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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두라스에 단교 당한 대만에 피지가 보낸 선물은? [대만은 지금]

    온두라스에 단교 당한 대만에 피지가 보낸 선물은? [대만은 지금]

    최근 중국과 수교한 온두라스로부터 단교 당한 대만이 남태평양에 위치한 피지에게 큰 선물을 받았다. 주피지 대만대표처의 명칭에 ‘중화민국(대만)’을 표기하도록 허락하고 1971년 제정했던 외교특권을 복원하기로 한 것이다. 28일 대만 외교부는 피지 정부가 자국 주재 대만대표처의 명칭을 ‘중화민국(대만) 상무대표처’로 바꾸는 데 허가했다고 밝혔다. 공식 영문 명칭은 ‘Trade Mission of the Republic of China (Taiwan) to the Republic of Fiji’가 된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이는 5년 만에 원상 복귀되는 격이다. 지난 2018년 중국의 압력에 직면한 피지는 자국 주재 대만대표처에 대해 ‘중화민국(대만)’에서 ‘타이베이’로 바꿨다. 피지는 중국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다. 외교부는 또 1971년 피지와의 ‘외교특권 및 면제법’에 따른 외교 특권도 공관에 복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상호주의에 입각해 외교사절에 대해 대표성과 독립성을 인정해주는 것이다. 지난해 말 피지는 민주진영 시티베니 라부카 총리가 정권을 잡았다. 새로 꾸려진 내각은 대만이 자국에 대해 어업, 농업, 교육, 의료 및 인력 교육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며 자국 주재 대만대표처의 명칭을 바꾸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외교부는 피지가 태평양 지역에서 대만과 비슷한 생각으로 협력하는 중요한 파트너라며 이번 피지 정부의 결정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렇지만 중국은 이에 불만 가득한 논평을 내놨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세계에는 단 하나만의 중국이 있을 뿐”이라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며 이는 세상의 보편적인 준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하나의 중국과 하나의 대만 또는 두 개의 중국을 만들려는 그 어떤 기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 4월 기업경기전망 13개월 연속 부정적…“1분기 20% 폭락한 D램, 2분기도 하락세”

    4월 기업경기전망 13개월 연속 부정적…“1분기 20% 폭락한 D램, 2분기도 하락세”

    국내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이 13개월 연속 ‘부정적’으로 집계됐다. 한국 수출을 견인해왔던 반도체 D램 가격은 1분기 20% 폭락에 이어 2분기에도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에서 4월 경기를 부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4월 BSI 전망치는 93으로 나타났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 응답이 부정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BSI 전망치는 지난해 4월부터 꾸준히 100을 밑돌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5.0)과 비제조업(90.5) 모두 작년 6월부터 11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이차전지와 조선 기자재가 포함된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0.5)와 석유정제·화학(103.0)만 호조 전망을 보였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는 7개월 연속 부진했다. 전경련은 한국 수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전자·전기 산업의 부정적 경기 전망이 이어지면서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 전망 악화가 지속될 경우 투자, 생산, 고용 계획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실물경기의 부진이 심화할 우려가 있다”며 “일본 화이트리스트 복원 등 주요국과의 교역 환경을 개선하고, 노동 개혁을 통해 기업의 경영 활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의가 제조업체 2257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2분기 BSI가 94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20포인트 상승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포인트 낮은 수치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한국 경제는 지금 코로나 엔데믹 상황에서 회복기 전환과 하락세 지속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중국 리오프닝, 한일관계 개선, 마스크 해제 등 대내외 호재요인이 실제 내수소비 활성화와 수출증대로 이어지도록 정부 차원의 소비진작 대책과 수출기업 애로해소·지원방안을 맞춤형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글로벌 D램 시장은 2분기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D램 가격이 2분기에는 10~15%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공급업체의 재고 수준이 높아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가 계속 떨어지고 있으며, 생산량이 크게 줄어야만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경기옛길 550㎞ 완전 개통 6개월간 426명 완주

    경기옛길 550㎞ 완전 개통 6개월간 426명 완주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경기옛길 6대로의 마지막인 강화길(김포 옛길) 개통으로 550㎞ 전체 구간 완공 후 6개월 동안 모두 완주한 ‘명예 완주자’가 426명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경기옛길 운영을 맡은 경기문화재단은 센터 내에 명예 완주자 기념 촬영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6대로 550km를 모두 걷고 인증받은 명예 완주자가 방문하면 기념 촬영을 지원하고 있다. 명예 완주자에게는 명예 완주인증서와 완주 배지, 기념품이 제공된다. 명예 완주자는 지난해 10월 17일 처음으로 나왔으며, 28일 기준 총 426명이다. 경기옛길은 전체 47개 코스로 매일 한 개 코스를 걷는다 해도 두 달 가까이 걸어야 완주할 수 있다. 탐방객 대부분이 휴무일을 이용해 걷기 때문에 주말 이틀을 반납하고 걷는다면 6개월이 걸리는 대장정이다. 경기옛길은 조선시대 실학자 신경준 선생이 집필한 도로고(道路考)의 육대로(六大路)를 토대로 길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한 역사 문화 탐방로다. 2013년 삼남길(과천~평택·98.5㎞)과 의주길(고양~파주·60.9㎞)을 복원했으며, 2015년 영남길(성남~이천·116㎞), 2020년 평해길(구리~양평·133.2㎞), 2021년 경흥길(의정부~포천‧88.8㎞), 2022년 10월 15일 강화길(아라김포여객터미널~강화대교·52㎞)을 차례로 복원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 구석구석을 걸으며 경기도의 역사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경기 옛길을 많이 찾아주시길 바란다”라면서 “건전한 도보 문화 정착을 통해 도민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세계유산의 보고’ 경북 알리기 잰걸음

