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복원사업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21
  • NGO / 경실련 참여연대 시민단체 ‘영원한 맞수’

    국내 시민단체의 ‘양대 산맥’이자 ‘영원한 맞수’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참여연대가 참여정부 출범이후 차별화된 활동을 펼치며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두 단체는 그동안 정치·경제·조세·사법개혁과 시민권리찾기,부정부패 감시 등 각 분야의 사회적 이슈에 대해 때로는 같은 목소리로,때로는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특히 두 단체 출신 활동가들은 참여정부에도 참여해 ‘파워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엎치락 뒷치락' 선의의 경쟁 출범은 경실련이 참여연대보다 6년 앞섰다.89년 7월 ‘경제정의와 균형있는 사회발전’을 목표로 경실련이 올린 돛은 국내 시민운동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대부’ 서경석 목사를 비롯,민중운동 진영에 실망한 운동권 세력과 교수,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대거 동참했다.금융실명제와 부정부패추방운동 등의 활동을 하며 90년대를 대표하는 시민단체로 발돋움했다. 경실련은 그러나 지난 97년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씨 비디오테이프 절도입수 및 은폐시비,99년 유종성 사무총장의 신문 칼럼 대필 및 표절 시비 등에 휘말리면서 영향력이 급격히 쇠퇴했다.시민단체의 관료화,사무총장 권한의 비대 등 비판이 잇따랐다.‘시민단체에는 시민이 없다.’는 심한 비아냥도 들었다. 이 과정에서 94년 9월 박원순 변호사 등 진보적 지식인 200여명이 참여연대를 출범시켰다.‘참여민주사회 건설’이라는 깃발을 내걸고 경실련이 일군 텃밭에 씨를 뿌리며 소액주주운동 등을 발판으로 영향력 있는 시민단체로 급부상했다.현재 회원수는 경실련이 3만 5000명으로 참여연대의 1만 2700명보다 배 이상 앞서 있다. ●협력과 이견 두 단체는 정보공개법 개정과 집단소송제 도입,이라크 파병 반대,정치자금법 개정,한미행정협정(SOFA)개정 등 최근 현안에 대해 ‘연합전선’을 폈다.그러나 지난 2000년 총선당시의 낙천·낙선운동 등 일부 운동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경실련은 “실정법을 어기는 것으로 시민운동의 취지에 걸맞지 않는다.”며 동참하지 않은 반면,참여연대는 “낙선운동은 불법운동이 아니라 헌법에 합치하는 비폭력 운동이고,공익을 위한 불복종운동”이라며 낙선운동을 이끌었다. 참여연대는 현재 증권집단소송제 도입과 소액주주운동,신용불량자 개인회생제도 제정,이동통신 요금인하,부패척결 개혁입법 제정,납세자 소송법 입법운동,정보공개법 개정운동 등을 벌이고 있다.경실련은 올바른 청계천 복원사업 토론회,국민임대주택건설촉진법 공청회,사이버 예산감시단,이라크 난민돕기,국정원 개혁 등 차별화된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전문가 그룹의 맞대결 두 단체의 활동가들은 참여정부의 청와대와 내각에 포진한데 이어 각종 민ㆍ관 포럼과 태스크포스 회의에 참석,중요한 정책결정자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박주현 청와대 국민참여수석은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과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1세대 재벌개혁론자’로 경실련 창설을 주도한 인물.김병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은 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 출신이다.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참여연대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박원순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은 국세청 세정혁신추진위에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됐다.또 참여연대 정책위원장을 지낸 김대환 인하대교수는 지난 2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경제2분과 간사를 맡았다. 두 단체에 참여하는 교수와 변호사,공인회계사 등 각계 전문가들의 정책대결도 눈길을 끈다.특히 이들은 참여정부 100일 평가에서 사회 전반에 걸쳐 참여정부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날카로운 분석을 제시했다. 경실련은 지난 2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노무현 정부 출범 100일 평가,국정운영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으며,참여연대는 지난 1일자로 발행된 월간지 ‘참여사회’에서 ‘참여연대가 본 참여정부 100일’을 게재하며 12개 분야에 나타난 문제점과 이후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참여연대에는 김남근·장유식·차병직·하승수·최영도·김칠준 변호사와 최영태 회계사를 비롯해 손혁재·조희연 성공회대 NGO대학원 교수,윤상철 한신대 교수,조국 서울대 교수,김수진 이화여대 교수,김상조 한성대 교수,박순성 동국대 교수,임헌영 중앙대 교수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경실련은 이은기·김갑배·정미화 변호사와 심충진 회계사,황이남 변리사 등을 비롯,신용하 서울대 교수,윤석원 중앙대 교수,박상기 연세대 교수,권해수 한성대 교수,함시창 상명대 교수,심의섭 명지대 교수,황영호 호남대 교수 등이 맹활약중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청계천 ‘하천 아닌 하천’ / 제방높이등 규제많아 복원이후 지정 않기로

    청계천이 복원돼 맑은 물이 흘러도 ‘하천’으로 인정받지 못할 전망이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도시계획상 고가도로·도로로 지정됐던 청계천 일대가 복원되면 하천으로 지정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도시계획상 용도를 별도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시는 지난달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청계고가와 청계로를 도시계획상 도로에서 폐지했었다. 도시계획상 하천으로 결정되면 하천정비기본계획에 따라 홍수를 방지하기 위해 제방의 높이 등 치수목적에 맞게 관리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청계천의 경우 시민들이 쉽게 내려가 즐길 수 있도록 제방 등을 최소화할 계획이기 때문에 관련 규제가 까다로운 하천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청계천 주변에 왕복 4차로의 도로가 그대로 남아 있고 하천보다는 공원 기능에 가까운 점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청계천 상류 지천인 백운동천·중학천의 계곡물과 빗물을 청계천으로 흐르게 해 말 그대로 ‘자연 하천’으로 만들겠다는 당초의 서울시 방침이 모양새가 우습게 됐다. 청계천은 1962년 도시계획상 하천이 아닌 도로로 지정돼 복원사업에 앞서 환경영향평가도 받지 않았다.하천법에 따라 하천으로 지정된 청계천은 성북천이 합류되는 지점부터 하류의 중랑천과 만나는 지점까지 3.67㎞만 해당한다.시는 청계천 복원사업이 2011년 도시기본계획이 반영돼 있지 않아 논란을 빚자 환경친화적 도시공간 창출,시설물의 안전도 강화,도심간선도로 기능 변경 등을 도시기본계획에 반영키로 하고 이를 건설교통부에 보고했다.건교부는 이달중 기본계획 변경안을 심의,복원공사가 시작되는 7월 전에 승인해줄 방침이다. 송득범 서울시 도시계획과장은 “도시기본계획은 도시가 공간적으로 발전해야 할 구조적 틀을 제시하는 수준이어서 개별 공사 때마다 변경할 필요는 없지만 건교부의 권고를 받고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청계천에 자연수를 공급하기 위해 백운동천 시점인 종로구 옥인동에서 청계천까지 2.1㎞ 구간과,중학천 발원지인 삼청공원 입구부터 청계천까지 2.3㎞ 구간에 U자형 오수·우수 분리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청계천복원 車강제부제 검토

