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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기강을 잡아야 할때다(사설)

    우리 사회는 지금 모든 면에서 결코 가볍잖은 몸살을 앓고 있다.정치가 국민에게 뭔가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사회의 질서와 기강이 해이해지고 있는가 하면 경제국면 역시 신통치 못하다. 지난날 언젠가 「총체적 난국」이라는 현실진단도 있었지만 오늘의 사회분위기나 여러 정황이 바로 총체적 접근과 해결을 필요로 하지 않는가 여겨진다.그 총체적 접근은 바로 사회기강을 바로잡는 일에서 시작돼야 하고 사회전반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직기강확립이 전제돼야 한다. 어느 시대에선들 사회기풍쇄신이 강조되지 않겠는가.어느 국가,어느 사회에선들 공직자의 기강문제가 걱정의 대상에서 빠진적이 있겠는가.그러나 요즘의 우리사회는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자성만으로는 쉽게 치유될 수 없는 심한 지경에 이르고 있음이 분명하다. 풀뿌리민주주의 한번 잘해보자고 잔뜩 기대에 부풀었었지만 기초·광역 할것 없이 지방의회가 출범초반부터 도덕적으로 크게 훼손당하고 있다.그 비이사례도 다양하고 광범위하여 이권개입은 보통인데다 수뢰·사기·청탁은 다반사로 빚어지고 있다.성남시 의회의 경우 의회기능이 마비될 정도로 집단수뢰사건에 휘말려 있다. 수뢰사건에 연루된 한 시의원은 『지금까지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는데 시의원이 되고나서 인생이 오히려 우습게 됐다』며 괴로워했다는 것이다.열심히 살아온 한 시민이 공공직책에 든 이후 타락하고 우습게 됐다면 그가 몸담고 있는 사회가 역시 건전치 못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책상위에 가득히 쌓여있는 청첩장과 초대장,인사장을 바라보고는 눈딱감고 그 검은 돈을 쓸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이것이 오늘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폭력계의 대부로까지 알려진 복역자가 법원의 구속정지 결정으로 종합병원 호화특실에서 70여일째 입원중인 사실도 드러났다.이런 저런 사례들은 우리사회기강이 크게 흐트러지고 어딘가 구멍이 나 있음을 보여주는 것들이다. 우선 공직사회 기강을 바로 잡아야 한다.공직자의 기강은 사회정의의 샘이요,공직자의 자세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이라고 보기 때문이다.아울러 공직자 모두가 봉사의식에 충실하도록 그들의임무와 사명에 대한 자성·자정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성실·근면·봉사의 공인의식이 없는 공직자라면 되도록 빨리 영리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직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사회와 국가를 위해 유익할 것이다.이같은 공인의식에 바탕한 공직자라면 그는 자연히 정·경·관유착으로부터 빚어지는 부정과 비리에서도 해방되지 않겠는가.공직자는 물론 정치인 기업인을 포함한 사회지도층의 각성도 있어야 한다.잘못을 저지르는 것만 탓하고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자기역할에 소홀한 것에는 관대하다면 사회 국가의 생산성은 향상될수 없다.윗물부터 맑지않고서는 이 느슨해진 사회기강을 바로잡을 수 없는 것이다.
  • 「세모」,자수자에 상가분양 약속/“「오대양」과 무관” 진술 대가

    ◎유 사장 개입여부 추궁 【대전=박국평·최철호·최용규기자】 「오대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전지검 특수부(이기배부장검사)는 10일 직원살해암매장범들이 자수해 세모와 오대양이 관계없다고 진술하는 대가로 세모측이 상가점포를 얻어주기로 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구속된 세모 사장 유병언씨(50)를 다시 불러 관련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해 7월부터 서울 서초경찰서 정보과 이영문경사(36)의 「자수교육」과 함께 「구원파」신도 박은자씨(38·여)로부터 『자수해 복역한 뒤 출소하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세모타운내 상가점포를 나눠주겠다』는 약속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 모임에 세모 해외업무부장 윤병덕씨(41)가 함께 있었고 이들이 자수했을때 세모와 오대양이 관계없다고 진술하라고 한 점 등으로 미루어 세모가 조직적으로 자수를 계획해 지시했을 것으로 보고 자수모임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자수동기를 캐고 있다. 또 거액의 상가점포를 대가로 약속하는 등의 규모로 볼때 부장인 윤씨 혼자만으로는 힘들고 사장유씨등 그 윗선에서도 관계 했을 것으로 보고 관련자를 추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범인들이 최근 조금씩 진술하고 있으나 진술내용들이 엇갈려 대질신문 등을 통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 승려강도범,가출소 후 또 살인/대낮에 가정주부 찌르고 금품털어

    【포항】 청송감호소에서 보호감호중 스님의 보증으로 가출소했던 40대 전과자가 대낮에 주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경찰서는 29일 안동군 임동면 망천리 금강사 행자승 손택완씨(49)를 강도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손씨는 지난 16일 상오11시쯤 승려복 차림으로 포항시 죽도2동 조양맨션 111호 윤진순씨(43)집을 찾아가 혼자있던 윤씨를 흉기로 마구찔러 살해한 뒤 현금 12만원과 1천여만원이 예금된 은행통장 2개등을 털어 달아난 혐의를 받고있다. 강도등 전과 5범인 손씨는 지난 81년 강도상해죄로 징역 7년에 보호감호 10년형을 선고받고 청송감호소에서 복역중 금강사 갈평스님의 보증으로 지난해 2월 가출소한뒤 10월부터 갈평스님 아래에서 행자승으로 있다가 청송감호소 출신 친구와 함께 점쟁이집을 차릴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감호소에 있을때 읽었던 불교소식지에 실린 윤씨집 주소를 보고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손씨는 범행후 감호소 출신 의형제인 이모씨(51)가 있는부산으로 달아나 은신중 지난 27일 하오 11시쯤 부산시 진구 당감동 희다방에서 이씨를 만나다 검거됐다.
