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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4·3군법회의 수형인 첫 직권재심 청구

    # A(여·농업)씨는 4·3사건 이후 피난생활을 하다가 18세 때 군인에게 연행돼 1949년 7월 군법회의에서 국방경비법위반죄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아 전주형무소에서 복역하다가 6·25 이후 행방불명됐다. A씨는 4·3희생자 B씨와 1975년 5월 사후 결혼했다. # C(농업)씨도 21세 때 경찰에 연행돼 1949년 7월 군법회의에서 국방경비법위반죄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아 대전형무소에서 복역하다가 6·25 이후 행방불명됐다. 제주 4·3사건 직권재심 권고 합동수행단은 10일 이같이 관련 자료가 있는 4·3 수형인 희생자 20명에 대해 1차로 직권재심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4·3 당시 불법 군사재판인 군법회의의 수형인명부에 기재된 희생자는 2530명이다. 그동안 4·3사건 생존 수형인 및 유족들의 재심청구는 있었으나 4·3사건 군법회의 수형인에 대해 검사가 직권으로 재심을 청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1948년부터 49년까지 2차례 진행된 군법회의에서 국방경비법 위반과 내란죄 등의 죄목으로 최대 15년형을 선고받고 다른 지역 형무소에서 복역하다 6·25전쟁 이후로 행방불명된 희생자들이다. 한편 도는 이날 제주4·3평화공원 평화교육센터에서 74년 만에 신원이 확인된 4·3 희생자 5명에 대한 보고회를 열고 유가족에게 인계했다.
  • 낙태했다고…징역 30년 엘살바도르 여성, 수감 10년 만에 석방

    낙태했다고…징역 30년 엘살바도르 여성, 수감 10년 만에 석방

    엘살바도르에서 낙태로 30년 형을 선고받고 10년 이나 수감 중이던 여성이 결국 석방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은 엘시라는 이름의 여성이 지난 9일 현지 인권단체의 도움으로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2011년 6월 15일로 당시 분만 관련 응급조치로 인해 낙태를 한 이후 낙태죄로 체포돼 수감됐다. 엘살바도르가 세계에서 가장 엄중하게 낙태를 금지하고 있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엄격한 가톨릭 국가인 엘살바도르는 1998년 이후 낙태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산모나 태아에 위험이 있는 경우에도 예외가 인정되지 않는다. 만약 낙태죄가 인정되면 8년 이하의 징역이 선고되지만 경우에 따라 가중 살인으로 기소되는 경우가 많아 최고 50년까지 선고될 수 있다. 엘시라는 여성이 바로 가중 살인으로 기소돼 30년 형을 선고받은 것. 엘살바도르에서 낙태 합법화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민간단체 ACDATEE 대표 모레나 에레라는 "사건 당시 엘시는 법적 권리가 존중되지 않았으며 무죄추정의 원칙도 지켜지지 않고 바로 구속됐다"면서 "가중살인죄라는 이유의 부당한 판결은 끝났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사법부는 최근들어 낙태로 징역을 살고 있는 여성들에게 전향적인 판결을 연이어 내리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낙태 혐의로 징역 3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사라 로젤에게 조기 가석방을 허용해 9년 만에 풀려났다. 또한 같은 달 역시 같은 혐의로 복역 중이던 39세 여성에게 조기 가석방을 허용해 14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ACDATEE 등 현지 단체들은 “여성이 이렇게 고통을 받는 건 마초주의, 가부장적 문화, 여성혐오 등이 원인”이라며 낙태 허용 운동을 펼치고 있다.  
  • 17살때 집에서 이유없이 잡혀갔다...제주4·3 군사재판 수형인 첫 직권재심 청구

    17살때 집에서 이유없이 잡혀갔다...제주4·3 군사재판 수형인 첫 직권재심 청구

    # A(남·17)는 중학교 재학 중 자택에서 경찰에 연행되어 1948년 12월 군법회의에 의해 내란죄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아 인천형무소에서 복역하다가 6·25 이후 행방불명됐다. # B(여·18)는 농업에 종사하던 중 4·3사건 이후 피난생활을 하다가 군인에 연행되어 1949년 7월 군법회의에 의해 국방경비법위반죄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아 전주형무소에서 복역하다가 6·25 이후 행방불명됐다. B는 4·3희생자와 1975년 5월 사후 결혼했다. # C(남·21)는 농업에 종사하던 중 경찰에 연행되어 1949년 7월 군법회의에 의해 국방경비법위반죄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아 대전형무소에서 복역하다가 6·5 이후 행방불명됐다. C의 형 E(24)도 1949년 7월 군법회의에 의해 국방경비법위반죄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았으나, E의 딸이 재심을 청구하여 2021년 3월 제주지방법원에서 무죄판결을 선고받은 바 있고, 이번에 합동수행단에서 직권재심을 청구하여 C도 명예를 회복할 수 있게 됐다. 제주 4·3 사건 직권재심 권고 합동수행단은 10일 4·3 수형인 희생자에 대한 직권재심을 법원에 청구했다. 합동수행단은 4·3 당시 불법 군사재판인 군법회의의 수형인명부에 기재된 희생자 2530명 가운데 인적사항이 특정되고 관련 자료가 있는 20명의 수형인에 대해 1차적으로 청구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4·3사건 생존수형인 및 유족들의 재심청구는 있었으나, 4·3사건 군법회의 수형인에 대해 검사가 직권으로 재심을 청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1차 직권재심이 청구된 20명은 1948년부터 49년까지 2차례 진행된 군법회의에서 국방경비법 위반과 내란죄 등의 죄목으로 최대 15년형을 선고받고 다른 지역 형무소에서복역하다 6·25 전쟁 이후로 행방불명된 희생자들이다. 제주4·3위원회로부터 권고받은 직권재심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2021년 11월 24일 출범한 합동수행단은 “최대한 신속하게 직권재심 청구 업무를 수행해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4·3희생자 발굴유해 5구가 74년 만에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도는 제주4·3평화공원 내 평화교육센터에서 4·3희생자 5명에 대한 신원확인 결과 보고회를 열고 신원확인유해 5구를 유가족에게 인계했다. 유족대표로 참여한 고(故) 김석삼 희생자의 자녀인 김영숙 씨는“가족과 헤어진 아버지는 74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른 오늘, 딸과 그 가족들을 다시 만나게 됐다”며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신 아버지가 너무나도 반갑고 이곳에 편히 모시게 되어 작게나마 자녀의 도리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 강도살인 무기징역범 교도소에서 또 살인, 9일 첫 공판…추가 형량 관심