    서울시가 7월 1일 0시부터 청계고가도로를 폐쇄하는 등 청계천복원 작업 착수 후 교통량 조절을 위해 강제부제 시행과 시계구간에 혼잡통행료 징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청계천복원 교통대책과 관련해 기업체 등의 통근버스 운영 등 1∼2단계의 자율적인 대책을 우선 시행한 뒤 효과가 없을 경우 강제부제 도입 등 3단계 대책을 검토중이다.시행여부를 떠나 강제부제 시행 등의 검토는 서울시 교통대책의 마지막 카드로 해석된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도봉·미아로의 중앙버스전용차로제 도입과 주요 도로의 일방통행제 등이 경찰 등 유관부서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유보되거나 무산됨에 따라 교통대책이 차질을 빚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88서울올림픽 등 단기간에 시행됐던 강제부제의 도입을 두고 전문가들도 찬반의견이 팽팽하다.찬성하는 쪽은 청계고가와 청계천도로 일부가 없어지기 때문에 운행차량도 인위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다.하지만 초기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시간이지나면서 부제를 피하기 위해 또다른 차량을 구입하는 등 결국 수요관리에 실패하고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 강제부제의 시행을 위해서는 도시교통정비촉진법의 개정도 필요하다.서울시장은 현재도 1개월간 강제부제를 시행할 수 있다.하지만 청계천 복원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는 데다 중앙정부가 시행하는 경우에도 전쟁 등 비상시 에너지이용합리화 차원에서 도입토록 돼 있어 해당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명박 서울시장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청계천 복원사업추진과 관련해 “청계고가 폐쇄 후 2주간 교통량 변화를 점검하고 연결도로 확보 등으로 청계천 복원과 관련해 발생하는 서울 도심의 교통난을 예방하겠다.”고 보고했다.이 시장은 현재 시속 21㎞인 강북 도심의 통행속도가 복원공사가 진행되면 18.3㎞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히고,청계고가 및 램프 철거시에는 4.7㎞,교차로 교각 철거시에는 5.4㎞ 정도 통행속도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
  • 뉴스 플러스 / 盧 “청계천 복원 힘 합쳐야”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청계천 복원사업 논란과 관련,“찬반 양론이 있었지만 추진이 결정된 만큼 사업성공을 위해 모두가 힘을 합해야 할 것”이라며 “총리가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긴밀히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11면
  • 104년전 경인선 첫 기적소리 철마는 日帝의 밀정?

    매혹의 질주, 근대의 횡단 산처럼 펴냄 박천홍 지음 1899년 (광무3년) 9월18일 오전 9시.‘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에 철마(鐵馬)가 날카로운 일성을 토해냈다.노량진과 제물포를 잇는 경인철도의 첫 기적소리.그것은 이 땅에 근대의 여명을 알리는 소리이자 식민지의 어둠을 예고하는 불길한 소리였다.당시 경인선 열차에 탑승한 ‘독립신문’ 기자는 그날의 감격을 “나는 새도 미처 따르지 못하더라.”라고 적었다.고작 시속 20∼30㎞ 정도였지만 ‘나는 듯한’ 기차는 사람들에게 놀라운 신세계를 열어줬다.그러나 비싼 기찻삯,그보다도 점증하는 배일감정은 철도를 멀리하게 만들었다.새로운 문명의 빛에 매혹당했지만 점차 철도가 자신들을 고난의 땅으로 실어나르는 괴물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문명의 축복이자 오욕의 역사' 였던 철도 ‘매혹의 질주,근대의 횡단’(박천홍 지음,산처럼 펴냄)은 우리에게는 근대문명의 축복이자 제도적 폭력의 상징인 철도가 그려놓은 오욕과 수치의 한국 근대사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서양에서 철도의 출현은 위대한진보를 상징하는 사건이었다.철도로 말미암아 진정한 의미의 ‘세계사’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철도는 각자 독립적으로 존재하던 비서구권 국가에 산업혁명의 결과를 실어 날랐다.마르크스가 간파한 대로 철도는 가장 미개한 민족까지도 문명 속으로 끌어들였다.역사가 에릭 홉스봄은 자신의 저서 ‘자본의 시대’에서 “철도의 도래는 그 자체가 혁명적 상징이자 혁명적 성취였다.”고 말한다.단일 경제체제의 출현을 염두에 둔 말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철도는 환희나 경탄보다는 비애 혹은 탄식의 의미로 다가온다.일본의 강력한 식민지 수탈의 수단이 됐기 때문이다. 조선 철도사업은 일본의 한국경영의 골자였다.저자(전 ‘출판저널’ 편집장)는 “일본 제국주의는 한반도 전역에 기차라는 ‘밀정’을 파견하고 식민지 주민을 얽어맬 촘촘한 그물을 짰다.”고 말한다.일본은 철도를 조선 식민지 지배뿐만 아니라 중국대륙과 러시아 침략을 위한 발판으로 인식했다.경인선 개통 이후 일본은 대륙침략의 병참로인 경부선과 경의선을 뚫었다.한반도의 남북을 관통하는 종관선인 경부·경의선은 긴박한 군사적 요청에 따라 속전속결로 완성됐다.그런 만큼 철도 공사장의 횡포는 극에 달했다.당시 아이들 사이에서는 “양귀(洋鬼)는 화륜선을 타고 오고 왜귀(倭鬼)는 철차타고 몰려든다.”는 동요가 나돌았을 정도다. ●일본 식민지 수탈의 수단으로 사용 1930년대 중일전쟁 이후 일본은 대륙침략을 본격화했다.일본의 수탈에 못이겨 조선에는 조국을 등지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그들의 비극을 실어나른 것이 바로 기차였다.김기림의 시 ‘심장 없는 기차’(1933년)는 국경을 넘는 간도 이민들의 처참한 상황을 이렇게 그렸다.“…기차가 어둠을 뚫고 북으로 뛰어간 뒤에는 검은 철길이 우루루 울었오.남폿불이 조으는,시골 정거장에서 우리들의 그림자는 움직이지 않았오….” 기차가 그들을 “두만강 밖에 배앝아버리”는 사이,일본인들은 조선땅으로 슬금슬금 흘러들었다.대부분 규슈와 도호쿠 지방의 영세 농어민이나 상인,식민지에서 한몫 잡기 위해 부나방처럼 몰려든 건달패들이었다.그들은 그야말로 ‘반상반적(半商半賊)’의 무리였다. 이 책은 ‘공간의 살해’‘공간의 정치,정치의 공간’이라는 별도의 항목을 둬 철도가 어떻게 도시의 지형을 바꿔놓았는가를 살핀다.우리의 근대도시 형성과정과 공간배치 원리는 서구의 그것과 달랐다.서구의 근대도시들이 산업혁명을 통해 중세 성곽도시로부터 점진적이고 자생적인 변화를 겪으며 발전한 반면,우리나라에서는 폭력적인 식민화과정을 거치면서 전통도시가 몰락하고 식민통치 목적에 적합한 신흥도시가 탄생했다.일본인이 중심인 번화가와 조선인이 모여 사는 빈민가가 대비를 이루며 전형적인 ‘이중도시’가 형성됐다.한국의 근대도시 형성과정에서 철도는 공간의 파괴자이자 창조자였다. 식민지의 경우 기차역은 흔히 제국의 욕망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기능한다.이탈리아 작가 마리네티가 “뱀 같은 연통을 삼키고 있는 욕심 많은 기차역”이라고 한 것도 그런 의미에서다.일제시대 경성역은 제국의 심장부에 자리잡은 근대성의 공간이었다.일제 때 도로정비사업은 이 경성역으로부터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직선 상징축’을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조선총독부 청사,경성부청,조선호텔,조선신궁,경성역사 등이 이 상징축을 따라 세워졌다.일본인의 집단 거주지였던 남대문 시장과 충무로,을지로의 교통편의도 고려에 넣은 것은 물론이다. ●맥 끊긴 한반도 ‘경의선 복원'으로 이어지려나 저자는 책을 끝마치며 남북분단으로 반신불수가 된 한국철도의 현실을 안타까워한다.삼팔선에 가로막힌 경의선·경원선·동해북부선·금강산 전기철도….그러나 저자는 최근의 경의선 복원사업에 희망을 건다.한반도 전체가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이어지는 ‘철의 실크로드’의 중심축으로 거듭나는 시발점이 될 수 있기때문이다.1899년 첫 울음을 토하며 달리기 시작한 한국 철도의 고단한 역정을 담은 이 ‘오욕의 연대기’는 그런 배경에서도 흥미롭게 읽힌다.1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교통체증 오후 2~4시 최고 / 업무·쇼핑차량 집중