    ‘세계유산의 보고’ 경북 알리기 잰걸음

    국내에서 세계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경북도가 본격적인 세계유산 관광 자원 홍보 및 사업 추진에 나섰다. 도는 28일 도청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미래 전략 2030’ 비전을 선포했다. 선포식에서 세계유산 미래 전략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전문가 17명으로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도내 세계유산 보유 시장·군수들은 세계유산 보존·활용을 위해 공동 노력하겠다는 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비전 선포식은 최근 내방가사(조선시대 여성들의 문학 작품)와 삼국유사가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에,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예천청단놀음이 포함된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커졌다는 판단에 따라 마련됐다. 이에 따라 추진하는 7대 핵심 과제는 ▲세계유산 외연 확장 ▲국립 세계문화유산센터 유치 ▲천년 신라왕경 디지털(메타버스) 복원 ▲해인사 장경판전에 버금가는 천년 유교경전각 건립 ▲지역 맞춤형 관광 자원화 ▲문화유산 생태계 혁신 ▲디지털(메타버스) 산업클러스터 조성 등이다. 경북에는 우리나라 세계유산 15건 가운데 5건이 있다. 석굴암·불국사, 경주역사유적지구, 하회·양동, 산사(부석사·봉정사), 서원(소수·옥산·도산·병산) 등이다. 세계기록유산으로는 유교책판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는 한국의 탈춤(하회별신굿탈놀이·예천청단놀음)이 있다. 하회마을은 유네스코 3대 카테고리(세계유산·무형유산·기록유산)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도는 세계유산 보존 및 관리, 활용에 첨단기술과 디지털을 도입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관광 생태계를 혁신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경북이 세계유산의 보고인 만큼 전통문화 자원을 보존·전승하고 미래 먹거리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 세계유산 활용한 산업화·관광화에 나서…미래 전략 2030 비전 선포

    경북도, 세계유산 활용한 산업화·관광화에 나서…미래 전략 2030 비전 선포

    국내에서 세계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경북도가 본격적인 세계유산 관광자원 홍보 및 사업 추진에 나섰다. 도는 28일 도청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미래 전략 2030’ 비전을 선포했다. 비전 선포식에서 세계유산 미래 전략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전문가 17명으로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도내 세계유산 보유 시장·군수들이 세계유산 보존·활용을 위해 공동 노력하는 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비전 선포식은 최근 내방가사(조선시대 여성들의 문학 작품)와 삼국유사가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에,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예천청단놀음이 포함된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커졌다는 판단에 따라 마련됐다. 이에 따라 추진하는 7대 핵심 과제는 ▲세계유산 외연 확장 ▲국립 세계문화유산센터 유치 ▲천년 신라왕경 디지털(메타버스) 복원 ▲해인사 장경판전에 버금가는 천년 유교경전각 건립 ▲지역 맞춤형 관광 자원화 ▲문화유산 생태계 혁신 ▲디지털(메타버스) 산업클러스터 조성 등이다. 도는 또 올해 9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후속으로 세계유산(태실·누정), 기록유산(만인소·편액), 무형유산(한지·전통 활문화) 등 신규 등재에도 나설 예정이다. 경북은 현재 우리나라 세계유산 15건 가운데 5건을 보유하고 있다. 석굴암·불국사, 경주역사유적지구, 하회·양동, 산사(부석사·봉정사), 서원(소수·옥산·도산·병산)이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기록유산으로는 유교책판이 있고,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는 한국의 탈춤(하회별신굿탈놀이·예천청단놀음)이 있다. 특히 하회마을은 유네스코 3대 카테고리(세계유산·무형유산·기록유산)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도는 세계유산 보존, 관리, 활용에 첨단기술과 디지털을 도입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관광 생태계를 혁신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이 세계유산의 보고인 만큼 전통 문화자원을 보존·전승하고 미래 먹거리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세계문화유산 ‘태강릉’ 보호…협력 및 지원 요청”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세계문화유산 ‘태강릉’ 보호…협력 및 지원 요청”

    서울시의회 박환희 운영위원장(국민의힘·노원2)은 지난 27일 전주이씨대동종약원(약칭 종약원) 이석무 총무이사와 이태우 전례이사를 만나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보존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만남은 세계문화유산인 태강릉이 소재하고 있는 공릉동 출신 서울시의원인 박 위원장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성사됐다. 사단법인 전주이씨대동종약원(이사장 이귀남)은 조선 및 대한제국의 유·무형 문화재 보존관리와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5대 제향(조경단대제, 원구대제, 종묘대제, 사직대제, 건원릉대제)과 칠궁제를 주관하는 단체이다. 공릉동에 소재하고 있는 태·강릉과 관련해서는 봉향회 및 왕릉제향 체험학습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태릉골프장 부지의 택지개발에 대해 노원구 주민들과 함께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으나, 문화재청이 세계문화유산 태릉의 완충구역인 연지(蓮池) 보존을 위한 노력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토로하면서 “태릉cc 일대 개발반대 촉구, 한양도성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전주이씨대동종약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 등과의 발 빠른 연대가 시급하다”고 역설했다.또한 박 위원장은 “종약원이 추진하는 태릉 및 강릉에 대한 봉향회 및 체험학습에 노원구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석해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이며 “향후, 태강릉 일대를 세계문화유산 보호와 생태습지 보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문화생태공원’으로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태우 전례이사는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 보호를 위한 학술토론회, 합동간담회 및 대정부 촉구건의안 등 서울시의회의 노력에 대해 전주이씨대동종약원은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다”라며 “대한제국 당시 고종황제가 땅과 하늘에 제사를 지냈던 환구대제(圜丘大祭)의 원형이 복원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 소속 직원 등 배석한 관계자들에게 문화재보호를 위한 합동간담회, 조선왕릉 태강릉 보호관리 연구용역, 태강릉일대 문화생태공원 연구용역 등 후속 작업을 차질 없이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서울시 문화재지킴이 조례 제정과 함께 문화재지킴이의날 행사 태릉 유치, 태릉cc 개발반대를 위한 청원서 제출, 세계유산영향평가 법제화 및 태릉연지 보존촉구, 태릉연지 생물다양성 연구용역, 태릉연지 습지지정 요청, 서울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 제정 등 문화재 보호를 위해 노력해 왔다.
  • 3년 만에… 김포공항 5개 국제노선 모두 복원

