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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핼러윈 깜짝 변신한 ‘할리우드 스타 부부’

    [포토] 핼러윈 깜짝 변신한 ‘할리우드 스타 부부’

    영화배우 마이클 더글라스와 캐서린 제타존스 부부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힐튼 미드타운 호텔에서 뉴욕복원프로젝트 자선행사로 열린 ‘훌라윈(Hulaween)’ 파티에 참석했다. AP 연합뉴스
  • 황교안, 北 상중 도발에 “文정부 짝사랑 그만해야”

    황교안, 北 상중 도발에 “文정부 짝사랑 그만해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상중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위 및 국가안보위원회 긴급연석회의’에서 “북한의 대남 제스처가 얼마나 기만적인지, 북한이 얼마나 우리를 우습게 보는지 여실히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우리 안보 상황이 얼마나 불안한지, 이 정부가 집착하는 남북관계가 얼마나 위태로운지 국민께서 새삼 실감하셨을 것”이라며 “이제라도 정부는 허황한 망상에서 벗어나 북한과 김정은의 본색을 직시해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하는 짝사랑을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의 안이한 대북정책과 북한의 선의에 기대는 안보 대응으로는 북한의 도발을 막을 수 없다는 게 입증됐다”며 “아무런 지렛대도 없이 북한의 선의만 기대하니 도발할 수 있는 것이다. 한미동맹을 복원하고 국제사회와 탄탄한 공조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독도 인근 해상에서 소방헬기가 추락한 사고와 관련, “불의의 사고를 당한 소방관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실종된 응급환자와 소방공무원의 조속한 귀환을 더불어 기원한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두원공대 브랜드디자인과,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

    두원공대 브랜드디자인과,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

    두원공과대학교 브랜드디자인과 학생들이 파주캠퍼스 인근 파주읍 우계로에서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1일 두원공대에 따르면 드랜드디자인과 학생들이 지난 30일 파주읍 우계로 파주농협 하나로 마트의 벽 등에 ‘파주목 관아지 복원’을 주제로한 벽화를 그렸다. 벽화 봉사활동에는 1학년 학생 6명과 지도교수 2명이 참여했다. 벽화 그리기에 앞서 1개월 가량 디자인기획과 토론 과정을 거쳐 시안을 마련했으며 파주농협및 파주목 관아지 복원 추진위원회 관계자 등과의 협의를 통해 최종적인 디자인과 주제를 정했다. 이종석 브랜드디자인과 교수는 “참여한 학생들이 수업시간 이후 작업을 해야하는데도 한번도 불평하지 않고 자기 집 벽에 그림을 그리듯 정성을 다했다”면서 “학생들이 벽화 봉사활동을 계기로 봉사의 의미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대학측은 “그동안 교류가 적었던 대학과 지역사회와의 상호교류 및 유대감을 형성하는 소통의 기회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대학과 지역사회가 공통의 관심사를 함께 고민하고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中의 속살 ‘후통’서 건져 올린 망각의 역사

    中의 속살 ‘후통’서 건져 올린 망각의 역사

    자금성을 중심으로 3000여개가 실핏줄처럼 뻗어 있는 중국 베이징의 전통 뒷골목 후통(胡同). 1980년대부터 추진된 개혁개방 정책으로 재개발되면서 옛 모습을 대부분 잃었지만 원(元)대 이후 800년간 이어져 온 중국 역사의 수장고이자 삶의 터전이다. 자금성이며 만리장성, 천안문 같은 걸출한 명소에 가려져 건성건성 보고 지나치는 관광지쯤으로 여겨지는 곳. ‘베이징 후통의 중국사’는 그 먼지에 뒤덮인 수장고를 열어젖혀 역사 속에 숨었던 공간과 인물들을 생생하게 복원해 놓은 노작(勞作)이다. 저자는 2015년부터 3년 6개월간 베이징 특파원을 지냈던 현 서울신문 사회부장 이창구씨. ‘유서 깊은 후통에서 중국의 다른 면을 보게 될 것’이라는 지인의 권유로 매주 토요일 자전거를 타고 후통 곳곳을 누볐다. 그 발굴 작업(?)을 통해 건져 올린 망각과 방치의 역사며 인물들의 면면이 방대하고 흥미롭다. 맨 앞에 배치한 ‘독립운동가의 거리’에선 우리 독립운동사의 숨은 명장면이 숱하다. 이육사 선생이 순국한 둥창 후통 28호, 김원봉의 의열단이 암약했던 와이자오부제 후통, 신채호 선생의 활동상이 혁혁한 난뤄구샹과 진스팡제…. 특히 허우구러우위안 후통의 이회영 선생 집이 독립투사의 아지트였음이 밝혀져 놀랍다. 매일 적게는 10명, 많게는 40명이 찾아왔다는 증언을 보면 이회영의 집은 독립운동가들의 집합처이자 망명객들의 사랑방, 독립운동 본부였음에 틀림없다. 발굴 작업은 다양한 문화와 종교가 깃든 이색적인 거리로 이어진다. 전통 담뱃대 가게며 골동품 가게, 고서점, 표구방이 즐비한 옌다이셰제, 공묘와 국자감이 있는 궈쯔젠제…. 역시 가장 눈길을 끄는 후통은 중국 근현대사에 족적을 남긴 인물들의 공간이다. 타 후통에선 늘 근엄하고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는 루쉰의 연민과 동심 가득한 얼굴을 찾아내고, 화 후통에서는 청을 멸망시킨 장군 차이어가 위안스카이에 의해 가택 연금당했던 고통을 읽는다. 신문기자답게 순례의 자전거 페달은 베이징의 진보 신문 징바오를 창간해 ‘중국 기자정신의 상징’으로 추앙받는 사오피아오핑(邵萍)의 혼이 깃든 웨이란 후통 30호에서 멈춘다. 5·4운동의 발기인이었던 사오피아오핑은 결국 총살당했다고 한다. 흉물스럽게 방치된 징바오의 옛 건물 앞에서 저자는 이런 말을 남겼다. “언론의 감시를 받지 않는 권력은 내부 모순과 부패에 스스로 쓰러질 가능성이 크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한국 배우는 이방인, 한류 전하는 메신저

