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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치명상’ 프리고진 반란, 北 김정은도 뜨끔? “악몽”

    ‘푸틴 치명상’ 프리고진 반란, 北 김정은도 뜨끔? “악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3년 철권통치를 위협한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군사반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악몽같은 소식이었을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 문제를 다뤄온 60여년 경력의 미국 프리랜서 기자 도널드 커크는 6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기고한 ‘러시아 반란이 어떻게 북한 전복 영감을 줄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관련 분석을 전했다. 커크는 김 위원장의 은밀한 적, 즉 북한 지배 엘리트 계급 일부가 프리고진의 전략을 들여올 때가 됐다는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는 점이 김 위원장의 가장 큰 두려움이라고 평가했다. 북한 지배 엘리트 계급이 푸틴 대통령 통치력에 치명상을 입힌 프리고진의 군사반란에서 영감을 얻지는 않을까 김 위원장이 두려워한다는 분석이다. 커크는 특히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반란 관련 보도에 주목했다. 프리고진의 군사반란이 ‘36시간 천하’로 끝난 지난달 25일 북한 임천일 외무성 부상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를 만나 러시아 지도부를 강력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관련 소식을 전하며 바그너 그룹이나 프리고진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고, 반란의 본질도 설명하지 않았다. 커크는 북한의 공식 논평의 모든 목적이 푸틴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확립된 통치 체제에 대항하는 모든 위협에 대한 영원히 반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에게 푸틴 대통령은 그만큼 ‘소중한 동맹’이라고 커크는 강조했다. 실제로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북러 관계의 폭을 급속히 넓혀 왔고, 북한은 이를 통해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하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이익을 봤다고 커크는 진단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 군사반란으로 몰락하는 것은 북한 입장에서 “재앙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이 새로운 러시아 통치자와 양국 관계를 기존처럼 복원하려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고, 석유와 식량 등 정권 유지에 필요한 러시아의 지원이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커크의 설명이다. 커크는 또 “반란 세력이 중요한 우방이자 이웃국가의 중앙통치시스템을 거의 전복할 뻔 했다는 소식이 북한에 흘러드는 일은 (김 위원장 입장에서)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일일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프리고진의 반란 실패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커크는 북한이 옛 소련의 몰락, 동유럽 등 옛 소련 위성국가들에서 공산주의 지도자 및 통치자들의 몰락을 초래한 혁명과 격변은 물론 10여년 전 아랍의 봄 당시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휩쓴 봉기에 대해 주민들에게 숨겨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은 김씨 왕조에 있어 필연적으로 두려움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일종의 정치적 대격변”이라고 강조했다. 커크는 “바그너 그룹은 물러났지만, 반란은 다시 일어날 수 있고 다른 단체가 일으킬 수도 있다”며 “김정은 정권은 그 위험을 날카롭게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커크는 “김정은과 그의 왕조에 최악의 두려움은 저항 세력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결심하는 것”이라며 이 경우 저항 세력은 바그너 그룹의 사례에서 일종의 영감을 얻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청년 공유주택’·‘시간 우체국’… 고향사랑기부제로 지역 특화사업 추진

    ‘청년 공유주택’·‘시간 우체국’… 고향사랑기부제로 지역 특화사업 추진

    지자체들이 고향사랑 기부금으로 청년 공유주택 조성과 시간 우체국 건립 등 지역 특화사업을 추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울산 동구는 고향사랑 기부금으로 지역 특화사업인 ‘청년 공유주택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동구는 최근 조선업 수주 증가로 일자리가 늘고 있지만, 청년 취업자는 여전히 늘지 않고 있다. 이에 동구는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해결하려고 고향사랑 기부금으로 청년 공유주택을 조성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고향사랑 지정 기부를 통해 10억원의 기금을 조성한 뒤 내년부터 원룸이나 빌라 등 건물을 매입할 계획이다. 동구 관계자는 “도심의 원룸이나 빌라를 매입해 다른 지역에서 취업을 위해 동구로 전입하거나, 형편이 어려운 청년들에게 저렴하게 임대하면 조선업 일손 부족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 남구는 지역 특색사업인 ‘시간 우체국’ 건립에 고향사랑기부제 후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모인 고향사랑기부제 후원금을 ‘시간 우체국’ 건립 사업 등에 사용한다. 남구는 옛도심인 사직동에 ‘시간 우체국’을 건립해 내년 상반기까지 개관할 예정이다. 지상 3층 규모의 시간 우체국에서 관광객이 자신이나 가족, 지인에게 다양한 편지를 보내면 특수 타입캡슐에 보관했닥 짧게는 1개월 뒤, 길게는 100년 후 그 편지를 받아볼 수 있다. 남구 관계자는 “관광객이 개인정보 열람 동의서를 함께 제출하기 때문에 이사해도 거주지 검색을 통해 우편물 전달에 문제가 없다”며 “신청자가 어디에 있든 원하는 시기에 맞춰 편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남구는 지역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한다. 전북 남원시는 고향사랑기부제로 모금된 기부금을 지역 문화유산 복원에 쓰기로 했다. 문화유산 복원은 남원성 북문과 읍성 터를 대상으로 한다. 사업은 이르면 내년에 시작된다. 또 지자체마다 톡톡 튀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도 눈길을 끈다. 경남 합천군은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군청 홈페이지에 ‘온라인 명예의 전당’을 개설했다. 100만원 이상 고액 기부한 참여자의 이름과 금액이 표기돼 있다. 충북도는 벌초 대행과 대통령 옛 별장인 청남대 숙박 체험 등 이색 답례품을 내놓았다.
  • ‘친박 좌장’ 최경환의 귀환...‘보수연합군’ 국민의힘에 보탬 될까 [주간 여의도 Who?]

