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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안희정 성폭행’ 피해자에 신체감정 결정

    법원 ‘안희정 성폭행’ 피해자에 신체감정 결정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피해자에 대해 법원이 신체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피해자는 현재 안 전 충남지사와 충청남도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중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 오덕식)는 17일 피해자 김지은씨가 안 전 지사와 충청남도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2차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부는 김씨 측에 “신체 감정을 어떤 병원에서 받을지 특정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씨 측이 안 전 지사의 성폭행과 2차 가해로 인해 발생한 건강 문제를 입증하겠다며 신체 감정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감정을 받을 병원이 구체적으로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김씨 측이 주장하는 2차 가해와 관련해 “안 전 지사가 어떤 2차 가해를 했는지 행위·일시·방법 등을 특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씨 측은 성폭력과 2차 가해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판부는 “신체감정 결과가 나와야 재판을 더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기일을 추후 지정하기로 했다.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였던 김씨를 2017년 6월 말부터 8개월 간 4차례 걸쳐 성폭행하고 수시로 성추행한 혐의로 2018년 4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러한 사실은 김씨가 2018년 3월 방송으로 통해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에 동참함으로써 처음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안 전 지사 측은 형사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1심에서 무죄를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유죄로 뒤집혔고 법정구속됐다. 대법원은 상소를 기각하며 항소심에서 받은 징역 3년 6개월 형을 확정했다. 지난해 7월 김씨 측은 안 전 지사와 충청남도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첫 재판은 지난 6월 열렸다. 그러나 안 전 지사 측은 형사소송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한편 “2차 가해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 ‘정치공작’ 원세훈 파기환송심서 징역 9년…“혐의 모두 유죄”

    ‘정치공작’ 원세훈 파기환송심서 징역 9년…“혐의 모두 유죄”

    이명박 정부 시절 야권 인사를 겨냥해 정치공작을 지시하고 민간인 댓글부대를 운영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원세훈(70) 전 국정원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앞선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것과 비교하면 형량이 2년 늘었다. 이미 댓글공작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이 확정된 원 전 원장은 이날 판결이 확정될 경우 13년을 복역하게 될 전망이다. 서울고법 1-2부(부장 엄상필)는 17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국고손실), 국정원법위반(직권남용·정치관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거진 원 전 원장에게 징역 9년에 자격정지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국가정보기관 수장으로서 국가안전보장이라는 본연의 업무가 아니라 국정운영에 지장을 초래한 원인이 이른바 ‘종북 좌파’에 있다고 보고 국정운영을 도울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지속적으로 국정원 조직을 정치 관여에 동원했다”며 “이로 인해 국정원은 정보기관으로서의 위상이 실추되고 국민의 신뢰를 잃었으며 안보를 위해 헌신해오던 국정원 직원들은 범죄행위에 가담하게 됐다”고 질타했다. 원 전 원장은 국정원 예산으로 민간인 댓글부대를 운영하고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위 풍문을 확인하는 데 예산을 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 등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 2억원을 건넨 혐의 등도 있다. 국정원은 원 전 원장 재직 당시 ‘국가발전미래협의회’라는 민간단체를 만들어 진보세력을 ‘종북’으로 몰아가는 정치 공작을 벌이는 데 47억원 쓰고, 민간인 댓글부터 ‘외곽팀’을 운영하는 데 63억원의 예산을 전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원 전 원장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봤으나 국정원 직원들로 하여금 야권 인사들에 대한 동향을 살피고, 서울시장 보권선거 전후 여당의 선거대책을 마련하도록 하는 등의 직권남용 혐의는 무죄 또는 면소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명진스님과 배우 문성근씨에 대한 불법사찰(직권남용) 혐의 또한 무죄로 판단하며 2017년 원 전 원장에게 징역 7년·자격정지 7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1심의 무죄 판단을 유지하는 한편, 1심이 유죄를 인정했던 권양숙 여사와 고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불법사찰 혐의를 무죄로 판단하며 지난해 3월 원 전 원장에게 징역 7년·자격정지 5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1년 뒤 대법원은 1심과 2심에서 무죄 판단이 내려진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다시 판단하라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파기환송했고, 이날 파기환송심은 이들 혐의 모두를 유죄로 인정했다. 원 전 원장은 2012년 대선에서 댓글공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돼 2018년 4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확정받았다. 해당 재판 중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을 위한 재수사를 벌였고 검찰은 2017년 10월부터 모두 9차례 걸쳐 원 전 원장을 기소했다. 이날 함께 기소된 국정원 민병환 전 2차장과 박원동 전 국익정보원장은 각각 징역 3년·자격정지 3년, 징역 2년 4개월·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았다.
  • “FBI가 성폭력 피해 눈감았다”…눈물 쏟은 ‘체조 여왕’ 바일스

    “FBI가 성폭력 피해 눈감았다”…눈물 쏟은 ‘체조 여왕’ 바일스

    “나는 래리 나사르를 비난하고, 그의 성폭력이 가능하게 한 시스템 전체를 비난한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체조 스타 시몬 바일스가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밝힌 말이다. 이날 바일스를 비롯한 미 체조 메달리스트들은 청문회 증언대에서 체조계 관계자뿐 아니라 연방수사국(FBI), 법무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수사 당국이 체조 국가대표팀 전 주치의 나사르의 성적 학대에 대해 알고 있었으면서도 눈을 감았다는 것이다. 나사르는 미시간주립대 체조팀 주치의로 일하며 10대 선수들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이날 청문회는 나사르의 범행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FBI의 혐의를 추궁하는 장이었다. 최근 법무부는 119쪽짜리 관련 보고서를 통해 FBI가 나사르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늑장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날 피해자들은 눈물을 쏟으며 부실 수사를 증언했다. 바일스는 “FBI가 우리 문제를 보호하려는 것 같지 않았다”며 “포식자가 아이들을 해치게 둔다면 그 결과는 심각하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하고 싶다. 당할 만큼 당했다”고 울먹였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매카일라 마로니는 당시 FBI 수사관에게 진술한 성추행 내용을 세밀하게 언급하며 “FBI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아 나사르의 성추행이 계속됐다”며 “보고서를 책상 서랍에 묻을 것이었다면, 성추행 조사의 의미가 무엇인가”라며 규탄했다. 법무부 수사 기록에 따르면 나사르에 대한 첫 조사는 2015년 7월 이뤄졌지만, 몇몇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절차가 몇 달간 미뤄졌고 연방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나사르는 추가 범행을 이어 갔다. 올림픽 금메달을 6개 보유한 선수이자 전 올림픽 체조팀 주장이었던 앨리 레이즈먼은 “수사관은 내가 당한 추행의 심각성을 깎아내렸다”며 “내가 당한 일이 계속 수사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듯이 느껴졌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리처드 블루먼솔 민주당 의원은 “FBI는 어떤 공식 설명도 없이 잘못된 발표를 했다”며 “청문회 이후라도 FBI는 관련 의혹에 대해 소명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 “못생기고 뚱뚱해 남자 못 만나” 편의점주에 막말 50대 실형

