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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안군, 탄소중립 우수기관 선정

    신안군, 탄소중립 우수기관 선정

    전남 신안군이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주관하는 2023년 탄소중립 우수사례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어 ‘환경부 장관 기관 표창’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23일 경주 화백 컨벤션 센터에서 콘퍼런스를 개최해 올해 탄소중립 우수기관으로 강원과 부산, 대구, 인천 등 4개 광역 지자체와 신안군을 비롯해 한국남동발전영흥발전본부와 SK인천석유화학 등 기업 2곳을 선정해 표창했다. 전국 기초지자체에서는 신안군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지역 특성을 고려한 사업의 차별성과 단체장의 관심, 사업 성과 창출, 타 지자체 적용과 활용 가능성 등의 진단으로 진행됐다. 신안군은 유네스코 갯벌 세계유산 등재와 갯벌 복원 사업, 인공습지 조성, 유용 미생물 보급 등 블루 카본과 섬 정원 조성 등 그린 카본과 태양광 사업과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육성 정책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 증대와 지역사회 참여 확대, 탄소 배출을 줄이는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안군의 이번 탄소중립 우수기관 선정은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은 물론 국내외 탄소중립 정책의 모범 사례로 다른 지자체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번 선정은 신안군의 탄소중립을 향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과 함께 탄소중립을 향한 실천을 지속하고 국내외적으로도 탄소중립의 선두 주자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총천연색 페인트칠 된 불상 ‘복원 대참사’…1400년 된 유물 어쩌나[여기는 중국]

    총천연색 페인트칠 된 불상 ‘복원 대참사’…1400년 된 유물 어쩌나[여기는 중국]

    중국의 1400년 된 불상 문화재에 ‘복원 참사’가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省) 난장현(玄)에서 2021년 발견된 고대 석불은 무려 1400년의 역사를 가진 것으로 확인돼 학계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지난 7월 쓰촨대 고고학‧박물학부와 지역 당국은 해당 불상에 대한 조사 보고서에서 “이 불상들은 1400년 전 북위(386~534) 말기부터 당나라 후기 시대에 걸쳐 연속적으로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위말의 마애불은 매우 드문사례이며, 특히 자연석을 있는 그대로 이용해 조성된 불상은 쓰촨 지역에서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쓰촨과 중원 북방 지역 간의 불교 문화와 예술 교류를 밝히는데 매우 중요한 학술적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황당한 참사’는 지난 13일 발생했다. 난장현 문화유물보호 연구센터에 따르면, 이날 현지 주민 일부는 해당 마애불에 페인트 등을 이용해 옷을 그려 넣고 색칠을 했다. 현장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지켜보던 당국 관계자들이 불상에 색칠을 하는 사람들을 확인하고 이를 막기 위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석상에는 ‘총천연색’의 화려하고 엉망진창의 복원이 이뤄진 후였다. 당국 조사에 따르면, 현지 주민인 왕 씨와 그의 딸은 인근 마을의 주민에게 부탁해 불상에 옷을 그리고 색칠해 달라고 요청했다. 왕 씨는 “부처님을 예경하면서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며 “감사의 의미에서 이웃에게 불상 채색을 부탁했다”고 진술했다.조사를 진행한 현지 공안은 “불상에 채색을 한 사람들은 70~80대 노인들로, 신앙심으로 채색했다고 진술한 만큼 높은 수위의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로서는 문화재 보호에 대한 교육 및 경고가 최선“이라고 밝혔다. 난장현 문화유물보호 연구센터 측은 해당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 뒤인 지난 15일 공식 발표를 통해 ”불상에 페인트를 이용한 무단 채색 작업이 더해졌으며, 현재는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페인트를 제거하는 등 복원을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불상 인근에는 보호를 위한 임시 건물과 감시카메라가 있었다. 채색 작업 시 당국이 이를 알아채긴 했으나, 불상이 너무 깊은 산속에 있어 작업을 제지하러 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직원과 공안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채색 작업은 끝난 후였다“고 덧붙였다. 진다수 베이징대 고고학 교수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불상이 발굴된 시대적 배경으로 볼 때, 해당 불상들은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문화재“라면서 ”이러한 석조 유물은 한번 훼손되면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가 어렵다. 문화재 보호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국민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김기현 “미래 고민하는 모든 분과 슈퍼 빅텐트 치겠다”..이준석 “김기현, 비주류 내쫓고 어디에다 빅텐트 펼치나” [위클리 국회]

    김기현 “미래 고민하는 모든 분과 슈퍼 빅텐트 치겠다”..이준석 “김기현, 비주류 내쫓고 어디에다 빅텐트 펼치나” [위클리 국회]

    [위클리 국회] 한 주간 국회 정치 일정을 사진으로 정리해 전달하는 멀티미디어부 국회팀 연재물 김기현 “미래 고민하는 모든 분과 슈퍼 빅텐트 치겠다”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은 청년들의 내일, 나라의 미래가 달린 선거”라며 내년 총선과 관련해 “나라의 발전적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분과 함께 슈퍼 빅텐트를 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간병비 삭감 예산 복원시킬 것”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많은 국민들께서 급증한 간병비 부담 때문에 큰 고통을 겪고 계시다”며 “민주당은 정부가 전액 삭감한 요양병원 간병비 시범사업 예산을 복원시키도록 하고, 간병비의 건강보험 급여화 또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김기현, 비주류 내쫓고 어디에나 빅텐트 펼치나“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하태경 의원 출판기념회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3·8 전당대회를 거론하며 김 대표의 “빅텐트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며 내년 총선과 관련해 ‘슈퍼 빅텐트’ 구상을 밝힌 김기현 대표를 겨냥해 “당내 비주류 인사와도 화합 못 해서 몽둥이찜질 하고 내쫓고 어디에다가 빅텐트를 펼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상민 “민주, 숨막히는 상황”…인요한 “여당 오면 환영”국민의힘 혁신위원회 특강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이상민 의원은 21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혁신위를 대상으로 한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개혁 방안’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국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받는 정당으로 민주당을 통한 정치적 꿈을 이루고자 했는데,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고 제 공간도 없고 너무 숨 막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국민·당 위해 필요시 어떤 도전과 희생이라도 적극 나서야”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1일 국회에서 국민의힘이 주최한 ‘노후계획도시 정비특별법 간담회’에 참석, 내년 총선에서 ‘가장 어려운 지역에서 가장 센 상대와 붙겠다’는 발언 취지가 무엇이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과 우리 당을 위해서 필요로 되는 일이라면 어떠한 도전과 희생이라도 일단 적극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 최강욱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발언 규탄국민의힘 김영선·정경희 의원이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강욱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발언을 규탄하고 있다. 민주, ‘암컷 발언’ 최강욱에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징계더불어민주당은 22일 ‘설치는 암컷’이라는 표현으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해 논란이 된 최강욱 전 의원에게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렸다.민주당 당규 7호 32조는 ‘당 대표는 선거 또는 기타 비상한 시기에 중대하고 현저한 징계사유가 있거나 그 처리를 긴급히 하지 아니하면 당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제13조 및 제25조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징계처분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YS 8주기 추모식 엄수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 8주기 추모식이 22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렸다. 추도식에는 YS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와 유족을 비롯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 조수진 최고위원, 안철수 송석준 구자근 의원, 이재오 나경원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전 대표 등 여야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한동훈 “난 ‘스타 장관’ 아니다…민주당이 나를 띄우는 것”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2일 국회입법조사처가 주최한 ‘지방소멸 위기, 실천적 방향과 대안’ 세미나 참석을 위해 국회의정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스타 장관들이 험지 출마를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고 묻자 “나는 ‘스타 장관’이 아니다. 법무부 장관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원식 “예컨대 1조원의 이익이 있다면 그로 인해 초래되는 손실은 1원”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3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비행금지구역 설정 효력 정지에 따라 안보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느냐가 중요하다”며 “예컨대 1조원의 이익이 있다면 그로 인해 초래되는 손실은 1원”이라고 말했다. 또 “1원 손실을 염두에 둘 만큼 세상은 한가하지 않기 때문에 비행금지구역 효력 정지는 매우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당정협의회 참석하는 김기현·원희룡국민의힘과 정부는 24일 국회에서 청년층 ‘내 집 마련’ 지원을 위한 협의회를 열고 청약통장 혜택 확대를 논의했다. 청년 우대형 주택청약 종합저축 가입요건 완화와 금리 확대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 됐다. ‘원칙과 상식’, 선거제 관련 성명 발표더불어민주당 조응천(왼쪽부터), 김종민, 이원욱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연 ‘원칙과 상식, 전문가에게 듣는다’ 세미나 시작 전 선거제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 혁신계를 자처하는 비명(이재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은 선거제도 개편안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위성정당 금지 입법을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 [글로벌 In&Out] 미중 정상의 캘리포니아 동상이몽/함명식 중국 지린대 교수