    ‘친박 좌장’ 최경환의 귀환...‘보수연합군’ 국민의힘에 보탬 될까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친박(박근혜 전 대통령)계 좌장인 최경환(68) 전 경제부총리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말 사면 후 경북 경산 당원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내며 ‘귀환’을 알린 그는 지난달 말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 정치적 메시지를 띄우는 등 존재감 과시에 나섰다.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내년 총선을 위한 정치 활동을 재개한 것이란 해석이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달 30일 이 전 대표와 서울 강남 모처에서 만찬을 했다. 그는 이 자리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이준석·유승민·나경원·안철수·박근혜 등 보수 가치에 동의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연합군으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른바 ‘보수 연합군’론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선 갑론을박이 뜨겁다.일단 당 내부선 박근혜 정부 시절 민정수석을 지낸 우병우 전 수석의 출마설에 이어 최 전 부총리의 정치 행보가 본격화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기류가 크다. 이들이 ‘적폐 세력’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았던 인물들이었던 만큼 출마설 언급 자체가 내년 총선을 좌우할 중도층 표심 흡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윤희석 대변인은 지난 3일 “저분들이 과연 향하는 지점이 어디냐, 끝에 가면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탄핵이라는 단어까지 가게 된다”고 비판했고, 장예찬 최고위원은 지난달 15일 최 전 부총리를 포함한 우 전 수석 등 친박계 인사들의 총선 출마설을 두고 “아주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보수 연합군으로 거론된 유승민 전 의원도 지난 4일 “역사의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일”이라면서 “분명한 원칙은 보수 정치가 탄핵 이전으로 돌아가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라고 관련 발언을 일축했다. 반면 같은 당 성일종 의원은 지난 5일 관련 질문에 대해 “저희 당은 모든 것이 다 열려 있다”고 했다. 성 의원은 라디오에서 ‘보수연합군’ 해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진보 쪽에서도 우리 당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고 건강만 하다면 그런 분들도 모셔 오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누구든 배제할 필요는 없지 않겠냐”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4일 라디오에서 “보수와 중도 연합을 복원하는 게 필수라는 말로 받아들였다”고 했다.최 전 부총리가 지역구로 내리 4선을 한 경북 경산엔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버티고 있다. 다만 그가 무소속 출마할 시 당선될 가능성을 놓고는 의견이 갈린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3일 친박계 움직임과 관련해 “내년에 친박이 무소속으로 나와본들 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 사람들은 박근혜가 건재할 때 경쟁력이 있지 자생력이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꼬집었다. 최경환 전 부총리 누구? 1955년 경북 경산에서 태어난 최 전 부총리는 행정고시(22회)로 공직에 입문한 경제관료 출신으로 언론인 경력까지 가진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대구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했다. 1999년 예산청 법무담당관을 끝으로 관료 생활을 마친 그는 한국경제신문에서 논설위원 겸 전문위원을 지냈다. 정치계엔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상근경제특보로 영입되며 발을 들였다. 이후 17대 국회 경북 경산·청도 지역구 당선을 시작으로 내리 4선을 지냈다.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지만 이명박 정부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으로도 기용된 바 있다. 박근혜의 대통령 당선 후인 2013년엔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2014년엔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으로 임명됐고 2015년에는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임으로 국무총리 권한대행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국정원 특활비 상납 사건에 연루돼 뇌물죄로 징역 5년 형을 받았다. 2022년 3월 17일에 가석방된 데 이어 지난해 12월 윤석열 정부의 특별사면을 받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면을 결정한 윤 대통령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시절 그를 감옥으로 보냈던 당사자다.
  • 세계 최대 김해 고인돌 유적 훼손… 공무원들 무더기 검찰 송치

    세계 최대 김해 고인돌 유적 훼손… 공무원들 무더기 검찰 송치

    세계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고인돌을 무단 훼손해 논란이 된 ‘김해 고인돌 사건’의 당사자인 김해시청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남경찰청은 ‘김해 구산동 지석묘 정비사업’ 과정에서 문화재청의 허가 없이 고인돌 주변에 깔린 얇고 넓적한 돌인 박석을 해체한 혐의(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김해시청 공무원 A씨 등 6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관련 기관의 허가를 받지 않고 구산동 지석묘(고인돌·경남도 기념물 제280호)를 복원, 정비하는 사업을 진행한 혐의다.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에 따르면 매장문화재 유존 지역에서 지하 땅 파기를 수반하거나 형질 변경을 수반하는 사업 등을 할 때 반드시 문화재청과 사전 협의해야 한다. 하지만, 김해시는 박석을 해체하고 유적지 내 상석(윗돌) 주변부를 중장비로 파헤치는 작업을 하면서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 이들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지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김해시는 2021년 10월 경남도에 유적지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했지만, 허가가 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 사업을 계속 추진했다. 이들은 그해에 예산을 쓰지 않으면 불용 처리되는 탓에 그대로 사업을 진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허성곤 전 김해시장과 홍태용 현 김해시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지만, 혐의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8월 문화재가 무단 훼손된 것을 확인하고 김해시를 고발했다. 경남도는 지난 1월 이번 사업의 감사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 같은 위반 사항이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한편, 구산동 고인돌은 상석(윗돌) 무게 350t, 길이 10m, 주변 묘역 규모가 1615㎡로 세계 최대 규모의 고인돌로 평가받고 있다.
  • 기재차관 “새마을금고 우려 근거 없어… 수산물·양파·시멘트 가격 안정 노력”

    기재차관 “새마을금고 우려 근거 없어… 수산물·양파·시멘트 가격 안정 노력”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일 “새마을금고에 대한 우려는 근거가 없으며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방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일자리 전담반(TF) 회의를 열고 “새마을금고의 전반적인 건전성과 유동성은 우수하고 정부가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과도한 우려를 하실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금융기관과 마찬가지로 5000만원 이하 예금은 보호되며 일부 금고 합병 시에는 5000만원 초과 예금까지 전액 보장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6%대까지 급등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부 지점에서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조짐이 나타나고 새마을금고의 자산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번진 바 있다. 방 차관은 “7월 1일부터 어제까지 중도 해지한 예금과 적금을 다음 주 금요일까지 재예치할 경우 최초 가입조건과 동일한 이율과 비과세 혜택으로 복원해 드린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수산물, 양파, 시멘트 등 주요 품목의 가격 동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방 차관은 가격이 높은 일부 수산물 품목에 대한 할인 행사를 지속하고, 정부의 수산물 비축 목표를 역대 최대 수준인 7만 6000t으로 지난해의 2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양파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9만t 증량해 이달 말부터 시장에 공급한다. 방 차관은 “시멘트의 경우, 최근 일부 시멘트사를 중심으로 올 하반기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면서도 “실제 가격 인상 여부 등은 향후 시멘트사와 레미콘 업계 등의 협의 후 결정될 사항으로 현재는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간 시멘트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었던 유연탄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유가도 안정세를 보이는 등 시멘트 가격 인상 요인이 점차 해소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방 차관은 “필요시 동반성장위원회 등 관련협의체를 통해 원활한 민간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시멘트 등 건설 원자재 시장 안정을 위한 건설·자재·유통을 모두 포함하는 갈등 조정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종합 방안 마련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건설·해운·수산·자원순환업 4개 업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제2차 빈일자리 해소방안과 선원 일자리 혁신방안을 다음 주에 발표한다. 방 차관은 “건설・해운・수산・자원순환업 4개 업종에 대한 업종별 맞춤형 지원과제를 마련한다”며 “특히 해운업의 경우, 별도 선원 일자리 혁신방안을 통해 전세계적인 국적 선원 인력부족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전사고 감축, 열악한 작업환경 개선 등을 통해 인력 유입을 유도하겠다”며 “구인・구직자 매칭 지원 시스템 확충과 청년・재직자・고급인력 등 맞춤형 인력양성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구조적 변화에 대응해 산업 수요 맞춤형으로 외국 인력이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이천시 17일부터 환경학습관서 파충류·기니피그 전시회

