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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ㄱ’자 길 걸으며 국치의 한 잊지 말아요 꼭!

    ‘ㄱ’자 길 걸으며 국치의 한 잊지 말아요 꼭!

    다시 찾아온 광복절. 올해는 예년과 다르다. 확산되는 코로나19 탓에 운신하기가 쉽지 않다. 이참에 코앞에 두고도 알지 못했거나, 알면서도 찾지 못했던 공간들을 송구한 마음으로 방문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하다. 그중 한 곳이 서울 남산이다.조선시대 목멱산이라 불렸던 남산은 국토와 도성을 수호하는 신산(神山)이자, 왕과 백성이 우러르는 영산이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의 남산은 침탈의 상징이었다. 조선 사람들을 힘으로, 정신으로 압제하던 시설들이 남산 아래 줄줄이 매달려 있었다.중구 예장동으로 간다. 남산의 동쪽, 남산1호터널 언저리다. 남산 예장동 자락은 예부터 장삼이사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었다. 조선시대엔 무예훈련장 ‘예장’이 있었고, 일제강점기엔 통감관저 등 서슬 퍼런 기관과 일본인 거류지 등이 밀집해 있었다. 군사정권 시절엔 고문 수사로 유명한 ‘중정(중앙정보부) 6국’이 있었다. 이런 탓에 1980~1990년대만 해도 ‘남산 가자’는 말은 농담으로도 쓸 수 없는 섬뜩한 표현이었다. 남산 예장동 일대가 이제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난 6월 남산예장공원이 문을 열면서 길었던 어둠의 터널도 끝이 났다. 당대의 권력 기관들이 있던 곳은 헐려 공원이 됐거나, 이전했다. 어두웠던 기억의 일부는 ‘국치길’로 새단장했다. 아픈 과거에서 미래의 교훈을 얻는, 이른바 ‘다크 투어리즘’의 공간으로 변모한 것이다. 들머리는 ‘기억6’이다. ‘중정’ 등 정보기관의 취조실을 복원한 공간이다. 대한적십자사 바로 앞에 있다. 붉은 우체통 모양의 ‘기억6’ 앞엔 조선총독부 관사 터와 유구 등이 전시돼 있다. 문화재이긴 해도 누구나 직접 들어갈 수 있다. ●경술국치의 현장 ‘통감관저’ 유적지 아래는 ‘예장마당’이다. 천장에 매달린 테라코타 작품이 인상적이다. 2200개에 달하는 봉들이 매달려 있다. 봉은 중국 만주의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한 독립운동가들을 상징한다. 아무 장식 없이 매달린 봉들이 이런 말을 건네오는 듯하다. 독립투사들의 이름은 전하지 않더라도, 그때 그들의 헌신만큼은 기억하라고.테라코타로 장식된 천장 아래를 조신하게 지나면 ‘이회영 기념관’이다. 당대 최고의 재력가 집안으로 꼽혔던 경주 이씨 가문의 전 재산을 독립운동에 바친 건영·석영·철영·회영·시영·호영 여섯 형제를 기리는 공간이다. 3500여명의 독립투사를 길러낸 신흥무관학교를 설립, 운영했던 건 이들이 벌인 여러 항일 투쟁 중의 하나다. 우당 이회영(1867~1932) 선생이 남긴 그림과 말이 특히 감동적이다. 우당은 난을 잘 그렸다. 추사 김정희에서 흥선대원군 이하응을 거쳐 내려온 묵법을 익혔다. 그는 자신이 그린 묵란을 내다 팔아 독립운동 자금으로 썼다. 난잎으로 칼을 얻은 셈이다. 우당은 난을 그리며 이런 말을 남겼다. “난잎이 칼을 품지 않으면 한낱 풀잎에 지나지 않고, 칼이 난잎을 품지 못하면 또한 사나운 연장에 지나지 않는다.” 기념관 벽에 걸린 그림의 난잎이 왜 그리 서늘했던지 그제야 이해가 된다.예장공원에서 좀더 위로 오르면 통감관저 터다. 1910년 8월 22일, 대한제국 총리대신 이완용이 일제 3대 통감 데라우치 마사다케에게 나라를 통째 바친, 경술국치의 현장이다. 통감관저 터 앞엔 거꾸로 꽂힌 비석이 있다. 을사늑약 등에 앞장섰던 하야시 곤스케의 이름이 적힌 비석이다. 그의 동상에 쓰였던 돌 조각 3점을 활용해 제작됐다. 주변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하는 ‘대지의 눈’,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경구가 적힌 ‘세상의 배꼽’ 등의 조형물도 함께 조성돼 있다.‘국치길’은 이 지점에서 시작한다. 통감관저 터에서 출발해, 통감부 터 등을 거쳐 남산 반대편의 조선신궁 터로 이어진다. 거리는 1.7㎞다. 각 역사의 현장에는 ‘ㄱ’ 자 모양의 1910㎝ 길이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1910㎝’는 나라를 잃은 1910년, ‘ㄱ’ 자는 이를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국치길 보도블록 곳곳에도 ‘ㄱ’ 자 모양의 동판에 ‘1910’, ‘1945’란 숫자가 새겨져 있다.●남산 서쪽엔 한민족 정신 억압하는 조선신궁 세워 남산의 동쪽에 힘으로 조선을 핍박하는 기관들이 있었다면 서쪽엔 정신을 억압하는 조선신궁(朝鮮神宮)이 있었다. 아마테라스 오미카미와 메이지 일왕을 숭배하는 신사로, 일제가 조선에 세운 신사 가운데 위상이 가장 높았다. 면적도 옛 남산분수대에서 안중근 기념관, 백범광장에 이를 만큼 넓었다. 당시 일제는 조선의 영산에 조선신궁을 세운 뒤 조선총독부의 각종 의례를 열고, 수많은 조선인에게 참배를 강요했다. 하지만 태평양전쟁에서 패한 일제는 항복 선언 이튿날, ‘신성한 신을 하늘로 돌려보낸다’는 승신식(昇神式)을 연 뒤 스스로 조선신궁을 해체해 소각했다. 현재 남은 흔적은 한양도성 발굴 과정에서 드러난 조선신궁 배전(拜殿·절하고 참배하던 곳) 터와 신궁으로 오르던 계단 정도다. TV 드라마 덕에 ‘삼순이 계단’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곳이 당시 신궁으로 오르던 계단이었다. ‘삼순이 계단’ 바로 위엔 위안부 기림비가 있다.옛 남산식물원 자리엔 한양도성유적전시관이 들어섰다. 발굴된 한양도성 유적을 통해 한양도성의 변천 과정을 압축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소 힘이 들더라도 잠두봉 포토아일랜드(북쪽 방면)까지는 오르는 게 좋겠다. 남산 케이블카의 남산 쪽 승강장 아래 있다. 한양도성전시관에선 10분 남짓 걸린다. 포토아일랜드에 오르면 강남 방면을 제외한 서울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목멱산을 밟고 선 일제가 산 아래 배치했던 수많은 압제의 도구들이 자연스레 오버랩된다. 조선신궁 터도 굽어볼 수 있다. 당시 신사가 얼마나 방대한 면적을 차지하며 조선인의 영혼을 핍박했는지, 일제 식민지배의 상징이 안중근 기념관과 백범광장 등 독립운동 정신으로 대체된 현재는 또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일제강점기 훼손된 경희궁 터만 남아 서울 중심부에도 찾아볼 만한 곳들이 있다. 덕수궁 옆 ‘고종의 길’은 아관파천(1896) 당시 고종이 피신했던 길이다. 영국대사관에서 덕수궁을 지나 러시아 공사관 유적까지 이어진다. 다만 고종이 피신했던 러시아 공사관 유적이 공사 중이어서 아쉽다. ‘고종의 길’에서 새문안로를 건너면 경희궁지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는 동안 훼손돼 터만 남은 비운의 궁궐이다. 현 궁궐 건물들은 모두 복원된 것이다. 경희궁 정문은 흥화문이다. 원래 현 구세군 빌딩 자리에서 동쪽을 보고 있었으나 일제가 1932년 이토 히로부미의 사당인 박문사 정문으로 쓰기 위해 떼어갔다. 1988년 복원사업을 통해 옮겨왔으나 원래 자리에 구세군 빌딩이 들어선 탓에 현재 위치에 세워졌다. 경희궁 뒤로 산책로가 있다. 아는 사람만 아는 소박한 길이다. 점심 무렵이면 식사를 마친 이 일대 직장인들이 운동 삼아 많이 걷는다. 내친걸음, ‘딜쿠샤’까지는 돌아보는 게 좋겠다. 산스크리트어로 ‘기쁜 마음의 궁전’이란 뜻의 서양식 주택이다. 경희궁 산책로를 지나 인왕산 방향으로 좀더 올라가면 나온다. ‘딜쿠샤’는 1919년 3·1운동 발발 소식을 전 세계에 처음 타전했던 곳이다. 주변이 공사 중이어서 다소 어수선하다. 내부 관람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 연이틀 경고담화로 도발 명분 쌓는 北…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도