    강도살인 무기징역범 교도소에서 또 살인, 9일 첫 공판…추가 형량 관심

    강도살인 무기징역범이 교도소에서 또다시 살인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해 추가 형량을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공주지원 형사1부(김지향 부장판사)는 오는 9일 이모(26)씨의 살인·상습폭행·특수폭행·특수상해·강제추행치상 혐의 사건 첫 공판을 연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21일 공주교도소 수용 거실에서 또 다른 수용자 A(42)씨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10∼12월에는 A씨를 상대로 몽둥이를 휘두르거나 빨래집게로 신체 일부를 비틀기도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같은 수용 거실에 있던 정모(19)씨 등 2명은 이씨 폭행으로 정신을 잃은 피해자를 그대로 방치한 혐의(살인방조) 등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건장한 체격의 이씨는 강도살인·통화위조·위조통화 행사·사기·병역법 위반죄로 무기징역을 확정받고 복역 중인 상태에서 또다시 살인 혐의를 받게 됐다. 앞서 그는 2019년 12월 26일 충남 계룡시 한 도로에서 B(당시 44세)씨를 둔기로 여러 차례 때린 뒤 금 100돈과 승용차를 빼앗았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씨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금을 판다’는 글을 올린 B씨를 유인해 범행했는데, 재판 과정에서 줄곧 “공범이 있다.”고 항변하면서도 그 증거를 내놓지 못했다. 1심에서 징역 40년 형을 받은 이씨에 대해 대전고법 항소심 재판부는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피해자에게 쇠 장도리를 내리쳐 범행한 수법이 잔혹하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고, 대법원도 변론 없이 피고인 상고를 기각했다. 법조계에서는 교도소 내 살인 혐의 공판에서 이씨 양형에 대한 논쟁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검찰 사형 구형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재판부가 형량에 대해 고심을 거듭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 변호사(43)는 “교화는 기본적으로 반성이 필요한데, (이씨에게) 그런 마음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판관 입장에서는 장기간 수형 생활을 하더라도 갱생을 기대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형제도 자체에 대한 찬반 양론이 대립하는 분위기를 고려할 때 쉽사리 사형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사형제도 폐지를 입법하려는 움직임도 있는 만큼 극악무도한 범죄자라도 사형 선고까지는 쉽지 않다.”며 “다만 이번 사건 특성상 재판부에서 깊은 고민을 할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국내 사형집행은 1997년 12월 이후 이뤄지지 않았다. 세계 최대 인권운동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우리나라를 실질적인 사형폐지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현재 미집행 사형수는 61명(군인 포함)이다.
  • ‘n번방’ 운영했던 조주빈, 옥중 블로그 운영했나

    ‘n번방’ 운영했던 조주빈, 옥중 블로그 운영했나

    박사방 운영 등 징역42년 확정 조주빈검찰 수사보고 등 내용도 다소 구체적법무부 “서신 유출 추정…사안 확인 중”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만들어 유포한 혐의 등으로 징역 42년을 확정받은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 조주빈(27)이 수감 중 블로그를 개설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법무부는 현재 사안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주빈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지난해 8월17일 ‘조주빈입니다’라는 제목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총 6개의 글이 게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블로그에는 자신의 상고이유서와 입장문 등이 올라와 있다. 특히 검찰 수사보고와 법원의 판결문 등 소송관계인이 아니고선 알 수 없는 구체적인 정보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주빈의 자필 사과문으로 추정되는 사진 등도 함께 게재됐다. 조주빈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같은 달 20일 글에서 “의견을 개진할 창구로서 블로그와 인스타 등을 개설했다”며 “의도를 의심받고 비난당할 걱정이 앞서 개설 이유와 목적을 밝혀 두려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인물은 지난달 7일 올린 게시물에서 “재판이 끝났다. 징역 42년. 내가 짊어져야 할 무게다. 잠깐만, 통쾌해 하는 것도 좋고 조롱하는 것도 다 좋은데 이게 납득이 가느냐. 이걸로 사건이 해결됐다고 생각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수사기관과 법원이 인정한 피해자의 진술이 거짓말이고, 자신이 여론몰이 때문에 억울하게 중형을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에 대한 선고는 법이 여론을 향해 뱉은 패배 선언”이라고도 했다.법무부 “외부로 나간 서신, 게재된 것으로 추정” 해당 블로그에 대해 법무부 측 관계자는 “사안을 확인 중에 있다”면서도 “외부로 서신이 나가서 글이 게재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신으로 자신의 아이디나 비밀번호를 (제3자에게) 알려줄 수 있는데 교정당국이 서신검열을 웬만해서 못 한다”며 “조사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43조에 따르면 교정당국은 수형자의 교화 또는 건전한 사회복귀를 해칠 우려가 있을 때 편지 내용을 검열하거나 발신을 제한할 수 있다. 다만 교정 당국이 조씨의 편지가 교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거나 위법 소지가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므로 조씨의 서신 발송을 저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거란 전망이다. 한편 조주빈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범죄단체조직, 살인예비, 유사강간, 강제추행, 사기,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42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박사방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도널드푸틴’ 강모(26)씨와 ‘랄로’ 천모(30)씨는 각각 징역 13년을 확정받았고, ‘블루99’ 임모(35)씨는 징역 8년이, ‘오뎅’ 장모(42)시는 징역 7년이 확정됐다.
  • ‘지병 치료’ 이명박 전 대통령 퇴원 ...안양교도소 재수감

    ‘지병 치료’ 이명박 전 대통령 퇴원 ...안양교도소 재수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병 진료를 위해 입원했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한 뒤 안양교도소에 재수감됐다. 28일 법무부는 “지병 관련 정밀 검사 차 지난 17일 입원한 이 전 대통령이 의료진 소견에 따라 진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당뇨 등 지병으로 꾸준히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앞서 지난해에도 세 차례 진료 및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8000만원의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 삼대가 모여 ‘쿵쿵쿵’…명절 층간소음 어떻게 막을까