    [글로벌 In&Out] 미중 정상의 캘리포니아 동상이몽/함명식 중국 지린대 교수

    샌프란시스코 아태경제협력체(APEC) 총회 기간 개최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별 성과 없이 종료됐다.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두 지도자의 만남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며 향후 미중 관계가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의견이 있다. 하지만 모처럼의 회동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공동성명조차 발표하지 않을 정도로 회담 결과는 부실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연출된 상황은 두 정상이 동상이몽에 빠진 현실을 적확하게 보여 준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해 권력을 잃지 않기 위한, 시 주석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권력을 공고히 해야 하는 공통된 목표를 지닌다. 양국이 직면한 적지 않은 대내외적 도전 중에서도 이들의 미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제 상황이다. 서로가 꿈을 이루기 위한 조건은 양자 무역에서 상대방을 각자의 요구에 순응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전통 산업 분야의 경쟁력이 전도되고 최첨단 영역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판국에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양보는 병립 불가능한 명제다. 두 나라 정부는 단절된 군사 채널 복원과 중국이 펜타닐 공급 통제에 합의한 것을 주요 결실로 내세웠다. 산적한 이슈 중에 양국은 왜 이 두 가지 쟁점에 합의했을까? 첫째, 갈수록 불안정해지는 국제정세를 통제해야 할 필요성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두 개의 전쟁을 동시에 감당하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피로감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 외에 또 다른 지역의 전쟁은 내년 11월로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암운을 드리울 것이다. 약 2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만 총통 선거를 바라보는 시 주석의 속내도 복잡하기는 마찬가지다. 반중 노선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집권당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의 승계는 양안 관계에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이다. 대만과의 분쟁은 무엇보다 시 주석의 3연임 명분이었던 중국몽 완성의 좌절 가능성을 시사하기에 현 집권 세력을 군사적 딜레마에 빠뜨릴 것이다. 대만해협에서의 물리적 충돌을 예방할 수 있는 소통 창구의 회복은 양국이 공유할 수 있는 ‘핵심 이익’ 중 하나다. 둘째, ‘펜타닐 협의’를 통해 국내 정치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국내적으로 마땅한 치적이 없는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펜타닐의 주요 공급원인 중국의 협조를 얻어내 마약 문제 해결 능력을 입증하고 싶었을 것이다. 대선 승리를 위해 자동차 노조 행사장까지 방문해 중국을 때린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 펜타닐 협의는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증가시키면서 중국의 양보까지 얻어내는 일석이조 효과를 창출했다. 어차피 무역 장벽을 낮출 수 없음을 알고 있는 시 주석도 펜타닐 관리와 추가 무역 제재의 맞교환을 일정한 성과로 포장할 수 있다. 소속 정당을 떠나 대선에서 노동자층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중국과의 무역 분쟁을 회피할 수 없는 미국과 체제 유지를 위해 미국과의 무역 분쟁에서 물러설 수 없는 중국의 현실이 맞붙은 APEC 회담은 본격적으로 전개될 미중 관계의 성격과 내용을 규정짓는 전주곡이다.
  • 죽방렴 어업·독뫼 감농업… 세계농업유산 등재 추진하는 지자체들

    죽방렴 어업·독뫼 감농업… 세계농업유산 등재 추진하는 지자체들

    각 지역에 고유한 형태로 뿌리내린 농·어업 유산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시키려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전통 시스템 보전은 물론 지역 관광 활성화, 농산품 수출 증대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남 남해군은 500년 전통 어업인 ‘죽방렴 어업’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하고자 막바지 노력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죽방렴은 바다 한복판에 참나무 기둥을 세우고 대나무를 엮어 넣은 ‘V자형’ 구조물이다. 물살과 물때를 이용해 고기가 안으로 들어오면 가뒀다가 건지는 재래식 어항이다. ‘죽방렴 멸치는’ 최상급으로 인정 받는다.남해군은 내년 세계중요농업유산시스템 사무국 현장 실사를 앞두고 죽방렴 어업 원형을 복원하기 위해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원형고증 학술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죽방렴어업보존회 역량강화 등도 꾀하고 있다. 군은 섬 주민이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고안한 전통 함정어업이 유지·계승되고 있고 지금까지도 어업인 소득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등재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는 지난해 ‘독뫼 감농업(구릉산지인 독뫼에서 이뤄지는 감 재배)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계기를 발판 삼아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경북 의성 전통수리 농업시스템, 경북 울진·울릉 돌미역(돌곽) 떼배 채취어업, 전북 완주 생강 전통농업 시스템, 전남 보성차농업, 전북 부안·전남 신안 곰소천일염업 등도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선정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은 독창적인 농업시스템(어업·임업 포함)과 생물다양성 및 전통 농어업 지식을 보전하기 위해 2002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는 제도다. 2019년까지 21개 나라의 57개 농업유산이 등재됐다. 국내에서는 완도 청산도 구들장 논, 제주 밭담 농업시스템, 금산 전통 인삼농업, 제주 해녀어업 등 7건이 등재됐다.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신청하려면 먼저 국가농어업유산으로 지정돼야 한다. 이후 관련 사업을 수행하고 나서 신청 자격을 얻어야 하는데, 이때는 국가 농어업유산심의위원회 승인 등을 받아야 한다. 등재 신청 후에는 세계중요농업유산시스템 사무국 서류평가와 현장실사, 집행위원회 심의 등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고유 농·어업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지키는 동시에 지역민 생계수단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할 수 있는 기회”라며 “세계인을 사로잡는 새로운 킬러 관광콘텐츠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방식으로 재배한 특산품은 명품화를 이루기도 좋다”며 “경제 활성화, 주민 소득 증대도 기대되기에 도전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 왕이 “한반도 안정 역할 할 것”…민감한 현안엔 원론만 되풀이

