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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양군, 7월 집중호우 피해 복구비 1,230억 원 확보···전남 최대 규모

    담양군, 7월 집중호우 피해 복구비 1,230억 원 확보···전남 최대 규모

    담양군이 지난 7월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비가 전남 최대 규모인 1,230억원으로 확정돼 복구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하루 400mm가 넘게 쏟아진 집중호우로 담양군은 주택과 농경지 침수 등 409억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군 관계자는 “피해액이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인 102억 5천만 원을 크게 넘어서면서, 전 직원이 피해 내용을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에 신속히 입력하고 행정안전부 사전 조사에 적극 대응해 7월 22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됐다”며 “이에 따라 국고 추가지원과 세금감면 등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해졌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군은 전남 도내 시군 중 가장 많은 복구비를 확보한 것으로, 개선복구를 신청한 3개 하천(오례천, 어사천, 가사천)이 모두 개선복구 대상지로 확정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복구는 2025년부터 국비와 지방비를 투입해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며, 기능 복원이 필요한 시설은 조속히 복구하고, 대규모 재해 우려 지역은 개선해 방재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철원 담양군수는 “이번 복구비 확보는 단순한 피해 수습을 넘어 군민의 안전을 지키고 재해를 예방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피해 지역이 하루빨리 복구되고 항구적 재해예방 시설이 확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강덕 포항시장, 주한 러시아 대사 만나 북극항로 협력 방안 논의

    이강덕 포항시장, 주한 러시아 대사 만나 북극항로 협력 방안 논의

    경북 포항시가 주한 러시아 대사를 만나 북극항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포항시는 이강덕 포항시장이 전날 지노비예프 게오르기 주한 러시아 대사와 두드니크 옥사나 주부산 러시아 총영사를 만나 한-러 간 지방정부 교류 재개와 북극항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포항영일신항만을 방문해 터미널 시설과 물류 인프라를 둘러보고 항만의 운영 현황과 개발 계획에 대한 상세 브리핑을 받았다. 이후 양측은 최근 중단된 한-러 교류 상황을 공유한 뒤 정기적인 만남과 협력체계 복원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또한 2019년 시범 운항된 ‘포항–블라디보스토크 국제크루즈’ 노선의 정기화와 영일만항을 통한 자동차 부품 수출 재개 등 구체적 협력 과제도 제안했다.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포항은 러시아 극동지역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전략적 거점으로서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특히 해운·물류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높아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확대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시장은 “오는 11월 개최할 북극항로 포럼에 러시아 정부와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해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러시아 대사관과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지방정부 간 신뢰를 회복하고 협력 관계 복원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유영일 경기도의원, 안양연현마을 공원 조성사업관련 업무보고 가져

    유영일 경기도의원, 안양연현마을 공원 조성사업관련 업무보고 가져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유영일 부위원장(국민의힘, 안양5)은 8월 19일 의회 안양상담소에서 안양시 및 경기주택도시공사(GH) 관계자들로부터 안양 연현공원 조성사업 관련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보고에서는 연현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해 대법원 최종 승소 후 기각된 사안, 지장물 감정평가를 포함한 잔여 보상 절차, 원주민 이주와 지장물 철거, 공사 재개를 위한 향후 일정 등이 다뤄졌다. 유영일 부위원장은 “사업 재개 과정에서 주민 불편과 혼란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보상 및 공사 일정 추진 과정에서 세심한 배려를 주문했다. 또한 “안양시 담당 부서를 통해 사업 진행 상황을 지역주민과 투명하게 공유하고,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사업 시행자로서 책임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연현공원은 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의 훼손지 복구사업의 일환으로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제일산업개발 아스콘 공장 부지(약 3만7,546㎡)에 녹지복원형 공원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유 부위원장은 “연현공원은 오랜기간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이었던만큼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안양의 새로운 녹지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하여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일본과 합의 뒤집지 않는다”…日방문 앞두고 대일 메시지

    이재명 “일본과 합의 뒤집지 않는다”…日방문 앞두고 대일 메시지

    이재명 대통령이 한일 관계의 뇌관으로 꼽히는 위안부·강제동원 문제와 관련해 “국가 간 약속을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동안 강하게 반대해온 일본과의 과거 합의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21일 보도된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단독 인터뷰에서 “국민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전 정권의 합의였지만, 국가적 약속은 존중해야 한다”며 “정책 일관성과 대외 신뢰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피해자와 유족의 감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일본을 “아주 중요한 존재”라고 규정하며 경제·안보·인적 교류 등 협력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 아울러 ‘셔틀 외교’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1998)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를 넘어서는 새로운 공동선언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미 동맹은 매우 중요하고, 일본에도 미일 동맹이 기본 축”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한 한미일 3국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든 안보든 기본 축은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는 “평화적으로 공존해 위협이 되지 않도록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며 함께 번영할 길을 찾아야 한다”며 대화와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3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현안인 경제 협력과 안보, 인적 교류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지난 6월 한 달간 시범적으로 시행됐던 한일 전용 입국심사에 대해서 “합의가 이뤄지면 재설치가 가능하다”며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일본 측이 요구하는 후쿠시마 수산물 조기 수입에 대해서는 아직 곤란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국민의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9일 대통령실에서 진행됐다. 요미우리는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한국 언론을 포함한 보도기관과 대면 인터뷰를 한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질문은 오이카와 쇼이치 요미우리신문그룹 대표가 했다.
  • [사설] ‘선제적 평화조치’ 무색한 北의 막말과 핵 위협

