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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란음모 조작사건’ 김대중 옥중수필 공개 “박정희 정권 용서”

    ‘내란음모 조작사건’ 김대중 옥중수필 공개 “박정희 정권 용서”

    김대중도서관, ‘내란음모 조작사건’ 사료 공개“나는 박(정희) 정권 아래서 가장 가혹한 박해를 받은 사람이지만 나에 대한 납치범, 자동차 사고 위장에 의한 암살 음모자들, 기타 모든 악을 행한 사람들을 하느님의 사랑과 용서에 따라 일체 용서할 것을 선언했다.”(김대중 전 대통령이 1980년 12월 3일 쓴 옥중 수필 중)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1980년 신군부가 조작한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투옥된 김 전 대통령이 사형을 선고받은 뒤 직접 쓴 옥중 수필 원고와 당시 최후진술 등의 사료를 14일 공개했다.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은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이끄는 신군부가 정권을 잡는 과정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김대중 일당의 내란음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조작해 김 전 대통령과 측근·관계자를 기소한 사건이다. 김대중도서관은 “올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이와 연결된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관련 사료를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통령은 사형수 시절인 1980년 12월 3일 쓴 옥중 수필에서 자신이 맞서온 박정희·전두환 정권에 대한 용서를 강조했다. 그는 “나는 나의 그리스챤(기독교인)으로서의 신앙과 우리 역사의 최대 오점인 정치보복의 악폐를 내가 당한 것으로 끝마쳐야겠다는 신념을 (19)76년의 3·1 민주구국선언사건으로 투옥된 후 굳게 하며 그 이후에 일관했다”고 수필 서두에 썼다. 이어 박정희 정권 당시 자신을 탄압한 이들에 대한 용서의 뜻을 밝히며 “지금 나를 이러한 지경에 둔 모든 사람에 대해서도 어떠한 증오나 보복심을 갖지 않으며 이를 하느님 앞에 조석(아침·저녁)으로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는 결코 실망하지 않는다, 하느님만은 진실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나의 행적대로 심판하실 것이고, 우리 국민도 어느 땐가 진실을 알 것이며 역사의 바른 기록은 누구도 이를 막지 못할 것이다”라며 깊은 신앙심과 민주화에 대한 강한 신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대중도서관은 “언제 죽임을 당할지 모르는 사형수 시절 김 전 대통령이 친필로 직접 용서와 화해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대중의 화해·용서·포용·관용의 정치는 DJP 연합을 통해 최초의 정권교체를 가능하게 했고, 이 땅의 진보와 보수,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연대와 화합을 가능하게 한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김대중도서관은 내란음모 사건 1심 재판 당시 김 전 대통령과 고(故) 문익환 목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수감 당시 서울대 복학생협의회 대표)의 최후 진술도 공개했다. 이는 피고인들의 가족들이 진술 내용을 외운 뒤 재판이 끝난 뒤 기억을 되살려 글로 복원한 내용이다. 이 중 김 전 대통령의 최후진술문은 문 목사의 아들 문성근 씨가 작성한 것이라고 김대중도서관은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주 상징 풍남문 정밀안전진단

    전북 전주시를 상징하는 풍남문(보물 제308호)이 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간다. 14일 전주시에 따르면 풍남문은 지난해 문화재청 국가지정문화재 정기조사에서 정밀진단을 요구하는 D등급 판정을 받았다. 풍남문은 지난해 8월 중심 누각 아래 성벽 면석에 균열이 생겼고 일부 석재가 밖으로 돌출되는 배부름 현상을 보여 긴급 안전조치를 했다. 안전진단은 오늘 6월부터 8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1300년 전 전주부성을 쌓으면서 건립한 남문은 조선 영조 43년인 1767년 불에 탄 것을 재건해 풍남문이라고 이름 지었다. 전주시 관계자는 “풍남문은 중심부 지반이 약화됐을 가능성이 높아 진단 결과에 따라서는 해체 복원 작업을 해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외교 VS 안보’ 한미연합훈련 축소 논란

    ‘외교 VS 안보’ 한미연합훈련 축소 논란

    “한미연합훈련 축소는 준비태세 영향준다”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 화상대담서 밝혀한국 총선서 통합당 연합훈련 복원 주장한미 군 당국은 큰 영향은 아니라는 입장지난달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북 매체 비난남북미 관계를 감안해 축소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갑론을박이 여전한 가운데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12일(현지시간) 군사적 준비태세에 영향을 준다고 또다시 지적했다. 반면 한미 군 당국은 큰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샤프 전 사령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한미경제연구소가 연 화상 대담에서 개인 의견이라며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하고 다른 방식으로 하는 것은 준비태세에 영향을 준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키리졸브 연습과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사례로 들고 “준비태세와 억지라는 관점 모두에서 한미연합훈련 프로그램에 큰 가치를 두며 이런 훈련이 계속돼야 한다고 권장하겠다”고 했다. 샤프 전 사령관은 지난해 5월 열린 공개행사에서도 한미연합훈련 축소가 준비태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지난해 3월부터 한미 군 당국은 ‘키리졸브 연습’을 대체한 ‘동맹 연습’을 진행했다. 기존과 같이 컴퓨터 시물레이션으로 진행했지만 북한 군 침투에 대한 반격과 선제 타격 등 기존에 실시했던 공격 연습은 제외하고, 방어 위주로 훈련 범위를 조정했다. 당시 합동참모본부(합참)은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고자하는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 바 있다. UFG는 지난해 5월 43년만에 사라졌다. 한국의 민·관·군이 참여하는 ‘을지태극연습’으로 변경됐다. UFG의 일환으로 한미가 함께 진행했던 전시대비연습은 한국군 단독훈련으로 변경했다. 2018년에는 외교적인 관계를 감안해 UFG를 열지 않았다. 하지만 한미 공군은 지난달 연합공중훈련을 진행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해 2018년 대대급 이하로 축소한 뒤 지난해에는 연기했던 ‘비질런트 에이스’를 대체한 것이다. 다만 북한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F-35A 스텔스 전투기나 미국 측 전략자산은 참가시키지 않았다. 이에 대해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의 대남선전매체들은 “남조선 군부가 최근 연합공중훈련과 포항합동상륙훈련과 같은 전쟁연습들을 연이어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국 정치권에서도 지난 총선 공약으로 미래통합당이 ‘한미연합훈련 즉각 복원’을 주장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맞선바 있다. 한편, 이날 샤프 전 사령관은 한미 방위비 협상에 대해 한미의 격차가 큰 상황이어서 협의가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계속 나아갈 수 있을 거라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에 대해서는 “(준비태세 유지에) 아주 중요하다”며 무급휴직 사태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교홀로그램, 홀로그램 복주머니 ‘길상’ 선보여