    서울시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270만대를 넘어서면서 출퇴근 시간대보다 오후에 교통체증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대로 종로 을지로 도봉로 등 시내 주요 도로의 자동차 통행속도를 분석한 결과,강남대로의 가장 혼잡한 시간은 오후 3시,종로 오전 11시,을지로 오후 2시,도봉로 오후 5시 등 주로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시간대에 교통체증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청계천 복원사업을 계기로 가장 신경쓰고 있는 도심권 자가용 출퇴근은 생각만큼 혼잡이 심각하지 않았다.종로의 경우 출근 시간대인 오전 8·9시에 각각 시속 24.8㎞,19.8㎞로 새벽보다는 복잡했다. 하지만 출근 차량이 모두 지나간 오전 10시 14.1㎞로 오히려 속도가 떨어졌고 오전 11시에는 12.8㎞로 가장 느렸다.을지로도 출퇴근 시간대보다는 오후 2시가 시속 10.8㎞로 차량통행이 가장 어려웠다. 이는 도심의 교통혼잡이 출퇴근 차량때문이 아니라 일과시간 중 주로 업무용이나 영업용 자가차량이 집중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때문에 청계천 복원과함께 도심권 자가용 출퇴근을 억제해 통행속도를 유지하겠다는 시의 정책이 생계 등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자가차량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고통을 안길 가능성이 높다. 시는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자가용 이용자를 흡수하겠다는 방침이다.하지만 교통체증의 주 요인이 출퇴근용이 아닌 업무용이라면 자가차량이 대중교통으로 대체되기 어렵다. 강남대로 역시 자가용 출퇴근자보다는 일과시간대에 업무를 보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몰려드는 차량이 더 큰 문제인 것으로 분석됐다.주부운전자들이 출퇴근 시간을 피해 쇼핑 등의 목적으로 차를 몰고 나오는 것도 오후시간대 교통혼잡의 원인으로 꼽혔다. 시 관계자는 “방향이 일정하고 지리를 잘 아는 출퇴근 차량보다 길을 제대로 못찾고 이리저리 헤매는 업무·쇼핑 차량이 도심 교통혼잡의 주범”이라면서 “하지만 출근차량이 일과시간중 업무차량으로 이용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자가용 출퇴근 억제 정책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서울토박이회 “청계천 복원 찬성”

    청계천 복원공사의 연기 또는 반대 주장이 거세 고민하던 서울시가 마침내 20만 원군(?)을 얻었다. ‘서울토박이회’(회장 김인동 서울시의정회 사무총장)는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청계천 복원공사를 오는 7월1일 고가도로 철거와 함께 예정대로 시작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토박이회는 “청계천 복원을 반대하는 일부의 목소리가 높아 무언(無言)의 지지자들을 대신해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세계적으로 드물게 정도(定都) 600년 역사를 지닌 도시의 생명력을 되찾아 현대적인 면모와 조화를 이루려는 복원사업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릇 큰 사업에는 이해를 달리하는 사람들이 많기 마련”이라면서 “서울의 미래를 고려해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언제까지 검토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앞으로 청계천 복원에 찬성하는 시민·사회단체와 연계,자체 홈페이지(www.seoultobagi.or.kr)를 중심으로 공사기간 중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 등 원활한 사업을 위한 시민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지난 21일에는 시 청계천사업본부를 방문,자연하천으로의 복원에 힘쓸 것을 요청하는 등 문제점도 지적했다. 서울토박이회는 조선조 청계천 수위(水位)를 재던 다리 ‘수표교’가 있던 곳으로,서울역사의 상징성이 짙은 중구 수표동에 1994년 사무실을 내고 출범했다. 서대문구·중구 등 7개 지회를 뒀으며 수필가 피천득(94),아동문학가 윤석중(92) 선생도 회원이다. 선조가 1910년 이전부터 현 서울시 행정구역 내에 정착한 시민들을 회원으로 한다.현재 3546가구 1만 4500여명이 등록돼 있다. 서울토박이는 대체로 3대 이상 시내에 살고 있는 주민들로 비등록 회원을 포함하면 5만 5000여가구 22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이 고향인 우리가 서울의 아름다움을 낡은 사진 속에서나 볼 수 있게 돼 안타깝다.”면서 “오늘날처럼 도시화만 계속돼 자연환경이라는 자산을 잃은 채 삭막하게 살아가야 한다면 진정 ‘실향’의 피해는 1000만 시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협조를 호소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난타·보아 공연등 볼거리 가득 청계고가서 마라톤·걷기대회도/ “하이 서울,즐겨 ‘보아’요.”

