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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역사학자 박시형 박사 별세

    북한 역사학계 거두 박시형(91)박사가 28일 사망했다. 박 박사는 조선토지제도사와 광개토대왕비를 연구한 북한역사학계 최고권위자로 북한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소장,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 강좌장(학과장)을 역임했다. 그는 동명왕릉 발굴 및 단군릉·동명왕릉·왕건왕릉 복원사업에 참가했고 ‘조선역사’,‘조선고대중세사’,‘발해사’,‘조선토지제도사(상ㆍ하)’ 등 수많은 역사서를 집필,‘김일성상’(1972),‘노력영웅 칭호’(1996) 를 받았다.
  • 라이온스 훈훈한 온정

    국제라이온스협회 354복합지구 회원들이 서울시 임대아파트로 임시이주해야 하는 난지도매립지 조립식 주택 주민들에게 가구당 200만원씩 지원금을 나눠줘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하고 있다. 서울시는 22일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주경기장 인근 난지천변에 거주하는 난지도 이주민 6가구에 국제라인온스협회에서 가구당 200만원씩이주비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2003년 7월 준공 예정인 상암택지개발지구의 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인 조립식주택 150가구는 내년중 준공하게 될 난지천 복원사업 공정과의 시간차로 인해 임시이주가 불가피한 실정이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국제라이온스협회 354지구는 성금을 모아 전달하게 된 것. 협회 관계자는 “불우이웃돕기 차원에서 성금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추운 겨울철을 보내고 있는 이웃주민들을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 “토요데이트 벌써 100회”

    민원인과 시장이 직접 만나 해결책을 모색하는 ‘시민과 시장의 토요데이트’가 2일로 100회를 맞는다. 고건(高建) 시장이 지난 98년 취임과 함께 시작한 토요데이트는 토요일이 공휴일이거나 고 시장이 국제행사에 참가한 날을 제외하고는하루도 빠짐없이 열렸다. 토요데이트는 지난해 4월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실시한 ‘전국 광역및 기초자치단체 행정개혁사례조사’에서 ‘우수시책 베스트10’에선정돼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시장과 토요데이트를 신청한 건수는 총 1,365건.이중에서사안의 성격이나 신청내용 등을 기준으로 시장과 직접 데이트가 이뤄진 것은 237건이었다. 또 데이트 결과 시는 157건(66.2%)의 민원을 수용하거나 민원인과함께 대안을 마련해 갈등을 해소했다. 이처럼 해결비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난 것은 민원내용과 관련있는대학교수 시민단체 변호사 등 민간전문가 4∼5명이 함께 참석,토론과정을 거치면서 다양한 대안을 모색했기 때문. 그동안 토요데이트를 통해 ▲둔촌동 일대 생태계 보전지역 지정 ▲낙산복원사업지구내 통과도로 신설 ▲지하철 석계역옆 지하차도 하천화 ▲응봉근린공원 조성에 따른 보상 ▲사당4구역 재개발아파트 진입로 확장 등 굵직굵직한 민원이 해결됐다. 서울시는 100회째인 2일의 토요데이트는 전 과정을 일반에 공개하기로 하고 시민,학생,전문기관,시민단체 등에 방청을 허용하기로 했다. 김재종(金在宗) 서울시 행정관리국장은 “민주화에 따른 시민들의권리의식과 욕구가 늘어남에 따라 생겨나는 다양한 민원을 대화와 토론의 장으로 이끌어내 시민과 공무원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해결책을마련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바이오벤처 ‘짝짓기’로 제2도약 꿈꾼다

    바이오업계의 국내외 네트워크 움직임이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있다.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술력 있는 신생 바이오 벤처기업끼리연합체를 만들거나 출자를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각종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동종업계의 대기업이나 외국기업과의 제휴도눈에 띄게 늘어났다. IT업계에 비해 기술제휴나 네트워크 활동이 미약했던 바이오업계가이같은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대규모 투자와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한 바이오 기술의 특성 때문.길게는 수십년이 걸리는 기술의 상용화를위해 각각의 업체가 모든 과정에 매달리기에는 무리라는 현실적인 판단에서다. ◆벤처업계,“따로 또 같이”=지난 6월 ㈜인바이오넷이 한효과학기술원을 인수,설립한 ‘대덕바이오커뮤니티’는 핵심기술을 갖춘 10여개 벤처기업이 모여 공동연구와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이들은 각자의 기술은 물론,설비 인력 경영 등을 공유,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인바이오넷 구본탁(具本琸)대표는“바이오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하기 위해 업체간 제휴는 물론,인수·합병(M&A)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 진로종합연구소도 최근 바이오 벤처기업단지로 변신했다.내년 상반기까지 30여개 바이오 벤처기업이 입주하게 된다.이 벤처단지는 입주 업체들이 자체로 추진하는 사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된다. ◆출자통한 네트워크화=바이오벤처 1세대인 ㈜이지바이오시스템은 10여개 업체에 출자해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협력업체들은 기술개발을 맡고 이지바이오는 이 기술들을 응용,상품화·판매 등 종합적인 마케팅을 지원한다. ㈜SK는 최근 신약개발 및 유전자 기능을 규명하기 위해 10여개 바이오벤처에 자본을 투자,벤처 연합체를 구성했다.또 그동안 지분을 확보한 20여개 벤처 가운데 분야별로 핵심기술을 갖춘 업체들을 묶어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술지주 뜬다=국내 첫 생명공학 기술지주회사인 ㈜싸이제닉은 200여명의 국내외 연구진과 기술 네트워크를 맺고,신약개발과 상용화의모든 과정을지원하고 있다. 최근 대전 바이오벤처센터에 입주한 바이오홀딩스는 50여명의 기술·특허·법률 전문가들이 벤처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으며,유전자칩 전문 벤처인 ㈜제네티카도 유전자공학 관련업체들의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지원하고 있다. ◆‘전략적 제휴’ 시대=국내 최대의 바이오기업인 LG화학은 지난 8월 동물의약 전문벤처인 CTC바이오와 제휴를 맺은 데 이어 최근 대덕바이오와도 항생제 개발을 위한 기술제휴를 했다.LG화학 관계자는 “대기업과 벤처간의 제휴는 상호 시너지효과를 높인다는 점에서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곤충전문 벤처 인섹트바이오텍은 최근 남해화학과 협력관계를 맺고미생물 농약 등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인바이오넷도 삼성엔지니어링과 제휴해 환경복원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해외로 눈돌리자=㈜바이오리더스는 2001년 일본 대학내에 ‘재팬바이오리더스’라는 벤처기업을 설립하기로 일본 교수진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에디슨은 최근 미국 독일 일본 등의 과학자들과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망을 구축했으며,게놈전문 벤처인 ㈜팬제노믹스는 미국 캐나다일본 등을 연결하는 국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문화도시 문화거리](11)탐라의 역사 재조명 제주시