    한교홀로그램, 홀로그램 복주머니 ‘길상’ 선보여

    홀로그램 전문 기업 한교홀로그램(대표 박성철)이 3D 볼륨 홀로그램 기술을 적용한 삼성 갤럭시S20 시리즈 휴대폰 케이스를 판매한다. 삼성 갤럭시 S20울트라, S20플러스, S20 전용으로 출시됐으며, 이외에도 아이폰11 프로, 갤럭시S10 5G, S10 플러스, 갤럭시 노트10플러스 등 총 7개의 기종을 지원한다. 3D 홀로그램 복주머니 ‘길상’은 파스텔 핑크와 연못의 잉어 등 2가지 색상으로 구성됐으며, 현재 한교 홀로그램 네이버 공식 스토어팜에서 구입 가능하다. 또한 한교홀로그램은 향후 아이돌 굿즈 출시와 아마존 등 글로벌 플랫폼 판매를 통해 세계를 무대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박성철 한교홀로그램 대표는 “고객들에게 복주머니 홀로그램 케이스가 복을 부르는 행운의 아이템으로 사용되길 바란다”며 “한국의 문화콘텐츠와 3D 홀로그램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K-GOODS’를 선보여 세계인의 마음을 흔들겠다”고 말했다.케이스는 한글 자음과 모음을 활용한 독특한 디자인과 3D 홀로그램 기술을 적용해 빛반사에 따라 생생한 복주머니 형상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갤럭시 S20 기종의 특성에 맞는 그립감과 보호력을 강화시키는 형태로 제작됐다. 상품명은 ‘길상’이다. 3D 볼륨 홀로그램은 어떠한 장비 없이 단지 빛과 시선의 이동에 따라 3D를 표현해 낼 수 있는 유일한 기술이다. 육안으로 3D 형상을 확인할 수 있으며 빛에 의해 표현되기 때문에 화창한 날 햇빛 아래에서 가장 잘 표현된다. 한편 한교아이씨는 복주머니 홀로그램 케이스, 두산베어스 공식 굿즈 폰케이스 등 휴대폰 케이스를 꾸준히 출시하며 3D 홀로그램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원색홀로그램 제작에 성공, 홀로그램 제작 분야에서만 20건의 특허를 등록했고, 추가로 7건을 현재 출원하는 등 기술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2013년부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문화기술(CT) R&D 사업에서 지원을 따내 국보급 문화재 44점을 홀로그램으로 복원해낸 바 있다. 박성철 대표는 “현재 이미지 홀로그램 및 HOE(홀로그램 광학소자) 제품으로 스마트폰·디스플레이·자동차 관련 제품과 아이디카드용 보안 제품 등을 개발해 마케팅 중이다.”면서 “우리 일상에서 볼륨 홀로그램은 흔히 만나는 상용 제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본 그대로, 있는 그대로… AP 기자의 5월 그날

    본 그대로, 있는 그대로… AP 기자의 5월 그날

    광주 폭동으로 간주한 것과 달리 시민들 불탄 차 치우며 거리 청소 불순분자 개입 확인 안 된다는 기사도 “객관적·생생한 기록 사료가치 높아”“긴급. 시민군 지도자들 미국의 중재를 요청, 261명 사망. 테리 A 앤더슨 AP 기자.” 외신 기자 테리 앤더슨은 1980년 5월 26일 새벽 5시 51분 ‘긴급’이라는 머리말을 붙인 기사를 미국으로 보냈다. 앤더슨은 이날 기사에 “시민군 대변인은 시위로 인해 261명이 사망했고 이 중 100여명의 시신은 신원 미상이라고 발표했다”고 썼다. 당시 기자들이 ‘그렇게 많은 사망자는 보이지 않는다’고 묻자 윤상원 열사로 추정되는 시민군 대변인이 “가족들이 장례를 위해 시신을 데려가고 하수구와 공터, 공사장에서 많은 시체가 발견됐다”고 말한 내용도 담겼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이 12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 1층에서 미국 AP통신 앤더슨 기자의 5·18 민주화운동 당시 기사 원본 등을 일반에 공개했다. 그가 5월 22일부터 27일까지 광주 현장에서 취재한 기사를 미국으로 송고한 원본과 AP통신 도쿄지국에서 보낸 원고로 추정되는 기사 원고 등 13장, 해당 기사가 실린 신문 스크랩 8장이다. 오정묵 전 광주 문화방송 연출가가 1995년 4월 미국 뉴욕에서 앤더슨 기자를 직접 만나 인터뷰하면서 얻은 자료들이다. 오 전 연출가는 옛 전남도청이 복원된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3월 소장 자료를 추진단에 기증했다. 기사에는 시민군이 ‘전두환 퇴진’ 등을 요구하며 미국의 중재를 요청한 내용도 있다. ‘광주 폭동’이라는 당시 정부 발표와 달리 시민들이 거리를 청소하고 곳곳에 있는 잔해와 불탄 차를 치우는 내용도 23일자 기사에 들어 있다. 당시 정부가 공산주의자를 지칭하는 ‘불순분자’들이 시위를 부추겼다고 주장한 것에 관해서도 “이번 시위에 불순분자가 개입됐다는 확인은 되지 않았다”고 썼다. 장제근 전남도청복원추진단 학예연구사는 “계엄 속에서 보도가 자유롭지 못했던 국내 언론과 달리 비교적 객관적 입장인 해외 언론의 시각으로 광주 상황을 생생히 기록해 사료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자료는 오는 16일부터 옛 전남도청 별관 2층 복원홍보전시관에서 볼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코로나19 가라앉자 홍콩 시위 재점화…경찰은 강경대응