    삼대가 모여 ‘쿵쿵쿵’…명절 층간소음 어떻게 막을까

    살인사건으로까지 이어진 비극날선 말 오가다 보면 감정 상해층간소음 전문가 차상곤 소장의 ‘팁’“아랫집에 층간소음 예상 시간 알리고무작정 찾아올라가는 것 참아야”9년 전 설 연휴 첫날이던 2013년 2월 9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아파트에서 30대인 형제 2명이 A씨로부터 살해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여자친구 집에 머물던 A씨는 명절을 맞아 부모 댁에 모인 윗집 가족들이 시끄럽다고 느껴 말다툼을 하다가 두 형제를 화단으로 불러내 흉기로 찔렀다. 이 여파로 당뇨로 투병 중이던 형제의 아버지마저 사건 발생 19일 만에 사망했다. A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명절에 층간소음 30% 증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면목동 층간소음 살인사건’은 극단적인 사례다. 하지만 그 시작은 보통의 층간소음 충돌과 다르지 않았다. A씨와 여자친구는 윗집에서 들려오는 쿵쿵거리는 소리에 잔뜩 예민해져 있었고, 윗집 가족들도 아이를 앉혀놓는 등 나름대로 조심했지만 날선 말이 오가다가 감정이 격해져 살인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가족들이 오랜만에 모여 편히 쉬어야 할 명절에 벌어진 사건이라 더욱 비극적이었다. 실제 명절에는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이 더 많아진다. 층간소음 피해를 소호하는 사람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윗집에 삼대가 사는데 명절이 무섭다’거나 ‘코로나19 탓에 여행도 못 가 집에 머물러야 하는데 층간소음이 걱정된다’는 등의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시가 2014년 추석과 2015년 설, 2015년 추석 전후 20일간 층간소음 민원을 비교한 결과 연휴 후에 민원이 약 3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에 갈등이 쌓였다가 연휴가 끝난 뒤 곧바로 민원을 제기한 것이다. 집집마다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모이니 ‘발망치’(걷거나 뛸 때 나는 소음) 소리가 커지는데다 평소에 중재 역할을 하는 아파트 관리실 직원들도 쉬기에 충돌이 더 격화할 수 있다. ●차상곤 소장 “층간소음 피해 호소하면 일단 받아들여야”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20년차 층간소음 전문가이자 책 ‘당신은 아파트에 살면 안 된다’(황소북스)의 저자 차상곤 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에게 30일 물었다. 차 소장은 우선 윗집에서 해야 할 일을 강조했다. 그는 “아랫집에서 소음 피해를 호소하면 윗집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하더라도 일단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 정도도 못 참아?’라는 심리로 언쟁을 시작하면 갈등을 풀기 어렵다”고 말했다.차 소장은 구체적으로 소음이 언제 발생할지 아랫집에 미리 알려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설 당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친지들이 우리집을 찾을 예정이라 다소 시끄러울 수 있으니 양해해달라”고 고지하라는 것이다. 차 소장은 “같은 정도의 소음이라도 미리 인지한 상태에서 듣게 된다면 조금 더 참을 만하다”고 말했다. 바닥에 매트를 깔거나 슬리퍼를 신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매트를 까는 것으로 성인의 발소음을 줄일 수 있지만, 아이들이 뛸 때 발생하는 층간소음을 막기 어렵다고 했다. 대신 매트를 깐 사진을 찍어서 아랫집에 보여줌으로써 층간소음 예방 노력을 했음을 강조할 수 있다. 차 소장은 “층간소음이 오래가면 감정의 문제가 되기에 피해본 쪽의 마음을 달래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랫집에서도 층간소음이 들렸을 때 무작정 찾아가 문 두드리기보다 인터폰을 통해 소통해보는 게 낫다. 감정이 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차 소장은 “층간소음 피해를 본지 6개월 이내면 윗집과 직접 이야기를 해보는 게 좋지만, 1년이 넘어가면 감정 문제가 되기에 아파트 관리소 등 3자의 중재를 청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또 소음이 들린다고 무작정 윗집에서 들리는 소리라고 확신하는 것도 위험하다. 차 소장은 “현장에서 조사해보면 바로 윗집에서 오는 소음이 65% 정도”라면서 “나머지는 아랫집에서 올라오거나 윗윗집에서 내려오거나 옆집에서 건너오는 소음”이라고 말했다. 바닥에 누워 진동이 느껴지면 아랫집에서 오는 소음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차 소장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도 연휴 동안 당직하는 직원에게 층간소음 관련 업무를 충분히 설명하고, 충돌을 막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 공연계, 명절 음식처럼 다양하고 푸짐한 뮤지컬로 관객 맞이

    공연계, 명절 음식처럼 다양하고 푸짐한 뮤지컬로 관객 맞이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공연계가 설 연휴, 명절 음식처럼 다양하고 푸짐한 뮤지컬로 관객을 맞이한다. 할인 이벤트를 통해 인기리에 공연 중인 뮤지컬을 평소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고 대면 공연이 부담스러운 관객을 위한 비대면 공연도 마련돼 있다.2008년 초연 이후 15년째 사랑 받는 가족 뮤지컬 ‘고추장 떡볶이’는 설 연휴인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특별 할인가(전석 1만 8000원)로 관객과 만난다. 천방지축 장난꾸러기 비룡과 백호 형제가 부모님 없이 보낸 이틀 밤의 에피소드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김민기 학전 대표가 연출과 번안, 각색을 맡았으며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영화 ‘기생충’에도 참여했던 정재일 음악감독이 함께했다.동명 영화를 뮤지컬로 각색한 ‘스핏파이어 그릴’도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연휴 기간 공연의 경우 30% 할인을 진행한다. 스핏파이어 그릴은 5년간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주인공 ‘퍼씨’가 위스콘신주의 작은 마을 길리앗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마을 보안관 ‘조’의 도움으로 길리앗의 유일한 식당인 스핏파이어 그릴에서 일하게 된 퍼씨는 비밀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식당 주인 ‘한나’, 남편의 그늘 속에서 살아온 ‘셸비’와 함께 상처를 극복하며 성장해나가는 스토리다. 작품은 2001년 미국 오프브로드웨이 공연 시 드라마 리그 어워드,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등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최우수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작품이다. 우리나라에는 2007년 초연 이후 14년 만에 돌아왔다.뮤지컬 ‘썸씽로튼’도 설을 맞아 1월 28일~2월 2일 공연에 한해 2매 패키지(30% 할인)와 3매 패키지(35% 할인)를 진행한다. 썸씽로튼은 1595년 영국, 르네상스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큰 성공을 거두며 국민 작가로 칭송받는 셰익스피어와 그의 그늘에 가려 고전하며 영세한 극단을 운영하고 있는 닉 바텀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셰익스피어의 인기를 뛰어넘을 히트작이 절실했던 닉 바텀은 예언가를 찾아가 미래의 극장에서 대박 칠, 관객들이 열광할 작품이 무엇인지 묻는다. 그리고 우연히 만난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는 ‘뮤지컬’이라고 답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뮤지컬의 기원을 뮤지컬로 풀어낸 썸씽로튼은 셰익스피어, 노스트라다무스와 같은 실존 인물에 상상력을 더하고 허구의 캐릭터를 적절히 섞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스토리를 자랑한다.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공연에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빌리 엘리어트는 2000년 개봉한 동명 영화가 원작이다. 1984∼1985년 광부 대파업 시기의 영국 북부 지역을 배경으로 우연히 접한 발레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찾아가는 소년 빌리의 여정을 그린다. 2010년 초연과 2017년 재연을 거쳐 4년 만에 돌아왔다. 온라인으로 뮤지컬과 뮤지컬 갈라 콘서트를 즐길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선보이는 ‘DIMF 상영회’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DIMF 공식 유튜브에서 열린다. 뮤지컬 ‘투란도트’와 지난 연말을 달궜던 2편의 뮤지컬 갈라 콘서트 공연 실황을 공개한다. 박정숙 DIMF 사무국장은 “자체 뮤지컬 콘텐츠를 활용한 온라인 상영회로 설 연휴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고자 한다”며 “유튜브를 통해 연휴 내내 언제든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 사우디-태국 30년 만에 외교 복원, ‘보석 도난’ 깔끔히 정리 안됐는데

