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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아라뱃길 시신 30~40대 여성 ‘얼굴 복원’…제보받는다

    인천 아라뱃길 시신 30~40대 여성 ‘얼굴 복원’…제보받는다

    5~6월 훼손 시신 잇따라 발견…얼굴 복원30~40대 여성…키 160~170㎝ 추정강력사건 무게…계양경찰서, 시민 제보 받아 올해 5~7월 인천 경인아라뱃길과 인근 산에서 잇따라 발견된 훼손된 시신은 키 160~167㎝인 30~40대 여성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경인아라뱃길 등지에서 발견된 훼손된 시신의 안면을 복원한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국과수가 앞서 발견된 훼손 시신의 뼈 등으로 사망자의 얼굴을 3차원으로 복원한 것이다. 훼손 시신 일부는 올해 5월 29일 인천시 계양구 경인아라뱃길 다남교와 목상교 사이 수로에서 운동하던 시민에 의해 부패한 상태로 처음 발견됐다. 9일 뒤인 6월 7일에는 최초 시신 발견 지점으로부터 5.2㎞가량 떨어진 아라뱃길 귤현대교 인근 수로에서도 시신 일부가 추가로 나왔다. 한 달 뒤인 7월 9일에는 계양구 계양산 중턱에서 백골화가 진행 중인 훼손 시신이 발견됐다. 당시 약초를 캐러 다니던 한 노인이 시신을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들 훼손 시신에 대한 분석을 의뢰해 7월 시신의 유전자 정보(DNA)가 서로 일치한다는 감정 결과를 받았다. 경찰은 국과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시신이 30∼40대 여성이며 키는 160∼167㎝인 것으로 추정했다. 혈액형은 B형이다.또 위턱 왼쪽 치아에 금 인레이, 아래턱 왼쪽과 오른쪽 치아에 레진 치료를 한 흔적을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 6개월간 실종자, 미귀가자, 데이트 폭력·가정폭력 피해자, 1인 거주 여성, 치아 치료자 등 40만명 이상의 생사를 확인하고, 생존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 가족의 DNA를 채취해 비교하는 수사를 진행해왔다. 계양서 형사과, 인천지방경찰청 미제팀·광역수사대 등 46명으로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시신이 발견된 아라뱃길 등지에서 134차례에 걸쳐 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시신에 치과 치료 흔적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수도권 지역 치과 병·의원과 치과 기공소 등 치료자를 상대로도 수사했으나 아직 시신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훼손된 시신이 여러 장소에서 발견됐다는 점에서 강력 사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또 이날 훼손 시신의 안면을 복원한 사진과 정보를 공개하고 시민들을 상대로도 제보를 받기로 했다. 제보는 계양경찰서 또는 112로 하면 된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에게서 제보를 받아 시신의 신원과 사망 경위를 확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화재 점검 ‘드론’·간편 제작 ‘아교’… 놀라운 최신기술, 전통을 이어가다

    문화재 점검 ‘드론’·간편 제작 ‘아교’… 놀라운 최신기술, 전통을 이어가다

    문화재 수리에 쓰이는 접착제 아교튜브제형 등 시제품 개발… 사용 간편드론 활용 문화재 일상점검 시스템재해 피해 규모 등 3D로 신속 파악“여기 ‘3분 카레’처럼 보이는 이 제품도 아교입니다. 물에 중탕하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간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문화재 분야 전문 전시회인 ‘2020 국제문화재산업전’ 개막일인 지난 26일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전시장에서 정용재 한국전통문화대 교수가 진열대에 놓인 레토르트 파우치를 가리키며 말했다. 동물의 가죽, 힘줄 등으로 만든 천연 단백질 접착제인 아교는 전통적으로 단청, 목조각, 소목 등에 활용돼 왔지만 1970년대부터 화학 접착제가 급격히 보급되면서 이제는 중요 문화재를 보수할 때나 일부 장인을 제외하고 공예 현장에서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전통 공예가들이 ‘아교만 한 접착제가 없다’고 할 정도로 기능은 뛰어나지만 막대, 분말 등 고체 형태의 아교를 불려서 끓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데다 동물성 단백질 특성상 잘 썩는 등 관리가 어려워 외면받았다. 한국전통문화대는 이번 산업전에서 지난 3년간 개발한 목공예용 친환경 천연 기능성 아교를 처음 선보였다. 접착력과 보존성을 강화하고 유해 성분으로부터 안전성을 높이는 한편 천연 아교 사용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아교를 겔화시킨 튜브 제형과 레토르트 제형 등 다양한 형태의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정 교수는 “목공예 장인들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천연 아교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개선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특허출원한 기술은 앞으로 산학협력을 통해 상용 제품으로 생산돼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수출할 계획이다.문화재청과 경북도, 경주시가 2018년부터 매년 주최하는 ‘국제문화재산업전’은 문화재 보존과 안전 방재, 수리 복원, 디지털 헤리티지 등 각 분야의 신기술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지난 28일까지 3일간 열린 올해 행사에는 기업체와 공공기관 등 70여곳이 참여해 270여개 체험관을 운영했다. 경주의 스타트업 기업인 리하이는 드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옥외 문화재 일상점검 시스템을 소개했다. 태풍, 지진, 산불 같은 자연재해로 문화재가 입은 피해를 확인할 때 사람이 현장에 가지 않고도 드론으로 촬영한 데이터를 비교해 파손 상태와 피해 규모 등을 3차원(3D) 영상으로 신속히 파악할 수 있다. 추혜성 리하이 대표는 “문화재와 드론을 결합한 4건의 특허를 출원했다”며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점검이 가능한 드론 스테이션 구축 등을 통해 문화재 방재 기술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제강점기 이후 단절된 석채의 복원 생산에 성공해 채색 문화재 소재산업의 국산화를 이끈 가일전통안료(대표 김현승)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문화재 방재 시스템을 개발한 한국아이티에스(대표 하승태)는 올해 문화재산업 기술·진흥 유공 단체 표창을 수상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내년부터 시작하는 문화유산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인문지식과 과학기술이 뒷받침된 문화유산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주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이스라엘 ‘이란 핵과학자’ 암살 배후로… 바이든 중동정책 꼬인다

