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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나만 바라보게 할거야’…에르도안과 흑해곡물협정 돌파구 못 찾아

    푸틴 ‘나만 바라보게 할거야’…에르도안과 흑해곡물협정 돌파구 못 찾아

    흑해곡물협정 재개라는 세계 식량 안정화와 직결되는 카드를 손에 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휴양지 소치 별장을 찾아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1시간 반 대표단을 동반한 회의와 1시간 반 양자회담 등 모두 3시간에 걸쳐 정상회담을 했으나 전 세계가 기대했던 결론을 말해주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곡물협정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으며, 모든 협의 내용이 이행되면 즉시 실행할 것”이라고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체결된 흑해곡물협정에 따라 우크라이나 곡물뿐 아니라 자국 곡물·비료도 원활히 수출됐어야 하지만,자국 관련 협의 내용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며 협정 연장을 거부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제재 완화, 농업 장비·부품 수입 재개, 은행·보험 서비스 연결 등 조치를 해야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협정에서 철수하도록 강요당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 “곡물 가격은 하락하고 있고, 식량은 부족하지 않다”며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에서 철수해 세계 식량 위기가 초래됐다는 비판이 근거 없다고 반박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유엔과 협의해 러시아에 새로운 제시안을 준비했다면서 “이견을 좁히면서 곡물협정을 곧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는 9일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곡물협정 재개의 돌파구를 마련하기를 기대했던 에르도안 대통령은 “짧은 시간 안에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해결책에 도달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대신 두 정상은 카타르, 튀르키예의 참여로 아프리카 빈곤국에 러시아 곡물 100만t을 보내는 러시아의 계획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카타르의 재정 지원을 받아 튀르키예가 러시아 곡물을 할인가에 제공받고, 이를 가공해 아프리카에 공급하는 계획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산 곡물을 받아 밀가루로 가공해 아프리카로 보낼 준비가 됐다. 카타르는 재정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브루키나 파소, 짐바브웨, 말리, 소말리아, 에리트레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6개국에 무료로 곡물을 제공하는 협의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몇 주 안에 무료로 운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흑해곡물협정 외에도 튀르키예에 가스 허브를 설치하는 방안 등을 에르도안 대통령과 논의해 “조만간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날 정상회담에 대해 전반적으로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일정을 마치고 튀르키예로 돌아가기 전 푸틴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가능하면 이른 시일 안에 나의 장소에서 당신을 기다리겠다”고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고 러시아 언론인 파벨 자루빈이 소셜미디어에서 전했다. 흑해곡물협정의 산파 역할에다 푸틴 대통령과 강한 남성끼리 브로맨스를 과시했던 만큼 협정 복원의 실마리를 열 것으로 기대를 높였던 에르도안 대통령으로선 서운할 수 있는 정상회담 결과라 할 수 있겠는데 홈그라운드에서 반전을 노리겠다는 발언으로도 풀이된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에 나선 이후 비판을 받으며 국제사회 내 위상이 떨어진 러시아가 식량을 무기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AP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제재 완화를 모색하는 동시에 흑해곡물협정 중단으로 피해를 볼 수 있는 아프리카 등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 개발도상국들을 대상으로 이미지 관리를 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 [사설] 그래도 선생님뿐… 교사 존경하는 사회 만들어야

    [사설] 그래도 선생님뿐… 교사 존경하는 사회 만들어야

    어제는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 추모일이자 ‘공교육 멈춤의 날’이었다. 수많은 선생님들이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달고 동료 교사의 영정 앞에 다시 고개를 숙였다. 추모제에 참석한 이주호 부총리는 “더이상 소중한 우리 선생님들이 홀로 어려움과 마주하지 않도록 함께하겠다”고 했다. 너무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이다. 예고한 대로 일부 학교는 재량휴업에 들어갔고 단축·합반 수업을 진행한 곳도 있었다. 교사들의 병가 및 연가 사용으로 정상적인 수업에 차질이 빚어지긴 했지만 큰 혼란은 없었다고 한다. 일부 학부모들은 단체 체험학습을 신청해 공교육 멈춤의 날 취지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지난 7월 초 서이초 교사의 죽음 이후 교권회복을 촉구하는 주말집회 참가자 수는 5000여명에서 20만여명으로 불어났다. 서이초 교사의 비극적 선택이 나의 선택일 수 있다는 교사들의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최근 서울·경기·전북에서 교사 3명이 서이초 교사를 뒤따른 데 이어 어제도 교장 출신의 제주도교육청 간부가 자살하는 등 안타까운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교권 붕괴를 초래한 현실을 제때 보완하지 못한 정책 부재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학생인권조례 제정으로 학생 권리는 강화됐지만 한쪽에서는 교사 수업권이 무너져 내렸다. 학교 밖 아동학대가 사회문제로 불거지면서 교사들이 걸핏하면 아동학대로 신고당하기도 했다. 둘 다 필요한 조치였지만 교육 현장을 위협하는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 늦었지만 정부의 교권회복 조치는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방안’을 내놓았고 악성 민원 처리 시스템 구축도 내놨다. 교원의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고시안은 이달부터 시행 중이다. 국회도 학생에 대한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해서는 아동학대로 처벌하지 않는 내용 등을 담은 교원지위법, 초중등교육법, 교육기본법 등 교권회복 4개 법안 처리를 약속한 상태다. 교사들이 거리로 나온 것은 공교육을 정상화하려는 뜻이었다. 정부와 국회는 교권회복 후속 조치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속도를 내야 한다. 학부모들도 교사 사전면담제 등 교권 강화를 위한 정부 조치에 적극적으로 호응해야 할 것이다. 선생님이 다시 존중받는 사회로 만드는 것, 그래서 일선 교사들이 다시는 절망과 무력감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 러·튀르키예 정상회담… 흑해곡물협정 복원되나

    러·튀르키예 정상회담… 흑해곡물협정 복원되나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휴양지 소치의 별장을 찾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월 일방적으로 협정 종료를 선언한 흑해곡물협정을 복원하겠다며 자신을 찾아온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협정 논의에 열려 있다”고 밝혀 기대를 키운다. 소치 로이터 연합뉴스
  • 오락가락 예산 편성 후폭풍… 성남 청년기본소득 사실상 막 내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부터 강력하게 추진했던 ‘성남 청년기본소득’이 사실상 중단됐다. 경기 성남시는 경기도의 도비 보조금 미편성으로 올해 3분기 청년기본소득 신청 접수를 중단했다고 4일 밝혔다. 청년기본소득은 24세 청년에게 자기계발비 명목으로 분기별 25만원(연 10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원하는 경기도의 청년역량 강화사업으로, 맨처음 도입한 성남시를 비롯해 도내 각 시군이 도비 70%, 시비 30%를 재원으로 시행하고 있다. 성남시는 올해 사업비 총 105억 500만원(도비 70%·시비 30%)을 편성했으며, 그동안 우선 확보된 시 예산 31억 5200만원으로 청년기본소득을 지급해 왔다. 경기도는 올해 도비 분담 예산 70여억원을 올해 2월 도의 1차 추경 예산에 편성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시에 통보했다. 이에 성남시는 올해 1분기 대상 청년 8496명에게 우선 전액 시 예산으로 23억 6700만원을 투입해 지난 4월 20일 청년기본소득을 지급했다. 하지만 경기도는 3분기 청년기본소득 신청접수를 앞둔 최근까지 성남시에 올해 도비 보조금을 지원해주지 않았다. 급기야 도는 지난달 29일 도 1차 추경 예산안에 도비 보조금 미편성을 성남시에 통보했다. 이에 시는 3분기 신청 접수(9월 1일~10월 2일)를 중단했다. 청년기본소득 중단의 1차 원인은 성남시에 있다. 성남시는 청년기본소득을 올해부터 폐지하기로 하고 지난해 말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2023년 예산안’을 성남시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야당인 민주당이 반발하면서 준예산 사태가 초래됐다. 여야 합의 과정에서 겨우 사업비 31억여 원이 복원됐으나, 경기도는 성남시의 폐지 의사가 굳은 것으로 보고 올해 예산에 성남시에 지급할 매칭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도가 청년기본소득 예산을 세울 당시 성남시가 해당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가 올해 1월에야 다시 예산을 편성했는데 이 과정에서 최소한의 협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성남시 관계자는 “당초 경기도가 추경에 매칭 예산을 편성하겠다는 입장을 공문으로 전달해 왔다”면서 “그런데 도는 아직까지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체 예산마저 모두 소진돼 더이상 청년기본소득을 지급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며 “도에 예산 편성 및 지급을 강력히 건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새만금 SOC 예산 국회서 기사회생 할까