    연이틀 경고담화로 도발 명분 쌓는 北…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도

    한미 연합훈련 사전연습 이틀째인 11일, 북한은 “엄청난 안보위기”를 경고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과 동해·서해 군통신선을 통한 정기통화도 이틀째 불통이었다. 불과 15일 전 통신연락선 복원으로 고조됐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에 대한 기대는 사라진 가운데 한미는 이례적으로 “연합훈련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며 조율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하는 등 상황 관리에 들어갔다. ●김영철 엄포… 이틀째 남북 통신선 불통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조선 당국은 반전의 기회를 외면하고 10일부터 전쟁 연습을 또다시 벌여 놓는 광기를 부리기 시작했다”면서 “잘못된 선택으로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 줄 것”이라며 ‘경고 담화’를 쏟아냈다. 전날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에서 강조된 ‘안보 위협’의 연장선에서 무력시위를 암시한 것이다. 그러면서 “북남관계 개선의 기회를 제 손으로 날려 보내고 우리의 선의에 적대행위로 대답한 대가에 대해 똑바로 알게 해 주겠다”며 남측을 향해 엄포를 놓았다. 북한은 전날 오후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을 통한 통화에도 응답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선 통신선 단절로 이어질지, 연합훈련 이후 정상화될지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복구 2주 만에 남측에 ‘배신자’ 프레임을 씌워 격렬한 반발을 이어 가는 것은 대결 구도로 전환했을 때 더 나은 협상력을 얻을 것이란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최종건·셔먼 통화 뒤 공동 메시지로 진화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지난달 말 통신선 복구 협의 과정에서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 이면합의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연합훈련 백지화 약속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면합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미동맹의 상징처럼 돼 버린 연합훈련을, 심지어 훈련이 임박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중단을 요구(8월 1일 김여정 담화)한 뒤 실제 훈련이 진행되자 “잘못된 선택을 했다”며 모든 책임을 떠넘긴 북측이 애초부터 내부 결속을 위해 남측을 이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여정·김영철 담화는 이날 각각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에 공개됐다. 북한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식량난에 최근 수해까지 겹치면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부 불만을 외부로 돌리려면 ‘핑곗거리’가 필요한데 눈엣가시인 연합훈련이 시작되자 남측을 타깃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통신선 복구 이후 4차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상황에서 정부는 북측의 강경 대응에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한미는 최근 북한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을 모색하며 인도주의 협력 가능성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부는 “한미 연합훈련은 방어적 성격으로,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점을 여러 차례 밝혔다”며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 고조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다. 미 국무부도 10일(현지시간) “한미 연합훈련은 순전히 방어적 성격”이라면서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음을 이례적으로 강조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연합훈련은 순전히 방어적 성격이라는 것을 되풀이해 말하겠다. 우리는 반복해서 그 점을 지적했고 아주 중요한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의도를 품고 있지 않으며, 이를 오래 지켜왔다”고 했다. 전날 밤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한반도 상황을 공유하는 통화를 한 뒤 한미가 공통된 메시지를 북측에 발신한 것이다. 외교소식통은 “미 국무부가 연합훈련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측의 다음 행보를 놓고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린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일련의 담화는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무력시위는 상수에 가깝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군사행동보다는 지난 3월 연합훈련 때 김여정 부부장이 언급한 3가지 조치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정리, 금강산 관련 기구 폐지, 남북 군사합의서 파기 가능성이 더 높다”고 했다.
  • 北 “엄청난 안보 위기” 한미 “적대 의도 없다”

    北 “엄청난 안보 위기” 한미 “적대 의도 없다”

