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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조성태(전 국방부 장관)씨 모친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11시 (02)3410-6914 ●최남식(전 현대하이스코 부사장)흥식(미국 거주)영신(전 고양중 교장)씨 부친상 김병우(전 가톨릭의대 교수)김기선(사업)김영식(미국 거주)씨 빙부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3010-2295 ●임원수(전 동아건설 대표)씨 별세 기송(사업)대호(미래나노텍 감사)재천(트라이멕스 대표)씨 부친상 이종선(청석산업 대표)씨 빙부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30분 (02)2227-7550 ●이다운(원광대 역사교육학과 교수)은희(미국 거주)성희(자영업)문희(부산외대 겸임교수)소희(쌍용고 교사)수희(백제중 〃)씨 모친상 정용각(부산외대 교무처장)조남언(기업은행 아산둔포지점장)씨 빙모상 28일 부여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8시 (041)835-9816 ●문승용(전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회장)씨 별세 경록(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씨 부친상 28일 일산복음병원, 발인 30일 오전 5시30분 (031)929-0403 ●이호상(대한주택건설협회 기획부장)준상(부동산경제신문 발행인)태상(사업)씨 부친상 김찬현(사업)씨 빙부상 28일 수원 연화장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10시 (031)217-2955 ●한병권(경기도 제2소방본부 민방위재난팀장)병윤(춘향골한우영농조합 실장)씨 부친상 김진수(전 매일경제신문 주필)박용순(대한전기 대표)씨 빙부상 28일 남원의료원, 발인 30일 오전 10시 (063)636-4011 ●박철범(SK네트웍스 경기강원본부 대리)씨 부친상 최대영(대한산업안전협회 강원지회 대리)씨 빙부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3010-2291 ●이춘석(충주 대성상사 대표)씨 모친상 구공호(특허청 특허심판원 심판관)씨 빙모상 27일 충북 충주의료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11-9481-9005
  • 환경주일 맞아 연합예배 등 행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환경주일’(새달 7일, 감리교단은 14일)을 맞아 31일 연합예배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환경주일은 1980년대 ‘물질이 아닌 하느님의 몸으로서의 지구 보전’이란 세계적 신학 흐름 속에서 탄생했다. 한국에서는 한국공해문제연구소(현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처음 제안해 지켜져 오다 1992년부터 협의회 산하 교단들이 이를 공식화하며 연합예배도 열고 있다.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환경위원회가 주관하는 올해 행사는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에 희망의 내일을’이란 주제로 서울 성공회 대성당에서 열린다. 행사는 3부로 나눠 1부는 김근상 서울교구장 주교의 설교와 축도로 예배를 한다. 2부는 녹색교회 선정·시상식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녹색교회는 자연환경 보전에 대한 사명을 일깨우고 친환경적 공동체를 이끈 교회를 대상으로 추천을 받아 심사 후 선정한다. 올해는 서울복음교회 등 4개 교회를 선정했다. 3부에서는 성공회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이 이어진다. 환경주일 동안에는 이외에도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절전 및 승용차 안 타기 운동, 친환경제품 안내, 몽골 사막지역 ‘은총의 숲 조성’ 등 친환경 교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운동이 펼쳐진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한국교회, 영성공동체 아닌 기업”

    “한국교회, 영성공동체 아닌 기업”

    “한국교회에는 기독교적 패러다임이 없습니다.” 제도권 신학대학에 몸 담은 예비 목회자가 한국 교회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종교운동가 김선주(44)씨는 최근 ‘한국 교회의 일곱 가지 죄악’(삼인 펴냄)에서 한국교회의 병폐를 목사, 교회, 설교, 복음, 전도, 영성, 헌금 등 일곱 부분으로 나눠 조목조목 지적했다.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자리에 앉자마자 “기독교의 행위 기준은 성경인데 한국 교회는 그렇지 않다.”며 신랄한 비판을 늘어놓는다. “가치 기준이 분명치 않으니 시장주의에 휩쓸린다.”면서 “지금 교회는 영성공동체가 아닌 기업”이라는 극단적인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돌 맞을 각오로 책을 썼다.”는 말이 농담만은 아닌 것 같다. 한국사회에서 기독교 비판은 많지만, 예비 목회자의 신분으로 이러기는 쉽지 않은 일. 책에는 현재 대형교회의 선배 목회자 실명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이런 책을 쓴다는 건 목회자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에 대해 “제도권 목회자의 길은 가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답한다. 모태신앙을 가졌지만 대학 시절에는 법학을 전공, ‘80년대식 사회과학’을 주로 공부했다가 이념이 인간사회의 최종적인 답이 아니라고 생각해 다시 신학대에 들어갔다고 한다. 하지만 내부에서 보니 제도권 교회도 역시 이념투쟁의 장이었다고 한다. “이승만 장로와 결탁해 반공을 외친 교회세력, 군사정권에 아부하며 조찬기도회를 열었던 목회자들 같은 부패한 세력이 여전히 즐비했다.”면서 이념적 목회자들을 비판한다. 자연스럽게 ‘이명박 장로’ 이야기도 나온다. 그는 ‘유니폼 크리스천’(무늬만 기독교인)이라고 평가한 뒤 “그는 승자독식을 추종하는 시장주의자이지 기독교인이 아니다. 약자에 대한 희생과 사랑이 없다. 그런데도 대선 당시 한국 교회는 무늬만 보고 열광을 했다.”고 언급했다. 한국 교회가 가진 문제의 원인은 “권위적 목회자의 일방주의”라고 지적한다. 목회자가 ‘하느님의 종’의 위치를 떠나 모든 것을 가지려 하기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 “재정과 행정은 평신도에게 위임하고 목회자는 종교 서비스 업무만 종사하는 게 옳다고 그는 말 한다. 그래야 목회자와 신도 간 소통의 부재가 해결된다고 한다. 이어 그는 “한국 교회의 미래는 그래도 밝다. 새로운 교회 공동체를 추구하는 목회자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앞으로 그는 제도권 교회가 아닌 ‘헌금 없고 건물 없는 교회’ 같은 수평적 교회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꽃을 든 천사여 편히 쉬소서”

