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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에 병원行”…정유미, 영화 개봉 앞두고 ‘안타까운 소식’

    “새벽에 병원行”…정유미, 영화 개봉 앞두고 ‘안타까운 소식’

    배우 정유미가 면역력 저하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원더랜드’ 제작보고회에 부득이하게 불참했다. 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원더랜드’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 수지, 박보검, 최우식이 참석했다. 함께 자리할 예정이었던 정유미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정유미는 이날 새벽 면역력 저하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 측은 “제작보고회에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새벽에 컨디션이 더욱 악화하여 불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몸에 무리가 온 것 같다”며 “오늘 함께 하지 못해 굉장히 죄송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6월 5일 개봉하는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정유미는 극 중 ‘원더랜드’ 서비스를 설계하는 수석 플래너 ‘해리’ 역을 맡아 신입 플래너 ‘현수’(최우식)와 호흡을 맞춘다.
  • [사설] 정치 사라진 尹정부 2년, 모두의 반성 절실하다

    [사설] 정치 사라진 尹정부 2년, 모두의 반성 절실하다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은 무겁고 착잡하다.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첫 회담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치는 여전히 출구 없이 꽉 막혀 있기 때문이다. 윤 정부는 지난 2년간 자유시장경제를 국정 철학으로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 정책 폐기, 한미동맹 강화 및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 한미일 안보협력 체제 구축 등 외교안보 분야의 성과가 작지 않았다. 경제에서는 4월 수출이 전년 대비 13.8% 급증한 562억 6000만 달러(약 78조 800억원)를 기록했고 고용도 되살아나는 등 거시경제가 회복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침체된 내수 회복과 고환율, 유가변동성, 고물가 등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생활경제는 온기를 느끼기 어렵다. 특히 성장잠재력 회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연금·노동·교육·규제 등의 구조개혁과 저출산ㆍ고령화 대책 등은 속도를 내지 못한 채 사회적 갈등만 깊어지고 있다. 더이상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하고 뒤로도 돌아갈 수 없는 함정에 빠진 것은 무엇보다 ‘정치의 부재’가 결정적 원인이라고 많은 국민은 걱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물가 자극, 재정 부담, 위헌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의 총선 공약인 ‘전 국민 2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을 171석 다수당의 힘으로 밀어붙이려 한다. 민주당의 국회의장 후보들은 대놓고 국회 중립을 무시하겠다고 연일 목청을 높이고 있다. 총선 3연패를 당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독주와 횡포를 비난하는 ‘논평 정치’만 하고 있을 뿐 통절한 반성과 환골탈태 의지 없이 대통령실만 쳐다보고 있는 형국이다. 여당과 야당, 그리고 정부의 지도자들이 주요 정책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 만나서 대화하고 서로 설득해 합의를 도출하는 정상적 정치가 작동을 멈춰 버린 지 오래다. 어렵사리 첫발을 뗀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담이 비선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는 것 자체가 그동안 여야정 지도부 간 소통 채널이 얼마나 심각하게 막혀 있었는지 단적으로 보여 준다 하겠다. 윤 정부의 남은 3년이 정쟁에 발목 잡혀 수렁을 헤매게 하는 것은 국민에게 죄를 짓는 일일 것이다. 여야 따질 것 없이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기점 삼아 소모적 갈등의 악순환을 내가 먼저 끊겠다는 반성으로 정치 복원에 나서 주길 바란다. 윤 대통령이 어제 병원 치료를 앞둔 이 대표에게 안부 전화를 한 것은 작지만 좋은 조짐이다
  • 수지, 파격 드레스에 팬들 “옷 여며요!”

    수지, 파격 드레스에 팬들 “옷 여며요!”

    가수 겸 배우 수지가 매혹적인 분위기를 뽐냈다. 지난 7일 수지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백상 60주년 축하해요”라며 ‘제60회 백상예술대상’ MC로서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백상예술대상’ 드레스 피팅 현장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수지는 파격적인 절개 드레스를 입고 우아한 비주얼을 자랑하고 있다. 평소 관능적임보다 수수하고 청순한 미모를 자랑했던 수지이기에 더욱 시선을 사로잡았다. 수지는 이날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에도 핑크빛 절개 드레스를 입고 등장, 많은 팬에게 환호받았다. 팬들은 “언니 옷 여며요”, “옷 꿰매요” 등 반응을 보여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수지는 오는 6월 5일 개봉하는 영화 ‘원더랜드’로 돌아온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수지, 박보검, 탕웨이, 정유미, 최우식 등이 출연한다.
  • 脫청와대·가치 외교·우주항공청 공약 지켰지만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 추진은 ‘가시밭길’ [尹대통령 취임 2주년]

    脫청와대·가치 외교·우주항공청 공약 지켰지만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 추진은 ‘가시밭길’ [尹대통령 취임 2주년]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을 대선 당시 구호로 내세웠던 윤석열 대통령은 어떤 공약을 어디까지 이행했을까. 2022년 5월 취임과 동시에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탈청와대’ 공약을 지켰던 윤 대통령이지만, 강력하게 의지를 밝혀 왔던 ‘3대(노동·교육·연금) 개혁’ 분야에서는 국회에서의 협치와 국민 지지를 이끌지 못해 ‘동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근로시간 유연화 등 동력 떨어져 3대 개혁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와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하며 드라이브를 거는 것에 비해 속도가 붙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가장 먼저 노동개혁을 이뤄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자 했지만 근로시간 유연화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이 국회에서 막혔다. 4월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해 향후 개혁 이행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정부는 지난해 양대 노총의 회계공시 결정 등을 노사 법치주의 확립 성과로 평가하는 동시에 노동개혁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사회적 대화 등으로 노동개혁의 출구를 찾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교육개혁에서 정부는 국가 책임 돌봄·교육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오는 2학기 전면 시행 방침을 세운 늘봄학교와 내년 전면 시행 예정인 ‘유보통합’(영유아 보육·교육 체계 일원화) 등에 대한 학부모 호응도 좋은 편이다. 그러나 일부 교원단체는 교사 업무 부담과 질적 제고 없는 졸속 추진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이 밖에 정부는 사교육 카르텔 근절과 교권 보호 4법 개정 등을 성과로 꼽는다. ●여야, 연금개혁안 합의 불발 땐 ‘원점’ 연금개혁은 21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오는 29일까지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22대 국회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공론화위원회는 ‘조금 더 내고, 더 많이 받는 방안’을 도출했지만 여야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해 개혁안을 완성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야당은 소득 보장을 중시하는 측면에서 공론화위 안에 찬성하는 반면 재정 안정과 미래세대 부담을 고려하는 여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3대 개혁 외에는 의료개혁에서의 성과가 기대된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9일 회담에서 의료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 이 대표는 “의대 정원 확대 같은 의료개혁은 반드시 해야 할 주요 과제이기 때문에 민주당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료계와 소통하고 있지만 답보 상태이며, 이 대표는 국회 공론화특별위원회를 제안한 상태다. 야당과의 협조를 구한다면 의료개혁의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야 공감대 속 의료 개혁엔 성과 기대 3대 개혁 추진은 더디지만, 탈청와대를 통한 제왕적 대통령 잔재 청산 등 핵심 공약 일부는 이행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역대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동과 500m 떨어진 집무실에서 근무했으나,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한 건물에서 참모들과 수시 소통하며 국정을 돌보고 있다. 과학 분야 대표적 성과로는 기술 패권 시대 대응력 제고 차원에서 공약했던 한국판 나사 ‘우주항공청’이 오는 27일 문을 연다. 외교 분야에서는 국정과제로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약속했던 윤 대통령의 가치 외교가 성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2023년 4월 워싱턴 선언과 같은 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거쳐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고 한일 셔틀 외교 복원을 진행했다. 반면 가치 외교의 반작용에 대한 지적은 숙제로 남았다. 밀착하는 북중러 관계나 국정 과제에 실린 북한 비핵화, 남북관계 정상화 등은 남은 임기 동안 윤 대통령이 풀어야 할 과제로 분류된다.
  • 특검 앞 민정수석 부활