    [사설] ‘선제적 평화조치’ 무색한 北의 막말과 핵 위협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연일 대남 비판 공세를 펴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그제 외무성 회의에서 “리재명은 역사의 흐름을 바꿀 위인이 아니다”라면서 대통령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 14일에도 “확성기를 철거하든, 방송을 중단하든 관심이 없다”면서 이재명 정부의 대북 긴장 완화조치에 대해 “허망한 개꿈”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대북전단 살포 금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들을 실시해 왔다.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9·19 군사합의 단계적 복원 등 남북 군사 신뢰 구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이런 화해의 손짓에 적대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이 시작된 지난 18일 북한의 첫 번째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점검하는 자리에서 UFS에 대해 ‘가장 적대적·대결적 입장의 표명’이라고 주장하며 ‘핵무장화의 급진적 확대’를 선언했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바뀔 때마다 남북 관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 왔다. 그렇기에 북한의 반응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핵 도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구애’는 공허할 수밖에 없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최근 보고서에서 북한 영변에서 지난해 12월 새로운 시설 건설이 시작됐고 올해 5월 시설 외부 공사가 완료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새 시설을 활용해 우라늄 농축 활동을 확대하면 핵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통령실은 어제 선제적 평화조치가 누구를 의식한 행보가 아니라면서도 “북 당국자가 우리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왜곡해 표현하는 것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목표로 대북 억지력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신뢰 구축을 위한 조치를 이어 가야 한다.
  • ‘백제의 백미’ 품은 전북 익산… 역사문화 성지로 재탄생

    ‘백제의 백미’ 품은 전북 익산… 역사문화 성지로 재탄생

    왕궁리유적 동아시아 교류 상징미륵사지, 백제 불교문화의 정수국립익산박물관 유물 3000점 전시세계유산축전 등 연 20만명 방문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왕 서동 남녀노소 즐기는 문화 콘텐츠로‘백제의 왕도’ 전북 익산시가 역사문화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10년 전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익산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살아 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자 문화 향유의 공간, 백제 문화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익산시는 세계유산 백제왕궁 역사문화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해 백제 왕도의 위상을 재조명하고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2015년 7월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대한민국의 12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공산성, 무령왕릉, 정림사지, 왕궁리 유적, 미륵사지 등이 포함됐다. 충남 공주·부여, 익산 지역의 주요 백제 유적이 연속유산 형태로 함께 지정됐다. 익산의 역사유적지구는 백제 무왕 시대의 왕성과 사찰 유적이다. 7세기 백제의 뛰어난 건축 기술과 불교문화를 보여 주는 귀중한 문화재다. 왕궁리유적은 백제 후기 왕궁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미륵사지는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고대 사찰터로서 백제 불교문화의 정수를 담고 있다.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는 과거 백제가 중국과 일본을 이어 주는 고대 동아시아 교류의 중심지였음을 증명한다. 고고학 유적과 건축물의 하부구조는 독특했던 백제 건축 기술과 예술의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 익산시는 세계유산 등재 이후 백제 왕도의 위상과 백제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발전과 연계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백제 유산의 체계적 보존과 세계유산에 걸맞은 품격 있는 관람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 일원에 대한 발굴유구 보존·정비,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전시 기능 강화, 관람 편의시설 확충 등이다. 2019년 20여년에 걸친 정밀한 보수작업을 마치고 일반에 공개된 미륵사지 석탑은 백제 건축문화의 정수를 보여 주는 대표 유산이다. 이듬해인 2020년 개관한 국립익산박물관은 미륵사지를 비롯한 익산의 역사와 문화를 담았다. 대한민국 13번째 국립박물관으로, 유적지구의 중심 전시·교육기관이다. 세계유산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널리 확산하는 거점 역할을 한다. 백제왕궁, 쌍릉, 제석사지, 미륵사지 출토 유물 30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탐방객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고도 한눈애(愛) 세계유산센터’도 개소했다. 유산을 활용한 관광산업 발전도 성과가 뚜렷하다. 국가유산 야행, 미디어아트 행사, 세계유산축전 등으로 매년 20만명 이상이 방문한다. 성화봉송 코스로 선정되는 등 국제적 위상도 높아졌다. 관광객은 2015년 44만명에서 지난해 130만명으로 9년 만에 3배가량 늘었다. 문화생태계 조성과 지역 문화 기반을 확장하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에도 힘을 기울였다. 지역 고유 역사 자산인 백제 무왕 서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켰다. 도시 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솜리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사업, 고도이미지찾기 사업 등을 추진하기도 했다. 올해는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풍성한 기념행사가 마련됐다. 지난달 8~14일 열린 ‘백제문화유산주간’에서는 국립익산박물관과 연계한 문화 행사 ‘녹턴’과 기념 특강, 체험 프로그램 등 20여개의 시민 참여형 콘텐츠를 운영했다. 지난 7월 한 달간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의 이달의 방문 코스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선정돼 차량 숙박 할인, 방문자 여권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됐다. 익산시는 백제 문화권 복원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앞으로 10년 동안 ‘세계유산 백제왕궁 역사문화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고도 이미지 회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20일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계기로 그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전환점을 만들겠다”며 “정부 공약사업인 역사문화벨트 조성을 통해 더 많은 국민이 백제의 찬란한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국내 유일 백제왕궁 ‘금마저’…찬란했던 옛 숨결 되살린다

    국내 유일 백제왕궁 ‘금마저’…찬란했던 옛 숨결 되살린다

    백제왕궁이 재현된다. 백제시대 궁성 배치 방식과 건축, 조경 기법을 접목해 찬란했던 백제 문화를 오늘에 되살린다. 전북 익산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백제왕궁 금마저 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조감도)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백제 문화의 가치를 향유할 복합 역사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왕궁 복원사업이다. 금마저는 백제시대 익산을 뜻하는 말이다. 백제왕궁이 재현되는 장소는 금마면 동고도리 일원 4만 3000㎡이다. 대한민국 4대 고도인 이곳은 국내 유일의 백제 왕궁 유적이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왕궁 복원사업은 현재 실체가 남아 있는 왕궁 유적에서 진행된다. 왕이 정무를 보던 정전, 정원과 후원, 침전, 금·유리 공방, 화장실, 부엌 등 주요 건물이 옛 모습을 찾을 전망이다. 복원에는 백제시대의 궁성 배치 방식과 건축·조경 기법이 사용된다. 2027년 착공, 2028년 준공이 목표다. 내년까지 토지 매입을 마무리하고 실시설계, 매장유산 시·발굴조사를 진행한다. 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 408억원이 투입된다. 익산시는 백제왕궁 금마저 역사문화공간이 완공되면 공연, 전시, 음식·문화 체험 등 다채로운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K컬처의 뿌리인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활용해 국내외 방문객 유입을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익산 대표 관광지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세계유산 고도로서의 가치를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미륵사지, 제석사지, 쌍릉, 익산토성, 미륵산성 등 익산 지역 핵심 유적과 연계해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재현된 백제왕궁이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와 함께 백제 왕도 핵심 유적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백제 문화권 관광 활성화를 견인하는 사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30대男 성기 확대 수술하다 절단한 의사 ‘벌금 700만원’ 왜?

