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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것을 이겨낸 내 몸이 자랑스럽다”...유방암 수술 후 모습 공개한 여성

    “모든 것을 이겨낸 내 몸이 자랑스럽다”...유방암 수술 후 모습 공개한 여성

    상체를 오롯이 드러낸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한 여성의 사진. 가슴에 선명하게 새겨진 두 개의 크고 낯선 흔적에 사람들은 어쩌면 통제할 수 없는 거부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나 양쪽 가슴 모두를 유방암으로 잃은 사진의 주인공 앨리슨 호크스(39)는 “모든 것을 이겨낸 내 몸이 자랑스럽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그녀가 처음 유방암을 선고받은 것은 2012년 5월이었다. 우측 가슴 안에서 혹을 발견해 병원을 찾은 그녀에게 의사는 처음 낭종(물혹)이라는 오진을 내렸었다. 하지만 조직검사를 실시하고 나자 진단명은 ‘침투성 소엽 유방암 2기’로 바뀌어 있었다. 그녀는 언젠간 이런 일이 찾아오리란 희미한 예감을 지니고 살아왔었다. 친가 쪽 여성들은 누구 하나 예외 없이 유방암 병력을 가지고 있었던 탓이었다. 집으로 돌아와 남편과 함께 몇날 며칠을 울음으로 지새운 그녀는 그러나 곧 “자기연민을 그만두고 싸워야 할 때”라고 느꼈다. 그렇게 불과 몇 주가 지나 6월이 됐을 때, 앨리슨은 오른쪽 유방의 절제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그 이후 길고 괴로운 화학치료가 시작됐다. 그녀는 마치 “100번의 감기를 한 번에 앓는 듯 했다”고 설명한다. 멀쩡하던 속이 어느 순간 갑자기 메스꺼워지곤 했으며 속은 항상 쓰리고 아팠다. 그렇게 여섯 번의 고통스러운 치료가 끝났을 때, 그녀의 몸에는 더 이상 암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러나 의사들은 그녀가 앓고 있는 암의 특성상 절대로 ‘완치’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재발을 막으려면 ‘타목시펜’이라는 약제를 매일 복용하고 매달 정기적으로 호르몬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도 했다. 2013년에 유방암 재발 가능성을 검사했을 때 그 결과는 음성이었다. 하지만 의사들은 가족 병력을 고려할 때 여전히 유방암 재발의 확률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이에 앨리슨은 남은 오른쪽 가슴 역시 절제해 재발의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녀는 “그 모든 치료를 또 겪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가득했다”며 당시의 절박한 심정을 설명했다. 수술 이후 호크스는 인공 가슴 보형물이 달린 특수 속옷을 착용하고 다녔다. 그녀가 스스로 밝히기 전에는 그녀의 수술 사실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것. 그런 그녀가 굳이 자신의 숨겨진 모습을 온전히 드러내는 사진을 찍어 공개할 용기를 낸 것은 다른 유방암 환자 여성들을 응원하고 그들에게 ‘유방 절제의 흔적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님’을 알리기 위해서다. 그녀는 “나는 이제 다시 생업을 시작했다. 항암치료로 빠졌던 머리도 자라고 있고, 건강한 외모를 되찾았다”며 “유방암과의 싸움을 시작한 여성들에게 그들도 다시 정상적 삶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녀는 '유방절제술을 받은 여성'(Mastectomy Girl)이라는 제목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이 블로그는 유방암이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이미 유방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그녀는 “병마와 싸우는 동안, 같은 유방암을 앓는 여성들과 나누는 대화가 특히 도움이 됐었다. 나도 그러한 도움을 제공하고 싶다”며 블로그 창설의 취지를 밝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월드경매+] 계약서가 9억원?…비틀즈 데뷔 당시 서류 경매

    [월드경매+] 계약서가 9억원?…비틀즈 데뷔 당시 서류 경매

    영국의 전설적 밴드 비틀즈가 데뷔했을 당시의 계약서가 이달 말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소더비 경매에서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져 수집가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경매 주관사인 소더비는 오는 29일(이하 현지시간) 런던 경매에 비틀즈의 데뷔 싱글앨범과 관련한 계약서가 나오며 낙찰 예상가는 최고 50만 파운드(약 9억 원)가 될 것이라고 5일 발표했다. 이번 경매에 출시되는 계약서에는 고(故) 존 레논과 고 조지 해리슨,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 그리고 당시 비틀즈 매니저였던 고 브라이언 엡스타인의 서명이 1962년 10월 1일자로 들어가 있다. 그로부터 4일 뒤가 비틀즈의 데뷔 싱글인 ‘러브 미 두’(Love Me Do)가 발매한 역사적인 날이었다. 계약서에는 주 수익이 400파운드까지, 800파운드까지, 800파운드 이상일 각각의 경우에 대해 엡스타인 매니저가 받게 될 수수료 비율이 적혀 있다. 매카트니가 “5번째 비틀즈 멤버”라고 말해왔던 엡스타인은 데뷔 5년 뒤인 1967년 과실에 의한 약물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 데뷔 당시 해리슨과 매카트니는 21세 미만이었으므로, 두 멤버 각각의 아버지가 한 서명도 곁들여져 있으며, 계약 조건에는 밴드 멤버 ‘2인 이상이 희망하면’ 밴드에서 탈퇴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명시돼 있다. 소더비 담당자는 “이번 계약서와 계약이 나타내는 관계가 없었다면 비틀즈 이후의 실적은 있을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사진=소더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찬바람에 돋은 두드러기, 냉찜질하고 보습제 바르자

    찬바람에 돋은 두드러기, 냉찜질하고 보습제 바르자

    각종 피부 질환이 생기기 쉬운 여름도 무사히 넘긴 직장인 송모(50)씨는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요즘 피부에 번진 두드러기로 뒤늦게 고생하고 있다. 벌레에 물린 것처럼 피부가 붉게 부풀어 오르더니 팔과 다리에 번져 짧은 소매 옷을 입고 다니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 술을 마신 날은 극심한 가려움에 잠을 설친다. 의사는 주사를 맞으라고 했지만 송씨는 병원까지 발걸음을 하고도 약만 처방받아 왔다. “금방 낫겠지”란 생각에서다. 송씨의 바람대로 웬만한 두드러기는 일주일이면 없어진다. 음식, 세제, 약물 등이 원인일 수 있으나 급성 두드러기는 증상이 오래가지 않기 때문에 혼자 애써 원인을 찾기보단 병원을 찾아 치료에 우선 집중하는 게 좋다.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를 적절하게 투약해 치료하면 길어야 한 달이다. 두드러기에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하는 이유는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화학매개체 중 대표적인 게 히스타민이기 때문이다. 특정 음식이나 약물에 자극을 받으면 몸은 이에 대항해 특수항체(면역글로불린E)를 만들어내고, 이 항체는 핵심 면역세포인 비만세포(mast cell)를 찾아가 달라붙는다. 외부에서 들어온 원인물질이 비만세포에 붙어 있던 특수항체와 결합하면 세포벽이 파괴되는데, 이때 비만세포 안에 들어 있던 히스타민과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화학물질이 분비된다. 이런 물질이 피부의 미세혈관에 작용해 혈관을 확장하면, 단백질이 풍부한 삼출액(진물)이 진피조직으로 새어나오며 두드러기가 발생한다. 그래서 대개 급성 두드러기는 항히스타민제로 증상을 조절해 가며 원인을 찾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성인은 두드러기가 음식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드물지만, 특정 음식물을 먹은 후 혀가 따갑거나 타는 듯하고, 혀와 입술이 부으면서 설사나 복통이 함께 발생했다면 음식물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 생선류·조개류·셀러리·딸기·배·바나나·땅콩·콩·술·초콜릿·달걀 등이 주로 두드러기를 일으키며 알레르기 검사나 식이 조절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음식물 자체보다 식품에 포함된 인공감미료·향신료·식용색소·보존제·방부제 등 첨가제가 원인일 수도 있다. 신민경 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소염진통제·혈압약·호르몬제·조영제·마약도 흔히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약제이며, 이 밖에 다양한 급성·감염이 원인일 수 있고, 생리주기에 맞추어 발생하는 두드러기는 호르몬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만성 두드러기다. 집중 치료에도 두드러기가 한 달 이상 낫지 않으면 만성 두드러기로 악화할 수 있다. 6주 이상 오랜 기간 지속되며 경우에 따라 수년간 낫지 않을 수도 있다.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70%는 원인을 알 수 없으며, 원인을 모르다 보니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 원인을 찾지 못하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 증상을 억제하는 수밖에 없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대사 및 내분비계 이상, 스트레스 등 정신적 요인과도 관련성이 있고, 30%는 자가 면역기전에 의한 것이라는 보고도 있다”고 말했다. 햇볕 때문에 생기는 일광 두드러기, 차가운 공기나 찬물 등 추위에 노출됐을 때 생기는 한랭 두드러기, 피부 온도가 갑자기 높아져 생기는 콜린성 두드러기, 피부를 세게 긁거나 때리면 그 자리를 따라 부풀어 오르는 피부묘기증, 40도 이상의 뜨거운 것과 접촉한 부위에만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열 두드러기, 물에 닿은 부위에 두드러기가 생기는 수성 두드러기 등 두드러기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두드러기가 났을 때 긁으면 피부에 상처가 생겨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긁지 말고 약을 복용하거나 냉찜질을 해야 한다. 가을철 피부가 건조해지면 더 가려우니 보습제를 바르는 것도 좋다. 한의학에서는 체내에 쌓인 독소로 혈액이 오염돼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보고 해독을 촉진하는 생약 등을 처방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나이 들면서 알아야 할 약 이야기] 녹내장

