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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대규모인사 앞두고 ‘술렁’

    서울시가 부시장 3명 교체설,지하철공사 두 곳의 부사장 자리 신설,3급 이상 간부 10여명 기업체 파견 등 대규모 인사를 준비 중이다.이번 인사는 청계천복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착수한 이명박(李明博) 시장이 지난해 7월 취임 후 직접 챙기는 사실상의 첫 인사여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먼저 기정사실인 정두언(鄭斗彦) 정무부시장의 내년 총선 출마.2000년 총선 때 서울 서대문 을구에서 출마경험이 있는 정 부시장은 선거 180일 전인 오는 10월18일 이전에 사퇴,재기를 노리고 있다.이와 때를 맞춰 부시장단의 교체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1부시장과 2부시장의 경우 건강악화나 업무·조직 장악력 미흡 등으로 교체설이 나돈 지 오래다. 서울시의 한 간부는 “최근 이 시장이 집단민원에 시달리면서 부시장들과 국장급 간부들의 역할을 거론하며 자주 질책했다.”고 전해 부시장 교체설을 뒷받침하고 있다.후임자로 1부시장엔 O실장이,2부시장은 외부인사 영입 등 하마평까지 떠돌고 있다. 간부 공무원들의 또 다른 관심사는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의 부사장자리.서울시는 최근 이들 공사에 부사장 직책의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아직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2∼3급 간부들은 이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며 인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기에다 기업체 파견제도에 따라 2∼3급 간부 공무원 10여명이 자리를 옮긴다. 최근 청와대로 자리를 옮긴 정상문(鄭相文·4급) 감사담당관과 국내외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간부직원의 재배치,직무수행에 허점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실·국장 등의 자리 이동과 맞물려 최소 30∼40명의 간부급에 대한 대규모 인사가 불가피하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서울 종로 확 달라진다

    청계천 복원사업에 맞춰 서울을 대표하는 종로 일대가 확 달라진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19일 종로를 질서있고 정돈된 국제 수준의 거리로 만들기 위해 시범 가로로 지정,정비하는 ‘종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종로 1∼3가를 시범대상 지역으로 선정,오는 2005년까지 정비키로 했다. 도시미관과 상관없이 불쑥 튀어나온 원색의 상가간판은 건물·거리와 어울릴 수 있도록 입체형 등의 다양한 디자인으로 바꾸고,노후건물의 외관을 리모델링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외관 리모델링은 개량비용의 3분의 2 범위에서 5000만원까지 무이자에 2년 거치 5년 균등분할상환 조건으로 융자해 준다.옥외간판 정비도 최고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건물주와 점포주,종로구,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주민협의체를 구성,‘종로의 얼굴 바꾸기’에 시민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군데군데 깨지고 울퉁불퉁한 보도블록을 산뜻한 디자인으로 바꾸고 광고전단지 등으로 뒤덮인 전화부스,분전함,가로 등도 재정비하기로 했다. 종로구 정유승 도시정비반장은 “무질서한 종로의 간판이 상인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얻어 정비되면 유럽의 고풍스러운 도시 못지않은 ‘걷고싶은 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깊어지는 청계천 ‘옛다리 싸움’

    광교·수표교를 비롯,청계천 옛 다리의 복원 문제로 서울시와 시민단체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시민단체는 “복원사업을 중단하고 기본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문화연대와 녹색연합,경실련 등 10개 시민사회단체는 18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가 추진 중인 청계천복원사업의 기본설계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기본설계는 최종 설계안인 ‘실시설계’의 이전 단계이며 보완절차를 거쳐 다음달 18일까지 실시설계로 확정된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최근 발표된 청계천복원 기본설계 내용은 복원을 표방한 또 다른 복개에 가깝고,청계천을 한낱 하천공원으로 만들겠다는 발상”이라면서 “기본설계를 폐기하고 계획을 새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가 치수(治水)의 편의를 위해 청계천을 폭이 일정한 직강(直江) 하천화하려 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청계천복원시민위원회 김영주 역사문화분과위원장은 “청계천을 직강하천으로 만들면 각기 길이가 다른 청계천의 옛 다리들을 원형대로 복원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문화연대 강내희 집행위원장(중앙대 교수)은 “현재의 기본계획에서 적어도 도심구간은 조선 때의 청계천 모습대로 복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측은 광교를 장소를 옮겨 복원하고,수표교는 원위치에 복제한 다리를 건립키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복원시의 교통과 내구성 때문이다.수표교의 길이에 비해 복원되는 청계천의 너비가 좁고 교각이 깊어 원형을 옮기면 인접 도로의 폭이 좁아지고,원형 이전시 홍수 등에 견디기 힘들다는 이유도 있다. 또 광교를 원위치인 광교네거리에 복원하면 왕복 8차로인 남대문∼종로 구간 오른쪽 4차로의 통행이 광교네거리에서 전면 중단되고,동대문시장∼태평로 구간의 청계천변 오른쪽 2차로 통행도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 안준호(安焌晧) 복원관리과장은 “원형은 박물관에 보존하고 복제다리를 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최종 방안은 상부의 복개물을 뜯어낸 뒤 원형의 상태를 고려,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시는 그외 19개의청계천 교량 가운데 사료를 통해 옛 모습이 확인 가능한 삼일교와 모전교의 경우 원형을 고려해 건립할 방침이며,나머지 17개는 현대적 형태로 건립할 계획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 ‘청계천 상가 살리기’공용물품 구매 우선권 부여

