장관) 또는 시·도지사는 ∼을 할 수 있다.’고 명시하는 등 현행 지자체 사무 구분체계의 개념과책임소재가 분명하지 않아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사무에 관한 법규정을 명백히 하고 공동사무도 실질적 수행 주체에 따라 재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경우 자치사무 비율이 71.6%에 이른 것을 비롯해 인천 62%,전북 66.3% 등으로 전체 사무중 고유사무가 차지하는 비율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91∼98년에 추진된 중앙사무의 지방이양률은대상이 된 4180건의 48%인 2008건에 불과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유신독재 항거 할복자살 故 김상진씨 명예졸업장

    지난 75년 유신 독재에 항거해 할복자살한 고(故) 김상진(金相眞)씨가 26일 서울대 졸업식에서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서울대는 21일 “김씨의 죽음이 민주화 운동의 도화선이됐던 만큼 늦게나마 어머니 박재연(朴載娟·85·서울 은평구 갈현동)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명예 졸업장을 받는 사람은 고 박종철씨에 이어 두 번째다.국무총리 산하 민주화운동 보상심의위원회는 지난해 1월 김씨를 민주화 운동 관련자로공식 인정했다.김씨는 75년 4월11일 서울대 수원 캠퍼스에서 유신 정권의 허위성을 고발하는 ‘양심선언문’을 낭독한 뒤 자결했다.당시 26세로 서울대 농대 축산학과 4학년생이었다. 윤창수기자
  • “비정규직 근로자 27.3%”

    국내 비정규직 근로자의 규모가 전체 임금 근로자의 27.3%에 불과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분석은 임시·임용직 근로자가 55.7%에 달한다는노동계의 주장은 물론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본조사에 의한 임시·일용직 통계(50.9%)에 비해 크게 적은 것으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노동부는 지난해 8월 통계청이 실시한 경제활동인구조사부가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내 비정규직 근로자는 모두 360만 2000명으로 전체 임금 근로자의 27.3%로 집계됐다고 18일 노사정위 비정규직 특별위원회에 보고했다. 이같은 비정규직 규모는 한국개발원(KDI) 최경수 박사의분석에 기초한 것으로 한시적 근로자(183만 9000명)·비전형 근로자(180만 1000명)·시간제 근로자(87만 3000명) 가운데 중복자를 제외한 수치라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괴짜인생 별난세상] ‘황칠박사’ 정순태씨

    산을 유달리 좋아했던 한 사람의 집념이 200년동안 야산에묻혔던 보물 황칠(黃漆)나무를 되살렸다. ‘황칠 박사’로 통하는 정순태(54·전남 해남군 마산면 상등리)씨.산속 생활 10여 년,밤잠 설쳐가며 기록을 뒤지고 부르터진 손끝 아물날 없이 황칠나무에 매달려온 산(山) 사람이다. 지난 90년까지 정씨의 일터는 서울 경동시장이었다.타고난눈썰미와 손재주를 밑천으로 뛰어든 사업은 탄탄대로를 달렸다.결혼식 폐백 닭이 그의 주특기 품목.무섭게 입소문을 타며 가게도 2개로 늘었다.폭주하는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할정도였고 푹 자보는 게 소원이었을 정도다. “그렇지만 항상 산생활을 꿈꾸며 살아왔어요.오래전에 작고하신 부친도 ‘너는 평생 산에서나 살아라’라고 말할 정도로 산을 좋아했으니까요.” 그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잘 나가던 사업을 정리하고 준비해온 밑그림을 실천에 옮겼다.‘난대림(暖帶林)의 보고’인 한반도 남쪽 땅끝으로 가기로 결심했다.친구를 통해 눈여겨 봐둔 산속 야산 2만여평이 새로운 삶의 터전이다.가족들을 설득하는데애를 먹었고 아내보다는 학교 다니는 두 아이에게 더욱 미안했다.정씨는 이렇게 자청해서 고생길로 들어섰다. 산막을 지어 ‘아침재’라는 문패를 달았다.황칠 묘목 생산에서 보급,수액의 쓰임새와 제품화·부가가치 등을 직접 연구해온 곳이다. 그는 새벽부터 발품을 팔아 서·남해안 일대를 샅샅이 훑었다.완도 보길도,진도 첨찰산,해남 두륜산 등 바닷가 일대 19곳에서 황칠나무 자생지를 확인했다.동·서양을 넘나드는 해박한 논리도 타고난 부지런함에서 비롯됐다.