    한국 배우는 이방인, 한류 전하는 메신저

    ‘겨울연가’에서 ‘방탄소년단’까지 지난 20년간 한류(韓流)는 꾸준히 발전해 왔다. 하지만 ‘진출’ 개념의 일방적인 문화 전파로 일부 국가에서는 반한류 감정도 생겼다. 수출 일변도의 한류를 ‘쌍방향 문화교류’로 발전시키기 위한 정부의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2005년부터 시작한 ‘문화동반자사업’(Cultural Partnership Initiative·CPI)이다. ‘한류의 지속성 유지와 전파’를 위해 개발도상국의 문화, 예술, 문화산업 분야 전문가를 문화체육관광부 및 산하 기관에서 초청해 공동 창작활동을 진행하고 기관별 특성에 맞는 전문 연수를 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총 27개국에서 60명이 초청을 받아 활동 중이다.중부지방의 단풍이 절정의 자태를 뽐내던 10월 하순. 경기 수원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의 보존과학실에서는 문화동반자사업 연수생들의 현장실습이 한창이었다. 광주시 분원리 가마터에서 발굴한 토기의 파편을 조립하는 작업이다. 연수생들은 산산조각이 난 파편 100여개를 마치 퍼즐 맞추기를 하듯 하나씩 제자리에 끼워 넣는 김범준 연구관의 손놀림을 넋을 놓고 지켜보고 있었다. 한국문화재재단의 초청을 받아 연수 중인 레레는 미얀마 고고학국립박물관 보존과학 담당관이다. 그는 “보존과학은 잃어버린 역사를 되찾아 주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연수가 한국문화 속에 담긴 정서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기대를 내비쳤다.2012년부터 문화동반자사업에 참여한 한국문화재재단은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서 택견수업과 공방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이크’, ‘에크’ 연수생들이 ‘택견’ 특유의 기합소리를 내며 사범의 지도에 맞춰 발짓을 따라 하고 있다. 택견 한복을 입은 모습도, 발음과 자세도 많이 어색하지만 표정만큼은 진지하다. 페루의 문화부 무형유산국 연구원인 아르테타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의 대표적인 무형유산의 전승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싶었다”며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닦을 수 있는 무예가 무척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갓’ 공방으로 자리를 옮겨 제작과정을 체험한 이방인들은 특히 대나무를 얇게 잘라내서 만드는 ‘양태(갓의 테) 기법’을 보고 “한국적인 전통을 활용한 최고의 명품”이라며 감탄을 했다. 한국문화재재단의 진옥섭 이사장은 “문화동반자사업이 개도국과의 문화교류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현재 캄보디아, 미얀마 등에서 세계문화유산을 보존·복원하는 협력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케이팝으로 시작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점차 다른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한국어’와 ‘한글’의 인기가 대단하다. 문화동반자사업에서도 한국어 연수는 모두에게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서울대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베트남의 팜씨는 “베트남에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한 데다 한류 열풍도 있어 한국어를 배우려는 이들이 많다”며 “오리지널 한국어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의 문화동반자 연수생들은 지난달 국립국악원 초청 공연에서 한국 연주자들과 함께 제작한 작품을 선보였다. 비슈구르, 마두금, 단니, 텔렘퐁 등 이름만 들어도 특이한 각국의 고유 악기를 통해 국가 간에 음악적 자산을 나눌 수 있도록 기획한 공연이다. 몽골의 비슈구르 연주자인 잉크첸은 “정서적으로 음악이 비슷한 한국과 몽골을 오가며 연주활동을 통해서 문화예술교류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수생들은 우리 것을 가감 없이 자연스럽게 세계에 알리는 메신저들이다. 이들의 배움은 곧 세계와의 소통이다. 문화동반자사업을 통해 ‘한류’가 국제사회에 도움을 주는 ‘공헌사업’으로 다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글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잿더미 된 ‘日 국보’ 오키나와 슈리성

    잿더미 된 ‘日 국보’ 오키나와 슈리성

    일본 오키나와를 상징하는 슈리성의 핵심 건물인 정전이 31일 오전 불길에 휩싸여 있다. 이날 발생한 원인 불명의 화재로 정전을 포함한 주요 건물 7채가 전소했다. 옛 독립국 류큐왕국의 궁궐인 슈리성은 14세기 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1933년 일본 국보로 지정된 슈리성은 1945년 오키나와 전투 때 완전히 파괴됐다가 1992년 정전을 시작으로 차례로 복원됐다. 2000년 복원한 건물을 제외한 성터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아래 사진은 화재 전 정전 모습. 나하 EPA·AFP 연합뉴스
  • 일본 오키나와 슈리성, 원인 모를 화재로 중심 건물 전소