    30대男 성기 확대 수술하다 절단한 의사 ‘벌금 700만원’ 왜?

    30대 남성에게 성기 확대 수술을 하다 성기를 절단한 의사가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최지연 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받는 비뇨기과 의사 A씨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5월 남성 B(30대)씨의 성기 확대 수술을 하다 성기를 절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수술 전 병원을 찾아 상담받으면서 이미 두 차례 성기 확대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A씨는 음경해면체와 기존 보형물의 유착이 심할 수 있어 박리가 어렵고 출혈이 심할 수 있다고 안내했으며, 보형물을 다시 제거해야 할 수 있다고도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착이 심한 경우 지혈·박리 과정에서 음경해면체·요도해면체가 손상돼 발기부전 등 성기능 장애, 배뇨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점에 관해선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수술 중 출혈이 발생하고 음경해면체와 요도에 손상이 의심되자, A씨는 이를 중단하고 수술 부위를 거즈로 압박 지혈한 상태로 B씨를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 옮겨진 병원에서 B씨는 음경해면체가 완전히 절단되고, 요도해면체 역시 95% 이상 절단된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곧바로 손상 부위 복원 수술을 받았지만, 이후 배뇨 장애와 성기능 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A씨는 손상이 없도록 주의하고 박리가 어렵거나 심각한 손상이 확인되면 손상 전 박리를 중단하고 봉합하는 식으로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보형물과 심하게 유착돼 음경의 해부학적 구조를 잘 파악하기 힘든 상태에서 무리하게 박리를 시도하다 상해를 입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B씨가 서명한 수술 동의서에 환자 상태에 따라 예측이 어렵고 불가항력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기재돼 있기는 하나, 일반인인 피해자로서는 A씨의 설명을 듣고 서명한 것만으로 현재 겪고 있는 것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양형 이유에 관해 “B씨는 수술 이후 오랜 시간에 걸쳐 상당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며 “A씨에게 진정한 사과도 받지 못했다면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사건 수술 특성, 수술 부위의 해부학적 구조 상태 등에 비춰 다소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며 “A씨는 수술 이후 상급병원까지 직접 B씨를 전원시켜 피해 확대를 막으려고 노력했고 병원비, 상급병원 수술·입원비 등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건과 관련된 민사 재판을 언급하며 “B씨의 청구가 일부 인용돼 피해 복구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동부지법은 지난해 1월 민사 재판에서 A씨가 B씨에게 치료비 등의 60%인 463만원, 위자료 2000만원을 합해 2463만여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A씨의 항소로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 [최광숙 칼럼] DJ의 ‘의회주의’ 거스르는 정청래 대표

    [최광숙 칼럼] DJ의 ‘의회주의’ 거스르는 정청래 대표

    12·3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는 ‘87년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의 가장 큰 위협이었다. 시대착오적인 정치적 사변을 겪은 이후 한국의 민주주의 행로에 대해 우리 국민은 물론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다. 조기 대선에 이르는 과정에서 큰 혼란과 갈등은 있었지만 대선 이후 정상 궤도를 향한 여정에 들어간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정치권을 보면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요즘 “정치 뉴스를 보지 않는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여야 할 것 없이 정치인들 행태를 보면 처음에는 화가 났다가 이내 체념하고 우울해진다”는 것. 최근 김대중(DJ) 전 대통령 16주기 추도식과 광복절 경축식장에서 만난 여야 대표는 서로 투명인간 취급하며 악수도 하지 않았다. 경제·안보 등 국회가 챙길 일이 태산 같은데 정작 정치는 실종됐음을 극명하게 보여 줬다. 정당정치는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민주화의 기수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모두 정당이라는 플랫폼이 있어 군부 독재와 싸워 민주화의 문을 열어젖힐 수 있었다. 엄혹했던 권위주의 시절에도 여야는 낮엔 치열하게 대립하다가도 밤엔 물밑 대화와 협상을 벌였다. 김대중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여야의 초당적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정당은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고 죽기 살기식 싸움의 연속이다. 야당 대표를 범죄자 취급하며 만나기를 거부하던 졸렬하고 꽉 막힌 윤석열식 정치로 정권은 결국 파탄났다. 대화와 타협 없는 일방통행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온 국민이 똑똑히 목도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여의도에서 비슷한 풍경이 또다시 벌어지는 것 같아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을 ‘내란당’으로 규정하고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를 피의자라며 만나지 않은 것과 무엇이 다른가. 그의 “사람하고만 악수하겠다”는 발언은 의회 민주주의와 정당정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자신이 국립현충원에 가서 유일하게 참배했던 의회주의자 DJ의 뜻을 거스르고, 취임 후 제일 먼저 여야 대표들을 만난 이재명 대통령의 협치와도 정면 배치된다. 대화와 타협은 사라지고 일방독주만 남는다면 국회의 존재 이유는 뭔가. 정 대표는 민주화 이후 가장 강력한 여당 대표다.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 3당 합당을 통한 거대 여당이 있었지만 선거를 통한 절차적 정당성은 물론 압도적 의석수를 확보한 ‘절대 권력’ 반지를 가진 여당 대표는 이제껏 없었다. 그런 이가 초강경 대야 투쟁의 선봉장이 된다면 강성 지지층은 열광할지 모르겠지만 국정 운영의 한 축을 담당하는 집권당 대표의 처신으로 보긴 어렵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부담이다. 그가 야당 배제 입장을 공언한 이면에는 국민의힘이 권력 견제라는 야당 역할은 고사하고 계엄·탄핵 프레임에 갖혀 ‘혼수상태’인 탓도 있다. 민주당이 이번 주 처리할 예정인 방송법, 노란봉투법, 2차 상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의 일방적 통과를 막기 위한 공청회조차 제대로 열지 않고, 별 실효성도 없는 필리버스터로 맞섰다는 알리바이나 남기는 것만으로는 국민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쇄신과 비전의 목소리 대신 극우 유튜버가 탄핵 찬성 후보를 “배신자”로 공격하는 ‘자해’ 소동이나 벌이는 당에 무슨 기대를 하겠는가. 무대뽀 강성당원은 정당정치에 큰 짐이 되고 있다. 여야 공히 극단적인 당원에 업혀 가면 당권은 쥘지 몰라도 중우정치에 빠질 수 있다. ‘개딸’로 불리는 강성당원을 의식한 정 대표의 행보를 놓고 당 안팎에서는 여야 간 극단적 대립·갈등을 조장해 당권을 넘어 차기 대권까지 바라보는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는 ‘정치적 IMF 사태’나 다름없다. 여야가 힘을 모아 IMF 외환위기를 조기 극복했듯이 정치 실종을 끝내야 한다. 민주당 원로들이 정 대표에게 “당원만 보는 정치는 안 된다”며 정치 복원을 주문한 것은 국민을 위한 큰 정치를 하라는 충고다. 민주 투사로 산전수전 다 겪은 민주당의 노장들도 걱정이 큰 모양이다. 최광숙 대기자
  • 땅밀림에 내려앉은 산청 상능마을, 자연재해 경각심 알리는 현장 된다

