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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들 남북교류 ‘바쁜 걸음’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내일 처음으로 평양에서 열린다.남과 북의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50년 분단의 높은 벽을 허물고 통일의 길을 활짝 열어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남북 정상회담이 분단 극복의돌파구가 되는 것은 물론 남북간 대대적인 교류·협력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지역 특성을 살린, 다양한 교류·협력 방안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지난 98년 11월 고건(高建)시장이 평양에 제의한 경평(京平)축구부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평양측은 그동안 고 시장의 제의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시는 그러나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따라 남북간 화해 무드가 한껏 고조되고 있는 만큼조만간 화답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체육청소년과 등 실무부서는 언제라도 경평축구를 열 수 있도록 자료수집 등 준비에 착수한 상태이며 외교통상부,문화관광부 등 관계 부처에정부 차원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경평축구는 1929년 10월 서울 휘문고보 운동장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후 46년 서울에서의 7회 대회를 끝으로 중단됐다.그 동안 양팀은 18차례 맞붙어평양팀이 6승8무4패로 우세했다.이어 90년 10월 ‘서울·평양 교환 축구경기’가 열려 44년만에 경평축구의 맥이 이어졌었다. [부산시] 부산시는 부산신발지식산업 협동조합이 지난 8일 부산지역의 신발기업을 대표해 조만간 (주)현대아산과 북한에 대규모 신발전용 공단을 조성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발표한데 주목하고 있다.시는 신발조합이 대북 사업 추진에 따른 자금지원 문제나 투자보장,송금문제 등에 관해 제도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건의해온 만큼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발조합은 (주)현대아산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북한 서해안 남포또는 해주지역 공업단지에 2008년까지 100만평 규모의 신발전용 공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광주시] 규모가 비슷한 도시와 자매결연하고 정치분야를 제외한 문화,의료,체육분야의 교류를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대상 지역에 대한 검토작업에착수했다. 시가 자매결연 추진을 검토중인 곳은 평양특별시,남포·개성직할시,평안남도 평성,평안북도 신의주,자강도 강계,양강도 혜산,강원도 원산 등 12곳.시는 이중 서해안을 끼고 있는 신의주와 남포직할시를 최우선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시는 정상회담 이후 실향민간 서신교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북5도사무소의 협조를 받아 광주지역내 실향민 파악에 나섰다. [대구시] 대구상공회의소와 함께 97년 진행하다 IMF사태 등으로 중단된 북한내 ‘대구전용공단’ 설립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북한내 대구전용공단은 95년부터 대구상공회의소와 북한 대외경제협력위가추진해왔던 사업으로 섬유,안경,양산 등의 생산단지를 북한에 조성한다는 것.대구상공회의소는 조만간 섬유,안경업체를 중심으로 ‘대북투자협의체’를구성해 세부 추진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북한은 95년 당시 대상지로 나진·선봉지구를 제의해 왔으나 대구상공회의소는 물류비 부담이 적고,전력·도로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남포지역을적지로 꼽고 있다. 대구시는 이밖에 생산과잉으로 재고가 누적되고 있는 직물을 대북 지원품목에 포함시켜 줄 것을 산업자원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 대구경북지회는 중소기업전시판매장에 북한상품전시장을마련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강원도] 휴전선을 끼고 있는 지역 특성상 남북교류의 실질적인 혜택을 기대하며 각종 사업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발걸음이 가장 분주하다. 철원군은 경원선 철도와 금강산 전철 복원사업을 적극 추진중이다.원산까지이어지는 경원선은 남북간 물자 교류를 본격화할 수 있고, 현재 비무장지대에서 끊긴 금강산 철길은 금강산 관광길을 한결 편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또 비무장지대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농사를 짓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남쪽이 기술을 지원하고 북한이 인력을 제공,비무장지대의 넓은토지에서 농작물을 생산하면 남북 모두에게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고성군은 남북한 공동 어장을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군은 군사분계선 인근 해역의 경우 문어,전복,가자미,성게 등의 해산물이풍부해 남북 공동어장이 실현되면 어획량 부족에 시달리는 어민들에게 엄청난 도움을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구군은 동면 월운리에서 끊긴 원산행 31번 국도가 확·포장되면 자동차를이용해 금강산 장안사에 쉽게 갈 수 있다며 정부에 조기 착공을 건의했다.월운리에서 장안사까지 52㎞에 불과해 40∼50분이면 자동차로 금강산까지 갈수있다는 것. [전남도] 평안남도와 자매결연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도는 북한의 평야지대인 평남이 농도(農道)인 전남과 여건이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도는 이와관련,통일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도는 평남도와의 농·수산물 교류는 물론 전남도립국악단과 평남도 예술단간 상호 교류도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98년 7월 통일부로부터 대북접촉 승인을 받고 다양한 접촉을 시도했으나 ‘자치단체별 교류는 시기상조’라는 북한측의 태도로 성과는 없었다.다만 지난 4월 국제옥수수재단을 통해 북한에 비료 2,500부대를 지원했다. [경북도] 오는 9월1일부터 11월10일까지 열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0’에 북한예술단을 초청하기로 했다. 도는 또 북한의 동북아자치단체연합 가입도 추진하고 있다.도는 오는 9월일본 효고(兵庫)현에서 열리는 제 6회 동북아자치단체연합 회의때 북한가입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할 방침이다. 동북아자치단체연합은 동북아 자치단체간의 공동 발전과 현안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93년 결성됐다.한국을 비롯 중국,일본,러시아,몽고 등 5개국 35개자치단체가 참가하고 있다. 도는 이밖에 포항제철과 김책제철간 교류협력,포항~청진간 직항로개설 등을추진하기로 했다. [서울 강동구] 이름이 같은 평남 강동군과 자매결연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자료수집에 착수했다.또 통일부로부터 정상회담이 끝난 뒤 대북접촉을 승인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강동구는 지난 84년 서울지역 홍수때 북한측으로부터 2,000만원 상당의 옷과 쌀을 지원받았으며,97년에는 주민들이 성금을 모아 북한 어린이돕기 성금 5,0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김충환(金忠環)구청장은 “대북접촉 승인이 나는대로 자매결연을 성사시키고 상호방문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연천군] 정상 회담 이후 남북교류본격화에 대비해 연천∼평양,연천∼원산간 고속도로 및 경원선 등의 교차지역인 연천읍 통현리,전곡읍 은대·산답리,군남면 남계·황지리와 미산면 동이리 일대 300∼500만평에 ‘코리아 평화공단’ 조성을 구상중이다. 군은 의류·봉제·전자·장난감·신발 등 무공해 업종을 유치,장기적으로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하는 노동집약적 공단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또 남북교역의 거점 확보 차원에서 청산면·백학면 일대 20만∼30만평에 유통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경원선 철도가 끊어진 지점인 인근신서면 고대산을 관광지로 개발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광주시 북구]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평양의 작가들과 미술 교류전을 추진키로 했다. 북구는 광주시, 광주미협 등 관련 단체의 도움을 받아 통일의 의미를 강조할 수 있는 작품 100점과 작가 100명을 각각 선정해 상호 교류키로 하고 통일부에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전북 군산시]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황해도 해주시와의 자매결연 및 어업협력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통일부에‘해주시와의 자매결연 및 어업협력을 위한 교류 접촉 허가’ 신청을 냈다. 시는 해주시와의 자매결연이 이뤄지면 군산지역 어민들이 양식어업과 수산업 장비 및 기술 등을 해주시에 제공하고, 북한 어장에서 공동으로 어로작업을 해 잡은 수산물을 북측과 일정 비율로 나누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국 종합
  • [우리 지자체 최고] 전남 장성군

