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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생태계’ 복원 속도…신한울 3·4호기 짓는다

    ‘원전 생태계’ 복원 속도…신한울 3·4호기 짓는다

    경북 울진군에 11조7000억원 투입尹, 19일 체코 찾아 ‘원전 동맹’ 구축 문재인 정부에서 건설이 중단됐던 경북 울진의 신한울 원자력발전소(원전) 3·4호기가 건설 허가 신청 8년여 만에 첫 삽을 뜬다. ‘탈원전’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신한울 3·4호기가 우여곡절 끝에 건설 허가를 받으면서 원전 생태계 복원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2일 제200회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열고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허가 안건을 의결했다. 원안위는 신한울 3·4호기 예비안전성분석보고서를 포함해 건설허가 신청서류를 심사했고 ▲원자력안전법상 건설에 관한 기술능력 확보 ▲위치·구조·설비의 기술기준 적합성 ▲해체계획서 적합성 등 허가기준을 모두 충족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고사 직전까지 갔던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고 원전 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허가는 사업이 멈춘 지 8년 만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16년 건설 허가를 신청했지만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7년 건설 중단이 결정되며 백지화됐다. 이번 정부가 2022년 7월 건설 재개를 선언하면서 심사가 다시 시작됐다. 국내에서 신규 원전을 짓는 건 새울 3·4호기 이후 8년 3개월 만이다. 신한울 3·4호기는 전기 출력 1400메가와트(㎿)급 용량의 가압경수로형 원전(APR1400)이다. 현재 운영 중인 새울 1·2호기, 신한울 1·2호기와 기본 설계가 같다. 신한울 3·4호기가 완공되면 국내 원전 비중은 30%를 넘게 된다. 신한울 3·4호기는 우리나라 연간 전력 생산량의 3.36%(2021년·가동률 90% 기준)를 담당할 수 있다. 사업자 건설을 거쳐 운영 허가가 떨어지면 시운전 및 준공 후에 원전이 가동된다. 한수원은 13일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공사비는 약 11조 7000억원이 투입된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115개월이 소요되며 신한울 3호기는 2032년, 4호기는 2033년 준공 예정이다. 이들 원전의 설계 수명은 60년이다. 준공까지 8년간 고용 창출은 누적 720만명이 예상된다. 현재 국내 원전은 26기가 운영 중이다. 올해 10월과 2025년 10월 각각 준공 예정인 새울 3·4기에 더해 신한울 3·4호기까지 가동을 시작하면 총 30기의 원전이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운영 허가 기간이 끝나는 고리 2·3·4호기, 한빛 1·2호기, 한울 1·2호기, 월성 2·3·4호기 등 총 10기의 원전에 대해 수명연장 절차를 밟고 있다. 전문가들도 신한울 3·4호기 건설 허가를 환영하면서도 후속 절차의 신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공급망 차원에서는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이번 허가는 넘어야 할 첫 고비를 넘긴 것일 뿐 장기적인 원전 건설 계획을 세워 원전 생태계를 안정화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학과 교수는 “신한울 3·4호기는 새로운 사업이 시작된 게 아니라 기존 사업이 개시된 사례여서 원전 생태계 활성화엔 역부족”이라며 “전력수급계획에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두 자릿수까지 늘려 ‘보조금’이 아닌 ‘일감’으로 생태계가 유지되도록 복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원전 산업 재도약을 뒷받침하고자 추석 연휴 직후인 19일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체코를 공식 방문해 ‘원전 동맹’ 구축에 나선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은 2015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약 9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체코 프라하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회담을 갖고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프라하에서 약 90㎞ 떨어진 플젠을 방문해 원전 기업을 시찰한 뒤 소인수 회담을 한다. 원전 협력을 포함해 양국 간 협력을 제도화할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체코 방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총출동한다. 4대 그룹 총수 전원이 순방에 동행하는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 4살 아이가 깨뜨린 3500년 항아리, 복원 모습 보니

    4살 아이가 깨뜨린 3500년 항아리, 복원 모습 보니

    지난달 4살 소년이 실수로 산산조각 낸 3500년 된 항아리가 박물관에 다시 전시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이스라엘 하이파에 있는 헤흐트 박물관이 깨진 청동기 시대 항아리를 전문가의 손길로 복원 후 전시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언론에 보도된 큰 화제를 모은 이 사건은 지난달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 대학 내에 위치한 헤흐트 박물관에서 벌어졌다. 당시 이스라엘 북부에 사는 아빠 알렉스 헬러는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 박물관을 찾았다가 큰 사고를 겪었다. 4살 막내아들 아리엘이 전시된 항아리를 넘어뜨려 바닥에 떨어지며 산산조각 난 것. 이에대해 아빠 알렉스는 “아들이 유달리 호기심이 많은데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궁금해서 살짝 잡아당겼다가 항아리가 떨어지면서 파손됐다”면서 “항아리가 깨지는 소리를 듣는 순간 ‘제발 우리 아이가 아니기를’이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머릿속을 스쳤다”고 털어놨다. 박물관에 따르면 이 항아리는 기원전 2200년에서 1500년 사이 청동기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매우 가치가 높다. 그러나 박물관 측은 관람객들이 이 고고학 유물의 특별한 매력을 제대로 느끼게 하기 위해 특별히 유리막 등의 안전장치를 하지 않고 있었다. 놀라운 점은 이후 박물관 측의 대응이다. 전시품을 고의로 파손할 경우 경찰조사 등 엄중한 결과로 이어지지만 이번 사례의 경우 호기심 많은 어린이의 실수인 것을 감안해 처리한 것. 이에 박물관 측은 처벌 보다는 교육에 방점을 두고 사고 며칠 후 헬러 가족을 다시 박물관으로 초청해 복원 과정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사건이 2주도 지나지 않아 항아리는 복원돼 다시 제자리에 전시됐다. 보도에 따르면 복원 전문가들이 3D 기술, 고해상도 영상, 특수 접착제를 사용해 항아리를 꼼꼼하게 복원했다. 다만 접착 과정에서 작은 미세 균열이 생겼으며, 몇 조각은 사라졌다. 특히 항아리 전시장에서는 ‘만지지 마세요’라는 과거에 없던 새로운 표지판이 생겼다.
  • 푸틴·김정은 ‘브로맨스’ 1년…다음은 ‘붉은광장 투샷’? [월드뷰]