    특검 앞 민정수석 부활

    ‘민심 청취’ 방점 뒀지만… 또 검사 출신, 사정기능 강화 전망도 윤석열 대통령이 7일 현 정부에서 폐지됐던 민정수석실을 신설하고 초대 민정수석비서관에 김주현(63·사법연수원 18기)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했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 채 상병과 김건희 여사를 포함해 전방위적인 특검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대항마 성격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사법 리스크가 있다면 제가 풀어야 할 문제이지 민정수석이 할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직접 민정수석실 신설을 발표하고 김 수석을 소개했다. 기자들의 질문도 받았다. 윤 대통령은 민정수석실 부활 이유에 대해 “제가 대통령직인수위 때 안 만들겠다고 한 게 아니고, 정치를 시작하면서 2021년 7월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민정수석실을 설치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다”며 “그 기조를 지금까지 유지해 왔는데 민심 청취 기능이 너무 취약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한 이후부터 언론 사설부터 주변 조언 등을 많이 받았다”며 “모든 정권에서 다 이유가 있어서 하는 것인데 민정 업무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저도 고심했고 복원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과거 김대중 대통령도 역기능을 우려해 법무비서관실만 뒀다가 결국은 취임 2년 만에 다시 민정수석실을 복원했다”고 말했다. 4·10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민심을 제대로 청취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고, 그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사정기관 장악과 사법 리스크 대응’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민을 위해서 설치하는 것”이라며 “민심 정보라 하지만 결국 정보를 수집하고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정보를 다루는 부서는 꼭 법률가가 지휘하면서 법치주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역대 정권에서도 법률가 출신들이, 대부분 검사 출신이 민정수석을 맡아 온 것이라 생각한다”며 “사법 리스크가 있다면 제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제 문제를, 저에 대해서 제기되는 게 있다면 제가 설명하고 풀어야지 민정수석이 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민정수석실이 부활하면서 대통령실 조직은 기존의 ‘3실장 6수석’에서 ‘3실장 7수석’(비서실·정책실·국가안보실, 민정·정무·홍보·시민사회·경제·사회·과학기술수석) 체제로 바뀐다. 민정수석실에는 바닥 민심을 수집하는 민정비서관을 신설하고, 기존 비서실장 직속 조직이던 공직기강비서관과 법률비서관이 이관된다. 민정비서관에는 이동옥 행정안전부 대변인, 공직기강비서관에는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 첩보 등 사정 기능을 담당하는 반부패비서관은 신설되지 않지만, 구체적인 기능과 역할은 미정이다. 현 정부 들어 민정수석실이 폐지되면서 법무부가 담당하던 공직자 인사 검증과 대통령 친인척 관리 기능은 민정수석실로 환원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민정수석실 기능은) 협의해서 만들려고 한다”며 “조직을 만들 때 이끌어 가는 사람 뜻이 중요한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공직기강·법률·민정비서관실 정도로 구성할 생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4·10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하면서 민심 청취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지만 공약 폐기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특히 검사 출신이 민정수석에 임명됐다는 점에서 사정 기능이 부활, 혹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 민정수석은 박성재(사법연수원 17기) 법무부 장관보다 후배지만, 이원석(사법연수원 27기) 검찰총장보다 선배다. 과거 민정수석실은 민심 청취보다 사실상 사정 기관을 총괄·지휘하는 기능을 했다. 특히 민정수석은 ‘왕수석’으로 불리며 과도한 권한을 휘두른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실제로 노무현 정부의 문재인 민정수석, 박근혜 정부의 우병우 민정수석, 문재인 정부의 조국 민정수석 등이 실세라는 평가를 받았다.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직행 문제도 번번이 재연됐다. 야당이 줄줄이 특검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용산 로펌’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시민사회·종교단체의 소통 창구 기능을 하는 시민사회수석과 사실상 겹친다는 지적도 있다. 시민사회수석은 애초 폐지를 검토했으나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조만간 시민사회수석도 발표할 예정이다. 김 수석은 “민심 청취 기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서 저는 앞으로 가감 없이 민심을 청취해 국정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각 정책 현장에서 이뤄지는 국민의 불편함과 문제점이 있다면 국정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수사 정보 수집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 정보 내용 등은 이미 공직기강비서관실이나 법률비서관실이 운영하고 있었다”며 “민정수석실에서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는 차차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김 수석은 대검찰청 혁신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검찰국장 등 법무부와 검찰 내 요직을 거친 ‘기획통’으로 꼽힌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을 지휘했고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차관과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지냈다.
  • ‘금천G밸리사랑상품권’ 서울시 최초 매월 정기발행

    ‘금천G밸리사랑상품권’ 서울시 최초 매월 정기발행

    서울 금천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오는 8일부터 ‘금천G밸리사랑상품권’을 매월 정기 발행하고 페이백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금천G밸리사랑상품권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발행하는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이다. 금천구 관계자는 “그간 상품권을 명절이나 가정의달 등 특정 시기에만 발행했지만 상품권이 매진되면 다음 발행일까지 오래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있어 올해부터 매월 발행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금천구는 5월부터 12월까지 매월 10억원씩 총 80억원을 발행한다. 5월은 8일 오후 5시에 발행하고 6월부터는 매월 첫 번째 금요일 오전 11시에 발행한다. 1인당 월 50만원 한도 내에서 5% 할인된 금액으로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고 연말정산시 30%의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상품권을 구매·사용하기 위해서는 지난달 개편된 ‘서울pay+’ 앱을 새로 설치해야 한다. ‘서울pay+’앱에는 구매 시 결제 가능한 카드사 확대, 자치구와 광역상품권 함께 결제, 구매 취소 후 상품권 즉시 복원 등 기능이 추가됐다. 상품권은 관내 카페, 음식점, 약국, 미용실 등 7700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상품권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매월 10만원 이상 상품권을 사용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페이백 이벤트도 진행한다. 무작위 추첨을 통해 매월 1~2000명에게 금천G밸리사랑상품권 1만원권을 지급한다. 구는 매월 정기발행하는 상품권과 별도로 올해 추석 무렵에 명절맞이 상품권을 추가 발행한다. 발행 규모와 시기는 미정으로 확정되면 추후 금천구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더 많은 구민들이 금천G밸리사랑상품권을 시기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매월 정기발행으로 변경했으니 많은 이용 바란다”며 “페이백 이벤트를 통해 상품권 사용이 더욱 활성화돼 소상공인과 구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10분 단위로 ‘범죄도시4’만 ‘몰빵’ 상영…이대로 괜찮나