    이스라엘 ‘이란 핵과학자’ 암살 배후로… 바이든 중동정책 꼬인다

    로하니 “미국·이스라엘 소행” 복수 천명NYT “대이란 외교 재개 방해가 주목적”시리아 등 이스라엘 규탄… 중동 긴장 고조일각 “美·이란 핵협상 처리 촉진할 수도”이란 핵개발을 주도한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59)의 암살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복원’이 시험대에 올랐다. 배후로 지목된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복수가 이뤄진다면 바이든 행정부의 핵합의 복원 작업 등 중동정책이 꼬이겠지만, 갈등 고조가 오히려 외교적 해법 마련을 촉진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이란의 최고 핵과학자를 살해한 진짜 목적은 바이든 당선인의 대이란 외교 재개를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핵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도 전날 “암살 이유는 이란의 전쟁 잠재력을 방해하려는 게 아니다. 외교를 방해하려는 것”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파크리자데는 전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약 40㎞ 떨어진 소도시 아브사르드에서 테러 공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그가 탄 자동차는 폭파된 뒤 총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즉각 배후로 이스라엘과 미국을 지목하며 복수를 천명했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다시 한번 세계의 오만한 세력(미국)과 그 용병인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의 사악한 손에 이 나라 아들의 피가 묻었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란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이번 암살을 “전쟁도발”이라고 규정했고 참모총장도 “심각한 복수”를 다짐했다. 이에 지난 1월 거셈 솔레이마니 전 혁명수비대 사령관 암살 이후 다시 한번 무력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당시 이란은 이라크 내 미군 공군기지를 공격하면서 인명피해는 입히지 않는 등 ‘수위 조절’을 했다. 최근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전 군사 행동에 나설 빌미를 주지 않으려 도발을 피하며 몸을 낮추고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하지만 군중의 분노가 폭발한다면 이란 정부도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는 데다 시리아, 카타르 등도 이스라엘 비난 대열에 동참해 중동긴장은 또다시 고조되고 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미국은 니미츠 항공모함을 중동 지역에 재배치했고 이스라엘은 해외 자국 대사관에 최고 수준의 경계 유지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유엔·유럽연합(EU)·독일 등은 암살을 비난하면서도 당사국들은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 측은 모두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의 막스 부트 칼럼니스트는 이날 칼럼에서 2010년부터 3년간 이란 핵과학자 4명이 죽고 1명이 부상을 당한 뒤 갈등이 고조되며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압박이 있었고,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협상으로 이어졌던 것을 강조했다. 파크리자데의 죽음으로 촉발된 긴장이 외려 이란과 바이든 행정부가 핵협상에 빠르게 나서도록 촉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中 왕이 “한반도 진정한 주인은 남북”…마지막 날까지 ‘광폭행보’

    中 왕이 “한반도 진정한 주인은 남북”…마지막 날까지 ‘광폭행보’

    한국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이 27일 “남북 양측이야말로 한반도의 진정한 주인”이라며 “한반도의 운명은 남북 양측의 손에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방한 마지막 날인 이날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중국은 한반도의 중요한 이웃으로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며 “코로나19 상황이 끝나지 않았지만 제가 방한한 것은 중한 양국의 신뢰를 보여주고,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조만간 전략적 신뢰를 강화하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대단히 좋은 교류를 했다”며 “10가지 중요한 공감대를 이루었는데, 그중 중요한 것은 중국이 한국에 제안한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아시아의 번영과 평화·안정에 있어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과 비핵화는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라며 “국제적 협력도 중요하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동안 중국이 보인 건설적 협력에 대단히 감사하다”며 “북한이 대화·협상의 장으로 나오도록 더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1년 만에 한국에 방한한 왕 부장은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6일 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만난 뒤 이날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과 박 의장까지 만나는 등 폭 넓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왕 부장의 이번 방한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국 내 분위기 파악 등 상황 관리를 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도를 담은 행보로 풀이된다. 동시에 ‘동맹 복원’을 의도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일본과 관계를 강화해 중국을 견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사전 정지작업 차원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왕이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것 아니다”

    왕이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것 아니다”

    한국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6일 방한 목적이 미중 갈등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지금 이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세계에 190여개의 나라가 있고 모두 독자적이고 자주적인 나라다. 중한도 포함된다”고 선을 그었다. 왕 국무위원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부와 여권 인사들에게 미국 편에 서서 중국을 압박하는 데 참여하지 말라고 얘기하기 위해 방문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며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서 친척처럼 자주 왕래하고 방문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왕 국무위원의 발언은 내년 1월 출범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한국, 일본과의 동맹 복원을 통해 중국 견제에 나설 것을 염두에 두고 한중 협력 강화를 강조함으로써 한국이 미국 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왕 국무위원은 이날 한중 외교장관 회담 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 시 주석은 “국빈 방문 초청에 감사하고, 여건이 허락될 때 방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시진핑, 바이든에 뒷북 축하메시지…독일엔 자유무역 러브콜로 美 견제

    시진핑, 바이든에 뒷북 축하메시지…독일엔 자유무역 러브콜로 美 견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뒤늦은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중미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것은 양국 인민의 근본 이익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측이 충돌과 대항을 피하고 상호 존중과 협력, ‘윈윈’ 정신으로 협력하는데 집중하며 갈등을 관리해 중미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과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시 주석은 지난 3일 미 대선 이후 지금까지 다른 나라 정상들과 달리 축하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선거 결과의 불확실성을 우려해 입장 표명을 미뤄왔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3일 “우리는 미국 인민의 선택을 존중하며 바이든 선생과 해리스 여사에게 축하를 표시한다”면서도 “우리가 알기로는 미 대선 결과는 미 법률과 절차에 따라 확정된다”고 했다. 그러다가 바이든 당선인의 내각 인선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인수인계가 시작되자 중국 관영언론은 ‘바이든 팀’과 미중 소통채널 복원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왕치산 부주석도 이날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시 주석은 그러나 독일을 향해 ‘자유무역 구애’를 하는 등 미국을 여전히 견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바이든 당선인 취임 전 개방 기조에 ‘대못’을 박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저녁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통화에서 “두 나라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다자주의를 지키고 코로나19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독일과 코로나19 백신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감염병 백신을 공평하게 배분해 개발도상국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내수를 늘리고 시장을 더 많이 개방할 것이다. 이는 독일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독일을 도울 테니 중국이 추진하는 자유무역 기조에 협조해 달라는 취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한국 온 中 왕이, 2박 3일 광폭행보 왜