    푸틴·김정은 ‘브로맨스’ 1년…다음은 ‘붉은광장 투샷’? [월드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9월 13일 러시아 보스토치니에서 손을 맞잡은 지 꼭 1년이 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변화와 함께 ‘절친’이 된 두 사람은 ‘브로맨스’를 과시하며 러북관계를 양적·질적 차원에서 전례 없이 확대했다. 특히 올해 6월 19일 푸틴 대통령이 평양을 답방하면서, 과거 ‘잊혀진 동맹’으로 전락했던 러북관계는 이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까지 수직 상승했다. 양국 정상은 러북관계를 법률적 기초 위에 세우고 전방위적인 협력을 전개하기 위해 정치·경제·군사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의 협력에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국방연구원(KIDA) 두진호 국제전략연구실장과 손효종 북한군사연구실 연구위원은 11일 발간한 동북아안보정세분석(NASA)에서 “러북관계가 김일성-흐루쇼프, 김정일-푸틴 시기보다 높은 수준으로 격상됐다”고 평가했다. 또 평양 회담 이후 ‘빅 브라더’ 푸틴 대통령은 ‘리틀 브라더’ 김 위원장을 모스크바로 초청했는데, 만남이 성사되면 북한은 국제적 고립 탈피 및 정상국가화라는 전략적 이익도 누릴 것이라고 연구진은 전망했다. 단기적 차원을 넘어 중장기적 차원에서 러북관계를 관찰하고 대응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 러북, 안보분야 중심 협력 확장● 北 대외정책 중심추, 러 쪽으로 기우뚱● ‘우리 우정 포에버’? 상호의존 심화 관측 지난 1년간 양국은 특히 안보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했다. 앞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국방부 장관이던 지난달 “북한이 작년부터 8월 4일까지 1만 2000개가 넘는 컨테이너를 러시아에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152㎜ 포탄 약 560만발을 운반할 수 있는 규모다. 러북은 군사분야 각 급 수준의 교류협력과 실제적인 군사기술협력을 전개하는 등 정상회담 후속 조치도 가속화했다. 지난 7월 초 김금철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대표단은 러시아 총참모대 등 군사교육기관을 방문했다. 두진호 실장은 “가장 쉬운 분야에서 협력을 시작해 중·장기적으로는 연합연습·훈련 시행에 대비, 러북 간 군사적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이다”라고 풀이했다. 같은달 중순에는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러시아 국방부 방산담당 차관이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이례적으로 독대하고 군사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두 실장은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언급한 군사협력 및 군사기술협력 이행을 위한 행보”라며 “러시아는 북한의 노후화된 해·공군 무기체계의 성능개량 사업에 관여하고, 북한은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와 탄약을 공급하는 문제를 협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전후재건사업에 북한 노동 인력을 파견하는 얘기도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8월에는 러시아 국방부 주관 방산기술전시회 ‘Army-2024’에 북한군미사일 개발을 총괄하는 김정식 노동당 중앙위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참석했다. 인공위성 등 우주 분야는 물론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협력을 강조하는 행보였다. 전시회에 이란, 시리아, 벨라루스 등 러시아의 동맹 및 우방국들도 참석한 만큼 권위주의 국가에 무기수출을 하기 위한 북측의 방산외교 가능성도 내포했다. 7월 홍수 때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는 물론, ‘형님 나라’ 중국의 인도적 지원도 거절한 북한이 러시아의 지원만은 수용했던 것 역시 러북관계 변화의 상징적 사례였다.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앞으로 반드시 도움이 필요할 때는 가장 진실한 벗들, 모스크바에 도움을 청할 것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북한의 외교 중심추가 러시아 쪽으로 급속히 기울었음을 시사한다. 국방연구원 연구진은 “최악의 홍수에도 혈맹 중국의 인도적 지원을 거부하면서 러시아에 전략적 명확성을 드러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상호의존도는 지속 심화할 개연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러북이 전방위적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北, 러 주도 다자협의체 참여 가능성● 러, 北 활용 美인태전략 대응 가속화● 北, ‘뒷배’ 믿고 7차 핵실험 도발 우려도● 셔틀외교 복원…金 모스크바 답방 주목 특히 국방연구원 연구진은 북한의 러시아 주도 다자협의체 참여 가능성에 주목했다. 지난 6월 푸틴 대통령 평양 답방 계기에 러시아와 북한이 맺은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협약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판 나토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및 브릭스 플러스(BRICS Plus) 등에 참여 가능성이 열렸다. 북한의 참여가 현실화한다면 러시아는 핵을 보유한 북한을 활용해 미국의 인태 전략에 대응할 수 있고, 북한은 러시아의 동맹 및 우방국들과의 연계성을 강화해 고립을 해소할 수 있다. 북한으로선 냉전 이후 최대의 전략적 기회인 셈이다. 김 위원장이 내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의 전승 기념일 행사에도 참석한다면 정상국가화라는 전략적 이익까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평양회담 이후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모스크바로 초청했는데, 김 위원장이 이를 수용할 경우 그 시기는 전승 기념일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두진호 실장은 “러시아 당국은 구소련이 나치 독일에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5월 9일을 전승 기념일로 제정하고 최대 규모의 안보 행사를 개최한다”며 “2025년은 러시아가 나치 독일에 승리한 지 80주년이 되는 해로 크렘린궁은 내년도 전승 기념일을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한다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001년 모스크바 방문 이후 24년 만에 실현되는 정상 방문이 된다. 이를 통해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전략적 소통을 확립할 수 있고 붉은광장에 집결한 글로벌 사우스 정상들과 만남을 통해 고립 탈피 및 정상국가화라는 전략적 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북 정상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및 평양 회담을 통해 셔틀 외교를 완성한 만큼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 답방은 향후 양국 관계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할 중요한 지점이 될 것이라고 두 실장은 덧붙였다. 한편으로는 러시아를 전략적 뒷배로 얻은 북한이 더 대담한 군사적 모험주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평양정상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자체 방위력 강화와 국가 안보, 주권 수호를 위해 합리적인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며 북한의 핵 개발을 사실상 용인했다. 아울러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북한이 제7차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 푸틴과 김정은 ‘피상적 관계’ 시각도● “러, 민감 기술은 北에 안 줘”● 북러협력 경계하는 中 입김도 큰 변수 다만 이런 밀착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우정은 한계를 안고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한 북러 간 협력이 이어지겠지만 그 이상 지속될지는 의문이라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이상현 전 세종연구소 소장은 지난 6월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국익을 접점으로 한 계산된 협력은 상황이 바뀌면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전문가인 안드레이 안코프 국민대 교수도 “러시아와 북한의 새로운 사랑은 피상적이고, 인위적인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포탄과 미사일을 대가로 러시아에서 핵무기 설계도나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 등 최첨단 군사 기술을 전수받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산 고급 리무진 차량을 선물할지언정, 핵무기나 탄도 미사일과 관련한 군사적으로 민감한 기술을 북한에 전달하지는 않았다는 게 한국 당국자들의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실제로 무기 제작과 관련된 기술을 북한에 실제로 전달하기보다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지지를 억제하기 위해 이런 위협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한다. 중국 역시 북러 협력의 강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큰 변수로 꼽힌다. 표도르 째르치즈스키 국민대 교수는 “(북러는) 양자 관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큰 형님이 베이징에서 늘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 ‘깨진 자국 보이네’…4살 아이 깨뜨린 3500년 항아리 복원 후 전시 [핫이슈]

    ‘깨진 자국 보이네’…4살 아이 깨뜨린 3500년 항아리 복원 후 전시 [핫이슈]

    지난달 4살 소년이 실수로 산산조각 낸 3500년 된 항아리가 박물관에 다시 전시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이스라엘 하이파에 있는 헤흐트 박물관이 깨진 청동기 시대 항아리를 전문가의 손길로 복원 후 전시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언론에 보도된 큰 화제를 모은 이 사건은 지난달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 대학 내에 위치한 헤흐트 박물관에서 벌어졌다. 당시 이스라엘 북부에 사는 아빠 알렉스 헬러는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 박물관을 찾았다가 큰 사고를 겪었다. 4살 막내아들 아리엘이 전시된 항아리를 넘어뜨려 바닥에 떨어지며 산산조각 난 것. 이에대해 아빠 알렉스는 “아들이 유달리 호기심이 많은데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궁금해서 살짝 잡아당겼다가 항아리가 떨어지면서 파손됐다”면서 “항아리가 깨지는 소리를 듣는 순간 ‘제발 우리 아이가 아니기를’이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머릿속을 스쳤다”고 털어놨다. 박물관에 따르면 이 항아리는 기원전 2200년에서 1500년 사이 청동기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매우 가치가 높다. 그러나 박물관 측은 관람객들이 이 고고학 유물의 특별한 매력을 제대로 느끼게 하기 위해 특별히 유리막 등의 안전장치를 하지 않고 있었다. 놀라운 점은 이후 박물관 측의 대응이다. 전시품을 고의로 파손할 경우 경찰조사 등 엄중한 결과로 이어지지만 이번 사례의 경우 호기심 많은 어린이의 실수인 것을 감안해 처리한 것. 이에 박물관 측은 처벌 보다는 교육에 방점을 두고 사고 며칠 후 헬러 가족을 다시 박물관으로 초청해 복원 과정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사건이 2주도 지나지 않아 항아리는 복원돼 다시 제자리에 전시됐다. 보도에 따르면 복원 전문가들이 3D 기술, 고해상도 영상, 특수 접착제를 사용해 항아리를 꼼꼼하게 복원했다. 다만 접착 과정에서 작은 미세 균열이 생겼으며, 몇 조각은 사라졌다. 특히 항아리 전시장에서는 ‘만지지 마세요’라는 과거에 없던 새로운 표지판이 생겼다.
  • ‘군 복무’ BTS RM, 생일 맞아 보훈기금 1억 기부 “영웅에 도움 되길”

    ‘군 복무’ BTS RM, 생일 맞아 보훈기금 1억 기부 “영웅에 도움 되길”

