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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가 이란, 시리아와 화해하는데 왜 미국이 불편할까

    사우디가 이란, 시리아와 화해하는데 왜 미국이 불편할까

    사우디아라비아와 시리아의 외교장관이 12일(현지시간) 12년 만에 외교관계 회복에 공식 합의하면서 중동의 해빙 무드가 본격되고 있다. 하지만 독자 노선을 확장해나가는 사우디로 인해 미국의 중동 영향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사우디가 수도 리야드에서 이란 사절단, 제다에서 파이잘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부 장관을 각각 맞이했고,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처음으로 영사관 서비스와 항공편 재개에도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 수니파 맹주 사우디가 앙숙인 시아파 맹주 이란과 친이란 국가인 시리아 대표를 환대하는 모습은 중동 정세의 급변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사우디는 12년 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잔혹한 내전을 통해 집권하자, 반군 세력을 지원하며 사실상 시리아는 아랍연맹에도 축출했다.하지만 아사드 정권이 동맹인 이란과 러시아의 배후 지원으로 시리아 전역을 장악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갈등은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 외교 정상화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를 비롯한 아랍권 9개국은 오는 14일 제다에서 회의를 열어 아사드 대통령을 다음 달 19일 아랍연맹 정상회의에 초청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이슬람권과 극단주의 테러 집단, 미국, 러시아까지 군사적으로 개입해 국토가 초토화된 시리아 내전도 해결 실마리를 찾을지 기대된다. 사우디는 지난 3월 이란에 이어 시리아와 화해한 데 이어 예멘의 친이란 반군인 후티와도 내전 종식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예멘 역시 후티 반군이 정부를 2014년 몰아내면서 시리아와 비슷한 양상으로 내전이 불거져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예멘 내전은 사실상 수니파 대표국가 사우디와 시아파 대표국가 이란의 대리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데, 사우디와 이란의 화해로 전쟁 및 인권유린이 마침표를 찍을 지 주목된다.사우디가 ‘중동의 데탕트’를 주도하는 건 미국과 중국 사이 어느 편도 들지 않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아랍권 알자지라가 전했다. 미국은 중동의 해빙 무드를 겉으로는 반기지만 마냥 좋은 기색만은 아니다. 사우디와 이란이 7년 만에 외교관계를 복원하는 데 중재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 바로 중국이기 때문이다.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을 가운데 두고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얀 이란 외무장관과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이 외교관계 복원에 서명하는 장면은 미국에 긴장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미국으로선 예멘과 시리아 내전은 ‘세계 경찰’을 자임한 자국의 개입이 민간인 학살 사태만 불거진 채 실패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고, 학살자로 규정해 온 아사드 정권이 아랍권의 공식 인정을 받는 건 더없이 불편한 일이다. 중국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2021년 기준 미국보다 약 5.5배 많이 수입하는 세계 최대의 ‘큰손’으로 걸프만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시리아에 대한 아랍연맹 정상회의 초대는 중국과 러시아 같은 국가가 불안정한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에 도전하는 가운데 사우디 왕세자의 외교적 장악력을 과시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 “기울어진 운동장 ‘알뜰주유소’… 공정 말할 수 있나?”[박현갑의 뉴스 아이]

    “기울어진 운동장 ‘알뜰주유소’… 공정 말할 수 있나?”[박현갑의 뉴스 아이]

