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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나이/손성진 논설위원

    소(小)피트로 불리는 영국의 정치가인 윌리엄 피트는 약관 24세의 나이에 총리직에 올라 예산제도 확립과 의회제도 개혁에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젊은 나이에 세계를 호령한 정복자들도 여럿 있다.광개토대왕은 불과 16세에 즉위해 21세에 백제를 정벌했다.나폴레옹이 유럽을 정복하고 대관식을 가졌을 때 나이는 35세였다. 호걸들은 그 엄청난 일들을,우리가 배우는 학생이거나 사회초년병일 즈음에 다 이뤘다.우리 필부(匹夫)들은 어떤가.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루 하루 삶에 쫓기며 사소한 것에 분노한다.대사(大事)를 이루는 것은 고사하고 나이에 걸맞은 품위와 언행을 갖추지 못한 사람도 많다. 그러면서도 우리,한국인들은 장유유서(長幼有序)를 제일 덕목인 양 여기고 유난히 나이를 중요시3한다.사람을 판단하는 최초의 잣대가 나이다.얼마 전에 어떤 친구를 술자리에서 오랜만에 만났는데 대뜸 “네가 나보다 나이가 한살 아래지?”라는 게 아닌가.만나기만 하면 ‘몇살이냐.’고 따지는 소인배들을 20대에 유럽에서 인도에 이르는 대영토를 정복한 알렉산더가 본다면 얼마나 가소로워할까.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Seoulites] 성동구민대상에 빛나는 4인

    [Seoulites] 성동구민대상에 빛나는 4인

    불우한 노인들에게 삼계탕을 끓여 대접하는 ‘삼계탕 회장님’부터 시부모를 극진히 보살피는 효부까지….서울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보다 밝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친 염대섭(56·옥수1동)·이일호(54·마장동)·한상염(59·여·행당1동)·문애란(33·여·용답동)씨 등 주민 4명을 제13회 성동구민대상자로 선정했다. ●노인들에 6년동안 삼계탕 대접 ‘장한구민상’을 차지한 염대섭씨는 지난 1999년부터 경로당이나 복지센터 등에서 삼계탕을 끓여 노인들에게 대접해 ‘삼계탕 회장님’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조부모와 편모 슬하에서 유복자로 태어나 ‘아버지’라는 말을 한번도 써보지 못했다.”는 염씨는 “모든 어르신들을 아버지 돌보듯 했을 뿐인데 상을 받아 부담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그가 끓여 대접한 삼계탕은 줄잡아 4700그릇이 넘는다.염씨는 “제법 큰 돈이 들었지만 지갑을 열어 도움을 준 친구들과 집사람이 없었다면 못했을 것”이라며 친구와 아내에게 공을 돌렸다. ●거동조차 어려운 남편이 후원자 ‘선행상’을 받은 한상염씨는 남편이 뇌종양으로 수술을 세번이나 받는 등 어려운 가정사정에도 3년째 행당1동 통장과 새마을부녀회장으로 헌신한 점이 인정돼 수상하게 됐다. 한씨는 “나보다 어렵고 몸이 불편한 사람을 도와주라던 남편이 없었다면 사회활동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지금은 혼자서 거동조차 힘든 남편이지만 나에게는 누구보다 든든한 후원자”라며 눈시울을 붉혔다.그녀는 통장으로 독거노인들을 위한 도시락배달,경로잔치,재활용품 수집,공지천 나무심기 등에 참여했다.한씨는 “남편과 함께 성동구 토박이라 다른 지역보다 이 지역에 대한 애착이 커 봉사활동이 힘들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인들을 내가족처럼… ‘봉사상’은 마장동 시민안전봉사대 회장으로 장애인돕기에 앞장선 이일호씨가 수상했다.대구 출신으로 신혼집을 장만하게 된 것을 계기로 마장동에 살게 된 이씨는 20년전 평화시장에서 옷장사를 할때부터 남몰래 어려운 이웃들에게 의류를 선물해왔다.그는 지난해 장애인시설과 노인복지시설에 모두 2000여만원 상당의 의류를 기증했다. 특히 한씨는 “지난해에는 물난리를 겪은 삼척 시민들에게 2.5t 트럭에 옷가지와 주방용품,침구를 가득 실어 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이씨를 닮아서인지 대학생인 이씨의 아들도 고등학교 재학때 받은 장학금을 이웃 소년소녀가장에게 주어 서울시장상을 받기도 했다. ●병 겹친 시아버지 16년간 돌봐 정신이 온전치못한 시아버지를 16년째 모셔 ‘효행상’을 받은 문애란씨는 “옆집에 사는 동네 친구가 나몰래 추천을 하는 바람에 상을 받아 부끄럽다.”고 말했다.“간질,황달 등으로 고생하던 시아버지가 최근 간암이 발병해 마음이 무겁다.”는 그녀는 “힘든 형편이지만 가정에 충실했던 게 복이 돼 돌아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재봉공장에서 일하는 문씨는 점심시간마다 집으로 와 시아버지의 점심을 챙겨드리는 등 극진히 봉양하고 있다. 고 구청장은 “이들의 헌신은 모두가 지치고 힘든 때에 따뜻한 온정을 전해주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이들에 대한 시상식은 9일 오후 6시 왕십리가요제 행사장에서 거행되며 100만원의 상금과 상패 등이 전달된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애경 2세체제 구획정리

    [재계 인사이드] 애경 2세체제 구획정리

    지난 6월 창립 50주년을 맞은 애경은 두 아들과 사위가 각각 역할을 분담,그룹을 이끌고 있다. 장영신(68) 회장은 아직도 아침 8시쯤에 꼬박 애경 2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그러나 실질적인 경영은 장남인 채형석(44)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다.구로의 한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는 장 회장은 아침마다 한 손에는 핸드백,한 손에는 쇼핑백을 들고 걸어서 출근한다.창립 50주년 이전에 본사의 집무실을 장남에게 물려주고,2빌딩으로 옮겼을 때 장 회장의 소탈한 차림새에 일부 직원들이 놀랐을 정도다. 그룹을 책임지고 있는 채 부회장은 부동산 사업에 특히 관심이 많다.이미 1993년 애경유지 공장을 충북 청주로 이전하고 애경백화점을 지어 짭짤한 재미를 봤다.애경백화점 주차장 부지에 30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 ‘나인스 애비뉴’를 오는 2006년 완공 목표로 건설중이다.그는 창립기념식에서도 부동산 사업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그러나 더 이상 건물을 지을 만한 부지를 갖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 애경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애경백화점과 수원역사 대표에 오른 차남 채동석(40) 사장은 애경백화점에서 이사,상무,전무를 거쳤다.그룹의 유통부문을 책임지고 있다. 채 사장은 형인 채 부회장과 우애가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는 ‘나인스 애비뉴’를 짓기 전에는 형과 함께 주차장 부지 창고 건물의 한 사무실을 10년 넘게 사용하며 동고동락하기도 했다. 애경(구 애경산업)의 안용찬(45) 사장은 장 회장의 사위로 미국 와튼스쿨 한국동문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삼남인 채승석(34) 애경개발 전무는 미스코리아 한성주씨와의 결혼과 이혼으로 세간에 알려졌다.현재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있는 중부 컨트리클럽에서 일하며 그룹경영에서는 한발 물러나 있다.애경측 관계자는 “채 전무는 큰 형인 채 부회장이 부르기 전에는 구로쪽으로 발길을 돌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장 회장이 가장 아끼는 아들은 막내이자 유복자로 태어난 채 전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信不者 U턴’ 심상찮다