    땅밀림에 내려앉은 산청 상능마을, 자연재해 경각심 알리는 현장 된다

    지난달 극한오후 때 발생한 땅밀림으로 마을 지반이 통째로 내려앉은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 제보리 상능마을이 자연재해 위험성을 알리는 상징적 공간으로 쓰인다. 경남도는 19일 이러한 내용을 담아 ‘7월 집중호우 피해 현황과 복구계획’을 발표했다. 극한오후로 말미암아 더 이상 거주가 어려울 정도의 피해가 발생한 상능마을은 마을을 통째로 옮긴다. 경남도와 산청군은 305억원을 들여 현 상능마을 아래쪽으로 약 800m 떨어진 지점에 1만 5000㎡ 규모 이주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13가구 16명이 거주할 수 있는 새로운 주택단지로, 마을회관도 단지 내에 새로 짓는다. 터 매입, 농업진흥지역 해제 등 행정절차를 고려할 때 이주단지 완공까지는 2~3년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상능마을 주민은 현재 모텔 등에서 지내고 있는데 당분간은 이러한 생활을 이어가야 하는 셈이다. 허종근 산청군 행정복지국장은 “주민들에게 임시 거처를 우선 건립하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주민들은 임시 거처 대신 이주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를 고려해 이주단지 조성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행정안전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땅밀림으로 마을 전체가 내려앉은 상능마을은 그대로 둔다. 마을 전체를 철거하는 데만 100억원 정도가 드는 데다가 주민 생활 근간이 상실돼서다. 경남도와 산청군은 철거 대신 자연재해 위험성과 신속한 대피의 중요성을 알리는 현장으로 기존 상능마을을 활용·보전하기로 했다. 대신 상능마을 아래에 땅밀림을 막는 사방댐과 비슷한 시설을 설치해 추가 피해를 막고, 마을을 빙 둘러 사람 출입을 막는 울타리를 친다. 상능마을에는 주민이 상주하거나 주택 20여채가 있었다. 13채에 주민 16명이 거주했고, 나머지 주택은 주말주택이거나 빈집 또는 재실이었다. 지난달 19일 집중호우로 땅밀림 현상이 발생해 상능마을 대부분이 지진이 난 것처럼 내려앉았다. 쓸려 내려간 주택은 토사에 파묻히거나 무너졌고, 나머지 주택은 금이 가거나 완전히 기울어 사람이 살기 어려워졌다. 다행히 마을 아래 대나무밭에서 대나무가 부러지고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가 쩍쩍 갈라지면서 전봇대가 쓰러지는 전조현상을 보고 주민 모두가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도, 총 1조 1947억 투입 복구 계획하천 제방보강·산사태 피해 복구 등 총력이날 경남도는 7월 16일~20일 내린 집중호우로 도내에서 사망 14명, 실종 1명, 중상 4명 등 총 1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재산피해는 1만 8688건 5177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복구 계획에 따라 경남지역 복구 규모는 총 1조 1947억원으로 정해졌다. 이는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최대 규모다. 복구 계획에는 하천 제방보강과 배수펌프장 증설, 상능마을 이주단지 조성 등 총 21개 지구 5130억원 규모 지구단위종합복구와 개선복구사업이 포함했다. 이 사업들은 올해부터 국비와 지방비를 투입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산사태 피해 복구에는 총 959억원을 투입한다. 단순 복원이 아닌 구조적 안전시설 확충 등 예방 중심 복구를 추진해 피해 재발을 막겠다는 게 도 목표다. 사유시설 복구에는 997억원을 들인다. 주택과 농경지, 시설하우스 등 피해에 대한 재난지원금 지원 등이다. 지난 3월 산청 산불 때와 마찬가지로 주거와 생계 안정을 위한 위로금도 추가 지원한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설계와 각종 행정절차를 조기에 마무리 짓고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해 피해 시설 공사를 최대한 빨리 착공하겠다”며 “피해 지역 주민이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철저한 복구와 재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안양시, 노후 인조 잔디 재활용···폐기 비용 1.5억 원 절감