    10분 단위로 ‘범죄도시4’만 ‘몰빵’ 상영…이대로 괜찮나

    ‘범죄도시4’가 스크린독과점 논란에 불을 붙였다. 개봉 13일 만에 누적 관객 800만명을 넘은 ‘범죄도시4’가 80%를 웃도는 상영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다른 영화들은 나머지 20%의 스크린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상영점유율은 영화관의 전체 상영 횟수에서 한 영화가 차지하는 비율을 가리킨다. 영화계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극장들이 관객 모으기에 급급해 영화계를 망가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영화계에 따르면 최근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 열린 ‘한국 영화 생태계 복원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제작사 하하필름스의 이하영 대표는 ‘범죄도시 4’의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거론하며 “해도 해도 너무하지 않은가. 내버려 둬도 될 사안인가”라고 말했다. 이하영 대표는 “이것이 배급사와 제작사의 잘못인가. 극장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려고 한 결과가 아닌가”라며 “5분, 10분 단위로 ‘범죄도시4’ 상영시간을 배열하면서 치킨게임식 경쟁을 하고 있다. 왜 영화계를 망가뜨리고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준동 나우필름 대표도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논의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달라진 게 없다”며 “영화계의 (문제들을 논의하는) 합의 단위에서 극장은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에서는 영화관 입장권 가격이 올랐음에도 극장들의 경쟁으로 객단가는 오히려 떨어졌고, 그 손실은 제작사와 배급사에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객단가는 관객 1인당 실제로 부담하는 평균 입장권 가격을 가리킨다. 이하영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화관 입장권 가격이 몇 차례 인상됐으나 지난해와 올해 객단가는 떨어지고 있다며 그 원인으로 각종 할인 혜택을 포함한 “극장 간 출혈 경쟁”을 꼽았다. 이 대표는 “(이 과정에서) 극장들이 제작사나 배급사와 상의했는가 하면 그렇지 않다”며 객단가 하락의 부담이 제작사와 배급사에 전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화 ‘파묘’의 경우 객단가 하락에 따른 제작사 손실 규모를 105억원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영화관에 갔더니 ‘범죄도시4’ 말고는 선택할 수 있는 영화가 없었다” “‘몰빵’ 상영 너무한 것 같다” “보고 싶은 영화는 자정에만 상영하더라”라며 이를 공감하는 의견과 함께 “재미있으니까 극장 입장에서도 상영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영화관에 활기가 돌고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등 문제 될 게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 국내 첫 원전 고리1호기 해체 첫발 ‘제염’ 착수

    국내 첫 원전 고리1호기 해체 첫발 ‘제염’ 착수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1호기 계통 제염 작업에 착수하면서 국내 첫 원전 해체 작업이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수력원자력은 6일 부산 기장군 고리본부에서 고리 1호기 해체 제염 착수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인 제염 작업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제염은 화학약품을 이용해 원전에 있는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이다. 해체 작업자의 피폭을 최소화 해 안전한 해체를 진행하기 위해 필수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제염 작업은 방사성 오염이 가장 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원자로 냉각재 계통과 화학·체적 제어 계통, 잔열 제거 계통에 과망간산, 옥실산 등 화학약품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방사성 물질을 현재의 3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게 목표다. 한수원 관계자는 “배관에 남은 방사성을 띠는 냉각수 등을 제거하는 과정이다. 현재도 작업자들이 다닐 수 있는 수준이지만, 제염 작업을 완료하면 본격적인 해체 작업을 하는 데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리 1호기는 1978년 4월 29일 상업 운전을 시작한 우리나라 첫 원자력 발전소다. 한수원은 2017년 6월 18일 영구 정지하고, 2021년 5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해체 승인 신청을 하는 등 해체를 준비해왔다. 계통 제염이 완료되면 실제로 발전소 건물을 철거할 준비를 마치게 된다. 제염이 완료된 후에 원안위가 해체를 승인하기 때문에, 제염은 원전 해체를 위한 첫 단계로 볼 수 있다. 제염 완료 후에 원안위가 해체를 승인하면, 고리1호기 내에 있는 사용 후 핵연료를 반출한다. 이후에는 비상사성 구조물부터 방서상 구조물 순으로 철거하고, 마지막에는 원전 부지를 나대지로 복원한다. 외국 사례를 고려할 때 이런 해체 승인부터 부지 복원까지는 통상 7~8년이 소요된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사용 후 핵연료를 반출한 뒤 보관할 임시 저장소 건립 등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해체가 언제 끝날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다. 한수원은 이번 제염 작업에 국내 기술진이 개발한 국산 기술, 장비를 사용한다. 이 경험을 활용해 국내 원전 해체 기술의 실증,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원전 해체 산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원전 해체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수원 관계자는 “고리1호기 제염을 계기로 원전 건설과 운영에 이어 해체까지 이르는 원자력 산업 전주기 완성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국내 원전 해체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통할만한 경쟁력을 키워가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 尹, 부활 민정수석에 김주현 임명… “사법리스크 있다면 제가 풀어야”

    尹, 부활 민정수석에 김주현 임명… “사법리스크 있다면 제가 풀어야”

    尹 ‘사법리스크 방어용’ 지적에 “민정수석 할 일 아냐”총선 뒤 비서실장·정무수석 이어 민정수석도 직접 발표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신설하는 민정수석 인선을 발표하면서 ‘사법리스크 방어용’이라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사법리스크가 있다면 제가 풀어야지 민정수석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초대 민정수석에는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에 민정수석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새로이 민정수석을 맡아줄 신임 김주현 민정수석”이라고 직접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총선 이후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을 직접 발표한 데 이어 민정수석 인선도 브리핑룸에 내려와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민정수석실 부활을 판단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민심 청취 기능이 너무 취약해서 그동안 취임한 이후부터 언론 사설부터 주변의 조언이나 이런 것도 많이 받았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민정수석실) 역기능을 우려해서 법무비서실만 두셨다가 결국은 취임 2년 만에 다시 민정수석실을 복원을 하셨다. 저도 아무래도 민정수석실을 복원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담 때도 야당 대표단에서 민심 청취 기능에 대한 지적을 하셨다. ‘일선의 민심이 대통령에게 잘 전달이 안 되는 것 같다’ 는 얘기를 듣고 민정수석실 복원을 얘기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김 신임 민정수석이 검찰 출신인 점을 두고 일각에서 ‘사정기관 장악’, ‘사법리스크 방어용’이라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은 “과거 역대 정권에서도 법률가 출신들이 대부분의 검사 출신들이 민정수석을 맡왔다”면서 “저에 대해서 (사법리스크가) 제기된 게 있다면 제가 설명하고 풀어야지, 민정수석이 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신임 민정수석은 “민심 청취 기능이 부족하다는 말이 계속되고 있어서 저는 가감 없이 민심을 청취해서 국정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 정책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불편함이나 문제점이 있다면 국정에 잘 반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 이후 민정수석실 산하에는 기존의 법률비서관실과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이관 배치된다. 민심을 청취하는 기능의 민정비서관실도 신설된다. 김주현 신임 민정수석은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제18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1989년 서울지방검찰청 검사에 임용됐다. 대검 중앙수사부 특별수사지원과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반부패특별수사본부장) 등 역임하고, 박근혜 정부 시절 법무부 차관과 대검 차장을 지냈다.
  • [속보] 윤 대통령, 민정수석 부활…김주현 전 법무차관 임명