    24일부터 이틀동안 서울시청앞 광장과 광화문 일대에서는 서울시민의 축제인 ‘하이 서울 페스티벌’이 인기가수 보아의 서울홍보 노래 열창과 함께 다채롭게 펼쳐진다. ●콘서트 뮤지컬 난타공연 본격적인 축제의 개막은 24일 오후 3시30분.시청앞 광장에서 시민대표와 이명박 시장이 개막을 선포하면 시민들은 공을 던져 박으로 만든 바구니를 터뜨리는 것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1시간 뒤엔 같은 장소에서 록그룹 ‘델리스파이스’가 출연하는 ‘젊음의 콘서트’가 열린다. 25일 오후 4시20분부터는 서울시 홍보대사인 인기가수 보아가 서울홍보 노래인 ‘서울의 빛’을 열창한다.1시간40분 뒤엔 ‘난타’공연을 비롯,뮤지컬과 교향악 등으로 화려하게 꾸며지는 ‘가족중심 퍼포먼스’가 펼쳐진다.뮤지컬 ‘그리스’(Grease)와 ‘싱잉 인 더 레인’(Singing in the rain)의 하이라이트를 SJ뮤지컬컴퍼니가 공연한다.소프라노 박정원,테너 강무림·김남두·신동호 등이 출연,오페라 아리아와 ‘오 솔레미오’ 등을 들려준다. ●30만명 규모 대형 퍼레이드 페스티벌을 준비해온 서울시와 페스티벌 시민모임(공동대표 박용성 최불암)이 가장 자랑스럽게 내놓는 행사는 25일 오후 1시로 예정된 ‘시민 퍼레이드’.시민과 군악대·고적대 등 1만여명이 동대문운동장을 출발,종로와 광화문을 거쳐 시청앞 광장까지 행진한다.서울시는 행진에 참여하는 시민이 30만명쯤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종로에서는 종묘제례 어가행렬과 조선통신사 행렬이 재현된다.화려한 꽃차행렬도 이어진다. ●‘청도 소싸움’ 등 이색행사도 축제기간인 주말 이틀동안 동대문운동장에선 ‘청도 소싸움대회’를 볼 수 있다.22∼25일 도심 속에서 펼쳐지는 이번 소싸움대회에는 농경문화 체험마당,소여물주기와 달구지타기 등 어린이를 위한 행사도 마련됐다. 오는 7월 시작되는 청계천복원사업에 따라 역사 속으로 사라질 청계고가도로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걷고 뛰는 행사도 열린다.25일 오전 11시에는 1만 2000여명의 시민이 신답초등학교를 출발,청계고가와 광교를 거쳐 시청앞까지 이어지는 6.5㎞를 걷는 ‘시민걷기 대회’가 진행된다.이보다2시간 앞선 오전 9시에는 서울 거주 외국인 5000여명이 청계고가 위를 달리는 ‘외국인 마라톤대회’가 예정돼 있다. ●상가,백화점 할인판매 축제 이틀간 명동,동대문 등 행사구간내 상가와 백화점에서는 특별할인판매가 실시된다.특별할인 행사를 벌이는 점포는 롯데와 신세계백화점 본점,아바타,명동밀리오레,프레야타운,유투존,메사 등이다.폼목에 따라 최소 5%에서 최대 50%까지 할인해준다.25일 시민퍼레이드가 벌어지는 동대문∼광화문 구간의 패스트푸드점 19개도 할인판매를 실시한다. ●승용차 경품타고 맥주도 한잔 추첨을 통해 소형승용차,노트북 컴퓨터,디지털 카메라,여행상품권 등의 푸짐한 상품을 주는 경품행사도 열린다.경품추첨권은 오후 2∼3시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입구 3곳과 시청 뒤뜰에서 24일 4만장이,25일 6만장이 시민들에게 배부된다.추첨권 응모마감 시간은 24일엔 오후 3시30분,25일엔 오후 3시50분이다.응모함은 시청앞 광장 중앙무대 옆과 시청 정문계단 앞에 마련된다. 시청 뒤뜰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한국전통요리는 물론,동·서양이 조화된 퓨전요리 등 다양한 음식과 맥주,막걸리 등 주류도 즐길 수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
  • ‘고립무원’ 수달 구조작전

    “우리 이사해요.”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이 보금자리를 옮긴다.댐과 도로건설 등으로 인해 이동로가 차단된 채 고립생활을 하고 있어서다.수달을 새 안식처로 안전하게 ‘모시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전담팀마저 구성된다. 수달은 야행성 동물로 물고기 등 먹잇감이 풍부하고 깨끗한 하천수계나 계곡에서 서식하고 있다.전국적으로는 200여 마리가 산재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소규모 개체군으로 고립돼 있는 상황이다.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근친교배로 유전적 다양성이 상실되는 것은 물론,멸종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환경부가 14일 멸종위기에 처한 수달의 종보전을 위해 오는 9월부터 수달 이전·복원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우선 4∼5마리 옮긴다 환경부는 국립환경연구원과 관계전문가,수달보호 민간단체 등과 함께 전담팀을 구성해 7월까지 실태조사를 벌인 뒤 9월 중 고립지역의 수달 4∼5마리를 포획,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긴다는 계획이다. 현재 고립 정도가 심각해 이사가 필요한 지역은 충남 청양지천과 전북 순창군 섬진강 상류,전북 진안 용담댐,지리산 벽소령의 화개천 상류 등 4군데가 거론되고 있다. 새 이사지로는 전북 임실군의 섬진강 최상류인 옥정호가 꼽힌다.이 곳은 양식장에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수달을 포획한 후 수달이 자취를 감췄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내 주요하천 129개 지점에 200마리 가량의 수달이 서식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세계적 희귀동물인 수달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어 종보전 차원에서 이번 사업을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달의 개체수가 많은 곳은 전남 구례군 섬진강과 경북 봉화군 운곡천 등이다. ●전 지역으로 확대 환경부는 수달 이주를 위해 나무덫이나 그물을 이용해 생포한 다음 전파발신기나 위성위치 추적시스템(GPS) 칩을 부착한 뒤 서식지 적응상태와 이동경로 등에 대한 기초조사에 나설 방침이다.또 포획된 수달의 혈액을 채취,유전자 검사를 통해 특성과 다양성을 연구할 계획이다. 수달이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기기 전에는 원래 살던 곳의 인근에 특수적응 훈련장을 만들어 그곳에서 충분히 적응훈련을 받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이같은 시나리오가 성공을 거둔 것으로 판단되면 전국을 대상으로 수달의 본격적인 이전·복원대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외국의 사례 미국의 경우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지난 82년부터 20년 동안 117마리를 이주시켰고,뉴욕주에서도 95년부터 7년간 211마리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 복원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또 콜로라도주에서도 ‘수달복원 계획’을 마련,추진 중이다. 유럽에서는 스페인이 93년부터 2000년까지 55마리를 이주시켰고,독일,프랑스,네덜란드,체코 등은 연구센터를 설립해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
  • NGO / “시민대표기구 더이상 아니다” 환경연대, 청계천복원위 비난