    선한 의도로 시작한 정책이라 해도 늘 좋은 결과를 낳는 건 아니다. 집값을 안정시키려던 부동산 규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가중을 우려한 대학등록금 인상 억제, 택시업계의 생존권을 해친다는 ‘타다’ 규제 등이 이런 경우다. 집값 폭등 부채질, 고등교육 경쟁력 저하. 혁신사업자의 시장진입 제한 등 시장 통제로 인한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2011년 말 유가 안정을 위해 도입돼 올해로 시행 12년째를 맞이한 알뜰주유소 정책도 비슷한 경우다. 주유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정부 개입으로 민간시장 질서가 왜곡됐다고 아우성이다. 2017년부터 한국석유유통협회를 이끌고 있는 김정훈(66) 회장을 만나 업계의 고민을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의 협회 사무실에서 했다. -올해 협회의 역점 사업이 알뜰주유소 정책 개선이라고 들었다. “그렇다. 알뜰주유소는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11년 말 도입됐다. 당시 정부는 고유가에 허덕이는 서민경제에 도움을 주고자 공동구매와 유통비 절감으로 저렴한 가격에 석유제품을 공급한다며 2015년까지 전체 주유소의 10%를 알뜰주유소로 전환한다고 했다. 우스갯소리지만 이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 시절 자기는 소주 먹고 다니는데 ‘정유사 놈들’은 양주 먹어 성질 나서 알뜰을 도입하려 했다는 얘기가 있었다. 정유사들이 돈 많이 벌고 직원들 급여도 좋으니 일정 정도 그런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선진국 가운데 우리처럼 정부가 유통채널을 통제하는 나라는 없다.” ●‘알뜰’ 지방 집중, 주유소 휴·폐업 급증 -시행한 지 12년째인데 ‘알뜰’은 얼마나 되나.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영업주유소 1만 954곳 가운데 알뜰주유소는 1303개로 11.9%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16.9%로, 알뜰주유소 매출이 일반 주유소에 비해 높다. 알뜰주유소에 대한 정부의 편파 지원 및 특혜 조치 때문이다.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알뜰주유소 정책을 손보지 않고서는 공정한 석유유통시장을 말할 수 없어 제도 개선에 주력하고자 한다.” -정부가 어떤 지원을 하길래 편파·특혜 지원이라고 비판하나. “알뜰주유소는 석유공사에서 운영하는 자영 알뜰주유소, 농협계열인 NH알뜰 주유소, 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EX알뜰주유소가 있다. 알뜰은 판매 물량의 절반을 정부로부터 저가에 공급받는다. 석유공사와 농협, 그리고 도로공사가 각각 공동 입찰이나 별도 입찰을 통해 정유사 기름을 원가 수준으로 산 뒤, 일반 주유소보다 리터당 30~60원 정도 싼 가격에 제공한다. 여기에다 알뜰주유소로 전환하면 정부 예산으로 시설개선지원금을 지원하고 알뜰 수익금으로 자영 알뜰주유소 한 곳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추가 인센티브까지 지급한다. 일반 주유소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최근 5년간 매년 700곳 안팎의 일반 주유소 휴·폐업이 이를 방증한다.” -알뜰주유소 정책이 시장경제 원칙을 훼손한다는 것인가. “그렇다. 같은 정유사 기름을 사는데 알뜰주유소는 싸게, 일반주유소는 비싸게 사도록 유통 구조를 왜곡시키는 건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기초로 하는 시장경제 원칙에 반하는 일 아니냐. 정유사들도 알뜰에는 저렴하게 공급하고 자가 폴 주유소에는 제값을 받고 공급해야 하다 보니 알뜰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정부나 공기업에 맞서기 어려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응하는 상황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알뜰주유소에서 셀프주유를 하게 되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지 않나. “그래서 불공정하다는 것이다. 알뜰이 경영합리화와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로 경쟁력을 갖춘 게 아니라 정부의 특혜성 지원에 힘입어 경쟁력 우위에 있는 건 공정한 경쟁과 거리가 멀지 않으냐.” ●서울 임대료 높아 ‘알뜰’ 유지 힘들어 -알뜰이 기름값 인하를 견인하고 있는 건 사실 아닌가. “일정 정도 한다. 하지만 유류 소비가 많은 대도시에 알뜰주유소가 많아야 효과가 클 텐데 서울에는 전체 알뜰주유소의 0.8%인 11곳이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8개 특별·광역시 소재 알뜰주유소는 142개로 10.9%에 불과하다. 열에 아홉은 지방에 있다. 이렇게 지방에 알뜰주유소가 집중돼 가격 인하 효과보다는 지방 주유소의 휴·폐업을 급증시켰다.” -알뜰주유소가 기름값 비싼 서울에 많이 있을 법한데 거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당연히 그래야 하는데, 현실은 정반대다. 대도시 특히 서울은 높은 임대료 등 비용이 많이 들어 알뜰주유소의 저가 정책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서울은 지방과 달리 가격 탄력성이 제로에 가깝다. 여의도에서 주유소를 운영 중인데 리터당 2000원 받던 걸 200원 내려도 판매물량에 큰 변동이 없다. 반면 경기 화성시 동탄에 있는 주유소에서는 20원만 내려도 판매량이 배로 오른다. 그리고 이는 지방의 일반 주유소의 휴업과 폐업 증가로 이어진다.” -시설개선지원금 등을 지원한다면 일반 주유소들도 알뜰 주유소로 전환하면 되지 않나. 전환에 제약조건이 있나. “할 수만 있다면 모두 알뜰로 전환하려 한다. 하지만 정부는 알뜰주유소 숫자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려 한다. 원한다고 다 전환을 허용하면 관리도 어렵고 일반 주유소들의 반발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대안이 있나. “알뜰주유소 전환을 다 받아 주지 못한다면 정부예산으로 알뜰주유소에 지원하는 시설개선지원금을 지원하거나 석유공사가 사업수익금을 인센티브로 줄 게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전환기금’이나 ‘주유소 혁신, 전업 지원기금’ 등으로 바꿔 석유유통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으로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아울러 알뜰과 일반 주유소의 공급가격 차등이 완화될 수 있도록 석유공사와 농협 등의 공동 입찰을 개별 입찰로 바꿔야 한다. 공정한 경쟁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석유공사의 입장은 무엇인가. “석유공사는 알뜰주유소의 순기능을 강조하면서 제도 개선에 소극적이다. 우리로서는 석유공사의 자영 알뜰주유소가 민영화되면 석유공사가 직접 유통시장에 개입하지 않게 되고 NH나 EX도 별도로 자체 운영을 하게 될 것으로 본다.” ●환경 복구비 없어 폐업 대신 휴업 많아 -알뜰주유소 때문에 위기에 몰린 주유소들이 폐업하지 않고 휴업하는 건 어떤 경우인가. “토양오염 문제로 폐업하지 못하는 주유소가 지방에 많다. 지금은 주유소의 저장탱크를 감싸는 콘크리트 벽을 설치해 기름이 새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예전에는 7㎜ 두께의 철제 저장탱크를 땅에 바로 묻어 시간이 지나면 결로 현상으로 탱크가 부식돼 기름이 유출됐다. 30년 된 주유소들이 대부분 그렇다. 면 단위 주유소 설치에 1억~2억원이 드는데 토양오염으로 복구비를 포함해 3억원이 든다고 하면 토양오염을 복원하려 들겠나. 공제조합이나 기금 조성으로 이런 주유소의 출구전략을 만들어야 한다.” -국민들은 시장 불공정행위인 기름값 담합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다. 이웃 주유소의 가격이 1원 단위까지 같은 경우가 많다. “우리가 담합한다고? 담합은 절대 없다. 요금 책정은 자율사항이다. 같은 지역에서 주유소별 책정요금이 비슷하다면 임대료 등 지리적 여건이 비슷해서일 것이다. 우리로서는 그게 마지노선이다. 생존의 문제다. 주유소는 10원이라도 더 받고 싶으나 알뜰 때문에 못 올려 받고 있다.” ● 한국석유유통협회는 정유 4사가 회원사인 대한석유협회와 일반 주유소 1만여 곳이 회원인 한국주유소협회와 함께 3대 석유단체 중 하나이다. 1962년 대한석유공사 설립 전인 1956년 외국계 석유회사 제품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던 대리점들이 중심이 돼 만든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석유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힘쓰고 있다. 협회 정회원사인 정유 4사와 550개 대리점들이 대부분 주유소도 함께 운영해 주유소 업계의 입장도 대변하고 있다.
  • 尹 대통령, “금융·에너지 시설 사이버 공격 대응 태세 철저” 지시