    “못생기고 뚱뚱해 남자 못 만나” 편의점주에 막말 50대 실형

    자신에게 휴대폰을 빌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편의점에서 막말을 하며 행패를 부린 50대 여성이 실형에 처해졌다. 16일 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심병직 부장판사)은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58)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4일 오전 3시쯤 서귀포시의 한 편의점에서 피해자인 편의점 업주 B씨에게 휴대전화를 빌려 달라고 요구했으나 B씨가 거절하자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네 시간 뒤인 오전 7시쯤 술에 취한 상태로 다시 편의점으로 가 고함을 치며 소란을 피웠다. 이 때 A씨는 B씨에게 “얼굴도 못생기고 뚱뚱해서 남자도 못 만난다” 등의 막말까지 했다. 이 뿐 아니라 A씨는 같은 날 오전 8시50분쯤에도 해당 편의점에서 맥주 4병을 사는 과정에서 B씨에게 “관리비를 비싸게 받는다”며 큰소리를 치는 등 또 소란을 피웠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기는 하지만 동종의 범죄로 복역한 후 누범 기간 중임에도 다시 범행을 저지른 점, 특히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도중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점,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 300명 성폭행·성추행한 코치…美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도 당했다

    300명 성폭행·성추행한 코치…美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도 당했다

    미국의 체조 스타 시몬 바일스도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영국의 BBC에 따르면 바일스는 이날 미국 상원 청문회에 출석, 대표팀 주치의 래니 라사르에게 상습적인 성적 학대를 당했다며 울먹였다. 바일스는 “나는 나사르는 물론 그의 범행을 가능케 한 시스템도 비판한다”고 밝혔다. 바일스 이외에 청문회에 출석한 3명의 대표팀 선수도 “라사르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나사르는 미국 미시간주립대 체조팀 주치의로 있으면서 모두 300여 명의 선수들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 300년 이상의 형을 선고 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그는 2018년 대표팀 주치의로 부임하면서 대표팀 선수에게도 마수를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복역하고 있음에도 청문회가 열린 것은 연방수사국(FBI)이 이 사건을 알고도 방치한 혐의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법무부의 마이클 호로위츠 감찰관은 119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를 통해 FBI가 나사르의 선수 성폭행 의혹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FBI가 늑장을 부려 사건을 인지하고 나사르를 체포하기까지 추가로 70명의 여성이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존 콘린 상원의원은 “사법 집행 단위에서 사건을 고의로 무시하는 등의 치명적인 실패가 있었음을 보여준다”면서 “책임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바일스는 19살에 올림픽 4관왕, 22살까지 세계선수권 금메달만 14개라는 성적을 기록한 미국 최고의 체조선수다. 이번 도쿄 올림픽 대회 전 종목에서 결선에 진출했지만 정신적 안정을 위해 기권한 바 있다.
  • [여기는 남미] 수천 명 죽인 페루 반군 지도자, 옥중 사망…시신 처리 논란

    [여기는 남미] 수천 명 죽인 페루 반군 지도자, 옥중 사망…시신 처리 논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사망한 아비마엘 구스만(86)의 시신 처리 방안을 놓고 페루 국가 전체가 떠들썩하다. 역시 교도소 생활을 하고 있는 그의 부인은 법대로 시신을 인계하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화장한 뒤 바다에 뿌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14일(현지시간)에는 법무장관이 직접 나서 "검찰은 뭐하고 있나. 시신을 가족에게 주지 말고 빨리 화장을 명령하라"라고 재촉하고 나섰다. 80대 노인 구스만은 도대체 누구기에 그의 시신 처리를 놓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구스만은 악명 높은 페루의 반국가 좌익 무장게릴라단체 '센데로 루미노소'(빛나는 길)를 결성한 지도자다. 그는 1980년 센데로 루미노소를 만들어 페루 공산화혁명에 나서면서 무장투쟁을 시작했다. 1992년 체포되기까지 센데로 루미노소로 인해 사망한 주민은 약 6만9000명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구스만이 직접 집행하거나 그의 명령으로 살해를 당한 주민은 수천 명에 달한다고 한다. 현지 언론은 "구스만의 악행이 아직 페루 국민의 기억에 생생하다"면서 "그는 여전히 희대의 테러범, 잔악한 학살자로 기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러와 학살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특급 보안시설로 꼽히는 해군기지 교도소에서 형을 살던 그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옥중 사망했다. 사인은 양측성 폐렴이다. 그가 사망하자 시신 처리 문제는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가족에게 시신을 인계해 처리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과 "그의 시신이 나오면 사회에 큰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반대론이 충돌했다. 반대론자들은 "그의 무덤이 만들어지면 반국가 성향을 가진 테러범들에게 성지가 될 것"이라며 "센데로 루미노소와 같은 단체가 또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격론에 불이 붙자 "검찰이 알아서 할 일"이라면서 논란에서 거리를 뒀던 법무장관까지 뛰어들었다. 아니발 토레스 장관은 "(무덤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시신을 화장해 바다에 뿌려야 한다"면서 "검찰은 서둘러 결단을 내리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검찰은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마땅히 적용할 법률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검찰은 "사회에 큰 위험이 되는 인물의 시신 처리와 관련된 법이 아예 없다"며 "(소급적용이라도 하기 위해) 우리(검찰)가 직접 법안을 의회에 내겠다"고 밝혔다. 구스만에겐 부인이 있지만 그 역시 영어의 몸이다. 남편을 따라 센데로 루미노소에 몸담았다 체포된 부인도 무기징역을 살고 있다. 그는 3자에게 위임장을 써주고 남편의 시신을 인수하려 했지만 위임장의 법적 효력이 인정되지 않아 실패했다.
  • “감옥 보내줘” 29년 숨어살던 호주 탈옥수, 코로나로 집 잃고 자수