    현역으로 군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BTS) RM이 자신의 생일을 맞아 보훈 기금 1억원을 기부했다. 12일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RM은 자신의 생일인 이날 ‘모두의 보훈 드림’을 통해 보훈 기금 1억원을 기부했다. RM은 국가보훈부의 ‘제복근무자 감사캠페인’에 동참하고자 이번 기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금은 제복근무자 중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등의 예우 및 복지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제복근무자 감사캠페인’은 제복근무자에 대한 존중과 감사 문화 조성을 위해 추진된 캠페인이다. 올해의 핵심 메시지는 ‘대한민국이 응원해야 할 또 하나의 국가대표’로 제복에 태극기를 달고 근무하는 이들을 응원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RM은 소속사를 통해 “요즘 현장에서 수많은 분의 위국헌신을 몸소 느끼고 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모든 영웅분에게, 또한 그간 평화를 위해 애써주신 많은 분께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언제나 저에게 넘치는 사랑과 축하를 보내주시는 아미(팬덤명) 여러분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RM은 본인의 생일을 기념해 다양한 형태의 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RM은 대한법의학회에 힘을 보태며 전문가 양성의 중요성을 조명했고,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는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에 기부하며 문화유산의 복원과 보존을 위해 노력하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선한 영향력을 전파했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홍보대사로도 활동하며 유해발굴 사업의 국민 홍보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 주미대한제국공사관, 美 국가유산 됐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 美 국가유산 됐다

    대한제국 자주외교와 한미 우호의 상징적 공간인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미국 국가유산이 됐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미 워싱턴DC에 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미국의 국가 사적지로 공식 등재됐다고 11일 밝혔다. 국가 사적지는 우리의 국가유산과 유사한 제도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건물, 구조물, 장소 등을 법으로 지정해 보존한다. 지난 7월 25일 워싱턴DC 주관 공청회와 8월 7일 미 국가 사적지 등재 예고<서울신문 8월 9일자 19면>, 관할 기관인 국립공원관리청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등재가 이뤄졌다. 한국이 소유한 미국 내 건물이 국가 사적지가 된 건 처음이다. 국가유산청은 “한미 외교 현장의 중요한 장소이고 건물 내외부 모두 원형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한국 정부 주도로 진행된 복원 및 새 단장 공사로 역사적 공간을 훌륭히 재현한 점 등이 등재 이유”라고 밝혔다. 공사관 건물은 1889년 2월부터 1905년 11월 을사늑약으로 일제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강탈하기 전까지 외교 활동의 중심 무대로 활용됐다. 일본이 1910년 단돈 5달러에 강제 매입해 미국인에게 매도하면서 건물의 소유권을 잃었다가 2012년 10월 국가유산청이 재매입해 소유권을 되찾은 뒤 2018년 역사전시관으로 개관했다.
  • 5년 만에 마주한 한중일 관광장관 “인적교류 4000만 달성 협력”

    5년 만에 마주한 한중일 관광장관 “인적교류 4000만 달성 협력”

    한국과 중국, 일본의 관광장관이 2030년까지 3국의 연간 인적교류 규모를 4000만명으로 키우고 관광산업이 균형적이고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일본 국토교통성 사이토 테츠오 대신, 중국 문화여유부 장정 부부장 등 한·중·일 3국 대표가 일본 고베에서 열린 ‘제10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고 11일 밝혔다. 3국 관광장관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2019년 8월 인천에서 열린 ‘제9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이후 5년 만이다. 그동안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관광장관회의가 열리지 않았다. ‘인적교류 4000만명 달성’은 지난 5월 서울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가 만나 채택한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 공동선언’에도 담긴 내용이다. 3국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코로나19 이후 3국 관광 교류의 조속한 회복, 지속 가능한 관광의 중요성, 지역관광 활성화 등 관광 교류의 질적 향상 등을 논의하고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유 장관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주춤했던 3국 관광 협력의 체제를 복원하면서, 향후 실질적인 협력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분기점을 마련한 것”이라며 “일본 정부와는 양국 간 관광 교류의 균형적인 성장을, 중국 정부와는 저가 상품 단속을 위한 공조를 협의하는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앞서 유 장관은 지난 10일 한일 관광장관 양자 회의에도 참석했다. 한일 양국은 한국인의 방일 규모와 일본인의 방한 규모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양국 간 정책 협력 등을 논의했다.
  • 강동길 서울시의원, 정릉천 생태회복 및 수변활력 위한 합동 간담회 개최

    강동길 서울시의원, 정릉천 생태회복 및 수변활력 위한 합동 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동길 의원(더불어민주당·성북3)이 지난 10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정릉천 생태회복 및 수변활력을 위한 합동 정책간담회’를 전격 개최했다. 강 의원이 주관한 이날 간담회는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의 치수안전과와 수변감성도시과, 성북구 건설교통국 치수과와 도시관리국 공원녹지과 등이 함께 참석해 현재 북한산을 발원지로 내부순환로 하부를 흘러 청계천과 합류하는 정릉천을 수변활력이 넘치는 생태하천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관련 사업들을 점검, 조속한 추진을 당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주요 안건으로는 ▲현재 공사가 한창인 ‘정릉천 유지용수 추가공급 사업’의 내년 말 준공 목표 달성 및 ▲‘정릉천 자연친화문화공간 조성사업 마스터플랜 및 실시설계 용역’ 시행의 중간 점검 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간담회를 통해 “정릉천의 경우 내부순환도로로 인해 일조량이 부족하고 전형적인 콘크리트 일색의 답답한 도시하천의 모습에 갇혀 있다는 평을 많이 듣고 있다”면서 “정릉천을 물이 흐르고 자연생태가 살아 숨 쉬는 걷고 싶은 생태하천으로 반드시 복원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정릉천 유지용수 추가공급 사업의 내년 말 준공을 위해 잔여 공사비의 적극 편성”과 “인근에 잘 정비된 성북천을 벤치마킹해 정릉천을 걷고 싶은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이에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은 강 의원이 제안한 정릉천 생태회복 및 수변활력에 공감의 뜻을 표하면서 적극적인 노력을 약속했고, 함께한 성북구 치수과와 공원녹지과 역시 서울시와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정릉천을 자연친화적인 하천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화답했다.
  • 시청역 독도 조형물 임시 철거…“노후 모형 복원 목적”

    시청역 독도 조형물 임시 철거…“노후 모형 복원 목적”

    최근 서울 시내 지하철역에서 독도 조형물이 잇따라 철거돼 논란이 인 가운데 시청역에 설치됐던 독도 모형도 재정비를 위해 임시로 철거됐다. 11일 오후 시청역에서는 독도 모형이 있던 자리에 접근을 막는 테이프가 붙어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철거 이유에 대해 서울교통공사 측은 “15년이 지난 독도 모형이 새롭게 재탄생된다”면서 “노후된 독도 모형을 10월 20일까지 복원하기 위해 반출했다”고 설명했다. 시청역과 함께 김포공항역, 이태원역에 설치됐던 조형물은 기존 노후 독도 모형에 밝은색을 입히는 등 복원을 거쳐 독도의 날(10월 25일)을 앞둔 다음 달 20일 다시 전시될 예정이다. 지난달 안국역, 잠실역에 설치됐던 독도 조형물이 철거돼 논란이 컸던 만큼 갑작스러운 상황에 발걸음을 멈추는 시민들이 더러 있었다. 시민들은 서울교통공사 측이 붙인 안내문을 읽고서야 무슨 일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 서울교통공사는 독도 조형물 철거에 대해 시민 안전을 이유로 들었지만 설치된 지 오래돼 별문제 없이 자리했던 조형물을 갑자기 치우는 것을 미심쩍어하는 여론이 상당했다.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는 이태원 사고 이후 지하철 역사 혼잡도 개선 등을 위해 승객들의 동선과 통행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시설물을 전수 조사해 조형물을 철거했으며 그 중 독도 조형물이 포함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도 지난달 29일 서울시의회 제326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독도 모형 철거와 관련해 저희가 이걸 철거하고 (이렇게) 가이드를 준 적은 없다”며 “역장이 판단을 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광화문역 독도 모형은 창고에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승진 시의원(중랑3)은 “기시다 총리가 서울을 방문한다는 것이 5월 초부터 알려져 있던 상황에서 광화문역 독도 조형물을 갑자기 철거한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충분한 검토 없이 철거를 진행하고 문제를 지적하자 그제서야 리모델링하려고 했었다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30일부터 광화문역 내 기존 독도 모형 자리 부근에 85인치 TV 화면을 설치하고 독도 영상 송출에 들어갔다. 마찬가지로 독도 모형이 철거된 안국역과 잠실역 등에도 설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역사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TV를 통해 ‘독도종합정보시스템’ 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독도를 볼 수 있다.
  • 이재명 “평산책방 폭력 끔찍한 범죄··· 적대정치 종식”