    尹 대통령, “금융·에너지 시설 사이버 공격 대응 태세 철저” 지시

    조태용 안보실장, 에너지 분야 사이버 공격 대비 점검 회의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금융·에너지 등 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 위협이 안보 위기로 전개되지 않도록 대응 태세를 철저히 하라고 강조했다.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에너지 분야 사이버 공격 대비 기관별 대응 태세 점검 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전했다. 조 실장은 회의에서 “국가 경제의 생명선인 에너지 기반시설을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국내외적으로 사이버 안보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에너지 분야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에 대비해 범정부 차원 선제 대응 태세 점검에 중점을 뒀다. 안보실은 회의 배경에 대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개된 ‘하이브리드전’을 거론했다. 안보실은 “하이브리드전은 특히 에너지 기반 시설을 중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며 “물리적 공격뿐 아니라 정보 시스템 파괴 해킹 공격까지 감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전이란 기존의 재래식 무기뿐 아니라 사이버 공격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상대를 공격하는 형태의 전쟁을 의미한다. 안보실은 또 과거 위협적 사례로 2021년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주유 대란이 발생했던 점, 2014년 북한 해커가 한국수력원자력을 대상으로 원전 해킹을 협박해 사회적 혼란이 일었던 점 등을 언급했다. 회의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공사 등 에너지 분야 관련 기관의 사이버 공격 예방과 대응 활동 점검이 이뤄졌다. 대규모 해킹사고 등 위기 상황 발생 시 이들 기관과 국가정보원·과학기술정보통신부·검찰청·경찰청 등 유관 협력 기관과의 공조와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유관 부처와 기관은 최악의 사이버 공격 상황에서도 에너지 기반 시설을 최단 시간 내 복구하는 강력한 복원력 확보를 목표로 협력할 방침이다. 안보실은 “향후에도 국민 생활, 국가 경제와 직결되는 주요 기반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점검 활동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서울시의회 관광특위 “서울관광, ‘미래’ 먹거리 아닌 ‘현재’ 진행형 산업으로 접근해야”

    서울시의회 관광특위 “서울관광, ‘미래’ 먹거리 아닌 ‘현재’ 진행형 산업으로 접근해야”

    서울시의회 관광산업발전 특별위원회(위원장, 송경택)는 지난 11일 코로나19 종식 이후 부활을 모색하는 관광업계의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현장방문 간담회를 개최했다. 관광특위 위원들이 직접 찾은 현장은 한강유람선을 운영하는 이랜드 크루즈와 강서구에 있는 메이필드 호텔이다.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감염병 확산에 따른 이동 제한으로 어느 산업보다 큰 타격을 입은 관광업계도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한번 크게 빠져나간 고객과 인력을 되찾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서울시의회 관광특위는 서울 관광의 선두에 있는 한강 크루즈와 호텔업계를 찾아 나섰다. 현장의 목소리는 “서울 관광을 ‘미래’ 먹거리로만 보지 말고 ‘현재’ 진행형의 산업으로 접근해 시장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한강 변 이랜드 크루즈 간담회에서 박동진 대표는 네 가지 건의 사항을 말했다. 첫째 인천·김포공항과 서울 시내에도 거점별로 있는 관광안내소가 한강에만 없어 시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이 큰데, 한강을 전담하는 관광안내소와 안내원이 필요하다. 둘째 한류가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더 많은 영화, 드라마, 예능이 서울, 특히 한강을 무대로 촬영될 수 있게 지원해주기를 바랐다. 셋째 해외 주요 도시에 서울 관광․홍보 마케팅을 전담하는 사무소를 설치해 서울 관광이 국내와 국외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도 해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다른 나라 고궁에 비해 서울 소재 고궁 입장료가 크게 낮은 편인데, 이것이 다른 관광레저업의 유료 입장 문화를 저해하는 의도치 않은 문제를 낳는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관광특위 위원들은 “오세훈 시장이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통해 한강을 시민문화의 중심축, 서울 관광의 중핵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만큼 관광안내소와 지도, 표지판처럼 작은 부분부터 K-POP 콘서트를 통한 한강 랜드마크 만들기까지 꼼꼼히 챙겨나가겠다”고 답했다.오후에 진행된 메이필드 호텔 간담회에서는 한국호텔협회 정오섭 사무국장이 발제자로 나섰다. 정 사무국장은 “호텔업이 최근 살아나고 있지만, 아직 해외 관광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발길은 드물고 국내 관광객은 해외로 나가는 ‘보릿고개’ 같은 상황에 부닥쳐 있다”라면서 세 가지 건의 사항을 부탁했다. 먼저 코로나 시기 객실 점유율이 평년 대비 3분의 1로 줄어든 상황을 고려해 호텔업에 대한 재산세 감면 등의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호텔에 부과하는 교통유발 부담금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는데 숙박 고객이 크게 줄었음에도 부담금 요율이 계속 오르는 불합리한 상황도 시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끝으로 노동집약적 서비스 산업인 호텔업이 인력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도 헤아려 시 차원의 대책을 찾아주기를 바랐다. 이날 송 위원장은 “우리 관광 특위에는 여러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함께하고 있는데, 교통위원회에서 교통유발 부담금 관련 조례를 다룰 수 있고, 기획경제위원회나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인력수급과 직업교육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라며 “어려운 시기를 겪고 부활을 꿈꾸는 호텔업이 서울 관광산업의 중추 기능을 담당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발언으로 두 차례에 걸친 간담회를 정리했다. 한편, 현장방문 간담회에 이어 오는 28일에는 “관광산업 생태계 복원과 서울관광 재건 대책”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망월지 수문 열어 두꺼비 말라 죽게 한 수리계 대표, 벌금 2000만원