    언제부터인가,저녁나절 제주시 탑동해안가에 서면 예술의 향기가 진득하게 묻어 나온다.육지가 그리워 목을 길게 뺀듯 지어진 해안가의원추형 야외공연장에서 기악·합창·무용·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매일이다시피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합창소리의 여운이 가시는 듯 멀어져 가면 관악의 장쾌한 화음이 울려퍼지고 때로는 굿판이 벌어져 3,000석의 노천 객석에 좌정한 관람객과 방파제주변 산책객들의 신명을 돋운다. 매년 8월이 되면 도내외 유명 예술단체가 40여일 내내 한여름밤의축제를 여는 곳도 해변공연장이다. 이 곳 일대는 횟집만이 즐비한 먹자거리였으나 95년 해변공연장이문을 열면서 연간 300일 이상의 각종 공연이 이뤄지는 문화·예술의산실이자 청소년의 거리로 바뀌었다. 제주의 문화사업을 선도하는 제주문화원이 자리하고 양중해 시인의시비 ‘떠나가는 배’가 있는 곳도 바로 이곳이다. 삼성혈과 신산공원 사이에 있는 제주도문예회관 역시 도내외 문화예술인들이 즐겨찾는 문화·휴식 공간이다. 88년에 문을 연 이 곳 902석짜리대극장과 200석 규모의 소극장,157평짜리 전시실에서는 연중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가 펼쳐져 어느덧 문화욕구에 대한 도민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문화샘터’가 됐다. 이외에도 지역 특색을 살린 용연포구에서의 ‘선상음악회’,전통민속을 재현하는 ‘탐라국 입춘 굿놀이’ 그리고 연례행사로 열리고 있는 국제관악제 등은 제주에 문화예술의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한 듯한인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지난해부터 음력 7월 보름밤을 전후해 영주 12경의 하나인 용연포구암벽계곡을 따라 자연의 울림을 즐기며 열리고 있는 ‘용연 선상음악회’는 옛 선인들이 즐긴 풍류의 극치를 보여주는 행사다. 탐라국시대부터 전래된 전통 민속행사로 제주목사가 주관이 돼 제주목 성안의 관민이 하나로 어우러져 새봄을 맞이했던 풍농굿인 ‘탐라국 입춘굿놀이’는 1만8,000신들을 불러 한해의 액막이를 하는 대동굿으로 올해 처음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선보여져 큰 박수를 받았다. 올해로 5회째가 되는 제주국제관악제는 아·태지역에서는 유일하게제주에서만 열리는국제 관악인축제로,지난 8월에도 총 9개국 1,500여명의 세계 유명 관악인들이 참가해 축제기간 내내 제주섬을 향기짙은 관악의 열기로 휩싸이게 했다. 한반도의 최남단 절해 고도이자 유배의 역사로 점철됐던 제주도.70년대 까지만 해도 문화예술의 불모지요 변방이라 홀대받았던 제주는이제 어제의 제주가 아니다. 연간 400만명이 넘는 내외 관광객이 출입하면서 제주만이 간직한 전설과 민요,고유한 민간신앙,독특한 민속예술 등이 탐라 천년의 역사와 함께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제주를 빛내고 있는 지역출신 문화·예술인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영화인 임원식·양윤모·김종원,사진작가인 문순화·김익종·김용수·고영일,연극인 고인배,연예인 고두심·고지아·혜은이,음악인 신지화·김수정,무용인 양성옥·김미애,미술인 고영훈·김영철·김영호그리고 중앙문단의 거목 현기영·김시태·박철희·강범선 모두 제주출신이다. 보물 제322호와 제1187호인 관덕정과 불탑사 5층석탑,사적 제134호,제380호,제416호로 유명한 삼성혈,제주목관아지,삼양동 선사유적지,그리고 제주도무형문화재 제2호인 제주향교,제주도기념물 제1호와 3호인 오현단과 제주성지,지방기념물 제22호와 30호,35호인 해신사,화북 비석거리,삼사석 등 각종 문화재가 즐비한 제주시에서는 최근 문화유적 복원을 통해 제주의 정체성을 확보하자는 바람이 훈풍처럼 불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제주목관아지(濟州牧官衙址)와 삼양동 선사유적지 복원사업이 꼽힌다. 관덕정과 인접한 제주목관아지는 탐라국시대에는 성주청(星主廳),고려후기 원(元) 지배하에서는 탐라총관부,조선시대에는 대촌현(大村縣)이 자리했던 제주의 정치·문화·행정의 중심지였던 곳이다. 최근 관아 외대문이었던 포정문이 완공된데 이어 오는 2002년까지관아내에 들어섰던 동헌·홍화각·연희각·애매헌·귤림당·청심당등이 복원돼 제주 유일의 문화 사적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96년 토지구획정리사업 추진과정에서 처음 발견된 삼양동 선사유적지는 기원전 1세기 무렵 제주인의 생활방식과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국내 최대의 선사마을 유적지다. 그동안의 발굴 과정에서초기 철기·원삼국시대의 적갈색 토기와 돌도끼 등 많은 유물이 발견됐고 원형의 크고 작은 수혈움집과 대형창고,소형 저장시설,토기제작지,조리장소,야외 노지시설,배수시설,쓰레기장,고인돌 등의 흔적이 남아있는 이 곳 역시 도심속 역사공원으로조성된다. 지역 문화·예술의 척도는 이들 사업에 쏟는 자치단체 예산이나 문화 기반시설 수와도 관련지을 수 있다. 제주시의 문화·예술사업 투자예산은 전체예산의 5.4%로 전국 평균투자율 1.4%에 비해 대단히 높은 편이다.박물관수나 문화재 분포비율도 전국 상위권 수준이다. 기반시설로는 해변공연장과 문예회관 외에 우당도서관, 탐라도서관등 2개 대형 도서관과 민속자연사박물관,제주대박물관,민속박물관,교육박물관 등 4개 박물관이 있으며 연건평 2,700여평,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국립제주박물관이 내년 개관을 목표로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이렇게 가꿉시다] “독특한 전설·토속신앙 개발을”. 제주시를 방문하는 사람마다 그 소감을 물으면 제주는 정말 아름다운 섬이고 그래서 ‘환상의 섬’,‘신비의 섬’이라고 말한다.어떤이는 ‘한국의 보배’라고 까지 극찬할 정도다. 그러나 제주만의 전설과 민요,민속신앙 등을 갖고 있음에도 문화예술 도시로의 매력을지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제주는 최소한 우리나라 속에서 탐라국이라는 또 다른 한 나라가 명멸해간 땅이다.그래서 대륙과의 단절속에 나름대로 독특한 문화를 창조할 수 있었고 그야말로 보배로운 노동요와 놀이,나름대로의 민속과신앙을 낳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섬이라는 굴레와 척박한자연환경은 그러한 ‘보배’를 드러내 놓을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탐라인의 숨결에서 제주 특유의 문화예술의 정체성을 찾아내려는 여러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17세기 무렵 창건됐다 소멸된 제주목관아지 복원사업과 선사시대 제주인의 혈거지였던 삼양동 선사유적지 복원사업 등이 그것이고 지역문화예술인들의 자발적인 축제 개발과 참여가 다른 하나다. 제주문화의 정체성 찾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징후는 목관아지 복원에 필요한 기와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헌납함으로써,그리고 탐라인의 지배층 무덤이었던 고인돌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민간차원에서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엿볼 수 있다. 민간단체가 주축이 돼 아·태지역에서 유일하게 제주시에서 열리고있는 국제관악제나 용연 선상음악회 역시 시민들 스스로 축제 예술을가꾸는 지혜의 터득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러한 시민의식은 앞으로열릴 크고 작은 문화예술 행사에서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고 싶다. 관이 문화예술 행사에 관여하던 시대는 지나고 있다.다소 서투르더라도 시민들 스스로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때 축제의 미래는 한층 밝아질 것이고 평화의 섬,생태의 도시,동북아의 관광 거점지인 제주도의제1관문 제주시를 생명력 있는 이상적인 문화예술 도시로 발전시킬수 있을 것이다. 고경실 제주시 문화관광국장
  • [대한광장] 경의선 복원의 역사적 의미