    왕이 “한반도 안정 역할 할 것”…민감한 현안엔 원론만 되풀이

    4년 3개월 만에 재개된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장관들은 세 나라 간 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위협으로 한반도 주변의 긴장이 높아진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 등으로 국제정세가 긴박하게 움직이는 시점에 안보와 경제를 비롯해 다양한 현안에 함께 대응하며 국제사회에 기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및 양국 관계 영향 등으로 정체된 정부 간 각급 채널들을 복원해 더욱 활발한 소통을 해 나가기로 했다. 26일 오후 3시부터 4시 40분까지 100분간 부산 누리마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하우스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3국 외교장관은 세 나라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의 성과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분야별 공동 과제들을 폭넓게 협의해 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지난 9월 차관보급 고위관리회의(SOM)에서 합의한 대로 인적 교류, 과학기술과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 개발과 기후변화, 보건·고령화, 경제통상, 평화안보 등 6대 분야를 중심으로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회의에 앞서 3국 외교장관은 3국 화합을 뜻하는 삼색 밀쌈을 비롯해 한중일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들로 오찬을 하고 함께 산책할 정도로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오전에 각각 열린 한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도 잇따라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됐다. 다만 양국 간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각 정부의 원론적 입장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40분쯤부터 2시간 동안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가진 회담에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나오는 것이 한중 공통의 이익에 해당한다”며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탈북민들에 대한 추가 강제 북송에 대한 우려도 재차 전달했다. 왕 부장도 한반도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한반도 상황 안정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각 당사국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중국의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전날 열린 중일 외교장관 회담도 애초 예정된 40분보다 긴 1시간 40분간 진행되며 양국의 ‘전략적 호혜 관계’에 대해 의견이 모아졌지만 최대 현안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놓고 신경전이 이어졌다. 왕 부장은 오염수를 ‘핵 오염수’라고 부르며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방류는 해양 안전과 민중의 건강 문제에 연관되며 중국은 일본의 무책임한 방식에 반대한다”며 “각 이해관계자가 전면적이고 효과적이며 독립적으로 장기 모니터링 메커니즘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중국의 별도 모니터링에 선을 그었다. 또 가미카와 외무상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해제 요구에도 중국 측의 태도 변화는 없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오염수 방류 관련 문제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 배석한 당국자는 “정부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해제를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3국 외교장관은 이날 별도 기자회견과 만찬을 갖지 않았다. 요미우리와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중국 측이 당 회의 참석 등의 이유로 일정 조정이 어려워 회담 직후 바로 출발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 4년 만에 손잡은 한중일… 협력 체계 복원한다

    4년 만에 손잡은 한중일… 협력 체계 복원한다

    한중일 외교장관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중단됐던 3국 정부 간 협의체들을 복원하고 정상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속한 개최에도 합의했지만 당초 목표로 했던 연내 개최는 사실상 무산됐다. 3국 외교장관 회의가 열린 건 2019년 8월 이후 4년 3개월 만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왕이 중국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26일 오후 부산 누리마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하우스에서 가진 제10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3국 협력 체제의 최정점인 정상회의를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하기로 한 (지난 9월) 합의를 재확인하고 정상회의에 필요한 준비를 가속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앞으로 정상회의가 머지않은 시점에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뒤 코로나19와 한중 관계 악화 등으로 열리지 못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여러 일정안을 두고 논의했고 구체적인 일정 조율을 거쳐 준비를 서두를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당장 다음달에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어려워 내년 초쯤 개최를 염두에 두고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회의 결과에 대해 “정체된 3국 정부 간 협의체를 적극적으로 가동해 한중일 협력의 제도화를 공고히 하는 것과 3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해 나갈 것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 “협력 혜택이 3국을 넘어서 역내 안전과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의 저변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외교장관은 최근 정찰위성 발사와 9·19 남북 군사합의의 사실상 파기 선언 등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로 긴장감이 고조된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박 장관은 “북한의 도발과 핵개발이 평화와 안정에 대한 큰 위협 중 하나”라며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 한중일 외교장관 “3국 협력 확대” 공감…민감 현안엔 원론적 입장만 확인

    한중일 외교장관 “3국 협력 확대” 공감…민감 현안엔 원론적 입장만 확인

    4년 3개월 만에 재개된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장관들은 세 나라 간 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위협으로 한반도 주변의 긴장이 높아진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 등으로 국제정세가 긴박하게 움직이는 시점에 안보와 경제를 비롯해 다양한 현안에 함께 대응하며 국제사회에 기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및 양국 관계 영향 등으로 정체된 정부 간 각급 채널들을 복원해 더욱 활발한 소통을 해 나가기로 했다. 26일 오후 3시부터 4시 40분까지 100분간 부산 누리마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하우스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3국 외교장관은 세 나라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의 성과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분야별 공동 과제들을 폭넓게 협의해 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지난 9월 차관보급 고위관리회의(SOM)에서 합의한 대로 인적 교류, 과학기술과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 개발과 기후변화, 보건·고령화, 경제통상, 평화안보 등 6대 분야를 중심으로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회의에 앞서 3국 외교장관은 3국 화합을 뜻하는 삼색 밀쌈을 비롯해 한중일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들로 오찬을 하고 함께 산책할 정도로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오전에 각각 열린 한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도 잇따라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됐다. 다만 양국 간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각 정부의 원론적 입장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40분쯤부터 2시간 동안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가진 회담에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나오는 것이 한중 공통의 이익에 해당한다”며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탈북민들에 대한 추가 강제 북송에 대한 우려도 재차 전달했다. 왕 부장도 한반도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한반도 상황 안정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각 당사국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중국의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전날 열린 중일 외교장관 회담도 애초 예정된 40분보다 긴 1시간 40분간 진행되며 양국의 ‘전략적 호혜 관계’에 대해 의견이 모아졌지만 최대 현안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놓고 신경전이 이어졌다. 왕 부장은 오염수를 ‘핵 오염수’라고 부르며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방류는 해양 안전과 민중의 건강 문제에 연관되며 중국은 일본의 무책임한 방식에 반대한다”며 “각 이해관계자가 전면적이고 효과적이며 독립적으로 장기 모니터링 메커니즘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중국의 별도 모니터링에 선을 그었다. 또 가미카와 외무상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해제 요구에도 중국 측의 태도 변화는 없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오염수 방류 관련 문제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 배석한 당국자는 “정부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해제를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3국 외교장관은 이날 별도 기자회견과 만찬을 갖지 않았다. 요미우리와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중국 측이 당 회의 참석 등의 이유로 일정 조정이 어려워 회담 직후 바로 출발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 한중일 외교장관 “3국 정상회의 준비 가속화”…연내 개최는 사실상 무산

    한중일 외교장관 “3국 정상회의 준비 가속화”…연내 개최는 사실상 무산

    한중일 외교장관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중단됐던 3국 정부 간 협의체들을 복원하고 정상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속한 개최에도 합의했지만 당초 목표로 했던 연내 개최는 사실상 무산됐다. 3국 외교장관 회의가 열린 건 2019년 8월 이후 4년 3개월 만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왕이 중국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26일 오후 부산 누리마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하우스에서 가진 제10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3국 협력 체제의 최정점인 정상회의를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하기로 한 (지난 9월) 합의를 재확인하고 정상회의에 필요한 준비를 가속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앞으로 정상회의가 머지않은 시점에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뒤 코로나19와 한중 관계 악화 등으로 열리지 못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여러 일정안을 두고 논의했고 구체적인 일정 조율을 거쳐 준비를 서두를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당장 다음달에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어려워 내년 초쯤 개최를 염두에 두고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회의 결과에 대해 “정체된 3국 정부 간 협의체를 적극적으로 가동해 한중일 협력의 제도화를 공고히 하는 것과 3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해 나갈 것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 “협력 혜택이 3국을 넘어서 역내 안전과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의 저변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외교장관은 최근 정찰위성 발사와 9·19 남북 군사합의의 사실상 파기 선언 등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로 긴장감이 고조된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박 장관은 “북한의 도발과 핵개발이 평화와 안정에 대한 큰 위협 중 하나”라며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 한중일 외교장관 부산 집결…박진 “3국 정상회의 윤곽 잡힐 것”

    한중일 외교장관 부산 집결…박진 “3국 정상회의 윤곽 잡힐 것”