    3년 만에… 김포공항 5개 국제노선 모두 복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3년간 중단됐던 김포~베이징 항공편 운항이 재개된 27일 김포국제공항의 남방항공 체크인 카운터에서 승객들이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날 김포~베이징 노선 외에도 김포~상하이, 하네다~인천 항공편까지 운항이 전면 재개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포공항 국제노선은 지난해 6월 도쿄를 시작으로 오사카, 대만, 중국까지 코로나19 이전에 운항하던 5개 노선을 모두 복원했다.
  • 尹 “복합위기 돌파에 외교역량 결집… 한중일 정상회의 복원 노력”

    尹 “복합위기 돌파에 외교역량 결집… 한중일 정상회의 복원 노력”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지금은 대한민국이 복합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 마련을 위해 모든 외교 역량을 결집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한국, 일본, 중국의 3자 정상회의를 다시 가동해 역내 평화와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이날 저녁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 중인 공관장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한 만찬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현 정부 출범 후 처음인 재외공관장 회의는 이날부터 31일까지 5일 간 열리며, 코로나19 사태 후 4년 3개월 만에 화상회의 방식에서 대면회의로 전환해 치러진다. 한중일 3국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 개최를 마지막으로 코로나 사태와 한일 관계 악화 등으로 인해 중단된 상태이며, 순번에 따라 이번 개최는 한국 순서다. 3국 정상회의 복원 언급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이어 한중일 3국 간 정상 외교 프로세스도 본궤도에 올리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국정과 대외관계를 관통하는 공통 분모로 자유를 언급하며 “자유, 법치, 인권이라는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가 연대할 때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를 지켜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인식하에 한미동맹 복원발전과 한일관계 정상화 등 자유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짚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재외공관장들에게 대표 영업사원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수출 전진 기지로 역할을 해 줄 것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외교를 포함한 모든 외교적 행보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국익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달라”면서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고 지역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 공관장이 최선을 다해 뛰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은 공적개발원조(ODA) 규모 확대, 인력 양성·기술 공동개발·해외시장 공동진출 등 개발협력 확대 등도 주문했다. 이날 만찬에는 대사·총영사 및 내정자 166명을 포함해, 관계부처 장관, 대통령실 관계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및 간사, 대외직명대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만찬 이후에는 경제·안보·영사 관련 대표 공관장들의 현장 활동 발표가 있었다. 한편 윤 대통령 부부는 경제안보, 수출진흥 관련 보고에 나선 오영주 주베트남 대사가 이날 생일임을 미리 알고 생일 케이크를 준비해 오 대사를 축하했다. 케이크와 생일 축하 음악이 흘러나오자 깜짝 놀란 오 대사는 윤 대통령 부부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케이크 촛불을 껐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공관장 회의 개회식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역시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고 자처한 것을 언급하며 “저 역시 외교부의 1호 영업사원이며, 이 자리에 함께하신 공관장 여러분도 주재국의 제1호 영업사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선 이도훈 외교부 2차관과 공관장들이 ‘능동적 경제안보’를 주제로 토론하며 경제안보·과학기술외교를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이재민 경제안보대사, 신성철 과학기술협력대사가 강연자로 나섰다. 토론에서 조태용 주미대사는 “경제안보가 한미 외교관계의 중심이 된 상황에서 새로운 경제질서 형성에 적극 참여해야 된다”고 했고, 정재호 주중대사는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대중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 주일대사 “강제동원 해법 고육책… 日우익도 韓 협력 동조”

    주일대사 “강제동원 해법 고육책… 日우익도 韓 협력 동조”

    윤덕민 주일본 한국대사는 27일 우리 정부가 발표한 ‘제3자 변제안’ 위주 강제동원 해법에 대해 “1965년 청구권협정과 2018년 대법원 판결이 상호 모순되는 것을 정부가 존중해 나가면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고육지책이었다”고 밝혔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윤 대사는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정권이 소신을 갖고 한일 관계 문제를 진행해 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일본 내 여론에 대해 “일본 우익 사이에서도 입장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일본 내 우익이 안보와 역사 정체성을 중시하는 두 그룹이 있는데, 안보 중시 세력은 한국과의 협력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사는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 당시 기시다 총리가 무라야마 담화, 김대중·오부치 공동 선언 등에 명시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라는 표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담화를 전체적으로 계승하겠다’고 말한 점에 더 무게를 실었다. 그는 “한일 관계가 그전에 그것(담화)이 지켜지지 않은 관계에서 지켜지는 관계로 복원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피해자들을 보듬어 줄 수 있는 해결책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일본도 한국도 같이 고민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 발표 후에도 ‘모든 문제 해결의 책임은 한국에 있다’고 일본이 주장한다는 지적에 대해 “공은 일본 쪽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등이 ‘강제동원은 끝난 문제’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조금 아쉬운 생각을 갖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이렇게 노력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발언한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한편 윤 대사는 “유엔에서 찬성, 반대 등을 묻는 결의안이 많은데 제가 놀란 것은 98%가 한일이 일치한다는 것”이라며 “전략적 이해관계가 거의 일치하는데 한일 갈등 관계를 방치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일 정상회담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 10년간 외교전쟁을 했지만 이제 정상적인 한일 관계로 전환되는 하나의 계기가 이뤄졌다. 앞으로 할 일이 굉장히 많다”고 덧붙였다.
  • “다가올 여름이 더 걱정… 세상이 우릴 잊은 것 같아”

    “다가올 여름이 더 걱정… 세상이 우릴 잊은 것 같아”