    코로나19 가라앉자 홍콩 시위 재점화…경찰은 강경대응

    홍콩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소강 상태로 접어들자 그간 잠잠했던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되살아나고 있다. 경찰은 시위대 250여명을 강제 진압해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전날 침사추이 지역 하버시티 쇼핑몰과 몽콕 지역 모코홀 등 홍콩 시내 10여곳에서 수십 명에서 수백 명에 이르는 시위대가 모여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감염병 확산 전 거의 매주 열렸던 주말 집회가 복원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송환법 시위를 주도해 온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은 침사추이에서 몽콕까지 행진하며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의 하야를 요구할 예정이었지만 경찰은 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을 이유로 불허했다. 그러자 홍콩 곳곳의 쇼핑몰에서 시위대가 ‘5대 요구 하나도 빼놓을 수 없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게릴라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쇼핑몰로 진입한 뒤 “8인 초과 집회는 불법”이라며 해산에 불응하는 시민을 검거했다. 홍콩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8인이 넘는 사람들의 모임이나 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이날 현재 홍콩의 누적 확진환자는 1047명, 사망자는 4명이다. 경찰은 집회 제한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시위에 참여한 일부 시민에게 2000 홍콩달러(약 31만원)의 벌금 딱지를 발부했다. 몽콕 지역에서는 석유와 수건, 라이터 등 화염병 제조에 쓰일 수 있는 물건을 소지한 한 남성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가해 도마에 올랐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기자 10여명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한 뒤 최루 스프레이를 뿌렸다. 대표적 반중 성향 매체인 ‘빈과일보’ 여기자의 목을 조르기도 했다. 몽콕 시위 현장에서 입법회 의원 로이 퀑을 바닥에 쓰러뜨린 뒤 무릎으로 목덜미를 누르기도 했다. 경찰은 소요 혐의 등으로 퀑 의원을 체포해 이송했다. 이날 불법집회 참가 등의 혐의로 250여명이 체포됐다고 SCMP는 전했다. 이미 시위대는 다음달 4일 톈안먼 사태 집회와 7월 1일 주권반환일 집회 등 대규모 행사를 예고한 상태다. 오는 9월 열리는 입법회(우리의 국회 격) 선거를 앞두고 홍콩 정부와 범민주 진영 간 충돌이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대부도갯벌,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P)’에 등재

    대부도갯벌,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P)’에 등재

    경기 안산시는 도내 최초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대부도갯벌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네트워크(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EAAFP)에 등재됐다고 11일 밝혔다. 윤화섭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더그 왓킨스(Doug Watkins) EAAFP 대표 등으로부터 인증서를 받았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는 세계 9개 철새 이동경로 중 철새가 가장 많이 이동하는 경로로, 국내에서는 철원평야(1997년), 천수만(1999년), 우포늪(2008년), 금강하구(2010년), 송도갯벌(2019년) 등 16곳이 이 네트워크에 등재돼 있다. 대부도갯벌은 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붉은 어깨도요, 검은머리물떼새, 큰뒷부리도요 등 국제적 멸종위기 종의 중간 기착지이자 철새의 보금자리로 중요한 서식지 역할을 하고 있다. 2017년 3월 국가연안습지보호지역, 2018년 10월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바 있다. 사무국은 철새의 중요한 기착지인 서해안 보전을 위해 한국·북한·중국 등과 공동사업을 진행 중이며, 아시아지역 국가를 포함해 37개 파트너들과 철새 이동경로 보호에 힘을 쏟고 있다. 시는 앞으로 멸종위기조류 서식지인 대부도갯벌 보호를 위해 생태계 복원 관리 뿐 아니라 인식증진 교육 홍보와 지역공동체 운영 등 습지보존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안산 방문의 해에 반가운 소식을 전해준 EAAP 사무국 대표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경기도 최초로 등록된 람사르 습지인 대부도갯벌을 잘 보존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물새 서식지 관리에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열린세상] 금융그룹 감독제도, 쓰지만 경제에 좋은 약/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금융그룹 감독제도, 쓰지만 경제에 좋은 약/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코로나19로 국민들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생활방역으로 바뀌었지만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간 것은 아니다. 간헐적으로 감염 사례가 계속 나타나고 있어 아직 마음을 놓기 어렵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들에 모범이 될 정도로 훌륭하게 감염병을 극복해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아마 의료진의 헌신적인 수고, 당국의 대처 등이 크게 기여했을 터이다. 불편하고 힘들어도 마스크 쓰기, 손 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킨 국민들의 노력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됐다. 하기 싫은 일이나 입에 쓴 약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건 경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금융 부문에 대한 평가보고서에서 금융그룹 감독제도의 개선을 권고했다. 한국은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관점에서 중요한 국가로 분류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IMF의 평가를 받는다. 이번 평가보고서는 한국 금융시스템의 복원력이 높다고 칭찬하면서도 개선 과제를 몇 가지 제시했다. IMF가 제시한 개선 과제에는 비지주금융그룹 감독을 위한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것도 포함돼 있다. 금융그룹은 여러 금융회사들의 집단인데 비지주금융그룹은 금융지주회사가 없는 금융그룹이다. KB, 신한 등 금융지주그룹에 대해서는 감독 당국이 법적 감독권한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룹 전반에 대한 감독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비지주금융그룹의 경우 소속 금융회사들에 대한 개별적인 감독 권한만 감독당국이 보유하고 있다. 비지주금융그룹 전반에 대한 감독이 부실해질 수 있음은 물론이다. 문제는 비지주금융그룹 중에 규모나 복잡성 면에서 전체 금융시스템을 휘청거리게 할 수 있는 금융그룹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의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일부 대형 금융회사의 부실이 금융시스템 전체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했다. 2008년 파산한 리먼브러더스가 좋은 사례이다. 그렇다고 정부가 이런 대형 금융회사들을 모두 구제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좋은 해법은 아니다. 금융회사들이 이를 믿고 덩치만 키우면서 위험한 투자를 일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금융기구와 각국 정부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회사들에 대한 규제 감독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우리 정부도 손을 놓고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장기간 검토를 거쳐 2018년 7월 모범규준을 마련했으며, 이후 비지주금융그룹 감독을 수행해 오고 있다. 여러 업종의 금융회사들로 구성된 복합금융그룹을 감독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범규준은 법적 강제력이 없어 감독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 시범운영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특히 다수의 비지주금융그룹들에는 반도체, 건설 등 규모가 큰 비금융회사들이 포함돼 있는데 이들로부터 전이되는 위험을 평가, 규제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대 국회에서 금융그룹 감독법안이 발의됐으나 통과되지 못했다. 기업들에 과중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21대 국회에서도 이 문제는 여전히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새로운 규제나 감독을 꺼려하는 것은 국회나 정부가 바뀌어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을 비금융회사에까지 연결시킬 수 있는 법안은 인기가 없기에 국회나 정치권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하지만 복수 업종의 금융회사들을 거느리고 있는 기업집단은 전체 금융시스템에 미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서 부담을 함께 지는 게 맞다. 이는 국내외 전문가들, 한국 및 주요국 정부, IMF 등 국제금융기구들의 공통된 처방이다. 대수롭지 않은 증상이라 여기고 마구 돌아다녀 감염병을 퍼뜨리는 슈퍼전파자는 금융에서도 찾을 수 있다. 2014년 동양증권 사태가 일례이다. 길게 보면 금융그룹 감독제도가 비지주금융그룹들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건전성을 제고하고 시장의 신뢰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금융그룹 감독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게 되면 은행법, 보험업법, 금산법 등 여러 법규에 산재해 있는 금산분리 관련 규제들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향후 금융당국이 계속해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 제2회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전봉준 판결문 공개된다