    역사가 발전하려면,외적인 조건과 더불어 내적인 역량이 함께 대응해야 한다.경의선 복원은 새로운 동아시아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사건이면서 통일운동의 가시적 진전이라 생각된다.아는바와 같이,한반도의 분단으로 북한과 중국 및 소련을 포함하는 세력권과 남한과 일본 및 미국을 포함하는 세력권이 대치하여 왔다.또한 민족사적으로볼 때 우리민족은 좌우익 세력과 함께 중도세력들이 힘을 합하여 분단을 막고 통일 민족국가를 수립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그러나 이에 대응하는 외세의 힘은 너무 강해서 좌우익이 협력하는 민족운동은 좌절되었고 이같은 노력의 실패로 1948년 남북에는 다시 두개의 분단국가가 성립되었다. 냉전구조가 만든 세계사의 굴레속에서 우리민족은 분단상황을 극복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였으나 그 모두가 반통일 분단구조의 벽을 극복할 수 없었다.그러나 이제 냉전체제의 몰락과 함께 등장한 글로벌시장경제 구조는 지구 안의 모든 나라들을 서로서로 연계시키고 있다,세계의 3대 세력권(블록)의 하나로 떠오른 동아시아에는하나의 지역 공동체로 묶어지는 새로운 국제환경과 질서가 대두되었다.이에 우리나라는 그 중심에 위치하여 지역공동체의 균형을 잡는데 일정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를 위하여 남과 북은 이제 주체적으로 분단체제를 극복하고 공존공영의 길을 모색해야 되는 때가 되었다.과거 냉전시대때 한반도는그 지정학적 위치상 대륙권과 해양권이 맞부딪치는 전초기지였으나오늘 21세기에는 동아시아 전체를 잇는 평화의 가교가 된 것이다.중국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전체가 하나의 평화로운 지역공동체로서등장하는 새 시대에 부응하여 남과 북은 지금까지의 불신과 대결,경쟁과 냉전상태에서 화해와 협력의 남북한 공조체제를 이루지 않으면안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군사력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휴전선을 뚫고 민족의 대동맥을 연결시킨 경의선 복원 기공식은 우리 민족사의큰 축제요 대역사가 아닐 수 없다.그렇다면 남북 공조체제,협력체제를 이루는데 기여하는 것은 무엇일까?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의식의 전환이다.경의선의 복원사업은 평화통일,자주통일의천명이다.그러나 모든 사업에 남북 쌍방이 공조해야 한다,어느 한쪽이 이 일을 주도해서는 안된다. 공조의 첫길은 북한사회에 대한 우리의 올바른 인식이 필수적이다. 분단시대를 거치면서 우리 민족은 두 쪽으로 나뉘어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경험했다.한쪽은 자유를 근간으로 경쟁과 발전에 매진하여 자본주의사회를 건설하였고,또 한쪽은 평등을 근간으로 변혁운동을 통하여 사회주의사회를 이룩했다. 그러나,북한이 이룩한 사회주의 운동이 모두 실패는 아닐 것이다.비록 물질적 생산력이 낙후되었다고는 하나 한시대 한 공간에서 어려운삶을 공유하였던 그들에게는 그들 나름대로 구축한 주체성, 도덕성,상호부조의 공동체적 우애 등이 평가되어야 한다 분단시기 동안 남북상호간의 서로 다른 역사경험은 21세기 민족사를 열어가는데 좋은 자원이 될 것이라 믿는다. 분단 50년, 우리민족이 이룩한 역사적 전통과 유산들이 상호간에 부정되지 않는 길을 찾는다면 대등통일의 길이 또한 열릴 것이다.경의선 복원은 세계에 민족의 내적 합의와단결을 과시하였고 시드니올림픽에서 세계는 진심으로 축복해 주었다.50여년전 전승 강대국들은 적절한 시기에 한국을 자유독립국가가 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지만 그것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통일은 민족 스스로가 이루어야만할 과제다,전쟁에 의하지 않는, 일정한 합의기반을 가지는 점진적 변화·통합의 길로 나아가는 징조가경의선의 복원사업이다.경의선의 의미는 경제성장 물류교류만은 아니다.한반도가 동아시아와 세계를 연결하는 평화의 가교가 될 수 있음을 천명하는 것이다.지금 우리는 투철한 역사의식으로 민족통일의 소명을 가져야 한다.민족의 일을 함에있어 개인,국가,근로자,지도자 모두는 공이 사에 우선 하여야 할 것이다.지금이야말로 민족사 내부의힘을 한덩어리로 뭉칠 때이다. 서굉일 한신대교수·국사학
  • “남북 교통망계획 보완 시급”

    경의선 철도 복원사업의 추진을 위해 기존의 국토종합 계획과 국가기간교통망 계획에 대한 전면 보완 등 법·제도적 장애요인의 정비가 시급하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대통령 정책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사무처가 20일 발표한 ‘경의선 연결 파급효과와 향후 정책과제’에 대한 정책연구보고서는 한반도 전체를 대상 지역으로 하는 종합교통망 계획의 수립 및기존 계획의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기존의 4차 국토종합 계획(2000∼2020년),국가기간교통망 계획(2000∼2019년)의 남북한 연결교통망 계획의 전면 보완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문산·파주등 개발 솔바람에 땅값 ‘들먹’

    남북정상회담 개최 이후 갖가지 개발 호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투자자들의 발길도 부쩍 늘었다.접경지역과 강원도 개발지역 땅값이 들먹거리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경기,강원 북부지역은 부동산 투자 분위기가 살아났다.거래도 제법 이뤄지고있다.남북경협 기대와 접경지역 지원법이 마련되면서 땅값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경기도 파주는 서울과 가깝고 경의선 복원사업이 확정되면서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금강산으로가는 길가와 양양,정선지역이 투자 유망지역으로 떠올랐다. ◆파주 문산이나 일산 신도시 중개업소에 들르면 파주 부동산 투자열기를 금방 읽을 수 있다.남북경협 확대와 접경지역 개발을 기대,한발 앞서 땅을 사두겠다는 사람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경의선 주변 문산읍이나 군내,진동,장단면 일대 부동산이 인기다.문산에 사는 이석우(李錫佑)씨는 “통일로변 600평짜리 밭을 사겠다는사람이 나타났으니 팔라는 전화를 대여섯곳의 중개업소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이씨는 “지난 3월에는 평당 17만원에 팔라고 하더니 최근에는 20만원을 준다며 매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중개업자들은“경의선을 따라 도로가 만들어지면 개발이 빨라지고 땅값도 큰 폭으로 뛸 것 같다”고 예상했다. ◆철원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이후 경의선 복원공사에 이어 금강산 가는길 개발이 기대되면서 투자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금강산선철도 복원사업 역시 경의선 복원공사 못지않게 큰 호재라서 땅값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철원역 역사가 복원될 외촌리 일대 길가 논밭 가격은 평당 10만원 안팎.땅값과 개발여부를 묻기 위해 중개업소를 찾는 투자자들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제일부동산 이형선(李瑩善)씨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꽁꽁 얼었던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나고 땅 거래도 트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또서울 투자자들이 찾아오면서 땅값 오름세를 피부로 느낄수 있다”고전했다. ◆양양·정선 양양 땅값 상승 호재는 국제공항 개항과 관광지 개발계획 및 공항 개항 일정이 잡히면서 투자 분위기가 고조됐다.공항 주변 배후도시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땅값은 연초보다 20%정도 뛰었다. 양양군은 공항 개항과 함께 관광객이 몰려들 것을 예상,골프장과 숙박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관광지 개발 계획을 세웠다.중개업자들은“동해안을 따라 남북을 연결하는 국도 7호선 주변이 투자 유망지”라고 조언했다. 정선군 사북·고한읍 일대에는 ‘카지노 바람’으로 부동산 시장이움직이는 곳.관광객이 묵고 갈 숙박시설이나 음식점 등이 크게 부족해 땅값 상승 소지가 다분하다. 카지노 입구 길가 땅값은 6개월전보다 부르는 값이 30%이상 뛰었다. 다음달 강원랜드 카지노가 문을 열면 부동산 시장은 다시 한번 뜰 것으로 예상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내일 남북장관급 회담…‘경의선 협의체’ 제의