    “감옥 보내줘” 29년 숨어살던 호주 탈옥수, 코로나로 집 잃고 자수

    코로나19 대유행이 29년을 숨어 살던 탈옥수도 자수시켰다. 15일 호주 ABC뉴스는 팬데믹으로 집과 일자리를 잃고 노숙자 신세가 된 탈옥수가 제발로 경찰서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12일 경찰에 자수한 다코 데식(64)은 1992년 8월 1일 뉴사우스웨일스주 그라프턴 교도소를 탈옥했다. 1991년 대마 재배 혐의로 체포돼 3년6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한지 13개월 만이었다. 쇠톱으로 감방 창문의 창살을 뚫고 교도소 마당으로 나간 그는 작업장에 침입, 볼트 절단기를 훔쳐 교도소 울타리를 비집고 나갔다. 유고슬라비아 태생인 자신이 형기를 마치면 내전으로 분열된 조국으로 추방될 것을 두려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은 데식이 군 복무와 전쟁을 피해 호주로 도망친 난민이었다고 전했다.유명 TV프로그램도 주목한 희대의 탈옥수 탈옥 직후 데식은 종적을 감췄다. 경찰이 광범위한 수색을 벌였지만 그 어디에서도 그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1998년 시드니 남부 나우라에서 그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들어와 ‘호주의 지명수배자’라는 TV프로그램에서 프로파일링을 하는 등 추적에 열을 올렸지만 검거에는 실패했다. 그리고 지난 12일, 탈옥 교도소와 700㎞ 떨어진 시드니 북부 디와이지방경찰청에 행방이 묘연했던 데식이 모습을 드러냈다. 탈옥 29년 만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탈옥수는 시드니 북부 해변도시 아발론에서 잡역부로 일하며 30년 가까이 숨어 살았다. 신분이 들통날 것을 우려해 임금은 모두 현찰로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꼬리라도 잡힐까봐 법을 완벽히 지켰고, 관심을 끌지 않으려 노력했으며, 말도 별로 하지 않았다더라.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의심하지 않은 걸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코로나로 29년 도주생활 종지부 29년을 꽉 채운 그의 주도면밀한 도주 생활은 그러나 코로나19로 끝이 났다. 집세 내기도 빠듯할 만큼 시원찮은 벌이였지만, 그래도 생활을 이어가는 데 별 무리가 없었던 수입이 코로나19로 아예 끊기면서 오갈 곳이 없어진 것이다. 탈옥수는 경찰 조사에서 코로나19와 그에 따른 시드니 봉쇄로 일거리가 줄어 집세를 내지 못했고 살던 집에서 쫓겨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해변에서 잠을 자다 이렇게 집 없이 사느니 머리 가릴 지붕이라도 있는 감옥이 낫겠다 싶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29년 만에 자수한 탈옥수를 탈옥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 따라 데식은 탈옥으로 미처 다 치르지 못한 죄값에 더해 최고 7년의 징역형을 받게 될 전망이다. 14일 시드니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데식은 보석을 신청하지 않았다. 자진해서 수갑을 찬 만큼 놀랄 것도 없는 결과였다.
  • “남은 인생을…” 오거돈, 항소심 첫 공판서 무릎 꿇고 사죄

    “남은 인생을…” 오거돈, 항소심 첫 공판서 무릎 꿇고 사죄

    강제추행 치상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오거돈 전 부산시장 항소심 첫 공판이15일 오전 부산고법 제 2형사부 심리로 열렸다.재판은 35분여만에 끝났다.이날 공판에서는 피해자 진료기록 재감정이 쟁점으로 떠올라 향후 법정공방이 치열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판부는 이날 “피해자 진료기록 감정촉탁 신청을 미리 대한의사협회에 해놨다”고 밝혔다.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3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피해자 진료기록에 대한 재감정 결과는 항소심 판단에 가장 핵심적인 증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 전 시장 변호인측이 진료기록 재감정을 의뢰한 것은 강제추행 치상 혐의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강제추행 후 겪은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을 강제추행 치상으로 인정해 오 전 시장에게 무거운 형벌을 내렸다. 피해자측 변호인은 재판부의 진료기록 재감정신청에 대해 반발했다. 변호인은 “진료기록은 재판에서 가장 중요한 증거조사인데 피해자측과 조율없이 진료기록 감정촉탁 신청을 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감정신청서에 피해자측 의견도 들어가도록 해야하는데, 감정촉탁 채택을 비공개로 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이에대해 재판부는 “통상 법원에서 감정촉탁을 많이 한다”며 “결과가 나오기까지 오래 걸리기 때문에 미리 서둘려 감정촉탁을 해놨다”고 설명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재판에서 모두진술을 신청해 “수감생활을 하면서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면서 “피해자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며, 남은 인생을 속죄의 마음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다음 재판은 10월13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앞서 ‘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오 전 시장측의 진료기록 재감정 요청을 강하게 비난했다.
  • ‘100억대 오징어 사업 사기’ 가짜 수산업자에 징역 17년 구형

    ‘100억대 오징어 사업 사기’ 가짜 수산업자에 징역 17년 구형

    100억원대 ‘오징어 사업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43)에게 검찰이 징역 17년을 구형했다. 13일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양철한) 심리로 열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 공판에서 김씨에게 징역17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해액이 약 116억원의 거액이며 피해자가 반환을 요구하자 협박 등의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액 대부분도 회복이 안 된 것으로 보이며 사기범행을 살펴보면 의도적인 거짓말로 피해자를 속인 죄질이 불량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8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선박 운용사업과 선동 오징어(선상에서 급랭한 오징어) 매매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피해자 7명에게서 총 116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올해 4월 구속기소됐다. 김씨는 “사업에 투자하면 3~4배 수익을 얻게 해주겠다”고 속여 피해자 한 사람당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십억원을 투자금 명목으로 받아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알게된 언론인 출신 송모씨와 송씨에게서 소개받은 이들을 상대로 주로 범행했는데 피해자 중에는 김무성 전 의원의 형도 포함돼있다. 송씨는 17억4800여만원, 김 전 의원의 형은 86억4900여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피해자 중 한 명이 투자금을 돌려달라며 따지자 “내가 어떤 사람인데 가만두지 않겠다”고 소리 지르며 수행원을 동원해 공동협박한 혐의 등도 있다. 김씨는 앞서 2016년 11월 또 다른 사기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17년 12월 특별사면됐다. 김씨는 검찰·경찰·언론계 인사들을 만나 금품을 제공한 의혹을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금품 로비의혹을 수사하던 경찰은 이달 9일 김씨, 박영수 전 특별검사, 이모 부부장검사,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앵커 등 7명을 청탁금지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날 최후변론에서 김씨 측 변호인은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며 “피해자 대부분과 구체적으로 합의를 진행 중이고 피해가 회복될 수 있도록 선고기일을 늦춰달라”고 호소했다. 최후진술에 나선 김씨는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두에게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씨는 “구속 이후 저는 경찰의 강압수사와 별건수사로 큰 고통을 받았고 과도한 언론 노출로 세상에 낱낱이 노출되기도 했다”며 “사업과 인간관계가 비참히 무너지고 진실과 상관없이 낙인찍혀 비난받는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법의 선처를 부탁드린다”며 “피해자에게 다시한번 사죄드리고 용서를 구하며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씨의 선고공판은 다음달 14일에 열린다.
  • 7명 살해 후 20년 도피…AI에 잡힌 中 연쇄살인마 사형 선고 후 눈물 ‘펑펑’

    7명 살해 후 20년 도피…AI에 잡힌 中 연쇄살인마 사형 선고 후 눈물 ‘펑펑’