    한미 연합훈련 사전연습 이틀째인 11일, 북한은 “엄청난 안보위기”를 경고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과 동해·서해 군통신선을 통한 정기통화도 이틀째 불통이었다. 불과 15일 전 통신연락선 복원으로 고조됐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에 대한 기대는 사라진 가운데 한미는 이례적으로 “연합훈련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며 조율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하는 등 상황 관리에 들어갔다. ●김영철 엄포… 이틀째 남북 통신선 불통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조선 당국은 반전의 기회를 외면하고 10일부터 전쟁 연습을 또다시 벌여 놓는 광기를 부리기 시작했다”면서 “잘못된 선택으로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 줄 것”이라며 ‘경고 담화’를 쏟아냈다. 전날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에서 강조된 ‘안보 위협’의 연장선에서 무력시위를 암시한 것이다. 그러면서 “북남관계 개선의 기회를 제 손으로 날려 보내고 우리의 선의에 적대행위로 대답한 대가에 대해 똑바로 알게 해 주겠다”며 남측을 향해 엄포를 놓았다. 북한은 전날 오후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을 통한 통화에도 응답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선 통신선 단절로 이어질지, 연합훈련 이후 정상화될지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복구 2주 만에 남측에 ‘배신자’ 프레임을 씌워 격렬한 반발을 이어 가는 것은 대결 구도로 전환했을 때 더 나은 협상력을 얻을 것이란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최종건·셔먼 통화 뒤 공동 메시지로 진화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지난달 말 통신선 복구 협의 과정에서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 이면합의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연합훈련 백지화 약속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면합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미동맹의 상징처럼 돼 버린 연합훈련을, 심지어 훈련이 임박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중단을 요구(8월 1일 김여정 담화)한 뒤 실제 훈련이 진행되자 “잘못된 선택을 했다”며 모든 책임을 떠넘긴 북측이 애초부터 내부 결속을 위해 남측을 이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여정·김영철 담화는 이날 각각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에 공개됐다. 북한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식량난에 최근 수해까지 겹치면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부 불만을 외부로 돌리려면 ‘핑곗거리’가 필요한데 눈엣가시인 연합훈련이 시작되자 남측을 타깃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통신선 복구 이후 4차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상황에서 정부는 북측의 강경 대응에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한미는 최근 북한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을 모색하며 인도주의 협력 가능성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부는 “한미 연합훈련은 방어적 성격으로,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점을 여러 차례 밝혔다”며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 고조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다. 미 국무부도 10일(현지시간) “한미 연합훈련은 순전히 방어적 성격”이라면서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음을 이례적으로 강조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연합훈련은 순전히 방어적 성격이라는 것을 되풀이해 말하겠다. 우리는 반복해서 그 점을 지적했고 아주 중요한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의도를 품고 있지 않으며, 이를 오래 지켜왔다”고 했다. 전날 밤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한반도 상황을 공유하는 통화를 한 뒤 한미가 공통된 메시지를 북측에 발신한 것이다. 외교소식통은 “미 국무부가 연합훈련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측의 다음 행보를 놓고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린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일련의 담화는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무력시위는 상수에 가깝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군사행동보다는 지난 3월 연합훈련 때 김여정 부부장이 언급한 3가지 조치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정리, 금강산 관련 기구 폐지, 남북 군사합의서 파기 가능성이 더 높다”고 했다.
  • 北 불통에 윤석열 “통신선 청구서 내민 北과 이면협의 했나”…靑 부인

    北 불통에 윤석열 “통신선 청구서 내민 北과 이면협의 했나”…靑 부인

    “北, 왜 통신선 복구에 무리한 적대 행위하나”김여정 “남조선 당국 배신적 처사”에 “의구심”尹 “평화 위협 정치 北 공세에 단호히 대응”靑 “尹 주장 사실 아냐” 전면 부인北김영철 “엄청난 안보 위기 느끼게 해줄 것”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1일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 개시에 반발하며 이틀째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는 데 대해 “단절된 통신선 복구를 진행하면서 국민께 알리지 않고 북한과 이면 협의한 내용이 있느냐”며 문재인 정부와 북한간 이면협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尹 “국민 안전, 대통령 분명한 행동 촉구” 윤 전 총장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문재인 정부에 묻는다”면서 “북한이 왜 통신선 복구에 대한 청구서를 내밀기나 하듯 무리한 적대 행위에 나서는지 정부가 있는 사실 그대로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27일 군통신선을 복구해 기능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모종의 협의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 처사’를 언급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지난 10일 담화문을 거론하며 “의구심은 더 커진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북한과의 대화는 필요하고 환영하지만 실질적 평화와 호혜적 교류를 지향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정치 공세에 단호히 대응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통령의 분명한 행동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하반기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이 시작된 전날 오후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을 통한 통화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7일 남북이 통신연락선을 전격 복원한 지 2주 만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날 윤 전 총장이 제기한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과정에서의 이면 협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대해 “윤 전 총장의 언급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반도 평화·안정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남북이 서로 노력을 하겠다”면서 “이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김여정 “반드시 대가 치를 자멸적 행동”北 “우리 선의에 적대한 대가 알게 해야” 전날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에 이어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이날 오전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는 담화를 내고 “잘못된 선택으로 하여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면서 “북남관계개선의 기회를 제손으로 날려 보내고 우리의 선의에 적대행위로 대답한 대가에 대하여 똑바로 알게 해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여정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면서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라면서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해 6월 대북전단 살포가 이뤄진데 대해 탈북자와 한국 정부를 맹비난하며 한국의 혈세 180억원이 전액 투입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시켰다. 그는 남북정상이 맺은 남북 군사합의서를 파기할 것이라며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당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삐라 살포 등 모든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군사합의서 조항을 모른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대북전단살포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 [월드포토+] 2000년 만에 부활한 폼페이 서민식당…복원해보니

    [월드포토+] 2000년 만에 부활한 폼페이 서민식당…복원해보니

    고대 로마 도시인 폼페이에 존재했던 서민식당이 복원을 마치고 최초로 관광객에게 공개됐다. 이탈리아 남동부의 폼페이는 기원전 29년, 폼페이 인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다량의 화산재에 뒤덮인 도시로, 당시 1만 6000명의 주민이 사망하고 도시는 소멸했다. 1592년 폼페이 위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물 및 미술 작품들의 흔적이 발견되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발굴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 하나는 현재의 패스트푸드 점과 유사한 ‘터모폴리움’(termopolium)이다. 터모폴리움은 하층민이나 인부 등의 끼니를 위한 음식을 판매했던 곳으로 추정된다. 폼페이 전 지역에는 터모폴리움이 80곳 정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2020년 발굴된 뒤 복원을 거쳐 이번에 공개된 터모폴리움은 그 중에서도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판매대로 짐작되는 곳의 벽면에 그려진 그림 등을 토대로, 생선과 고기를 넣어 만든 파에야 류의 음식과 오리, 염소, 돼지, 달팽이로 만든 요리, 와인 등이 판매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폼페이고고학공원 발굴 책임자인 마시모 오산나 박사는 “이곳에서 식사를 한 사람들은 집에 주방이 있는 경우가 거의 없었을 것이다. 때문에 터모폴리움과 같은 식당을 반드시 방문해야 했다”면서 “터모폴리움은 저렴한 비용으로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던 식당”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폼페이의 마지막 날, 폼페이 사람들이 무엇을 먹었는지 알 수 있게 됐다”면서 “이곳에서는 콩가루와 와인이 묻은 도기 항아리 및 오리의 뼈, 염소, 돼지, 물고기, 달팽이 등의 동물 잔해가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지난 3월 이탈리아 국가지진화산연구소(INGV)와 바리공과대학, 영국지질조사기관 공동 연구진은 최근 해당 지역의 지형과 화산의 분화 형태 등을 정밀 분석한 결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한 직후 고체화 된 용암 조각과 화산재 및 뜨거운 가스가 순식간에 도시를 뒤덮었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 됐다. 연구진은 당시 폼페이 주민들이 용암이 아닌 가스와 재에 질식했으며, 20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가스와 재에 목숨을 잃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15분 안팎이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폼페이 유적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으며, 유적 전체 면적 66헥타르(ha) 중에서 지금까지 발굴된 것은 약 3분의 2에 불과하다.
  • 등잔대 닮은 희귀식물 ‘등대시호’ 최적 서식지는 설악산