    새만금 SOC 예산 국회서 기사회생 할까

    정부가 대폭 삭감한 내년도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국회 심의 단계에서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도의회 일부 의원들이 5일 삭발과 릴레이 단식을 예고한 가운데 민주당이 잼버리 파행을 이유로 삭감한 새만금 예산이 원상 복구되지 않을 경우 내년 정부 예산안 통과를 거부하기로 하는 등 강경한 입장이다. 국민의힘 전북도당도 새만금 삭감 예산을 국회 단계에서 복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기류 변화도 감지된다.5일 전북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잼버리 대회 파행을 이유로 삭감한 새만금 예산이 원상 복구되지 않을 경우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 소속 전북 국회의원 전원은 지난 1일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와의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새만금 예산 긴급대책 회의를 주재한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이건 예산 독재에 다름 아니다”며 “민주당이 당의 핵심 과제로 삼아서 결의를 보여주고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새만금 예산 정상화 없이는 국회 예산안 협상도 없다”면서 초강수를 뒀다. 한병도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익산을)도 “잼버리를 빌미로 소외를 넘어 폄하와 차별에 시달리는 전북도민들의 분노와 상실감이 폭발 일보 직전”이라면서 “민주당이 새만금 예산 정상화를 당론으로 정리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이 문제는 전북과 민주당만의 문제가 아닌 전 국민의 문제”라며 “새만금은 단순한 지역 사업이 아닌 국책 사업이고 문명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예산보복은 다시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인 만큼 새만금 예산 회복에 당 차원의 총력을 기울이자“고 강조했다. 국회 예결위 소속인 민주당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은 “역사적으로 새만금 예산이 문제 예산으로 분류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불과 한 달 전 속도감을 강조하던 대통령이 잼버리가 파행으로 끝나자마자 새만금 예산 학살을 자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정치권은 또 이날 오후 국회 본관 현관 인근에서 단식농성 중인 이재명 대표를 만나 당론 전면에 새만금 예산 사태 정상화를 내세우기로 했다. 전북도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국민의힘도 거들고 나섰다. 이수진 국민의힘 전북도당 대변인(도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1991년 시작한 새만금 사업과 2017년 유치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별개 사안”이라며 “사업 보완은 가능하지만, 본질을 훼손하거나 폄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잼버리 파행 이후 새만금 사업에 대한 큰 그림이 필요하다는 정부 입장에도 불구하고 도민의 상실감과 소외감은 커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당 지도부와 해당 상임위를 찾아 면담, 간담회를 갖고 새만금 사업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통해 예산 복구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전북도의원 4명이 내년도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에 반발해 오는 5일 삭발과 함께 릴레이 단식에 돌입한다. 삭발 예정인 도의원은 이정린 부의장(남원 1)과 김정수 운영위원장(익산 2), 박정규 의원(임실), 염영선 대변인(정읍 2) 등이다. 염영선 대변인은 “잼버리 파행 책임에 따른 전북도에 대한 정치공세가 도를 넘더니 급기야 새만금 SOC 예산이 난도질당했다”며 “새만금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도약할 준비가 한창인데도 초유의 예산 삭감을 자행한 것은 폭력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잼버리 파행에 대해 전북도가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책임지는 것은 마땅하다”면서 “그러나 모든 책임을 전북으로 몰아가며 새만금 사업을 희생양 삼는 것은 정치적 음모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새만금 기반 시설 조성사업의 내년도 예산 부처 반영액 6626억원 중 78%인 5147억원을 삭감하고 기본계획을 다시 수립할 방침이어서 새만금 사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 환경부·국토부, 훼손지 ‘환경복원’ 의기투합

    환경부·국토부, 훼손지 ‘환경복원’ 의기투합

    개발과 보존 부처가 훼손지역에 대한 환경복원에 의기투합했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환경가치가 높은 백두대간과 정맥에 대한 체계적 자연환경복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린벨트는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 방지 및 도시 주변의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지정됐다. 각종 개발행위를 제한해 환경가치를 보존하고 있으나 훼손 지역에 대한 복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린벨트(3793㎢) 내 백두대간·정맥 300m 이내 토지는 6.4%(242㎢)로 체계적인 복원·관리를 위한 부처 간 첫 협업모델이 마련되게 됐다. 지난해 12월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된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는 전 국토의 훼손된 생태계를 30% 이상 복원하는 목표를 제시해 자연환경 복원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국토부는 백두대간 또는 정맥의 능선에서 300미터 이내 구역 중 자연생태가 훼손돼 복원이 필요한 사유지를 매수하고, 환경부는 매수된 지역에 대해 자연환경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양 부처가 시범 대상지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복원에 착수한 후 확대할 예정이며 서식지 회복 등 다양한 복원 모델을 마련키로 했다. 복원은 자연기반 해법을 활용한다. 자생종 식재를 기반해 생물다양성과 탄소흡수를 고려하고 토양의 수원함양 기능을 높여 홍수·가뭄 같은 재해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생태안보와 탄소흡수, 재해 예방에 도움이 되는 자연가치 회복에 양 부처가 의견을 같이 했다”며 “복원 신기술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일자리 창출 등으로 이어지는 녹색 신사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재명 단식 중단하고 정기국회 임해야… 尹, 李 만나 대화를”[최광숙의 Inside]

    “이재명 단식 중단하고 정기국회 임해야… 尹, 李 만나 대화를”[최광숙의 Inside]

