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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납세금 66억 추징

    마약을 복용하고 환각상태에서 경찰에 자수했던 40대 남자가 이 사실이 알려지는 통에 그동안 밀렸던 세금 수십억원을 울며겨자먹기로 납부했다. 2일 서울 동부지법에 따르면 기획부동산업자 김모(41)씨는 지난해 11월10일 히로뽕 0.03g을 투여한 뒤 환각상태로 서울 광진경찰서(당시 동부경찰서)에 찾아가 “누군가 나를 죽이려고 한다. 마약을 했으니 검찰로 보내달라.”는 등 횡설수설하며 자수를 했다. 경찰은 마약검사를 통해 히로뽕 양성반응이 나오자 김씨를 체포했다. 문제는 김씨의 가방에서 나온 1억원짜리 수표 67장. 경찰은 마약범죄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 돈을 돌려줬지만 국세청은 관련 기사를 통해 김씨가 세금 74억여원이 밀린 고액 체납자임을 밝혀냈다.국세청은 곧바로 세금징수에 나섰고 김씨는 “가족들에게 수표를 줘서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며 세금납부를 또 거부했다. 국세청은 조세범처벌법위반 혐의로 김씨를 고발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김씨는 다급해졌다.지난해 5월 마약범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그는 세금체납으로 실형을 선고받으면 현재의 집행유예마저 취소된다는 것을 듣고 숨겨둔 수표 67장 중 66장을 찾아와 급하게 세금을 냈다. 지난해 11월 자수한 마약투여 혐의에 대해서는 지난달 31일 벌금 8000만원을 선고받았다.법원측은 “자수한 점을 참작해 벌금 8000만원을 선고했지만 결국 히로뽕을 투여하고 자수했다가 세금 66억원과 벌금 8000만원을 날리고 140일을 구치소에서 보낸 셈이 됐다.”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기고] 의약품, 환경오염 대처 시급/최경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교수

    약이 사회적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항생제를 많이 처방한 병·의원이 언론에 공개되어 적잖은 사회적 파장도 일었다.1928년 페니실린 발견 이후, 병원균 감염에 대한 혁명적인 치료기법으로 각광을 받으며 수많은 인명을 구한 항생제가 갑자기 왜 이런 푸대접을 받게 되었을까? 필요한 곳에 적절하게 쓰이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어떤 항생제에도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의 출현에 대한 우려가 좋은 예다. 항생제만이 문제는 아니다. 물환경에 배출된 각종 의약물질 때문에 중요한 생물종이 죽거나 번식을 못하게 돼 결국 생태계가 교란될 수 있다. 피임약이나 호르몬보조제의 성분으로 쓰이는 의약품이 하수처리장에서 걸러지지 않아 하류에 사는 물고기의 성(性)이 전환되었다는 보고도 있다.2004년에는 영국의 먹는 물에서 우울증 치료약인 ‘프로작’이 검출되어 커다란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작년 일부 하수에서 콜레스테롤 저하제, 소염진통제, 해열제 등 의약물질이 검출되어 사회적 이슈가 된 적이 있다. 한강물과 서울의 4대 하수처리장의 물에서도 카페인과 위궤양치료제 등의 의약물질이 외국보다 높은 수준으로 검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수돗물이나 정수장 물처럼 먹는 물에서 의약품이 검출된 예는 아직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이처럼 검출 사례가 많지 않은 것은 오염도가 낮아 측정 자체가 어려운데다, 조사도 많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부분 극미량이어서 “어차피 약인데 사람이 좀 마신다고 무슨 문제가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미량이라도 평생 동안 그 물을 마신다면 궁극적으로 건강에 어떤 피해가 나타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의약물질이 강물에까지 스며든 것은 버려지거나 배설되기 때문이다.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복용 후 남은 의약품이 변기나 쓰레기통에 버려져 결국은 강물까지 이르는 것이다. 의약품은 종류에 따라 흡수율이 다양하여, 어떤 약품은 복용량의 80% 이상이 그대로 배설되는 것도 있다. 우리가 복용한 의약품의 상당 부분이 화장실을 거쳐 강물까지 나가는 것이다. 사람들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는 아직 뚜렷한 증거를 찾기 어렵다. 현재의 과학으로는 그 피해를 정확히 측량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그렇다고 인체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피해가 전혀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환경중 의약물질의 건강영향을 추정할 때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정확히 예측할 수 없을 때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여 대비하는 것이 위해성관리의 기본이다. 환경부는 올해를 환경보건정책의 원년으로 천명하면서 항생제 등의 건강영향평가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제는 실질적인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 우선 폐의약품 수거체계를 정비하여 버려지는 의약품을 최소화해야 한다. 가정의 약상자나 약국, 병의원에 쌓인 유통기한이 지난 의약품을 수거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부터 마련하자. 병원이나 제약공장과 같은 배출원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나아가 우리의 물환경에 배출되는 의약물질이 장기적으로 사람의 건강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꼼꼼히 살펴보는 노력도 필요하다. 의약물질의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정부의 현명한 대처와 관리를 기대한다. 최경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교수
  • “윔블던 우승컵 안팔겠다” 비욘 보리, 경매철회 소동

    “윔블던테니스 우승컵을 팝니다.” ‘윔블던 황제’이자 ‘스포츠 갑부’의 시초가 된 비욘 보리(50)가 재정난 타개를 위해 현역 시절 받은 윔블던테니스 트로피 5개와 연승 행진을 벌일 때 사용했던 라켓 2개를 팔겠다고 나섰던 사실이 밝혀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보리는 1976∼80년 4대 메이저 테니스대회에서도 최고의 권위를 지닌 대회를 유일하게 5연패,‘윔블던 황제’로 불렸던 대스타. 윔블던 코트에서 무려 41연승의 대기록까지 작성했다. 무표정한 플레이로 ‘아이스 맨’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한 보리는 지난 1984년 24세의 나이로 선수 생활을 접을 당시 상금으로만 수백만 달러를 챙겨 운동 선수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스포츠 갑부’였다. 은퇴 뒤 어마어마한 스웨덴의 세금을 피하기 위해 모나코로 이주, 자국민의 비난을 사기도 한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속옷사업에 손을 대 유럽과 북미에서 짭짤한 재미도 봤다. 하지만 마약 복용과 미성년자 임신 등으로 상표의 이미지가 뚝 떨어지면서 6년 만에 도산위기를 맞은 그는 친구의 도움으로 근근이 사업을 계속하던 중 결국 이달초 자신의 윔블던 트로피 5개와 ‘악동’ 존 매켄로와의 대결에 사용한 라켓 2개를 런던의 경매장에 내놓았다.“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는 게 변명이었다. 그가 내놓은 물건은 최저 30만달러에서 최고 52만 5000달러까지 치솟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이것들은 수년간 내 가족과 팬을 나와 연결시킨 매개체였다.”며 28일 이를 번복했지만 이를 지켜 본 주변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특히 그의 재정상태에 의혹의 눈초리도 많다. 고향 스톡홀름에도 집이 여러 채 있고 모나코에도 충분한 재산이 있는 그가 굳이 트로피까지 내다 팔 이유가 있었겠느냐는 것. 동업자와 소송중인 그가 질 때를 대비, 미리 무일푼임을 내세운 것 아니냐는 설도 흘러나오고 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유방암 예방 피임약 나온다