  • 2년형미만 군전과 제대후 말소/군 형법 개정

    ◎내년부터 무단이탈·명령불복등 대상/항명죄도 「적법 명령」때만 인정 국방부는 20일 92년부터 현역병(사병·하사관·방위병포함)이 근무지이탈이나 명령불복종등 군형법위반범죄로 처벌을 받았더라도 남은 복무기간을 과오없이 마치고 제대하면 군대전과를 말소해주는 「특수전과말소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국방부는 또 「상관의 정당한 명령」에 반항하거나 복종치 않을때 처벌토록한 군형법상항명죄의 구성요건을 「직무상 적법한 명령」으로 구체화하고 엄벌위주의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형량을 전반적으로 하향조정하는 한편 비현실적인 조문도 대폭 정비키로 했다. 국방부는 이같은 내용의 군형법개정안을 마련,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해 통과되는대로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군형법은 지난 62년 제정된 이후 여러차례 개정되기는 했으나 이번처럼 골격자체가 바뀌기는 29년만에 처음이다. 국방부가 마련한 개정안에 따르면 「특수전과말소제도」는 현역병이 복무중 ▲군무이탈·초소이탈(미수포함) ▲초령(초령)위반및 군무기피 목적의 속임수 ▲항명·상관제지불복종·명령위반 ▲상관면전모욕·초병모욕 ▲과실에 의한 군용물손괴및 군용물분실 ▲초소침법·무단이탈·추행 등의 죄를 범해 2년미만의 실형을 선고받고 군교도소에서 복역했더라도 남은 복무기간을 마칠때에는 본인 또는 군검찰관의 신청에 의해 군사법원이 형의 실효를 선고하는 것이다. 개정안은 또 평시의 가벼운 군무이탈죄는 3년이상 10년이하의 징역에 처하던 것을 10년이하의 징역으로 낮추고 과실로인해 군용물을 손괴했을 경우 7년이하의 징역에 처하던 것을 5년이하의 금고 또는 6백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법정형을 낮추었다. 개정안은 가중처벌대상인 총포·탄약·폭발물 등과 관련된 군용범죄의 법정하한선도 현행 「10년이상」에서 「5년이상」으로 대폭 낮추고 총포·탄약·폭발물이외의 군용물범죄에 대해서는 사형을 폐지토록 했다.