    호남지역의 정치 원로로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김대중(DJ)맨으로 정치권에 입문한 후 정치적 보폭을 넓힌 그는 예나 지금이나 ‘중도 실용’을 모토로 내세우고 있다. 여야 모두에 빚이 없는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정쟁에만 몰두하는 ‘운동권 기득권 정당’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에는 야당과 소통하는 ‘어른스러운 여당’ 역할을 주문했다. 박 전 부의장을 지난달 24일 만난 데 이어 지난 1일 전화로 혼돈의 정치권 좌표를 물었다.-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 심판’을 내걸고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다수 의석을 가진 제1야당 대표가 나라 살림살이와 정부 정책을 점검하는 정기국회에서의 역할을 포기하고 장외 단식 투쟁을 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지지층 결집을 유도해 검찰 수사를 지연시키고 구속영장 청구를 최대한 늦추어 총선 목전에 제1야당 대표를 구속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는 호소로 국민의 동정을 사려는, 고도로 계산된 정치 술수다. 당장 단식을 중단하고 정기국회에 임해야 한다.” -이번 정기국회도 이재명 ‘방탄 국회’가 될 것으로 보나. “이 대표는 지난 6월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다. 그런데 정기국회에서 그의 체포동의안 자체가 상정되지 못하게 하거나 부결시킬 경우 민주당은 대표의 주장과 상반되는 행동을 하는 것으로, 국민을 깔보는 것이다.”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 대표 체제를 어떻게 보나. “이 대표는 개인 비리로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으며 자신을 방어하는 것이 본연의 일과가 되다시피 한 상황이다. 당 역시 민생은 외면하고 정쟁에만 몰두하고 내분에 휩싸여 내년 총선에서 어느 쪽에 서야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에만 골몰하고 있다.” -이 대표의 수사에 답답해하는 보수층도 적지 않다. “언론을 통해 수사·기소 내용을 보면 경험칙상 이 대표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검찰은 ‘정권이 출범한 지 언제인데 수사에 진척이 없냐’는 국민들의 비판에 귀 기울여야 한다. 지지부진한 수사 상황을 보면 유능한 검찰로 보기 어렵다.” -민주당은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등 김건희 여사 공격에도 열을 올린다. “국정 수행 책임자도 아닌 김 여사를 공격하고 비난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정책의 본질은 외면한 채 김 여사를 개입시켜 국가 정책에 차질을 빚게 해서는 안 된다. 만약 정쟁올림픽이 열린다면 우리나라가 1등할 것이다.” -한때 몸담았던 민주당에 할 말이 많을 것 같다. “민주당은 투쟁과 선동으로 나날을 보내는 운동권 기득권 정당으로 변질됐다. 과거 DJ 민주당은 ‘중도 개혁’과 ‘시장경제주의’였지만 지금 민주당은 급진 좌파가 판치는 수구 구태 정당이다. DJ는 ‘행동하는 양심’을 강조했는데, 요즘 민주당은 행동은 있지만 양심은 없다. ”-야당과 대화를 하지 않는 여당도 문제 아닌가. “여당도 국회 파행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여당은 좀 어른답게 정쟁 프레임에서 빠져나와 야당과 대화·타협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하는데, 지금 사실상 야당을 방치하고 포기하고 있다.” -특별한 명분 없이 단식에 돌입한 이 대표를 윤 대통령이 만나야 하나. “윤 대통령은 대승적인 견지에서 국정 수행을 위해 야당 대표를 만나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DJ는 자신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던 전두환 세력을 사면했다. 국민을 통합·결속시켜야 하는 대통령은 감정보다 이성을 앞세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여권 일각에서 이 대표가 범죄자라는 인식 때문에 그와의 대화를 ‘법치 훼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 대표는 여러 범죄 의혹을 받는 피의자나 피고인 신분이지만 거대 의석을 가진 제1야당의 대표다. 이런 양면성을 받아들여 여권은 대화에 나서야 한다. 법치라는 관점에서 이 대표는 유죄 판결을 받지 않아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아직 범죄자가 아니다. 법률상 죄인도 아닐뿐더러 국회와 정국 운영에 협조가 필요한 제1야당 대표를 만날 수 없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 -최근 윤 대통령의 ‘제일 중요한 것은 이념’이라는 발언에 대한 논란이 있다. “대통령의 진의를 오해한 데서 비롯된 것 같다. 대통령께서는 국정의 목적과 방향을 이념이란 단어로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한다. 정치권에서 통상적으로 언급되는 보수냐 진보냐 논쟁에서 보수 개념만을 국정기조로 삼겠다는 말씀은 아닌 것으로 본다.” -다양한 민심이 대통령실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다. “여당은 정권과 함께 가는 게 존재 목적인데, 함께 가면서 대통령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면 여당의 역할을 포기한 것 아닌가.” -여든 야든 민생은 뒷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쪽은 정쟁을 야기하고 다른 쪽은 정쟁에 대응하는 정국상황을 보면서 정당이 민생을 위한 정책 경쟁을 포기하고 정치적 갈등의 선봉장과 승자가 되려는 데만 집착하는 자세를 비판하는 국민의 목소리다. ”-호남 출신 정치인으로 윤 대통령 지지가 쉽지 않았겠다.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지난 정권에서 국가 기본이 무너지고 국정 원칙이 실종됐다.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려면 ‘정권 교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여겼다. 윤 대통령은 정치 경험이 짧지만 소신과 강단이 있어 잘 다듬으면 보석이 될 원석이라고 판단했다. 공정과 상식, 법치와 정의의 국정운영 기조를 잘 잡았다. 안보태세가 많이 허물어졌는데 한미·한일 관계 등을 잘 복원시켰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다. “거대 야당에 발목 잡히다 보니 윤 대통령이 국정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여건이 안 됐다. 전 정권의 실정과 폐해를 수습·복구하는 과정에서 고통이 따르면서 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낮은 지지율을 스스로를 다듬어 가는 과정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국민들도 지금은 나라가 수술 후 요양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했으면 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정치 발언이 잦다. 내년 총선이 전·현직 대통령 대결 구도로 갈 수 있는데. “전직 대통령도 국가 발전과 성공을 위해 무한책임이 있다는 것을 성찰하고 국민을 분열시킬 것이 아니라 통합에 기여해야 한다.” -‘화합형 총리’ 후보로 거론된다. “나는 여러모로 부족하고 미흡한 점이 많아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정치 예비군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국민의 도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정부가 지금 했으면 하는 일은. “윤 대통령은 공정과 상식을 강조했는데, 대통령 직속의 가칭 ‘공정과 상식위원회’를 설치했으면 한다. 신문고 제도처럼 각 분야의 불공정·비상식적인 것을 제안받아 법률도 개정하고 제도를 개선하면 국민들의 체감도가 높아질 것이다. 국민과의 소통과 대화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은 광주·전남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호남의 거물 정치인. 중도실용주의자로 소신파다. 사시(제16회)에 수석 합격한 엘리트 검사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첫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발탁된 후 ‘영민한 사람’, ‘나와 역사를 함께 쓸 사람’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DJ로부터 각별한 신임과 총애를 받았다. ‘4번 구속 4번 무죄’ 판결을 받아 ‘불사조’로 불린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을 거쳐 현재 대한석유협회장을 맡아 정유업계의 현안 과제와 규제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 폐가 정비하고 3색 담장 조성… “4년 만에 삶의 질 달라졌어요”[이토록 멋진 농업]

    폐가 정비하고 3색 담장 조성… “4년 만에 삶의 질 달라졌어요”[이토록 멋진 농업]

    “삶의 질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이젠 전국에서 ‘한 달 살기’ 하러 옵니다.” 충북 수리실 마을이 있는 영동군 심천면 장동2리의 이장을 33년째 맡아 온 ‘토박이’ 장종식(70)씨는 지난 4년간 마을의 변화를 이렇게 설명했다. 분뇨가 보이던 ‘푸세식’ 화장실과 흉흉한 폐가, 붕괴 직전 옹벽들 때문에 위생과 안전이 지켜지지 않던 마을은 이제 없다. 지난달 24일 찾은 마을 주변으로는 적갈색·고동색·먹색 담장이 1㎞ 이상 정비돼 있었다. 담장 위로 태양광 조명등이 설치됐고, 지금도 맑은 물이 차오르는 공동우물은 고풍스럽게 복원됐다. 32가구(총 38명) 주민들의 집에 대문이 없는 게 특징인데, 그 덕에 주민들 사이가 더 막역해졌다고 한다. 영동읍에서 12.5㎞나 떨어진 외지인 장동2리의 변화는 2019년 3월 농림축산식품부와 지방시대위원회가 추진하는 ‘농어촌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2015년 신설된 이 사업은 오지 마을 주민 요구에 맞게 생활 인프라를 구축하고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지역당 15억원 안팎의 국비를 들여 4년간 지원하는데, 올해 80곳 등 8년간 529곳이 수혜를 입었다. 최근까지 재래식 화장실과 빈집을 400여개씩 철거하고 슬레이트 지붕 정비(9000동), 집수리(6000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누적 6589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30억원 줄어든 1050억원(326가구)이다.장동2리는 주민의 72%가 65세 이상인 초고령 마을이다. 지은 지 30년이 넘은 노후 주택이 76%에 달해도 가꿀 동력이 부족한 곳이었는데, 개조사업 이후 공간의 변화를 체감하다 보니 주민들의 호응이 높다. 주민 이의근(70)씨는 “70년대 느낌을 주던 마을이었는데, 지금은 거리에 쓰레기 하나 없고 서로 마을을 가꾸려고 한다”며 ‘공간의 변화’가 ‘인심의 변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정비를 마친 이후 ‘생활인구’ 유입도 늘고 있다. 경북 안동, 충남 홍성 등지 16개 마을에서 견학을 왔고, 유튜브 등을 통해 변화가 알려진 뒤 관광객도 늘었다. 변화는 옆 마을로 퍼지는 중이다. 장동2리에서 차로 40분 거리에 있는 마을, 3·1운동을 기획한 조동호 선생 등 독립운동가 8명을 배출한 옥천군 청산면 백운리에서는 올해 말 사업 마무리를 앞두고 담장 정비가 한창이었다. 박선옥(73) 백운리 이장은 “박쥐·고양이·쥐떼가 들끓던 폐가를 정리하고 주민들 주도로 국화 축제와 독립운동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사람들이 좋아할 뿐 아니라 천연기념물을 비롯해 다양한 새들도 돌아왔다”고 전했다.
  • [르포] 사람 못 살 동네가 4년 만에 이렇게… “삶의 질이 달라졌어요” 영동군 장동 2리에 생긴 일

