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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킨슨병 수술,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파킨슨병 수술,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신경계 질환인 파킨슨병을 가진 환자들은 의사로부터 수술 권유를 받으면 대부분 망설이게 된다. 합병증이 걱정인 데다 수술비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파킨슨병에 적용하는 수술은 뇌심부자극술로, 뇌 속에 미세한 전극 단자를 심은 뒤 지속적으로 미세 전류를 보내 뇌를 자극함으로써 문제가 있는 뇌의 신경회로를 복원하는 치료법이다. 뇌에 전국 단자를 심고 전선을 연결해 전기 자극을 가하는 치료여서 모든 환자들이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 당연하다. 실제 조사에서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합병증은 걱정할 수준이 아니며, 수술 비용 역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건강보험공단의 의료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파킨슨센터 백선하(신경외과·사진)·전범석(신경과) 교수팀(김미령 코디네이터 포함)은 2005년부터 2014년까지 9년간 뇌심부자극술로 치료 받은 파킨슨병 환자 186명을 대상으로 수술을 꺼려하는 비율과 원인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들 중 55%인 102명은 흔쾌히 수술에 동의했으나, 45%인 84명은 수술을 꺼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수술을 꺼린 이유(복수응답)로는 수술 합병증 우려가 74%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제적 부담(50%),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기대(35%)를 들었다. 치료에 따른 일상생활 중단, 다른 질환을 함께 가져서, 미용상의 이유 등을 든 환자도 있었다. 이같은 이유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최종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선택하게 된 이유로는 의사의 결정에 대한 신뢰가 80%로 가장 많았고, 가족들의 격려(36%), 경제적 지원(18%)과 수술교육, 증상 악화 순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뇌신경 분야의 저명 학술지(Parkinsonism and Related Disorders)에 지난해 말 게재됐다.  백선하 교수는 “파킨슨병 수술에 있어 합병증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안전하며, 의료보험이 적용돼 큰 부담 없이도 수술을 받을 수 있다”면서 “수술을 통한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 계획 등에서 의료진이 신뢰를 보여야 하며, 가족들의 지지도 중요한 결정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파킨슨병은 뇌 신경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인 도파민이 부족해서 생기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몸이 경직되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등의 신체적 증상과 우울증 등 정신적 증상을 드러낸다. 이런 파킨슨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약물을 투여해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함으로써 증상을 조절하게 된다. 그러나 약물은 사용 후 5~10년이 지나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데 이 때는 수술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 때 적용하는 수술법이 뇌심부자극술로, 이를 통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어 있는 뇌 부위를 전기로 자극해 신경전달을 차단, 증상을 조절하게 된다. 뇌심부자극술로 치료받은 환자는 대부분 증상이 호전돼 약물 복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적기에 정상적인 수술이 이뤄진 경우 수술 직후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할만큼 상태가 좋아지기도 한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그러나 합병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어서 환자 100명 중 1명 꼴로 출혈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수술 후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련이나 환부 감염 등 신경학적 증상은 대부분 시간이 경과하면 개선된다. 이런 뇌심부자극술의 경우, 최적의 수술 시기를 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상당수 환자들이 이 상황에서 망설이다가 수술 적기를 놓치고 있다는 게 의료진의 지적이다. 전범석 교수는 “서울대병원은 최적의 치료를 위해 2005년에 파킨슨센터를 설치, 신경과와 신경외과의 협진을 통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맞춤형 치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내 꿈은 내가 통제한다… ‘자각몽’ 유도 알약 시판

    내 꿈은 내가 통제한다… ‘자각몽’ 유도 알약 시판

    스스로 꿈의 내용을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는 효능을 가진 알약 제품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일(현지시간) 과학기술 전문 온라인매체 마더보드는 이른바 ‘자각몽’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제품 ‘드림 리프’(Dream Leaf)를 소개했다. ‘루시드 드림’(Lucid Dream) 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자각몽은 스스로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는 꿈을 말한다.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때문에 꿈의 내용을 다소 통제할 수 있으며, 잠에서 깬 이후에 꿈을 생생히 기억할 수 있다. 일부 학자들은 자각몽의 존재를 인정하고 자각몽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 시카고대학 수면실험실의 스티븐 라버지는 “자각몽은 자기계발, 자존심 강화 등 정신 건강을 강화해줄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반면 일부 학자들은 자각몽에 대한 체험자들의 증언이 대부분 주관적인데다가 각자의 기억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그 존재 자체를 확신할 수 없으며, 자각몽을 경험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꿈의 내용을 잘못 기억한 것 뿐이라고 주장한다. 이처럼 자각몽은 아직 그 구체적인 원인이나 실체마저 입증되지 않은 모호한 개념이지만, 개발자들은 자각몽을 유도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다 한 것으로 보인다. 드림 리프의 개발자들은 자각몽 유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이미 알려진 물질들을 조합해 제품을 개발해냈다고 말한다. 이들은 “수 세기 동안 인류는 특정 식물들을 통해 즐거운 꿈이나 자각몽을 꾸는 방법을 발견해왔다”며 “드림 리프는 이런 물질 중 가장 효능이 좋은 5가지를 조합해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주장했다. 한 병에 30달러(약 3만 6000원)인 이 제품은 빨간색과 파란색 알약 각각 30개로 구성된다.먼저 파란 약의 경우 아미노산의 일종이자 우울증 치료제에 사용되는 물질인 5-HTP와 머거워트(mugwort)라는 이름의 식물 성분으로 구성된다. 개발자들에 따르면 머거워트는 수면을 유도해주며 5-HTP는 REM수면(수면 중 급속안구운동이 일어나고 꿈을 꾸게 되는 구간)의 지속시간을 연장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편 빨간 약에는 후퍼진-A, 알파-GPC, 콜린 등의 물질이 포함돼있으며 이들은 REM 수면 중에 이성적인 생각을 가능하게 하고 또한 꿈의 내용을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개발자들은 밝혔다. 현재 약을 실제로 복용해 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서로 크게 엇갈린다. 일부 사용자들은 약을 먹어도 수면에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지만 다른 사용자들은 약의 효과가 매우 뛰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드림 리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한방으로 잡는 건강] 겨울철 관절통 침·뜸·부항으로 통증 완화