  • 민주화추세 반영 29년만에 손질/국방부 군형법 개정의 의미

    ◎죄질 가벼운 「15개 범죄」복역자 구제/일반형법과의 형량 균형화도 겨눠 국방부가 이번에 마련한 군 형법개정안은 군형법이 일반사회의 형법보다 죄형이 지나치게 무거워 일반 법체계와 균형을 이루고 사회의 민주화·개방화 추세에 맞추어 군의 민주화·개방화를 이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군형법은 지난 62년 1월에 제정된 이후 4차례에 걸쳐 개정되기는 했으나 법자체가 전근대적인 일본군국주의 형법을 모델로 한데다 6·25동란이후 전시영향까지 받아 너무 가혹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의견이었다. 군형법개정안의 기본정신은 병역의무를 이행하려고 입대한 장정이 군대생활에서 저지른 사소한 잘못 때문에 전과자로 분류되어 제대후에도 사회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폐단을 없애고 군복무중 범한 가벼운 범죄의 전과를 제대시 말소해 줌으로써 정상적인 시민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개정안은 또 가중처벌을 규정하고 있는 군용물등 재산범죄중 총포·탄약·폭발물의 경우 「사형·무기·10년이상의 징역」등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어 있는 부분도 개정,「5년이상」으로 유기징역의 하한선을 대폭 낮추는 한편 이들 3개 재산범죄 외의 군용범죄에 대해서는 사형을 폐지,법정형을 현실화함으로써 민주군대의 형법골격을 마련했다. 개정안이 오는 9월 정기국회를 통과하면 92년부터는 근무지이탈,항명,상관의 명령위반,군용물분실,무단이탈 등 모두 15개 유형의 범죄를 저지른 군인의 경우 일단 형을 살고난뒤 남은 복무기간동안 자격정지이상의 형을 선고 받지않고 제대할 경우 본인이나 군 검찰관의 신청에따라 전과를 말소시켜 군경력에 아무런 하자도 없이 전역할 수 있게된다. 개정안은 또 군인이 소속부대에서 무단이탈하거나 정당한 이유없이 외출,외박한 뒤 귀대하지 않을 경우 적용되는 「군무이탈죄」의 법정형이 3년이상 사형까지 돼있어 경미한 이탈사건에도 현행군형법상 중한 처벌이 불가피한점을 감안,「3년이상」으로 되어있는 하한선을 없애 법정형량을 대폭 낮추었다. 또 과실로 인해 군용물을 불태우거나 파손시켰을 경우 법정형을 현재의 징역형에서 강제노역이 수반되지 않는 금고형으로바꾸고 벌금형도 선고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 검찰,박 의원 주장 내사/「오대양」수사/송 여인 소재파악 나서

    ◎폭로자료 대전지검에 보내 【대전=박국평·손성진·최용규기자】 「오대양집단변사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는 대전지검 특수부(이재형 부장검사)는 19일 폭행치사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김도현씨(38)등 자수자 7명과 입건된 이복희씨(30)등 2명을 포함,9명을 20일 상오 충남도경으로부터 송치받아 자수동기와 집단변사사건과의 관련여부를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민주당의 박찬종의원이 19일 『오대양의 배후에 주식회사 세모가 관련됐다』고 주장한데 대해 진위여부를 내사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박의원이 주장한 내용 가운데 송재화씨(45·여)가 오대양의 사채모금과정에 관련됐다는 부분을 중시,송씨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송씨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광주지역책임자로 숨진 오대양교주 박순자씨와 비슷한 방법으로 사채를 끌어모으다 4억8천만원을 가로채 사기 혐의로 지난 89년 1월 구속기소돼 전주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검은 19일 「오대양사건」에 세모의 유병언사장이 관련돼 있다는 민주당 박찬종의원의 주장이 담긴 보도자료및 7가지의 관련 근거를 담은 녹음 테이프 등을 수사반이 설치된 대전지검으로 보냈다.
  • 문씨·임양 위문단/북한서 파견 통보

    북한은 19일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조선학생위원회 최현덕위원장등 20명의 청소년학생위문단과 여연구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의장등 각계 각층인사 20명으로 구성된 위문단이 오는 25일과 8월10일 각각 서울을 방문,복역중인 임수경양과 문익환목사를 만나 위문하겠다고 통보했다.
  • 「물딱지」 사기의 교훈/황진선 사회1부기자(오늘의 눈)

    「강남의 큰손」으로 불리던 주식회사 정암 대표 조춘자씨(42)가 결국 아파트분양사기사건을 일으켜 쇠고랑을 찼다.이 사건은 우리사회가 안고있는 고질병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어서 더욱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주변을 돌아보면 우리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내집마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 같다. 그런데도 조씨가 부동산투기로 10여년만에 수백억∼수천억원에 이르는 축재를 할수 있었다는 사실은 일반시민들로서는 아무래도 얼핏 이해가 가지않는 일이다. 조씨는 89년 1월 정암개발이라는 부동산중개회사와 지난해 4월 정암산업을 세워 조합주택 건축에 뛰어들면서 부동산투기로 본격적인 치부를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녀는 사기등의 혐의로 22차례나 입건됐으면서도 단한차례만 1년6개월동안 복역했을 뿐 대부분 무혐의로 풀려났다. 이같은 사실은 주택조합아파트 분양제도및 관련법체계에 문제점이 있음을 드러낸 것일뿐만 아니라 세인들사이에 나돌고있는 풍문처럼 조씨가 정계인사들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지않나하는 의혹을 갖게하는것이다. 강남 일대에서는 최근 조씨가 추진하고 있는 주택조합아파트가 「물딱지」라는 편법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조씨가 쇠고랑을 차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던게 사실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피해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고 비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아파트분양권을 구입했다가 사기를 당한 것으로 들린다. 정부당국은 피해자들의 손해를 회복시켜주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이번과 같은 사건이 계속될 경우 정부에 대한 불신은 물론 우리사회 각계각층간의 위화감을 증폭시켜 더욱 불행한 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부동산투기가 난무해 내집마련의 꿈이 무산되고 조씨처럼 벼락부자가 되는 사람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일반서민들은 자연히 한탕주의에 빠지거나 심한 경우 반체제쪽에 기울기 쉬울 것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거액의 부동산투기사건이 터질 때마다 10여년이상을 뼈빠지게 일해도 집 한칸 마련하기 어려운 일반서민과 공단근로자들이 어떤 심정이겠는가를 다시 한번 심각하게새겨보아야 한다.