    사우디-태국 30년 만에 외교 복원, ‘보석 도난’ 깔끔히 정리 안됐는데

    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왕실보석 절도’ 사건 30여년 만에 외교 관계를 복원하기로 했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찾아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제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외신들이 사우디 국영 SPA 통신 성명을 인용해 다음날 전했다. SPA 통신은 두 나라가 ‘가까운 미래’ 대사를 임명해 서로 파견하고, 경제 및 교역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와 석유화학 제품부터 관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이 공동 투자를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SPA는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 항공은 트위터를 통해 오는 5월부터 태국행 직항편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다. 쁘라윳 총리는 빈살만 왕세제와의 회동에서 1989∼1990년 태국에서 발생한 비극적 사건들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을 표한다면서 새롭고 적절한 증거가 나오면 이 사건을 주무 관청에 맡겨 조사하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SPA 통신은 전했다. 1989년 파드 당시 사우디 국왕의 맏아들인 파이살 왕자의 집에서 보석이 무더기로 도난 당했다. 태국인 관리인이 2000만 달러(약 238억원) 어치의 보석들을 훔쳐 태국으로 달아났다. 당시 잃어버린 보석 중에는 50캐럿짜리 블루 다이아몬드도 있었다. 블루 다이아몬드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보석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이 소장 중인 ‘호프 다이아몬드’보다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정부는 이들 보석을 회수하기 위한 여러 조처를 했으나, 아직 보석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특히 사우디는 1990년 보석 회수를 위해 방콕에 3명의 외교관을 파견했는데 조직적인 암살 작전에 희생됐다. 여러 명의 태국 경찰 고위 간부들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누구도 기소되지 않았다. 그 뒤 파견한 왕실 자문관도 실종됐다. 암살과 실종 사건 역시 여전히 미제 상태다. 사우디와 태국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사우디는 보복 조치로 태국 주재 대사를 소환하고 더는 대사를 보내지 않았다. 또 사우디인의 태국 방문을 금지하고 태국인에 대한 사우디 내 취업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20만명에 이르는 태국 노동자들은 추방됐다.보석을 훔쳤던 태국인 크리앙크라이 테차몽은 이들 보석이 얼마나 비싼지도 모른 채 헐값에 태국인들에게 팔았다. 태국 경찰에 자수한 뒤 그는 7년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3년도 복역하지 않고 풀려났다. 그는 2016년 승려가 됐다며 현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태국 경찰은 보석 일부를 사우디에 돌려주면서 2000만 달러어치라고 주장했는데 사우디는 대부분 가짜였다고 반박했다. 사우디 왕실 자문관 실종에 연루된 태국인 2명은 미심쩍은 상황에 사망했다. 크리앙크라이와 한 경찰관만 사법처리됐다. 사우디는 훔친 보석 장물을 취득한 사람이 고위 관리들이라고 규탄했다. 영국 BBC는 블루 다이아몬드 사건은 어느 것 하나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았는데도 사우디 정부는 100만명의 외국인 근로자 수입이 절박해 태국과의 외교 정상화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파이살 왕자가 누구로부터 블루 다이아몬드를 구했는지, 그것을 소장하고 있었다는 사진 하나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나 좀 풀어줘”…77명 살해한 브레이비크, 10년 만에 가석방 심리

    “나 좀 풀어줘”…77명 살해한 브레이비크, 10년 만에 가석방 심리

    77명의 무고한 민간인들을 살해한 살인마의 가석방을 논하는 첫 심리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열렸다. AP통신 등 외신은 이날 노르웨이의 극우주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42)가 신청한 가석방에 대한 첫 심리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세기의 살인마’로도 불리는 브레이비크는 지난 2011년 7월 22일 오슬로의 정부청사 인근에서 폭탄테러를 일으켜 8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우퇴위아 섬에서 여름 캠프 중이던 학생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69명을 살해했다. 이같은 혐의로 브레이비크는 노르웨이의 법정 최고형인 21년 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 중에 있다. 이날 열린 가석방 심리는 10년 복역한 이후에는 누구나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다는 노르웨이 법에 따른 것이다. 이날 수감 이후 첫 가석방 심리에 참석한 브레이비크는 검은색 정장을 차려입고 법정에 출석했으며, 특히 나치 경례를 하고 '백인 민족에 대한 학살을 멈춰라’라는 글귀가 씌여진 종이까지 들었다.브레이비크는 이날 1시간 넘게 진행된 발언을 통해 "내가 10년 전에 얼마나 세뇌되었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세뇌된 것은 내 잘못이 아니다"라는 황당한 주장을 늘어놓았다. 이어 "네오나치 신념을 계속 지지하지만 폭력은 자제할 것"이라며 더이상 사회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요지의 주장을 펼쳤다. 현지언론은 브레이비크가 가석방 심리를 통해 자신의 인종차별적 견해를 사회에 전파할 기회로 삼았다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석방 심리는 사흘간 진행될 예정이며 실제로 풀려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측 역시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브레이비크를 계속 구금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년 동안의 수형 생활 중 브레이비크는 여러차례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그는 지난 2015년 7월 교도소에서 자신의 인권이 침해받고 있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 내용은 황당하다. 수감 중인 자신이 교도관과 의료진하고만 이야기할 정도로 극심하게 고립돼 있으며 면회 제한과 편지 검열을 당하고 있어 유럽인권헌장에 보장된 인권을 침해당하고 있다는 것. 또한 브레이비크는 법무 당국에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를 3으로 바꿔달라”,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소파로 바꿔달라”, “성능 좋은 에어콘으로 교체해달라” 등을 요구하며 수감이후 줄기차게 인권 타령을 해왔다.     
  • 77명 살해한 노르웨이 악마, 겨우 10년 복역하고 “가석방해달라”

    77명 살해한 노르웨이 악마, 겨우 10년 복역하고 “가석방해달라”

