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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폭탄 맞은 경북 북부 시군, 여름축제 줄줄이 취소·연기

    물폭탄 맞은 경북 북부 시군, 여름축제 줄줄이 취소·연기

    경북 북부에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막심한 가운데 지역 시군들이 개최 예정이던 여름축제를 줄줄이 취소 하거나 축소 운영하기로 했다. 봉화군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봉화읍 내성천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제25회 봉화은어축제’를 전면 취소한다고 18일 밝혔다. 봉화은어축제가 취소된 것은 지난 2008년 수해로 취소된 이후 15년 만이다. 또 22일 소천면 분천리 분천산타마을 일원에서 열 예정인 ‘2023 한여름 산타마을 개장식’도 전면 취소했다. 다만 일부 전시와 관람 프로그램은 운영된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400㎜ 가까운 물폭탄이 쏟아진 봉화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춘양면 서동리 주택과 학산리 주택에서 4명이 숨졌고 주택침수가 잇따랐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수해 피해를 입은 군민들이 하루빨리 일상 회복을 할 수 있도록 수해복구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영주시도 오는 29일부터 8월 6일까지 가흥동 서천둔치에서 개최하려던 ‘2023 영주 시원(ONE) 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시원(ONE) 축제’는 영주시가 2013년 추진하다 중단 한 여름 수박축제를 올해 다시 복원, 새롭게 기획한 여름 대표 축제다. 영주에서는 이번 폭우에 따른 산사태로 주택 12동이 파손됐다. 특히 풍기읍 삼가리와 장수면 갈산리 주택에서 4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문경시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시내 흥덕동 영강체육공원 야외공연장에서 개최 예정인 ‘영강 어린이 물놀이 축제’를 잠정 연기했다. 문경문화예술회관이 오는 26~27일 열기로 ‘한여름 밤의 트롯 축제’도 무기한 연기했다. 예천군은 오는 21~22일 열 계획이던 ‘예천 버블런’ 행사를 잠정 연기했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예천 버블런은 거품으로 가득찬 2㎞ 길이의 패밀리파크 물놀이장과 송평천 코스를 통과하는 이색적인 축제로 꾸며질 예정이었다. 이 행사는 애초 지난 14일, 15일 이틀간 경북도청 신도시 내 패밀리파크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가 장마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영덕군은 인근 시군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 올해 영덕황금은어축제를 취소했다. 군은 코로나19 사태 외에는 매년 7월 말쯤에 영덕읍 오십천 일원에서 영덕황금은어축제를 열었다. 한편 18일 오전 6시 기준 예천·영주·문경 등에 내린 극한 호우로 19명(예천9, 영주4, 봉화4, 문경2)이 사망하고 8명(예천)이 실종됐다.
  • 후손이랑 똑같네?!…5억 년 전 멍게의 조상 발견 [핵잼 사이언스]

    후손이랑 똑같네?!…5억 년 전 멍게의 조상 발견 [핵잼 사이언스]

    원시적인 생김새와 달리 사실 멍게나 미더덕 같은 피낭동물은 척추동물과 가까운 그룹이다. 피낭동물과 두삭동물, 척추동물은 척삭동물문에 속한다. 이들의 공통 조상은 고생대 첫 번째 시기인 캄브리아기에 등장해 5억 년 전에 이미 세 그룹으로 분화했으며 이후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생물로 진화했다.  하지만 피낭동물의 초기 진화에 대해서는 사실 알려진 바가 적다. 하버드 대학의 카르마 난글루가 이끄는 연구팀은 유타주에서 발견된 캄브리아기 중기 지층에서 피낭동물의 초기 진화를 보여주는 화석을 보고했다.  메가시폰 틸라코스 (Megasiphon thylakos)는 기이한 주둥이를 두 개 지닌 생물로 처음에는 정확한 분류를 알 수 없었다. 연구팀은 멍게 같은 피낭동물의 초기 형태라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하기 위해 현생 피낭동물과 비교했다. 피낭동물은 화석화 과정에서 납작하게 눌리기 때문에 연구팀은 보존 상태가 우수한 화석의 미세 구조를 복원해 3차원적으로 재구성했다.  그 결과 메가시폰은 피낭동물 가운데서도 멍게가 속한 해초강과 가장 닮은 것으로 나타났다. 멍게는 자유 생활을 하는 유생 시절에는 척삭과 신경, 소화기관 등이 존재하나 일단 어딘가 붙어 고착생활을 하면 모두 퇴화하고 물을 흡수하고 배출하는 두 개의 큰 구멍을 이용해 물에서 플랑크톤 등을 걸러 먹는 여과 섭식자가 된다. 이 화석만으로는 메가시폰의 유생이 어떻게 생활했는지 알 수 없으나 성체의 경우 지금의 멍게와 별 차이가 없었다는 사실은 알 수 있다.  언뜻 보기엔 매우 원시적인 생활 방식 같지만, 움직일 필요가 없고 복잡한 신경, 소화기관, 근육 등을 유지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산소나 에너지 소비가 대폭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플랑크톤은 웬만큼 어려운 상황이 아니라면 부족할 일이 없는 먹이다. 덕분에 멍게의 조상은 5억 년 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대멸종을 이겨내며 생존한 것으로 보인다. 먹이나 산소가 많이 필요 없는 구조가 톡톡히 제 몫을 해낸 것이다.  우리는 자연계에서 더 강하고, 더 빠르고, 더 큰 생물이 약육강식의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아 후손을 남긴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자연은 그보다 더 현명하고 합리적이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뽐내는 인간이 겸손하게 배워야 할 대목이다. 
  • 정치 원로들 “정치 복원” 외친 날… 여야는 네 탓 공방만

    정치 원로들 “정치 복원” 외친 날… 여야는 네 탓 공방만

    ‘3김’ 시대 원로 정치인들이 현재 정치권에 만연한 ‘혐오의 정치’를 끝내고 ‘협치의 정치’를 복원하자고 외친 날, 여야는 ‘네 탓’ 공방만 이어갔다. 신영균 국민의힘 상임고문, 권노갑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주도하는 원로회는 17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첫 모임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정대철 헌정회장, 김원기·김형오·강창희·정세균·문희상 전 국회의장도 자리했다. 원로회 멤버인 정의화·임채정·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불참했다. 국회의장을 지낸 김형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오늘 모임에서 우리는 한국 정치의 복원을 강력히 염원한다, 정치가 복원돼야 한다는 의견에 대체로 공감했다”며 “정치 복원, 정치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국회라는 인식”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이를 위해서는 여야 간 대화가 최우선이고 또 대통령께서는 국회를 존중하고 접촉하고 대화할 것을 얘기했다”며 “논의의 뜻을 앞으로 기회 된다면 여야 지도부에도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은 모임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는 오늘 안 나왔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건의를 좀 많이 했다”며 “여야 간에 서로 정치가 빨리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원로회 정식 명칭은 ‘3월회’로 정해졌다. 월 1회 세 번째 월요일에 모인다는 의미에서 ‘3월회’로 하기로 했다. 원로들의 진심 어린 조언에도 여야는 현재의 양극단 정치가 서로의 탓이라며 비난전을 벌였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회에서 거대 야당의 입법폭주로 헌법의 핵심가치 중 하나인 ‘의회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대화와 타협의 정신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야권을 겨냥해 “지금 2023년의 대한민국에는 사회를 뒤흔들며 법치를 부정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위협하는 세력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들은 다양한 ‘이권 카르텔’의 형태로 대한민국의 곳곳에서 분열을 획책하는가 하면, 불공정과 특혜를 일삼고 있다”고 했다. 반면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윤석열 정부 들어 삼권 분립이란 헌법 정신인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제헌절을 맞아 민주당은 ‘제헌헌법’의 정신을 되새기며, 국민 통제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는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의 꽃을 다시 피워내겠다”고 했다.
  • ‘여성우선주차장’ 사라진다… 서울시, ‘가족배려’ 전환