    일본 오키나와 슈리성, 원인 모를 화재로 중심 건물 전소

    일본 오키나와 나하의 대표적인 관광지 슈리성 터에 복원된 슈리성에 불이 나 중심 건축물인 정전(세이덴) 등이 전부 타 소실됐다. NHK 등에 따르면 31일 오전 2시 40분쯤 슈리성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 소방차 30대가 출동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슈리성의 중심 건물인 정전을 포함해 북전과 남전 등 주요 목조 건물이 전소됐다. 소방대원들은 화재 발생 후 5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고 잔불을 정리하는 등 진화 활동을 계속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슈리성은 오키나와에 있던 옛 독립국 류큐(琉球) 왕국 시대인 약 500년 전 지어진 건물이다. 1879년 류큐 왕국이 일본에 합병된 뒤 1933년 슈리성은 일본 국보로 지정됐다. 그러나 태평양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5년 오키나와 전투 당시 일제 육군부대 사령부가 있던 슈리성에 대한 미군의 공격으로 완전히 파괴됐다가 1992년부터 정전을 시작으로 전체 건물이 차례로 복원됐다. 과거 류큐 왕국을 상징하는 슈리성의 대표 건물인 정전은 류큐 왕국 시대에 건축된 최대 목조 건축물이다.슈리성 터는 2000년 오키나와에 있는 다른 성의 유적과 함께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슈리성에서는 지난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일정으로 류큐 왕국 시대의 의식을 재현하는 ‘슈리성 축제’가 펼쳐지던 중이었다. 경찰은 불이 난 이날 새벽까지 축제 행사를 준비하는 작업이 진행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래유산 톡톡] 미당 친일 행적에 방치됐던 봉산산방… 뜰에는 쓸쓸함이

    [미래유산 톡톡] 미당 친일 행적에 방치됐던 봉산산방… 뜰에는 쓸쓸함이

    1970년 예술인들의 생활을 지원하고 창작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사당동(현 남현동)에 예술인마을이 조성됐고 미당 서정주는 25년 동안 살았던 마포구 공덕동을 떠나 황순원, 이원수, 이해랑 등과 함께 이곳으로 이주하게 된다. “마누라 없인 살아도 장화 없이는 못 살았지”라는 서정주의 말처럼 기반시설이 없어 초반에 고생도 했지만 지하 1층, 지상 2층의 벽돌집을 짓고 곰이 쑥과 마늘을 먹고 웅녀가 됐다는 단군신화에서 따온 ‘봉산산방’을 지었다. 이곳에서 서정주는 관악산에서 들려오는 뻐꾹새 소리 듣기를 즐겼다. 초기의 개척민들은 하나둘 다른 곳으로 옮겨 갔지만 서정주는 이 집에서 2000년까지 30여년을 살게 된다. 6번째 시집 ‘질마재 신화’(1972년)부터 15번째 시집 ‘80소년 떠돌이의 시’(1997년)까지 10권의 시집을 발표하는 등 서정주 후반기 대부분의 주옥같은 시들이 이 집에서 탄생한다. 서정주는 2000년 ‘겨울 어느 날의 늙은 아내와 나’를 발표하는데 이 시가 그의 유작이 되고, 10월 10일 63년을 해로한 아내 방옥숙을 떠나보낸다. 서정주는 70여일 후 함박눈이 내리는 12월 24일 아내를 따라 떠났다.서울시는 2001년 봉산산방을 미당 기념관으로 조성해 보존하겠다고 발표한다. 그러나 70여년에 걸쳐 1000여편의 시를 남긴 ‘대시인’이었지만 ‘친일’이라는 그의 발자취는 거센 반대 여론에 부딪히게 되고 봉산산방은 10여년간 방치된다. 그러다 2010년 원형 복원 및 보수공사를 시작하고, 동국대에 보관하고 있던 유품 중 60여점을 다시 가져와 전시하며 ‘미당 서정주의 집’으로 2012년 3월 개관했다. 말년에 서정주가 사용한 돋보기와 안경, 파이프, 여권 등의 소품과 한복과 모자, 가방, 지팡이 등 다양한 패션 소품, 생전 사진 및 시들도 전시돼 있어 시인의 체취와 일상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부엌 식탁 위에 놓여 있는 시인이 마지막 마시던 맥주캔은 이곳이 실제 생활의 터전이며 현장이었음을 보여 준다. 뜰 앞에 내려서니 주인 없는 마당에 쓸쓸함이 감돌았다. 황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
  • [흥미진진 견문기] 벨기에영사관으로 쓰인 남서울미술관 유럽 정취 물씬