    겨울에는 근육이 뻣뻣해지고 관절통이 심해지기 일쑤다. 추위 탓에 혈관이 수축하면서 관절을 둘러싼 근육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해서다. 관절이 움직일 때 근육의 유연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통증이 잘 발생한다. 한방에서는 주로 침·뜸·부항으로 관절통을 치료한다. 관절통이 심하거나 다른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한약을 쓰기도 한다. 다양한 종류의 침 치료엔 특정 효과가 있다. 근육의 뭉친 부위를 풀어 관절의 움직임을 유연하게 하는 방법, 혈행을 원활하게 해 근육을 이완하는 방법, 근막이나 골막을 자극해 조직을 부드럽게 하는 방법, 말초신경로를 자극하는 방법 등이 있다. 개인의 특성, 상황에 맞는 침 치료를 받으면 관절통 완화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혈 자리에 놓는 뜸은 근막 조직 재건에 도움이 되며 국소 혈류 및 심부 혈류를 동시에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전통적인 쑥뜸 시술을 받을 수 있고, 요즘에는 전자 뜸도 있어 비교적 편리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건부항, 습부항 등 부항요법은 조직의 혈류를 개선한다. 특히 습부항은 통증물질, 염증유발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부항 치료를 받고서 시원하고 개운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혈류가 개선되면서 통증과 염증이 완화돼서다. 하지만 침·뜸·부항 치료를 잘못 받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시술을 받아야 한다. 인체의 해부학적 구조와 생리 병리적 특징, 각종 치료법의 세밀한 특성, 수술력, 복용 중인 약과의 상관관계 등을 꼼꼼하게 따져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이나 염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한약 치료는 증상과 체질을 고려해야 한다. 한약은 관절통을 완화하는 데 좋다. 관절통에 특효인 약재는 없다. 병의 원인, 구체적 증상, 통증양상, 과거력 등에 따라 약이 다르다. 평소 관절염을 예방하려면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고 틈틈이 따뜻한 찜질, 가벼운 운동을 해야 한다. 온 찜질을 하면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면서 통증과 염증 부종이 줄지만 너무 오래 하거나 너무 뜨겁게 하면 오히려 해가 된다. 적당히 따뜻한 정도로 10~15분 정도 하는 게 좋다. ■도움말 남지영 경희미르한의원 제주점 원장
  • 난치병 어린이 도운 ‘따뜻한 심마니’

    난치병 어린이 도운 ‘따뜻한 심마니’

    “산삼이 귀하니 비싼 값에 팔려고 캐던 것인데, 이제는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에 더 큰 보람을 느낍니다.”(박형중 산삼감정협회 대표) 난치병 어린이를 돕는 ‘따뜻한 심마니’가 겨울 한파를 녹이고 있다. 서초구는 박형중(58) 산삼감정협회 대표가 지난 14일 구청에 방문해 ‘사랑의 산삼’을 기증했다고 15일 밝혔다. 저소득층 희귀난치병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서다. 박 대표의 산삼 기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부터 벌써 5번째. 그동안 자신이 직접 캔 4100만원어치의 산삼 10세트를 기증했다. 기증의 시작은 아이러니하지만, 산삼 판매를 위해서였다. 박 대표는 “소아암 병동에 산삼을 팔러 간 적이 있었다. 그런데 까까머리로 병실에 누워있는 어린 아이들을 보니 차마 돈을 받고 팔 수가 없었다”면서 “팔려고 가져간 산삼을 아이들에게 모두 무료로 주고 돌아온 뒤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때부터 자신이 강원도 정선, 홍천, 무주 등 야산을 다니며 캔 산삼의 10%씩을 백혈병이나 난치병 등을 겪고 있는 환아들에게 기증하게 됐다. 아울러 산삼감정협회의 수익금 일부를 소아암 환자에게 성금으로 기부하는 등 평소에도 크고 작은 기부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산삼을 기증받은 A씨는 “아이가 8개월 때부터 10년 이상 백혈병을 앓으며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장과 폐의 기능이 저하됐는데 산삼을 한 달간 복용하고서 눈에 띄게 좋아졌다”면서 “우리 아이와 가족의 은인”이라고 눈물을 훔쳤다. 구 관계자는 박 대표의 선행에 감사를 전하며 “귀한 산삼이 꼭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데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달여 먹는 첩약 빼고 모든 한약 건보 적용

    올해 안에 달여서 복용하는 첩약을 제외한 모든 치료용 한방제제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또 앞으로 5년 내 감기 등 30개 질환에 대한 표준 임상진료지침이 개발돼 어느 한의원을 가든 표준화된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의약육성발전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제3차 한의약 육성발전종합계획(2016~2020)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방제제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환자는 약값의 30%만 부담하면 된다. 복지부는 “한방제제 가운데 현재 가루약 56개 품목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를 알약과 짜 먹는 약(연조엑스)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기, 대사증후군, 갱년기장애, 난임, 기능성 소화불량 등 30개 질환의 ‘진료’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할 계획이다. 우선 2020년까지 이 질환들에 대한 표준 임상진료지침을 단계적으로 개발, 보급한다. 지침에 따라 한의계가 진료 방식을 표준화하면 질환별 포괄 수가(의료 행위에 대한 대가)를 개발하고 질병마다 건강보험을 달리 적용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를테면 감기 진료는 얼마, 난임 진료는 얼마, 이런 식으로 포괄적으로 가격을 책정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거나 개별 진료 행위마다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표준진료지침의 근거를 마련하고자 3년간의 임상연구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지침의 보급, 확산, 관리, 갱신 등을 담당할 표준임상진료지침정보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2018년부터는 운동요법, 한방물리치료, 추나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국공립병원 내 한의과를 추가 설치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현재 한의과가 설치된 국공립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 국립재활원, 부산대 한방병원 등 3곳뿐이다. 이 밖에 정부는 한약제제 연구개발(R&D) 지원금을 현재 480억원에서 2020년까지 6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양·한방 협동진료 모델과 관련 수가를 개발해 양·한방 협진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러시아 육상 도핑, 선수들 목숨 위협할 정도”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실태가 선수들의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했던 것으로 국제육상연맹(IAAF)과 세계반도핑기구(WADA) 조사 결과 드러났다. 또 IAAF가 이번 사태를 6년 전부터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드러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 육상계는 지난해 말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을 이유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포함한 모든 국제대회에 당분간 출전할 수 없다는 중징계를 받았다. AP통신은 13일 IAAF 관계자로부터 제공받은 내부 문서를 인용해 IAAF가 새로운 혈액 검사 프로그램을 도입한 2009년에 러시아 선수들의 약물 복용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인지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선수들이 복용한 약물은 적혈구의 산소 운반 능력을 끌어올려 운동신경을 향상시키지만 과다 복용하면 혈액이 응고돼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피에르 바이스 당시 IAAF 사무총장은 2009년 10월 14일에 발렌틴 발라크니체프 러시아육상경기연맹 회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혈액 검사 결과가 충격적이다. 즉각적이고 철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그는 “부당하게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는 것은 물론 (약물을 복용한) 선수들의 목숨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면서 “IAAF가 혈액 검사를 시작한 이래 이렇게 (약물 관련) 수치가 높게 나온 적이 없다”고 적었다.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뒤에도 러시아 육상계는 도핑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했을 뿐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IAAF 역시 러시아 육상계한테서 일정한 대가를 받고 광범위한 금지약물 복용 실태를 눈감아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발라크니체프 전 회장은 지난 8일 국제 육상계에서 영구 추방됐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난임·암치료도… 모든 한의원서 건보