    섹스혁명을 일으킨 먹는 피임약이 나온 지 50년 만에 피임과 유방암 예방을 동시에 하는 새롭고 안전한 피임약이 5년안에 출시될 수 있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가 연구한 새로운 피임약은 여성의 생리를 멈춰 생리증후군(PMS)을 없앨뿐 아니라 유방암과 혈전(血栓)증에 걸릴 수 있는 기존 피임약의 부작용도 없다. 이는 새로운 피임약이 기존의 것처럼 여성 호르몬이 아니라 미페프리스톤을 함유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미페프리스톤은 ‘RU486’으로도 알려진 사후피임약, 일명 낙태약 물질이다. 때문에 에든버러대의 데이비드 베어드 생식 내분비학 교수는 “반낙태 운동가들의 반대가 새로운 피임약이 5년안에 시장에 출시되기까지 최대의 장애”라고 우려했다. 1956년 4월 먹는 피임약이 처음 탄생한 이후 현재 전세계에서 여성 8500만명이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다. 이 중 90%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함유한 복합 피임약을 먹는다. 에스트로겐은 유방암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합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은 5%가 유방암이 생긴 반면, 복용하지 않은 여성은 4%가 유방암에 걸렸다는 통계가 있다. 이러한 약점을 없애 프로게스테론만을 함유한 ‘미니필’이 나왔지만, 이는 피임률이 떨어지고 과다출혈의 부작용이 있다. 미페프리스톤은 프로게스테론을 수용해서 여성의 몸이 호르몬에 반응할 수 없게 된다. 임신한 여성이 많이 복용할 경우 유산하게 되나, 소량의 경우에는 배란과 임신을 막게 된다. 새 피임약의 미페프리스톤 양은 1회 복용에 2∼10㎎인 반면 사후피임약의 미페프리스톤 양은 600㎎이다. 스코틀랜드, 남아프리카, 중국, 나이지리아 등에서 여성 97명을 대상으로 한 새 피임약의 실험결과 부작용은 거의 없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메디컬라운지] 동맥내 플라크침착 감소 입증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심장학회 제 55차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아스테로이드 연구 결과 스타틴제제인 크레스토가 관상동맥 질환자의 동맥 내 플라크 침착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입증됐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 결과, 크레스토를 복용한 환자의 경우 동맥 내 플라크 침착률이 7∼9%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크레스토가 인체에 해로운 LDL콜레스테롤의 감소,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뜻이라고 아스트라제네카측은 부연했다. 이번 연구는 관상동맥의 죽종 크기에 대한 크레스토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507명의 관상동맥 질환자에게 크레스토 40㎎을 투여한 뒤 2년 동안 경과를 관찰한 공개 표지연구로 진행됐다.
  • 지구촌 ‘커닝과의 전쟁중’

    지구촌 ‘커닝과의 전쟁중’

    베이징에서 브리스톨(영국)까지 전세계적으로 학생들의 부정행위가 급증함에 따라 입시 풍경도 변하고 있다고 뉴스위크가 27일자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미국 듀크대가 대학생 5만명, 고등학생 1만 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70%가 부정행위를 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1963년의 26%,93년의 56%보다 대폭 증가한 수치다. 부정행위의 방법은 논문 표절, 불법 약물 복용, 인터넷을 이용한 시험문제 사전에 빼돌리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친구들과 답안 공유 등 다양하다. 하지만 문제는 부정행위를 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러한 행위가 누구나 하는 일이라며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인도에서는 2004년 의대 입학 시험답안이 한 사람당 1만 5000달러(약 15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범인은 100만달러(약 10억원)를 챙겼다. 지난해 중국 경찰은 1000명의 학생들에게 모두 21만 2000달러(약 2억원)를 받고 비슷하게 생긴 대리시험자를 구해준 인터넷 회사를 적발했다. 이처럼 부정행위가 증가한 이유는 우선 인터넷, 휴대전화,MP3 등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미국 대학생은 캠퍼스에서 점심을 사는 것처럼 인도의 ‘렌트어코더닷컴’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숙제를 구입한다.‘그레이드세이버닷컴’과 같은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에세이를 산다.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시험문제를 빼돌리고 MP3로 요약된 음성파일을 공유하기도 한다. 또 35년 전에는 미국인의 11%가 대학을 졸업했지만, 지금은 33%가 학사 학위를 갖게 되면서 경쟁도 치열해졌다. 유럽연합(EU)에서는 지난 5년간 대학생 숫자가 30%나 늘었다. 엔론의 부정회계, 황우석 서울대교수의 논문조작처럼 해이해진 윤리의식도 부정행위를 부추기는 한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호주 그리피스 대학생의 40%는 연구 결과 조작은 ‘가벼운’ 위반에 불과하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부정행위 때문에 미국 대학원 입학자격시험(GRE)은 오는 10월부터 55년만에 가장 크게 바뀐다. 지금까지는 시험 보는 시간이 달라 시험문제를 기억했다가 인터넷에 올리는 부정행위가 적지 않았다. 앞으로는 이러한 부정행위를 막을 수 있도록 시간이 조정된다. 미국 의대는 대리시험자를 적발하기 위해 내년부터 수험자들에게 전자 지문과 사진을 제출하도록 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턴잇인닷컴’ ‘마이드롭박스닷컴’과 같은 부정행위 방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학생들의 답안지를 인터넷 상의 소스와 비교도 한다. 유명 대학들은 신입생 선발에서 시험 점수보다는 인터뷰와 추천서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730개 미국 대학은 더 이상 입학생에게 미국 수능(SAT)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파킨슨병 뇌심부자극술 ‘효험’

    파킨슨병이나 수전증 등의 질환에 수반되는 이상운동 증상 치료에 환자 모니터링, 약물 조절, 수술적 치료 등을 통합적으로 적용하는 맞춤형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이상운동센터 전범석·백선하 교수팀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파킨슨병 53명 등 6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뇌심부 자극술을 시행한 결과 뚜렷한 증상의 개선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치료 후 환자들을 파킨슨병 운동척도(UPDRSⅢ) 점수로 비교한 결과 수술 후 3개월 시점에서 검사한 36명 중 32명(89%)이 약물 복용 때보다 호전됐으며,6개월 시점에서는 24명 중 20명(83%)의 증세 개선이 확인됐다. 특히 몸꼬임 증상은 수술 3개월 후에 33명(92%)에서 치료효과가 있었으며,6개월 후에는 24명 중 23명(96%)이 호전되는 치료효과를 거뒀다. 또 투여하는 약의 용량도 수술 후 50% 가량 줄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이 병원 이상운동센터는 그동안 입원 환자에 대해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분석 과정을 거쳐 개인별로 맞춤형 약물 조절을 시행해 약물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한편 수술 대상을 정확히 선별, 모두 190명 중 60여명에게 뇌심부 자극술을 시행했다. 또 수술 후에도 관리치료 방식을 적용했다. 수술 환자들에게 3·6·12·24·36개월별로 증상 변화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시행, 예상되는 파킨슨 병의 증상 악화에 대처할 수 있는 환자별 맞춤관리 체계를 확립할 수 있었다고 의료진은 소개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骨 빈 40대 당뇨가 원인

    骨 빈 40대 당뇨가 원인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5년째 약을 복용 중인 주부 최경옥(49)씨는 최근 골절상을 입었다. 마당에서 삐끗해 살짝 손을 짚었는데 골절이 온 것. 병원에서는 ‘2차성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골다공증이라면 흔히 노인이나 폐경기가 지난 여성에게나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최씨의 경우처럼 당뇨병, 갑상선질환, 류머티즘 관절염 같은 질환에 부수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차성 골다공증 최씨처럼 약물이나 다른 내과 질환에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골다공증을 2차성 골다공증이라고 한다. 폐경 후의 여성이나 고령자에게 발생하는 1차성 골다공증과는 원인이 달라 따로 구분한다. 골다공증은 통증이나 특이 증상이 없어 검진을 받기 전에는 질환 유무를 알기 어렵다. 특히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 상당수가 약물 때문에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자칫 방심하다가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전문의들은 “2차성 골다공증은 전체 골다공증의 20% 정도이나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원인 원인으로는 당뇨병, 갑상선 기능항진증, 성장호르몬 부족 등과 같은 내분비적 이상과 류머티즘 관절염,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 과다한 알코올 섭취, 항응고제, 항경련제, 스테로이드, 제산제와 같은 약물의 과다사용 등으로 다양하다. 내분비 이상 2차성 골다공증은 증세가 심한 1형 당뇨병(인슐린 의존형)환자에서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젊어서 시작돼 평생 지속된다는 점 ▲노년기의 운동 부족 등으로 점차 골다공증이 심화된다는 점 ▲혈행장애와 같은 합병증이 있는 환자가 골절을 당했을 경우 치료가 어렵다는 점 등의 이유로 당뇨병 환자들은 2차성 골다공증을 주의해야 한다. 이 경우 당뇨와 함께 예방적 차원의 골다공증 치료가 필수적이다. 갑상선 기능항진증도 골다공증이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으로는 손이 붓고, 손가락 끝이 뭉툭해지면서 커지는 ‘곤봉지’가 생길 수 있으며 X-레이로 골다공증이 확인된다. 따라서 갑상선 질환을 오래 앓는 환자는 정기적인 골다공증 검사가 필수적이다. 류머티즘 관절염과 스테로이드제 류머티즘 관절염은 당뇨병보다 더 심각한 골다공증을 초래한다. 치료약제로 쓰이는 스테로이드에 의해 골다공증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스테로이드제는 뼈의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성선자극 호르몬과,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의 활동을 방해해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오래 사용할수록 골다공증이 심해지므로 약물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사용해야 한다. 특히 약물을 사용하는 처음 6개월 동안 골 소실이 가장 빠르게 일어나므로 이 기간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스테로이드성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가능한 스테로이드 용량을 줄이고 칼슘 섭취를 늘려야 한다. 칼슘의 흡수와 유출을 막아주는 비타민D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걷기 등 규칙적인 운동도 골다공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이밖에 특정 약제를 오래 사용해도 2차성 골다공증이 올 수 있다. 만성 심장질환이나 장기 투석 때 사용하는 항응고제, 위장병에 상용하는 일부 제산제, 경련성 질환에 사용하는 일부 항경련제 등도 오래 사용하면 골 감소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밀도검사 2차성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골다공증 검사가 필수적이다. 골다공증이 무서운 것은 증상이 없다가 골절이 발생한 뒤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경우 대부분 골다공증이 심각한 상태여서 현재 사용 가능한 약물로는 회복이 어려울 뿐 아니라 골절이 온 뒤에 골다공증을 치료해 봐야 성과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내분비 질환이나 류머티즘성 질환을 가졌거나, 특정 약물을 장기 복용한 환자는 반드시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아 적절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도움말:허진욱 을지병원 류머티즘내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수면제 즐기다간 ‘먹보’ 된다