    ‘여성우선주차장’ 사라진다… 서울시, ‘가족배려’ 전환

    서울의 공공시설 등에 설치됐던 ‘여성우선주차장’이 14년 만에 사라진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여성우선주차장 주차구획을 ‘가족배려주차장’ 주차구획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가 18일 공포·시행된다. 이에 따라 기존 여성으로 한정됐던 이용 대상은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운전자, 고령으로 이동이 불편한 사람 등으로 확대된다. 여성우선주차장은 2009년 여성 안전 확보를 목적으로 도입돼, 전체 주차 대수가 30대 이상인 주차장에 최소 10%씩 설치됐다. 그러나 약자로 배려받는 느낌을 받아 싫어하는 여성들이 있는 등 실제 여성의 이용 비율이 16%에 그쳐 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오세훈 시장은 지난해 8월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여성우선주차장을 가족우선주차장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미 지난 3월부터 공영주차장을 중심으로 여성우선주차장을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전환해왔다. 3월 기준 서울 시내 공영주차장의 여성우선주차장은 69개소, 1988면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밖에도 난자동결 시술 비용과 정·난관 복원 시술비를 지원하는 내용의 ‘출산 및 양육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 반지하 등 취약가구에 침수방지시설을 신속 설치하기 위한 ‘침수방지시설 설치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 시가 발송하는 재난문자에 경보 발령 사유와 대피 방법 등을 넣도록 한 ‘재난 예보·경보시스템 구축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 등 조례 58건(제정 7건·개정 51건)을 18일 공포한다.
  • 할 말 하면서도 ‘선’ 지킨 한중… 사드·대만 등 불씨는 여전

    할 말 하면서도 ‘선’ 지킨 한중… 사드·대만 등 불씨는 여전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베팅’ 발언 등으로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최악으로 치닫던 한중이 관계 복원의 모멘텀을 만들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이 지난 14일 올 들어 처음 열린 장관급 양자회담에서 ‘상황 관리’에 방점을 찍고 양국 관계의 안정적 운영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면서다. 다만 사드를 둘러싼 잠재적 갈등은 물론 한중 관계는 미중 관계와 연동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불씨는 여전하다. 박 장관과 왕 위원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만나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밝힌 한중 관계의 지속 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외교안보대화 ▲차관급 전략대화 및 인문교류촉진위 ▲1.5(반민반관) 트랙에서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한중일 협력이 역내 평화·번영에 긴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정상회의 등 3국 협력 협의체의 재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올해 한중일 정상회담 의장국인 정부는 연내 회담 개최를 도모 중인데 한미일 결속을 느슨하게 하려는 중국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15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 위원은 회담에서 “간섭을 배제하고, 화목하게 서로 잘 지내며”라며 미국의 영향력 배제와 함께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하고 적절하게 처리하길” 요구했다. 이에 박 장관은 한국이 ‘하나의 중국’ 입장을 견지해 오고 있다면서도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고 했다. 양측 모두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선’을 넘지 않으려고 톤을 조절한 흔적이 엿보인다. 이처럼 양측이 대만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진화했지만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로이터 인터뷰(“대만해협에서의 일방적 현상 변경을 절대 반대한다”) 후폭풍에서 보듯 안심하기는 이르다. 지난달 경북 성주 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완료되면서 갈등 재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7년 10·31 협의로 양국이 사드 갈등을 봉인한 뒤인 2019~2021년 중국이 ▲3불(不) 1한(限) 관련 이행 현황 통보 ▲사드 영구 배치 방지를 위한 미국 설득 노력 ▲기술 전문가 정례회의 개최 등 ‘세 가지 조건’을 압박했던 점을 고려하면 언제든 갈등 요인으로 재부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최근 관계 안정화를 도모하고 있는 미중 관계도 변수다. 첨단 기술과 관련해 미중 공급망 갈등이 커지면 한중 관계도 유탄을 맞을 수 있어서다.
  • ‘드니프로강의 기적’ 이끌 ‘한강의 기적’ 원팀 코리아 떴다

    ‘드니프로강의 기적’ 이끌 ‘한강의 기적’ 원팀 코리아 떴다

    전후 우크라이나의 스마트시티 구축 및 공항 재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국내 건설사들이 우크라이나와 업무협약(MOU)을 교환했다. 앞서 지난 5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정부 측과 만나 협력관계 구축을 약속했던 한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에 맞춰 재건사업 참여를 위한 본격 시동을 건 셈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폴란드를 방문한 윤 대통령이 주재한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기업간담회’ 이후 국내 기업과 우크라이나 및 튀르키예·폴란드 기업 간 재건사업 참여를 위한 4건의 MOU를 교환했다고 16일 전했다. MOU 교환식에 임석한 원 장관은 “한강의 기적을 이룬 경험을 우크라이나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MOU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피면 삼성물산은 우크라이나 최서단에 위치한 리비우시(市), 튀르키예 건설사 오누르(Onur)와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을 약속했다. 오누르는 우크라이나 내 시공 규모 1위인 건설사로 약 20년 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우크라이나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 공항 재건사업을 위한 MOU를 교환했다. 보리스필 국제공항은 우크라이나 여객 수송량의 62%, 화물 수송량의 85%가 집중된 키이우시 인근 우크라이나 최대 국제공항이다. 한국해외건설협회(ICAK)와 폴란드 및 우크라이나 건설협회 간 MOU를 통한 협력관계도 구축해 기업 간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세계 각국은 전쟁 발발 직후부터 우크라이나의 국토 재건과 현대화 도모에 관한 논의를 이어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침공 1개월 만에 경제적 피해 관련한 조사를 수행해 한 달 만에 이미 630억 달러(약 84조원)의 유형 인프라 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쟁 장기화로 피해 규모 및 재건 추산비용은 계속 늘었는데, 유엔은 지난 3월 발간한 ‘우크라이나 피해·수요조사 2판’에서 인프라 직접 피해를 1350억 달러(약 180조원), 재건 및 현대화 도모 자금을 4110억 달러(약 550조원)로 추정했다. 각국이 자원 및 농식품 부국인 우크라이나의 재건사업 참여를 위해 각축 중인 가운데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재건이 단순히 과거의 복원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국가 재설계가 필요한 사업이란 관점을 제시, 우크라이나의 공감을 이끌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날 우크라이나와의 재건 협력을 주도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을 제시했는데, 크게 3가지 측면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이 한국에도 새로운 시도임을 시사했다. 우선 한국전쟁 이후 재건에 성공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성장의 모든 결과물인 ‘한국형(K) 인프라 플랫폼’을 우크라이나에 전수할 계획임을 천명했다. 하드웨어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작업뿐 아니라 운영 노하우나 우수한 인재 양성 방식과 같은 소프트웨어 측면 지원도 추진한다는 뜻이다. 둘째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이 역량을 모으는 방식으로 이미 중동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둔 ‘원팀코리아’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또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키로 했는데, 이는 재건사업의 기획·설계부터 협력한다는 뜻이다. 이를테면 국토부는 키이우와 우만 등 주요 도시에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 우크라이나 미래 디자인에 함께할 뜻을 내비쳤다.
  • 우크라 재건에 韓기업 참여 ‘시동’…정부, 파일럿 프로젝트 추진