    이재명 “평산책방 폭력 끔찍한 범죄··· 적대정치 종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있는 경남 양산 평산책방 직원 폭행 사건에 대해 “끔찍한 범죄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피해자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갈수록 과격해지는 폭력 행태를 보며 정치의 역할을 돌아본다. 소통하고 통합하는 정치의 역할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우리 정치는 균열과 갈등을 먹고 사는 ‘적대정치’로 변질했다”며 “상대를 제거하고 국민을 편 가르는 정치만 남으니 국민 간 갈등이 격화되고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대정치를 종식하고 정치의 본질을 복원해야 한다”며 “통합의 정치, 상생하는 사회,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시대가 정치에 부여한 책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일부 강성 지지자들이 문 전 대통령 탈당을 요구하는 집회를 예고하자 ‘분열을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며 집회 취소를 당부했다. 앞서 경남 양산경찰서는 지난 8일 저녁 평산책방 여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이와 관련해 평산책방 이사회는 피해자가 왼쪽 팔이 부러지고, 갈비뼈, 척추뼈가 골절될 정도로 크게 다쳤다며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 대한민국 관광 트렌드 역사 쓰는 ‘명동’…특별 관광코스 마련 나선 서울 중구

    대한민국 관광 트렌드 역사 쓰는 ‘명동’…특별 관광코스 마련 나선 서울 중구

    대한민국을 찾는 관광객의 필수 방문코스인 서울 중구 ‘명동’이 재도약하고 있다. 기존의 쇼핑 관광1번지라는 이미지에 K-문화체험을 맛볼 수 있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명동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중구 역시 특별한 관광코스 마련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지난달 30일부터 약 한 달간 명동 르메르디앙 목시빌딩에서 진행되고 있는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의‘골든 : 더 모먼츠’ 전시와 때를 맞춰 중구가 문화관광명소와 맛집 소개에 나섰다. 쇼핑명소로만 각인되어 있던 명동의 숨은 역사문화 유산을 방문객에게 소개하고 K-컬쳐까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K-컬쳐 랜드마크로 도약하는 명동아트브리즈 K-컬쳐 복합문화 공간인 명동아트브리즈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정국 사진 전시회 기간 동안 통 크게 전시회를 찾는 방문객들을 위한 공간을 제공한 것이다. 1층과 2층은 관람객들을 위한 휴게 공간으로 개방하고 3층은 한국의 다과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K-컬쳐 스페이스관으로 꾸몄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명동아트브리즈는 주한중국대사관과 한성 소학교가 위치한 명동의 골목 뒷자락길, 오래된 중국 음식점들을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다. 지하 2층부터 6층까지 유튜브 스튜디오, 소규모 공연장, 갤러리, 댄스 스튜디오, 강의실 등을 갖춰 민화, 서예, K-팝 댄스, 요가, 유튜브 강의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1~2층에는 휴게공간으로 적당한 로비와 카페가 있다. 특히 정국 사진전 기간 동안 K-팝 댄스 강좌를 확대 운영하고 명상 힐링 프로그램도 특별 개설한다. 사전 예약 접수를 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K-팝댄스는 모든 요일에, 명상은 월·수·금요일에 수업이 진행되어 방문객들이 한국의 문화를 몸소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외국인을 위해 특별히 수요일에는 K-팝 댄스와 K-메이크업을 무료로 배울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가 열린다. 원밀리언 댄스스튜디오의 강사가 K팝 댄스를, 예랑 프로덕션의 메이크업 강사가 K메이크업의 비법을 전수해준다. 이외에도 매월 다양한 특강도 개최되고 있다.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박태윤’ 강사와 함께한 뷰티 특강과 에너지 키친 ‘경미니’대표의 디톡스 특강 등이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교통과 숙박, 주요명소가 밀집되어 있는 중구에는 명동아트브리즈 뿐만 아니라 다양한 K-컬쳐 체험관들이 있다. 뷰티복합문화공간인 뷰티플레이(명동)와 비더비(DDP 내), 케이팝 뮤직비디오 연출과 국내 관광 멀티 체험존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가득한 하이커그라운드(청계천 근처)가 있어 한국의 일상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체험과 경험을 제공한다. ■근현대 문화예술 유행을 선도하던 명동, 도보관광코스 운영 우리나라 문화예술 컨텐츠를 꽃피운 명동, 시대를 이끄는 유행을 선도해왔던 명동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도보관광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해설사와 함께 명동의 과거와 현재를 맛볼 수 있는 기회로, 약 1시간 도보코스이다. 기존의 명동역사문화코스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재구성해 엮었다. 외국인의 경우 명동아트브리즈 3층에서 참여 신청할 수 있다. 명동코스에는 역사와 현대가 어우러져 있다. 명동아트브리즈에서 출발해 중국대사관 담벼락을 따라 걸으며 시작된다. 이어 명동유네스코회관, 명동예술극장, 명동성당을 차례대로 둘러보며 해설사와 함께 쇼핑관광 위주의 명동이 아닌, 역사 속 명동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코스는‘뷰티플레이’에서 K-뷰티를 체험하며 마무리된다. 명동유네스코회관은 6·25전쟁 이후 피폐된 한국의 문화예술을 중흥시키기 위해1967년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13층 건물로 문화시설과 업무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배치하고 최첨단 설비를 갖춘 명동의 랜드마크였다. 이제는 주변에 높은 건물들이 많이 생겼지만 여전히 옛 건물의 모습을 보존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1층에 올라가면 옥상생태정원인 작은누리와 배롱카페가 있어 명동 시내를 조망하며 조용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숨겨진 공간이 있다. 도시의 활기와 고즈넉한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이다. 이어 80m 정도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명동예술극장은 1936년 ‘명치좌’라는 문화예술 상영관으로 문을 열었다. 광복 후에는 잠시 국제극장으로 명칭이 바뀌기도 했으며 1947년에 서울시에 인수된 후부터는 시공관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그 후 1957년부터는 시공관과 함께 중앙국립극장으로 건물이 사용됐다. 한 때 철거의 위기도 있었지만 2009년 공연장이 복원되어 명동예술극장으로 재탄생해 문화의 거리, 명동의 역사를 잇고 있다. 완만한 언덕길을 따라 걷다보면 고딕양식의 건축물인 명동대성당이 눈에 들어온다. 1898년에 조선 최초의 순교자였던 김범우의 집터에 1천여 명의 신도들의 자원봉사로 지어진 한국천주교회의 상징이다. 유교를 기반으로 했던 조선시대에 박해 속에서도 꿋꿋이 명맥을 이어왔으며 1970~80년대 민주화를 열망하며 거리로 나선 인사들과 학생들을 보호한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기도 하다. 현재는 분주한 명동 중심부에서 관광객과 시민들이 잠시 여유를 갖고 조용히 쉴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명동성당 맞은 편에 위치한 K뷰티 체험·홍보관 뷰티플레이는 국내 중소 화장품기업을 위한 오픈형 뷰티 체험공간으로 다양한 제품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어 K팝 아이돌처럼 메이크업하고 싶어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퍼스널 컬러 진단, 메이크업 체험, 포토존 등 다양한 콘텐츠가 가득하다. ■숭례문·서울로7017·한국의 집, 방탄소년단 촬영지 방문 이벤트 이 외에도 명동에서 가까운 필동 ‘한국의 집’,‘숭례문’,‘서울로7017’은 모두 중구의 핫 스팟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촬영하고 방문했던 장소들로 해외에 눈길을 끌었다. 명동과 그 건너편 백화점, 그리고 600년 전통의 남대문시장까지 이어지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가득찬 쇼핑거리를 즐기다 보면 2021년 글로벌 시티즌 촬영지였던 국보 숭례문을 마주하게 된다. 빌딩 숲 사이에서 한국 전통미를 간직한 숭례문이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내 멋진 포토존으로 사랑받고 있다. 숭례문에서 서울역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2021년 서울관광 홍보영상 촬영지였던 서울로7017이 나온다. 고가도로를 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재탄생시킨 서울로7017에서 바라보는 서울역 일대는 야경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또한 서울로7017 끝에는 맛집이 즐비한 중리단길, 그리고 한국 최초의 서양식 벽돌 교회 건축물인 약현성당 이어져 있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더한다. 또한 빌보드 매거진 커버 촬영지인 한국의 집은 남산한옥마을과 남산까지 이어져 고즈넉한 한국의 전통과 자연의 멋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홍보지에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다녀간 중구의 소문난 맛집도 함께 소개해 한 곳씩 방문하며 식도락 여행도 즐길 수 있다. 이미 깊은 맛의 역사와 함께시민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노포들이 중구 곳곳에 있다. 이 기간 동안 방탄소년단 방문장소 인증샷을 중구청 인스타그램에 남기면 추첨을 통해 매일 3명에게 1만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오는 11월 3일까지 열린다. 김길성 구청장은 “시대의 트랜드를 이끌어왔던 명동의 매력과 함께 이번에 준비한 특별 관광코스로 중구의 많은 명소들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명동이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관광지로 더욱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명동은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돼 ‘명동스퀘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내걸고 재도약하고 있다. 10월중에는 명동에 스마트폴이 설치되어 명동의 구석구석을 밝힐 예정이다. 뉴욕타임스스퀘어를 능가하는‘빛의 도시’로 탈바꿈할 명동의 미래가 기대된다. 연말에는 대대적인 빛축제도 예정돼 있어 명동의 화려한 변신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선명해진 김선아·현빈 얼굴”…AI로 화질 재탄생 ‘김삼순’ 열풍