    안양시, 노후 인조 잔디 재활용···폐기 비용 1.5억 원 절감

    두 곳 공원 축구장 인조 잔디 교체, 철거 잔디 군부대 제공 경기 안양시가 관내 공원 축구장의 낡은 인조 잔디를 폐기하지 않고 군부대에 제공해 예산 절감과 환경보호라는 ‘일거양득’ 효과를 거뒀다. 안양시는 10년여간 써 낡은 안양 자유공원 축구장과 석수체육공원 축구장의 인조 잔디를 걷어내고 13억4,0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새 인조 잔디를 깔았다. 안양시는 철거한 인조 잔디 1만5,382㎡ 중 9,875㎡를 군부대(제52사단)에 제공했다. 이에 따라 약 2억3,000만 원 정도로 예상된 폐기물 처리 비용을 약 8,400만 원으로 크게 줄였다. 이와 함께 낡은 석수체육공원 축구장 관람석을 1120석을 교체하지 않고 원래 색으로 복원해 8,000여만 원의 교체 비용을 아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앞으로도 친환경 정책을 접목해 시민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 환경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 해남군 “새 정부 국정과제 선제 대응…지역발전 동력 확보”

    해남군 “새 정부 국정과제 선제 대응…지역발전 동력 확보”

    전남 해남군이 새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지역 현안이 대거 포함됨에 따라 선제 대응을 통한 발전 동력 확보에 나섰다. 해남군은 19일 “국정과제 반영은 지역 장기 성장 비전을 실현할 중대한 계기”라며 조직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최근 직원 정례회의에서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담긴 의미를 짚으며 “AI·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자치분권 기반의 균형성장, 희망을 실현하는 농산어촌 등은 해남군의 장기 발전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부 실천 과제를 면밀히 확인하고, 적극 대응해 군의 현안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지방시대위원회가 총괄 관리하는 지역 공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역 현안이 국정과제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새 정부는 이번 국정과제 수립 과정에서 역대 최초로 226개 기초지자체별 ‘우리동네 공약’ 1260개를 발굴했다. 철도, 도로, 문화, 복지, 일자리 등 주민 체감도가 높은 생활밀착형 사업이 주를 이룬다. 해남군 역시 그동안 역점적으로 준비해온 사업들이 포함되면서 실행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명 군수는 “지역 장기 성장의 동력이 될 국정과제 반영을 위해 발로 뛰어온 결과가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수개월은 오랜 기간 준비해온 미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중대한 시기”라고 말했다. 군은 국정과제와 연계한 정책 행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1일 열리는 ‘4대강 회복 기자회견’에서는 한반도 생물다양성 회복 과제를 환영하고 영산강·금강하구 복원사업 추진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어 22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는 ‘RE100 산단 조성 정책 포럼’이 열린다. ‘AI와 RE100 혁신이 만나는 그린 스마트 신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국회, 정부 부처, 공공기관, 에너지기업 및 학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다. 해남군은 이 자리에서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목표로 한 친환경 산업단지 모델을 제시하고, 미래형 에너지 전환의 전초기지로서 위상을 강화할 방침이다.
  • 李 “남북합의 단계적 이행”… 檢개혁 등 쟁점엔 “공론화 거쳐야”

    李 “남북합의 단계적 이행”… 檢개혁 등 쟁점엔 “공론화 거쳐야”

    尹정부 ‘8·15 통일 독트린’ 폐기 선언北 호응 관계없이 연일 유화 메시지검찰개혁 등 졸속 비판에 내실 강조고의적 허위·조작 뉴스 근절 언급도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기존 남북 합의 중에서 가능한 부분부터 단계적 이행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 이어 ‘9·19 군사합의 선제적 복원’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통일부도 이날 흡수통일론으로 평가됐던 윤석열 정부의 ‘8·15 통일 독트린’을 폐기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급변하는 대외 여건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고 외교적 공간을 넓혀 나가기 위해서는 남북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진짜 유능한 안보는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작은 실천들이 조약돌처럼 쌓이면 상호 간에 신뢰가 회복될 것이고 또 평화의 길도 넓어져서 남북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그런 토대도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호응 여부와 관계없이 대북 유화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 대통령은 또한 이날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면서 을지연습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방어적 성격으로 결코 북한을 공격하거나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없음을 강조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전했다. 통일부도 8·15 통일 독트린을 폐기하고 남북 신뢰 회복에 집중하겠다며 보조를 맞췄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8·15 통일 독트린은 발표 당시에도 자유, 인권 등 가치와 이념에 지나치게 경도됐으며 수립 과정에서 대국회 의견 수렴 미비 등 절차적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에 ‘자유 통일 대한민국 달성’을 목표로 하는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했다. 다만 북한 주민의 자유 통일에 대한 열망을 자극해 변화를 끌어낸다는 전략을 두고 사실상 흡수통일론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가 잇달아 유화 메시지를 내고 있지만 북한은 여전히 화답하지 않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대화 국면이 조성되면 대화의 파트너로서 남과 북이 마주 앉게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평양에 다녀온 제3국인에게서 통일전선부 간판은 없어졌는데 그 건물 사무실과 사람은 그대로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던 방송법과 양곡관리법 개정안 공포안을 의결했다. 또 허위·조작 뉴스 근절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를 감시하거나 견제하는 언론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고의적인 왜곡을 하거나 허위 정보를 알린다면 신속히 수정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민감한 핵심 쟁점의 경우 국민께 알리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최대한 속도를 내더라도 졸속화되지 않게 잘 챙겨 달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달 말까지 완성하겠다며 속도를 내고 있는 검찰 개혁이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내실 있는 작업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 이오수 경기도의원, 반려식물 산업 육성 현장 방문… 피트모스 활용 식물병원 모델 점검