실패를 거듭한끝에 씨앗으로 어린 묘목을 대량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정씨가 황칠을 접하게 된 것은 한학자인 부친의 유고(遺稿)를 정리하면서다.다산 정약용 선생의 ‘황칠’이란 시를 읽고 무릎을 쳤다.천금목(千金木)이니,안식향(安息香)이니 하는 대목에 빠져 들었다. 황칠나무는 중국 진시황이 동방에서 구했다는 ‘불로초’라는 중국 문헌(영파사지)의 기록을 두 군데서 발견했다.또 통일신라 때 청해진(완도)을 근거지로 바다를 제패한 장보고의 최상 교역품도 황칠 수액이었다.정복자 칭기스칸의 황금투구와 이동막사인 오르도,중국 자금성 태화전의 옥좌와 좌대,벽면이 모두 조선의 황칠로 돼 있고 햇볕을 받으면 황금처럼 빛이 난다는 것 등. 이처럼 보물나무인 황칠나무는 우리민족에게는 악의 나무였다.칭기스칸(1160년)에 이어 자금성 완공(1400년)까지 300년 가까이 중국 황실에 대한 공납의 폐해가 극에 달해 극심한민폐를 끼쳤기 때문이다. 현재 황칠나무 쓰임새는 크게 다섯가지다.염료(물감),도료(니스),향료(음식에 맛을 더함),전자파 차단제,신약 등이다. 얼마전까지도 “행정기관이나 농민들은 당장 수익이 나지않는다는 이유로 황칠나무에 고개를 저었다.”고 말한다. 황칠은 중국 사람들이 특히 좋아하고 거대 중국뿐 아니라세계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과학적 분석이 잇따르면서 신문과 방송도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제 황칠 수액의 약리성분을 활용한 제품 개발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독불장군처럼 무모해 보이기만 하던 그의 신념과노력이 영글고 있다. 정씨는 “말레이시아 국민을 먹여 살린 나무가 고무나무다. 우리황칠나무는 고무나무보다 더 부가가치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061-535-1181)해남 남기창기자 kcnam@
  • 설 황금연휴…오순도순 즐겁게

    설 연휴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연휴는 토·일요일을 포함해 무려 5일에 이른다.따라서 TV 앞에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일단밖으로 나가야 후회없는 연휴보내기가 될 성 싶다. 이번 설연휴를 맞아 문화재청,국립중앙박물관,민속박물관,문화재보호재단 등이 우리 풍속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서울시내 고궁과 놀이공원등에서도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이벤트행사를 진행한다.답사단체 등에서도 저렴하게 참가할 수 있는 여행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뮤지컬과 연극,아동청소년극 등 다양한 무대가 곳곳에서 마련된다. 가볼만한 볼거리들을 소개한다. [국립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에선 말띠해 설을 맞아 11∼13일 무휴로 말그림전이 열리고 있는 전시실에서 ‘말소재 문화재 찾기,문화재 퍼즐놀이’‘십이지신상 스탬프찍기 및 탁본뜨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지난 1월부터 개최하고있는 말그림전은 3월4일까지 계속된다. 10개 국립지방박물관에서는 9일부터 16일까지 윷놀이,투호,널뛰기,연날리기 등 민속놀이한마당이 펼쳐지며,민속놀이영상물,가족영화감상회,가훈써주기 등의 행사도 열린다.26일엔 대보름을 맞아 장승세우기,쥐불놀이,달집태우기 등이 진행된다.연휴기간(11∼13일)에 찾는 말띠생과 한복 착용 관람객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문의 (02)398-5077. [국립민속박물관] 6∼28일 박물관 야외마당에서 한 해의 소원을 담은 종이를 불사르는 ‘소지(燒紙)끼우기’와 ‘소지올리기’를 행사를 연다.관람객 각각의 바램을 적은 소지는28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풍물패의 길놀이와 판놀음이 진행되는 가운데 대보름 세시풍속의 하나인 달집태우기에 의해 한꺼번에 불살라진다. 이와 함께 축제기간중 박물관 앞마당에서 매일 전통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지며 설날과 대보름날의 다양한 정월풍속을 설명하는 ‘설문화풍속전’,전통명주와 한과의 역사를 배우고 맛도 보는 ‘우리 전통 민속주-한과의 맛과 멋 특별전’도 이어진다. 