    20년 도피생활 끝에 붙잡힌 중국 연쇄살인마가 사형을 선고받고 눈물을 쏟았다. 9일 펑파이신원은 1996년부터 1999년까지 3살 여아 등 총 7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라오룽즈(47)에게 장시성 법원이 사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장시성 난창중급인민법원은 이날 열린 재판에서 고의 살인, 납치, 강도 등 모든 혐의가 인정된다며 라오룽즈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비록 범죄를 자백했지만, 고의로 다른 이의 생명과 재산을 해쳤으며 범죄의 결과는 매우 심각했다. 범죄 수단 역시 매우 잔인했고, 목적 또한 악랄했기에 관대한 처벌을 내려선 안 된다”는 검찰 주장을 받아들이고 라오룽즈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그의 모든 정치적 권리를 박탈하고 전 재산을 몰수하라고도 명령했다.딸 하나를 낳고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던 라오룽즈는 1993년 10살 연상의 유부남 파즈잉을 만나 연인 관계를 맺었다. 무장강도죄로 8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파즈잉에게 푹 빠진 라오룽즈는 2년 만에 교사 생활을 관두고 유흥업소 매춘부로 일하며 파즈잉과 함께 살았다. 두 사람은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장시성 난창시, 저장성 원저우시, 장쑤성 창저우시, 안후이성 허페이시 일대에서 살인 행각을 벌였다. 라오룽즈가 유흥업소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해 유인하면, 남자친구인 파즈잉이 폭력을 행사해 납치한 후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하는 식이었다. 몸값을 받고 나면 어김없이 피해자들을 살해했는데, 그중에는 3살 여아도 포함돼 있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1996년 슝치이라는 사업가를 살해한 두 사람은 그의 아파트를 찾아 부인과 3살 딸까지 죽인 후 20만 위안, 현재 가치로 3400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의 연쇄 살인은 파즈잉이 1999년 7월 안후이성 피해자 집에 몸값을 받으러 갔다가 붙잡히면서 끝이 났다. 파즈잉은 같은 해 12월 처형됐다.그러나 라오룽즈는 파즈잉의 거짓 진술로 수사망을 피할 수 있었다. 도망자 신세가 된 라오룽즈는 위장 신분증을 사용해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20여 년 간 숨어 살았다. 하지만 AI 얼굴인식기술은 피해갈 수 없었다. 2019년 11월 28일 푸젠성 샤먼시의 한 쇼핑몰에 시계를 팔러 갔던 라오룽즈는 얼굴인식기술에 신원이 들통나 경찰에 체포됐다. 그러나 라오룽즈는 재판 내내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사건 심리에서 라오룽즈는 “남자친구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범행에 가담했으며, 누구도 죽일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자신은 계속 도망치려 했지만 남자친구 손아귀를 벗어날 수 없었고, 도망칠 때마다 그가 가족을 찾아가 협박했다고도 밝혔다. 라오룽즈는 “남자친구는 어떻게든 나를 찾아내 때리고 고문했다. 그의 강요로 어쩔 수 없이 살인에 가담하긴 했으나 아무도 죽이고 싶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희생자 가족에게 사과하고 보상금을 지불하겠다고 제안했다.하지만 재판부는 라오룽즈의 이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9일 1심 판결에서 사형 및 재산 몰수형을 선고하고 모든 정치적 권리를 박탈했다. 사형 선고 후 라오룽즈는 억울함에 펑펑 눈물을 쏟았다. 현지언론은 그가 재판 결과에 불복, 항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최서원 은닉재산’ 주장 안민석에 1억 배상 판결

    국정농단에 가담해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허위사실 유포로 피해를 봤다며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15단독 안현정 판사는 8일 최씨가 안 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1심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1억원을 지급하라”며 최씨의 손을 들어줬다. 최씨는 지난 2016~2017년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안 의원이 은닉 재산 의혹을 제기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해 피해를 봤다는 취지로 지난 4월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이 사건은 안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인 점을 고려해 국회가 있는 서울남부지법으로 이송됐다. 안 의원은 최씨 일가가 박정희 정부의 불법자금을 기반으로 한 천문학적 규모의 은닉 재산을 국내외에서 보유하고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씨는 이 같은 안 의원의 주장이 거짓이라며 2019년 9월 안 의원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현재 이 사건은 경기 오산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
  • 최서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배소 재판서 1억 승소

    최서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배소 재판서 1억 승소

    국정농단에 가담해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허위사실 유포로 피해를 봤다며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15단독 안현정 판사는 8일 최씨가 안 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1심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1억원을 지급하라”며 최 씨의 손을 들어줬다. 최씨는 지난 2016~2017년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안 의원이 은닉 재산 의혹을 제기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해 피해를 봤다는 취지로 지난 4월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이 사건은 안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인 점을 고려해 국회가 있는 서울남부지법으로 이송됐다. 안 의원은 최씨 일가가 박정희 정부의 불법자금을 기반으로 한 천문학적 규모의 은닉 재산을 국내외에서 보유하고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씨는 이 같은 안 의원의 주장이 거짓이라며 2019년 9월 안 의원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현재 이 사건은 경기 오산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
  • 허위로 주소 등록한 성범죄자…전자발찌 차고 미성년자 성폭행

    허위로 주소 등록한 성범죄자…전자발찌 차고 미성년자 성폭행

    성범죄로 신상정보 공개 명령을 받은 30대 남성이 주소를 허위로 신고하고 실거주지에서 재범을 저질렀다. 8일 경찰에 따르면 30대 A씨는 지난 7월 29일 서울 동대문구 자신의 집에서 미성년자 B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익명 채팅방에서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B양을 유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2009∼2010년 미성년자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소 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하고 5년 동안 신상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명령도 받았다. 하지만 A씨가 6월 26일 경찰에 주소지로 신고한 곳은 동대문구가 아니라 중랑구였다. 이 엉뚱한 주소는 경찰을 거쳐 법무부에 등록됐고,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성범죄자 알림e’ 웹사이트에도 A씨의 주소지가 중랑구로 공개됐다. 동대문구 이웃 주민들은 주변에 사는 A씨의 성범죄 전력을 알 수 없었던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경찰서에 거주지가 변경됐다고 해 6월 26일 담당 수사관이 찾아갔고, 지하 집에 들어가는 것까지 확인했다”며 “점검 주기가 3개월이라 이후로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 팔레스타인 죄수 6명 ‘쇼생크 탈출’… 숟가락으로 땅 파 이스라엘서 탈옥

    팔레스타인 죄수 6명 ‘쇼생크 탈출’… 숟가락으로 땅 파 이스라엘서 탈옥

    경비가 삼엄한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팔레스타인 출신 수감자 6명이 몇 개월 동안 땅굴을 파 탈옥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영화 쇼생크탈출을 연상시키는 사건이다. BBC는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벳샨의 길보아 교도소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독립 투쟁을 이끈 혐의로 수감 중이던 이슬람 지하드 조직원 6명이 밤새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사라진 수감자 중 1명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주도하는 파타당의 군사조직인 알아크사 순교 여단의 전직 사령관이며 다른 5명도 서안지구에서 활동하던 이슬람 지하드 조직원들이다. 이들 중 5명은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당국은 오전 4시에 인원점검을 하다 이들의 탈출 사실을 확인했다. 교도소 내부 수색 이후 이들이 탈출로로 쓴 듯한 화장실 바닥의 구멍이 발견됐다. 성인 남성 한 명이 겨우 빠져나갈 크기의 구멍은 교도소 담장 밖까지 연결돼 있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수감자들이 포스터 뒤에 감추어 둔 녹슨 숟가락으로 몇 개월 동안 몰래 땅굴을 팠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휴대전화를 몰래 반입하는 등 외부의 조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400여명의 팔레스타인 출신 수감자를 구금 중인 길보아 교도소는 이들의 탈옥 사건 뒤 수감자들의 방을 재배치하며 경비를 강화했다.
  • 영화 쇼생크 탈출?…팔레스타인 수감자들, 숟가락 땅굴로 이스라엘 감옥 탈출