    고 장영희 서강대 교수의 장례미사가 치러진 13일 서강대 성이냐시오 성당은 유족과 동료, 제자 등 500명이 넘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장 교수의 평소 바람대로 영문과 제자들이 장 교수의 관을 성당으로 운구했다. 유족과 제자들은 장미와 국화로 뒤덮인 장 교수의 관을 어루만지며 눈물을 쏟아냈다. ‘아름다운 소풍’을 끝내고 하늘로 돌아간 장 교수의 마지막 길은 외롭지 않았다. 장례미사는 서강대 이사장인 유시찬 신부와 공동사제단의 주례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성가를 부르고 복음을 낭독하며 장 교수가 떠나는 길을 경건한 마음으로 지켜봤다.손병두 서강대 총장은 조사를 통해 “장 교수는 암 투병을 하는 동안에도 항상 밝은 자세로 주옥 같은 글을 써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줬다.”면서 이제 한 떨기 아름다운 꽃은 졌지만 장 교수가 뿌리고 간 사랑의 씨앗은 여기저기서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 것”이라고 애도했다. 손 총장은 조사 끝부분에서 “여동생을 부르는 것처럼 ‘영희야’라고 다정하게 부르고 싶다.”면서 “영희야, 수고했다. 우리도 너를 위해 기도하마. 영희야 안녕.”이라고 말하며 울먹였다.장 교수와 가까운 동료였던 신숙원 명예교수는 “장 교수 방에 불이 켜져 있으면 들어가서 5분만 얘기하려 하다가도 1시간을 훌쩍 넘길 때가 많았다.”고 회고했다. 제자 이경순씨도 “장 교수는 나에게 지독한 짝사랑이었다.”면서 “목발을 짚고 있어서 행여 다른 사람이 목발 때문에 불편해할까봐 팔짱을 끼고 걷고 싶어도 항상 떨어져 걸어야 했다.”며 애통해했다.유족 대표로 고별사를 한 오빠 병우(62)씨는 “평소 영희는 큰 소리로 외치면 영혼도 들을 수 있다고 했다.”면서 “영희야, 사랑한다. 고맙고 미안하다.”며 울부짖었다. 청중들도 흐느끼면서 고인을 떠나 보내는 아픔을 함께했다.장 교수의 절친한 친구이자 암 투병중인 이해인 수녀는 장례미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대신 애도시를 보내 왔다. 그는 “많은 이에게 희망 전하는 명랑 소녀로 살자고 나와 다짐했던 영희. 천국으로 가는 계단에서 미안해요 하고 웃고 있네요. 꽃을 든 천사여, 편히 쉬소서. 지상에 두고 간 그의 향기 속에 슬픔 중에도 위로 받으며 그리움을 달랩니다. 영희야 잘가. 그리고 사랑해.”미사가 끝난 뒤 장 교수의 관은 고인의 연구실이었던 하비에르관 112호실을 잠시 들렀다가 장지로 떠났다. 장 교수는 부친인 영문학자 장왕록 교수가 묻혀 있는 충남 천안 공원묘지에서 영원한 안식을 취한다.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교정대상 수상자-교정 참여인사] 박애상-주득로 공주교도소 종교위원

    공주 송선침례교회 목사로 36년간 수용자 교화업무에 참여했다. 홍모 목사(부산 정관중앙교회)의 학비와 교회당 건축비를 지원하고 한모 목사(순복음신학교 교수), 김모 목사(마산교도소 교정위원), 조모 목사(군산 시온감리교회) 등 출소자 31명을 목사·전도사로 양성했다.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위해 종교집회 360회(3만 9600명), 자매결연 상담 197회(1078명), 교리지도 297회(3800명)를 실시하고 영치금 233만원과 생필품 500만원 상당을 지원했다. 성경퀴즈대회(62회)와 찬송가경연대회(31회)를 열어 신앙을 통한 교화를 유도했다. 또 출소자 4명이 주민등록증과 의료보험증을 만들도록 돕고 취업을 알선했다.
  • [학술ㆍ종교플러스]

    17회 ‘장서각콜로키움’ 개최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조선 영조의 어머니인 숙빈 최씨 자료집 발간에 맞춰 6일 오후 3시 ‘영조와 숙빈 최씨’를 주제로 제17회 장서각콜로키움을 개최한다. 전 4권 중 3권이 먼저 출간된 이번 자료집에는 무수리 출신 어머니를 향한 영조의 절절한 효심이 깃든 비문 등이 수록돼 있다. 인문학적 매체 이해 학술대회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은 8일 이화여대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인문학적 시각으로 본 인터페이스-접속, 창조, 소통’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다매체 시대 급격한 문화변동 속에서 매체와 매체문화를 이해하는 인문학적 시각의 확립을 위한 다양한 논점들이 제시될 전망이다. ‘임원경제지’ 주제 심포지엄 진단학회는 8일 오전 10시 서울대 신양인문학술관에서 조선 실학자 서유구의 ‘임원경제지’를 주제로 제 37회 한국고전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김문식 단국대 교수, 조창록 성균관대 교수 등이 나서 서유구의 학문과 임원경제지의 사회경제적· 문화적 가치 등을 재조명한다. 올해 두계학술상 수상자인 손승회 영남대 사학과 교수에 대한 시상식도 마련된다. ‘선교와 미디어’ 복음화 토론 천주교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는 오는 15일과 새달 19일 양일에 걸쳐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2009 상반기 문화복음화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선교와 미디어’를 주제로 미디어를 활용한 효과적인 선교에 대해 토론한다. 박영대 우리신학연구소장이 ‘교회 안에서 본 김수환 추기경과 미디어’, 정재철 단국대 교수가 ‘교회 밖에서 본 김수환 추기경과 미디어’ 등의 논문을 발표한다. 1980년대 교회 통일운동 포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14일 서울 연동교회에서 한국교회사 포럼을 개최한다. ‘남북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통일운동사’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정성한 영남신학대학교 교수, 이삼열 숭실대 교수의 발표로 1980년대 예장통합운동 및 남북통일운동 등의 과정과 성과를 알아 본다.
  • [서울광장] 빈자일등 빈자일적/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빈자일등 빈자일적/김성호 논설위원