    튀르키예 대지진 참사가 일어난 지 50일째 되는 27일(현지시간) 현지인들은 이슬람교의 금식 기간인 ‘라마단’을 맞아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발버둥 치고 있지만 이들이 마주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내몰린 이들은 추위, 질병과 싸워 왔는데 이제는 더운 날씨와 씨름해야 한다. 폭우가 내려 유일한 안식처인 텐트가 침수되기도 했다. 고통은 여전한데 시간이 지날수록 관심이 크게 줄어드는 것도 이들을 불안하게 한다. 튀르키예 남동부 도시인 가지안테프 누르다이의 한 텐트촌에서 13명의 가족과 함께 지내는 이브라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진으로 그동안 학교에 가지 못했던 아이들이 임시로 설치된 학교에서 반나절 동안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됐다며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이브라임은 “숙제도 없고 오후에 잠깐 가는 ‘절반’짜리 학교지만 아이들이 이제라도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다행”이라면서 “교육 봉사자가 더 와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텐트에서의 생활은 이들에게 큰 도전이었다. 이브라임은 “아이가 6명인데 난방이 안 되는 텐트에서 한 달 넘게 지내다 보니 아이들이 감기에 심하게 걸려 인근 ‘임시 병원 텐트’를 찾아 진료를 받았다”며 “정부에서 임시 주거 시설인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입주 신청을 받고 있다고 해서 바로 신청했는데, 이재민에 비해 컨테이너는 턱없이 부족해 감감무소식인 상태”라고 말했다.아버지와 함께 하타이에 남은 술레이만(26)은 “여진이 멈추면서 문을 연 병원이나 식당이 생겼지만 그마저 무너지지 않은 곳은 얼마 없고 도시의 절반은 이미 사라졌다”며 “잔해가 많이 치워졌지만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을 무너뜨리고 잔해를 계속 치워야 해서 도시가 회복되려면 몇 년은 걸릴 것 같다”고 했다. 지난 15일 샨르우르파와 아드야만에 내린 폭우는 이재민들에게 또 다른 위협이 됐다. 당시 폭우로 인해 발생한 홍수가 텐트촌을 덮치며 최소 10명이 사망했고 살아남은 이재민들도 텐트가 침수되면서 피해를 입었다. 아드야만에 사는 오잔(22)은 “물이 충분하지 않아 텐트를 청소하기도 어려운 환경인데 이대로면 사람들의 건강과 위생에 문제가 생길 것 같다”면서 “추운 날씨는 어떻게든 버틸 수 있지만 더 큰 문제는 곧 찾아올 여름”이라고 했다. 이어 “텐트에는 냉방 시설이 없어 더운 날씨를 어떻게 견뎌야 할지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오잔은 “튀르키예 뉴스와 온라인 사이트만 봐도 모두가 벌써 지진이 난 이곳을 잊은 것 같다”며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꾸준히 관심을 가져 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 윤덕민 주일대사 방한 간담회 “강제동원 정부 해법은 고육지책, 일본 우익도 ‘한국과 협력해야’ 변화”

    윤덕민 주일본 한국대사는 27일 우리 정부가 발표한 ‘제3자 변제안’ 위주 강제동원 해법에 대해 “1965년 청구권협정과 2018년 대법원 판결이 상호 모순되는 것을 정부가 존중해 나가면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고육지책이었다”고 밝혔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 차 귀국한 윤 대사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정권이 소신을 갖고 한일관계 문제를 진행해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일본 내 여론에 대해 “일본 우익 사이에서도 입장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일본 내 우익이 안보와 역사 정체성을 중시하는 두 그룹이 있는데, 안보 중시 세력은 한국과의 협력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사는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 당시 기시다 총리가 무라야마 담화, 김대중-오부치 공동 선언 등에 명시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라는 표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담화를 전체적으로 계승하겠다’고 말한 점에 더 무게를 실었다. 그는 “한일관계가 그전에 그것(담화)이 지켜지지 않은 관계에서 지켜지는 관계로 복원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피해자들을 보듬어줄 수 있는 해결책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일본도 한국도 같이 고민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 발표 후에도 ‘모든 문제 해결의 책임은 한국에 있다’고 일본이 주장한다는 지적에 대해 “공은 일본 쪽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등이 ‘강제동원은 끝난 문제’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조금 아쉬운 생각을 갖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이렇게 노력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발언한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일본의 역사 인식이 후퇴한 원인 중 하나로 ‘한 번 사과하면 다시 하지 않는다’는 일본 특유의 문화 등 양국 간 국민성 차이를 들기도 했다. 한편 윤 대사는 “유엔에서 찬성, 반대 등을 묻는 결의안이 많은데 제가 놀란 것은 98%가 한일이 일치한다는 것”이라며 “전략적 이해관계가 거의 일치하는데 한일 갈등 관계를 방치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일 정상회담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며 “지난 10년 간 외교전쟁을 했지만 이제는 정상적인 한일관계로 전환되는 하나의 계기가 이뤄졌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많다”고 덧붙였다.
  • 27년 만에 목소리 ‘부활’…더 그리운 故 서지원

    27년 만에 목소리 ‘부활’…더 그리운 故 서지원

    1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고(故) 서지원의 앨범이 27년 만에 발매돼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음성 복원 기술로 되살려낸 서지원의 목소리로 탄생한 서지원 새 싱글 ‘리버스 오브 서지원’(Rebirth of Seo Ji Won)이 27일 정오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앨범 제작사 옴니뮤직은 27일 “인공지능(AI)을 통해 서지원 목소리로 만든 새 노래를 싱글 형태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서지원 이름으로 앨범이 나온 것은 1996년 12월 3집 ‘메이드 인 헤븐’(Made In Heaven) 이후 27년 만이다. 새 앨범 타이틀곡은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이다. 1989년 이승환 1집 ‘BC 603’에 실린 노래로, 오태호가 작사·작곡했다. 오태호는 서지원 데뷔곡 ‘또 다른 시작’과 2집 수록곡 ‘아이 미스 유’(I Miss You)를 작사·작곡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타이틀곡에는 서지원의 미공개 육성도 실렸다. 서지원은 1995년 7월 서울 논현동에서 열린 팬클럽 창단식에서 한 팬의 요청으로 애창곡이던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 첫 소절을 무반주로 불렀다. 그 육성이 노래 처음에 담겼다. 서지원 목소리를 실제와 가깝게 내기 위해 옴니뮤직이 보유한 서지원 음성 파일이 총동원됐다. 옴니뮤직은 “음성에 감정을 담고 호소력을 살리기 위해 음성 복원 기술 회사와 1년 6개월 동안 작업 기간을 거쳤다”고 말했다. 반주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아니라 연주자들이 연주한 생생한 사운드로 완성됐다. 앨범 재킷 사진은 미공개 프로필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서지원은 1994년 데뷔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아이돌 스타였다. 데뷔 3개월 만에 예능프로그램 <점프챔프>(SBS) 메인 MC를 맡았고, 일요일 예능프로그램 <전파왕국>(SBS)을 이수만·이소라와 함께 진행했다. 서지원이 새 앨범 발표를 앞두고 돌연 세상을 떠나면서 1996년 1월 나온 2집 앨범은 그의 유작이 됐다. 40만장 팔린 이 앨범의 타이틀곡인 ‘내 눈물 모아’는 방송 3사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서지원 유족 측은 옴니뮤직을 통해 “27년 만에 우리 병철이(서지원 본명, 박병철) 목소리로 부른 노래를 다시 듣게 되니 감회가 새로워 눈물이 난다”고 밝혔다.
  • ‘귀한 몸’ 삼척 죽서루 더 귀해지나…국보로 승격 추진