    [르포] 사람 못 살 동네가 4년 만에 이렇게… “삶의 질이 달라졌어요” 영동군 장동 2리에 생긴 일

    [이토록 멋진 농업] 농촌 오지마을 생활여건 개조사업 현장 가보니 상·하수도 없고 ‘푸세식’ 변소에 흉흉 폐가주민 72% 초고령 장동 2리 완벽 변신폐가 정비하고 대문 없는 3색 담장 눈길마을 유산 ‘우물’ 복원…“인심 후해져”충북 영동 장동 2리 주민들 ‘호평’관광객 늘고 전국서 벤치마킹 발길옥천 백운리엔 곳곳 옥외소화전 안전↑‘독립운동가의 길’에 줄태극기 인상적지역당 15억 지원…8년간 529곳 선정 “삶의 질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대문을 없애니 주민 사이가 가까워져 인심도 후해졌죠. 이젠 전국에서 우리 마을에 ‘한 달 살기’ 하러 옵니다.” 지난 24일 충북 영동군 심천면 수리실 마을에서 만난 ‘토박이’ 장종식(70) 장동 2리 이장의 얼굴에는 만면에 미소가 가득했다. 33년째 이장인 그는 마을의 산증인이다. 마을엔 사계절에 어울리는 세련된 삼색(적갈색·고동·먹색) 담장이 1㎞ 이상 깔끔하게 정비돼 있었다. 32가구(총 38명) 주민들의 집을 감싼 담장에는 대문이 아예 없었다. 담장 어깨를 따라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작은 조명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돼 있었다. “밤 되면 청사초롱 켜진 것 같아요”담장 어깨에 태양광 조명등 눈길우물 옆 장독엔 주민이 그린 옛그림들“창피할 정도 낙후…이젠 ‘한 달 살기’ 명소”32가구 주민 한마음 정비 공모 참여 “밤이 되면 마치 청사초롱불이 켜진 듯 더 예쁘죠.” 마을의 유산이자 추억의 깃든 공동우물은 고풍스럽게 복원돼 있었다. 지금도 맑은 물이 나온다며 장 이장은 두레박으로 찰방거리는 우물물을 떠올렸다. 우물 주변엔 주민들이 직접 그린 옛 생활상이 담긴 그림과 그들의 이름이 적힌 장독들이 장식돼 있었다. 불과 4년 전만 해도 상·하수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분뇨가 보이는 ‘푸세식’ 재래식 화장실과 흉흉한 폐가, 붕괴 직전의 담장과 옹벽들로 마을은 비위생적이고 불편하고 산사태가 주민 안전을 위협했다. 마을 주민 72%가 65세 이상인 초고령 마을로 30년 이상된 노후 주택이 76%에 달했다. 주민 이의근(70)씨는 “시내버스를 타고 보면 창피할 정도로 낙후돼 70년대 느낌이었다”면서 “지금은 보다시피 거리가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하고 오래된 담장과 지붕, 마을안길까지 싹 정비돼 삶의 질이 높아지고 대문을 안 잠그니 인심도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변화가 시작된 건 4년 전인 2019년 3월. 장 이장은 마을 사람들과 합심해 농림축산식품부와 지방시대위원회가 추진하는 ‘농어촌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에 지원, 선정됐다.2015년 신설… 주민 기본생활 보장 위해안전·위생 인프라 구축…주거 환경 개선내년 예산 1050억원… 326가구 대상귀농 70대 “소멸위기 마을서 기회 찾아” 2015년 신설된 이 사업은 인구소멸이 진행되고 있는 오지마을 등 취약 지역 주민의 기본 생활 수준을 보장하기 위해 주민 요구에 맞게 안전·위생 등 생활 인프라를 구축하고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맞춤형 패키지로 지역당 15억원의 국비를 들여 4년간 지원해주고 있다. ‘새뜰마을’ 사업이라고도 불린다. 올해도 80곳 등 8년간 529곳이 선정돼 재래식 화장실과 빈집 각 4000개를 철거하고 슬레이트 지붕(9000동), 집수리(6000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6598억원이 집행됐으며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30억원 줄어든 1050억원(326가구)이다. 시가지인 영동읍에서 12.5㎞나 떨어진 ‘외지’ 장동 2리는 18억 3000만원(국비 50%·지방비 40%·자부담 10%)을 들여 지난해 12월 정비를 모두 마쳤다. 이후 경북 안동, 충남 홍성 등 전국 16개 마을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견학을 왔고 유튜브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관광객도 늘어 마을 전체에 활력이 생겼다고 장 이장은 전했다. 교수 생활을 하다 4년 전 이곳에 귀농한 주민 고관원(71)씨는 탐스런 머루가 주렁주렁 달린 대문에 서서 “인프라가 중요한데 소멸 위기의 마을에서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지난해 은퇴한 아내도 함께 내려와 살기 시작했다”고 밝게 웃었다.‘독립운동가 8인’ 배출 옥천군 백운리폐가 철거 독립운동가 교육 공원 조성연말 정비 완료…‘멸종위기’ 꾀꼬리 컴백“천지 개벽…‘박쥐’ 폐가 대신 국화 축제”“건축주 행방 몰라 빈집 철거 어려움도” 장동 2리에서 차로 40분 거리에 3·1 운동을 기획한 조동호 선생 등 독립운동가 8인을 배출한 유서 깊은 천년 마을인 충북 옥천군 청산면 백운리는 올 연말 사업 마무리를 위해 담장 정비가 한창이었다. 백운천을 따라 1.6㎞에 걸쳐 조성 중인 ‘독립운동가의 길’엔 태극기가 줄지어 펄럭이고 있었고 ‘멸종위기새’ 꾀꼬리로 돌아왔다. 160가구가 사는 이곳 역시 옥천읍에서 25㎞ 떨어진 오지로 주민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이다. 박선옥(73) 백운리 이장은 “천지가 개벽했다”면서 “박쥐·고양이·쥐떼들이 들끓던 폐가와 재래식 화장실이 정리되고 주민들 주도로 국화 축제와 독립운동 체험 프로그램까지 여니 깨끗해진 환경에 사람들도 좋아하고 천연기념물 등 다양한 새들도 돌아왔다”고 전했다. 정비 전에는 백운천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정비 이후에는 그런 일들이 거의 없다고 했다. ‘깨진 유리창’을 방치하지 않은 결과다. 조동호 선생 생가터는 독립운동 추모·교육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좁은 골목들이 많아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화재가 나면 큰 피해를 입기 일쑤였던 마을 곳곳에는 소화전 등 소방시설들이 갖춰져 주민들의 안전이 대폭 강화됐다. 이렇게 정비되기까지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백운리 정비 시공사 관계자는 “건축주가 등록 말소를 해줘야 빈집 철거가 가능한데 대부분 1920~30년에 등록된 집들이다보니 건축주 행방이 묘연하거나 추적이 안돼 처리를 못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일부 주민들은 ‘얼마나 더 살겠느냐’며 자부담(10%)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지만 대부분은 개선에 찬성해 연말이면 잘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주민 체감형’ 정책에 만족도 90점 쑥위생·안전 주택 정비 지원 단가 더 올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촌 취약지역 개선사업은 위생·안전 개선 등 주민 체감형 정책이라 주민 만족도가 매우 높다”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건축자재 수급 악화 등 대외여건을 고려해 주택정비 분야 정부 지원 단가를 200만원 더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슬레이트 지붕 개량은 1100만원, 집수리는 1000만원까지 지원해준다. 주민 만족도는 2018년 83.7점에서 2021년 87점, 지난해 90점으로 지속적으로 향상됐다. 지난해 주민 만족도 조사에서는 주거공간 쾌적성 37%, 마을이 깨끗해짐 21%, 생활이 편리해짐 17%, 안전해짐 16% 순으로 만족 항목이 꼽혔다.
  • 크렘린궁 “푸틴과 에르도안, 4일 소치에서 정상회담” 곡물협정 복원 논의