설날인 12일엔 박물관 앞마당과 강당에서 전북 임실의 좌도풍물굿패 단원 30명이 관람객들과 함께 ‘임오년 액막이 풍물굿’을,21일엔 충남 연기군 소정면 대곡리 마을 주민들이솟대깎기 및 장승제를 진행한다.(02)734-1341. [고궁 민속촌 남산골한옥마을] 덕수궁 경복궁 등 4대궁과 종묘,14개 능원 등 23개 사적지가 연휴기간중 무휴로 개방된다.야외에 전통민속놀이마당을 개설 운영하며 한복착용자와 말띠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한국민속촌에선 특별행사로 월드컵성공개최를 기원하는 ‘큰 굿 한마당’과 마을의 액을 물리친다는 장승을 세우는 ‘장승제’를 마련했다.또 설떡 만들기,인절미 떡치기,연날리기,소지올리기 등 세시풍속 행사와 함께 민속놀이 한마당,전통생활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이와 함께 연·팽이·제기·윷을 직접 만들어보는 코너가 운영되며 전통 얼음썰매타기대회도 열린다.(031)286-2111.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설풍속 체험행사와 전통예술공연 등을 묶은 ‘운수대통 설날큰잔치’를 마련했다.명절음식 만들기 및 전통연 만들기,차례상 진설법 강연,월드컵 8강기원 재수굿,민속놀이경연대회 등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서도소리(이춘목)와 배뱅이굿(이은관),봉산탈춤,남도소리(신영희),경기민요(이춘희) 등 전통공연과 서울풍물단의 타악퍼포먼스 ‘두드락’공연이 이어진다.(02)2266-6937·8. [놀이공원] 롯데월드에선 2월 한달간 매일 200여명이 등장해 왕 즉위 모습 재현,차전놀이,‘시집가는날’,춘향전을 잇달아 선보이는 전통퍼레이드공연을 펼친다.이밖에 김중자예술단의 북소리한마당,설운도의 특별공연,전통체험코너인 우리놀이 난장 한마당,외국인씨름대회도 마련된다.(02)411-2102. 서울랜드에선 11일부터 13일까지 뿌리패 예술단의 북춤 및외줄타기 공연,팔씨름대회,말편자 던지기 등이 이어진다.또연휴기간 내내 투호 윷놀이 팽이치기 연날리기 등 민속놀이한마당이 펼쳐진다.(02)504-0011.이밖에 드림랜드(02-982-6800)에서도 사물놀이 공연과 민속놀이마당,댄스 페스티벌,열전 노래방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콘도업계에선 한화리조트(02-729-5942)가 전국 체인콘도에서 다양한 설날맞이 이벤트를 준비했다.설악·용인·산정호수·해운대·대천콘도에서 품바공연 및 민속놀이 경연,얼음썰매타기,떡메치기,민속놀이,어린이 겨울풍경 사생대회,가족영화 상영 등이 이어진다. 임창용기자 sdragon@ ■설연휴, 춤·노래·연극 어우러진 무대 다양. [뮤지컬] 춤과 노래,연극까지 아우르는,부담없는 볼거리를원한다면 뮤지컬 무대로 눈을 돌리면 된다.신시뮤지컬컴퍼니의 ‘캬바레’(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80-1135)는 나치치하 베를린의 싸구려 캬바레에서 펼쳐지는 시민들의 혼란과생활상을 무대화한 작품.단순히 즐기는 차원보다는 혼란기시민의 의식을 들여다볼 수 있는,제법 묵직한 무대다.OD뮤지컬컴퍼니의 ‘리허설’(메사팝콘홀,02-552-2035)은 기존 나열식 구성의 갈라 콘서트가 아닌 본격적인 뮤지컬쇼.윤복희유희성 허준호 진복자 전수경이 출연한다. 극단 갖가지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02-3676-0151)은 괴테 원작을 한국 상황에 맞게 각색한 작품.뮤지컬 무대에 처음 도전하는 추상미의 새로운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무대다.열기획의 ‘NUNSENSE’(리틀엔젤스 예술회관,766-8679)는 수녀들이 벌이는 요절복통 콘서트.장기 공연작으로 박정자 윤석화 양희경 강애심 김미혜가 출연한다. [연극] ‘황소와 도깨비’(연우소극장,02-744-7090)는 천재작가 이상이 남긴 단 한편의 동화를 무대화한 특이한 작품. 극단 예우의 ‘新살아보고 결혼하자’(소극장 리듬공간,762-8846)는 기성세대의 통속적이고 이기적인 사랑과 신세대의진실한 사랑을 대비시켜 사랑의 참 의미를 부각시킨 로맨틱코미디다.극단 원형무대의 ‘싸리타’(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02-762-0810)는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젊은 연출자의의욕적인 작품.13세 소녀의 사랑과 이별을 그렸다. 