    “선명해진 김선아·현빈 얼굴”…AI로 화질 재탄생 ‘김삼순’ 열풍

    명작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 19년 만에 4K 화질로 재탄생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은 4K 화질로 개선한 16부작 풀 버전과 이를 새롭게 편집한 8부작 감독판을 동시에 공개해 호평을 얻고 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은 2005년 MBC를 통해 방영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촌스러운 이름과 뚱뚱한 외모라는 콤플렉스를 갖고 있지만 전문 파티시에로 당당히 살아가는 30대 노처녀 김삼순의 삶과 사랑을 경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지난 6일 감독판 8부작 전편이 공개되자 금토 드라마 ‘굿 파트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을 제치고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자 견인 콘텐츠 1위에 올랐다. 각종 소셜미디어(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삼순’ 관련 키워드가 연일 검색되고 있으며 새로운 해석이 더해지고 있다. 웨이브×포바이포, 명작 되살리는 ‘뉴클래식 프로젝트’AI 기술 이용 빠른 속도로 화질 업스케일링이러한 열풍 뒤에는 콘텐츠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포바이포(4BY4)의 기술력이 있었다. 포바이포는 자사 픽셀 솔루션을 통해 원작 드라마의 콘텐츠 화질을 개선하는 업스케일링 서비스를 제공했다. 웨이브와 포바이포의 협업은 ‘뉴클래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웨이브가 진행하는 ‘뉴클래식 프로젝트’는 명작으로 회자되는 2000년대 대표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감독이 주요 스태프들과 함께 원작을 2024년 버전으로 신작화하는 프로젝트다. 시청자들이 최신 디스플레이 기기에서도 시각적 불편함 없이 선명한 화질로 콘텐츠를 몰입해 즐길 수 있도록 4K 수준으로 화질을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음질 개선, 자막 제공 등 다양한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적용했다. 이번 작업에 적용된 포바이포의 화질 고도화 AI 솔루션 ‘픽셀’은 양질의 영상 데이터를 학습시켜 해상도를 높이는 업스케일링 기능에 더해 채도와 명암비, 선예도 최적화, 노이즈 제거까지 한 번에 처리했다. 이로써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가장 가까운 선명한 화질을 구현해 내는 것이 특징이다. 포바이포에 따르면 AI 기술이 도입되기 이전에는 2시간짜리 영화 한 편을 복원, 개선하기 위해 다수의 전문 인력이 1년 이상 작업해야 했다. 하지만 픽셀 솔루션을 활용하면 드라마 한 편(약 1시간 분량)을 업스케일링 하는데 약 40분이 채 걸리지 않을 만큼 처리 속도가 빨라졌다. 포바이포는 AI 솔루션 픽셀을 사용해 현재 웨이브가 서비스하고 있는 ‘내이름은 김삼순(2005년)’, ‘풀하우스(2004년)’, ‘커피프린스 1호점(2007년)’, ‘궁(2007년)’ 등 2000년대 명작 드라마 4편, 총 73회차 분량을 기존 화질 SD(720X480)보다 약 24배 이상 크고 선명한 4K(3840X2160) 수준으로 개선해 제공했다. 이번 드라마 업스케일링 작업을 계기로 향후 OTT뿐만 아니라 방송사를 비롯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등 더 다양한 콘텐츠 제공업체들과 자체 보유 콘텐츠의 화질 개선 작업에 대한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관악산서 한강까지… 자연·문화 잇는 ‘별빛내린천’

    관악산서 한강까지… 자연·문화 잇는 ‘별빛내린천’

    서울 관악구가 별빛내린천(도림천)의 마지막 복개 구간인 상류부 복원을 완료하고 관악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하천 생태축을 완성했다. 관악구는 별빛내린천의 마지막 복개 구간인 도림천 상류부(서울대정문~동방1교) 1.35㎞ 복원을 완료하고 지난 5일 도림천 복개철거와 친수공간 조성사업 개통식을 열었다. 관악구 관계자는 “하천을 따라 한강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는 새로운 주민 힐링 명소로 재탄생했다”며 “전 구간 복원이 완료된 별빛내린천은 관악구의 자연, 문화자원과 어우러져 주민과 방문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림선 경전철 개통에 발맞춰 ‘별빛내린천 명소화’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3회차를 맞이한 별빛 축제에서는 별빛내린천 수변테라스 공간을 따라 꾸며진 불빛들과 포차, 플리마켓 등 각종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지난 7월 공원여가국도 신설됐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민선 7기부터 노력한 복원 사업의 결실로 주민들에게 자연 하천을 돌려드릴 수 있어 뜻깊다”며 “우리 구민뿐만 아니라 서울 시민의 삶을 바꾸는 청정삶터 관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기시다 ‘최대 성의’ 보였지만… “韓과 접점없는 차기 후보군 불안”

    기시다 ‘최대 성의’ 보였지만… “韓과 접점없는 차기 후보군 불안”

    사전입국심사제 도입 ‘체감형’ 조치우키시마호 명부 자료 19건도 넘겨현직 총리 중 처음 양국 청년 만나기시다 “尹, 한일 관계 더 힘써 달라”과거사 진전된 입장 표명 없어 한계총리 교체 후 과거사 갈등 폭발 우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난 6~7일 ‘고별 방한’은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튼 윤석열 대통령에게 ‘최대의 성의’를 보인 행보로 평가된다. 한일 정상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약 2년 반도 안 되는 동안 12차례나 정상회담을 하며 12년 만의 한일 셔틀외교 복원 등 다양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과거사 문제는 여전히 ‘암초’로 남을 전망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 6일 정상회담에서 사전입국심사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재외국민 보호 협력각서를 체결했다.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국민 체감형 조치’를 실행해 관계 개선 의지를 이어 가자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총리 방한에 앞서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가 담긴 자료 19건도 우리 정부에 넘겼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7일 현직 총리 중 처음으로 서울대 양국 재학생을 만난 뒤 귀국했다. 이어 엑스(X·옛 트위터)에 “(윤 대통령이) 아무쪼록 앞으로도 한일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길 바란다”고 썼다.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해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완전 정상화, 지난해 8월 역대 첫 한미일 단독 정상회담 등에 이어 기시다 총리가 퇴임 직전까지 한일 관계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8일 통화에서 “사전입국심사제, 재외국민 보호 등은 모두 양국 관계를 긴밀히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기시다 총리가 나름의 성의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과거사 부분에서 진전된 입장 표명이 없었던 점은 한계로 지적됐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할 수 있는 최대한은 하고 갔다”면서도 “우리 국민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이 있을 텐데 그게 퇴임 전 총리의 한계”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한일 관계는 급속 진전됐지만 과거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이에 총리 교체 이후에도 과거사 문제가 갈등 폭발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수훈 전 주일대사는 “현재 양국 관계는 일본 정부의 입장에 따른 해법에 기초해 있기에 지속 가능하지 않다.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강제동원 3자 변제 등 문제가 쌓인 상황에 대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내에서는 한일 관계 개선 의지가 강했던 기시다 총리가 물러나는 것 자체가 불안 요소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는 27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히지만 이들 후보와 한국 사이의 접점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도쿄신문은 “일본의 새 총리에 대한 한국 측 불안감도 있다. 기시다 총리처럼 한국을 중시하는 후보가 현 단계에서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 총독부의 광화문 철거 반대… 한국 산림과 문화 지킨 일본인[대한외국인]