    박진 외교부 장관은 26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통해 3국 정상회의에 대한 윤곽이 잡힐 것으로 내다봤다. 박 장관은 3국 외교장관 회의를 하루 앞둔 25일 오후 숙소인 부산의 한 호텔에서 ‘내일 3국 외교장관 회의를 하고 나면 3국 정상회의 일정이 어느 정도나 구체적으로 좁혀질 수 있나’라는 질문에 “윤곽이 어느 정도 잡힐 것”이라고 답했다. 박 장관은 “3국 정상회의를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는 것도 이번에 긴밀하게 협의할 예정”이라며 “(의장국으로서) 그동안 준비를 하면서 일본, 중국 측과 3국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체됐던 3국 협력을 다시 복원하고 또 정상화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26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4년 3개월여 만의 외교장관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3국 정상회의는 2008년 시작한 이래 ‘일본-한국-중국’ 순으로 의장국을 맡아 2019년 12월 중국 청두 회의까지 총 8차례 열렸다. 2020년 이후에는 한일관계 악화 등의 영향으로 멈췄다. 이번 회의는 연내 또는 내년 초 한국에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기 위한 마지막 준비 단계로, 일정이 얼마나 구체화할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中왕이 2년만 방한…日가미카와, 취임후 처음 한중일 외교수장은 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부산에 도착했다. 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을 수행한 뒤 귀국해 부산으로 향했고, 가미카와 외무상과 왕 부장도 이날 오후 김해국제공항으로 잇따라 입국했다. 왕 부장이 방한한 것은 2021년 9월 이후 2년 2개월여 만이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지난 9월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북한문제도 관심…“中 건설적 역할 논의할 것” 26일 열릴 한중 양자회담과 한중일 3국 회의에서 북한의 최근 군사정찰위성 발사 등 북한 문제에 대해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 이목이 쏠린다. 박 장관은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포함해서 필요한 논의를 할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로 돌아오도록 할 수 있는 3국 협력 방안이 어떤 것이 있는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정부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해 지난 22일 ‘9·19 남북 군사합의’ 일부 조항을 효력정지한 취지를 중국 측에 설명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의 감시 정찰 능력이 많이 저하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이번에 우리가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그 내용을 중국 측에도 잘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 안전을 위해 같이 중국과 협력해 나갈 수 있는 방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민주당, 연이은 北 도발에 “尹 정부 ‘러시아 적대’ 정책 때문”

    민주당, 연이은 北 도발에 “尹 정부 ‘러시아 적대’ 정책 때문”

    북한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정찰 위성과 탄도미사일을 연달아 발사하는 등 도발을 이어나가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러시아 적대 정책’ 탓이라며 화살을 돌렸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이 이번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 것은 러시아의 군사기술 제공 덕분이라고 한다. 러시아가 태도를 바꿔서 북한에 군사기술 제공하게 된 것은 이번 우리 정부의 대러시아 적대 정책, 적대 발언 때문일 가능성 매우 높다”며 “강대강 일변도의 무책임한 정책이 제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1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1호’를 발사했다. 이에 이튿날 우리 군당국은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효력을 정지하고 공중감시·정찰 활동을 복원했다. 북한은 같은 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 국가정보원은 23일 “북한 발사체 성공에는 러시아의 도움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한다”는 내용을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북한은 “9·19 북남군사분야합의서는 이미 사문화되어 빈껍데기로 된 지 오래”라며 지상·해상·공중 군사적 조치를 회복하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합의 파기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북한이 사실상 9·19 군사합의 파기 선언을 했는데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북한의 정찰위성 도발에 대해서 정부가 9·19 효력 정지로 맞서고 또 북한은 파기 선언을 하고 이로 인해서 한반도 안보 상황이 그야말로 강대강으로 치닫고 있다”고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장거리 로켓 발사는 명백하게 잘못된 것이다”라면서도 “접경지역에서의 9·19 군사합의는 유지하되, 북한이 장거리 로켓 등 핵실험을 할 경우에 대해서는 그것은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 차원에서 공동 대응하면서 북한을 압박하는 투트랙 전략을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 백악기 마지막 시기 땅 속에도 공룡이 살았다? [와우! 과학]

    백악기 마지막 시기 땅 속에도 공룡이 살았다? [와우! 과학]

    지난 수십 년간 공룡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아직도 공룡이라고 하면 땅 위를 천천히 움직이는 거대한 도마뱀 같은 모습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공룡의 크기는 매우 다양했으며 삶의 방식도 그만큼 다양했다. 소형 수각류 중 상당수는 깃털을 지닌 온혈 동물로 매우 민첩했으며 일부는 하늘을 나는 새로 진화한 것으로 생각된다. 티라노사우루스와 함께 역대 최대 크기의 육식 공룡이었던 스피노사우루스는 물속 생활에 적응했다. 일부 공룡은 현재의 극지방에 가까운 추운 기후에서도 적응했다. 이렇게 공룡은 현생 포유류처럼 온갖 형태로 진화해 다양한 환경에 적응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땅속 생활에 적응한 공룡은 발견하지 못했다. 두더지나 설치류처럼 천적을 피하고 먹이를 찾기 위해 땅속에 굴을 파고 생활하는 소형 포유류가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의외의 사실이다. 그런데 영국 브리스톨 대학 데이빗 버튼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 대학 린제이 자노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어쩌면 그 첫 번째 사례가 될 수 있는 공룡을 발견했다. 연구팀이 조사한 공룡은 신종이 아니라 이미 잘 알려진 백악기 말기 공룡인 테스켈로사우루스(Thescelosaurus neglectus)다. 1993년 사우스 다코다에서 발견된 테스켈로사우루스의 화석은 보존 상태가 매우 완벽해 윌로(Willo)라는 이름까지 얻었다. 윌로는 골격은 물론 심장 같이 섞기 쉬운 장기까지 보존되어 과학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닌 공룡 화석으로 평가받고 있다.하지만 연구팀은 심장이 아니라 두개골에 집중했다. 고해상도 CT 스캔을 통해 뇌와 신경의 흔적을 복원하자 테스켈로사우루스의 뇌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게 발달된 부위가 주로 후각과 균형 감각을 유지하는 부위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땅속 생활에 유리한 특징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테스켈로사우루스의 후각 망울(olfactory bulb·후각 신호를 받는 부풀어진 공모양의 기관)의 크기는 공룡 중에서 가장 크다. 이렇게 잘 발달된 후각은 두더지처럼 땅속에서 살아가는 동물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물론 이것만으로 테스켈로사우루스가 땅속에서 살았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악어도 테스켈로사우루스처럼 뛰어난 후각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테스켈로사우루스의 청각 범위가 매우 좁다는 것은 지하 생활을 했다는 또 다른 증거가 될 수 있다. 테스켈로사우루스의 청각 범위는 인간의 15% 수준으로 낮은 주파수만 들을 수 있다. 이 역시 땅속에 사는 동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연구팀은 두개골과 뇌의 형태를 감안할 때 소형 초식 공룡인 테스켈로사우루스가 굴을 파고 육식 동물을 피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한 가지 의문점은 남아 있다. 테스켈로사우루스는 몸길이 3.6m에 몸무게 340kg 정도 되는 공룡으로 초식 공룡 기준으로는 소형이지만, 포유류 기준으로는 대형에 속한다. 현생 포유류 가운데 이 정도 덩치에 땅속 생활을 하는 종이 없기 때문에 이 주장은 당분간 논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땅속에 숨는 것은 작은 동물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생존 방식이기 때문에 길고 긴 1억 6000만 년의 세월 동안 땅굴을 판 공룡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과학자들은 좀 더 확실한 증거를 찾아 연구를 계속할 것이다. 
  • 9·19 군사합의 사실상 파기…남북이 ‘세게’ 나오는 이유 [외통(外統) 비하인드]

    9·19 군사합의 사실상 파기…남북이 ‘세게’ 나오는 이유 [외통(外統) 비하인드]