    소설속의 ‘홍길동’이 되살아났다.500여년 책갈피속에서 잠자던 홍길동이97년 7월 전남 장성군에 다시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길동이 태어났다는 ‘아차곡’이 현재 황룡면 ‘아치실’이라는 대학연구기관의 고증이 홍길동 부활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길동은 연산군 때 무오사화(1498년)를 피해 서울에서 이 마을로 내려온 부친 홍상직과 그의 시중을 들던 노비 사이에서 태어나 가출전(16세)까지 살았다고 전해진다. 이같은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한 장성군은 홍길동과 관련된 ‘지적 재산권’의 독점적 권리자다.홍길동 캐릭터는 전국 자치단체의 캐릭터 개발 붐을 일으키는 계기가 된다.장성군은 이로 인해 대한매일이 후원하고 한국능률협회가 후원한 올해 자자체 우수 경영행정사례로 꼽혔다. 군은 98∼99년 사업비 1억800여만원을 들여 홍길동 캐릭터를 만들어냈다.역동적인 동작 등 기본 캐릭터 25종,이를 응용한 보조 캐릭터 48종 등 자그만치 73종이다. 그러나 이같은 작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는 없었다.97년 2월 강원도 강릉시와 벌인 홍길동 고향논쟁이 1회전.이는 5개월 뒤 실존인물 학술고증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98년 6월 드라마로 홍길동을 제작하던 방송사와 자금을 대던 대기업이 홍길동 캐릭터 지적 재산권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군민들의 감정을 건드렸다. 수백명이 버스로 올라가 방송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6만 군민과 출향인사이름으로 서명작업과 규탄집회를 벌이는 양동작전으로 한달만에 포기각서를받아내고 홍길동 지역 연고권과 캐릭터 독자 개발권을 확보했다. 이때부터 홍길동 캐릭터 라이센스 사업에 탄력이 붙는다.초코렛과 우산·양산·티셔츠 등 10개 품목에 이 캐릭터를 사용하는 대가로 장성군에 1억2,340만원이 떨어졌다. 그러나 이 캐릭터로 얼마를 벌어들일 수 있느냐는 마케팅 전략에 달려 있다.이를 위해 99년 8월 전문가로 계약직원 1명을 채용,마케팅사 선정과 사업설명회 등으로 캐릭터 라이센스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중이다. 당장 시급한 것은 홍길동을 소재로 한 ‘토종 애니메이션’ 제작이다.미국산 ‘라이언 킹’이나 최근 대박을 터트린 일본산 ‘포켓몬스터’처럼. 97년 4월 관내 각계 인사들로 ‘홍길동 생가복원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2007년까지 10년동안 7만여평에 기념관,관아와 민가,야외 공연장,편의시설 등을 갖춘 테마파크를 조성한다.이 때문에 밖에서 평가하는 장성군의 미래는아주 밝다. 홍길동 캐릭터와 같은 무형의 자산이 21세기 지식·정보·문화시대를 선도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김흥식(金興植) 장성군수는 “홍길동 캐릭터는 지역고유의 문화상품으로,고부가가치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 남기창기자 kcnam@. *김흥식 장성군수 문답. 김흥식(金興植·63)장성군수는 ‘홍길동 생가복원사업’이란 한 공무원의제안을 듣고 무릎을 쳤다.이렇게 해서 장성군의 홍길동 캐릭터 사업이 날개를 달았다.다음은 일문일답. ◆홍길동 캐릭터 탄생 계기는. 홍길동이 황룡면 아곡리 아치실 마을에서 태어났다는 공무원 제안서를 97년2월 우수안으로 채택했다. 대학기관에 맡겨 조선왕조실록 등에서 홍길동의 역사적 실존사실을 밝혀냈다.군은 홍길동의 인지도를 활용해 군 재정수입을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던중 홍길동 생가복원을 위한 마스터 플랜과 캐릭터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홍길동 캐릭터 사업전망은. 98년 캐릭터 개발 73종,특허청에 의장 및 상표등록 107종을 마쳤다.현재 미국과 중국·일본 등에도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또 홍길동 캐릭터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관내 관광상품 10종을 개발했다.굴렁쇠·우산·양산·가방·내의 등으로 서울 롯데·현대·뉴코아 등과 광주신세계 백화점 등에 납품하고 있고 반응도 좋은 편이다. ◆캐릭터 부가가치 효과는. 부가가치 효과는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다. 추진중인 홍길동 생가복원사업과 캐릭터 사업,테마파크 조성 등은 민간자본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청소년들이 외래 애니메이션 주인공에 대해 이질감없이 받아들임으로써 막대한 돈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우리 정서에 맞는 홍길동 캐릭터는 외화유출을 막고 홍길동의 평등사상과 기상을 청소년들에게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장성 남기창기자. [기고] “캐릭터· 관광인프라 연계를”. 캐릭터는 흡인력이 있도록 강한 개성을 담아 만든 인물이나 동물의 상징물로 상품화 등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을 말한다.국내 캐릭터 시장은 80%이상이 외국산으로 우리는 ‘울며 겨자먹기’로 높은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다. 캐릭터는 비언어적 수단으로 감성에 호소하는 게 특징.이 때문에 매출상승이나 이미지 제고 등에 큰 역할을 한다. 일단 캐릭터가 창출되면 사용목적이나 분야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모습으로응용이 가능하다. 흔히 문구나 팬시·만화·애니메이션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 이외에도 각종잡화나 의류·포장·게임·광고·테마파크 등 쓰임새가 무궁무진하다. 따라서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소스로써 매력적인 캐릭터는 엄청난 부가가치를 가져온다. 미국은 미키마우스,알라딘,라이온 킹 등 극장용 애니메이션 주인공 등 1,000여개의 캐릭터를 보유,세계 387개국에서 직접 판매 및 로열티(상품값의 5%)수입으로 연간 7조원가량의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 왕국인 일본의 수입은 미국의 20%선인 1조4,000억원대.‘포켓몬스터’ 캐릭터 하나로 벌어들였거나 벌어들일 돈은 수조원대로본다. 세계 캐릭터 시장 규모는 1,200조원.국내는 상품시장 5,000억원에 사용료 300억원으로 추산된다. 매년 성장률 10∼20%를 잡고 2000년 상반기에 시장 규모가 5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료중 해외로 240억원이 빠져나간다.따라서 외화 유출에 대한 억제와 국산 캐릭터의 자생력을 키우려는 움직임 등으로 토종 캐릭터 사용이 늘어날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장성군의 홍길동 캐릭터 사업은 국내 자치단체 사업중 상업화를 목적으로개발된 ‘지역 캐릭터 1호’로 관심을 끌었다. 홍길동 캐릭터 개발이후 장성군의 인지도 확산으로 그 가치는 돈으로 따져10억원이상이다. 군의 지역 이미지 통합과 주민 자긍심 고취 등 계산할 수 없는 부가가치를창출했기 때문이다.2차사업으로 추진중인 라이센스 사업도 10개 품목에 1억2,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향후 홍길동 생가터 복원,테마파크,애니메이션,게임,출판 등 미래의 관광산업으로 확대 발전시켜 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세계는 지금캐릭터 등 두뇌 집약형 분야로 산업형태가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자치단체 경쟁력도 문화가 중요한 기준으로 등장하고 있다. 세계시장을 공략할 축제 개발과 현재 진행중인 지역축제가 성숙하기 위해서는 관광인프라 개발과 캐릭터 상품화 개발 및 전략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역주민과 문화 기획자 등의 종합적결합이 필요하다. 楊埈景 산업디자인진흥원 디자인이벤트팀장
  • 도심 낙산 제모습찾기 나선다