    우크라 재건에 韓기업 참여 ‘시동’…정부, 파일럿 프로젝트 추진

    우크라이나의 스마트시티 구축 및 공항 재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국내 건설사들이 우크라이나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정부는 재건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민관 협력 ‘원팀코리아’를 가동하고,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와 정례회의를 통해 현지 정보와 네트워크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폴란드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기업 간담회’ 이후 국내 기업과 우크라이나 및 터키·폴란드 기업 간 재건사업 참여를 위한 4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우크라이나 최서단에 위치한 리비우시(市), 터키 건설사 오누르(Onur)와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오누르는 우크라이나 내에서 시공 규모 1위인 터키 건설사로 약 20년 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우크라이나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 공항 재건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보리스필 국제공항은 우크라이나 여객 수송량의 62%, 화물 수송량의 85%가 집중된 키이우시 인근 우크라이나 최대 국제공항이다. 한국해외건설협회(ICAK)와 폴란드 및 우크라이나 건설협회 간 MOU를 통한 협력관계도 구축해 기업 간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단순한 과거의 복원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국가 재설계가 필요한 사업이라고 본다. 이를 위해 한국 성장의 모든 결과물을 우크라이나에 전수함과 동시에 하드웨어인 인프라 조성에 그치지 않고 노하우 공유, 인재 양성 등 소프트웨어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선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이 역량을 모으는 원팀코리아를 조속히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원팀코리아를 통해 교통 인프라, 원전, 에너지, 스마트시티, 산업단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참여를 타진하고 터키·폴란드 등 다른 나라와의 협업도 강화한다. 또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와 우만 등 주요 도시에 우리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한다.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존과 직결되는 병원이나 모듈러 주택 건설 등 인도적 지원은 조속히 추진한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간의 정례화상회의를 통해 현지 정보나 네트워크 등 기업이 원하는 정확한 정보를 입수해 지원하고, 양국 정부 간의 신뢰 관계를 형성해 나갈 예정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리이우시 시장 및 보리스필 공항공사 사장, 터키 오누르사 회장과 만나 스마트시티 및 공항 재건 사업 지원을 위한 방안과 국내 기업과의 협력관계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원 장관은 “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의 경험을 우크라이나에 공유해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윤 대통령의 이번 폴란드 방문 일정 동안 폴란드 인프라부와 교통 인프라 개발 MOU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폴란드 우크라이나 개발협력 전권대표와는 우크라이나 재건 및 개발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 김건희 여사 “우크라 피난민 그림 한국서 전시하자”

    김건희 여사 “우크라 피난민 그림 한국서 전시하자”

    윤석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부인 김건희 여사는 1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를 만나 재건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젤렌스카 여사에게 용기 있는 행보를 응원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김 여사는 “한국도 전쟁의 참상을 겪었지만 이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해 오늘에 이르렀다”며 “한국의 노하우와 한국인의 강한 근성이 우크라의 빠른 도시 재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우크라이나 센터에서 조우한 일을 꺼냈다. 김 여사는 “센터에 전시된 우크라이나 피난민 아이들의 그림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며 “아이들 개개인이 저널리스트가 돼 전쟁의 참상을 알린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뿐 아니라 전쟁의 참상과 피난을 겪은 어른들도 그림 그리기 활동 등을 통해 트라우마 극복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젤렌스카 여사는 “전쟁 중 피난길에 오른 자폐 아동이 그린 그림이 우크라에서 큰 감동을 준 사례가 있다”며 공감을 표했다. 전시기획자 출신인 김 여사는 “우크라 재건이 완성될 때까지 양국이 함께 전시를 진행하자”며 “더 많은 분이 피난민이 그린 그림을 보고 감동을 받고 우크라를 위해 자발적으로 기부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젤렌스카 여사도 “전쟁의 참상을 알릴 좋은 기회”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전쟁으로 아름다운 우크라의 자연이 훼손되고 문화재가 소실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한국의 첨단기술이 향후 소중한 문화재 복원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방한 당시 젤렌스카 여사는 전쟁으로 우크라 문화와 환경이 파괴된 것을 언급하며 김 여사에게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울시민 위한 지난 1년 의정활동을 돌아보며

    김용일 서울시의원, 서울시민 위한 지난 1년 의정활동을 돌아보며

    지난해 6월 시민의 뜻으로 당선돼 의정활동을 하는 서울시의회 김용일 의원(국민의힘·서대문구4)은 지난 1년여간 자신을 믿고 지지해준 시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임기를 마치는 순간까지 시민의 편에서 성과물을 만들어내는 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은 과거 공인중개사 업무를 하며 주거 취약 계층을 많이 마주했고, 이들의 취약한 주거 실태에 대해 알게 되며 지역의 전반적인 주거복지 차원의 사회적·제도적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의원이 되고자 했다. 김 의원은 경제·경영학을 전공했으며 과거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상담위원·전임교수 활동을 했으며 가재울3구역미분양대책위원, 공인중개사 업무를 병행하며 특히 부동산 정책과 관련된 실무에 대한 깊은 이해와 많은 현장 경험 등 차별화된 능력을 살려 현재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미래지향적이고 매력적인 도시, 배려와 안전의 도시를 만들고 서울시 재정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곳간지기 역할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김 의원은 초선의원임에도 구의원의 의정활동 경험을 살려 주거환경 개선과 관련한 성과를 내고 있으며 가재울 도서관, 서대문소방서 등 공공시설에 대한 서비스 제공 및 환경개선 예산 또한 확보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서울시 차원에서 달성한 그간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조 소상공인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사업 추진 ▲맞춤형 청년정책 추진 ▲도시재생사업의 모호한 성과 지표 개선 및 정비사업 결합 추진 ▲고밀 개발 필요성 증대에 따른 용도지역 전면 재편 요구 ▲취약 청년 지원을 위한 완화된 제도적 기준마련 ▲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 추진 ▲서울시 약자동행 가치 확산 ▲매입임대주택 사업의 원활한 추진 ▲고령화 시대에 어울리는 ‘일자리 지원사업’ 확대 요구 ▲생애주기를 고려한 맞춤형 복지정책 확대 추진 필요 ▲역세권 활성화 사업의 범위 확대 관련 조례 발의와 서대문구 지역발전과 생활 환경개선을 위해 아래와 같은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남가좌새롬어린이도서관 리모델링, 전통시장 설비개선, 노후시설 정비공사 등 필수 사업에 대한 합리적 예산편성 요구 ▲시내버스 노선변경에 따른 구체적인 불편 해소 대책을 마련 요구 ▲서부선 도시철도 102번, 105번 역사 위치 조정방안 요청 ▲서대문구 좌원상가 국토부 뉴딜 도시재생인정사업 사업내용 검토 ▲서울시립(가재울)도서관 조기 건립 추진 촉구 ▲수익자 부담원칙에서 과도하게 벗어난 사천교 확장공사 지적 ▲서울시립(가재울)도서관 조성예산 140억 8600만원 확보 ▲서대문소방서 공간개선 사업 ▲불광천 생태복원 녹화사업 ▲홍제천 수변감성도시 마스터플랜 ▲남가좌동 공영주차장 입체화 사업 ▲선형의 숲 보도육교 설치 ▲연희중, 가재울 초·중 등 시설 환경개선 사업예산 등 지역 예산을 확보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서울시 및 서울시 교육청 예산 사용에 대한 점검 및 지적, 개선점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지적했다. 위와 같은 의정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제15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의정 대상 및 ‘2022 광역 시도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지방선거 부문 우수상을 받고 서대문소방서와 연희중학교에서 감사패를 받은 바 있다. 김 의원은 “맡은 바 자리에서 묵묵히 본연의 역할을 하다 보니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라며 지역에 산재 된 주민들의 숙원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며, 서대문구에서 현안이 되는 서부선 경전철 사업, 서울시립(가재울)도서관 조기 착공 문제, 사천교 확장공사비 부담 문제 등 시급한 현안을 차근차근 해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항상 성원해 주시고 지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의 기대에 벗어나지 않도록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을 위해 의정활동의 역량을 집중해 끝까지 정진하겠다”라고 전했다.
  • 국힘, “양평고속고속도 주민 의견 국토부에 전달할 것”