    [속보] 윤 대통령, 민정수석 부활…김주현 전 법무차관 임명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현 정부에서 폐지했던 대통령실 민정수석실을 다시 설치하기로 결정하고 민정수석비서관에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민정수석실을 설치하기로 했다”면서 “새로 민정수석실을 맡아줄 분은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치를 시작하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민정수석실을 설치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며 “그 기조를 유지해왔는데 아무래도 민심 청취 기능이 너무 취약해 그동안 취임한 이후부터 언론 사설부터 주변 조언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김대중 대통령도 역기능을 우려해서 법무비서관실만 두셨다가 결국은 취임 한 2년 만에 다시 민정수석실을 복원했다”며 “저도 아무래도 복원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민정수석이 윤 대통령 사법리스크 방어용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윤 대통령은 “(민정수석은) 국민을 위해 설치하는 것이고 민심정보라고 하지만 결국 정보를 수집하고 다루는 일”이라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정보 다루는 부서는 법률가가 하면서 정보 자체가 법치 테두리 안에서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과거 역대 정부에서도 법률가, 대부분 검사 출신이 민정수석을 맡은 것”이라며 “그리고 사법 리스크가 있다면, 저에 대해 제기된 게 있다면 제가 풀어야지 민정수석이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정수석실에는 민심 청취 기능을 하는 민정비서관실이 신설되고 비서실장 산하에 있던 공직기강비서관실과 법률비서관실이 이관된다.
  • 천연기념물 황새알 4개 이달에 일본 간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황새를 보호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이 손을 잡았다. 황새는 1950년대까지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겨울 철새로 충남 천수만, 전남 순천 등지에 불규칙적으로 날아오고 있다. 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산하 천연기념물 분과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이 황새알의 일본 수출을 허가해 달라고 낸 신청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이 보유 중인 황새알 4개가 이달 중 일본 도쿄 다마동물원으로 갈 예정이다. 수의사 1명과 사육사 1명이 동행한다. 연구원 측은 “황새의 유전적 다양성을 증진하고, 한국과 일본 간 황새 교류와 복원 연구를 위해 수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연구원은 1999년 일본에서 수정된 황새알 4개를 들여와 2마리를 증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후 2020년 다마동물원과 ‘먹황새 및 황새 보존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황새알과 어린 먹황새를 교환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번에 국내에서 황새알 4개가 일본으로 가고, 오는 9월에 어린 먹황새 6마리가 한국으로 오는 식이다. 먹황새는 국내에서는 9~10월, 1~2월에 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멸종위기종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황새는 밀렵과 자연환경 파괴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1971년 충북 음성에서 번식하던 황새 수컷이 사냥꾼 총에 맞아 죽고 함께 살던 암컷도 1983년 창경원동물원(현 서울대공원동물원)으로 옮겨졌으나 1994년 9월 죽으며 텃새로 살던 황새는 우리나라에서 사라졌다.
  • [씨줄날줄] 소현세자 무덤

    [씨줄날줄] 소현세자 무덤

    조선 왕실에는 일반적으로 왕과 왕비의 무덤인 능(陵)과 함께 원(園)이라는 독특한 무덤 제도가 있었다. 그런데 원이 조선 초기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다. 반정(反正)으로 왕위에 오른 인조가 부모 무덤의 격을 높이고자 창안한 것이 원이다. 인조는 아버지 정원대원군의 양주 무덤을 흥경원으로, 어머니 연주부부인 구씨의 김포 무덤을 육경원으로 높였다. 인조는 1627년 두 무덤을 김포에 합장하고, 1632년 정원대원군을 원종으로 추존했으니 흥경원은 자연스럽게 장릉으로 격상됐다. 얼마 전 새로 지은 고층 아파트가 시야를 가로막아 물의를 빚었던 그 무덤이다. 인조가 소현세자의 죽음을 대하는 태도는 달랐다. 무덤을 지키는 직책은 수원관(守園官)에서 수묘관(守墓官)으로, 장례 기관도 원소도감(園所都監)에서 묘소도감(墓所都監)으로 낮추었다. 소현세자의 아들인 원손이 아닌 훗날 효종이 되는 봉림대군을 세자로 삼은 인조의 감정을 보여 준다는 시각이 없지 않다. ‘소현세자 독살설’이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세월이 흘러 원이라는 제도는 숙종의 후궁으로 영조를 낳은 숙빈 최씨의 파주 무덤을 소령원으로 올리면서 부활한다. 이후 선조의 후궁으로 원종(인조의 친부)의 생모인 인빈 김씨의 남양주 순강원을 비롯해 왕의 생모를 높이는 수단이 된다. 그러다 고종이 왕세자와 왕세손의 내외까지 일반 왕족의 무덤인 묘(墓)보다 위계가 높은 원으로 격상시켰다. 소현세자의 무덤인 고양 소현묘가 소경원으로 추봉된 것도 이때다. 소현세자는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에 인질로 끌려가 8년 동안이나 고초를 겪고 귀국하자마자 30대 초반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1645년 2월 17일 벽제에 도착한 이튿날에도 감기로 종묘 배례를 미루었던 소현세자는 4월 26일 세상을 떠났다. 오늘날 한의학계는 사인이 폐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문화재위원회가 경기 고양 서삼릉에 있는 소경원의 정자각(丁字閣)을 복원 정비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제사를 지내는 ‘정’(丁) 자 모양의 무덤 부속 건물이다. 소경원은 그동안 주변에 군부대가 주둔해 있어서 접근이 자유롭지 못했다. 정자각 복원 정비와 함께 누구나 출입할 수 있도록 활짝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복원계 슈퍼스타 한지·컬러 옻칠… 전통문화에 깃든 첨단 기술 혁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복원계 슈퍼스타 한지·컬러 옻칠… 전통문화에 깃든 첨단 기술 혁명