    남북 간 긴장이 다시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밤 북한이 3차 정찰위성을 발사하자 정부는 더이상 북한이 9·19 남북 군사합의를 지킬 생각이 없다고 판단하고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 1조 3항에 대한 효력 정지를 결정하고 과거에 시행하던 군사분계선 일대의 대북정찰 및 감시활동을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북한은 기다렸다는듯 22일 9·19 군사합의의 사실상 파기를 선언했습니다. 더이상 합의에 구속되지 않겠다며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즉시 회복한다고 한 것입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효력 정지를 빌미로 도발한다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정부도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입니다. 마치 주고받듯이 맞대응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어 당분간 한반도의 긴장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발적 충돌 가능성이나 더 나아가 무력충돌 상황까지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일부 나오는데, 남북이 이렇게 ‘세게’ 맞대응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여러 전문가들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부터 9·19 선언 파기 선언까지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보고, 이제 앞으로의 위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북한이 9·19 합의 파기를 비롯해 앞으로 감행할 도발도 모두 원인과 책임을 우리 정부로 돌릴 것이라며 여기에 흔들린 없이 정부가 세운 원칙대로 움직여야 한다는 겁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4일 당분간 북한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에 대해 “정찰위성이 5개 안팎으로 필요하니 위성 발사를 추가로 할 것이고, 최근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마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실험도 계속할 것”이라며 “다음달부터 북한 인민군이 동계훈련에 들어가 전술핵 운영 부대를 배치하겠다며 실전훈련을 갖고 단거리 및 전략 소형 미사일을 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여기까지는 예상 가능했던 시나리오”라며 “이제 9·19 합의는 효력 정지의 운명으로 가는 걸로 봐야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9·19 합의로 우리 군의 운신의 폭이 좁혀진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부분 효력 정지를 결정한 정부를 마냥 비난할 수만 없다”며 “이제 가능성이 높아진 우발적 충돌 등을 막기 위한 긴장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특히 북한이 당장 무력충돌에 해당하는 극단적인 상황을 만들기는 쉽지 않은 만큼 북한의 노림수를 잘 파악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옵니다. 정부가 북한의 잇딴 위협에도 강한 입장을 유지할 수 있는 것 역시 북한의 의도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의 원칙을 지켜가겠다는 뜻이 담겨있기 때문인데요.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의 노림수는 위협 선전을 통해 우리 내부의 갈등을 유발하고 불안감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들의 도발 원인을 거듭 우리 측의 한미일 연합훈련이나 우리 정부의 조치 때문이라는 식으로 책임을 전가하고 국내에 불안을 조성하려는 의도에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도 “최종 안전판(9·19 합의)이 사라졌기 때문에 우리 안보가 불안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게 바로 북한이 원하는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당연히 긴장이 올라갔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도발하고 계속 우리의 책임론을 유발하려 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북한 역시 안팎의 상황을 고려할 때 ‘무리수’만 두기엔 녹록지 않다는 설명도 더해집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경제상황이나 내부 역량 결집 등을 고려해 보면 북한 스스로도 한반도 군사 긴장이 폭발할 정도로 치닫는 후폭풍을 감내할 여력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당장은 말 대 말의 ‘말 폭탄’을 주고받으며 우발적 충돌 가능성도 더해진 긴장 상태가 이어지겠지만 이것이 곧 군사적 충돌로 바로 진행되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 교수는 또 “북한이 미국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현재로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고, 중국이나 주변 국가들도 한반도의 군사 긴장이 고조되는 부분에 대한 부담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이에 대해선 조 연구위원도 “북한도 엄밀히는 군사적 충돌에 부담을 가질 것”이라며 “재래식 전력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충돌하려고 하진 않을 것이니 북한의 의도에 대해 정부가 오판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와 군 당국이 북한에 흔들림 없이 원칙대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북한의 도발 및 위협에 제대로 대응할 준비를 갖춰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됩니다. 이 과정에서 최근 공고해진 한미일 협력체계를 비롯해 국제사회와의 공조도 더욱 힘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차 연구위원은 “오히려 한미일 협력체제가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대만 문제에 집중하던 미일에게 ‘당분간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건 북한’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강력한 명분이 생겼다”며 “이를 바탕으로 중국을 설득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9·19 합의가 사실상 무력화하면서 남북 간 충돌이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계속 있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지상, 해상, 공중에서의 모든 군사적 조치가 원상 복구되면 서해 북방한계선(NLL)이 다시 각축장이 될 것이고 군사분계선(MDL)에는 신형 무기를 배치해 포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고, 공중엔 무인기나 드론을 띄우고 미사일 발사까지. 모두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 아닌가”라며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남북 간 군비 경쟁이 이어지면 통상국가인 우리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임호영 한미동맹재단 이사장도 “북한은 계속해서 미국에 시그널을 보내며 어떤 단계에서 ‘쇼크’를 줄 것인지 생각하며 군사적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며 “한미일 군사협력은 강화될 것이고 북러와 중국까지 전선이 강화돼 갈등은 점증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당분간은 위협과 대응으로 긴장상태가 계속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국방부 당국자를 지낸 한 인사는 “정전협정 이후 여러 차례 군사적 충돌이 일어났고 전쟁으로 확전되지는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젊은 병사들이 피를 흘리거나 경제적 측면 등 부수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들이 있었다”며 “어느 때보다 위기 관리가 중요해진 시점에, 큰 틀에서 정전협정을 잘 준수해 간다고 생각하며 더 이상의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천안삼거리공원, ‘자연환경 우수’ 환경부장관상

    천안삼거리공원, ‘자연환경 우수’ 환경부장관상

    충남 천안시는 삼거리공원 자연마당 조성사업이 (사)한국생태복원협회가 주최·주관하고 환경부가 후원하는 ‘제23회 자연환경대상 공모전’에서 환경부장관상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천안 삼거리공원 자연마당은 삼거리공원 재개발사업 1단계 사업으로 국·도비 14억 원을 포함 31억 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천안삼거리 자연마당은 버려지던 물길을 연결해 조성된 생태계류 및 습지와 함께 기존 수목을 최대한 활용한 생물 다양성 숲과 탄소 저감 숲, 자연 놀이터, 맨발 체험길 등의 생태 공간으로 꾸며졌다. 시는 자연마당에서 장기 목표 종인 오색딱다구리를 비롯해 원앙·물총새·후투티·할미새, 도롱뇽·맹꽁이·한국산개구리 등 다양한 생물이 관찰돼 생태복원에 대해 관찰할 예정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삼거리공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자연·동물·사람이 공존하는 가족형 테마공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거리 공원은 19만 2169㎡ 중 5만 4794㎡에 대한 자연마당 조성 등이 완료됐으며, 2024년까지 가족형 테마공원 조성, 놀이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 김기덕 서울시의원 “소각장 옆에 또 소각장, ‘하늘·노을공원 맹꽁이’ 사라져…동식물 생태계 파괴 우려”

    김기덕 서울시의원 “소각장 옆에 또 소각장, ‘하늘·노을공원 맹꽁이’ 사라져…동식물 생태계 파괴 우려”