    국힘, “양평고속고속도 주민 의견 국토부에 전달할 것”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14일 오전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논란과 관련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당시 종점부인 경기 양평군 양서면을 찾아 주민 의견을 들었다. 현장을 찾은 김정재 간사를 비롯한 김학용, 박정하, 서일준, 엄태영, 정동만 의원 등 6명 의원과 김선교 국힘 여주·양평 당협위원장은 오전 10시 양서면 증동길의 한 교회에서 전진선 양평군수, 대안 노선을 국토교통부에 보고한 설계업체인 동해종합기술공사 이상화 부사장으로부터 추진 경위 등을 보고받았다. 이 부사장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국토부 출입기자단 상대로 밝힌 것과 같은 취지로 타당성 조사 때 검토한 원안(양서면 종점)에는 4가지 개선사항이 드러났다고 했다. 지형,생태 환경적 측면,교통량 등을 고려했을 때 원안보다 대안 노선(강상면 종점)이 더 적합하다고 보고 국토부에 보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노선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대안노선은 상수원보호구역, 생태보호구역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 질의응답에서 양서면 청계2리 박구용 이장은 “청계리는 이미 수도권 제2순환도로가 생겨 마을을 관통하며 둘로 나뉜 상황”이라며 “이곳에 원안대로 분기점(JCT)을 만들면 마을 바로 위로 교각이 지나가게 되는데 770가구 주민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주민 대다수는 반대하고 있다”며 “우리 마을은 노인이 많아 표현을 못 할 뿐이다. 우리 지역으로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건 피해달라”고 말했다 주민 A씨는 “고속도로 문제를 여야가 정치 쟁점화하는 것은 안된다”며 “우리의 목표는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를 철회하고 사업을 재개하는 것이 우선이다. 백지화 된 것을 복원시킨 이후, 원안이니 2안이니 하는 것은 사업 재개이후 주민들과 논의해야 될 것”이라고 목소릴를 높였다. 이어 김정재 국민의힘 간사가 “서울-양평고속도로는 양평 주민 숙원사업인데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들어 ‘(노선 종점이) 갑자기 변경됐다,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기 위해서다’고 주장하면서 정쟁화됐다. 그래서 무기한 중단된 상태”라고 했다. 그러자 이를 듣던 한 주민이 자리에서 일어나 “매스컴에서 수없이 들었어요.그만 하세요”라고 고성을 지르며 말을 가로막았다. 잠시 혼란스러웠던 장내가 정리되자 김 간사는 “현재 노선이 정해진 건 아니다. 전문가 조사와 주민 의견을 토대로 정부가 정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들은 전문가 의견과 주민들 의견을 국토부에 잘 전달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간사는 “IC를 설치해달라는 주민들 의견도 들었고, 양서면 종점안에 대해선 대부분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고 하니 17일 국토위 전체회의에 잘 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박정하 의원은 “국정조사를 하게되면 기간, 대상, 범위, 명칭까지도 논의를 해야함으로 시간이 오래걸린다. 여러가지 일들이 객관화 되고있는 상황에서 국정조사를 하게되면 고속도로 사업 재개 문제가 또 몇개월씩 표류하게된다”고 말했다.
  • 취임 100일 윤재옥 “의회정치 안 나아져 답답”...TK물갈이론엔 “부정적”

    취임 100일 윤재옥 “의회정치 안 나아져 답답”...TK물갈이론엔 “부정적”

    취임 100일을 맞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하며 가장 중요하게 말씀드린 게 ‘의회정치 복원’이었는데 나아진 게 없는 것 같다 부끄럽고 답답한 심정”이라고 소회를 밝다. 내년 총선까지 원내지도부를 이끌게 될 윤 원내대표는 공천을 앞두고 나오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물갈이’ 주장에 “부정적 영향만 미친다”고 회의적인 시각을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난 100일 동안 우리 국회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기사들이 있었는지 훑어봤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좋은 기사가 없더라”며 “이 자리에서 굳이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고 싶지 않지만 이제부터라도 우리 국회가 조금이라도 제 자리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서민 경제 고통’, ‘북핵 위협’, ‘미중갈등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점이자 해결 과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 우리 국민들의 형편이 얼마나 어려운가, 글로벌 외교환경도 우리 미래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국회가 정쟁의 틀에 갇혀 제때, 제대로 일하지 못하면 국민이 힘들어지고 나라의 미래도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남은 21대 국회 임기 동안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21대 국회 임기가 10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고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간은 반년 남짓인데 마지막까지 국민을 실망시켜선 안된다”라며 “사실상 21대 국회 종착역인 이번 9월 정기국회를 잘 마무리해 국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선거를 앞둔 상황이랴 협상환경이 좋진 않겠지만 선거법, 내년도 예산 등 첨예한 과제들을 원만하게 풀어내고 시급한 민생법안들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원내대표로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입법 현황을 살펴보니 통과시켜야 할 법안은 총 329건인데 이제 겨우 132건이 통과됐고 197건은 아직 국회에 잡혀있다. 모두가 국민과 나라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안이다. 21대 국회에서 다 통과시킬 수는 없겠지만 하나라도 더 통과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민주당도 선거보다는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대화와 타협에 나서주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윤 원내대표는 여야의 협치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여야 모두 힘을 합쳐서 한뼘이라도 앞으로 나가는 국회를 만들었으면 한다”라며 “현재 민주당도 혁신위원회를 가동하는 만큼 정당 혁신과 정치개혁에 진일보한 방안들이 도출돼 양당이 미래와 혁신을 위한 경쟁에 함께 나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구 달서구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윤 원내대표는 소위 ‘TK물갈이론’이라고 하는 일각의 주장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TK가 국민의힘의 핵심 지지 지역임에도 선거 때만 되면 늘 이런 이야기가 나와 지역이 피폐해지고 정치력이 약해진다”며 “이런 일이 반복돼 지역민들도 불이익을 보고 지역 정치 위상에도 나쁜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인위적인 물갈이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당을 가장 많이 지지하는 지역의 정치인이 이런 시달림을 받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 선거 때는 가장 애를 많이 쓰고 있는 분들인데 그 분들이 70~80% 가까이 지지해 어려운 선거를 치르는데 이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ESG 경영 위한 3가지 과제 도출… 로드맵 가동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ESG 경영 위한 3가지 과제 도출… 로드맵 가동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은 환경보호와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국민의 삶에 가치를 더하는 지속가능한 혁신기관’으로서 목표를 설정한 이후 ESG 경영을 공식 선포하고 3가지 핵심과제를 도출해 세부적인 로드맵을 가동하고 있다. TIPA는 우선 ‘지역사회의 안전과 사회문제 해결’에 힘쓰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안전사고 예방에 취약한 지역 내 영세 중소기업을 발굴해 스마트소화기 비치 등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패키지 서비스 활동을 지원 중이다. 두 번째로 ‘환경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매년 산불로 소실되는 산림 복원을 위해 환경 분야 소셜 벤처기업이 추진하는 ‘민둥산 복원 민간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으며 부서별로 반려나무 1그루를 양육해 지역 아동센터에 기부하는 활동도 편다. 마지막으로 ‘국민과 함께 ESG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활동을 적극 추진 중이다. 올해 지역사회 상생가치 실현을 위한 ‘ESG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과제를 발굴하고 실천하고 있다.
  • 한국투자증권, 산불이 삼킨 숲… 고객·임직원 한마음 복원

    한국투자증권, 산불이 삼킨 숲… 고객·임직원 한마음 복원

    한국투자증권은 고객과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 중이다. 13일 한투증권에 따르면 경북 울진, 강원 강릉 등 17.8㏊ 규모 부지에 ‘한국투자’ 이름을 딴 숲 3곳이 조성되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 마련한 10억원의 기부금에 회사 임직원과 고객이 재원을 더해 진행 중인 ‘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 숲 조성 사업’의 일환이다. 한투증권은 임직원과 고객이 동참하는 나무 심기 관련 기부와 봉사도 활발히 이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에는 전북 전주 호성보육원에 ‘한국투자 꿈 도서관’ 3호를 열었다. 한투증권은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쾌적한 독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회사와 임직원이 공동 기금을 마련, 아동복지 시설의 낡은 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주고 있다. 앞서 지난해 경기 양평·안성에 각각 1·2호 꿈 도서관을 마련했다. 정일문 한투증권 사장은 “꿈 도서관이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임직원과 가족으로 구성된 ‘참벗나눔 봉사단’은 지난해 노후화 건물에 벽화를 그리는 봉사 활동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6월에는 임직원들이 생필품 2900여개를 모아 기부금과 함께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에 전달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매년 어린이 50여명을 선발해 특기·적성비를 후원하는 ‘꿈을 꾸는 아이들’ 사회공헌 사업도 진행 중이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그간 이 사업을 통해 피겨스케이팅, 한국무용, 미술, 피아노 등 다양한 분야 학생들을 지원해 왔으며 후원받은 학생들이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한국전력공사, 취약계층 182만여명 에너지 복지 개선… 지난 10년간 624억원 투입