    수면제 ‘앰비엔’을 복용한 사람들이 몽유 상태에서 마구 음식을 먹어댄다는 보고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깨어나 보면 입가엔 피넛버터가 잔뜩 묻어 있고 뱃속엔 감자칩이 그득하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부엌에서 한 상 가득 차려 먹고도 아침에 일어나 전혀 기억을 못하는 앰비엔 복용 환자가 미국에서 수천명이나 될 것이라고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수면장애 전문가 칼로스 솅크 박사가 밝혔다. 솅크 박사는 “인간의 본능에서 수면욕과 식욕은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면서 수면제의 부작용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앰비엔을 복용하는 주디 에번스(59)는 아침마다 텅 빈 냉장고를 보고 간병인을 의심했다. 당시는 수술 후여서 혼자 화장실조차 갈 수 없었다. 그런 그녀가 버젓이 서서 달걀과 베이컨을 구웠다는 아들의 목격담은 충격적이었다. 몸무게가 45㎏이나 늘 때까지 자기가 한밤중에 무슨 식도락을 벌였는지 깨닫지 못한 여성도 있다.먹다가 부엌에서 쓰러져 잘 때는 매우 위험하다. 오븐과 스토브가 켜져 있는가 하면 심지어 수도꼭지가 틀어져 바닥이 흥건하게 젖기도 한다. 몽유 상태에서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경우도 있다. 위스콘신주 경찰은 1999년부터 5년간 수면 중 적발된 운전자 가운데 187명의 혈액에서 앰비엔 성분을 검출했다. 앰비엔은 지난해 1억 3000만달러(약 1300억원)를 광고에 퍼부어 미국에서 2600만건의 처방을 끌어냈다.5년간 53%의 급신장이다.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 아벤티스측은 “몽유병 증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처방에 맞게 복용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모든 현상을 앰비엔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불면증 환자들에게 원래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수면제를 다른 제품으로 바꾸자 증세가 사라진 경우가 많아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밀로셰비치 사인공방 가열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박정경기자|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 대통령은 죽음을 자초한 것인가.‘심장마비냐, 독살이냐.’ 사인(死因)을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그가 러시아로 치료하러 가기 위해 일부러 병을 키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혈액에서 고혈압 악화 성분 검출 2주 전 밀로셰비치의 혈액 샘플을 채취했던 네덜란드의 독극물 의학자 도널드 유제스는 13일 “밀로셰비치 스스로 고혈압 치료제의 효능을 상쇄(相殺)시키는 항생제 ‘리팜피신’을 복용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밀로셰비치는 지난해 12월부터 신병치료차 부인이 있는 러시아로 보내달라고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에 요구해 왔다. 밀로셰비치 담당 의료진은 평소 고혈압과 심장질환을 앓아온 그에게 치료제를 처방했지만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등 전혀 약효가 나타나지 않자 이유를 조사하던 중 리팜피신을 발견했다. 앞서 네덜란드 공영 TV NOS는 그의 혈액에서 한센병이나 결핵 치료에 쓰이는 항생제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전날 ICTY도 네덜란드 법의학 연구소의 1차 부검 결과, 사인이 심장마비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지병이 악화돼 자연사했다는 뜻이다. 독극물 검사는 진행 중이어서 최종 보고서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그러나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은 숨지기 하루 전인 10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는 항생제를 먹은 적이 없다.”며 ‘자작극’을 부인한 뒤 “누군가 나를 독살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편지를 받았다면서 1차 부검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ICTY가 있는 네덜란드 헤이그로 의사를 급파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권오곤 ICTY 재판관은 “독살설은 문제의 항생제가 발각되자 밀로셰비치가 제기한 것”이라며 “변호사들이 교도소에서 무제한으로 비밀스럽게 만났기 때문에 (약을 건넸을) 의심이 간다.”고 정황을 소개했다.●‘어디에 묻을까.’ 논란도 사분오열 밀로셰비치의 시신은 이날 유족에게 인도됐으나 장지(葬地)를 놓고 정치권과 유족이 사분오열 논란을 벌이고 있다.‘인종청소’를 당한 코소보의 알바니아계 주민들은 “비석 없는 전범 묘지에 묻으라.”고 주장하는 반면 밀로셰비치 지지자들은 국립묘지 안장을 요구한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세르비아 사회당은 국립묘지가 안 된다면 수도 베오그라드에 가까운 고향 포자레바치에 묻을 것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보리스 타디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국장(國葬) 가능성을 일축했다. 가족들도 내분 상태다. 러시아에 망명 중인 부인 미라 마르코비치와 아들은 장례식을 위해 세르비아에 들어갈 경우 체포될 운명이어서 러시아를 고집하고 있다. 그러나 형과 딸은 고국 세르비아나 몬테네그로를 각각 제시했다.lotu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칠순 미망인 매일유업 ‘입성’ 왜?

    지난 1월 타계한 매일유업 창업주 김복용 명예회장의 부인이자 김정완(49) 사장의 모친 김인순(71) 부회장이 회사로 돌아왔다.이로써 김 부회장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양귀애 대한전선 고문 등에 이어 미망인 경영자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칠순의 김 부회장이 매일유업에 뒤늦게 입성한 것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지난 1989년 매일유업이 투자한 치즈 제조·판매회사인 ㈜상하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씨는 경영에는 낯설지 않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2004년부터 자연산 치즈를 생산, 일본에 수출하면서 경영감각을 충분히 익혔다.”며 “창업주 김 명예회장과도 현장을 많이 다녔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의 경영능력과 창업주 부인임을 강조했다. 창업주의 부인으로서 회사 경영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지만 대모(代母)로서 기업 방향을 짚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의 자유분방한 경영 스타일에 대해 김 부회장의 보수적인 ‘경영 훈수’가 조화를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 오너 경영권에 대해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진암(김복용 회장의 호)장학재단’의 이사장도 겸하고 있는 김 부회장이 이사로 선임된 것은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회사의 지분구조, 즉 경영권 내지 후계구도와 연관짓기도 한다. 14.18%(190만주)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김 사장이 그동안 회사의 주요 경영을 챙겨왔기 때문에 후계구도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개인적으론 막대한 지분이지만 경영권 방어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김 사장의 동생이자 식자재 공급회사인 복원 대표 김정석(47) 사장이 4.75%, 무역회사인 중경물산 대표 김정민(44) 사장은 5.90%, 매일유업 자회사인 평택물류 대표 김진희(46) 사장은 1.34%, 이모부 정상길씨가 4.98%를 보유하고 있다.이들의 전체 지분은 16.97%에 이르러 김 사장이 경영권에 위협을 느낄 만하다. 그래서 김 사장에 이어 5.37%의 지분으로 2대 주주인 김 부회장이 큰아들 김 사장의 손을 들어주기 위해 회사로 들어왔다는 설이 그럴듯하게 나돈다. 김 사장과 김 부회장의 지분을 합하면 20.45%로 경영권을 지켜낼 수 있다. 또 지난 1월 타계한 김복용 명예회장의 주식 5.47%(73만 3480)의 처리와 맞물려 있다는 것. 상속을 3개월 이내에 처리해야 한다. 시한이 다가왔다. 창업주 김 명예회장의 주식이 김 부회장에게 상속되면 김 사장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칠순의 김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나선 것에 대해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C형 간염은 ‘유사 에이즈’

    C형 간염은 ‘유사 에이즈’