    남북한간의 경의선 철도 복원사업을 협의하기위한 별도 협의체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27일 “29일 평양서 열리는 2차 장관급 회담에 ‘경의선 복원 남북상설협의체’의 구성을 북측에 공식 제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상설협의체에선 남북간 연결 방법과 연결지점,연결지점 내의 통행방법,공동 역사(驛舍)설치 및 위치 등 경의선 설치를 위한 남북간 각종현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또 북한내 경의선 복원사업의 진척을 위한기술이전 및 물자제공 여부 등 남북협력방안도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연기자 carlos@
  • [녹지를 가꾸자] 서울 자치구 녹지 늘리기

    서울 각 자치구들이 주택가 인근의 자투리 공간이나 낡은 아파트 철거부지,또는 나즈막한 인근 야산에 꽃이나 나무를 심고 벤치를 만들어 공원을 조성하는 등 녹지공간 늘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민을 위한 ‘녹지공간 늘리기’는 25개 구청 가운데 외곽 자치구보다 시 중심지역의 자치구에서 보다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동대문구는 전농동 배봉산에 ‘배봉산 근린공원’ 조성공사를 벌이고 있다.이 공원에는 오는 12월까지 1차적으로 산책로 배드민턴장 등주민을 위한 각종 여가시설이 설치되고,이어 2002년까지 야외무대 및산책로 등이 추가 조설될 예정이다.이밖에 시내 중심에 위치, 녹지가부족하다는 지리적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체 도시계획사업에 포함돼 있었으나 오랜기간 집행되지 않은 공원용지를 중심으로 녹지를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중구는 낡은 주택이나 건물들을 철거하고 난 자리에 주민을 위한 공원을 조성하고 있다.신당동 349 일대 부지 7,603㎡에 조성되는 응봉근린공원은 2002년 완공될 예정이다.중구는 일단 주민들에게 쾌적한 녹지공간을 빠른시일안에 제공한다는 계획아래 12월까지1차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동작구는 본동 292 일대 14,571㎡에 시민공원을 조성중이다.오는 12월말 완공 예정이다.사육신묘지 인근의 낡은 시민아파트를 철거하고주민 휴식공간을 만들어 묘지의 경관을 회복시키는 한편 주민들에게는 정숙한 분위기의 공원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광진구는 자양동 544의 21 능동로변 2,805.6㎡에 공원 2개소를 오는12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이 공원은 기존 도로의 확장으로 철거되는연립주택 2개동이 있던 곳에 빌딩을 세우는 대신 조성될 예정이어서녹지공간을 늘리기 위한 자치구 행정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이밖에 오는 12월 준공예정인 중곡2동 어린이공원,내년 중 선보일 예정인구의1동 225의26 어린이공원도 공사가 진행중이다. 서대문구가 내년말 완공 목표로 추진중인 연희동 118 일대 궁동근린공원 조성사업은 이미 오래전 공원용지로 지정됐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착공조차 못하던 장기미집행 시설.서대문구는 주민들의공원조성민원이 잇따르자 올해 예산 19억2,000여만원을 긴급 편성,공사에 들어가기도 했다.이 곳에는 놀이터를 비롯해 야유회장,휴게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용산구가 이태원2동 286의 1 일대에 추진중인 이태원 어린이공원은무려 60년전에 공원부지로 결정된 케이스.이 곳에 세워져 있던 건물24개동에 대한 철거 및 보상문제가 걸림돌이 돼 착공조차 못하다 겨우 지난 97년 공사에 들어갔다.2002년 완공을 목표로 올 연말까지 보상을 추진하고 있다. 구로구는 구로역 인근의 철도부지에서 비교적 가까운 구로본동 478의1 일대 나대지 1,203평에 어린이 놀이공간 및 주민 쉼터로 이용하기 위해 화원어린이공원을 조성중이다.연말 완공 예정이다.아울러 단독주택 및 아파트 밀집지역의 장기 미집행 공원용지인 구로6동 139의82 일대 2,373평에는 구로리 어린이공원을 만든다.연말까지 보상절차를 끝내고 내년 중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계획을 수립,오는 2002년까지를 목표로 녹지확충 4개년 계획을 세운 성동구는 이 계획의 일환으로 올 연말쯤 행당동 1의166에 살곶이 어린이공원을 조성한다.면적 952㎡로 그리 크지는 않지만 각종나무를 식재하고 운동시설을 갖춰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꾸민다는 복안이다. 문창동기자. *낙산 원래대로 '복원'. 서울 도심 안쪽을 둘러싸고 있는 4개의 산 가운데 하나인 낙산(駱山·종로구 동숭동 산2 일대)이 2002년까지 수려했던 옛 경관을 되찾는다.‘남산 제모습 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가 추진중인 복원화사업이 끝나기 때문이다. 현재 이 지역은 95년 위험건물로 판정받은 동숭 낙산 기자 등 낡은시민아파트 18개동과 중산시범아파트 12개 동 등 종로구에 있는 아파트 모두 30개 동이 철거됐으며,성북구의 단독주택 132개 동도 연말까지 보상 및 철거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에 따라 정리단계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는 인근 대학로와 연계돼 역사탐방로 및 조각정원,각종 체육시설이 들어선다.명실상부한 서울 시민의 휴식 및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낙산의 자연경관을 복원시켜 청와대 뒷산 및 인왕산을 연결하는 녹지축을 만든다는 복안이다.현재 관할 종로구가 20만1,779㎡넓이의 낙산 복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는 80년대에 복원한 서울성곽을 따라 1.2㎞의 역사탐방로를만드는 한편 ‘지봉유설’의 저자인 이수광 선생이 머물던 정자로 유명한 ‘비우당(庇雨堂)’을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나무와 상수리나무 등 모두 11만여그루의 나무를 심어 옛숲을 되살릴 예정이다.나아가 조각정원 및 각종 체육시설도 설치,시민들에게 역사 및 문화활동 공간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낙산을 복원시키는 것은 1960년대 시민아파트 41개 동이 들어선 것을 정점으로,이후 단독주택 등이 무계획적으로 세워져 산마루까지 마구잡이로 깎인 산을 시민의 품으로 되돌린다는데 사업 추진의 의미를찾을 수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각종 개발사업으로 이제 더이상 녹지를 조성할 수 없을 만큼 빌딩이나 아파트 등이 포화 상태에 이른 수도 서울에,그것도 도심 한가운데에 이같은 녹지가 조성된다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반가움을 표시하고 있다. 낙산복원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동대문에서 혜화문까지 서울 성곽을따라 폭 3∼4m의 산책로 2.1㎞가 만들어진다.또 동적(動的)공간인 대학로와 정적(靜的)공간인 서울 성곽의 연결구간에 조각정원이 조성된다. 아울러 광장 3곳도 들어설 예정이다.진입구간에는 조각정원과 연계된 문화활동공간이 자리잡고 이벤트광장에는 민속놀이 등 각종 공연장소로 쓰는 한편 소광장과 전망 광장도 만들어져 지역주민 및 시민들의 휴식 장소로 이용되게 된다. 서울시는 이밖에 체력단련장 5곳,배드민턴장 3곳,농구장 1곳을 각각조성해 청소년 등 젊은층을 위한 놀이공간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서울시 오해영(吳海泳) 공원녹지과장은 “낙산공원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도심의 흔치않은 녹지공간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확신한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남북경협추진회의 오늘 발족

