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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저격수’ 김영환의 놀라운 이력…치과의사에 양현석이 처사촌

    ‘이재명 저격수’ 김영환의 놀라운 이력…치과의사에 양현석이 처사촌

    김영환(63)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9일 열린 경기지사 후보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형수 막말, 여배우 스캔들, 일베 가입 등 의혹을 적극적으로 제기했다.일각에서는 이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졌던 김 후보가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면서 대중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국회의원만 4번 한 중진으로 다소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충북 괴산에서 태어나 청주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치과대학에 입학했다. 재학 중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2번 제적당하고 복역도 했다. 자격증을 취득해 전기기술자로 일하면서 시집을 내기도 했고 학교를 졸업한 뒤 치과의사로 개업했다.1996년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16년 국민의당 창당에 합류했다가 현재 바른미래당에 몸 담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낙선해 치과의사로 일하던 중 경기지사 후보로 나서며 다시 정계에 복귀했다. 김 후보는 과거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처사촌동생이라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교도소 있어도 사랑하는 자식” 아들 만나고 하늘로 간 아버지

    [단독] “교도소 있어도 사랑하는 자식” 아들 만나고 하늘로 간 아버지

    “교도소에 있는 제게 ‘내 아들로 태어나 줘서 고맙다’고 하시는 아버지를 보며 울컥했습니다.”장흥교도소에 수감 중인 장요셉(45·가명)씨는 최근 서울신문에 보내 온 자필 편지에 이렇게 적었다. 편지에는 지난해 11월 ‘가족 접견 제도’를 통해 만난 아버지의 모습을 회상하며 사랑을 전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편지는 장씨의 지인을 통해 전달됐다. 장씨는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이 ‘아들과 두 손 맞잡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었다고 했다. 장씨가 사회로부터 격리돼 있어 아버지의 소원 성취는 요원한 듯 했다. 하지만 법무부의 가족 접견 제도가 그 소원을 가능하게 했다. 장씨는 그 제도를 통해 교도소 안에 가정집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2시간 동안 아버지와 식사하며 대화를 나눴다. 이때 아버지는 장씨의 두 손을 꼭 붙들더니 “내 아들로 태어나 너무나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면회가 있은 지 3개월 뒤 장씨의 아버지는 거짓말처럼 87세에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장씨도 아버지와의 ‘교도소 만남’이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장씨에게는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드린 데 대한 고마움과 임종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슬픔이 교차했다. 장씨는 “가정의 달인 5월이 되니 부쩍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면서 “그 면회로 아버지께 부끄럽지 않은 아들로 살겠다고, 남은 삶을 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공안 사범으로 4년 정도 복역 중인 장씨는 오는 9월 출소를 앞두고 있다. 법무부는 수용자들이 사회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가족과의 관계부터 개선하자는 취지의 가족 접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교도소 내에 가족접견실을 마련해 가족과 밝은 분위기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한다는 취지다. 2011년 청주여자교도소와 대전교도소에서 시범 도입 이후, 2012년부터 장흥교도소 등 8개 기관에서 정식으로 시행됐으며, 현재는 전국 모든 교정기관에서 가족 접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수용 생활 안정이나 가족 관계 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수용자, 구속으로 인해 가족 관계 해체 위기 징후가 있는 수용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각 수용기관은 교도관 회의를 통해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 법무부 측은 “수용자의 주변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이 제도로 가족과 만남을 가진 수용자는 모두 2001명이다. 끝으로 장씨는 “최근 정치인의 구속이나 심각한 범죄로 교도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강화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사회에서 일시적으로 완벽히 격리돼야 할 범죄자들도 물론 있지만, 일반 수용자들은 가족 관계를 회복함으로써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대의 교도소는 자기 반성과 회복에 대한 수행처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쇼생크 탈출’ 하려다…감방 밑으로 판 터널서 질식사한 죄수

    ‘쇼생크 탈출’ 하려다…감방 밑으로 판 터널서 질식사한 죄수

    교도소에 수감됐던 한 살해범이 자신이 파놓은 지하도를 통해 탈출하려다 결국 질식해 숨지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주 보아비스타 몬테 크리스토 교도소에 살인죄로 복역중인 저드슨 쿠냐 에반젤리스타(26)가 몇 개월에 걸쳐 자신의 감방 화장실 아래로 통하는 탈출 터널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약 70m 길이의 이 터널은 요새화된 감옥 벽과 전기 철조망 밑을 빠져나가기에 충분했고, 탈출구는 불과 몇 미터 떨어진 주변 숲에 닿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터널을 완성한 에반젤리스타는 터널로 탈출을 시도하다 숨이 턱 막혀 다시 감방으로 돌아왔으나 결국 심각한 산소 부족으로 숨을 거뒀다. 이후 그가 파놓은 터널을 찾아낸 경찰관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터널 안에는 한쪽 끝에서 반대쪽 끝까지 이어지는 전력선과 백열전구, 그리고 쓰레기 여러 봉지가 있었다. 법무부 대변인은 “150명의 경찰관이 7시간에 걸쳐 터널을 조사했다. 에반젤리스타는 집단 탈출을 시도하기 위해 다른 재소자들도 터널을 사용하도록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의 사망 이후 경계를 철저히 펴고 있으며 현재 터널은 콘크리트로 막힌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해당 교도소는 브라질 최대 갱단 조직원들이 일으킨 폭동으로 재소자들 최소 33명이 사망해 언론에 크게 화제가 됐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배우 나한일♥정은숙 27일 결혼, 누구길래?

    배우 나한일♥정은숙 27일 결혼, 누구길래?

    배우 나한일과 정은숙이 결혼한다.24일 한 매체는 배우 나한일과 정은숙이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나한일이 사기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복역 중인 시기부터 면회를 하며 정식으로 만남을 가져왔다. 오는 27일 백년가약을 맺는다. 나한일은 지난 1985년 MBC 특채 탤런트로 데뷔, ‘왕초’, ‘야인시대’, ‘영웅시대’, ‘연개소문’ 등에 출연했다. 정은숙은 1981년 MBC 14기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정하연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 ‘수사반장’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한편 두 사람은 40여년 전 연인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각자 다른 사람과 결혼해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 나한일은 1989년 동료 배우 유혜영과 결혼했다가 이혼, 재결합했지만 결국 이혼했다. 정은숙 또한 이혼의 아픔이 있다. 사진=K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텍사스 고교 총격범, 총기 난사 때 ‘우후~’ 감탄사”

    “텍사스 고교 총격범, 총기 난사 때 ‘우후~’ 감탄사”