    ‘信不者 U턴’ 심상찮다

    신용불량 탈출 이후 다시 신불자로 전락하는 ‘U턴 현상’이 심상찮다. 개인워크아웃(채무재조정)을 통해 채무금액의 3%를 먼저 내면 신불자 대상에서 제외되지만,이후 원리금(원금과 이자)을 3개월 연속 갚지 못해 은행연합회에 다시 신불자로 등록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이 때문에 탈(脫)신불자를 늘리는 실적위주의 행정에 그칠 게 아니라 취업을 통해 이들의 상환능력을 실질적으로 높여줄 수 있는 획기적인 취업프로그램의 신설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신불자는 줄어드는 것 같지만…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2002년 10월부터 지난 18일까지 개인워크아웃 신청을 통해 신용을 회복한 사람은 모두 20만 3042명으로 집계됐다.지난 8월말 현재 신용불량자는 368만 4000여명이다. 신용 회복자 가운데 1만 576명이 다시 신용불량자로 등록됐다.이는 신용 회복자의 5.2%로,지난해 말 2%대 후반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치다.신용회복위원회는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경우 이같은 수치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신용회복위원회 김승덕 팀장은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채무조정안에 제시된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지난 8월의 경우 개인워크아웃 신청자 가운데 30대가 40.5%로 가장 많고,40대 신청자도 31.8%나 돼 30∼40대의 신청 인원이 72.3%를 차지할 정도로 적극적”이라며 “그러나 이들이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채무상환을 포기해 신불자로 다시 돌아오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재취업-소득확보의 선순환 구조 시급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업안내센터가 개설된 이후 신용보증기금 등의 도움으로 구직 신청자 6726명 가운데 취업을 알선받은 사람은 628명에 불과했다.전체의 10%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영업·관리직이 126명으로 가장 많고,일반 사무직 91명,생산·기능직 63명,경리·회계 52명,식당·숙박업 43명 등이었다.그나마 개별 은행들은 취업 알선에 거의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신용회복위원회,지방자치단체,정부기관 등을 중심으로 보다 실질적인 취업 알선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최근 빈곤층 자활지원 관련 기관 등과 함께 창업 지원에 나서기로 하고,다음달 1일까지 창업자금 지원을 위한 대출 신청을 받기로 했다.대출은 1인당 1000만원 이내로,24명에게 지원된다. 신용회복위원회와 일자리 지원 협약을 체결한 경기도의 경우 내년부터 신용불량자를 고용하는 도내 기업체에 채용장려금(매월 1인당 30만원)과 교통비(매월 1인당 7만 5000원)를 최장 6개월 동안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중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신불자에서 벗어나 취업하려는 사람의 상당수가 3D업종을 기피하는 경향이 만연해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이들의 재취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고,한편으로는 이들의 의식 전환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병행해야 재취업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주병철 김유영기자 bcjoo@seoul.co.kr
  • 케이블·위성을 켜면 더 즐겁다

    한가위 연휴를 맞아 케이블·위성 채널들이 다양한 특집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영화전문채널 Home CGV는 25∼28일 오후 1시 ‘한국영화의 힘’편을 편성했다.‘동갑내기 과외하기’,‘살인의 추억’,‘피아노 치는 대통령’,‘튜브’ 등을 방영한다.또 오후3시30분에는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정복자 칼’,‘스파르타쿠스’,‘십계’등을 방송한다. MBC MOVIES는 ‘플루크’,‘사라진 벤지’,‘스튜어트 리틀’ 등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코믹 어드벤처 3편을 27~29일 오후 6시에 편성했다. 디즈니채널은 25∼26일 ‘디즈니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시리즈’를 편성,프랭크 토머스의 ‘피노키오’와 볼프강 래이터맨의 ‘아리스토캣’을 방영한다. 영화오락채널 XTM은 개국 1주년 특집으로 ‘XTM 블록버스터 퍼레이드’를 27∼29일까지 매일 오후 10시에 편성해 ‘캐치 미 이프 유 캔’,‘턱시도’,‘배트맨 포에버’를 방송한다. 음악 채널들의 특집 프로그램들도 볼만하다.음악채널 m.net은 27∼29일 오후 1시 인기 가수들이 평소 듣고 싶어하고 좋아하는 노래를 들어보는 추석특집 ‘스타 리퀘스트’를 방송한다.KMTV는 27∼29일 오후 4시 신화,동방신기,버즈,SG워너비,보아의 히트곡 퍼레이드를 선보인다.오후 5시부터는 김범수,신승훈,린의 콘서트 녹화분을 방송한다.MBC게임은 추석특집으로 인기그룹 여행스케치가 출연하는 ‘스타커플대항전’을 방송한다.여행스케치는 그들의 근황과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 등의 히트곡을 들려준다. 푸드채널은 27일 오후 10시50분 방송되는 ‘테이스트 유어 라이프(Taste Your Lile)’에서 손님 초대시 좋은 특별요리를 소개하고,‘우영희의 아름부엌’에서는 색다른 명절 음식을 살펴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국의 전통생태학/이도원 엮음

    우리의 전통마을은 산을 뒤로 하고 하천을 바라보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가파르지 않은 남향 산기슭에 발달했다.마을 앞의 논은 오랜 세월 산에서 흘러내린 미세한 점토와 유기질 토양이 쌓인 문전옥답(門前沃沓)이었다.마을 뒤 경사면은 무덤과 숲으로 연결되었다.이같은 공간배치는 풍부한 샘물로 취수가 편리하고,일조량이 많고,북서 계절풍을 피할 수 있으며,연료 채취가 용이해 외부 침입에 대한 방어에 유리했다. ‘한국의 전통생태학’(사이언스 북스 펴냄,이도원 엮음)은 우리 선조의 삶에 깊이 뿌리내린 생태학적 지혜를 찾아내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길을 열어준다.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의 지원으로 2002년부터 진행한 ‘전통생태모임’에서 발표한 논문을 엮었다. 전통생태학은 삶의 꼴,살아가는 모습을 연구하는 학문이다.서구에서 에콜로지(ecology)를 집(eco)의 학문(logos)으로 푸는 것과는 다르다.서구인들은 불과 얼마 전까지 주민들의 복지향상을 꾀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개발에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서구의 정복자들이 무시해온 원주민들의 전통 생태 지식의 합리성과 신뢰성을 현대 과학과 동등하게 재조명하는 전통생태학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엮자인 서울대 환경대학원 이도원 교수는 “생태학은 생물학에서 시작됐지만 이제 생명을 물질성의 테두리에 가두려는 생물학과는 맞지 않는다.”고 비판한다.최근에는 생물학이 생명공학이라는 이름으로 추앙받고 있지만,물질주의의 잣대로 가름되는 풍토에서는 문화를 아우르는 아름답고 역동적인 생태를 꽃피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 전래의 풍수와 굿 문화에도 잘 나타난다.우리 선조들의 자연환경에 대한 태도와 환경 사상은 자연친화적이며,하늘·땅·바위·나무 등 자연을 섬기는 것이었다.자연을 정복한다거나 개조한다는 생각은 찾아볼 수 없다. 풍수의 환경 순환 이론,개발 성장의 한계성,자연환경을 통일적으로 파악하는 사고,자연을 쉽게 다치기 쉬운 것으로 인식하는 것은 전통생태학과 맥을 같이한다. 자연에 대한 사고를 잘 보여주는 것이 또한 비보(裨補)이다.비보는 우리 전통 취락에서 일반적이라고 할 만큼 흔하게 발견된다. 주거지 조건을 개선하고 삶의 질의 향상을 꾀하는 사탑,숲,방풍림,장승,못 등이 그 예다.우리 선조들은 비보에서도 인간과 자연의 상생 관계를 기조로 하며 생태적 경관 요소의 보완을 추구했다. 책은 지리·환경학부 교수,전통마을 가꾸기 사업을 지도하는 활동가,생태학자,건축학자,화가 등 21명의 학제(學際)간 연구 활동의 산물이다. 제1부 ‘우리 전통 속의 생태 사상’,제2부 ‘전통 생태 환경 읽기’,제3부 ‘대안 생태공간으로서의 전통마을’로 나누었다.3부는 현 시점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우리 전통생태학의 지혜를 살펴본다. 이들의 논의와 주장들은 앞으로 과학적인 연구와 검증이 더 필요하다.그러나 한국 전통생태학의 현 주소요,출발점이자 시금석으로 새로운 장을 열기에 부족함이 없다.3만원 황진선기자 jshwang@seoul.co.kr
  • 가톨릭 ‘순교자 성월’ 행사 풍성