    시신경이 손상되고 시야가 좁아져 자칫 시력을 잃을 수도 있는 녹내장은 치료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조기에 발견해 빨리 치료해야 시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치료법은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치료가 있으며, 녹내장의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른 치료법을 쓴다. 눈 밖으로 체액을 내보내는 통로가 열린 상태에서 안압이 증가하고 시신경이 손상된 ‘개방각 녹내장’은 먼저 약물로 치료하고, 약물로도 시신경 손상과 시력 저하를 늦출 수 없으면 수술치료를 한다. 반면 체액이 배출되는 통로가 막혀 안압이 빠르게 상승하고 불빛을 볼 때 무지개색 달무리, 심한 통증, 두통, 시력저하가 나타나는 폐쇄형 녹내장은 레이저를 이용해 수술한다. 약을 복용할 때는 의사의 처방 지침을 잘 따라야 한다. 그래야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녹내장에 의한 시력상실의 10% 정도는 처방받은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거나 중단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허가받은 녹내장 약물치료제는 몸에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네 가지로 구분한다. 먼저 ‘프로스타글란딘 유도체’란 약은 안압을 빠르게 내리고 하루에 한 번만 투여하면 돼 편리하다. 하지만 약을 투여하는 동안 속눈썹 길이와 굵기가 달라지거나 눈썹이 자라는 방향이 바뀔 수도 있다. 단, 치료를 중단하면 회복된다. 기관지, 천식이 있는 환자는 처방을 받기 전에 의사에게 병력을 알려야 한다. 심장질환이나 폐쇄성 폐질환, 말초혈관 순환장애,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베타차단제’란 녹내장 약을 주의해야 한다. 약을 투여하는 도중 혈압과 맥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고 저혈당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특히 이 약을 투여하는 환자가 수술을 받을 때는 사전에 담당의사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 마취 도중 심각한 저혈압이 발생해 심장박동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웠던 사례가 있다.‘알파2 효능제’란 약은 결막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또 우울증, 뇌 부전, 기립성 저혈압 환자가 이 약을 쓸 때는 조심해야 한다. ‘탄산탈수효소억제제’란 약은 드물게 혈액 장애를 일으킨다. 점안제를 넣을 때 부작용을 줄이고 약효를 끌어올리려면 아래 눈꺼풀을 내리고선 약을 한 방울 점안하고 눈을 감고선 눈물낭 부위를 부드럽게 압박한다. 그러면 약물이 눈물관으로 흘러들어 가지 않아 전신 흡수에 의한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다른 점안액과 함께 사용하려면 적어도 5~15분 간격을 둬야 약물이 서로 섞이지 않는다. 점안액 투여 후 15분이 지나기 전에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않는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면역세포 강화시키는 홍삼다당체...면역력의 열쇠

    면역세포 강화시키는 홍삼다당체...면역력의 열쇠

    - SBS 일요특선 다큐멘터리, ‘면역력의 열쇠, 홍삼다당체’ 방영 지난 여름 대한민국을 두려움에 떨게 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이 유행하면서 면역력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면역력의 열쇠로 알려진 홍삼다당체 성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6일 SBS 일요특선 다큐멘터리에서는 ‘면역력의 열쇠, 다당체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면역력을 높여 질병과 싸우는 사례자들과 면역기전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구와 치료를 시행 중인 국내외 연구기관의 취재를 통해 면역력의 중요성과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 공개됐다. 이번 방송에서는 실제 암환자들이 면역력 향상을 통해 암을 극복한 방법을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간암 판정을 받고 간의 60%를 절제한 정00씨는 수술 후 면역력을 높여 암 재발과 합병증을 막는 것이 관건이었다. 주변의 권유로 10년 동안 홍삼을 꾸준히 복용한 결과, 암은 물론 감기 등 잔병치레도 없이 건강하게 살고 있다. 이러한 면역력의 열쇠는 바로 다당체. 미국과 일본에서 다당체와 암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버섯다당체와 홍삼다당체가 항종양작용이 있으며, 이 다당체들은 생체의 면역기능을 높임으로써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도쿄대학교 약학대학의 야마다 하루키 교수는 “홍삼다당체 속의 글루크론산과 갈락투론산이 정상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체내해독작용을 통해 면역세포와 자연살해세포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암을 억제한다”고 말했다. 또한 성균관대 유전공학과 조재열 교수는 “홍삼다당체 성분이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를 활성화 시켜 암세포를 제거하게 된다”고 기전을 설명했다. 특히 홍삼다당체는 항암제와 병용 투여시, 항암작용 강화는 물론, 종양 무게 또한 감소시켰다. 또 홍삼이 위염, 위궤양, 위암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세균의 증식을 막아준다는 사실도 입증됐다. 뿐만 아니라 감기 등의 바이러스 질환 예방은 물론 후천성 면역력 결핍증(AIDS) 환자의 면역세포수 증가시켜 홍삼만으로 치료한 에이즈환자가 15년 넘게 건강하게 살고 있는 연구결과도 밝혀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홍삼다당체 성분을 가장 잘 흡수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됐다. 홍삼다당체는 머리, 몸통, 다리로 이루어진 6년근 인삼 중에서 몸통 부분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인삼을 홍삼으로 제조되는 과정 중에 약 60% 이상 함량이 증가한다. 또한 6년근 인삼이 4년근에 비해 홍삼다당체를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항암효과 및 면역증진 효과 등이 더욱 높다는 강원도 농업기술원팀의 연구도 소개됐다. 이 외에도, 미국 맨하튼에 위치한 홍삼까페에서 미국인들이 홍삼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는 모습과, 면세점 내 홍삼매장에서 중국인들이 피로회복, 감기 예방, 숙면 등을 위해 홍삼을 구매하는 내용 등이 방송됐다. 21세기 가장 중요한 건강 화두는 면역력이다.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면역력 강화 방법이 주목받을수록, 면역력의 열쇠인 홍삼다당체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최고 9억원…비틀즈 데뷔 당시 계약서 경매 나온다

    최고 9억원…비틀즈 데뷔 당시 계약서 경매 나온다

    영국의 전설적 밴드 비틀즈가 데뷔했을 당시의 계약서가 이달 말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소더비 경매에서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져 수집가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경매 주관사인 소더비는 오는 29일(이하 현지시간) 런던 경매에 비틀즈의 데뷔 싱글앨범과 관련한 계약서가 나오며 낙찰 예상가는 최고 50만 파운드(약 9억 원)가 될 것이라고 5일 발표했다. 이번 경매에 출시되는 계약서에는 고(故) 존 레논과 고 조지 해리슨,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 그리고 당시 비틀즈 매니저였던 고 브라이언 엡스타인의 서명이 1962년 10월 1일자로 들어가 있다. 그로부터 4일 뒤가 비틀즈의 데뷔 싱글인 ‘러브 미 두’(Love Me Do)가 발매한 역사적인 날이었다. 계약서에는 주 수익이 400파운드까지, 800파운드까지, 800파운드 이상일 각각의 경우에 대해 엡스타인 매니저가 받게 될 수수료 비율이 적혀 있다. 매카트니가 “5번째 비틀즈 멤버”라고 말해왔던 엡스타인은 데뷔 5년 뒤인 1967년 과실에 의한 약물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 데뷔 당시 해리슨과 매카트니는 21세 미만이었으므로, 두 멤버 각각의 아버지가 한 서명도 곁들여져 있으며, 계약 조건에는 밴드 멤버 ‘2인 이상이 희망하면’ 밴드에서 탈퇴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명시돼 있다. 소더비 담당자는 “이번 계약서와 계약이 나타내는 관계가 없었다면 비틀즈 이후의 실적은 있을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사진=소더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심재억기자의 헬스토리-13] 건강검진을 위한 네 개의 팁