    환경정의시민연대가 서울시에서 구성한 청계천복원시민위원회의 7월 청계천복원 착공결정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폭탄선언을 했다. 환경단체가 시민대표기구의 활동은 물론 기구 자체를 부정함으로써 앞으로 청계천 복원 전개과정에서 다양한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질 전망이다. ●착공 결정은 시민 의견 배신 환경정의시민연대는 청계천복원시민위가 청계천 복원공사를 당초 계획대로 7월 1일부터 착공하기로 심의·결정한 것은 대다수 서울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처사라며 노골적으로 비난했다.시민위의 결정은 충분한 의견수렴도 없이 내려진 결정으로 시민 전체를 배신하는 행위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환경정의시민연대 조명래 정책기획위원장(단국대 교수)은 “서울시는 산하에 녹색위원회를 두고 있음에도 청계천복원시민위를 옥상옥 기구로 별도 구성했다.”면서 “위원들의 전문성이나 활동면에서도 시민들의 요구사항과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진희 간사도 “서울시는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이나 대책제시도 없이 7월 공사착공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면서 “마치 청계천복원시민위원회의 결정이 전체 시민의 의견인 것처럼 호도,현안 문제들을 덮어버리려 한다.”고 힐난했다. ●괜한 트집 잡지마라 청계천복원시민위에는 청계천 복원사업과 관련된 주요정책의 조사·연구와 심의를 위해 환경·문화·교통 등 116명의 전문가와 내로라하는 환경운동가들이 포진돼 있다. 시민위 김홍국 지원팀장은 “지금까지 분과별로 60여회에 걸쳐 회의를 가졌다.”면서 “열심히 일하는 위원회를 폄하하는 환경정의시민연대의 발언은 괜한 트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위원으로 활동중인 김일중 동국대 교수는 “구성문제는 시에서 결정한 일이고 나름대로 주어진 역할에 맞게 충실하게 일하고 있는데 그같은 지적을 받은 것 자체가 곤혹스럽다.”고 말했다.반면 김제남(녹색연합 사무처장) 위원은 “분과별로 회의·토론이 이뤄져 큰 틀의 방안에 대한 의견통합이 안되고 있다.”면서 “특히 환경적인 현안문제들이 간과되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탈퇴하고 싶다.”며 환경정의시민연대측의 주장에 동조했다. 유진상기자 jsr@
  • NGO / 시민단체 참여정부 들어 하루 7개꼴 늘어

    ‘지나치게 정치지향적이거나,아니면 지역중심적이거나….’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이 정부 요직에 대거 발탁되고,시민단체들의 주장이 상당수 정부정책에 우선 순위로 반영되면서 정치 편향적,지역 이기주의적인 시민단체들이 난립해 부작용과 폐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행정자치부와 시민단체에 따르면 12일 현재 전국의 시민단체 수는 7400여개로 1999년의 6000여개에 비해 20% 가량 늘었다.특히 참여정부 출범이후 500∼600개 가량의 시민단체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것으로 추산됐다. 시민운동이 활발해지고 다양화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일부 시민단체들의 도를 넘어선 정치적,지역중심적 활동에 따른 폐단을 줄이기 위한 자정운동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정치 세력화하는 시민단체들 정치세력화를 염두에 둔 일부 시민단체들에 대해서는 세간의 비판이 따갑다.정권과 일정한 거리를 둬야 하는 시민단체가 정권의 홍위병 노릇을 하고 있다는 비난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9일 창립한 ‘국민의 힘’의 경우 낙선운동 등을 표방,‘특정 목적을 위한 정치단체’라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이 단체는 현 정권과 거리를 둔 시민활동을 펼 것이라고 밝혔지만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조아세’(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 출신이 회원의 상당수를 차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회원중 일부는 신당 창당 논의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일각에서는 이 단체의 낙선운동이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제기한 ‘잡초론’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다 지난 2일 경남 창원에서 시민단체와 교수 대표 등 1000여명으로 구성된 ‘참여개혁운동본부’가 출범식을 갖고 정치개혁에 나설 것을 밝힌데 이어 오는 18일 대구에서도 비슷한 성격의 모임이 닻을 올릴 예정이다. 또 충북에서는 지난 7일 국민의 힘 충북회장과 노사모 충북회장 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충북 정치개혁추진위를 만들었으며,부산에서도 부산정치개혁추진위가 공식 출범하는 등 내년 4월 총선을 향한일부 정치성향 시민단체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 ●지역 이기주의와 결합 서울의 경우 성미산 배수지건설사업과 원지동 추모공원 건설,강남 순환고속도로건설,청계천 복원사업 등 올들어서만 4건의 정책이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또 경기도 용인 수지·죽전 통합하수처리장 건설과,북한산을 관통하는 서울 외곽순환도로 건설 등을 둘러싼 정부 당국과 시민단체간의 마찰도 계속되고 있다. 근본 원인은 정부 및 자치단체의 밀어붙이기식 사업추진에서 비롯됐지만 ‘우리지역에서는 절대 안된다.’는 식의 ‘님비현상’도 적지 않다. 북한산 관통도로의 경우 우회노선을 주장하는 불교·환경단체와 당초 노선대로 착공을 주장하는 ‘의정부를 사랑하는 시민모임’간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결국 정부가 ‘노선검토위원회’를 구성해 해법찾기에 나서고 있다. 또 대통령 공약사항 이행을 촉구하는 지역 시민단체들도 잇따라 만들어지고 있다.최근 대전·충청 시민단체들로 만들어진 ‘행정수도이전 범국민연대’는 지난 7일 대전시 의회와함께 행정수도의 조속한 이전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시민단체의 생명은 운동의 순수성 시민단체가 친 정부적이거나 단순히 집단 이익을 위해 활동할 경우 존립의 명분을 잃는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경실련 관계자는 “시민단체가 주도한 지난 2000년 낙천·낙선운동의 경우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위법성 문제 등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면서 “시민운동의 정치참여는 활동이 편향되지 않도록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활동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민단체간에도 시장경쟁원리가 도입돼 경쟁력없는 단체들은 자연히 도태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사회연대회의 관계자는 “각 분야의 시민단체가 활성화되면 시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제도권에서 외면하거나 다룰 수 없는 문제 등을 짚어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시민단체가 너무 정치적인 색채를 띠거나 지역 이기주의에 빠질 경우 순수성을 잃어 자칫 시민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2003년 한국시민단체총람’ 조사를 보면 회원수가 1만명 이하인 단체가 전체의 91.2%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1년 예산이 1억원도 채 안되는 단체가 55.5%에 이르는 등 상당수가 열악한 환경에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순수한 목적을 가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회비를 납부해 꾸려가는 시민단체들의 경우 오랜기간 이어지지만 특정 목적을 가진 급조 단체들의 경우 생명력이 짧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
  • 유인태수석 골프회동 눈길 / 이우재·이호웅의원 - 이명박시장과 함께