아동청소년극으로는 ‘돈키호테’,‘마당을 나온 암탉’,‘팥죽할멈과 호랑이’ 등이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레퍼토리.돈키호테(하늘땅소극장,02-7474-222)가 세르반테스원작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작품이라면 극단 민들레의 마당을 나온 암탉(문예회관 소극장,02-7665-210)은 오리새끼를 키우는 닮의 우화를 통해 부모 자식간 사랑을 부각시킨 작품.팥죽할멈과 호랑이(바탕골소극장,02-499-3487)는 극단 사다리와 호주 REM극단의 공동창작품으로,전래동화를 각색해놀이극으로 꾸민 게 특징이다. [국악] 12일 오후5시 국립국악원이 예악당(02-580-3042)에서 설날기획으로 마련하는 ‘우리소리 안에서 쉬다’는 음악회,줄인형 놀이,산조와 조명 퍼포먼스 등 다채롭게 꾸며진다. 정동극장의 설날맞이 전통예술무대(02-773-8960)도 산조합주 부채춤 사물놀이가 풀어지는 복합 무대로 한복 착용자와 3인이상 가족은 입장료 할인을 받는다. [악극] MBC의 ‘모정의 세월’(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368-1616)과 SBS의 ‘단장의 미아리고개’(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49-6705)등 두 편. MBC 신파극 시리즈 5탄인 모정의 세월(원제 두 아들)은 가난 때문에 버려야 했던 검사와 깡패 아들 사이에서 한스런 운명을 통곡하는 어머니의 슬픈 이야기.정애리,이덕화,최종원등 30여명이 출연한다.SBS 단장의 미아리고개는 극단 가교와 공동작업한 악극 시리즈 아홉번째.6·25전쟁 때 남편과 헤어진 여인 가족에 얽힌 이산가족의 애절한 이야기이다.김성녀·권소정을 비롯해 윤문식 최주봉 박인환 등이 출연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중산층 복지향상 온힘”健保재정 안정책 추진

    이태복(李泰馥) 신임 보건복지부장관은 29일 “복지행정은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관련단체들의 의견을 수렴,대화를 통해 민주적으로 풀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역점을 둘 분야는 무엇인가. 기초생활보장제 시행으로 극빈층 복지 증진에는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으나 중산층 서민복지는 아직 취약한 상태다.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산층 서민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건강보험 제도에 대한 대책은. 건강보험 재정안정 대책을강력히 추진하겠다.또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 대비,이질 등전염성 질병 관리와 사회복지 내실화에도 힘을 쏟겠다. ◆보험료,의료수가 논란 등을 해결할 복안은 있나. 의약계와 보건의료 전반에 관한 통계를 공유함으로써 한가지 사안에대해 상이한 시각을 갖지 않도록 하겠다. 이 장관은 평생을 노동운동에 헌신해온 노동문제 전문가.81년 6월 민노련 사건으로 구속돼 사형을 구형받았으나 김수환(金壽煥) 추기경 등의 석방 노력 덕분에 88년 12월 특별사면됐다.출소 후 주간 노동자신문에 이어 99년 노동일보를 창간했다.부인은 노동신문 편집인인 심복자(45)씨. 오풍연기자
  • [민주 예비주자에 듣는다] 노무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16일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자신의 대중 지지도에 대해 “한때 주춤했으나,연초에 지난해 9월 수준을 회복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노 고문은이날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시종 여유를 과시하면서도 지난해 당 쇄신파문 때 어정쩡한 자세를 취한 게 지지율 정체의 원인이 된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놨다.그는 당내 실권을쥐고 있는 동교동계에 대해 “한번도 나를 도와준 적이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또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당내 경선에 출마하려면 대표직을 빨리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이른바 개혁세력이 정권을 잡았어도 부정부패는 끊이지 않고 있는데,노 고문이 대통령이 돼도 똑같은 사례가 되풀이되는 것 아닌가.]