    불교경전 현우경에는 ‘빈자일등(貧者一燈)’이라는 애틋한 사연이 전한다. 난타라는, 먹을 것도 없을 만큼 가난한 여인에 얽힌 이야기이다. 부처님께 바칠 등(燈)을 위해 잠도 안 자고 가가호호 정성스레 구걸 끝에 결국 등을 마련, 부처님 앞에 올릴 수 있었다. 밤이 되어 모든 이들이 바친 등이 꺼졌지만 난타의 등만이 남아 세상을 환하게 밝혔다고 한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의 꿋꿋한 정성과 올곧은 뜻이 세상의 으뜸 빛이 된다는 교훈으로 불가(佛家)에서 흔히 회자된다. ‘빈자일등’의 교훈에 얹어 지금 세상의 도마에 오른 두 전·현직 대통령을 떠올림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험한 시절 인권변호사로 학생, 노동자 등 가난한 약자의 편에 섰다가 독재정권의 핵심에 정면칼날을 들이대 청문회 스타로 부각, 낡은 부패정치 청산을 외치며 대통령 자리에 올랐던 노무현 전 대통령. 그리고 천주교 사제로 가난한 빈민들과 부대끼며 헌신적인 사목활동을 펴 ‘빈자의 아버지’로 불리다가 지난해 “갱과 나치 전범의 천국을 민주국가로 만들겠다.”고 선언, 대통령이 된 파라과이의 루고이다. 양심과 인권의 대변자로 우뚝 섰다가 ‘몹쓸 인간’으로 급전직하한 두 대통령을 보면 정말 세상사는 ‘모를 일’이다. 한 사람은 측근·친인척과 연결된 뇌물수수며 공금 횡령 혐의를 받고 있고 한 사람은 주교시절과 대통령 취임 후의 여성 편력으로 낳은 ‘대통령의 아들’이 뒤늦게 줄줄이 나서는 바람에 현대판 ‘주홍글씨’로 입방아에 올랐으니. ‘빈자의 등’에서 가난한 이들의 적, ‘빈자일적(貧者一敵)’으로의 추락이 안타까울 뿐이다. 두사람 중 노 전 대통령의 몰락이 우리에게 더 큰 아픔이다. 청렴과 도덕성의 상징으로까지 통하며 ‘빈자일등’의 우상이었다가 쓰나미 같은 실망과 충격을 휘몰아다 준 옛 영웅. 드라마에서도 드물 만큼의 급반전 결말을 본 관객, 국민은 충격을 어떻게 추슬러야 할까. 퇴임 후에도 옛 영웅을 보기 위해 봉하마을을 찾아든 100만명의 인총이 위안을 찾아야 할 곳은 어디일까.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명령을 낸 전도자에 앞서, 가난하고 아픈 자들의 편에 섰던 실천적 혁명가로서의 예수는 더 빛이 난다. ‘나를 따르려거든 제 십자가를 메고 따르라.’며 제자들에게 호통쳤던 예수의 가르침은 다름아닌 자기희생과 모범의 다짐이다. “노무현 한 개인의 몰락이 노무현 가치와 이상 전부의 몰락이 아니길 바란다.”는, 그냥 평범한 이들의 마지막 애정은 그래서 당당함의 요구로 향한다. 세상의 눈총을 받는 비리와 잘못에 대한 모면식 뻣대기가 아닌 진실에의 솔직하고 당당한 처신을 바라는 것이다. 30일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명은 지금과는 훨씬 다른 길 위에 놓이게 된다. ‘불구속 기소’와 ‘구속’을 저울질하는 세간의 앞선 설왕설래가 무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법의 칼날은 피할 수 없는 형편이다. 평생 낮은 데로 임해 살면서 가난한 자의 어머니로 통했던 성녀 테레사 수녀는 “이 세상에 가난한 이들을 위해 할 일이 이렇게 많은데 우리가 어떻게 촌음을 헛되이할 수 있느냐.”는 의미있는 말을 남겼다. 약자와 가난한 자들에 대한 쉼 없는 배려와 희생을 요구한 마지막 유언이다. 헌신적 사랑과 배려의 미담이 공허할 뿐인 지금 꺼져 가는 마지막 등불의 실낱같은 희망은 진실앞의 당당함, 그것뿐일 것이다. ‘貧者一燈 貧者一敵’. 통재라.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佛心에 몸낮춘 경찰

    지난해 ‘종교 편향 논란’으로 불교계와 마찰을 빚었던 경찰이 23일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을 초청, 법회 행사를 가져 관심을 끌고 있다. 불편한 관계였던 양측이 1년 만에 한 자리에서 만난 셈이다. 일각에서는 경찰측이 불심 껴안기를 통해 화해를 모색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경찰청 불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 체육관에서 ‘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경찰을 위한 기원 대법회’를 개최했다. 다음달 2일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열린 이날 법회에는 지관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 조계사 주지 세민 스님, 경찰청 경승실장 계성 스님 등 불교계 인사와 강희락 경찰청장 등 경찰 간부 및 불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경찰청 불교회는 매년 음력 사월 초파일을 기념해 법회를 가졌지만 지난해에는 경찰청의 사정으로 열지 못했다. 지난해 초 ‘경찰복음화 금식대성회’ 포스터에 어청수 청장과 기독교계 목사들이 함께 찍은 사진이 나란히 실리면서 어 청장의 종교 편향논란이 불거진데 이어 같은 해 7월29일 경찰이 지관 스님의 차량을 검문하면서 불교계가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행사는 경찰과 불교계가 그간의 갈등을 털어 버리고 친목을 다짐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법회에서 지관 스님은 법어를 통해 경찰에 바라지만 말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국민이 먼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관 스님은 “국민이나 불자들이 참으로 ‘국민을 위한 경찰’을 바란다면 스스로 잘하는 것부터 선행돼야 한다.”면서 “국민 스스로 어떻게 하면 자신을 위하고 경찰과 나라를 위하는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선 스스로 조심하며 살아간 다음 부처님이나 경찰에서 안정과 도움을 청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면서 “스스로 조심한다는 것은 몸과 입, 생각의 삼업을 조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 경찰을 위한다면 스스로 바르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선 자신을 살펴 남에게 좋은 향기를 풍기며 조심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하는 것이 나와 경찰, 국가를 위한 일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화답에 나선 강 청장은 법화경 방편품의 구절을 인용해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는 부처님의 지혜를 깨달아 세상을 바로 보라는 것인 만큼 보다 나은 치안서비스를 위해 나태한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강 청장은 또한 “최근 경찰로 인해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은 바른 견해 즉 정견(正見)을 가지지 못한 탓”이라면서 “이번 법회를 계기로 많은 경찰이 청정한 마음의 등을 켜고 국민의 희망을 받으며 국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살아가도록 스님과 불자들이 기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불자회도 오는 29일 지관 스님을 초청해 봉축법회를 열 계획이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문근영, 위탁운영 ‘땅끝공부방’ 국제 NGO에 기증