    유인태 대통령 정무수석이 8일 여야 정치인과 비밀리에 골프회동을 갖고 최근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인 개혁신당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인근 한 골프장에서 한나라당 이우재,민주당 이호웅 의원과 라운딩을 했다.특히 한나라당 소속인 이명박 서울시장도 함께 돌아 눈길을 끌었다. 유 수석은 이번 회동에 대해 “오래 전부터 서로 잘 알고 지낸 분들끼리 한번 만난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과 ‘코드’가 가장 잘맞는 유 수석과 민주당 내에서 ‘헤쳐 모여식 개혁신당론’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이호웅 의원,한나라당 개혁파인 이우재 의원이 회동을 가진 것 자체가 적지않은 정치적 파장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이우재 의원은 최근 한나라당의 고영구 국정원장 사퇴권고 결의안과 당 개혁안 처리 문제 등을 놓고 당 지도부와 잦은 마찰을 빚어왔다. 그는 또 당내 일부 개혁성향 의원들의 탈당설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자제하고 있지만 ‘헤쳐 모여식’ 개혁신당 참여에는 적극적이라는 후문이다. 한편 이 시장이 참석한 배경에는 청계천 복원사업 추진도 깔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유 수석은 “오늘 모임에서 이 시장은 ‘청계천 복원사업과 관련해 노 대통령을 한번 모셨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소개했다.호스트는 이 시장이 했다고 한다. 홍원상기자 wshong@
  • 세운상가 재개발한다 / 청계천 복원사업과 연계 주변 4만여평 IT단지 조성

    1960년대 도시개발로 각광을 받았다가 최근 쇠퇴일로인 종로 세운상가의 재개발이 다시 추진된다.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사업과 함께 세운상가 주변 구역 4만 4000여평에 대한 재개발을 재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시 박성근 청계천복원계획담당관은 “임차상인의 권리를 우선 존중하고 청계천 복원사업에도 불구하고 이전하지 않고 남는 상인들을 수용하기 위해 남북·좌우의 4개 블록 재개발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운상가 주변은 청계천 주변에서도 임차상인과 지주간 갈등으로 20여년 동안 재개발이 추진됐지만 미집행 지역으로 남은 곳이다.시의 청계천 개발 기본 구상안에는 전자·조명 상가가 많은 점을 감안,정보산업(IT)단지를 만드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시는 청계천 복원의 환경성을 감안해 고층·과밀이 되지 않도록 현재 도심 재개발에 적용되고 있는 용적률 600%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시는 연구용역비 3억원을 들여 상가 주변에 대한 정밀현장 조사에 착수하고 상인들을 상대로 조만간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청계천복원 교통대책 꼬인다

    청계천 복원사업의 핵심인 교통대책이 갈수록 꼬이고 있다. 서울시가 오는 7월1일부터 청계고가 철거작업을 하기로 하고 철거일에 맞춰 청계천 교통대책도 추진할 예정이나 핵심 대책인 도봉·미아로의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시행에 대해 경찰이 보류결정을 내려 차질이 예상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규제개혁심의위는 지난달 29일 도봉·미아로 중앙버스차로제 도입에 관해 심의했으나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많아 심의를 보류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시의 계획에 대해 도봉·강북구의회에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고,실제 서울시 안을 검토해보면 문제가 많아 현재로는 서울시 안대로 시행하기 어려워 보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원칙적으로 서울시의 안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도봉·미아로에 좌회전과 U턴을 금지시키면 대부분이 주택가인 도봉·강북구 주민들의 피해가 매우 클 것”이라면서 “서울시에서는 우회도로와 P턴으로 해결하면 된다고 주장하지만 이 지역의 도로여건을 보면 서울시의 주장에 타당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 계획대로 오는 7월1일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해 간선·지선 버스를 운행하려면 최소한 2개월가량 시설물 정비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시의 계획대로 사업시행이 어려울 전망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300년 vs 100년 화성行宮 복원 대립/ 100년된 초등교 이전 거부… 2단계사업 불투명

    세계문화유산인 화성(華城)의 행궁(行宮) 복원이 반쪽 복원에 그칠 우려를 낳고 있다. 옛 모습대로 완전 복원하기 위해서는 행궁에 인접한 신풍초등학교가 이전해야 하는데 학교측과 동문들이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시와 문화재 전문가들은 “조선시대 행궁중 백미로 꼽히고 있는 화성행궁의 반쪽복원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완전 복원을 주장하고 있다.반면 학교와 동문들은 “100년을 넘긴 초등학교도 소중한 교육문화 자산”이라며 대립하고 있다. ●봉수당등 1단계 복원 끝내 수원시는 지난 96년부터 1단계 복원사업에 나서 325억원을 들여 행궁의 본건물인 봉수당(奉壽堂)과 장락당(長樂堂) 등 주요 시설물 482칸을 원형대로 복원했다. 화성을 축성할 당시 행궁을 비롯한 건축물 모습과 특징까지 모두 기록해 놓은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를 토대로 전문가들의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시는 2단계사업으로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300억원을 들여 연회나 과거 시험 등이 있을 때 객사로 사용되던 우화관 등 건물 3동과 정원 등에 대한 복원사업을 추진한다.하지만 우화관 건물 위치가 학교 본관건물 자리여서 사업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수원시 행궁계장 이병기(李炳基)씨는“신풍초등학교가 이전하지 않고는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1차사업 추진 당시 학교측과 이전 문제를 협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도 교육청과 협의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市서 협의없이 일방적 추진” 수원시의 행궁복원 계획에 대해 학교측과 동문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신풍초등학교 최진숙 교감은 “수원시가 협의나 의견수렴 과정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300년된 화성도 중요하겠지만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학교의 소중한 가치도 인정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학교측은 “인근에 학교를 신축할 마땅한 공간이 없는 데다 학교 명칭 역시 지명을 붙인 것이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수원시는 학교이전의 대안으로 인근에 교사를 신축하는 방법과 신설 학교에 신풍초등학교 명칭을 붙이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나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NGO / “청계천복원 조기착공 반대” 시험대 오른 시민단체