    이오수 경기도의원, 반려식물 산업 육성 현장 방문… 피트모스 활용 식물병원 모델 점검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이오수 의원(국민의힘, 수원9)은 18일 한국반려식물협회를 방문해 반려식물 치유 프로그램과 피트모스 기반 식물재활 모델을 점검하고, 관련 관계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방문은 반려식물 분야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피트모스를 활용한 식물 생육 현황, 순환자원 활용 사례 등을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이오수 의원은 참석자들과 시설을 둘러보고, 반려식물을 통한 정서 회복 효과, 지역 기반 돌봄농업 확대 가능성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 의원은 “반려식물은 단순한 식물 키우기를 넘어, 아이들ㆍ노인ㆍ장애인 등 생애 전반에 걸쳐 정서적 안정과 치유 효과를 줄 수 있는 중요한 매개”라며 “특히 피트모스는 친환경 순환자원으로서 반려식물 재활ㆍ치료에도 적합한 소재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오수 의원은 “현장에서 실제 운영되고 있는 모델을 보면, 농업이 단순한 생산을 넘어서 정서적 돌봄, 교육, 공동체 복원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실감한다”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정책 발굴과 실질적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반려식물협회 조우현 회장을 비롯해 서울지회장, 여성부회장 등이 함께 참석해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 혜경궁 궁중다과 체험·인기 배우와 고궁산책, ‘수원화성 태평성대’ 9월 재개

    혜경궁 궁중다과 체험·인기 배우와 고궁산책, ‘수원화성 태평성대’ 9월 재개

    수원특례시가 올해 상반기에 큰 인기를 끌었던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 ‘수원화성 태평성대’를 9월부터 재개한다.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문화적 가치를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수원시가 주관한다. 운영은 수원문화재단이 맡는다. ‘태평성대’는 어진 임금이 다스려 백성들이 평화롭고 풍요롭게 살아가는 시대를 뜻한다. 조선 22대 임금 정조의 애민 정신과 효심이 깃든 수원화성 건립 정신과 맞닿아 있다. 지난해 복원된 별주와 우화관이 프로그램의 주요 무대다. 첫 번째 프로그램인 ‘혜경궁 궁중다과 체험’은 ‘원행을묘정리의궤’에 기록된 ‘1795년 혜경궁 홍씨 회갑연 다과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1인 궁중다과상을 즐기며 국악 연주를 감상하는 프로그램이다. 혜경궁 진찬연의 음식을 준비했던 별주에서 9월과 10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7시에 18명씩, 90분간 진행된다. 두 번째 프로그램인 ‘주민 배우와 함께하는 고궁산책’은 주민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에 이야기꾼의 설명이 어우러지는 밤 관광 프로그램이다. 9월부터 금요일 운영 횟수를 하루 1회에서 2회로 늘린다. 9월과 10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6시 30분과 8시에 하루 두 차례, 회당 50분 동안 진행된다. ‘혜경궁 궁중다과 체험’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유료로, ‘주민 배우와 함께하는 고궁산책’은 네이버에서 무료로 예약할 수 있다. 올해 처음 운영한 수원화성 태평성대에 5~6월(상반기 프로그램) 1000여 명이 참여했는데, 절반 이상이 수원 외 지역에서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 국립대 교수, ‘내연녀’ 대리운전기사와 짜고 재력가 아내 살해[듣는 그날의 사건현장-전국부 사건창고]

    국립대 교수, ‘내연녀’ 대리운전기사와 짜고 재력가 아내 살해[듣는 그날의 사건현장-전국부 사건창고]

    2011년 4월 5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한 여성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자는 학원 운영으로 재력이 탄탄했던 50세 여성 A씨. 남동생은 “누나가 매형을 만나러 나갔다가 나흘째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알렸다. 경찰은 곧 남편 강모(52)씨에게 수사망을 좁혀갔다. 경상도 모 국립대 교수였던 그는 컴퓨터공학 전문가로, 사이버범죄 연구 학회장과 검찰 자문위원을 지낸 ‘범죄 수사 전문가’였다. 강씨와 A씨는 2010년 재혼했지만 갈등이 깊었다. 결혼 과정에서 강씨가 세 차례 이혼 사실을 숨긴 데다, 살림 마련 비용 5억 원을 A씨가 먼저 부담했음에도 약속한 자기 몫을 끝내 내지 않았다. 빌라 매각 사실을 숨긴 점도 불신을 키웠다. 결국 두 사람은 별거에 들어갔고, 이혼 소송까지 이어졌다. 이혼 위기를 맞은 강씨 곁에는 ‘내연녀’ 최모(49)씨가 있었다. 2004년 대리운전 기사로 만난 두 사람은 오랜 불륜 관계였다. 강씨는 그녀를 범행에 끌어들이며 “결혼해주겠다”, “집 지분과 커피전문점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최씨는 결국 공모에 가담했다. 범행은 2011년 4월 2일 밤 벌어졌다. 강씨는 해운대의 한 호텔 주차장에서 아내와 대화하는 척하다가 방심한 틈을 타 목 졸라 살해했다. 미리 준비한 쇠사슬과 마대로 시신을 묶은 뒤 대형 가방에 넣었다. 시신은 공범 최씨 차량으로 옮겨졌고, 이튿날 새벽 을숙도대교 인근 낙동강에 유기됐다. 사건은 치밀했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를 만난 사실조차 부인하며 “기지국 신호로 같은 공간에 있었다고 단정할 수 있느냐”며 맞섰다. 심지어 “아내가 가출했을 것”이라며 태연한 태도까지 보였다. 그는 등산 모임 뒤 술자리와 주점 영수증을 내세워 알리바이를 주장했다. 수사는 난항을 겪었지만 결국 ‘카카오톡 메시지’가 결정적 단서가 됐다. 강씨가 판교 본사를 찾아가 기록 삭제를 요청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포렌식 복원 결과, “시신 담을 가방 구하러 다닌다” “을숙도대교에 같이 가보자” 등 범행 준비 대화가 확인됐다. 당시 카카오톡은 초기 서비스라 수사망이 닿기 어려웠지만, 경찰은 이를 증거로 확보했다. 실종 49일 만인 5월 21일, 고교생들이 환경정화 활동 중 낙동강에서 A씨의 시신이 든 가방을 발견하며 사건은 전환점을 맞았다. 차량에서 발견된 혈흔, CCTV의 가방 구매 장면도 강씨를 압박했다. 결국 해외로 도피했던 최씨가 귀국하며 공모 사실을 털어놓자 강씨 역시 범행을 시인했다. 그는 “이혼 소송으로 교수라는 체면이 손상되고 거액의 위자료가 두려웠다”며 동기를 밝혔다. 다만 “살인은 최씨가 저질렀고, 자신은 시신 유기만 도왔다”며 형량을 줄이려 발버둥쳤다. 1심 재판부는 2011년 11월 강씨에게 징역 30년, 최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듬해 형량을 각각 징역 22년과 5년으로 낮췄다. 경찰은 이 사건을 두고 “자신의 전문 지식을 범죄와 증거 인멸에 악용한 지식인 범죄의 전형”이라고 평가했다. 이천열·정철욱 기자
  • 허훈 서울시의원, ‘생태계교란 생물 관리’ 조례 제정