    난임·암치료도… 모든 한의원서 건보

    보건복지부가 13일 발표한 ‘제3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2016~2020년)의 핵심은 한의 진료 표준화와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다. 양의학은 치료 방법이 표준화돼 있어 적정성 평가 등을 통해 의료기관의 진료 수준을 비교할 수 있지만, 한의학은 치료 방법이 제각각이어서 소문에 의지해 이른바 ‘용한 의원’을 찾아갈 수밖에 없다. 3차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되면 어느 한의원을 가든 싼 가격에 표준화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달라질 한의약 정책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Q. 한의약 건보 적용은 언제부터 받을 수 있나. A. 한약제제는 올해 안에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2020년쯤 표준임상진료지침이 안착되면 감기, 암 등 30개 질환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2018년부터는 운동요법, 한방물리치료, 추나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Q. 치료 목적으로 복용하는 ‘첩약’(달여먹는 약)도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나. A.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 첩약은 포함되지 않는다. 복지부가 가루약, 알약, 짜 먹는 약 등 현대화된 한방제제에만 건강보험을 적용키로 한 것은 한의사들이 첩약 대신 한방제제를 처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첩약은 비싼 데다 대부분 중국산 한약재이고 약효가 표준화돼 있지 않아 과학적 효과를 입증할 수 없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첩약을 제외한 한방제제 건강보험 적용은 올해 안에 가능하다. Q. 현재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한방 진료는 뭔가. A. 진찰료, 침, 뜸, 부황, 가루약에만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자동차 보험이 적용되는 한방 진료 비중은 16.7%인 데 비해 2014년 기준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한방 진료 비중은 4.7%에 불과하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범위가 협소해 의료 접근성이 떨어진다. 한방 진료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범위가 넓어지면, 실손 보험이나 자동차 보험의 한방진료 보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Q. 표준 임상진료지침이 보급되면 환자 입장에선 어떤 점이 좋아지나. A. 우선 감기, 소화불량, 대사증후군, 갱년기 장애, 난임, 암 등 30개 주요 질환을 치료하고자 한의원을 가면 어느 곳에서든 표준화된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과학적으로 검증된 치료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Q. 한의과가 추가 설치되는 국·공립병원은 어느 곳인가. A. 수요와 필요성을 고려해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양·한방 협동진료 모델과 수가(의료행위에 대한 대가)를 개발해 중국처럼 양·한방 협동진료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국·공립병원이 양·한방 협동진료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비아그라·시알리스는 가라… 힘 쓰는 토종 발기약

    비아그라·시알리스는 가라… 힘 쓰는 토종 발기약

    회사원 전모(50)씨는 밤이 두렵다. 한창일 때는 느낄 수 없었던 불안감. 50대에 접어들면서 예전만큼 단단함은 물론 발기도 잘되지 않는다. 아내와의 잠자리는 물론 자신감에 빨간불이 켜졌다. 발기부전증이다. 국내에만도 전 씨와 같은 발기부전증 환자가 500만명에 달한다. 국내 치료제 시장은 100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복제약(제네릭) 돌풍에 힘입어 발기약 시장이 팽창(?)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시알리스’ 특허가 끝나면서 값싼 복제약이 쏟아졌다. 160개에 달하는 제품 중 종근당과 한미약품의 ‘센돔’, ‘구구’는 단숨에 오리지널 약을 제쳤다. ‘비아그라’는 3년 전 특허가 끝났다. 비아그라 복제약은 100여 제품에 달한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된 오리지널 발기부전치료제는 비아그라, 시알리스를 포함해 모두 6개다. 이 가운데 토종 신약이 3개다. 외국산 못지않게 효과도, 제형도 독특하다. 국내최초·세계최초·빠른 효과를 자랑하는 토종 발기부전치료제들의 특징을 살펴봤다. 국산 발기부전치료제의 시작은 동아에스티의 ‘자이데나’가 열었다. 세계에서는 4번째 개발이다. 1997년 개발에 착수해 2005년 선보였다. 지난 10년간 1390억원어치가 팔렸다. 연평균 100억원의 성과다. 자이데나는 매일 복용하는 제품과 성관계 직전에 복용하는 제품으로 선택지를 넓혔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성관계 1시간 전에 복용해야 하는 제품과 달리 매일 규칙적으로 1차례 복용하면 언제든지 자연스러운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아그라는 성관계 30~1시간 직전에 먹어야 효과를 본다. 동아에스티는 자이데나의 인지도 향상을 위해 올해 1월 1일부터 가격을 최대 67% 인하했다. SK케미칼은 2011년 필름 형태의 제품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SK케미칼의 ‘엠빅스S’는 물 없이 입에 녹여 먹으면 되고 휴대도 간편하다. 지갑에 쏙 넣을 수 있는 크기다. 제품은 치료제의 복용 사실이 공개되는 것을 꺼리는 환자 심리를 파고 들었다. 엠빅스는 2014년 매출 101억원을 찍었다. 2007년 7월 알약 형태로 국산신약 13호 허가를 받은 지 8년 만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과거 트라스트 등 겔류의 패치 제품을 생산한 노하우로 기존 알약 제품을 필름형으로 바꾸면서도 약효, 흡수시간을 같게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13년 SK케미칼은 필름 크기를 반으로 줄이고 녹는 시간도 30% 줄인 제품을 내놨다. 현재 필름형 제품은 전체 엠빅스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적인 치료제와 달리 특정 시점에 약효가 필요한 발기부전 치료제의 특성상 속도는 환자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속성 중 하나다. JW중외제약의 ‘제피드’는 빠른 효과를 자랑한다. 제피드는 약을 복용한 뒤 15분 만에 발기되고 30분 내에 최고치에 도달한다. 국내 임상 결과 73%의 환자가 15~20분 이내에 효과를 봤다는 게 JW중외제약의 설명이다. 기존 치료제는 보통 20~30분 이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피드는 2011년 출시됐다. 그런데 올해 복제약들의 공습이 만만치 않다. 자이데나는 지난해 1~10월 처방액이 10.4% 줄었다. 매출은 2014년보다 5.63% 줄어든 85억원에 그쳤다. 일단 복제약 가격이 싸다. 복제약은 오리지널 약의 20~30% 수준인데, 실제 비아그라, 시알리스 오리지널은 지난해 같은 기간 처방실적이 각각 19.6%, 16.7% 감소했다. 반면 한미약품의 비아그라 복제약 ‘팔팔’은 같은 기간 145억원, 한미의 시알리스 복제약 구구는 93억원어치를 팔았다. 의약품 조사 업체 IMS 헬스에 따르면 팔팔의 지난해 판매량은 828만개. 전체 발기부전치료제 처방량 2503만개의 33.1%를 차지하는 규모다. 지난해 팔린 치료제 3개 중 1개가 팔팔이었던 셈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발기약은 혈관·협심증약 함께 먹으면 위험