    미국 텍사스주 산타페 고교에서 학생과 교사 등 10명을 숨지게 한 총격범 디미트리오스 파구어티스(17)이 총을 쏘며 ‘우~후!’라며 기쁠 때 쓰는 감탄사를 외쳤다는 증언이 나왔다.20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 18일 총격 당시 교실 벽장에 몸을 숨겨 살아남은 학생 이사벨라 레이먼스의 어머니는 “총격범이 ‘우~후’라고 소리치며 총을 쏴댔다고 딸이 말했다”고 전했다. 파구어티스는 지난 18일 아침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산타페에 있는 산타페 고교 교실에서 엽총과 권총을 난사해 학생 8명과 교사 2명을 숨지게 하고 1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가중처벌 살인)로 갤버스턴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파구어티스의 변호사는 그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니콜라스 폴 변호사는 “교사가 학생에게 하는 식의 괴롭힘이 있었던 것 같다. 풋볼 코치한테서도 괴롭힘을 당했다는 진술이 있다”고 말했다. 파구어티스는 교내 풋볼팀 활동을 했다. 그러나 폴 변호사는 “진위 여부가 확인된 진술은 아니다”라며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현재 파구어티스는 묵비권을 포기하고 사람을 죽일 목적으로 총을 쐈다고 시인한 상태다. 그를 만났던 폴 변호사는 “총격 이후에도 무시무시할 정도로 감정이 없었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변호인의 ‘괴롭힘’ 주장에 대해 “파구어티스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폴 변호사는 파구어티스의 정신병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가족의 정신병력과 관련해서는 암시하는 바가 있어 병력 여부를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파구어티스는 유죄가 인정되더라도 18세 미만 범죄자에게 사형을 내리지 않는 텍사스주의 법에 따라 사형 선고를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 법에 따르면 이번 사건과 같은 경우 미성년자가 받는 최고 형량은 40년 복역 후 가석방이 허용되는 종신형이다. 이러한 가운데 파구어티스의 범행 동기가 데이트 거절에 따른 앙심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이번 총격 사건의 첫 희생자는 새너 피셔로 미술 교실에서 파구어티스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숨진 피셔의 어머니는 앞서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파구어티스가 4개월간 딸을 쫓아다니며 데이트 해 달라고 했지만 딸이 거부했다”면서 “자꾸 공격적으로 나오니까 교실에서 맞서기도 했다”고 말했다. 딸이 교실에서 면박을 주는 바람에 파구어티스가 크게 당황해한 적도 있다고 피셔의 어머니는 전했다. 미국 언론은 지난 3월 메릴랜드에서 발생한 학교 총격 사건과 비슷하게 데이트 퇴짜를 맞은 뒤 이에 대해 품은 앙심이 끔찍한 총기 참극을 불러온 원인 중 하나가 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총격범 파구어티스의 가족은 입장문에서 “똑똑하고, 과묵하며, 다정한 아이였다. 우리가 어제 비극을 깜깜히 모르는 동안, 언론 보도를 통해 도저히 우리 아이가 그랬을 거라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을 알게 됐다”면서 희생자 유족을 향해 사죄의 마음을 표했다. 가족 측은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상균 21일 가석방

    한상균 21일 가석방

    불법 폭력집회를 주도해 징역 3년형을 확정받고 수감 중인 한상균(56)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형기를 반 년가량 남겨 두고 가석방으로 출소한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근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어 한 전 위원장의 가석방을 허가하기로 결정했다. 경기 화성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한 전 위원장은 오는 21일 오전 10시에 출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12월 구속돼 이날까지 2년 5개월 정도 복역했고, 형기의 3분의1 이상을 채워야 한다는 가석방 요건이 충족됐다. 한 전 위원장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으로 징역 3년과 벌금 50만원을 확정받았다. 2015년 11월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참가자들을 선동해 경찰관을 다치게 하고 경찰버스를 파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경찰이 대대적인 체포작전을 벌이자 조계사 등지에 은신하다가 같은 해 12월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앞서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는 한 전 위원장의 사면을 요구해 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한상균 21일 가석방… 폭력 집회 혐의 형기 반년 남아

    한상균 21일 가석방… 폭력 집회 혐의 형기 반년 남아

    불법 폭력집회를 주도해 징역 3년형을 확정받고 수감 중인 한상균(56)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형기를 반 년가량 남겨 두고 가석방으로 출소한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근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어 한 전 위원장의 가석방을 허가하기로 결정했다. 경기 화성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한 전 위원장은 오는 21일 오전 10시에 출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12월 구속돼 이날까지 2년 5개월 정도 복역했고, 형기의 3분의1 이상을 채워야 한다는 가석방 요건이 충족됐다.  한 전 위원장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으로 징역 3년과 벌금 50만원을 확정받았다. 2015년 11월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참가자들을 선동해 경찰관을 다치게 하고 경찰버스를 파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경찰이 대대적인 체포작전을 벌이자 조계사 등지에 은신하다가 같은 해 12월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앞서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는 한 전 위원장의 사면을 요구해 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미시간주립대, 나사르 성범죄 332명 등에 5400억원 배상하는 이유

    미시간주립대, 나사르 성범죄 332명 등에 5400억원 배상하는 이유

    미국 미시간주립대가 대학 체조팀과 올림픽 체조 대표팀 주치의로 일한 래리 나사르(54)로부터 성추행과 성폭행 피해를 입은 여성 332명에게 무려 5억 달러(약 5400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미시간주립대 이사회는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뜻을 표시한 뒤 원고 여성들의 법률 대리인들과 이같은 액수의 법정 화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5억 달러 가운데 4억 2500만 달러는 현재의 원고들 332명에게 지급하고 나머지 7500만 달러는 앞으로 나올 원고 몫으로 배정됐다. 다만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로펌 맨리 스튜어트 피날디는 원고들에게 어떻게 배상금을 나눠 지급할지를 밝히지는 않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번 법정화해는 지난해 풋볼 코치 제리 샌더스키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35명의 여성에게 펜실베이니아주립대가 지급한 배상금 1억 900만달러의 5배 가까이 된다. 이 대학은 나사르의 가혹한 성범죄에 대해 몇년 동안 이어진 피해자들의 호소를 무시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원고 여성들은 법정에서 나사르의 추악한 면모보다 대학측의 무성의한 대처에 더 강한 분노를 표시했던 터였다. 사상 최악의 성폭행·성추행범으로 낙인 찍힌 나사르는 연방법원으로부터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 등으로 60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이 복역 기간이 끝나 석방되더라도 미시간주 법원이 선고한 두 가지 실형이 기다리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팀이 미시간주 디먼데일에서 운영하던 체조클럽 트위스터즈에서 체조선수들을 잇달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 등이 유죄로 인정돼 미시간주 이튼카운티 순회법원에서 최고 징역 125년을 선고받았다. 잉햄카운티 법원에서는 다른 죄목으로 최고 징역 175년이 선고됐다. 무려 30년간 지속해온 나사르의 성추행·성폭행을 법정에서 증언한 체조 선수 등은 156명에 이른다. 올림픽에서 모두 6개의 메달을 따낸 체조스타 앨리 레이즈먼이 방송에 출연해 나사르의 성추행 사실을 고발했으며 런던올림픽 체조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맥카일라 마로니도 13살 때부터 나사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폭로했다. 이 사건 여파로 루 애나 사이먼 미시간주립대 총장이 사임하고 스티브 페니 전 미국 체조협회장과 체조협회 이사진이 전원 사퇴했다. 그러나 나사르의 추악한 면모를 가장 먼저 폭로한 레이철 덴홀랜더는 법정 화해를 반기면서도 이 대학을 “개혁할 기회를 놓쳤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교도소서 골든타임 놓쳐 숨졌다 주장 논란