    허훈 서울시의원, ‘생태계교란 생물 관리’ 조례 제정

    서울특별시의회 허훈 의원(국민의힘, 양천2)은 지난 11일 서울시 전역에서 발견·확산되고 있는 생태계교란 생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대응 체계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서울특별시 생태계교란 생물 관리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발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인왕산, 백사실 계곡, 성내천 등 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을 포함한 일부 하천과 산을 중심으로 붉은귀거북, 베스, 가시박, 단풍잎돼지풀 등 환경부가 지정한 생태계교란 생물이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2025년 5월 기준, 환경부 지정 생태계교란 생물은 총 40종이며, 이 가운데 23년 9월 기준, 서울시에서는 식물 8종(가시박, 단풍잎돼지풀, 가시상추, 도깨비가지, 돼지풀, 미국쑥부쟁이, 서양등골나물, 환삼덩굴)과 동물 9종(배스, 블루길, 붉은귀거북, 리버쿠터, 중국줄무늬목거북, 플로리다붉은배거북, 꽃매미, 등검은말벌, 미국선녀벌레) 총 17종의 생태계교란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태계교란 생물은 국제교역, 반려동물 방사, 기후변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국내에 유입되며, 정착 후에는 빠른 속도로 확산해 토착 생태계를 위협하고 생물다양성을 훼손한다. 특히 서울은 인구가 가장 밀집된 지역으로 물류량이 많아 외래종 유입 가능성이 높고, 잘 가꾸어진 도심 내 하천·공원·산지 등 서식 환경이 다양해 정착이 쉽고 확산 속도도 빠른 특성이 있다. 현재 환경부를 중심으로 한 국가 차원의 생태계교란 생물의 지정·관리 제도가 운영되고 있으나,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관리 체계는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그동안 서울시는 관련 조례가 없어 제도적 기반과 체계적인 관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으며, 이제는 신속한 발견과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한 맞춤형 대응 체계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에 제정되는 ‘서울특별시 생태계교란 생물 관리에 관한 조례안에는 ▲생태계교란 생물 관리 추진계획 수립·시행 ▲관리 활동 지원 사업 근거 마련 ▲지원 사업의 신청·보고·지도 및 감독·지원금 환수 규정 ▲홍보 및 시민참여 활성화 ▲자치구·관련 기관 등과의 협력 근거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를 통해 사전 예방부터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에서의 대응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생태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 의원은 “생태계교란 생물은 초기 유입 단계에서 차단하지 못하면 토착 생태계가 돌이킬 수 없이 훼손되고, 복원에는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소요된다”며, “서울시는 인구 밀집 지역이며 교통·물류 거점 지역이라는 특성상 외래종 유입 가능성이 높아, 지자체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생태계교란 생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시민 참여 활성화와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서울시의 생태환경을 지켜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설] “9·19 합의 선제적 복원”… 대북억지 능력 약화 없어야

    [사설] “9·19 합의 선제적 복원”… 대북억지 능력 약화 없어야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80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 간 충돌방지와 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 단계적으로 복원하겠다”고 했다. “현재 북측 체제를 존중하고 어떤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 대북 확성기 중지, 대북전단 단속, 대북방송 중단 등 일련의 ‘신뢰회복 조치’의 연장선에서 대북평화 노선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북한의 변화와 개방을 이끌어 내기 위해 남북 간 긴장 완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는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북한의 상응 조치 없이 일방의 양보만 거듭된다면 군사적 불균형이 구조화되고 상대방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 정부가 전방 24곳의 확성기 철거에 북한이 호응해 대남 확성기를 철거했다고 발표하자 북한은 “우린 철거하지 않았다”고 찬물을 끼얹었다. ‘적대적 두 국가론’을 견지하는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부부장은 정부의 유화 조치에 “허망한 개꿈”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런 상황에서 비무장지대 주변 군사훈련 등 일체의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9·19 군사합의를 ‘나홀로’ 복원한다면 우리 군의 휴전선 인근 기동훈련과 정찰기 운용이 제한되는 등 군사대비 태세 유지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이다. 우리 군은 문재인 정부 때 체결한 9·19 합의에 따라 연평도·백령도의 K9자주포를 육지로 이동시켜 훈련하는 등 실전훈련에 지장을 받았다. 반면 북한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총격, 포사격, 해안포문 개방 등 3600건의 도발로 합의를 무력화하다 2023년 그마저도 전면 폐기를 선언했다.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차관은 지난 14일 “전쟁의 교훈은 명백하다. 평화주의는 답이 아니며, 힘을 통한 평화가 답이다”라고 했다. 미국은 주한미군의 역할을 대중국 견제로 바꾸고 주한미군 감축까지 시사하고 있다. 대북 신뢰 회복 조치는 우리의 대북 억지력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상호주의에 따라 신중하게 취해 나가야 할 것이다.
  • 李대통령 ‘9·19 선제 복원’까지 꺼냈는데… 무반응 일관하는 北