  • 부동산여걸 15년에 “수천억 치부”/「강남 큰손」 조춘자씨 주변

    ◎한때 교사·세무원… 토지투기로 떼돈/의원보좌관 단체 지원… 정계와 교분/사기 등으로 22회 입건… 1년6개월 복역도 1백36억원의 주택조합계약금과 중도금을 가로챈 혐의로 13일 저녁 경찰에 구속된 조춘자씨(42)에 대한 화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조씨는 「강남의 큰손」 「제2의 장영자」로 불릴만큼 전국에 수백만평의 땅을 소유,재산이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소문나 있다. 백억대의 사채를 힘들이지 않고 끌어들이며 고위급 정치인들과도 관계를 맺고 있다는 등 끝없는 풍문을 자아낸 조씨가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부터. 이때 조씨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있는 민자당교육원부지 1만9천3백여평을 매입하지도 않은채 조합아파트를 건립한다면서 조합원을 모집,D투자신탁 주택조합으로부터 9억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로 풀려났었다. 이때부터 베일에 싸여있던 그녀의 신상명세가 여성잡지 등 언론에 소개되기 시작했다. 조씨는 대전 출생으로 지난 69년 공주교육대 교육학과를 졸업한뒤 시골의 국민학교 교사로 일하다 70년 국세청 5급공무원(현재 9급)공채시험에 합격,세무공무원 교무과에 근무했으며 결혼하기 위해 직장을 떠났다. 조씨는 3년동안의 세무공무원 시절에 익힌 세무지식과 본래부터의 특출한 이재감각,폭넓은 대인관계등을 바탕으로 70년대초부터 남대문시장과 동대문 평화시장 상인들의 장부정리등을 해주면서 한달에 1백여만원씩의 수입을 얻기 시작했다.당시로는 집 한채값과 맞먹는 돈을 한 달에 벌어들였던 것이다. 이때 벌어들인 자금으로 27살때부터 본격적인 부동산투기에 뛰어들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돌밭을 구입하는 등으로 땅을 사들이던 조씨는 특히 장영자씨의 부동산구입을 도왔던 유모씨의 도움으로 「떼돈」을 벌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동산투기로 재미를 보던 조씨는 투기방법이 더욱 대담해져 재개발아파트 「딱지」를 사들여 이중·삼중으로 전매하는 방법으로 막대한 차익을 남기다 결국 85년 10월 사기혐의로 구속돼 서울형사지방법원에서 1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전남 장흥교도소에서 복역하기도 했다. 조씨는이밖에도 지난81년부터 각종 사기및 배임혐의로 22차례에 걸쳐 입건되기도 했다. 87년 4월 출소한 조씨는 89년 1월 서초구 방배동에 정암개발이라는 부동산중개회사를 차리고 90년 4월 자본금 3억의 정암산업,얼마뒤에는 자본금 16억원의 용성산업을 세워 조합주택건축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녀의 사업은 하루가 다르게 번창하다 지난해 11월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군인아파트부지 1만7천여평을 낙찰받으면서 기울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당시 1백5억원의 현금을 동원,낙찰보증금을 내면서 또한번 「큰손」임을 과시한 조씨는 낙찰뒤 20일내에 내게 돼있는 나머지 계약금 1백5억원을 마련할 자금이 달려 구청에서 승인한 가구수보다 1백61가구를 초과모집하게 됐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조씨는 그러나 『한달안에 2백억원을 동원,모두 변제해줄 수 있는데 왜 나를 감옥에 보내는지 모르겠다』고 호언해 「통큰」여자사업가임을 또한번 보여주었다. 또 서초구 양재동에 시가 1백30억원짜리 1천여평의 대지와 강남구 역삼동에 50억원짜리 단독주택을 보유하고 있지만 쉽게 팔리지않아 자금회전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검찰에 연행될때 모두 1억원어치가 넘는 각종 보석및 액세서리로 치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담당수사관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평소 『땅값은 아무리 비싸게 주고 사도 남는다』는 「땅철학」을 주변사람들에게 늘어놓으며 『똑똑하고 능력있는 정치인을 키우겠다』고 호언해 배후에 상당한 정치세력이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조씨는 국회의원보좌관출신들이 운영하는 정치문화연구원을 지원하고 있다. 조씨의 정치적 근거로 알려진 주식회사 거삼은 지난해 설립된 광고대행회사로 대표는 전민자당 박모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박모씨이며 박씨는 회사설립뒤 외부에서 박사급 연구원을 초빙,거삼안에 정치문화연구원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24세때 집안의 중매로 진로그룹에 근무하다 지금은 강원도에서 주유소를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모씨(49)와 결혼,슬하에 딸 둘(18,11세)을 두었다.남편과는 7∼8년전부터 별거해오다 지난 3월 이혼하고 딸 둘과함께 시가 9억원을 호가하는 서초구 서초동 56평의 삼풍아파트에서 살고있다.