    최근 청계천 복원사업 때문에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청계천상가 업주들을 위해 서울시가 공용물품 구매 때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입찰구매가 아닌 추정가격이 3000만원 이하인 수의계약의 경우에만 적용된다. 시는 17일 청계천 주변 상권 활성화를 돕기 위해 본청과 각 본부,산하 사업소,양대 지하철공사 등에서 쓰는 공공물품을 수의계약으로 우선 구매한다고 밝혔다. 청계천상가에서 구매할 물품은 공구,피복류,가방,주방기구,가전품 등으로 서울시가 이를 위해 들일 예산만 해도 연간 270여억원으로 추산된다. 시는 25개 자치구에도 이같은 방침에 적극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시는 다음달 한가위를 전후해 구입할 물품을 조기에 발주함으로써 명절 대목을 앞둔 청계천상가의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방침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반달가슴곰 새끼 6마리 내년 지리산에 추가 방사

    환경부는 현재 5마리 가량으로 추정되는 지리산 야생 반달가슴곰을 오는 2011년까지 50마리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환경부는 4일 우선 내년에 6마리를 방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에 나설 예정이다.전문가들은 현재 서식하고 있는 지리산 야생 반달가슴곰을 그대로 두면 10년안에 멸종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반달가슴곰이 번식을 하며 생존하기 위해서는 50마리 정도의 개체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환경부는 우선 내년중 1억원을 들여 국내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과 같은 종류를 북한과 러시아·중국 등지에서 들여와 적응훈련을 거쳐 지리산에 풀어놓을 계획이다.또 서식여건 조사와 유전형태학적 연구 등도 장기적인 과제로 추진할 방침이다.환경부 관계자는 “지리산에 살고 있는 개체만으로 자연증식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개체보전을 위해서는 인위적인 복원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
  • 청계천 유물발굴기관 신청 “無”

    한달째를 맞은 청계고가 철거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유물 발굴과 역사문화 복원 작업이 청계천 복원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31일 현재 진출입 램프 14곳 가운데 8곳이 철거되는 등 41%가량 공사가 진행된 상태다.이에 따라 서울시는 당초보다 한달가량 빠른 9월 중순쯤 철거를 끝낼 계획이다. 하지만 유물 발굴은 조사기관 선정문제로,광교·수표교 복원 등 역사문화 복원은 시와 청계천복원 시민위원회가 이견을 보이면서 삐걱거리고 있다. 시는 9월부터 두달 동안 청계천 바닥의 유물과 유구(遺構·건축물의 남은 흔적) 현장 발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지만 조사에 참여하겠다는 문화재 발굴기관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발굴조사는 조선시대 후기와 구한말 생활상 연구 등을 위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결정한 사항.복원공사로 인한 하천준설에 앞서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공고를 내고 23일까지 참가기관의 신청을 접수했지만 단 한 곳도 지원치 않아 25일 다시 공고를 냈다.하지만 마감일인 31일까지 지원한 기관이 없는 상황.참가기관이 없으면 관련 학회에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지만 여의치 않으면 조사를 늦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역사문화 복원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시는 차량통행 문제와 홍수위험 등을 들어 ‘광교는 위치를 옮겨 복원하고,수표교는 원위치에 복제한 다리를 놓는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청계천복원시민위원회는 “역사문화성을 무시한 행정편의적 발상”이라며 원위치·원형 복원을 주장하고 있다. 시민위는 시의 ‘청계천복원 기본설계안’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시민위 김영주 역사문화분과위원장은 “광교·수표교 문제뿐 아니라 기본설계안에 제시된 나머지 19개 다리 역시 역사문화 복원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청계천을 놀이공원화한 기본설계안이 수정되지 않으면 시민위는 해당 사업에 대한 심의를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계천복원추진본부 관계자는 “복원사업과 관련,시민위 심의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시는 현재의 기본설계안을 토대로수정·보완절차를 거쳐 오는 18일까지 실시설계를 확정할 예정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 한나라 의원들 “총선 호재” 찬사