    9월은 천주교가 교회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인물들을 위해 정한 ‘순교자 성월’. 이 순교자 성월 기간에 전국 각 교구와 순교성지에서 순교성인들의 얼을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우선 서울대교구는 순교자현양위원회 주관으로 18∼19일 이틀간 서울 절두산 순교성지에서 제1회 청소년을 위한 순교자 현양 문화축제를 개최한다.청소년 문화마당으로 마련되는 행사는 평화방송 라디오 ‘신부님 신부님 우리 신부님’ 특집 공개방송 ‘발맞춤 눈맞춤 사랑맞춤 콘서트’(18일)와 아름다운 가정 만들기 걷기 대회(19일)로 진행된다. 인천교구는 교구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7일 강화도 갑곶돈대 성지에서 최기산 교구장 주례로 순교자 현양대회를 갖는다.성지개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열리는 대회로 용진진에서 갑곶돈대까지 걷는 도보 성지순례와 미사로 마련된다. 수원교구도 10일 수리산성지에서 안양지구 순교자현양대회를 갖는 데 이어 14일 수원교회사연구소 1주년 기념으로 남한산성성지에서 ‘순교성지의 재발견’ 심포지엄을 열고 16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광주지구 순교자현양대회를 갖는다. 대구교구는 9월 한달 동안 한티·관덕정·복자성당·진목정·신나무골 등 교구내 5개 순교성지를 순례하는 행사를 가지며 부산교구는 13일 경남 삼랑진 김범우 묘소에서 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 사제단 주최로 순교자 성월 기념미사를 봉헌한다. 이밖에 대전교구는 22일 솔뫼성지에서 김대건 신부 생가 복원 낙성식과 김 신부 기념관 기공식을 가진 다음 야외 솔밭에서 김 신부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솔뫼’를 관람한다. 충남 공주 황새바위성지는 10일 순교영성에 관한 김길수(전 대구가톨릭대) 교수 특강에 이어 18일 성지후원회원들이 꾸미는 순교극 공연을 마련한다.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순교자 영성강의를 마련하고 있는 구산성지(경기도 하남)도 18일 순교자 현양미사를 봉헌한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中서 한국어학교 11곳 운영중인 황유복 중앙민족대학 교수

    中서 한국어학교 11곳 운영중인 황유복 중앙민족대학 교수

    “중국내의 우리 동포 2,3세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우리말을 모른 채 살고 있습니다.한국사를 바로 알아야 할 요즘 시기에 안타까운 일이죠.” 황유복(61·중국명 황여우푸) 중앙민족대학 민족학계(우리의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중국내 한국사 연구의 권위자로 꼽힌다.이 대학은 55개 소수민족을 연구하는 중국 최고의 대학으로 교수 2000여명에다 학생수가 1만 6000여명에 이른다.황 교수는 이 대학에 한국문화연구소까지 직접 설립할 정도로 애착이 많다.특히 그는 ‘베이징한국어학교’를 비롯,단둥·창춘·지린·내몽골·하이난 등 10곳에 분교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3일 국회의사당내의 후생관에서 그를 잠시 만났다.그는 최근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이사장 서영훈) 주최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 참가차 방한했다가 이날 일행들과 함께 국회를 방문했던 것.한국어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을 묻자 그는 지나온,한많은 이력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독립투사의 유복자(遺腹子)였다.경북 울진 출생인 그의 부친(황천수)은 1935년 가족들과 함께 만주로 건너가 독립운동에 적극 가담했다.주로 독립군에 대한 자금과 장비 조달 등 후원활동이었다.그러던 1942년 9월 일본 경찰에 붙잡혀 곧바로 독살됐다.이때 그의 부친 나이는 30대초반에 불과했다. ●독립투사의 유복자로 태어나 모친도 2살때 잃어 이듬해인 43년 2월 지린시에서 그는 태어났다.하지만 그가 두살되던 해에 모친까지 세상을 떠나 일찍 천애고아가 되는 불운을 한꺼번에 겪었다.그는 “어머니가 아버지 잃은 슬픔과 난리통에 숨어 지내는 등 여러 어려움이 겹쳐 일찍 돌아가신 걸로 알고 있다.”고 말끝을 흐렸다. 할머니 품에 어린 시절을 의지한 그는 지린시 조선족중학 6년과정을 마친 후인 61년 베이징으로 홀로 건너가 중앙민족대학에 입학했다.5년과정을 마친 직후 그는 이 대학에서 조교생활을 했다.그러나 문화혁명으로 인해 졸지에 군(軍)농장 일과 사상교육을 받으며 전전긍긍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72년 대학이 정상화되면서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이때 그는 신입생 모집의 분위기를 틈타 조선어학과 개설의 필요성이 담긴 장문의 보고서를 학교측에 제출,조선학과가 첫 탄생되는 결실을 보았다.평소 바라던 조선족 연구도 본격적으로 하게 됐다.이같은 열정은 불행의 역사로 인해 부모를 잃은 아픔도 많이 작용했다. ●틈틈이 모은 강의료로 첫 조선어학교 설립 논문발표도 계속됐다.84년에는 미국의 코네티컷대학에 초청을 받아 해외특강에 나섰다.이어 87년부터 1년간 하버드대 초청 교환교수로 재직하게 됐다.이때 ‘미국·중국의 한인사회와 문화 비교연구’라는 주제로 미국 여러 지역을 순회강연했다.88서울올림픽 국제학술대회때에는 중국의 조선족 학자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전국 10여개 대학에서 한국학생들과 만났다.89년 귀국한 그는 틈틈이 모은 강의료(10만위안)로 ‘베이징조선어학교’를 설립했다. “한·중 수교때 중국 정부는 관공서에 근무할 인력을 대부분 우리학교에서 차출할 정도로 우리 학교는 큰 역할을 했지요.사실 저는 미국이나 각국 특강때 한·중 수교를 예언했습니다.그래서 학생들에게 표준한국말을 배워야 한다고 늘 강조했지요.” 92년 졸업생 450명 중 300여명이 취직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방도시에서 분교설립을 끈질기게 요청해 왔다.그는 이 무렵 ‘조선어학교’를 ‘한국어학교’로 개명하면서 선양의 ‘세종한국어학교’ 등 지방으로 한국어교육을 확산시켰다. ●고구려사 문제 정확한 논거로 대처해야 중국정부의 최근 고구려사 역사왜곡과 관련,가급적 말을 아낀 그는 “한국사를 연구하는 중국학자들은 고구려사 (중국)편입에 동의하지 않는 편”이라면서 “(한국사를 잘 모르는)중국 동북사를 연구한 학자의 보고서에 의해 (문제가)불거진 만큼 이벤트성 행사보다는 한국학자들이 정확한 논거를 꾸준히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16일 오후 귀국 예정이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오정식기자 oosing@seoul.co.kr
  • 어린이대공원 출산러시 새달 동물이름 공모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이 갓 태어난 아기 동물들로 북적이고 있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어린이대공원은 “지난달 호랑이 2마리(♀1·♂1)와 캥거루 1마리(♂)가 태어난 데 이어 이달에는 사자 2마리(♂2)가 출생했다.”고 28일 밝혔다. 호랑이 남매는 벵골산 호랑이 커플의 최근 2년간 12·13번째 아기로 호랑이 단일 커플 최고 다산기록이다.아기 캥거루의 경우 사육사들조차 출생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다가 3개월이 지나서야 발견됐다. 캥거루는 태어날 때 길이가 3㎝,몸무게는 1g정도로 매우 작고,어미 캥거루의 배주머니 속에서 숨어 자라기 때문에 발견하기 어렵다는 것이 공원측의 설명. 사자형제는 태어나기 전 돌연사로 아빠사자를 잃은 ‘유복자’들이다. 공원측은 오는 9월쯤 아기 동물들을 공개할 계획이며 이에 앞서 8월 중 어린이대공원 홈페이지(http:///www.child renpark.or.kr)를 통해 이름을 공모할 방침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여성&남성] ‘주5일제’ 주부의 생활패턴 바뀌나