  • 강기훈씨 공소장

    피고인 강기훈은 82년3월 단국대학교 문리과대학 화학과에 입학,85년8월31일 학사경고 제적을 당한 자로서 85년11월18일 「가락동 민정당 연수원 점거농성사건」을 주동한 혐의로 86년3월28일 서울형사지방법원 북부지원에서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및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죄로 징역2년을 선고받아 마산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87년7월8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뒤 88년12월 학생운동권 출신인 공소외 노성철등 4명이 결성한 이적단체인 「혁명의 불꽃」그룹에 「성우」라는 가명으로 가입하고 위 단체가 89년8월 「혁명적 노동자 계급투쟁동맹」(혁로맹)으로 확대 개편된후 계속 위 노성철 등과 접촉하면서 「김정훈」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는 한편 89년5월부터 현재까지 「이현우」라는 가명으로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에 가입,그 총무국 부장직에 있는 자이다.피고인과 함께 전민련에 근무하는 사회부장 김기설이 지난4월 중순쯤 가족들에게 결혼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등 삶의 의욕을 보이다가 같은 달 26일 소위 강경대군 치사사건이 발생하여 재야운동권의 반정부 투쟁분위기가 고조되자 민중을 자극하여 고조된 반정부 투쟁분위기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하여 분신자살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음을 알고 동 김기설의 분신자살 결의와 결행을 용이하게 할 의도로 91년4월27일쯤부터 같은 해 5월8일까지 사이의 일자 불상경 서울 이하 불상지에서 한신대 리포트용지에 검정색 사인펜으로 김기설 명의의 유서 2장을 작성함에 있어 동 김기설은 82년경 경기 파주군 광탄면 소재 광탄종합고등학교1년을 중퇴한 학력의 소유자로 지식과 문장력이 부족함에도 피고인의 지식과 문장력을 이용,『단순하게 변혁운동의 도화선이 되고자 함이 아닙니다.역사의 이정표가 되고자 함은 더욱이 아닙니다… 이하생략 ­김기설­』이라는 내용의 유서를 작성했다.피고인은 김기설은 6세때 생모가 사망한 후 주로 누나손에서 자라나 생모에 대한 기억은 물론 계모에 대한 정이 전혀 없어 유서의 내용에는 어머니에 대한 언급이 있을 수 없고 오히려 큰누나 김화자를 비롯한 3명의 누나와 3명의 자형들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정반대로 누나들과 자형들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이 아버지 어머니만을 대상으로 『아버지,어머니 어버이날입니다.오늘 이 행위를 일삼겠다는 생각을 하기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여지껏 한번도 아버지,어머니에게 효도라는 것을 해보지 못했지요.이제 기설이가 아버니,어머니의 아들이 아닌 조국의 아들이 됨을 선포하면서 마지막 효도를 하려합니다.모든 문제를 대책위 사무실에 위임하세요.전민련 선택이형,서준식 인권위원장님에게 위임하세요.제목숨보다 아끼고 사랑하는 선배님들입니다.­기설­』이라는 내용의 유서를 작성해 주었다.이로써 김기설의 분신자살을 조국과 민중을 위한 행위로 미화하여 분신자살의 결의를 확실하게 함과 동시에 사후 장례의식등 모든 문제를 서준식,김선탁 등 「전민련」과 소위 강경대사건 대책위에서 책임진다는 것을 암시했다.피고인은 이같은 방법으로 김기설의 분신자살 결심과 결행을 용이하게 도와줌으로써 김기설이 지난 5월8일 상오8시7분쯤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학교 본관5층 옥상에서 피고인이 작성하여 준 유서2장과 사진및 상의등을 남겨 놓고 전신에 시너1통(약2ℓ)을 뿌리고 소지한 1회용 가스라이터로 불을 붙인후 약16.5m아래 지상으로 뛰어내리게 하여 동인으로 하여금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소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부속 세브란스병원으로 후송중인 같은 날 상오8시20분쯤 전신화상,전두골함몰골절,골반골절 및 두개강내출혈,골반강내출혈로 인한 사망에 이르게 함으로써 김기설의 자살을 방조한 것이다.