    이천시 17일부터 환경학습관서 파충류·기니피그 전시회

    경기 이천시가 오는 17일부터 환경학습관에서 파충류·기니피그 전시회를 연다. 새로운 가족 회색앵무 ‘자기’가 환경학습관의 마스코트로 활약할 예정이다. 또한 관내 어린이집 원아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환경교육, 생태와 건강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 운영 중이다. 대상 시설로는 동부권 광역자원회수시설,스포츠센터,환경사업소가 있으며 내년 생활자원회수센터가 준공되면 대상시설에 포함될 예정이다. 환경학습관은 동부권 광역자원회수시설의 폐열을 이용해 열대 식물을 키우고 수족관 시설을 운영한다.수족관에는 아로와나,레오폴드 같은 열대 어류 17종, 식물관에는 총 202종 식물이 있는데, 파파야나무, 바오밥나무 같은 열대 식물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환경학습관 입장료는 지난해 연말부터 무료다. 시는 환경학습관 내부에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테이크아웃 카페 운영,생태연못 복원 및 개장, 인근 도토리 숲길과 연계한 야간개장 등도 계획하고 있다. 김경희 시장은 “민선8기 1주년을 기념하여 행복한 이천시민을 위한 문화,체험공간인 환경학습관을 더욱 활성화하여 ‘새로운 이천,희망찬 이천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3·15 의거 시위에 마산상고 학생 등 52명 참여 규명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마산상고 학생 43명과 마산여고·마산여중·성지여중 학생 9명의 ‘3·15 의거 시위 참여 확인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을 했다고 6일 밝혔다.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이모씨 등 43명과 정모씨 등 9명은 3·15 의거 당시 경남 마산지역 중고생들로, 마산 8개 고등학교 학생의 대규모 시위 등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3·15 의거는 1960년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3·15 부정선거와 권위주의적 통치에 반발해 마산 지역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이다. 마산상고는 3·15 의거와 4·19 혁명의 불씨가 된 김주열 열사가 입학시험을 치렀던 학교다. 그는 1960년 3월 15일 실종돼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번 조사 과정에서 신청인들은 시위 참여에 대해 구체적이고 일관된 진술을 했고, 참고인 진술에서도 신청인들의 시위 참여 사실을 확인했다고 진실화해위는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이번 진실규명 결정에 따라 행정안전부와 국가보훈부, 경상남도와 창원시가 3·15 의거 참여자의 명예를 선양하고, 3·15 의거 정신과 역사적 의미를 후대에 알리기 위한 기념사업 및 교육사업, 유적지 복원 등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진실화해위는 그동안 3·15 의거와 관련, ‘3·15 의거 고문 등 피해사건’을 비롯한 46건(47명)에 대해 진실을 밝혔다. 이번 사건 43건과 여중생들의 ‘3·15 의거 시위 참여 확인 사건’ 9건을 포함해 진실규명 결정 사건은 총 98건(99명)으로 늘어났다.
  • 정부, 새마을금고 뱅크런 차단 총력전… ‘방만조직’ 뇌관은 여전

    정부, 새마을금고 뱅크런 차단 총력전… ‘방만조직’ 뇌관은 여전

    올 들어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급증하며 부실 우려가 커지자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정부가 3월부터 운영해 온 관계기관 합동 컨트롤타워인 ‘범정부 대응단’을 행정안전부 차관 주재로 확대, 구성했다. 대응단은 예수금 동향을 실시간 감시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정부 차입까지 동원해 유동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1~6일 중도 해지한 새마을금고 예적금에 한해 14일까지 재예치를 신청하면 최초 가입 조건과 동일한 이율과 비과세 혜택을 적용해 계좌를 복원키로 했다.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은 이날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었다. 새마을금고 관리감독 부처인 행안부의 한창섭 차관은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며, 다른 금융기관과 마찬가지로 예금자별 5000만원 이하 예적금은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예금자 보호가 된다”고 강조했다. 한 차관은 이어 “필요한 경우 정부 차입을 통해 유동성을 충분히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금융당국은 새마을금고의 연체 채권 정리를 위해 다양한 채권 매각 채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지난 5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상환준비금 등 총 77조 3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예금자보호 준비금도 2조 6000억원을 갖췄다. 또 중앙회 대출(금고별 1000억원), 자금 이체 등을 통해 유동성 지원이 가능하며 국가와 공공기관,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을 통한 지급도 가능하다고 행안부는 전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뱅크런’(대량 인출 사태) 조짐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경기 남양주 동부 새마을금고가 대출 채권 부실로 인근 새마을금고로 흡수 합병될 것으로 알려지자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일부 조합원들이 예적금을 해지하는 뱅크런 조짐을 보였다. 이날 4개 창구는 예금을 인출하거나 상담하려는 고객으로 꽉 차 있었고, 20여명의 고객이 초조한 표정으로 순서를 기다렸다. 고객 전모(57)씨는 “너무 불안해서 예금을 해지하러 왔다. 다시 예치하면 비과세 혜택을 준다는데 믿을 수 없다. 다시는 새마을금고에 돈을 예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6000만원을 인출했다는 또 다른 고객 곽모(53)씨는 “진짜 무슨 일이 생겨서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 내 돈을 언제 받을지 기약이 없지 않으냐”면서 “그래서 돈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날 한 차관이 현장점검을 위해 방문한 서울 종로구 교남동 새마을금고 경희궁지점에서도 한 여성이 창구 직원에게 해지 상담을 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직원이 “새마을금고 한두 지점의 연체율이 높은 것이고, 급하게 돈을 빼면 만기 이자에 비해 손해가 날 수 있다”고 설득하자 이 여성은 발길을 돌리면서도 다음날 다시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상호금융사들과 마찬가지로 새마을금고 역시 행안부가 아닌 금융당국 통제를 받도록 감독체계를 바꾸거나 최소한 새마을금고의 왜곡된 조직체계를 바꾸지 않으면 이번 연체율 급증과 같은 위기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새마을금고중앙회 산하 MG디지털연구소가 발간한 ‘2021 새마을금고 통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임직원 2만 8891명 중 임원이 1만 368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100명당 임원이 85명인 셈이다. 새마을금고와 임직원 수가 비슷한 KB금융(2022년 말 기준 2만 8101명)의 임원이 41명에 불과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틀간 뱅크런 조짐이 나타나 이날 기자가 찾은 남양주 동부 새마을금고(지난해 말 기준)의 임원만 해도 10명, 정규직 직원은 14명이다. 임원은 이사장 1명, 부이사장 포함 이사 7명, 감사 2명으로 구성된다. 정규직 직원은 총무팀 2명, 우편 취급 직원 2명, 예금을 받는 수신팀 7명 등이다. 대출 실무를 맡는 여신 담당 직원은 3명에 불과했다. 일반 직원과 임원의 숫자가 비슷하면 조직의 실무 역량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새마을금고는 협동조합 개념으로 소규모 조직에서 시작된 금융기관”이라며 “문제는 숫자가 많아지면서 금융기관으로서의 모니터링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교수는 “금융기관으로서 신뢰를 갖추기 위해 필요한 기준들이 유명무실해지면서 조직 관리도 부실해졌다”며 “금융기관으로서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500년된 이슬람 쿠란 필사본, 3년여 끝에 복원 [대만은 지금]