    영화 쇼생크 탈출?…팔레스타인 수감자들, 숟가락 땅굴로 이스라엘 감옥 탈출

    경비가 삼엄한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팔레스타인 출신 수감자 6명이 몇 개월 동안 땅굴을 파 탈옥하는 사건이 6일(현지시간) 밤 동안 벌어졌다. 이스라엘 군경은 헬기와 드론(무인기)을 동원해 수색에 나선 반면 팔레스타인 자치구에선 축하 행진이 펼쳐졌다. BBC는 이날 이스라엘 북부 베트셰얀의 길보아 교도소에서 반이스라엘 독립투쟁을 이끈 혐의로 수감되어 있던 이슬람 지하드 조직원 6명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사라진 수감자 중 1명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주도하는 파타당의 군사 조직 알 아크사 순교 여단의 전직 사령관이다. 다른 5명도 서안지구에서 활동하던 이슬람 지하드 조직원이다. 탈옥한 6명 중 5명은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당국은 인원점검을 하던 오전 4시쯤 이들의 탈옥 사실을 확인했다. 곧바로 교도소 내부 수색에 나선 당국은 탈출로로 추정되는 화장실 바닥의 구멍을 발견했다. 구멍으로 연결된 땅굴은 성인 남성 한 명이 겨우 빠져나갈 크기로, 교도소 담장 밖까지 연결되어 있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수감자들이 포스터 뒤에 녹슨 숟가락을 숨겨 놓고, 교도관 눈을 피해 틈틈이 몇 개월 동안 땅굴을 팠다고 전했다.이스라엘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이들의 탈옥 사건을 “중대 사건”이라며 전체 보안 부서에 추적 명령을 내렸다. 반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는 탈옥 수감자들을 “영웅”이라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우리 용맹한 군인들의 승리”라고 칭하며 환호했다. 팔레스타인 거주지에서는 이들의 탈옥을 축하하는 행진이 열렸다.
  • 전자발찌 차고 “방송 출연시켜줄게”…PD사칭범에 골머리

    전자발찌 차고 “방송 출연시켜줄게”…PD사칭범에 골머리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찬 성범죄자가 출소 이후 보호관찰소의 경고를 무시하고 상습적으로 20대 여성들에게 접근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6일 보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성범죄 전과자인 40대 남성 김모씨를 수사 중이다. 김씨는 강제추행 등 4차례 성범죄 전과가 있는데, 2019년 징역형을 받아 복역하고 지난해 12월 출소했다. 전자발찌 찬 채 집 인근 카페 등서 여대생 만나올해 초 대학가에서는 지상파 방송 PD를 사칭한 남성이 여대생들에 접근하는 사례가 속출해 ‘방송국 PD 사칭 피해 대학생 공동대책위원회’가 꾸려진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자신을 지상파 방송국 PD로 소개한 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시켜 주겠다고 제안하며 대학생들에게 만남을 요구했다가 고소당했다. 그는 온라인에 공개된 여학생들 번호를 이용해 공중전화로 연락을 돌렸고, 때로는 학교 교무처를 사칭하기도 했다. 그는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으나 낮 동안 인근 지역을 이동하는 데엔 큰 제한이 없어 자신의 주거지 인근 카페나 음식점으로 여대생들을 불러내 만났다. 보호관찰소 경고에도 최근까지도 ‘여대생 유인’ 행각관할 보호관찰소는 ‘여성을 유인해 만나서는 안 된다’는 준수사항을 인지시켰으나 김씨는 이를 어겼고, 다시 경고를 받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결국 보호관찰소의 수사 의뢰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김씨를 검찰에 넘겼으나 그는 현재도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 관할 보호관찰소는 김씨가 송치된 뒤 또다시 준수사항을 2차례 위반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대책위 또한 지난달 말에도 김씨가 한 대학의 무용학과 학생들에게 접근해 사진을 요구하며 연락한 사례를 접수했다. 보호관찰소 측은 김씨를 불시에 방문하는 등 면밀히 감시하고 있지만, 김씨가 문자나 전화로 여성들에게 연락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할 경찰서도 김씨의 이 같은 행태를 잘 알고 있지만, 현행 제도에서 성범죄자가 거짓말로 여성을 불러낸 행위만으로는 처벌할 수 없어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김씨도 여대생들을 만난다는 이유만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이 같은 행위를 이어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보호관찰소의 준수사항과 경고를 어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다 해도 처벌 수준이 약해 재범 예방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전자장치 부착법에 따르면 보호관찰 대상자가 준수사항을 위반해 경고를 받은 후 또다시 준수사항을 어겨도 처벌은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그친다.
  • “아내에게 인세 보내줘라” 강윤성, 옥중 에세이 출판…알고보니 펜팔女에게

    “아내에게 인세 보내줘라” 강윤성, 옥중 에세이 출판…알고보니 펜팔女에게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이 10여년 전 옥중 에세이를 출판한 사실이 알려졌다. 5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강윤성은 범죄자가 감옥에서 회개한 뒤 갱생하는 과정을 그려낸 자전적 에세이를 2010년 출판했다. 그는 ‘강우영’이라는 가명으로 감옥에서 에세이를 썼고, 한 작가에게 거짓 편지를 보내 책을 출판하게끔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자기계발서 작가 김 모 씨는 지난 2009년 당시 청송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강윤성으로부터 “식당 일을 하는 아내가 아들, 딸과 여관방을 전전하며 어렵게 산다”며 “책을 낼 수 있게 도와달라”는 편지를 받았다. 강윤성은 2006년 강도강간 등 혐의로 징역 15년을 확정받은 상태였다. 김 작가는 간절한 편지에 마음이 움직여 강윤성을 돕기로 했고, 이후 수개월간 자필 원고를 강 씨로부터 받은 뒤 이를 엮어 2010년 5월 책을 냈다. 당시 책에서 강윤성은 “가족이라는 말만 떠올려도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가족의 모든 고통이 나에게서 비롯됐다는 생각에 죽고만 싶다” 등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강윤성은 첫 인세를 아내에게 보내줄 것을 김 작가에게 부탁했고, 이에 그는 출판사를 통해 강윤성이 알려준 여성의 계좌로 200만 원을 보냈다. 그러나 이 여성은 강윤성의 아내가 아니라 교도소에서 펜팔로 편지를 주고받는 사람이었다. 이 여성의 딸과 아들도 강윤성의 자녀가 아니었다. 이후 강윤성은 여성이 아내가 아니며 자신을 떠날까봐 인세를 보내달라고 부탁했다고 털어놨고, 김 작가는 이를 듣고는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껴 이후 연락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채널A 취재진에게 “강 씨가 본성은 선한 사람이라고 믿었는데, 출소 후 이런 범죄를 저지를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강윤성의 책을 낸 출판사는 2000부를 찍었으나 거의 판매되지 않아 500부만 남기고 파본했으며, 출간 1년 뒤 계약도 종료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이날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강윤성을 면담하면서 진술의 진위성과 범행 동기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오는 7일쯤 강윤성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강 씨는 성폭행과 강도 등 전과 14범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지난 5월 가출소했다. 그는 4개월여 만인 지난달 26일 집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이튿날 오후 전자발찌를 훼손해 도주하고, 29일 오전 3시쯤 50대 여성을 차량에서 살해한 혐의(살인 등)를 받고 있다.
  • 연쇄 살인은 못 막은 전자발찌… “또 끊을라” 소환된 보호수용제