  • 종근당이사 피살/20대 봉제공 검거

    서울노량진경찰서는 12일 박형식씨(24·전과7범·봉제공·관악구 봉천2동41)를 강도살인및 방화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광선씨(22·관악구 봉천동)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특수절도죄로 의정부교도소에서 복역중인 전용근씨(23)등과 함께 지난 88년 11월10일 0시4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2동 경남아파트 1동 앞길에서 승용차에서 내려 집으로 가던 종근당 기술이사 신규철씨(48)를 뒤따라가 흉기로 4곳을 찔러 숨지게 한뒤 현금 4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 “87년 참극이전 3명 살해 암장”/자수한 6명 밝혀

    ◎“「오대양 박사장」 지시로 범행”/“회사규율 위반” 이유 해마다 1명씩/4년만에 집단변사 진상 밝혀질듯/“거짓된 박교주 가르침 뒤늦게 알아 자수 결심” 【대전=박국평·박대출·남상인·최용규기자】 87년8월29일 사이비종교집단 오대양의 신도 32명이 (주)오대양의 경기도 용인군 공장천장에서 집단변사체로 발견돼 충격파를 던졌던 오대양사건은 이 사건 이전에도 85년부터 87년까지 해마다 신도1명씩을 살해 암매장했으며 암으로 숨진 신도를 사망신고도 하지 않고 암매장하는 등 모두 4명을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나 더 큰 충격을 주고있다. 이같은 사실은 집단변사사건 당시 신도들과 함께 숨진채로 발견된 오대양의 교주 박순자씨(당시 47세)의 지시로 이들 4명을 살해하거나 암매장했다고 주장하는 신도6명이 10일 하오 충남도경에 자수해 옴으로써 밝혀졌다. 이날 경찰에 자수,철야조사를 받은 오대양관계자는 김강규씨(31·상업·서울 강서구 등촌동 653의13)를 비롯,이세윤씨(45·운전사·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152의5),문충중씨(38·운전사·서울 동대문구 답십리5동 294의72)등 6명이다. 경찰은 『오대양사건의 전모를 알고 있었으나 실종돼 행적을 찾고 있던 이 회사 총무 노순호씨(당시 35·대전시 중구 문화동)와 기숙사가정부 황숙자씨(당시 40·여·대전시 동구 삼성동),육아원 보모 조재선씨(당시 31·약사·충북 충주시 교현2동)등 3명이 이들에 의해 살해된뒤 암매장됐다』는 이들의 진술에 따라 11일 사체발굴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김씨등 6명은 경찰에서 『지난 87년 8월 29일 경기도 용인군 오대양 용인공장에서 32명의 직원과 가족등이 집단으로 숨진채 발견되기 전인 같은해 8월15일 공장장 김길환씨(사망)등 3명이 공사대금을 밖으로 가지고 나가는등 회사규율을 위반하였다는 이유로 노씨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충남 대덕군 산내면 하소리 농장옆에 암매장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또 가정부 황씨의 경우 지난 85년 가수원동 오대양 사무실 옆에서 이인희씨(당시 27·부여군 세도면)등 5명의 오대양 직원들에 의해 살해돼 대전시 동구 하소동 농장에 암매장됐으며,조재선씨는 지난 86년대전시 서구 가수원동 이회사 공장 식당에서 기숙사가 개축된뒤 청소를 하던중 이날 자수한 김도현씨와 오대양 대표 박순자씨등 30여명에 의해 『버릇이 없다』는 이유로 집단폭행을 당해 숨지자 인근 식당옆에 암매장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밖에 『이날 함께 자수한 이세윤씨의 부인 박형심씨가 평소 지병인 암으로 숨지자 공장 식당옆에 암매장하는등 지난 85년부터 87년 8월15일 사이 모두 4명을 살해하거나 암매장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이날 자수한 김씨 등은 87년 8월 16일 이 회사 대표 박씨에게 돈을 빌려준 이상배(당시 54·충남 부여),노금례씨(당시54)부부가 회사에 찾아와 원금 반환을 독촉하자 이들을 집단 폭행하고 강제로 채권을 포기하게 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가 4개월을 복역하고 집행유예로 풀려난뒤 자신들 끼리 모임을 가져오다 최근 숨진 오대양 대표 박씨의 말이 거짓임을 깨닫고 양심의 가책을 느껴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액 빚 독촉받던 회사관계자등/구내식당 천장서 32명 집단변사 ▷오대양사건이란◁ 87년8월29일 경기도 용인군 남사면 북리에 있는 오대양 구내식당 천장속에서 남자4명,여자28명등 모두 32명의 사체가 발견된 집단변사 사건이다. 