    정부는 24일 남북간 경제협력에 따른 제반 문제를 범정부 차원에서조정·협의해 나갈 장관급 협의기구인 ‘남북경협추진회의’를 정식발족시킨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재경부장관 등 6개 부처 장관과청와대 경제수석을 위원으로 하는 남북경협추진회의가 24일 서울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열고 공식 활동에들어간다”고 밝혔다. 경협추진회의는 진념(陳捻) 재경부장관을 위원장으로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김윤기(金允起) 건설교통·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 등 경제부처 장관과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 임동원(林東源) 국정원장,이기호(李起浩) 경제수석 등 7명으로 구성된다. 첫 회의에선 경의선 철도의 복원사업에 따른 재원조달 방안과 건설방법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주현진기자 jhj@
  • 남북이산상봉/ 향후 남북관계

    8·15 이산가족 상봉은 6·15 공동선언의 첫 사업이자 남북 정상들의 약속 이행이란 측면에서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이런 맥락에서 향후 남북한 화해·협력의 속도는 보다 빨라지면서 한반도 냉전의 해체와 평화정착의 길을 모색할 것이란 전망이다. ■남북관계 이산가족 상봉의 여세를 몰아 ‘순풍에 돛단’ 형국이다. 남북은 이달 말쯤 6·15 공동선언 실현을 최우선 목표로 장관급 회담을 열어 한 걸음씩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우선적으로 군사,경제,사회·문화 등 3개 공동위원회를 구성해 향후 평화공존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남북한 군사직통전화 설치,국방장관급 회담 등 군사분야에서의 긴장완화 조치도 병행,추진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내달 초 장기수 송환과 추석 전후로 예상되는 조총련 등 재일동포고향방문 등은 남북 화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것같다. 내달 초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담에서의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남북 수뇌부 회동은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국제무대에서 재확인한다.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남북의 노력을 국제사회가 추인하는 상징적인 의미다. ■남북경협 이산가족 상봉 이후 급물살이 예상된다.추석 전후로 예정된 경의선 복원사업이 신호탄이다.남북 화해와 55년 분단체제 극복이라는 상징적 효과가 크다.남북 경협과 물적 교류의 인프라로서 엄청난 파급효과와 함께 대북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의 예고편적 성격을갖는다. 현대의 개성공단 조성 및 관광 사업 등 육로를 통한 경협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개성 관광의 성공 여부는 향후 북한의 개방속도를 한층 가속화시킬 것이란 분석이다. 남북 직항로 개설도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남북 긴장완화의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통신·정보 분야는 이달 말 남북한 광통신 시대를 열면서 남북교류활성화를 유도하는 ‘인프라’ 역할이 기대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하늘로… 땅으로… 南北연결 빨라진다