    [흥미진진 견문기] 벨기에영사관으로 쓰인 남서울미술관 유럽 정취 물씬

    사당역 관악 예술인마을은 관악산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집결지 바로 옆 시립 남서울미술관 붉은 벽돌건물은 왠지 들어가 보고 싶게 만들어졌다. 튼튼한 기둥들과 세로로 길게 난 창이 다른 건물과는 많이 달랐다. 황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당시 이 건물이 벨기에영사관으로 쓰여 유럽의 고딕양식을 따라 일본인의 기술력으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내부 정비를 마치고 문을 열어 ‘모던로즈’라는 이 건물의 과거 쓰임에 대한 전시가 진행 중이다. 한국 땅 안에서 유럽의 정취를 느끼게 해 주는 공간이었다. 가을이면 떠오르는 ‘국화 옆에서’라는 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서정시다. 미당 서정주의 생가터에서 시인의 육성으로 시를 들을 수 있었다. 이 지역의 유일한 미래유산인 서정주 생가터 내부는 깔끔했다. 생전에 걸쳤던 옷가지며 책, 그가 남긴 작품들이 벽에 걸려 있어 시인의 유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관악구에는 22개의 동이 있는데, 그중에서 강감찬 장군과 관련된 동 명칭이 5개나 될 정도로 고려를 빛낸 장군의 업적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빌라촌이 즐비한 마을 한쪽에서 생가터를 만났다. 특히 올해는 귀주대첩이 일어난 지 1000년이 되는 해로, 대대적으로 장군을 기리는 행사가 크게 열렸다고 한다. 장군을 모신 사당인 안국사는 조용했다. 생가터에 서 있던 고려시대 삼층석탑이 이곳에 옮겨져 있었다. 훼손돼 정확한 양식을 알 수 없어 안타깝지만 다양한 각도로 추정한 끝에 두 층을 복원해 세워 놓은 돌탑이라고 했다. 황 지도사의 설명을 듣고 있던 우리는 1000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유산 앞에서 숙연한 마음이 들었다. 사당에서 시작해 관악산 자락으로 이어진 해설코스를 되짚어 보며 황 지도사가 미리 준비한 송창식의 ‘푸르른 날’을 함께 들었다. 서정주의 시에 노랫가락을 붙인 곡이라는데, 정말 가사처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이었다. 그리운 사람을 떠올려야 할 것만 같은 가사의 서정성에 몸을 맡기며 자연의 축복을 느꼈다. 이지현 책마루독서교육연구회 연구원
  • [사설] 패스트트랙 합의 처리하되 ‘의원수 확대’ 흥정 안 돼

    문희상 국회의장이 어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을 비롯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찰개혁 법안 4건을 오는 12월 3일 본회의에 부의하기로 했다. 문 의장은 검찰개혁 법안의 본회의 부의를 어제 강행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2월로 미룸으로써 여야 간 극한 충돌을 피했다. 하지만 불씨는 여전하다. 선거제 개혁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오는 11월 27일이면 본회의 부의 시점이기 때문에 문 의장이 제시한 12월 3일에는 검찰개혁 법안과 선거제 개혁안 ‘패키지 처리’가 가능해져 여야 간 충돌의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문 의장이 부의를 한 달 이상 미룬 만큼 여야는 대화와 설득으로 합리적인 법안들을 마련하길 바란다. 내년 4월 21대 총선을 안정적으로 치르려면 여야는 합리적으로 개선된 선거 규칙에 합의하고 적기에 처리해야 한다. 그러려면 패스트트랙 추진에 힘을 모은 여야 4당 간의 세부 논의와 공조 복원이 중요하겠지만, 더 바람직한 것은 자유한국당이 논의에 가세해 대타협을 이루는 것이다. 한국당은 장외로 돌면서 반대만 외쳐선 자당 입장의 관철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진정성 있는 협상에 나서길 촉구한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도 집권당의 무한 책임 의식과 정치력을 발휘해 최대한 합의 처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역대 처음으로 정당득표율과 총의석수 배분을 연동하는 개념을 도입해 합의한 선거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지역구 253석을 225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 47석을 75석으로 늘린 것이다. 이 선거법 개정안은 현행 선거법보다 국회의 의석 분포가 정당득표율로 표현되는 민심에 조금이라도 더 비례해 반영되게끔 설계됐다. 다만 민주당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그제 주장하고,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찬성한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 300명에서 10% 늘리는 방안에 신중해야 한다. 20대 국회가 ‘생산성 낮은 국회’라는 국민의 평가를 명심해야 한다. 민생법안 처리에 300명으로 부족하다면 정수 확대는 두 손 들고 반길 일이다. 하지만 정쟁과 갈등을 일삼는 상황에서 의원 확대가 무슨 의미가 있고, 어느 국민이 동의하겠나. 정치공학적 접근이라는 국민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국민소환제 도입 등 특권을 내려놓기 위한 진실한 논의는 찾아볼 수도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의원수 늘리기는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 여야는 민생 관련 법안을 이제라도 통과시켜 생산성을 높이고 선거제 개혁과 공수처 신설 등울 협의 처리해야 한다.
  • “따옥아, 올 겨울 무사히 지내렴”

    “따옥아, 올 겨울 무사히 지내렴”

    ‘방사한 따오기가 첫 겨울을 무사히 넘길까.’ 경남도는 인공 증식을 거쳐 지난 5월 야생으로 방사해 첫 겨울을 맞는 우포 따오기 생존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우포따오기복원센터 등과 함께 방사 따오기 월동 특별 관리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땅이 얼어붙어 먹이활동을 제대로 못 하면 영양실조 등으로 폐사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도와 환경부는 우리나라에서 멸종된 따오기(천연기념물 제198호,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물 II급) 복원을 위해 2008년 중국에서 따오기 한 쌍을 들여와 창녕군 우포늪 인근 따오기복원센터에서 지금까지 401마리를 증식했다. 이 가운데 건강한 40마리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부착한 뒤 지난 5월 22일 방사했다. 방사 따오기 가운데 5마리가 죽고 2마리는 다쳐 구조돼 현재 33마리(암컷 10마리, 수컷 23마리)가 야생에 적응하고 있다. 따오기복원센터는 따오기들이 첫 겨울을 무사히 지낼 수 있도록 태어나고 자란 복원센터 주변에 최근 3.3㎡ 크기 임시 서식지 3곳을 조성해 미꾸라지와 지렁이 등 먹이를 공급한다. 임시 서식지에는 보온을 위해 땅 밑에 전기 열선도 설치했다. 김성진 창녕군 우포따오기사업소 주무관은 “GPS 관찰결과 방사 따오기 23마리는 우포늪과 인근 화왕산 계곡 일대에서 서식하고 10마리는 합천군·밀양시·의령군·함안군, 경북 고령군, 대구 달성군 지역 등 낙동강변을 오가며 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방사 따오기에 부착된 GPS가 24시간 동안 한 곳에 멈춰 있으면 센터 관계자가 현장으로 출동한다. 도와 환경부는 2029년까지 해마다 30마리씩을 방사해 야생 따오기를 300마리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中, 군용기 KADIZ 진입 전 이례적 통보