    한국 온 中 왕이, 2박 3일 광폭행보 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5일 한국에 도착, 2박 3일 방한 일정에 나섰다. 방한 기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은 물론, 여권 핵심인사들과 면담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미국의 차기 조 바이든 행정부 체제에서 미중 갈등 격화를 염두에 둔, 한국에 대한 사전 정지작업이란 관측이 나온다. 왕 국무위원은 1박 2일 일본 방문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 전용기를 통해 도착했다. 왕 국무위원은 26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강 장관과 회담을 하고 시내에서 오찬을 한다.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예방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왕 국무위원을 접견한 바 있다. 왕 국무위원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과 코로나19 대응 협력,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중은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시 주석의 방한을 조기에 성사시키기로 했으나, 현재로서는 연내 방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왕 국무위원은 26일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찬을 하고, 다음날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윤건영·이재정 의원, 민주연구원장인 홍익표 의원과 조찬을 한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도 면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2017년 5월 문 대통령의 특사로 시 주석과 면담했으며, 왕 국무위원은 지난해 12월 방한 당시 이 전 대표를 비공개로 만났다. 왕 국무위원이 정부 고위 관계자 외에 여권 주요 인사와 접촉하는 것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국과의 관계를 관리하며 대중국 우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왕 국무위원은 일본에서도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등을 두루 만났다. ‘동맹 복원’을 외치는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일본과의 관계를 강화해 중국을 견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전 한국 정부는 물론 여권 인사들에게 미국에 더이상 경사되지 말라는 메시지를 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전주시 국제슬로시티 3연속 인증 도전

    전주시 국제슬로시티 3연속 인증 도전

    전북 전주시가 3연속 국제 슬로시티 인증에 도전한다. 25일 전주시에 따르면 국제 슬로시티연맹 한국 슬로시티 본부 현지실사단이 24일 전주를 방문해 국제 슬로시티 재인증을 위한 현지 실사를 했다. 세계 유일의 도심형 국제슬로시티인 전주시는 재인증 평가 최종보고서를 지난달 한국 슬로시티 본부에 제출한 상태다. 재인증 여부는 내년 3월 이후 결정된다.실사단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5년 간 전주시의 제2기 슬로시티 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함께 제3기 재인증을 위한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서노송 예술촌, 전라감영, 전주시립도서관 등을 둘러보았다. 서노송동 예술촌은 전주시가 성매매 집결지 ‘선미촌’을 문화와 예술, 인권이 공존하는 복합공간으로 만들고 있는 곳이다. 이 곳은 2000년대 초반 85개에 이르렀던 성매매업소가 현재 15개로 줄었고, 예술책방과 마을 정원·주민 소통공간 등으로 변신했다. 또 차량의 서행을 유도하기 위해 직선에서 구불구불한 곡선 형태로 바뀐 이 도로는 인도와 밝은 가로등까지 설치돼 예전의 성매매 집결지 이미지를 탈피했다. 조선시대 호남과 제주를 관할했던 전라감영은 한국전쟁 때 완전히 사라진 지 약 70년 만에 복원됐다. 전라감영 복원은 지난해 국제 슬로시티연맹이 수여하는 최고의 상인 ‘오렌지 달팽이 상’을 전주시가 수상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전주시립도서관 안에 전용공간으로 조성된 ‘우주로 1216’은 휴대폰이나 게임에 빠지기 쉬운 청소년들을 도서관으로 유도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곳은 최근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잇달아 수상하면서 도서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 2010년 11월 27일 처음 전주한옥마을을 거점으로 국제 슬로시티 인증받았다. 이어 2016년 4월 27일에는 시 전역이 슬로시티로 재인증을 받았다. 국제 슬로시티연맹에는 현재 국내 16개 도시 등을 비롯해 30개국 266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중견시인 10인, 청춘시대 첫 시어는 ( ) 다

    중견시인 10인, 청춘시대 첫 시어는 ( ) 다

    신간 시집 시리즈인 문학동네시인선의 150번째 시집 출간을 앞둔 문학동네가 초심으로 돌아가 옛 시집들을 복간한다. 시대를 대표하는 중견 시인들의 첫 시집들이다. 문학동네는 최근 복간 시집 시리즈인 ‘문학동네포에지’를 시작했다. 1차분은 시인 10인의 시집들이다. 문학동네 외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됐던 시집들도 포함해 시인들의 청년기를 이 시대에 복원해 낸다는 의미를 살렸다. 시리즈를 기획, 편집한 김민정 시인은 포에지를 일컬어 “한국 시사를 관통함에 있어 필요충분조건이 되는 시의 독본”이라고 적었다. 문학동네는 1996년에도 ‘포에지 2000’이라는 이름으로 황동규·마종기·강은교 시인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했다. 시리즈 1차분에는 김언희의 첫 시집 ‘트렁크’를 필두로 김사인 ‘밤에 쓰는 편지’, 이수명 ‘새로운 오독이 거리를 메웠다’, 성석제 ‘낯선 길에 묻다’, 성미정 ‘대머리와의 사랑’, 함민복 ‘우울씨의 일일’, 진수미 ‘달의 코르크 마개가 열릴 때까지’, 박정대 ‘단편들’, 유형진 ‘피터래빗 저격사건’, 박상수 ‘후르츠 캔디 버스’가 들어 있다. 포문을 여는 김언희의 ‘트렁크’는 당대의 문제적 시집이었다. 1989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김언희가 1995년에 낸 첫 시집이었다. “이전의 여성시 대부분을 내숭으로 만들었고 이후의 여성시 상당수를 아류로 만들어 버렸다”(신형철 문학평론가)는 평을 듣는 시인의 시는 여성의 몸을 무수히 찢고 가르며 적나라한 민낯을 드러냈다. 소설가 성석제가 아닌, 시인 성석제의 모습을 가늠하는 일도 재밌다. 그는 소설가이기 전에 시인으로 출발했다. 1986년 ‘문학사상’ 신인 발굴 시 부문에 당선되면서 집필을 시작해 1995년 ‘문학동네’에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소설가로 변신하기까지 두 권의 시집을 먼저 펴냈다. 포에지에서는 첫 시집 ‘낯선 길에 묻다’와 두 번째 시집 ‘검은 암소의 천국’을 한 권으로 묶어 선보인다. 2차분 복간 계획도 확정돼 곧 독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2차분 출간을 앞둔 시인은 김옥영·이문재·염명순·안도현·정은숙·조연호·김민정·최갑수·이영주·이현승이다. 문학동네는 포에지 발간을 기념해 24~28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다목적홀에서 낭독회 ‘11월은 다시 다, 시를 읽을 무렵’을 연다. 1차분 저자인 시인 열 명이 닷새간 릴레이로 하루 두 명씩 출연해 시를 낭독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전환해 문학동네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미리내성지 ‘김대건기념성당’ 본래 이름 되찾아