    “당신은 나무늘보가 아니다.쉬는 날에는 제발 집안 일 좀 같이하자!” 지난 1일부터 주5일 근무제가 본격화됐다.일주일에 이틀의 휴식은 주부의 생활패턴을 어떻게 변화시킬까.‘주5일 근무족(族)’에 새로 합류한 이들이 지난 주말,기념여행이라도 계획했다면 태풍 민들레가 조금은 야속했겠지만,처음 맞은 이틀 동안의 휴식만으로도 새삼 살맛을 느끼지 않았을까. 하지만 주5일근무제를 일찍 경험한 주부들은 시큰둥하기만 하다.가족의 삶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목소리는 많지 않다.여전히 이틀 휴식은 꿈도 꾸기 어려운 중소기업이 많은 상황에서 ‘가진 자의 여유’일까.대신 밥상 차리는 횟수가 늘거나,외식비로 허리가 휠 지경이라는 ‘엄살’이 많았다.남편의 휴일이 이틀로 늘어난 주부들에게 질문을 던졌다.“토요일 오전,어떻게 보내십니까?” 그리스나 스페인처럼 여름이 더운 나라에는 한낮의 폭염을 피하여 낮잠(시에스타·siesta)을 잔다.그런데 우리나라에도 새로운 잠 풍습이 생겨나고 있다.주5일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토요일 오전 내내 잠만 자는 것이다. 김복자(46·경기도 안산시)씨의 남편은 토요일이면 언제나 늦잠을 잔다.남편이 일어나는 시간은 오전 11시쯤.둘만의 늦은 식사를 위해 김씨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뒤 할인점에 가서 색다른 요리재료를 사오기도 한다. 김은숙(41·경기도 고양시 행신동)씨도 비슷하다.토요일 오전 남편은 늦잠을 잔다.뒷산에 산책을 가기도 하지만 월례행사다.김미선(40·서울 강남구 도곡동)씨의 남편은 금요일마다 고주망태가 되어 들어온다.한낮까지 잠을 자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한걸음 나아가 이미영(37·서울 관악국 봉천본동)씨는 남편이 토요일 아침에 깨우는 걸 싫어하다 보니 아예 온 가족이 늦잠을 잔다고 했다. 그렇다 해도 토요일 오전,실컷 자고 일어난 남편은 ‘밥타령’만 할 뿐 집안일에는 ‘협조’하지 않는다.이은정(33)씨는 “남편이 집에 있는 날은 끼니가 걱정”이라고 했다.주영아(37·서울 도봉구 창동)씨는 “토요일 가장 큰 스트레스는 식사”라면서 “평일에도 선심쓰듯 ‘집에 가서 저녁 먹겠다.’고 전화하면 짜증나는데 그게 주말까지 이어지면 어떻겠느냐.”고 한숨지었다. 김은숙씨도 “남편이 하루종일 집에 있으니까 가사부담만 늘어났다.”면서 “남편이 주말만이라도 집안일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푸념했다.이미영씨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남편이 집에 붙어 있다 보니 귀찮을 때가 더 많다.”고 했다.하루종일 따라다니며 어지럽힌 것 치우고,뒤치다꺼리하는 것도 큰 일이라는 것이다. 토요일 오전에 아무리 늦잠을 잔다고 해도 하루 반의 여가는 남는다.토요일 오후와 일요일은 어떻게 보낼까. 이은정씨는 “부지런한 사람은 주5일근무제가 아니더라도 알차게 주말을 보낸다지만 우리는 그저 무엇을 할까 고민만 한다.”면서 “결국 아이들과 장보기 등 주중의 일상에 대한 준비로 시간을 보내가 일쑤”라고 말했다. 김은숙씨는 “남편과 같이 노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공통된 취미생활을 찾기가 어렵다.”면서 “차라리 이런 거라면 주5일근무제를 안 하느니만 못한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젊은 세대에 속하는 신경아(32·서울 성동구 행당동)씨는 “주말에는 집에만 있지 말고 놀러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금요일 저녁마다 뭔가를 궁리해 여행을 떠난다.”고 밝혔다.신씨는 나아가 “주말만이라도 주부들이 가사에서 해방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영씨는 “아이들을 위하여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여행도 좀 다녔지만 요즘은 집에서 쉬는 날이 많다.”면서 “놀러가는 데 드는 비용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박영순(40·서울 구로구 구로동)씨는 “주말에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라.”고 조언한다.박씨는 “주5일근무제로 갑작스럽게 생긴 여유에 오히려 적응하기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면서 “가족이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깨달으면 그 자체만으로 충분한 것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늘어난 여유시간이 성생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특히 토요일 자녀들이 학교에서 돌아오기 전까지는 부부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노마크 찬스’가 아닌가.하지만 주부들이 대부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김유선씨는 “토요일 오전에 남편은 잠만 자고,애들은 학교 가고,나는 내 일을 하는데 무슨 변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고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김은수(44)씨는 “토요일 오전을 남편과 함께 보낸다고 성관계가 늘어나는 것은 아나다.”라면서 “마음만 먹으면 휴일이 하루 더 있든 말든 별 상관없는 일 아니냐.”고 말했다.오히려 주말마다 여행을 떠난다는 신경아씨는 “집에 있는 시간이 줄어드니 성관계도 줄어든 것 같다.”고 했다.“편하게 부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주말 육아전담 기관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은정씨는 예외에 속했다. 주5일제 아내들이 남편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뜻밖에도 남편들을 다그치기보다는 이해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김복자씨는 “남편은 예전부터 공부하고 싶다는 얘기는 많이 했다.”면서 “꼭 주말에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여유있게 책도 읽고 미래를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김미선씨는 “토요일 하루 운동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싶기도 하지만,아무튼 건강을 위하여 뭔가 생산적인 것을 했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밝혔다.남편이 대기업에 다니는 김은수씨는 “가뜩이나 지친데다 항상 명퇴 위협을 안고 사는데 가족을 위해 닦달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면서 “그런 생활에 활력소가 될 수 있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주부가 남편에게 공통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이유는 여행이나 성생활,토요일 오전의 여유 등 제각각이었지만….그것은 신경아씨의 요구처럼 “제발 금요일 저녁 술 약속은 자제해달라!”는 것이었다. 안동환 이재훈기자 sunstory@seoul.co.kr˝
  • [클린턴 자서전 My Life] 클린턴 왜 인기있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왜 대중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일까? 워싱턴의 정치전략가,선거전문가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스타가 될 만한 조건을 모두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우선 그가 살아온 인생 자체가 극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유복자로 태어나 술주정을 부리며 어머니를 때리는 양아버지를 말려야 했던 불우한 어린시절.그러면서도 명문 조지타운 대학을 졸업하면서 미국 최고 엘리트의 상징인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된 강인함과 영민함은 눈길을 끌 만하다.클린턴은 또 불과 30세에 아칸소주 검찰총장에 뽑혔고,32세에는 미국 역사상 최연소 주지사가 됐으며,46세에는 전국적인 정치무대에 혜성같이 나타나 존 F 케네디 이후 최연소로 미국의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또 클린턴은 뛰어난 전략가이자 정책수행가였으며 정치적 수완도 ‘워싱턴 인사이더’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지난 17년 동안 연방준비위원회(FRB) 의장을 지내며 ‘경제대통령’으로 군림해온 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클린턴 대통령이 역사상 가장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내가 아는 한 최고의 정책가는 클린턴”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가진 개인적인 매력이다.젊고 잘생긴 얼굴에 좋은 체격,M-TV에 출연해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섹소폰을 불어대는 ‘끼’는 물론 백악관에서 모니카 르윈스키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무모함까지도 역설적이지만 인기의 요인이 됐다. 정치·사회학자들은 미국인들이 클린턴을 좋아하는 감정이 조지 워싱턴이나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같은 위대한 정치인에 대한 존경심보다는 엘비스 프레슬리나 톰 크루즈 같은 대중 스타를 향한 열망과 유사하다고 말한다.레이건 전 대통령이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고르게 존경을 받는 것과는 달리 클린턴은 일부 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는 ‘혐오’의 대상이기도 하다.공화당 핵심인사들은 클린턴 대통령의 능력은 인정하면서도 “빌과 힐러리야말로 이 세상 최고의 사기꾼 부부”라는 말을 서슴지 않고 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요절 문화평론가 이성욱 유고집 4권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대중문화의 가벼운 현상도 그의 섬세한 감각에 포착되면 심오한 의미가 부여됐다.늘 깨어 있으면서,샘솟는 문제의식으로 상업적 글쓰기를 질타하는가 하면 70년대 대중문화의 큰 아이콘이었던 ‘쇼쇼쇼’ ‘선데이서울’ ‘김추자’에서 대중문화의 만개(滿開)를 끄집어 내기도 했던 문화평론가 고(故) 이성욱.‘한국 대중문화 100년사’란 야심만만한 프로젝트를 꿈꾸다가 2002년 11월 요절해 주위를 안타깝게 한 그의 사유가 담긴 유고집 4권이 나왔다.그 속엔 80년대엔 문학평론가·문화운동가로,90년대엔 전방위적 문화비평가로 활동하면서 ‘이념의 공백’으로 침체에 빠진 한국 문화운동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고인의 ‘지적 여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한편 지난 2년 동안 유고집을 준비해온 ‘고 이성욱 유고집 출간 준비위원회’는 18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출간기념회를 갖고,정주하지 않은 채 늘 현실과 그 반영태인 문화의 변화과정을 추적해온 고인의 비평정신을 기린다. ●20세기 문화이미지/문화과학사 펴냄 고인이 90년대부터 운명을 달리하기 두달 전까지 문화현상을 분석한 글 모음집.‘최후의 유작’인 셈이다.부제 ‘윈도를 열고 몸으로 만나 다중이 되자’가 말하듯 여러 문화현상에 열린 감각을 유지한 채 그 특성과 구성과정을 분석한 게 특징이다.눈길을 끄는 것은 3장.‘새로운 정복자 MS’ ‘금발 컴플렉스의 거푸집’ ‘나라를 구한 어린이’ 등 23개의 아이콘으로 20세기의 문화 이미지를 분석한다.영화와 축구,체 게바라의 징후,민족·민중운동과 신세대문화의 크로스오버까지 ‘문화 리베로’로서의 왕성한 관심이 그대로 느껴지는 ‘근대문화 연구서’이다.1만 5000원. ●쇼쇼쇼/- 김추자, 선데이서울 게다가 긴급조치 - 생각의 나무 펴냄 모두 4부로 구성된 문화비평서.한국 대중문화 100년의 계보를 엮으려는 고인의 의욕이 잘 느껴진다.개혁·반공·검열·계급·소비 등 ‘5개의 강박관념’이라는 키워드로 1900년부터 90년대까지의 문화를 꿰뚫는 2부에는 고인의 문제의식이 집약돼 있다. 특히 ‘이성욱의 아우라’가 물씬 묻어나는 70년대 대중문화 분석은 압권. 고인은 자신의 청년시절 문화적 삶의 흔적들이 배어 있는 이 시기를 “한국 대중문화가 가장 만개했지만 ‘긴급조치’로 대변되는 억압과 검열로 순식간에 암흑기로 돌아선 ‘비운의 시대’”라고 평가한다.1만 8000원. ●비평의 길/문학동네 펴냄 80년대 풍만했던 민중문학에 대한 애정에서 90년대 개인·내면화로 침잠해간 우리 문학의 흐름에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댄 평론집. 먼저 조세희·윤정모·안재성 등의 작가론과 ‘반미(反美)문학’ 등을 통해 80년대 문학이념 논쟁을 정리한다.이어 ‘표절 논쟁’과 90년대 들어서 벌어진 ‘포스트모더니즘’ 논쟁에 비판적으로 개입하면서 후기자본주의시대 문학의 상품성을 질타,대안적인 글쓰기를 제안한다.문학의 위기에 공세적으로 맞서려는 의욕도 담겼다.그런 노력의 하나로 시인 김지하·백무산·유하·안도현 등의 작품 변화과정을 분석한다.1만 6000원. ●한국 근대문학과 도시 문화/문화과학사 펴냄 고인이 병마와 싸우면서 마무리한 박사학위 논문들을 엮은 책.“근대 도시는 근대문학의 성립에 있어 불가피한 요소”라는 입장에서 전차·카페·백화점 등 ‘근대성의 옷’을 입은 1930년대 도시 공간을 중심으로 문학이 현실을 어떻게 반영하는지 살핀다.문단의 ‘모던 보이’소설가 이상과 박태원,김기림·정지용 시인 등의 작품을 분석하면서 새롭게 형성된 근대 도시와 그것을 체험한 주체(문인),그리고 그들의 문학적 표현 사이에 긴밀한 관련성이 있음을 포착한다.사회현상을 현미경처럼들여다보면서 그 구조를 이해하려는 거시적 틀을 놓치지 않고 있다.1만 4000원.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 KBS1 ‘그대는 별’ 정우役 김승수