수사결과 이들은 민속공예품을 생산하는 오대양대표 박순자씨(당시48세)가 사채등 채무 68억원에 대한 변제독촉을 받던중 87년8월16일 이 회사 관리부 차장 김도현씨(당시34세)등 13명이 채권자를 폭행한 혐의로 충남 도경에 구속되자 같은해 8월21일 용인공장으로 옮겨 피신해 있다가 박씨의 남편 이기정씨(당시53세·전 충남건설국장)에 의해 모두 숨진 시체로 발견됐었다. 당시 충남도경은 이들 32명의 시체를 발견하기 전날인 8월28일 이 회사 용인공장에 피신해 있던 49명을 연행했으나 대표 박씨를 포함한 32명은 천장에 숨어 있는 바람에 연행하지 못했었다. 부검의들은 경찰의 의뢰로 장장 7시간30분동안의 부검을 통해 『31명은 약물중독된 상태에서 목을 졸려 숨지고 1명은 이들이 숨진 사실을 확인한뒤 목매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밝혔었다. ▷오대양사건 일지◁ ▲87년 8월16일=오대양대표 박순자씨(당시 47세·여)에게 사채 5억원을 받으러 간 이상배씨(54·충남 부여) 노금례씨(54·여)부부,운전사 등 3명이 회사창고에 12시간 동안 감금당한채 이회사 직원 13명으로부터 집단구타당함. ▲8월18일=폭행 피해자 이씨가 대표 박씨 등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충남도경에 고소. ▲8월24일=집단폭행한 직원 11명 구속함. ▲8월25일=직원 2명 추가구속됨.병원에 입원중이던 박씨는 아들 영호씨와 함께 병원을 빠져 나와 오대양직원및 학사·유아원생등 1백30여명과 함께 잠적.채권자 25여명이 17억원의 피해신고를 해옴에 따라 경찰은 오대양사건을 단순폭행사건에서 거액사기사건으로 수사방향을 전환하고 박씨의 소재수사에 나섬. ▲8월26일=임시 채권단을 구성한 채권자 1백78명이 피해액 30억원 신고.박씨의 남편 이기정씨(당시 충남도청 건설국장)사표 제출. ▲8월28일=경찰이 사원가족들의 제보에 따라 오대양 용인공장을 수색해 어린이 19명등 49명을 찾아냈으나 천장등에 숨어 있던 32명은 발견 못함.49명중 연고자가 나타난 18명은 가족에게 인도하고 부녀자 10명은 대전 일맥자매원,나머지 21명은 대전시립아동보호소에 보호의뢰. ▲8월29일=상오1시쯤 박씨의 남편 이씨등이 오대양 용인공장 천장에서 박씨등 32명의 시체발견.하오3시30분쯤 경찰에 신고.충남도청 이씨의 사표 수리.채권자 3백여명으로 증가하고 채권액 1백70억원으로 신고됨. ▲8월30일=실종된 오대양 총무 노순호씨와 기숙사 가정부 황숙자,육아원보모 조재선씨등 3명 수배.
  • “법은 국기… 이래선 안된다”/최악의 법정난동… 각계의 소리

    ◎사법부 권위 폭력배전 안될 말/유족슬픔 이해하나 법은 지켜야 4일 열렸던 강경대군치사사건 첫 공판에서의 난동은 근래 보기드문 최악의 법정소란 사태였다. 이날 난동소식을 들은 시민들과 법조인들은 사법부의 권위가 무너진데 대해 개탄해마지 않으면서 다시는 이같은 행위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국가보안법위반죄로 복역중인 임수경양의 재판이나 전 「전대협」의장 임종석·송갑석 피고인의 재판등 시국사건공판에서 학생들의 구호제창 등 집단적인 소란행위는 있었으나 법정안의 기물을 파손하는 등의 극단적인 난동행위는 없었다. 이날 사태는 강군의 죽음을 비통해한 나머지 이성을 잃은 유가족들과 일부 방청객들에 의해 저질러졌으며 이들이 법정의 신성함을 무시한채 부린 난동이어서 법정의 권위가 이렇게 손상되어도 되느냐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난동을 부린 강군의 가족들은 어떠한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사회적인 공감을 얻기 어렵고 따라서 비난을 면하지 못할 것임에 틀림없다.또한 시국사건의 재판정을 빠짐없이 찾아다니며 구호를 제창하고 욕설을 일삼는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과 「민주화실천유가족협회」(유가협) 소속 회원들에 대해서도 너무하는 일이 아니냐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법정소란행위를 일삼는 「민가협」과 「유가협」 소속 회원들은 고 박종철군의 아버지 정기씨와 오 모씨,임 모씨 등 여성들로 시국재판때 마다 학생들이나 피고인 가족들의 소란행위에 가세,법정을 더욱 어지럽히고 있다. 이들 가운데 몇몇은 법정소란죄로 처벌받기도 했고 재판장으로부터 퇴정명령을 받기도 하지만 다른 재판에서 어김없이 모습을 나타내 계속 법정을 난장판이 되게하고 있다. 시국사건에서 법정소란행위가 벌어진 것은 지난 85년 미국문화원사건재판때가 처음으로 그 이후 시국재판에서 손뼉을 치거나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제창하는 등의 소란행위가 늘 벌어져 문제가 돼 왔었다. 