    망월지 수문 열어 두꺼비 말라 죽게 한 수리계 대표, 벌금 2000만원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대구 망월지의 물을 빼 새끼 두꺼비를 죽게 한 망월지 수리계 대표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8단독(이영숙 부장판사)은 12일 저수지 물을 빼 두꺼비 올챙이를 집단 폐사시킨 혐의(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대구 망월지 수리계 대표 A(69)씨에게 벌금 2천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17일부터 22일까지 도심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 수문을 열어 수위가 급격히 낮아지게 해 서식하던 두꺼비 올챙이들을 말라 죽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수성구가 망월지 일대를 환경부 지정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건축물 허가 등에 제약이 생기자 불만을 갖고 수성구청이 제지하는데도 “농수를 모두 빼고 청소하겠다”며 망월지 수문을 계속 개방했다. 이 때문에 망월지 새끼 두꺼비 99.9%가 폐사했고 수성구는 A씨를 경찰에 고발, 수사가 이뤄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공무원으로부터 두꺼비 올챙이 폐사 위험성에 대해 듣고도 수문을 개방했다”며 “야생생물과 그 서식 환경을 훼손하고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 환경을 해쳤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대구시가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수성구 ‘망월지’의 생태축 복원을 추진 중이다.
  • 예산·인사권 없는 ‘특수본’… 비상설 기구론 마약 못 막는다

    예산·인사권 없는 ‘특수본’… 비상설 기구론 마약 못 막는다

    정부가 최근 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을 계기로 총 840명 규모의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비상설 기구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선 마약범죄 수사와 오·남용 예방, 중독자 치료·재활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마약청 신설의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0일 검·경·관세청 마약 수사 전담 인력 840명으로 구성된 특수본 운영 계획을 내놨다. 마약 범죄가 일상 영역까지 침투하자 검찰과 경찰, 법무부, 관세청, 교육부, 서울시 등 유관기관이 긴밀히 협조해 여기에 총력 대응을 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정부가 지난해부터 이미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지속적으로 엄벌주의 기조를 강화해 왔지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8월에는 전국 권역별 수사협의체를 구축하고 마약 밀수·판매·투약 각 단계에서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단계별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특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직접 마약 범죄 엄정 대응을 지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대규모로 구성한 특수본을 통해 집중 단속이 이뤄지면 단기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특수본이 별도 예산과 인사 권한, 운영 기간이 없는 비상설 기구로 구성돼 장기적인 실효성을 갖출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된다.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 마약범죄 대응의 구심적 역할을 할 마약청 신설이 대안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전담 부처를 만들어 수사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마약 범죄 예방과 중독자 관리 등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특수본이 우선시돼야 하지만 마약청은 장기적으로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며 “마약 수입 경로 차단, 공급자 진압, 투약자 회복, 마약 범죄 수익 환수 등을 동시에 컨트롤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별도 기관 신설이 반드시 실효적 성과를 보장할 수 없는 만큼 기존에 있는 수사·행정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어느 한 기관이 생긴다고 갑자기 나아지는 것은 없다”며 “미국도 마약단속국(DEA)뿐 아니라 복수의 기관이 집중적으로 마약 수사를 하고 있지만 적기에 마약 확산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으로 검찰의 마약 수사 범위가 축소된 부분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난해 9월 검수완박법이 시행되면서 검찰은 마약 대량 유통과 밀수 범죄만 직접 수사가 가능하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마약은 조직적 범죄라서 밀수와 유통, 소매, 투약이 하나의 경제사범처럼 얽힌 흐름이 있다”면서 “검찰은 밀수만 수사하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 “노동개혁특위 발족… 野와 소통” 윤재옥 첫 회의 일성 ‘정책·협치’

    “노동개혁특위 발족… 野와 소통” 윤재옥 첫 회의 일성 ‘정책·협치’

    내년 총선까지 원내지도부를 이끄는 중책을 맡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취임 후 첫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정책 역량 강화’와 ‘협치’에 방점을 둔 운영 비전을 밝혔다. 노동개혁특별위원회 발족과 당정 협의 강화 등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고 대화와 협상을 우선하는 대야 협상 전략을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노동개혁특위 설립과 관련해 노동개혁의 시급성을 거론했다. 그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공정한 임금체계 확립 등 노동시장 선진화는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한 시대적 과제로, 더이상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회의에서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 방안을 골자로 한 ‘노조법 개정안’의 통과를 촉구하며 보조를 맞췄다. 그는 “국가 과제인 노동개혁을 위해 대규모 노조 및 양대 노총의 역할과 책임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개혁에 더해 윤 원내대표는 향후 각종 정책 현안에 있어 당과 정부, 민간단체가 함께하는 정책 논의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윤 원내대표는 대야 협상 전략과 관련해 ‘정치 복원’을 기준으로 꼽으며 더불어민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보니 정치 복원에 대한 의지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지켜야 할 것은 지키고 싸울 땐 싸우겠지만 투쟁과 갈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최근 불거진 잇따른 ‘설화 논란’을 감안한 듯 “지지층만 바라보는 극단적 언행이 난무해 국민들이 정치에 등을 돌리고 정치 불신이 갈수록 높아졌다”며 “정책 중심의 원내 운영과 합리적 메시지를 통해 당과 국회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같은 날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를 예방해 상견례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원내대표는 “협치를 강조하신 만큼 정의당과도 ‘정례 정책협의 테이블’을 여는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요청했고, 윤 원내대표는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고 시간 나는 대로 소통하고 논의하는 장을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 윤재옥, 첫 회의 일성으로 ‘정책·협치’…노동개혁특위 발족