    제2회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전봉준 판결문 공개된다

    국가기록원은 제2회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을 맞아 전봉준·손화중 등 농민군 지도자들의 재판기록 원문을 복원해 국가기록포털을 통해 디지털이미지로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형사재판 원문은 전봉준, 손화중, 최경선, 이준용 등 217명의 최종 판결선고서가 포함된 217장 분량의 판결기록이다. 1895년 갑오개혁에 따라 작성된 최초의 근대적 형사재판 판결문이라는 의미도 있다. 지난해 정부는 황토현 전투에서 농민군이 승리한 1894년 5월 11일을 동학농민혁명 기념일로 선정했다. 형사재판 원문은 갑오개혁기 설치된 법무아문권설재판소, 특별법원, 고등재판소의 판결문으로 구성돼 있다. 법무아문권설재판소 판결문 중 전봉준의 판결선고서에는 전봉준이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하게 된 배경, 1·2차 봉기의 시작과 진행 과정과 진격 경로, 다른 농민군 지도자들의 심문기록 등이 담겨 있다. 당시 사법부가 일제의 영향력 아래에 있었다는 사실을 방증하듯 경성 주재 일본 영사 우치다 사다츠치의 서명도 확인할 수 있다. 왕족 범죄를 관할하기 위해 법무아문 내에 설치된 임시법원 판결문에는 흥선대원군의 장손이자 고종의 조카인 이준용이 고종을 폐위하고자 청군과 동학농민군을 끌어들이려 한 역모사건에 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도면회 대전대 역사문화학과 교수는 “이번에 복원된 형사재판원본은 근대적 재판제도 초기 옛 제도와 혼합돼 있는 모습과 일본이 동학농민군 재판에 관여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사료”라고 평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결혼 예물 걸친 3600년 전 ‘소녀 미라’ 이집트서 발견

    결혼 예물 걸친 3600년 전 ‘소녀 미라’ 이집트서 발견

    이집트에서 사망 당시 10대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3600여 년 전 미라가 발견됐다. 관에서는 어린 소녀의 미라뿐만 아니라 수 천 년이 지나도 빛을 잃지 않는 진귀한 보석들이 함께 발견됐다. 이집트와 스페인 공동 연구진에 따르면 미라가 들어있는 관은 룩소르 웨스트뱅크 인근에서 발견됐으며, 미라의 주인은 기원전 1580~1550년에 사망한 15~16세의 여성으로 추정된다. 공동 연구진에 따르면 해당 관에서는 미라의 발에 꼭 맞았을 것으로 보이는 가죽 신발 한 켤레를 비롯해, 얇은 금속박을 입힌 나선형의 귀걸이, 옥색과 보라색, 주황색의 자수정, 호박, 푸른 유리 등을 꿰어 만든 목걸이 4개와 반지 2개가 ‘소녀 미라’에 걸쳐져 있었다. 이중 반지 하나는 사람의 뼈로 만든 것으로 추정됐다. 또 길이 61㎝ 정도의 목걸이에는 자수정 구슬을 포함해 약 100개의 구슬이 사용됐으며, 특히 가죽 신발은 3600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보존상태가 양호해 고고학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보석류가 소녀의 결혼식에 사용된 일종의 혼수품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수천 년 동안 관에 머물러 있던 미라는 보존상태가 그다지 양호한 편은 아니었으나, 진귀한 보석들과 ‘소녀 미라’를 담고 있던 관은 보존상태가 양호해 복원작업 끝에 빛을 되찾았다 ‘소녀 미라’의 관은 길이 170m 정도이며 면으로 감싸 있었다. 유럽산 단풍나무의 일종으로 만들어졌으며, 관으로 만들면서 백색도료 및 붉은색 물감을 사용해 겉면을 칠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진흙으로 만든 ‘미니어처 관’이 줄을 통해 ‘소녀 미라’의 관과 연결돼 있었으며, 이 작은 관 안에서는 우샤브티(Ushabti)가 발견됐다. 우샤브티는 고대 이집트에서 죽은 자와 함께 부장했던 미라 모양의 작은 인형으로, 저승에서 죽은 자를 대신해 오시리스 신이 명하는 노동에 종사한다고 알려져 있다. 발굴 연구를 이끈 고고학자 호세 갈란 박사는 “값나가는 보석들을 단 한 사람의, 그것도 어린 여성의 관에 부장했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면서 “‘소녀 미라’와 관, 그리고 부장된 유물은 도굴꾼들이 미쳐 도굴해가지 못한 채 버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분당차병원, 다학제 진료 하이펙 수술로 대장암 환자 5년 생존율 79%로 높여