    중국 군용기가 29일 제주도 이어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 전에 이례적으로 비행 경로와 목적 등을 한국에 통보했다. 중국이 올해 들어 KADIZ에 진입한 것은 25차례가 넘는데 진입 전 통보를 한 것은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중국 정찰기 Y9로 추정되는 군용기 1대가 이날 KADIZ에 진입했고 진입 전 비행 경로와 목적을 핫라인을 통해 통보했다. 한국 공군 전투기도 여러 대 대응 출격해 전술 조치했다. 중국 군용기는 이날 오전 8시 57분쯤 제주도 서방 KADIZ에 진입했고 9시 31분쯤 이어도 동방 인근 KADIZ에서 이탈했다. 낮 12시 25분쯤 반대 경로로 KADIZ에 재진입했고 오후 1시 8분쯤 KADIZ를 최종 이탈했다. 이어도 인근 상공은 KADIZ와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이 중첩된 곳이다. 중국 군용기가 KADIZ에 머문 시간은 총 77분이다. 중국이 이례적으로 군용기의 KADIZ 진입 전 비행 정보를 통보한 것은 한중 양국이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으로 중단됐던 국방 교류협력을 최근 복원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국은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5년 만에 제5차 국방전략대화를 재개해 핫라인 추가 설치 등 국방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양국은 한국의 제1 MCRC(중앙방공통제소)와 중국 북부전구 간에 핫라인을 설치·운용하고 있다. 추가로 제2 MCRC와 중국 동부전구 간 핫라인 설치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낙동강 하굿둑 수문 개방…지하수 염분 변화 적어

    낙동강 하굿둑 수문 개방…지하수 염분 변화 적어

    낙동강 하굿둑 수문을 단기 개방해도 지하수에 미치는 염분 영향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9일 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부산시·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시행한 ‘낙동강 하굿둑 단기 개방 실증 실험’ 결과 하굿둑 상류에 있는 관정에서 염분 변화가 관측됐지만 평상시 변화 범위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상류 4개 조사지점 최저층의 탁도는 감소했다. 실험은 낙동강 하구의 바닷물과 민물이 섞이는 ‘기수역’ 생태계 복원을 위한 것으로하굿둑 수문 1기를 38분간 부분 개방한 1차 실험에서는 바닷물 64만t이 유입됐다. 염분 변화는 하천의 표층과 중층에서 크지 않았고 최저층으로 가라앉아 상류로 침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층에서는 주변보다 5psu(바닷물 1㎏당 녹아있는 염분의 총량을 g으로 표기) 높은 고염분이 0.5∼1m가량 얇은 층을 형성해 하굿둑 상류로 이동했다. 최저층 기준으로 상류 7㎞까지 확인됐다. 개방 시간을 51분으로 늘린 2차 실험에서는 바닷물 101만t이 낙동강으로 유입됐다. 염분은 강 최저층 기준으로 상류 8.8㎞까지 침투했고, 염분 농도는 주변보다 2psu 증가했다. 하굿둑 주변 지역 지하수의 염분에서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 하굿둑 상류 약 25㎞ 범위에 있는 관측정 52곳 중 5개 관정에서 염분 변화가 관측됐지만 평상시 변화 수준이어서 수문 개방과 관련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수문 개방에 따른 낙동강 수온, 용존 산소량, 산성도, 퇴적물 구성 등도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하굿둑 상류 500m·1㎞·2㎞·3㎞ 등 4개 지점 최저층에서 관측한 탁도는 두드러지게 감소했다. 특히 2차 수문 개방 후(9월 18일) 탁도는 개방 전(9월 17일)보다 47% 감소했다. 탁도가 낮은 바닷물이 섞여 하천 상류의 탁도를 낮춘 것이다. 환경부 등은 내년 상반기 개방 시간이나 폭을 확대해 실증실험을 추가 실시하고 개방에 따른 농업·수산업·취수원·지하수 등 분야별 염분 영향에 대한 검토와 피해대책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낙동강 기수역 조성방안은 낙동강유역 물관리위원회에서 논의 확정할 예정”이라며 “금강에 대한 개방도 지자체 등과 논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와우! 과학] 물을 떠나지 않았던 3억 7200만년 전 ‘사지동물’ 조상 발견