    발기부전은 모든 연령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이다. 성인 남성의 약 6~10%에 해당하는 200만명 이상이 발기부전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는 1900년대 초 영국에서 개발됐다. 웨일스 지방의 한 병원에서 고혈압과 협심증 치료 신약의 임상시험을 하던 중 엉뚱하게 남성의 발기부전증이 좋아지는 효과를 발견했다. 1998년 이 약은 최초의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바로 ‘비아그라’의 등장이다. 비아그라를 비롯해 시알리스, 자이데나, 엠빅스, 제피드 등 발기부전 치료제는 성기 주변의 혈액의 흐름을 늘려 발기를 돕는다. 우리 몸에는 ‘포스포디에스테라제’(PDE)라는 효소가 있는데 약 11종류의 PDE 가운데 발기에 관여하는 효소는 PDE5다. 발기부전은 성 기능 장애만 의미하는 건 아니다. 심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과 우울증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치료제 복용 시 반드시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하는 이유다. 상담 시 현재 앓고 있는 질병이나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다면 꼭 알려야 한다. 특히 협심증 치료제(니트로글리세린), 혈관확장제(아밀나이트레이트), 협심증·심근경색약(질산이소소르비드)과는 함께 복용하면 안 된다.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먹는 무좀약은 혈중 농도를 상승시키고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독사조신·탐스로신·알푸조신 등)는 저혈압을 유발한다. 혈관 확장을 유도하는 술도 과하면 해롭다. 비급여 품목인 발기부전치료제는 약국에서 마진을 붙여 팔기 때문에 약국마다 가격 차가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방으로 잡는 건강] 만성폐쇄성폐질환 개선에 인삼·황기 효과

    ‘맑고 상쾌한 산소를 팝니다.’ 지금 중국에선 맑은 공기를 담은 산소 캔이 판매되고 있다. 공상과학 영화나 소설에 나올 법한 이야기가 현실이 됐다. 중국에서 날아온 초미세먼지는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 특히 폐와 기관지 등 호흡기를 위협해 심하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일으킨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오랜 시간 자극물질이나 독성물질을 흡입해 기도에 만성 염증이 생기고 폐포가 손상돼 발생한다. 호흡곤란과 만성기침, 가래가 주요 증상이다. 흡연자의 약 15%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발생하며, 최근 대기오염으로 환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진행된 기도폐쇄를 완전히 회복시키는 근본적 치료법은 현재 없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 목적은 병의 진행을 억제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것으로, 주로 대증요법을 쓴다. 하지만 환자 가운데는 서양의학적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거나,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약을 장기간 복용해 부작용이 우려되는 사람도 있다. 이런 환자들을 위해 현재 새로운 약물 연구가 진행 중이다. 한약재를 활용한 약물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게 강황의 노란 천연색소 성분인 커큐민이다. 커큐민 성분을 주입하자 폐의 염증이 억제됐다는 동물 연구가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관리에 한약을 사용한 임상 연구도 많다. 임상에서는 여러 한약재를 조합한 처방을 사용하는데, 이 가운데 소화기계 기능을 보호하는 한방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한약재로 소화기계 기능을 원활하게 하면 폐질환도 개선된다. 일례로 중국 중의학에서는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당삼이나 인삼을 포함한 처방을 자주 적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환자의 폐 기능이 개선됐다는 보고가 있다. 일본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게 인삼과 황기가 든 ‘보중익기탕’을 처방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예방하려면 흡연자는 우선 금연해 입과 코로 들이마시는 자극물질의 양을 줄이고 호흡 재활운동, 산소요법, 약물치료, 외과적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산책, 계단 오르기 등을 규칙적으로 하면 도움이 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도움말 공병희 사랑채움한의원 원장
  • [건강레시피] 혈행개선 기능성 인정한 식품은 영지버섯·은행잎 추출물 등 11종

    겨울철에는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유독 손발이 시리고 저리다. 추운 날씨에 체온이 떨어져 심장의 혈류량이 감소해서다. 이맘때면 혈행 개선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이들이 많은데, 되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기능성을 인정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식약처가 ‘혈행 개선’ 기능성을 인정한 건강기능식품 원료는 EPA&DHA 함유 유지, 감마리놀렌산 함유 유지, 영지버섯 자실체 추출물, 홍삼농축액, 은행잎 추출물 등 모두 11종이다. 식약처가 인증한 제품에는 식약처 마크가 있다. 혈액 순환에는 토코페롤이라고 불리는 비타민E가 도움을 준다. 비타민E는 혈관벽을 튼튼하게 해 혈행을 개선한다. 하지만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음식이나 의약품으로 보충해야 한다. 당근, 잡곡, 견과류에 풍부하다. 비타민E를 의약품으로 섭취할 때는 와파린 등의 항혈액응고제, 비타민 K, 에스트로겐이 포함된 경구용 피임약을 되도록 복용하지 않는다. 항혈액응고제나 비타민 K를 비타민E와 함께 복용하면 혈액 응고 작용을 저해해 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다이어트 방법, 성별 따라 달라...男-식사 후, 女-식사전