    흔히 간세포가 손상을 입고 망가져 염증이 생긴 상태를 간염이라고 한다. 하지만 간염도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르다. 우리가 기억하기 쉽게 A·B·C·D·E·G형으로 나눠 부르는 게 바로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른 구분이다. 이 6종의 간염 바이러스 중 만성간염, 간경변과 간암 등 만성 간질환을 유발하는 것은 B형과 C형인데 B형은 우리나라 전 인구의 5∼8%가 보유할 만큼 흔해 국민 건강의 공적으로 꼽힌다.B형을 비롯, 대표적인 간염인 A·C형 간염의 증상 및 예방·치료법을 살펴보자. ●전염력 강한 A형 세계적으로 발병 건수가 매년 150만 건에 이르는 A형은 오염된 음식물, 식수와 개인접촉 등으로 전파되는 수인성 전염병. 단체생활을 하는 5∼14세 연령대에 많아 보고된 환자의 30%가량이 15세 이하이다. 특히 90년대 중반 이후 이 연령대의 A형 간염 항체보유율이 10% 이하로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70∼80년대에는 10세 이상 성인 대부분이 항체를 갖고 있었으나, 위생 환경이 좋아지면서 면역성을 갖지 못한 계층이 늘어나 그만큼 감염 확률이 높다. A형은 환자의 간세포에 있는 바이러스가 대변과 함께 배설되어 식수나 음식물을 통해 발병한다. 따라서 군대나 학교 등 집단생활을 하는 곳이나 대인 접촉이 빈번하고,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해외 전염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일단 감염되면 발열, 복통, 구토, 설사와 함께 변의 색깔이 하얗게 되고, 오줌 색이 짙어지면서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을 동반하는 것이 일반적 증상이다. 아직 치료법이 없어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초등학교 취학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미리 A형 간염 예방접종을 받으면 걱정을 덜 수 있다. ●간암의 지름길 B형 만성 B형 간염은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감염성 질환에 속한다. 그런가 하면 특별한 증상 없이 간암으로 발전하는 무서운 질병이어서 평소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B형 간염은 바이러스를 가진 어머니에서 출산을 전후해 자녀에게 전염되는 수직감염이 가장 흔하며, 이 때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90% 이상이 만성화한다. 이밖에 가족, 부부 등 잦은 접촉 또는 성관계를 갖는 사이거나 오염된 혈액이 묻은 주사바늘이나 감염된 혈액을 수혈받을 때도 전염된다. 혈액뿐 아니라 정액, 타액 등 체액을 통해서도 전염되기 때문에 가족간에도 칫솔, 면도기 등 개인 위생용품을 함께 쓰지 않아야 한다. B형의 대표적인 증상은 책을 보기 어려울 만큼의 피로감과 무력증, 식욕부진, 의욕상실, 두통. 여기에 소화불량, 상복부 불편감 등 소화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B형은 합병증 사망원인이 전체 사망원인 2위에 오를 만큼 치명적인 질환이다. 특히 B형 간염이 무서운 것은 수직감염의 경우 소아 때까지는 무증상으로 바이러스만 보유하고 있다가 성인이 된 이후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급격히 진행하기 때문. 실제 간암 환자의 50∼70%가 B형 간염이 원인이기 때문에 평소 자신이 B형 간염 항체를 가졌는지를 확인해 백신 접종이나 정기 검진을 통해 항바이러스제 복용 등으로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유사 에이즈 C형 B형은 최근 들어 꾸준한 백신 접종으로 환자가 줄고 있지만 C형은 예방백신이 없는 데다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잘해 자연치유도 어렵고, 환자도 계속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의사들은 C형을 ‘유사 에이즈’라고도 부른다. C형은 주로 수혈이나 성행위, 비위생적인 주사 등을 통해 감염되므로 소독되지 않은 주사나 침을 맞지 않아야 하며 문신, 피어싱 등도 조심해야 한다.C형도 B형처럼 대부분 자각증세 없이 진행되므로 정기 검진을 통해 항체 보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 도움말 대한간학회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깔깔깔]

    ●거짓말 어린 아들이 거짓말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젊은 어머니는 사뭇 충격을 받았다. 꼬마를 무릎에 올려놓고는 거짓말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어머니는 설명했다. “눈이 불같이 새빨갛고 날카로운 뿔 두개가 달린 새파란 키다리가 밤중에 와서 거짓말하는 아이들을 잡아간단 말이다.” 그러자 꼬마가 말했다. “엄마는 나보다 거짓말을 더 잘 하네, 뭐.”●처방전 환자 : 의사 선생님, 제 귀에 이상이 있나봐요. 요즘 들어서는 제 방귀소리조차 잘 들리지 않거든요. 의사 : 그러면 식후에 이 알약을 꼭 3알씩만 복용하십시오. 금방 효과가 나타날 겁니다. 의사 : 우와! 그럼 이게 귀가 밝아지는 약인가요? 의사 : 아닙니다. 방귀소리를 크게 하는 약입니다.
  • [메디컬라운지] 물소뿔 처방 우황청심환 출시

    일동제약(www.ildong.com)은 중국의 베이징 동인당제약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엄선한 약재를 사용한 ‘동인우황청심환-B소환’을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천연 사향과 우황을 사용하여 생약 성분의 효과를 최대화했으며, 정신 안정, 심계항진, 고혈압, 자율신경실조증에 좋은 수우각(물소 뿔)을 국내 최초로 처방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기존 우황청심환과 달리 환(丸)의 크기를 줄여 소환 40개가 일반 우황청심환 1개에 해당하도록 만들어져 증상에 따라 복용량을 조절하거나 휴대가 간편하다. 문의 080-022-1010.
  • 4년만에 안방컴백 성현아

    4년만에 안방컴백 성현아

    “오랜만에 TV드라마에 출연하게 돼 부담이 큽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연기하면 다시 예쁘게 봐주시겠죠.”지난달 24일 첫 방송된 SBS 금요드라마 ‘어느날 갑자기’(연출 박영수, 극본 박현주)에서 비련의 여주인공 ‘오유란’역을 맡은 성현아. 마약복용 혐의로 브라운관은 떠난 뒤 4년 만의 컴백이다. 이번 드라마에서도 무슨 사연이 많은지,1∼2회에서 음독을 기도했다가 발견돼 병원으로 실려가고 남편의 병원을 찾은 단짝 고교동창 ‘한은혜’(송선미)를 만나기까지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최근 SBS 탄현스튜디오에서 만난 그는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에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다.‘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주홍글씨’,‘첼로’,‘애인’,‘손님은 왕이다’ 등 최근 출연한 영화들을 통해 보여준 당당함과는 달리, 떨리는 어깨에 목소리마저 가라앉았다. 오랜만의 방송 출연에 쏠린 관심 때문인 듯. 그와의 일문일답. ▶오랜만의 TV 출연, 부담이 클 텐데. -사실 많이 망설였어요. 걱정을 많이 했지만 제 본분을 잘하면 된다고 생각해 결정했어요. 정답은 아니겠지만, 인터뷰에서 백마디 하는 것보다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봅니다. 배우이다 보니 좋은 역할을 하고 싶었고, 운좋게 그런 배역에 캐스팅돼 감사하고 기쁩니다. 시청자들께 이런 마음이 잘 전달되도록 열심히 연기하려고요. 오랜만에 드라마 대본을 보니 떨리고 촬영현장과 모니터에도 적응 중입니다. 좋은 작품과 역할을 만난 이상 제 자신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원래 특별하게 복귀 계획은 없었는데…. ▶이번 역할도 우울한 분위기인데. -갖은 세파에 상처받은 역할인데, 영화도 그렇고 베일에 싸인, 어두운 모습이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하는 드라마인 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찍고 있어요. 영화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이런 역할을 의도한 것은 아닌데 매력은 있습니다. 물론 그동안 영화속 캐릭터도 조금씩 달랐고, 이번 드라마도 역시 달라요. 아직까지 남을 웃게 할 자신은 없고 제가 느끼는 슬픔을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역할을 영화보다는 드라마를 통해 보이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어요. 복잡한 캐릭터인 만큼 연기하는 재미도 있어요. ▶여전히 섹시한 ‘팜므파탈’인가. -섹시하고 도발적인 이미지에 치중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다 그런 것은 아니에요. 그런 캐릭터만 맡으려고 한 것도 아니고요. 제가 의도한 것과 다르게, 생각지 않은 제 모습이 보여지기도 하는데, 개의치 않아요. 물론 섹시하지 않은 것보다 섹시한 게 낫죠(웃음). -이번에 맡은 역할은 슬프면서도 복잡한 캐릭터입니다. 배신과 미움 속에 친구 남편을 유혹하지만 아픔이 드러나면서 공감도 느껴져요.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영화보다 더욱 구체적으로 감정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TV 복귀에 누가 도움을 줬나. -지난달 23일 개봉한 영화 ‘손님은 왕이다’에서 함께 출연한 명계남 선배님이 용기를 많이 주셨어요. 평소 영화 하듯 자신있게, 편하게 하라고 하시더군요. 제 버팀목인 남자친구와 사무실 식구들 등 주변 사람들의 추천이 없었더라면 혼자 결정하기 힘들었을 거예요. ▶앞으로의 계획은. -모든 장르에 열려 있고, 영화를 사랑하는 만큼 시나리오를 보고 있어요. 김기덕 감독의 ‘타임(가제)’을 찍고 있고요. 영화는 관객이 선택적으로 저를 찾아오지만 TV는 아무래도 열려 있어 조심스러워요. 매번 작품을 하면서 모방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드라마 복귀와 관련해서는 열심히 하고 나서 중간평가를 받을 게요. SBS 김영섭 드라마 CP는 “상처받은 주인공 역할에 가장 잘 맞는 연기자라고 생각해 어렵게 캐스팅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며 몇번이나 고사했다는 성현아의 복귀에 대한 평가는, 그의 연기에 대한 진심에 달려있을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남양유업 홍두영 명예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남양유업 홍두영 명예회장家