    총독부의 광화문 철거 반대… 한국 산림과 문화 지킨 일본인[대한외국인]

    소나무 양묘 기간 단축 기술 개발목재 수탈로 황폐한 산 복원 도와도자기 등 한국 문화 우수성 전파경복궁 내 조선민족미술관도 건립 일제강점기에 조선의 산림을 보호하고 문화를 지키는 데 힘쓴 아사카와 다쿠미(1891~1931)는 ‘한국을 사랑한 일본인’ 중 하나다. 서울 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 내 그의 묘역에 세워진 묘비에는 ‘한국의 산과 민예를 사랑하고 한국인의 마음속에 살다 간 일본인 여기 한국의 흙이 되다’라고 적혀 있다. 독립기념관 독립운동가 자료발굴 태스크포스(TF)는 지난 1월 독립유공자 포상 대상으로 다쿠미를 국가보훈부에 추천했다. 임업 및 문화와 관련된 그의 업적 역시 한국 독립을 위한 헌신으로 재조명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다쿠미는 미술 교사였던 형 아사카와 노리다카(1884~1964)의 권유로 1914년 한국으로 건너와 조선총독부 식산국 산림과와 총독부 직속 기관인 임업시험장 직원으로 일했다. 그가 개발한 ‘오엽송(잣나무) 노천매장법’은 조선 소나무의 양묘 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줄였고 이 외 다양한 종의 양묘에 성과를 거뒀다. 그의 기술은 일제의 목재 수탈로 황폐해진 산을 복원하는 데 일조했다. 다쿠미는 종자를 채집하러 전국을 다니며 자연스럽게 조선인과 문물을 두루 접했다. 조선 도자기에 특별한 관심을 가졌던 형 노리다카와 함께 도자기를 찾아 각지를 다니면서 조선 문화의 아름다움에 빠졌다. 그는 저서 ‘조선의 소반’(1929)과 ‘조선도자명고’(1931)로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자세히 알렸다. 다쿠미는 조선의 공예에 매료된 미술평론가 야나기 무네요시(1889~1961)와 함께 1924년 경복궁 안에 조선민족미술관도 건립했다. 형 노리다카도 일본에서 ‘조선 도자의 신’으로 평가받는다. 한국 문화에 대한 다쿠미의 관심은 눈으로 보이는 아름다움과 멋에 대한 것만은 아니었다. 그는 한국의 정체성과 정신을 읽었고 식민 지배에 놓인 한국인들이 그것을 온전히 지키길 바랐다. 그는 저서 ‘조선의 소반’ 서문에 ‘피곤에 지쳐 있는 조선이여. 다른 사람의 흉내를 내기보다 지니고 있는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멀지 않아 자신에 찬 날이 올 것이다. 이것은 공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라고 썼다. 다쿠미는 1922년 총독부가 광화문을 강제 철거하고 그 자리에 조선신궁을 세우려 하자 부당하다며 반대했고 ‘친한’ 인사로 불려가 헌병대 조사를 받았다. 다쿠미는 야나기에게 ‘조선에 산다는 것이 조선인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언젠가는 조선을 위해 무언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말을 했고 평소에 한복을 입고 다니며 주변 사람들과 마음을 나눴다고 한다. ‘한국의 흙이 된 일본인’과 ‘망우리공원 인물열전’ 등의 저서에 다쿠미를 소개한 정종배 시인은 8일 “아사카와 형제는 전국 도요지 700여곳을 답사해 수집한 3000여점의 도자기를 일본으로 가져가지 않고 조선에 남겼다”며 “일제 말단 관료였던 다쿠미가 반국가 인사로 찍힐까 봐 주변에서 걱정할 만큼 그는 한국을 사랑하며 문화운동을 활발히 했고 한국인의 마음속에 살았다”고 설명했다. 독립기념관 독립운동가발굴TF 김은지 팀장은 “일제강점기에 한국 독립운동가들이 한국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한글을 지키고 한국 역사서를 내거나 가르쳐 온 것처럼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민족의 혼을 지키고 고취하기 위한 다양한 민족운동이 전개됐다”며 “한국의 산과 문화재를 보전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한 다쿠미 선생의 활동 역시 한국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독립운동의 다양한 방법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모든 것들이 폄하되고 말살되던 시기, 한국의 예술을 지키기 위한 노력 역시 민족문화를 수호하기 위한 활동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 경영권 분쟁 2라운드, 한미약품에 무슨 일이? [業데이트]

    경영권 분쟁 2라운드, 한미약품에 무슨 일이? [業데이트]