    문근영, 위탁운영 ‘땅끝공부방’ 국제 NGO에 기증

    배우 문근영이 그동안 위탁 운영해왔던 ‘땅끝 공부방’을 국제개발 NGO 단체 ‘굿피플’에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문근영은 지난 2006년 배요섭(53·땅끝 아름다운 교회 목사) 김혜원(43)씨 부부가 어렵게 꾸려오던 공부방이 부지매각으로 쫓겨날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을 우연히 듣고 3억여 원을 지원했다. 문근영의 지원금으로 배 목사 부부는 공부방 주변의 땅을 매입하고 도서실, 컴퓨터실, 샤워실, 식당 등을 갖춘 건물을 지었다. 운영에 따른 물품 구입과 더불어 아이들 통학차량까지 갖춰 해남의 ‘지역아동센터’로 거듭난 ‘땅끝 공부방’은 환경이 어려운 아이들과 장애우 등의 소중한 보금자리 역할을 해 왔다. 당시 40여명이었던 아이들은 현재 70여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생이 주를 이루었던 예전에 비해 현재는 10대 청소년들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도움이 필요하게 됐다. 이에따라 아이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문근영은 운영자인 배 목사의 소개로 국제 NGO단체 ‘굿피플’을 알게 됐고, 그간의 활동들과 ‘공부방’에 대한 비전을 전해들은 문근영은 이 기관에 공부방을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국제개발 NGO단체 ‘굿피플’은 사회적 소외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을 국경을 초월해 돕는 단체로 순복음교회가 모태가 된 UN 경제이사회 특별협의지위 NGO(UN UCOSCO SPECIAL SONSULTATIVE STATUS NGO)다. 문근영은 “나는 불교 신자이지만 어려운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통하는 것 같다. ‘땅끝 공부방’ 아이들이 늘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실 문근영은 ‘땅끝 공부방’을 배요섭 목사와 김혜원 부부에게 기증하려고 했다. 하지만 배 목사 부부는 개인이 운영하기에는 규모가 커졌고 목사로 재직하고 있는 입장에서 건물과 토지를 받는 것이 부담이 된다며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증 이후에도 배 목사 부부는 공부방 운영에 계속 참여 할 예정이다. 기증식은 오는 25일 해남 ‘땅끝 공부방’ 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출처=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황식 하남시장 복음화 발언은 종교차별”

    김황식 경기 하남시장이 지난 2월 관내 교회에서 한 ‘하남시의 복음화’ 관련 발언<서울신문 3월19일자 2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종교차별’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21일 문화부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종교차별신고센터는 최근 김 시장에게 공문을 보내 “하남시장이 기관장 신분으로 동 신고내용과 유사한 특정종교행사에 참석하고 축사를 할 경우 종교차별에 해당될 수 있음”이라고 통보하고 ‘주의’ 결정을 내렸다. 문화부는 이어 “향후 종교차별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협조요청을 했다. 문화부가 지방자치단체장의 특정 종교 관련 발언에 대해 종교차별이라고 지적하며 재발방지를 요청한 것은 종교차별신고센터 설립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종교차별신고센터는 공무원의 직무상 종교차별 행위를 신고받아 각계 인사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거쳐 해당기관에 결과를 통보한다. 김 시장은 지난 2월15일 하남시 모 교회에서 열린 ‘이단대책 선포식 대회 및 세미나’에 참석해 “하남시에 여호와의 영광이 차고 넘쳐서 하남시로부터 전국에 여호와의 복음화가 시작되기를 간절히 원했다. 아마도 오늘이 그 복음화가 시작되는 날이 아닌가.” 등의 발언을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공직자종교차별신고센터에는 종교차별적 발언이라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진재수 문화부 종무2담당관은 “이번 조치가 행정상 제재를 수반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종교간 상생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지적을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한국 소공동체 모임에서 독일 천주교의 길을 묻다

    한국 소공동체 모임에서 독일 천주교의 길을 묻다

    ‘쇠퇴하는 독일 천주교의 대안은 한국의 소공동체 모임?’ 한국에서 천주교 신자가 꾸준히 늘고있는 것과는 달리 유럽 천주교의 쇠락현상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반적으로 영적 침체와 함께 교회를 찾지않는 냉담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반면 신자 수는 급격히 줄어 텅 빈 교회가 즐비하다. 사제 없는 성당이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고 사제를 지망하는 젊은이들이 현격하게 줄어 이제는 침체를 넘어 위기상황으로까지 불려진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출신국가인 독일의 천주교 주교단이 한국 천주교 신자들의 소공동체 모임에서 활로를 찾기 위한 연수차 대거 방한해 눈길을 끈다.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절두산 순교성지를 찾은 뒤 오후 늦게 수원 아론의 집에서 짐을 풀어 15일부터 22일까지 7박8일의 일정으로 수원, 제주에서 한국 소공동체 모임을 둘러보는 독일 주교단이 그들이다. 천주교 소공동체 모임이란 1960년대 초 브라질에서 억압과 빈곤, 사제 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시작된 신앙공동체 운동. 평신도들이 일반 가정에서 사제 없이 ‘복음 나누기’를 이어가는 성경 묵상 프로그램으로 복음을 각자의 삶에 비춰 성찰하면서 신자들끼리의 묵상과 이야기 나눔을 통한 이해를 바탕으로 교회는 물론 이웃돕기와 사회봉사로 이어진다. 한국에선 1992년 서울대교구에 ‘2000년대 복음화사무국’이 신설되면서 서울시내 본당에서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고, 2001년 의정부 한마음수련원에서 첫 소공동체 전국모임이 열린 이후 현재 15개 교구에 대부분 보급되어 있다. 독일 주교단이 대규모 연수단을 꾸려 한국을 방문한 것은 아시아 지역 가운데 크게 활성화된 한국의 소공동체 모임을 직접 보고 배우기 위한 행사. 2006년 인도에서 열린 제4차 아시파(AsIPA·아시아의 통합적 사목적 접근) 총회에 참석한 독일의 사제단이 아시아 교회들에서 소공동체를 통한 신자들의 자발적 참여와 일치에 주목했고 아시파를 통해 한국 연수를 건의해 성사됐다. 연수에 참가한 독일 주교단은 밤베르그 대교구의 루드비히 시크 대주교를 비롯한 주교 6명. 평신도와 사목 전문가 5명이 동행했으며 필리핀, 스리랑카, 인도, 인도네시아의 대주교·주교 10명도 함께 들어왔다. 이들은 16일까지 수원 아론의 집, 22일까지 제주 서귀포 KAL호텔에 머물면서 하루 12시간씩의 숨가쁜 일정을 이어갈 예정. 한국 사제들로부터 한국 소공동체 모임의 역사와 현황에 대한 강의를 듣는가 하면 질의 응답을 하고 10여곳의 소공동체 모임에 직접 찾아가 참관, 공부하게 된다. 일정에는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사무국장인 퀘베도 대주교를 비롯한 아시아주교단 8명, 제주교구장인 강우일 주교를 비롯한 8명의 한국 주교단이 일정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주교 제주교구 고병수 신부는 “종전 아시아 지역과 한국 교회는 독일을 비롯한 서유럽의 교회들로부터 줄곧 재정·신학적 도움을 받는 입장에 있었지만 이번 독일 주교단의 연수방문을 계기로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로 전환하게 됐다.”며 “한국 교회가 가진 역량으로 신앙적으로 큰 위기를 겪는 서유럽에 젊은 신부를 파견하거나 소공동체 사목을 전파하는 등 구체적인 노력을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6일~18일 여의도 벚꽃축제