    교도소 출소후 암으로 사망한 50대의 유족이 재소 기간에 병증을 호소했으나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일 모 대학병원에서 숨진 이모(58) 씨의 유족은 14일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인이 군산교도소 수감 후 두통과 어지럼증 등의 증세를 지속해서 호소하며 대형병원 진료를 요청했지만 줄곧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고인은 교도소 측의 방치로 골든타임을 놓치는 바람에 결국 증상 악화로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금품수수 등의 혐의로 지난해 10월 말부터 군산교도소에 복역하다가 징역 6개월이 확정돼 올해 2월 8일 정읍교도소로 이감된 이튿날 두통 등을 호소해 대형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씨는 지난 3월 말 만기 출소 이후 혈액암 등의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다가 지난 6일 숨졌다. 이에대해 군산교도소는 “이씨는 입소 후 별다른 증상을 호소하지 않다가 올해 1월 29일 어깨통증으로 진료 및 처방을 받았다”며 복역 중 어깨 통증 외에는 사망원인과 관련한 증세를 호소하지 않았고 진료 때도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수용자 이송 때 병증을 호소하고 응급환자라고 판단되면 외부병원 진료를 받는데, (이씨는) 이송 당일 아프다고 말한 사실이 없고 호송 때도 특이 동정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런던의 연쇄살인범 데니스 닐슨 수감 중 72세 일기로 사망

    런던의 연쇄살인범 데니스 닐슨 수감 중 72세 일기로 사망

    1970년대와 80년대에 걸쳐 모두 15명을 자신의 아파트로 유인해 대부분 목을 졸라 살해한 연쇄살인범 데니스 닐슨이 수감 중인 교도소에서 7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영국 교도 당국은 닐슨이 요크 근처 HMP 풀 서튼 교도소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고 BBC가 전했다. 교도 당국 대변인은 “구금 중의 모든 죽음과 마찬가지로 교도와 교정 옴부즈만 위원회에 의해 독자 조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인과 경찰을 거쳐 공공 직업소개소의 직원을 지낸 그는 런던 북부 무스웰힐의 집으로 주로 홈리스 동성애 남성들을 유인해 살인과 ㅣ신 유기 등의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 닐슨은 1983년에 여섯 건의 살인과 여러 건의 시신 유기, 두 차례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돼 적어도 25년 이상은 수감한 뒤 가석방 여부를 판단하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35년째 복역 중이었다. 그는 며칠 동안 희생자 시신 옆에 앉아 시간을 보내다 이들 시신을 해체한 것으로 밝혀져 당시 런던 사회를 공포로 몰아넣었다.그의 소름끼치는 행각은 한 이웃이 하수구가 자꾸 막힌다고 신고하고 배관 수리공이 하수 파이프가 인간 뼈들로 꽉 막혀 있다는 것을 밝혀내면서 발각됐다. 닐슨 사례는 초기 소시오패스의 연구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줬다. 또 영국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먼 친척이었던 영국인 어머니와 2차대전에 참전한 노르웨이 병사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도 관심을 끌었다. 어린 시절 특별히 학대받은 것은 없었지만 네 살 때 부모가 이혼한 뒤 외할아버지 밑에서 자라나 외로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군대 시절 동성애에 눈을 떴고 시신성애에 집착하는 등 기행을 보였다. 검거된 뒤에도 시신이 너무 아름다워 감상했을 뿐이라고 설명하거나 자신의 범행 동기를 밝혀달라고 수사관들에게 말한 사실이 알려져 영국 사회를 놀라게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만기출소’ 정호성, 박근혜 특활비 재판 증언 거부 “가장 깨끗한 분”

    ‘만기출소’ 정호성, 박근혜 특활비 재판 증언 거부 “가장 깨끗한 분”

    박근혜(66) 전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49)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만기출소한 지 4일 만에 박 전 대통령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뇌물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지만 증언을 일체 거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의 심리로 8일 열린 재판에 출석한 정 전 비서관은 “관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고, (수사 및 재판) 기록 외에 더 드릴 말씀이 없다”며 검찰과 변호인 측의 신문에 모두 증언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국선 변호인들이 “증인이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힐 사회적 책임이 있다”며 거듭 촉구했지만 정 전 비서관은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다만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증인(정 전 비서관)도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대해 모른다고 수사기관에서 진술했는데, 당사자인 피고인(박 전 대통령)도 실체적 진실을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은 제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 변호인이 “검찰의 공소사실에 비춰보면 특활비의 용처가 너무 궁색하고 초라해서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증인이 아는 피고인이 기 치료나 운동치료, 의상실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국정원장들에게 돈을 보내달라고 요청하고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려고 뇌물을 수수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가만히 생각한 뒤 “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짧게 말했다.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등과 증언을 거부하기로 모의했느냐는 질문에 “그럴 상황이 아니다”라며 발끈하기도 했다. 검찰도 “지금 변호인들의 질문은 증인이 오랫동안 모셔왔던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을 근거로 해서 대통령께서 물으시는 거라고 보면 된다”면서 “검찰은 더 이상 신문하지 않을 테니 변호인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하는 것이 대통령에 대한 의무이기도 하고 사회적인 의무로 보인다”며 재차 정 전 비서관을 설득했지만 그는 끝내 증언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이번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 저도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충격적”이라고 입을 연 뒤 “사실 박근혜 대통령 만큼 제가 아는 깨끗한 분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주도적으로 (뇌물을 달라는) 말을 했을까 하는 변호인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 생각한다고 답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께서 제가 사전에 2억원을 받아서 올려드리는 상황에 대해서 알고 계셨냐? 당연히 모르셨죠”라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선 제 기록에 사실대로 얘기를 했기 때문에 팩트와 관련해선 사실 더 드릴 말씀이 정말 없다”며 증언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정 전 비서관은 그러면서 “저의 심경과 관련해선 말씀드릴 게 많다”며 “대통령님을 너무나···그 분이 평생 사신 것과 너무나 다르게 비춰지고 있어서 안타깝고 참 그렇다”며 말을 마쳤다.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청와대 기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이 확정돼 복역하다가 지난 4일 만기 출소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독] 신고하지 않으면 국가는 ‘죽음’을 모른다