    경기 안성 미리내성지에 자리한 ‘한국 순교자 79위 시복 기념 경당’ 명칭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기념성당’(김대건기념성당)으로 변경됐다. 천주교 수원교구(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최근 교구 국장회의를 열어 명칭 변경을 결정한 뒤 전국에 공문을 발송해 이를 고지했다. 이번 명칭 변경은 과거 ‘복자 기념 성당’에서 ‘한국 순교자 79위 시복 기념 경당’으로 이름이 바뀌는 과정에서 누락된 김대건 성인의 중요성과 의미를 바로 세우고 미리내성지의 역사를 복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수원교구는 공문을 통해 “본 경당이 지어질 당시 명칭은 ‘복자 기념 성당’이었으며, 여기에서 ‘복자’란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를 지칭하는 것”이라며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김대건 사제가 ‘성인’으로 시성됨으로 인해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며 명칭 변경의 근거를 제시했다. 수원교구는 특히 “설립 당시부터 일부 특정 신자들을 위한 경당이 아닌 모든 신자들에게 개방된 성당이었으며 ‘순교자의 모후’를 주보 성인으로 두고 봉헌식과 교회법적 성당 조건을 충족하는 축성식을 거행했으므로 성당으로 변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건기념성당은 한국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순교 정신을 현양하기 위해 1928년 건립됐다. 전국 성지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순례지로, 김 신부 유해 일부와 목관 일부분을 안치하고 있으며 묘소가 바로 앞에 있어 미리내성지 순례의 절정으로 꼽힌다. 한편 미리내성지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 묘소가 있는 박해 시대 교우촌’이라는 명맥을 이어 오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美 외교안보 투톱’ 블링컨·설리번 이란식 해법 주장, 北에도 통할까

    ‘美 외교안보 투톱’ 블링컨·설리번 이란식 해법 주장, 北에도 통할까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 투톱인 국무장관에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안보보좌관이 23일(현지시간) 지명되면서 차기 정부의 대북 정책에 오바마 행정부 당시인 2015년의 ‘이란 핵합의’ 방식이 준용될지 주목된다. 그동안 둘 모두 북핵과 관련, 이란식 해법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다만 당시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았지만, 북한은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고도화하고 있기에 이란식 해법을 단순 적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블링컨은 지난 9월 미 CBS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 도출을 거론하며 “북한과도 똑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리번도 2016년 5월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 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이란에 했던 것과 비슷한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3년부터 시작된 이란의 핵을 둘러싼 미국 등과의 갈등은 2006년 유엔 제재로 이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2013년 협상이 시작된 후 2년 6개월 만인 2015년 타결된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는 핵 활동 제한과 제재 해제를 단계적으로 교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란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미·영·프·러·중), 독일, 유럽연합(EU)이 서명했다. 이란식의 단계적 접근은 북한도 선호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하나의 협정에 모든 비핵화 조치를 담는 포괄적 합의는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를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무리다. 이란 핵협상에서는 우라늄 농축 제한과 핵시설 사찰 등 핵무기 개발의 제한만 다뤘지만, 북핵 협상에서는 이미 개발된 핵물질과 핵탄두, 미사일 폐기까지 논의해야 하기에 북미가 단번에 합의를 이루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울러 블링컨은 제재를 통해 이란을 협상에 나오게 해 합의를 이룬 것처럼 대북 정책에서도 협상 유도를 위한 제재 강화와 다자 공조를 하겠다고 시사했다. 그러나 제재에 취약한 경제구조를 가진 이란과 달리 북한은 장기 제재를 겪으며 폐쇄적 경제구조를 갖추고 중국·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기에 이란식 제재가 통할지 의문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제재를 강화하거나 한미 연합훈련을 복원·진행한다면 북한이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가 합의했던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선언의 원점 재검토, 한미 연합훈련의 재개, 제재 추가를 한다면 북한도 미국이 대화 의사가 없다고 판단하고 핵·미사일 실험 등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바이든 외교안보 투톱’의 이란식 해법 주장… 북한에 통할까