    한국전력공사, 취약계층 182만여명 에너지 복지 개선… 지난 10년간 624억원 투입

    국내 최대 에너지공기업인 한국전력은 에너지 분야 전문성과 전력사업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항상 우리 곁에 있는 전기처럼 어둠에 갇힌 소외이웃에게 한줄기 따스한 빛을 밝혀주려는 사회공헌 철학 아래 한전은 지난 10년 동안 624억원의 예산을 들여 23개 사업을 수행, 취약계층 약 182만명의 에너지 복지를 개선했다. 구체적으로 ▲지속 가능한 내일을 그리는 그린에너지 ▲따뜻한 복지 실현을 위한 희망에너지 ▲더불어 잘사는 세상을 꿈꾸는 동행에너지라는 사명에 맞춘 공헌에 나서고 있다. KEPCO 숲 조성은 그린에너지 활동 중 대표적인 사례다. 2022년 화마가 휩쓸고 간 울진과 삼척, 강릉 및 동해 지역 이재민들의 일상 복귀와 산림 복원을 위해 한전은 3ha에 달하는 부지에 화재에 강한 활엽수와 내화수를 식재했다. 에너지 복지를 위한 희망에너지 사회공헌활동 중에선 2003년부터 시행한 ‘사랑의 에너지나눔’이 유명하다. 전기 사용량이 많은 혹서기·혹한기에 취약계층의 부담을 덜어주는 활동으로, 주택용 전기요금을 두 달 이상 체납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최대 15만원의 전기요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전은 또 전기처럼 세상에 ‘빛’을 나눈다는 취지로 취약계층의 개안수술 비용을 매년 지원하고 있다. 이해 관계자와의 동반성장과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동행에너지 일환으로 한전은 사회적 경제기업 대상 다양한 지원사업을 운영 중이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670개사를 발굴, 육성했다.
  • 빛의 정령이 사는 땅, 밤마다 보석처럼 빛난다

    빛의 정령이 사는 땅, 밤마다 보석처럼 빛난다

    일본 홋카이도의 가장 남쪽에 항구도시 하코다테가 있다. 일본에서 가장 먼저 개항한 곳 중 하나다. 그 덕에 이국적인 옛 색채가 도시 곳곳에 남아 있다. 100년이 훌쩍 지난 유럽식 가옥들, 고풍스런 노면 전차, 푸른 항구와 포근한 만을 끼고 늘어선 옛 창고군 등을 기웃대다 보면 온몸이 낭만적인 기운으로 채워지는 듯하다. 여기에 일본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정평이 난 야경도 있다. 그야말로 ‘나인 투 나인’, 아침부터 밤까지 볼거리가 가득한 도시다.●골목마다 고풍스런 건물 ‘빼곡’ 이번 여정의 이동 수단은 크루즈다. 무엇보다 기항지 투어 때 승·하선 시간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 아름다운 하코다테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라야 고작 한나절 남짓. 그래도 노면전차 등 대중교통이나 도보로 돌아보는 데 문제는 없다. 대부분 명소들이 가까운 거리에 몰려 있어서다. 지금부터 소개하려는 명소들은 크루즈에서 내려 찾은 순서일 뿐, 감동의 깊이와는 무관하다.가장 먼저 들른 곳은 하코다테항 인근의 가네모리 아카렌가 창고군이다. 하코다테가 교역항으로 번성했던 시절의 유산이다. 이름 그대로 ‘붉은 벽돌’로 지은 창고들이 해변을 따라 늘어서 있다. 풍경이 예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즐기는 일본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잦다. 특히 옛 하코다테 우체국을 재활용한 메이지관이 ‘핫플’이다. 대부분의 창고 건물 내부는 특산품, 기념품들을 파는 쇼핑몰, 맛집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아카렌가 창고군이 있는 베이 구역에서 모토마치가 멀지 않다. 1854년 개항과 함께 형성된 마을이다. 당시 조성된 유럽식 건축물들이 모여 있다. 옛 하코다테 공회당과 옛 영국 영사관, 러시아 정교회 소속의 하리스토스 정교회, 프랑스 가톨릭 성당인 모토마치 성당, 히가시혼간지 등 고풍스런 건물들이 골목마다 빼곡하다. 모토마치 공원에 서면 하코다테산과 항구가 시원스레 내다보인다.●별 모양 서양식 보루 ‘고료가쿠’ 구릉지대에 조성된 마을이라 도심과 연결된 비탈길이 아주 많다.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비탈길은 하치만자카 언덕이다. 언덕 꼭대기에 서면 푸른 바다와 아기자기한 집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진다. 이 일대가 늘 방문객으로 북적이는 이유다. 영화와 광고에 숱하게 등장한 것도 포토 스폿으로 발돋움한 계기가 됐다. 고료가쿠는 필수 방문지다. 별 모양으로 생긴 서양식 보루(성곽)다. 모토마치 거리가 ‘서구화와 근대화의 창’이라면 고료가쿠는 막부시대 사무라이들이 메이지 신정부에 항거한, 그러니까 사무라이 시대의 종언을 상징하는 ‘하코다테 전쟁’의 유적이다.고료가쿠는 에도(도쿠가와) 막부가 당시 중심 관청으로 쓰였던 하코다테 부교쇼(봉행소)의 방비를 굳건히 할 목적으로 1857년 축조하기 시작해 1864년에 완성됐다. 별 모양의 성은 15세기 유럽에서 고안된 것으로 전해진다. 방어의 사각지대가 없는 게 강점이다. 일본 최대의 서양식 보루인 고료가쿠는 그러나 외국과의 전쟁에 쓰인 적이 없다. 외려 내전의 상처가 더 깊다. 고료가쿠는 1868년부터 이듬해에 걸쳐 도쿠가와 막부 탈주병과 메이지 정부군 사이에서 벌어진 ‘하코다테 전쟁’의 무대가 된다. 이 전쟁을 통해 지금도 끊임없이 콘텐츠로 재생산되는 ‘마지막 칼잡이’ 히지카타 도시조, 도쿠가와 막부의 해군 참모차장 에노모토 다케아키, 톰 크루즈 ‘형’이 주연을 맡은 영화 ‘마지막 사무라이’의 실제 모델인 프랑스 대위 쥘 브뤼네 등 일본인이 마음속 영웅으로 추앙하는 인물들이 탄생한다. 이들을 ‘800년 무사 정권의 최후를 장식한 사무라이’로 포장해 낸 인물은 작가 시바 료타로다. ‘국민 소설가’로 불리는 그는 히지카타와 에노모토, 사카모토 료마 등 자칫 역사의 뒤안길에 묻혔을 인물들을 발굴해 ‘영웅’으로 빚어냈다. ‘국가특별사적’인 고료가쿠의 면적은 25만 1000㎡다. 도쿄돔의 약 5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한다. 동서와 남북의 길이 약 500m, 해자 둘레 약 1.8㎞, 사적 지정지 전체 둘레는 약 3㎞에 이른다. 공원 맞은편의 고료가쿠 타워에 오르면 요새와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주민들 “세계 3대 야경” 자부심 이제 저 유명한 하코다테 야경에 대해 말할 차례다. 주민들 스스로 ‘빛의 정령이 산다’고 말할 만큼 자부심을 갖는 풍경이다. 누가 정했는지 모르겠지만 세계 3대 야경이라고도 하고, 일본 3대 야경이라고도 한다. 하코다테를 ‘디폴트값’으로 놓을 경우 세계 3대 야경엔 홍콩과 나폴리가, 일본 3대 야경엔 효고현 고베시, 나가사키현 나가사키시가 각각 ‘포함’된단다. 하코다테 야경을 보려면 하코다테산(334m)을 찾아야 한다. 약 200만년 전에 화산 활동을 멈춘 화산이다. 전망대가 선사하는 밤의 하코다테는 보석에 비유될 만큼 화려하다. 하코다테항과 쓰가루 해협에 끼어 잘록하게 휘어진 오시마 반도를 따라 거리의 가로등이 불을 밝히며 하코다테의 야경은 시작된다. 절정은 하코다테항 베이 구역에 경관조명이 들어올 때다. 항구를 수놓은 일루미네이션과 검푸른 바다에서 불을 밝힌 오징어잡이배들, 모토마치 주변의 옛 교회와 건물들이 저마다 오색 조명을 쏘아내면 곳곳에서 화려한 빛의 군무가 펼쳐진다. 낮에 만나는 전경도 절경이다. 멀리 시모기타반도까지 조망하며 파노라마를 연출한다.■여행수첩 →하코다테는 아침시장과 해산물덮밥(가이센동), 소금라면(시오라멘) 등이 유명하다. 아침시장은 하코다테항 바로 앞에 있다. 시장은 일찍 문을 닫지만 음식점 등 상가는 밤늦게까지 운영한다. 아침시장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하코다테 시가지가 펼쳐지는데 이 일대에도 맛집들이 수두룩하다. ‘구글링’ 한 번이면 어디가 맛집인지 금방 찾을 수 있다. 특산물은 오징어다. 담백한 시오라멘과 ‘아래 바삭, 위 촉촉’의 만두도 꼭 맛보길 권한다. →고료가쿠의 부교쇼는 2010년에 복원된 것이다. 역사는 깊어도 건물 자체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내부를 보기 위해 적지 않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 필요까지는 없을 듯하다. →하코다테산 전망대는 버스, 택시, 케이블카 등을 이용해 갈 수 있다. 택시를 타고 갈 경우 내려갈 때도 같은 차로 오는 게 좋다. 빈 차로 올라오는 택시는 거의 없고, 대부분 승객을 태우고 올라 주차장에서 대기하다 함께 내려가기 때문이다. 대기 요금은 안 받는다. →아오모리의 오소레잔 보다이지 경내에 작은 온천 4개가 있다. 남녀탕이 구분돼 있다. 온천을 즐기려면 수건 등을 가져가야 한다. 사찰 입장료를 내면 온천은 무료다.
  • 인공 부화한 저어새 3마리, 훈련 마치고 강화 갯벌 방사