    [심재억기자의 헬스토리-13] 건강검진을 위한 네 개의 팁

     우리 국민들의 건강 상태가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나아질 것입니다. 이는 의문의 여지없이 우리 의료 수준의 향상과 궤를 같이 합니다. 특히 국가 정책으로 자리잡은 건강검진의 기여가 크다는 점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 일반 수검자 입장에서 보면 아쉬움이 없지 않습니다. 국민 건강 수준에 맞춰 검진 내용을 좀 더 충실하게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일반 의료기관의 검진도 마찬가지입니다. 개개인이 일상적으로 체크하는 항목은 필요한 사람만 검사하되, 질병의 발생 추이나 바뀐 생활패턴에 맞춰 필요한 항목을 추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제언입니다.  우리 국민은 기준 연령이면 누구나 매년 무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생애 주기에 따라 정밀검진도 가능합니다. 건강검진이 부모님께 드리는 선호도 높은 효도선물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반가운 일입니다.  그러나, 막상 건강검진을 받으려고 하면 검사하는 병원이나 검사 비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검사항목이 다양해 헷갈리기만 합니다. 연령과 성별, 신체적 특성, 생활 방식이나 가족력 및 병력 등을 고려해 특정인에게 어떤 검사가 필요한지를 가리는 일이 간단하지 않다는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사실, 가장 바람직한 건강검진이라면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일률적 검진보다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검진 설계가 먼저 이뤄져야 하겠지요. 또 일반적인 건강검진 항목에는 들어있지 않지만, 세상의 변화에 맞춰 반드시 짚어야 할 점도 있습니다. 고령화 추이를 감안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수명은 빠르게 늘어가는데, 사는 일이 ‘골골 칠십’이라면 장수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노후가 ‘빛 좋은 개살구’가 되지 않기 위해 꼭 필요한 검사항목을 네 가지만 짚어보겠습니다. 물론, 이런 제안이 건강검진의 충실도를 더해 건강한 삶의 초석을 다지자는 의도이지 지금까지 받아온 건강검진이 무의미하다는 뜻이 아니라는 점 덧붙입니다.    ●심장을 살리는 ‘NT-proBNP검사’  나이가 들면 당연히 심장 기능에 문제가 생깁니다. 스스로 알던, 모르던 노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심장의 수축력, 즉 펌핑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지요. 이런 문제 중에 심부전이라는 치명적인 질병이 있습니다.  온몸을 돌아 심장으로 모이는 피를 다시 뿜어내는 일은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핵심적인 생리활동입니다. 그런데,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뿜어내지 못한다면 무슨 일이 생길까요? 전신에서 심장에 응급신호를 보내 산소와 영양분의 빠른 보급을 독촉할 것이고, 다급해진 심장은 더 빠르게 박동하게 됩니다. 그렇게 심장의 운동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 심장이 커지는 비대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건 결코 좋은 일이 아닙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해 혈액순환 부조에 빠지게 되고, 이 때문에 정체된 체액이 폐조직으로 스며들어 폐부종을 유발합니다. 이런 상태를 심부전이라고 하지요.  심부전의 유병율은 보통 1∼3% 정도이지만, 일단 심부전이 온 상태에서는 관상동맥증 위험율이 70%까지 높아집니다. 만약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을 가진 사람이라면 심부전으로 발전할 확률이 무려 60%나 되지요. 그렇다면, 답은 간단합니다. 심장질환자나, 고혈압·비만 등 위험 요인을 가진 고위험군이라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어떤 일이 있어도 심부전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관리를 해야 합니다.  의료 용어 중에 바이오마커(biomarker)라는 게 있습니다. 단백질이나 DNA, RNA, 또는 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체내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인데, 이걸 활용하면 인체의 병리적인 상태를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 암이나 뇌졸증, 치매 등의 진단은 물론 신약 개발에도 두루 활용되고 있지요. 이 방법으로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의 건강 상태를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제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심장질환과 관련해 바이오마커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질검사 목적으로 시행하는 고지혈증검사는 물론 ‘NT-proBNP’라는 검사법을 활용해 심장의 기능을 정확하게 측정, 평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장의 심실에서 혈관으로 방출되는 물질인 NT-proBNP는 심장이 약해져 기능에 문제가 생길 경우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이 방출됩니다. 다시 말해, 심장이 과부화 상태가 되면 혈액 속의 NT-proBNP 양이 늘어나는데, 바로 이 특성을 이용해 심부전을 조기에 찾아내는 것이지요.  따라서, 혈액 속 NT-proBNP의 양을 측정하는 것만으로도 아주 쉽게 심장 기능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중장년 연령대에 심혈관질환이 의심되거든 주저하지 말고 NT-proBNP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합니다. 간단한 혈액검사로 이뤄져 번거롭지 않고, 비용 부담도 크지 않습니다. 이런 간단한 검사로 심부전을 잡아낼 수 있다면 이후의 삶이 달라질테니까요.    ●난소암 조기진단과 표지자 ‘HE4’  2012년 국가 암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사망률 기준 10대 암 중에서 난소암과 자궁경부암은 각각 3.3%를 차지해 8위와 9위에 올라 있습니다. 또 2013년의 여성 10대 암 사망분포를 보면 난소암과 자궁경부암이 각각 3.7%와 3.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발생률과 사망률에서 8∼9위의 뒷자리에 있지만, 어쩌면 그것이 더 치명적인 함정일 수도 있습니다. 앞 순위의 암은 경각심이라도 일으키지만, 뒷쪽 암들은 그런 경계의식마저 피한 채 야금야금 영역을 넓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암은 병기에 따라 1∼4기로 구분했지만, 최근에는 1기보다 더 이른 상태인 0기를 따로 넣어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진단기술의 발전과 ‘조기 발견,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감안한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0기 암이 문제입니다. 암은 암인데, 아직은 전이도 없고, 크기가 워낙 작아 CT나 MRI, PET 등 첨단 영상진단으로도 찾아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의료계에서 0기를 주목하는 것은 비록 조기 상태이지만 틀림없는 암이고, 이를 암으로 특정한 진단 방법을 신뢰하기 때문이지요. 이렇듯 0기 암의 확인을 가능하게 한 진단방법이 바로 혈액학적 진단입니다.  의료인들의 일치된 견해는, 암을 이른 시기에 찾아낼 수 있다면 대부분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래서 조기 발견이야말로 암을 이겨내는 가장 중요한 접근법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진단이 가능한 범주에서 보자면, 0기 상태에서 암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어려움이 따릅니다. 난소암의 경우 ‘침묵의 살인자’라고 할만큼 조기 진단이 어렵습니다. 특별한 자각증상 없이 은밀하게 병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환자의 절반 가량이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3∼4기가 되어서야 병원을 찾습니다. 뒤늦게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을 때는 이미 암이 복막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가 많아 그만큼 치료가 어렵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모든 암은 병기가 늦을수록, 즉 말기로 갈수록 생존률이 크게 낮아집니다. 초기인 1기에 발견됐다면 5년 후 생존할 확률이 76∼93%로 아주 높습니다. 하지만, 2∼3기가 되면 이 확률은 절반 이하로 떨어집니다. 게다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의사들이 평소에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라고 권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 막는’ 상황은 피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모든 암이 그렇듯 난소암 역시 조기 진단이 최선의 치료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이런 난소암을 찾아내기 위해 많은 여성들이 건강검진 때 질 초음파나 혈액 속 종양표지자인 ‘CA125’의 수치를 확인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 CA125 검사로 모든 난소암을 찾아내기는 어렵습니다. 특이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이를 보완할 다른 종양표지자들을 찾아내는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지요.  지금까지의 국내외 연구를 종합하면, 종양표지자인 CA125의 수치 확인 방법에 ‘HE4’ 검사를 병용하는 것이 최선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HE4와 CA125의 조합해 사용했더니 폐경 전후 여성의 골반 종괴(혹)의 악성 여부를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CA125가 가진 검사상의 맹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 두개의 표지자를 각각 따로 사용할 때보다 악성 종양을 훨씬 정확하게 감별할 수 있게 되었고, 그만큼 난소암을 찾아낼 가능성을 높였다는 뜻이지요.  권위있는 해외 연구에 따르면, 이들 표지자를 조합해서 난소암을 검사할 경우 95%의 특이도와 86%의 민감도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정도면 악성종양의 진단과 치료에 HE4와 CA125를 병용해야 하는 충분한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당뇨 진단과 당화혈색소  당뇨병은 정말 무섭습니다. 일단 합병증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성난 들소처럼 어디로 튈지 모릅니다. 족부 궤양으로 다리를 절단하는가 하면 누구에게서는 시력을 앗아가고, 또 어디에서는 치아가 우수수 주저앉거나, 혈관병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2012년 국내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를 살펴보니,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이 인구 10만 명당 23명이나 됩니다. 이는 질환 사망원인 중 5위에 해당되는 수치입니다.  잘 알려져 있지만, 당뇨는 췌장의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인슐린 기능이 이상해 혈당이 치솟고, 이 상태를 통제하지 못해 이런 저런 합병증을 만드는 질환이지요. 당뇨병의 중요한 합병증으로 꼽히는 망막 및 신장질환, 심혈관질환의 발생은 평소의 고혈당 상태, 그리고 유병 기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라면 꼼꼼한 혈당 조절을 통해 심혈관질환은 물론 망막질환으로 인한 실명, 신부전으로 인한 콩팥 기능 상실, 말초동맥 폐색에 의한 족부 절단 등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물론 자신의 몸이 당뇨병 상태로 진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임은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런 당뇨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당 수치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런데 혈당계에 찍히는 혈당치가 항상 정확한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 하면 변화의 폭이 큰 혈당치를 잘못 측정했다가는 자신의 몸 안에서 진행되고 있는 당뇨의 진행을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혈당은 무엇을 먹었는가, 신체 활동은 어떻게 했는가 등에 따라 변화의 진폭이 큽니다. 이 때문에 정확한 당뇨 진단을 위해서는 검사 전 8시간 이상 공복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혈당에는 많은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어느 한 시점의 혈당이 아니라 당뇨 진행 상태를 알아내기 위해 정확한 혈당을 측정하는 일은 생각보다 중요하고, 또 어렵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최근에 주로 활용하는 당뇨 진답 방법이 바로 당화혈색소(HbA1c) 측정입니다. 당화혈색소란, 체내 적혈구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혈색소에 당이 결합된 형태를 뜻하며, 혈당이 높으면 당화혈색소 수치도 높아지지요. 이 당화혈색소를 검사하면 많은 요인들에 의해 변동이 생길 수 있는 혈당 변화의 추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진단 목적의 당화혈색소 검사에서는 최근 2∼4개월간의 평균 혈당치를 반영하기 때문에 장기간의 혈당 조절 상태를 파악하는데 아주 유용하지요. 다시 말해, 혈당검사는 측정 시기와 상황에 따라 측정치 차이가 있지만, 당화혈색소는 이런 요인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신뢰도 높은 결과를 얻을 수가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당뇨 진단이든, 관리 차원이든 공복 및 식후 혈당치 검사만 믿어서는 곤란합니다. 여기에 당화혈색소 검사 결과를 더한다면 가능한 편차를 보정한 진단이 가능해 훨씬 간편하고 정확하게 당뇨를 관리,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비타민D의 위력 그리고 결핍  이 칼럼을 통해서도 얘기했지만, 적당한 햇볕을 받고 사는 일이야말로 몸과 마음 모두에 탁월한 선택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기를 쓰고 햇볕을 피하곤 합니다. 이런 현상이 물색없이 백인의 흰 피부를 열망하고 동경해서 생겼다면,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냥 더워서라거나, 아니면 햇볕 알레르기 등 납득할만 한 이유도 없이 단 몇 분 정도 햇볕에 드러내는 일까지 꺼린다면 건강을 잃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가끔 공원이나 강변에 나가보면 마치 중세 기사의 투구처럼 얼굴을 감싼 마스크를 하고 운동을 하는 여성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햇볕을 피하기 위해 두껍게 선크림을 바르고, 선글라스에 모자와 긴팔 옷을 입는 등 거의 중무장 수준입니다. 물론, 개인의 선택이고, 나름 이유가 있을테지만, 보편적으로 우리 국민들의 햇볕 기피현상은 유별납니다.  이처럼 햇볕을 피하는 이유는 자외선 때문일 것입니다. 기미를 만들어 미용 부담을 키우고, 피부 노화를 촉진하며, 드물게는 피부암을 유발하는 주범이 자외선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런 이유라면 확실히 지나친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피부암은 가장 위험한 요인이 유전이며, 우리나라는 서구와 달리 햇볕 때문에 피부암이 생긴 사례가 흔치 않습니다. 또 설령 피부암이 생겼다고 해도 과다한 햇볕 노출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특정하기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유전성에다 환경 요인 등 복합적인 인과성을 가진 병증을 두고 햇볕 때문이라고 단정할 근거가 있을까요?  기미도 그렇습니다. 오랜 세월 멜라닌 색소가 침착돼 기미가 된다는 것은 알지만, 햇볕을 즐기는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며, 설령 햇볕에 의해 기미를 얻을지라도, 햇볕에서 얻어야 할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바로 비타민D 때문입니다.  비타민D는 햇볕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인체 생리작용과 관련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D2, D3의 경우 전구물질, 즉 비타민D로 합성되기 직전의 상태로 체내에서 대기하다가 자외선을 받으면 비로소 D2와 D3로 바뀌어 제 역할을 하기 시작합니다. 다시 말해, 체내에 아무리 전구물질이 많아도 필요한만큼 햇볕을 쪼여주지 않으면 말짱 ‘꽝’인 것이지요.  비타민D는 칼슘 흡수에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하고, 뼈를 구성하는 칼슘과 인의 결합을 촉진하며, 체내 면역력을 높이는 게 핵심적인 기능입니다. 또, 최근 제시된 연구 결과를 보면, 폐암 전립선암 대장암 난소암 췌장암 등 각종 암의 발병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새삼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아마 비타민D가 가진 면역력 강화 기능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비타민D는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는 양이 매우 적은 대신 햇볕을 받아야만 체내 합성이 되는 아주 특이한 영양소입니다. 실제로, 인체가 하루에 필요로 하는 비타민D는 4000IU 정도인데, 이 중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양은 이의 10%인 400IU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90%는 햇볕을 받아야만 합성이 됩니다.  앞서 지적했듯이 현대인들의 비타민D 결핍상태는 심각합니다. 특히 골다공증을 가진 폐경기 이후의 여성 중 절반 이상이 비타민D 결핍으로 조사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게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 따로 비타민D 제제를 복용해야 하겠지만, 그것이 궁극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근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햇볕 속으로 나서야 합니다. 어렵게 생각할 일은 아닙니다. 피부의 햇볕 감수성이나 노출 넓이 등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얼굴과 목덜미, 팔목이 드러난 상태에서 30∼40분만 햇볕을 쪼여도 필요량을 합성할 수 있다니 귀담아 들을 대목이지요.  문제는, 최근 들어 비타민D 결핍 문제가 중요한 건강 이슈로 부각되고 있고, 덩달아 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건강검진에서 이를 정확하게 체크하는 병원이나 검진기관이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아직 필요가 수요를 창출하지 못한 단계라고 해야 할까요.  따라서 중년을 지나 갱년 단계로 접어드는 연령대라면 건강검진 때 일부러라도 비타민D 수치를 확인해 볼 것을 권합니다. 비타민D 결핍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25-하이드록시 비타민D’의 혈중 농도를 측정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측정은 혈액검사로 가능합니다.  노후의 건강이 걱정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나이 들어 찾아오는 병은 병이 아니라 저승사자’라는 말도 있지만, 그렇게 체념하거나 포기할 일은 아니지요. 장수 시대, 살아갈 날이 아직도 많이 남았습니다. 그러니, 주저하지 말고 혈당이나 혈압, 콜레스테롤 체크하듯이 비타민D 혈중 농도도 주기적으로 체크할 일입니다. jeshim@seoul.co.kr
  • [나우! 지구촌] 훅~ 마약성 가루 불어...‘좀비 노예’ 만들어 강도짓 일당 덜미