    ‘귀한 몸’ 삼척 죽서루 더 귀해지나…국보로 승격 추진

    강원 삼척시가 지역 대표 문화재인 죽서루 국보 승격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삼척시는 문화재청 문화재심의위원회 문화재분과위원회가 지난 24일 죽서루 국보 가치 조사를 위한 현지실사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죽서루는 문화재심의위가 현지실사를 바탕으로 가질 심의를 통과하면 고시, 지정을 거쳐 국보로 승격된다. 삼척시 관계자는 “문화재청이 현지실사 보고서를 5월쯤 문화재심의위에 올리면, 그 뒤 심의에 들어간다”며 “하반기에는 심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삼척시는 관동팔경(關東八景) 중 하나인 죽서루가 역사적, 건축학적 가치 높아 국보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관동팔경은 죽서루와 총석정, 청간정, 낙산사, 삼일포, 경포대, 망양정, 월송정으로 강원과 경북 동해안 일대의 8개 명승지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절벽 위에 세워져 비경을 자랑하는 죽서루는 정면 7칸, 북측 2칸, 남측 3칸의 누정(누각과 정자)으로 고려시대 후기인 1266년 이전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1963년 보물 제213호로 지정됐고, 2007년에는 죽서루와 주변 일대가 명승 제28호로 지정됐다. 삼척시는 2015~2020년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죽서루 주변에서 삼척도호부 관아 객사를 발굴했고, 이후 복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달에는 죽서루의 국보 승격을 위한 시민 서명운동을 벌여 3만5000명의 동의를 받았다. 박수옥 삼척시 문화홍보실장은 “그동안 죽서루의 국보 승격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며 “국보 승격을 위한 시민의 염원을 모아 지금껏 준비해온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영약삼단과 새로운 동맹/이제훈 신문국 에디터

    [데스크 시각] 영약삼단과 새로운 동맹/이제훈 신문국 에디터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북동쪽 약 1.5㎞에 있는 로건서클. 로건서클 주변에는 빅토리아와 로마네스크 양식의 고풍스러운 건물 135채가 있다. 1972년 6월 미국 정부가 ‘역사지구’로 지정한 이곳에 빅토리아 양식의 지상 3층, 지하 1층의 건물이 원형을 유지한 채 당당하게 서 있다. 1877년 지어진 이 건물은 원래 해군 출신 정치가이자 외교관인 세스 L 펠프스의 저택이었다. 조선이 청국의 중재로 미국과 외교 관계를 맺었던 1887년 초대 공사로 파견된 박정양이 고종이 준 2만 5000달러로 이곳을 구입해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으로 사용했다. 1889년 2월부터 16년간 대한제국 공사관으로 사용된 이 건물은 2012년 정부가 350만 달러를 들여 구입한 뒤 2015년 12월 문화재청 등이 원형 복원 공사를 해 2018년 5월 박물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 건물을 바라보면 구한말 열강의 각축 속에서 자주 외교를 펼치고자 했던 조선의 몸부림과 한계가 느껴진다. 1882년 조선과 미국 사이에 이뤄진 조미수호통상조약은 날로 강해지는 러시아와 일본의 영향력을 미국을 통해 견제하고 싶어 하는 조선의 입장과 함께 연해주를 야금야금 먹어 들어오는 러시아를 막고 일본의 대조선 영향력을 견제하고 싶었던 청국의 노림수가 있었다. 청국은 공사를 미국에 파견하려던 조선에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자신들의 속국이라고 여기던 조선이 미국에 외교관을 파견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조선의 뜻이 완강하자 청국은 ‘영약삼단’(另約三端)의 황당한 원칙을 받아들이면 공사 파견이 가능하다는 뜻을 전했다. 영약삼단이란 첫째, 주재국에 도착하면 조선 공사가 청국 공사를 먼저 찾아와 그의 안내로 주재국 외무부에 간다. 둘째, 회의나 연회석상에서 청국 공사 밑에 자리잡는다. 셋째, 중대 사건이 있을 경우 반드시 청국 공사와 미리 협의한다는 내용이었다. 청국의 터무니없는 억지를 조선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정양은 미국 도착 다음날 청국에 아무런 통보 없이 국무부를 방문하고, 미국 대통령 방문 일자를 잡아 신임장도 제정했다. 이를 알게 된 청국 공사가 박정양을 불러 항의했지만 박정양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영약삼단을 무시했다. 하지만 청국의 압력을 못 이긴 조선은 그를 11개월 만에 소환해야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12년 만에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 뒤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결단을 강조하고 있지만 반대 여론 역시 상당한 형편이다. 다음달에는 윤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위협과 반도체지원법 문제 등을 논의한다. 특히 올해가 한미동맹 70주년이라 그 어느 때보다도 이번 미국 방문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일본과의 관계 개선과 미국 방문을 통해 한미동맹을 강화하면서 한미일 공조 체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와 안보가 한 묶음으로 엮인 현재 상황은 구한말 조선이 처했던 국제정세만큼이나 급변하고 있다. 영약삼단의 요구만큼은 아니지만 최근 미 상무부가 밝힌 반도체 보조금 지원 조건은 까다롭기만 하다. 향후 10년간 중국에서 범용 반도체는 100%, 첨단 반도체는 5% 이상 생산 능력을 확장할 수 없다는 게 보조금의 조건이다. 당초 예상됐던 것보다 조건이 완화됐다지만 사실상 중국에 대규모 공장을 갖고 있는 삼성이나 SK하이닉스로서는 점진적인 철수를 요구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청국의 요구를 무시하며 미국과 관계를 맺었듯이 이번에 동맹 70주년을 맞는 한미 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서라도 윤 대통령은 기회가 되면 옛 대한제국 공사관에 들러 과거 선조들이 국익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역사의 현장을 한번 둘러봤으면 한다.
  • “제물일 듯”…이집트 신전서 나온 ‘양 머리’ 미라 2000개 [포착]