    윤재옥, 첫 회의 일성으로 ‘정책·협치’…노동개혁특위 발족

    내년 총선까지 원내지도부를 이끄는 중책을 맡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취임 후 첫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정책 역량 강화’와 ‘협치’에 방점을 둔 앞으로의 운영 비전을 밝혔다. 노동개혁특별위원회 발족과 당정협의 강화 등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고, 대화와 협상을 우선하는 대야 협상 전략을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노동개혁특위 설립과 관련, 노동개혁의 시급성을 거론했다. 그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공정한 임금체계 확립 등 노동시장 선진화는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한 시대적 과제로,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회의에서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 방안을 골자로 한 ‘노조법 개정안’의 통과를 촉구하며 보조를 맞췄다. 그는 “국가 과제인 노동개혁을 위해 대규모 노조 및 양대노총의 역할과 책임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동개혁에 더해 윤 원내대표는 향후 각종 정책 현안에 있어 당과 정부, 민간단체가 함께 하는 정책 논의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그는 “상임위별 정책협의체를 구축해 정책의 ‘품질’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대야 협상 전략으로 윤 원내대표는 ‘정치 복원’을 기준으로 꼽으며 더불어민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보니 정치복원에 대한 의지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지켜야 할 것은 지키고 싸울 땐 싸우겠지만, 투쟁과 갈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최근 불거진 잇따른 ‘설화 논란’을 감안한 듯 “지지층만 바라보는 극단적 언행이 난무해 국민들이 정치에 등을 돌리고 정치 불신이 갈수록 높아졌다”며 “정책 중심의 원내 운영과 합리적 메시지를 통해 당과 국회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같은 날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를 예방해 상견례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원내대표는 “협치를 강조하신 만큼 정의당과도 ‘정례 정책협의 테이블’을 여는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요청했고, 윤 원내대표는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고 시간 나는 대로 소통하고 논의하는 장을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 도심 광해방지사업 부산 폐광산 2곳서 첫 시행

    도심 광해방지사업 부산 폐광산 2곳서 첫 시행

    폐광산이 유발하는 오염을 막고, 환경을 복원하는 광해방지사업이 도심에서는 처음으로 부산에서 시행된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광해방지사업계획에 사상구 경창광산과 사하구 부산철광광산이 포함됐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광해광업공단이 올해부터 기본·실시설계를 하는 등 광해방지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폐광산 2곳의 광해방지사업에는 4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광해방지사업이 그동안 주로 농경지 위주로 시행했으며, 도심 폐광산에서 진행돠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2021년 도심 내 일부 폐광산의 토양이 중금속 등에 오염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광산을 전수조사했다. 이 중 기준 오염도를 초과한 7곳을 대상으로 연 2회 조사를 실시하며 관리해왔다. 시는 이들 7개 광산에 대한 광해방지 사업 시행을 요청해왔지만 2021년 수립된 제4차 광해방지기본계획(2022~2026년)에 지역 내 폐광산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시는 산업부와 한국광해광업공단 등에 폐광산 출입제한·안전시설 설치를 요청하고 폐광산 3곳에(경창, 부산철광, 임기납석)을 대상으로 하는 광해방지사업 시행을 꾸준히 건의해왔다. 이에 따라 한국광해광업공단이 지난해 시내 폐광산 6곳에 출입제한 조치를 하고 안전 시설을 마련했다. 경창광산과 부산철광광산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이 두 곳을 광해방지사업계획에 포함시켰다. 시는 임기납석 폐광산 또한 광산 주변 토양이 중금속으로 오염되어 있고, 계곡 유출수가 산성화된 점을 고려해 광해방지사업 대상에 포함시키기 위해 산업부, 한국광해광업공단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민의 안전과 건강보호, 그리고 토양 생태계 보전을 위해 광해방지사업이 차질 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자체 폐광산 환경오염도 조사도 지속해서 실시하는 등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시가 2022년 사하구 부산철광 주변 주민을 대상으로 폐광산 환경오염에 따른 건강영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폐광산 환경오염이 주변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는 사상구 경창광산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 누레예프 망명 도왔던 프랑스 안무가 피에르 라코트 91세에

    누레예프 망명 도왔던 프랑스 안무가 피에르 라코트 91세에

    러시아의 전설적인 발레리노 루돌프 누레예프(1938~1993)가 1961년 옛 소련을 탈출하도록 도운 프랑스 발레 안무가 피에르 라코트가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BBC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그의 부인이며 역시 발레리나로 은퇴한 지슬레인 테스마르는 “우리 피에르가 새벽 4시에 우리 곁을 떠났다”고 알렸다. 남편이 찰과상을 입었는데 이것이 감염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고인은 62년 전 누레예프가 파리에서 KGB 요원들을 따돌리는 것을 돕고 파리의 르 브루제 공항에서 망명을 희망하도록 도왔다. 그가 누레예프의 탈출을 돕는 과정은 그리 알려지지 않았다가 랄프 파인스 감독이 연출한 자전적인 영화 ‘화이트 크로’(2018)에서 재조명됐다. 라코트는 10대 시절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나중에는 19세기 제작돼 잊힌 작품들을 리바이벌하는 데 관심을 기울였다. 1961년 그는 파리 순회 공연 중이던 누레예프와 친구가 됐다. 2012년 BBC 인터뷰를 통해 누레예프와 어울려 레스토랑과 바, 미술관 등을 돌아다녔다고 털어놓았다.이런 일은 누레예프를 감시하던 KGB 요원들을 화나게 만들었고, 누레예프는 귀국시키겠다는 으름장을 들었다. 누레예프는 귀국하면 다시는 옛 소련을 떠날 수 없을 것이라고 믿었다. 누레예프는 라코트가 공항에서 자신의 곁을 벗어나면 안된다고 간청했는데 누레예프는 KGB 요원들에 에워싸이고 말았다. 라코트는 사교계 여인 클라라 사인트와 누레예프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며 시간을 달라고 했다. “내가 말했죠, 이봐 루돌프, 내 뒤에 클라라 사인트가 있어, 그리고 클라라 사인트 뒤에 경찰관이 있어. 너는 그냥 그에게만 가면 돼.나한테 키스하고, 클라라에게 키스하고, 자유를 원한다고 말해, 그럼 끝나. 난 걱정하지 마, 조용히 있으면 돼. 내가 말한 대로만 하면 돼.” 누레예프는 두 프랑스 경관에게 돌진했고, 서방에 있고 싶다고 선언했다.그 시대 가장 위대한 발레리노였지만 누레예프와 가족은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 25년 뒤 그의 어머니 임종을 맞는다고 옛 소련을 다시 찾았다. 친구들은 매우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 무릎 부상 중이던 1968년부터 라코트는 파리 오페라단의 아카이브(문서 보관소)를 뒤지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라 실피드(La Sylphide)가 있다. 1832년 필리포 탈리오니가 딸 마리를 위해 안무한 버전을 복원했는데 모든 춤꾼들이 발가락 끝으로 딛고 서는 ‘en pointe’를 처음으로 구현했다. 라코트의 마지막 안무 작품은 2021년 적과 흑이었다. 맞다. 프랑스 작가 스탕달의 소설이 원작이었다. 테스마르는 남편이 죽기 얼마 전까지도 일했다고 말했다. “매우 슬프다. 여전히 많은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고, 책 한 권을 쓰고 있었다.”
  • 10가지 생각을 품다…밀라노 한국공예전