    연쇄 살인은 못 막은 전자발찌… “또 끊을라” 소환된 보호수용제

    “현재 전자발찌는 오용되고 있다. 그것을 ‘채찍’으로만 사용한다면 잠시 범죄를 막을 순 있어도 범죄 동기 자체를 없애진 못한다. 때론 ‘당근’이 채찍보다 강할 수 있다.” 1960년대 세계 최초로 위치추적 전자장치 제도를 고안한 미국의 심리학자 로버트 게이블은 2017년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잡지에 기고한 글에 이렇게 썼다. 감시에만 초점을 둔 전자감독 제도로는 재범을 막을 수 없고, 보상을 통한 교화와 재활에 중점을 두고 사회에 적응시켜야 한다는 취지다. 전자발찌를 끊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강윤성(56·구속) 사건으로 한국 사회의 재범 방지 시스템이 도마에 오른 상황에서 생각해 볼 만한 말이다. 이번 사건은 전자감독 대상자에 대한 보호관찰소의 부실한 관리, 수사기관의 안일한 대응, 현행 전자감독 및 보호관찰 제도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교화’는커녕 ‘감시’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현주소를 짚고 재범 방지를 위한 개선 과제를 5일 정리했다. ●10대 절도범이 40년 후 연쇄살인범으로… “교정·교화 실패” 강씨의 범죄는 지난달 29일 오전 그가 송파경찰서에 자수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인생의 절반(27년)을 교정시설에서 보냈는데도 가출소 3개월 만에 연쇄살인을 저지른 강씨를 두고 ‘교정·교화의 실패’로 진단하는 시각도 있다. 강씨는 17세 때 처음 특수절도로 징역형에 처해진 뒤 수차례 교도소를 들락거리며 전과 14범이 됐다. 성범죄 전력 2회를 포함해 실형은 8번 선고받았다. 절도에서 강도, 강간, 결국 살인까지 범죄는 갈수록 흉악해졌다. 이번 사건 직전에는 2005년 저지른 강도강간죄로 15년을 복역했고, 지난 5월 천안교도소에서 보호감호를 마치고 가출소했다. 첫 살인은 전자발찌를 끊기 전에 이뤄졌다. 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 30분~10시 자신의 집에서 첫 번째 피해자(40대 여성)를 살해했다. 다음날 0시 14분 그는 야간외출 제한명령을 어기고 집을 나가 20분 만에 귀가했다. 강씨를 감독하는 서울동부보호관찰소 범죄예방팀은 대면 없이 전화로 “추후 조사를 받으러 오라”고 통보한 뒤 되돌아갔다. 같은 날 오후 5시 31분 강씨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한 거리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지인 이름으로 빌린 렌터카를 타고 도주했다. 이후 자수하기까지 39시간 동안 강씨는 서울과 경기 일대를 돌며 경찰의 눈을 피했다. 2차 살인은 자수 다섯 시간 전인 지난달 29일 새벽 3시쯤 이뤄졌다. 강씨는 잠실 한강공원 주차장에 세워 둔 두 번째 피해자(50대 여성)의 차량 안에서 그를 살해했다. 동이 트자 시신을 뒷좌석에 태운 채 경찰서로 향했다. 강씨는 범행 동기로 금전 문제를 주장하고 있다. 두 번째 피해자가 빚 2000만원을 갚으라고 요구해 다투다 범행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지난달 31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해 “더 많이 죽이지 못해 한”이라고 발언해 사회적 공분을 산 강씨는 실제로 다른 여성을 상대로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부실한 공조체계 … 법무부는 뚫린 뒤에야 부랴부랴 대책 이번 사건은 법무부와 경찰의 부실한 초동 대응과 미흡한 공조 체계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 특히 1차 범행과 전자발찌 훼손 이후 신속한 검거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자수 전까지 추가 범죄의 존재를 인지조차 못했다. 만일 강씨가 자수하지 않고 도피가 길어졌다면 3차 이상의 추가 범행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 6월부터 전자발찌 훼손 범죄의 수사권을 갖게 된 보호관찰소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의 수사 역량이 문제로 꼽힌다. 체포영장 신청이 늦어진 점이 대표적이다. 특사경은 강씨가 전자발찌를 훼손한 당일 여섯 시간이 지나서야 서울동부지검 당직실을 찾아 체포영장을 신청하려 했다. 그러나 이미 밤 12시가 다 된 시간이라 당직 수사관이 “다음날 오라”고 했고, 영장 신청은 강씨 도주 15시간 30분 후인 지난달 29일 오전 9시가 돼서야 이뤄졌다. 검찰은 강씨의 재범 위험성에 대한 구체적 설명 없이 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만 전달받아 긴급성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준수 사항 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안일했다. 강씨가 두 번째로 외출제한 명령을 위반한 지난달 27일 특사경이 즉각 면담했다면 1차 범행 사실을 더 빨리 파악했을 수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 3일 서울고검 의정관에서 열린 ‘전자감독 대상자 재범 방지 대책’ 브리핑에서 “관행적인 업무 처리로 잘못 대응한 측면이 있다”며 사과했다. 최근 5년간 준수 사항 위반 시 즉시 현장출동 비율은 18.4%에 불과하다. 경찰의 소극적 대응도 아쉬운 대목이다. 당시 경찰은 보호관찰소로부터 검거 협조 요청을 받으면서 범죄 전력 정보는 전달받지 못해 재범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 강씨가 서울역 인근에 버려 둔 렌터카를 발견하고도 내부 수색을 하지 않아 뒷좌석 아래 숨겨져 있던 흉기와 절단기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지난 4일 “당시 강력범죄 의심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고 자살의심자로 신고된 강씨의 행적 확인과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영장이 없어서 강씨의 자택 수색도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틀간 다섯 차례 강씨의 집을 찾았지만, 첫 번째 피해자 시신이 방치된 집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했다. 형사소송법 제216조 3항은 범행 중 또는 범행 직후의 범죄 장소에서 긴급을 요해 영장을 받을 수 없을 때는 영장 없이 수색이 가능하고 사후영장을 받도록 규정한다. 이때 긴급성은 제한적으로 인정되고 있어 당시 전자발찌 훼손만으로 적극적 대응을 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법무부는 부랴부랴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우선 전자장치 훼손 사건이 발생하면 대상자 주거지를 바로 압수수색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경찰과 법무부의 정보공유 체계 개선도 추진 과제다. 법무부는 앞으로 전자장치 훼손 시 112상황실에 훼손 사실뿐만 아니라 신상 정보도 동시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법무부가 형사사법망을 통해 제공하는 전자감독 대상자 신상 정보를 일선 경찰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협의할 방침이다. 경찰의 적극적 초동 조치가 가능하려면 경찰관 직무집행법(경직법)에 면책 규정을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소방관의 업무 중 발생한 과실에 대해 형을 감경·면제해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직무 수행 중인 경찰관에게도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다면 타인의 신체·재산상 피해를 유발해도 면책하자는 취지다.●인력 부족에 고위험군 감시 역부족… “교육·치료 기능 강화를” 더 근본적인 문제는 현행 전자감독 및 보호관찰 제도로는 재범 우려가 큰 범죄자들을 막는 데 역부족이라는 점이다. 강씨와 같이 전자발찌를 차고도 범죄를 저지르거나 전자발찌를 훼손하는 범죄는 해마다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자발찌 훼손 범죄는 연평균 17.2건씩 발생했다. 전자발찌를 끊고 잠적해 아직 붙잡히지 않은 범죄자도 3명(1명은 전자감독 기간 종료)에 달한다. 전남 장흥군에서 전자발찌를 찬 채 성범죄를 저질렀던 마창진(50)은 지난달 21일 달아난 뒤 보름 넘게 행적이 묘연하다. 2019년 10월 울산에서 강간치상 혐의로 수배된 A씨도 2년 가까이 검거되지 않았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전자발찌는 위치 정보 위주의 보조적 수단일 뿐 집 안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비롯해 착용자의 행위를 직접적으로 감시하고 억제하는 기능은 할 수 없다”면서 “효과에 대한 지나친 믿음을 버리고 실질적으로 재범 위험성을 낮추는 교육·치료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호관찰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 현재 전자감독 인력은 281명으로, 5년 전과 비교하면 2배나 늘었다. 문제는 전자감독 대상자 역시 급증해 1인당 관리 인원이 여전히 17.3명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올해 1~7월 전자발찌를 한 번이라도 부착해 본 사람은 8166명으로 지난해(6044명)보다 2000여명이 늘었다. 모든 범죄 가석방자에 대해 전자장치를 부착하도록 법이 개정되면서 대상자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법무부가 최근 내놓은 ‘전자감독 고위험군 전담제’나 ‘보호관찰소 신속수사팀 제도’가 원활하게 도입·운영되려면 인력 확충이 필수인데도 정부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범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수용제 부활 문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성년자 성범죄자를 비롯해 강력범죄자 중 재범 가능성을 따져 복역을 마친 후에도 보호수용시설에 격리하는 제도다. 독일이나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해외 국가에서도 활용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2005년 보호감호제도가 이중처벌 논란으로 사회보호법과 함께 폐지됐다. 정웅석 한국형사소송법학회장은 “보호수용제는 범죄자 인권과 피해자 인권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문제”라면서 “인권 침해를 이유로 논의가 더디고 조심스러운 분위기지만 국가권력의 역할과 위상이 달라진 민주화 이후 시대의 관점에서 다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연쇄 살인은 못 막은 전자발찌…“또 끊을라” 소환된 보호수용제