    크렘린궁 “푸틴과 에르도안, 4일 소치에서 정상회담” 곡물협정 복원 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오는 4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크렘린궁이 1일 발표했다. 지난달 러시아의 철수로 중단된 흑해곡물협정 복원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정상회담이 4일 열린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들은 그날 낮 소치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정상회담을 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정확한 일정이 공식 발표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두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오는 4일 또는 8일 열릴 것이라는 여러 관측이 나왔다. 흑해곡물협정은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 중에도 흑해 항구들을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가능하게 하는 협정으로,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이뤄졌다. 하지만 러시아는 협정에서 보장하기로 한 자국의 곡물·비료 수출에 관한 사항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달 협정 중단을 선언했다. 그 뒤 두 정상이 처음으로 만든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해 8월 6일 소치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다시 러시아를 찾는다. 지난달 31일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만나 곡물 수출에 관해 논의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피단 장관에게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재개하기 위해 서방이 해야 할 조치의 목록을 전달하면서, “러시아의 요구 사항이 충족된다면 즉시 흑해곡물협정에 복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튀르키예와 카타르가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곡물 공급 방안도 제시한 상태다. 카타르의 재정 지원으로 러시아 곡물을 할인된 가격에 튀르키예에 제공하고, 튀르키예는 이 곡물을 재가공해 빈곤한 나라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라브로프 장관은 모스크바 국립 국제관계연구소에서 “아프리카 6개국에 각각 최대 5만t의 러시아 곡물을 무료로 공급하기 위한 실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이틀 일정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한 피단 장관과 전날 만나 “흑해곡물협정 중단은 러시아의 잘못이 아니며 러시아가 요구하는 조건이 충족되면 재개될 수 있다”는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쇼이구 장관은 피단 장관과 시리아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양국이 전략적 협력을 지속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 펀펀마을학교, ‘마을 교과서’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활동책’ 발간