    “제물일 듯”…이집트 신전서 나온 ‘양 머리’ 미라 2000개 [포착]

    이집트 중부 아비도스에 있는 람세스 2세 신전에서 기원전 350년~기원전 30년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양 머리 미라 2000여개가 발굴됐다. 26일(현지시간) 이집트 관광유물부에 따르면 미국 뉴욕대 고고학 발굴팀은 이 신전에서 최소 2000여개의 양 머리 미라를 찾아냈다. 양 머리뿐만이 아니라 개, 야생 염소, 소, 가젤, 몽구스 미라도 함께 발견됐다. 이 외에도 이집트 고왕국 6왕조 때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두께 약 5m의 벽 등 대형 구조물과 동상, 파피루스, 가죽 의류, 신발 등 유물도 나왔다.이번에 발굴된 동물 미라들은 제물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관광유물부는 “이번에 발굴된 동물 미라들은 제물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고대 이집트 신왕국 제19왕조의 3번째 파라오인 람세스 2세 사후 1000년이 지난 시점까지도 숭배 의식이 이어졌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굴은 아비도스 유적 인근에 대한 이해의 폭을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람세스 2세 신전이 있는 아비도스는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430㎞ 떨어진 곳에 있는 유적 도시다. 고대 이집트 왕국 초기의 네크로폴리스(묘지)이자 오시리스신 숭배지로 알려져 있다. ● 에스나 신전 ‘황도대’ 복원 한편 이집트 남부 룩소르주(州) 에스나에서 가장 유명한 유적지이자 관광지 중 하나인 에스나 신전에서는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황도대가 처음 발견됐다.이집트 관광·고대유물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고대유물최고협의회 복원팀이 처음으로 에스나 신전 남쪽 다주식(多株式·여러 개의 기둥) 홀 지붕의 황도대에 새겨진 신과 동물의 모습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황도대는 태양을 도는 주요 행성들의 행로로, 12개 별자리를 뜻하는 황도 12궁으로도 불린다. 이번 성과는 이집트 고대유물문서화센터와 독일 튀빙겐 대학의 공동연구팀이 진행하고 있는 사원의 문서화·복원 프로젝트 일환으로 이뤄졌다. 연구팀 책임자인 히샴 알레이티는 “에스나 신전 황대도에는 화성, 목성, 토성 등 행성 이미지 외에도 양자리에서 물고기자리까지 12개 별자리가 묘사돼 있다”며 “이것은 고대 이집트인들이 시간을 측정할 때 사용했던 별이나 별자리 등을 묘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스타파 와지리 고대유물최고협의회 사무총장은 “이번 복원은 사원에 새로운 중요성을 부여하고 고유성을 강조했다”며 “이 발견이 이집트 방문객과 관광객을 늘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 2000년 전 ‘완전한 12궁도’ 이집트 고대 신전서 드러났다

    2000년 전 ‘완전한 12궁도’ 이집트 고대 신전서 드러났다

    이집트·독일 연구팀, 에스나 신전 황도대 복원흙 제거하고 색상 복원… 여러 생물 조각 발견 2000년 전 이집트 고대 신전에 12개 별자리 등 당시 이집트인들이 새긴 우주 이미지가 복원을 통해 생생한 빛과 색을 되찾았다. 이집트 관광·고대유물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고대유물최고협의회 복원팀이 처음으로 에스나 신전 남쪽 다주식(多株式·여러 개의 기둥) 홀 지붕의 황도대에 새겨진 신과 동물의 모습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황도대는 태양을 도는 주요 행성들의 행로로, 12개 별자리를 뜻하는 황도 12궁으로도 불린다. 이번 성과는 이집트 고대유물문서화센터와 독일 튀빙겐 대학의 공동연구팀이 진행하고 있는 사원의 문서화·복원 프로젝트 일환으로 이뤄졌다. 연구팀 책임자인 히샴 알레이티는 “에스나 신전 황대도에는 화성, 목성, 토성 등 행성 이미지 외에도 양자리에서 물고기자리까지 12개 별자리가 묘사돼 있다”며 “이것은 고대 이집트인들이 시간을 측정할 때 사용했던 별이나 별자리 등을 묘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측 책임자인 크리스티안 라이츠는 “뱀과 악어를 포함해 이집트의 여러 신과 동물을 묘사한 장면들과 숫양과 뱀이 결합한 형태의 복잡한 생물 조각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에스나 사원의 황도대 등은 2000년 동안 보존돼왔다. 다만 천장의 그림과 비문은 흙과 그을음 등으로 겹겹이 덮혀 있어 수세기 동안 제대로 알아보기 힘들었다. 에스나 신전은 이집트 남부 룩소르주(州) 에스나에서 가장 유명한 유적지이자 관광지 중 하나다. 신전은 기원전 186년에 건설되기 시작해 약 400년이 지난 기원후 250년에 완성됐다. 신전 벽에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이집의 전성기를 구가한 프톨레마이오스 3세의 모습이 새겨져 있고, 천장의 거대한 황도대가 유명하다. 모스타파 와지리 고대유물최고협의회 사무총장은 “이번 복원은 사원에 새로운 중요성을 부여하고 고유성을 강조했다”며 “이 발견이 이집트 방문객과 관광객을 늘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이란 드론’ 미국인 사망에 보복공습…바이든 “강력 행동” 경고 [월드뷰]