    [단독] 신고하지 않으면 국가는 ‘죽음’을 모른다

    의사가 사망진단서 발급해도 유족이 신고 안하면 확인불가 8년간 1억여원 부정 수령도유족이 사망신고를 고의로 미루고 수천만원의 공무원연금을 타내는 등 국가 사망신고체계에 심각한 허점이 드러났다. 사망신고 권한을 유족에게 일임하다 보니 사망 종류가 다른 사망진단서를 여러 장 발급받아 각기 다른 기관에 제출해도 교차검증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6일 이숭덕 대한의료법학회장과 김문영 서울대 법의학연구소 연구원이 대한의사협회에 제출한 ‘사망진단서 개선을 위한 제언’ 보고서에 따르면 현행 사망자 신고제도는 오로지 유족 등 개인에게 맡겨져 있어 공무원 등 제3자가 확인 과정에 개입할 수 없다. 심지어 의사가 사망진단서를 발급해도 유족이 주민센터에 사망신고를 하지 않으면 국가는 사망 사실 자체도 알지 못한다. 유족이 특정한 목적으로 서로 다른 의사에게 여러 장의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아도 담당 의사는 물론 문서를 제출받은 기관도 이를 확인할 길이 없다. 2012년 공무원연금공단은 유족연금 수급자 A씨가 5년 전 사망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유령연금’으로 잘못 지급된 금액이 59개월치 9400만원에 달했다. 2013년에는 공무원연금 수급자 B씨의 유족이 그의 사망 사실을 49개월간 숨겨 8600만원을 타 간 사례가 적발됐다. 지난해에도 독립유공자 아들 C씨가 숨졌음에도 가족이 8년간 사망신고를 미뤄 보훈급여금 1억 2000만원을 부정 수급한 것이 밝혀졌다. 2012년 개봉한 영화 ‘화차’의 실사판으로 알려진 부산 ‘시신 없는 살인사건’도 허술한 사망신고 제도 탓이라는 지적이다. 2010년 D(48·여)씨는 최고 24억원을 받을 수 있는 다수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뒤 한 여성노숙인(당시 27세)을 살해해 자신이 죽은 것처럼 꾸몄다. D씨는 그가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해 시체검안서를 받아낸 뒤 곧바로 시신을 화장했다. 시체검안서는 의사가 자신이 진료하지 않은 사망자를 검안하고 발급하는 문서다. D씨는 이 사건으로 2013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장례식장에서는 사망자가 병사(病死) 등 내인사(신체 내적 원인으로 사망한 것)가 아닐 경우 경찰이 이 부분을 조사했음을 뜻하는 검시필증을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번거로움을 피하고자 일부 유족은 사망진단서 작성 과정에 개입해 의사에게 “내인사로 해 달라”고 주장한다. 이 회장은 “내인사로 기재된 사망진단서를 확보하면 제3자가 개입할 수 있는 경로를 차단할 수 있어 자유롭게 시신을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의사에게 사망진단서 발행 의무를 지운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의료법에 따르면 환자 사망사례를 접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치과의사나 한의사도 사망진단서 발행을 거절할 수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주요 대학병원 4곳에서 작성한 사망진단서에서 사망원인 등 주요 오류가 있는 비율이 47.8%나 됐다. 지난해 대한법의학회 조사결과 조사 대상 의사의 78.4%는 “사망진단서 작성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 회장은 “사망진단서와 달리 시체검안서는 작성 가능한 자격을 설정하고 사망진단서 발급과 동시에 자동적으로 사망신고가 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권자들에 의한… ‘군수 무덤’ 괴산 오명 씻기

    작년 취임 군수까지 직위 상실 사회단체 ‘공명선거’ 성명서 구상 현수막 내걸고 ‘비리 퇴출’ 의지 충북 괴산군이 술렁이고 있다. 역대 군수들이 잇달아 사법처리를 당하며 ‘군수의 무덤’이라는 비판이 언론에 오르내리자 군의회와 시민단체 등이 이번 6·13 지방선거만큼은 제대로 된 군수를 뽑아보자며 공명선거 운동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 30일 괴산군에 따르면 민선시대가 시작된 1995년 이후 취임한 군수는 모두 4명이다. 이들 가운데 3명은 위법이 드러나 임기를 채우지 못했고, 1명은 퇴임 후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았다. 부끄러운 괴산군의 ‘흑역사’는 2000년 시작됐다. 당시 재선에 성공한 김환묵 군수는 유권자에게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고 중도 하차했다. 2000∼2006년 재임한 김문배 군수는 승진 청탁과 함께 부인을 통해 1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퇴임 후 드러나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전국 최초로 무소속 3선을 기록한 임각수 군수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2016년 11월 유죄가 확정돼 중도낙마하고 현재 복역중이다. 임 군수의 뒤를 이어 지난해 취임한 나용찬 군수마저 지난 24일 선거법 위반으로 직위를 상실했다. 치욕이 계속되면서 지역 이미지 실추가 우려되자 군 내 38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괴산사회단체협의회와 군의회는 조만간 공명선거를 호소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성명서에는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자’, ‘연고주의를 배제해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치르자’ 등의 문구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런 내용이 담긴 현수막도 만들어 읍·면·동 곳곳에 내걸 방침이다. 이들은 이런 활동이 합법적인지 선거관리위원회에 질의를 한 상태다. 김영배 괴산군의회 의장은 “이제는 부끄러운 역사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후보들이 가장 큰 문제지만 주민들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군청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선거중립 결의문 서명운동을 펴기로 했다. 우익원 괴산군 행정과장은 “군수가 중도낙마하면 행정공백이 생겨 현안사업 추진에 차질이 발생하는 등 지역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며 “불미스러운 일을 미리 차단하고자 공명선거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괴산군 선관위 관계자는 “지역사회가 자발적으로 깨끗한 선거를 호소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 신중하게 살펴보고 있다”며 “특정후보를 지지하거나 비방하는 게 아니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경찰 6600명 투입하고도 잡지 못하는 日 신출귀몰 탈옥수