    [나우! 지구촌] 훅~ 마약성 가루 불어...‘좀비 노예’ 만들어 강도짓 일당 덜미

    파리의 거리를 걷고 있는 두 명의 프랑스 여성에게 한 중국인 노파가 접근해 길을 묻는다. 여성들이 친절하게 지도에 몸을 기울이는 순간, 노파가 ‘훅’ 하며 하얀 가루를 여성들의 얼굴에 불어 날린다. 삽시간에 가루를 마셔버린 여성들은 노파가 원하는 모든 명령을 수행하는 ‘노예 좀비’가 되고 말았다. 노파가 은행 계좌의 비밀번호를 요구하거나 귀중품을 내놓으라고 말해도 이 여성들은 전혀 저항하지 않은 채 모든 것을 내주었다. 공포영화에나 등장할 것 같은 이 상황은 놀랍게도 최근 파리의 한 범죄 집단이 실제로 사용한 범죄수법이다. 르 파리지앵 등 현지 매체는 ‘악마의 숨결’이라고 불리는 마약성 가루를 이용해 최소 20차례 이상 범행을 저지른 일당이 최근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이 일당은 그동안 피해자들을 약물에 취하게 만든 뒤 귀중품 등을 탈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약물에 노출된 피해자들은 마치 꿈꾸는 것 같은 상태에 빠져 상대에게 무조건적으로 협조하게 되며 약에서 깬 이후에는 취한 동안의 행동을 온전히 기억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약의 학술적 명칭은 스코폴라민(Scopolamine)으로, 남미의 북부 지역에서 주로 자라는 보라체로(Borrachero)라는 식물의 씨앗을 가공해서 만드는 것이다. ‘주정뱅이’라는 의미를 지닌 보라체로는 백합과 비슷한 외양의 하얀 꽃을 피우는 식물로, 현지의 어린이들은 이 식물에 가까이 접근하지 말라는 교육을 받기도 한다. 약물의 독극성은 매우 심각한 편이어서 의학 전문가들은 이 약물이 단지 몇 그램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이 약물은 의외로 상당히 오래전부터 사용돼왔다. 일례로 1705년 쓰인 미국 버지니아 지역 역사서에도 이 약물을 복용한 영국 병사들의 기이한 행동에 대한 기록이 있다. 좀 더 가까운 예로 1920년에는 이 약물의 기능에 대해 깨달은 미국 텍사스의 한 의사가 지역 정부에 청원해 죄인 심문에 이 약물을 사용한 사례도 있다. 그 후로 해당 지역에서 이 약물은 일종의 ‘자백제’로 이용되다가, 1930년 약물의 영향을 받은 인물들이 심각한 우울증과 환각 증세를 호소함에 따라 사용이 금지됐다. 나치 또한 이 약물로 포로대상 실험을 자행했으며 이후에는 CIA가 자백제 용도로 해당 약물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다. 이렇게 오랜 역사(?)를 지닌 악마의 숨결은 그동안 콜롬비아 지역에서 수많은 범죄에 이용돼 온 것으로 전한다. 콜롬비아의 범죄자들은 주로 음식에 이 약을 섞어 피해자에게 복용시킨 뒤 성폭행이나 금품갈취, 심지어는 장기를 빼앗는 등 수많은 강력범죄를 저질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기타 유럽 지역의 범죄 집단들 또한 이러한 범죄 수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약물이 콜롬비아 이외 스페인이나 프랑스 등지에서도 사용되는 정황이 포착된 이상 다른 국가들에서도 발견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경고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이윤희 서울시의원 “폐의약품 회수 허술… 구별로 최대 39배차”

    이윤희 서울시의원 “폐의약품 회수 허술… 구별로 최대 39배차”

    폐의약품 회수와 처리가 허술해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관리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서울시 의회에서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이윤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성북1)은 지난 2일 제263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가정과 병원에서 복용 후 남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폐의약품이 적절한 수거나 처리과정 없이 그대로 버려지게 되면 하천이나 토양에 잔류되고 축적됨에 따라서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으로 동·식물 뿐 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등 새로운 환경문제를 일으키고 있고, 특히 최근 전국 21개 하천수 조사 결과 일부 하천수에서 항생제 다제내성균(일명 슈퍼 박테리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폐의약품 처리와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함을 강조했다. 현행‘쓰레기 수수료 종량제 시행지침’에 따르면 가정에서 먹다 남은 약은 동네약국이나 보건소를 찾아가 수거함에 분리수거한 후, 이를 일괄 수거하여 소각처리 해야 한다. 이윤희 서울시의원에 따르면 가정의 폐의약품들은 쓰레기 종량제봉투에 버려지는 것이54.8%, 약국 등에 15.5%, 가정에서 장기보관이 8.4% 정도가 되고 있어 제대로 수거되고 있지 않음을 지적했다. 또한 25개 자치구에 대한 조사 결과 자치구 별 수거함 비치장소, 운반 및 보관 장소, 소각장 운반주체, 소각처리 예산부서 등이 상이하여 일관성이 없으며, 특히 2014년 자치구별 가정 내 폐의약품 회수량을 보면 자치구간 편차가 매우 크게 나타나는 것을 볼 때(도봉구 200kg, 동작구 7,810kg) 일부 자치구의 폐의약품 회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이 의원은 “시민들의 건강과 환경 보호를 위해 항생제 등 폐의약품이 그대로 버려져 하천이나 토양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서울시 차원의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이 가정에서 약국까지 가져오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홍보를 강화하고, 주택 또는 아파트 내에 폐의약품 수거함을 비치하여 접근성을 높이는 것도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일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상없는 ‘교통사고 후유증’, 한방으로 치료하니...

    외상없는 ‘교통사고 후유증’, 한방으로 치료하니...

    영등포에 사는 김미영 씨(34)는 얼마 전 남편과 함께 인근 계곡으로 여름 휴가를 다녀오던 중 가벼운 접촉사고를 당했다. 교통사고 충격으로 남편은 목 통증을 호소해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김 씨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간단한 검사만 받고 곧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도 수영을 하는 등 평소와 같은 일상생활을 보냈지만 특별한 이상증후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문제는 그로부터 6일 후, 두통과 어지럼증, 메스꺼움을 비롯한 목, 어깨, 허리 통증 등으로 김 씨는 병원을 찾아야만 했고 담당의로부터 ‘교통사고 후유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시 발생한 골절이나 찰과상 등을 적절하게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통증과 불편감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김미영 씨처럼 당시에는 별다른 외상이나 통증이 없다가 이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출혈이나 골절 등 사고에 따른 외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정밀 검사 및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외상이 없는 환자의 경우, 사고로 근육인대가 충격을 받아 자칫 만성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평촌 기운찬한의원 최승범 대표원장(한의학 박사)은 자동차사고 후유증은 사고 당시의 충격 정도나 자세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며, 목과 어깨, 허리 등의 근골격계 통증을 비롯해 복통, 두통, 어지럼증, 수면장애 등 증상을 동반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고 직후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상당 기간이 지난 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증상은 어혈에 그 원인이 있다고 최승범 원장은 말한다. 어혈은 몸속의 혈액이 제대로 돌지 못하여 한 곳에 맺혀 있는 증세다. 교통사고클리닉 한의원 최승범 원장은 “우리 인체 곳곳에 산소와 영양분을 운반해주고 노폐물을 처리해주는 것이 혈액인데, 이런 역할을 하는 혈액이 교통사고나 타박상 등 외부 자극으로 인해 순환하지 못하면 결국 두통과 소화장애, 어깨결림 등의 질환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사고 직후에는 외상이 없더라도 어혈 제거 치료를 통해 교통사고 후유증을 예방해야 한다는 것. 어혈 제거 치료는 다양한데, 대표적으로 어혈 제거 한약과 약침, 추나치료, 침, 부항, 물리치료 등이 있다. 이중 어혈 제거 한약은 자동차보험에서 보장하는 20일간은 탕약으로, 그 이후에는 가루약으로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경우에 따라 경혈, 즉 침 자리에 치료 한약을 주입해주는 치료법인 어혈 치료 약침을 적용하기도 한다. 추나치료는 사고로 인해 틀어지고 굳어진 척추와 골반, 어깨를 한의사가 직접 손으로 바르게 재정렬, 교정, 이완시키는 치료법이며, 이외에도 침과 부항, 물리치료를 통해 사고로 굳어진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켜줄 수 있다. 최 원장은 “모든 치료는 환자의 체질과 증상 등을 고려해 진행된다”며 “양의학과 달리 한방은 어혈을 치료하는 동시에 면역력 향상과 심신 안정 등의 이차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으며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적어 연세가 많은 어르신이나 아이들에게도 적합하다”고 전했다. 다만, 어혈 치료가 증상 이후 한달 이상으로 늦어지면 만성통증으로 전환될 수 있는 만큼 조기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최 원장은 끝으로 “교통사고 후유증은 평생 간다는 말이 있는 만큼 어혈 제거 치료로 후유증을 예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마약으로 피해자 ‘좀비 노예’ 만들던 일당 덜미