    서울 중심부에 있는 낙산이 제모습을 찾게 된다. 서울시는 26일 혜화문에서 동대문까지 약 3㎞에 걸쳐 있는 낙산의 훼손된지형을 회복시키기 위해 종로구 동숭동 동숭시민아파트 철거 부지에서 고건(高建) 시장과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낙산 복원사업 기공식을가졌다. 서울시는 2002년 말까지 사업비 840여억원을 들여 종로구 동숭동과 성북구돈암동 일대 6만1,000여평의 낙산을 복원,녹지 및 역사탐방로를 조성하고 공원 및 체육시설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97년부터 낙산 내에 있는 일반주택 362개동과 아파트 30개동에 대한 철거 및 보상작업에 나서 최근 이를 거의 마무리지었다. 서울시는 동대문에서 혜화문까지 이르는 2.1㎞ 구간에 서울 성곽을 따라 3∼4m 폭으로 역사탐방로를 조성하고 820평 규모의 조각정원을 설치,문화활동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400∼700평 규모의 광장 3곳을 설치,민속놀이 등 각종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또 산책로 곳곳에 체력단련장 5곳,배드민턴장 3곳,농구장 1곳 등을 설치하고 노인정과 휴게실 등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조선조에 이수광이 ‘지봉유설’을 저술했던 초가집인 ‘비우당(庇雨堂)’도 복원한다. 녹지 복원을 위해 소나무 느티나무 등 11만여그루의 나무와 구절초 등 3만포기의 풀도 심을 계획이다. 한편 해발 125m인 낙산은 지난 1940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16만7,000여평이공원으로 지정됐으나 개발 바람으로 97년에는 지정 당시의 4분의 1에 불과한3만9,000평만 공원용지로 남아 있었다.또 정상까지 아파트와 주택이 들어서고 공원용지에 불량주택이 들어서는 등 무분별한 개발 때문에 그동안 공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었다. 김용수기자 dragon@
  • 현대, 경의선 철도 연결 추진

    6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현대가 경의선 철도연결 사업을 추진 중이어서 주목된다. 현대의 남북경협 전담창구인 현대 아산은 16일 “경의선 노선 중 미연결 구간 25㎞를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경의선은 서울∼문산∼장단∼봉동∼평양∼신의주 노선이며,미연결 구간은문산∼봉동 구간이다.현대는 이 구간을 재건하고 복선화한 뒤 서해안 공단부지로 검토중인 해주를 지선으로 연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방식은 일정기간 사용료를 징수한 뒤 운영권을 북한측에 넘기는 BOT방식을 검토 중이다.판문점을 중간거점으로 정해 대포(기지창)와 컨테이너 등 화물터미널을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이 조만간 방북,▲서해안 공단부지선정 ▲금강산여관 임대 등 금강산 배후시설 종합개발 ▲통천경공업 단지 개발 등 현안을 포함해 남북한 철도망 복원문제를 북한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해주노선 복원사업은 현대가 서해안공단 부지로 해주를 희망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현대는 그동안 해주를 교통입지가 양호하고우수인력 공급이 가능한 지역으로 보고 공단개발의 최적지로 꼽아왔다.이곳에는 1단계로 100만평 규모의 시범단지를 개발하고,2,000만평의 공단을 단계별로 개발해 850개의 업체를 입주시킬 계획으로 공단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한편 건설교통부 등 정부 당국은 경원선과 금강선 복원사업을 별도로 추진중이다. 육철수기자 ycs@
  • 임금휴양지 ‘온궁’ 아산시 복원 추진

    ‘조선시대에도 현재 청남대와 같은 임금의 휴양지가 있었다’ 충남 아산시는 최근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조선시대 임금의 온천휴양지인 ‘온궁(溫宮)’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이의 복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산시는 자료수집 등 준비작업을 거쳐 조만간 정부에 온궁 건립을 건의할계획이다. 온궁이 있었던 곳은 아산시 온천1동에 위치한 현재의 온양관광호텔 자리.세종대왕이 지어 처음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온궁은 이후 조선시대 임금들이 수시로 내려와 온천욕을 즐기며 쉬거나 병치료를 해왔다는 것이다. 임금뿐 아니라 왕족과 인척들도 즐겨 사용했으며 숙종때는 이곳에서 문·무과 과거시험을 시행하기도 했다. 온궁은 8,000여평의 부지에 외정전,내정전,왕자궁,종친부,탕실(湯室) 등 총33개 건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산시는 이들 건물을 복원하는데 부지 매입비를 제외하고 총 13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온양온천은 1,300년 전인 삼국시대때 처음 발견된 것으로 사료에 기록돼 있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
  • 수준·형식 불문 남북대화 용의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북한이 원한다면 남북 정상회담을 포함한 어떤 수준과 형태의 남북 당국간 대화라도 가질 용의가 있다고 2일 밝혔다. 박 장관은 대한매일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확인하면서 쌀,비료 등 대규모 대북지원은 가능하며 이는 남북당국간 회담에서 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장관은 올해 업무계획과 관련,“이산가족의 상봉 및 생사확인을 최우선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산가족 교류 지원경비를 현실성있게 대폭늘리는 등 다각적인 행정·재정지원을 골자로하는 이산가족 교류촉진 종합대책을 마련·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민간단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화상전화를 통한 원격 상봉 및 컴퓨터 전자메일을 통한 생사확인사업도 지원하는 등 이산가족의 교류확대를 위한 각종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남북경제공동체 건설과 관련,판문점을 통한 육로개설,경의선 등 철도복원등 남북간 수송체계 복원사업을 가능한 영역부터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북한 항만설비의 현대화에도 참여할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석우 기자 swlee@
  • [올해 국정 어떻게] 박제규 통일부장관