역사적 안목으로 봐야 한다.연일 터져 나오는 각종 비리사건이야말로 우리사회 부패구조가 개선돼 가고있다는 반증이다.한마디로 병이 낫고 있는 과정인 것이다. 뇌물 규모만 해도,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정권때수천억원이던 것이,김영삼(金泳三)정권때는 수십억으로,현정권에서는 수천만원 수준으로 줄었다.이런 변화는 민주개혁세력이 정권을 잡았기에 가능했다.부패구조는 다음 정권에서 더욱 빠른 속도로 축소될 것이다. [최근 서울 강남지역 집값 급등 등 지역별·계층별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는데,해소할 복안이 있나.]해소할 수 있다. 대통령이 되면 적어도 물가와 땅값,집값은 무조건 안정시키겠다.이것은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소신만 있으면 된다.경기 회복시키려고 건설경기를 무리하게 부추기는 일을 절대 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일부 기득권층 사이에는 노 고문이 대통령이 되면, 서민층만 대변할 것이란 우려도 있는 것 같다.]물가와 집값,땅값외에 더 불리한 것은 없을 것이다.기업활동하는 데 불편한일 하지 않을 것이다. [경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대중 지지도가 잘 오르지 않는 것 같다.] 지난해 당 쇄신파문 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난처한 처지에 몰린 게 여론에 반영된 것 같다.본격 레이스가 펼쳐지면 올라가겠지…. [선두를 언제쯤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하나.] 노력해 보겠다. [평소 우세를 장담해온 영남권에서 지지율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는데.] 당의 후보로 확정되면 올라갈 것이다. [4월 경선에서 후보가 못되면 당을 나가 독자적으로 출마할 것이란 시각도 있는 것 같다.]그동안 독자 후보 안 하겠다고 여러차례 말해 왔다. 이 대답이 마지막이었으면 한다. 결과에 불복한 사람이 영광을 누리는 정치무대에서는 제2,제3의 불복자가 나오기가 쉽긴 하지만….그 사람(이인제 고문을 지칭하는 듯)생각하면 속이 아프다.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하면 후보 책임론을 주장할 생각인가.] 미리 복잡한 것을 무리하게 예측하면 안된다. 헛다리 짚을 우려가 있다. [지역감정을 혐오한다면서 영남에서 상대당 후보에 압승할수 있다고 강조하는 것은 결국 또 다른 지역주의 아닌가.]영남 사람이 영남에서 표를 얻겠다고 하는 게 어떻게 지역주의인가.문제가 되는 것은 특정지역은 안된다는 배타적 지역주의다. [노 고문에 대해 “필요 이상 적을 많이 만드는 등 포용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과거에 불의를 저지른 사람과 얼렁뚱땅 범벅하는 것이 화합인가.YS(金泳三 전 대통령)가 5공세력과 손잡고,DJ(金大中 대통령)도 지역눈치·계층눈치 보느라 이사람 저사람 끌어들였는데,결과가 좋았는가.진정한 지도자라면 청산해가야 할 역사와 살려가야 할 역사를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성에 차지 않았는지,노 고문은 인터뷰가 끝난 뒤 일어서려는 기자에게 다시 이 얘기를 꺼냈다.)작은 틀로 보지 말아달라.진짜 분열을 조장하는 사람은 이회창씨처럼 호남 대 비호남 구조를 부추기고,남북관계를 갈라지게 하는 지도자다.나는 편한 길을 버리고 동서화합을 위해 민주당에 들어왔다.가슴이 가장 넓은 사람이 나다. [행정경험이 일천해 국정을 맡기기에는 신뢰가 안간다는 지적도 있다.]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도 행정경험이 전무한데도 세계적으로 날리는 지도자가 되지 않았나.상식과 원칙만바로 서면 된다. [당내 경선에서 동교동계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나.] 알아서 하라고 해라.언제는 내말 듣고 했나.한번도 나를 도와준 적이 없다. 최고위원 선거에서 훼방놓고,부산내려가서 선거하면 서울에서 사고 치고….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는 얘긴가.]그건 아니지만,인식이 모자라니까….