    경의선 등 남북한 연결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경의선 철도복원에 대규모 병력을 즉각 투입하기로 밝힌 데이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4일 “추석을 전후해 경의선 철도 기공식을 갖기로 남북이 합의했다”고 밝힘에 따라 남북연결 사업들이탄력을 받게 됐다. ■경의선 철도 남북 연결사업중 진척이 가장 빠른 사업은 경의선 단절구간 20㎞를 복원하는 공사.정부는 ‘남북철도연결사업 추진단’을구성한 데 이어 북한도 김정일 위원장이 경의선 복원공사에 군 병력을 동원키로 함에 따라 예정대로 다음달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이달 29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2차 남북 장관급 회담과 실무회담에서 구체적인 사업추진 일정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남측구간의 실시설계와 용지매입이 끝난데다 북측이 군 병력을 동원키로 함에 따라 사업일정이 확정되는대로 곧 바로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민족의 숙원인만큼 뜻깊은 명절에맞춰 착공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철도청은 경의선 복구에는 남측구간 509억원, 북측구간 936억원 등모두 1,445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남쪽구간 복원공사를 위해내년도 예산에 착공비와 설계보완 등의 비용으로 모두 100억원을 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또 철도연결추진단은 비무장지대(DMZ)는 군공병단을 투입,직접 시공키로 하고 국방부와 협의하고 있다. ■육로 판문점∼개성으로 이어지는 산업도로 건설사업도 추진력을 얻게 됐다.현대가 추진하는 서해안공단 조성사업을 위해 이미 북한과현대측의 공감대가 무르익었고 이를 김 위원장이 적극 도와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현대도 경의선과 병행 추진되는 육로가 신설되면 서해공단 조성사업과 개성지역 육로관광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철도 복원사업과 달리 그동안 육로연결 사업에 대해 남북간에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가지 않아 눈에 띄는 계획을 세우지 않았으나 김 위원장의 육로개통 발언을 계기로 도로연결사업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직항로 남북한 직항로는 별도공사가 필요하지 않고 형식적인 절차에 대해 남북이합의하면 언제든지 이뤄질 수 있다.남북한 합의내용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통보하고,ICAO가 이를 회원국에 통보하면 언제든 가능하다. 이미 남북 정상회담 때와 언론사 시장단 방북때 공항시설과 관제시설 등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어 부대시설은 추가하지 않아도 된다.또이같은 절차에 앞서 15일 남북 이산가족 교환방문단을 태운 여객기가평양 순안공항을 출발,김포공항에 착륙하는 직항로를 이용하게 된다. 항공사들도 직항로 개설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대한시론] 대인지뢰 금지조약과 경의선 복원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국제법] 남북정상회담 이후 6·15 남북공동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후속조치로 남북한장관급회담이 잇달아 열리는 등 남북관계는 바야흐로 화해협력의 시대로 줄달음질치고 있다.더욱이 지난 7월 31일 남북한 장관급 회담에서 합의된 구체적 실천조치 중에는 서울∼신의주를 연결하는 경의선 철도를 복원시키는 계획이 포함돼 있어 가슴을 더욱 설레게 한다.경의선에 얽힌 사연을 가진 실향민들은 이제 멈추었던 철마를 다시 타고 고향마을까지 한달음에 내달리고 싶은 마음 간절할 것이다. 그러나 오는 29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장관급회담에서 합의되는 대로 구체화될 것이라는 경의선철도 복원사업이 그렇게 말처럼 간단한 것이 아니다. 그 중 가장 큰 장애물이 지뢰제거작업이다.지뢰 제거비용은 물론이고 제거의기술적 어려움이 보통 아니다.그러나 남북 쌍방은 철도복원을 위해 이렇게지뢰제거에 협력하자고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비무장지대의 다른 지역에경쟁적으로 계속 지뢰를 매설하고 있다.그러므로 향후 비무장지대의 평화적이용에는 엄청난 비용과 기술적 어려움이 계속 따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남북 쌍방이 일명 ‘오타와조약’이라고 일컫는 대인지뢰금지조약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대인지뢰금지조약이란 무엇이며 왜 그렇게 중요한가? 대인지뢰금지조약이란 대인지뢰의 사용·비축·생산·이전의 금지 및 파기의 합의이며,1997년 12월 3일 서명,1998년 3월 발효했다.현재 미국 러시아 중국 남북한을제외한 137개국이 서명하고,비준한 나라는 91개국에 달한다.현재 전세계 64개국에는 약 1억1,000만개의 지뢰가 매설돼 있으며 이 지뢰로 인해 전투요원들보다 매달 무고한 2,000명의 민간인이 이 순간에도 불구가 되거나 사망하고 있다.또 그 피해자들은 정부당국으로부터 피해방지 및 구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비인도적인 심각한 고통을 당하고 있다.특히 캄보디아를 비롯한 분쟁지역에서 지뢰피해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한국에서도 국방부 국감자료에 따르면,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지난 1992부터 1998년 9월까지 6년동안 모두 48건의지뢰사고에 총 41명 사망,46명의 부상이 있었다.그 중 군인사망은 25명,부상은 31명이고,민간인 사망 비율이 36%였다.현재 비무장지대에는 한국전쟁 이후 아직도 매설여부가 판단되지 않은미확인 지뢰지대가 20여 만평에 달하고,탐지 불가능한 대인지뢰도 약 100만발 정도 매설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구나 매설하는데는 개당 3∼30달러에 불과한 대인지뢰가 제거하는데는 개당 300∼1,000달러가 필요해 현재 한반도에 매설된 지뢰를 제거하는데는 통일 이후 총 30억∼100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한다.또한 제거방법이 땅을 갈아엎는 게 유일한 방법으로 이에 따르는 환경손실과 인명손실은 감히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이다.따라서 비무장지대는 통일이후에도 ‘죽음의 벨트’로 수십년간 남을 것이라고 한다.동서독의 경우에도 통일이후 예상치 않은 엄청난 지뢰 제거비용이 통일비용을 누증시켰다. 한국정부는 북한군의 전차부대 남침을 지연시키고,한반도에서는 비무장지대에만 지뢰가 매설되어 있어 민간인 피해가 없다는 점을 표면으로 내세워 대인지뢰금지조약에 가입하지 않았다.그러나 북한의 대전차부대 방지무기는 대전차지뢰이지 대인지뢰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걸프전시 미군사령관 슈워츠코프와 전 한미연합군사령관을 비롯한 군사전문가들도 지뢰가 군사력의 억지보다는 연합군의 기동을 방해한다고 주장하면서 남침지연 논리에 반박했다.더구나 남북이 대인지뢰금지조약에 현재 가입한다고 해서 당장 대인지뢰를제거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남북한은 가입후 최소한 10년 6개월이 지나야 대인지뢰 제거의무를 진다.또 이 가입은 남한만 단독 가입하자는 것이 아니고남북 쌍방이 동시에 가입하자는 것이다.그래서 남북이 경의선철도 복원사업을 위한 지뢰제거 협력을 하는 계기로 쌍방이 대인지뢰금지조약에 동시에 가입해 지뢰제거 공동작업을 하는 것은 향후 계속적인 비무장지대 평화적 이용과 남북한의 실질적인 군축협력을 위해 매우 유익할 것이다.
  • 뉴스피플 8월17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8일 발매.8월17일자)는 신세대 문화코드로 변모한 ‘엽기’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실소가터져나오는 유머로부터 잔혹한 납량물까지 발상의 전환,주류의 전복, 발랄한일탈을 지칭하는 엽기의 모든 것 A에서 Z까지를 파헤쳤다. 민주당에 ‘8월 괴담’이 떠돌고 있다.권노갑 상임고문의 일선 진입 유보설등 집권 동교동 세력 재편설의 실상을 추적했다. 5개월간 끌어온 현대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채권단이 ‘문제 경영인의 퇴출’이라는 카드를 꺼냈다.이에 따른 이익치 현대증권회장의 거취 여부와 현대사태의 미래를 예측해봤다.또 회원 확보에 목을 매고 있는 닷컴기업들의 저질·선정광고의 실태도 집중 조명했다. 해저 광케이블이 인터넷 시대를 맞아 ‘바다밑 실크로드’로 크게 각광받고있다. 한국∼미국간 해저 광케이블 확보전에 나선 한국통신과 데이콤 등 10개사의 회선 확보를 위한 물밑 움직임을 들여다 봤다.경의선 철로 복원사업의 이모저모와 이 소식에 들뜬 현지 분위기도 생생하게 담았다. 역사적인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발생한 또다른 ‘분단의 아픔’,이산가족들의 송사문제를 밀착취재했으며,부동산 업계의 종합정보화시대 생존전략을 꼼꼼히 취재했다.
  • 경의선 복원 10월 착공

    남북한은 31일 경의선 철도의 조속한 복원과 재일 조총련 동포들의 고향방문단 구성 및 고향방문 허용에 합의했다.2차 남북 장관급 회담은 이달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동안 평양에서 열기로 했다. 남측 회담대표인 김순규(金順珪) 문화관광부 차관은 지난 달 29일부터 2박3일 동안 열린 제1차 남북 장관급 회담을 마치면서 이같이 북측과의 6개항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경의선철도 복원과 관련,정부는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경의선 복원사업에 착수,늦어도 2003년까지 남북 단절구간의 복구연결을 마칠 방침이다.연결구간은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과 북한의 개성시 봉동리간 20㎞구간이다. 경의선 연결사업을 계기로 금강산 선의 철원∼군사분계선 24.5㎞구간과 경원선 신탄리∼군사분계선 16.2㎞구간 등 다른 철도도 복원을 추진키로 했다. 건설교통부 당국자는 경의선 등 철도연결사업을 골자로 한 ‘남북 철도망구축추진 계획안’을 마련,구체적인 복원시기와 소요예산,운영계획 등 대강의 골격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특히 남북 단절구간 연결사업을 마치는 대로북측구간 철도개량과 전구간 복선화사업 등 3단계 계획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경의선 복원 등 구체적인 사업추진 일정은 제2차 남북장관급 회담과 실무회담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공동보도문의 6개항은 ▲이달 15일 판문점연락사무소 업무재개 ▲8·15즈음남북 및 해외 지역별 ‘6·15공동선언’ 지지행사 진행 ▲재일조총련 고향방문단 구성및 방문협조 ▲경의선 단절구간 조속 연결 ▲2차 장관급회담 8월29일부터 31일까지 평양 개최 등이다. 평양에서의 2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양측은 1차 회담에서 논의한 현안사항의 실천실무기구 구성과 ‘군사 핫라인’설치 등 군사적 의제 등을 다뤄나가기로 했다. 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1일 청와대에서 남북장관급 회담 북측 전금진(全今鎭) 단장을 비롯한 대표단 일행을 면담하고 노고를 치하한 뒤 “늦었지만 앞으로 민족의 힘을 낭비하지 말고 조상과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게합의사항들을 하나하나 가능한 것부터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우리 민족에게는앞으로 두가지가 중요한데 하나는 민족화해·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통일기반을 조성하는 일이고,다른 하나는 민족이 단합해 21세기 무한경쟁 시대에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측이 남을 적화통일해서도 안되고,남측이 북을 흡수통일해서도 안되며 21세기에 평화적 통일을 이루고 한 민족으로서 웃고 잘 살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전 단장은 “우리는 두분 지도자의 뜻을 받들고 남북공동선언정신에 따라뜻을 합쳐 예상보다 과할 정도로 훨씬 많은 합의를 이룰 수 있었다”면서 “두 분께서 계속 잘해 우리 민족을 인도해 주시기 바라며 앞으로 합의사항을착실하게 이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전 단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 5명은 이날 오후 경기도 기흥에 있는 삼성반도체공장을 둘러본 뒤 중국민항 편으로 출국했다. 양승현 이석우 전광삼기자 yangbak@
  • 남북 장관급회담 29-31일 서울서