    우리 경제의 한 축인 기업의 시계는 매일 바쁘게 돌아갑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위상이 커지면서 경영활동의 밤낮이 사라진 지금은 더욱 그러합니다. 어쩌면 우리 삶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산업계의 소식을 꾸준히 ‘팔로업’하고 싶지만, 일상에 치이다 보면 각 분야의 화두를 꾸준히 따라잡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토요일 오후, 커피 한잔하는 가벼운 데이트처럼 ‘業데이트’가 지난 한 주간 화제가 됐거나 혹은 놓치기 쉽지만 알고 보면 의미 있는 산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업뎃’ 해드립니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핵심 계열사인 ‘한미약품’ 사이의 분쟁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불거진 모녀 대 형제 갈등이 최근 양측이 날선 공방과 경찰 고발까지 이어지며 다시 2라운드가 시작된 모양새입니다. 한미 일가의 갈등은 고 임성기 창업주의 사망 후 5400억원 규모의 상속세 부담이 발생한 데 있습니다. 임 창업주의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부인과 세 자녀가 엇비슷한 지분율로 보유하게 됐는데요. 상속세를 해결하는 방법을 두고 부인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모녀)는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와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형제)는 외부 투자 유치가 답이라며 다른 청사진을 내놓으며 갈등이 생깁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형제 측이, 한미약품 이사회는 모녀 측이 주도권을 갖고 있다 보니 지주사와 계열사가 갈등을 빚는 기묘한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오늘 業데이트는 한미약품그룹의 갈등이 왜 일어났으며 현재 상황은 어떠한지 살펴보겠습니다. 승기 잡아가던 형제, 3자 연합의 반전 지난 3월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 수많은 기자가 모였습니다. 모녀와 형제간의 경영권 싸움이 이날 표 대결로 판가름 날 것이라고 주목했던 것이죠. 결과적으로 형제 측이 승리했습니다. 사주 일가의 지분이 엇비슷했던데다 개인 최대 주주였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형제 측에, 국민연금은 모녀 측에 같이할 뜻을 내비치면서 소액주주의 선택이 승부를 갈랐습니다. 형제 측 인사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 9인 중 5인을 차지하면서 곧이어 기존 대표였던 송 회장과 차남 임종훈 대표가 공동대표 체제를 확립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임 대표는 지난 5월 모친 송 회장을 공동대표에서 몰아내고 단독 대표에 올라섭니다. 임 대표 뜻에 맞는 임원 인사를 송 회장이 반대하며 갈등이 생겨서였죠.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물론 경영권까지 온전히 형제 측이 차지하면서, 이어질 한미약품의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경영권도 자연스럽게 형제 측이 가져갈 것으로 예상이 됐습니다. 하지만 극적인 반전이 생깁니다. 형제 측에 섰던 신 회장이 돌연 모녀 측과 손을 잡은 겁니다. 지난 7월 신 회장은 모녀가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 6.5%를 1644억원에 매수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3자 연합’을 구성했습니다. 신 회장은 임성기 창업주의 절친한 고향 후배입니다. 3자 연합은 이사회 구성 등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4일 대금 지급과 주식 이전 등 거래를 마무리하면서 신 회장과 그의 회사 한양정밀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18.93%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랐습니다. 형제 측에 꽤 불리한 형국입니다. 형제 측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29.07%)은 3자 연합(우호 지분 합산 시 약 48.19%)에 밀립니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3대 7로 형제 측이 열세고요. 참고로 한미약품의 지분은 41.42%를 한미사이언스가 갖고 있습니다. 3자 연합은 다시 임시 주총을 열고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을 유리하게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4대5로 자신들에게 불리한 이사진 구성을 바꾸기 위해서죠. 이사회 인원을 증원하는 정관 변경의 건 등도 명시했습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10명까지 구성이 가능한데요. (현재 이사진은 9명) 3자 연합이 만약 새로운 이사를 한 명 더 선임하더라도 5대5 구도가 됩니다. 주요 결정을 단독으로 처리하기가 어렵기에 증원이 필요한 것이죠. 임종윤·종훈 형제 입장에선 지주사 경영권도 안심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주사 vs 계열사, 초유의 갈등 지난달 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전문경영인인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사장에서 전무로 강등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집니다. 지주사 대 계열사 구도의 경영권 분쟁 2라운드가 시작한 겁니다. 지난달 28일 박 대표는 한미약품 안에 인사팀과 법무팀을 꾸리겠다고 했습니다. 이전까진 한미사이언스에 수수료를 내고 맡겨왔었던 업무였는데 직접 하겠다며 독자 경영을 시도한 거죠. 한미사이언스는 곧장 “지주사 동의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하는 건 절차상 흠결”이라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OCI그룹 통합에 찬성했던 인물로, 모녀 측 인사로 분류됩니다. 한미약품이 독자 경영을 하겠다고 나선 건 3자 연합이 요구하고 있는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과 밀접합니다. 전문경영인 중심의 독자 경영을 펼쳐 위축되어온 신약 연구개발(R&D) 기조를 복원하겠단 게 목표입니다. 반면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대표를 바지 사장으로 내세워 3자 연합의 목적 달성을 위해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사실 양측은 그 전부터 골이 깊어진 게 사실입니다. 지난 7월 박 대표는 임종윤 이사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홍콩 코리그룹과 북경한미 간 부당거래 의혹에 대해 내부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한 적이 있거든요. 북경한미에서 생산하는 의약품을 코리그룹 계열사가 중국 내에서 유통하는 게 부당 내부거래 소지가 있단 것이었죠. 이에 대해 임 이사는 “중국은 의약품 제조사가 유통을 함께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서 그런 것”이라 해명했습니다. 그리곤 지난 2일 열린 한미약품 이사회에선 임종윤 사내이사의 단독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되고 맙니다. 전무로 강등된 박재현 대표 체제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그러자 임 이사는 “박 대표가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자신을 북경한미 동사장에 임명해 정관을 위반했다. 이는 허위 보고”라며 박 대표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송파경찰서에 고소했습니다. 갈등이 극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점점 더 진실공방으로 양측은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 4일 3자 연합은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했는데요. 당시 그 이유로 “한미사이언스에 총회 목적 사항을 구체화해 임시 주총 소집을 재청구했으나 회사 측이 아무런 답변을 하고 있지 않아서”라고 밝혔습니다. 법원이 허가한다면 주총은 이르면 10월 이후에 개최될 것으로 보입니다. 3자 연합은 이사회 구성원 수를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의 건과 이사 2인 추가 선임에 대한 의안도 명시했습니다. 추가 선임을 원하는 2인은 신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고요. 그러자 다음날 한미사이언스는 “법원을 통해 주총 소집을 서두르는 것은 정상적인 회사 경영을 흔들려는 의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사가 임시주총 소집 요구에 묵묵부답했다는 이들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온 쪽은 3자 연합”이라고 했습니다. 한미사이언스는 임시주총 소집 청구에 막상 이사 후보자가 누군지 밝히지 않아 알려달라고 했음에도 회신받지 못했단 입장입니다. 3자 연합이 애초 이사 3인 선임을 말하다 2인 선임으로 슬그머니 말 바꾸기를 했다고도 지적하고요. 한미사이언스는 이를 두고 “결국 임주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겠다는 뜻”이라며 “전문경영인을 운운했던 것은 허울뿐인 명목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3자 연합 측은 “임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을 생각과 의도가 전혀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외부세력은 누구?골이 깊어진 갈등의 뿌리에 외부 세력이 있음이 나타납니다. 지난달 박재현 대표의 전무 강등이 있고 난 후 임종훈 대표가 임직원에게 발송한 메시지에는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지난 몇 년 전부터 외부 세력이 한미약품그룹 고유의 문화와 DNA를 갉아 먹는 사람들을 요직에 배치하고 이들을 통해 회사를 쥐고 흔들려는 시도를 계속해왔습니다. (중략) 외부 세력은 3자 연합 형성, 임시주총 요구, 내용증명을 통한 투자유치 방해 등 한미의 보장된 미래를 무력화시키려는 도발적 행위를 계속 자행하고 있습니다.” 한미사이언스가 말하는 외부 세력이란 사모펀드(PEF) 운영사인 ‘라데팡스 파트너스‘를 일컫습니다. 라데팡스는 고 임 창업주의 사망 후 한미그룹 경영 전반을 자문하는 역할을 맡아왔는데요. OCI그룹과 한미그룹의 대주주 지분 맞교환을 통해 통합을 주선한 것도 이들입니다. 형제 측은 이번에 박 대표가 인사팀과 법무팀에 배치한 임원이 모두 라데팡스와 뜻을 같이하는 자들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라데팡스는 2021년 삼성전자 출신의 김남규 대표가 창업했습니다. 그는 행동주의펀드 KCGI에서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일한 경험이 있는데요. KCGI에서 조승연(개명 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과 3자 연합을 꾸리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맞서 대한항공 지주사 ‘한진칼’의 지분 싸움을 벌인 적 있습니다. 아워홈 일가의 남매간 경영권 분쟁에도 참여해 지분 일부를 해외 사모펀드에 매각하려고 했으나 실패한 적도 있죠. 신 회장이 형제 측에서 모녀 측으로 입장을 바꾼 것도 라데팡스의 설득 때문이었이란 해석이 있습니다. 형제 측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장악한 후 글로벌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통한 1조원 규모의 투자 건을 추진해왔습니다. 형제는 경영권을 보장받고 KKR은 연구개발(R&D) 분야에 자금을 투입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엑시트(투자금 회수)하는 형태죠. 라데팡스 입장에선 KKR과의 딜이 성사되면 영향력이 줄어 들게 됩니다. 그래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으면서 지분을 매각하는 게 더 낫다는 말로 신 회장이 모녀와 손을 잡도록 했을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신 회장 입장에선 경영권 확보, 모녀는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게 됐지만 회사 발전을 위한 투자금 유치 계획 같은 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형제 측은 과연 신 회장이 투자금을 끌고 올 수 있을지 의구심을 보내고 있죠. 다만 신 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미 지분을 매각하고 나가는 일은 없다”고 했습니다. 오히려 형제 측의 외부 투자 유치에 대해 “회사를 위한 게 아니라 본인들의 개인 부채 탕감을 위한 것이라 반대한다고 했다”고도 했고요. 표면적으론 가족 간 갈등으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무수한 외부 이해관계자들이 이 사건에 섞여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하면서 한미그룹의 기업 가치에 대한 저평가 우려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5만 6200원까지 올랐던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현재 3만원대 초반대를 맴돌고 있고요. 개량 신약 명가로 거듭났던 한미약품그룹이 분쟁을 말끔히 종식하고 다시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 尹·기시다 부부동반 만찬…“한일관계 발전은 책무” “비 온 뒤 땅 굳는다”

    尹·기시다 부부동반 만찬…“한일관계 발전은 책무” “비 온 뒤 땅 굳는다”