    등잔대 닮은 희귀식물 ‘등대시호’ 최적 서식지는 설악산

    꽃피는 모습이 등잔 받침대를 닮아 이름 붙여진 희귀식물 ‘등대시호’의 국내 최적 서식지가 설악산으로 평가됐다.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11일 등대시호의 서식지를 유전자 분석기법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설악산국립공원 고지대 일부 지역이 최적의 서식지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등대시호는 설악산·소백산·속리산·덕유산 등 백두대간 고지대에 드물게 분포하는 북방계성 미나리과 식물로 기후변화에 취약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위기종(EN)으로 지정한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이다. 연구진이 국립공원 핵심유전자원 보전 연구 사업 일환으로 2019년부터 최근까지 5개 서식지역에서 116개체를 확보한 후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총 7개의 유전자형이 확인됐다. 설악산 5개, 석병산 1개, 소백산·속리산·덕유산이 공유하는 1개다. 유전자 다양성은 설악산(중청봉)이 가장 높아 최적의 서식지로 분류됐고 최남단 서식지인 덕유산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곳으로 평가됐다. 공단은 유전자 다양성이 가장 높은 설악산에서 등대시호가 보호될 수 있도록 서식지 현황과 개체수 변동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다. 덕유산에서는 등대시호의 보전을 위해 종자 확보 및 복원기술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 주왕산 명물 ‘수달래(산철쭉)’ 복원된다

    주왕산 명물 ‘수달래(산철쭉)’ 복원된다

    주왕산 국립공원의 명물 ‘수달래(산철쭉)’가 복원된다. 11일 국립공원공단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점차 사라져 가는 주왕산 수달래 복원 및 보전을 위해 최근 천년고찰 대전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주왕산국립공원 내 수달래 자생지와 대체 자생지 보전·관리 등 수달래 복원 및 보전 활동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 주왕산국립공원의 소중한 자연자원과 어우러진 다양한 문화자원의 가치 창출을 위한 사찰(불교)문화체험 프로그램(템플스테이 등) 운영 시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공원 측은 지난 4월 수달래 묘포장 조성을 통한 후계목 육성, 자원봉사자들로 수달래보호단 ‘지켜달� ?� 구성하고 복원에 나섰다. 주왕산 수달래는 그동안 회양목과 천년이끼, 기암괴석과 함께 ‘주왕산 4대 명물’로 손꼽히며 매년 5월 이면 주왕산 주방천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났다. 청송군은 때를 맞춰 주왕산 수달래축제를 개최했으며, 청송사과축제와 함께 수 십 년간 봄과 가을을 대표하는 청송의 양대 축제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러나 기상이변으로 뿌리가 노출되거나 쓰러져 개체수 및 군락지 감소로 32회째까지 이어져온 축제가 2019년부터 잠정 중단된 채 열리지 않고 있다. 공원 관계자는 “주왕산에서 수달래가 사라지면서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복원이 시급하다”면서 “지역사회와 힘을 합쳐 복원을 이뤄내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시와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 영주시 산악연맹 등은 수 년전부터 소백산 철쭉 생태복원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 北, 이틀 연속 한미훈련 맹비난…“엄청난 안보위기 느끼게 해줄 것”

    北, 이틀 연속 한미훈련 맹비난…“엄청난 안보위기 느끼게 해줄 것”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 개시에 반발하는 비난 담화를 이틀 연속 발표했다.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1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남조선 당국이 반전의 기회를 외면하고 10일부터 전쟁 연습을 또다시 벌려놓는 광기를 부리기 시작했다”며 “잘못된 선택으로 해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남관계 개선의 기회를 제 손으로 날려 보내고 우리의 선의에 적대행위로 대답한 대가에 대해 똑바로 알게 해줘야 한다”며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중단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을 향해서도 “남조선과 미국이 변함없이 우리 국가와의 대결을 선택한 이상 우리도 다른 선택이란 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전날에도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 개시일에 맞춰 김여정 당 부부장 명의로 비난 담화를 내놓았다. 또 지난달 27일 전격 복원됐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도 14일 만인 전날 오후 돌연 불통됐다.
  • 세월호 특검 ‘9번째’… 또 진실 인양 ‘물음표’

    세월호 특검 ‘9번째’… 또 진실 인양 ‘물음표’

    특검 “CCTV·DVR 증거 조작 혐의 없어”유족 측 “영상 자료 다 조사하지 않았다”이현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별검사팀이 10일 세월호 폐쇄회로(CC)TV와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를 둘러싼 증거 조작 의혹에 대해 실체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요청으로 아홉 번째 진상조사에 나섰지만 공소제기 등 별다른 성과 없이 3개월간의 활동을 마치게 됐다. 유족들은 의혹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반발하는 분위기다. 세월호 특검은 이날 127쪽 분량의 보도자료를 내고 ▲해군·해경의 세월호 DVR 수거 과정 의혹 ▲세월호 CCTV 데이터 조작 의혹 ▲DVR 관련 정부 대응의 적정성 관련 의혹 모두에 대해 “범죄 혐의를 발견하지 못해 공소제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3개월의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대통령기록관·해양수산부 등 10곳의 압수수색 자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세월호 선체 방문 검증조사, 관련자 78명에 대한 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다.앞서 의혹을 제기한 사참위 측은 해군과 해경이 세월호 DVR를 공식 수거한 2014년 6월 22일 이전에 이미 수거와 은닉이 이뤄졌고, 이후 가짜 DVR와 원본이 바꿔치기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특검은 “6월 22일에 수거된 DVR는 원래의 세월호 DVR가 맞다”고 결론지었다. 특검은 “해군·해경이 교신한 4000시간 분량의 음성파일 등을 조사한 결과 가짜 DVR가 존재한다고 볼 근거를 찾지 못했다”며 “누군가 은밀하게 선체 내부로 잠수해 DVR를 수거하고 참사 해역을 빠져나가기는 극히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014년 법원에 제출된 세월호 CCTV 데이터가 조작됐다는 의혹도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특검 측 판단이다. 특검은 “사참위가 조작 흔적으로 지목했던 현상들은 데이터 복원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남아 있는 하드디스크 전체 복원데이터는 오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것과 비교해 데이터가 조작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이 특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증거가 가리키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진실에 도달한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겠다는 각오로 수사에 임했다”며 “이번 수사로 의혹이 해소됐기를 바란다”고 했다. 주진철 특검보도 “충분히 수사가 이뤄졌고 모든 자료를 검토했다. 미진한 부분이 없으리라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유족들은 ‘미진한 수사’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관계자는 “특검도 과거 검찰 특별수사단과 마찬가지로 진술에 의존한 수사에 그쳐 아쉬움이 남는다”며 “특검이 해군과 국가정보원 자료 전체를 다 검토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진 수많은 영상 자료가 특검에 다 넘어가지도 않았고 우리를 다 조사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 南 때리고 軍통신선 막은 김여정… 무력시위 가능성 배제 못해