    청계천 복원공사의 순조로운 진행은 새만금방조제·경부고속철·서울외곽순환도로 등 새 정부 들어 갖가지 이유로 중단된 대규모 국책사업들과 비교되면서 정치적으로 호평받고 있다.한나라당 출신인 이명박 시장의 정책적 판단과 추진력 역시 시민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청와대에서도 당초 우려와 달리 잘 진행되자 적극적 지원과 함께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준비 중인 한나라당 서울지역 의원들은 청계천 복원사업의 순조로운 진행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한편 이 시장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한나라당은 청계천 복원사업이 시작되기 전만 해도 엄청난 교통체증을 일으켜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할 경우 내년 총선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우려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당초 예상보다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는 데다 시민들의 반응도 좋은 것으로 나타나자 의원들은 ‘총선 호재로 기대하는 분위기다.서울 종로 출신인 박진 대변인은 “청계천 복원사업은 서울의 얼굴을 바꿔놓는 일”이라며 “서울시민에게는 더없는 휴식공간으로,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원 사업에 대한 평가는 지난 29일 열린 한나라당 서울 출신 의원·지구당위원장과 이 시장간 ‘당정’ 모임에서도 줄을 이었다는 후문이다.의원들은 이 시장에게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공사를 안전하게 마무리지어 줄 것과 청계천 주변 상인들 민원 문제 및 이전문제 등도 원만하게 해결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박원홍 서울시 지부장은 “청계천 복원 사업이 제대로 될 경우 서울시내 환경이 크게 개선돼 행정수도 이전을 막는 데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서울시 - 시민위 광교·수표교 복원 충돌

    서울시와 청계천복원사업의 공동 추진 주체인 청계천복원시민위원회가 광교와 수표교 복원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최근 ‘광교는 다른 위치로 옮겨 복원하고 수표교는 모형 복원한다.’는 시의 입장이 일부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자 시민위원회가 원위치,원형 복원을 요구하며 결의문 채택을 준비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시민위원회 김영주 역사문화분과위원장은 17일 “18일 열리는 역사문화분과 회의에서 ‘광교와 수표교를 원위치·원형 복원하라.’는 결의문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시 주최 역사문화분과 자문위원 간담회에서 김동현 자문위원장이 개인적 소견을 밝힌 것 외에는 광교와 수표교에 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시는 ‘광교는 위치를 이전해 복원하고 수표교는 모형복원한다.’는 방침을 언론에 흘리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도 “시는 청계천 21개 교량 가운데 겨우 광교와 수표교 복원문제로 생색을 내왔다.”면서 “그것마저도 시민위원회의 의견을 묵살했다.”고 꼬집었다.또“‘청계천복원은 역사문화 복원’이라고 시는 밝히고 있지만 ‘청계천복원 건설공사 기본설계’에는 역사문화 복원 의지가 전혀 없다.”면서 이 문제를 공론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명박 서울시장은 지난해 청계천 주변 역사유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광교와 수표교를 원위치에 원형 복원할 계획”이라고 말했었다.하지만 시는 사업이 구체화되자 광교와 수표교의 원위치,원형 복원시 차량통행 문제와 홍수 등에 따른 안전성 문제 등을 거론하며 ‘위치 이전 복원’과 ‘모형 복원’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황장석기자 surono@
  • “이제 야구돔구장 하나쯤은…”/ 市, 民資건립 적극 추진 “동대문구장 철거 달래기”

    서울시내 야구전용 돔구장 건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1995년 조순 시장 시절 뚝섬에 돔구장을 건설하겠다는 방침 이후 8년만이다. 정두언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7일 청계천 복원에 따른 동대문야구장 및 축구장 활용방안과 관련,“시내에 민자유치로 야구 돔구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정 부시장은 “조만간 돔구장 건립 타당성과 위치,규모 등에 대한 용역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용역 결과가 나오면 청계천 복원사업이 마무리되는 2005년 이후 착공,2007∼2008년쯤 건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건립 방안에 대해서는 “동대문야구장을 헐고 그 자리에 돔구장을 짓는 방안은 교통난 유발 등의 문제가 있어 타당성이 떨어진다.”면서 “시내 다른 지역에 짓되,상암동 월드컵경기장처럼 쇼핑몰이나 호텔 등 다목적 시설로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돔구장 건립을 민자유치로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서울상공회의소 박용성 회장은 최근 “서울시가 부지를 제공하면 상의가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동대문축구장과 야구장을 합쳐 돔구장을 만들고 주변에 편의시설을 갖춰 동대문 일대의 쇼핑시설과 연계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돔구장은 95년 성동구 성수동 뚝섬에 축구장 겸용으로 짓기로 잠정 결정됐지만 이후 계획이 백지화된 뒤,지난 2월 서울시와 두산·LG프로야구단이 공동 프로모션 업무협약식을 맺을 때 다시 거론됐다.현재 뚝섬에는 35만평 규모의 ‘시민의 숲’을 조성하는 공사가 한창이어서 돔구장 부지로는 마땅치 않다는 견해도 있다. 한편 서울시의 다른 관계자는 “사업타당성과 부지확보,운영비 문제 등을 고려할 때 돔구장 건립은 쉽지 않다.”고 말해 돔구장 건설계획이 동대문야구장 철거 논란으로 촉발된 야구계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제스처’가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살아난 시민의식 / ‘청계대란’ 없었다