    마약으로 피해자 ‘좀비 노예’ 만들던 일당 덜미

    파리의 거리를 걷고 있는 두 명의 프랑스 여성에게 한 중국인 노파가 접근해 길을 묻는다. 여성들이 친절하게 지도에 몸을 기울이는 순간, 노파가 ‘훅’ 하며 하얀 가루를 여성들의 얼굴에 불어 날린다. 삽시간에 가루를 마셔버린 여성들은 노파가 원하는 모든 명령을 수행하는 ‘노예 좀비’가 되고 말았다. 노파가 은행 계좌의 비밀번호를 요구하거나 귀중품을 내놓으라고 말해도 이 여성들은 전혀 저항하지 않은 채 모든 것을 내주었다. 공포영화에나 등장할 것 같은 이 상황은 놀랍게도 최근 파리의 한 범죄 집단이 실제로 사용한 범죄수법이다. 르 파리지앵 등 현지 매체는 ‘악마의 숨결’이라고 불리는 마약성 가루를 이용해 최소 20차례 이상 범행을 저지른 일당이 최근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이 일당은 그동안 피해자들을 약물에 취하게 만든 뒤 귀중품 등을 탈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약물에 노출된 피해자들은 마치 꿈꾸는 것 같은 상태에 빠져 상대에게 무조건적으로 협조하게 되며 약에서 깬 이후에는 취한 동안의 행동을 온전히 기억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약의 학술적 명칭은 스코폴라민(Scopolamine)으로, 남미의 북부 지역에서 주로 자라는 보라체로(Borrachero)라는 식물의 씨앗을 가공해서 만드는 것이다. ‘주정뱅이’라는 의미를 지닌 보라체로는 백합과 비슷한 외양의 하얀 꽃을 피우는 식물로, 현지의 어린이들은 이 식물에 가까이 접근하지 말라는 교육을 받기도 한다. 약물의 독극성은 매우 심각한 편이어서 의학 전문가들은 이 약물이 단지 몇 그램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이 약물은 의외로 상당히 오래전부터 사용돼왔다. 일례로 1705년 쓰인 미국 버지니아 지역 역사서에도 이 약물을 복용한 영국 병사들의 기이한 행동에 대한 기록이 있다. 좀 더 가까운 예로 1920년에는 이 약물의 기능에 대해 깨달은 미국 텍사스의 한 의사가 지역 정부에 청원해 죄인 심문에 이 약물을 사용한 사례도 있다. 그 후로 해당 지역에서 이 약물은 일종의 ‘자백제’로 이용되다가, 1930년 약물의 영향을 받은 인물들이 심각한 우울증과 환각 증세를 호소함에 따라 사용이 금지됐다. 나치 또한 이 약물로 포로대상 실험을 자행했으며 이후에는 CIA가 자백제 용도로 해당 약물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다. 이렇게 오랜 역사(?)를 지닌 악마의 숨결은 그동안 콜롬비아 지역에서 수많은 범죄에 이용돼 온 것으로 전한다. 콜롬비아의 범죄자들은 주로 음식에 이 약을 섞어 피해자에게 복용시킨 뒤 성폭행이나 금품갈취, 심지어는 장기를 빼앗는 등 수많은 강력범죄를 저질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기타 유럽 지역의 범죄 집단들 또한 이러한 범죄 수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약물이 콜롬비아 이외 스페인이나 프랑스 등지에서도 사용되는 정황이 포착된 이상 다른 국가들에서도 발견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경고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알레르기 비염, 이거 좀 어떻게 안 되나”

    “알레르기 비염, 이거 좀 어떻게 안 되나”

     주부 한우정씨(45)는 환절기만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알레르기 비염 때문에 고통이 말이 아니다. 시도 때도 없이 터져나오는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 때문에 일상생활은 물론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약을 복용해보지만 그때 뿐이다.    ■가장 흔한 만성질환, 꾸준히 유병률 증가  이런 알레르기 비염은 성인과 소아 모두에게 가장 흔한 만성 질환의 하나다. 최근 들어서는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국내의 경우 전체 인구의 15~20%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알레르기 비염은 생명을 위협할 만큼 심각하지는 않지만, 증상이 주는 고통과 불편이 간단치 않다. 학습 및 업무 능률을 떨어뜨리는가 하면 수면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만성적인 경과 때문에 일상생활의 지장은 물론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천식, 부비동염 등 다른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실제로, 서울시가 시행한 연구(2008년)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삶의 질은 34점(116점 만점)에 그쳤다. 중증도가 높을수록 신체·정신적 고통이 컸고, 삶의 질은 낮았다. 뿐만 아니라 환자 가족의 삶의 질도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현저하게 떨어졌다.    ■어머니가 환자면 자녀가 환자일 가능성 2‘3배  알레르기 비염은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가려움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눈자위가 가려운 증상도 흔하다. 이밖에 피로감, 감정 기복, 인지기능의 저하가 동반하기도 하며, 특히 수면 장애와 이에 따른 기억력 또는 집중력 저하, 업무 및 학습능력 감소가 나타나며, 심하면 우울감이 올 수도 있다.  알레르기비염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어머니가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 자녀의 알레르기 비염 발병 위험이 2~3배나 높다. 양 부모가 모두 증상을 가진 경우라면 발병 위험은 이보다 훨씬 높다. 이런 가족력을 가진 경우 어린 나이에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유영 교수(의과대학 알레르기면역연구소장)는 “알레르기 비염을 가진 소아의 경우 나이가 들어가면서 위장관 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 천식 등이 순차적으로 나타나다가 학동기 이후에 본격적으로 증상이 시작되는, 이른바 ‘알레르기 행진’ 경향을 보인다”면서 “알레르기 행진이 나타나는 경우라면 이전에 나타난 알레르기 질환이 알레르기 비염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뜻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환경 요인도 많아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환경적 요인으로는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의 털, 곰팡이, 꽃가루, 바퀴벌레 등 무척 다양하다. 치료를 위해서는 항히스타민제, 비강용 스테로이드제 등 약물치료와 수술요법 등이 있지만 완치가 어렵다. 따라서 이런 환경적 요인을 효율적으로 조절하는 것은 물론 개인에게 작용하는 원인 항원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원인인 집먼지진드기는 주로 매트리스나 베개 이불 카펫 천소파 직물류 등에 서식한다. 따라서 증상이 있다면 침실에서 불필요한 쿠션이나 천으로 만든 장난감, 카페트 등은 없애고, 침구류는 2주에 1회 이상 뜨거운 물에 빨아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다. 또 집먼지진드기가 통과할 수 없는 비투과성 커버를 씌우는 등 최대한 원인을 제거해 노출을 줄여야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면 가능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알레르기 비염 자가진단  다음의 위험인자 영역과 증상 영역 중 각각 하나 이상이 해당하면 알레르기 비염 가능성이 높으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할 것을 권한다.  [위험인자 영역]  1.어릴 때 아토피피부염이나 천식 등 다른 알레르기질환을 앓은 적이 있다.  2.가족 중 아토피피부염,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질환을 앓는 사람이 있다.  3.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 등에 알레르기가 있다.  4.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나 혈액검사 결과 양성이다.  5.감기에 잘 걸리고, 잘 낫지 않는다.    [증상 영역]  1.입으로 숨을 쉬거나, 잘 때 코를 곤다.  2.아침에 일어나면 발작적으로 재채기를 한다.  3.감기가 아닌데도 콧물, 코막힘, 코가려움증이 반복된다.  4.코를 자주 만지고, 눈과 코를 비비며, 눈 주위에 다크써클이 있다.  5.비정상적인 코맹맹이 소리를 내거나 후각 또는 미각 장애를 보인다.  [도움말: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유영 교수]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청소 자주 해 먼지 줄이세요… 코 염증 오래가요

    청소 자주 해 먼지 줄이세요… 코 염증 오래가요

    알레르기 비염이 자주 발병하는 계절을 꼽으라면 대개 봄을 떠올리지만, 사실 알레르기 질환은 이맘때 특히 심하다. 명아주·쑥·비름 등 잡초의 꽃가루가 8월에서 10월 사이에 가장 많이 날리는 데다 찬바람까지 불어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비염 증상이 반복해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10~2014년)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8월 평균 53만 6000여명 정도였던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9월에는 114만 6000여명으로 배 이상 치솟았고, 10월부터 차츰 떨어져 다음해 봄까지 80만명 수준을 유지했다. 알레르기란 어떤 외부 물질 또는 자극에 대해 인체의 면역 시스템이 필요 이상으로 과민반응해 병적인 증상을 유발하는 것을 말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평상시에는 증상이 없지만 꽃가루 등 특이한 항원에 노출됐을 때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심한 코막힘 등 3대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눈이나 목구멍이 가렵고 눈이 충혈되며 두통이나 얼굴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무작정 증상만 치료하기보다 원인 물질이 무엇인지 먼저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 보통 가장 많이 알려진 50여 가지 항원으로 피부 반응 검사를 해 알아낸다. 원인이 되는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확인되면 무조건 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집에서 기르는 동물의 털이 원인이라면 동물을 기르지 말고,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이라면 집은 물론 사무실까지 먼지 하나 없도록 청소해야 하며, 꽃가루가 원인이면 꽃 근처에도 가지 말아야 한다.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돼 중이염, 부비동염 등 여러 합병증을 얻게 된다. 회피 치료는 한계가 있어 알레르기 비염은 주로 약물로 치료한다. 그러나 이상민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약물 치료는 알레르기 염증이 왜 발생하는가에 대한 해답이 아니며, 따라서 근본적 원인에 대한 치료가 아닌 임시방편이라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 방법은 면역 치료다. 원인 알레르기 물질을 체내에 정기적으로 투여해 알레르기에 내성이 생기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소 3년간 정기적으로 수십 차례 투여해야 해 걸리는 시간과 노력,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박중원 세브란스 병원 알레르기 내과 교수는 “면역 치료를 한 환자의 70~80%가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속적인 효과에 대해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하며, 게다가 어른에게는 큰 효용이 없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 자체를 수술로 치료할 수는 없지만, 간혹 레이저로 코 점막을 응고시켜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치료법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역시 재발 우려가 높다. 그렇다고 치료를 포기할 건 아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일단 발병하면 만성화되기 쉬워 평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정유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원인물질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으나 집먼지진드기는 숫자를 줄이고 꽃가루나 애완동물은 피할 수 있다”며 “이렇게 노출 빈도를 줄이면 환자의 증상이 좋아지고 약 먹는 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환자가 자는 방은 될 수 있으면 청소기를 사용해 하루 세 차례 이상 깨끗이 하고, 카펫이나 소파는 치우거나 자주 청소한다. 동물의 털로 만든 담요나 이불은 다른 소재로 대체하고, 베개도 메밀 등 식물성 베개속보다는 스펀지 등 화학물질 소재를 이용해야 진드기 서식을 억제할 수 있다. 이진무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부인과 교수는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콧물이 나고 재채기를 자주 할 때 칡뿌리를 달여 먹으면 증상이 한결 가벼워지고, 영지버섯을 잘게 썰어 4배가량 물을 붓고 30분간 달여 마시면 면역력 강화와 알레르기 반응 억제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병원 치료를 받는 도중에라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하는 경우, 발열·오한 등 몸살 기운이 있는 경우, 심한 기침이 계속되거나 청력이 떨어지고 귀에 통증이 있는 경우, 냄새를 맡지 못하는 현상이 오래가면 합병증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케냐와 시퍼스의 급부상 약물 효과 아닌가?