    500년된 이슬람 쿠란 필사본, 3년여 끝에 복원 [대만은 지금]

    전쟁과 지진 등 온갖 고초를 겪은 500년 된 이슬람교 경전 쿠란 필사본이 대만에서 약 3년여 복원 작업 끝에 28일 공개된다고 국립대만도서관이 밝혔다. 아랍어로 된 쿠란 경전은 대만 불교 츠지재단의 한 터키 자원봉사자가 중고 서점에서 구입해 2020년 7월 대만 불교계에서 아주 유명한 정옌스님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옌스님은 불교경전인 법화경과 이슬람 경전 쿠란의 사상이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는 이를 소중히 간직하다 복원하기로 했다. 복원 전 쿠란 필사본은 표지부터 안쪽까지 습기나 벌레 등으로 인해 책장이 붙어 읽을 수 없는 상태였다. 복원 중 책 안에서는 피, 흙, 꽃잎, 머리카락, 식물의 씨앗, 벌레 피해 등으로 의심되는 것들이 나왔다. 도서관은 쿠란 필사본이 최소 10명이 15세기부터 16세기에 걸쳐 작업된 것으로 추론된다고 했다. 도서관은 500년 된 쿠란이 전쟁과 지진을 겪었으며 세월은 물론 역사, 지식 및 문화도 담고 있다며 35개월에 걸쳐 복원사가 정성스레 복원해 귀중한 문서의 역사적 화려함이 재현됐다고 밝혔다. 
  • 진실화해위, 3·15의거 시위 참여 마산상고 학생들 ‘진실규명 결정

    진실화해위, 3·15의거 시위 참여 마산상고 학생들 ‘진실규명 결정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마산상고 학생 43명과 마산여고·마산여중·성지여중 학생 9명의 ‘3·15 의거 시위 참여 확인 사건’에 대해 진실 규명을 했다고 6일 밝혔다.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이모씨 등 43명와 정모씨 등 9명은 3·15 의거 당시 경남 마산지역 중고생들로, 마산 지역 8개 고등학교 학생의 대규모 시위 등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3·15 의거는 1960년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3·15 부정선거와 권위주의적 통치에 반발해 마산 지역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이다. 마산상고는 3·15 의거와 4·19 혁명의 불씨가 된 김주열 열사가 입학시험을 치렀던 학교다. 그는 1960년 3월 15일 실종돼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번 조사 과정에서 신청인들은 시위 참여에 대해 구체적이고 일관된 진술을 했고, 참고인 진술에서도 신청인들의 시위 참여 사실을 확인했다고 진실화해위는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이번 진실규명 결정에 따라 행정안전부와 국가보훈부, 경상남도와 창원시가 3·15 의거 참여자의 명예를 선양하고, 3·15 의거 정신과 역사적 의미를 후대에 알리기 위한 기념사업 및 교육사업, 유적지 복원 등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그동안 3·15 의거 사건과 관련해 ‘3·15 의거 고문 등 피해사건’ 등 46건(47명)에 대해 진실을 밝혔다. 이번 사건 43건과 여중생들의 ‘3·15 의거 시위참여 확인 사건’ 9건을 포함해 진실규명 결정 사건은 총 98건(99명)으로 늘어났다.
  • 새마을금고 ‘뱅크런’ 우려에…정부 “예적금 재예치 땐 비과세” 추진