    인공 부화한 저어새 3마리, 훈련 마치고 강화 갯벌 방사

    자연에서 구조돼 인공증식으로 부화시킨 멸종위기종 ‘저어새’가 자연으로 돌아갔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과 서울대공원은 13일 인천 강화 선두리 갯벌에서 인공증식한 개체로부터 태어난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 저어새 3마리를 야생으로 방사했다. 방사한 저어새는 서울동물원이 2016년과 2017년 강화·영종 갯벌에서 구조한 알에서 부화한 개체들이다. 지난해 2월(1마리)과 3월(2마리) 각각 태어난 저어새들은 올해 4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자연적응훈련장에서 비행·사냥·대인기피 등의 훈련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방사 후 생존 여부와 위치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저어새에 가락지와 위치추적기를 부착했다. 저어새는 세계적으로 6600여 마리밖에 안 되는 여름철새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종(EN)으로 지정돼 있다. 해안 갯벌이나 강 하구에서 주로 발견되는데 우리나라 서해안에 2000여쌍이 서식한다. 국립생태원과 서울대공원은 저어새 복원을 위해 위험에 처한 알 구조와 인공양육, 자연적응훈련 등의 연구를 통해 보전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 [책꽂이]

    [책꽂이]

    질문하면 달라진다(이민규 지음, 끌리는책)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면 그 순간 뇌는 고도로 정밀한 안테나를 세워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잠시 멈추고 질문하는 시간을 가지면 인생이 달라진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목적 지향적인 삶, 높아지는 책임감과 자존감, 다양한 해결책을 주는 질문의 힘을 다룬다. 320쪽. 1만 8000원.복잡계 과학 이야기(이재우 지음, 자유아카데미) 20세기 중반부터 다양한 영역에서 복잡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복잡계는 행위자는 단순하지만 행위자들 사이 상호작용이 복잡한 다체계를 가리키는 말이다. 복잡계 연구에 매진해 온 1세대 연구자인 저자가 복잡계 연구의 역사와 도시·생태 복잡계 등에 대해 소개한다. 480쪽. 3만 4000원.최소한의 한국사(최태성 지음, 프런트페이지) 누적 수강생 600만명에 이르는 한국사 강사인 저자가 우리 역사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엄선했다. 고조선이 건국된 기원전 2333년부터 6·15 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되기까지 한국사의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중요한 사건, 인물, 문화유산을 두루 다루며 역사의 큰 흐름도 짚는다. 352쪽. 1만 8000원.날씨가 되기 전까지 안개는 자유로웠고(정영효 지음, 문학동네) 200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현실의 이야기를 유려하게 형상화해 온 시인의 신작 시 50편을 엮었다. 앞선 시집에서 공동체와 개인의 관계를 탐구하던 시인은 지금 내가 보고 느끼는 주변 모든 것에 불확실성과 불완전함이 숨어 있을지 모른다고 말한다. 104쪽. 1만 2000원.위험한 책읽기(허윤 지음, 책과함께) 해방 이후 한국 사회에 등장한 소설, 잡지, 기관지, 순정만화 등의 매체를 통해 책읽기가 어떻게 한국 여성들을 ‘위험한 사상가’로 만들었는지 추적했다. 한국 여성들이 읽은 책의 역사를 통해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 장르의 계보를 복원하고, 여성이 행하는 책읽기의 정치성도 모색해 본다. 356쪽. 2만 2000원.뮤지컬 인문학(송진완·한정아 지음, 알렙) 조금은 낯선 뮤지컬 그리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되는 인문학을 버무렸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카바레’, ‘지킬 앤 하이드’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7편의 명작 뮤지컬로 펼쳐 낸 인문학적 성찰을 한 권에 담았다. 두 저자가 인문학과 뮤지컬의 관계를 논의하고, 인문학적 사유도 펼쳐 본다. 260쪽. 1만 6000원.
  • 영화·음악·스포츠·관광까지… 전 세계 사로잡는 ‘K컬처 사절단’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영화·음악·스포츠·관광까지… 전 세계 사로잡는 ‘K컬처 사절단’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K컬처’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한국의 영화, 드라마, 음악은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세계적인 각종 스포츠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의 선전도 빛난다. 영토는 작지만 문화와 체육만큼은 그야말로 독보적인 나라. 문화와 체육, 그리고 관광을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어깨도 점차 무거워지고 있다. 장관을 필두로 두 명의 차관이 문체부 업무를 나눠 맡고 있다. 1차관은 기획조정실, 종무실, 문화예술정책실 3실과 콘텐츠정책국, 저작권국, 미디어정책국 3국, 그리고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과 청와대관리활용추진단을 관장한다. 국민소통실, 체육국, 관광정책국, 관광수출전략추진단은 2차관 소속이다.화제의 장차관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중앙일보 정치부장·편집국장·대기자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어서 임명 당시부터 화제가 됐다. 기자 시절부터 문화 분야에 특히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도 외국에 나가면 가장 먼저 미술관과 박물관을 찾는다고 한다. 문체부 한 관계자는 “어림잡아 세계 150곳 이상 미술관과 박물관을 둘러봤을 정도”라고 말했다. 박 장관이 가장 초점을 두는 부분은 우리 문화를 ‘대표 브랜드 상품’으로 만드는 일이다. 주변에 항상 입버릇처럼 “문화가 우리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라고 이야기하고 “우리나라가 일류가 되려면 경제, 군사에 더해 문화가 번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병극 제1차관은 행정고시 37회(1994년) 출신으로 30년 가까이 문체부에서 일하며 체육협력관, 대변인, 지역문화정책관, 문화예술정책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크게 이바지했다. 문화예술정책실장이던 당시 장기간 농성 중인 ‘옛전남도청복원지킴이 어머니들’과 원만한 해결을 이끌어낸 사실은 문체부 내에서 여전히 회자된다. 차관 부임 후 국정과제인 미술진흥법 제정안의 국회 통과에 기여했다. 최근엔 콘텐츠 수출확대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업계와의 소통을 이어 가고 있다. 문체부의 또 다른 축인 체육과 관광 정책을 이끄는 장미란 제2차관은 이번 개각에서 깜짝 임명됐다. 장 차관은 세계역도선수권 4연패와 올림픽 금·은·동메달을 모두 따낸 역도 영웅이다. 운동 열정뿐만 아니라 학구열도 남다른 장 차관은 2013년 1월 은퇴 후에 성신여대에서 체육학 석사, 용인대에서 체육학 박사 학위를 땄다. 또 미국 켄트주립대에서 스포츠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이후 2016년부터 용인대 체육과학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행정 경험도 적지 않다. 2013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과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위원, 2015년 문체부 스포츠 혁신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여기에 ‘장미란재단’을 세워 어린 선수들을 지원하는 등 풍부한 현장 경험도 강점이다. 박성원 차관보는 동아일보와 채널A를 오가며 활동한 언론인 출신이다. 현 정부 첫 번째 차관보로 정부와 언론의 가교 역할을 맡았다.