    오랜 세월 동서양은 자연을 대하는 자세가 달랐다. 동양은 자연을 순응하며 깨달음을 얻을 대상으로 여겼다. 반면 서양은 이용하고 극복할 대상으로 봤다. 이런 관점의 차이로 동서양의 과학기술은 근대 이후 사뭇 다른 발전 양상을 보였다. 오늘날 우리의 일상생활을 지배하는 것은 대개 서양의 과학기술 문명으로부터 비롯됐다. 그러나 우리는 최초로 금속활자를 만들고 세계 최고수준의 도자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열의 전도와 복사, 대류 현상을 동시에 이용하는 난방법인 온돌을 5000년 전부터 사용해 온 민족이다. 조상 대대로 이어져 온 다양한 전통 가운데 선조들의 지혜가 스며들지 않은 것들이 없다. 비록 학문적인 체계를 갖추지 못해 암묵지 형태로 전해져 왔다 해도 우리의 전통 과학기술에 대한 재해석은 그런 점에서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세계 유산 복원 주인공 된 한지 ‘견오백 지천년’은 비단의 수명은 오백 년을 가지만 한지의 수명은 천 년을 간다는 뜻이다. 세계 최고 목판 인쇄본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6세기 신라 때 닥종이, 즉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 한지의 초기 형태에 인쇄된 것으로 한지의 질긴 내구성, 우수한 통풍성과 함께 미생물 번식을 방지하는 특성으로 천 년 이상의 세월을 이겨 낼 수 있는 탁월한 보관성을 증명하는 사례다. 전통 한지의 뛰어난 기능적 특징에 주목한 이탈리아는 최근 문화재 복원과 미술재료로서 한지를 사용하고 있다.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 중앙연구소(ICRCPAL)는 지난 2018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자필 노트 ‘새의 비행에 관한 코덱스’의 복원에 한지를 활용했다. 로마가톨릭 수도사 성 프란체스코의 친필 기도문인 카르툴라(chartula),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6세기 비잔틴 시대 ‘로사노 복음서’ 등도 모두 한지로 복원됐다. 2023년 4월 이탈리아 브레시아에서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전통 한지의 현대적 활용 방안’ 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탈리아 현지 복원가는 “한지가 복원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슈퍼스타”라고 표현하며 “얇고 잘 찢어지는 다른 종이와 달리 한지는 닥섬유의 길고 복잡한 구성으로 만들어져 두껍고 튼튼해 복원가들에게 매우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오래된 우리의 전통 기술이 세상을 놀라게 할 수 있음을 보여 준 좋은 사례다. 최근 한지 관련 세미나에서 한지 분야 장인들은 “전통 한지라고 하면 박물관 전시품 중 고서적이나 고서화에 사용된 정도를 쉽게 생각하지만, 전통공예의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그것을 만드는 제조 기술까지 쓸모없게 만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하며 전통 기술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의 새로운 분야에 활용하는 꾸준한 시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옻, 공예·회화의 새 조형재료로 우리나라에서는 옛 궁궐의 지밀한 처소를 화려하게 장식하던 3단 장식장부터 백성들의 평범한 개다리소반에 이르는 다양한 전통 목조공예품의 표면을 마감하던 옻칠 기술 또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옻칠은 한반도에서 5000년 전 신석기 시대부터 이어진 기술로 목기, 가죽, 철기 장식 등 다양한 물건의 표면에 수분이나 벌레의 침입을 막아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 사용됐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훨씬 경제적이고 사용이 쉬운 니스나 다른 마감재로 표면을 마무리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옻칠 또한 점차 박물관이나 역사책에서나 만날 수 있는 박제된 전통문화의 또 다른 사례 가운데 하나였다. 그랬던 옻칠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2019년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숙명여대, 광주과학기술원, 지천옻칠아트센터와 함께 기능성옻칠연구단을 출범시켰다. 옻칠이 보여 주는 심미적 장점과 함께 뛰어난 내구성의 근원을 탐구하고 기존 마감재로서의 영역을 넘어 공예·회화의 새로운 조형 재료 및 일상에서 기능재료로서의 가능성을 발굴하고자 전통 옻칠 작업에 첨단 분석 및 소재 제어 기술을 접목하는 이색적인 연구를 추진했다.그 결과 옻칠에 미세구조의 변화를 도입해 안료 없이도 다양한 색상을 발현하는 구조색 기반 컬러 옻칠 기술을 획득했다. 또한 옻칠을 굳게 하는 화학반응의 시작점이 되는 구리 이온이 수분과 만나는 과정을 레이저 광학계로 추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에멀전 상태인 옻에 초음파 분쇄법을 적용해 나노에멀전 수준까지 줄이면 기존보다 낮은 습도에서 훨씬 짧은 시간 안에 구리 이온의 활성도를 촉진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이를 바탕으로 옻칠 장인의 숙원이라고 할 수 있는 저습 급속공정을 개발해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옻칠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보급을 확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색조와 조형성 등 다채로운 예술적 표현을 가능하게 하는 데 성공했다.뿐만 아니라 옻칠이 지닌 방수, 방염, 방충 등의 강점을 살려 친환경 방수제, 방충제, 방염제 및 전도성 소재 등 기능성 산업 소재의 가능성을 확인해 새로운 친환경 산업 소재로의 활용도 모색하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은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말할 때 으레 사용해 온 진부한 표현이지만, 오늘날 문화 전반의 한류 열풍을 체감하고 보니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그 말엔 엄청난 내용이 생략돼 있었다. 과거에는 미처 고민하지 못했던 세계시장을 발굴하기 위해 외국인도 이해할 수 있는 보편적인 요소를 찾아 이를 담고자 했던 수많은 시도와 노력, 그리고 드러나지 않은 지원이 있었기에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고, 그들을 울고 울리는 작품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 전통문화와 전통 기술에 대한 탐구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많은 사람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고, 그 가운데 진지한 고민을 통한 치밀한 기획과 전략, 그리고 목표를 향한 짧지 않은 여정을 버텨 나갈 넉넉한 지원까지 더해진다면 우리 고유의 기술이 세계 곳곳에서 멋진 일상으로 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용어 클릭] ■구조색(structural coloration) 색채에 의존하지 않고 물체의 구조에 의해 나타나는 유채색. 예를 들어 공작의 날개 색은 빛의 간섭에 의한 구조색이다. ■에멀전(emulsion) 액체 속에 다른 액체가 미립자로 분산된 것으로서, 유화 상태에 있는 액체를 말한다. ●이상수 단장은 초미립자 개발 및 기능화, 그리고 미세구조 제어에 의한 소재물성 기능화에 관심을 갖고 약 25년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130여편의 SCI 논문, 국내외 특허등록 80여건의 연구개발 결과와 함께 기술이전 10건 등으로 대한민국 소재기술 자립화에 노력해 왔다. 한반도 유형 문화재 및 전통 기술의 뛰어난 내재적 가치를 현대 과학기술로 다시 꽃피우고자 전통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첨단 기술과의 융합으로 신사업 창출을 꾀하는 전통르네상스지원단 사업을 이끌고 있다. 이상수 KIST 전통르네상스지원단장
  • 관악 별빛내린천의 힐링 변신