    [와우! 과학] 물을 떠나지 않았던 3억 7200만년 전 ‘사지동물’ 조상 발견

    우리 속담에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속담은 진화 생물학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인간을 포함한 사지동물(tetrapod·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의 조상은 모두 물속에서 살던 조상에서 진화했지만, 물에서만 사는 ‘올챙이’ 시기에 해당하는 초기 사지동물에 대해선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진화가 빨리 이뤄져도 어류에서 바로 양서류로 진화할 순 없기 때문에 분명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생물이 존재한다. 한동안 수수께끼로 남았던 이들의 존재가 밝혀진 것은 그린란드와 캐나다 오지에서 화석을 발굴한 과학자들 덕분이다. 캐나다 앨즈미어 섬에서 발견된 틱타알릭(Tiktaalik)이나 그린란드에서 보존 상태가 좋은 골격이 발견된 아칸소스테가(Acanthostega)가 그 대표적인 화석이다. 최근 국제 과학자팀은 러시아에서 더 초기 단계의 사지동물을 설명해줄 새로운 화석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러시아 코미 공화국에 있는 이즈마 강(Izhma River)에서 3억 7200만 년 전에 살았던 사지동물인 파마스테가 아엘리대(Parmastega aelidae)의 화석을 발굴했다. 보통 초기 사지동물의 화석은 작은 파편 몇 개가 발견되지만,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보존 상태가 매우 우수해서 27㎝에 달하는 두개골과 어깨 골격을 복원할 수 있었다. 덕분에 과학자들은 초기 사지동물이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얻었다. 파마스테가는 좀 더 나중에 등장하는 틱타알릭이나 초기 양서류, 악어류처럼 눈이 위를 향한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이런 형태는 파마스테가가 물고기만 잡아먹는 포식자가 아니라 물가에 다가선 지상 동물도 먹이로 삼았음을 시사한다. 아직 사지동물이 육지로 진출하기 전이기 때문에 지상에는 대형 사지동물은 없었지만, 대형 절지동물은 존재했다. 척추동물보다 먼저 육지에 상륙한 절지동물은 몸집을 키워 지상을 정복했다. 파마스테가는 강과 호수 가장자리에서 절지동물을 사냥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생 악어와는 달리 도망가는 먹이를 쫓아 육지로 나가지는 못했다. 어깨 골격을 복원한 결과 연골 비중이 높아 육지에서 큰 덩치를 지탱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비록 다리 골격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현생 사지동물과 비슷한 다리를 지녔다고 해도 육지에서 걷는 용도보다는 얕은 물 속에서 움직이는 용도로 쓰였을 것이다. 초기 사지동물의 네 다리가 육지를 걷는 데 사용된 것은 한참 후의 일이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를 저널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했다. 초기 사지동물은 어류와 양서류 중간 단계로 잠시 등장했다가 사라진 생물이 아니라 적어도 수천 만 년 이상 번영을 누린 독특한 생물군이다. 이들의 삶을 이해하는 것은 머나먼 ‘올챙이’ 시절의 사지동물의 모습을 이해하는 일이 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최상급’ 편의시설 더한 서초 주차장

    서울 서초구가 도시공원과 주민편의시설을 함께 품은 주차장복합건축물을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양재공영주차장과 인근 비석어린이공원 부지에 지하 3층~지상 4층, 연면적 8541㎡ 규모로 건립되는 주차장복합건축물은 2022년 시민들에게 열린다. 총사업비는 196억원이다. 해당 지역은 양재천변의 저층 아파트, 연립주택, 오피스 건물이 혼재한 일반 주택가로 주간 불법 주차 대수가 하루 160여대일 정도로 주차난이 심각했다. 기존 철골조 형태의 양재공영주차장은 구조안전진단 D등급을 받아 안전사고 우려도 컸다. 이에 구는 인접한 어린이공원을 훼손하지 않고 공원 지하와 공영주차장 부지 지하에 기존 주차면을 2배로 늘린 주차장을 만들고 지상에는 주민편의시설을 조성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지상부 공원은 개선해 복원하고 지하 1~3층에는 183면의 주차장을 들여보낸다. 지상 1~4층에는 주택가 커뮤니티 시설인 반딧불센터, 어린이 실내 놀이터인 서리풀노리학교, 출산·육아를 지원하는 모자보건센터 등이 자리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주차장 부지 매입비 170여억원을 절약해 최소 비용으로 주택가 주차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주민 친화적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주민편의시설까지 제공함으로써 상권 활성화는 물론 주민 문화 복지 향상도 이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故 신해철 5주기, 벌써 5주기 ‘게임도 추모 이벤트’

    故 신해철 5주기, 벌써 5주기 ‘게임도 추모 이벤트’

    故 신해철 5주기를 맞았다.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PC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에서 가수 신해철의 5주기 추모 이벤트를 12월 25일까지 진행한다고 28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2018년 2월 ‘검은사막 모바일’의 TVC 배경 음악으로 故 신해철의 ‘니가 진짜 원하는 게 뭐야’의 복원 음원을 사용하면서 신해철 유족이 설립한 ‘넥스트 유나이티드’와 연을 맺었다. 이후 故 신해철의 미공개 음원 데이터 복원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했고 2018년과 2019년에 발매한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 ‘고스트 터치 파트1과 파트2’의 공동 제작사로 참여했다. 검은사막 이용자는 검은사막 게임 내 세렌디아 영지 ‘왕의 숲’에 위치한 ‘마왕의 상’에서 故 신해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벤트 1주차인 10월 23일부터 30일까지 ‘민물 장어의 꿈’, 2주차부터는 ‘일상으로의 초대’가 재생된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에 이어 검은사막 모바일 이용자도 함께 故 신해철의 음악을 감상 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고종이 지은 안동별궁, 55년 만에 디지털로 복원된다