    펀펀마을학교, ‘마을 교과서’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활동책’ 발간

    전남 광양시에 소재한 펀펀마을학교가 지역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정리해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마을 교과서’와 학생들이 직접 생각하고 쓸 수 있는 ‘활동책’을 발간해 관심을 끌고 있다. 펀펀마을학교는 지난 2021년에도 주변 마을을 구석구석 살펴보고, 조상들이 물려 준 마을의 문화유산과 마을을 빛낸 사람들을 누구나 쉽게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책을 출간한 바 있다. 이 학교는 ‘광양의 빛나는 문화유산’, ‘광양을 빛낸 인물’, ‘전남의 빛나는 문화유산’, ‘전남을 빛낸 인물’, 역사 속 위기마다 정의와 용기로 꿋꿋하게 ‘나라를 지킨 전남 사람들’ 등 5종의 우리 마을을 탐색할 수 있는 마을 교과서를 발행했었다. 이를 통해 광양 관내 학생들과 ‘우리 고장 알기’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해 왔다. 이 교재를 활용한 수업을 통해 광양 지역 학생들은 마을을 직접 살펴보고, 자긍심과 애향심을 갖기도 했다. 올해는 지난 2년 동안 학생들과 수업을 하며 보완할 점들을 채워 증보판을 발간했다. 특히 아이들이 수업에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활동책까지 개발했다. 마을 교과서는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전남 22개 시군 문화유산을 선별해 학생들에게 의미있는 유형 문화유산 44가지를 소개한다. 2부에서는 광양의 장도장을 비롯한 무형 문화유산 37가지를 사진과 함께 풀어낸다. 3부에서는 2011년 진월면 돈탁마을 패총에서 발굴된 개 ‘돈탁이’를 시작으로 광양의 빛나는 문화유산 23가지를 풀어낸다. 활동책은 교과서에 담지 못한 마을 유래, 광양읍성 복원 등 마을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내용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마을을 구성할 수 있도록 꾸몄다. 박영실 마을학교 활동가는 “마을 교과서와 활동책은 마을교육과정을 고민하는 교사와 마을학교 활동가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학생들이 진로를 찾고 광양에서 뿌리내릴 수 있기 위해서는 우리 고장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필요한 만큼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광양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이들을 위해 온 마을이 관심을 갖고 참여한 점에 의의가 크다”며 “앞으로도 아이들 배움의 공간이 마을로 확장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희정 펀펀마을학교 대표는 “마을을 담은 교재와 활동책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이 사는 마을을 스스로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답사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걸으며 함께 숨 쉬고 소통하면서 미래의 민주시민으로 성장해 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초등학교 3학년 사회과 ‘우리 고장 광양’과 4학년 사회과 ‘전라남도 생활’ 수업에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역 자료 발굴에 힘써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펀펀마을학교는 참교육학부모회 광양지회(지회장 주미연)가 운영하는 8년차 마을학교다. 마을을 담은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지역맞춤형 교육문화 콘텐츠 개발과 지역사회의 구성원이 교육의 주체로 참여하는 마을교육공동체 구현을 목적으로 하는 ‘마을, 학교와 만나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이집트 미라 만들 때 수입 향수 썼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이집트 미라 만들 때 수입 향수 썼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공포 영화나 모험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 중 하나가 고대 이집트의 미라다. 1920년대 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굴했던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사건인 소위 ‘파라오의 저주’도 그런 분위기에 한몫했다. 이후 조사에 따르면 무덤 속 공기에 섞여 있던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고대 이집트인들이 미라를 만들 때 방부처리 방법과 시체에서 나는 냄새를 없애기 위한 향 처리에 대해 궁금해했다. 이런 가운데 독일, 영국, 프랑스, 호주 4개국 국제 공동 연구팀은 약 3500년 전 이집트 귀부인의 미라에 사용됐던 향 중 하나를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에는 독일 막스 플랑크 지구인류학(Geoanthropology) 연구소, 튀빙겐대, 에어랑엔-뉘른베르크 프리드리히 알렉산더대, 하노버 아우구스트 케스트너 박물관, 막스 플랑크 화학생태학 연구소, 영국 런던대(UCL), 프랑스 엑스 마르세이유대, 호주 퀸즐랜드대 소속 인류학자, 화학자, 고고학자, 역사학자가 연구에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9월 1일자에 실렸다. 이집트인들은 미라를 만들 때 시체를 깨끗이 씻고 향유로 닦은 뒤 내부 장기를 꺼내고 헝겊이나 나뭇잎으로 꼼꼼히 감싼 뒤 다시 향유 처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기원전 1450년경 이집트 신왕조 시대 제18왕조의 귀족 여성으로 알려진 세넷나이(Senetnay)의 방부 처리에 사용된 향기를 정밀 분석했다.연구팀은 가스 크로마토그래피, 고온 가스 크로마토그래피, 액체 크로마토그래피, 질량 분석법 등 기술을 활용해 세넷나이의 미라를 만들 때 사용한 항아리 속 향유 잔여물 성분을 분석하고 이를 재구성했다. 그 결과 향유에는 밀랍, 식물성 기름, 지방, 역청, 낙엽송 수지, 발사믹 물질, 다마르의 진액, 옻나무 일종인 피스타시아 진액 등이 혼합돼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향유 성분 중에 이집트에서 자라지 않는 지중해 북부 지역에서만 자라는 낙엽송 수지와 동남아 열대 우림에서 자라는 나무인 다마르 진액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이집트학자이자 독일 아우구스트 케스트너 박물관 큐레이터로 이번 연구에 참여한 크리스티안 뢰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정교한 미라 제작 방식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집트의 광범위한 무역 경로를 새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니콜 보이빈 독일 막스 플랑크 지구인류학 연구소 교수도 “향유 성분을 보면 고대 이집트인들이 현재 알려진 것보다 거의 1000년 전에 장거리 무역을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향수에 사용된 수입 재료들을 보면 세넷네이가 파라오의 측근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이 이번에 복원한 향은 ‘영원의 향기’로 이름이 붙여져 덴마크 모에스고르 박물관에서 열리는 이집트 전시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 [열린세상]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결과를 돌아보며/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열린세상]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결과를 돌아보며/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1941년 8월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과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가 공동으로 발표한 ‘대서양헌장’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인류가 구가(謳歌)한 20세기 ‘장기 평화’의 초석(礎石)이라 알려져 있다. 유엔과 나토를 비롯한 ‘규칙 기반 국제 질서’의 제도적 연원(淵源)을 대서양헌장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23년 8월 윤석열 대통령, 조지프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공동으로 선언한 ‘캠프 데이비드 정신’, ‘캠프 데이비드 원칙’, ‘한미일 간 협의에 대한 공약’은 흔들리는 ‘규칙 기반 국제 질서’의 복원을 창도(唱導)하는 ‘인도태평양헌장’이라 불릴 만하다. 강압에 의한 현상 변경을 시도해 분쟁의 평화적 해결 국제 규범을 침식하는 중국에 대한 반대, 주권 존중 및 영토 보전 국제 규범을 유린하는 러시아에 대한 항의,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국제 규범을 침해하는 북한에 대한 비난을 차례로 담아 21세기 ‘장기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세력을 분명하게 지목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가 합의한 최초의 공동성명인 2022년 11월의 ‘인도태평양 한미일 3국 파트너십에 대한 프놈펜 성명’에서 ‘규칙 기반 국제 질서’를 위협하는 세력을 북한, 러시아, 중국 순서로 나열했던 사실은 주목을 요한다. 중국을 말미(末尾)에 위치시킨 ‘프놈펜 성명’이 한국 정부의 신중한 전략적 판단을 반영한 문서라면 중국을 선두에 배치시킨 ‘캠프 데이비드 합의’는 한국 정부의 선명한 전략적 결단을 투사한 문서라고 할 수 있다. 불과 9개월 만에 한국 정부의 외교안보 대전략의 방향이 크게 전환한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문제는 다른 두 나라 정부의 전략적 선택과 견주어 한국 정부의 전략적 결단의 배경을 이해할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2022년 비슷한 시기에 공간(公刊)한 3국의 국가안보 최상위 정책 문서를 비교하면 이 점이 도드라진다. 미국 정부의 ‘국가안보전략’은 중국을 “국제 질서를 다시 주조(鑄造)할 의도 및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경제, 외교, 군사, 기술 능력을 겸비한 유일한 경쟁국”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국가안보보장전략’은 중국을 “일본의 평화와 안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고 법의 지배에 기초한 국제 질서를 강화하는 데 있어서 지금까지 없었던 최대의 전략적 도전”이라고 적시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모두 중국이 ‘규칙 기반 국제 질서’의 최대 위협이라고 명시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 윤석열 정부의 ‘국가안보전략’은 “가장 심각한 도전은 북한이 핵ㆍ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규정하고, 중국과 관련해서는 “경제력 성장을 토대로 군사력을 계속 증강하면서 국제 무대에서 정치ㆍ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만 지적하고 있다. 한국 정부의 국가안보 최상위 정책 문서에 중국이 ‘규칙 기반 국제 질서’의 최대 위협이라는 판단이 부재한 셈이다. 한미일 3국의 중국에 대한 공식적 위협 인식의 상당한 격차에도 불구하고 ‘캠프 데이비드 합의’는 중국을 공동으로 견제하는 사실상 집단 안보 체제를 상정하고 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표명한 국가안보전략과 한미일 안보협력의 정책 우선순위 사이에 커다란 괴리가 있는 것이다. 8월 2주차 갤럽의 조사 결과를 보면 현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2%로 ‘잘하고 있다’(36%)는 응답을 크게 앞질렀다. 8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에서는 현 정부가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균형외교를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응답이 54%로 ‘한미동맹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41%)는 응답보다 높았다. 윤 대통령과 정부는 외교 실적에 대한 민심의 평결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서 ‘직지와 한지’ 특별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서 ‘직지와 한지’ 특별전

    충북 청주시는 오는 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직지와 한지’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 인쇄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직지’와 직지가 인쇄된 ‘한지’를 소개하는 행사다. 청주시, 프랑스국립도서관, 프랑스국립과학연구원이 참여한 글로벌 직지 과학분석 연구팀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2022년에 제작된 직지 복본 2종이 전시될 예정이다. 복본은 직지 인쇄 당시 종이를 최대한 복원해 원본을 복제한 책이다. 복본 제작에 사용된 한지와 한국 현대 작가들의 다양한 한지 예술품도 만날수 있다. 개막식은 4일 오후 5시(현지시간) 150여개 나라 유네스코 대표부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유네스코 본부 입구에서 출입증을 제시하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유네스코본부 특별전은 기초자치단체가 성사하기 힘든 행사”라며 “직지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9월4일 특별전을 개최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난 4월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해 주유네스코 대한민국 대표부 박상미 대사와 특별전 공동주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DMC Open-Lab 연구회, ‘애니메이션+XR+AI융합기술 및 서비스 모델 세미나’ 개최