    정부는 남북 장관급 회담을 남북간 현안을 지속적으로 총괄·협의해나갈 대화협의체로 상설화시킬 것을 북측에 제의키로 했다. 또 장관급 회담 아래 군사 및 긴장완화·경제협력·사회문화 교류 등을 논의할 3개 이상의 실무협의체를 구성,6·15 공동선언을 실천해나가자는 입장도 전달할 계획이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에서 제1차 장관급회담을열자’는 북측의 22일 수정제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이번 회담에서북측에 이같이 제의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92년 5월 제7차 고위급회담후 8년2개월만에 서울에서 장관급 남북 당국간회담이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정부는 24일쯤 북측에 수정제의수락의사를 전달한다. 정부는 서울·평양에 남북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군사직통전화 및 남북군사당국자간 협의에 착수할 것 등을 제의할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경제분야에선 경의선 철도복원사업과 전력공급 및 발전소 복구·건설사업이 제의된다.당국간 경제협력위원회 구성,민간 및 당국이 참여하는 남북민·관 경제협력기구 구성도 제의 대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자원 공동개발문제 등은 실무협의에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공동개최 및 각종 국제대회공동대표팀 파견 등도 사회문화분야에서 논의해나가자고 제의할 방침이다. 정부는 장관급 회담 대표로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을 내정하고 재경부등 관련부처 차관 4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우 김상연기자 seokwoo@
  • 북한산 훼손 논란/ 水害파손 등산로정비 得인가 失인가

    지난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북한산 복구공사를 둘러싸고 환경단체들과국립공원관리공단이 맞서고 있다.환경단체들은 복구공사는 자연훼손을 가중시킨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관리공단은 북한산 보호를 위해서는 공사를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자연의 친구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녹색연합’ 등 18개 환경단체로 구성된 ‘북한산국립공원 살리기 시민연대’는 공사를 당장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시민연대는 등산로를 보호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는 등산로 데크(deck) 공사가 오히려 산을 훼손시킨다고 주장한다. 데크공사는 등산객의 답압(踏壓) 때문에 등산로의 미생물이 죽고 식물이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면에서 30∼50㎝ 높이에 목재와 철재로 인공 통로를만드는 것을 가리킨다. 현재 국내에는 지리산 노고단과 소백산 국망봉 등에 데크가 설치돼 있으며,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미국·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공법이다. 시민연대는 이 데크가 호우 피해 복구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있다.국립공원관리공단은 행정자치부로부터 긴급 예산 43억원을 배정받을 때 호우 피해 복구 명목으로 받았는데도,엉뚱하게 등산로데크공사에 예산을 전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민연대 차준엽(車俊燁) 공동위원장은 “북한산은 그동안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지금도 중병(重病)을 앓고 있으며,더 이상 시설물을 설치할 여백이 없는 상태”라면서 “북한산의 원시성을 보호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이필요하다”고 말했다. 등산객들 중에서도 “손을 대지 않아도 될 곳에 괜한 공사를 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한산 등산로 표면은 대부분 등산객들의 발길에 유실되기 쉬운 마사토로 돼 있어 방치할 경우 표면이 U자형으로 파일뿐 아니라 주변의 훼손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한다.또 등산로가 파이면 등산객이 등산로가 아닌 다른 길로 다녀 새 등산로가 생기고,나아가 자연생태와경관 등 주요 자원이 훼손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공단은 등산로 훼손이 계속되면 등산객의 인명 피해 등 안전사고가 빈발하고,집중호우 때 산사태를 유발하는 등 산 전체가 황폐화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공단은 98년 여름 북한산에 618㎜의 많은 비가 내려 북한산 일대 주민 38명이 사망·실종됐으며,많은 등산로가 유실된 것을 그 예로 들고 있다. 문호영기자 alibaba@. *등산로 데크공사 현황·사례.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북한산 등산로 공사는 지난 6월21일 ‘북한산국립공원살리기 시민연대’에서 공사 전면 중지와 원상 복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중지된 상태.공정은 지난 6월15일 현재 나무 뿌리 보호,경사면 유실방지,돌계단 설치,목재 교량 설치,목재 데크(deck) 공사 등 모두 24건 가운데 12건이 끝났으며,6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또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한국환경생태학회 등 학계,대한산악연맹 등 산악단체,환경부·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국립공원협회 등 국립공원 관련 기관 및 단체,우이공원상조회,시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5일과 6일 공사가 진행 중인 12개 구간 중 8개 구간에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시민연대는 조사 결과를토대로 얼마 전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이미 공사가끝난 곳과 산 아래쪽의 교량 등은 시설물 설치를 인정하되,산 정상부의 시설물을 가능한 한 철거하도록 요구하는 의견서를 보냈다. 시민연대의 주장은 행정자치부로부터 호우 피해를 복구하기로 하고 긴급예산을 받았으면 그 돈을 복구에 써야지,자연 경관을 해치는 등산로 시설물 설치에 지출해서는 안된다는 것.시민연대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북한산 등산로 공사를 막기 위해 지난 6월9일 발족됐다. 이에 대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돌계단,경사면 보호시설,교량 등은 당초 설계대로 시공해 9월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하되,목재 데크를 설치하기로 했던 18곳(1,426m) 가운데 16%인 5곳(227m)은 공사를 하지 않기로 조사에 참여한관계자들과 합의했다.공사가 취소되는 곳은 석굴암 주변 35m,도봉산 주봉 근처 2곳 140m,형제봉 구간 37m,구기동 구간 15m 등이다.공단은 지리산 노고단,소백산 국망봉 등 등산로 정비가 끝난 다른 국립공원의 예를 볼 때 등산로보호를 위한 공사를 해야 하지만,들끓는 반대 여론에 난감하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노고단과 소백산천문대 옆 국망봉은 데크 공사를 한 뒤 맨 흙이 드러났던곳에 풀이 자라는 등 식생이 복원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이같은 사실은 과거의 노고단과 지금의 노고단의 사진을 비교하면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 때문에 자연 상태로 놓아 두느냐,아니면 적극적으로 관리를 해야 하느냐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호남대 도시·조경학부 오구균(吳求均) 교수는 최근 ‘국립공원 내 훼손된 등산로 및 주변의 복구·정비가 필요하다’는 기고에서 “정부가 탐방로(등산로) 시설 보수 및 주변 생태계 복원사업 투자를 소극적으로 할 경우,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서 당국의 적극적 개입을 요구했다. 문호영기자 [전문가 기고] “등산로는 정비-보수시설자연보호 대상은 아니다” 지난 70년을 전후해 선진국들은 국립공원구역의 생태계 및 생물자원 보호관리로 공원 관리방향을 전환했다.이 시기에 국립공원제도를 시행한 우리나라에서는 국립공원의 기능을 국민관광 거점으로 인식하고,진입도로 및 집단서비스시설 개발에 치중함으로써 자원 관리체계가 미비한 국립공원구역에 단체관광객이나 등산객 수가 크게 증가하게 됐다. 산악인들에 의해 정상 등정 목적으로 닦여진 등산로에 대중이 몰리다 보니전국 국립공원 등산로는 패어 나가고 주변으로 나지(裸地)가 심하게 확산되고 있다.정부에서는 지난 90년부터 등산로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하고 있으나,한번 훼손된 등산로 바닥은 여름철 강우에 의해 씻겨 나가고 파이면서 더욱 훼손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우리나라 산악형 국립공원의 탐방로는 급경사도,과도한 등산 인구,여름철집중호우로 인한 세굴,탐방로 보수·관리체계 및 예산 부족 등으로 70∼80%의 탐방로가 훼손돼 탐방로 주변에 나지가 확산되고 있다. 국립공원이 훼손되는 원인은 ▲공원에 대한 투자 없이 공짜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보는 국민이나 정부의 시각 ▲자원 보호·관리를 1차적 목표로 하는국립공원의 지정 목적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 ▲자원 보호와 탐방 편의시설확충 및 정비에 대한 정부의 투자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국립공원내 등산로는 탐방객의 통행을 위한 탐방로로서 적기에 정비·보수해야 할 공원시설 중 하나이며,자연보호 대상이 아니다.우리나라 국립공원의 탐방로는 대부분 경사도가 20% 이상으로 비가 올 때 지표면 침식이 심하게발생하고 있다.따라서 등산로 훼손의 가속화를 막기 위한 탐방로 시설의 설치,정비 및 복구가 시급한 실정이며,이를 위해 약 3,000억원 정도의 예산이소요되리라 추정된다. 다행히도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94년부터 지리산·설악산·소백산에서 훼손된 능선부 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산록부에서 산정상부로 이어지는 급경사지의 훼손된 등산로를 환경친화적 목재 계단이나데크(deck)로를 설치하고 있다.그러나 시급히 보수·정비해야 할 훼손된 등산로에 비해 예산 투자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당국은 96년 16억원,97∼99년 매년 30억원을 투자해등산로 정비·보수 및 훼손지 복원사업,탐방객안내소 및 자연학습 탐방로 설치,식물생태계 보호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나,훼손지 복구 예산이 부족해 탐방로 및 주변의 훼손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정부가 탐방로 시설 보수 및 주변 생태계 복원사업 투자를 소극적으로 할 경우 호미로 막을 것을가래로 막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국립공원 관리 당국은 탐방로 정비 및 주변 훼손지 식생 복원사업에 예산투자를 보다 확대하고,훼손 실태 파악 및 정비·복구 공법 연구,정상 탐방객 수를 줄이기 위한 탐방객 안내소 및 자연학습 탐방로 설치사업 확대,환경친화적 국립공원 탐방활동 프로그램 개발,이용자 행태 및 관리에 대한 조사 연구,국립공원 관리 이념과 환경친화적 공원 관리사업의 홍보 등에 관리 역량을 집중할 때다. 吳求均 호남대교수 도시·조경학부
  • ‘鐵의 실크로드’ 구상 어떻게 되나