    인기리에 종영된 KBS1 ‘백만송이 장미’에서 손태영을 사이에 두고 이창훈과 삼각관계를 벌였던 탤런트 김승수(31)가 이번엔 아침드라마 속 삼각관계의 주인공이 됐다. ‘찔레꽃’의 후속으로 14일 첫 전파를 타는 새 TV소설 ‘그대는 별’(오전 8시5분)에서 여고생 인경(한혜진)과 사랑에 빠지지만,이복자매인 화연(임지현)의 계략에 빠져 사랑을 못 이루는 남자주인공 정우역을 맡은 것.“부유한 집안에서 곱게 자라 지고지순한 사랑을 꿈꾸는 역할입니다.하지만 운명의 장난에 휘둘리게 되죠.” 배경은 70년대.첩살이를 하는 어머니 밑에서 속깊게 자란 인경과,아버지를 빼앗아간 인경 모녀를 증오하는 화연의 여고시절부터 드라마가 시작된다.이들의 여학교 영어교사로 부임해온 정우는 인경과 풋풋한 사랑을 키우지만,만취 상태에서 화연이 꾸민 거짓 임신으로 사랑을 포기하게 된다. 김승수는 97년 MBC 공채로 입사한 뒤 ‘왕초’‘허준’‘루키’등에서 조연을 맡으며 얼굴을 알렸다.최근 2년 동안은 ‘아내’‘연인’‘백만송이‘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겹치기로 쉼없이 달려왔다.지칠만도 하지만 연기에 임하는 자세는 흔들림이 없단다.“쉬는 것보다 연기를 통해 실력을 키우는 것이 제겐 더 도움이 됩니다.” 이번 드라마는 70% 이상이 야외 촬영으로 진행된다.이틀전 강화도에서 푹푹 찌는 더위에 밤새도록 눈내리는 장면을 찍었다는 그는 “고생스럽지만 더 욕심이 난다.”며 의욕을 보였다.또 “아침드라마라서 오히려 냉정하게 연기력만 평가되니까 좋다.”며 연기에 대한 욕심을 내보였다. 화연 엄마역에 고두심,인경 엄마역에 이응경,멋쟁이 시내버스 운전사역에 김병세 등 연기파 중견배우들도 다수 포진해 있다.이강현PD는 “5주차 대본이 나와 있고 전용 오픈 세트장도 지었다.”면서 “아침드라마로서는 최고의 화면을 자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눈도귀도 즐거워] 보러갑시다