    ‘바이든 외교안보 투톱’의 이란식 해법 주장… 북한에 통할까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 투톱인 국무장관에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안보보좌관이 23일(현지시간) 지명되면서 차기 정부의 대북 정책에 오바마 행정부 당시인 2015년의 ‘이란 핵합의’ 방식이 준용될지 주목된다. 그동안 둘 모두 북핵과 관련, 이란식 해법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다만 당시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았지만, 북한은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고도화하고 있기에 이란식 해법을 단순 적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블링컨은 지난 9월 미 CBS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 도출을 거론하며 “북한과도 똑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리번도 2016년 5월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 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이란에 했던 것과 비슷한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3년부터 시작된 이란의 핵을 둘러싼 미국 등과의 갈등은 2006년 유엔 제재로 이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2013년 협상이 시작된 후 2년 6개월 만인 2015년 타결된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는 핵 활동 제한과 제재 해제를 단계적으로 교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란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미·영·프·러·중), 독일, 유럽연합(EU)이 서명했다. 이란식의 단계적 접근은 북한도 선호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하나의 협정에 모든 비핵화 조치를 담는 포괄적 합의는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를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무리다. 이란 핵협상에서는 우라늄 농축 제한과 핵시설 사찰 등 핵무기 개발의 제한만 다뤘지만, 북핵 협상에서는 이미 개발된 핵물질과 핵탄두, 미사일 폐기까지 논의해야 하기에 북미가 단번에 합의를 이루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울러 블링컨은 제재를 통해 이란을 협상에 나오게 해 합의를 이룬 것처럼 대북 정책에서도 협상 유도를 위한 제재 강화와 다자 공조를 하겠다고 시사했다. 그러나 제재에 취약한 경제구조를 가진 이란과 달리 북한은 장기 제재를 겪으며 폐쇄적 경제구조를 갖추고 중국·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기에 이란식 제재가 통할지 의문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제재를 강화하거나 한미 연합훈련을 복원·진행한다면 북한이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가 합의했던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선언의 원점 재검토, 한미 연합훈련의 재개, 제재 추가를 한다면 북한도 미국이 대화 의사가 없다고 판단하고 핵·미사일 실험 등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청남대 전두환 동상 철거논쟁…“눕히거나 숙여라”(종합)

    청남대 전두환 동상 철거논쟁…“눕히거나 숙여라”(종합)

    5·18 단체, 두 동상 처리 방안 제시“요구 받아들이지 않으면 직접 철거”‘목 부위 훼손’ 사건으로 논쟁 불붙어 5·18 단체들이 청남대 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동상을 즉시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50대 남성이 청남대에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을 훼손한 사건 이후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동상 철거를 둘러싼 갈등이 더욱 심화하는 양상이다. ‘5·18 학살주범 전두환 노태우 청남대 동상 철거 국민행동’은 24일 “5·18 광주학살 주범인 전두환과 노태우의 청남대 내 동상을 즉시 철거하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 사람의 동상을 그대로 두는 것은 살인·악행을 하고 반란으로 권력을 잡아도 대통령만 되면 동상을 세워 기념해준다는 잘못된 인식을 남기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체는 또 “(동상 훼손 혐의로 구속된) A씨는 학살 반란자의 동상을 세워 함부로 역사를 미화하고 왜곡하려 한 것에 대해 정의의 심판을 가한 것”이라며 “행동하는 양심 A씨를 즉각 석방하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동상들의 처리 방안도 제시했다. 동상을 제거하는 방법 외에도 현 동상을 눕혀 놓는 방안, 몸의 일부분 또는 전신을 15도 숙여 놓는 형태로 현 동상을 변형하는 방안 등이다. 이렇게 변형된 동상 옆에는 반드시 5·18 진상과 두 사람의 죄목을 적은 설명표지판을 추가 설치할 것도 제안했다. 그러면서 “충북도가 이달 말까지 동상 처리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직접 철거에 나서는 것은 물론 전 국민적으로 청남대 관람 거부 운동을 펼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동상이 있는 청남대는 전두환 전 대통령 집권기인 1983년 건설돼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사용되다가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결단으로 일반에 개방됐다. 관리권을 넘겨받은 충북도는 청남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초대 이승만부터 이명박에 이르는 전직 대통령 10명의 동상을 세웠다. 앞서 자신을 경기지역 5·18 관련 단체 회원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 20분쯤 청남대 내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의 목 부위 3분의 2가량을 쇠톱으로 자른 혐의로 구속됐다. 관광객으로 청남대에 입장한 A씨는 동상 주변의 폐쇄회로(CC)TV 전원을 끈 뒤 미리 준비해 간 쇠톱으로 범행을 했다. 이 과정에서 CCTV에 접근을 막는 펜스 자물쇠도 파손했다. 청남대 관리사무소 측은 A씨의 범행 현장을 뒤늦게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전두환 동상의 목을 잘라 그가 사는 연희동 집에 던지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단체 “혈세 투입된 것…즉각 복원” 반면 보수단체는 동상을 존치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은 지난 22일 성명을 통해 “전두환 동상은 1억 4000만원의 혈세가 투입된 것으로, 이를 정치적 이해 등으로 훼손하는 것은 도민은 물론 국민과 국가를 우롱한 행위”라며 A씨에 대한 엄정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청남대 측은 훼손된 동상을 즉각 복원하고, 동상 철거 주장을 하는 5·18 단체도 국민 선동행위를 멈추라”고 주장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첫 시심을 만난다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첫 시심을 만난다

    신간 시집 시리즈인 문학동네시인선의 150번째 시집 출간을 앞둔 문학동네가 초심으로 돌아가 옛 시집들을 복간한다. 시대를 대표하는 중견 시인들의 첫 시집들이다. 문학동네는 최근 복간 시집 시리즈인 ‘문학동네포에지’를 시작했다. 1차분은 시인 10인의 시집들이다. 문학동네 외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됐던 시집들도 포함해 시인들의 청년기를 이 시대에 복원해 낸다는 의미를 살렸다. 시리즈를 기획, 편집한 김민정 시인은 포에지를 일컬어 “한국 시사를 관통함에 있어 필요충분조건이 되는 시의 독본”이라고 적었다. 문학동네는 1996년에도 ‘포에지 2000’이라는 이름으로 황동규·마종기·강은교 시인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했다. 시리즈 1차분에는 김언희의 첫 시집 ‘트렁크’를 필두로 김사인 ‘밤에 쓰는 편지’, 이수명 ‘새로운 오독이 거리를 메웠다’, 성석제 ‘낯선 길에 묻다’, 성미정 ‘대머리와의 사랑’, 함민복 ‘우울씨의 일일’, 진수미 ‘달의 코르크 마개가 열릴 때까지’, 박정대 ‘단편들’, 유형진 ‘피터래빗 저격사건’, 박상수 ‘후르츠 캔디 버스’가 들어 있다. 포문을 여는 김언희의 ‘트렁크’는 당대의 문제적 시집이었다. 1989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김언희가 1995년에 낸 첫 시집이었다. “이전의 여성시 대부분을 내숭으로 만들었고 이후의 여성시 상당수를 아류로 만들어 버렸다”(신형철 문학평론가)는 평을 듣는 시인의 시는 여성의 몸을 무수히 찢고 가르며 적나라한 민낯을 드러냈다.소설가 성석제가 아닌, 시인 성석제의 모습을 가늠하는 일도 재밌다. 그는 소설가이기 전에 시인으로 출발했다. 1986년 ‘문학사상’ 신인 발굴 시 부문에 당선되면서 집필을 시작해 1995년 ‘문학동네’에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소설가로 변신하기까지 두 권의 시집을 먼저 펴냈다. 포에지에서는 첫 시집 ‘낯선 길에 묻다’와 두 번째 시집 ‘검은 암소의 천국’을 한 권으로 묶어 선보인다.2차분 복간 계획도 확정돼 곧 독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2차분 출간을 앞둔 시인은 김옥영·이문재·염명순·안도현·정은숙·조연호·김민정·최갑수·이영주·이현승이다. 문학동네는 포에지 발간을 기념해 24~28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다목적홀에서 낭독회 ‘11월은 다시 다, 시를 읽을 무렵’을 연다. 1차분 저자인 시인 열 명이 닷새간 릴레이로 하루 두 명씩 출연해 시를 낭독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전환해 문학동네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존 케리·블링컨·설리번 ‘미국 우선주의’ 지울 베테랑들의 귀환