    DMC Open-Lab 연구회, ‘애니메이션+XR+AI융합기술 및 서비스 모델 세미나’ 개최

    DMC(디지털미디어시티) Open-Lab 연구회는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지원하는 ‘2023 DMC Open-Lab’ 사업인 ‘애니메이션+XR+AI융합기술 및 서비스 모델 세미나’를 31일 한성대 미래관 ELC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DMC Open-Lab 연구회는 한성대를 주관으로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상상방,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아스크스토리DS, AIPARK가 참여해 애니메이션과 XR 분야에서 AI 융합기술 및 서비스를 공동연구하고 있는 단체다. 이번 세미나는 DMC 전략산업 분야의 공동연구 및 연구 성과물 활용을 통해 서울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기업, 대학 등 혁신 주체가 자유롭게 참여하는 개방형 오픈 커뮤니티 형식으로 융복합 주제의 공동연구 및 연구 성과물의 산업 활용에 있어 확장성을 가질 수 있다. 세미나는 더 크로싱랩, 중국의 Sembricon, 탁툰엔터프라이즈, 그래피직스, 앙트러리얼리티와의 업무협약 체결식을 시작으로 ▲연구회 보고 ▲업무협약체결 ▲강연 ‘Parametric 모델과 differentiable rendering을 활용한 3D 인체 형상 복원 기술 연구’(이동윤 앙트러리얼리티 대표) ▲공동연구 발표1 ‘애니메이션 생성 AI모델 개발 연구’(정기환 상상방 대표) ▲공동연구 발표2 ‘애니메이션 생성 AI모델 및 메타버스 서비스 R&D과제 발굴’(김효용 한성대 교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효용 한성대 ICT디자인학부 교수는 “AI 시대를 맞이하여 급변하는 기술 및 콘텐츠 제작환경과 혁신적인 서비스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XR분야의 새로운 모델과 모멘텀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 포스코, 문화재 복원 현장 ‘아트펜스’ 후원

    포스코, 문화재 복원 현장 ‘아트펜스’ 후원

    포스코와 포스코스틸리온이 전국의 궁·능 문화재 공사 현장의 가림막용 아트펜스를 제작·지원하고자 문화재청과 손을 맞잡았다. 이들 3개 기관은 30일 이같은 취지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트펜스는 디자인과 예술성이 가미된 공사 가림막을 말한다. 포스코가 참여할 작업은 지난해 착공을 시작한 덕수궁 선원전 권역 복원 현장과 올해 말 착공 예정인 경복궁 영훈당 복원 현장이다. 이번 MOU로 포스코는 궁·능 문화재 복원 현장에 포스코스틸리온이 개발한 아트펜스 강판을 제공하게 된다. 또 문화재 보수 시 강재 사용을 줄이기 위해 고강도 강재를 제공하고 보수 과정 중 발생하는 폐철 재활용 활성화에 관한 협업 등을 문화재청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는 궁·능 전통 철물 보존을 위해 종묘 정전에서 수습된 전통 철물의 물성에 관한 연구를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공동 연구물은 포스코 역사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궁·능 문화재 공사는 장기간 진행되는 특성상 기존 패널과 시트지 형태의 공사 가림막으로는 내구성이 떨어지고 경관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포스코가 지원하는 아트펜스에는 포스아트 기술이 적용된다. 포스아트는 고해상도 프리미엄 잉크젯 프린트 강판으로 생생한 색상과 섬세한 질감 표현이 가능하다.
  • “지역 인재 양성과 정주를 위한 지방 중심 교육·취업 체계 구축해야”…30일 ‘제2차 지방소멸 대응 협력포럼’ 개최

    “지역 인재 양성과 정주를 위한 지방 중심 교육·취업 체계 구축해야”…30일 ‘제2차 지방소멸 대응 협력포럼’ 개최

    지방소멸 대응 의제를 발굴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제2차 지방소멸 대응 협력포럼’이 30일 오후 1시30분 대전광역시 유성구 호텔 ICC에서 열렸다.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위원장 우동기)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원장 김일재)이 공동 개최한 이날 포럼에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학계, 연구기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방 소멸 대응 방향과 과제를 모색했다. 정부, 지자체, 학계, 기업 참석해 지방소멸 대응 방향 과제 모색 이날 포럼은 총괄 의장을 맡은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일재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오연천 총장은 개회사에서 “지방의 지속가능 활력을 복원하는 과업은 국가 경쟁력의 기반을 유지하는 필수 조건”이라면서 “포럼을 통해 지방소멸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의제를 도출하고 실천을 담보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일재 원장은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은 전례없는 저출산과 수도권 집중으로 인해 지방소멸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충청권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이번 포럼은 대학을 중심으로 지자체와 기업이 협력해 지속가능한 지방시대를 향해 나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방안 마련 시급 이어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고창섭 충북대학교 총장, 이진숙 충남대학교 총장, 남상호 대전대학교 총장이 축사했다. 고기동 차관은 “이번 포럼이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과 기업, 그리고 지자체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지방소멸 대응 해법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고창섭 총장은 “지역의 청년들이 교육과 취업 등을 이유로 수도권으로 이동하면서 지방소멸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지방 소멸은 지방이 독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진숙 총장은 “지방 대학들은 학력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으로 인해 위기를 체험하고 걱정하고 있다”면서 “대학이 지역혁신의 중심에서 지역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좋은 방안을 찾는 의미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상호 총장은 “저출산 시대 현 교육 구조로는 지방의 교육 자원이 수도권으로 대량 유입될 수 있고, 이 경우 지역 대학은 정원 미달 사태로 큰 혼란을 가져오고 이는 지방 소멸의 한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어디에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지방시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은 ‘이제는 지방시대,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통해 수도권 쏠림 현상과 지방소멸, 인재 양성과 정주를 위한 지방 중심의 교육시스템 구축과 함께 역대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과 한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새로운 지방시대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 우 위원장은 “역대 정부의 균형발전은 지방정부가 아닌 중앙정부 주도로 추진해 지역이 체감하는 정책 성과가 미흡했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기본 방향은 ‘어디에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지방시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성열 정부의 교육사업과 지방대학 살리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교육청, 기업, 대학이 함께 협력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해 지역의 우수 인재 양성에서 취·창업, 정주까지 총괄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라면서 “자자체의 대학 지원 권한을 확대해 지자체 주도로 지역발전전략과 연계한 지방 대학의 동반 성장 추진 지역혁신중심대학 대학지원체계(RISE) 적극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혁신 중심 대학 지원 체계의 방향과 과제 발표 주제발표는 한광식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산학교육혁신연구원장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의 방향과 과제’, 김용수 충북도립대학총장의 ‘원칙이 아니라 방법을’, 남윤명 충북연구원 충북경제교육센터장의 ‘충청북도 RISE(대학지원체계) 운영방안’ 등을 발표하며 지역혁신 중심 대학 지원을 통한 지방소멸대응 과제를 제시했다. 한광식 원장은 지역 기반 로컬크리에이터 인력양성에 대한 필요성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하며 “정부와 국민, 대학과 기업이 서로 협력해 과감한 투자와 기술개발, 인재양성 등을 실천해 나갈 때 비로소 국가 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다”면서 “특히 청년세대를 위한 공익과 국가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수 총장은 “옥스퍼드대 인구학 센터장인 데이비드 콜먼에 따르면 동아시아 지역은 현재 인구 추세가 지속한다면 대한민국은 2750년 국가소멸 위험에 처할 것”이라면서 스웨덴과 프랑스, 일본, 미국 등의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또 지방소멸 시대 일본의 관광정책과 고향세, 미국 피츠버그와 디트로이트가 교육개발을 통한 지역활성화를 이룬 사례 등을 소개하면서 “지금은 방관할 때가 아니다. 서울과 지방이 상생의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남윤명 센터장은 “인구구조와 산업구조의 급변으로 인해 지역과 대학의 공동 위기가 발생했다”고 지적하면서 “지역대학과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인재양성, 취업과 창업, 정주에 이르는 선순환 발전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과 산업, 학교가 협력해 역동적인 지역혁신 생태계 양성이 필요하다”면서 “주력산업 특화대학, R&D기반 혁신선도대학, 평생직업교육 앵커대학, K-컬처 혁신대학, 지속가능혁신플랫폼 등 충북 RISE(대학지원체계) 4+1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대학이 살리는 지역, 지역을 키우는 대학’ 등 토론 이어진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을 좌장으로 이형석 행정안전부 균형발전제도과장, 박대현 한국연구재단 학술진흥본부장, 백승주 한국교육개발원 대학역량지원센터 소장, 이만형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추진위원장, 최진혁 충남대학교 도시·자치융합과 교수 등이 참여해 지방소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토론했다. 박대현 본부장은 “지방경제의 핵심인 20~30대 청년층의 수도권 대학·대학원 입학 선호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지방을 떠나고 있는 현실이 지방소멸 위기를 더욱 가중시킨다”면서 “지자체, 대학, 기업, 혁신기관 등이 서로 이해와 협력을 통해 역량을 모으고 정부가 지원한다면 ‘대학이 살리는 지역, 지역이 키우는 대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과장은 “일자리 창출, 청년의 창업지원, 청년·중장년 등의 정착 촉진, 세재지원 등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의 특례를 추가 발굴하겠다”면서 “지방소멸 극복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4년만의 한·중·일정상회의 위한 고위급협의 9월말 서울 개최 조율중