    尹 “난관 찾아와도 흔들리면 안 돼”기시다 “의견 차이 있어도 대화하자”참깨두부·금태구이·새우만두 요리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6일 한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 유코 여사를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청와대 본관으로 자리를 옮겨 일본 대표단과 2시간 가량 만찬을 가졌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지난해 3월 일본 방문 이후 1년 반 동안 오직 국익을 위하는 마음과 기시다 총리와의 견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굳건히 나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5월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통한 12년 만의 셔틀외교 복원, 같은 달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의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참배,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11월 APEC 정상회의 계기 스탠포드 대학 좌담회 공동 참석 등 기시다 총리와 함께 한 시간을 회상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노력으로 지금 양국 국민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으며 미래를 향한 한일관계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내려가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일관계 개선은 결코 순탄치 않은 과정이었다”면서 “앞으로도 한일관계의 앞날에 예측하기 힘든 난관이 찾아올 수도 있으나 흔들리면 안된다”고 했다. 이어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선택이 아닌 역사적 책무”라면서 “기시다 총리께서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변함없이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말로 “대통령님, 여사님,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멋진 만찬에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답사를 시작했고, 참석자들은 열화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속담에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다”며 “한일은 이웃이기 때문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유대를 강화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관계에 세찬 비가 온 적도 있지만 윤 대통령과 비에 젖은 길로 함께 발을 내딛으며 다져온 여정이 한일관계의 새로운 시작이었다”며 “한일 양국이 양국 정상 간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에 대처해 나가는 파트너로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앞으로도 설령 의견 차가 있어도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함께 지혜를 내 길을 개척하자”면서 “‘경요세계(瓊瑤世界)’라는 말처럼 현대에도 한일 양국이 서로를 비춤으로써 지역과 세계에서 함께 빛을 발하기를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경요세계는 조선통신사 박안기가 시즈오카현 세이킨지라는 절에 남긴 편액으로, 두 개의 옥구슬이 서로 비춘다는 의미다. 이날 만찬에서는 가야금과 해금으로 양국의 인기 드라마, 애니메이션 삽입곡이 연주됐다. ‘떨림과 울림’이라는 주제로 이어진 공연에서는 양국에서 사랑받는 우리 민요와 판소리, 대중가요로 구성한 화합의 무대가 펼쳐졌다. 김건희 여사가 직접 선정한 한식과 일식이 어우러진 음식이 제공됐다. 참깨 두부와 일본에서 즐겨 먹는 채소인 경수채 무침을 곁들인 금태 소금구이, 새우 만두가 전채 요리로 나왔다. 메인 요리로는 자연 송이와 한우 양념갈비 구이와 메밀 물냉면, 디저트는 가을의 정취가 듬뿍 담긴 밤과 키나코(일본 요리에 사용되는 볶은 콩가루) 푸딩이 준비됐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철희 주일대사 등 정부측 인사와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무라이 히데키 관방부 장관,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대사,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심의관 등이 참석했다.
  • 임만균 서울시 환경수자원위원장 “관악산 으뜸공원 개장·별빛내린천 개통 환영”

    임만균 서울시 환경수자원위원장 “관악산 으뜸공원 개장·별빛내린천 개통 환영”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임만균 위원장(더불어민주당·관악구 3선거구)은 관악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으뜸공원 개장과 별빛내린천 개통에 환영 인사를 전했다. 임 위원장은 “그동안 관악산 입구는 만남의 장소·휴게 공간 등이 부족했는데, 이번 으뜸공원 조성으로 많은 주민들이 모여 소통할 수 있는 탁트인 공간이 마련됐다. 신림선 개통과 더불어 생태 복원된 별빛내린천, 그리고 관악아트홀까지 이어지는 으뜸공원은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별빛내린천 개통에 대해서도 임 위원장은 “4년간의 긴 공사 기간 동안 주민들의 협조로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임 위원장은 2기, 4기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사업 초기에 필요한 예산확보에 큰 역할을 했다. 관악산 으뜸공원 조성에 37억 원, 별빛내린천 복개 철거 및 친수공간 조성사업에 100억 원 등 총 137억 원의 서울시 예산을 확보해 두 사업의 성공적인 개장과 개통에 기반을 마련했다. 임 위원장은 “초선 때 진행한 서울시민과 주민들을 위한 사업이 완성되어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으로서 서울시와 긴밀히 협력해 서울시민과 관악구 주민들을 위한 예산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관악산 으뜸공원과 별빛내린천이 구민 여러분의 일상에 행복을 더하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잘 가꾸어 나가겠다. 더욱 맑고 더욱 푸른 관악구를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 유정희 서울시의원, 관악구 도림천 ‘별빛내린천’ 복개철거·친수공간조성사업 개통식 참석

    유정희 서울시의원, 관악구 도림천 ‘별빛내린천’ 복개철거·친수공간조성사업 개통식 참석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4)이 지난 5일 관악산 신림로 일대 관악산 으뜸공원 도림천(별빛내린천) 특설무대에서 개최한 ‘관악산~한강까지 연결되는 별빛내린천 복개철거 및 친수공간조성사업 개통식’에 참석했다. 관악구 서울대 정문 앞~동방1교 일대 도림천(별빛내린천)에 위치한 본 사업은 2020년 1월 6일부터 2024년 11월 30일까지 약 4년 10개월간 진행한 조성사업으로, 시비 3,7574백만원의 소요 예산으로 추진한 대규모 사업의 하나이다. 특히, 본 사업은 생태하천 복원(B=12~25m), 신림5교 보도교 신설(B=5m, L=24m)과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 개설(1,350m)을 주요 사업 내용으로 하고 있다. 본 사업인 ‘별빛내린천 복개철거 및 친수공간 조성사업’은 본격 공사 기간인 2020년 1월 이전부터 용역을 추진한 사업으로, 이미 2017년 하천복원 타당성조사 용역(2017.3.~12.)에 이어 이후 약 1년 6개월 이상의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2018.4.~2019.12.)을 거친 바 있다. 또한, 2021년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3년 4개월 간 1단계~6단계 복개구조물 좌우안 공사를 추진하였으며, 비로소 올해 9월 최종적으로 도림천(별빛내린천) 전구간 개통이 완료됐다. 유 의원은 지난 5일 개최한 ‘별빛내린천 복개철거 및 친수공간조성사업 개통식’에 참석해, “1990년대 초반 도림천 복개반대운동부터 시작해 1998년 관악구의원으로 도림천 살리기, 2018년 서울시의원으로서 완전복원을 도출하고자 예산확보를 위해 고군분투했는데, 올해 최종 개통으로 인한 결실을 맺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유 의원은 “그동안 관악구 도림천 일대의 복개 전의 어두웠던 구조물을 철거하고 지금의 아름다운 친수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준 지역주민과 모든 관계자 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끝으로 “앞으로 도림천의 수질개선과 물길, 사람길, 자전거길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하도록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송도호 서울시의원 “도림천, 주민 품으로 돌아온 자연…삶의 질 향상 기대”

    송도호 서울시의원 “도림천, 주민 품으로 돌아온 자연…삶의 질 향상 기대”

    ​송도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1선거구)이 5일 도림천 복개철거 및 친수공간사업의 개통식에 참석, 도림천이 새롭게 변화된 모습으로 주민 곁에 돌아온 것을 축하했다. 서울대 정문 앞에서 동방1교까지 1.35km 구간이 친수공간으로 복원되어 생태하천으로 조성됐다. 이번 사업으로 도림천과 관악산을 연결하는 생태 보행길을 조성하고, 복개 철거와 복개구조물 신설, 보강 작업을 통해 도림천의 자연성을 회복하며, 주민들에게 쾌적한 친수 및 생활문화 공간을 제공하게 됐다.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약 4년 6개월에 걸쳐 진행된 이번 사업에는 총 369억 66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송 의원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92억 9700만원과 125억 3100만원의 서울시 예산을 확보해 이번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지원했다. 송 의원은 “이번 도림천 복개철거 및 친수공간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누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이번 사업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었고, 서울시와의 긴밀히 협력을 통해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송 의원은 “주민들이 새롭게 조성된 친수공간에서 산책을 즐기고, 생태 보행길을 따라 관악산까지 걸으며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도림천이 주민들의 사랑받는 휴식처이자, 자연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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