    ●국 악 ■ 열린 음악,젊은 공감 9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399-1114.서울시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 ■ 차세대 명인명창 협주곡의 밤 7·8일 오후7시30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74-3507.국립국악관현악단 연주회. ●미 술 ■ 김보희 작품전 30일까지 카이스갤러리(02)511-0668.명상의 세계로 이끄는 풍경. ■ 김남용 개인전 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02)580-1802.‘상실’‘벽’등 캔버스에 그린 목탄화와 유화. ■ 신미술회전 5일까지 서울갤러리(02)2000-9737.구자승·김숙진·김영재·황정자 등 신미술회 회원들의 그룹전. ■ 최동열 초대전 16일까지 선화랑(02)734-0458.‘정물과 산수’‘정물과 누드’등 단순한 윤곽선으로 처리한 평면회화. ■ 김대원 작품전 8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02)736-6347.수묵산수의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기획초대전. ■ 무대를 보는 눈:독일현대작가전 8월 8일까지 로댕갤러리(02)750-7818.미술과 연극의 다양한 만남을 보여주는 독일 현대작가들의 회화,조각,설치,영상작품. ●뮤지컬 ■ 브로드웨이 42번가 8월15일까지 정동 팝콘하우스(02)766-8551.한진섭 연출,김미혜 윤석화 출연.스타를 꿈꾸는 코러스들의 이야기를 다룬 미국 뮤지컬. ■ 한여름밤의 꿈 20일까지 동영아트홀(02)569-0696.양정웅 작·연출,정해균 김은희 출연.셰익스피어의 원작을 한국적 내용과 정서로 각색. ■ 터널 7월4일까지 문화일보홀(02)521-6284.서승만 연출,남경읍 진복자 출연.성장의 터널을 통과하는 청춘들. ●어린이 ■ 춤추는 모자들 6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32-0997.재미있는 아이디어 소품을 활용한 아동극.극단 즐거운사람들. ■ 우리는 친구다 13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겁쟁이 민호와 TV광 슬기,폭력적인 뭉치 등 세 아이의 일상을 그린 극단 학전의 첫번째 어린이극. ■ 열 두 동물이야기 20일까지 라트어린이극장(02)560-0999.‘리틀드래곤’‘신기한 스프’에 이은 어린이 영어연극. ●콘서트 ■ 게리버튼의 비르투오지 6일 오후7시 LG아트센터(02)2005-0114. ■ 핸슨 콘서트 9일 오후8시 올림공원내 올림픽홀 1588-1555. ■ 여행스케치 대학로컴백쑈 4일 오후8시,5일 오후 4시·8시,6일 오후 3시·6시30분 대학로 질러홀(02)741-9700. ■ 서문탁 콘서트 11·12일 오후7시30분,13일 오후6시 대학로 질러홀 1544-1555. ■ 라이브 어딕션2004 4∼28일(금·토)오후10시30분 정동극장(02)751-1500. ●무 용 ■ 하이델베르그의 밤 5·6일 오후 4시·7시 신촌아트레온갤러리(02)984-7063.현대무용과 탱고 파티의 만남.레드펄댄스시어터. ■ 어른들을 위한 춤동화,장화 홍련 8·9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2263-4680. ■ 조지 발란신의 밤 4일 오후7시30분,5일 오후 4시·7시30분 호암아트홀(02)587-6181.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 ■ 아멜리아 4일 오후8시,5일 오후6시 LG아트센터(02)2005-0114.캐나다 무용단 ‘랄라라휴먼스텝스’의 내한공연. ●연 극 ■ 잘자요 엄마 4일∼7월25일 동숭아트센터소극장(02)762-0010.마샤 노먼 작·심재찬 연출,윤소정 오지혜 출연.자살하려는 딸과 이를 막으려는 엄마의 하룻밤 이야기. ■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4일∼7월4일 동숭무대소극장(02)762-9190.손기호 작·연출,김학선 염혜란 출연.소아암을 앓는 아들과 정신장애 부모의 눈물겨운 가족애. ■ 호텔 피닉스에서 잠들고 싶다 13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소극장(02)744-0300.오태영 작·김영환 연출,이현순 정인겸 출연.6·25전쟁과 베트남전의 상흔을 통해 되새기는 반전 메시지. ■ 허삼관 매혈기 4일∼7월4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47-5161.배삼식 극본·강대홍 연출,이기봉 김동영 출연.생존을 위해 피를 파는 허삼관의 가족사. ●클래식 ■ 토스카 5∼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330-5111.장수동 연출,자코모 로프리에노 지휘.캐슬린 맥 칼란,김동규 출연.제누스오페라단의 푸치니 오페라. ■ 한경은 피아노 독주회 5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780-5054. ■ 박치상 바이올린 독주회 7일 오후7시30분 영산아트홀(02)780-5054. ■ 야나첵 챔버오케스트라 6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45-2078. ■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과 함께하는 오벌린 사중주단 5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6303-1919. ˝
  • [아하 그렇구나]악녀역으로 뜬 ☆

    TV 드라마의 악녀가 신데렐라로? 물론 드라마 속에서는 아니다.악녀이기 때문에 끝내 벌을 받고,방영되는 내내 욕을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하지만 강한 이미지는 시청자의 뇌리에서 쉽게 잊혀지지 않기 때문에,악녀 출신 배우들은 다음 작품에서도 러브콜 일순위가 되기 쉽다.악녀로 떠서 톱스타로 대성한 여배우가 많은 것도 다 이 때문이다. 최근 영화,드라마를 종횡무진하는 송윤아는 1998년 SBS ‘미스터Q’에서 해원(김희선)을 말도 안되는 논리로 괴롭히는 디자인 실장 주리로 출연해 이름 석자를 알리기 시작했다.김소연은 2000년 MBC ‘이브의 모든 것’에서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아나운서 영미역으로 오히려 착한 주인공 채림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임권택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아 영화 ‘하류인생’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김민선은 2001년 SBS ‘유리구두’에서 앞머리를 일자로 자른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섬뜩한 눈빛연기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서울대 얼짱’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는 김태희도 지난해 첫 주연작인 SBS ‘스크린’에선 큰 인기를 얻지 못하다가,올해 SBS ‘천국의 계단’에서 송주(권상우)와 정서(최지우) 사이를 끊임없이 갈라놓는 정서의 이복자매 유리역을 맡아 눈을 부릅뜬 연기로 스타덤에 올랐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군의문사 49년만에 배상