    관악 별빛내린천의 힐링 변신

    서울 관악구는 지난 3일 수변 인프라 조성사업 준공식이 열린 별빛내린천(도림천)이 힐링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관악구 관계자는 “별빛내린천이 모두가 함께하는 휴식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다음달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마치고 12월까지는 신림선 역사 주변 야간 경관과 휴게시설 특화공간 조성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준공식에는 박준희 관악구청장과 함께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별빛내린천 일대에는 꽃과 자연이 어우러진 별빛정원도 있다. 지난 1일 개장한 별빛정원엔 돌에 피는 꽃 ‘플라워 월’, 수변 정원 ‘꽃창포원’ 등이 설치됐다. 4~5일엔 관악봄축제도 열렸다. 박 구청장은 “별빛내린천을 향한 관악구의 사랑은 무조건, 무조건이다”라며 “서울시, 시장상인회와 손잡고 별빛내린천과 주변 상권 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 비운의 소현세자 묻힌 소경원 정자각 건물 복원키로

    비운의 소현세자 묻힌 소경원 정자각 건물 복원키로

    ‘비운의 왕세자’ 소현세자가 묻힌 소경원(昭慶園) 일대가 옛 모습을 되찾는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 산하 궁능문화재분과가 최근 회의를 열어 경기 고양 서삼릉 안에 있는 소경원의 정자각(丁字閣) 복원·정비 계획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소현세자(1612~1645)는 조선의 16대 왕 인조의 맏아들이다.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에 인질로 끌려가 고초를 겪다 30대 초반의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정자각은 제의를 올리기 위해 봉분 앞에 ‘정(丁) 자’ 모양으로 지은 건물이다. 소현세자의 무덤을 조성하는 과정을 기록한 ‘소현세자묘소도감의궤’ 등에 따르면 소경원 정자각은 1645년에 처음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성 당시엔 소현묘(昭顯廟)라고 불렸으나 고종 때인 1870년에 소경원으로 격상됐다. 한국전쟁 때 건물이 소실된 이후 비공개 지역으로 관리돼 왔다. 원과 묘는 왕릉보다 낮은 단계의 무덤을 일컫는다. 문화재청은 이르면 올해 7월, 늦어도 하반기에는 정자각 복원 공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자각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정전과 정면 1칸, 측면 2칸의 배위청이 붙은 형태로 짓는다. 현재 남아 있는 월대는 해체 뒤 다시 설치된다. 외형 복원 기준은 1645년 모습으로 정해졌으나 일부 수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발간된 ‘고양 소경원 정자각 터 등 시굴 및 정밀 발굴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소현세자 묘에는 정자각과 의례용 장소인 재실, 제수를 준비하는 수라간 등이 조성돼 있었다. 정자각은 묘역에서 남서쪽으로 약 65m 떨어진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 尹, 어버이날 기념식서 “국가가 부모 세대 행복한 노후 만들려면 경제가 중요”

    尹, 어버이날 기념식서 “국가가 부모 세대 행복한 노후 만들려면 경제가 중요”

    尹대통령, 제52회 어버이날 기념식 참석현직 대통령 행사 참석은 尹대통령이 처음“대한민국, 위대한 부모님들이 만든 나라”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행복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국가가 제대로 모셔야 한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결국 경제”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중구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제52회 어버이날 기념식 행사 축사에서 “국가가 잘 돼야 어르신들을 더 잘 모실 수 있고, 어르신들께서도 나라의 미래에 대해 안심하실 수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이 어버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저는 취임 이후 자유시장경제 복원을 경제 정책의 기조로 삼아 민생과 경제를 일으키고, 국가 부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이로 인한 성과에 대해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실제로 수출이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크게 살아나고 있고,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도 1.3%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평가사 S&P가 2026년 우리나라 1인당 GDP가 4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한 것도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국민과 기업, 정부가 함께 이룬 결과”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모든 경제 정책의 중심을 민생에 두고 중산층을 두텁게 만들고 서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한 정책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어르신 일자리를 계속 늘리는 한편 보수도 더욱 높여 가겠다. 노후 소득을 지원하는 기초연금도 임기 내 40만원까지 인상이 목표”라고 했다. 또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주택과 건강을 지켜드리는 시설과 정책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간병비 지원으로 부담을 덜어드리고, 꼭 필요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 통합 지원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의 위대한 대한민국은 위대한 부모님들께서 만드신 나라”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누리는 편리하고 풍요로운 삶은 어느 것 하나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다. 부모님 세대의 땀과 눈물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맞벌이 자녀를 대신해 손주를 키우는 어르신, 은퇴 후에 사회 봉사하는 어르신 등을 언급하면서는 “부모님 세대의 무한한 희생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 사회가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그 고마움을 잊고 사는 것이 아닌지 종종 생각하게 된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서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계시는 어르신 세 분께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존경의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목포 공생복지재단 공생원 2대 원장으로 3대째 고아 3000명을 보살피는 윤기 어르신(82), 15년간 폐지를 모아 마련한 전 재산 5000만 원을 기부한 최동복 어르신(87), 대한적십자 봉사 시간 4만여 시간을 기록한 우영순 어르신(76)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카네이션을 받았다. 기념식에는 효행실천 유공자와 가족, 독거노인센터, 노인단체 소속 어르신 등 약 1300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자리했다.
  • 황우여 “전대 룰, 공정하고 불편부당하게…인선은 일머리·일솜씨 기준”

    황우여 “전대 룰, 공정하고 불편부당하게…인선은 일머리·일솜씨 기준”