    ‘이란 드론’ 미국인 사망에 보복공습…바이든 “강력 행동” 경고 [월드뷰]

    이란제 드론의 시리아 주둔 미군부대 공격에 보복 공습으로 맞대응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미국인 보호를 위해 강력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이란과 갈등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미국은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하게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단체가 사용하는 시리아 내 시설물에 대한 보복 공습을 지시했다고 밝히는 한편, 미국인 희생자의 비극적 죽음을 언급하고 유족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23일 시리아 북동부 하사카에서는 미군이 이끄는 연합군 기지 유지관리 시설물이 자폭 드론의 공격을 받아 부대 계약업자 1명이 숨지고 또 다른 계약업자 1명과 장병 5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 장병 2명은 현장에서 치료받았지만, 나머지 3명은 치료를 위해 이라크 의료기관으로 호송됐다. 미국 정보당국은 공격을 감행한 드론이 이란제인 것으로 판단했고, 즉각 보복 공격으로 응수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시리아 동부에서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 산하 시리아 무장조직이 사용하는 시설물을 폭격했다고 밝혔다. IRGC는 미국이 지정한 테러 단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부 유전지역 데이르에조르 주(州)에서 폭발이 발생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산했다.보복 공습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휘에 따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틴 장관은 성명에서 보복 공습 사실을 공개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분명히 밝혔듯, (미국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우리 군을 타격하고 처벌을 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마이클 쿠릴라 미 중부군 사령관은 성명에서 “이란의 추가 공격에 대비해 확장 가능한 선택지를 준비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미군이 다시 공습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리아는 2011년부터 심각한 내전을 겪고 있다. 시리아 정부는 이란과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미군은 2015년부터 시리아에 주둔하며 시리아 내 쿠르드족 민병대인 시리아민주군(SDF)과 함께 이슬람국가(IS) 잔당 퇴치 작전을 지속하고 있다.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은 900명 수준이고, 부대와 계약한 업자는 그보다 더욱 많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對) 이란 갈등과 관련해 2021년 이후 여러 차례 시리아를 타격한 바 있다.24일 미국 CNN방송은 이번 사태로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더 고조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란에 억류 중인 미국인 수감자 4명에 주목했다. CNN은 익명의 외교관 말을 인용해 이란 억류 미국인 석방 회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나, 이번 보복 공격이 이란과의 관계 단절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위와 경제난으로 휘청이는 이란이 미국인 수감자 교환 합의를 통해 한국 동결자금 반환, 경제 제재 완화 등을 노리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상황이 다시 악화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12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교장관은 국영방송에서 “최근 며칠간 미국과 수감자 교환에 관한 초기 합의에 도달했다”며 “미국 측의 최종 조정이 이뤄지면 단기간 내 포로 교환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란의 주장에 대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AP통신에 “수감자 교환 협상이 타결됐다는 주장은 가족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또 다른 잔인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에이드리엔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또한 “현재로선 발표할 것이 없다”고 했다.이란은 지난해 초부터 미국에 수감자 3명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미국에 수감된 10여 명의 이란 국적자를 석방해 달라고 요구했다. 유엔, 카타르, 스위스 등도 중재에 나섰지만 한국 내 동결자금 해제, 핵합의 복원 등 얽힌 사안이 많아 좀처럼 진척을 보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이란에서 ‘히잡 의문사’를 규탄하는 반정부 시위가 발발하면서 이란 당국의 시위대 탄압을 놓고 양측의 대립은 더 격화됐다. 미국은 이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인기, 탄환 등 각종 무기를 지원하는 것도 비판하고 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는 이란의 일방적 발표가 “국내용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반정부 시위, 서방의 경제 제재 등으로 내부 비판 여론에 직면한 이란 당국이 미국인 수감자 교환 합의를 위기 국면 타개용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 몬테네그로 법원, 권도형 구금 30일 연장…송환 늦어질 듯