    6일~18일 여의도 벚꽃축제

    서울지방경찰청은 ‘한강 여의도 벚꽃 축제행사’ 기간인 6~18일 여의도 윤중로 등 주변 3개 구간에서 교통 통제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6일 낮 12시부터 18일 자정까지 여의2교~국회 뒤~서강대교 남단 1.7㎞ 구간 및 여의도 순복음교회 앞~여의하류IC 1.3㎞구간 등이 전면 통제된다. 또 여의하류IC 국회 남문 진입부에서 여의2교 북단 의원회관 앞까지 340m 구간은 주말 동안만 부분 통제되고 평일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는 통제가 해제된다. 경찰은 행사기간 교통경찰관과 교통기동대 등 관계자 76명과 순찰차·순찰오토바이 14대를 주요 교차로에 배치해 교통 혼잡을 해소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축제기간 중 행사장 주변도로 교통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가급적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김 추기경 사랑의 가르침 생활속 실천을”

    지난 2월16일 선종한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의 추모 미사가 5일 오전 10시30분 김 추기경의 묘소인 천주교 서울대교구 용인공원 묘지내 성직자 묘역에서 열렸다. ●사제단·신자 1000여명 참례한식과 천주교 ‘수난성지주일(受難聖枝週日)’이 겹친 이날 미사는 주교단과 사제단의 공동 집전으로 한 시간여 동안 진행됐고 신자 1000여명이 참례해 김 추기경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종려나무 가지인 ‘성지(聖枝)’를 들고 행렬을 지어 김 추기경 묘역으로 입장하는 예수 예루살렘 입성 기념식으로 시작된 미사는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로 나뉘어 김 추기경의 묘와 묘비에 대한 분향과 복음, 강론 순으로 진행됐다. 미사를 집례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은 신자들에게 “김수환 추기경님이 우리에게 남겨주신 감사와 용서, 사랑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생활 안에서 실천할 것을 다짐하자.”고 권고했다. ●공식 추모행사 모두 마무리추모 미사는 참석자들이 예수의 몸으로 여기는 빵을 받아먹는 영성체 의식을 거행하고 정 추기경이 강복(降福)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1시간여 만에 끝났다. 이날 추모 미사를 끝으로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정한 김 추기경의 공식 추모행사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김 추기경의 묘소에는 김 추기경의 사목 표어인 ‘너희와 모든 일을 위하여’와 김 추기경이 가장 좋아했던 성경 구절인 ‘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가 새겨진 묘비가 설치됐다. 한편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은 6일 오후 8시 명동대성당에서 장례자원봉사자와 명동지역 상인, 전·의경 등을 초대해 기도와 추모시 낭독, 공연 등으로 꾸미는 ‘김수환 추기경 추모의 밤’ 행사를 갖는다.김성호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문명사적으로 살펴본 기독교 탄생 과정

    서구사회의 체계나 의식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기독교. 오늘날 전세계 모든 기독교인들은 신약성서로 불리는 똑같은 기독교 경전을 읽는다. 대부분 공통의 교리를 공유한다. 또한 비슷한 의식을 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예수가 등장한 뒤 1~2세기에 걸쳐 기독교인들은 다양한 집단 속에서 다양한 전통을 이뤘다. 또 창세기나 예수, 그가 남긴 메시지를 서로 다르게 이해했다. 미국의 종교사학자인 일레인 페이걸스 프린스턴대 종교학과 교수는 1988년 출간한 ‘아담, 이브, 뱀-기독교 탄생의 비밀’(아우라 펴냄)을 통해 창세기의 창조 이야기를 초창기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해석했고, 소수의 종파로 숱한 박해를 받던 기독교가 ‘밀라노 칙령’으로 공인되고 헤게모니를 잡은 뒤 어떻게 바뀌게 되는지 등을 조망한다. 1945년 발견된 나그하마디 문서의 해석으로 유명세를 치른 지은이는 이 책 외에도 ‘사탄의 기원’(1995년), ‘도마복음의 비밀’(2003년) 등을 내놓으며 뜨거운 논쟁을 불러왔다. 지은이에 따르면 예수는 당대의 급진주의자였다. 결혼이나 성, 동성애, 남성이나 여성의 매춘, 이혼, 낙태, 피임, 원치 않은 유아의 유기를 용인하던 사회를 뒤흔든다. 예를 들어 유대 교사들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하나님의 명령과 관련해 자손을 퍼뜨려 번성하는 것을 결혼의 목적으로 봤다. 때문에 불임으로 인한 이혼이나 일부다처제를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예수는 그러나, 자식을 낳아야 하는 의무를 무시했고 이혼에 반대했으며 일부일처제를 은근히 옹호했다. 특히 공동체에서 신성시하던 가족에 대한 의무도 던져버리라고 설파했다. 지은이는 “기독교는 원죄에서 벗어나려는 남녀에게 독신 생활을 권장하고, 신자들에게 그리스도를 위해 일상의 가족생활을 포기하라고 독려해 전통질서를 붕괴시켰다.”고 말한다. 그런데 급진적이고 금욕주의적인 예수와 바울을 열렬하게 신봉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모습이 기독교 대중화에 장애가 된다고 판단해 훨씬 온건한 예수와 더 보수적인 바울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경쟁하게 된다. 극단적인 어법을 완화하고 새 어구를 과감히 덧대 예수를 급진적 설교자에서 가정 생활을 후원하는 부드러운 성자의 모습으로 둔갑시킨 쪽이 결과적으로 승리한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모든 인간은 평등하고 자신의 운명을 선택할 자유의지를 가진다는 믿음을 퍼뜨려 억눌린 자들에게 호응을 얻었고, 박해자에 맞섰던 기독교는 4세기 들어 대전환기를 맞게 되자 또 다른 변신을 한다.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가 개종하고, 기독교가 합법화되는 등 기독교가 지배자적인 위치에 오르게 되자 인간의 자유보다는 통제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기독교 지도자들은 과거의 이해와 방식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아우구스티누스는 아담의 죄가 인간에게 죽음을 가져왔고 인간은 도덕적 자유와 정치적 자유를 가질 수 없게 했다는 ‘원죄’를 강조하며 인간에 대한 국가와 종교의 통제를 인정한다. 죽음을 자연의 섭리로, 또 인간의 자유를 강조하며 논쟁을 벌인 사람들은 이단으로 몰려 사라진다. 1만 4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성호 선임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38) 성골롬반 외방선교회 오기백 신부