    군대에서 간부의 폭행으로 사망한 이등병 유가족들이 49년만에 국가로부터 8000여만원을 배상받게 됐다. 이모씨는 1955년 5월 아내 원모씨와 결혼한 뒤 입대했다.당시 아내는 임신 중이었다.그해 11월9일 새벽 3시 영내 순찰을 돌던 일등중사 박모씨가 “내무반에 불침번이 없다.”며 내무반원 전원을 집합시키다 둔기로 이씨 머리를 때렸다.이씨는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뇌진탕으로 숨졌다.가해자인 박씨는 12월 군법회의에서 과실치사죄로 징역 5월형을 선고받았다.그러나 육군측은 아내 원씨에게 남편이 나무에서 떨어져 숨졌다고 통보했다.윤씨는 곧이어 홀로 아들을 낳았다. 이듬해 윤씨는 남편이 군대에서 폭행을 당해 숨졌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몇차례 육군본부를 찾아갔지만 육군측은 “자료도 없고,문제가 없다.한번 확인해 보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70년쯤 가해자인 일등중사 박씨를 찾아가 자필확인서까지 받아 진정했지만,육군은 “사실확인서 내용을 인정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47년이 흐른 2002년 4월 원씨는 다시한번 남편 이씨의 사망원인을 확인해달라는 민원을 육군본부에 냈다.그제서야 육군은 심의를 거쳐 이씨가 간부의 폭행 때문에 사망했다고 확인했다.지난해 2월 이씨를 국가유공자로도 등록했다. 원씨는 그해 3월 “남편의 사망 원인이 은폐돼 48년간 고통받았다.”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국가측은 “민사상 손해배상 소멸시효는 10년인데 사망사고는 55년 발생했기에 배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원씨는 “여러차례 진정을 냈지만 확인해주지 않던 육군이 이제와서 소멸시효를 내세우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3부(부장 최성준)는 30일 “사건은 55년에 일어났지만,육군측이 최근까지 진실을 은폐했기에 불법행위가 계속 진행됐다고 판단된다.”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그러나 재판부는 “예산회계법은 국가의 잘못에 대한 배상을 5년 이내로 제한하고 있어 국가는 98년 3월 이후 손해만 배상할 책임을 진다.”고 밝혔다.또 육군측이 사망원인을 확인해주지 않아 소송을 방해했다는 원고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원씨는 소송이 진행되던 지난해 5월 사망,유복자로 태어난 이씨 아들(47)이 유족연금과 위자료 8100만원을 받게 됐다. 정은주기자 ejung@˝
  • [눈도귀도 즐거워] 보러갑시다

    ■국 악 ■ 2004 겨레의 노래뎐 29·30일 오후4시 국립극장 하늘극장(02)2280-4115.국립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 ■ 생동의 대금소리 28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02)580-3333.한양대금앙상블 정기공연. ■ 소리꾼 김용우의 신나는 콘서트 28일 오후7시30분 메사팝콘홀(02)583-1863. ■미 술 ■ 김보희 작품전 6월 30일까지 카이스갤러리(02)511-0668.명상의 세계로 이끄는 풍경. ■ 신정무 작품전 6월3일까지 갤러리 삼성프라자(031)779-3853.삶의 터전으로서의 분당을 소재로 한 수채화와 유화. ■ 원혜연 개인전 6월 9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인간의 원초적 슬픔을 머금은 초상을 형상화. ■ 정종해 작품전 30일까지 예술의전당 미술관(02)580-1641.거칠고 둔탁한 필치가 돋보이는 수묵화. ■ 무대를 보는 눈:독일현대작가전 8월 8일까지 로댕갤러리(02)750-7818.미술과 연극의 다양한 만남을 보여주는 독일 현대작가들의 회화,조각,설치,영상작품. ■ 최인선 작품전 6월10일까지.노화랑(02)732-3558.오브제를 활용한 서정 추상의 세계. ■뮤지컬 ■ 데이비드 카퍼필드 내한공연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472-4480. ■ 브로드웨이 42번가 29일∼8월15일 정동 팝콘하우스(02)766-8551.한진섭 연출,김미혜 윤석화 출연.스타를 꿈꾸는 코러스들의 이야기를 다룬 미국 뮤지컬. ■ 터널 29일∼7월4일 문화일보홀(02)521-6284.서승만 연출,남경읍 진복자 출연.성장의 터널을 통과하는 청춘들. ■ 판타스틱스 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소극장(02)762-0010.톰 존스 작·김달중 연출,최용민 추상록 출연.순수한 청춘의 사랑을 그린 소극장뮤지컬. ■어린이 ■ 우리는 친구다 6월13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겁쟁이 민호와 TV광 슬기,폭력적인 뭉치 등 세 아이의 일상을 그린 극단 학전의 첫번째 어린이극. ■ 열 두 동물이야기 6월20일까지 라트어린이극장(02)560-0999.‘리틀드래곤’‘신기한 스프’에 이은 어린이 영어연극. ■콘서트 ■ 여행스케치 대학로컴백쑈 6월6일까지 목·금 오후8시,토 오후 4시·8시,일 오후 3시·6시30분 대학로 질러홀(02)741-9700. ■ 버즈 콘서트 30일 오후5시 세종대 대양홀(02)3446-3225. ■ 김윤아 콘서트 29일 오후8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1544-1555. ■ 헤이리 노을음악회 29일 오후7시30분 헤이리 커뮤니티 하우스 야외무대(031)945-5123. ■무 용 ■ 인도음악과 만나는 우리 춤 31일·6월1일 오후7시30분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02)763-1178. ■ 김효분의 멋과 흥,춤세계 29일 오후6시 국립국악원 우면당(02)338-6420. ■ 호두까기인형 30일까지 LG아트센터(02)2005-0114.영국 안무가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연 극 ■ 심청이는 왜 두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30일까지 아룽구지소극장(02)745-3966.오태석 작·연출,정진각 황정민 출연.현대사회의 모순을 꼬집는 비판극. ■ 견우와 직녀 6월27일까지 아리랑소극장(02)766-2124.박종우 연출,박종일 윤보경 출연.청소년의 사랑을 그린 연극. ■ 햄릿 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동숭홀(02)764-8760.셰익스피어 작·이성열 연출,김영민 장영남 장두이 출연.햄릿과 클로디어스의 대결을 부각시킨 비극. ■ 짬뽕 30일까지 동숭무대(02)2266-0778.윤정환 작·연출,윤영걸 박민규 출연.5·18 광주항쟁을 소재로 한 코미디. ■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7월18일까지 축제소극장(02)741-3934.위성신 작·연출,오주석 송숙희 출연,사랑에 관한 적나라한 단편 모음. ■클래식 ■ 강충모 피아노 리사이틀 28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751-9606. ■ 루치아 30일까지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오페라극장(02)587-1950.루치아 알리베르티,고성현 출연.한국오페라단. ■ 엠파이어브라스 내한공연 6월2일 오후8시 서울 코엑스오디토리움,3일 오후7시30분,경기도문화예술회관,6일 오후7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02)586-2722. ■ 첼리스트 양성원 렉쳐 리사이틀 30일 오후7시 두물워크숍(02)516-5834. ■ 연세신포니에타 정기연주회 28일 오후7시30분 영산아트홀(02)541-6234. ■ 화음챔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29일 오후6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80-5054. ■ 서울 색소폰 콰르텟 30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45-2078. ˝
  • 타임라이프 세계사/김훈 옮김