    경찰 6600명 투입하고도 잡지 못하는 日 신출귀몰 탈옥수

    일본의 한 교도소에서 탈옥 사건이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난 가운데, 무려 6600명의 경찰이 투입되고도 탈옥수를 찾지 못하자 경찰이 사과의 뜻을 밝히기에 이르렀다. 재팬타임스 등 현지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탈옥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8일 오후 7시, 일본 중부 마쓰야마 교도소다. 절도죄로 교도소에 들어온 탈옥수는 히라오 다쓰마(27)이며, 그가 교도소 내 작업장에서 자취를 감춘 뒤 교도소 인근 동네에서는 “차가 없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다쓰마가 복역 중이던 곳은 ‘담 없는 교도소’로 유명한 인권 교도소로, 강화도만한 섬에 있다. 다쓰마가 탈출한 뒤 현지 경찰은 섬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섬과 본토를 잇는 길을 곧바로 차단하고 검문했지만 소용없었다. 다만 이후 다쓰마가 남긴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남의 차에 들어가 현금 9000엔(약 9만원)을 훔치거나, 다른 사람의 샌들과 스마트폰, 지갑을 훔쳐가는 등 도둑질이 이어졌다. 교도소가 있는 동네에 사는 사람의 차를 훔쳐 가려다 실패하기도 했는데, 차량 옆에는 ‘차 좀 빌릴게요’라는 손편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섬을 완전히 차단했으니 본토로 건너가지 못했다는 사실만은 자명한데, 문제는 아직까지 현지 경찰이 탈옥수의 ‘숨바꼭질’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약 열흘 동안 젊은 탈옥수 한 명을 잡기 위해 투입된 경찰 인원만 6600명에 달한다. 무려 6600명의 경찰이 나섰지만 탈옥수 한 명을 잡지 못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의 무능함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결국 요코 카와카미 법무성 장관은 “이번 사건이 해당 지역 주민들, 특히 혼자 사는 노인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매우 유감스럽게 느낀다”고 사과했다. 여전히 섬에 갇혀 있을 탈옥수 한 명에 대한 수색이 이어지는 가운데, 문제의 ‘담 없는 인권 교도소’가 1961년 개소 이래 57년 간 총 20명이 탈출했다는 점에서 해당 교도소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남성 교도소서 칼부림…재소자 7명 숨지고 17명 부상

    미국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한 남성 전용 교도소에서 재소자 간에 흉기를 사용한 폭력 사태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7명이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미국 내 교도소 폭력 사건으로는 25년 만에 가장 큰 인명 피해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비숍빌에 있는 리 교도소에서 15일 오후 7시 15분부터 재소자들이 폭력을 휘두르며 싸움을 벌였고, 이튿날 오전 3시쯤 주 경찰이 투입되며 사태가 수습됐다. 사망자는 대부분 칼에 찔려 숨졌고 일부는 동료의 구타로 사망했다. 이들이 흉기를 소지하게 된 경위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브라이언 스털링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교정국장은 “돈과 영역 다툼, 밀수품 거래 등으로 인해 벌어진 사건”이라며 “경찰 특수기동대(SWAT) 요원이 투입된 뒤 대부분 투항했다”고 전했다. 제프 테일런 교정국 대변인은 “교도관들의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당시 교도관은 40명 상당이 근무 중이었지만 폭력 사태를 진압하기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갱단 간 세력 다툼으로 빚어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부상자 17명은 현재 외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교도소 내 싸움은 밀수품 등으로 촉진된 갱단 활동의 일부”라며 “리 교도소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가장 큰 교정시설”이라고 전했다. 리 교도소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상대적으로 죄질이 나쁘고 형기가 긴 남성 범죄자 1500여명이 수감돼 있다. 사망한 재소자들은 24∼44세로 이 가운데 30대 재소자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10년 이상 중형으로 복역 중이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세월호 참사, 4년 전 그때 그 사람들 지금은 어떻게

    세월호 참사, 4년 전 그때 그 사람들 지금은 어떻게

    지난 4년동안 세월호 참사는 국민들에게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일이 됐지만, 유가족과 국민들이 바라는 진상규명과 처벌은 여전히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참사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 일부가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지만, 재난관리의 책임을 져야 할 청와대 인사들에 대해서는 이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단계다. 또 일부 관계자들은 조직 내부에서 승진하기도 했고, 별다른 처벌없이 퇴임해 큰 탈 없이 살고 있는 경우도 있다. 국가 재난에 대응해야 할 최종 책임자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청와대의 ‘세월호 7시간 의혹’은 4년이 지난 올 3월에야 사실관계 일부가 드러났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참사 후 오전 10시 첫 서면보고를 받고 15분 후 구두 지시를 내리는 등 관저에서 정상적인 대응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첫 상황 보고서는 오전 10시 19∼20분쯤이었고, 박 전 대통령은 10시 30분쯤 김석균 당시 해양경찰청장에게 전화해 구조 지시를 내린 뒤 오전 내내 관저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국정농단 사건 1심 재판에서 징역 24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세월호 참사는 박 전 대통령 처벌에 있어서 주요 쟁점으로 다뤄지지는 않았다. 검찰은 세월호 관련 보고 및 지시 시각을 조작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을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윤전추 전 행정관을 헌재에서 박 전 대통령의 행적을 허위 증언한 혐의로 각각 재판에 넘겼다. 또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상 재난 상황의 컨트롤타워를 국가안보실에서 안전행정부로 적법한 절차 없이 임의로 수정한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도 공용서류손상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박근혜 정부가 7시간 의혹을 감추기 위해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것도 최근 검찰 수사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 안종범 전 경제수석, 김영석 해양수산부 전 장관, 윤학배 전 차관 등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2∼3월 재판에 넘겼다. 이들 대부분은 국정농단, 블랙리스트 사건 등으로 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거나 재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정농단 사건이 붉어지기 전까지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이들에 대한 조사는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세월호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책임을 방기한 해경 청장급과 상황실 지휘라인은 오히려 승진하거나 별다른 처벌없이 퇴임했다. 현장지휘를 맡았던 김경일 123정장만이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김석균 당시 청장은 2014년 11월 국민안전처 출범과 동시에 퇴임했고, 김수현 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2014년 12월 감사원의 권고에 따라 해임됐다. 여인태 경비과장은 현재 해경 수사정보국장, 황영태 상황실장은 인천해양경찰청 경비구조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춘재 경비안전국장은 이후 해경 ‘넘버2’인 차장까지 승진했다가 이후 퇴임했다. 또 최상환 전 해양경찰청 차장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됐지만, 1, 2심에서 무죄 선고받았고, 그동안 해경내 단 2자리 뿐인 치안정감 직을 유지해오다 최근 직위해제됐다. 장훈 4·16 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장은 “해수부의 세월호 인양팀과 참사 당시 보고에 관여한 상황실, 비서실 관계자들의 잘못이 모두 드러나지 않았다”며 “당시 이주영 해수부 장관은 국회의원이고, 1기 특조위 활동을 방해한 황전원이 2기에도 다시 참여했다. 그 때 그 사람들이 처벌은 커녕 버젓이 활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커버스토리] 명예로운 감빵생활