    ‘시민의식이 교통대란을 막았다.’ 청계천 복원공사가 시작된 1일 당초 우려와 달리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청계고가 진입로 주변에서는 다소 혼잡을 빚었지만 전반적으로 평소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당국은 출근길 시민들이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서 대중교통을 이용했기 때문에 교통량이 분산됐다고 분석했다. ●도심 평소보다 원활 평소에도 교통이 복잡한 동대문 네거리 등 서울 도심은 평일보다 오히려 차량이 잘 빠져 운전자들이 어리둥절할 정도였다.종묘 부근 종로 4가쪽 차선에서 매일 오전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교통정리 자원봉사를 벌이는 개인택시 운전사 전인구(65)씨는 “평일에 비해 승용차가 10∼20% 줄었다.”고 말했다.회사원 박성규(42)씨도 “광장동에서 우회도로를 이용해 을지로 사무실까지 평소 1시간보다 10분이 적게 걸렸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11·17면 서울시는 이날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 도심으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 교통량이 3.9% 감소했다고 집계했다.서울시 전체 평균속도는시속 20.1㎞로 전날보다 0.5㎞ 빨라졌다.특히 동부간선도로와 올림픽대로의 속도는 각각 시속 48.0㎞,35.1㎞로 전날보다 1.5배 이상 빨라졌다.동북부지역 우회도로인 화랑로와 월계로,미아로∼동소문로,망우로,광나루길 등 주요 도로도 차량 속도가 전날보다 최고 106.6% 빨라졌다. 반면 청계고가를 이용하던 차량들이 중랑교∼청량리를 거쳐 왕산로로 몰리면서 경동시장∼신설동 네거리 구간은 오전 6시부터 정체가 시작돼 종일 시속 8∼10㎞ 정도의 체증을 빚었다.천호대로∼신답철교 구간도 청계고가도로 폐쇄로 인한 ‘병목현상’으로 도심방향 차량들이 100m 이상 길게 늘어섰다.우회도로인 두무개길은 전날보다 19.7%,마장로는 39.9% 교통량이 증가했다. ●대중교통과 우회도로 이용 예상보다 교통 흐름이 원활했던 것은 철도노조 파업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교통난을 우려한 시민들이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성북구 종암동에서 종로2가로 출근한 이기선(33)씨는 “도로가 막혀 지각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평소보다 30분 일찍 집을 나서지하철을 이용했다.”면서 “당분간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우회로 등을 충분히 파악한 뒤 승용차로 출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관계자는 “출근시간 하차 승객 수가 평소보다 1.5∼2배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승용차를 몰고 길을 나선 시민들도 출근시간을 평소보다 30∼40분 앞당기면서 통행량이 분산된 것도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됐다. 하지만 시민들이 다시 승용차를 이용하면 교통혼잡이 빚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첫날이어서 시민들이 승용차를 놓고 나왔지만 시간이 갈수록 차츰 교통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소 불편하더라도 계속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교통난을 피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청계천 주변 상인들은 울상 복원공사는 시작됐지만 주변 상인들의 집회는 이날도 계속됐다.전국노점상연합과 청계천 노점상생존권 사수투쟁위원회 소속 조합원 700여명은 오전 11시 중구 을지로5가 훈련원공원에 모여 복원사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청계천 도깨비시장 노점상 총연합회’ 소속 회원 200여명도 오전 청계2가에서 청계천로를 따라 손을 잡고 행진하는 행사를 벌였다.청계천 일대 인도와 맞붙은 상가들은 공사 차량과 좁은 2차선 도로로 밀려드는 승용차·버스 등으로 인해 물건을 실어나를 트럭을 오랫동안 정차할 수 없게 됐다.이에 따라 ‘퀵서비스’ 오토바이로 물품을 배달하는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안간힘을 썼다. ●고가주변 주민들 ‘30년만에 소음해방’ 한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20여년째 건축자재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환(55)씨는 1일 청계고가도로의 폐쇄로 “동네 전체가 갑자기 너무 조용해져 절간 같다.”며 달라진 동네 분위기에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이날 0시부터 청계고가도로의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되면서 엄청난 차량소음이 청계천 주변에서 말끔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성동구 왕십리쪽 주민들도 “평소 고가도로의 차량소음으로 창문을 꼭 닫고 살았는데 이제 창문을 활짝 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청계고가도로의 폐쇄로 동대문시장 등 청계천 주변 전체가 30여년만에 소음공해로부터 해방된 셈이다. 청계천 주변 도로는 고가도로에 하루 16만여대를 비롯해 하루 20여만대의 차량 통행으로 소음도가 72㏈에 달해 환경기준 소음도 70㏈보다 높은 지역이었다. 이영표 황장석 기자 tomcat@
  • 아듀! 청계고가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던 청계고가도로를 허물고 청계천을 되살리는 ‘청계천 복원사업’이 대장정에 오른다. ●청계천 복원공사 오늘부터 서울시는 1일 오후 2시 청계고가도로 광교 부근에서 ‘청계천 복원사업 기공식’을 갖고 본격 사업에 들어간다. 약 3600억원을 들여 동아일보사옥앞에서 신답철교에 이르는 5.8㎞ 구간의 청계고가도로와 복개 구조물 등을 철거하고 청계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되살리게 된다.3개 공구로 나눠 2005년 9월까지 복구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공사로 지난 70년대 이후 서울도심의 교통 및 개발독재의 상징물 역할을 해온 ‘청계고가도로’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관련기사 12면 서울시는 이날 0시부터 청계고가도로 광교∼신답철교간 양방향과 9개 진·출입 램프를 모두 폐쇄했다.청계천로는 8개 차로 중 각 방향 2개 차로와 조업·주차공간만 운영된다.또 교차로에서는 좌회전이 금지되며,U턴할 수 있는 지점도 현재 양방향 20곳에서 마장동→광교방향 8곳,반대 방향 7곳 등으로 줄어든다. ●철도파업 겹쳐 교통대란예고 하루 16만여대에 달하는 청계고가도로 이용 차량 운전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다른 도로로 몰릴 경우 천호대로와 왕십리길,남산1호터널 등에서 큰 혼잡이 예상되는 데다 철도파업과 맞물려 최악의 ‘교통대란’도 우려된다. 청계천 복원이 끝나면 30㎝ 이상 깊이로 흐르는 냇물과 다양한 광장,조경,조명시설 등을 갖춘 8만 3000여평의 녹지가 조성되고 나비 모습 등 여러 형태를 띤 21개의 다리도 설치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청계고가 역사로 남는다 / 철거물 대학로등에 전시