    고종이 지은 안동별궁, 55년 만에 디지털로 복원된다

    내년 개관 서울공예박물관에 전시1881년 지어졌다가 1965년에 해체된 옛 안동별궁의 모습을 내년 개관 예정인 서울공예박물관에서 디지털 자료로 볼 수 있게 된다. 서울 종로구 안국동 옛 풍문여고 터에 있던 안동별궁은 1881년 고종이 지었고, 1882년 당시 세자였던 조선의 마지막 왕 순종과 세자빈의 가례가 열린 곳이다. 서울시는 역사적 의미를 가진 이곳에 서울공예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을 세웠다. 개관은 2020년 하반기를 목표로 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서울공예박물관 디지털 문화유산 데이터 구축’ 사업을 추진하면서 내년 2월까지 안동별궁과 소장 자료를 3D 스캔 데이터로 가공해 초고화질 디지털 이미지로 구축하기로 했다. 확보한 자료를 디지털 전시·홍보 콘텐츠로 활용하고 아카이브(기록보관소)를 조성하는 데 쓴다. 안동별궁 부속 건물로는 경연당·현광루·정화당이 있었으나, 1937년 궁의 소유권이 민간에 넘어갔고 1965년 풍문학원이 풍문여고 운동장 확대를 위해 별궁을 해체하면서 정화당은 서울 강북구 우이동(현 메리츠화재연수원), 경연당과 현광루는 경기 고양의 한 골프장으로 각각 이전했다. 경연당과 현광루는 한동안 잊혔다가 2006년에 안동별궁 부속 건물로 확인된 뒤 2009년 충남 부여의 문화재청 산하 한국전통문화학교로 이전·복원됐다. 박물관 측은 3D 스캔과 모델링 기술을 활용해 경연당과 현광루의 현 모습을 디지털 자료로 만든 뒤 전시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박물관 측은 송파구 한성백제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된 중요 소장 자료 9개도 3D로 스캔하거나 초고화질 사진으로 촬영해 디지털화할 방침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검찰공화국’ 비판한 임은정에 현직 검사 “검찰 매도 말라”

    ‘검찰공화국’ 비판한 임은정에 현직 검사 “검찰 매도 말라”

    임은정 검사에 고발당한 현직 검사검찰 내부망에 입장문 올리고 반박윤모 검사 사표 수리 경위도 밝혀표창장 위조 건과 비교 “이해 안돼”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전·현직 검찰 고위 간부들을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피고발인에 포함된 현직 검사가 임 부장검사의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최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신청한 부산지검 압수수색 영장이 재차 기각된 사실이 알려진 뒤 검경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진 데 이어 고발 검사와 피고발 검사의 ‘장외 설전’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조기룡 서울고검 부장검사는 27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임은정 부장검사 고발사건 관련 입장’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 사건을 법리에 따라 판단하지 않고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라고 비판하면서 검찰 전체를 매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이 따라야 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임 부장검사는 지난 4월 조 부장검사를 비롯해 김수남 전 검찰총장, 김주현 전 대검찰청 차장, 황철규 전 부산고검장 등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김 전 총장 등이 2016년 당시 부산지검 소속 윤모 검사가 민원인이 낸 고소장을 위조해 처리한 사실을 적발하고도 징계 조치 없이 사표를 수리해 사건을 무마했다는 내용이다. 임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검찰이 또 기각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감히 경찰 따위가 어찌 검찰을 압수수색할 수 있겠나”면서 “모든 국민들에게 적용되는 대한민국 법률이 검찰공화국 성벽을 넘어설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썼다. 이에 조 부장검사는 “두 차례에 걸친 경찰의 압수수색 영장 기각은 조직 감싸기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전혀 아니다”라면서 임 부장검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이 사건 영장 업무를 처리한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도 고발된 범죄 혐의가 법리적 차원에서 인정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조 부장검사는 이 사건이 분실 기록을 복원하던 과정에서 생긴 일이고, 사익을 추구한 것이 아니며 원칙대로 상급자에게 보고하고 재차 고소장을 제출받더라도 각하 처리됐을 것이란 점을 근거로 중징계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해 윤 검사의 사표 수리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부장검사가 이 사건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사문서 위조 사건과 비교한 것과 관련해서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조 부장검사는 “범행 동기나 경위 등에 있어서 차이가 있는 두 사건을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면서 윤 검사의 범죄가 훨씬 중하며, 중징계 사안이라고 주장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경찰은 현재 임 부장검사의 고발장을 접수한 뒤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법무부와 검찰에 사건 관련 자료를 3차례에 걸쳐 요청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종합 국정감사에서 “일반 사건에 비해 검찰 관련 사건은 수사 진행이 어려운 것은 현장에서 수사하는 경찰들이 모두 느끼는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北 “금강산 시설 철거 협의하자” 정성장 “소규모 관광 허용 바람직”

    北 “금강산 시설 철거 협의하자” 정성장 “소규모 관광 허용 바람직”