    기업설명회에 전혀 관심이 없는 회사, 돌다리를 몇 번씩 두들겨보고도 건너지않는 보수적 경영, 창업주 얼굴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회사…. 남양유업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자사의 우유와 유제품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라도 기업과 창업주에 대해 더 많이 알려야 한다. 하지만 이 회사의 창업주는 ‘크렘린’처럼 베일에 가려져 있다. 남양유업을 창업한 홍두영(87) 명예회장은 한국 낙농업의 대부로 통한다. 홍 명예회장은 40여년간 한국 낙농산업의 기반을 조성하고 좋은 유제품을 만들기 위한 외길을 걸어왔다. 홍 명예회장은 지난달 2일 타계한 김복용 매일유업 회장과 곧잘 비교된다. 두 기업 창업주는 나이가 비슷하고 이북 출신이라는 점 등 공통점이 많다.‘짠돌이’ 경영도 닮았다. 우유·조제분유·발효유·치즈·음료 등의 제품군도 상당히 겹치면서 ‘모방과 카피’ 논란도 많다. 연 매출액도 8000억원대로 엇비슷하다. 여러면에서 두 회사는 ‘물고 물리는’ 숙명적인 관계다. 남양유업의 대표이사 3명 가운데 한 명인 창업주 홍 명예회장은 국내 최고령 최고경영자(CEO)이다.1919년 1월7일생이다. 남양유업이 창립된 1964년 이후 43년째 대표이사와 사장, 회장, 명예회장 직위를 줄곧 지키고 있다. ●영변 지주의 장남 홍두영 명예회장은 평안북도 영변군 영변면 서부동에서 홍재영씨와 최점숙씨 사이에서 맏아들로 태어났다. 부친이 영변에서 손꼽히던 지주여서 어린시절을 유복하게 보냈다. 홍 명예회장은 일제시대인 1944년 일본 와세다 제1고등학교를 마치고 바로 와세다대에 진학, 불어불문학과를 마쳤다. 홍 명예회장은 자신에 대해 말하기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어서 어릴적 행적이 거의 알려진 게 없다. 일본에서 귀국한 27세의 청년 홍두영은 어수선하던 광복 정국에서 고향 영변의 숭덕여자중학교에서 잠시 교편을 잡았다. 교사 생활을 하던 1947년 5월 같은 영변 출신의 열살 아래인 지송죽(77)씨와 결혼,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김일성 정권이 일본에서 대학을 다닌 엘리트 가정을 내버려 둘 리 없었다. 홍 명예회장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4 후퇴 때 가족과 홍선태(작고) 전 남양산업 대표 등 동생을 데리고 월남했다. ●배고픈 아이들 때문에 유업에 손대 홍 명예회장의 첫 사업은 경험 부족 등으로 실패했다. 종전 이듬해인 1954년 부산에서 비료를 수입하는 ‘남양상사’를 일으켰다. 회사가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서는 듯했지만 62년에 화폐개혁이란 뜻밖의 복병을 만나 8년만에 모든 재산을 날려버렸다. 일각에서는 당시의 충격이 너무 심해 ‘돌다리를 두드려보고도 건너지 않는’ 소심증과 같은 마음의 병이 생겼다는 말도 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홍 명예회장은 신문이나 TV를 통해 남 앞에 나서는 것을 지나치다싶을 정도로 꺼린다.”며 “경기단체 회장직 제의도 많았지만 다 물리쳤다.”고 말했다. 첫 사업 실패 이후 홍 명예회장의 보수적 경영이 시작됐으며, 큰 아들 홍원식(56) 회장에 대한 경영수업이 다른 기업보다 일찍 시작됐다. 홍 명예회장이 사업 재기를 꾀하기 위해 선택한 것은 분유였다. 비료 수입업에 종사하던 그는 1963년 선진 외국 출장길에서 분유사업을 눈여겨 봐뒀던 것. 분유를 마음껏 먹고 있던 외국 아기의 모습을 본 그에게 한국전쟁 직후 먹을 게 없던 고국의 아이들 얼굴이 떠올랐던 것으로 짐작된다. 고국으로 돌아온 홍 명예회장은 64년 3월 13일 남양유업을 설립했다. 당시 정부는 ‘보릿고개’를 해결하고 농민들의 소득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낙농사업에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홍 명예회장은 영변의 지주 아들이어서 낙농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뚝심으로 밀어붙였다.1965년 11월 충남 천안에 제1공장을 짓고 자가생산 체제에 들어갔다. ●한 때는 아들, 부인까지 경영에 관여 충남 천안 공장부지가 금광터였기 때문이었을까. 지난 67년 1월10일 출시된 유아용 제조 분유인 남양분유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어 77년에는 유산균 발효유인 남양 요구르트를 개발, 히트 브랜드 대열에 합류시켰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출연료 1억원을 주고 축구선수 차범근을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78년 유업계 최초로 기업을 공개하고 주식을 상장했다. 회사가 커지면서 가족 모두 팔을 걷어붙였다. 장남 홍원식 회장이 회사일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 중이던 73년부터 종종 회사에 나와 가업을 도왔다. 강의가 끝난 뒤에는 회사에 달려와 입출금 전표를 끊는 등 경리업무를 봤다.74년 기획실 부장을 시작으로 경영수업에 들어갔다.77년 이사,79년 상무,80년 전무,88년 부사장을 거쳐 지난 90년 4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가 2003년 회장으로 물러났다. 그는 90년대에는 불가리스, 아인슈타인우유, 아기사랑秀,E-5, 위풍당당 동충하초 등을 내놓으며 남양유업이 성장가도를 달리게 했다. 회사가 성장 엔진을 필요로 하던 80년 9월 둘째 아들 홍우식(53) 서울광고기획 사장도 남양유업에 합류했다.85년 8월까지 남양유업 과장을 지냈다. 남양유업이 성장가도를 달릴 80년대 초반 큰아들 홍원식 회장과 둘째 아들 홍우식 사장이 모두 힘을 합쳤다. 홍 명예회장의 부인 지송죽씨도 한때 남양유업의 감사로 근무했다. 남양유업이 최근 곧잘 내세우는 ‘친인척 경영 참여 금지’는 그 당시에는 해당되지 않았다. 창업주 홍 명예회장은 당시 90년 4월 회사 최고경영자 자리를 홍원식 회장에게 물려주면서 회사 운영에 관해 두 가지 금기사항을 가르쳤다.‘기업인으로서 정치에 참여하지 말 것’과 ‘부동산 투기를 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고 전한다. 홍 회장뿐만 아니라 기업인이면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사항이다. 연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홍 회장은 30년 가까이 남양유업에서 근무한 덕분에 누구보다 회사 사정에 밝았다. 홍 회장은 지난 99년 10월 덴마크 왕실로부터 ‘영예로운 메달’을 받았고,2001년 7월 무차입 경영과 축산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제25회 전국경영생산성촉진대회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43년째 남의 건물을 사옥으로 지난 97년 말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위기 당시 대기업마저 자금난에 휘청거릴 때 남양유업은 오히려 20% 이상의 성장을 이뤘다. 대표적인 소매업종으로 불황을 잘 타지 않는 데다 기업 규모보다도 ‘브랜드 파워’가 강한 까닭이다. 게다가 98년 11월 그동안 상업·조흥·신한은행에 남아 있었던 180억원의 은행차입금을 모두 갚았다. 부채 비율을 167%에서 0%로 떨어뜨렸다. 회사는 당시 보도자료에서 ‘무차입(無借入) 경영의 원조’라고 공식 선언했다. 현재는 4700억여원을 확보,1만%의 사내유보율을 자랑한다. 이로 인해 상당한 금융소득도 올리고 있다. 이같은 남양유업의 성공은 창업주 홍 명예회장의 독특한 철학인 ‘4무(無)’경영에 바탕을 두고 있다.4무는 돈을 빌려쓰지 않고(무차입), 노사분규가 없으며(무분규), 친인척이 개입하지 않으며(무파벌), 자기 사옥이 없는(무사옥) 경영을 말한다. 인사에서의 투명성도 줄곧 강조된다. 오너의 친인척은 회사에 발붙이지 못하며, 파벌 형성 또한 용납되지 않는다. 홍보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성장경 상무는 “남양유업에는 자연스럽게 인사청탁을 하는 사람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사옥도 없다.43년째 남의 건물에 세들어 살고 있다. 현재는 서울 중구 남대문 대일빌딩을 빌려쓰고 있다.1000억원이 넘는 시설투자를 하고 종업원이 3000명이 넘는 기업이지만 임원은 단 9명에 불과하다.43년간 단 한차례도 노사분규가 발생하지 않았다. 남양유업은 목장주들에게는 지독할 정도로 품질검사가 깐깐한 회사다. 그러나 원유값 만큼은 현금으로 결제하고, 결제기일도 정확하게 지키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목장주들이 거래하기를 가장 선호하는 회사로 통한다. 제품의 다양화는 추진하지만 사업의 다각화는 철저하게 배격하고 있다. 우유 캔을 만드는 회사나 낙농가를 위한 사료공장 등을 세우자는 내부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전공을 벗어나는 사업에는 눈을 돌리지 않는다는 게 지금까지의 방침이다. 식품 분야 세계 최고가 되기까지는 절대로 한 눈 팔지 않겠다는 창업주 홍 회장의 경영 철학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홍 회장은 지난 2003년 11월 대표이사 사장에서 물러나고 최대주주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홍 명예회장은 박건호 대표이사 부사장, 김승수 대표이사 전무 ‘3두마차’ 경영체제를 확립해 오고 있다. 