안방에 있는 사람이 들판에서 추워 떠는 사람을아나.안목이 딱 호남에 갇혀 있다. 자기 중심으로 노무현을 간판으로만 써먹으려 했다.진정으로 동서화합을 할 생각이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김상연기자 carlos@ ■다른 주자들이 보는 노무현. “소신과 원칙을 지킨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으나,보수층의거부감이 강하다.” 노무현 고문과 경쟁하고 있는 다른 대선주자들은 주로 “노 고문이 지역주의 타파를 실천하는 등 소신을 지키는 정치인이란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밖에 젊은층의 지지가 탄탄하다는 점과 이미지가 소탈하다는 점도 유리한 요소로 분류됐다.사이버 홍보단이 막강하다는 사실도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반면 거의 공통적으로 꼽은 단점은 “보수층을 중심으로 거부감이 형성돼 있다.”는 관측이다.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점이 지적됐고,너무 튀고 안정감이 없다고 꼬집는 이도 있었다.한때 노 고문과의 연대설이 대두되는 등 정치적 노선이 비슷한 것으로 간주되는 김근태(金槿泰) 고문측은 “노 고문은 지역주의 타파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그러면서도,지난해 말 쇄신파문 때 적극 동조했던 김 고문은“노 고문의 쇄신의지가 모호한 게 단점”이라고 밝혀 당시쇄신파와 행동을 같이하지 않았던 노 고문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쇄신파인 정동영(鄭東泳) 고문측은 “뚜렷한 개혁적 색깔로 20∼30대를 중심으로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으며,사이버 정치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고 노 고문을 높이 평가했다.반면 “당내 기반이 취약하고,거부감이 보수층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았다. 보수성향의 김중권(金重權) 고문측은 “노 고문이 가장 강한 사이버 홍보단을 갖고 있다.”고 호평하면서도,역시 “진보색채가 강해 보수세력이 불안해 한다.”고 지적했다.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측은 “소신과 원칙을 지키는 정치인이며,소탈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칭찬했다.언론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하다는점을 단점으로 꼽았다. 이인제(李仁濟) 고문은 장점으로 “순발력이 좋다.”는 점을 들었다.단점으로는 “학력 콤플렉스 때문인지 정상적인방법보다는 자꾸 튀려고 해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점을 들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당차다 흥미롭다 여자의 모험

    ◆참 아름다운 도전-이병철 엮음/명상 펴냄. 이사도라 던컨,로자 룩셈부르크,빌리 홀리데이,카미유 클로델,케테 콜비츠…. 감이 빠른 독자라면 이 대열에서 두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수 있을 것이다.여성이라는 점,그리고 ‘여자라는 이유’로몸과 마음을 죄던 갖가지 억압과 질곡에 맞서 일가를 이룬사람들이다.‘여전사’ 35명의 삶을 다룬 ‘참 아름다운 도전’(명상)이 두권으로 나왔다. 1권의 부제는 ‘세상을 뒤바꾼 여성들’.‘시대를 앞선 눈’으로 헤쳐나간 숱한 사연을 만날 수 있다.로자 룩셈부르크 등 낯익은 이름도 많지만 낯선 인물도 적지 않다.예를 들어 2차대전 중 스탈린을 앵글로 첫 포착하는 등 30~50년대 지구촌 주요 현장을 누빈 사진기자 마거릿 바크화이트,베트남전선의 첫 여성 종군기자 오리아나 팔라치,레닌을 감탄시켰지만 혁명이후에는 레닌과 치열한 논쟁을 벌인 볼세비키 이론가 알레산드라 콜론타이 등의 생애는 그 동안 많이 드러나지 않은,불꽃같은 삶이다. 2권은 ‘여자가 못할 일이 무엇인가!’로서 탐험과 모험에나선 삶을 다룬다.좀 거칠게 구분할때 1권이 사상·예술·페미니즘 등 투쟁의 열기가 넘치는 정신의 영역이라면,2권은몸을 매개로 한 스포츠의 세계로 흥미롭게 읽힌다.남자의 고유 영역이었던 스포츠에서 남자가 무색할만한 기록을 남긴여성들의 발자취를 더듬고 있다.