    폭탄을 터뜨리고 총격을 퍼부어 77명의 목숨을 빼앗고 319명을 다치게 만든 노르웨이의 살인마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43)가 21년 징역형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가석방을 청구해 18일 첫 심사가 시작됐다. 이 정신 나간 범죄자는 이날 스키엔 법원 법정에 들어서며 또다시 나치식 경례를 했다. 2012년 선고 당시에도 무수한 인명을 해친 데 대해 뉘우치는 기색이 없어 공분을 샀던 브레이비크는 사흘 동안 이어질 심사를 청구하면서 가석방돼도 자신이 더 이상 위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극단적인 견해를 피력해 전문가들은 가석방 결정이 내려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의 흉악한 범행에 희생된 이들의 유족과 생존자들은 그가 법정에 나와 심문을 받는 과정 자체가 그의 관종(關種, grandstanding) 짓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정신과 전문의 란디 로젠크비스트는 2012년 그가 수감됐을 때부터 죽 만나 왔는데 “브레이비크의 기능에 커다란 변화를 감지하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형사 재판 내내 자신의 학살 행위를 부풀리는가 하면 2016년 인권 재판 도중 방청석의 기자들에게 나치식 경례를 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로젠크비스트는 “원칙과 관행을 따질 때 가석방을 청하는 사람은 뉘우치는 기색을 보여야 하며 이런 행동이 되풀이돼선 안되는 이유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아울러 심문 과정에 증거로 쓰이게 감정 보고서를 제출하게 되는데 범죄자들이 더 이상 위험하지 않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결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노르웨이 교정국 단과대학의 연구교수 베릿 욘센은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 그가 풀려나면 새로운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확신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가석방 여부 결정은 몇 주 뒤에나 내려질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브레이비크는 몇달 동안 준비를 거쳐 2011년 7월 22일 오슬로의 정부 건물 앞에 시한폭탄이 장착된 차량을 세워둬 8명을 숨지고 여럿을 다치게 했다. 그는 우토야 섬으로 차를 몰고 가 좌파 노동당 청년조직의 여름캠프에 참여한 이들에게 총격을 가해 69명을 숨지게 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10대들이었다. 브레이비크는 경찰에 투항했다. 이듬해 그에게 조건부 최대 21년 징역형이 선고됐는데 조건부 선고는 노르웨이 사법 사상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10년을 복역하면 가석방을 신청해 사회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무기한 가둘 수 있게 한 것이었다. 사람들은 편하게 종신형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였지만, 실은 브레이비크가 매년 가석방 심사를 신청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할 기회를 준 셈이라고 욘센은 설명했다. 변호인은 한 술 더 떠 스웨덴의 신나치주의자 페르 오베르그에게 변호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10년 가까이 정신 나간 범죄자의 헛소리를 계속 들어야 한다는 점도 피해자와 생존자에게 끔찍한 악몽이 될 것 같다. 피해자 및 생존자 모임을 이끄는 리스베스 크리스틴 뢰이널란드는 노르웨이 총기난사범 필리프 만스하우스가 2019년 뉴질랜드 테러 공격에 영향을 받아 의붓누나를 살해하고 이슬람 모스크를 급습한 사례를 들어 브레이비크를 심문하는 일 자체가 상당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2년 재판 중에도 희생자 부모들 앞에서 더 많이 죽이고 싶었다고 말하는가 하면 수감되면 파시스트 정당을 창당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의 극우 극단주의자들이 이메일이나 편지를 그에게 보내왔다. 물론 교도소는 그런 편지를 압수해 보여주지 않았다. 2016년에 그는 다른 죄수들로부터 격리시키고, 자주 알몸 검색을 하며, 수갑을 차게 해 인권을 짓밟았다며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1심을 승소했지만 이듬해 2심에서 패소했다.
  • 안희정 불쌍하단 김건희 발언에… 피해자 김지은 “사과하라”

    안희정 불쌍하단 김건희 발언에… 피해자 김지은 “사과하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성폭력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복역 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불쌍하다”고 표현하면서 ‘미투’ 운동을 비하한 데 대해 안 전 지사 사건 피해자인 김지은씨가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김씨는 17일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낸 성명에서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조차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건희씨의 태도를 보았다”면서 김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김건희씨는 지난해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하면서 “미투도 뭐하러 잡자고 하냐고”라며 “난 안희정이 솔직히 불쌍하더만.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는 안희정 편이다”라고 말한 사실이 전날 MBC ‘스트레이트’ 방송을 통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김건희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보수들은 (돈)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그렇게 공짜로 부려 먹거나 이런 일은 없지.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 여기는”이라며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는 돈 주고 해야지 절대 그러면 안 된다. 나중에 화 당한다. 지금은 괜찮은데 내 인생 언제 잘 나갈지 모르잖아”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지은씨는 “(성폭력) 2차 가해자들은 청와대, 여당 후보의 캠프뿐만 아니라 야당 캠프에도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명확히 알게 됐다”며 “당신들이 생각 없이 내뱉은 말들이 결국 2차 가해의 씨앗이 되었고, 지금도 (나는)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신들이 세상을 바꿔줄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변화의 노력에 장해물이 되지는 말아 달라”면서 “한낱 유한한 권력을 가지고, 국민을 나누고, 조종하고, 조롱하는 당신들에게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일침했다.
  • 검찰, 조주빈·강훈 ‘강제추행’ 재판서 실형 구형…다음달 10일 선고

    검찰, 조주빈·강훈 ‘강제추행’ 재판서 실형 구형…다음달 10일 선고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으로 복역 중인 조주빈(27)과 강훈(21)이 추가 기소된 사건에서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다음달 선고 결과에 따라 형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단독 방혜미 판사는 13일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조씨와 강씨의 결심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조씨에게 징역 3년, 강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하고, 이들에게 신상정보 공개·고지 명령과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시설 취업제한 명령도 함께 내려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해자가 느낀 정신적 고통과 두려움이 매우 크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며 “조주빈은 자백했고 강훈은 공범관계를 부인하고 있지만 조주빈의 범행에 가담해 피해자들의 인격을 말살하는 행동을 즐겼다”고 밝혔다. 검찰은 살인죄에 빗대 공동정범이 성립한다고 주장해 피고인 측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검찰은 “예를 들자면 강훈은 (범행의) 기회를 제공하고 활동 공간을 마련하고 인터넷사이트를 공동 운영하며 조주빈이 칼로 사람을 찌르는 데 매우 지대하게 기여를 했는데도 직접 찌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범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는 것”이라며 “반성하지 않는 모습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조씨와 강씨는 이날 법정에서 디지털 성착취 범죄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이 사건은 조씨의 단독 범행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씨는 최후 진술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이제는 잘잘못을 다툴 때가 아니라 그저 반성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그럼에도 제가 강훈과 공모했다는 부분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번만 판사님이 살펴봐 주시길 바라고 대법 판례가 어떻든 박사방이 범죄집단이든 아니든 이 사건을 살펴본다면 우리가 있는 그대로 고백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강씨 역시 “지금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고 어리석은 행동으로 물의를 빚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도 “이 사건 협박과 강제추행은 정말로 관여한 바가 없고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씨의 변호인은 “강훈은 조주빈이 동영상을 올려주면 이후 개입했을 뿐 이전에는 전혀 개입을 안했고 피해자들의 접촉한 사실도 없다”며 “공동정범이 되려면 사전 모의와 공동행위가 있어야 하는데 범죄 집단이 됐다고 (가담하지 않은) 사전까지 끌어들여 공범으로 몰아가는 건 법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조주빈도 강훈은 전혀 몰랐다고 이야기하는데 조주빈이 서로 감정도 좋지 않은 강훈을 위해 유리하게 진술을 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조씨의 변호인은 “기존에 판결이 확정된 사건에서 피해 범행의 일부가 기소돼 다뤄졌고 형량에도 반영이 돼 이 사건으로 피고인이 또다시 엄벌에 처해진다면 실질적으로 이중처벌일 수 있다”면서 “확정 사건에서 피해자와 합의했고 깊이 반성하는 점을 고려해 선처해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씨는 2019년 피해자 3명을 협박해 신체사진을 찍게 하고 이를 전송받은 혐의로 지난해 4월 기소됐다. 강씨는 조씨와 공모해 피해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광고를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와 강씨는 먼저 기소된 박사방 관련 범행으로 지난해 대법원에서 각각 징역 42년과 징역 15년이 확정됐다. 재판부는 다음달 10일 선고공판을 열기로 했다.
  • 녹음기 켜진줄 모르고 살인 고백해 종신형 복역하던 미국 부호 사망