    10가지 생각을 품다…밀라노 한국공예전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오는 17~23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023 밀라노 한국공예전’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밀라노 디자인위크 기간 동안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공예의 변주’를 주제로 윤광조, 강석영, 황갑순 등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작가를 비롯해 공예작가 20명의 작품 65점이 관람객을 맞는다. 총감독을 맡은 구병준 PPS 대표는 “생각의 방식을 10가지 범주로 구성해 단순히 과거 전통 복원이 아닌, 한국 공예의 가치와 지속 가능한 시간성을 보여 줄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생각의 무게’, ‘조각들의 결합’, ‘개념의 연결’, ‘유연한 경계’, ‘표면을 찾아서’ 등 10가지 범주별 공간을 구성해 관람객이 자연스레 이를 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생각의 무게’에서는 도자 작품의 묵직함을, ‘개념의 연결’에서는 입체적이고 유기적 형태를 시도한 작품을 선보이는 식이다. 매년 공예가와 디자이너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로산나올란디’ 상품기획전에서는 신진 작가 6명의 상품 27점도 선보인다. 자세한 작품 소개는 17일 밀라노 한국공예전 누리집(kcdfmilan.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정부 “北 군통신선 일방적 차단한 듯”… 美정찰기 띄워 대북감시

    정부 “北 군통신선 일방적 차단한 듯”… 美정찰기 띄워 대북감시

    북한이 10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와 군통신선 정기통화에 나흘째 응답을 하지 않으면서 북한이 정치적 의사 표시를 위해 일방적으로 통신을 차단했을 것이란 분석이 힘을 받는다. 북한은 그동안 남북 관계를 긴장으로 몰아갈 때는 연락채널을 단절했다가 국면 전환 신호탄으로 복원하는 행태를 되풀이해 왔다. 이에 미국 정찰기가 공개적으로 대북 동향을 살피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통일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통신선 업무 개시통화에 이어 오후에도 마감통화에 응하지 않았다. 연락사무소와 군통신선 정기통화 모두 지난 7일 이후 계속 불통 상태인 셈이다. 남북은 평소 연락사무소를 통해 평일 오전 9시 개시통화와 오후 5시 마감통화를 한다. 국방부는 군통신선으로 주말 포함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4시 마감통화를 진행한다. 북한은 불통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기술적 문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장기화 탓에 최근 한미 연합연습과 북한인권보고서 공개 등에 반발하는 차원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2021년 10월 4일 통신선 복원 이후 모든 군통신선이나 연락사무소 통신이 하루 이상 이렇게 완전히 중단된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개성공단 운영 갈등으로 2013년 3월부터 9월까지, 개성공단 중단 결정에 반발해 2016년 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군통신선을 끊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북한의 국경 봉쇄로 연락사무소 통신선이 개설된 2020년 1월 이후 대북 전단 살포를 비판하며 2020년 6월부터 2021년 7월까지, 한미 연합연습 반발 차원에서 2021년 8월부터 10월까지 군통신선과 사무소 연락을 끊었다. 한편 미 공군 통신감청 정찰기 RC135V는 이날 오키나와 주일미군기지를 출발해 서해와 수도권 상공, 강원 양양군 앞바다 방향을 왕복 비행하며 대북 정찰을 수행했다. RC135V는 수백㎞ 밖에서 미사일 발사 준비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
  • 10가지 생각 따라...밀라노에서 느끼는 K-공예

    10가지 생각 따라...밀라노에서 느끼는 K-공예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오는 17~23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023 밀라노 한국공예전’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밀라노 디자인위크 기간 동안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공예의 변주’를 주제로 윤광조, 강석영, 황갑순 등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작가를 비롯해 공예작가 20명의 작품 65점이 관람객을 맞는다. 총감독을 맡은 구병준 PPS 대표는 “생각의 방식을 10가지 범주로 구성해 단순히 과거 전통 복원이 아닌, 한국 공예의 가치와 지속 가능한 시간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생각의 무게’, ‘조각들의 결합’, ‘개념의 연결’, ‘유연한 경계’, ‘표면을 찾아서’ 등 10가지 범주별 공간을 구성해 관람객이 자연스레 이를 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생각의 무게’에서는 도자 작품의 묵직함을, ‘개념의 연결’에서는 입체적이고 유기적 형태를 시도한 작품을 선보이는 식이다. 매년 공예가와 디자이너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로산나올란디’ 상품기획전에서는 신진 작가 6명의 상품 27점도 선보인다. 자세한 작품 소개는 17일 밀라노 한국공예전 누리집(kcdfmilan.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속보] 통일부, 나흘째 北 통화 불응에 “일방적 차단 가능성 무게”

    [속보] 통일부, 나흘째 北 통화 불응에 “일방적 차단 가능성 무게”

    통일부가 10일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남북 통신연락선 통화 불응에 대해 “북측의 일방적 차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정례브리핑에서 “주말 사이에 북측은 군 통신선에 응답하지 않았고, 오늘 아침에는 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대변인은 “현재까지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 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공식적인 입장 표명에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1년 10월 4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현재까지 통신선이 유지되고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이번 상황처럼 모든 군 통신선이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하루 이상 통신이 완전 중단된 경우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7일 오전 통화를 시작으로 공동연락사무소 및 군통신선 정기 통화에 답하지 않고 있다. 남북은 평소 공동연락사무소 채널로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5시 마감통화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군 당국은 군통신선으로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4시 마감통화를 진행한다. 북한이 통화에 답하지 않는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기술적 문제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북한의 무응답이 길어지면서 최근 한미 연합연습과 북한인권보고서 공개 발간 등에 대한 반발에 따른 의도적 응답 거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 19세기 말 한미외교사 엿볼 기록물 복원