    4년만의 한·중·일정상회의 위한 고위급협의 9월말 서울 개최 조율중

    한중일이 2019년 이후 중단된 3국 정상회의 재개를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회의(SOM)를 다음 달 말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향을 긴밀하게 조율 중인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의장국으로서 연내 3국 정상회의 개최를 목표로 고위급 회의 등 3국 협의체 재개를 위해 관련국들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현재 실무 협의 및 일정을 조율 중이고, 우리가 의장국이니 (성사되면) 서울에서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한중일 3국 외교부 고위급 실무 레벨 협의를 9월 하순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되고 있다”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큰 책임이 있는 한중일 정상이 한 자리에 모여 협력 방향성과 구체적인 협력 방식 등 여러 과제를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회의가 성사되면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와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가 참석하게 된다. 차관보급 SOM이 열린다면 한중일 정상회의를 재개하기 위한 프로세스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고 볼 수 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08년 12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 일본의 아소 다로 총리가 일본 후쿠오카에서 만난 것을 시작으로 총 8차례 열렸다.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한일관계 악화로 이어지지 못했다. 올들어 한일관계가 복원되고 의장국인 우리 정부가 의욕을 보이면서 3국 협의체 재가동을 위한 소통이 탄력을 받게 됐다. 한미일 경제·안보협력을 강화하면서 중국 견제의 포석을 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18일) 이후 중국이 반발하면서 한중일 소통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었다. 최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중일 갈등이 격화하면서 우려는 더 커졌다. 마이니치는 “중국이 후쿠시마 처리수(오염수의 일본식 표현) 해양 방류에 반발하고 있어 조율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정부 당국자는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에도 한중일 회의에 대한 중국 입장은 변한게 없었다”고 밝혔다. 전날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도 싱크탱크 행사에서 한중일 정상회의에 중국이 “꽤 호응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 신생아 머리 빠르게 흔들린 장면 CCTV에 잡혔지만… ‘아동학대 무죄’ 이유는

    신생아 머리 빠르게 흔들린 장면 CCTV에 잡혔지만… ‘아동학대 무죄’ 이유는

    동의받지 않은 촬영 판단… “위법하게 수집”法 “아이 건강에 문제 없어 처벌할 정도 아냐” 신생아의 신체를 빠르게 흔드는 등 행동이 폐쇄회로(CC)TV에 찍혀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입주 산후도우미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동의받지 않은 CCTV 촬영 영상은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법원이 판단했기 때문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7단독 함현지 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산후도우미 50대 A씨와 60대 B씨에게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업체에 소속된 입주 산후도우미로, 2020년 11월 산모 C씨의 집 작은방에서 양반다리를 한 채 생후 10일 된 신생아의 머리를 왼쪽 허벅지에 올려두고 다리를 심하게 흔들어 신체의 손상을 주거나 건강·발달을 해치는 학대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B씨와 함께 2020년 1월쯤 또 다른 산모 D씨의 집에서 생후 60일 아기를 흔들어 학대한 혐의도 받았다. D씨의 집에서 A씨는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빠르게 밀고 당겼고, B씨는 짐볼 위에 앉은 채로 아이의 목을 완전히 고정하지 않은 상태로 안고 분당 80∼90차례 위아래로 반동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모습들은 CCTV로 촬영됐지만 재판부는 촬영된 영상에 증거 능력이 없다고 봤다. A씨는 자신이 있던 방의 CCTV가 고장났다는 설명만 들었을 뿐 촬영되는 것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C씨 측은 A씨의 동의를 받고 CCTV를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촬영 목적과 촬영되는 부분, 촬영 영상의 보관 기간이나 촬영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 등을 알리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이를 토대로 해당 CCTV가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원래 속도보다 1.5∼2배 빠른 속도로 재생되도록 촬영된 CCTV 파일은 아이를 흔들었다는 점이 주된 혐의인 이번 사건에서 유죄를 입증하는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검찰이 D씨 CCTV 영상을 원래 속도로 복원해 추가 제출했지만 재판부의 판단은 바뀌지 않았다. 재판부는 또 “‘흔들림 증후군’이 발생하는 20초간 40∼50회 흔든 사례에 미치지 못하며 아이들의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양육자 입장에서는 보기에 바람직하지 않은 돌봄이라고 볼 수는 있어도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되는 정도에 이르렀다고 판단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 [씨줄날줄] 광화문 월대 서수상/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광화문 월대 서수상/이순녀 논설위원

    조선시대 궁궐과 사당 등 주요 건물 앞에 설치된 널찍한 단을 월대라고 한다. 경복궁 근정전, 종묘 정전, 성균관 명륜당 월대가 대표적이다. 의례를 거행할 때 참석자들이 대기하거나 악공이 음악을 연주하는 장소로 활용됐다. 궁궐 정문 앞에도 월대가 있었다. 문종 즉위년인 1452년 중국 사신을 맞기 위해 창덕궁 돈화문을 개축하면서 월대가 설치됐고, 창경궁과 경희궁 정문에도 국장 의례를 치르기 위한 월대가 조성됐다. 조선 전기 또는 늦어도 17세기 초의 일이다. 조선왕조 법궁인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 월대 축조에 대한 기록은 1866년(고종 3년) ‘경복궁 영건일기’에 나온다. “광화문 앞에 월대를 쌓았다. 모군이 궁 안에 쌓아 둔 잡토를 지고 왔는데, 실로 4만여 짐에 이르렀다.” 흥선대원군이 주도한 경복궁 중건 과정에서 월대를 설치했다는 기록이다. 경복궁 창건 초기부터 광화문 월대가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1431년(세종 13년) 예조판서 신상이 광화문에 월대를 세울 것을 청했고, 세종이 궁궐을 출입할 때 광화문 앞에서 산대놀이 등 각종 행사를 벌였다는 기록으로 미뤄 월대가 있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광화문 월대는 1923년 일제가 전차선로를 설치하면서 파괴됐다. 이를 복원하는 사업이 막바지다. 1990년 시작된 경복궁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문화재청과 서울시가 공동으로 광화문 월대 복원을 위한 발굴 작업을 해 왔고,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인 복원 공사에 착수했다. 발굴조사를 통해 월대의 규모가 길이 48.7m, 폭 29.7m라는 점과 월대의 전체 모습 등이 확인됐다. 월대 아래서 조선 전기 유구의 흔적도 발견됐다. 고종 이전 시기에도 광화문 앞 공간이 활용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증거로 꼽힌다. 월대의 어도(임금이 다니는 길) 가장 앞부분을 장식하던 서수상(瑞獸像·상상 속 상서로운 동물상) 2점이 100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생전 소장하던 유물을 유족 측이 기증했다. 출처를 모른 채 호암미술관 야외 정원에 전시돼 있다가 시민의 제보로 실체가 확인됐다. 복원 완료된 광화문 월대는 오는 10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서수상이 오랜 복원 여정의 상서로운 마침표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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