    독일 베를린장벽의 벽돌이나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빌딩 잔해물처럼 청계고가 철거물도 역사로 남는다. 종로구는 26일 청계천 복원사업으로 철거되는 청계고가도로 잔해물을 대학로 조각공원 등에 영구 전시키로 하고 철거 구조물 일부를 분양해 달라고 서울시에 건의했다. 구는 가로·세로 각 50∼150㎝ 크기의 상판 철거조각 6개와 100㎝ 높이의 기둥 철거조각 1개,청계고가 가드레일,경계석 및 신호등 등을 넘겨받아 안내판과 함께 대학로에 원형 그대로 전시할 계획이다.일부는 조각가에게 제공,이를 재료로 만든 조각작품도 전시키로 했다. 한편 구는 청계고가도로 구조물중 금이 간 부분이나 상판조각,첫 철거 구조물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주요 부재를 서울역사박물관이나 청계천홍보관 등에 보존,전시할 것도 건의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해시계… 황학… 나비… 山모양…/ 청계천교량 21곳 기본설계도 발표

    시장천막 모양으로 덮인 새벽다리,나비의 날갯짓을 형상화한 나래1교…. 다음 달 1일 착공하는 청계천복원사업과 관련,건립 예정인 교량들의 구체적인 형태가 결정됐다.서울시가 24일 발표한 ‘청계천복원 건설공사 기본설계’에 따르면 복원사업이 진행되는 동아일보앞∼신답철교 5.8㎞ 구간에는 다양한 형태의 교량 21개가 들어선다. 3개로 나뉜 공사구간 가운데 1공구인 동아일보앞∼광장시장 2㎞ 구간 첫머리에는 폭 30m 길이 21.1m의 모전교가 건립된다. 모전교는 공사의 시작을 알린다는 의미에서 해시계 ‘앙부일귀’ 모양의 조형물로 꾸며진다.폭 45.6m 길이 22.7m인 삼일교는 인근 남산의 배경과 어울리도록 횡단면에 한자 ‘山’(산) 모양이 세워진다. 2공구인 광장시장∼난계로 2.1㎞ 구간에는 방산종합시장과 광장시장의 횡단지점에 ‘새벽다리’(사진)가 들어선다.새벽무렵 시장에서 활기가 넘친다는 의미다.교량 상부에는 천막 모양의 지붕도 세워진다.3공구인 난계로∼신답철교 1.7㎞ 구간에는 날아오르는 황학(黃鶴)을 형상화한 황학교가 건립된다. 다양한 형태의 문화공간도 곳곳에 마련된다.1공구에는 수표석 조형물과 징검여울 등 ‘청계천 10경(景)’이,2공구에는 패션광장을 비롯,징검다리와 벽천(壁泉),빨래터 등으로 구성된 ‘천변 8경’이 조성될 계획이다. 3공구에는 습지와 생물서식지 등이 조성된다. 한편 시는 중랑하수처리장에서 고도처리한 물과 자양취수장에서 끌어온 한강물,지하철역사의 지하수 등을 이용,복원된 청계천으로 흘려보낸다.200년 빈도의 홍수에 대비,하천 양쪽에 둑을 쌓고 하부 양쪽에는 차수벽을 설치해 물이 빠져나가는 것을 차단한다. 황장석기자 surono@
  • 북부지역버스 파행운행 ‘비상’ / 9개노선 파업 일주일째