에베레스트에 오르고,남극점까지 혼자 걸어가고,59세에 6,768m의 고봉을 등반한 당찬 여인들의 삶이 이어진다. 이밖에도 ‘참 아름다운 도전’은 로자 룩셈부르크의 삶을연대기별로 정리한 사진 등 다양한 자료를 곁들여 감동을 더한다.최초의 여성 에베레스트 정복자인 일본의 다베이 준코를 제외하곤 모두 서양인이라는 게 걸린다.엮은이 이병철씨는 “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최초를 고르다 보니 인물이 한정됐다”며 “동양 여성의 능력이 저들에게 뒤져서가 아니라 근대화·현대화가 늦었던 탓인 만큼 세계적 인물이 나타나면 언제라도 취재하겠다”고 밝힌다.책에서 잠시 눈을 떼어우리 현실을 돌아보자.여성을 억누르는 관행과 제도들이 도처에 수두룩하다.여성계에서 꼽는 호주제의 존재가 그 단적인 예일 것이다.이 어둠과 싸우는 이들에게 케이트 밀레트가 저서 ‘성의 정치학’에서 “가정(가부장제)을 파괴하라”고 외친 대목은 큰 힘이 될 것이다.굳이 이런 각론이 아니라도 ‘참 아름다운 도전’을 시도했던 여성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호주제가 상징하는 악습들의 수명이 거의 다했다는느낌을 준다. 이종수기자 vielee@
  • [대한광장] 햇볕·포용만이 희망

    어느덧 12월 중순으로 접어들어 얼마 후면 한해를 마감하게 된다.정말 세월이 살같이 빠르다는 말이 다시금 실감나게느껴진다.2년 전 세계는 인류가 지금까지 전혀 경험해 보지못한 새로운 밀레니엄의 도래에 대해 흥분하며 희망에 들떠있었다.새 밀레니엄의 시작이 2000년이냐 2001년이냐 하는논쟁도 있었지만 2000년이 가고 이제 2001년도 저물고 있다. 그런데 인류는 벅찬 흥분 속에 맞이했던 새 밀레니엄의 첫해 또는 둘째 해를 보내면서 무슨 희망을 성취했는가를 반문하게 된다.세계의 양식이 있고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인류가 지구의 파멸을 막고 앞으로 새로운 천년을 희망으로 살아가려면 지금까지 살아온 세계관과는 전혀 다른 세계관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지나온 2,000년간 인류가 살아온 세계관의 중심 가치는 소유와 정복이었다.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소유와 정복을 한 사람이 영웅이고성공한 사람이고 인간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소유와 정복의 세계관이 가져온 지난 2,000년 동안의 결과는 절망이고 죽음이었다. 이것은 가난한 사람과 정복당한 약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아니라 많은 부를 소유한 사람이나 정복자에게도 마찬가지결과를 초래했다.그래서 인류가 새 천년을 절망과 죽음으로맞이하지 않고 희망과 생명으로 맞이하려면 소유와 정복의세계관에서 나눔과 섬김의 세계관으로 전환된 가치의 삶을살아야 한다고 했다.이것은 인류가 가지지 않으면 안될 새로운 보편윤리의 가치이며 또한 이것은 인간 상호간의 관계만이 아니라 자연과의 관계에서도 가져야 할 가치로 말했다. 유엔은 이런 새로운 세계관과 가치전환의 삶을 실현하기 위해 2000년을 ‘세계평화문화의 해’로 정하고 세계 각국이향후 10년을 평화문화를 정착시키는 실천을 하자는 약속을했다. 그런데 인류가 새 천년을 맞으며 한 평화공존의 약속이 첫해도 가기 전에 깨지고 말았다.국경을 넘어선 무한 경쟁의세계화는 지구마을(global village)을 발전시킨 것이 아니라 지구식민지(global pillage)화를 촉진시켰고 국내·국제적으로 부익부 빈익빈을 더욱 심화시켰다.미국 중심의 세계화는 세계 각국에 반미감정을 불러일으켰고,급기야 뉴욕에서 9·11테러 참사가 발생했다.미국이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아프가니스탄과 전쟁을 하고 있지만 이 테러와 전쟁의 의미를생각하는 사람들은 이것은 단지 지금의 전쟁으로 끝날 일이아니라고 말한다. 특히 오늘의 전쟁은 과거와 달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테러형태로 전개되기 때문에 인류가 새로운 전쟁 공포에서 해방되려면 전 세계 가난한 사람들과 약소민족 또는 약소국가의 생존권을 함께 해결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한다. 우리 역시 새 천년을 희망으로 맞았다.특히 새 천년은 우리 민족에게 큰 평화의 선물을 주었다.남북한 두 정상은 2000년 6월15일 두 손을 맞잡아 높이 들고 국내는 물론 세계 앞에 한반도의 화해와 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을 했다.