    南 때리고 軍통신선 막은 김여정… 무력시위 가능성 배제 못해

    “정세악화 화근”… 주한미군 철수 주장美 겨냥 “침략 본심 가리는 위선” 직격靑·통일부 “상황 예의주시”… 말 아껴남북정상회담·북미대화 재개 힘들 듯한미 연합훈련 사전연습이 시작된 10일 북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임’을 받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비난 담화를 낸 데 이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정기 통화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413일 만의 통신연락선 복원으로 반전 계기를 맞는 듯했던 남북 관계가 불과 2주 만에 ‘원점’으로 돌아갈 위기에 놓인 셈이다. 한미 군 당국이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에 돌입한 이날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북측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칭할 때 ‘남조선 당국자’라는 표현을 써 왔는데, 이번에는 ‘당국자들’이라고 했다. 지난 1일 담화에서 연합훈련 중단을 명확하게 요구했는데도 훈련이 진행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을 향해서도 “‘외교적 관여’와 ‘전제 조건 없는 대화’란 저들의 침략적 본심을 가리기 위한 위선에 불과하다”고 직격했다. 특히 김 부부장은 “위임에 따라 이 글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 3월 첫 개인 명의 담화를 시작으로 대남·대미 메시지를 도맡았는데, 김 위원장의 ‘위임 담화’를 명시한 것은 처음이다.이날 오후 4시 북측은 군 통신선 마감 전화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오후 5시 남북연락사무소 전화도 받지 않았다. 오전 통화까지는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김 부부장의 담화 발표 8시간 만에 두절된 것이다. 그는 지난 1일 담화에서 통신연락선 복원에 대해 “물리적으로 다시 연결시켜 놓은 것뿐”이라며 남북 관계에 따라 언제든지 단절될 수 있음을 암시한 바 있다. 오전만 해도 청와대와 통일부 등은 “(담화는) 연합훈련에 대한 북측의 기존 입장을 밝힌 것으로, 담화 의도나 북한의 대응에 대해 예단하지 않고 면밀하게 주시할 것”이라며 ‘로키’로 대응했지만, 연락 채널이 불통된 이후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북측이 연합훈련 실시 여부를 남북 관계 개선의 바로미터로 여겼다는 점에서 교류·협력 복원이나 정상회담, 북미 대화 재개 등도 한동안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측이 주한미군 철수를 다시 주장하고 나선 점도 심상치 않다. 김 부부장은 “미군이 남조선에 주둔하고 있는 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주기적으로 악화시키는 화근은 절대로 제거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가중되는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 국가 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 능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무력시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3월 한미 연합훈련 당시 거론했던 ▲남북 군사분야 합의 파기 ▲대남 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정리 ▲금강산국제관광국 등 폐쇄 등의 카드를 차례로 꺼내 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시점에서 주한미군 철수까지 언급해 문턱을 높이며 미국과 한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라며 “남북 관계를 한 번에 단절하진 않겠지만 조평통과 금강산 기구 폐지, 나아가 전술무기를 동원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남북 통신선 2주만 다시 ‘불통’…김여정 한미훈련 비난(종합)

    남북 통신선 2주만 다시 ‘불통’…김여정 한미훈련 비난(종합)

    한미 군 당국이 연합훈련 사전연습에 돌입한 10일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부부장이 이에 대해 강한 비난을 가한 데 이어 남북 통신연락선이 단절됐다. 북한이 지난달 27일 복원된 통신선을 2주 만에 다시 ‘불통’으로 만들면서 한미훈련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5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마감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오후 4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기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동생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올 후반기 한미훈련 실시와 관련해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 촉진하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담화가 발표된 직후 이날 오전 통화에선 정상적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오후에 들어 돌연 연락사무소 정기통화와 군 시험통화에 모두 응답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내일(11일) 오전 다시 통화를 시도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적 문제에 의한 통화 단절인지, 북측의 의도적 통화 단절인지를 더 살펴보겠다는 의도다.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날 김 부부장 담화 이후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등으로 무력 도발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지금까지 특이한 군사 동향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추가로 설명할 만한 활동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작년 6월 우리 측 탈북민 단체들이 김 총비서를 비난하는 내용의 대북전단을 살포한 사실을 문제 삼아 남북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차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가 남북 정상 간 합의에 따라 1년 1개월 만인 지난달 27일 통신선을 복구했다. 우리 군은 이날부터 합동참모본부 주관으로 한미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에 돌입했으며, ‘본훈련’인 한미 연합지휘소연습(21-2-CCPT)은 한미연합사령부 주관으로 오는 16일 시작된다 
  • 남북 통신선 복원 2주만에 불통…한미훈련에 北 불만 드러낸 듯

    남북 통신선 복원 2주만에 불통…한미훈련에 北 불만 드러낸 듯

    북한이 하반기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이 시작된 10일 오후 군 통신선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한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남북 간 통신선 복원 뒤 한미연합훈련 실시를 반대해 온 북한의 요구와 달리 한미가 사실상 연합훈련을 시작하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5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마감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하며 “이와 관련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도 “동해지구와 서해지구 군 통신선에서 오늘 오후 4시 정기통화가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북 간 통신연락선은 지난달 27일 전격 복원된 이후 불과 14일 만에 다시 불통 상황을 맞게 됐다. 통신선이 정상 운영될 때에는 군 통신선은 오전 9시와 오후 4시, 연락사무소 통신선은 오전 9시와 오후 5시에 정기통화를 진행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날 오전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 개시에 반발하는 담화를 냈지만, 오전 9시에 남북 간 개시통화는 정상적으로 진행된 바 있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며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라며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 세월호 특검 “자료조작 의혹, 증거 없어…불기소 결정”

    세월호 특검 “자료조작 의혹, 증거 없어…불기소 결정”