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폭넓은 네트워크를 갖추었다는 평이 많다. 기획조정실 기획조정실은 문체부의 정책·업무 계획을 수립하고 조정하며 지원한다. 강석원 실장이 임명됐을 때 ‘기술고시 출신으로는 최초’라는 이력으로 화제가 됐다.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정보통신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문체부 기획조정실장에 오른 드문 사례다. 게임콘텐츠산업과장 직무 당시에는 온라인게임 자율등급제 등을 수립했고, 관광산업정책과장이던 때는 국회에서 장기간 보류됐던 관광진흥법 개정을 완료해 눈길을 끌었다. 문화예술정책실은 문화예술교육, 국어, 전통·민족 문화정책을 다룬다. 또 문화예술창작, 공연·전통예술 분야 등을 폭넓게 지원한다. 현 정부 첫 문화체육비서관으로서 정권 초기 문화정책의 기틀을 잡은 유병채 실장이 맡고 있다. 예술정책과장 근무 당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이전 부지 확보, 국제관광과장이던 당시 중국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아 2012년 외래 관광객 1200만명 목표를 달성한 바 있다. 종무실은 종교 행정 업무를 총괄하며 종교 간 협력, 연합활동 등을 지원한다. 근무 인원은 적으나 종교계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중요 부서로 꼽힌다. 김대현 실장은 문체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문화행정 전문가로, 정확한 판단력과 강한 추진력이 돋보인다는 평이 많다. 박용철 국민소통실장은 국정홍보처 출신 정통 소통정책 전문가다. 소통정책관, 미디어정책국장 등 관련 업무를 하면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2008년 국무총리실 건국60주년기념사업추진기획단 홍보팀장을 비롯해 2012서울핵안보정상회의준비기획단 홍보부장, 체육협력관 등을 역임했다. 한 관계자는 “소통 업무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신중한 자세로 업무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정책 어느 부처나 마찬가지이지만, 대변인은 ‘얼굴’로 불린다. 어느 자리보다 소통 능력이 중요하다. 행시 40회 강정원 대변인은 부내는 물론 대외 소통에도 능해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돼 현 정부 문화 분야 국정과제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일조했고, 문체부로 복귀해 얼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성희 장관정책보좌관은 이은복 예술정책관, 이정미 체육협력관과 함께 ‘떠오르는 문체부 여성파워 3인방’으로 꼽힌다. 현 정부에서 4명이 국장급으로 승진했는데 이 중 3명이 여성이라 이런 별칭이 붙었다. 최 보좌관은 이번 정부에서 정책기획관으로 승진한 뒤 이 보직에 임명됐다. 신은향 정책기획관은 올해 장관정책보좌관에서 이 자리로 옮겼다. 문화, 예술, 저작권 등에 대해 전문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많다. 당장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과제도 포기하지 않고 해내는 추진력과 열정이 장점으로 꼽힌다. 정향미 문화정책관은 행시 40회로 전체 여성 실·국장 가운데 맏언니다. 문화정책·예술정책·지역문화정책의 문화예술정책실 3개국에서 과장·국장으로 근무했다. 성실하고 꼼꼼한 일 처리로 국제교류 등 완결성이 필요한 업무에 강점을 보인다는 평가가 많다. 예술정책관은 제1차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 기본계획을 최근 발표하는 등 ‘장애인 프렌들리’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은복 예술정책관은 예술정책과장 업무를 하다 이번 정부에서 예술정책관으로 승진했다. 서울예고와 서울대 음악과를 나오고 영국에서 문화경영학을 배웠다. 지역문화정책관은 문화·예술·관광·도시계획 등을 주관한다. 이종률 지역문화정책관은 특유의 언어 실력을 기반으로 5급 경력 채용된 뒤 대통령실, 국민소통실, 해외문화홍보원 등에서 근무했다. 콘텐츠정책국 최근 문체부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서 중 하나를 꼽는다면 단연 콘텐츠정책국이다. 김재현 국장은 거시적 관점에서 핵심을 짚어 내는 능력이 우수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 콘텐츠, 관광, 운영지원 등 문체부 주요 보직을 거쳤다.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후배들이 많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정고무신 사태’ 이후 저작권국에도 관심이 쏠린다. 임성환 저작권국장은 사태를 안정적으로 수습하고 대응 방안을 잘 마련했다는 평을 받는다. 행시 42회로 당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시작해 문체부로 넘어온 뒤 저작권과 한미 FTA 업무를 수행하며 안착했다. 가짜뉴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디어정책국의 중요도 역시 커지고 있다. 김도형 미디어정책국장은 업무 전문성과 뛰어난 식견으로 현안 파악과 문제 해결 등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체육국 2차관 라인의 핵심은 국내외 주요 스포츠 이벤트를 준비하고 지원하는 체육국이다. 최근 체육국은 출석일수 축소로 발생한 학생 선수들의 훈련 참여 제한과 국제대회 출전 기회 감소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출석 인정일수 확대 작업을 시행했다. 최보근 체육국장은 디지털콘텐츠산업과장, 대중문화산업과장, 문화산업정책과장, 대변인 등 문체부 내 핵심 보직을 거친 엘리트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업무 스타일, 소탈하고 친절한 성품으로 알려졌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일머리가 좋다는 이야기가 많다”면서 “최근 체육정책이 최 국장 덕에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미 체육협력관은 2000년(행시 43회) 공직사회에 첫발을 들여놓은 뒤 장관비서실장과 국제체육과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행시 43회 전체수석’으로도 유명하다. 국제체육과장 근무 당시 도쿄올림픽 지원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체육협력관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최근 전통 씨름의 부흥을 위해 씨름 예능 제작 지원과 씨름의 브랜드화 등을 추진 중이다. 코로나19를 지나면서 문체부는 관광 분야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박종택 관광정책국장은 정부 출범 당시 정책기획관으로서 문화 분야 국정과제 기획에 기여했다. 안정감 있는 조직 운영과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이 강점으로 꼽힌다. 관광산업정책관은 숙박업과 카지노업, 지역관광개발 같은 굵직한 업무를 맡고 있다. 코로나19 시기부터 관광산업정책관을 맡아 온 김상욱 국장은 강한 책임감과 리더십으로 업계가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문체부의 주요 정책을 알리는 국민소통실의 김용섭 소통정책관은 행시 41회로 입직해 문체부 스포츠산업 과장과 체육정책과장, 문화산업정책과장 등 문체부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기획력이 우수하고,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많다. 1999년(지방시 4회) 공직 생활을 시작한 김현준 소통지원관은 조직 내에서 ‘내유외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강한 책임감과 성실함으로 일을 끝까지 완수한다는 게 주변의 이야기다. 정부 온라인정책 소통을 담당하는 조영식 디지털소통관은 민간 출신이다. LG CNS 커뮤니케이션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조 소통관은 CJ미디어와 ENM, CJ그룹 커뮤니케이션팀 등을 거쳤다. 마케팅 감각이 뛰어나다는 게 중평이다.
  • ‘평화경제특구법’ 날개 단 파주… “국내외 기업 유치 성장동력 육성”