    황우여 與 비대위원장 공식 일정 돌입윤석열 정부 출범 후 4번째 與 비대위“당원과 국민 목소리만 비대위 나침판”“관리·혁신 비대위 구별 안 하고 당무”‘당원 100%’ 전대룰, 지도체제 복원도 과제“정체성 흔드는 ‘사이비 보수’ 변질 안 돼”“민주당 지지 국민 존중해 野 목소리도 존중” 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만이 제가 이끄는 비대위의 나침판이 될 것”이라며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예고했다. ‘황우여 비대위’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여당인 국민의힘의 네 번째(주호영·정진석·한동훈·황우여) 비대위다. 전날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된 황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입장 발표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비대위는 비대위원 인선 완료 후 공식 출범한다. 비대위는 오는 9일 선출되는 신임 원내대표 등 당연직과 7~9인의 비대위원으로 구성된다. 황 위원장은 입장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 “연령과 지역 안배를 생각하고 있고, 원외 당협위원회 의견도 수렴해 고려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일머리를 알고 일솜씨가 있는 분들로 꾸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황 위원장은 “비대위의 임기는 6개월이나 그 사이 전당대회를 마치고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면 임무를 종료하게 된다”며 “전당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 화급한 민생, 초미의 관심사인 당 혁신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당내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않은 비대위 성격에 대해선 “우리는 관리, 혁신을 구별하지 않고 당헌·당규에 따라 주어지는 당무를 수행할 것”이고 했다. 황 위원장은 또 “본인에게는 당헌상 비상당권이 주어졌다”며 “당정대 관계를 원활히 해 조화롭게 하겠다”고 했다. 황 위원장은 ‘수직적 당정 관계’ 지적에 대해 “대통령실의 비서실장, 정무수석이 모두 바뀌었고, 이제 당과 공식 절차를 통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당원 투표 100%’인 현행 전당대회 룰 개정 가능성을 내비쳤던 황 위원장은 “위원장 되기 전에는 저도 이말 저말 했으나 이제는 비대위의 의견을 종합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열린 상태에서 의견을 모아 공정하고 불편부당(不偏不黨)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3040 낙선자 공부모임 ‘첫목회’가 공개적으로 요구한 집단지도체제 회복 요구에도 “여러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당의 정체성 재정립’을 꼽았다. 황 위원장은 “우리는 착취구조를 정당화하는 공산, 사회주의와 제국주의 이념 모두를 배척한다”며 “우리는 가정과 종교와 국가의 전통적 가치를 존중하는 정당이다. 우리 당은 보수 가치를 굳건히 지키면서 주변을 설득하여 지지를 확장하려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황 위원장은 “결코 보수 가치를 약화 훼손하여 사이비 보수로 변질하여서는 안 된다”며 “이러한 유혹은 오히려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국민을 혼란케 하고 분열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금이 맛을 잃으면 쓸 데가 없어 땅에 버려진다”며 “국민의힘의 보수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거야(巨野)의 ‘채상병 특검법’ 일방 처리로 혼란한 가운데 취임한 황 위원장은 “야당과 협치하겠다”며 “우리와 다른 이념 정당인 야당인 민주당은 나름대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을 존중하여야 하므로 민주당의 주장을 그를 지지하는 국민의 목소리로 보아 존중하겠다”고 했다.
  • 다음 내릴 곳은, 우리 가족 추억 쌓기 역입니다[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다음 내릴 곳은, 우리 가족 추억 쌓기 역입니다[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족 여행이 많은 시기로 유명 관광지는 5월이면 차량 정체와 주차난으로 늘 붐빈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자동차 없이 여행을 다녀오려면 수도권 전철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수도권 전철은 서울과 경기, 인천을 비롯해 강원·충남의 일부 도시와도 연결된다. 전철 티켓 한 장만 있으면 수도권 관광지를 막힘없이 오갈 수 있다. 지난해 말 전철 1호선이 경기 연천역까지 연장되면서 1호선의 총거리는 연천역에서 충남 아산시 신창역까지 약 185㎞에 달한다. 4호선은 경기 시흥시 오이도까지 연결되며, 경의중앙선은 비무장지대(DMZ)가 있는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까지 이어진다. 경춘선은 청량리역에서 강원 춘천역까지 연결됐고, 공항철도는 서울역과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를 오간다. 전철을 타고 가족들과 함께 떠나기 좋은 수도권 주요 여행지를 소개한다.●부모님과 함께 떠나기 좋은 ‘1호선’ 1호선 라인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떠나기 좋은 여행지가 많다. 1호선 신창행을 타고 수원역에 내리면 ‘효원(孝園)의 도시’ 수원을 만난다. 수원은 효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은 곳이다. 조선 정조(1752~1800)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양주 배봉산에서 지금 화성시인 수원 화산(花山)으로 옮기고 아버지 묘를 찾기 위해 수원 팔달산 아래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과 화성행궁을 지었다. 사도세자와 헌경왕후의 묘인 ‘융릉’과 정조와 효의왕후의 묘인 ‘건릉’은 병점역에서 내리면 갈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융릉과 건릉 인근에는 용주사가 있다. 수원역에서 수인분당선을 타고 수원시청역에 내리면 효를 테마로 조성한 효원공원이 있다. 효원공원 안에는 효와 관련된 다양한 조형물은 물론 아름다운 정원인 월화원이 있다. 월화원은 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를 촬영한 중국식 정원이다. 먹거리로는 팔달문 인근에 수원의 명물인 수원 통닭 거리가 있다. 서울에서 수원까지는 전철로 1시간 걸린다. 수원 화서역에서는 올 초 개장해 수원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스타필드 수원의 별마당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별마당도서관은 4층부터 7층까지 하나의 공간으로 이어져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하늘로 높이 뻗어 있는 책장의 높이만 22m에 달한다. 1호선 신창행 끝에는 온양온천역이 있다. 온양온천은 백제 시대부터 이어져 온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다. 44~60도 고열 온천으로 조선 세종 등 임금들이 이곳에서 휴양하거나 병을 치료했다고 전해진다. 역 앞에는 족욕 체험장이 있고, 인근 온양관광호텔 내에는 세조가 냉천을 발견한 것을 기념해 세운 비석이 있다. 온양온천 제1호 원탕인 신정관 온천탕과 아이들과 함께 갈 수 있는 온양온천랜드도 있다. 1호선 인천행 종점인 인천역에서는 인천차이나타운을 만날 수 있다. 옛 공화춘 건물에 지은 짜장면박물관과 인천개항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다. 역 앞에서 버스를 타면 10분 거리에 인천항과 월미도가 있다. 지난해 말 1호선이 동두천역에서 연천역까지 이어지면서 연천을 전철로 갈 수 있게 됐다. 서울역에서 전철을 이용하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연천에는 전곡선사박물관, 재인폭포, 숭의전지, 호로고루, 태풍전망대, 한탄강관광지, 임진강평화습지원 등 관광 명소가 많이 있다. 연천역에서 시티투어버스를 탈 수 있다.●과학관·공원 모여 있는 ‘4호선’ 4호선 대공원역에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과천 서울대공원과 서울랜드, 국립과천과학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등이 있다. 늘 차량으로 붐비는 곳이어서 승용차보다는 전철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국립과천과학관은 대공원역 6번 출구와 이어지고, 서울대공원과 서울랜드는 종합안내소에서 코끼리열차나 스카이리프트를 이용하면 편하게 갈 수 있다. 호수길을 따라 걸으면 15~20분 걸린다. 서울대공원은 일제강점기 훼손된 창경궁 복원사업의 하나로 창경원의 동물원과 놀이시설을 경기 과천시로 이전하면서 1984년 5월 1일 개원했다. 세계 각국의 야생동물과 다양한 기후대의 식물들을 볼 수 있다. 1988년 개장한 서울랜드에서는 250여 가지의 각종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다. 인근에는 근현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 있다. 오이도역에 내리면 서해안의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오이도가 있다. 오이도에는 신석기시대 역사를 볼 수 있는 오이도 선사유적공원과 시흥오이도박물관이 있다. 오이도박물관은 시화방조제 초입에 있어 시화방조제를 걸으며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다.●최북단까지 이어지는 ‘경의중앙선’ 경의중앙선은 우리나라 최북단 역이자 남북 분단의 현장을 돌아볼 수 있는 임진강역까지 이어진다. 임진강역에는 북한을 바라볼 수 있는 임진각과 자유의 다리, 평화누리공원, 파주임진각평화곤돌라 등이 있다. 1972년 세워진 임진각은 지상 3층, 지하 1층 건물로 3층에는 북한의 생활상을 보여 주는 전시실과 카페가 있고 옥상에는 임진강과 자유의 다리 일대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놓였다. 2020년 4월 개통한 임진각평화곤돌라는 민통선을 연결하는 국내 최초 곤돌라다. 평화누리공원은 2005년 세계평화축전을 계기로 임진각 잔디언덕에 조성한 공원이다. 3만평(약 9만 9000㎡) 규모의 공원에는 널찍한 잔디가 깔려 있고, 대나무로 만든 거대한 사람 형상인 최평곤 작가의 ‘통일부르기’ 조형물이 있다. 임진강역은 용산역에서 출발해 문산역에 내린 뒤 셔틀 전동열차로 갈아타고 두 정류장(11분)만 가면 된다. 용산역에서 1시간 20분 걸린다.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경춘선은 북한강을 따라 대성리역, 청평역, 가평역, 강촌역, 김유정역, 춘천역까지 이어진다. 가평역에 내리면 자라섬 캠핑장, 남이섬 등에 갈 수 있고, 강촌역에서는 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다. 김유정역에는 김유정문학촌, 책과인쇄박물관이 있다. 춘천역은 ‘호반의 도시’ 춘천과 이어진다. 춘천역에서 춘천대교를 건너면 레고랜드가 있고, 북한강변을 따라 걸으면 소양강스카이워크와 소양강처녀상을 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박물관과 인형극박물관도 버스로 10분 거리에 있다. 춘천은 닭갈비가 유명하다. 소양강처녀상은 소양강스카이워크와 소양2교 사이에 자리했는데 동상 옆에는 소양강 처녀 악보가 있고 버튼을 누르면 노래도 들을 수 있다. 청량리역에서 종점인 춘천까지는 1시간 35분 걸리며 요금은 3100원이다.서울에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끼려면 공항철도를 이용해 다녀오는 것도 좋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는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은 섬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버스로 20분 거리에 서해 일몰을 감상하기 좋은 카페가 많은 마시안해변, 을왕리해수욕장, 선녀바위해수욕장이 있고 인천공항 전망대, 하늘정원, BMW 드라이빙센터 등도 갈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최근 개장한 명소 인스파이어 리조트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영된다. 파라다이스시티는 미술관 호텔로 불릴 정도로 유명한 예술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는 엄청난 규모의 미디어 아트쇼를 감상할 수 있다.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무정차로 운항하는 직통열차를 타면 43분(1만 1000원), 일반열차를 이용하면 1시간(4450원) 걸린다. ●경기도의 자연 속으로 ‘경강선’ 이 밖에 강남역에서 신분당선을 타고 판교에 내려 경강선을 이용하면 화담숲, 이천 도자기 예술촌, 세종대왕릉, 신륵사를 다녀올 수 있다. 강남에서 판교까지는 13분, 판교에서 여주까지는 51분 걸린다. 곤지암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화담숲까지 20분 정도 걸린다. 신둔도예촌역에 내리면 이천 도자기 예술촌을 만날 수 있다. 세종대왕릉역에 내리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세종대왕릉이 있다. 종점인 여주역에서 버스로 20분 거리에 신라 시대 창건한 신륵사가 있다. 남한강변에 있는 신륵사는 경치가 아름다우며 경내에 보물 8점이 있다. 여주와 이천은 쌀밥 집으로 유명하다. 수인분당선을 타고 기흥역에서 에버라인을 이용하면 에버랜드에 갈 수 있다. 기흥역에서 전대·에버랜드역까지는 28분 걸리며 역에서 에버랜드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 인간과 비슷?…7만 5000년 전 네안데르탈인 여성 얼굴 복원 [핵잼 사이언스]