    李대통령 ‘9·19 선제 복원’까지 꺼냈는데… 무반응 일관하는 北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 80주년 8·15 경축사에서 ‘9·19 군사합의 선제적 복원’ 등 강도 높은 대북 유화 메시지를 냈지만 북한은 17일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18일부터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시작되는 데다 조만간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오히려 북한이 비난 메시지를 이어 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북한 주요 매체들은 이날까지 이 대통령의 경축사 관련 소식이나 이에 대한 북한 측 입장 등을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8·15 경축사에서 ‘엉킨 실타래’인 남북 관계를 신뢰 회복과 대화 복원부터 시작해 인내심을 갖고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도 강조했다. 구체적 제안은 없었지만 최근 두 차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를 통해 우리의 대화 의지를 깎아내리며 뚜렷한 적대 의식을 보이는 북한에 ‘인내’를 갖고 계속 화해 의사를 건네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 14일 담화에서 “한국은 자국 헌법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흡수통일하려는 망상을 명문화해 놓고”라고 언급하는 등 불만을 쏟아내며 정부의 긴장 완화 조치와 대화 의지에 대해 ‘허망한 개꿈’, ‘기만극’ 등으로 평가절하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이재명 정부도 전임 정부와 다를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18일부터 열흘간 UFS가 시작되고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북한이 또다시 비난 메시지를 내거나 도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최근 노광철 국방성 명의로 담화를 내고 ‘단호한 대응 태세’로 한미 UFS 연습에 대비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바로 다음날 전술 포병 부대 사격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비핵화 원칙을 분명히 한 점과 함께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정상이 비핵화를 목표로 한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내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앞으로의 북한 반응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평화로운 한반도는 ‘핵 없는 한반도’”라며 “남북·미북 대화를 통해 평화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나가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발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비핵화 표현에 강한 거부감을 보일 가능성이 있고, 한미 군사훈련이나 첨단 무기 반입을 통한 군비 확충을 ‘적대행위를 할 뜻이 없다’는 입장의 언행불일치로 비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의 한국 패싱은 더욱 심화하고 러시아와의 동맹 강화에 나서면서 미러 정상회담, 미중 전략 경쟁 환경 속에서 남한을 계속 부차적인 변수로 취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미 UFS 기간 동안 미사일 발사와 같은 자극적이고 호전적인 도발보다는 포사격 훈련 등 ‘로키’ 수준의 대응을 통해 남북이 모두 긴장을 완화하는 현상을 관리하며 지금보다 상황을 악화시키진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 “기이하게 꿈틀”…‘키 작은 푸틴’, 트럼프 옆에서 다리가 휘청 (영상)

    “기이하게 꿈틀”…‘키 작은 푸틴’, 트럼프 옆에서 다리가 휘청 (영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리를 꿈틀거리거나 휘청이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우크라이나 온라인 게시판과 SNS를 중심으로 확산한 영상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끝낸 뒤 회담장 앞에서 대화를 나누는 푸틴 대통령의 다리가 쉴 새 없이 휘청이거나 꺾인다. 당시 두 정상은 통역사 한 명을 사이에 두고 격의 없는 편안한 자세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때 푸틴 대통령의 무릎 부분이 힘없이 풀썩 꺾이거나 다리 전체가 꿈틀거리는 듯 보인다. 우크라이나인들은 푸틴 대통령이 일명 ‘나폴레옹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밑창이 두꺼운 신발을 신거나 외골격 장치를 착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나폴레옹 콤플렉스(Napoleon Complex)는 키가 작거나 신체 조건이 열세에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이런 열등감을 극복하려 하면서 과도하게 공격적이거나 권위적, 지배적인 행동을 보이는 심리적 현상을 의미한다. 이번 회담 장면을 본 일부 사람들은 바지 아래, 특히 무릎 아래에서 가벼운 외골격 장치와 비슷한 것이 눈에 띄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의 공식적인 신장은 약 170㎝로, 약 190㎝에 달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큰 차이가 난다. 그러나 이번 회담을 위해 나란히 선 두 정상의 키 차이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의 한 매체는 “푸틴의 다리에 주목하라. 무슨 문제가 있을까”라며 “푸틴은 (정상회담과 관련한) 목표를 달성한 것 같지만 의심스럽게 다리를 떨고 있다. 신발도 꽉 끼는 듯 보인다”고 지적했다. 6년 만에 마주 앉은 두 정상, 사실상 승리는 푸틴?6년 만에 마주 앉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이 사실상 ‘노딜’로 끝난 가운데, 이번 회담의 승자가 푸틴이라는 분석이 쏟아졌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휴전 합의를 끌어내지 못한 채 러시아의 ‘포괄적인 평화협정’ 구상만 수용했다. 푸틴 대통령은 휴전을 거치지 않고 전쟁 종식을 위한 협정으로 바로 가겠다는 입장을 내놓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시작되기 전부터 휴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휴전은커녕 도리어 푸틴 대통령의 박자를 맞춘 셈이 됐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휴전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더 강력한 대러 경제 제재를 가하겠다고 압박했었지만, 이번 회담에서 푸틴의 ‘포괄적인 평화협정’ 구상을 받아들인 탓에 대러 경제 압박 카드는 더 이상 쓸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해 미국 뉴욕타임스는 16일 러시아가 추가 제재나 조건 없이 전쟁을 무기한 지속할 수 있는 ‘자유 이용권’을 얻게 됐다고 평가했고, 워싱턴포스트 역시 “푸틴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계속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복원을 방해할 수 있는 새로운 제재를 당분간 회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사주간 타임(TIME)도 “미국과의 정상회담은 보통 복잡한 양보를 해야 얻을 수 있지만 기소된 전쟁 범죄자인 푸틴 대통령은 미 대통령에 의해 레드 카펫이 깔린 환영까지 받았다”며 “푸틴 대통령은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았고 그저 참석만 하면 됐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전쟁 당사국이면서도 ‘평화 회담 패싱’을 피하지 못한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는 18일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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