    존 케리·블링컨·설리번 ‘미국 우선주의’ 지울 베테랑들의 귀환

    사실상 미국 대선을 승리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정부의 외교안보 투톱에 베테랑 측근들이 기용되면서 동맹을 토대로 한 미국의 위상 복원이란 기조를 더욱 분명히 했다. 다자외교의 또다른 축인 유엔대사에도 35년 경력의 외교관을 발탁하면서 장관급으로 격상,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와 결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을 기후 차르로 임명한 것,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의장을 재무장관에 낙점한 것도 눈에 띈다. 23일(현지시간) 바이든 인수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핵심 대선 공약의 하나인 기후변화 대응을 추진할 대통령 기후특사로 케리 전 국무장관을 지명했다. 케리 전 장관은 2004년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냈고, 오바마 행정부의 마지막 국무장관(2013∼2017년)을 역임했다. 상원의원 시절에는 외교위원장을 지냈다. 파리기후협약 체결을 주도해 2015년 미국 정부 대표로 서명한 그가 기후특사로 임명된 것은 그만큼 기후변화 대응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관련 정책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것을 한눈에 보여주는 것이다. 케리 전 장관은 오랜 공직생활 동안 기후변화 문제를 다뤄왔다. 2050년까지 미국이 탄소 배출 제로(0)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초당적 기구를 출범시켰다. 이 내용은 바이든 후보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그가 2009년 상원 외교위원장에 취임한 뒤 처음 개최한 청문회는 기후변화가 주제였다. 그는 초당적 기후변화 대응 법안 마련을 위한 협상도 이끌었다. 인수위는 “케리 전 장관은 환경 문제를 외교 우선순위로 격상시켰고 파리기후협약의 핵심 설계자였으며 손녀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자는 역사적 협정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또 뉴욕타임스(NYT)는 핵 비확산부터 극단주의에 맞서는 활동까지 다양한 도전과제 해결에 앞장선 케리 전 장관을 “미국의 미스터 외교(America‘s Mr. Diplomacy)”로 묘사했다고 인수위는 전했다. 어쩌면 그는 바이든 후보의 이너서클을 이끌며 국정 전반에 깊숙한 조언을 하는 임무를 맡게 될지도 모른다. 외교 안보 라인을 대표하는 국무장관에는 예상대로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이 낙점됐다. 바이든 후보가 상원 외교위원장이던 2002년부터 핵심 참모로 일하다 부통령에 당선되자 함께 백악관으로 옮겨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으로 4년을 일한 측근 중 측근이다. 2013년 1월부터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국가안보부보좌관으로 옮겨 2년을 일했고 곧바로 국무부 부장관으로 옮겨 존 케리 당시 국무장관과 미국 외교를 진두지휘했다. 노련함이 블링컨 발탁에 핵심 배경이 됐다. 바이든이 2013년 워싱턴 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블링컨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라크전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블링컨은 슈퍼스타다. 과장이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4년간 나와 일하는 걸 지켜보다가 훔쳐갔다”고 극찬할 정도였다. 바이든 당선인과는 각종 외교현안에 있어 ‘이심전심’이라고 한다. 블링컨은 상원 인준을 거쳐 파리기후협약과 세계보건기구(WHO), 이란 핵합의 등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며 발을 뺀 각종 국제무대 및 합의에 미국을 되돌려놓는 역할을 맡는다.국무장관과 함께 외교안보 투톱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낙점된 제이크 설리번은 1976년생이다. 백전노장이 즐비한 외교안보 분야에서 상당히 젊은 축에 속한다. 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1950년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행정부 이후 가장 젊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다. 블링컨이 2013년 오바마 당시 대통령에게 불려간 뒤 그 자리를 이어받아 바이든 당시 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이란 핵합의 타결에 중대한 역할을 하면서 존재감을 각인시켰고 ‘외교 신동’이란 별칭을 얻었다. 2016년 대선 때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외교 총책을 맡기도 했다. 젊지만 요직을 거치며 짧은 기간에 외교안보를 관장하는 경험을 쌓은 셈이다. 투 톱 외에 35년 경력의 흑인 여성 외교관 린다 토머스그린필드가 유엔대사에 발탁된 점도 눈에 띈다. 국무부에서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까지 지내고 2017년 물러난 토머스그린필드는 현재 바이든 인수위원회가 구성한 전문가 그룹 ‘기관검토팀’에서 국무부 담당 팀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바이든 후보는 유엔대사를 특히 장관급으로 격상해 국가안보회의에 참석시킬 예정이라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니키 헤일리 이후 유엔대사를 장관급 직책에서 제외했다. 이번 인선은 초대 국무장관으로 공직 경험이 없었던 엑손모빌 최고경영자 렉스 틸러슨을 임명했다가 충돌을 일으킨 트럼프 행정부와도 대조를 이룬다. 바이든 후보는 성명을 내고 “국가안보와 외교정책에 있어 흘려보낼 시간이 없다”며 “취임 첫날부터 (국제무대) 테이블의 상석에 미국의 자리를 되찾아오고 세계를 최대 도전에 맞서도록 결집시키고 우리 안보와 번영,가치를 증진하도록 나를 돕는 데 준비된 팀이 필요한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WP는 “외교정책과 국가안보에 대한 경험을 강조한 인사”라면서 “3명 모두 정부 고위직에서 오래 일한 경험과 제도에 대한 깊은 존중을 가진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NYT도 “블링컨과 설리번은 공통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좋은 친구 사이로 외교사안에 있어 바이든의 목소리가 돼 왔다”면서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에 대한 공격을 주도한 것도 이들”이라고 전했다. 한편 초대 재무장관에는 재닛 옐런(74)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낙점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옐런 전 의장은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이 된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옐런 전 의장은 2014년 2월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여성으로는 처음 연준 의장에 올랐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후임으로 제롬 파월 현 의장을 선택함으로써 2018년 2월 단임으로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文, 올해 첫 연차휴가… 개각 시기·폭 결단할까