    새마을금고 ‘뱅크런’ 우려에…정부 “예적금 재예치 땐 비과세” 추진

    정부가 부실 우려에 따른 ‘뱅크런’(대량인출사태)조짐을 보이는 새마을금고의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 중도에 해지한 예·적금을 재예치할 경우 금리와 비과세 혜택을 원래대로 복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는 6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 새마을금고 건전성 관련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새마을금고 회원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 안심하시기 바란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관계기관 합동으로 범정부 대응단을 구성해 새마을금고 예수금 동향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위험 요인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면서 “최근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새마을금고 건전성 우려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연체율은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 차관은 “금고 창설 60년 역사 이래 크고 작은 위기는 있었지만, 고객의 예금을 지급하지 못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상환준비금 등 총 77조 3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예금자 보호 준비금도 2조 6000억원을 갖췄다. 정부는 중도에 해지한 예·적금을 재예치하면 기존 혜택을 복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병관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2011년 새마을금고 인출(뱅크런) 사태가 있었을 때 2주 이내에 예·적금을 재예치한 경우 (비과세·약정이율 혜택을) 원복시킨 사례가 있다”라며 “관계부처와 협의해서 검토할 수 있도록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연체율 상승, 부실 금고 인수합병 등 각종 불안한 소식이 이어지며 오히려 “안심하라는 말이 더 불안하다”고 호소하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전날 서울 강서구의 한 지점을 찾은 직장인 이모씨(36)는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이자율 높다는 점을 비교해보고 예금을 들었는데 뉴스를 보고 불안해 점심도 거르고 다녀왔다”면서 “안심하라는 말만 믿고 있다가 미국처럼 연쇄 파산사태라도 날까 봐 더 불안하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의 불안감이 커지자 새마을금고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예금자보호기금이 설치돼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하고 있다”며 “인수합병되더라도 5000만원 초과 예·적금을 포함한 고객 예·적금은 원금과 모두 100% 이전되므로 5000만원 초과 예금도 보호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남양주동부 새마을금고는 채권 부실로 인근의 화도 새마을금고로 흡수합병될 것으로 알려지자 일부 조합원들이 지점에 방문해 예·적금을 해지하는 뱅크런 조짐이 나타났다.
  • “엄마 보고 싶었어요”… AI로 부활한 순직 조종사

    “엄마 보고 싶었어요”… AI로 부활한 순직 조종사

    “아버지 만나서 어땠어?” “아버지와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 많이 했어요. 저는 아버지 만나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16년 전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조종사 박인철(공사 52기) 소령이 인공지능(AI) 기술로 어머니와 다시 만났다. 국방홍보원 국방TV는 5일 ‘그날, 군대 이야기-고 박인철 소령을 만나다’ 편을 통해 어머니와 다시 만난 박 소령의 모습을 공개했다. 박 소령은 1984년 F4E를 몰고 팀스피릿 훈련에 참가했다가 순직한 박명렬 소령의 아들이기도 하다. 박 소령은 아버지가 못다 이룬 창공의 꿈을 이루겠다며 공군사관학교를 거쳐 전투기 조종사가 됐다. 그러나 2007년 7월 서해안 상공에서 KF16 요격 훈련 중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그의 나이 27세였다. 박 소령의 어머니 이준신씨는 “인철이를 저렇게라도 한 번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눈시울을 적셨다. 디지털 기술로 재현된 박 소령은 조종복을 입고 환한 미소로 “엄마, 인철이요. 엄마, 너무 보고 싶었어요”라고 어머니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이씨는 눈물을 머금고 “인철아 보고 싶었어”라고 답하며 꿈에 그리던 아들의 모습을 바라봤다. “사랑해요. 엄마!” “엄마도 많이 사랑해.” 일생에서 가장 사랑했던 두 남자를 떠나보낸 이씨는 아버지와 만나 잘 지내고 있다는 화면 속 아들의 말에 옅은 미소를 지었다. 이씨는 “엄마 아들로 태어나 줘서 너무 고마웠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 같은 만남을 기획한 국방부는 “임무 중 전사하거나 순직한 장병의 유가족을 위로하고 호국영웅의 숭고한 희생에 예우를 표할 방법을 고민했다”며 “많은 국민들이 우리 군 영웅들이 흘린 피와 땀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를 이해하고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 [단독]한중 ‘싱하이밍 사태’ 뒤 처음 만났지만… 사드·대만 등 곳곳 지뢰밭

    [단독]한중 ‘싱하이밍 사태’ 뒤 처음 만났지만… 사드·대만 등 곳곳 지뢰밭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중국 베팅’ 발언 등으로 살얼음판을 걷던 한국과 중국이 올 들어 처음 고위급 대면접촉을 재개했다. 일단 양측 외교당국이 ‘상황 관리’에 나선 것인데 대만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뇌관’이 도사리고 있어 관계 정상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5일 한중 외교부에 따르면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는 전날 베이징에서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과 3시간여 동안 면담 및 오찬을 했다. 양국은 지난해 8월 외교장관회담, 11월 정상회담을 했지만 지난해 말 계획됐던 왕이 당시 중국 외교부장의 방한이 무산된 이후 갈등 요인이 짙어지면서 고위급 접촉 또한 중단됐다. 양측은 최근 한중 갈등의 핵심 사안이자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대만 문제를 두고 의견을 나눴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빈 방미 전인 지난 4월 로이터 인터뷰에서 “대만해협에서의 일방적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말참견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발끈했고, 싱 대사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중국의 반대편에 베팅하면 후회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쑨 부부장은 회동에서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에 속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은 양국 관계의 정치적 토대와 직결된다”며 “한국 측이 반드시 이 원칙을 엄수하고 실천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최 차관보는 “한국의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은 1992년 수교 이래 변함없이 견지돼 왔다”고 확인했다. 하나의 중국은 대만, 홍콩, 마카오, 중국 내 소수민족 등이 모두 중국과 하나(One China)라는 의미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는 최 차관보가 “하나의 중국 원칙”이라고 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외교부 관계자는 “최 차관보는 원칙이란 표현을 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만큼 대만 문제가 민감하다는 방증인 동시에 윤 대통령의 대만 발언 논란에서 보듯 언제든 불붙을 수 있는 소재라는 의미다. 지난달 6년 만에 경북 성주군 주한미군 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완료되면서 사드 갈등이 재현될 소지도 다분하다. 2017년 10·31 협의로 양국이 사드 갈등을 봉인한 후 2019~21년 중국이 ▲3불(不) 1한(限) 관련 지난 2년간 이행현황 통보 ▲사드 영구 배치 방지를 위한 미국 설득 노력 ▲양국 기술 전문가 정례회의 개최 등 세 가지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사드 철수까지 요구했던 사실<서울신문 7월 5일자 1면>을 감안하면 사드를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는 중국은 언제든 이 문제를 걸고넘어질 수 있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국제관계연구실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는 윤석열 정부가 등장하고 나서 한중 관계를 재정립하는 일종의 과도기적 상황이지만 양측 모두 관계를 파탄으로 몰아갈 생각은 없다”며 “다만 중국의 경우 대만 문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달라는 조건이 있는 것이고, 우리는 한미동맹, 사드 등 주권적 사안에 대한 중국 간섭을 불허하겠다는 입장이 있는 것인데 서로가 상대를 배려하면서 전제 조건들에 대한 관리가 되느냐가 관계 복원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한중 관계 복원 여부를 가늠할 첫 시험대로는 오는 13~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외교장관회의가 꼽힌다. 이 자리에서 한중 외교 수장 간 만남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우리 정부는 연내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도 추진 중이지만 한중 및 중일 간 전략대화 등이 먼저 이뤄져야 해 이 또한 쉽지 않아 보인다. 한중 관계 복원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한국 정부와 달리 중국 정부는 일본에 각을 세우고 있어서다.
  • 남궁역 서울시의원, 이월하고도 올해 저조한 사업, 철저한 추진 당부