    19세기 말 한미외교사 엿볼 기록물 복원

    ‘처음 조약을 맺을 때처럼 한결같이 영구히 친목하기를 바랍니다.’(1896년 10월 14일 그로버 클리블랜드 미국 대통령 답사) 조선 제9대 주미공사 이범진의 외교일기 ‘미사일록’에 적힌 기록이다.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19세기 말 한미 외교사를 엿볼 수 있는 기록물인 ‘미사일록’이 복원됐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미사일록’과 일본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물인 ‘일동장유가’를 복원하는 데 성공하고 소장처인 단국대에 전달한다고 9일 밝혔다. ‘미사일록’은 이범진이 1896년 6월 20일부터 1897년 1월 31일까지의 주미 외교 활동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것을 이건호(당시 주미공사관 서기관)가 옮겨 쓴 책이다. 본문에는 이범진이 고종의 위임장과 국서(國書), 국기(國旗)를 받고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다섯 차례 미 대통령을 접견하고 우정장관과 탁지대신을 만나는 등 미국 정치인과 활발한 외교 활동을 펼친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일본과의 친선 외교 관계를 보여 주는 ‘일동장유가’도 함께 복원됐다. ‘일동장유가’는 퇴석 김인겸(1707~1772)이 계미통신사의 일원으로 1763년 8월 3일부터 1764년 7월 8일까지 일본에 다녀와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장편의 국문가사다. ‘미사일록’과 ‘일동장유가’는 복원이 시급한 상태였다. 국가기록원은 1년에 걸쳐 기록물 표면과 내부에 침투한 곰팡이 등 오염물질을 제거한 후 결실부를 보강했다. ‘미사일록’은 경기도 국가등록문화재 심의를 마치고 문화재청 심의를 앞두고 있으며, ‘일동장유가’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지정 공표 예정이다.
  • “설치” vs “안돼” 둘로 갈린 광주

    지난 2월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가 조건부로 허가된 이후 광주·전남에서도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를 둘러싼 논란이 급속히 가열되고 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설치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잇따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광주시의회 토론회에서도 열띤 공방이 벌어지는 등 광주 여론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는 지난 6일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국립공원이자 국가지질공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무등산에 케이블카는 안 된다”며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탐방객이 증가해 생태자원 파괴를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단체는 무등산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중생대 백악기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천연기념물 ‘주상절리’의 파괴를 피할 수 없으며, 설치되더라도 삭도의 거리가 3~4㎞에 그쳐 경제성이 없는 것은 물론 케이블카로서의 기능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달 8일에는 무등산자연환경보존 케이블카설치범시민운동본부와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이 보도자료를 내어 “이제는 광주도 무등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해 여수나 목포처럼 관광산업의 랜드마크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케이블카는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환경 파괴 거의 없이 무등산을 탐방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라고 밝히고 “친환경공법을 이용해 자연 훼손을 최소화한다면 무등산 케이블카는 환경도 지키면서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일 ‘무등산을 관광 자원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광주시의회 토론회에서도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사실상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한 첫 공론화 자리였던 이날 토론회에서 찬성 측은 “무등산이라는 훌륭한 관광 자원을 활용해 광주의 문화·관광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반대 측에선 “케이블카는 요즘 어디에나 설치돼 관광 랜드마크가 될 수 없으며, 지금은 무등산 정상 복원을 통해 생태관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무등산 케이블카 추진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어 “무등산 군부대 이전과 정상 복원을 우선 고민하고 있다”며 “이전·복원 작업이 끝나면 기존에 사용하던 군용도로를 활용하거나 원상 복원하는 문제가 필연적으로 제기될 것인 만큼 일단 그런 문제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北 또 ‘핵어뢰’… 군통신선 사흘째 무응답

    北 또 ‘핵어뢰’… 군통신선 사흘째 무응답

    북한이 사흘째 군통신선 정기통화에 응하지 않으면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한 기술 이상보다는 의도적 반발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는 가운데 북한은 성능을 대폭 개량한 ‘수중핵어뢰’인 해일 2형 폭파시험을 공개하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를 한층 더 높였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9일 서·동해 군통신선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지난 7일과 8일에 이어 사흘째다. 평소 남북 군 당국은 군통신선으로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와 오후 4시 마감통화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통일부가 담당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통화는 오전 9시와 오후 5시에 실시하는데, 이 역시 7일 북측은 응답하지 않았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주말에는 통화하지 않고 군통신선은 주말에도 운영해 왔다.군통신선은 2002년 9월 남북 사이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각자 군 상황실 사이에 통신선을 설치하기로 합의하면서 그해 9월 24일에는 서해지구에, 2003년 12월 5일에는 동해지구에 구축됐다. 북한이 군통신선에 응답하지 않는 이유는 아직까진 불분명하다. 군에서는 기술적 이상과 의도적인 응답 거부 가능성 모두를 열어 두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측 선로 이상 등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면서 “북한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술적 문제는 그동안 종종 발생하곤 했다. 지난해 6월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정기통화가 한때 이뤄지지 않았는데 폭우로 인한 통신선로 장애 때문으로 추정됐다. 같은 해 10월 4일에도 개시통화가 되지 않았다가 마감통화는 정상적으로 이뤄진 바 있다. 다만 이번에는 연락사무소와 군통신선 통화가 같은 시점에 이뤄지지 않은 만큼 최근 한미 연합연습과 미국 전략자산 전개, 북한인권보고서 공개와 유엔 인권이사회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등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의도적인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북한은 2013년 3월 27일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끊었다가 163일 만인 그해 9월 6일 연락을 재개한 바 있다. 2016년에도 2월 11일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 결정에 항의해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차단한 적이 있다. 2020년 6월 9일에는 이른바 ‘대북전단 사태’ 와중에 통신선을 끊었다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 교환을 계기로 413일 만인 2021년 7월 복원했다. 하지만 그해 8월 10일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반발한 북한은 통신선을 또다시 끊었다가 55일 만인 그해 10월 4일 연결했다.이런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7일 수중전략무기체계시험을 진행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통신은 “4일 오후 함경남도 금야군 가진항에서 시험에 투입된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 2형’은 1000㎞의 거리를 모의하여 조선 동해에 설정된 타원 및 ‘8’ 자형 침로를 71시간 6분간 잠항하여 7일 오후 목표 가상 수역인 함경남도 단천시 룡대항 앞바다에 도달했으며 시험용 전투부가 정확히 수중 기폭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시험 결과 수중전략무기체계의 믿음성과 치명적인 타격능력이 완벽하게 검증됐다”며 “이 전략무기체계는 진화되는 적의 각종 군사적 행동을 억제하고 위협을 제거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어하는 데 필수적이며 전망적인 우리 무력의 우세한 군사적 잠재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해일의 수중폭파시험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이른바 ‘비밀병기’라며 해일을 공개했고, 같은 달 28일엔 해일 1형의 수중폭발시험을 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해일 2형 발사와 관련해 “한미는 북한의 무기 개발 동향을 지속 추적하고 있으며, 북한의 공개 보도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동연 ‘4·16 기억교실’ 방문…“별이 된 희생자들 잊지 않겠다”