홍 회장은 그러나 경영에 무관심하지는 않다. 회사에 사무실을 두고 거의 매일 출근을 하면서 중요 사항을 직접 결정할 만큼 경영에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명예회장도 가끔씩 회사에 들르곤 한다. 남양유업과 거래하는 회사의 한 관계자는 “남양유업이 1억원 이상의 경비를 지출할 때는 오너가 반드시 결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에 따라 남양유업의 의사 결정이 경쟁 기업에 비해 많이 늦다.”고 말했다. 홍 명예회장은 부인 지송죽씨와의 사이에서 3남2녀를 두고 있다. 하지만 회사 직제상 경영에 참여하는 이는 창업주 홍 명예회장 자신뿐이다. 큰아들 홍원식 회장은 최대 주주로 남아있다. 자본금 44억 3300여만원인 남양유업의 지난해의 정확한 매출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2004년의 매출은 7729억 8400만원에 당기순익은 427억 9400만원에 이른다. 홍원식 회장은 19.44%(13만 9964주)의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다. 홍 명예회장은 7.63%(5만 4907주)를, 홍원식 회장의 부인 이운경(54)씨는 0.89%(64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둘째 아들 홍우식 사장이 0.63%(4568주), 셋째 아들 홍명식(46) 사까나야 사장은 0.4%(2908주)씩 갖고 있다. 홍두영 명예회장의 처남댁 김정선씨가 이색적으로 0.16%(1168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막내딸 홍영혜(44)씨는 지난해 초 장내에서 2612주를 매도, 지분율이 0.45%(3208주)에서 0.08%(587주)로 낮아진 것이 눈에 띈다. 특히 미국 투자회사 안홀드 앤드 에스 블라이흐뢰더가 15.90%(11만 4448주)를 보유하는 등 외국인들이 눈독을 들이는 회사다.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23.74%에 이른다. 남양유업의 주식 거래가 극히 부진해 한때 상장폐지 위기까지 내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소액주주를 무시하며 경영권 방어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내년도 매출 목표는 1조원으로 잡고 있다. ●평범한 집안과 결혼 창업주 홍 명예회장의 자녀 혼맥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다만 큰 아들 홍원식 회장은 지난 76년 고려해운 창업주 이학철(작고) 회장의 장녀 이운경(54)씨와 화촉을 밝혔던 것이 눈에 띌 정도다. 홍 회장은 이동찬(84) 코오롱그룹 회장 가문과도 연결된다. 이동찬 회장의 셋째딸 이혜숙(54)씨가 고려해운 이 회장의 장남인 이동혁(59) 고려해운 회장과 결혼한 까닭이다. 홍원식 회장은 부인 이운경씨와의 사이에서 진석(30), 범석(27)씨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이씨는 사회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을 통한 남양유업의 3세 승계가 어떻게 이어질지도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04년 말 홍 회장은 어머니 지송죽 전 감사로부터 주식 2만 108주(2.79%)를 모두 물려받았다. 이를 두고 형제간에 사이가 소원한 게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다. 둘째 아들 홍우식씨는 남양유업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광고회사 서울광고기획 사장을 맡고 있다. 홍 사장은 지난 71년 서울고교와 76년 연세대를 거쳐 83년 미국 산타클라라대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해군 중위 출신인 홍 사장은 지난 79년 8월 한국IBM을 거쳐 지난 80년 9월부터 85년 8월까지 남양유업 과장을 지냈다. 남양유업내에 있던 광고 부문을 들고나와 부친의 우산에서 독립했다. 홍 사장은 지난 85년 8월 서울광고기획의 상무,88년 전무,90년 부사장을 거쳐 93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지난 1980년 설립된 서울광고기획은 2004년 총 취급고가 626억원으로 업계 17위였다. 주요 광고주로는 남양유업을 비롯해 태영·보령제약·보령메디앙스·BYC, 씨엠에스 천재교육·하선정종합식품 등이 있다.2005년도의 매출 목표는 900억원이지만 정확한 매출은 알려지지 않았다. 홍 사장은 지난 81년 5월 최수진(49)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연년생인 자녀 인석(24), 서현(23)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지난 72년 이름을 춘애에서 수진으로 바꾼 최씨 역시 별다른 사회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녀 영서(52)씨는 이교현(57)씨와 결혼, 수경·수영(25) 쌍둥이와 정호(18)군을 두고 있다. 홍 명예회장의 큰사위 이교현씨 가족은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이씨는 개인사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셋째 아들 홍명식(46) 사까나야 사장은 연봉이 1억원을 웃도는 외환 딜러직을 떠나 음식점 8개를 운영하고 있다. 요리에 관심이 많은 그는 서울파이낸스센터 지하 2층에 회전초밥 전문점 사까나야 등 6개의 지점을 두고 있으며, 한정식집 돈후이 등을 운영하는 외식업 사장이다. 홍 사장의 이력은 다채롭다. 용산고와 연세대를 거쳐 지난 87년 미시간대에서 MBA를 땄다.1987년부터 JP모건체이스 은행 등에서 12년동안 근무한 금융통.99년 인터넷서점 ‘예스24’를 공동 창업해 한세실업에 매각되기 전인 2003년 5월까지 부사장으로 재직하기도 했다.6개 사까나야와 돈후이 등의 전체 매출액이 100억원대에 이르는 등 외식재벌 반열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식업종으로 변경한 홍 사장은 지난해 초 인터넷 의류 쇼핑몰인 블루피치를 운영하는 김현정(40)씨와 결혼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김씨는 고려대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사장은 전처에게서 효정·희정(19) 등 일란성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다. 홍 사장은 쌍둥이 자녀 외에도 동근(13)군을 두고 있다. 이들은 모두 싱가포르에서 공부하고 있다. 막내딸 홍영혜씨(44)는 지난 90년 영국 웨일스개발청의 황재필(44) 한국사무소장과 결혼, 하나(17)양과 승현(11)군을 두고 있다. 영혜씨는 경희대 작곡과를 졸업한 재원. 서울 양정고를 마치고 연세대를 다니다가 미국 조지아주립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황씨는 지난 86년 주한 영국대사관 부상무관을 거쳐 89년부터 영국 웨일스개발청 한국사무소장을 맡고 있다. 황씨의 부친은 헌병차감을 지냈던 황태섭(작고)씨다. 황씨는 86년 연세대 어학당에서 홍씨와 얼굴을 익혔다. 이들은 홍씨의 올케 소개로 사귀다가 이듬해 결혼에 골인했다. chuli@seoul.co.kr ■ 우량아 선발대회 아시나요 남양의 대표적인 성장 엔진으로는 1971년 시작된 ‘전국우량아 선발대회’를 들 수 있다. 자라나는 2세의 건강과 체격 향상을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된 일종의 사회 공헌 행사였다. 첫 대회에는 영부인 육영수 여사가 참가했고 아기와 엄마 등 수상자를 청와대에 초청, 오찬을 할 정도로 관심이 깊었다. 변변한 행사나 이벤트가 없던 당시로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큰 행사였으며,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이 당시 행사를 기억하고 있다. 우량아 선발대회는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이 아이디어를 냈다. 아기 엄마라면 누구나 자기 아기를 우량아로 키우고 싶다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에, 전국에서 토실토실한 아기들이 구름떼처럼 모여 들었다.24개월 미만의 아기들이 지방 예선을 거쳐 결선을 겨뤘다. 제1회 전국 최우량아는 춘천에 사는 한영만 아기(69년 11월생)로 발육상황은 키 85㎝, 몸무게 13㎏, 머리둘레 50㎝, 생후 11개월부터 걷기 시작했으며 모유와 우유를 함께 먹였고 과일즙, 달걀 노른자 반숙 등을 간식으로 먹였다고 한다. 튼튼하고 건강한 아기의 대명사인 우량아 선발대회는 84년 제13회 대회까지 계속됐다. 이후 92년부터 임신육아교실로 바꿔 진행되고 있다. 출산율 저하를 막기 위해 새내기 주부들에게 올바른 출산 정보 전달에 힘쓰고 있다. 연간 1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전국에서 250회 이상 연다. 특히 산부인과·소아과·피부과·한방 분야의 권위있는 전문의들이 나와 임산부들에게 이해하기 쉽고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저출산이라는 사회적 숙제를 풀기 위한 남양의 또 다른 사회 공헌활동이다.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우수기업&우수상품] 영진약품 ‘진셀몬큐텐’