    분당차병원, 다학제 진료 하이펙 수술로 대장암 환자 5년 생존율 79%로 높여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암센터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분당차병원에서 대장암으로 치료 받은 전체 환자를 분석한 결과 5년 평균생존율이 79%로 우리나라 전체 평균인 75%를 상회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대장암 1기 96%, 2기 92%로 10명중 9명 이상이 장기 생존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림프절 전이가 있는 3기암의 경우에도 5년 생존률이 75%에 달한다. 치료가 어려운 4기암 환자들에게도 적극적인 다학제 진료를 통해 표적항암제 치료, 전이절제수술 등을 시행해 25.6%로 생존율을 향상시켜 국가 평균 4기 15%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다학제 진료를 통해 매년 복막전이가 있는 4기 대장암 환자 20여명에게 하이펙 치료를 통해 치명적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생존하고 있다. 하이펙 수술은 4기 복막전이 대장암 환자들에게 5년 생존율을 30%까지 높이는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종양 제거 수술을 포함해 수술시간이 10시간 이상으로 길고, 과정이 힘들어 환자의 체력과 건강상태, 복막 전이의 진행 정도 등을 상세히 살펴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암은 복막 전이 땐 완치 확률이 매우 희박하고, 항암제 내성이라도 생기면 급속하게 암이 진행하여 사망에 이르게 하기 때문에 다학제 진료를 통해 여러 가능성을 면밀히 판단하고,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과 김우람 교수는 “최근 중증 암 환자들을 위한 신약들이 속속 개발하고 있으며, 수술도 하이펙과 같은 고도의 수술로 예전에는 치료가 불가능했던 환자들도 장기 생존하는 사례들이 상당히 많아졌음을 체감하고 있다. 어떠한 경우라도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모(52.남)씨는 2016년 7월 복부 통증으로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내원해 결장암을 진단받았다. 암 병기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한 검사에서 구불결장암이 방광에 침범되어 있었고, 여러 군데의 간 전이와 폐전이도 발견되었다. 일반적인 치료로는 완치가 어려운 상황이었던 서씨는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대장암 암환자들이 분당차병원 다학제 진료를 통해 건강을 되찾은 사례들을 보고 분당차병원을 찾았다. 서씨는 다학제 진료를 통해 복강경으로 저위전방절제술과 부분 방광절제술, 장루 조성술을 받고 6개월 간 표적 항암치료를 받았다. 항암치료 후 전이가 많이 줄어들어 간전이, 폐전이 제거 수술과 장루 복원술을 동시에 받은 후 추가 항암치료 및 방사선 치료를 마치고 현재까지 재발없이 추적 검사로 경과를 살피며 건강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분당차병원 대장암 다학제 진료팀은 2015년 다학제 진료를 본격적으로 활성화해 국소 진행성 직장암 및 간, 폐, 복막 등에 전이가 있는 대장암 등 타병원에서 치료가 어렵다고 진단받은 난치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매년 200례 이상 다학제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분당차병원 대장암 다학제 진료는 외과(김종우, 김우람, 최성훈, 강인천, 이성환 교수), 혈액종양내과(김찬 교수), 방사선종양학과(장세경 교수), 소화기내과(김덕환, 유준환, 김지현 교수), 흉부외과 (정희석 교수), 영상의학과(김대중 교수) 등 6개과 전문의로 구성된 진료팀이 한 자리에 모여 치료법에 대한 논의가 끝나면 환자와 보호자에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재발암이나 전이암과 같은 중증암의 경우 의사 한 명이 전체적인 치료 계획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기에, 외과, 혈액종양내과 등의 암 전문가가 논의해 최적의 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함이다. 여러 의료진이 한 팀으로서 환자의 병 상태에 맞춘 최적의 치료 방법을 결정하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단축될 뿐만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들이 암의 치료 과정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즉석에서 해소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김찬 교수는 “중증 암일수록 치료도 복잡하고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은데 이런 경우 여러 진료과 의사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다 보면 의사 한 명이 혼자 결정하고 판단했던 것 보다 훨씬 좋은 치료법이 도출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다학제 진료를 통해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좋은 치료 반응을 보이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설] ‘슈퍼여당’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 일하는 국회 만들어야

    김태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원내대표로 어제 선출됐다. 민주당 당선자들은 ‘안정과 통합’을 내건 김 의원을 집권여당의 원내사령탑으로 선택했다. 21대 국회에서 4선이 되는 친문(친문재인) 당권파인 김 의원에게 표심이 쏠린 것은 여야정 3각 협력 체계를 구축할 적임자라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어제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 여부를 묻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가결되면 177석(180석 중 시민당 소속 용혜인·조정훈·양정숙 당선자 제외)의 ‘슈퍼 여당’을 이끌어야 한다. “개헌 빼곤 다 할 수 있다”는 얘기도 공공연하게 나오지만 그만큼 국회 운영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으로 인식해야 한다. 앞서 ‘식물국회’와 ‘동물국회’를 넘나든 20대 국회는 역대 최악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20대 국회에 제출된 법안 2만 4073건 중 처리된 법안은 8604건(35.7%)으로 13대 국회 이후 최저다. 김 신임 원내대표 앞에 놓인 현실은 녹록찮다. 당장 이달 말까지 임기가 남은 20대 국회에서 n번방 방지법 후속 입법, 코로나19 관련 출입국관리법, 12·16 부동산 대책 관련 법안 등 민생법안을 처리해야 한다. 다행히 여야가 어제 과거사법 일부 개정안은 20대 국회서 처리키로 했다. 21대 국회는 여당을 중심으로 ‘일하는 국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김 신임 원내대표의 임무다. 그러려면 당 내부적으로는 친문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 자칫 계파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정청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하지만 청와대와 정부에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려면 입법·예산 지원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등 문재인 정부의 개혁 과제도 완수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국회 정상화가 절실하고 이를 위해선 정치 복원이 선결 과제다. 오늘 미래통합당의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등 야당의 원내 지도부가 구성된다면 대화와 협력, 정성을 다해 협상하면서 정치문화를 쇄신해 나가길 바란다.
  • 文대통령 10일 ‘취임 3년’ 특별연설… ‘포스트 코로나’ 구상 전한다