    文, 올해 첫 연차휴가… 개각 시기·폭 결단할까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올 들어 처음 연차휴가를 사용했다. 지난 12~15일 아세안 관련 정상외교에 이어 20∼22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최근 잇따른 비대면 다자외교 강행군에 따른 조치다. 문 대통령은 올해 총 22일의 연차휴가를 쓸 수 있지만, 코로나19와 경제위기 극복에 매진하느라 하루도 쓰지 않았다. 지난 5월 연가를 쓰고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에 가려고 했지만,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로 취소했다. 여름휴가도 기록적인 수해가 겹쳐 쓰지 못했다.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대응으로 휴가를 취소한 데 이어 2년 연속 여름휴가를 가지 못했다. 모처럼 숨 돌릴 짬이 생긴 만큼 연말·연초로 예상되는 개각 시기와 폭에 대한 구상도 다듬었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할 예정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취소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복원력 있는 미래’를 주제로 열린 G20 정상회의 이틀째 세션에서 “2050 탄소중립(넷제로)은 산업과 에너지 구조를 바꾸는 담대한 도전이며 국제적 협력을 통해서만 해결 가능한 과제로, 한국은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는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고자 한다”고 밝혔다. ‘2050 넷제로’의 실현 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있지만, 다시 한번 쐐기를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2030 국가결정기여(국가감축목표·NDC)를 갱신해 유엔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코로나 이후 국가발전전략으로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의 중요한 축이 ‘그린 뉴딜’임을 설명한 뒤 “저탄소 기반 경제산업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코로나와 기후 위기를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회로 바꾸도록 그린 뉴딜 성과를 적극 공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탄소 사회 이행은 개도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만큼 선진국들이 기술과 경험을 적극적으로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美 국무장관 ‘대북강경파’ 블링컨 내정… 北 경제압박 가능성

    美 국무장관 ‘대북강경파’ 블링컨 내정… 北 경제압박 가능성

    국가안보보좌관에 제이크 설리번 낙점대북 관계에서 ‘단계적 비핵화’를 강조톱다운보다 실무형 보텀업 방식 중시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국무장관으로 20년 가까이 동고동락한 토니 블링컨(58) 전 국무부 부장관을 지명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블룸버그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는 블링컨이 향후 제재를 앞세워 대북 경제압박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교안보라인의 다른 축인 국가안보보좌관에는 제이크 설리번(43) 전 부통령 안보보좌관이 낙점될 전망이다. 앞서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지명자가 재무장관 등 초대 내각 명단을 24일 밝히겠다고 했지만 언론에서 먼저 나온 것이다. 블링컨은 하버드대와 컬럼비아대 로스쿨 출신으로 1993년 국무부에 들어와 2002년부터 6년간 바이든 당시 상원 외교위원장을 보좌했다. 2008년 바이든이 부통령이 되면서 그의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2013년부터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과 국무부 부장관을 연이어 역임했다. 퇴임 후에도 바이든이 2018년 만든 펜바이든센터에 임원으로 참여하며 관계를 이어 왔다. 바이든 대선 캠프에서는 국제기구 재가입 및 동맹관계 복원을 통해 다자질서를 강화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폴리티코는 “평가가 좋은 온건한 외교관으로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에서 인준을 받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블링컨도 반중 전선을 중시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국제공조를 통한 압박’을 택할 전망이다. 지난 7월 허드슨 연구소 포럼에서도 대중 직접 압박보다 무역증진·기술투자·인권 분야의 다국적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블링컨은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북핵 위기가 고조됐을 때 대북 제재에 앞장섰고, 줄곧 강력한 대북 제재를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대북 강경론자’로 평가된다. 지난 9월 CBS 인터뷰에서는 “북한을 쥐어짜 협상 테이블로 나올 수 있게 진정한 (대북) 경제 압박을 만들어야 한다. 한일 등 동맹과 협업하고 중국을 밀어붙여야 한다”며 대북 경제 압박을 강조했다. 다만 2017년 NYT 기고에서 ‘서울의 인명피해를 감안할 때 군사적 해결책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한 바 있다. 2015년 이란 핵합의를 완성했던 설리번은 대북 관계에서도 ‘단계적 비핵화’를 강조해 왔다. 오랜 기간 외교 업무를 해온 ‘외교안보 투톱’의 경력과 성향을 감안할 때 향후 대북 협상에서 그간의 톱다운 방식보다 실무협상을 중시하는 보텀업 방식이 중시될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들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선언과 소송전에도 바이든 당선인이 정권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엔 주재 미국대사에는 흑인여성인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전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를 임명할 전망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주일대사에 일본통 ‘비문’ 강창일… 한일관계 복원 시동