    케냐와 시퍼스의 급부상 약물 효과 아닌가?

    지난 22일부터 30일까지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제15회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앞으로 어떤 대회로 기억될까?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를 비롯한 걸출한 선수들의 활약상과 별개로 세계 육상 지도란 거시적인 관점에서 돌아보면 이번 대회는 육상 중장거리 강국 케냐가 단거리와 필드로 영역을 넓히며 판도 변화를 예고한 대회로 기억될 것 같다. 케냐는 이번 대회 금메달 7개, 은메달 6개, 동메달 3개를 따내 사상 처음 메달 순위 1위를 차지했다. 2년 전 모스크바까지 14차례 대회 중 11차례나 1위를 휩쓴 미국은 1983년 옛 동독, 2001년과 2013년 러시아에 이어 네 번째로 다른 나라에 왕좌를 양보했다. 미국은 처음으로 두 대회 연속 1위에서 떠밀려나는 아픔을 겪었는데 금, 은, 동메달을 6개씩 따내 단거리에서만 금메달 7개를 딴 자메이카에 2위까지 양보하고 3위로 밀렸다. 그러나 저변만은 여느 나라보다 넓고 튼튼하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IAAF는 8위까지 시상을 하고 상금을 주는데 종목별 1∼8위에 차등 분배하는 포인트를 기준으로 정한 종합 순위에서 미국은 214점을 얻어 케냐(173점)를 제치고 1위를 지켰다. 튼튼한 미국의 저변은 케냐의 영토 확장에 흔들렸다. 남자 400m 허들의 올 시즌 1~5위 기록은 모두 미국 선수 차지였는데 정작 이번 대회 금메달은 니콜라스 벳(케냐)에게 빼앗겼다. 남자 창던지기의 줄리에스 예고는 케냐에 대회 첫 필드 종목 금메달을 안겼다. 둘의 활약은 10대 중후반의 힘 좋은 선수들이 중거리나 단거리, 필드 종목으로 관심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영국 BBC가 31일 이번 대회 케냐의 급부상과 러시아의 퇴보에 약물 효과가 있는 게 아닌가 의심하는 기사를 실어 주목된다. 아주 점잖게, 아직 결정적인 물증이 없어 그저 합리적인 의심으로 포장할 수 있는 수준에서다. ‘8가지 주제로 돌아본 베이징 세계선수권’ 제목의 기사인데 약물 문제와 관련된 세 주제만 요약해본다.  메달 순위표  순위 국가 금 은 동메달 총 메달  1 케냐 7 6 3 16  2 자메이카 7 2 3 12  3 미국 6 6 6 18  4 영국 4 1 2 7  5 에티오피아 3 3 2 8   1. 러시아의 퇴각 versus 케냐의 급부상 러시아는 2년 전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비롯해 모두 17개의 메달을 따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금메달 2개에 모두 4개의 메달로 9위에 그쳤다. 개막 이후 일주일 내내 러시아 여자선수는 하나의 메달도 따지 못했고, 결국 트랙에서 러시아 여자선수의 메달은 나오지 않았다. 심상치 않은 변화의 조짐인데 IAAF가 약물 복용 조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해 러시아 선수들이 앞으로 더 많은 징계를 받을지 모른다는 사실 때문에 이번 대회는 육상계에 낀 악(惡)을 제거하고 선(善)이 뿌리내리는 출발점이 될지도 모른다. 이번 대회 종합 1위는 케냐가 차지했는데 몇몇 선수들의 뛰어난 성취에도 불구하고 역시 같은 의문점이 제기될 수 있다. 이 나라 역시 약물 복용의 효험을 보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미 조이스 자카리와 코키 마눈가가 대회 도중 약물 복용 혐의가 드러나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과거 2년 동안 40명 가까운 케냐 선수가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는데 2013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과 2014 보스턴·시카고 마라톤 우승자인 리타 젭투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그리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이었다. 2. 곤혹스러운 미국-심각한 문제들  슈퍼파워가 위기에 처한 것은 정확히 아닐지 모르지만 심각한 문제는 정말 있다. 미국은 모스크바 대회에 이어 2연속 6개의 금메달에 머물렀는데 2011년 대회 12개, 2009년 대회 10개, 2007년과 2005년 대회에서 나란히 14개의 금메달을 땄던 것에 견주면 초라하다. 트랙에서는 하나의 금메달만 수확했는데 10종경기의 애시튼 이튼이었다. 자신의 종전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대회 유일한 세계 신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이튼을 제외하고 숱한 스타들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제프 헨더슨과 마르퀴스 덴디(이상 멀리뛰기), 돈 하퍼(허들), 월래스 스피어맨(단거리)와 남자 4x100m 계주 대표팀 등등. 폐막일 여자 4x400m 계주 대표팀(사냐 리처즈 로스, 나타샤 해스팅스, 앨리슨 펠릭스와 프랜신 맥코로니)이 당연히 땄어야 할 금메달을 내던진 것이 단적인 예다. 펠릭스 혼자만 제역할을 했는데 리우올림픽을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3. 샛별의 탄생에 따라붙는 의문들  이번 대회 가장 돋보인 샛별로 꼽는 데 전혀 이견이 없을 선수가 대프네 시퍼스(네덜란드)다. 여자 200m 결선 결승선을 21초63에 들어와 금메달을 땄다. 이 기록은 남자 400m를 우승한 웨이드 반 니커크(남아공)가 43초48로 골인하면서 세 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사상 최초로 44초 벽을 무너뜨린 일과 비교해도 훨씬 나은 업적으로 평가된다. 시퍼스의 기록은 17년 만에 세계선수권에서 작성된 가장 빠른 기록이었으며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와 매리언 존스, 딱 둘만이 마리타 코흐의 36년 묵은 유럽 최고 기록을 새로 쓴 시퍼스보다 빨리 달렸다. 이 대목에서 어쩔 수 없이 육상이기 때문에, 약물 복용의 효과가 아닌가 의문이 든다. 7종 경기에 몰두하다 지난 6월에야 단거리 전문으로 전향한 시퍼스가 1년 동안 개인 최고 기록을 앞당긴 것은 0.4초나 된다. 그리고 10년 만에 처음 세계선수권 단거리를 제패한 유럽 여자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시퍼스나 코치 모두 깨끗하다고 반박한다. 어쩌면 그런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일지 모른다. 하지만 과거로부터 배운 것을 확인하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불공평한 일일지 모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노화 막아준다는 안티에이징 화장품, 정말 효과 있을까?

    노화 막아준다는 안티에이징 화장품, 정말 효과 있을까?

    어려보이는 외모를 원하는 건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욕망이다. 사람들의 이러한 욕구를 채워주는 다양한 안티에이징 화장품이 봇물 터지듯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노화를 막아주는 혹은 늦춰준다는 안티에이징 화장품, 정말 효과가 있을까?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4일자 보도에서 영양학자 및 노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안티에이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영양소는 비타민C와 비타민E다. 이 비타민들은 몸에서 항산화 작용을 해 피부 및 장기 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비타민C와 비타민E와 관련한 제품들에 붙는 홍보문구에는 ‘항산화’라는 단어가 붙는다. 하지만 이런 항산화 보충제가 우리 몸에 언제나 필요한 것은 아니며, 때로는 긍정적인 영향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더 미치기도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비타민C나 비타민E를 다량 또는 장기 복용할 경우 몸이 질병이나 유해 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능력을 잃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조기사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세포에 작용하는 과정도 비슷하다. 캘리포니아의 노화연구소 소속 마이클 벨라드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활성산소가 피부 세포 노화를 촉진하고 나아가 DNA 및 세포막까지 파괴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활성산소의 다른 면도 있다”면서 “활성산소는 피부를 치유하고 건강한 재생을 돕는데에도 분명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벨라드 박사 연구진은 실험용 쥐를 과도한 활성산소에 노출시켰다. 연구진은 쥐의 피부가 빨리 노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피부의 탄력 및 전반적인 상태가 이전보다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 벨라드 박사는 “활성산소는 피부에 해로운 것이라고 여겼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활성산소는 피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면서 “다만 50세가 넘어가면 우리 세포의 에너지 저장 능력이 떨어지고 활성산소의 이점 역시 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50세 이전의 여성이라면 비타민C와 비타민E 등이 오히려 피부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물 알러지’에 고통받는 소년...‘물리 두드러기’ 아시나요

    ’물 알러지’에 고통받는 소년...‘물리 두드러기’ 아시나요

    흔히 알려진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아니라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목욕물이나 추운 날씨 등 지극히 평범한 자극에도 고통 받는 소년의 이야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3년 전, 생후 겨우 3개월이었던 영국인 남자아이 해리 플로이드는 어느 날 새벽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난 채 울며 깨어났다. 아이의 상태를 확인한 어머니는 해리를 의사에게 데려갔지만 약 한 시간 사이에 증상은 모두 사라져 있었고 의사로서는 이에 아무런 진단을 내릴 수 없었다. 어머니는 별 수 없이 집에 돌아와 한동안 스스로 해리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관찰 결과 목욕을 할 때마다 해리에게 문제가 생긴다는 점이 분명했다. 처음에 리사는 샴푸나 비누가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물로만 씻었을 때도 해리의 두드러기는 여전히 일어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물에만 반응했던 해리가 추운 날씨 및 더운 날씨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 걱정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리사는 많은 돈을 들여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찾았다. 진료를 받을 때 마침(?) 해리에게는 또 발진이 일어난 상태였다. 해리의 심각한 상태를 눈으로 확인한 전문가는 해리가 ‘물리 두드러기’(physical urticaria)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물리 두드러기는 만성 두드러기의 일종으로, 더운 날씨, 추운 날씨, 과격한 운동, 피부에 가하는 압력, 물, 햇빛 등 수많은 원인에 의해 촉발될 수 있다. 반응이 일단 일어나면 아주 작고 가려운 두드러기가 나타나는데 대부분의 경우 그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대수롭지 않게 여겨 의사에게 진단을 받지 않는다. 또한 반응을 일으키는 요소가 지극히 일상적인 까닭에 많은 환자가 엉뚱한 곳에서 원인을 찾기 일쑤다. 해리의 진단을 처음 맡았던 의사도 바이러스 감염이나 음식 알레르기 등에 의한 것이라는 오진을 내렸었다. 해리는 다행히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아 꾸준히 복용한 결과 현재는 병세가 많이 호전된 상태다. 다만 해리의 부모는 급성 발진이나 쇼크 상황에 대비해 스테로이드 약제 및 아드레날린 주사기를 항상 들고 다녀야 한다고 전했다. 영국 현지 피부외과의사 카스텐 플로어는 “물리 두드러기 등의 만성 두드러기는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방해하는 요소” 라고 말한다. 런던에 위치한 의료재단에서 일하는 그는 “두드러기 때문에 생업을 도중에 중단하고 병원을 찾아온 사람을 매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플로어에 따르면 아직 의사들은 물리 두드러기에 대해 알고 있는 바가 많지 않다. 그는 “그동안 물리 두드러기는 근원을 알 수 없는 질병으로 취급돼 왔지만 다행히 최근엔 그러한 추세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며 “이 질병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이 촉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12]=‘비타민 전쟁-3’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12]=‘비타민 전쟁-3’