    다이어트 방법, 성별 따라 달라...男-식사 후, 女-식사전

    운동의 지방연소효과를 최대화 하려면 여성과 남성은 각기 다른 시점에 운동을 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최근 영국 BBC 방송의 의학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아임 어 닥터’(I’m A Doctor)에 출연한 의학 전문가들은 식사 시점에 따른 남녀의 운동 효율 차이를 분석하는 실험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평소 운동을 많이 하지 않는 남성 13명과 여성 17명을 모집해 4주 동안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1주 3회씩 고강도의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실험기간 처음과 마지막에 기초대사량, 체중, 허리둘레, 혈당농도, 혈중지방농도 등을 측정해 각자 운동의 효과를 확인 받았다. 연구팀은 실험 기간 내내 각각의 참가자들에게 운동 전 또는 운동 후에 탄수화물 음료를 복용토록 지시했다. 일부 참가자들의 경우에는 칼로리가 없는 가짜 탄수화물 음료를 마셨다. 이렇게 각자의 칼로리 섭취 방식을 다르게 설정함으로써 연구팀은 식사 시점에 따른 운동 효과의 차이를 비교해 볼 수 있었다. 연구팀은 실험 내용을 분석한 결과 여성의 경우 식사 전, 남성은 식사 후에 운동을 했을 때 지방 연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우선 여성들의 지방 연소량은 전반적으로 남성보다 많았다. 그리고 운동 전에 탄수화물 드링크를 마신 여성들의 경우 다른 여성 참가자들과 비교했을 때 최대 22% 더 많은 지방을 소모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반면 남성 참가자들의 경우 운동 후에 탄수화물을 마신 사람들의 지방 연소량이 다른 남성들과 비교해 8% 더 많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이유는 남성과 여성의 지방 연소 패턴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남성들은 기본적으로 여성보다 근육이 더 많기 때문에, 주로 근육에 축적·사용되는 영양소인 탄수화물의 소모가 여성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만약 남성이 운동 전에 식사를 하면 섭취된 탄수화물이 근육에 저장되는데, 이것이 전부 소진되기 전에는 신체가 지방을 연료로 삼을 필요가 없어진다. 따라서 지방연소 속도가 감소하게 되는 것. 연구에 참여한 서리대학교 아담 콜린스 박사는 “남성의 경우 공복 상태에서 빠른 속도로 운동을 하면 근육이 스트레스를 받아 더 많은 연료를 소진시키기 때문에 지방을 더 신속히 연소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여성들의 경우, 체내에 축적된 탄수화물을 보존하기 위해 지방을 먼저 연소시키는 신체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콜린스 박사는 “여성의 신체는 글루코스(탄수화물)를 절약하기 위해 지방을 태운다. 이는 태아에게 나눠줄 글루코스를 남겨두기 위한 진화학적 선택으로 보인다”고 설명한다. 박사에 따르면 이러한 여성들의 지방연소 과정은 운동을 마친 뒤 3시간 동안에 걸쳐 대부분 이루어진다. 그런데 만약 운동 후 1시간 30분이 지나기 전에 탄수화물이 섭취되면 이 지방 연소 현상은 저해되고 만다. 따라서 운동을 마친 직후 음식을 먹는 것은 다이어트에 힘쓰는 여성에겐 금물이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男은 식사 후, 女는 식사 전에 운동해야 다이어트 효과↑

    男은 식사 후, 女는 식사 전에 운동해야 다이어트 효과↑

    운동의 지방연소효과를 최대화 하려면 여성과 남성은 각기 다른 시점에 운동을 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최근 영국 BBC 방송의 의학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아임 어 닥터’(I’m A Doctor)에 출연한 의학 전문가들은 식사 시점에 따른 남녀의 운동 효율 차이를 분석하는 실험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평소 운동을 많이 하지 않는 남성 13명과 여성 17명을 모집해 4주 동안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1주 3회씩 고강도의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실험기간 처음과 마지막에 기초대사량, 체중, 허리둘레, 혈당농도, 혈중지방농도 등을 측정해 각자 운동의 효과를 확인 받았다. 연구팀은 실험 기간 내내 각각의 참가자들에게 운동 전 또는 운동 후에 탄수화물 음료를 복용토록 지시했다. 일부 참가자들의 경우에는 칼로리가 없는 가짜 탄수화물 음료를 마셨다. 이렇게 각자의 칼로리 섭취 방식을 다르게 설정함으로써 연구팀은 식사 시점에 따른 운동 효과의 차이를 비교해 볼 수 있었다. 연구팀은 실험 내용을 분석한 결과 여성의 경우 식사 전, 남성은 식사 후에 운동을 했을 때 지방 연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우선 여성들의 지방 연소량은 전반적으로 남성보다 많았다. 그리고 운동 전에 탄수화물 드링크를 마신 여성들의 경우 다른 여성 참가자들과 비교했을 때 최대 22% 더 많은 지방을 소모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반면 남성 참가자들의 경우 운동 후에 탄수화물을 마신 사람들의 지방 연소량이 다른 남성들과 비교해 8% 더 많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이유는 남성과 여성의 지방 연소 패턴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남성들은 기본적으로 여성보다 근육이 더 많기 때문에, 주로 근육에 축적·사용되는 영양소인 탄수화물의 소모가 여성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만약 남성이 운동 전에 식사를 하면 섭취된 탄수화물이 근육에 저장되는데, 이것이 전부 소진되기 전에는 신체가 지방을 연료로 삼을 필요가 없어진다. 따라서 지방연소 속도가 감소하게 되는 것. 연구에 참여한 서리대학교 아담 콜린스 박사는 “남성의 경우 공복 상태에서 빠른 속도로 운동을 하면 근육이 스트레스를 받아 더 많은 연료를 소진시키기 때문에 지방을 더 신속히 연소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여성들의 경우, 체내에 축적된 탄수화물을 보존하기 위해 지방을 먼저 연소시키는 신체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콜린스 박사는 “여성의 신체는 글루코스(탄수화물)를 절약하기 위해 지방을 태운다. 이는 태아에게 나눠줄 글루코스를 남겨두기 위한 진화학적 선택으로 보인다”고 설명한다. 박사에 따르면 이러한 여성들의 지방연소 과정은 운동을 마친 뒤 3시간 동안에 걸쳐 대부분 이루어진다. 그런데 만약 운동 후 1시간 30분이 지나기 전에 탄수화물이 섭취되면 이 지방 연소 현상은 저해되고 만다. 따라서 운동을 마친 직후 음식을 먹는 것은 다이어트에 힘쓰는 여성에겐 금물이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정신질환 40대, 숨진 노모와 일주일간 생활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남성이 숨진 70대 노모와 1주일 동안 함께 생활하다 뒤늦게 구청에 도움을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8일 대구 달서구청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0쯤 달서구청 복지담당 부서에 A(45)씨가 찾아와 “어머니가 1주일 전에 돌아가셨는데 장례비를 지원받을 수 있느냐. 경제적으로 어렵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상담을 한 공무원은 A씨가 구청을 떠나자 바로 해당 주민센터에 전화해 이 같은 내용을 알리고 사실 여부 확인을 부탁했다. 이에 주민센터 직원이 경찰관과 함께 A씨 집을 찾았고, 방안에서 A씨 어머니 B(76)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구청 측은 “A씨 말과 행동이 이상해 상담이 끝나자마자 바로 현장 확인을 요청했다”며 “한 집에서 생활한 A씨 모자는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돼 있으며 A씨는 장례비로 75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평소 고혈압약을 복용한 B씨가 지병을 앓다가 숨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말 함께 TV를 보던 어머니가 갑자기 숨을 가쁘게 내쉬며 쓰러져 방안에 눕혀 놨다”며 “숨진 사실을 알았지만 어떻게 처리할지 몰라 고민하다 뒤늦게 구청에 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뚜렷한 직업이 없다”며 “숨진 B씨에게서 타살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부검으로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새해 다이어트, 구청과 함께 하세요