    남궁역 서울시의원, 이월하고도 올해 저조한 사업, 철저한 추진 당부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남궁역 의원(국민의힘·동대문3)은 지난달 21일 열린 제319회 정례회 환경수자원위원회 푸른도시여가국 2022년 세입·세출결산승인 및 올해 사업추진 상황을 검토하면서 전년도 이월하고도 올해 상반기 추진이 저조한 사업들에 대해 질의하고 올해 철저한 추진을 당부했다. 지난 2022년 사업중에 집행이 어려워 전액 이월한 사업은 도시생태축 복원사업, 명일근린공원 조성사업, 보라매공원 복합 문화공원 조성사업이었다. 이 사업들은 올해 계속 추진되고 있는데, 푸른도시여가국의 5월 기준 집행자료를 분석한 결과, 예산집행이 0%로 사업추진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궁 의원은 도시생태축 복원사업(마포경의선 선형의숲)이 작년 4억 4000만원이 전액 이월됐으며, 올해 예산이 23억 9000만원인데 상반기에 예산지출이 전혀 없다는 것은 사업 추진의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했다.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작년에 투자심사, 기술용역타당성 삼사 등의 사전절차가 지연되어 부득이하게 이월했으며 현재 기본계획 수립 용역중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남궁 의원은 아직 기본계획수립 중이면, 올해도 전체예산의 집행이 어려울텐데 사업시 사전절차 이행기간과 조성하기 전에 용역 등의 기간의 예측을 정확히 해 예산을 편성할 것을 강조했다. 남궁 의원은 “예산의 편성은 그해 그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약속과도 같다. 편성 시 여러 가지 돌발상황이 있지만, 이런 경우의 수를 예측해 정상적인 추진이 될 것인지 세심하게 검토하기를 바란다. 올해 말에 이 사업이 내년으로 또 이월될 것인지 진행과정을 지켜보겠다. 푸른도시여가국에서는 면밀하게 진행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 “실제 미분양 10만가구 넘을 것…기업구조조정 리츠 활용해야”

    “실제 미분양 10만가구 넘을 것…기업구조조정 리츠 활용해야”

    전국 미분양 주택이 정부가 발표하는 7만 가구 수준이 아닌 실제로는 10만 가구 수준에 달해 건설업 연쇄부도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지방 미분양 적체 해소를 위해 기업구조조정 리츠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5일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실과 함께 개최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미분양주택리츠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주산연은 주택시장이 올해 2분기부터 조정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며, 수도권 인기지역은 하반기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경제성장률, 금리, 수급 등 변동요인에 따라 지역별 편차가 클 것으로 봤다. 특히 미분양 물량의 수도권과 기타 지방의 양극화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산연은 지방 미분양 해소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5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을 6만 8865가구라고 발표했는데, 주산연은 주택시장 침체기엔 주택사업시행자가 실제 청약·계약 기준 미분양보다 30~50% 적게 응답하는 경향이 있어 실질적으로는 미분양이 10만가구를 초과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덕철 주산연 부연구위원은 “장기적체 가능성이 큰 지방 미분양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건설업과 제2금융권의 연쇄부도가 우려되므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해결책으로는 기업구조조정 리츠 활용을 제안했다. 기업구조조정 리츠란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증권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분하는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 9개 리츠가 미분양 주택 3404가구를 매입해 운용한 사례가 있다. 당시 미분양주택이 있는 사업장을 보유한 건설사는 기업구조조정 리츠를 실행하기 전 최소 30% 이상 손실상황에 놓여있었으나 손실액이 10% 내외로 줄었다. 대출금융기관은 원금 및 약정이자를 모두 회수했고, 투자자는 연평균 6% 내외 수익을 얻었다. 최 부연구위원은 “주택시장 활성화기에 폐지된 기업구조조정 리츠에 대한 신용보강과 세제·금융지원 등 정부지원대책을 하루빨리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정부지원책으로 ▲공공기관 매입약정에 따른 신용보강 ▲미분양주택 양도소득세 혜택 ▲재산세 감면 ▲취득세 감면 ▲공공기관 매입약정 재도입 및 세제 혜택 복원·확대 등을 제시했다.
  • 최경환 “보수연합”에… 안철수 “필수” 유승민 “시계 거꾸로”

    최경환 “보수연합”에… 안철수 “필수” 유승민 “시계 거꾸로”

    22대 총선을 앞두고 친박(친박근혜) 핵심으로 꼽히는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보수연합군’을 주장하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선거 전 세력 규합이라는 측면에서 옳은 방향이라는 원론적 평가가 나오는 한편 중도층 확보에 악영향을 끼치는 실효성 없는 주장이라는 혹평도 상당하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CBS 라디오에서 “원론적이고 상식적인 일로, 선거에서는 우군을 많이 확보하는 쪽이 이기게 돼 있는 것”이라며 “보수와 중도 연합을 복원하는 게 필수라는 말로 받아들였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달 30일 이준석 전 대표 등과의 만찬에서 “나경원·안철수·유승민·이준석은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모두 힘을 합쳐야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함께 거론된 유승민 전 의원은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분명한 원칙은 보수 정치가 탄핵 이전으로 돌아가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라며 “역사의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 전 대표도 확대 해석을 경계하며 ‘보수연합군’이라는 표현 자체가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이다. 이 전 대표는 “취재 경쟁 속 과장된 이야기가 나오는데, 별다른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최 전 부총리의 발언을 접한 당내 인사들 사이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역력하다. 실제 ‘보수통합론’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고,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 등 군소 정당이 결합해 미래통합당 체제로 선거를 치렀지만 참패했다. 한 수도권 의원은 “같은 국민의힘 당원들도 성향 차이가 상당하다. 단순 통합이라는 임시방편으로는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했다.
  • 신라 공주의 마지막 가는 길… 영롱한 비단벌레 날개 달고 훨훨