    文대통령 10일 ‘취임 3년’ 특별연설… ‘포스트 코로나’ 구상 전한다

    文대통령 부부 재난지원금 60만원 기부문재인(얼굴) 대통령이 오는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3주년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7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별연설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남은 임기 2년의 국정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국난 극복 의지는 물론 위기 극복을 넘어서 새 시대의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기 위한 ‘포스트 코로나’ 구상까지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남은 국정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기간이 (앞으로) 2년이고, 코로나19 사태가 겹쳤다”며 “이를 전부 다 총괄해서 어떻게 풀어 나갈지에 대한 의지와 각오, 계획을 총체적으로 담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생중계로 국민 앞에 서는 것은 지난 1월 14일 신년 기자회견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특별연설을 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부터 공식 일정을 비운 채 연설문 초안을 일일이 수정하는 등 준비에 몰두했다. 문 대통령이 올 신년사부터 남북협력 복원 드라이브를 걸어온 만큼 이번 연설에 담길 대북 메시지의 수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기 위한 고위급 소통 등 구체적 대화 제안이 담길지가 관전 포인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한 문제는 문 대통령 취임 때부터 시작한 커다란 일 중 하나였고, 성과를 거둬 가는 과정에서 돌발 변수들이 생겨났다”며 “그냥 제안으로 할지 선언으로 할지, 또는 다른 형태로 할지 논의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코로나19에 따른 긴급재난지원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기부금은 2인 가구(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기준인 60만원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긴급재난지원금 전액 기부 의사를 밝혔다”며 “기부 방식은 (처음부터) 수령하지 않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나무심기, 숲조성으론 지구온난화 막을 수 없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나무심기, 숲조성으론 지구온난화 막을 수 없다고?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청(NOAA)은 올해가 가장 더운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5월에 들어서면서부터 때이른 더위가 시작되는 등 예측이 맞아들어가는 분위기이다. 지금까지 가장 더웠던 해인 2016년은 엘니뇨의 영향을 받았다. 그렇지만 올해는 엘니뇨도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주요한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파악되고 있다. 기후변화를 차단하기 위한 방법으로 나무심기, 숲 조성이 꼽히고 있다. 그렇지만 나무심기가 기후변화를 막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대(UC산타크루즈) 환경과학부, 브라질 상파울로대 삼림학과 연구팀은 나무심기만으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를 막을 수 없다는 분석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8일자에 발표했다. 올해 초 세계경제포럼에서 1조 그루의 나무를 심어 지구온난화에 대응하자는 제안이 나왔고 미국 의회도 공화당을 중심으로 나무심기에 동참하겠다는 법안이 제출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미국 내에서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않고 나무심기를 주장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연구팀은 나무심기와 조림은 생물다양성을 확보하고 수질을 향상시킨다는 잇점이 분명히 있기는 하지만 환경 파괴를 막을 수 있는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하는 것은 오히려 심각한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무심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후변화 차단효과가 낮을 뿐만 아니라 토착 생태계와 생물종을 해칠 수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연구팀은 기존 숲을 보호하고 유지하는 것이 나무를 새로 심는 것보다 생태학적으로 더 유리하고 비용이 적게 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04년 동남아시아 지역 쓰나미 발생 이후 파괴된 맹그로브 숲 복원 작업에서도 새로 심은 나무의 10%만 살아남았다. 새로운 조성하는 숲의 면적보다 개발면적이 클 경우는 지구온난화 차단 효과가 적다고도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나무 심기’가 지구온난화를 막는데 무용하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새로 숲을 조성하거나 나무를 심는 것만큼 기존에 조성된 숲을 파괴하지 않고 조성된 숲을 계속 유지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장기적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를 이끈 카렌 홀 UC산타크루즈 교수(열대 생태학)도 “나무 심기는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는 여러 방법 중 하나이며 최선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화석연료를 적게 태우고 온실가스 배출하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지방분권시대, 생각하는 공무원이 세상을 바꿉니다”

    “지방분권시대, 생각하는 공무원이 세상을 바꿉니다”

    생태관광 1번지 순천만·국가정원 조성 문화관광분야 지방행정달인 1호 선정퇴임 후 지자체·기업·해외서 강사 활동“유튜브로 지역자산 공유 활동 나설 것”“생각하는 공무원이 세상을 바꿉니다. 지방화 시대에는 지방 공무원들의 역량이 지역을 발전시킨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37년 공직생활을 마치고 공무원의 혁신과 지방공직자의 역할과 중요성을 설파하는 최덕림(63) 전 전남 순천시 경제환경국장의 말이다. 행정안전부 지정 ‘적극행정’ 강사로 활동 중인 최씨는 6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방의 큰 사업은 지자체장, 공무원, 시민 등 세 축이 서로 협력해야 성공한다”며 “공무원 역할이 중요한 만큼 자질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생태 전문가로도 불린다. 개발이냐 보전이냐를 놓고 공방이 오갔던 순천만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우리나라 생태 관광 1번지로 만든 주인공이다. 2007년부터 8년에 걸처 추진한 순천만 국가정원 조성은 그가 이뤄낸 일 가운데 지방행정의 기적이라 할 만큼 혁신적인 일로 인정받고 있다. 지금은 한 해 500만명 이상 찾는 순천만이 됐지만 당시 습지 복원과 정원 조성 과정에 수많은 감사와 조사가 뒤따랐다. 두려움 속에서도 용기로 이를 극복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성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2011년 문화관광 분야 ‘제1회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2012년 공무원 최초로 TED에 초청돼 ‘순천만 왜 창조인가’라는 강연으로 열렬한 호응을 얻기도 했다. 2017년 퇴임 후 지자체 등에서 순천만습지와 순천만정원을 기획하고 조성했던 것에 대한 강의 요청이 이어졌다. 각 지자체나 인재개발원, 기업 등에서 혁신 사례 강의로 몸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 퇴직 첫해인 2017년 40회, 2018년 80회, 지난해 100회 강단에 섰다. 지난해에는 필리핀 공무원을 대상으로 생태관광에 대한 특강과 현지 컨설팅도 했다. 그가 2017년 실제 겪었던 사례를 정리해 출간한 ‘공무원 덕림씨’는 책을 발간한 지 3주 만에 네이버책에서 베스트셀러가 됐다. 공무원 시험 대비 필독서로 알려져 3쇄가 나왔다. 3000부가 팔렸다. 최씨는 “지방분권시대가 된 지 25년이 돼 가지만 아직도 지방은 중앙에 의지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방공무원들이 준비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국제행사를 마치고 곧바로 국가정원으로 재개장해 지역의 브랜드를 만들었지만 국가공무원들이 추진했던 여수엑스포장과 평창올림픽장은 방치돼 골치를 앓는 실정을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최씨는 “지방분권시대는 특화된 지역이 경쟁력을 일으켜 그게 전국적으로 퍼즐처럼 연결될 때 국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면서 “앞으로 유튜브 활동을 통해 지역 자산 공유 시스템도 만드는 등 지방공직자의 역량을 높이는 일에 작은 역할을 해 나가고 싶다”며 웃음을 지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코로나 매개로 대화 복원 기대…대북특사 파견 등 적극 나서야”