    새해 다이어트, 구청과 함께 하세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새해 단골 목표 중 하나가 ‘다이어트’다. 하지만, 대부분이 작심삼일로 끝나고 만다. 그래서 영등포구가 다이어트를 꿈꾸는 주민을 위해 도우미로 나섰다. 영등포구는 지역주민의 비만 개선과 건강한 생활습관 실천을 위해 비만관리 프로그램 ‘헬스리셋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헬스리셋 프로젝트는 3개월 단위로 개인 건강상태에 따라 맞춤형 운동과 식습관을 짜주는 프로그램이다. 참여대상은 비만이나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가진 20~65세 주민이다. 구 관계자는 “체지방률이 30%를 넘거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위험단계 또는 약물 복용 중인 주민이 주요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헬스리셋 프로젝트는 80분씩 주 3회 3개월 과정에 총 4기수로 운영된다. 기수별 모집인원은 70여명이다. 대상자가 모집되면 사전 혈액검사와 기초체력, 체지방, 비만도 등을 먼저 측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 건강 상태에 맞게 운동지도와 영양관리 처방을 내려준다. 과정이 끝나면 건강 상태를 다시 측정해 얼마나 나아졌는지 확인한다. 구 관계자는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은 비만관리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개인 맞춤형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큰 특징”이라면서 “참여자 몸 상태에 따라 짐볼과 덤벨, 수건체조 등 알맞은 방법과 강도로 가르쳐 주고, 영양사가 혈당,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에 따라 적절한 식습관도 알려준다”고 전했다. 엄혜숙 보건소장은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보건지원과로 신청하면 된다”면서 “지역주민 모두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보건 관련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재발 또 재발’ 강박증, 세로토닌 수용체가 문제

    ‘재발 또 재발’ 강박증, 세로토닌 수용체가 문제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강박증은 세로토닌 수용체의 이상이 결정적인 문제라는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다. 약물 치료로 강박 상태가 일정 부분 호전되더라도 상당 기간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는 뇌의학적 근거가 마련됐을 뿐 아니라 우울증, 불안장애 같은 다양한 뇌 관련 질환에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연구 방법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강박증이란, 무언가를 반복적으로 확인하거나 정해진 규칙에 따라 행동해야만 하는 심리적 압박감이 지나치게 강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질환을 말한다. 이를 흔히 ‘노이로제’라고도 한다. 예컨대, 금방 손을 씻었는데도 그 사이에 다시 손이 더러워졌다고 여겨 피부가 짓무르도록 몇 번씩 손을 다시 씻는다거나, 문을 닫은 뒤에도 반복적으로 다시 확인하는 행동을 되풀이하는 식이다. 국내의 경우 인구100명 중 3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유병률이 높다. 이런 강박증은 심리적 요인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해 왔으나 최근 들어 분자영상학이 발전해 뇌의 신경학적 변화를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비로소 뇌의 기능적 이상, 특히 신경계통 호르몬인 ‘세로토닌 시스템의 이상’이 강박증의 중요 발병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세로토닌은 사람의 뇌 속에서 수용체와 결합하여 불안감을 조절하는 대표적인 신경 호르몬으로, 분비량이 적거나 붙어있어야 할 수용체에서 빨리 소실될 경우 수용체의 밀도가 낮아지면서 강박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강박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물 치료가 핵심인데, 문제는 약물 치료를 할 경우 환자의 경과를 확인하는 뇌 양전자단층촬영(PET)으로 세로토닌과 약물을 구분할 수 없어 환자의 ‘세로토닌 수용체 밀도’를 측정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이 때문에 약물 치료로 환자의 상태가 호전되더라도 이후 언제까지 약물 치료를 시행해야 하는지, 또 어느 시점에서 완치 판정을 내려야 하는지 판단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의태(사진) 교수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 런던 킹스칼리지 정신건강연구소 몰리버 하워스 박사팀과의 협업을 통해 건강한 일반인 12명과 약물 치료를 시행하고 있는 강박증 환자 12명의 뇌 PET를 촬영, 비교하는 수학적, 약리학적 시뮬레이션을 통해 약물 효과가 배제된 세로토닌 수용체의 밀도를 계산해 내는데 성공했다.  시간에 따른 개인별 PET 자료와 약물의 농도 변화를 동시에 분석하는 새로운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이전에 항상 세로토닌과 동일하게 나타났던 약물의 효과를 제거하고 세로토닌 수용체만의 밀도를 계산해낸 것이다.  이 방식을 적용해 약물 치료중인 강박증 환자 12명의 세로토닌 수용체 밀도를 측정한 결과, 약물치료로 증상이 호전된 환자라도 세로토닌 수용체의 밀도는 여전히 낮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약물 치료로 증상은 다소 호전됐지만 강박증의 실질적 원인인 세로토닌 시스템의 이상까지는 교정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정신의학 분야의 저명 국제학술지인 ‘정신의학저널 (Psychological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의태 교수는 “이로써 강박증 환자가 약물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세로토닌 시스템의 이상이 정상으로 복구될 때까지는 일정 기간 약물 치료를 지속해야 한다는 뇌의학적 근거가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의태 교수는 이어 “이 연구는 이전까지 불가능했던 강박증 약물 치료의 한계점을 풀어낸 세계 최초의 보고”라면서 “강박증은 물론 우울증, 불안장애와 같은 다양한 정신건강학적 질환에서도 심도있는 뇌 연구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도 이번 연구의 큰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의약품 온라인 판매’ 부처 입장 제각각