    “정부는 남북간 경제협력 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물론 이산가족의 생사확인과 상봉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최대한 늘리도록 노력할 방침입니다”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2일 대한매일 김명서(金命緖) 정치팀장과의인터뷰에서 “대북 포용정책의 일관된 기조 아래 남북 평화공존의 틀을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 정부는 정경분리 원칙 아래 민간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습니다.성과와 보완대책은 무엇입니까. 가장 큰 성과는 교류협력을 통한 한반도 긴장완화와 화해분위기 조성입니다.북한은 포용정책 초기엔 “남측이 지원을 구실로 북조선의 목을 조르려 한다”며 불신과 경계를 보였지만 이젠 협력과 교류에 긍정적으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지난 2년동안 북한 방문자는 8,735명을 넘었고 교역액도 사상최고치인 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을 한 차원발전시켜 나갈 때라고 봅니다. ◆대북관계 주무장관으로서 대통령과도 많은 의견을 나누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대통령께서 특히 강조하시는 점은 어떤 것입니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계십니다.경제교류 등 비정치분야의 교류는 서로 이익이 된다는 입장에서 과감하게 추진하고 이산가족의 생사확인및 상봉도 획기적으로 실현시킬 수 있도록 최우선적으로 추진하라는 당부도 있었습니다.이를 통해 올해를 평화정착의 원년으로 삼자는 것이지요. ◆올해 이산가족의 생사확인및 상봉의 가시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북측과 당국간 대화를 통해 계속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이산가족 당사자 대부분이 고령이란 점에서 민간차원의 개별적인 만남을 적극 지원하게 됐습니다.올해 이산가족 교류가 지난해의 2배 이상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것입니다.공식이든 비공식이든 더 많은 이산가족이 한을 풀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입니다.북측도 비공식적으론 전에 비해 유연하고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공개적인 방식의 고집은 북측을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올해 정부차원의 대북한 인도지원 계획은 무엇입니까. 정부차원의 대규모 지원은남북 당국간 대화를 통해 추진돼야 합니다.그러나 인도적 목적을 위한 정부 지원은 보다 긍정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민간차원의 지원 내용과 규모는 민간의 능력과 자율적 판단에 따라진행될 것입니다.분배의 투명성 확보는 이뤄져야 합니다. ◆정부는 남북경제공동체 건설을 올해 대북정책의 중점 과제로 제시했습니다.추진 구상과 전망은. 정부는 경제공동체 구축을 위해 교역확대 등 경협 활성화,남북 기반시설의연결 및 확충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판문점을 통한 육로 교통망건설,경의선 복원 등 남북의 교통망과 기반시설을 연결하는 작업도 남측 영역에서라도 먼저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북한의 항만시설 현대화사업 등도 추진되고 있습니다.민간차원에서도 올해 북한에 대기업들의 중·소공업단지 건설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확신합니다.현대의 통천공단 건설도 상당히 구체화되고 있습니다.중소기업의 소규모 임가공 공장 설립도 크게 늘 것입니다.북측도 경제공동체 구성에 대해선 반대하지 않고 있습니다.오히려 ‘남북기본합의서’에 못미친다고 지적하면서 남북간의 경제교류문제를 긍정하고 있습니다. ◆정치·군사적 신뢰구축과 교류협력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선당국간 회담이 필요합니다.어떻게 회담의 물꼬를 터 나갈 생각입니까. 비공개 접촉을 포함,차관급 당국회담의 재개,특사교환 등 북측이 호응한다면 어떤 형태의 대화에도 응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교류 다변화를 지원하면서 그 과정에서 당국간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은 있습니까. 북한도 남북관계의 발전과 안정을 위해서 교류활성화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교류가 확대되면 투자보장협정 등 정부간 협정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정상간의 만남이 없으면 어렵습니다.특히 국제사회로의 복귀과정은 남북정상회담 개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북한도 신년 공동사설에서밝힌 것처럼 경제적 실리추구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우리 제의를 시간을 갖고 검토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한 체육,예술,학술부문의 교류확대 방안은. ‘보다 많은 접촉과 교류’를 위해 사회 문화교류를 적극 지원해 왔습니다. 올해는 체육·문화예술분야의 공동행사를 남북한 왕래행사로 정례화해 남북한간 균형있는 ‘쌍방 교류’를 정착시키고자 합니다.남북공동의 TV프로그램 및 음반제작,학술회의 개최,북한지역 종교시설 복원사업 등 민간에서 추진중인 사업을 지원할 것이고 남북협력기금에서 경비지원도 가능합니다. ◆지난주 베를린 북·미회담에서 양측은 고위급회담 개최에 합의했습니다. 앞으로 북·미,북·일관계와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보십니까. 미국과 일본의 대북관계개선이 속도를 더할 것입니다.우선 두 나라의 대북한 식량지원이 예상됩니다.북·미고위급 회담이 이뤄지면 대북한 경제제재도가시화될 것입니다.이 과정은 1·2일 서울서 열린 한·미·일의 대북 정책조정회의와 같은 긴밀한 공조속에서 이뤄질 것입니다.북한의 대미·대일 관계개선은 정부의 희망사항이며 이 과정에서 우리가 소외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북한의 대내외적인 변화추세를 어떻게 평가·전망하십니까.이같은 변화추세가 어떻게 대남관계에 반영될 것으로 보십니까. 북한은 겉으론 ‘우리식 사회주의’체제 고수와 개혁·개방거부를 표방하면서도 내부적으론 조심스런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무엇보다 북한이 우리에대한 불신과 우려에서 벗어나기 시작했고 우리의 경협 및 대북지원제의에 대해서도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앞으로도 체제안전과 생존을 위해 현실적이고점진적인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기존의 폐쇄적인 입장에서 벗어나대외관계개선에 유연한 자세로 나서는 등 사실상 포괄적 접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동북아다자협의체 설립 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남북과 미국,중국에 러시아,일본을 포함시켜 극동지역의 경제협력 등 현안을 다루자는 것입니다.동북아평화협력의 증진을 위해 고려해 볼 수 있다는긍정적인 입장입니다.그러나 구체화된 것은 없고 또 정치·군사적인 기능이아닌 경제문제에 한정되어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담 김종석 정치팀장정리 이석우기자 *박제규 통일부장관은 누구 ‘징검다리론(論)’.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이 제시하는 통일접근론이다 지난해 말 입각한 박 장관은 “서두르지 않고 징검다리를 하나 하나 놓다보면 통일의 길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큰 구상보다는 구체적인 실천’이 중요하다는 얘기다.정권을 뛰어넘는 일관성과 꾸준한 실천노력이 통일접근의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박 장관은 30년 동안 대학에서 북한문제를 연구해온 북한·통일문제 전문가다.미국 페어리디킨슨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뉴욕시립대,뉴욕사회과학원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치고 귀국,경남대에서 줄곧 외교학과 북한문제를 가르쳐왔다. 철저하게 메모하는 꼼꼼한 성격으로 10년전 메모도 챙겨놓을 정도의 ‘정리벽’도 있다.부드러운 외모와는 달리 결단력과 추진력은 대단하다는 평가를받는다.태권도 유단자에 골프는 싱글실력으로 만능 스포츠맨이다.바쁜 일정중에도 주말을 이용,지방출장을 다니며 지역 인사 등에게 포용정책을 알리며북한 바로보기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북한사회의 구조적 분석’(72년),‘냉전과 미국의 대아시아정책’(79년),‘북한정치론’(84년) 등 20여권의 저서를 갖고 있고 공저도 20여권이나 된다. 86년부터 지난해까지 경남대 총장으로 학교경영을 맡아왔고 경남대 부설 극동문제연구소를 북한문제 연구의 메카로 키워냈다.88년 국내 최초의 직선제총장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러친선협회회장,군사사학회 회장,한국국제정치학회 이사 등을 지내며 폭넓고 원만한 대인관계로 학계는 물론 정치·경제계에도 지인들이 많다. 이석우기자 *이산가족 교류확대 어떻게 통일부는 올해 업무 중 이산가족 교류확대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남북당국간 대화로 대규모 교류의 물꼬를 트는 것이 목표지만 이를 기다리지 않고 민간차원의 교류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제3국에서 이뤄지는 이산가족교류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행정·재정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종합 지원계획을 마련중이다.이산가족교류에 지원되는 보조금 지원확대 방침은 이미 확정된 상태고 교류주선 업체에 대한 재정지원도늘릴 방침이다. 98년부터 정부는이산가족 생사확인에 1건당 40만원,상봉에 80만원씩을 지원해 왔다.생활보호 대상자나 국군포로 가족에 대해선 이 액수의 2배를 지원하고 있다. 또 북한주민접촉 승인기간을 연장하고 신고에 의한 북한방문 대상도 확대되는 등 행정절차도 대폭 간소화할 예정이다. 화상전화를 통한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등 일부 민간단체가 추진중인 다양한교류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정부가 지원,결실을 앞당기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70세 이상 고령자들의 가족상봉을 위한 북한방문이나 제3국 상봉에 대해선 별도의 지원과 행정지원도 검토중이다. 방북상봉은 지난 98년 첫 성사후 지난해는 5건이었다.또 중국등 제3국에서의 상봉사례는 97년 61건에서 98년 108건,99년 195건으로 크게 늘었다. 생사확인도 97년 164건에서 98년 377건,99년 481건으로 급증추세다.98·99년 두해동안 이뤄진 생사확인은 90년대 전체(1,872건)의 절반 가까운 45.8%나 되고 제3국 상봉은 90년대 전체 건수의 66.2%에 이른다. 이석우기자
  • ‘광화문 문화포럼’ 12일 첫세미나

    ‘광화문 문화 포럼’을 지켜보라. 출범 이전부터 그 구성원과 역할에 눈길이 모아졌던 광화문 포럼(회장 이세중 변호사)이 12일 첫번째 세미나를 가졌다.지난해 12월9일 발기인 모임을가진 뒤 한달만에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이 모임의 취지는 사회를 맡은 음악평론가 한상우가 밝혔듯 “하루에 한번쯤 광화문 땅을 밟는 사람들 끼리 모여 우리 문화를 지키고 창조적 역량을 키워가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겠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문화예술 및 언론계 중진을 중심으로 한 발기인들과 이날 참석한 정치·경제·사회 등 각계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서 앞으로 이 모임이 벌이게될 ‘작은 일’들이 결코 작지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키리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뜻을 같이하는 100여명의 각계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첫 세미나는 ‘왜광화문이어야 하는가’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앞으로의 활동방향에 가닥을잡아보자는 자리였다. 발제자로 나선 최정호 문화비전 2000위원장(전 연세대교수)은 “광화문은 서울의 도심이자,나라의 국심(國心)”이라면서 “광화문 일대는 상업업무 중심지인 강남과 구별되는 우리나라 정치의 중심이요,문화의 중심으로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사회에서 가장 모자라는 부분이 바로 비평기능으로 제도언론의 문화면은 비평이 아닌 위장된 광고면과 다름없다”고 비판하고 “광화문 포럼이 비평기능을 가진 공론을 확산하는 구실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광화문 포럼은 매달 두번째주 수요일에 정례 모임을 갖기로 하고,2월에는 ‘경복궁 복원사업’,3월에는 ‘도대체 문화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구체적인 활동을 벌이게 된다. 서동철기자 dcsuh@
  • 강원 대암산 용늪 되살린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지역에 있는 습지로 희귀식물군이 밀집해 있는 강원도인제군 대암산 용늪(해발 1,260m,면적 32만1,000평)생태계복원사업이 실시된다. 환경부는 4,500년 전에 형성된 용늪이 수분 부족과 토사 유입 등으로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4억원을 들여 3일부터 11월 말까지 수분 유지 등생태계복원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용늪은 큰 용늪과 2개의 작은 용늪으로 이루어진 희귀 형태로 지난 89년 12월 환경부에 의해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지난 97년 3월에는 국내 최초의‘람사 습지’로 등록됐다.습지보전을 위한 국제협약인‘람사협약’에의해 지정된 람사 습지는 국내에서는 용늪과 경남 창녕의 우포늪뿐이다. 용늪 주변에는 작은 곤충을 잡아먹는 끈끈이주걱과 희귀식물인 개불알꽃,비로용담,가는동자꽃 등 191종이 자라고 있다.복숭아순나방붙이 등 224종의 곤충도 서식하고 있다. 임종현 자연생태과 과장은“용늪은 장기간에 걸친 수분 부족과 토사 유입등으로 습지가 크게 훼손됐다”면서“더욱이 철쭉 같은 산지 식물의 침입으로 산지화가 빠르게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돼 복원사업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우선 용늪의 수분 환경을 측정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적정한 수분을유지시켜줄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춘향전 이몽룡 실제인물 成以性 生家 복원작업