    [커버스토리] 명예로운 감빵생활

    억압·폐쇄적 ‘간수’ 이미지에 공시생 외면… 수용자 폭행? 되레 맞거나 고발당해…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 정당한 평가 해주길 “교정·교화 업무는 어렵고 힘든 과정이지만 사회 구성원 중 누군가는 꼭 수행해야 하는 일이지요.” 정진우(안양교도소 총무과) 교감은 “국내 1만 6000여명의 교정공무원은 경찰·소방공무원과 마찬가지로 업무의 경중과 가치의 차이가 없는, 국가의 근간을 유지하는 직렬”이라면서 “충분히 인정받을 자격과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법무부 직무 분석에 따르면 교정직 공무원 대부분은 ‘교정 업무가 사회적으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유능한 인재 끌어오려면 교정행정 개선돼야 교정직 공무원은 공시생 사이에서 비인기 종목으로 꼽힌다. 지난 2월 23일 마감한 인사혁신처의 2018년 국가공무원 9급 공개채용시험 원서 접수 결과 교정직 경쟁률은 507명(남자) 모집에 1만 839명이 지원, 21.4대1로 나타났다. 행정직(전국)이 232명 선발에 3만 7543명이 지원, 161.8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는 차이가 크다. 9급 공채 전체 경쟁률인 41대1의 절반 수준인 셈이다. 지난 10년간 교정직 지원자 수는 2009년 5215명에서 올해까지 2배 넘게 꾸준히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유능한 인재를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교정행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잠재적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는 교정직 공무원은 정당하지 못한 사회의 평가, 수용자의 고소·고발 및 진정, 열악한 근무환경, 교정사고 발생 두려움 등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일이 많다.우선 사회의 부정적 인식과 편견은 교도관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을 괴롭히던 일본인 ‘간수’에 대한 인식이 해방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사회 전반에 퍼져 있다는 시각이 많다. 일반인의 교정에 대한 이해 부족과 폐쇄적인 교정행정이 부정적 인식을 심화하는 데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형사정책연구원의 ‘교정행정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1%가 ‘가장 잘 모르는 공무원’으로 교정직 공무원을 꼽았다. 이정용 법무부 교정기획과 사무관은 “경찰과 달리 교정행정 특성상 국민이 변화된 모습을 잘 모른다”면서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교정업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이뤄지는지 형 집행에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진정 폭탄·자살 등 교정사고도 트라우마 또 교도소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영화 속 교정직 공무원의 모습이 과장·왜곡되는 일도 문제다. 정 교감은 “폭력, 폭언을 일삼으며 수용자를 억압하는 교도관이 많이 나오는데 수용자의 고소·고발, 진정이 잇따르고 있어 교도관의 구타나 욕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드라마를 본 가족이나 친구가 ‘실제로 진짜 그러냐’라고 물어올 땐 서글프고 안타깝다”고 호소했다. 2017년 교정통계연보의 ‘교정사고 발생 현황’을 보면 최근 5년간(2012~2016년) 수용자의 직원(교도관) 폭행은 256건인 반면 교도관의 수용자 폭행은 3건(법무부 자료)에 불과했다. 교도관이 수용자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일이 다반사라는 얘기다. 이뿐 아니라 수용자의 고소·고발, 진정, 청원에 따른 교도관의 심리적 부담도 크다. 이로 인해 정당한 업무 집행조차 위축될 수 있다. 최근 5년간 수용자의 고소·고발은 3371건, 인권위원회 진정은 1만 9103건에 이른다. 피소되면 사건 조사를 위해 교도관은 잘못이 있든 없든 검찰의 수사나 인권위원회의 조사를 받아야 하고 진술서를 작성해야 한다. 정 교감은 “수용자가 수용생활 편의 등 부정한 목적으로 이를 남발해도 마땅히 대응할 방법이 없어 교도관의 좌절감과 무력감이 심하다”고 말했다. 대량의 정보공개 청구도 교도관을 괴롭힌다. 수용자가 법무부에 요청한 최근 5년간 정보공개 청구는 무려 10만 2000여건에 달한다. 안양교도소 보안과에서 정보공개를 담당하는 김윤수(고충처리팀) 교위는 “부당한 요구 사항을 관철하려고 필요하지도 않은 정보를 대량, 반복적으로 청구해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교도소 22곳 30년 넘고 수용자 과밀화도 부담 교정사고에 대한 두려움은 교도관의 심리적 부담감을 증가시킨다. 최근 5년간 복역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교정사고 중 자살은 26건, 폭행치사와 폭행치상은 2104건에 이른다. ‘수용 인원 과밀화’와 ‘노후된 교정시설’도 교도관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원인이다. 형사정책연구원의 연구보고서 ‘교정시설 과밀수용 현상과 대책’에 따르면 교도소 내 보안과 질서유지를 어렵게 만드는 과밀 수용으로 교도관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교정기관의 일일 평균 수용 인원은 5만 7655명(2017년 8월 말 기준)으로 적정 수용 정원을 20.6%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52개 교정시설 정원은 4만 7820명으로 수용자 1인을 수용할 수 있는 기준 면적에 따라 산출된 거실별 수용 인원을 합산한 수치다. 2016년 12월 헌법재판소는 이런 과밀수용 행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가장 오래된 안양교도소를 비롯해 대전·대구·원주 등 8개 교정시설에 대한 현대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전국 52개 교정시설 중 22곳이 준공 30년이 지난 노후 시설이다. 교정통계연보에 따르면 노후된 안양교도소에 비해 남부교도소 등 현대화된 교정시설은 처우가 개선돼 수용자의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징벌 횟수가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부제로 근무 일부 개선… 인원 부족은 여전 열악했던 근무 형태는 4부제 시행 이후 어느 정도 개선됐다는 평이다. 기존 3부제(주근-야근-비번)는 3일 주기로 1년 내내 야간근무가 이어져 긴장감과 피로감이 매우 높았다.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교정본부는 2014년부터 전국 모든 교정시설의 근무 형태를 4부제로 전환했다. 주간근무-야간근무-비번-윤번(격주근무)의 4일 주기로 순환하는 이 제도는 8일에 한 번꼴로 48시간을 쉴 수 있다. 교정시설에 따라 근무 여건이 달라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3부제에 비해 대체로 할 만하다는 평이다. 하지만 교정본부에 따르면 근무 인원 부족으로 전체 윤번 휴무자 중 40%(2017년 기준)가 출근하고 있다. 한범석(안양교도소 보안 2과) 교위는 “윤번휴무만 잘 지켜진다면 근무할 만하다” 그럼에도 “근무시간이 많고, 일근 직원은 야근 지원이나 수용자 입원 시 계호(戒護·경계하여 지킴) 등 주말에도 출근해야 하고, 출정과 직원은 검찰조사가 길어지면 늦은 밤이 돼야 퇴근하는 일도 부지기수”라고 덧붙였다. 윤옥경 경기대 교정보호학과 교수는 “교정 현안을 해결하려면 교정본부가 독립적으로 정책을 기획하고 예산과 인력 수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는 형의 집행과 교정·교화라는 두 개의 임무를 수행하는 동력이 될 수 있고. 교정직 공무원의 사기를 진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친박의 몰락… “朴과 함께 일했다는 말도 못 꺼내”