    ‘의약품 온라인 판매’ 부처 입장 제각각

    # 약사법에 따라 약국에서 전문의약품을 구매하려면 평소 복용하던 약이라도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하지만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자가치료용 약은 관세법에 따라 처방전이 없어도 6병 이하까지는 국내에 반입할 수 있다. #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서든 국외에서든 의약품의 온라인 거래를 금지하고 있지만 미래창조과학부는 2013년 전자상거래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안전상비약 온라인 판매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이처럼 의약품 판매와 관련한 법령이 상충되고 정부 부처 간 입장이 제각각이어서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입법조사처 김주경 입법조사관은 5일 ‘의약품 온라인 거래와 관련된 쟁점과 개선 과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동일한 사안에 대해 관련법 간 일관성이 결여돼 있고, 부처 간 입장 차가 커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약사법과 관세법이 충돌하는 이유는 관세법이 과세와 면세의 기준이 되는 자가 소비(판매 목적이 아닌 소액의 수입 물품) 여부에만 초점을 두고 있어서다. 통관 시 처방전이 없으면 6병 이하까지, 처방전이 있다면 최대 3개월치 약까지 반입할 수 있으며 그 범위를 넘어서면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약사법은 처방전 없이 전문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엄격히 규제하고 있지만 관세법은 그렇지 않다. 온라인 의약품 판매와 관련한 부처 간 입장 차는 더 크다. 미래부는 인터넷 규제를 개선하겠다며 안전상비의약품의 국내 온라인 판매 허용을 검토했다. 약사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어서 지난해 복지부에 의견을 물었으나 복지부는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를 하게 되면 적절한 복약 지도를 받을 수 없어 안전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입법조사관은 “이렇게 부처 간 입장이 상이하면 편법과 불법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의약품 거래는 식약처가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나 매년 늘고 있다. 의약품 해외 직구는 모두 불법이고, 이렇게 들여온 의약품은 주로 온라인에서 거래된다. 조사 전문 기관인 닐슨코리아가 지난해 전국 20~59세 28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라이프스타일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 이내 해외 직구로 구입한 물품 가운데 의약품·건강보조식품(23%)이 가장 많았다. 주로 발기부전 치료제, 비타민 등의 종합영양제, 스테로이드제, 발모제 등이 온라인에서 팔린다. 식약처가 온라인 의약품 판매 사이트를 차단한 건수는 2012년 1만 912건, 2013년 1만 3542건, 2014년 1만 6394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고혈압약’ 먹어야 할까? 검진 결과표에 있소이다