    연쇄 살인은 못 막은 전자발찌…“또 끊을라” 소환된 보호수용제

    “현재 전자발찌는 오용되고 있다. 그것을 ‘채찍’으로만 사용한다면 잠시 범죄를 막을 순 있어도 범죄 동기 자체를 없애진 못한다. 때론 ‘당근’이 채찍보다 강할 수 있다.” 1960년대 세계 최초로 위치추적 전자장치 제도를 고안한 미국의 심리학자 로버트 게이블은 2017년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잡지에 기고한 글에 이렇게 썼다. 감시에만 초점을 둔 전자감독 제도로는 재범을 막을 수 없고, 보상을 통한 교화와 재활에 중점을 두고 사회에 적응시켜야 한다는 취지다. 전자발찌를 끊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강윤성(56·구속) 사건으로 한국 사회의 재범 방지 시스템이 도마에 오른 상황에서 생각해 볼 만한 말이다. 이번 사건은 전자감독 대상자에 대한 보호관찰소의 부실한 관리, 수사기관의 안일한 대응, 현행 전자감독 및 보호관찰 제도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교화’는커녕 ‘감시’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현주소를 짚고 재범 방지를 위한 개선 과제를 5일 정리했다.●10대 절도범이 40년 후 연쇄살인범으로… “교정·교화 실패” 강씨의 범죄는 지난달 29일 오전 그가 송파경찰서에 자수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인생의 절반(27년)을 교정시설에서 보냈는데도 가출소 3개월 만에 연쇄살인을 저지른 강씨를 두고 ‘교정·교화의 실패’로 진단하는 시각도 있다. 강씨는 17세 때 처음 특수절도로 징역형에 처해진 뒤 수차례 교도소를 들락거리며 전과 14범이 됐다. 성범죄 전력 2회를 포함해 실형은 8번 선고받았다. 절도에서 강도, 강간, 결국 살인까지 범죄는 갈수록 흉악해졌다. 이번 사건 직전에는 2005년 저지른 강도강간죄로 15년을 복역했고, 지난 5월 천안교도소에서 보호감호를 마치고 가출소했다. 첫 살인은 전자발찌를 끊기 전에 이뤄졌다. 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 30분~10시 자신의 집에서 첫 번째 피해자(40대 여성)를 살해했다. 다음날 0시 14분 그는 야간외출 제한명령을 어기고 집을 나가 20분 만에 귀가했다. 강씨를 감독하는 서울동부보호관찰소 범죄예방팀은 대면 없이 전화로 “추후 조사를 받으러 오라”고 통보한 뒤 되돌아갔다. 같은 날 오후 5시 31분 강씨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한 거리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지인 이름으로 빌린 렌터카를 타고 도주했다. 이후 자수하기까지 39시간 동안 강씨는 서울과 경기 일대를 돌며 경찰의 눈을 피했다. 2차 살인은 자수 다섯 시간 전인 지난달 29일 새벽 3시쯤 이뤄졌다. 강씨는 잠실 한강공원 주차장에 세워 둔 두 번째 피해자(50대 여성)의 차량 안에서 그를 살해했다. 동이 트자 시신을 뒷좌석에 태운 채 경찰서로 향했다. 강씨는 범행 동기로 금전 문제를 주장하고 있다. 두 번째 피해자가 빚 2000만원을 갚으라고 요구해 다투다 범행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지난달 31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해 “더 많이 죽이지 못해 한”이라고 발언해 사회적 공분을 산 강씨는 실제로 다른 여성을 상대로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부실한 공조체계 … 법무부는 뚫린 뒤에야 부랴부랴 대책 이번 사건은 법무부와 경찰의 부실한 초동 대응과 미흡한 공조 체계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 특히 1차 범행과 전자발찌 훼손 이후 신속한 검거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자수 전까지 추가 범죄의 존재를 인지조차 못했다. 만일 강씨가 자수하지 않고 도피가 길어졌다면 3차 이상의 추가 범행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 6월부터 전자발찌 훼손 범죄의 수사권을 갖게 된 보호관찰소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의 수사 역량이 문제로 꼽힌다. 체포영장 신청이 늦어진 점이 대표적이다. 특사경은 강씨가 전자발찌를 훼손한 당일 여섯 시간이 지나서야 서울동부지검 당직실을 찾아 체포영장을 신청하려 했다. 그러나 이미 밤 12시가 다 된 시간이라 당직 수사관이 “다음날 오라”고 했고, 영장 신청은 강씨 도주 15시간 30분 후인 지난달 29일 오전 9시가 돼서야 이뤄졌다. 검찰은 강씨의 재범 위험성에 대한 구체적 설명 없이 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만 전달받아 긴급성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준수 사항 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안일했다. 강씨가 두 번째로 외출제한 명령을 위반한 지난달 27일 특사경이 즉각 면담했다면 1차 범행 사실을 더 빨리 파악했을 수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 3일 서울고검 의정관에서 열린 ‘전자감독 대상자 재범 방지 대책’ 브리핑에서 “관행적인 업무 처리로 잘못 대응한 측면이 있다”며 사과했다. 최근 5년간 준수 사항 위반 시 즉시 현장출동 비율은 18.4%에 불과하다. 경찰의 소극적 대응도 아쉬운 대목이다. 당시 경찰은 보호관찰소로부터 검거 협조 요청을 받으면서 범죄 전력 정보는 전달받지 못해 재범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 강씨가 서울역 인근에 버려 둔 렌터카를 발견하고도 내부 수색을 하지 않아 뒷좌석 아래 숨겨져 있던 흉기와 절단기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지난 4일 “당시 강력범죄 의심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고 자살의심자로 신고된 강씨의 행적 확인과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영장이 없어서 강씨의 자택 수색도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틀간 다섯 차례 강씨의 집을 찾았지만, 첫 번째 피해자 시신이 방치된 집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했다. 형사소송법 제216조 3항은 범행 중 또는 범행 직후의 범죄 장소에서 긴급을 요해 영장을 받을 수 없을 때는 영장 없이 수색이 가능하고 사후영장을 받도록 규정한다. 