    김기춘·조윤선·안종범 등 줄줄이 수감 ‘문고리 3인방’ 징역 선고·재판 진행중 한국당 내 한자릿수 친박 의원들만 남아 한때 40%대 ‘콘크리트 지지율’을 바탕으로 강력한 권력을 휘둘렀던 ‘친박’(친박근혜)은 지난해 3월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함께 몰락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측근 중 상당수가 재판을 받거나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됐다. 수사의 칼날을 피한 이들도 ‘친박’이었다는 과거를 지우려는 모습이다. 박 전 대통령 초기 ‘왕실장’이라 불릴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던 김 전 비서실장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2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박근혜 정권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과 여성가족부·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맡으며 가장 잘나가는 여성 정치인이었던 조윤선 전 장관도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받아 수감된 상태다.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책조정 수석을 맡아 ‘국정농단’에 일조한 안종범 전 수석도 직권남용 혐의로 징역 6년과 벌금 1억원을 선고받았다. 국정농단 사태 방조와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받고 영어의 몸이 됐다. 박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 사이를 연결했던 ‘문고리 3인방’ 중 정호성 전 비서관은 1·2심에서 모두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도 구속돼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수사의 칼날을 피한 이들은 과거 훈장과 같았던 ‘친박계’라는 타이틀을 지우려고 한다. 한때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내 최대 계파를 형성했지만 현재 청산의 대상이 됐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지난해 당무감사를 시행, 사실상 ‘친박 쳐내기’의 일환으로 친박계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과 유기준 의원의 당협위원장 자리를 박탈했다. 현재 당내에는 한자릿수의 친박계 성향 의원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야권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선거의 여왕’이라 불릴 때는 모두가 친박 마케팅을 했지만, 이제 친박이었다는 사실을 족쇄로 생각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일했다는 말도 못 꺼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물고문 사라졌지만 약자 배려 없는 공권력 자세는 똑같아”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물고문 사라졌지만 약자 배려 없는 공권력 자세는 똑같아”