    녹음기 켜진줄 모르고 살인 고백해 종신형 복역하던 미국 부호 사망

    다큐멘터리 촬영 중 자신의 살인 행각을 실수로 털어놓아 지난해 10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던 미국의 백만장자 로버트 더스트가 78세 삶을 접었다고 그의 변호사가 밝혔다. 더스트는 2000년에 오랜 친구이자 자신의 대변인으로 일하기도 했던 범죄작가 수잔 버먼(당시 55)을 살해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뒤 캘리포니아주 스톡턴 교도소에 수감돼 복역했는데 10일(현지시간) 산호아퀸 종합병원으로 옮겨진 뒤 생을 마감했다. 건강이 아주 좋지 않았던 더스트는 몇달 전부터 인공호흡 장치에 의존해 연명하고 있었다고 칩 루이스 변호사는 설명했다. 더스트는 또 종신형 선고 이틀 만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도됐는데 그것 때문에 목숨을 잃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 변호사는 방광암으로 투병해 온 고인의 사인이 “자연사”라고 밝혔다. 고인은 1982년 의대생이었던 아내 캐슬린 매코맥 더스트(당시 28)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일과 관련해 버먼이 경찰에 그가 살해한 것이라고 제보할까 두려워 살해했다는 사실을 2015년 HBO 채널의 다큐멘터리 촬영 도중 털어놓아 덜미가 잡혔다. 그는 촬영을 마치고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던 중 혼잣말로 “내가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 물론 그들을 다 죽여버렸지”라고 내뱉었다. 당시 마이크가 켜진 것을 모른 채 살인을 저질렀음을 실토한 것이었다. 경찰은 그가 다른 두 명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 중이었는데 지금껏 밝혀진 내용보다 더 진전시킬 수 없게 됐다. 더스트는 2001년 텍사스주에서 도피 생활 중 자신의 신원을 알아낸 이웃 모리스 블랙의 목숨까지 빼앗았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그는 블랙의 시신을 토막 내 바다에 버린 혐의로 기소돼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몸싸움 중 벌어진 정당방위라는 사실이 법원에 받아들여져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해 증거를 인멸한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 판결을 받았다. 더스트는 9·11 테러 공격에 무너져내린 세계무역센터(WTC) 건물 등을 소유했던 뉴욕의 부동산 회사 ‘더스트 오가니제이션’ 설립자인 조지프 더스트의 손자이자 상속자였다. 그가 물려 받은 할아버지 재산은 1억 달러(약 1196억원) 정도였다.
  • 조깅하던 흑인 청년 등에 총 쏴 죽인 백인 부자에 “가석방 없는 종신형”

    조깅하던 흑인 청년 등에 총 쏴 죽인 백인 부자에 “가석방 없는 종신형”

    조깅하는 25세 흑인 청년의 등에 총을 쏴 숨지게 한 미국의 백인 부자(父子)가 법원으로부터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재판장은 선고하기 전에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아머드 아버리가 5분 동안 백인들에 쫓기며 느꼈을 공포를 함께 느껴보자며 1분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조지아주 브런즈윅에 살던 아버리는 지난 2020년 2월 백인 주택가인 서틸라 쇼어스를 찾아 아침 조깅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이 동네에 사는 그레고리(66)와 트래비스 맥마이클(35) 부자, 이웃인 윌리엄 브라이언(52)은 트럭을 탄 채 그를 뒤쫓다가 코너로 밀어붙인 뒤 드잡이를 벌였다. 전날 밤 강도 사건의 용의자로 의심한 그레고리가 방아쇠를 당겼고, 등에 총탄을 맞은 아버리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1950년대에나 횡행하던 흑인 린치 사건이 재발한 셈이었다. 하지만 비무장 흑인이 백인들의 총격에 목숨을 잃는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는데도 70여일이 지나도록 아무도 체포되지 않다가 피고인 브라이언이 촬영한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오자 그제야 백인들도 공분하게 됐다. 이 사건 3개월 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지면서 미국 전역에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번지면서 이 사건도 새롭게 주목 받았다. 지난해 11월 배심원단은 이들의 살인, 가중폭행, 불법구금, 의도적인 폭행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평결했는데 조지아주 법원 재판부는 7일(현지시간) 맥마이클 부자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징역 20년형을 선고했고, 브라이언에게도 마찬가지로 종신형을 선고했지만 30년을 복역하면 가석방 요건이 생기도록 했다. 티모시 웜슬레이 판사는 “당신네들 손으로 법을 집행하겠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판시했다.피고의 변호인들은 강도로 의심되는 이를 시민들이 직접 체포하려다 자위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변론했다. 또 의뢰인들이 가족, 지역사회, 국가에 헌신한 좋은 남자들이었으므로 “한 번의 나쁜 행동”에 관용을 베풀어달라고 호소했는데 소용 없었다. 밥 루빈 변호사는 “그들의 행동에 생각 없음과 무자비함이 끼어들었을 수는 있지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언도받을 만큼 영혼이 탈락했다고 볼 증거는 없다”고 변호했다. 또 조지아주의 시민체포법에 따른 것이었다고 항변했다. 1863년 제정된 이 법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을 이유가 있으면 일반인에게도 용의자를 체포할 권리를 부여했는데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5월 폐지됐다. 검찰은 피고들이 명백한 인종차별 의도를 갖고 있었다고 반박했다.수석 검사 린다 두니코스키는 “트래비스는 인생 최악의 날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 그저 운동을 하려고 밖으로 나간 아버리에게는 뭐란 말이냐”고 따졌다. 피고들의 행동에 “따르는 결과를 온전히 지도록” 법정 최고형을 언도해 달라고 요구했던 아버리 유족들은 당연히 선고 내용을 반겼다. 아버리의 어머니 완다 쿠퍼 존스는 “이번 판결로 아들을 돌려주지는 않겠지만 내 인생의 가장 어려운 장(章)을 접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누나 재스민은 원래 남동생이 바깥 운동을 즐겼다며 선수같은 몸집에 “까만 피부는 햇볕 아래 금처럼 반짝였다”고 다시 한번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피고 변호인단은 항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피고들은 다음달 연방법에 따른 혐오범죄 재판을 따로 받는다. 어머니 완다는 이 재판과 관련해 연방 교도소에서 피고들이 30년을 복역하게 하는 양형 거래 제안을 거부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 “경찰이 마약·성매매 미끼로 거짓증인 매수”…美남성 37년 억울한 옥살이