    경의선은 북한을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고,아래로는 일본으로도 연계되는 ‘철(鐵)의 실크로드’ 연결고리다. 이 연결고리가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빠르게 복원될 전망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15일 정상회담 후 귀국성명에서 ‘새로운 실크로드’ 구상을 밝히면서 경의선 복원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북한도 경의선 복원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김일성(金日成) 전 주석도 94년 사망 직전 “남조선과 중국을 연결하기만 해도 연간 4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수 있다”고 말했었다. 건설교통부 철도청 등 관계부처는 남북한의 이같은 열망에 따라 조만간 경의선 복원사업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경의선 복원사업은 우선 남한측 단절구간인 문산∼장단 12㎞와 북한측 장단∼봉동 8㎞구간 등 모두 20㎞에 이르는 단절구간의연결작업이 우선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문산∼장단구간은 남한측이 건설하고장단∼봉동구간은 남한기업의 민자유치방식으로 건설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문산∼장단구간의 복구작업을 위해 85년 실시설계를 마치고 97년부터 용지매수에 들어가 사업에 필요한 부지의 90% 정도를 이미 사들였다. 특히 남북한 모두 철로 폭이 1,435㎝인 표준궤로 건설돼 있고,중국횡단철도(TCR)도 표준궤여서 단절 구간만 복구되면 부산이나 광주에서 곧 바로 중국으로 연결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단절구간을 연결하는 데는 1,500여억원이 소요될 것”이라며 “재원만 마련되면 1년6개월 안에 복원작업을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도 남북 정상회담 석상에서 “경의선 철도를 잇자.군이 서로 바라보고 있으면 주적(主敵)의 개념을 갖게 된다.공사에 남북의 유휴군인력을 동원하자”며 철도복원 의지를 피력해 경의선 복원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전광삼기자 hisam@
  • 남북 정상회담/ 재계 ‘訪北 보따리’ 뭘까

    13일 대통령과 함께 방북길에 오른 재계 인사들은 북한측에 어떤 보따리를풀어놓을까. 대북(對北)특수를 노리고 ‘동토의 땅’으로 떠난 이들은 이번 기회를 남북정상회담 이후 본격화될 남북경협에서 선점의 최대 호기로 보고,북한과의 협상에 사활을 걸고 있다.그러나 실질적인 성과물이 나오기 보다는 탐색전이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대/ 남북경협의 선두주자인 현대는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이 북한의 아태평화위원회 실무총책인 강종훈 서기장을 만나 서해안공단 부지선정(해주)과 금강산 종합개발을 위한 그동안의 외자유치 결과 등을 설명하며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간다.이달말로 예정된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방북때 최종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통천의 경공업단지(3만평) 조성과 철도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사업,금강산철도 복원사업도 협의대상이다. ◆삼성/ 윤종용(尹鍾龍) 삼성전자 부회장은 98년부터 추진해 온 전자복합단지(50만평) 건설부지를 해주로 확정하기 위한 담판을 벌인다.매년5억∼10억달러씩 투자하고,관련 중소업체와 다국적기업을 유치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방북 일정도 마무리한다. ◆LG/ 대북창구인 LG상사는 가전제품 및 생활용품을 포함한 전자·화학분야의물류단지 건설계획을 북한측과 협의한다.경공업 분야가 제 궤도에 오르면 광물,임수산물,관광자원 개발과 공단건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남포에서 컬러TV를 추가로 생산하고,그동안 남북정상회담 일정으로 미뤄져왔던 백색가전제품 위탁가공사업 추진도 이번에 협의한다. ◆SK/ 이번 기회를 대북진출의 무대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 아래 정유소나석유화학공장 합작건설 방안을 놓고 북한측의 의사를 타진한다. ◆경제단체/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투자를희망하는 외국기업과 국내기업을 연결해 합작사를 세우는 방안을 협의한다. 현대와 삼성이 각각 추진 중인 서해안공단과 전자복합단지 조성도 전경련이중재할 수 있도록 북측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김재철(金在哲) 무역협회장은 위탁가공 활성화 방안과남북 공동으로 제3국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북한 관계자와 논의한다. 이원호(李源浩)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부회장은 대북경협 창구역을 하는민족경제협력연합회 관계자들과 만나 8∼9월쯤 중소기업 관계자의 방북을 추진한다. ◆실향민 기업가/ 이북출신의 고려합섬의 장치혁(張致赫) 회장과 린나이코리아의 강성모(姜聖模) 회장은 이북 출신 기업인들의 대북투자를 적극 모색한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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