    서울시의회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은 지난 22일 개최된 서울시의회 제321회 정례회 2024년도 서울시립미술관 소관 예산안 질의에서 2023년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프로그램 운영사업의 올해 47.7%의 높은 불용액 사유인 ‘자원회수시설 건립 부지 선정으로 인한 엘리베이터 미설치’와 관련해, 2023년 예산 수립 당시 불용여부를 파악하지 못한 미술관의 실태와 문제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일대에 있는 하늘공원, 노을공원 등 월드컵공원 일대를 언급하고, 서울시의회 제289회 임시회(2019.8.30) 환수위 소관 당시 언급한 난지도 공원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맹꽁이를 이주시키는 사업 관련한 회의록 내역을 읽으며, 월드컵공원에 광역자원회수시설 추가건설로 인한 인근주민 피해는 물론, 월드컵공원에 자생하고 있는 동식물 1400여종(2022년 기준)의 생태계가 크게 파괴될 우려가 크다며 마포 소각장 추가건설 계획을 철회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월드컵 공원은 지난 1978년에서 1993년 약 15년여간 난지도 일대의 쓰레기 처리장이었던 공간에서 안정화 사업의 성공으로 지금은 생태계가 복원된 곳으로, 김 의원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엄청난 수의 맹꽁이가 서식하는 등 동식물 회귀종 서식지이자 세계인이 주목하는 친환경공원으로 변화됐다”라고 주장하며 “변화를 위해 노력해주신 서울시 관계자와 시민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지난 2010년 한강 노들섬에서 노을공원으로 이주시킨 맹꽁이 성체 9마리가 번식한 결과, 올해(2023.8.1) 하늘길·노을길 거리로 나온 맹꽁이 1200마리를 구조해 하늘, 노을공원 습지에 방사했다고 최근 통계자료에서도 나타난 바 있는데,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김 의원은 “실제 서식하는 맹꽁이 수는 1만여 마리 이상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맹꽁이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보통 수명이 8~10년인데 성체 9개체(유생 220여 개체)가 13년 만에 엄청난 수로 증가한 것은 월드컵공원이 자연친화적 생태환경으로 적합하기 때문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만약 소각장이 추가로 건설되어 맹꽁이가 사라지고 생태계가 파괴된다면 상상조차하기 어려운 현실이 올지도 모른다”고 역설하며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의원은 2019년 8월 진행한 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관 당시, 월드컵공원 생태계 및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월드컵공원 현황 등과 관련해, 시 직영관리공원 22개소에 대한 생태계 보전현황 및 관리 실태를 지적, 친환경 도시생태 야생동물 보전 활성화 정책 추진을 제안한 바 있다.당시 김 의원은 시민들이 자연과 하나 되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직영 관리하는 도심 속 공원에 있어 “맹꽁이와 같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등이 다양하게 서식할 수 있는 친환경 생태공원을 조성하고자 정확한 모니터링과 예산수립 등 노력이 요구된다”라며 관심과 실행을 촉구한 바 있으며, 최근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맹꽁이 서식 현황 및 모니터링 실태 등을 보다 자세히 파악하고자, 올해 11월 초 ‘2018~2023년 최근 5년간 월드컵공원 맹꽁이 구조작업 결과 및 동식물 생태계 현황 등’에 대한 자료를 요구해 현재 정책 개발과 대책을 강구 중이다. 한편 김 의원은 하늘·노을공원이 맹꽁이 천국이 된 것에 대해 무한한 기쁨이라고 말하면서도 “살아난 난지도가 된 하늘공원, 노을공원 등 월드컵공원 부지에, 쓰레기소각장이 추가 건설된다면, 사람은 물론 동식물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음이 심히 우려된다”라고 밝히며, 광역자원회수시설 추가건설에 대한 재검토 또한 시급함을 역설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환경의 하나인 생태계의 경우 관련 부서인 기후환경본부 등 서울시에서 전적으로 보호책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광역자원회수시설 추가건설 등으로 생태계 파괴를 가져온다면 이는 서울시가 전적인 주범 역할을 한 것과 다를 바 없다”라며 서울시를 상대로 경고의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 부서지는 파란 바다 곁으로… 푸른 새해가 밀려온다

    부서지는 파란 바다 곁으로… 푸른 새해가 밀려온다

    바다가 파래졌다. 바람이 차고 강해지는 겨울로 갈수록 빛깔은 더 짙어질 것이다. 반대로 사람 수는 줄겠지. 겨울 바다는 그래서 좋다. 삶이 나를 삐치게 할 때 그 파란 바다 앞에 나를 세워도 좋겠다. 경북 영덕의 ‘블루로드’를 걸었다. 새해는 푸른 용의 해. 파란 바다를 걸으며 푸른 새해를 준비하는 건 어떨까.블루로드는 영덕의 해안을 따라 걷는 길이다. 남쪽의 남정면 대게누리공원을 출발해 강구항, 축산항을 거쳐 북쪽의 고래불해수욕장까지 4구간으로 이뤄졌다. 총길이는 약 64㎞ 정도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푸른 대게의 길’이라 불리는 B코스다. 해맞이공원을 출발해 대탄항~오보해수욕장~노물리~경정해수욕장~대게 원조 마을 입구~죽도산 블루로드 다리 등을 거쳐 축산항까지 이어진다. 안내판에 따르면 길이는 12.2㎞다. 5시간은 족히 소요되는 거리다. 다소 높낮이는 있지만 숨이 턱까지 차는 된비알은 많지 않고 대체로 평탄한 길을 따라 걷는다. 들머리인 해맞이 공원에는 독특한 형태의 등대가 서 있다. 창포말 등대다. 대게가 등대를 감싸 안은 모양새다. 영덕의 상징인 대게의 집게발이 24m 높이의 하얀 등탑을 감싸고 올라가 태양을 상징하는 붉은 등롱(등대 불빛 렌즈가 있는 부분)을 잡으려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6초에 한 번 깜빡이는 등대 불빛은 42㎞ 거리의 바다까지 불빛을 보내 준다고 한다. 잘 몰랐던 사실 하나. 영덕 블루로드 일대는 지질공원이다. 코스 중간중간 독특한 지질 현상과 마주할 수 있다. ‘지질관광’을 뜻하는 지오투어리즘도 꽤 활성화된 편이다. 공식 명칭은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이다. 경주 양남주상절리군, 울진 왕피천 등 19개의 지질 명소로 구성됐는데, 영덕 구간은 ‘화강섬록암 해안’이다. 해맞이 공원의 약속바위, ‘기 받는 바위’로 불리는 경정리 해안의 붉은 이암 등이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구분해 낼 수 있는 지질 명소다. 두 지층의 시간 간격이 무려 24억년이나 된다는 ‘부정합면’ 등의 명소도 있지만 비전문가들이 알아채기에는 사실 쉽지 않다. 해맞이 공원까지는 나무 데크 계단길이다. 산책로와 갖가지 조형물이 아기자기하다. 해맞이 공원 일대에 화강섬록암 해안이 펼쳐져 있다. 약 2억 년 전 중생대에 땅속 깊은 곳에서 마그마가 굳어져 만들어졌다. 화강섬록암 해안에는 바닷물이 지속적으로 깎아 만든 다양한 침식 지형이 발달해 있다. 그중 하나가 ‘약속바위’다. 약속을 하듯 새끼손가락을 편 모습을 하고 있다 해서 약속바위다.바다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포장도로가 거의 전부인 대도시와 달리 발 딛는 곳이 죄다 흙길이다. 푹신한 흙길에 발바닥이 때아닌 호강이다. 민박을 겸한 어촌인 대탄마을을 지나 모퉁이 하나를 돌면 오보해변이다. 파도가 바위와 희롱하며 만든 하얀 포말이 청량감을 안겨 준다. 블루로드는 줄곧 해안도로와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지만 길을 벗어나도 팻말과 리본, 바닥 표지를 따라 바닷가로 가면 쉽게 길을 이을 수 있다. 노물리 마을을 통과하면서 해안 산자락 길이 시작된다. 얕은 오르막 내리막과 꼬불꼬불 도는 길이 이어진다. 노물리 방파제에서 석리까지는 약 2.5㎞. 특히 군 초소가 많아 해안초소길이라 불리기도 한다. 경정리 일대는 대게 원조 마을로 꼽힌다. 경정2리 마을 입구에 대게의 원조를 알리는 대게원조비와 팔각정이 세워져 있다. 2015년 이 마을에서 방탄소년단(BTS)이 앨범 ‘화양연화(花樣年華)’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방파제 등 경정항 일대에서 프롤로그 장면이 촬영됐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안내판 외에 그들의 체취를 느낄 만한 흔적은 없다. 당시 촬영 소도구만이라도 남겼다면 훌륭한 관광자원 노릇을 했을 텐데,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쉽다. 경정리에는 해안을 따라 붉은 지층이 넓게 분포한다. 입자가 고운 이 지층을 이암이라 부른다. 붉은 이암과 밝은 사암이 어우러져 독특한 갯바위 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안내판에 따르면 이 일대는 ‘기 받기 좋은 곳’이다. 풍수지리로 보면 내륙으로 뻗어 오르는 청룡과 바다로 내려온 백호가 어우러져 있다고 한다. 경정을 나서면 축산리다. 300m 남짓한 작은 축산해변이 달처럼 휘어 있다. 축산천이 바다와 만나는 기수역에는 ‘블루로드 다리’가 놓여 있다. 139m 길이에 26m 높이의 현수교다. 걸을 때마다 난간이 출렁댄다. 그 소리에 놀라 모래톱에서 졸던 갈매기들이 후드득 날아오른다. 블루로드 다리를 넘어서면 죽도산이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산이 아니라 섬이었다고 한다. 축산천이 모래를 운반해 긴 사주를 만들고, 파도가 죽도 쪽으로 모래를 쌓아 돌출된 사취(둑 모양의 모래톱)를 만들었다. 이 과정이 지속되며 죽도와 육지가 연결됐고, 섬은 산이 됐다. 강과 바다가 완성한 땅인 셈이다. 이를 육계사주라 부른다. 죽도산 정상에는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정상까지 나무 데크가 깔려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산을 뒤덮은 대나무는 손가락 굵기의 소죽이다. 조선시대 화살의 재료로 쓰여 나라에서 보호했다고 한다. 죽도산 너머 축산항은 걷기 여정의 종착지다. 영덕을 대표하는 미항 중 하나로 꼽히는 곳. 대게 위판이 열리는 전국 5개 어항 중 한 곳이다. 야트막한 산들이 항구를 막아 예로부터 피항지로도 이름 높다. 블루로드 B코스 너머로도 볼거리는 많다. 영덕의 남쪽 장사 해변에는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이 있다. 장사상륙작전에 투입됐다가 좌초한 상륙정(LST) 문산호를 복원한 기념관이다. 길이 90m, 폭 30m, 지상 5층 규모다. 해변에는 당시 상륙작전을 재현한 학도병 동상과 충혼탑이 호국영웅들의 얼을 기리고 있다. 인천상륙작전은 익숙해도 장사상륙작전은 사실 낯설다.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위한 교란 작전의 하나였기 때문에 그렇다. 1950년 9월 14일 당시 영덕 장사항은 북한 점령 지역이었다. 여기에 학도병 등 10대들로 구성된 병력 772명이 투입됐다. 말이 국군이었지 실제 계급장을 단 군인은 극소수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들은 사흘 치의 보급품만 받고 일주일을 버텼다. 15일 시작된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적인 전개를 위한 일종의 총알받이 역할이었던 셈이다. 이들이 장렬하게 산화한 현장이 바로 장사 해변이다.옥계리는 청송과 영덕, 포항의 끝자락이 한데 만나는 곳이다. 이 옥처럼 아름다운 계곡에 침수정이 있다. 시루떡을 쌓은 듯한 절벽을 병풍처럼 두르고 너른 너럭바위를 타고 앉은 정자다. 한자로는 ‘베개 침’(枕)자와 ‘양치질할 수’(漱)자를 쓴다. ‘흐르는 물을 베개 삼고 돌로 양치질한다’는 뜻으로, 고사성어 ‘침류수석’(枕流漱石)에서 따온 이름이다. 너럭바위 위에 당당하게 선 침수정 주변으로 옥계 37경이 펼쳐져 있다.
  • 수천년 전 뼛조각은 역사 골격 맞추는 퍼즐