    [메디컬 인사이드] ‘고혈압약’ 먹어야 할까? 검진 결과표에 있소이다

    여러분은 새해를 맞아 어떤 결심을 하셨나요. 금연, 운동을 결심하는 분이 적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무작정 러닝머신 위에서 뛴다고 건강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내 몸 상태를 정확하게 아는 게 우선인데요. 궁금하다면 얼마 전 서랍 속에 넣어뒀던 건강검진 결과표부터 꺼내 보시길 바랍니다. 과연 난 건강할까. 검진 결과가 나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혈압과 혈당을 중심으로 전문가와 함께 점검해 보겠습니다. ‘혈압’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가장 효과적인 기준입니다. 그렇다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혈압약’을 먹어야 하는 기준은 얼마일까요. 이완기 혈압 90㎜Hg, 수축기 혈압 140㎜Hg 이상일 때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고혈압’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그럼 89㎜Hg/139㎜Hg인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 불안한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90㎜Hg/140㎜Hg로 고혈압인 사람에게도 당장 혈압약을 처방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혈압약을 처방하는 기준은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보다 훨씬 높습니다. 100㎜Hg/160㎜Hg 이상이라고 하네요. 왜일까요. 김홍규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교수는 “한번 고혈압으로 진단받은 것을 두고 혈압약을 처방하진 않는다”면서 “혈압은 낮보다 밤에 높은 사람도 있고, 낮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올라가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단 한번의 결과가 절대치가 되진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명백한 고혈압과 정상 혈압 사이에 있는 ‘경계성 고혈압’은 3~6개월 동안 생활습관 개선을 권고하는데요. 만약 협심증 같은 심혈관계 동반질환이 없다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으로 혈압을 충분히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분들은 집에 간이 혈압계를 두고 시간대별로 모니터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숨찬 정도로 하루 30분씩 꾸준히 80㎜Hg/120㎜Hg~89㎜Hg/139㎜Hg 수준의 ‘고혈압 전 단계’에 해당하는 분들도 건강관리는 필수입니다. 전문가들은 가장 좋은 방법으로 ‘운동’을 추천합니다. 그런데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고 하네요. 김 교수는 “‘저녁 먹고 남편과 산책을 많이 한다’고 얘기하는 분도 있는데, 단순히 걷는 것은 생활습관 개선 목적의 운동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면서 “또 ‘주말에 몰아서 7시간가량 등산한다’고 자랑하는 분도 있는데 제대로 된 방법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김 교수 설명에 따르면 숨이 차서 옆 사람과 대화를 하지 못할 정도, 즉 중등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루 30분씩 정기적으로 해야 하는데요. 여건상 매일 할 수 없다면 최소 48시간 이내에 40~60분 정도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혈압약을 먹다가 끊을 정도로 음식 섭취, 운동 등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하는 환자 비율은 어느 정도일까. 김 교수에게 물었더니 아쉽게도 10명 중 1명 정도에 그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혈압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혈압약은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김 교수는 “가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염분도 적게 섭취하는데 왜 약을 먹어야 하느냐’고 호소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혈압은 유전적 소인도 있기 때문에 완벽하게 관리한다고 해도 낮추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단순히 약만 먹는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생활습관을 개선하면서 꾸준히 몸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혈당’입니다. 많은 분들이 8~12시간 금식한 상태에서 체크하는 ‘공복혈당’으로 기준을 삼는데요. 최근 들어 중요성이 더 많이 부각되는 것은 ‘당화혈색소’입니다. 적혈구 속에는 산소 운반 역할을 하는 헤모글로빈(혈색소)이라는 단백질이 있는데, 포도당과 결합된 상태로 있는 것이 당화혈색소입니다. 2~3개월간의 평균 혈당 농도를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간의 혈당 수치보다 활용도가 높습니다. ●당화혈색소 5.6% 이내면 정상수준 그럼 당뇨병 진단 기준을 살펴볼까요. 공복혈당 정상 수준은 100㎎/dL 이내, 100~125㎎/dL 사이는 당뇨병 전 단계, 126㎎/dL 이상은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그렇지만 너무 기뻐하거나 걱정하진 마세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당화혈색소 수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당화혈색소가 5.6% 이내라면 정상 수준입니다. 그러나 6.5% 이상으로 나오면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최은숙 강북삼성병원 서울종합검진센터 교수는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단 한번의 검진 결과로 약물을 처방하진 않는다”면서 “하지만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혈당이 200㎎/dL 이상으로 나오고 당화혈색소 수치까지 기준 안에 들어가면 내분비내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라고 권고한다”고 말했습니다. 초기 당뇨병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약을 먹지 않아도 될 만큼 호전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운동이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하지만 철저하게 건강을 관리해 약을 끊는 환자 비율은 역시 높지 않습니다. 최 교수는 “환자를 볼 때마다 늘 ‘70세 이후엔 누구나 당뇨 환자가 될 수 있고 잘 치료하면 약물 없이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면서도 “그렇지만 고위험군 환자가 건강검진 문진표에 ‘당뇨병을 모른다’고 체크하는 사례가 종종 있는 것을 보면 아직은 인식 개선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려면 국물을 남기지 않고 다 마시는 습관도 바꿔야 합니다. 비타민 제제도 좋지만 섬유질이 많이 포함된 야채를 먹는 게 건강에 더 좋다고 합니다. 암 진단을 받았을 때 걱정하는 분이 많은데요. 2013년 기준으로 전체 암을 통틀어 5년 이상 생존하는 환자가 69.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암이나 췌장암, 폐암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암은 5년 이상 생존율이 70%를 넘어섰습니다. 정종구 강동경희대병원 건강증진센터 교수는 “친지 중에 의사를 급히 찾아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있는데, 아무 정보도 없이 판단하기 쉽지 않다”면서 “암이 단 몇 주 만에 악화할 가능성은 0%이기 때문에 우왕좌왕하지 말고 침착하게 진단받은 병원의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CT는 방사선량 높아 2~3년 주기로 해야 진단기기에 대한 오해도 있습니다. 검진비가 비싸다고 그 검진기기가 효과적인 것은 아닙니다. 정 교수는 “칼은 다 각각의 용도가 있는데 면도칼로 김치를 썰면 제대로 썰어지겠나”라면서 “당장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찍자고 오는 환자도 있는데 비싸다고 좋은 게 아니고 초음파가 더 효과적일 때도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컴퓨터단층촬영(CT)은 방사선량이 높을 수 있기 때문에 저선량 CT를 제외하면 2~3년 주기로 검사해야 합니다. 정 교수는 “종합검진은 숨어 있는 병을 모두 찾아내는 검사가 아니라 선별검사에 불과하다”면서 “신체 모든 부분의 건강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늘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폭행 혐의’ 코즈비, 결국…

    ‘성폭행 혐의’ 코즈비, 결국…

    무려 28명의 여성을 성폭행·추행한 혐의를 받아 온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빌 코즈비(78)가 결국 형사 법정에 섰다. 법원으로부터 100만 달러(약 11억 7000만원)의 보석금이 책정됐고, 재판 결과에 따라 최대 10년간 복역할 위기에 놓였다. 뉴욕타임스는 3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카운티 검찰이 코즈비를 가중 강제추행과 중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이는 논란을 불러온 코즈비의 범죄 혐의에 대한 첫 형사 기소다. 담당 검사인 케빈 스틸은 “코즈비가 마약 복용 뒤 성폭행한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코즈비는 이날 오후 몽고메리카운티 법원에 출석해 당직 판사인 엘리자베스 맥휴로부터 간단한 신원 확인 절차를 밟고 여권을 압수당했다. 이어 관할 경찰서에서 보석금의 10%인 10만 달러를 내고 풀려났다. 코즈비에 대한 첫 재판은 1월 14일 열린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커피, 운동선수 지구력 향상에 도움 입증 (연구)

    커피, 운동선수 지구력 향상에 도움 입증 (연구)

    모닝커피나 모닝티 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나른한 기분을 쫓는 것뿐만 아니라 신체 활동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특히 운동선수들에게는 커피가 주는 효과가 특히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조지아대학교 연구진은 논문 9편과 600건 이상의 관련기사 중 카페인을 복용한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를 비교한 부분을 발췌해 재분석했다. 그 결과 운동을 하기 1시간 전, 몸무게에 따라 3~7㎎의 카페인을 섭취한 운동선수는 그렇지 않은 운동선수에 비해 지구력이 평균 2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이클이나 달리기 등 높은 지구력을 필요로 하는 운동에서 카페인을 섭취한 선수들은 그렇지 않은 선수에 비해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또 운동선수들에게 커피를 마신 뒤 운동을 하게 한 뒤 자신이 힘들다고 느끼는 정도를 수치로 표현한 운동자각도(RPE)를 체크한 결과, 커피를 마시면 운동 자각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사이먼 히긴스 박사는 “커피를 마시면 마치 카페인으로 만든 알약을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운동선수들의 지구력 및 기록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다만 커피 원두나 제조법에 따라 카페인의 함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의 체질 및 체급에 맞춰 적정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 ‘국제스포츠영양ㆍ운동대사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Sport Nutrition and Exercise Metabolism)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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