    ● ‘비타민C’라 쓰고 ‘건강’이라고 읽는다-이왕재 교수의 비타민론 그냥 ‘이왕재 교수의 비타민론’이라고 했지만, 서울대 의대 이왕재 교수의 지론은 비타민C에 집중돼 있다. 그가 비타민 중에서도 특히 ‘C’에 몰두한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의 연구 성과와 지론 등을 두루 살피다 보면 간단하게만 알았던 비타민C에 대해 우리가 모르는 사실이 무척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무려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비타민C 연구에 천착해 온 그는 일각의 논란에 대해서도 “더 이상 논쟁거리가 되지 않는다”고 일축한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아직도 비타민C의 효용에 대해서는 더 밝히고, 입증할 것이 많다”는 이왕재 교수를 만나 비타민C를 주제로 장시간 인터뷰를 진행했다.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독자들의 정확한 이해를 위해 인터뷰 전량을 일문일답 식으로 게재한다. ● “비타민C는 더 이상 논쟁거리 아니다” →최근 들어 의료계 안팎에서 비타민C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나는 30년 가까이 비타민C를 복용하고 연구해 왔다. 그런데, 비타민C에 대해 연구라고는 전혀 해보지도 않은 분들이 상식적 수준에서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전문가로서 상당한 우려를 갖고 있다. 비타민C는 치명적 부작용이 전혀 없을 뿐더러 오히려 건강에 대단히 많은 유익함이 있다. 게다가 매우 싸다. 바라건대, 소위 ‘전문가’라는 분들이 좀 더 긍정적 차원의 언급을 통해서 많은 국민들이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배려해 줬으면 한다. →지금까지 비타민C의 유효성을 지속적으로 검증, 발표하고 있다. 상세한 근거를 제시해 달라. -전문가로서 비타민C를 복용한지 30년 가까이 되었고, 연구를 시작한지도 20년이 훨씬 넘어 100편 가까운 SCI 논문을 발표했다. 그 이상 무슨 근거가 필요하겠는가. 이미 100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복용하고 있는 비타민C는 더 이상 논쟁거리가 될 수 없다. →그렇다면 건강 관점에서 비타민C의 구체적인 효용성은 무엇인가. -현대인은 숙명적으로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보다 많은 활성산소의 공격을 받는만큼 항산화제를 따로 복용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활성산소는 적은 양일 때는 몸에 긍정적일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많으면 만성적으로 질병을 유발한다. 당연히 줄여야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항산화제가 바로 비타민C이다. 또한 비타민C는 부작용이 전혀 없다. 활성산소는 혈관 손상은 물론 콜레스테롤의 과산화를 유도,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주범아닌가. 말이 나왔으니, 나의 권장량을 지속적으로 복용한다는 것을 전제로, 비타민C의 효용성을 짚어보겠다. 첫째, 혈관을 건강하게 지켜준다. 둘째는, 항바이러스 효능인데, 직접 항바이러스 기능을 나타내기도 하고, 간접적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기능을 항진(NK세포 기능 강화)시킨다. 이는 여러 실험에서 확인된 사실이다. 감기를 예방하거나 감기의 경과를 줄일 수 있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 셋째, 비타민C는 우리 몸에서 중요한 기능을 하는 여덟 가지 효소의 보조인자 역할을 한다. 콜라겐 단백질 합성을 도와 상처가 잘 치유되게 하고, 지방의 에너지화를 돕는 L-카르니틴 합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피로를 특이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 각종 스트레스 호르몬의 생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실제로, 비타민C는 부신에 혈중 농도의 200배나 많은 양이 존재한다. 혈관 내피세포에서 NO-신타아제(synthase)의 조효소 역할을 해 고혈압 관리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넷째, 인체에서 가장 많은 산소를 소비하고, 그래서 가장 많은 활성산소가 발생하는 뇌세포 속의 비타민C 농도 역시 혈중 농도의 200배에 이른다. 따라서 비타민C를 따로 챙겨 먹으면 당연히 치매나 파킨슨병 등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다섯째, 많은 양을 복용해서 흡수되지 않은 비타민C는 대장에서 나쁜 균을 억제하고, 좋은 균을 활성화하며, 그 결과 고약한 대변 냄새를 없앤다는 것은 실험을 통해 확인된 사실이다. 즉, 다량의 비타민C 복용은 대장 건강에도 유익하다. →이 중에서도 비타민C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득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앞서 지적한 모든 것이 다 중요한 이득이다. ● “인공 합성이든 천연 유래든 효능은 같아” →비타민C는 외부에서 복용해야만 한다. 이 때 논란이 되는 것 중의 하나가 합성 비타민C의 효과이다. 이에 대한 견해는 무엇인가. -더러는 합성 비타민을 석유화합물 합성쯤으로 오해하는데, 비타민C는 곡물을 효소 처리해서 만든다. 동물들이 체내에서 비타민C를 합성할 때 포도당을 원료로 사용하는데, 그 과정을 정확하게 재연해 만드는 것이 합성비타민이다. 따라서 비타민C 제품에는 ‘천연’이란 말을 쓰는 것은 부자연스럽다. 오렌지 속에 있는 비타민C가 천연인데, 그 비타민C를 오렌지에서 빼내려면 화학적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지 않은가. 뿐만 아니라 이 두 가지는 구조가 정확하게 같고, 효능도 완벽하게 일치한다. 더구나 인체는 합성과 천연 유래 비타민C를 구분할 장치를 갖고 있지도 않다. 구조가 같아 구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 말은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비타민C와 합성 제제에 차이가 없다는 뜻인데, 이 두 가지의 체내 흡수량과 부작용도 같다고 볼 수 있나. -정확히 그렇다. 다만, 식품에는 실제로 대단히 적은 양의 비타민C가 존재하지만 양이 적어서 흡수율은 높다. 반면, 합성의 경우 1000mg 이상으로 복용할 경우 상대적으로 흡수율은 떨어진다. 비타민C는 500mg 이상을 복용할 경우 흡수율이 크게 낮아지는 특성을 보인다. 그러나 소장에서의 흡수율이 낮더라도 흡수가 안 된 비타민C는 대장에서 대장균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결코 허비되는 것이 아니다. ‘식사 중간에 먹는다’는 복용법만 정확히 지키면 비타민C는 아무 걱정없이 복용해도 된다. →현대인의 식습관을 보면 일상적인 식사 등으로 충분한 비타민C를 섭취하기가 쉽지 않다. 1000mg 이상의 복용이 이런 문제의 대책이 될 수 있는가. -그렇다. 내가 주장하는 적정량은 하루에 최소 6000mg(6g 정도)이다. 오렌지 한 개에 약 30mg의 비타민C가 들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음식으로 충분한 양을 섭취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따로 복용해줘야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합성 제제를 선택하는데, 비타민C 제제가 있는가 하면 종합비타민도 있고, 또 종합영양제도 있다. 일반인이 선택할 때 어떤 기준이 필요한가. -종합비타민 속에 든 비타민C의 양은 극히 미량이다. 따라서 종합비타민을 복용하더라도 비타민C를 따로 복용해줘야 한다. 어차피, 비타민C는 세계적으로 두 나라, 즉 영국과 중국에서만 합성한다. 그 비타민C를 따로 수입해서 회사별로 제품을 만들 뿐이다. 따라서 우리가 구입하는 제품은 이 것, 아니면 저 것이다. 분명한 것은 절대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비타민C 제품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어차피 세계 각국이 다 같은 원료를 수입, 제조하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다. 비타민C의 경우 국내에서 만든 제품이 가장 우수하다고 믿어도 된다. ● 적정 복용량은 식사때마다 2000mg →더러는 비타민C의 체내 최소 필요량과 적정 필요량, 그리고 복용량과 실제 체내 섭취량 등을 헷갈려 한다. 설명을 부탁한다. -비타민C의 권장량 60mg은 괴혈병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20세기 초, 즉 1910년대에 정해졌다. 당시에는 괴혈병으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는 상황이어서 이를 막는 것이 급선무였다. 이 때 연구를 통해 하루에 오렌지 두 개, 즉 60mg 정도를 매일 복용하면 괴혈병으로 죽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 정도만 먹었는데도 소변으로 비타민C가 배출되자 별 생각없이 60mg을 적정량으로 정한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체내에서 비타민C를 생산하는 돼지 등 동물들의 경우 하루에 최소 6000mg 정도(체중을 사람과 비슷하게 보정했을 경우)를 자가 생성해 사용한다. 원래는 사람도 체내에서 비타민C를 합성했는데, 그 때의 1일 합성량도 이 정도였을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체내에서 비타민C를 합성하는 동물들은 소변으로 많은 양의 비타민C가 배설될 뿐 아니라 콩팥의 세뇨관에 비타민C 배출 조절장치가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비타민C가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단순한 배설이 아니라 활성산소의 공격으로부터 방광을 보호하기 위한 생리적 순환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성인의 1일 적정 복용량은 60mg이 아니라 6000mg이어야 한다. 60mg은 괴혈병으로 죽지 않기 위한 최소 복용량이고, 6000mg은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사는데 필요한 적정 복용량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복용 방법은 어려울 게 없다. 내가 직접 인체실험을 한 결과, 매6시간 간격으로 복용해야 적절하고,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즉, 식사 때마다 2000mg씩을 복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주제를 조금 바꿔 보자. 비타민요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답변에 앞서,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비타민C 복용에 관한 두 가지를 사항을 먼저 정리할 필요가 있다. 우선, 비타민C는 건강한 사람이 질병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복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라면 경구 복용(2000mg씩 하루 세 번)으로 충분하다. 질문한 비타민C 요법은 정맥주사를 의미하는데, 이는 주로 말기 암환자에게 거대용량(100g 이상도 사용)을 주사하는 경우로, 이 방법을 사용하면 혈중 비타민C 농도를 원하는만큼 높일 수가 있다. 물론, 이 방법에 모든 암이 반응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해서 암이 치유된 사례도 심심찮게 보고되고 있다. 국내 개원가에서는 대상포진이나 만성피로증후군 환자 중에 하루 10∼50g의 비타민C를 정맥주사로 투여받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정리하면,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6000mg의 비타민C를 1일 3회로 나눠 경구 복용하면 되고, 특별한 질병의 치료를 목표로 한다면 다량의 비타민C를 정맥주사로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미국의 라이너스 폴링 박사가 떠오른다. 그의 주장에 동의하는가. -전적으로 동의한다. →동의한다면, 어떤 사람에게 이 요법이 필요한가. -그 질문에 대해서는 앞의 답변을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 “비타민 요법으로 암 등을 치료한 사례 많다” →이 요법과 관련한 중요한 임상연구도 함께 소개해 달라. -나는 기초의학을 전공한 의사여서 자체적으로 이와 관련한 임상연구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고신대학병원 가정의학과의 최종순 교수의 경우 비타민C 요법으로 많은 암환자를 치료한 사례를 갖고 있다. 또, 가톨릭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로 재직하셨던 염창환 박사 역시 비타민C 정맥주사 요법으로 많은 환자를 치료하고 있고, 대단히 많은 임상 자료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비타민C 요법과 특정 암과의 상관성에 대해서도 짚어달라. -정맥주사로 다량의 비타민C를 주사해 암을 치료한 사례가 적지 않다. 물론 이 요법이 모든 암환자에게 적용되거나, 모두에게서 효과가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 사례도 얼마든지 있다. 2년 전, 나는 ‘왜 특정 암환자에게만 비타민C 치료가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이유’를 연구해 세계적인 권위의 암학회지(Oncogene)에 게재된 적도 있다. →특별히 비타민C 연구에 몰두하는데, 이유와 동기가 궁금하다. -앞에서 거론했지만, 그 밖에도 비타민C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효능을 가지고 있고, 부작용은 전혀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값도 싸 남녀노소,빈부귀천에 관계없이 누구나 복용할 수 있다. 이만 한 이유와 동기가 어디 있겠는가. ●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비타민C 효용 많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와 향후 연구 방향을 설명해 줄 수 있나. -아직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비타민C를 복용함으로 극복할 수 있는 질환과 건강 문제가 여전히 많다는 것이 확고한 나의 믿음이다. 이를 위해서는 명쾌한 학문적 근거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뇌세포 속에 어떻게 그처럼 고농도의 비타민C가 존재하며, 왜 그런가 하는 문제 등은 반드시 풀어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뇌 활동에 미치는 비타민C의 전반적인 역할과 기능도 규명할 수 있을 것이다. 알다시피, 우리 사회에는 비타민을 둘러싼 논란이 존재한다. 이를 정리하기 위해서, 그리고 아직 규명되지 않은 비타민C의 효용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보다 폭넓고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충분한 연구비를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이 현실적인 문제이다. 우리 국민 모두가 확실한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비타민C를 복용하고, 그래서 모두가 건강한 경쟁력을 갖춘다면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이를 위해 미국 오레곤 주에 있는 ‘라이너스 폴링 비타민C연구소(Linus Pauling Institute of VitaminC)’와 같은 권위있는 비타민C 전문 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이 필생의 꿈이다. 물론, 나와 우리 연구팀은 지금까지 그래 왔고, 앞으로도 계속 비타민C를 연구할 것이다. →끝으로,시민들의 비타민C에 대한 바람직한 인식을 위해 조언해 달라. -앞에서도 지적했지만, 아직 완벽한 임상적 근거가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평소의 건강 유지와 질병 예방에 대한 비타민C의 효능은 많은 과학적 근거들을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국민들은 마음 놓고 적정 권장량, 즉 총 6000mg을 세 번으로 나눠 식사 때마다 2000mg씩 복용(이 복용법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주창한 이가 바로 이왕재 교수이다)할 것을 진심으로 당부한다. 단언컨대, 지구상에 이처럼 싸면서 부작용도 없고, 효능이 확실한 약은 없다. jeshim@seoul.co.kr
  • 트랙 천하 볼트 독존