    청계천 복원사업 1주일을 앞두고 노원구 상계동 등 서울 북부지역과 도심을 연결하는 버스회사의 파업으로 9개 노선이 파행 운행되는 등 버스운송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노원구 하계동에 소재한 H여객이 노사협상 결렬로 지난 17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상계역∼서울역,하계동과 북부지원,이대입구 등을 오가는 15번,20번,34-1번 노선 등 이 회사가 보유한 9개 노선 186대의 노선버스가 이날 오후 7시부터 전면 운행을 중단했다. 서울시는 비상대책으로 S,W사 등 인근에 위치한 2개 버스회사에 ‘임시운행명령’을 내려 24대의 노선버스를 긴급 투입했다.하지만 긴급 투입된 회사들도 임시운행명령 4일째인 지난 21일 노동조합법 위반 등의 이유로 운행을 중단했다. 결국 시는 H여객의 비 노조원을 설득,23일부터 겨우 39대의 버스만 이들 노선에 투입,파행 운행이 계속되고 있다.상계역∼서울역을 잇는 20번 노선을 비롯해 34번,720-1번,410번 노선 등 4개 노선에는 이날까지 단 1대의 노선버스도 투입하지 못해 상계·하계동 등지의 노원구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삼일고가 8월 중순까지 통행”광교~남산1호터널 교통불편 최소화

    청계천 복원공사로 청계고가도로는 오는 7월1일 0시부터 차량통행이 금지된다.광교에서 남산 1호터널로 이어지는 삼일고가도로는 8월 중순까지 유지된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 최태근 공사1부장은 19일 “철거작업은 램프,본선,교차로,복개구조물 등의 순서로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삼일고가도로는 오는 8월 중순 착공 예정인 퇴계로 세종호첼 앞 교차로 개량공사에 대비,철거작업을 늦췄다.”고 밝혔다. ●공사 진행 어떻게 다음 달 1일부터 교통을 통제한다고 해서 곧바로 공사가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처음 2주간은 비가림막 등 안전망을 설치하는 고가도로 철거준비 단계.총 3493억원이 드는 복원사업에서 3분의 2인 2351억원이 투입된다.대상은 청계고가 5㎞,삼일고가 870m,청계천로 복개구조물 5.4㎞다.삼일고가는 12월 말쯤 철거를 마무리할 방침이다.교차로 철거를 나중에 하는 것은 남북간 도로를 오가는 차량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고가도로 교각 철거에는 ‘다이아몬드 와이어 소’(Diamond Wire Saw)라는 첨단공법이 등장한다.다이아몬드(공업용)가 박힌 대당 7000만∼8000만원짜리 줄톱으로 구조물을 휘어감고 초당 30∼50m의 초고속으로 회전시키는 방법이다. ●공해·폐기물 대책은 철거작업에는 11개 소공구별로 150t짜리 메머드크레인이 3대씩,다이아몬드 와이어 소 2대씩,상판을 자르는 ‘휠 소’(Wheel Saw) 3대씩 동원돼 장관을 이룬다.첨단장비여서 소음과 먼지가 적다고는 하나,바로 옆에 상가가 자리잡은 데다 청계천로 양쪽 2차로씩 통행하기 때문에 시는 피해 최소화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철거에는 마찰로 인해 발생하는 고열을 식히고 먼지가 뜨는 것을 막기 위해 작업거리 1m당 25∼40ℓ의 물을 뿌린다. 시는 철거공사로 모두 63만 5270t의 폐기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폐콘크리트 53만 2400t,폐아스콘 6만 7260t,철근 2만 2700t 등이다.이 가운데 80% 정도는 수도권 폐기물처리업체를 통해 도로포장 등에 재활용할 방침이다. 복원사업추진단 신종호 건설사업팀장은 “철거공사장 가림막을 전체 구간과 작업장별로 이중으로 설치,소음발생을 상업지역 환경기준치인 65㏈(데시벨) 이하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먼지 발생에 대해서도 공사장 내 세륜·세차시설을 충분히 확보,일반 공사장 기준치인 120㎍/㎥의 3분의 1인 80㎍/㎥ 이하로 유지할 계획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용두동 재개발 460여가구 건립

    서울시는 지난 18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동대문구 용두1동 74의1 일대 2만 1482㎡(6510평)를 용두제2주택재개발구역으로 지정하는 안을 가결시켰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주택이 노후하고 공유토지가 많아 개별 건축이 어려운 데다,상습 침수피해를 입는 지역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청계천 복원사업과 연계해 재개발사업을 시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일대에는 조합원 일반 분양아파트와 임대아파트 총 464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아파트 규모는 14∼17층 10개동으로 ▲39평형 56가구 ▲32평형 210가구 ▲24평형 88가구 ▲13평형 110가구다. 도시계획위는 또 동작구 노량진동 312의 6 일대 시장과 마포구 연남동 225의 17 동진시장,관악구 봉천동 1574의 1 청룡시장에 대해서는 시장용도를 폐지하고 판매나 업무 등의 시설로 변경하기로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NGO / 청계천 공사 착공 시민단체가 변수?