    [우수기업&우수상품] 영진약품 ‘진셀몬큐텐’

    영진약품이 지난해 8월 선보인 ‘진셀몬큐텐´은 코엔자임 큐텐(Q10), 18가지 비타민, 미네랄 등이 들어있는 종합영양제다. 한알에 약 10mg의 코엔자임 큐텐을 함유해 하루에 한번 복용으로 영양섭취가 충분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주성분인 코엔자임 큐텐은 일명 비타민Q로 불리는 성분으로 노화를 방지해 주는 항산화제다. 영진약품은 지난해 7월 1일 의약품드링크 ‘영진큐텐´ 출시를 시작으로 코엔자임 큐텐을 함유한 제품군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에는 피부 노화를 개선시키는 ‘코엔자임큐텐에센스 마스크´를, 같은해 11월에는 3단계 립케어 시스템 ‘큐텐벨마르립케어세트´를 내놓은 데 이어 올해 비타민C가 함유된 분말약 ‘큐텐씨´를 선보일 예정이다.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공교롭게도 배호의 본격적인 가수 활동은 병마와 함께 시작되었다.1966년 2월, 신장염을 앓기 시작하면서 음색이 탁성으로 변해 바이브레이션조차 제대로 구사하기가 어려웠지만 가수로서 그는 되레 적극적이었다.‘황금의 눈’이 제법 방송을 타기 시작하자 배호는 그 해 말, 연세대 작곡가 출신인 당시 나규호 MBC PD를 직접 찾아간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작곡가 나규호(70)씨는 필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시를 이렇게 술회한다. “작사가 전우를 통해 알게 되어 형 아우로 지내던 배호가 방송국엘 찾아왔어요. 당시엔 PD들이 하루 50장 정도의 원고까지 직접 써야 하는 매우 분주한 때였는데 급하게 곡을 써 달라 부탁해서 배호를 10여분간 기다리게 해놓고 악상을 오선지에 그려준 기억이 납니다. 나로선 대중가요 작곡에 처음 손 대본 것이기도 합니다.” 이 악보는 전우에게 건네져 ‘누가 울어’와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람’으로 탄생된다. 이후 ‘전우-나규호-배호 콤비’는 ‘당신’ ‘안녕’ 등의 명곡들을 잇달아 발표하며 배호가 지닌 도회적인 분위기의 근간을 이룬다. 배호를 한 순간 인기가수의 반열에 올려놓은 ‘돌아가는 삼각지’ 역시 노래에 ‘쉼표’ 몇 개를 자의적으로 넣겠다는 조건 하에 취입했음에도 병마의 고통이 고스란히 담긴 숨 가쁜 톤이 그러하듯 배호는 투병과 호전 상황에 따라 때로는 끊어질 듯 탄식에 가깝게, 때로는 비교적 건강한 음색으로 여러 가지 창법을 구사하며 당시 아세아-신세기-지구 등 메이저음반사 전속가수를 거치면서 5년간 무려 260여곡을 취입했다. “이를테면 배호는 ‘달러박스’로 각 방송사의 인기가수상을 휩쓸며 전성기 때는 ‘돈다발을 베개 삼아 잔적도 있다’는 일화가 회자될 만큼 인기에 비례해 수입이 좋았지만 약값으로 인해 그는 늘 쉴 틈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한 회사의 전속가수로 있으면서도 다른 레코드사를 통해 ‘도둑 취입’을 하기까지 했으니까요.” 작곡가 김인배(74)씨의 회고다. 그렇듯 배호는 한 때 연예인 납세실적 3위에 올랐을 정도였지만 병원비, 그리고 가족을 위한 생계비를 감당하기 위한 무리한 공연과 취입으로 다시 병세가 악화되는 악순환을 반복하며 생의 마지막 시간을 빠르게 소진해 갔다. 그럼에도 자신의 ‘배호와 그 악단-사파이어스’를 이끌며 혁신적인 활동을 계속했고 점차 몸을 가누기가 힘들어지자 차를 구입해 ‘멋쟁이의 대명사’인 마이카족의 대열에도 합류한다. 그러나 점점 몸은 부어올라 옷과 신발을 매번 새로 바꾸어야만 했다. 이 무렵부터 식사 때마다 꼭 소화제를 복용했고 말 수도 점차 줄어갔으나 입버릇처럼 ‘쓰러져도 무대에서 쓰러지겠다’는 말만은 늘 입에 달고 다녔다 한다.‘행방불명설’과 ‘사망설’이 항간에 수시로 나돌았지만 그때마다 그는 보란 듯이 나타났다. 때로 휠체어에 앉은 채 레코드판으로 노래를 대신해 무대에 올랐고 심지어 사회자의 등에 업혀 노래하기도 했다. 무대에서 각혈까지 하며 중도 퇴장하기도 했다. 관중들의 박수소리와 환호만이 삶을 지탱해주는 유일한 힘이었던 배호는 결국 71년 11월, 세상을 떠났다. 당시 배호에게는 약혼녀가 있었으나 죽기 며칠 전 억지로 이별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직계 혈육은 이제 아무도 없다. 얼마 전까지 경기도 장릉 신세계공원에 안치되어 있는 그의 묘는 장기간 무연고로 관리되어오고 있었다. 더 이상 방치되면 ‘파묘’된다는 관리사무실의 관례 소식을 접한 배호 팬들은 너·나 없이 십시일반으로그동안의 미납분과 향후 5년간의 선불금을 선뜻 지불했다. 이렇듯 배호는 그가 살았던 스물아홉해보다 훨씬 더 오랜 기간을 대중들로부터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필자는 얼마 전 놀랍게도 취입 당시 음반으로 발표되지 않았던, 배호가 남긴 미발표 릴테이프를 직접 찾아냈다. 그중 한 곡이 67년에 취입했던 곡,‘추억’. 외삼촌 김광빈씨의 곡으로 당시에는 이 노래가 히트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 음반제작이 보류되었던 곡이라고 했다. 배호 사후 30여년 동안 레코드사의 창고에 묻혀 있던 그 릴 테이프에서 재생되던 생생한 원음, 감격스러웠다. 불안한 호흡을 스스로 조절하기 위해 당겼다, 놓았다하는 애드립으로 싱커페이션(syncopation)과 앤티시페이션 (anticipation)을 적절히 구사했던 그만의 독특한 창법. 그 속에 담긴 배호의 삶과 노래, 그 ‘한 박자 빠른 삶, 반 박자 느린 슬픔’이 온 몸으로 전해져 왔다. 마치 노랫말이 그의 음악적 스승, 김광빈씨가 배호에게 이제서야 바치는 ‘헌시’처럼 들려오기도 해 순간 묘한 감회에 젖어들었다.39년 전에 만든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글 박성서 가요평론가·저널리스트 sachilo@empal.com
  • 요즘 시청자 시선이 곱지 않다