    인간과 비슷?…7만 5000년 전 네안데르탈인 여성 얼굴 복원 [핵잼 사이언스]

    현생인류의 멸종된 친척인 네안데르탈인의 얼굴이 첨단 기술로 복원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등 공동연구팀이 약 7만 5000년 전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의 여성 얼굴을 복원했다고 보도했다.이 네안데르탈인 여성은 지난 2018년 이라크 샤니다르 동굴 내부에서 두개골과 상반신 골격으로 발견됐으며 ‘샤니다르Z’(Shanidar Z)라는 이름이 붙었다. 다만 두개골은 사망 후 얼마되지 않아 돌로 인해 조각나고 눌렸는데, 연구팀은 9개월에 걸쳐 200개의 뼛조각을 이어붙였다. 또한 연구팀은 CT(컴퓨터 단층 촬영) 스캔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 근육과 인공 피부를 여러 층 겹쳐붙이며 실제와 가장 유사한 얼굴을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샤니다르Z는 40대 중반 여성으로, 키는 약 1.5m 정도로 추정된다. 연구를 이끈 케임브리지 대학 고고학과 엠마 포메로이 교수는 “네안데르탈인과 인류의 두개골은 매우 다르게 보인다”면서 “네안데르탈인의 두개골은 눈썹 능선이 크고 얼굴 중앙이 돌출되어 코가 더 튀어나와 보이지만 이번에 재현된 얼굴을 보면 그같은 차이가 뚜렷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날 거의 모든 사람이 여전히 네안데르탈인의 DNA를 갖고 있다”면서 “이는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 조상 사이에 이종교배가 일어났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한편 45만∼40만년 전에 지구에 등장해 3~5만년 전 멸종한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인류와 한동안 공존했으며 약 2% 정도의 유전자를 남겼다. 키는 호모 사피엔스보다 작은 네안데르탈인은 그러나 근육질 덩치와 두껍고 무거운 뼈, 여기에 앞으로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는 코와 입 등으로 항상 원시적인 이미지로 묘사되어 왔다. 멸종 이유는 아직까지 흥미로운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이에대해 학계에서는 다양한 이론들을 내놨는데 기후변화와 전염병, 최근 학계에서는 네안데르탈인을 멸종시킨 ‘용의자’로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를 지목하고 있다.
  • 상하이서 승무원끼리 싸우다…비상탈출용 슬라이드 작동

    상하이서 승무원끼리 싸우다…비상탈출용 슬라이드 작동

    중국에서 승무원끼리 다툼을 벌이다가 항공기의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펼쳐지는 일이 벌어졌다. 1일 중국 지안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저녁 중국 시안을 떠나 상하이 푸둥공항에 착륙한 뒤 탑승교로 향하던 중국 동방항공 에어버스 A320 여객기의 비상탈출용 슬라이드가 활주로에서 갑자기 펼쳐졌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들이 탑승해 있던 상태였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여객기 운항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며 불편을 겪었다. 당시 승무원들 간에 충돌이 벌어지면서 비상 슬라이드가 열린 것으로 전해졌는데, 동방항공 측은 사과문을 올리며 법령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여객기 비상 슬라이드를 무단으로 작동할 시 항공기 기종과 슬라이드 손상 정도에 따라 재산훼손죄로 처벌받거나 보상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한 번 부풀어 오른 슬라이드를 복원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슬라이드가 전개될 때 날카로운 물체 등에 찢겨 손상되면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딩츠법률사무소의 후레이 변호사는 “당시 비행기가 여전히 지상으로 이동하고 있었다면 교통 안전을 위협하고 교통에 피해를 입혔다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 항공사가 경찰에 신고한 뒤 관련자는 형사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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