    [김성호 선임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38) 성골롬반 외방선교회 오기백 신부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성신여대 캠퍼스 맞은편엔 둔중한 돌담이 제법 너르게 둘러쳐진 이색 지대가 있다. 한국에 파견돼 영성지도, 원목, 이주노동자 돕기, 교육 등 새로운 선교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 출신 선교사 33명의 생활터전인 성골롬반외방선교회 한국지부. 이곳에서 ‘선교야말로 지구공동체의 진정한 평화를 앞당길 수 있는 큰 방편’이라는 믿음을 실천하고 있는 이들은 매일매일 한국인들과 부대끼며 몸, 마음을 나누고 있는 평화 전도사들이다. 이 가운데 아일랜드 출신 선교사 오기백(58·본명 도날 오 키프) 신부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한국 땅을 처음 밟아 20여년간 한국의 격동기를 관통하며 우리네 이웃들과 울고 웃으며 살아온 이방인. 선교사로 왔지만 “이제는 평화를 위해 한국 사람들을 선교사로 키워내야 한다.”는 소신 아래 한국 사제, 수녀, 평신도들의 해외선교 교육을 총괄하는 독특한 사제이다. 돌담길을 따라 돌아 다다른 골목 끝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정문. 굳게 닫힌 육중한 철문 옆에 달린 초인종을 누르니 부드러운 목소리의 외국인이 객을 안내한다. 작은 접견실에서 마주한 일상복 차림의 오기백 신부. 손수 타서 내온 커피 잔을 건네는 신부의 웃음이 좋다. 이런저런 선교회의 일상들을 들려주던 신부가 대뜸 용산 철거민 참사 이야기를 꺼낸다. “20년 전의 악몽이 되살아난 기분이었습니다. 설령 철거민들의 잘못이 있다고 하더라도 의지할 곳 없이 절박한 상황에 처한 그네들을 꼭 그렇게 대했어야 할까요?” 참사 현장을 찾아 기도를 이어갔다는 사제. 대면한 기자에게 섭섭한 심경을 그토록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이 사제에게 지난날의 한국은 무엇이었을까. “한국은 원래 오고 싶은 땅은 아니었어요. 외방선교회의 결정에 따라 섭섭한 마음으로 인연을 맺어 살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돌이켜보면 한국 생활은 하느님의 뜻이었던 것 같고 나름대로 제 길을 찾아왔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격동기를 거치면서 한국의 어려운 이웃들을 보고 그 곁을 지켜온 순간들은 저의 소명과 신앙인의 책임을 져 나가야만 했던 운명의 나날들에 다름아니었습니다.” 아일랜드 서남쪽 코르크 지역의 작은 해변 마을 반트리 출신. 친·외가에 사제와 수녀들이 적지 않았던 때문일까, 막연히 선교사가 될 생각을 어릴 적부터 갖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수학 박사가 되고 싶어 코르크대학을 들어갔지만 성적이 썩 좋지 않아 진로를 바꿨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는다. “대학 입학 때도 그렇고 1학년 말 진로를 결정짓는 시험에서 성적이 아주 나빴어요. 현실적인 불만 탓에 공부보다는 가톨릭 서클에 빠져들면서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사제의 길을 결정한 것입니다. 특히 남미 지역 선교사에 관심이 많았어요.” 당시 아일랜드에서 남미 지역에 선교사를 파견하던 유일한 선교회가 성골롬반외방선교회. 대학 졸업후 주저없이 골롬반 대신학교에 들어갔지만 부제 서품을 받는 자리에서 총장 신부의 “한국에 가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권유에 졸업한 이듬해인 1976년 섭섭함을 달래며 한국 땅을 밟았다.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 명도원에서 한국 말을 4개월쯤 배웠을 무렵, 선교회가 관할하던 흑산도 성당 주임신부를 보좌할 젊은 신부가 필요하다는 요청에 따라 부랴부랴 흑산도로 내려갔다. 당시 혼자 첫 미사를 집전하던 순간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한다. “한국 말이 서툴고 미사 경험이 없던 형편상 일부러 신도들이 많지 않은 날씨 궂은 평일을 택해 첫 미사를 집전했어요. 아주머니 신도 3명이 미사 내내 어색한 저의 말과 모습을 보고 웃더니 갑자기 일어서 나가는 것이 아닙니까.” 지금 이곳에서 해외선교사의 교육을 총괄하는 일을 하게 된 데는 당시의 부끄러운 기억이 큰 요인이었다. 낯선 땅에서 선교사로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절실하게 느꼈던 순간이었다. 그가 한국생활을 시작하던 때는 군사정권의 위세가 서슬퍼런 시기. 부마사태를 비롯해 전국에서 심각한 마찰과 희생이 연일 이어졌다. 흑산도 생활을 접고 목포 연동성당 보좌 신부로 있던 무렵. 일반 신문과 방송에서 보지 못하던, 억압에 맞서 힘겹게 버티며 살아가는 어려운 사람들의 모습을 광주교구 소식지인 주보를 통해 알고는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1980년 이른바 ‘서울의 봄’, 첫 안식년을 맞아 본국 휴가를 떠나기 전 선교회 지부장에게 “한국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살겠다.”는 말을 전했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 본격적인 노동사목에 뛰어들었다. 부천 삼정동 성당에 살면서 노동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들어주며 고통을 나누기 시작하다가 아예 성당 근처에 셋방을 얻어 노동자들과 함께 살았다. “인간이 인간답게 자기 삶을 결정하고 책임져 사는 것이 당연한데도 1970~80년대 한국의 상황은 그렇지 못했어요. 노예처럼 시키는 대로만 살아야 하는 삶이란 끔찍한 것 아닙니까.” 하느님은 인간을 자기의 모상(모습)대로 만들었고, 그래서 인간은 하느님의 존엄성을 가진 존재인 만큼 하느님의 제2 모습인 인간을 무시하고 억압하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위반하고 무시하는 것이라는 오 신부. 지난날의 아픈 기억들을 떠올리는 사제의 눈시울이 불거진다. 1980년부터 9년간 부천 지역의 노동자들과 부대끼며 살았고, 아일랜드 대학원에서 3년간 신학을 공부하고 돌아와 1992년부터 6년간은 서울 봉천동에서 셋방을 얻어 재개발로 생활터전을 잃은 철거민들과 함께 살았다고 한다. 이곳에서 해외 선교사 교육을 맡아 생활한 것은 선교회 한국지부장을 지낸 뒤인 2005년부터. 