    청계천복원공사 착공이 참여정부 출범 이후 GO(정부기구)와 NGO(비정부기구) 사이의 첫 대결무대가 되고 있다.지난 1일 서울시가 오는 7월 청계천 복원사업을 예정대로 강행한다고 재천명하자 기본계획과 교통대책 등에 많은 문제가 드러난 만큼 착공을 늦춰야 한다며 시민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실련과 환경운동연합,녹색연대,문화연대,걷고싶은 거리만들기 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7일 “지난 1월 여론조사에서 서울시민 71.8%가 청계천 복원을 찬성했지만 88.8%가 7월 착공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착공시기를 늦춰야 한다.”며 조기착공을 반대하고 있다. 또 시민단체와 교수,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의 ‘청계천복원사업 시민위원회’ 내부에서도 조기착공에 대해 일부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혼란이 가중되는 실정이다. 시민단체들이 ‘반전 및 파병반대 운동’에 힘을 모으고 있어 청계천문제는 현재 수면 아래 잠복돼 있지만 착공일이 다가올수록 조기반대 움직임은 조직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시민 안전 핑계로 조기착공 고집하지 말라 ‘착공시기를 늦출 경우 구조물 상태가 부실한 청계고가도로에 1000억원 가량을 투입하는 전면 보수작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서울시의 조기착공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게 시민단체들의 입장이다. 경실련 박완기 서울시민사업국장은 “서울시가 올해 예산에 청계고가 보수공사비 18억원을 이미 책정해 놓은데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도 부분보수만으로 당장의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면서 “결국 시민의 안전을 핑계를 내세운 서울시의 조급한 착공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만큼 그동안 제기된 친환경성 문제와 상인대책,교통대책 등이 먼저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시가 교통대책으로 가변차로제와 일방통행 등을 제시하고 있지만 시범운영 등 적응기간없이 시행될 경우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면서 “시민들의 불편을 막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체계가 안정적으로 정착된 뒤 복원공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경실련은 서울시의 조기착공을 반박하는 ‘청계고가도로 안전성 문제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서울시측에 이미 제출했다. ●성급한 착공은 부실공사 부를 수도 ‘청계천 복원,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지난달 26일 서울 흥사단 강당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서울을 생태공원으로 만들겠다.’는 서울시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착공에 앞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이철재 서울환경운동연합 환경정책팀장은 “서울을 생태공원화하기 위해서는 복원구간을 삼청동천과 백운동천 등 상류로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빗물과 상류수를 이용할 수 있는 도시 하천·하수체계의 검토가 필요하다.”며 복원구간의 확대를 주장했다. 김태현 문화연대 간사는 “착공에 앞서 광교·수표교 등의 역사 복원 등에 대한 철저한 고증을 거쳐 청계천을 역사문화 공간이 되도록 해야한다.”고 주문했다.또 민만기 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은 “청계천 복원이후 서울시의 교통정책이 대중교통 중심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청계천 복원, 지역 하천살리기 모델케이스 청계천 복원은 다른 지역의 하천살리기의 표본이 되는 만큼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것이 시민단체들의 주장이다.실제 청계천 복원의 영향을 받아 전국에서는 악취와 오염의 대명사가 돼버린 도심 하천을 생태천으로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인천 부평의 굴포천과 경기 안양천,경기 북부 3개 하천(신천·왕숙천·중랑천),부산 동천 등이 복원에 나서거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복원 운동을 펼치고 있다. 굴포천살리기 시민모임 관계자는 “지난 1999년부터 굴포천의 복개구조물 철거를 호소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청계천 복원의 영향으로 시민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청계천 복원의 진행 과정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공청회 통해 착공시기 결정해야 청계천복원사업 시민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김은희 위원(걷고싶은도시만들기연대 사무국장)은 “시민위원회에는 분과별로 6개 분과 120여명이 참여해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내부에서도 단일의견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이 문제는 환경·건설·교통·도시개발·노점상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힌 만큼 행정과 주민의 ‘파트너십’을 통해 그동안 시민단체나 전문가들이 제기했던 문제점에 대해 서울시가 먼저 해결방안을 내놓고 공청회를 거쳐 완성한 뒤 착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지형 경실련 시민입법위원회 간사는 “서울시가 7월에 착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버스노선이 어떻게 변경되는지 등에 대한 시민 홍보도 제대로 돼있지 않은 상태”라면서 “청계천 복원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만큼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민주적 절차를 거친 뒤 서너달 늦게 착공한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산불과의 전쟁 비상 나무사랑 실천해야”/ 황만웅 동부지방산림관리청장

    “산불 방지는 공무원들의 힘만으로는 어렵지요.시민들도 산림에 대한 사랑을 간직해 주셨으면 합니다.” 동부지방산림관리청 황만웅(黃滿雄·사진·57) 청장은 요즘 긴장의 연속이다.강원도 고성에서 경북 울진에 이르는 전국 최고의 산림지대를 돌보고 있기 때문.청명·한식을 전후해 산불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황 청장은 “동해안은 어느 지역보다 숲을 보존해야 하는 만큼 산불피해지역에 대한 복원사업과 예방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부터 인공조림과 생태자연복원 지역으로 나눠 시작한 산불지역 5개년 복원계획에서도 불에 강한 방화수종인 백합나무를 산불피해지역 곳곳에 심고 있다.산불을 막자는 뜻에서다. 산불 예방 대책도 다양하다. 황 청장은 “태백준령을 중심으로 높은 봉우리 곳곳에는 무인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산불진화용 헬기를 곳곳에 배치해 놓는 등 산불 초기 발견과 진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360도 회전과 줌인이 가능한 무인감시카메라는 2년 전부터 도입하기 시작해 동해안 일대 시군에 모두 43대가 주야간 비상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산불감시용 경방탑과 초소도 곳곳에 설치해 놓고 있다.‘산불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예년에는 없던 종교단체를 통한 조직적인 홍보도 실시하고 있다.그는 “사찰의 예불과 교회 예배,천주교 미사 등이 열릴 때 산불예방을 기원하면서 신도들을 계도하는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3월 초순부터 5월 중순까지 1년중 가장 바쁜 계절을 맞고 있는 황 청장은 “나무를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지키기가 참으로 힘들다.”고 말했다.이어 “동해안 일대는 한순간 산불로 수십년 자란 삼림 보고가 사라져 안타깝지만 국민 모두가 나무를 사랑하면 언젠가는 다시 울창한 숲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 議政돋보기

    ●도봉구의회(의장 김용석)는 최근 임시회를 열고 이형석 의원 등 11명이 발의한 도봉·미아로축 중앙버스전용차로제와 도봉권역 공영차고지 조성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구의회는 결의문에서 “서울시 버스개선 대책은 주로 시내 교통문제 해결에 주안점을 두고,이를 청계천복원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다 보니 시간이 촉박해 유관기관이나 인근 의정부시 등과 충분한 사전협의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등 절차를 지나치게 간과해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생활과 밀접한데도 주민공청회 등 여론수렴의 장이 마련된 적이 없고,정책결정 과정에서 독불장군식 밀어붙이기로 일관해 무리한 사업추진에 따른 시행착오와 주민불편이 우려된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서대문구의회(의장 김영일)는 오는 31일까지 제102회 임시회를 열고 구정질의와 도시계획 변경에 따른 의견을 듣는다. 26일과 27일 이틀간 진행되는 구정질의에는 특히 11명의 의원이 20건의 현안에 대해 질의,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기봉 의원은 독립문역사관에 있는 측백나무를 소나무로 수종 개량할 의향은 없는지와,관내를 통과하는 경의선 철도의 지하화 추진계획을 물었다. 박운기 의원은 홍제천 복원의 중요성과 문제점을,임종간 의원은 충정로 지역의 도심재개발 계획을 따졌다. ●중랑구의회(의장 성백진) 의원들로 구성된 연구모임인 ‘중랑의정연구회’는 26일 의원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랑구립정보도서관 관계자를 초청,도서관 운영 실태와 문제점,개선방향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의원들은 인근지역 도서관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마을문고를 통합관리하는 방안,인터넷을 통한 전자도서관 서비스 기능 강화 등 도서관이 주민생활 속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공부하는 의회,연구하는 의원’이라는 의회상을 정립하기 위해 구성된 의정연구회는 한달에 1∼2회씩 관심분야의 관계자들을 초청,토론을 통해 개선방향을 찾고 있다.
  • NGO/서울시 의정도 NGO 감시권에