    “코로나 매개로 대화 복원 기대…대북특사 파견 등 적극 나서야”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급진전한 남북 관계가 지난해 ‘하노이 노딜’ 이후 1년 넘게 지속된 경색 국면에서 벗어날 변곡점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연초부터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을 요청하고 개별관광·방역협력 등을 제안하면서 북한의 반응에 관심이 모인다. ●“국제기구·민간 교류 시작해 당국 대화로” 정부는 전 세계적 코로나19 위기로 오히려 남북 간 대화 물꼬를 틀 계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한이 손소독제·방호복·진단키트 등 방역 물품을 확보하거나 질병 정보를 공유하는 등 방역협력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코로나엔 국경도 휴전선도 없다”며 “국제기구,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를 통해 협력을 시작한다면 당국 간 대화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 남북 관계가 북미 대화의 종속변수로만 남아서는 안 된다는 기조 전환을 선언하며 개별관광, 남북 철도 연결, 접경지역 협력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3·1절 기념사에선 보건협력을 화두로 던졌고 4·27 판문점선언 2주년엔 코로나 공동 대처와 이산가족 상봉 등을 제안했다. 여기에 여당이 4·15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대북 정책의 추진력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관건은 북측이 대화 단절 기조를 언제까지 유지할지다. 북측은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책임을 남측에 돌리며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 북미 대화 역시 지난해 10월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이후 중단된 상태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관계에 대한 집중도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6·15 공동선언 20주년 앞두고 교류 재개 가능성 다만 김 위원장이 지난 3월 문 대통령에게 코로나 관련 친서를 보내는 등 정상 간 친분은 여전한 데다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등을 계기로 민간 차원 교류가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집권 4년차를 맞은 정부가 예방·방역협력에 제한된 대북 특사 파견을 모색하는 등 적극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5년차에 접어들기 전 4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 등을 통해 세 차례 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 대화 무드를 이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설득해 북미 대화 재개도 모색해야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코로나 회복 단계에 맞춰 북측에 적절한 협력 제안을 해 나가야 한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 여부가 결정된 이후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놓고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가 북미 대화의 재개를 위해 양측을 설득하는 데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위성락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코로나로 코너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을 방치하다 보면 도발로 이어질 수 있기에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설득한다면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를 열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제언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결혼 예물 걸친 3600년 전 ‘소녀 미라’ 발견

    [핵잼 사이언스] 결혼 예물 걸친 3600년 전 ‘소녀 미라’ 발견

    이집트에서 사망 당시 10대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3600여 년 전 미라가 발견됐다. 관에서는 어린 소녀의 미라뿐만 아니라 수 천 년이 지나도 빛을 잃지 않는 진귀한 보석들이 함께 발견됐다. 이집트와 스페인 공동 연구진에 따르면 미라가 들어있는 관은 룩소르 웨스트뱅크 인근에서 발견됐으며, 미라의 주인은 기원전 1580~1550년에 사망한 15~16세의 여성으로 추정된다. 공동 연구진에 따르면 해당 관에서는 미라의 발에 꼭 맞았을 것으로 보이는 가죽 신발 한 켤레를 비롯해, 얇은 금속박을 입힌 나선형의 귀걸이, 옥색과 보라색, 주황색의 자수정, 호박, 푸른 유리 등을 꿰어 만든 목걸이 4개와 반지 2개가 ‘소녀 미라’에 걸쳐져 있었다. 이중 반지 하나는 사람의 뼈로 만든 것으로 추정됐다. 또 길이 61㎝ 정도의 목걸이에는 자수정 구슬을 포함해 약 100개의 구슬이 사용됐으며, 특히 가죽 신발은 3600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보존상태가 양호해 고고학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보석류가 소녀의 결혼식에 사용된 일종의 혼수품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수천 년 동안 관에 머물러 있던 미라는 보존상태가 그다지 양호한 편은 아니었으나, 진귀한 보석들과 ‘소녀 미라’를 담고 있던 관은 보존상태가 양호해 복원작업 끝에 빛을 되찾았다 ‘소녀 미라’의 관은 길이 170m 정도이며 면으로 감싸 있었다. 유럽산 단풍나무의 일종으로 만들어졌으며, 관으로 만들면서 백색도료 및 붉은색 물감을 사용해 겉면을 칠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진흙으로 만든 ‘미니어처 관’이 줄을 통해 ‘소녀 미라’의 관과 연결돼 있었으며, 이 작은 관 안에서는 우샤브티(Ushabti)가 발견됐다. 우샤브티는 고대 이집트에서 죽은 자와 함께 부장했던 미라 모양의 작은 인형으로, 저승에서 죽은 자를 대신해 오시리스 신이 명하는 노동에 종사한다고 알려져 있다. 발굴 연구를 이끈 고고학자 호세 갈란 박사는 “값나가는 보석들을 단 한 사람의, 그것도 어린 여성의 관에 부장했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면서 “‘소녀 미라’와 관, 그리고 부장된 유물은 도굴꾼들이 미쳐 도굴해가지 못한 채 버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북도, 푸드플랜(Food Plan) 수립 지원 대상지역 선정…연내 계획 수립

    경북도, 푸드플랜(Food Plan) 수립 지원 대상지역 선정…연내 계획 수립

    경북도가 정부의 푸드플랜(Food Plan) 수립 지원 대상 지역으로 선정됐다. 경북도는 올해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역 단위 푸드플랜 수립 지원’ 공모 사업에 선정돼 관련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우선 5월 중 ‘경북 푸드플랜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 올해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도는 푸드플랜 수립 연구용역비로 국비 7500만원 지원과 함께 농림부의 행정 지원을 받게 된다. 이어 푸드플랜 실행을 위해 학교를 중심으로 공공급식(공공기관, 교정시설, 군부대 등) 및 산업체 급식 분야에서 지역 농산물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부터 생산체계 안정에 이르기까지 지역공동체 전반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또 이번 용역 과정에서 시·군 푸드플랜 지원 및 협력체계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상주시를 비롯한 구미시, 안동시, 김천시, 영주시, 칠곡군, 울진군 등 도내 7개 시·군이 푸드플랜을 완료하거나 수립 중에 있다.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푸드플랜’은 먹거리 생산부터 소비, 안전, 영양, 복지 등 다양한 먹거리 이슈를 통합 관리하는 지역 먹거리 순환 종합전략 사업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도민의 건강한 먹거리 보장과 공동체 복원 및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먹거리 종합전략 수립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뭍이 아닌 물에서 삶…공룡 ‘호적’ 바꾼 화석