    경북 봉화군(군수 嚴泰恒)은 8일 춘향전에서 이몽룡으로 묘사된 것으로 알려진 ‘성이성(成以性)’의 생가를 복원하기로 했다. 춘향전의 이몽룡이 조선 광해군 때 남원부사였던 성안의(成安義)의 아들인계서(溪西) 성이성을 모델로 했다는 학계의 주장을 근거로 한 것이다. 연세대 설성경(薛盛璟·국문학과) 교수는 최근 성이성 문집에 실린 ‘호남암행록(湖南暗行錄)’을 통해 “이몽룡은 조선 인조때 암행어사를 지냈던 성이성(1595∼1664)이고, 그의 아버지는 남원부사를 했던 성안의(1561∼1629)”라고주장했다. 이런 주장이 나온 가운데 성이성이 광해군 5년(1613)에 직접 건립한 것으로알려진 봉화군 물야면 가평1리의 계서당(溪西堂·국가중요민속자료 제171호)과 어사 부임 당시 썼던 어사화와 족보 등이 새로운 연구자료로 등장했다. 봉화군은 이에 따라 계서당과 어사화,성이성의 묘(영주시 이산면 신암 2리)등 유적을 고증작업을 거쳐 복원하기로 했다. 봉화군 관계자는 “성이성의 유적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그가 살았던 봉화를 널리 알리기위해 복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봉화 김상화기자 shkim@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45) 진해시

    국내 최대의 군항도시인 경남 진해시가 21세기에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변모한다. 한반도 동남부에 위치한 진해는 기온이 온화하고,리아스식 해안선과 어우러진 자연경관이 아름답다.수산자원과 문화유적도 풍부하다.이처럼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관광자원을 군항도시라는 기존의 이미지에 접목시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관광도시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진해시는 올해부터 오는 2002년까지 1,243억원의 사업비로 군함박물관을 건립하는 것을 비롯,웅천읍성과 도요지,안골왜성 등 문화유적 복원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인다. [군함박물관건립사업] 군항도시에 걸맞는 밀레니엄기념사업으로 오는 2001년까지 웅천동 명동마을 해안에 퇴역 구축함을 개조한 군함박물관을 만들고,주변의 수려한 해안경관을 살려 38만㎡ 규모로 해양공원을 조성한다. 박물관으로 활용되는 구축함은 길이 118m 너비 13m 높이 28m의 2,500t급으로 지난 45년 건조돼 50여년간 취역하다 최근 퇴역했다.이 구축함은 내년 9월쯤 해군으로 부터 무상으로 넘겨받는다. 해양공원 조성사업은 군함박물관이 완공된 후 2차사업으로 추진한다.오는 2010년까지 야외공연장과 해상레스토랑을 건립하고,해안산책로와 야영장도 조성해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쉼터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군함박물관 건립과 해양공원 조성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500억원이다.이중 140억원은 국비를 지원받고,도·시비가 60억원이며,나머지 300억원은 민자를유치해 충당한다. [문화유적 복원사업] 오는 2010년까지 사업비 374억원으로 웅천과 웅동지역에 산재한 유적지를 복원,남해안 국제관광벨트와 연계시킬 계획이다. 한국 전래의 대표적인 성인 ‘웅천읍성’을 복원해 민속학술자료로 보존하고 국민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조선시대 때 분청사기를 구웠던 것으로 전해지는 두동 일대 1만여평에 웅천도요지를 복원한다.2003년까지 83억원을 들여 전통 가마와 공방을 복원해 독특하고 창조적인 조형미를 지닌 도자예술의 전통과 우수성을 재현한다.당시 도공들이 생활했던 민가도 다시 지어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게할 계획이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축조한 웅천왜성과 안골왜성도 복원정비해 역사와 안보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일본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숙박시설 증설계획] 연간 300만명의 관광객이 진해를 찾지만 숙박시설이 열악하고 위락시설이 없어 대부분 스쳐가고 있다.이같은 문제점을 개선,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관광호텔 건립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시내제황산동에 객실 150실과 회의장,카지노 등을 갖춘 특급호텔 건립이 추진되고 있고,두동 안골포에도 50실 규모의 중형 관광호텔이 건립된다.용원동과태백동에 각각 건립중인 관광호텔은 마무리공사만 남겨둔 상태다. 진해 이정규기자 jeong@■진해의 벚꽃 진해는 벚꽃의 도시다.매년 봄이면 시내에 심어진 20만그루의 벚나무가 꽃을 활짝 피워 온 시가지는 ‘벚꽃터널’을 이룬다.진해만에 훈풍이 불어오는3월말쯤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벚꽃은 4월초에 절정을 이룬다. 벚꽃의화사한 빛깔이 절정에 달할즈음 바람에 날리는 꽃잎은 마치 눈이 내리는 듯한 광경을 연출,아름다움을 한층더해준다. 이와 때를 같이해 군항제가 열리고,전국에서 몰려든 100만명의 상춘객들은 화려한 벚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한다. 진해에 벚나무가 처음 심어진 것은 지난 1907년.을사보호조약(1905년)을 강제로 체결한 일제가 진해만을 일본해군의 중심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강점하면서 이주해온 일본인들이 집안에 한두그루씩 심었고,1910년 6월부터 군항으로 도시계획을 하면서 시가지에 2만그루의 벚나무를 심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광복이후 일제에 대한 감정때문에 상당수가 베어졌으나 ‘왕벚나무’가우리나라 자생종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심기 시작했다.지난 62년 진해시와 해군이 공동으로 왕벚나무 2,000여그루를 해군작전사령부 영내와 제황산공원,시가지 등에 심었다.이를 계기로 지금은 시내 도로변에 5∼6m 간격으로 1그루씩 심어져 있다. ■김병로 진해시장 인터뷰 “뉴 밀레니엄시대가 되면 진해는 군항도시·소비도시의 이미지에서 한 차원 뛰어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해양관광도시로 성장할 것입니다” 김병로(金炳魯) 진해시장은 “21세기 진해는 사람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그린(Green)도시’로 가꿔진다”며 “시민들도 이에 걸맞는 시민의식과 친절의식의 함양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21세기 진해의 발전 방향은. 국내외의 많은 관광객이 찾고 싶고,머물고 싶고,쉬어가고 싶은 해양관광도시,수준높은 교육·문화·예술도시로 키워나가겠다.이를 위해 군함박물관을 건립하고 웅천동 일대의 문화유적지 복원사업을 펼치는 것이다. -21세기에 걸맞는 도시계획은. 2016년을 목표년도로 도시기본계획을 이미수립했다.도시의 주 기능을 항만 및 휴양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낙후된 동부지역의 해안을 매립,공업기능을 확대하고,도시공간구조를 다핵화하는 등미래지향적인 도시골격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특히 동부지역에 대단위 주거단지를 조성하고,종합대학을 유치하는 한편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시설을대폭 확충,동북아의 중심도시로 가꿔갈 생각이다. -군항제 행사의 발전적인 개편 방안은. 군항제는 37년의 전통을 가진 전국규모 페스티발로 자리매김됐지만 보완하고 고쳐야 할 부분이 많은 것은사실이다.따라서 민·관·군이 폭넓게 참여하는 ‘군항제 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논란이 되는 행사기간과 프로그램,교통·관광·환경문제,손님맞이 대책등을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할 계획이다.특히 군부대와 긴밀히 협조,군항도시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축제로 개편해 나가겠다. -새 천년을 맞는 시민들의 바람직한 자세는. 21세기 진해는 인구 30만명을수용하는 자치자족적인 중견도시로 사람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그린도시로부상돼야 한다.따라서 시민들은 공중질서를 지키고,환경을 생각하는 선진 시민의식과 체질화된 친절의식을 가져야 한다.아울러 시정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는 주인의식도 빼놓을 수 없다. 진해 이정규기자
  • 곡성-웅진“심청전 무대는 우리고장”