이후 한반도에는 지난 50년간 굳게 얼어붙었던 냉전체제가 녹기 시작했고 상호 적대감이 화해와 협력의 훈풍으로 바뀌었다.남북이산가족의 재회는 인류 역사상 최대의 드라마로 전세계를감동시켰고,시드니 올림픽의 남북한 선수 동시입장은 10만관중의 기립박수 속에 전 세계 수백만 시청자로부터 평화의축복을 받았다.또한 금강산은 이제 더이상 그리움의 노래 대상이 아니라 서로 얼싸안고 민족의 평화,통일,번영을 마음껏 외치고 노래할 수 있는 봉우리가 됐다. 그러나 이러한 감동과 감격은 잠시뿐이고 한반도에는 햇볕을 가리는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냉전을 녹이던 봄바람이다시 찬바람으로 변하려고 하고 있다.또한 미국이 북한을 제3의 테러국으로 지명함에 따라 북한만이 아니라 남한도 전쟁의 위협에 놓이게 됐다.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남과 북은어느 한쪽이 승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 패자가 되고 한민족은 사라지게 될지도 모른다.그렇기 때문에 우리 민족의최대 과제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아야 하는 것이다.전쟁을막고 평화공존하는 길은 서로를 이해하고 돕고 따스하게 감싸주는 햇볕과 포용밖에 없다.햇볕과 포용만이 우리 모두에게 희망이다. 김성재 학술진흥재단 이사장
  • [씨줄날줄] 화랑세기 진위론

    현재 한국 고대사 부문에 던져진 두 가지 핵폭탄이 풍납토성과 ‘화랑세기’(花郞世記)다.둘 다 한국 고대사의 지형을 완전히 바꿀 만큼 막중한 의미를 지녔으면서도 기존 학계로부터 철저히 거부당한다는 점에서 공통운명에 놓여 있다.이가운데 풍납토성은,지난 7월 발표된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제1차 발굴보고서에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화랑세기’는 아직 진위논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기 700년 무렵 신라사람 김대문이 지은 것으로 기록된 ‘화랑세기’는 1989년 이후 두 종류의 필사본 형태로 등장했다.일제강점기 일본 왕실도서관에서 촉탁으로 일한 고 박창화란 분이 원본을 옮겨 적은 것이라고 한다.그러나 필사본은 출현 후 사학계에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위서로 판정한 사학자들은 ‘화랑세기’에 실린 신라사회 풍속도가 여태껏 알려진 것과는 너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예컨대 화랑집단 내부에서 하급자가 부인을 왕이나 풍월주(우두머리)에게 보내 성관계를 맺게 하는 마복자(摩腹子)제도만 해도 정상적인 국가사회에서는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근친혼,여성이 여러 남성을 거느린다는 서술 등도 시대상황에 어긋난다는 것이다.이들은 필사자인 박씨가 직접 창작했거나,그가 본 원본 자체가 위작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그러나 ‘진짜’임을 믿는 학자들의 시각은 다르다.‘문란한 성관계’란 현대적인 윤리관에서 그 시대를 보는 것일 뿐이라고 강변한다.마복자 제도만 해도 신라만의 것이 아니라북방 유목민족 사이에서 통용됐음을 근거를 들어 제시한다. 아울러 ‘삼국사기’‘삼국유사’ 등에 나온 모호하거나 틀린 기록이 ‘화랑세기’에는 정확히 나와 있다는 점도 증거로 든다. 사학계 논쟁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인접 학문분야에서진본임을 인정하는 학설들이 잇따르고 있다.1999년 한 국문과 교수가 ‘화랑세기’에 실린 향가를 분석,20세기 초에 이를 조작할 수는 없다고 단정했다.그러더니 며칠 전에는 이영훈 성균관대 교수가 필사본에 나오는 ‘노’(奴)와 ‘비’(婢)의 개념을 경제학적 측면에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의 ‘노’와 ‘비’는 노예 신분이 아니라 지배층 내부에서 윗사람을 모시는 아랫사람이란 뜻이라는 것이다.결국위조된 개념은 아니라는 의미다.그동안 사학계의 논쟁은 다분히 감성적이었다.이제야말로 합리적 분석을 토대로 본격적인 진위 구분에 나서야 할 때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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