    세월호 CCTV 조작 의혹 등 조사“의혹 뒷받침 할 만한 증거 없어”세월호 참사 증거조작 의혹을 수사한 이현주 특별검사가 3개월간의 수사 끝에 ‘증거·혐의 없음’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 특검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증거조작 의혹 수사와 관련해 “뒷받침할만한 증거와 범죄 혐의를 발견하지 못해 공소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3일 출범한 특검은 약 3개월 동안 ▲‘세월호 폐쇄회로(CC)TV’ 데이터 조작 의혹 ▲해군·해양경찰의 ‘세월호 DVR(CCTV 저장장치) 수거 과정 의혹 ▲DVR 관련 청와대 등 정부 대응의 적정성 등을 수사했다. 특검은 우선 해군·해경의 세월호 DVR 수거 과정 의혹과 관련해 “2014년 6월 22일에 수거된 DVR은 원래의 세월호 DVR”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해군과 해경이 2014년 6월 22일 이전에 미리 세월호 DVR을 수거해 다른 DVR과 바꿔치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특검은 “당시 수색상황 등을 종합하면 누군가 은밀히 세월호 선체 내부로 잠수해 세월호 DVR을 수거하고 아무도 모르게 세월호 해역을 빠져나가기는 극히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월호 DVR이 2014년 6월 22일 이전에 수거됐다고 볼만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014년 법원에 제출된 세월호 CCTV 데이터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사참위가 조작 흔적으로 지목한 현상들의 경우 데이터 복원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임을 확인했다”며 “의혹을 뒷받침할만한 증거가 없어 공소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또 청와대 등 정부 대응의 적정성 의혹과 관련해서는 “대통령기록물과 해군·해경의 통신자료를 포함한 제반 증거들을 검토하고 수사한 결과 범죄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결론냈다.특검은 “그동안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부디 이번 수사로 관련 의혹이 해소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특검 수사는 마무리됐지만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추가 수사나 조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실제로 사참위는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2022년 6월 10일까지 활동기간이 연장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범죄 행위의 공소 시효도 사참위 활동기간까지 정지된 상태다. 이번 특검까지 7년여 동안 모두 9번의 수사와 조사가 이어졌지만,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다며 추가 수사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등은 특수단이 옛 기무사·국정원의 유가족 사찰 의혹과 청와대의 수사 외압 의혹 등을 무혐의 처분한 것과 관련해 수사가 부실했다며 이를 바로잡을 새로운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 [기고] 통일부 폐지론에 대한 단상/최영준 통일부 차관

    [기고] 통일부 폐지론에 대한 단상/최영준 통일부 차관

    통일부는 통일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룰 전담 기구를 설치하고, 통일에 대한 국민의 염원과 의지를 국내외에 천명하기 위해 1969년 국토통일원이라는 명칭으로 발족했다. 창설 이후 50여년 동안 통일부의 기능은 남북 관계 발전에 따라 점차 확대돼 왔다. 탈냉전을 맞아 남북 간 대화와 교류의 물꼬가 터지기 시작하면서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1990년 남북교류협력법과 남북협력기금법이 제정됐고,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과 함께 통일부 업무도 실질적으로 확대됐다. 통일부의 역할이 통일 의지의 상징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남과 북 주민 모두의 온전한 일상을 보장하는 ‘평화공존’의 문제와 함께 남북 경제협력을 통해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남과 북이 모두 혜택을 누리는 ‘공동번영’의 문제까지 확장되고 발전해 온 것이다. 최근 통일부를 폐지하고 외교부에 통합하자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남북 관계를 외교의 틀에서 다루는 것은 통일을 국제화함으로써 한반도 문제에 대한 우리의 지위와 역할을 스스로 축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 분단 국가였던 서독도 통일 전담 부처로 ‘내독관계부’를 두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통일부는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구현하고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며, 남북 간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을 앞당기기 위해 존속되는 것이 마땅하며 더 발전돼야 한다. 7월 국내 한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통일부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65%였다. 통일부의 역할과 기능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투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앞으로 통일 업무를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남북 협력 방안을 준비하고 추진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두고자 한다. 최근 남북 연락 채널이 복원돼 남북 관계 정상화를 위한 최소한의 협력 토대가 마련된 만큼 남북 관계 발전과 평화 정착을 위해 통일부가 해야 할 일들을 차근차근 추진 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노력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최근 시민참여단이 마련한 ‘통일국민협약안’을 통일부 장관에게 전달하는 행사가 있었다. 협약안을 도출하기 위한 사회적 대화에 보수·중도·진보 시민사회단체와 7대 종교가 균형 있게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구체적인 한반도 통일 미래상과 실현 방안 등이 협약안에 포함돼 있다. 통일정책 결정과 집행 과정에서 국민의 참여와 쌍방향 소통을 존중하며, 국민이 공감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 ‘열린 정책’을 지향해 나갈 것을 다짐해 본다.
  • 서울 저소득층 초·중·고생 ‘1타 강의’ 무료로 듣는다

    이번 달 말부터 저소득층 초·중·고등학생들이 ‘서울형 교육 플랫폼’(서울런)을 통해 무료로 유명 강사의 인터넷 강의 등을 들을 수 있게 된다. 또 2023년에는 모든 시민이 생애주기에 맞는 평생교육을 제공받는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형 구축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런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교육 사다리 복원을 통한 계층이동 지원’을 내걸고 추진하는 교육 사업이다. 시는 3년 간 도입·확산·정착 단계를 거쳐 청소년과 청년, 모든 시민으로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도입 단계인 올해는 평생학습포털과 연계, ‘서울런’ 사이트를 통해 저소득층 청소년(학교 밖·다문화가정 청소년 포함)을 대상으로 교과·비교과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수급권자 및 중위소득 50% 이하 차상위 계층이 대상이다. 초등학생은 게임·유명 만화 등 연계 콘텐츠를, 중·고등학생은 우수 교과 강좌 콘텐츠를 각각 접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학원 콘텐츠와 연계하다보니 유명 강사의 강의도 포함될 수 있다”며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업체의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번달 안으로 서울 소재 대학(원)생 신청자 중 서울런 온라인 멘토단을 선발한다. 이들은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해 학습 관리를 해주는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한다 2022년에는 일반 청소년·청년까지 수혜 대상이 확대된다. 또 교과 외 음악, 미술, 정보기술(IT) 등으로 콘텐츠 범위도 넓어진다. 우수 기업의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제공해 취업 역량을 강화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특화 멘토링도 지원한다. 2023년에는 구축된 교육 플랫폼을 활용해 모든 시민에게 생애주기에 맞는 평생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대현 시 평생교육국장은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네트워크형 미래교육의 방향성을 담아 서울시민의 생애주기에 필요한 모든 교육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美 “北과 관여할 준비 돼 있어”… 北 “한반도 평화·안정 희망”

    美 “北과 관여할 준비 돼 있어”… 北 “한반도 평화·안정 희망”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를 통해 북한과 미국이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같은 자리에서 만났다. 다자무대에서 화상으로 이뤄진 만남이긴 해도 양측은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에 대한 환영 입장과 대화와 외교의 중요성에 뜻을 함께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지난 6일 화상으로 열린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북측 대표로 참석한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향해 직접 발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는 뜻을 밝히면서 “미국은 북한과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언제 어디서든 만나겠다는 제안에 대한 북측의 긍정적 호응을 기대한다”면서 “미국의 노력은 2018년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비롯해 여타 합의에 기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측이 협상 권한을 가진 대표를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안 대사는 블링컨 장관에 대한 직접적인 화답은 아니었으나 발언 차례에 “북한 역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희망한다”면서 “다만 적대 세력의 압박 속에서도 자립적인 국가 개발과 안보보장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 참석 국가들은 지난달 말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구된 것에 대해 모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측은 이에 대해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북측이 참여한 ARF 의장 성명에 이 같은 내용이 반영돼 있다는 점에서 입장을 같이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 자리에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한미 연합훈련은 방어적 성격의 연례 훈련으로, 한미 양국이 동맹 차원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갈팡질팡 한미 연합훈련… “방식 전환 필요하다”

    갈팡질팡 한미 연합훈련… “방식 전환 필요하다”