    ‘청계천 복원 공사 착공 여부는 시민단체에 물어보라.’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청계천 복원사업 착공을 앞두고 시민단체가 ‘변수’로 등장했다. 경실련과 녹색연합,도시건축네트워크,환경정의시민연대 등 7개 시민단체들은 지난 12일 “요구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공사를 막겠다.”면서 “17일까지 답을 제시하라.”는 최후통첩으로 서울시를 ‘압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이들은 서울시에 공문을 보내 청계천 복원에 앞서 대상 구간 확대,상인 생계대책,문화재 원형복원 등의 선(先) 이행을 요구했다. 무엇보다 청계천 복원 대상구간을 상류의 인왕산·북악산까지 연결하여 도심의 생태적 흐름을 살려내야 하며,이를 위해 상류의 백운동천과 중학천 등 지천 복원이 필수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천의 유지용수로 한강물이나 중랑천 물을 인위적으로 끌어오는 것은 생태복원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만큼 반대하며 지천을 복원하고,지하수·빗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대안’도 제시했다.청계천은 원래 물이 풍족하게 흐르는 하천이 아닌간헐천인 만큼 때로 건천으로 두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문화유산도 원형 그대로를 복원하는 ‘기본원칙’에 충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광통교·수표교 등 청계천 일대 문화유산을 최대한 원형 그대로 복원하고,전태일열사기념관도 건립해 청계천 자체가 역사문화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공사 착공 전 서울시가 근·현대사 복원대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청계천 주변 개발에 대해서는 고밀도 개발은 안되며,체계적인 개발 및 보전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한다. 먼저 이전대상 업종과 재입지 대상업종을 구분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하며,도로정비 등의 사업을 공공에서 지원하고 민간의 노후건물 재건축도 점진적으로 유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복원사업의 핵심이며 시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교통대책에 대해서는 일단 시에서 추진하는 대중교통 중심 전환에는 찬성하고 있다.그러나 앞으로 시민단체와 전문가,시,시의회,경찰청 등 관련기관이 함께 토론을 통해 구체적인 교통청사진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경실련 관계자는 “일단 17일까지 우리의 요구사항에 대한 시의 답변을 기다린 뒤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적극적으로 사업을 지원하겠지만,그렇지 않다면 7월 착공을 막기 위해 다양한 저지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청계고가 없는 도심교통] (2)우회로 100% 활용하기

    청계천 복원사업이 시작되면 청계고가 양방향 4개 차로는 완전히 사라진다.고가 밑의 청계천로 8개 차로 가운데 양쪽 2차로씩 4개 차로만 유지된다.따라서 평소 이 길을 이용하던 하루 16만대의 차량은 우회로를 찾아야 한다. 청계고가가 헐리면 서울 동남부·동북부·강남지역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가장 타격을 받는다.서북부와 서남부에서 진입하는 차량들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다.청계천 교통대책이 동북부와 동남부,강남지역에 집중된 것도 이 때문이다.그러나 이들 지역에서 도심으로 올 때 우회로를 잘 선택하면 불편을 다소 줄일 수 있다. ●천호대로를 통해 진입하던 차량은 3개 도로로 우회할 수 있다.우선 ▲천호대로∼광나루길∼성동교∼왕십리길∼을지로∼도심코스다.또 다른 길은 ▲올림픽대로를 거쳐 동호대교∼금호터널∼동호로∼도심이고,마지막은 ▲강변북로∼응봉진출램프∼용비교∼두무개길∼남산1,3호터널∼도심 노선이다. 특히 광나루길과 왕십리길을 거쳐 도심으로 갈 때는 왕십리길과 인근의 마장로가 가변차로로 운영되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마장로의 경우 오전에는 도심방향으로 2개 차로,외곽방향으로 1개 차로를 이용할 수 있고,오후에는 거꾸로다. 왕십리길도 한양공고앞∼왕십리 교차로간에서 가변차로가 운영된다. 먼저 오전 7∼10시에는 도심방향 4개 차로,외곽방향 2개 차로로 운영된다.퇴근시간인 오후 5∼8시엔 반대방향으로 운영된다.나머지 시간대에는 모두 3차로씩 운영된다. 기존의 강변북로와 내부순환도로를 이용해 도심으로 들어오던 길은 청계고가가 폐쇄되면 이용할 수 없다.서울시는 대신 용비교와 두무개길을 이용해 반포로나 한남로,한강로를 통해 진입하도록 노선을 만들었다.이 길은 오는 25일 개통될 예정이다. ●강남에서 진입하는 차량은 청담대교∼강변북로∼내부순환로∼청계고가∼도심으로 진입하던 분당지역의 차량이나,한남대교와 반포대교를 통해 1,3호 터널을 이용하던 강남지역의 차량도 우회가 불가피하다. 강남지역은 두 가지 방안이 있다. 우선 ▲남산 1호 터널이 혼잡하면 강남대로를 지나 한남대교∼한남로∼소월길∼도심으로 들어와야 한다.또 ▲한남대교∼한남로로 오다가 소월길이 막히면 이태원로로 우회,반포로와 남산3호 터널을 통해 도심으로 올 수 있다. ●동북부에서는 동부간선로와 내부순환로를 통해 청계고가를 이용하던 동북부 지역 주민들도 직격탄을 맞아 우회로를 찾아야 한다.우선 ▲월계로∼미아사거리를 거쳐 동소문로를 지나 창경궁로를 통해 도심으로 진입하는 방법이다.주의할 점은 창경궁로 혜화로터리∼원남사거리에서는 도심방향으로 4개 차로,외곽방향으로 2개 차로에 차등차로제가 도입된다.원남로터리∼종로4가간은 일방통행제가 시행된다는 것.거꾸로 대학로에서는 종로5가∼이화동로터리간은 외곽방향으로 일방통행제가,이화동로터리∼혜화로터리간에는 외곽방향 4개 차로,도심방향 2개 차로를 이용하는 차등차로제가 시행된다.도심으로 들어올 때는 창경궁로를,외곽으로 나갈 때는 대학로를 이용해야 한다. 두번째로 이용할 수 있는 길은 ▲중랑교∼청량리∼왕산로∼종로∼도심.그러나 이 길도 체증이 예상되기는 마찬가지다. 조덕현기자 hyoun@
  • ‘국가의료원’ 원지동에 들어설듯