해외로 선교를 떠나는 사제와 수녀, 평신도들에게 철저한 정신 무장을 시키는 일에 매달리고 있다.1998년 해외선교사교육협의회를 결성해 지난해까지 회장을 맡아왔다. “지구공동체라는 말을 자주 하지만 실질적으로 함께 어울려 사는 과정에서 얼마나 갈등이 많습니까. 교회가 평안하게 어울려 사는 삶을 솔선수범한다면 세계의 평화는 훨씬 더할 것입니다.” 나와 남이 가족처럼 친하게 살기보다는 적으로 삼아 살아가는 세태 속에서 함께 어울리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선교사들의 모습은 아름답고 가치있는 삶을 훨씬 더 앞당길 것이라고 말한다. 어렵고 험한 시절 변두리에서 소수의 양심을 지켜 인간 존엄의 목소리를 높였던 한국의 교회. 오 신부는 이제 받는 입장에서 주는 입장으로 바뀐 한국의 교회들이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의 교회는 나라가 부유해지면서 함께 부유해졌어요.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을 가진 한국 교회는 이제 한국 사회에서 무시할 수 없는 정도의 영향력을 갖고 있지요. 그런 점에서 한국교회는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 그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변두리에서 중심축으로 가파르게 성장한 지금 한국 교회에서 오히려 1970~1980년대 험한 시절 사회를 향해 뿜었던 날카로운 예언자적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오 신부. “‘우리는 모두 다르지만 한가족처럼 생활할 수 있다.’는 복음의 가치는 지금 교회에서 가장 새기고 지켜야 할 덕목”이라며 웃는다. 글 사진 kimus@seoul.co.kr ■ 오기백 신부는 ▲1951년 아일랜드 코르크 반트리 출생 ▲1971년 코르크대학 졸업 ▲1975년 성골롬반 대신학교 졸업, 사제수품 ▲1976년 한국 선교사 파견 ▲1977~1978년 흑산도 성당 보좌 ▲1978~1980년 목포 연동성당 보좌 ▲1980년 아일랜드에서 안식년 ▲1980~1989년 부천 지역에서 노동사목 ▲1989~1992년 아일랜드 대학원에서 신학 공부 ▲1992~1998년 서울 봉천동에서 빈민사목 ▲1998~2004년 성골롬반외방선교회 한국지부장 ▲2005년~ 해외 파견 선교사 교육 총괄
  • “이웃과 나누며 살아가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이웃과 나누며 살아가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부활하신 주님을 찬양하고, 받은 바 주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렇게 넘치는 은혜와 생명을 얻고도 감사하지 못하고, 받은 것조차도 이웃과 나누지 못하는, 이기적인 삶을 살아왔음을 고백하고 회개하오니, 저희의 어리석음을 용서해 주시고, 이제부터는 받은 바 사랑을, 이웃과 나누며 살아가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부활과 생명 나눔을 위한 기도)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는 철저하게 어려운 이웃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준비위·공동위원장 이정익 조성기 목사)는 지난 31일 “2009년 부활절 연합예배는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공동주관으로 12일 오전 5시30분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3만여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는 행사로 연다.”고 공식 발표했다. 부활절 연합예배는 한국 개신교가 함께하는 유일한 공동행사. 1947년 오전 6시 서울 남산공원에서 조선기독교연합회(NCCK 전신) 주최로 연 것이 시초다. 2006년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운동을 강조하며 한기총·NCCK가 공동 개최하기 시작, 한국 개신교계의 보수·진보 양측이 함께 모여 연합예배를 진행하기는 올해로 4회째이다.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의 주제는 ‘부활과 희망’. 이 주제를 떠받치는 표어도 ‘일어나 희망을 노래하자!’로 정했다. 주제, 표어에서 드러나듯 ‘연합예배를 통해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희망을 찾아야 하며 그 희망의 주체로서 교회가 나서자.’는 뜻을 담고 있다. 준비위 측에 따르면 시청앞 광장은 물론 각 지역별로 개최되는 연합예배에서 이 부활과 희망의 뜻을 담은 주제, 표어, 주제해설, 설교본문, 설교제목, 예배문을 공동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에따라 모든 예배에선 ‘경제위기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하느님의 위로를 전하고 보다 근본적인 위기의 탈출은 경제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 한 명 한 명의 마음 속에 있으며, 이를 위하여 교회가 먼저 바른 길을 걷기를 소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 연합예배를 통해 모이는 헌금은 모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기로 했으며, 지역 연합체들도 이같은 뜻에 동참하기로 했다. 그 첫 행사로 연합예배가 끝난 뒤 노숙자들에게 부활 달걀과 아침 식사를 제공한다. 올해 연합예배 설교자와 대표 기도자를 50대 목회자로 택한 것도 예년과는 다른 모습. ‘한국 교회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교회 안팎의 입장을 수렴하고 목회자 세대교체의 뜻을 힘겹게 모은 결정으로 주목된다. 설교자는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 대표 기도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로 결정됐다. 대회사는 NCCK 김삼환 회장, 환영사는 한기총 엄신형 대표회장, 1부 인도자는 한기총 일치위원장 이정익 목사, 2부 인도자는 NCCK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장 조성기 목사, 부활절선언문 낭독은 예장합동 최병남 총회장, 전광표 구세군 사령관으로 결정됐다. 한편 올해 연합예배에서도 예배에 참석한 모든 신자들에게 목회자 300여명이 포도주와 떡을 나누어주는 성찬식이 있을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2009] “주변 도움으로 손자들 학교 보내 감사”