    해마다 전·후반기 두 차례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이 국내 정치적 문제로 변질되면서 소모적 논쟁에 휩싸였다. 이번에도 우여곡절 끝에 훈련이 실시되지만 정부가 입은 내상은 어느 때보다 크다. 동맹 복원과 남북 관계 개선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현실을 극복하려면 훈련 방식을 바꾸든, 훈련 목적을 분명히 하고 투명성을 강화하든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10~13일 각종 국지도발과 테러 등의 상황을 가정한 위기관리 참모훈련을 실시한다. 이 훈련은 16일부터 시작하는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의 사전연습 개념이다. 지난 1일 ‘김여정 담화’ 이후 여권 내에서 조건부 연기론까지 제기돼 훈련 중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지만 결국 ‘훈련 실시’로 정리가 된 것이다. 임기 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복원이 시급한 정부는 ▲훈련 중단 시 파급력과 북한의 행보 ▲지휘소연습 수준의 훈련 진행 시 북한의 반발 수위와 하반기 분위기 전환 가능성 등 두 개의 시나리오를 최종 결정 순간까지 모두 열어두고 고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내에는 ‘연합훈련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소가 안 되면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의 정치화’에 대해 우려하는 군에서도 현재의 방식이 최선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지하벙커 등에서 ‘워게임 방식’으로 진행되는 지휘소연습에는 한미연합군 외에 증원군 형태로 미 주방위군 등 미군이 투입된다. 코로나19 상황 전에는 수천명에 이르는 미군이 국내로 들어와도 큰 문제가 안 됐지만 감염병 대유행을 겪으면서 밀집된 공간에 상당한 병력이 모이는 게 훈련의 중요한 변수가 됐다. 이번에도 벙커 내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훈련 인원을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 ‘집합 훈련’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쪽은 전시 때도 이러한 감염병이 없을 것이란 보장이 없다고 주장한다. 또 작전 지휘부와 각 사령부 사이 촘촘하게 연결된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하면 원격 훈련도 가능하기 때문에 병력들이 분산된 상황에서 훈련하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 규모(병력 69만여명)에 변동이 생길 수 있는 점에 대비해야 하고, 북한이 핵무기를 가진 이상 재래식 전쟁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도 있다. 부형욱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남북의 군사력은 상대를 충분히 파괴하고도 남을 정도”라면서 “2부(반격) 연습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군사적 상호 각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해서는 검증 작업이 필수이기 때문에 현 방식이 유지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군 출신인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연합훈련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전작권 전환 때문”이라면서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미국으로부터 받아내고, 훈련 내용을 투명하게 하면 적어도 명분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 외교부 “中, 한미연합훈련 발언 이례적…의도 분석중”

    외교부 “中, 한미연합훈련 발언 이례적…의도 분석중”

    中 왕이 “한미훈련 건설적이지 않다” 발언에 외교부 “연합훈련 성격 대부분 이해...이례적” 北 대표도 ARF 성명에 동참...“통신선 환영” 최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에 대해 외교부가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외교부 당국자는 9일 왕 부장의 발언에 대해 “대부분 국제사회에서 한미연합훈련 성격이 연례적이고 방어적이기 때문에 북한이나 특정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 연습이라는 걸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럼에도 중국이 ARF에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반응이라고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왕 부장은 지난 6일 화상으로 진행된 ARF 회의에서 “한미연합훈련은 현 상황에서 건설적이지 않다”면서 “미국이 진정으로 북한과의 대화 복원을 희망한다면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어떤 행동도 취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국제 다자회의에서 공통 안건이 아닌 이 문제를 굳이 언급했다는 점에서 그 의도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외교부 당국자는 “그 배경이나 의도에 대해 분석중”이라며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ARF는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역내 안보협의체로, 북측에서는 안광일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 겸 주인도네시아 대사가 참석했다. 안 대사 발언 가운데 연합훈련에 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안 대사는 “북한 역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희망한다”면서 “다만 적대 세력의 압박 속에서도 자립적인 국가 개발과 안보보장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말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구된 것과 관련해 ARF 참석국가들은 모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측은 이에 대해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북측이 참여한 ARF를 비롯해 4개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의장 성명에 이같은 내용이 반영돼 있다는 점에서 북측도 입장을 같이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70년간 발 끊긴 비무장지대 옛 마을·유적·숲 3D로 본다

    70년간 발 끊긴 비무장지대 옛 마을·유적·숲 3D로 본다

    70년 가까이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된 비무장지대(DMZ)를 시대별, 공간별로 구석구석 들여다볼 수 있는 웹 지도가 공개된다. 8일 통일부와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에 따르면, 통일부는 최근 ‘내가 만드는 DMZ 평화지도’라는 콘셉트로 DMZ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오는 12일 시연회를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DMZ 지리정보뿐만 아니라 1910년대부터 현재까지 사라진 마을과 유적지, 숲과 동식물 등 접경 지역의 변천 과정과 생태 환경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지리 정보에 역사·문화·생태 등을 종합한 지리정보시스템(GIS) 구축은 처음이다. 웹 지도는 사용자가 시간과 공간, 주제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DMZ의 다양한 모습이 펼쳐진다. 예컨대 ‘광복 이전시기’(시간)와 지리지형의 ‘마을/옛마을’(주제)을 선택하면 DMZ 지역에 분포했던 6886개의 마을이 나타난다. 터만 남은 당시 교회나 관공서 등을 현재와 과거, 3D 복원 형태로도 볼 수 있다. 연구용역 책임을 맡은 한모니까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는 “DMZ는 남북 갈등과 냉전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자연이 공존하고 평화의 가치를 담고 있는 공간”이라며 “접경지역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연구나 정책도 심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130년 전 ‘관찰사의 밥상’ 찐 전주의 맛이 돌아왔다