    임창용 논설위원이 만났습니다 - 박준영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재심 변호사 법은 과연 얼마나 공평한 것일까. 얼마 전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진범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을 보면서 든 의구심이다. 15세 소년이 18년 전 택시 기사를 살해한 누명을 쓰고 10년간 복역했는데, 나중에 진범이 잡힌 사건이다. 소년이 누명을 쓰기까지 경찰의 불법감금과 극심한 폭행이 있었지만, 검사와 판사는 이를 외면했다. 경찰이 내민 소년의 허위자백만을 근거로 법정 최고형을 합작했을 뿐이다. 지난해 이 사건을 다룬 영화 ‘재심’은 법(엄밀히 말하면 법을 다루는 사람들)이 약자에겐 한없이 강하고, 강자에겐 약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극 중 변호사로 나오는 이준영은 실제 이 사건을 맡았던 박준영(44) 변호사와 이름이 같다. 박 변호사는 약촌오거리 사건 말고도 수원 노숙소녀 살인사건과 삼례 나라 슈퍼 살인사건 등 많은 재심을 이끌어 낸 재심 전문 변호사다.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만난 박 변호사는 “재심 사건들이 대부분 오래된 사건이지만, 지금도 그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예전의 물고문이나 폭행이 지금도 자행되고 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조서를 함부로 쓰고, 자백했다는 이유만으로 함부로 유무죄를 재단하던 것도 달라졌다고 봐요.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그런 강압적 수사가 있게 했던 본질적 이유는 달라진 게 없어요. ” 그가 강조한 ‘본질’은 경찰이나 검사, 판사 등 법을 집행하고 심판하는 이들이 사회적 약자들을 대하는 자세다. “얼마 전 늦은 밤에 친척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10대인 아이가 밖에서 추위를 피하려 종이를 모아 불을 피우고 길거리에 세워진 차 문 손잡이를 잡아당긴 죄로 경찰서에 잡혀 있다는 거예요. 경찰이 아이를 새벽까지 잡아 두고 심야조사를 하고 있던 거죠. 중범죄도 아닌데 방화와 절도죄 의심만으로요. 심야조사는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물어보지도 않고 말이죠. ” 반인권적 수사를 막기 위한 규정과 장치는 곳곳에 마련돼 있지만, 현장에선 제대로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인들로선 알려주지 않으면 그런 장치가 있는지조차도 모르기 때문이다. 미성년자나 노숙인 같은 힘없는 사회적 약자들은 설령 알아도 그런 권리를 주장하지 못한다고 한다. 박 변호사는 “사실 자기 변호가 어려운 약자들을 위한 장치인데 외려 돈 많고 힘센 사람들이 자기 방어를 위해 이용하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진술거부권만 해도 만든 취지는 사회 약자들이 강압적 수사에 의해 진술하는 걸 막기 위한 것이거든요. 한데 실제론 강자들이 더 애용하죠. 증언거부권이나 조서열람권도 마찬가지고요.” 최근 조사거부 논란이 일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검찰 조사와 재판에 툭하면 불응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최순실씨 등의 사례를 생각나게 하는 대목이다. 박 변호사는 요즘 ‘낙동강변 2인조 부녀자 살인사건’ 재심 인용을 기다리면서 검찰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에 참여해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조사에 매달리고 있다. 지난해 5월 재심을 청구한 낙동강변 살인사건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도 무죄임을 확신한다”면서 변호사 인생에서 가장 한이 된다고 안타까워한 사건이다. 당시 범인으로 지목된 두 사람은 직접 증거는 하나도 없이 자백만으로 유죄판결을 받고 21년간 복역했다. 하지만 이들은 지금까지 극심한 고문으로 허위자백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진행됐던 수사와 재판기록을 검토한 박 변호사는 “당시 기록만으로도 지금 재판하면 판사들이 무죄를 선고할 것”이라고 했다. 재판부가 오염된 자백과 조서에만 집착해 판결을 내렸다는 것이다. 박 변호사는 재심 인용 결과가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그는 “사실상의 국가범죄”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이 터진 1987년에 형제복지원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부산의 부랑자 보호시설에서 벌어진 사건인데, 실은 부랑자라고 볼 수 없는 아이나 여성 등에 대한 폭행과 성폭행, 강제노역 등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만행이 자행됐어요.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앞두고 ‘거리 청소’를 하려던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어요. 길거리서 구걸하던 사람들이 적잖이 잡혀갔는데, 복지원과 경찰의 결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뉴스에 따르면 형제복지원에선 10년간 513명이 죽어나갔고, 가혹행위 정황이 짙었다. 거쳐 간 사람이 수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에선 지금까지도 악명이 높다. 그럼에도 복지원 원장은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받는 데 그쳤다. 1심에서 10년 징역형을 받았지만 두 차례에 걸친 대법원 파기 환송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한다. 박 변호사는 “당시 그러한 만행이 어떻게 이뤄질 수 있었는지 제대로 조사하겠다”고 했다. “박종철 고문치사만 해도 나중엔 진상이 밝혀지고 인권신장으로 이어졌어요. 경찰청장과 검찰총장이 남영동 분실을 찾거나 박종철 열사 부친을 찾아가 사과도 했고요. 형제복지원에선 못 배우고 가난한 사람들 수백명이 죽었는데 그동안 누구도 관심이 없었어요. 이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사회 약자들도 ‘법이 평등하구나, 우리도 인간이구나’ 하고 생각할 겁니다.” 박 변호사는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회의 외부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검찰이나 경찰의 과실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 재심사건을 주로 다룬 만큼 검·경의 문제점에 대해 할 말이 많을 거라 기대했다. 하지만 그는 “재심 사건을 지금의 법과 제도의 문제로 연결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조심스러워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큰 수사권 조정 문제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수사권 조정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실상 대부분의 수사를 경찰이 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법적으로 인정해 줄 필요도 있어요. 다만 경찰이 현재 시점에서 검찰의 수사지휘와 특수수사 역량을 무리 없이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제가 접한 일선 경찰 중엔 상당수가 아직 검찰의 깨알 같은 수사지휘를 원하고 있었어요. 물론 경찰에도 능력이 뛰어난 간부들이 많지만 수사권을 완전히 넘겨주기엔 좀더 준비와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박 변호사는 또 “일반사법경찰과 특수사법경찰을 한데 묶어 수사권 독립을 논의하는 것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수사권 조정은) 검찰과 경찰이 합리적으로 권한을 나누고 협력하면서 견제하는 관계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sdragon@seoul.co.kr ■박준영 변호사는 재심 사건만 맡는 ‘흙수저’ 변호사 박준영 변호사는 전형적인 ‘흙수저’ 출신이다. 전남 완도 옆 노화도란 섬에서 태어나 서울과 인천 등지에서 막일과 배달일, 주먹질을 하면서 방황했다. 지방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했지만, 군 복무 후 장학금을 못 받게 되자 자퇴한 뒤 군대 선임을 따라 신림동 고시촌에 들어갔다. 일찍 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 사진을 책상 위에 붙여 놓고 악착같이 공부했고, 5년 만인 2002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변호사 초기 국선변호를 주로 맡았다. 인맥과 학벌에 밀린 그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러면서 자기 방어권이 약한 사람들을 주로 만났다. 수원 노숙소녀 살인사건에서 억울하게 범인으로 몰린 가출 소녀들의 눈물은 그를 울렸고, 이후 재심 사건에만 몰두했다. 박 변호사는 모든 재심 사건에서 무료변론을 하고 있다. 변호할 사람들이 가난한 사회 약자들이기 때문이다. 재심 진행에서 가장 큰 동력인 시민 지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시민 지지가 있어야 목격자나 관련자들의 증언 확보도 수월해진다. 영리 목적으로 재심을 맡았다가 자칫 시민들의 지지를 잃어 재심 진행이 어려워질까 우려한다. 재심 사건은 한 번 맡으면 평균 5년은 걸린다고 한다. 그만큼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박 변호사는 기존에 맡았던 일반 사건 수임료에 사비까지 털어 재심에 매달렸지만 2년 전 파산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포털사이트를 통한 스토리펀딩에 시민들의 후원이 몰렸고, 그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5억원이 넘는 후원이 들어왔다고 한다. 최유정·홍만표 등 법조 거물들의 비리사건이 터지면서 더 큰 지지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현재 박 변호사의 주 수입원은 강연료다. 재심사건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인권 관련 강연이 많이 들어온다. 지난해의 경우 많을 땐 월 20회까지 했다. 올해도 월 10회는 강연에 나선다. 일선 경찰이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권보호를 주제로 강연한다. 과거사위원회 과거사진상조사단에선 공식적인 국가 업무를 맡았기에 약간의 보수도 받는다. 재심 사건 외에 일반사건은 아예 맡지 않고 있다.
  • 만우절, 옴진리교가 검색어에 오른 까닭은?

    만우절, 옴진리교가 검색어에 오른 까닭은?

    1일 오전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악마를 믿었다’ 편에서 옴 진리교가 소개돼 1995년 발생한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사건이 또다시 화제다.옴 진리교는 교주인 아사하라 쇼코가 1984년 요가를 수행하는 옴 신선회의 도장을 기반으로 창시했다. 그는 “일본의 왕이 돼 세상을 지배하겠다”는 ‘산바라화 계획’을 세웠다. ‘우주의 창조 유지 파괴’를 뜻하는 힌두교의 문구 ‘옴’에서 따온 옴 진리교의 신도들은 힌두교의 파괴의 신인 ‘시바’를 주신으로 믿었다. 특히 공중 부양 자세로 명상을 하는 아사하라 쇼코의 사진이 잡지에 실리면서 초능력 요가 신비주의 등을 따르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옴 진리교가 크게 유행했다. 아사하라 쇼코는 “인류가 세균과 핵 무기로 최후 종말을 맞는다”며 “옴 진리교 신자들은 1995년 11월 아마겟돈을 극복하고 천년왕국을 영위할 것”이라고 설법했다. 그러던 중 1995년 3월20일 오전 8시쯤, 일본 도쿄 지하철역에서 사린가스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지하철 3개 노선과 5개 차량에서 13명의 시민이 숨지고 600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아사하라 쇼코와 교단이 그동안 설파해온 ‘종말’을 실현하기 위해 꾸민 일로 드러났다. 하야시 히쿠오 등 체포된 주범 4명은 “모든 게 교주님 지시”라고 털어놨다. 결국 아사하라 쇼코는 사형 선고를 받았고, 사린가스 테러사건 주범은 지금도 복역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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