    신라 공주의 마지막 가는 길… 영롱한 비단벌레 날개 달고 훨훨

    초록빛 비단벌레 날개 장식이 예쁘게 달린 말다래, 정성을 들인 작은 금귀걸이, 반짝반짝 빛났을 금동신발과 금·은 팔찌와 반지…. 신라 공주의 마지막 가는 길에는 작고 예쁜 것만 가득했다. 쪽샘 44호분에서 나온 유물들을 보노라면 사랑스러운 어린 소녀를 보내는 안타까운 마음이 1500년의 세월을 건너 고스란히 전해오는 듯하다. 2014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1350일간의 발굴 조사를 마친 경주 쪽샘 44호분이 그간 숨겼던 이야기를 드러냈다. 쪽샘 유적은 4~6세기 신라 왕족과 귀족이 묻힌 무덤으로 44호분에서는 총 780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4일 경북 경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진행한 시사회에서는 대장정을 마친 발굴 성과들을 볼 수 있었다. 2020년 발굴조사 당시 무덤 주인의 머리맡에 마련된 부장 공간에서는 비단벌레 날개 가장자리에 금동 테두리를 단 장식품 수백점이 나왔다. 그간 용도를 정확히 몰랐다가 오랜 분석 끝에 비단벌레 날개로 장식한 말다래(말 탄 사람 다리에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 밑에 늘어뜨리는 판)였음이 확인됐다.이날 발굴단 복장을 하고 나선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비단벌레 딱지날개를 이용한 유물들은 황남대총, 금관총 등 신라 고분 가운데서도 최고 등급의 무덤에서만 확인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말다래는 천마총, 금령총, 금관총에서 나왔는데 모두 천마도가 중심이 됐다. 44호분 말다래는 처음 확인된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신라인들의 장례문화를 보면 죽은 이가 저세상으로 가는 길에 말과 날개를 많이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날개 달린 말을 그린 천마도가 대표적이다. 쪽샘 비단벌레 날개로 말다래를 장식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현재 비단벌레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지만 신라 시대에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단벌레 날개 장식은 금동판에 비단벌레 딱지날개 2매를 겹쳐 올리고 그 위에 둘레 가장자리를 장식하는 금동판을 올린 후 실로 고정해 제작했다. 중심부를 둘러싸고 4점의 장식이 결합해 꽃잎 모양을 구성했고, 이런 꽃잎 모양 50개가 말다래에 각각 부착돼 당시 찬란했던 신라 공예 기술을 보여주고 있었다. 원본은 세월과 함께 빛이 바랬지만 재현품을 통해 제작 당시의 찬란함을 감상할 수 있었다. 연구소는 2020년 유물 발굴 당시 무덤 주인의 키를 150㎝ 전후로 봤으나 유물들을 분석하면서 키가 더 작고 어린 여성일 것으로 판단했다. 나이는 10살 전후로 본다. 심현철 특별연구원은 “출토된 유물을 수습하기 전이라 당시 상황으로 추정했는데 유물을 수습해 정확한 규격을 확인했다”면서 “10세 소녀인 것은 적극적인 자료가 나오지 않아 추정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요즘 10세 여아 크기가 133~135㎝ 정도이고 고대라서 그거보단 조금 작은 정도로 추정했다”고 말했다.금동관 주변에서 나온 5㎝ 폭의 유기물 다발은 정밀 분석 결과 사람의 머리카락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인태 학예연구사는 “동물과 사람의 머리카락은 완전히 다르다. 44호분은 사람 모발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실물 자료로 이렇게 나오는 것은 처음이라 굉장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정밀조사 결과 1㎝ 내외 두께로 모발을 모아 직물로 감거나 장식한 것으로 봤다. 이는 고대인의 머리꾸밈새를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어린 공주의 무덤답게 유물들도 아기자기하고 예쁜 것이 특징이다. 금귀걸이는 여러 유물 중에서도 가장 보존 상태가 좋아 귀걸이를 달았을 모습을 생생하게 떠올리게 한다. 금동관의 경우는 신라 어린 왕자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금령총에서 출토된 유물보다도 작다. 금동관에서는 홍색(꼭두서니 염색), 자색(자초 염색), 황색(원료 미상) 3가지의 색실을 사용해 무늬를 나타낸 직물인 삼색경금(三色經錦)도 확인됐다. 삼색경금은 숙련된 기술과 시간이 필요해 최상위계층 고분에서만 확인된다. 또한 금동신발에서는 가죽, 견직물, 산양털로 만든 모직물도 확인됐다. 삼국시대 직물 자료로는 처음 발굴된 것이라 직물 연구사에도 중요한 유물로 평가받는다.연구소는 장례 당시 4명 이상이 순장됐을 것으로 봤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에서 순장 풍습은 502년 금지됐다. 이 무덤은 그 이전의 곳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이번 조사발굴 성과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진들이 모여 분석해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보존과학, 의류직물학, 토목공학, 지질학 등 여러 분야가 협업해 보다 정밀한 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연구소는 12일까지 쪽샘유적발굴관에서 보존 처리를 마친 유물을 출토 당시의 모습으로 재현해 공개할 예정이다.
  • 최경환 “보수연합”에…“원론·상식” vs “시계 거꾸로” 엇갈리는 당내 반응

    최경환 “보수연합”에…“원론·상식” vs “시계 거꾸로” 엇갈리는 당내 반응

    22대 총선을 앞두고 친박(친박근혜) 핵심으로 꼽히는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보수연합군’을 주장하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선거 전 세력 규합이라는 측면에서 옳은 방향이라는 원론적 평가가 나오는 반면, 중도층 확보에 악영향을 끼치는 실효성 없는 주장이라는 혹평도 상당하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CBS라디오에서 “원론적이고 상식적인 일로, 선거에서는 우군을 많이 확보하는 쪽이 이기게 돼 있는 것”이라며 “보수와 중도연합을 복원하는 게 필수라는 말로 받아들였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달 30일 이준석 전 대표 등과 만찬에서 “나경원·안철수·유승민·이준석은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모두 힘을 합쳐야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함께 거론된 유승민 전 의원은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분명한 원칙은 보수정치가 탄핵 이전으로 돌아가선 절대 안 된다는 것”이라며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친박 세력들이 정치권 전면에 다시 나서면 안 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도 확대해석을 경계하며 ‘보수연합군’이라는 표현 자체가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이다. 이 전 대표는 “취재경쟁 속 과장된 이야기가 나오는데, 별다른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최 전 부총리와 이 전 대표의 만남은 둘다 친윤(친윤석열)이 아니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최 전 부총리의 발언을 접한 당내 인사들도 부정적 기류가 역력하다. 실제 ‘보수통합론’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의 가장 큰 화두였고, 결국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 등과 군소정당이 결합해 미래통합당 체제로 선거를 치렀지만 참패했다. 이를 경험한 현역 의원들은 ‘무늬만 통합해서는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 수도권 의원은 “같은 국민의힘 당원들도 성향 차이가 상당하다. 단순 통합이라는 임시방편으로는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했다.
  • 신라 무덤서 머리카락 다발… “키 130㎝ 10살 공주가 주인”