    주일대사에 일본통 ‘비문’ 강창일… 한일관계 복원 시동

    4선 출신… 한일의원연맹 요직 거쳐姜 소신 발언에 이해찬 ‘X’ 표시 제지日언론 “文대통령 관계개선 의지 반영”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새 주일대사에 ‘일본통’인 더불어민주당 강창일(68) 전 의원을 내정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대표적 일본통 정치인이자 집권 여당 4선 중진 출신인 강 전 의원을 내정한 것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둘러싸고 2년여간 냉각된 한일 관계를 적극적으로 풀어 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스가 (요시히데) 내각 출범을 맞아 대일 전문성과 경험, 오랜 기간 쌓아 온 고위급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색된 한일 관계의 실타래를 풀고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 오현고 출신인 강 전 의원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도쿄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객원교수를 지냈다. 제주에서 17대부터 내리 4선을 지낸 그는 한일의원연맹 간사장과 회장을 역임했고 명예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강 내정자는 여권 인사로는 드물게 일본 자민당 내 네트워크도 탄탄하다. 특히 스가 체제의 출범을 뒷받침한 자민당의 실력자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는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최근 박지원 국정원장을 일본에 보낸 데 이어 한일 관계 복원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일 관계를 풀어 보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정통 외교관보다는 정치인 출신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문’(非文)으로 꼽히는 강 내정자는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해 정부가 맞불을 놓던 시절, 현실론을 내세웠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아베 정권은 간교하고 치졸하다. 정치 논리를 경제 문제로 확산시켰다”면서도 “한국 정부도 원칙과 명분에 집착하다 보니 시기를 놓쳐버린 부분이 있다”고 했다. 당시 이해찬 대표가 손가락으로 ‘엑스’(X) 표시를 해 강 내정자는 발언을 중단해야 했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은 강 전 의원 내정과 관련해 “(한일) 관계를 개선하려는 대통령의 의사가 반영된 인사”라고 평가했다. 공영 방송 NHK도 징용 소송 문제로 악화한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환경 만들기 차원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2050 탄소중립, 담대한 도전…그린뉴딜로 에너지 정책 전환해야”(종합)

    文 “2050 탄소중립, 담대한 도전…그린뉴딜로 에너지 정책 전환해야”(종합)

    “코로나·기후 위기, 성장 기회로 바꿀 것”“그린 경제 비중 높이고 그린 뉴딜 성과 공유”세계 최대 탄소배출국 中시진핑도 “2060년까지 탄소중립, 말 지킨다”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2050 탄소중립은 산업과 에너지 구조를 바꾸는 담대한 도전이며, 국제적 협력을 통해서만 해결 가능한 과제”라고 밝혔다. 탄소 중립은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저탄소 기반 경제산업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코로나와 기후 위기를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회로 바꾸도록 그린 뉴딜의 성과를 적극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서 가교 역할”“녹색기후기금서 개도국 지원하겠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복원력 있는 미래’를 주제로 열린 G20 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가발전전략으로 마련한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그린 뉴딜을 설명한 뒤 2050 탄소중립 의지를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3일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위해 올해 안에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국가결정기여(국가감축목표·NDC)를 갱신해 유엔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소개하면서 “그 목표를 이루려면 에너지 정책을 전환하고, 그린 경제의 비중을 높여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탈원전 정책과 함께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또 “저탄소 사회로의 이행은 개발도상국에 더 큰 부담인 만큼 선진국이 기술과 경험을 적는 나누는 게 중요하다”면서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국제사회 협력을 이끄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녹색기후기금과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를 통해 개도국의 지속가능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기후변화 공동대응, 새 감염병 예방인류 생존 유지의 길…협력 기대” 문 대통령은 “기후변화 공동 대응은 새로운 감염병 예방을 비롯해 인류가 생존을 유지하는 길”이라며 “G20이 기후위기 대응에 더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한다. 함께 행동해야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국은 저탄소 사회로의 이행과 관련한 경험과 기술을 개도국과 공유하기 위해 지난해 1억 6400만 달러의 공적개발원조(ODA)를 공여하고, 녹색기후기금 공여금을 2억 달러로 늘렸다. 시진핑 “中은 말한 건 반드시 실천” 2035년 목표로 청정·저탄소 에너지 사용 추구 한편 전날 시진핑 중국 주석은 중국이 2030년 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을 찍고 2060년 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22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둘째날 화상 연설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중국은 말한 것은 반드시 행한다. 확고히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난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처음으로 ‘탄소 배출 제로’를 약속했었다.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이 야심차게 탄소 중립 계획을 밝혔지만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다. 시 주석은 이날 ‘지구 수호’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기후변화 대응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며 G20이 파리협정을 전면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심도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중국이 세계 최대의 청정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신에너지 차량의 판매량은 5년 연속 세계 1위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이 14차 5개년 계획과 2035년 장기 목표에 따라 청정·저탄소 에너지 사용을 추구하고 신에너지 등 산업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G20이 산호초 보호, 해양 쓰레기 대응 등에서 협력을 심화하고 글로벌 생태 안전을 위해 강력한 보호막을 구축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그는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 “코로나 치료·백신 전 세계 공평 보급해야”

    文 “코로나 치료·백신 전 세계 공평 보급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밤 화상회의 형태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을 위한 치료제와 백신의 빠른 개발에 더해 공평한 보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G20 정상들은 21~22일 회의를 마친 뒤 백신의 공평 분배를 위한 자금 지원과 기업인 등 필수인력 이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구체적 조치 모색 등을 담은 정상 선언문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팬데믹 극복, 성장 및 일자리 회복’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세션에서 “지금 인류에게는 희망이 필요하며 국제 연대와 협력이 가장 절실한 때”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2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회의 이틀째 ‘포용적·지속가능·복원력 있는 미래’를 주제로 한 2세션에서도 세계경제 회복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앞당기기 위한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회의는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회원국 간의 비대면 화상회의 형태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제안으로 지난 3월 열린 G20 특별정상회의 이후 이루어진 ▲백신·치료제 개발과 공평한 보급을 위한 액트에이(ACTA) 출범 ▲총 11조 달러에 이르는 회원국의 확장적 재정정책 ▲저소득국에 대한 채무상환 유예 등을 꼽은 뒤 “세계 경제가 함께 일어설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코로나 속에서도 특별입국 절차와 신속 통로를 통해 국경을 열고 무역·투자 흐름을 이어 간 결과 경제 충격을 최소화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아 연대·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G20이 필수 인력의 국경 간 이동 노력에 합의한 것을 환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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