    고대 소설 ‘심청전’의 무대는 어디일까. 전남 곡성군과 인천 옹진군이 관광지 개발을 위해 저마다 심청전과 연고를주장하며 고증·복원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4일 곡성군에 따르면 지난 7월 연세대 사회발전연구회와 용역계약을 맺고심청전 관련 사료 수집과 고증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연구회 회원과 곡성군 직원들은 지난 8월 중국 쩌장성(浙江省) 부타다오(普陀島)를 방문,관련 사료 수십점을 수집했다.곡성군은 11월초 학술 심포지엄을 열어 수집 사료를 공개하고 곡성이 심청전의 고장임을 공식 천명하는한편 군민 기금을 조성,효 박물관을 건립하는 등 각종 관광 프로젝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곡성군 관계자는 “곡성 관음사등 군내 14개소가 직간접으로 심청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중국 사료 분석 결과 심청전에 나오는 인당수(引堂水)는 대한해협을 지나 중국 남부로 흘러 가는 쿠로시오(黑流) 해협 중간에 위치한 소용돌이 지역”이라고 말했다. 반면 옹진군은 곡성군보다 한걸음 앞서 심청전 관련 각종 영화,판소리,소설자료 등을 갖춘 심청각을 최근 완공, 오는 21일 공개하면서 제1회 심청제를열어 심청전의 고장이 옹진군임을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옹진군은 국문학적고증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고증작업을 통해 인당수 등 심청전에 등장하는 여러 배경이 황해도와 옹진군 백령도 일대로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강원도 강릉과 전남 장성이 ‘홍길동전’을 놓고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곡성 임송학·옹진 김학준기자 shlim@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38)목포시

    호남선 철도의 종착지이자 국도 1·2호선과 서해안고속도로가 시작되는 곳. 위로는 호남 옥토,아래로는 다도해를 주름잡는 농·해산물의 집산지. 남도 정서의 발상지인 전남 목포가 21세기 신해양시대를 주도할 국제교역도시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목포는 1930년대만 해도 무역거래가 활발해 전국 3대항 6대도시의 영화를 누렸으나 국토개발과정에서 소외돼 90년대 중반까지도 낙후의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21세기 환황해경제권시대를 맞아 중국 진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경제전략적 요충지로 급부상하고 있다.지난 97년 10월 1일 목포개항 100주년을 목포 중흥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고 ‘제2의 개항’을 선언한 이후‘비전있는 국제도시’ 개발사업이 활기차게 추진되고 있다. 특히 목포권의 새역사를 개막할 전남도청 무안이전이 지난 6월30일 확정되면서 장차 세계와 교류하는 ‘국제무역도시’,멋과 낭만이 흘러넘치는 ‘문화관광도시’,선진 과학기술이 주도하는 ‘첨단산업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항만,공항,철도,도로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시설(SOC)사업도 가시화돼 국토서남권의 관문이자 21세기 국제교역도시로 괄목성장이 기대된다. ■개발여건과 잠재력 국토의 서남단에 위치해 내륙과 해안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다.중국 횡단철도가 시작되는 롄윈항,중국 최대의 경제·무역·금융·공업도시인 상하이와 최단거리에 있고 동남아 수송의 최단거리에 있어 수출·입의 중계지로서 최적의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21세기 발전 전략 외국인의 투자가 자유롭고 항만을 개방하는 ‘국제자유도시’로 지정,개발한다는 구상이다.환황해권 경제통합을 겨냥한 통합모델도시,국제교류도시,해양문화 관광도시로서 지역기반을 조성하고,바다와 어우러진 개성있는 도시환경을 창출하며 국제화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국제적리조트를 조성해 낭만적인 해양·문화관광도시를 건설,남해안 관광벨트의 거점지역으로 육성할 방침이다.생산·유통·가공시설을 확충해 전국 최대 농수산물 집하지역으로 육성하고 첨단산업 유치,첨단중소기업 육성으로 경쟁력이확보된 첨단산업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광역도시 개발목포시를 중심으로 반경 30㎞(목포,무안,신안,영암,해남)지역을 광역도시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목포는 생활권 중심지,전남의 신행정의 중심도시로 육성하고 영암은 신외항,산업단지,배후도시로 개발한다.신안군 압해에는 국제항만,종합물류단지,항만관련산업을 배치하고 국제공항이 건설중인 무안 망운에는 항공산업,물류단지를 배치한다.청계는 목포광역권 교육·업무지구로 개발하고 해남 화원은 국제관광 위락지구로 개발한다.장기적으로 목포시와 신안·무안군을 하나로 묶는 무안반도 통합 방안도 거론되고있다. ■SOC 확충 2000년 초에는 도로,항만,항공 등 대부분의 사회간접자본시설이완공돼 목포가 국제도시로서 면모와 여건을 갖추게 된다.서해안고속도로는 2001년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공사중이고 목포∼광양,광주∼무안,무안∼순천간 고속도로 건설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호남선 복선화,일로∼대불산단∼목포신외항간 신산업철도가 건설중이고 목포∼보성간 철도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3만∼5만t급 선박 22척이 접안할 수 있는 신외항이 건설중이고내항,북항,대불항이 시설을 보강중이며 압해국제항만 건설이 구상단계에 있다.호남의 국제관문이 될 무안국제공항은 2002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목포 임송학기자 shlim@*무분별한 개발로 원형 훼손된 삼학도 복원 유달산과 함께 목포의 자존심이자 상징으로 많은 전설과 낭만을 간직한 삼학도 복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목포시는 올해 초 삼학도 공원조성사업계획을 새로 수립했다.그동안 항만 조성,공장 건설 등 무분별한 개발로 훼손된산정동 대·중·소 삼학도를 복원하고 이곳 17만2,000평에 상징탑,기념관,전망대,운하,어업민속전시관,밀레니엄광장,산책로 등 휴양·교양·편익시설,도로 및 광장을 조성해 목포의 명물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보상비와 시설비 등 954억원이 투입된다.시는 내년에 삼학도공원 조성계획을 확정하고 지장물 보상과 철거에 들어가,2002년까지 공장과 불량주택을 이전하고 2005년까지 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시는 삼학도 공원화사업의 효율적인 추진과 예산 확보를 위해 해양수산부가 연안관리법에 의한연안정비계획에,문화관광부도 남해안 관광벨트사업에 이 사업을 각각 포함시켜 국비를 지원해 주도록 건의했다. 삼학도는 50년대 이전까지는 3개 섬이학처럼 아름답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목포 권이담시장 인터뷰 “목포시는 중국과 교역의 전진기지이자 동북아의 중심지가 될수 있도록 국제성을 갖추는데 중점을 둬 모든 개발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권이담(權彛淡) 목포시장은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21세기 목포 발전전략으로삼아 개방화,국제화에 대비한 기반시설 확충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자유도시 추진 배경은. 목포는 부산,인천,원산에 이어 네번째 개항된유서깊은 항구도시다.역사적으로 볼때 목포만큼 국제무역도시로서 오랜 전통을 지닌 도시도 없다.특히 목포권은 환태평양시대 동북아의 지정학적 요충지로서 국제자유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목포를 국제자유도시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결코 새로운 일이 아니라 역사의재발현이자 잃어버린 목포의 역할을 재현하는 것이다. ?국제자유도시 지정과 기반 구축을 위한 추진 상황은. 정부에 국제자유도시지정을 건의하고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다각적으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기반 구축을 위해 6,173억원을 투입하는 신외항 건설사업을 추진중이다.무안망운에 2,662억원을 들여 국제공항을 건설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목포∼무안구간이 준공된데 이어 영광∼무안구간이 2001년 완공 예정으로 공사중이다.대불산업단지에 외국인기업 전용단지 지정과,목포∼중국 롄윈간 직항로개설도 추진하고 있다. ?국제자유도시 육성은 언제쯤 가시화되나. 2000년대 초에는 육·해·공의사회간접자본시설이 대부분 완공돼 국제물류 중심지로서 손색없는 여건을 갖추게 된다.이에 때맞춰 국제자유도시 지정도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게다가전남도청의 목포권 이전으로 국제자유도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도청 이전에 따른 개발효과를 극대화하고 해양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 21세기 서남권의 행정·물류·관광을 대표하는 국제도시를 만들겠다. 목포 임송학기자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35) 수원시