    뭍이 아닌 물에서 삶…공룡 ‘호적’ 바꾼 화석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열광하고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존재. 바로 ‘공룡’이다. 아이들이 공룡에 빠지는 이유는 지금은 사라지고 없어져 마음껏 상상력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과학관이나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공룡이나 고생물들은 불완전한 화석을 바탕으로 당시의 모습과 생태를 복원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생물학자들도 새로운 화석이 발견되면 지금까지의 해석을 보완하거나 기존의 이론이나 가설을 완전히 바꿔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스피노사우루스 돛·꼬리 완벽 형태 찾아 미국 디트로이트 머시대, 예일대, 하버드대, 이탈리아 국립고생물학협회, 밀라노자연사박물관, 밀라노대, 영국 포츠머스대, 레스터대, 모로코 카사블랑카 하산2대학,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주립자연사박물관 공동연구팀은 중생대 백악기 중기에 살았던 육식공룡 스피노사우루스가 악어처럼 수영을 잘하며 물속에 사는 동물들을 잡아먹는 수생공룡이었다는 사실을 새로 밝혀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30일자에 실렸다. ‘가시 도마뱀’이라고 불렸던 스피노사우루스는 등에 2m 넘는 부채모양의 돛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등에 있는 돛의 기능에 대해서는 고생물학자들도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만 추측해 왔다. 연구팀은 모로코 남동부에 위치한 고대하천 켐켐강 인근 화석층에서 거의 완벽한 형태의 스피노사우루스 화석을 발견했다. ●수중 생활 적응한 체형… 수생 생물 확인 화석을 분석한 결과 스피노사우루스의 등에 붙어 있는 부채모양 돛은 물속에서 방향조절 기능을 했으며 길고 유연한 꼬리는 현재의 악어들처럼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니자르 이브라힘 디트로이트 머시대 교수(고생물학·비교해부학)는 “이번 연구결과는 티라노사우루스 등장 이전 가장 강력한 육식공룡이었던 스피노사우루스가 악어처럼 물에서 생활하며 먹이를 사냥했던 수생동물임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중생대 포유류 곤드와나테리어 골격 발굴 한편 미국 덴버 자연사과학박물관, 스토니브룩대, 뉴욕공과대, 카네기 자연사박물관, 루이스빌대, 텍사스 오스틴대, 오하이오대, 맥칼리스터대, 독일 본대학, 호주 모나쉬대, 빅토리아박물관,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대학 공동연구팀도 곤드와나 대륙에 살았던 최초의 포유류 ‘곤드와나테리어’의 완전한 골격 화석을 처음 발굴해 포유류 진화의 새로운 증거를 찾았다고 ‘네이처’ 30일자에 발표했다. 곤드와나 대륙은 고생대 후기부터 중생대에 걸쳐 남반구에 존재했던 초(超)대륙으로 현재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대륙과 호주, 남극, 인도를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반구에는 북아메리카, 아시아, 유럽 대륙이 붙어 있던 로라시아 대륙이 있었다. ●크기 더 큰 ‘아달라테리움’ 생존 경쟁 유리 곤드와나테리어는 공룡들이 지구를 지배하고 있던 중생대에 등장한 포유류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두개골부터 발가락 같은 말단부위 작은 뼈와 연골조직까지 보존된 것이다. 이번에 발굴된 곤드와나테리어는 이전에 발견된 것들과는 전혀 다른 종으로 확인돼 연구팀은 ‘아달라테리움 휴이’라는 학명을 붙였다. 아달라테리움은 몸무게는 약 3.1㎏으로 쥐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생대 시절 존재했던 포유류들은 현재 생쥐들만큼 작았지만 아달라테리움은 상대적으로 거대 포유류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덴버 자연사박물관 수석큐레이터인 데이비드 크라우스 박사는 “이번 발견은 지구상에 포유류가 처음 나타났을 때의 진화 과정을 설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포유류가 거대 동물인 공룡과 어떻게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았는지 이해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설] 미래통합당 비대위, 보수 재건 새 기초 닦아야

    미래통합당이 전국위원회를 열어 일단 4개월 임기의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데 가까스로 성공했다. 하지만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요구한 무기한 임기를 위한 당헌 개정은 이뤄지지 않아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당은 어제 상임전국위를 열어 오는 8월 차기 전당대회 개최 일정을 없애는 당헌을 개정할 예정이었으나 상임전국위 45명 중 과반에 못 미치는 17명만 참석해 개최 자체가 불발됐다. 이에 심재철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바로 전국위를 강행, 안건을 상정했고 비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전국위를 뛰어넘고 전국위가 곧바로 개최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갈등은 예고돼 있었다. 상임전국위 등에 앞서 열린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서는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에 상당한 반발이 일었다. 심 원내대표는 비대위 의결 전 당선자 총회를 열지 않으려 했으나 당선자들의 끈질긴 요구에 전국위 당일인 이날 총회를 소집했다. 심 원내대표는 “위기 수습의 첫 단계부터 화합과 단결을 못 하면 국민의 신뢰를 받기 어렵다”며 비대위 수용을 촉구했지만, 적지 않은 수의 초선 당선자들도 전국위 연기를 요구했고 뒤이은 전국위에서도 의견 충돌이 상당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김종인 비대위원장 임명이 추인됐음에도, 김 전 총괄선대위원장 측근은 “전국위에서 이뤄진 결정을 비대위원장 추대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응했다. 당헌당규 개정이 추대 전에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를 재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비대위 출범이 통합당이 추구하는 보수재건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선거 참패 후 출범한 비대위가 성공한 사례는 손에 꼽힐 정도다. 최근 네 차례의 전국 단위 선거에서 연패할 때마다 “반성하고 혁신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머잖아 과거로 되돌아갔고 수권정당에 필요한 비전이나 리더십을 보여 주지 못했다. 국정운영에는 권력을 견제하는 건전한 야당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제21대 국회처럼 여당이 과반을 훌쩍 넘는 180석을 확보했을 때는 더욱 필요하다. 통합당이 내분을 극복하고 ‘강한 야당’을 하루빨리 복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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