    역사기획 출판의 명가로 평가받는 미국 ‘타임라이프 북스’가 펴낸 세계사 시리즈 ‘타임라이프 세계사’가 도서출판 가람기획을 통해 국내에 번역 소개됐다.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문학적 상상력을 가미해 각 시대상을 새롭게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출간된 것은 전체 18권 가운데 1차분 5권.1권 ‘나일 강의 사람들’(김훈 옮김)은 고대 이집트(BC 3050∼3030)의 빛나는 3000년 역사를 다룬다.이집트인들의 공공생활과 사생활,이승과 저승을 모두 다스렸던 군주들,왕을 위해 전장에서 싸운 병사,피라미드 축조와 그 안의 유물들을 상세히 소개한다.책에 실린 에세이들은 당시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전해준다.부유한 이집트 사람들은 죽음·결혼·탄생 등 삶의 중요한 전환점에는 어김없이 큰 잔치를 벌였다.“장례 잔치에 참석한 손님들은 고인과 정신적인 교감을 나눌 수 있을 정도에 이를 때까지 계속해서 술을 마셨다.보석 장신구들로 몸치장을 하고,가는 허리띠를 두른 무용수들이 캐스터네츠를 치면서 요란하게 춤추는 동안 손님들은 손뼉을 치거나 사람 손 모양으로 생긴 상아 딱따기를 두들겼다.” 2권 ‘그리스 인 이야기’(신현승 옮김)는 한 아테네 가정의 비극적인 스캔들을 통해 가족 구성원의 역할과 성애,법제도 등을 살핀 글이 눈에 띈다.“가장은 오이코스(Oikos,가정)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집에서 간통하다가 현장에서 붙잡힌 남자를 죽일 권리가 있었다.아테네의 법 제도에서 강간은 가정을 파괴할 위험이 간통보다 덜하다고 여겨졌다.따라서 그 형벌도 단순한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스 편에는 페르시아 전쟁에 참여한 비극작가 아이스킬로스가 기록한 전장 이야기도 나온다. 3권 ‘로마,세계의 정복자’(윤영호 옮김)는 로마 권력자들의 암투를,4권 ‘바이킹의 역사’(이종인 옮김)는 위대한 바이킹 하랄 하르드라디의 시칠리아 침략을,5권 ‘천재들의 시대’(윤영호 옮김)는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선도한 로렌초 데 메디치의 일상을 담았다.각 권에는 당시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200여 장의 원색 사진이 실려 있어 이해를 돕는다.가람기획은 나머지 시리즈 13권을 내년 완간을 목표로 차례로 펴낼 계획이다.각권 2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히스토리채널, 4부작 다큐 방송 “4대 야만족은 문화개척자였다”

    흔히 피에 굶주린 약탈자이자 야만족으로 인식돼 온 고트족,훈족,바이킹,몽골족.하지만 이들은 로마제국 못지 않은 대제국을 건설했고 상당한 수준의 문화를 갖고 있었다. 히스토리채널은 1000년에 이르는 네 민족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한 특집 다큐멘터리 4부작 ‘바바리안’을 7일부터 매주 금요일(오전ㆍ오후 10시)에 방송한다. 전세계 히스토리채널에 편성돼 ‘월드와이드’이벤트로 진행되는 이번 4부작 다큐에서는 역사가의 철저한 고증으로 중세의 성곽과 요새,바이킹 농장,마을 등을 생생하게 재현해 냈다.고고학을 바탕으로 다시 만들어진 3척의 바이킹 배도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하고,스턴트맨을 동원한 실감나는 전투장면은 영화 같은 현장감을 살렸다. 1부 ‘고트족,찬란한 로마 문화의 수호자’는 고트족이 로마제국 붕괴 이후 프랑스와 스페인 일대에 문명국을 건설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이후 이들은 로마제국의 문화를 보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2부 ‘훈족,고대 세계 최고의 기병대’는 게르만족 대이동의 발단을 만든 훈족의 역사를 살펴본다.5세기 서구 문명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훈족은 전술의 대가였고 국제외교에도 능했다. 3부 ‘바이킹,바다의 정복자’는 해적으로 묘사돼 온 바이킹이 실제로 아이슬란드,그린란드 등을 개척한 탐험가이자 개척자였다는 사실을 조명한다.이들은 무역상인으로서 유럽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마지막 4부 ‘몽골족,군사 전략의 선구자’에서는 세계 최대제국을 건설한 몽골족의 전술을 소개한다.몽골족은 기마술과 치밀한 전술의 조화로 유럽과 아시아를 아우르는 대제국을 건설해 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책꽂이]

    ●길을 지우며 길을 걷다(이원규 지음,좋은생각 펴냄) ‘지리산 시인’이라 불리는 작가의 산문집.책에서 그는 낙동강·백두대간을 훑은 이유와 함께,‘생명 평화 탁발순례단’에 참여해 도법 스님과 매달 천리를 걷는 까닭을 밝히며 생명·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운다.9000원. ●박두진의 상상력 연구(김응교 지음,박이정 펴냄) 저자의 박두진에 대한 박사논문과 전기적 고찰을 합친 저서.박두진 시에 담긴 상상력의 핵심은 ‘빛의 힘’과 ‘돌의 꿈’인데 여기에 다양한 상징적 요소가 병치,혼합된다고 분석.1만 2000원. ●밥과 사랑(박덕규 지음,해토 펴냄) 시인·비평가로 활동한 저자가 지난 2월 박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해 통과된 소설로 화제가 된 작품.물질을 상징하는 ‘밥’의 논리만이 횡행하는 시대에 정신을 상징하는 사랑의 의미를 되짚어본다.8500원. ●수요일의 여자 사우나(루트 리프 지음,이정언 옮김,시아출판사 펴냄) 갱년기를 맞은 두 여성과 ‘그녀’ 등 세명의 시선을 빌려 여성이기에 겪어야 했던 굴곡 많은 삶·사랑·우정 등을 되돌아본다.중년 이후에 겪는 내면의 상태도 그린다.8500원. ●국역 북산산고(北山散稿)(임규 지음,홍찬유 감수,정후수 역주,깊은샘 펴냄) 독립선언서를 일본에 전달한 독립운동가이자 한글학자인 저자의 문집.한학에 정통했으면서도 옛 사상에만 얽매이지 않은 실용주의 정신이 잘 드러난다.2만 5000원. ●메일 쓰는 여자(지니 지음,열매출판사 펴냄) 본격문학과 대중문학 사이에서 ‘중간문학’이라 불리는 범주의 소설.일괄적 서술을 탈피해 매맞는 아내인 주인공의 서술,그가 다른 남자와 주고 받는 메일 등으로 구성한 형식 실험이 눈길을 끈다.8500원. ●신탁의 밤(폴 오스터 지음,황보석 옮김,열린책들 펴냄) 다방면의 글쓰기를 자랑하는 작가의 최신 장편.허구와 현실,시간의 본질 등을 주제로 글쓰는 것의 의미와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환상적 분위기로 풀어간다.9500원. ●미시마 유키오를 만났다(오영주 지음,어드북스 펴냄) 군국주의의 부활을 호소하며 할복자살한 일본 작가를 모티프로 해 작가가 자신의 정체성을 탐색할 의도로 쓴 소설.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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