    몬테네그로 법원, 권도형 구금 30일 연장…송환 늦어질 듯

    몬테네그로 법원이 24일(현지시간)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장본인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구금 기간을 최장 30일로 연장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몬테네그로 당국이 직접 권 대표의 사법 처리에 나서면서 권 대표는 신병 확보 경쟁을 벌이는 우리나라나 미국이 아닌 몬테네그로 법정에 먼저 서게 됐고, 이에 따라 그의 범죄인 인도는 상당히 지체되는 일이 불가피해져 20만여명으로 추산되는 피해자들의 답답함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몬테네그로 일간 ‘포베다’와 ‘비예스티’에 따르면 이 나라 수도 포드고리차 법원은 이날 권 대표와 측근인 한모 씨에 대해 구금 기간 연장을 명령했다. 법원은 권 대표 등이 싱가포르에 거주지를 둔 외국인으로 도주할 위험이 있고, 신원이 명백하게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같이 결정했다. 권 대표는 전날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갖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된 뒤 포드고리차 구금 시설에 구금됐다. 가방 안에는 역시 가짜 벨기에 여권과 한국 여권, 한국 여행 서류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몬테네그로 법률상 피의자 구금 기간은 최대 72시간이다. 몬테네그로 검찰은 구금 기간 연장을 요청했고, 법원이 이날 피의자 신문을 거쳐 구금 기간 연장을 결정했다. 몬테네그로 경찰은 체포 하루 만에 “권 대표 등 2명을 공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15분 시작된 피의자 신문에서 권 대표의 변호인인 브란코 안젤리치는 한국어 통역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판사 기피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판사는 “피의자(권 대표)가 영어를 이해한다는 사실을 검사에게 확인했다”며 “영어 통역을 제공함으로써 자신의 언어 또는 자신이 이해하는 언어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피의자의 법적 권리는 존중됐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AFP 통신은 포드고리차 법원 관계자를 인용해 권 대표가 하급 법원에서 공문서 위조 혐의와 관련한 재판을 받은 뒤에야 상급 법원에서 범죄인 인도 요청과 관련한 심리가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권 대표가 몬테네그로 관할권에서 형사 사건을 일으킨 이상 이에 대한 법적 처분이 먼저라는 것이다. 해외 도피 11개월 만에 검거된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장본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수갑을 차고 법정으로 향하는 모습이 주요 외신에 포착됐다. 한편 권 대표는 이날 법원에 출두하며 검은 모자에 캐주얼한 회색 상의를 입었고, 등 뒤로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으며 긴장된 표정으로 경찰관들에게 이끌려 법원으로 들어갔다. 측근 한씨 역시 수갑이 채워져 있었는데 그는 얼굴이 공개되길 원치 않는 듯 고개를 푹 숙인 채로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 법무부는 이날 권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몬테네그로 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다. 현지에서 체포된 지 하루 만에 발빠른 조치에 나선 것은 미국 등 다른 국가의 수사 선상에도 올라 있는 만큼 우리 정부의 신속한 움직임이 신병 확보에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권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검찰은 그를 신속히 국내로 데려와 우리 사법 관할권 안에서 형사 책임을 지우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검찰도 권 대표를 대표를 증권 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하고 범죄인 인도를 추진 중이다. 또 테라·루나 폭락 사태 일년 전 미국의 한 투자회사와 공모해 이 코인 시세를 조작했다는 검찰 수사 결과를 공소장에 기재했다.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의 공소장에 따르면 권 대표는 지난 2021년 5월쯤 자신이 만든 코인 테라USD(UST)의 시세 조종을 위한 도움을 얻으려고 미국의 한 투자회사 대표자들과 접촉했다. UST는 1달러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이지만, 당시 UST의 달러 페그가 깨지는 바람에 곤혹스러운 처지였던 것으로 보인다. ‘회사1’(Firm-1)이라고만 공소장에 기재된 이 투자회사는 권 대표의 요청에 따라 UST의 시세를 조작하기 위한 매매 전략을 사용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이 회사가 어떤 수법을 사용했는지 공소장에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앞서 권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 투자회사가 UST를 대량으로 매수해 시세를 복구했다고 소장에서 밝힌 바 있다. SEC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1년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최소 2개 이상의 가상화폐 플랫폼을 활용해 6200만개 이상의 UST를 순매수, UST 시세를 1달러로 복원시켰다. 권 대표는 2021년 5월 23일쯤 시세조종의 대가로 테라폼랩스와 이 투자회사의 기존 채무를 조정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검찰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그러나 테라폼랩스는 시세를 조작한 사실을 숨긴 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UST의 가격 안정성을 보장하는 알고리즘 구조를 홍보하며 투자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권 대표 본인도 SNS는 물론 지난해 3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역시 알고리즘이 UST의 가격 안정성을 보장한다는 허위 주장을 내놨다고 검찰은 지적했다.
  • 후백제 왕도 전주 고도 지정 추진

    후백제 왕도 전주 고도 지정 추진

    후백제의 왕도였던 전북 전주를 고도로 지정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24일 전주시에 따르면 동고산성이 있는 치명자산, 물왕멀, 오목대, 전라감영, 인봉리 일대의 후백제 왕궁터를 찾기 위해 2024년 1월까지 용역조사를 실시한다. 이 용역을 토대로 고도 지정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전북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내년 6월에는 문화재청에 고도 지정을 신청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주시는 문화재청이 특정 시기의 수도나 임시수도도 고도로 지정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해 37년의 짧은 역사를 가진 후백제의 고도 지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고도 지정 관련 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고도로 지정되면 국비를 지원받아 후백제 관련 복원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후백제 왕궁터가 구도심에 있거나 가까워 재산권 제한을 우려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전주시는 주민들의 생활이나 지역경제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고도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 추경호 “한일 인적교류 회복… 신산업·공동투자·공급망 협력 추진”

    추경호 “한일 인적교류 회복… 신산업·공동투자·공급망 협력 추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한일 양국의 인적 교류를 관계 악화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신산업, 공동투자, 공급망 등 분야의 협력을 적극 추진·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각 부처별로 한일 정상회담 경제 분야 후속 조치 과제들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미중갈등 심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환경 변화 속에서 악화된 한일관계는 우리 경제 대외 불확실성의 또 다른 요인”이었다며 “이번 한일 정상회담으로 양국관계 회복의 계기가 마련된 만큼, 우리 경제에도 상당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인적 교류 회복과 관련, “연간 청소년 1만명, 국민 1000만명 교류 달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양국간 항공편 증편 작업에 조속히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대학생·석박사 등 ‘한일 공동 고등교육 유학생 교류사업’과 ‘한일 고교생·학술문화·청소년 교류사업’을 확대한다. 30개 이상의 정부 대화 채널을 복원하고, 경제계 민간 협의채널 확대·재개도 지원한다. 추 부총리는 신산업·공동투자·공급망 등 분야의 협력을 위해 “용인에 조성될 반도체 클러스터에 양국간 공급망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관계부처 협의체를 가동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양국 해외 인프라 수주 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신산업 협력, 벤처·R&D 공동 펀드 조성 등도 추진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의 대응과 저출산 고령화·기후대응 등의 공동 연구도 추진한다. 추 부총리는 전국에 15개 국가산단을 조성하는 국가첨단산업벨트의 구축 기간을 빠르면 2026년부터 착공이 가능하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중 범정부 합동 추진 지원단을 발족하고 4월까지 사업 시행자 선정을 마무리하겠다”며 “신속한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신속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추진해 조사 기간을 7개월에서 2개월까지 단축하고, 인허가, 환경영향평가 등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해 국내 기업이 의약품 해외 인증을 취득할 때 절차상 우대를 받도록 하고, 국산 의료기기가 세계보건기구(WHO) 조달품 품질인증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화장품의 경우 대중국 수출 확대를 위한 현지 심사 면제를 협의하는 한편, 소비자 맞춤형 제품 개발을 위해 국가·인종별 유전체 데이터를 확대 구축한다.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분야 수출과 관련, 추 부총리는 “작년 하반기부터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ICT 산업 수출의 조기 회복을 위해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수출 품목 다변화와 중동·아세안 신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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