    [나눔 바이러스2009] “주변 도움으로 손자들 학교 보내 감사”

    할머니 또는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어린이들은 자칫 사회의 관심에서 벗어나기 쉽다. 부모의 이혼이나 경제적 파탄 등으로 가정이 무너졌으나 조부모가 돌봐 주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광주 남구에 사는 조손 가정은 외롭지 않다. 구청과 교회신도·독지가 등이 겹겹으로 돌봐준다. 이들은 각기 마음의 상처를 입고 살아가지만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건강한 사회인으로 커가고 있다. ●공무원 후원회 결성도 눈앞 남구는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돕기 위해 2005년 2월 관내 순복음교회 신도들과 조손 가정 전체 67가구 166명 가운데 37가구 62명을 대상으로 1대1 후원 사업을 이끌어 냈다. 그 후 신도들은 올해로 5년째 이들에게 매월 개인당 3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후원자들은 정기적으로 조손 가정을 방문해 위로하고 어려움을 함께 나눈다. 남구는 이어 지난 2007년 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조손가정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독지가 등과의 결연에서 소외된 나머지 가정을 제도적으로 돕기 위해서다. 이때부터 전체 조손 가정이 구청의 지원금 3만원을 추가로 지급받는다. 또 관내 유통업체와 건설사, 경찰 등도 지원에 동참했다. 2005~2008년 모두 2억여원을 지원했다. 최근엔 한 독지가가 기탁한 100만원을 조손가정의 고교 3년생 8명에게 30만원씩 지급했다. 부족한 금액은 구비로 보탰다. 중·고교 신입생 24명에게는 교복을 지원했다. 남구는 경제적 후원에 그치지 않고 여름방학 중 조손가정과 후원자간 ‘만남의 날’ 행사도 갖는다. 서로의 얼굴을 알고 정을 나누기 위함이다. ●학원수강 연결·학습지 지원도 또 올 1월부터는 공무원과 조손가정간 1대1 후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3월 현재 180명이 220계좌(계좌당 1만원)를 마련했다. 조만간 500여명 전 직원이 참여하는 ‘공무원 후원회’ 결성을 앞두고 있다. 남구는 후원금이 더 모이면 조손 가정의 학생들에게 학원수강 연결을 추진한다. 대학생 멘토링사업, 학습지·도서상품권·체험학습 참가비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처럼 남구의 조손가정 지원 사례가 알려지면서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관련 제도를 경쟁적으로 학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의 이혼으로 두 손자(중학생)를 키우는 박모(66·여·봉선동)씨는 “주변의 도움으로 어려움 없이 손자들을 학교에 보내고 있다.”며 “얼굴 없는 천사들 덕분에 외로움이나 소외감이 예전보다 훨씬 줄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신성자 남구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우리구의 캐치프레이즈가 ‘효사랑’인 만큼 노인들이 편안한 삶을 즐길 수 있도록 각종 제도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며 “이번 조례시행 이후 각계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공동체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졌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교사가 수업·조회중 “기도하자”

    교사가 수업·조회중 “기도하자”

    지난해 공직자의 종교 편향 논란이 일면서 ‘국가 공무원 복무규정’까지 개정했음에도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종교편향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10월 공무원의 직무상 종교차별 행위를 신고 받는 공직자종교차별센터를 개소한 후 신고접수된 종교차별사례 45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각 분야의 공직자들이 다양한 형태의 종교편향 행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건수 중 절반이 넘는 26건이 기독교 관련 내용이었으며, 이중 11건이 학교 수업시간에 일어난 사연이었다. 조사결과 공립 중학교 2곳의 교사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기도를 강요했다는 신고내용이 사실로 드러나 주의 조치를 받았다. 또 다른 한 중학교에서도 1학년 담임교사가 조회시간에 기도 참여를 강요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주민센터 앞엔 “신도림동 주민센터를 이용하는 모든 이들에게 주님의 은혜와 평안으로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표지석이 설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정남기 동장은 이와 관련, “지난 2006년 인근 교회가 건물을 기부채납하고 표지석을 새긴 것”이라면서 “종교편향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역 주민 임모씨는 “공공기관으로서 종교중립 원칙을 위반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달 26일 센터에 신고했다. 수도권의 한 기초단체장이 종교편향 발언을 했다는 신고도 4건이나 접수됐다. 신고 내용에 따르면 이 단체장은 관할 구역 내의 한 교회가 개최한 ‘이단대책 선포식 및 세미나’에 참석, “OO시에 여호와의 영광이 차고 넘쳐서 OO시부터 전국에 여호와의 복음화가 시작되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부 종무실 관계자는 “신고가 접수되면 해당 기관을 통해 사실관계를 검토한 뒤 공직자종교차별자문회의 조언을 듣고 결론을 내린다.”면서 “문제의 단체장이나 신도림동 주민센터 등의 사례는 이달 말 결론이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佛 베르나르 데스파냐 교수 종교계 노벨상 템플턴상 수상

    ‘종교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템플턴상의 올해 수상자로 프랑스 한림원 회원이자 물리학자인 베르나르 데스파냐(87) 교수가 선정됐다고 16일 존 템플턴 재단이 발표했다. 재단은 생명체의 영적 수준을 확인한 그의 연구 업적이 인정됐다며 “그는 과학이 존재의 본질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데스파냐 교수는 오는 5월 영국 왕실인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100만파운드(약 20억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템플턴상은 ‘살아 있는 월스트리트의 전설’로 불리는 미국 태생의 금융인 존 마크 템플턴이 과학과 종교 간의 이해 증진을 위해 창설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사회복지와 복음 전파, 남북 화해 등에 기여한 공로로 고(故) 한경직 목사가 1992년 이 상을 수상했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故김수환 추기경 영성의 뿌리는?

    평생 남에 대한 배려와 사랑을 새기고 살았던 고(故) 김수환 추기경. 그가 가진 영성의 뿌리는 어떤 것일까. 김수환 추기경의 나눔과 사랑의 정신을 잇자는 운동이 사회 각계에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김 추기경이 일관했던 종교적 삶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영성을 연구하려는 움직임이 천주교계에서 일고 있다. 천주교계에 따르면 영성신학계에서 보고 있는 김 추기경의 영성은 대체로 두 갈래로 나뉜다. 우선 순교자의 후손이었던 김수환 추기경 자신이 삶 자체에서 그대로 실현해 냈다는 ‘순교 영성’. 김 추기경이 줄곧 견지했던 신앙이며 인간 삶에 대한 확고한 신념은 바로 그리스도의 가치를 목숨 바쳐 지켜낸 순교자들의 삶에 바탕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같은 ‘순교 영성론’측은 김 추기경의 엄격한 신앙생활이며 도덕적 가치의 일관된 강조, 생명과 인간 존엄성을 향한 신념을 순교자들의 삶과 연결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김수환 추기경의 인품과 신앙 자체를 영성적 차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삶 영성’ 주장도 적지 않다. 김 추기경이 평소 보여 주었던 따뜻한 인품이나 소박한 성품, 성실함이 복음과 만나면서 사랑과 겸손, 헌신의 영성으로 퍼져 나갔다는 관측. 김 추기경이 가난한 이들에 대한 배려를 가장 먼저 강조하고 정의와 용서, 화해에 치중했던 것은 바로 김 추기경의 ‘삶 영성’이 사회와 만나 맺은 열매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천주교계는 영성신학자들을 중심으로 상반기 중 김 추기경의 영성과 삶을 연결하는 학술행사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대교구는 김 추기경의 유지인 감사와 사랑의 뜻을 담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쓴 원형 스티커 50만장을 제작해 9일부터 배포에 나선 데 이어 다음달 5일 오전 10시30분 서울대교구 용인공원묘지 내 김 추기경 묘소에서 추모 미사를 올리며 다음 날인 6일 오후 7시30분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장례 자원 봉사자들과 명동 주변의 상인들과 함께하는 ‘김수환 추기경 추모의 밤’ 행사를 연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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