    수천년 전 뼛조각은 역사 골격 맞추는 퍼즐

    2005~2017년 시즌12까지 이어 가며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끈 미국 드라마 ‘본즈’의 주인공은 법인류학자다. ‘뼈로 푸는 살인 사건’이라는 주제처럼 ‘뼈 박사’인 주인공은 수사당국에서 풀지 못해 미궁에 빠진 사건을 첨단기술로 뼈를 분석해 해결한다. 그렇다면 몇백 년, 몇천 년 전 뼈로도 당시 상황을 읽어 낼 수 있을까. 답은 ‘가능하다’이다. 생물인류학 가운데 ‘뼈대학’(골학) 또는 ‘인골 고고학’이라는 분야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한다. 인골 고고학은 뼈에 남은 흔적으로 개인의 병력과 생애사를 복원함으로써 그 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삶을 짐작게 한다고 해서 ‘뼈 전기학’이라고도 불린다. 저자는 대학에서 생물인류학을 전공하고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감식관, 치과대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현실 속 진짜 ‘닥터 본즈’다. 이 책은 뼈를 분석해 역사의 빠진 고리를 찾는 ‘역사 탐정’인 저자가 유적 발굴 과정에서 겪은 일들을 흥미진진하게 보여 준다. 저자는 지난 9월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된 가야고분군 중 ‘창녕 송현동 고분군 15호분’을 처음 발굴했을 때 상황을 긴박감 있게 풀어내며 책을 시작한다. 발굴된 4명의 유골을 해부학, 법의학, 법치의학, 유전학, 고병리학 등 첨단 기법을 총동원해 분석한 결과 순장됐다는 사실을 밝혀내는 과정은 모험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순장 당시 16~17세, 약 155㎝ 키로 추정되는 소녀가 ‘송현이’라는 이름으로 부활할 수 있었던 것도 인골 고고학 덕이라는 것이다. 예전 국민학교를 다녔던 세대는 학교가 공동묘지 위에 세워졌다는 괴담을 흔히 들을 수 있었다. 저자에 따르면 현재 은평뉴타운이 들어선 서울 은평구 진관동의 경우 조선시대 평민들이 묻혀 있던 공동묘지 위에 학교가 세워졌다고 한다. 눈을 뗄 수 없는 에피소드들을 따라가다 보면 ‘한 사람은 하나의 세계’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유적지에서 발굴된 뼛조각은 금은보화 유물보다는 눈길이 덜 가겠지만 한 사람의 생애를 반영하는 물질이자 시대를 읽을 수 있는 중요한 기록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 “동학혁명 정신, 헌법 전문에 명시해야”

    “동학혁명 정신, 헌법 전문에 명시해야”

    “동학농민혁명의 명칭과 정신을 헌법 전문에 명시해 숭고한 정신의 세계화를 추진해야 합니다.” 이학수 전북 정읍시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역 행사에 머무는 동학농민혁명 기념행사의 전국화, 세계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단일화된 브랜드 개발, 상징물 제작, 기념공원 활용 확대, 기록관 건립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고부농민봉기 재평가를 통해 ‘동학농혁명의 중심, 혁명의 도시 정읍’으로서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동학농민혁명 명칭과 정신을 헌법 전문에 명시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은 일제 강점기 의병운동, 3·1운동,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지는 한국 민족운동사의 정신적 뿌리이다. 2020년 시도지사협의회에서 동학농민혁명의 명칭과 정신이 헌법전문에 포함돼야 한다는 공동성명을 채택했으나 더 이상 논의가 없다. ‘혁명의 도시 정읍’에서 발 벗고 나서 동학농민혁명의 가치를 드높이고자 한다.” -동학농민혁명은 정읍시의 큰 자산이다. 지역발전과 연계 방안은. “동학농민혁명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선양사업을 발굴하겠다. 전 국민과 전 세계인이 함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해 혁명의 도시 정읍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문화매력 100선’에 선정된 동학농민혁명기념 공원과 황토현 전적에 건립된 ‘불멸, 바람길(전봉준 장군과 동학농민군상)’을 중심으로 정읍이 동학농민혁명의 중심지임을 다시 한번 부각해 지역발전과 연계하겠다. 고부농민봉기의 재평가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확산시키겠다. 세계 혁명도시들과 연대와 협력 강화로 동학농민혁명의 세계화를 추진하겠다.” -동학농민혁명 기념행사의 전국화 방안은. “정부 차원의 단일화된 브랜드 개발과 상징물 제작, 홍보전략 수립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기념공원은 민주주의 및 지방자치 교육 공간, 각종 연구활동과 체험공간으로 활용해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하고 선양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 국가기념일 행사를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고정 개최해 전국 동학단체, 유족, 학회 등이 다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큰 그림을 그리고 연대와 협력의 밑바탕을 제공해줘야 한다.” -동학농민혁명 유적과 유물이 빛을 보지 못한다. “정읍에는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40곳이 있다. 이 가운데 전봉준 고택·황토현 전적은 국가지정문화재이고 만석보터·고부관아터·말목장터와 감나무 등은 시도지정문화재다. 전국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117곳의 4.2%에 그친다. 정부나 도 차원에서 문화재 지정이나 등록이 확대돼야 예산을 투입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동학농민혁명기록물도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자료 제공을 위한 복합공간 건립이 시급하다. 고부관아 복원은 필수다.”
  • “고부봉기가 동학혁명의 시작… 특별법 대상 제외는 역사 왜곡”