    화장장 건립 문제로 2년여간 끌어온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 부지에 1500병상 규모의 ‘국가중앙의료원’이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와 국립의료원은 기존 국립의료원을 한방병원,국가응급의료센터,간호대학 등을 포괄,확대·신설될 국가중앙의료원의 부지로 원지동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방태원 서울시 노인복지과장은 “을지로 국립의료원을 원지동으로 옮기면 종합의료타운 건설이라는 최근 정책기조와도 부응하는 만큼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립의료원 관계자는 “공공의료 확대 개편의 일환인 국가중앙의료원 건립 부지로 경기도 오산,평택,광명,용인,수원 등 수도권 일원 8곳에 4만∼5만평을 물색해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국가중앙의료원이라는 상징성과 역할을 감안,서울 근방에 설립하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말했다. 서초구 최영환 생활복지국장은 “그동안 화장장 건립 자체를 반대해온 게 아니라 규모와 운영상의 문제점을 제기한 것이기 때문에 종합의료타운 병설로 건립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찬성의 뜻을 내비쳤다. 서울시는 논의의 추이를 봐가며 청계천과 인접한 국립의료원 부지 8500평을 사들여 청계천 복원사업과 연계해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책꽂이

    ●우리의 마음은 남쪽을 향한다(지그문트 프로이트 지음,천미수 옮김,웅진북스 펴냄)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프로이트의 여행편지.그의 발자취는 유럽은 물론 대서양 건너 미국에까지 이른다.말년엔 구강암으로 투병하면서도 로마 여행을 잊지 않았다.프로이트는 혼자서 여행을 떠난 적은 없다.주로 동생 알렉산더와 함께 다녔고 처제인 민나와 여행한 경우도 적지않지만 아내 마르타 베르나이스와 함께 한 적은 많지 않다.1만 8000원. ●너츠(케빈 프라이버그 등 지음,이종인 옮김,동아일보사 펴냄)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와 그 회장인 허브 켈러허의 이야기.미국 항공산업계 1위를 달리는 사우스웨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평가받고 있다.성공비결은 유머경영과 파격경영.너츠(nuts)는 미친,열중하는,기발한,파격적인이라는 뜻의 미국 구어로 사우스웨스트 특유의 기내식인 땅콩을 뜻하기도 한다.1만 5000원. ●조선전기사회경제사연구(이종영 지음,혜안 펴냄) 정인보·백남운·홍이섭 등이 개척한 국학의 이념과 방법을 계승·발전시킨 저자의 유고집.국가 및 왕도의 생명선이었던 조운(漕運)의 모순 등을 다뤘다.1만 4000원. ●침묵하는 의사 절규하는 환자(김승열 지음,아이피아이커뮤니케이션즈 펴냄) 응급의학 의사인 저자가 쓴‘의학외의 의학’이야기.‘고통중심 의학을 위하여’‘글리벡과 승마치료’‘남성의 마지막 식민지,여성’등 90여편의 글이 실렸다.9000원. ●도올의 청계천 이야기(김용옥 지음,통나무 펴냄) 청계천 복원사업이 노자철학의 유위(有爲)와 무위(無爲)의 틀 속에서 어떻게 이해되는가를 밝힌다.‘유교적 풍류의 도시철학’이란 글을 통해 ‘천지(天地) 코스몰로지’‘삼간론(三間論)’‘삼초론(三焦論)’의 개념을 소개한다.8500원. ●욕망의 진화(멜린다 데이비스 지음,박윤식 옮김,21세기북스 펴냄) 이전엔 의식주나 섹스 등 육체적 욕구가 ‘원초적 욕망’을 구성했지만 앞으론 마음의 안정이나 정신적 생존,영혼의 기쁨 같은 것이 원초적 욕망을 대신한다는 주장이 담겼다.또한 우리 사회에 보편화된 이런 새로운 욕망이 어떻게 21세기의 소비행동을 이끄는가를 살폈다.1만 3000원.●소로의 오두막(스티븐 슈너 엮음,피터 피오레 그림,김철호 옮김,달리 펴냄) 19세기 미국의 대표적 지성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명저 ‘월든’을 원작으로 한 환경그림책.호수와 숲을 사랑했던 소로의 이야기가 서정짙은 인상주의 그림과 함께 재현됐다.5세 이상.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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