이때 긴급성은 제한적으로 인정되고 있어 당시 전자발찌 훼손만으로 적극적 대응을 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법무부는 부랴부랴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우선 전자장치 훼손 사건이 발생하면 대상자 주거지를 바로 압수수색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경찰과 법무부의 정보공유 체계 개선도 추진 과제다. 법무부는 앞으로 전자장치 훼손 시 112상황실에 훼손 사실뿐만 아니라 신상 정보도 동시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법무부가 형사사법망을 통해 제공하는 전자감독 대상자 신상 정보를 일선 경찰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협의할 방침이다. 경찰의 적극적 초동 조치가 가능하려면 경찰관 직무집행법(경직법)에 면책 규정을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소방관의 업무 중 발생한 과실에 대해 형을 감경·면제해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직무 수행 중인 경찰관에게도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다면 타인의 신체·재산상 피해를 유발해도 면책하자는 취지다.●인력 부족에 고위험군 감시 역부족… “교육·치료 기능 강화를” 더 근본적인 문제는 현행 전자감독 및 보호관찰 제도로는 재범 우려가 큰 범죄자들을 막는 데 역부족이라는 점이다. 강씨와 같이 전자발찌를 차고도 범죄를 저지르거나 전자발찌를 훼손하는 범죄는 해마다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자발찌 훼손 범죄는 연평균 17.2건씩 발생했다. 전자발찌를 끊고 잠적해 아직 붙잡히지 않은 범죄자도 3명(1명은 전자감독 기간 종료)에 달한다. 전남 장흥군에서 전자발찌를 찬 채 성범죄를 저질렀던 마창진(50)은 지난달 21일 달아난 뒤 보름 넘게 행적이 묘연하다. 2019년 10월 울산에서 강간치상 혐의로 수배된 A씨도 2년 가까이 검거되지 않았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전자발찌는 위치 정보 위주의 보조적 수단일 뿐 집 안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비롯해 착용자의 행위를 직접적으로 감시하고 억제하는 기능은 할 수 없다”면서 “효과에 대한 지나친 믿음을 버리고 실질적으로 재범 위험성을 낮추는 교육·치료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호관찰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 현재 전자감독 인력은 281명으로, 5년 전과 비교하면 2배나 늘었다. 문제는 전자감독 대상자 역시 급증해 1인당 관리 인원이 여전히 17.3명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올해 1~7월 전자발찌를 한 번이라도 부착해 본 사람은 8166명으로 지난해(6044명)보다 2000여명이 늘었다. 모든 범죄 가석방자에 대해 전자장치를 부착하도록 법이 개정되면서 대상자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법무부가 최근 내놓은 ‘전자감독 고위험군 전담제’나 ‘보호관찰소 신속수사팀 제도’가 원활하게 도입·운영되려면 인력 확충이 필수인데도 정부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범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수용제 부활 문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성년자 성범죄자를 비롯해 강력범죄자 중 재범 가능성을 따져 복역을 마친 후에도 보호수용시설에 격리하는 제도다. 독일이나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해외 국가에서도 활용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2005년 보호감호제도가 이중처벌 논란으로 사회보호법과 함께 폐지됐다. 정웅석 한국형사소송법학회장은 “보호수용제는 범죄자 인권과 피해자 인권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문제”라면서 “인권 침해를 이유로 논의가 더디고 조심스러운 분위기지만 국가권력의 역할과 위상이 달라진 민주화 이후 시대의 관점에서 다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더 못 죽여 한” 강윤성 사이코패스 검사 실시

    “더 못 죽여 한” 강윤성 사이코패스 검사 실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기 전후 여성 2명을 차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구속)에 대한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분석이 진행됐다. 경찰은 이르면 오는 7일 강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5일 강씨가 입감된 서울 송파경찰서 유치장에 4명의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심리 면담과 정신 상태 분석, 범행동기 파악에 나섰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도 진행됐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2번째 피해자인 50대 여성에게 빌린 2000여만원의 돈 때문에 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2005년 여성 30여명을 상대로 특수강도·강간을 저지른 강씨는 15년을 복역한 후 지난 5월 천안교도소를 출소했는데, 당시 교정위원인 목사로부터 화장품 방문판매 일을 소개받았다. 강씨는 피해자에게 화장품 판매 사업을 빌미로 돈을 빌렸다고 진술했으나 뚜렷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강씨는 채무를 해결하고자 첫 번째 피해자인 40대 여성을 집으로 불러 돈을 빌려 달라고 요구했고 거절당하자 목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강씨는 A씨의 신용카드로 애플 아이폰 4대를 596만원에 결제한 다음 제3자에게 팔아 현금 수백만원을 확보했으나 이를 돈 갚는 데 사용했는지, 도주자금으로 사용하려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강씨가 첫 범행 전 전자발찌를 끊는 데 쓸 절단기를 동네 철물점에서 구입하고, 두 번째 범행 전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하는 등 계획범죄를 꾸몄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르면 오는 7일 강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며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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