    “경찰이 마약·성매매 미끼로 거짓증인 매수”…美남성 37년 억울한 옥살이

    마약과 성매매를 미끼로 거짓증인을 매수한 경찰, 허위증언임을 알면서도 숨긴 검찰.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미국의 수사 관행이 무고한 사람을 범인으로 만들었다. 1980년대 중반 살인자로 지목돼 인생 절반을 감옥에서 살다 풀려난 윌리 스톡스(61) 이야기다. 스톡스는 1984년 살인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됐다. 현장에 총을 들고 서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범인으로 몰렸다. 아무런 물적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범행을 뒷받침하는 증언이 나온 게 결정적이었다. 당시 증인으로 나선 스톡스의 이웃 프랭클린 리(62)는 “스톡스가 내게 사람을 죽였다고 털어놨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스톡스가 현장에 있었던 건 맞지만 총을 쏘는 건 보지 못했다”라는 생존자와 목격자 진술보다 이웃의 증언을 더 신뢰했다. 결국 스톡스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스톡스는 이후로 37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 2015년 한 지방 검사가 절차적 문제를 발견하기 전까지 인생의 절반을 살인자 누명을 쓰고 살았다. 필라델피아 지방 검사 래리 크라스너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스톡스가 유죄판결을 받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이웃의 증언은 거짓이었다. 당시 사건 담당 경찰이 마약과 성매매, 감형을 미끼로 스톡스의 이웃을 매수하여 거짓증언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열린 증거 심리에서 스톡스의 이웃은 “그때 경찰이 강간 및 살인 혐의로 체포된 나를 증인으로 둔갑시켰다”고 털어놨다. 그는 스톡스 담당 경찰이 경찰서에서 몰래 여자친구와 밀회를 즐길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 거짓증언을 하는 대가로 경찰이 마약도 주고 직접 성매매도 알선했다고 폭로했다. 경찰이 범죄자에게 성접대까지 해가며 사건을 조작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검찰 역시 허위 증언 임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점이다.스톡스의 이웃은 1984년 8월 스톡스의 구속여부를 결정하는 예비심리에서 자신의 증언을 철회했다. 그는 “거짓증언 사실을 안 어머니가 나를 꾸짖으셨다. 어머니는 ‘궁지에 몰렸다고 다른 사람을 짓밟아도 된다고 가르치지 않았다. 네가 1000년형을 받아도 나는 상관없으니 사실대로 말하라’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판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기소 검사는 스톡스의 이웃을 위증죄로 기소해놓고도 재판장에선 이같은 사실을 숨겼다. 기소 검사가 자료를 누락시키는 바람에 스톡스는 거짓증언 사실을 모른 채 항소에 임했다. 증인으로 나섰던 이웃이 강간·살인에 위증 혐의까지 추가돼 3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라는 사실도 스톡스는 알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스톡스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먼저 석방된 이웃이 지난달 증거 심리에서 “스톡스와 가족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하자, 화상으로 심리를 지켜보던 스톡스는 대답없이 눈물만 쏟았다.연방법원 명령에 따라 스톡스는 4일 자유의 몸이 됐다. 펜실베이니아주 체스터시 교도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스톡스는 만감이 교차한듯 얼굴을 쓸어내렸다. 그리곤 “빨리 집에 가서 어머니를 안아드리고 가족과 맛있는 밥 한 끼 먹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그의 변호인은 “1980년대 성접대로 증인을 매수하던 치안 관행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검찰은 유죄 판결이 ‘승리’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수사 및 기소를 하는데 있어 정확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정의를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마약과 성매매로 거짓증언을 유도한 경찰 2명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짓증언임을 알면서도 숨긴 기소 검사는 현재 변호사로 활동 중이지만 사건과 관련해 기억나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 “잡았다 요놈”…‘20년 도피’ 마피아, 구글 거리사진에 찍혀 덜미

    “잡았다 요놈”…‘20년 도피’ 마피아, 구글 거리사진에 찍혀 덜미

    20년간 도피 중이던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원이 구글 스트리트뷰에 찍히는 바람에 덜미가 잡혀 스페인에서 검거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 근교의 갈라파가르에서 조아치노 감미노(61)를 체포했다. 감미노는 시칠리아 아그리젠토 지역의 마피아 조직 ‘스티다’의 조직원으로, 살인과 마약밀매 등의 범죄를 저지르고 로마 레비비아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2002년 탈옥했다. 다음해 이탈리아 사법당국은 도망자 신분인 그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감미노가 감쪽같이 종적을 감춘 바람에 이탈리아 경찰은 20년 동안이나 형 집행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수년간 감미노의 행적을 추적해 온 이탈리아 마피아 전담 경찰은 감미노가 갈라파가르에 간 사실까지 최근에 파악했다. 하지만 감미노가 갈라파가르에 아직 있는지, 아직 갈라파가르에 있다면 어디에 있는지 알 도리가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달 수사관은 갈라파가르의 거리를 구글 지도의 스트리트뷰로 살펴보다가 한 과일가게 앞에 서 있는 한 남성에 눈길이 멈췄다. 구글 스트리트뷰는 실제 길거리의 풍경을 직접 걸어다니듯 볼 수 있도록 연속적으로 촬영한 사진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국내에서도 네이버 지도는 ‘거리뷰’, 카카오맵은 ‘로드뷰’라는 명칭으로 비슷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구글 스트리트뷰 속 과일가게 앞에 서 있는 남성이 감미노의 모습과 너무 닮았다고 생각한 수사관은 가게 인근의 시칠리아 식당을 뒤지기 시작했다. 결국 ‘마누의 주방’이라는 식당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주방장 옷을 입은 감미노의 사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심지어 이 식당은 2014년 문을 닫은 상태였다. 세월이 흘러 감미노 역시 나이가 들었지만, 수사관들은 왼쪽 턱에 난 흉터로 식당 주방장이 감미노라는 것을 확신했다. 이탈리아 경찰은 스페인 현지로 출동, 지난달 17일 감미노를 체포할 수 있었다. 이름을 ‘마누엘’로 바꾸며 결혼까지 하고 현지에 정착한 감미노는 도피 생활이 20년 가까이 되면서 경찰의 추적을 완전히 따돌렸다고 생각했던 터라 경찰의 급습에 적잖이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에 “나를 어떻게 찾았냐? 10년 동안 가족들에게 전화조차 하지 않았는데!”라며 탄식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피 중인 마피아를 인터넷의 도움으로 체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한 마피아 조직원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도피 생활을 하던 중 유튜브의 요리 영상에 출연했다가 결국 체포됐다. 그는 유튜브 영상에서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경찰이 그의 독특한 문신을 보고 눈치를 채면서 덜미를 잡혔다. 체포된 감미노는 현재 스페인 당국에 구금됐으며, 이탈리아 경찰은 다음 달 신병을 인계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 재판 때 부터 수상했다…아르헨 女판사, 살인 무기수와 애정행각