    ‘평화경제특구법’ 날개 단 파주… “국내외 기업 유치 성장동력 육성”

    경기 파주시를 비롯한 접경지역 자치단체들은 지난달 ‘평화경제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평화경제특구법)이 공포돼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개발사업 시행자는 토지 수용·사용, 도로·상하수시설 등의 기반시설 설치 지원, 각종 지방세 및 부담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는다. 입주기업은 지방세 및 임대료 등을 감면받을 수 있고 남북 경제협력에 관심 있는 해외기업 유치도 가능하다. 사실상 ‘경제자유구역’과 같다. 경기연구원은 2015년 경기북부에 330만㎡ 규모의 경제특구를 조성할 경우 9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7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고 예측했다. 파주시는 접경지역 중 북한과 가장 가까우면서 수도권정비계획법 및 군사시설보호법 등의 중첩 규제로 개발에 많은 제약을 받아 왔으나 평화경제특구법 시행으로 날개를 달게 됐다. 취임 1주년을 맞은 토박이 김경일(56) 파주시장으로부터 13일 지난 1년간의 주요 시정 성과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민선 8기 파주시장 취임 1년을 맞은 소감은. “여러 일을 겪으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시민 앞에서 겸손하고 겸허해야 하며, 무엇보다 많이 귀 기울여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책임감보다 더 무거운 소명의식을 갖고 시민만을 바라보며 멈춤 없이 나아가 확실한 성과로 보답하겠다.” -주요 성과와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은. “소통에 집중하며 더 큰 파주를 위한 청사진을 수립하고 실현하고자 노력해 왔다. 교통복지 향상과 민생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파주형 마을버스 준공영제 전면 시행, 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천원택시 57곳 확대 운영, 전국 최초 긴급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 지급, 파주시 최초 달빛어린이병원 및 공공심야 약국 지정 운영, 양질의 일자리 1만 1000개 창출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청년정책협의체 운영, 청년 일자리 사업 신설 등 새롭게 추진한 청년 정책에 힘입어 ‘청년 친화 우수 기초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 앞으로 모두가 부러워하는 100만 자족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신도시와 본도심 간 상생발전을 위해서도 다양한 정책을 펼치겠다. 파주의 확실한 미래 성장동력이 될 평화경제특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파주메디컬 클러스터’ 및 ‘운정테크노밸리’가 차질 없이 완성되도록 행정력을 더욱 집중하겠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의 내년 개통과 전철 3호선 파주 연장, 성매매 집결지 완전 폐쇄, 파주시정연구원과 파주문화재단 설립 등도 차질 없게 하겠다.”-운정신도시가 확대 개발되지만 자족도시를 위한 일자리가 부족해 보인다. “운정신도시는 운정1·2지구(준공)와 3지구로 나눠 개발 중이다. 현재 운정신도시는 파주시 인구의 약 48%(24만명)가 거주하는 도시로 성장했다. 3지구 인접 지역에 파주메디컬클러스터 및 운정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이 추진 중이라 향후 자족기능을 보완할 수 있다. 파주시는 올해 15~64세 시민의 고용률 67.4%, 취업자 수 26만명, 일자리 창출 1만 424개를 목표로 한다. 2026년까지는 고용률 69.2%, 취업자 수 29만 1300명, 일자리 창출 4만 2700개를 달성하기 위해 5개 전략, 151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탄현 통일동산지구 초입에 휴양콘도미니엄 개발사업이 골조 공사만 진행된 채 14년째 방치 중이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지 길목에 공사가 중단된 흉물이 오랫동안 방치돼 안타깝다. 1350실 규모의 콘도가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2009년 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 시장 경색 등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현재 시공사와 시행사 간 법적 다툼 중인데 사법적인 판단이 끝난 후 대처하겠다. 이미 너무 오래돼서 건축을 계속 진행하기는 쉽지 않아 고민이 많다.”-에버랜드, 경복궁과 더불어 국내 3대 관광지로 꼽히는 임진각의 연계 관광지 개발과 장단군민들의 마음의 고향인 ‘고랑포’, 임진나루 복원 등 관광 활성화 방안은. “군사도시 이미지를 벗기 위해 통일동산과 헤이리 예술마을 등을 아우르는 ‘12시간 체류형 관광지’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다. 행정구역상 연천군과의 경계지역에 있는 고랑포는 임진강 상수원보호구역에 접해 있고 민간인 출입제한 등 군부대의 통제가 걸려 있어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임진나루는 삼국시대부터 경의선이 개통됐던 1906년까지 서울과 파주~개성~평양~의주를 연결하는 1번 국도인 의주로의 가장 중요한 교통로상의 요지이자 군사적인 관문이었다. 한국전쟁 후 민간인 통제구역이 돼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혔던 임진나루는최근 임진강변 생태탐방로가 조성되고 조선시대 영조 때 축조됐던 임진나루 진서문 터가 발견돼 주목받고 있다. 임진나루와 임진진의 역사적 가치 규명 및 체계적인 복원을 위해 2015년부터 조사와 연구 등을 해왔으나 임진강 홍수관리구역이라 실물 복원이 불가능해 유적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복원 콘텐츠를 올해 제작하려고 한다. 임진나루와 임진진 유적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관광자원화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임진각 관광지 소유 관리권이 파주시·경기관광공사·국방부·코레일 등 4곳에 있어 유지 관리에 혼선이 있다. “파주시가 독자적으로 유지 관리하면 지금보다 훨씬 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경기도에 여러 번 요청했는데 이관이 안 되고 있다. 이달 중 파주시·경기관광공사·파주도시관광공사 등 3개 기관이 ‘파주 DMZ 관광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임진각 관광지의 체계적 관리와 실질적인 협력을 기대한다. 세계적인 평화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
  • 한일 외교장관, 오염수 논의… 경제협의회 재개도 착수

    한일 외교장관, 오염수 논의… 경제협의회 재개도 착수

    박진 외교부 장관은 13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을 만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방류 과정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방사성물질이 농도 기준치를 초과할 시 방류를 즉각 중단하고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요청했던 내용과 같다. 다만 박 장관은 윤 대통령의 요청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응답하지 않은 ‘한국 전문가의 방류 점검 과정 참여’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 한일 외교장관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포포럼(ARF) 등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다자회의 참석을 계기로 약 45분간 회담을 하고 최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오염수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 장관은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일본 정부가 높은 투명성과 신뢰성을 유지하고 과학적 안전성은 물론 국민 안심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모니터링을 통해 방사능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면 계획대로 방출 중단을 포함해 적절한 대응을 취하겠다”고 답했다. 양측은 한국 전문가의 방류 점검 과정 참여, 오염수 방류의 구체적 시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재개 문제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문가 파견은) IAEA에 요청한 부분”이라며 논의를 이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전날 한일 정상회담 합의대로 고위경제협의회의 연내 재개를 위한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 북한의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했다. 두 장관의 회담은 지난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후 약 2개월 만이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과 만나 지역 현안을 협의했다. 한중 관계 복원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관측되는 양자 외교장관회담은 14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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