    130년 전 ‘관찰사의 밥상’ 찐 전주의 맛이 돌아왔다

    1884년 전라감영 찾은 美 해군무관“모든 소리·유흥 中보다 웅장·환상적”17가지 음식 종류 등 그림으로 기록 전주시, 외국인 접대상 등 현대적 복원9월까지 음식점 선정 일반에 판매 벼슬아치는 아전만 못하고(官不如吏), 아전은 기생만 못하며(吏不如妓), 기생은 소리만 못하고(妓不如音), 소리는 음식만 못하다(音不如食). 조선시대 전라감영이 있던 전북 전주시는 4불여(不如)의 고장으로 전해온다. 이는 예로부터 전주가 음식으로 내로라하는 고장이었음을 칭송하는 글귀다. 최고의 맛을 자부하는 전주 음식의 뿌리는 조선시대 ‘관찰사 밥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관 종2품의 왕권대행자 전라 관찰사에게 올리는 밥상은 전주 음식의 결정체로 ‘찬품극정결’(饌品極精潔·음식에 극진히 정성을 다해 바르고 훌륭하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주시는 고증을 바탕으로 전주 음식의 계보를 추적해 원류인 관찰사 밥상을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관찰사 밥상은 올가을쯤 전주 한정식집에서 일반에게 선보일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미식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전주는 전라도의 중심지로 산물이 풍부한 지역이었다. 교통이 편리해 넓은 평야, 산, 강, 바다에서 생산되는 산물이 모두 모여 교환되는 결절지(結節地) 역할을 했다. 이는 식재전주(食在全州)라는 이름을 가질 정도로 음식이 발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전라도와 제주도를 통치했던 전라감영은 전주 음식의 탯자리 역할을 했다. 전라감영에는 800여명의 영리가 근무했고 외부 손님과 고을 백성이 수시로 찾아 영주(주방)에서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음식을 준비했다. 감영에서 열리는 잔치도 많았다. 고종 황제 탄생일인 칠월연에는 당대의 판소리 명창들이 밤늦게까지 경연을 했고 끝나면 떡과 국수, 유과 등을 나누어 주었다. 동짓날에는 판소리 장원을 뽑는 대사습놀이가 열리는 동안 팥죽을 맛보게 했다. 특히 전라 관찰사의 진지상과 손님 접대상, 사대부와 지방 아전의 격식 있고 풍성한 반상이 한정식을 형성하고 음식이 발달하는 기원이 된 것으로 전해 내려온다. ●국내 최초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뿌리 깊은 전주 음식의 발달 과정을 짚어보면 전국 어느 도시를 가나 맛집으로 소문난 음식점의 상호에 ‘전주’라는 지명이 붙은 사례가 유난히 많은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란 것을 짐작게 한다. 음식 앞에도 전주비빔밥, 전주콩나물국밥, 전주한정식, 전주막걸리 등 ‘전주’라는 상징적 단어가 붙어야 더욱 맛깔스럽다. 여기에 전라도의 손맛과 훈훈한 인심까지 더해져 전주 음식은 한층 게미(전라도 방언·음식 속에 녹아 있는 독특한 맛)를 더한다. 이 같은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2012년 전주시가 국내 최초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선정되는 배경이 됐다. 세계적으로도 콜롬비아 포파얀(2005년), 중국 칭다오(2010년), 스웨덴 외스테르순드(2010년)에 이어 네 번째다. 당시 유네스코 심사위원들은 전주시가 음식을 포함한 지역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창의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점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또 수천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정성 어린 가정 음식, 한식전문 인력 양성 과정, 한 스타일 전문코디네이터 양성 등 창의적 인재 양성 노력 등을 높이 평가했다. 또 영국의 3대 일간지인 가디언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한 ‘대한민국음식기행’이란 기획에서 전주를 ‘한국에서 음식으로 대적할 곳이 없는 도시’로 소개하기도 했다.●미국서 기록으로 발견된 전라 관찰사 밥상 전라 관찰사의 상차림과 감영의 접대·유희는 2008년 미국의 한 교수가 주한미국공사관 해군무관 조지 클레이턴 포크(1856~1893)의 일기를 책으로 펴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1884년 11월 10일 전라감영을 방문한 포크는 관찰사 김성근(1839~1919)으로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은 다음날 오전 10시 전주 객사인 풍패지관(豊沛之館)에서 받은 아침 밥상을 “가슴까지 차오르는 엄청난 성찬”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콩을 섞은 쌀밥, 무와 계란이 들어간 소고깃국, 꿩탕, 숯불고기, 닭구이, 콩나물무침 등 17가지 음식의 종류와 위치를 그림으로 그리고 번호를 매겨 여행일기에 자세히 기록했다. 포크는 전라감영에서 받은 융숭한 대접에 대해 “모든 소리와 유흥은 중국에서 본 어떤 것보다 웅장했다. 실로 환정적인 날이다. 감영은 작은 왕궁이다”라고 적었다. 이 기록은 전주의 음식문화와 조리법을 알 수 있는 최초의 문헌이자 다른 지역 감영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접대·연희·상차림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전주 음식은 ‘세종실록지리지’ 등 다양한 문헌과 ‘미암일기’(유희준), ‘호남일기’(이석표·이상황), ‘완영일록’(서유구) 등 전라감사들이 기록한 일지에 등장하지만 식자재와 조리법을 유추할 수 있는 기록은 없었다.●관찰사 밥상 복원해 상품화 나서 전주시는 3년 전인 2018년부터 포크의 일기를 토대로 관찰사 밥상과 외국인 손님 접대상, 연회 복원에 나섰다. 전주대 송영애 교수는 문헌 연구와 사례를 통해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을 개발했다. 송 교수는 또 130여년 전에 전라감영을 방문한 외국인 손님에게 차려낸 상차림도 재현했다. 관찰사 밥상은 조선시대 전라감영 관찰사(종2품)의 상차림을 기본으로 전주 식자재와 조리법을 활용하되 현대 식문화까지 고려해 수라상(12첩)보다 한 단계 낮은 9첩 반상으로 구성했다. 최종 음식선정 기준은 가치성, 지역성, 현실성 등을 반영해 밥, 국, 김치, 장류, 찌개 등 7종 11가지 기본 음식과 나물, 구이, 젓갈 등 반찬 9첩을 제시했다. 감영이 위치한 전주의 식재료와 조리법도 고려했다. 관찰사 밥상에 오른 기본 음식은 쌀밥, 고깃국, 김치(생강뿌리를 넣은 김치, 배추김치, 물김치), 장류(간장, 초간장, 초고추장), 찌개(생선조치, 조기찌개), 닭찜, 소고기전골 등이 선정됐다. 반찬은 무생채, 미나리나물, 숭어구이, 생치조림, 양하전, 죽순해, 소고기자반, 새우젓, 어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송 교수는 “전라감사는 국가적 축하나 의례행사가 끝나면 진지상을 아랫사람들에게 물려주었고 상물림이 끝나고 나면 남은 음식은 기름종이에 싸서 백성들이 골고루 나누어 가지고 갔으며 이 같은 밥상 물림과 싸 가지고 간 음식이 공간적, 시간적 음식문화유산으로 계승돼 오늘날 전주 한정식이 됐다”고 말했다. ●“전라 관찰사 밥상은 전주 한정식의 원형” 전주시는 관찰사 밥상을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상품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관찰사 밥상과 외국인 접대상을 현대적으로 복원해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사업과 더불어 전라감영의 식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지난 1월에는 관찰사 밥상 정식 출시를 앞두고 온라인을 통해 9첩 반상 2종(춘하·추동), 5첩 반상 1종, 국밥 2종, 다과 1종, 도시락 1종을 선보였다. 관찰사 밥상은 유튜브 채널 전주맛(https://youtu.be/t1W1BEY8ji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주시는 오는 9월까지 관찰사 밥상 판매업소를 선정할 방침이어서 빠르면 올가을 전라 관찰사 밥상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라 관찰사 밥상은 현재의 전주 한정식의 원형이 됐고 음식문화 유산으로 계승되고 있다”며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서 ‘전주음식’의 뿌리를 찾아 위상을 높이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지역 음식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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