    “한국 정부는 이산가족면회소를 제외한 금강산 내 남한 시설의 철거에 협조하면서 우리 국민의 신변 보장을 조건으로 개성과 백두산 등에 대한 제한적 관광 허용 문제를 협의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일 것이다.” 25일 오전 북한이 통일부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 금강산 관광 시설 철거 문제를 ‘문서교환방식’으로 논의하자는 통지문을 보낸 데 대해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이 제안한 방안이다. 김 위원장의 철거 지시가 지난 23일 공개됐는데 이틀 만에 북한이 신속하게 후속 움직임에 나선 것이다. 주목할 대목은 북한이 실무적 문제에 대해 직접 대면 협의가 아닌 문서교환 방식의 협의를 제안한 것이다. 시설 철거 말고 다른 문제에 대해선 남측과 직접 만나 논의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문서를 주고받는 방식은 대면 협의와 달리 사무적이고 실무적인 수준의 의사 교환밖에 이뤄질 수 없다. 통일부는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우리 국민의 재산권 보호를 최우선한다는 방침 하에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의 물꼬가 트이지 않고, 최근 북한의 적대적인 대남 태도가 견지된다면 실용적인 접근이나 창의적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유력하다. 정 본부장은 이날 논평을 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금강산 현지지도를 통해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들을 남측의 관계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에 금강산 내 기존 남한 시설을 이용한 금강산관광 재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됐으며 이날 오전 북한의 통지문을 보낸 것 역시 철거 이외의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할 의사가 없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본부장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한국 정부의 경직된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관광이 대북 제재의 대상이 아닌데도 북한에 ‘대량 현금(bulk cash)’이 들어가는 것을 우려해 미국과 국제사회에서는 그동안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는데 우리 정부는 국민의 신변 보장을 조건으로 소규모 금강산 관광부터 허용함으로써 북한에는 우리의 관광 재개 의지를 보여주고 국제사회에는 북한에 ‘대량 현금’이 들어갈 것이란 우려를 해소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마치 북한의 압력에 못 이겨 갑자기 금강산 관광을 허용한다고 비칠 수 있다면 문제이므로 지금은 5·24 조치 해제 등 남북교류를 제한하는 조치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를 통해 문제 해결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 위원장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훌륭히 꾸려진 금강산에 남녘동포들이 오겠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지금의 남한 시설들을 철거하고 새로운 시설이 들어선 후 남한 관광객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정 본부장은 진단했다. 정부로서도 우리 국민의 금강산관광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언제까지나 남한 시설을 유지, 보존하고 있으라고 북측에 요구할 수도 없으며 남한 시설은 11년 이상 사용하지 않아 상당히 노후 됐고 북한 스스로도 더 나은 시설을 건설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현재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의 고도화가 지속되는 상황에 우리 정부가 갑자기 관광을 전면 허용한다면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의 비난을 피할 수 없다. 따라서 북한을 찾는 중국 관광객보다 ‘소규모 관광’과 민간교류를 허용하는 것으로 남북 관계를 복원하면서 동시에 국제사회에는 북한에의 현금 유입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란 점을 인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을 통해 “북측은 25일 오전 북측 금강산국제관광국 명의로 통일부와 현대그룹 앞으로 각각 통지문을 보내왔다”며 “금강산 지구에 국제관광문화지구를 새로 건설할 것이며 합의되는 날짜에 금강산지구에 들어와 당국과 민간기업이 설치한 시설을 철거해 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전달된 통지문은 “실무적 문제들은 문서교환 방식으로 합의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이 문서협의를 제의했다는 사실만 알려지면서 남북관계 소강 상황을 의식해 당국 간의 직접 대면은 피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일단 어떤 형태로든 남북 당국과 이해관계자들이 마주 앉는 자리는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금강산관광 사업의 의미를 고려하면서 조건과 환경을 충분히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여기에서 조건은 국제정세 및 남북협의 등 제반 조건과 환경, 국내적 공감대 형성 등“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이런 입장을 밝힘에 따라 금강산 관광과 관련될 수 있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우회할 방안을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세계 최초 흑인 안면이식수술 수혜자 된 美 60대 남성

    [월드피플+] 세계 최초 흑인 안면이식수술 수혜자 된 美 60대 남성

    미국의 60대 남성이 세계 최초로 안면이식수술을 받은 흑인 환자로 기록됐다. 피플닷컴 등 현지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로버트 첼시(68)는 2013년 8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술에 취한 운전자가 정차해 있던 그의 차를 들이받는 큰 사고를 당했다. 당시 이 남성은 6개월 간 혼수상태에 빠져있었고, 깨어난 후에도 1년 6개월이 넘도록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무엇보다도 얼굴의 부상이 심했다. 이 남성은 당시 사고로 발생한 화재에 코와 왼쪽 귀, 입술 등을 모두 잃었고, 이후 이를 복원하는 수술을 30여 차례 받아야 했다. 2018년 3월에는 안면이식수술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지만, 흑인인 그와 일치하는 피부가 없어 결국 수술이 취소됐다. 그러나 이 남성은 새 삶을 살 희망을 버리지 않았고, 지난 7월, 드디어 흑인 피부 기증자가 나타나 수술대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총 16시간이 걸린 이 수술에는 의료진 45명이 투입됐고, 수술 후 그는 ‘세계 최초 흑인 안면이식수술 수혜자’ 타이틀도 얻게 됐다. 최근 달라진 얼굴을 공개한 그는 “안면이식수술의 경험은 내게 엄청난 여정과 같았다. 수많은 도전으로 가득 차 있었다”면서 “나를 지지해준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놀라운 실력의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부 기증자의 그의 가족에게도 신의 은총이 있길 바란다. 내게 피부를 이식해 준 그는 내게 두 번째 삶의 기회와 인생의 선물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초 흑인 안면이식수술을 집도한 메사추세츠 소재 브리검 & 여성 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 측은 “우리는 이 환자의 삶의 질이 눈에 띄게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 우리는 이번 수술을 계기로 더 많은 환자에게 치료의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지 전문가들에 따르면 안면이식수술이 가능한 피부 기증자 가운데 흑인은 단 14%에 불과해 흑인 환자들이 안면이식수술을 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이 현실이다. 미국 뉴잉글랜드의 장기이식센터 측은 “일반 장기와 달리 피부를 포함한 안면이식의 경우 기증자와 수혜자의 피부 톤을 일치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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