    `TV는 연예인들의 놀이터인가?´ 최근 TV프로그램 MC를 맡은 연예인들이 개인적인 이유로 중도하차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던 연예인들의 TV 컴백이 이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TV매체의 공영성을 고려할 때 연예인들의 이같은 태도와, 이를 방관하는 방송사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SBS가 신설한 영화소개 프로그램 `TV박스오피스´는 가수 옥주현과 탤런트 장근석을 MC로 캐스팅,4명의 MC 체제로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최근 옥주현이 바쁜 스케줄과 건강 악화를 이유로 3개월만에 중도하차했다. 그러나 뮤지컬 `아이다´ 주연,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등은 계속 진행해 MC 자리만 물러난 것은 TV 시청자에 대한 책임감이 결여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물론 그의 스케줄을 알면서도 조기하차를 예상하지 못한 방송사의 책임도 크다. 옥주현에 이어 장근석도 최근 영화배우로 데뷔하면서 19일 방송을 끝으로 MC에서 하차했다. 제작진은 “새 MC를 찾기 쉽지 않아 조만간 후임을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탤런트 정려원도 MBC 월·화드라마 `공주님´에 캐스팅돼 MBC `섹션TV연예통신´ MC를 맡은 지 5개월만에 하차했다.탤런트 장서희도 바쁜 영화촬영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SBS `생방송TV연예´ MC자리를 8개월만에 떠났다. 이쯤되면 1년을 넘기는 MC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기에 연연한 MC 캐스팅이 결국 잦은 교체를 야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반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연예인들이 TV에 모습을 드러내거나 컴백을 준비하고 있어 이들의 복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2004년 `위안부 누드´파문으로 브라운관을 떠났던 이승연은 25일부터 SBS 주말드라마 `사랑과 야망´에서 디자이너 `혜주´역으로 등장할 예정이며,2002년 마약복용 혐의로 파문을 일으켰던 성현아도 24일부터 방송되는 SBS 금요드라마 `어느날 갑자기´에서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드라마 연기를 재개한다.이들은 앞서 영화에 출연하거나 사업·음반활동 등을 벌였지만 TV 드라마 복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도박혐의로 벌금형을 받고 방송을 떠났던 신정환도 최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TV 복귀 의사를 조심스럽게 밝혔으며,KBS 예능프로그램 제작진도 신정환의 컴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에 대해 시청자들은 “시청자를 우롱하는 처사”“지켜봐주자”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그러나 MC에서 도중하차하는 연예인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듯,`파문´연예인들의 잇따른 복귀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藥 처방대로 먹어야 약 된다

    藥 처방대로 먹어야 약 된다

    의약품을 무분별하게 남용하는 현상이 여전하다. 지난해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수도권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약품 사용에 대한 의식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8.3%가 대략의 정보만 안 상태에서 의약품을 복용한 적이 있으며,24.7%는 증상을 빨리 호전시키기 위해 의약품을 적정량보다 많이 복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의약품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한 약화사고나 어린이들의 오용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올바른 약 복용법은 매우 중요한 정보로 인식해야 한다. ●알아서 먹는 것은 금물 약을 받으면 우선 본인의 성명, 용법과 용량을 확인하고 약 봉투에 표시된 복용 횟수, 복용시간 및 복용방법을 챙겨 읽어야 한다. 약봉투에 별도의 복약지시문이 첨부된 경우에는 이를 잘 읽고 참조해야 한다. 의사가 다른 설명이 없는 경우라면 봉투에 적힌 용법대로 복용하되, 임의로 복용을 멈추거나 양을 바꿔서는 안된다. 또 다른 사람의 약을 먹거나 자신의 약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일, 전에 먹다 남은 약을 다시 먹는 것도 금물이다. ●약 먹는 시간 ▲식후 30분에 먹는 약 대부분의 약은 식후 30분에 먹는다. 식사와 연관지으면 복용시간을 잊어버릴 염려가 적고, 음식물이 소화관의 점막을 보호, 위 점막에 대한 자극을 줄여주기도 한다. 특히 심한 위장 장애가 따르는 해열진통제 등은 경우에 따라 식사 중이나 식후에 바로 복용하기도 한다. ▲식전 30분에 먹는 약 식사 후 복용으로 약의 흡수가 떨어지거나, 더 나은 효과를 보기 위해 식전에 먹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공복 상태에서 약을 먹어 속이 쓰리거나 거북할 경우에는 식후에 복용할 수도 있다. ▲식간에 먹는 약 식사와 식사 사이의 공복에 맞춰 복용하라는 의미로, 보통은 식사 전·후 2시간을 말한다. 음식물과의 상호작용을 최소화하고, 빠른 약효가 필요한 경우에 적용하는 복용법이다. 강심제나 공복시 위산에 의한 위장의 자극을 줄이기 위해 복용하는 제산제 등이 대표적이다. ▲일정한 간격 또는 특정 시간에 먹는 약 일정한 약효를 유지하기 위해서 식사와 관계없이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하는 약도 있다. 이 경우, 예컨대 8시간 간격이라면 오전 7시, 오후 3시와 11시 등으로 미리 시간을 정해 두고 복용하면 좋다. 특정시간에 먹는 약은 약효가 최고로 나타나거나, 약효 발현시간이 정해져 있는 경우로, 일부 고지혈증치료제나 검사 전에 복용하는 약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주스, 우유로 먹는 것은 금물 약은 음식물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특별한 지시가 없는 한 충분한 양의 물(1컵 정도)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충분한 물과 함께 먹어야 식도와 위장 자극이 적고, 흡수가 빠르다. 우유나 오렌지 주스는 약효나 흡수에 영향을 줄 수도 있으므로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피하는 게 좋다. 간혹 복용 시간을 넘긴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생각나는 즉시 복용하도록 한다. 단, 다음 복용시간이 너무 가까울 때에는 그 때 복용하되, 한꺼번에 2배 용량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 약은 본래의 약병이나 봉투에 보관해야 하며, 약효나 약의 변질을 막기 위해 습기가 적고 시원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유효기간이 불확실하거나 특히 냉장 보관약을 잘못 보관해 변색 또는 변질이 의심되면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또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약의 부작용 약 복용 중에 부작용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의사, 약사에게 알려야 한다. 드러난 부작용이 약에 의한 것인지 질병의 증상인지 확인한 후 복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또 약물끼리 서로 영향을 끼치거나 질병의 상태를 변화시키기도 하므로 다른 약물을 복용 중이거나 복용할 경우 미리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 처방 전에는 약물 부작용 경험, 임신 여부 등을 미리 알려야 적절한 약물 선택 및 용량을 결정할 수 있다. ■ 도움말 이광섭 산재의료관리원 인천중앙병원 약제부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어린이 약 복용법 ▲물약 먼저 용기를 잘 흔들어 균일하게 섞은 후, 지시된 양을 스푼이나 컵에 부어 먹인다. 지시량이 소량일 경우 주사기를 이용하면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 용기를 이용할 경우 바닥에 약이 침전되기 쉬우므로 물을 넣어 다시 한번 먹인다. 시럽제를 먹일 경우 약이 기관지로 들어가지 않도록 머리를 뒤로 젖히고 코를 잡아 호흡을 멈추게 한 뒤 입에 흘려 넣으면 된다. 단맛이 나는 시럽은 아이들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 몰래 먹지 않도록 해야 하며, 다른 병에 들어있는 약은 섞어서 먹이지 않는다. 건조 시럽제는 지시대로 유효기간 안에 매회 물약을 만들어 먹이면 된다. ▲가루약 아이들이 가루약을 먹지 않으려 할 경우 1회분씩 물에 녹여 먹이거나 꿀, 잼, 주스, 요구르트 등과 섞어 먹이면 된다. 유아의 경우 갠 약을 깨끗한 손가락 끝에 발라 위턱이나 볼 안쪽에 문질러 바른 뒤 즉시 우유나 미지근한 물 등을 먹이면 된다. 약을 임의로 우유에 타서 먹이면 나중에 우유 자체를 싫어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알약 아이가 물만 넘기고 약이 입 안에 남는 경우라면 알약을 혀의 뒤쪽 깊이 놓아주면 쉽게 삼킨다. 어린아이에게 알약을 무리하게 먹이면 질식할 염려가 있으며,3∼4세가 되면 약의 양이 많아지므로 가능한 알약이나 캡슐을 잘 먹는 습관을 들여주면 좋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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