    신라 무덤서 머리카락 다발… “키 130㎝ 10살 공주가 주인”

    1500년 전 신라고분 돌무지덧널무덤10년 발굴…무덤 주인 공주로 드러나삼색경금과 비단벌레 장식 등 부장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10년 가까이 발굴조사를 벌여온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 44호 돌무지덧널무덤의 주인은 키 130㎝, 10살 전후 나이의 공주로 파악됐다. 부장품과 머리카락 뭉치 등을 확인한 결과다. 2020년 11월 경주 쪽샘지구 44호 무덤 금동관 주변에서 발견된 5㎝ 폭의 유기물 다발은 분석 결과 사람의 머리카락으로 파악됐다. 삼국시대 유적에서 사람의 머리카락이 나온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이와 함께 유기물 다발을 감싸고 있는 직물흔이 발견됐는데, 형태학적 특징과 맵핑 분석을 통해 모발의 특징인 황(S) 성분이 검출됐다. 머리카락 감싼 직물 형태로 여러 가닥을 한데 묶은 머리 꾸밈새를 추정할 수 있었다. 유기물 다발 주변에 두개골 조각과 부장품 분석 등을 종합한 결과 무덤 주인공은 키 130㎝ 내외, 나이 10세 전후의 신라 왕실 여성으로 추정됐다. 금동관에서는 3가지 색의 실을 사용한 직물인 삼색경금(三色經錦)도 확인됐다. 삼국시대 직물로는 실물이 확인된 첫 사례라 앞으로 중요한 연구 자료로 쓰일 전망이다. 이 무덤에서는 황남대총, 금관총 등 최상급 무덤에서만 그 존재가 확인된 비단벌레 장식이 수십점이나 쏟아지기도 했다. 1500년 전 어린 공주와 함께 묻힌 비단벌레 장식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독특한 형태로도 이목을 끌었다. 발견된 비단벌레 장식은 비단벌레 날개로 장식한 죽제(竹製) 직물 말다래의 일부로 확인됐다. 말다래는 말을 탄 사람의 다리에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 아래에 늘어뜨리는 판으로 쪽샘 44호 무덤 속 말다래는 대나무 살을 엮어 가로 80㎝, 세로 50㎝ 크기의 바탕 틀을 만든 뒤 직물을 여러 겹 덧댔다. 그 위에는 비단벌레 딱지날개로 만든 꽃잎 모양 장식을 올렸다. 동그란 장식을 가운데 두고 위아래 좌우에 비단벌레 장식 4점을 더한 식이다. 문화재청과 연구소는 이날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연구·조사 성과를 정리하는 행사를 열어 44호 무덤에서 나온 유물과 이를 복원한 재현품을 함께 선보인다. 보존 처리를 마친 유물은 오는 12일까지 쪽샘유적발굴관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 풀가동한 국회 ‘법안 공회전’… 尹정부 처리율 7%에 그쳤다

    풀가동한 국회 ‘법안 공회전’… 尹정부 처리율 7%에 그쳤다

    지난해 8월 이후 줄곧 문을 연 21대 국회의 최근 1년여간 법안 처리율이 6.97%로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임시국회를 개최하면서 숨 가쁘게 일한 국회였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여소야대 국면 속에서 법안 처리는 더뎠고 각종 쟁점 법안은 여야의 갈등 속 무위로 돌아가기 일쑤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가 입법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지 않고 정쟁에만 몰두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3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5월 10일부터 이날까지 국회에서 발의된 법률안(대안·수정안 반영 폐기 제외)은 6628건에 달하지만, 같은 기간 본회의에서 가결된 법률안은 462건으로 나타났다. 법안 처리율은 6.97%에 불과하다. 이 같은 수치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5월 10일부터 2018년 7월 3일까지의 20대 국회 법안 처리율과 비교해도 역대 최저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회에서 발의된 법률안은 5323건이었는데, 총 622건이 본회의에서 가결돼 11.68%를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당시 집권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도 확고한 다수 의석을 점하지 못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회가 그만큼 ‘합의 정신’을 살리지 못하고 공전만 거듭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탄을 위해 민주당이 무리한 소집을 강행했다는 게 국민의힘의 입장이지만 어찌 됐든 국회를 바라보는 국민의 눈에는 ‘풀가동 국회’였던 셈이다. 법안 처리율만 저조한 것이 아니다. 본회의 표결하는 날마다 이례적인 모습도 연출됐다. 정치권뿐만 아니라 관련 직역군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간호법 제정안 등 쟁점 법안들은 결국 여야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거대 야당인 민주당 단독으로 통과됐다. 이후 양곡관리법과 간호법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법안이 폐기돼 버리는 상황이 반복됐다. 7월 임시국회에서도 이른바 ‘노란봉투법’이라 불리는 노동조합법 개정안이 같은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야가 서로의 양보 의지가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아무런 결과가 남지 않는 정치적 행보를 되풀이하고 있는 셈이다. 여야 이견이 없거나 국민 관심이 낮았던 비쟁점 법안을 제외하면 강원특별자치도법, 유류세인하법, 국가보훈부·재외동포청 등 정부조직법, 반도체특별법(K칩스법 등), 대구경북신공항 건설법, 전세사기 대책법, 공직자의 코인 재산을 신고하도록 한 국회법, 스토킹범죄 처벌법 등이 성과로 꼽힌다. 이마저도 국민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정치의 실종’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여야가 이견이 있으면 논의를 해 합의 혹은 차선책을 만들어 내는 게 정치의 기본인데, 지금은 무한정쟁의 내전 상태”라며 “윤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어 야당을 만나 논의하겠다는 자세로 나서지 않는 한 정치의 복원은 요원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도 “여야 모두 상대방과 극한으로 대치해야만 지지층을 모을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근본적인 인식 개선이 있어야만 대화의 가능성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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