    경기도 수원시가 문화·관광산업 육성에 발벗고 나섰다. 굴뚝없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는 이들 사업을 통해 관광객및 외자를 유치하고 고용효과를 증대시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화성행궁(華城行宮) 복원사업과 컨벤션시티,영상테마파크,화성관망탑,세계성곽모형공원 조성 등이 오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수원 개최를 앞두고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들이다. 시는 이들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1,5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두게 될뿐 아니라 21세기 초일류 도시로 거듭나는 발판을 구축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컨벤션시티 조성 수원시가 컨벤션센터 시티를 추진하는 곳은 팔달구 의의동 11만평.공사가 한창인 2002년 월드컵 축구전용구장과 800여m 떨어져 있다.민자 6,854억원을 유치,2009년 완공할 계획이다.이곳에는 2,500석 규모의국제회의장과 500석 이상의 회의장,중소회의장 20∼30실을 갖춘 국제컨벤션센터가 들어선다.연면적 2만5,000평 규모의 전시장과 1,000석 규모의 회의장,객실 410실을 갖춘 특급호텔,대규모 기획상가,오피스텔,청소년 시설 등 부대시설도 들어선다. 선진국에서는 컨벤션센터가 21세기 유망산업이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돼 앞다퉈 건설되고 있다.미국에서는 매년 1,00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자리잡고 있고 일본도 42개 도시를 컨벤션 관광도시로 지정,집중 육성하고 있다. ■영상테마파크 조성 미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월트 디즈니랜드,일본의 도에이영화촌 등을 겨냥한 영상테마파크를 팔달구 이의동 원천유원지내 12만평에 건립한다.시비 1,091억원과 민자 2,470억원 등 모두 3,561억원을 들여 영화촬영세트와 주제별 각종 상영관,영상관련 첨단상업시설,쇼핑몰을 설치한다.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01년 1단계 공사를 끝내고 시민들에게일부 시설을 개방하면서 2011년까지 단계별로 완공할 계획이다. 화제의 SF영화 ‘용가리’ 제작에 10억원을 투자한 시는 영상테마파크에 용가리를 주제로 한 놀이공원을 설치할 계획이다. ■화성관망탑및 세계성곽모형공원 시는 지난 97년 화성이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면서 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라 화성 성곽과 시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수 있는 관망탑을 짓는다.영상테마파크 인근 5,600평 부지에 470억원을 들여 200.2m 높이의 타워를 세운다.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월드컵이 열리기 전해인 2001년 완공할 계획이다.관망탑 바로 옆에 세워질 성곽모형공원에는 중국의 만리장성과 일본 프랑스 영국 등 세계 주요도시의 성곽 모형 50여개를 제작,전시하며 관광객들의 편의시설과 이벤트및 연회장 등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기대효과 월드컵경기장을 중심으로 한 컨벤션센터∼영상테마파크∼세계성곽모형∼관망탑으로 연결되는 거대한 관광벨트는 2,385억원어치의 부가가치와 1,216억원의 지역소득 창출및 414억원의 지방세 증대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1만2,579명의 1일 고용효과도 창출할 전망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외언내언] 경복궁 복원

    경복궁 복원 공사를 둘러 싸고 말이 많다.토종 소나무가 아닌 수입 목재가대량(30%) 사용되고 있고 나무를 충분히 말리지 않아 기둥 곳곳이 심하게 갈라졌으며 흥례문의 처마 기울기가 40㎝ 가량 높게 시공되는 등 원형과 다른복원사례가 50건이나 된다는 것이다.감사원의 특별감사 결과에 대한 일부 언론의 이같은 보도에 대해 문화재청은 펄쩍 뛴다.실제로 사용된 수입목재는 4% 이하(백두산 장백송 포함)에 불과하고 기둥 갈라짐은 소나무의 특성상 불가피한 현상으로 기존 고건축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며 복원사례가 원형과 다르다는 지적은 말도 안된다는 주장이다. 지난 90년 10개년 계획으로 시작된 경복궁 복원 공사는 민족정기 회복을 위한 대역사(大役事)다.일제가 계획적으로 훼손한 조선왕궁 궁제의 기본틀을회복하기 위해 조선총독부 건물을 헐어 내고 총 48동의 전각을 새로 복원해2009년 까지 84개의 전각이 들어서게 된다.고종 당시 330여동의 전각이 있었던 것에 비하면 작은 규모지만 투입되는 예산만도 수천억원에 이른다.따라서 한치의 오차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감사원의 특별감사 결과는 그래서 국민들을 경악하게 만드는데 문화재청의반론을 들으면 어느쪽이 옳은지 헷갈리게 된다.감사원은 그 권위를 누구도의심하기 어려운 기관으로 이른바 끗발에서 문화재청은 한참 밀린다.그러나문화재청은 경복궁 복원사업이 추진된 이후 70여회의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하는 등 철저한 고증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자문에 응한 문화재 위원들은 감사원이 접근할 수 없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한다.끗발에 밀려서 심혈을 기울인 경복궁 복원공사 관련자들의 사기가 떨어져서는 안될 일이고 전문성의 장막에 가려 경복궁 복원이 잘못되는 것이 방치돼서도 안될일이다.결국 대통령이 지시했듯이 복원공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조사해서 시정할 것이 있으면 시정해야 할 것이다. 수입목재 사용량과 나무를 충분히 건조시켜 사용했는지 여부는 조사결과 쉽게 밝혀질 것이지만 문제는 수입목재 사용이 불가피 했느냐이다.일본에서는자국의 산림자원 보존차원에서 문화재보수용 목재를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다지만 경복궁 복원에 사용할 나무는 가능한 국산 목재가 바람직하다고 본다.경복궁 복원공사에서 목수일 총책인 도편수를 맡은 인간문화재 신응수(申鷹洙)씨는 지난 91년 한 신문 인터뷰에서 “고건축 복원에는 국산 적송이 가장 좋다”고 말한 바 있다.기둥과 서까래용으로 사용될 200∼300년된 목재를국내에서 구하기 힘들다지만 경복궁 복원용 정도는 정부 차원에서 나선다면충분히 구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고증문제는 심도 깊은 토론이 따라야 할 것이다./임영숙 논설위원
  • 金대통령,경복궁복원 문제점 시정 지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경복궁 복원사업은 자자손손까지 길이 보존해야할 국가적 문화사업인 만큼 각계 전문가들로 하여금 복원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심사토록 해 시정할 것이 있으면 시정토록 하라”고 관계부처에지시했다. 김대통령은 21일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감사원감사 결과 기둥에 금이 11.4㎝까지 가고 틈새가 최대 1.4㎝가 난 것이 발견됐다고 하면 선조들의 얼을 기리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정신에 어긋난다”고 지적한 뒤 이같이 지시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경복·창덕궁 복원 원형 훼손