    김동연 ‘4·16 기억교실’ 방문…“별이 된 희생자들 잊지 않겠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세월호 참사 9주기를 일주일여 앞둔 8일 안산시 단원구 4·16민주시민교육원 기억관에 마련된 ‘단원고 4·16 기억교실’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김 지사는 기억교실 방문 뒤 SNS에 올린 글에서 “영원히 기억될 4·16 추모시설 건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오늘 안산 4·16가족협의회와 단원고 4·16 기억교실을 찾았다”며 “언젠가 만날 그리운 가족을 위해 기운 내시고 씩씩하게 사시도록 유가족들께 위로를 드렸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우리 1400만 경기도민 모두 별이 된 희생자들을 잊지 않겠다”며 “영원히 기억될 추모시설 건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4·16 기억교실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2학년 학생 250명과 교사 11명이 사용하던 교실 10칸, 교무실 1칸을 구현한 것으로 학교에 보존돼 온 책상, 의자, 추모 물품과 개인 유품을 옮겨 원형 복원했다. 4·16민주시민교육원은 세월호 참사를 기리기 위해 옛 안산교육지원청 자리에 세워진 경기도교육청 직속 기관이다. 김 지사는 해외투자 유치 등을 위해 도 대표단을 이끌고 9~19일 미국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 해외 출장에 앞서 기억교실을 찾아 애도를 표했다.
  • 통일부 “남북연락사무소 오전 업무 개시 통화 안돼”

    통일부 “남북연락사무소 오전 업무 개시 통화 안돼”

    통일부가 7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업무 개시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해 군 통신선 역시 오전 9시 개시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통일부 관계자는 7일 기자단에 보낸 문자를 통해 “오늘 아침 9시 연락사무소간 업무 개시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측 구간 통신선 점검 결과 이상이 없는 바 북측 구간에서의 통신선 이상 가능성 등을 포함해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해 군 통신선도 오전 개시 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남북은 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와 오후 5시 마감 통화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통신선에 기술적 문제는 종종 있었다. 지난해 6월엔 정기 통화가 한때 이뤄지지 않았는데 북측 폭우로 인한 기술적 장애로 추정됐었다. 또 10월에도 개시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가 마감 통화는 정상적으로 이뤄진 적이 있다. 다만 북한은 지난 2020년 남측의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남북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단절한다고 통보했다가 복원한 사례도 있다.
  • “유튜버도 언론중재 대상되야”…통합위 정책 제안

    “유튜버도 언론중재 대상되야”…통합위 정책 제안

    정치팬덤 극복·미디어 공론장 회복 등 강조디지털 시민선언 제안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산하 ‘팬덤과 민주주의 특별위원회’는 7일 가짜뉴스에 의한 피해 구제와 극단적 ‘정치 팬덤’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을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 특위는 이날 ▲건강한 정치 팬덤 문화 조성 ▲가짜뉴스 대응으로 미디어 공론장 회복 ▲정당 정치 회복을 위한 팬덤 정치 극복 등 3개 분야에서 8대 정책을 소개했다. 특위가 제안한 주요 정책에는 가짜뉴스 대응책의 일환으로, 피해구제 신청부터 적합한 구제 수단을 안내하는 ‘원스톱 대응 포털’을 구축하고 개인 유튜버 등 미디어 플랫폼 사용자를 언론 중재 조정 대상에 추가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또 허위조작정보에 대해서도 방송통신위원회에 ‘투명성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해 플랫폼 기업 등의 사회적 책임을 높여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이현출 특위 위원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미 유튜브 등 플랫폼의 여론 지배력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가장 영향력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매체라는 조사 결과도 나온 바가 있다”고 이같은 정책을 제안한 배경을 설명했다. 특위는 건강한 정치팬덤 조성을 위해 이른바 ‘좌표찍기’나 ‘문자폭탄’과 같은 집단적 여론 조성을 금지하는 ‘디지털 시민선언’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혐오표현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 및 규제 강화도 함께 강조됐다. 이어 특위는 정당정치 복원으로 팬덤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며 정당 설립 최소 요건 규정을 삭제하는 등 규제를 완화하고,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정당 설립 등에 대한 관련 법규 및 제도상 규제 완화를 통해 인물정치가 아닌 정책 중심의 정당정치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며 “정당 차원에서 디지털 윤리규범을 도입해 정당정치를 팬덤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정치권의 성찰과 동참도 함께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대의민주주의의 한계가 극복될 것이라는 초기의 낙관적 전망이 무색하게 강성 팬덤 정치로 민주주의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며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정책 실행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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