    “고부봉기가 동학혁명의 시작… 특별법 대상 제외는 역사 왜곡”

    ‘고부관아를 격파하고 군수 조병갑을 효수할 것, 군기고와 화약고를 점령할 것, 군수에게 아부해 백성을 침탈한 탐관오리를 징벌할 것, 전주성을 점령하고 서울로 직향할 것.’ 지난 5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사발통문’의 주요 내용이다. 전봉준 등 20명은 1893년 11월 전라도 고부군 서부면(현 전북 정읍시 고부면) 신중리 대뫼부락 송두호의 집에서 거사를 계획하고 봉기의 당위성을 말하는 격문과 행동목표를 작성했다. 이를 보고 1894년 1월 10일 밤 배들평 말목장터에 모인 농민 1000여명은 농기구와 죽창을 들고 고부관아로 진격했다. 다음 날 새벽 고부관아를 점령했지만 군수 조병갑은 도망간 후였다. 고부봉기는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불씨가 됐다.‘동학농민혁명의 본고장’ 정읍시가 사발통문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계기로 고부농민봉기에 대한 재평가를 촉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고부봉기가 민란이 아니라 부패한 권력과 맞서 싸운 민중 항쟁으로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점이라고 주장한다. 증거로 사발통문을 제시했다. 1차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을 ‘무장기포’로 보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 회복에 관한 특별법’이나 학계와는 다른 입장이다. 정읍시는 이를 위해 고부봉기와 고부지역의 역사적 위상 강화에 나서 학술적·이론적 토대를 구축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고부관아 복원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3일에는 ‘만석보 위치 고증 및 활용 방안 모색을 위한 학술대회’를 열었다. 9월에는 ‘고부농민봉기 재평가와 고부관아 복원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기조발제를 맡은 신영우 충북대 명예교수는 고부봉기의 역사적 왜곡을 지적했다. 신 교수는 “고부봉기는 동학농민혁명과 직결된 형태를 가지고 있고, 동학농민군 최고지도자 전봉준 장군이 고부봉기를 계획하고 추진한 중심에 있다는 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발통문 서명자와 고부봉기’를 주제로 발표한 조광환 동학역사문화연구소장은 서명자 20명의 생애와 활동을 추적해 사발통문 거사 계획으로 발발한 고부봉기가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정읍시는 고부봉기를 ‘혁명을 목표로 전략적으로 기획된 역사적 사건’이라고 규정한다. 조선 후기 군·현 단위 중심으로 일어났던 민란과 차원이 다르다는 의미다. 이를 증명하는 대표적인 문서로 사발통문을 내세운다. 내용이 전국적인 차원에서 준비했음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학농민혁명을 위한 장기 구상이 담겨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본다. 정읍시청 동학문화재과 원동호 주무관은 “사발통문은 고부봉기가 단순하고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치밀하게 계획된 고도의 기획임을 증명하는 문서”라고 강조했다. 고부봉기가 다른 농민봉기에서 찾기 어려운 특징적인 양상도 동학농민혁명과 연계성을 찾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전봉준 등 농민군 지도부가 처음부터 확대된 봉기를 계획했고 실제로 인접지역으로 봉기를 확대하려 한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감염병의 기습공격을 막아낼 만큼 철저한 준비가 있었던 점, 읍내와 백산으로 군진을 옮겨가며 장기간 전개했던 점 등은 단순한 민란으로 치부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반박했다. 정읍시는 1차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점을 무장기포로 보는 학계의 입장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무장포고문에는 날짜와 동학이란 용어가 없고 자료도 없어 20일과 21일 설이 양존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1894년 3월 초 고부농민들이 해산하면서 고부봉기가 실패로 끝났다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고부농민봉기 지도부가 여전히 존재했고 혁명의 확대와 지속을 위해 전술적으로 판단해 무장으로 이동한 것이라고 해석했다.전봉준이 무장으로 이동한 이유는 당시 세력이 가장 크고 동학 교단과 밀접한 손화중의 도움을 받아 혁명의 불씨를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무장 동음치에 모인 농민군이 무장관아를 점령하지 않고 고창과 흥덕을 거쳐 다시 고부관아를 점령한 것만 봐도 무장은 고부농민봉기를 통해 이미 타오른 혁명의 횃불을 키우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정읍시는 고부봉기를 한국 근대혁명을 촉발시킨 농민봉기로 재평가할 수 있도록 고부관아 복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고부관아가 동학농민혁명이 시작된 장소성을 지닌 역사적 현장이기 때문이다. 관련 법 개정도 요구한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 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참여자를 ‘3월에 봉건체제를 개혁하기 위해 1차로 봉기하고’라고 명시해 고부농민봉기를 동학농민혁명의 역사가 아닌 것으로 평가한 것은 역사 왜곡이자 희생당한 농민군에 대한 모욕이다”며 관련 법 개정을 통한 농민군의 예우를 촉구했다.
  • “서산 자연환경 활용 선진 농어업도시 만들 것”

    “서산 자연환경 활용 선진 농어업도시 만들 것”

    “산업단지만으로 서산을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이미지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완섭 충남 서산시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최단 거리에 있고 여객선 운항도 추진해 전통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고 다양한 생활 터전이 있어야 매력이 커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당장 내년 5월 충청권 최초로 국제크루즈선이 운항된다”며 “서산을 서해안의 주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풍요로운 경제도시와 품격 있는 문화 및 관광도시 등을 목표로 삼고 이 중 하나로 바다와 전통 농업을 아우르는 농어업의 성장을 꼽았다. 이 시장은 “농어업의 성장을 위해 스마트 혁신농업, 새로운 농촌환경 조성, 농산물 유통혁신, 안전한 먹거리 기반 구축 등 9대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면서 “서산의 우수한 자연환경을 활용해 선진 농어업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6쪽마늘 등 기존 유명 농산물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충남에서 처음으로 조사료를 직접 재배·공급하는 것처럼 새로운 농업 지원사업도 벌이고 있다”며 “농민의 급속한 고령화에 대비해 청년 농업인을 키우고 싶어 지난해 말 현대건설과 천수만 AB지구 첨단 스마트팜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했다. 이 시장은 또 “서산에는 어민이 많이 있다”면서 “어업인도 어려움이 커 낙후된 어촌 접근성과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을 펼쳐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착장을 늘리고 세척장 등을 만드는 등 어업인 생활과 편의 사업도 하지만 청년 수산학교를 건립해 어업 인재도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어업시설 복원은 해양관광자원 확보를 위해 중요하다”며 이 부분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지난 5월 충남 금산군에 있는 한국벤처농업대학에 재입학했다. 4차 산업시대에 발맞춰 세계 농업의 흐름을 배우고 첨단농업 지식과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다. 2016년 이곳을 졸업한 지 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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