    문화재청이 경복궁과 창덕궁을 복원하면서 목재 수급과 품질관리를 제대로하지 않아 복원된 궁궐이 갈라지거나 변색되는 등 원형복원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지난 3월 조선왕조 문화재 복원사업 집행실태를 감사한 결과 문화재청이 목재 수요량을 예측하지 않고 그때 그때 구입하는 바람에 충분히 건조되지 않은 목재까지 사용돼 미생물이나 해충에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궁궐 복원에는 지름이 45cm이상,길이 7.2m이상인 특대목이 필요하지만,국내 공급으로는 수요를 충당하기 어려워 지금까지 사용된 목재의 27%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특대목 수요를 예측한 뒤 산림청의 협조를 받아 문화재보수·복원용으로 국·공유림을 벌목하거나 북한산 소나무를 구입한 뒤 충분히 건조시켜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감사원은 또 복원되는 궁궐 서까래 등의 목재에는 방충·방염 처리를 하지않아 근정전 행각 기둥이 흰개미에 훼손되는 등 방부·방충·방염 대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문화재청은 지난 90년부터 2,258억원의 예산으로 2009년완공을 목표로 경복궁과 창덕궁을 복원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수자원 보호 ‘블루벨트’ 지정 의미

    해양수산부가 11일 밝힌 환경관리해역 지정계획은 연안수산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효율적인 해양환경관리를 위해 마련됐다.육지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 상응하는 ‘블루벨트’인 셈이다. 그러나 그린벨트가 무절제한 도시의 확산과 개발을 막기 위해 규제를 목적으로 한 것이라면 환경관리해역제도는 체계적인 지원과 관리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개념부터 다르다.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오염도에 따라 특별관리해역과 환경보전해역으로 이원화한 것도 특징이다. 환경관리해역으로 지정된 9개 해역(오염영향권에 있는 육지 포함)의 총 면적은 4,772.93㎢.이 중 특별관리해역(2,890㎢)은 80년대 이후 사회경제활동증가와 인구증가로 오염이 심화된 지역이다.시화호·인천연안은 COD(화학적산소요구량)를 기준으로 한 환경등급에서 등외로 판정된 지역이다.반면 환경보전해역으로 지정된 전남 함평만,완도·도암만,득량만,가막만은 주요 패류양식장으로 꼽히는 청정해역이다.이들 해역은 모두 국토이용관리법에 따라수산자원보전지구로 지정돼 있다. 관리대상 해역별로 관리전략도 다르게 수립·적용된다.특별관리해역에서는오염도에 따라 우선적인 관리순서가 결정되고 오염 저감대책이 마련된다.배출수 기준,오염원 총량규제방안,시설물 설치제한,토지이용제한이 따른다.환경보전해역에서는 주요 생물종 및 서식처에 대한 보호대책이 수립되고 시설물 설치제한,서식처 복원사업,오염원 유입방지 및 저감대책,해양생태계 보호방안 등이 마련된다. 그러나 우려되는 점은 지역주민 및 지자체와의 갈등이다.해양부는 주민의경제적 불편을 주는 규제는 가급적 억제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어느 정도의 제한과 규제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해양부는 지역주민들에 대한 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경제적 인센티브 적용방안,환경개선사업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특히 공청회 및 지역방문을 통해주민의 경제적 이익과 직결될 수 있는 사업을 집중 개발할 방침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금강산 순례평가 기자간담회

    불교도들의 금강산순례 마지막날인 지난 4일 저녁 고산 조계종 총무원장을비롯해 각 종파 지도자 8명은 이번 금강산 순례의 평가를 겸해 금강호 선상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간담회에서 고산 총무원장은 대북교류의 창구단일화,신계사 복원계획 등 향후 불교계의 대북사업계획 등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금강산 순례 소감과 이번 행사의 성과를 평가해달라. 불교도들의 금강산순례는 일종의 ‘성지순례’라고 할수 있다.특히 이번 한국불교계 지도자들의 금강산 순례는 남북 불교교류의 첫 출발이 될 것으로기대한다.모두가 북한의 실정을 절감하고 온 만큼 대북 모금사업 등을 보다내실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신계사 복원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유물·자료조사 등이 이뤄지지 않아 현재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다.올 가을께 남북한 불교관계자가 만나 구체적으로 설계도 작성,기공식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이 문제는 종단협의회,평불협(平佛協),현대그룹 등에서도 추진해 온 사업이어서 3자간의 의견조정도 필요하다.불교계 내에 남북교류 단체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도 있는데…. 그동안 각 종파별로 추진해 온 대북교류사업의 공로는 인정하되 이제는 기득권을 포기할 때가 됐다고 본다.효과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범종단 차원에서 대북창구 단일화를 논의중이다. 북한에 참다운 종교가 있다고 보나? 외형상 종교는 없는 것 같다.그러나 체제상 표현을 못할 뿐 ‘스님’ ‘주지’등의 용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봐 종교는 있다고 본다. 북한의 불교계 인사들을 초청할 계획은 없는가? 오고가는 것은 인지상정이다.향후 적절한 때에 북측 지도자들도 초청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고산 총무원장을 비롯해 성초 진각종 통리원장,홍파 관음종 총무원장,지성 태고종 총무부장,총지화 총지종 통리원장,지성 보문종 부원장,법등 조계종 종회의장,정련 조계종 포교원장,일면 조계종 교육원장 등이 참석했다. 금강호 선상에서 정운
  • [외언 내언] 금강산 사찰 복원

    금강산관광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현대가 금강산 사찰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금강산 외금강 지역에 한국전쟁으로 소실돼 터만 남아 있는 신계사(神溪寺)를 비롯해서 내금강의 장안사(長安寺),유점사(楡岾寺),정양사(正陽寺)등 4개 사찰에 대한 복원사업이 그것이다.오는 31일에는 남북한 불교대표들이 4년 만에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회담을 갖고 현대가 추진중인 신계사 등 금강산 사찰복원문제를 논의한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인 조계종고산 총무원장과 북한조선불교도연맹 박태호위원장 등이 만나 금강산 사찰복원문제를 비롯,부처님 오신 날 남북한 공동법회 개최 등 양측 불교계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남북한 불교계가 현대에서 추진중인 금강산 사찰복원사업을 적극 지원키로 한 것은 매우 의미 깊은 일로 평가된다.금강산지역사찰문화재에 대한 복원사업을 실시키로 한 것은 민족의 흥망성쇠와 함께 이어진 불교문화의 회복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한 일이다.금강산은 본래 불교 화엄경사상에서 나온 이름이며 가장 높은 비로봉은 비로자나불에서 연유되었듯 불국정토의 상징이며 108개의 크고 작은 사찰과 암자들이 심산유곡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가히 불교의 성지(聖地)라고 할 만하다. 고려 이후 금강산은 우리 민족의 명산으로 시인 묵객을 비롯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관동별곡(關東別曲) 같은 가사로,노래로 지금까지 우리에게 들려지고 있다.금강산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한번 다녀간 사람들의 입을 통해 신의 조화라는 극찬을 받아왔다.“고려국에 태어나 금강산을한번 보는 것이 소원이다”라는 송나라의 유명한 시인 蘇東坡의 금강산 회자도 그래서 나왔다.이같은 금강산의 문화유적들이 대부분 전쟁 중 불에 타 없어진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금강산 주변의 사찰을 복원하면 이는 앞으로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또 해방 전 남북이 하나였던 시절의 금강산 사찰 원형을 재현해내는 작업이야말로 전쟁으로 인한 민족의 상처와 분단의 아픔을 씻어낸다는 상징적 의미도 크다.금강산 사찰복원사업 같은 비정치적 분야의 협력확대는 민족의 동질성과 신뢰회복을 증대시키는 데도크게 기여할 것이다.남북관계 개선의 획기적 기여는 물론 민족통일의 주춧돌이 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이러한 맥락에서 현대의 금강산 사찰복원사업이 하루속히 실현돼야 하며 이를 통해 남북 화해시대를 여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장청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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