    경실련, 시의회 모니터활동 본격화 청계천 복원등 각종사업 민의 개진 청계천 복원사업과 강북뉴타운개발 사업 등 현안이 산적한 서울시 의정활동도 NGO의 감시 대상에 올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서울시 의회 140회 임시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의정모니터활동에 들어갔다.시민단체들이 환경·여성문제 등 이슈별로 지방자치단체의 회의를 감시하는 사례는 있었으나 의정활동 전반에 걸쳐 감시에 나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우선 오는 10월 착공 예정인 청계천 복원사업을 비롯,▲강북뉴타운개발계획 ▲원지동추모공원 조성사업 ▲뚝섬공원화 사업 등 지역현안에 대한 감시활동과 함께 주민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할 예정이다. 또 지역불균형발전 조례와 장묘관련 조례 등 각종 조례의 제·개정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한편 예·결산과 시의원 평가를 해나갈 방침이다. 경실련 의정모니터팀 강지형(33) 간사는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시장과 서울시 의회를 석권,의회와 집행부간 긴장감이 약화됨에따라 이명박시장의 ‘개발위주’행정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다는 여론을 감안해 의정감시활동에 나서게 됐다.”면서 “앞으로 회의에 지속적으로 참석해 시정활동을 모니터링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의회에 대한 일방적인 비판이 아니라 시의회가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강 간사는 “지방 의회의 경우 국회와 같이 강력한 힘을 가지지 못한 ‘힘없는 의회’라는 지적이 많은 점을 감안해 일방적인 감시활동이 아닌 시의원들과 함께 각종 지역 현안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정책을 건의하는 활동을 펴나갈 것”이라면서 “특히 현재 의정감시활동을 펴고 있는 30여개 지역 경실련과의 교류·협력을 통해 시민들의 의정감시활동을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실련은 지난 1월27일 의정감시활동을 주 업무로 하는 서울시민사업국을 출범시킨 데 이어 인터넷 등의 공개모집을 통해 일반 시민 모니터요원 20여명을 모집했다. 조현석기자
  • [대한포럼] 청계천 5.8㎞-동강 9.7㎞

    무릎까지 차는 시냇물,새와 물고기가 사는 자연하천,빨래터와 징검다리,달뿌리풀과 물억새가 자라는 녹지공간 등.서울시가 직접 공사비 3649억원을 포함,향후 20년간 무려 2조 2626억원을 들여 중구 태평로부터 성동구 신답철교 사이에 복원키로 한 길이 5.8㎞ 청계천의 미래상이다. 청계천 복원사업은 오는 7월 첫삽을 뜨겠다는 서울시의 야심찬 계획에도 불구하고 교통대책 및 주변 상인들의 반발 등으로 여전히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 보인다.시의 일정대로라면 청계천은 지난 1958년 서울근대화의 한 상징으로 추진된 복개공사로 아스팔트 아래로 사라진 지 40여년만인 2005년말 복개 구조물이 완전 철거되어 다시 햇볕을 보게 된다.미래의 청계천에 붕어·피라미가 서식하고 청둥오리와 고니 등이 찾아오는 자연생태계의 복원이 이뤄질지는 두고볼 일이다.이와 관련,“물고기나 새 등을 방생할 계획은 없다.현재 서식을 장담할 수 있는 동물은 매미밖에 없다.”는 서울시 관계자의 말이 진실되게 들린다. 이처럼 수조원을 들여 되살리려는 청계천의 불투명한 미래상에 비해 강원도 동강의 현 자연생태계는 환상적이다.천연기념물만 수달·어름치·원앙·황조롱이·솔부엉이 등 12종이 서식하고 있으며,금강모치·꺽지·쉬리 등 보호대상이나 고유동식물의 종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생태계의 보고인 동강의 자연가치가 한해 1200억원대에 이른다는 학계의 보고서도 있다. 이런 동강이 정권교체기를 틈탄 자치단체의 무분별한 도로공사와 환경당국의 관리감독 소홀로 훼손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동강보존본부에 따르면 강원도 정선군은 동강일대에서 지난해말부터 수해복구 공사를 하면서 총연장 9.7㎞의 도로 폭을 기존 3m에서 6m로 넓히고,높이 3m의 옹벽을 설치하다 논란이 일자 중단했다.이 과정에서 공사용 골재를 채취하기 위해 강 바닥을 마구 긁어내는 바람에 각종 어류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다는 것. 동강은 앞서 2년여의 논란 끝에 2000년 상류의 댐건설 계획이 취소됐지만 이후 숱한 인파가 찾아오면서 극심한 난개발 몸살을 앓아왔다.특히 2001년 생태계보존지역 지정 이후에도 하루 7000명까지 래프팅이 허용돼 수백개의 보트들이 강바닥을 훑고 지나면서 돌로 쌓은 ‘어름치의 산란탑’ 등 물고기의 서식지를 무참하게 파괴하고,투명한 물을 2급수로 떨어뜨렸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파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동강뿐이 아니다.세계 5대 갯벌의 하나인 서해 새만금갯벌은 보다 심각한 ‘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월 전국순회 토론회에서 “간척지 활용방안은 재검토해야 하겠지만,새만금사업은 계속 추진하겠다.”고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다.전북 부안과 군산간 총연장 33㎞를 연결하는 방조제 공사는 현재 4.5㎞만을 남긴 상태다. 경제사정이 나쁠수록 개발논리가 승하기 마련이다.공장들은 오폐수처리시설 등을 가동하지 않고 오염물질을 쏟아내기 일쑤고,자치단체들은 개발이익을 내세워 산과 강을 파헤치기 십상이다.게다가 대통령 취임사에서 환경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는 지적과 함께 21세기 인류의 공통과제인 환경에 대한 새정부의 몰이해가 우려된다는 볼멘소리도 들려온다.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는 급기야 성명을 발표,“2000년 이후 개발성장 위주의 패러다임으로 자연환경 파괴가 심하게 자행되고 있다.”며 새정부에 환경친화적 마인드를 주문하고 나섰다. 작금의 청계천복원 논의과정은 한번 파괴된 자연생태계를 되살리는 게 얼마나 지난하며,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선심용 치적쌓기에 급급한 자치단체장이나 지역주민 모두 청계천을 반면교사로 삼아 개발이기주의의 유혹을 떨쳐낼 수는 없을까. 김 인 철 icki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