    너무도 가뿐하게 우사인 볼트(29·자메이카)가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볼트는 27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5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200m 결선 6번 레인에 나서 19초55에 결승선을 통과, 2009년 베를린을 시작으로 2011년 대구, 2013년 모스크바를 거쳐 이번 대회까지 한 번도 이 종목 금메달을 남의 손에 넘기지 않았다. 이번 대회 첫 2관왕이기도 하다. 나흘 전 100m 결선에서 0.01초 차로 볼트에게 무릎을 꿇어 설욕을 벼르던 저스틴 개틀린(33·미국)은 4번 레인을 뛰어 19초74에 결승선을 들어와 볼트에 무려 0.19초 뒤졌다. 전날 준결선에서 볼트를 0.08초 앞질러 설욕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나 별도리가 없었다. 볼트의 출발 반응시간은 0.147초, 개틀린은 0.161초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곡선주로를 빠져나와 직선주로로 진입하면서부터 볼트가 쭉쭉 치고 나와 서너 걸음이나 개틀린을 따돌렸다. 볼트의 이날 기록은 개틀린이 시즌 내내 열심히 뛰어 세운 시즌 최고 기록(19초57)을 단숨에 0.02초 앞당긴 것이다. 부상 후유증도 있었지만 열심히 훈련하지 않았던 볼트가 또다시 시즌 내내 열심이었던 개틀린을 따돌려 자신의 천재성을 단적으로 보여 줬다. 금지 약물 복용 혐의로 4년 동안 대회에 나서지 못해 다른 선수들 같으면 은퇴했겠지만 개틀린은 서서히 몸을 만들어 지난 시즌 복귀했다. 올 시즌 100m와 200m 시즌 최고 기록들을 연이어 고쳐 썼지만 끝내 빅게임 콤플렉스를 벗지 못했다. 2005년 헬싱키대회 이후 10년 만에 200m 금메달을 노리던 차였기에 더욱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이미 대회 최다인 볼트의 세계선수권 메달 개수는 10개로, 최다 메달 수는 12개로 늘어났다. 둘의 승부는 사실상 끝났다. 하지만 29일 오후 1시 20분 4】100m 계주 예선, 오후 10시 10분 결선에서 각각 자메이카와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다시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볼트 “갈수록 달리는 게 재미없어진다”

    볼트 “갈수록 달리는 게 재미없어진다”

    ‘아유 시시해’ 우사인 볼트(29·자메이카)는 이런 말이 하고 싶었는데 차마 그러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볼트는 지난 27일 밤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끝난 2015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 결선에서 19초55로 대회 4연패를 달성한 뒤 2017 런던세계선수권에 출전할지를 묻는 영국 BBC 기자에게 “(출전할 확률이) 50-50”이라고 답했다. 2009년 베를린부터 이번 대회까지 4연속 금메달을 따내 세계선수권 통산 최다 금메달 10개, 남자 최다 메달 12개를 수집했다. 볼트는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100m와 200m, 4x100m 계주 3관왕 3연패란 불멸의 업적을 염두에 뒀을 것이다. 하지만 런던세계선수권 출전 여부를 묻자 “뛰고 싶지만 내 생각에 예전보다 이 종목이 재미가 없어지고 성가셔지는 것 같다”며 “갈수록 희생하는 일이 많아 원하는 만큼 즐기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볼트는 29일 4x100m 계주에 자메이카 대표팀의 일원으로 세계선수권 11번째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이 종목마저 우승하면 2009년 베를린, 2013년 모스크바에 이어 개인 세 번째 대회 3관왕의 영예를 차지한다. 예선은 오후 1시 20분, 결선은 오후 10시 10분 시작하는데 아직 IAAF 홈페이지의 경기 일정에는 주자 명단이 공표되지 않았지만 그가 출전할 것은 분명하고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저스틴 개틀린과 다시 마주칠 가능성이 있다. 지난 5월 IAAF 월드 릴레이에서는 미국이 자메이카를 눌렀다. 볼트는 “월드 릴레이에서는 개틀린이 승리에 한몫 했어요. 하지만 이제 지쳤을 것으로 짐작해요. 우리가 계주에서도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흘 전 100m 결선에서 0.01초 차로 볼트에게 금메달을 양보했던 개틀린은 200m 결선에서는 0.19초 차로 더 확실히 뒤처졌다. 실망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전혀, 지금 경쟁에서 밀려났다. 내 나이 서른셋”이라며 “많은 이들이 지금 얼마나 내가 힘들게 노력을 쏟아부었는지 보았으 것이다. 100m에서 스스로를 이겨냈다. 200m에서는 기술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뛰었다”며 홀가분해 했다. 이어 두 번의 금지 약물 복용 혐의로 징계를 당했고 두 번째 징계 후 4년 만에 세계선수권에 돌아온 자신을 악당으로, 부상 후유증으로 훈련도 제대로 못하고 시즌 최고 기록이 20초대에 머물렀던 볼트를 육상계를 구할 영웅으로 묘사했던 언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잠금(shutdown) 모드로 들어간다. 미디어가 뭐라 하는지 걱정하지도 않겠다. 당신네는 때때로 얘기를 선정적으로 만들어낸다. 그게 당신들 일이고, 난 경쟁하기 위해 레인에 서는 것이 일”이라고 답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계 육상 선수권 ‘케냐발 약물 얼룩’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케냐 여자 육상선수 조이스 자카리(29)와 코키 마눈가(24)가 도핑 테스트 양성반응을 보였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26일 “자카리와 마눈가는 금지 약물 복용이 의심되는 선수다. 남은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발표했다. 지난 22일 막을 올린 뒤 금지 약물 양성반응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IAAF는 최종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양성반응이 나온 약물 성분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자카리는 개막일 여자 400m 예선 3조에서 50초71의 케냐 기록을 세워 조 2위로 준결선에 올랐으나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25일 준결선에 나서지 못했다. 금지 약물 복용이 확정되면 자카리의 케냐 기록도 삭제된다. 마눈가는 개막 이튿날 여자 400m 허들에서 조 6위에 그쳐 준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둘 모두 케냐 선수라 케냐 선수단 전체가 눈총을 받게 됐다. 특히 25일까지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내 이번 대회 국가별 메달 집계 1위를 달리고 있어 더욱 의심의 눈길이 쏟아질 판이다. IAAF는 “도핑에 관용은 없다. 금지 약물에 관해서는 어떤 의혹도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의욕을 보이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케냐 선수 대부분은 매년 도핑 테스트를 받는 선수들이다. 안심할 부분이 있다”고 케냐 선수단 전체로 의심이 번지는 것을 경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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