    재판 때 부터 수상했다…아르헨 女판사, 살인 무기수와 애정행각

    아르헨티나 여성 판사가 무기수와 부적절한 관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 나시온’은 추부트주지방법원 형사재판소 판사가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재소자와 애정행각을 벌였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 의혹은 무기수가 복역 중인 교도소 관계자가 처음 제기했다. 교도소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추부트주 트렐레우시 교도소에서 판사와 재소자의 애정행각을 목격했다며 상부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가 제출한 교도소 폐쇄회로(CC)TV에는 마리엘 수아레스 판사가 재소자 크리스티안 부스토스와 면회소 구석에서 입을 맞추는 듯한 장면이 담겨 있었다.마리엘 수아레스 판사는 불과 일주일 전 부스토스 재판에 참여한 법관이었다. 부스토스는 지난달 22일 살해 혐의 등으로 법정에 섰는데, 수아레스 판사는 재판부 중 유일하게 그의 종신형에 반대표를 던졌다. 2009년 당시 탈옥수였던 부스토스는 자신을 쫓는 경찰에게 총을 쏴, 2명의 사상자를 냈다. 범행 후 도주 생활을 하다 칠레에서 붙잡혀 얼마 전 아르헨티나로 송환됐다. 지난 재판에서 부스토스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됐다. 비록 수아레스 판사의 반대표로 판결이 뒤집히진 않았으나, 재판 후 두 사람이 사적으로 만났다는 사실은 ‘봐주기 재판’, ‘재판 거래’ 의혹을 일으켰다.파문이 일자 판사는 “사적인 관계가 아니다. 재소자 관련 책을 집필 중이라 그를 찾아간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수아레스 판사는 “주변을 의식해 가까이에서 이야기를 나눈 것뿐, 입을 맞춘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추부트주 고등법원은 “판사의 부적절한 행동이 있었다”면서 “판사와 재소자가 어떤 경위로 사적인 관계를 맺게 됐는지, 또 둘의 관계가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도소 면회 당시 판사와 재소자 간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보고 있다. 공정성과 청렴성, 품위를 유지하고 모든 외부 영향에서 사법권 독립을 지켜야 한다는 법관윤리강령 위반 여부를 낱낱이 살피겠다”고 강조했다.수아레스 판사는 과거 부적절한 처신으로 해임됐다가 복권됐다. 2013년 당시 수아레스 판사는 “판사가 전화로 특정 수감자들 석방을 요구했다”는 추부트주 코모도로리바다비아시 시장 네스토르 뒤 피에로 폭로로 징계위에 회부됐으며 이후 해임 통보를 받았다. 이와 별도로 임명 3년차에 치러지는 평가에서도 그는 낙제점을 받았다. 수아레스 판사는 미성년자 성적 학대 사건을 재판하는 과정에서 피고인을 석방해 절차적 문제를 일으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정치적 공작이라며 해임에 불복해 항고했고 우여곡절 끝에 2015년 복권됐다. 판사는 이번 스캔들과 관련해서도 정치적 공작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판사는 4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공작에 익숙하다”며 신체적 접촉은 절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 청와대 “공수처 논란, 이러려고 만들었나…통신조회, 사찰 아니다”

    청와대 “공수처 논란, 이러려고 만들었나…통신조회, 사찰 아니다”

    청와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통신자료 조회 논란 등이 벌어진 데 대해 “이러려고 공수처를 만들었던가”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다만 통신자료 조회 자체는 사찰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3일 조선일보 유튜브에 출연해 공수처를 둘러싸고 각종 논란이 이어진다는 지적에 “‘이러려고 우리가 이렇게 했던가’(공수처를 만들었던가)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축구팀 창단 첫해에 우승컵을 가져오라 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 아닌가’라고 했다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30년 숙원을 거쳐 (공수처가) 생겼는데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공수처가 본래 기능대로 잘 돼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언론인, 야당 정치인 등의 통신자료 조회가 논란이 되는 상황을 야기한 것은 예상치 못했으며 논란 자체는 당혹스럽다는 인식과 함께 시간이 흐른 뒤에는 공수처가 안정적인 모습과 제대로 된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다만 박 수석은 논란이 벌어진 것 자체에는 우려를 표하면서도 공수처의 수사 방식 자체는 사찰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수석은 “올해 6월까지 경찰이 180만건, 검찰이 60만건, 공수처는 135건의 통신 기록을 조회했다”면서 “가장 기본적인, 합법적인 수사기법이 통신 사찰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면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과 다른 면이 있다”고 답했다. 박 수석은 “박 전 대통령은 4년 9개월을 복역했고, 이 전 대통령은 작년 연말 기준 780일 수감돼 있었다”면서 “두 분의 (혐의) 양태도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임기 말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극적인 진전 가능성을 묻자 “문재인 정부(임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정상회담 같은 목표를 세운 것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다음 달에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계기에 남북 정상의 만남이 있을지를 묻는 말에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전날 문 대통령의 임기 중 마지막 신년사에도 지난해 줄곧 촉구해 온 종전선언은 포함되지 않으면서 임기 중 추가적인 남북 평화 이벤트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 김경수 옥중 편지 “민주주의 진전시킬 시민의 힘 필요한 해”

    김경수 옥중 편지 “민주주의 진전시킬 시민의 힘 필요한 해”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새해 인사가 공개됐다. 1일 김 전 지사의 부인 김정순씨는 김 전 지사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여름, 한참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시기에 여러분 곁을 떠난 이후 이런저런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해 늘 죄송한 마음이었다”며 “새해를 맞이하며 남편이 보내온 새해 인사편지를 올린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에도 잊지 않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해당 글과 함께 김 전 지사가 쓴 편지를 공개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해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아직도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 우리 모두 새해 새 아침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늘 추운 겨울의 한가운데서 새해를 맞게 된다. 맑고 차가운 정신으로 새해 새 아침을 맞으라는 뜻이라고 한다”며 “올해는 그렇게 ‘깨어있는 시민들의 힘’이 소중한 한 해가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2년 올해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대단히 중요한 해다. 그 미래를 결정하는 힘은 ‘시민’에게 있다”며 “선거의 승패를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진전시키는 ‘깨어있는 시민의 힘’이 꼭 필요한 해”라고 적었다. 김 전 지사는 “우리보다 앞서간 나라들은 (경제 양극화 등) 문제들을 사회적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나가고 있다”며 “그 중심에 ‘정치’가 있다. 그리고 정치가 제 역할을 하게 만드는 것이 ‘깨어있는 시민의 힘’”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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