특히 지난해 전 「전대협」의장 임군재판에서는 학생들의 집단소란사태로 대학생 68명이 당시 정상학부장판사로부터 감치재판을받기도 했었다. 법정소란행위가 점점 잦아지고 소란의 정도도 심각해져가고 있음에도 이에대한 뚜렷한 대처방안은 아직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법정의 존엄과 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는 사람의 입정을 금지시키고 퇴정을 명령하거나 소란행위로 재판을 방해하는 사람에게 20일 이내의 감치명령이나 1백만원이하의 과태료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재판장에게 주고 있어도 속수무책인 상태인 것이다. 더욱이 소란이 벌어지면 이를 물리력으로 제압할 수 있는 사람은 법정에 배치된 정리 몇사람 정도일 뿐이고 피고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교도관 10∼20여명이 법정안에 있지만 적극적인 진압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때문에 대법원은 한때 법정소란을 다스리기 위한 법원경찰대의 창설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평시에는 유휴 인력을 낭비하고 예산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유 때문에 폐기된 상태이다. 또한 올해초부터 재판이 시작되기전에 법정소란행위를 저지르면 처벌받는다는 안내방송을 하고 있으나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고 있을 뿐 실효를 거두지못하고 있다. 이날 소란행위에 대해 재판부가 좀더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재판부가 유족들의 입장을 지니치게 의식,재판전부터 고함을 지르는등 소란행위를 벌인 유족들과 「민가협」회원등에게 경고나 퇴정명령을 한번도 내리지 않았던 것이다. 여하튼 강군 치사사건의 재판은 항소심등 여러차례의 재판이 남아있고 이와 유사한 사건의 재판도 계속 있을 예정이어서 다른 법정소란행위에 대처하는 적극적인 방안마련이 시급하다. ◇조영황변호사=강군유족들의 법정난동소식을 듣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도대체 법에따라 죄를 심판하는 법정이 그처럼 난장판이 될수 있는 것인가.이번 사태가 법과 법관의 신성함을 미처 알지못한 무지의 소치일지라도 이번 일은 결코 쉽게 넘어가서는 안된다.소란을 피운 사람들은 현행법의 범위안에서 마땅히 처벌을 받아야할 것이다.사법부의 권위가 이지경에까지 이르게된데 대한 책임은 방청객이나 재판을 하는 법원은 물론 우리사회전체가 져야할 것으로 생각된다.이번 사태는 우리 사회의 도덕이 그만큼 땅에 떨어졌고 사법기관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빠른 시일안에 또 다른 소란행위를 막고 사법부의 권위를 되찾기 위한 적절한 대책이 마련돼야할 것으로 본다.또한 이같은 일이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깊이 반성해야할 것이다. ◇김홍규교수(연세대 법학과)=민주국가의 보루가 엄정한 법적용에 있고 따라서 법정의 권위를 존중해야 한다는 기본원칙에서 볼 때 이같은 법정난동행위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모든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죄인이라할지라도 변호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으므로 피해가족도 적법한 절차를 통한 재판을 겸허히 받아들여야한다. ◇권영남씨(회사원·서울 성동구 광장동)=강군을 죽인 행위가 잘못된 것이기는 하나 유족들은 이제 법의 심판을 지켜봐야할 것이다.그같은 난동행위는 오히려 강군의 죽음을 욕되게 할 뿐이고 시민들로 부터 비난을 받을 것이다.
  • 유고 첫 비공산계 대통령 메시치

    ◎크로아티아공 독립 주도한 반골/변호사 출신으로 협상능력 탁월 유고연방간부회의가 1일 크로아티아공 출신의 스티페 메시치(57)간부회의부의장을 간부회의의장(대통령)으로 선출함에 따라 유고에는 지난 45년 티토를 수반으로 하는 유고슬라비아연방인민공화국이 수립된 이래 최초로 비공산당 출신의 국가원수가 등장하게 됐다. 연방간부회의는 이날 최근의 유고 무력충돌사태 해결을 위해 EC(유럽공동체)가 제안한 타협안 가운데 하나인 메시치의 대통령선출안을 수용,유고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일보 접근하는 한편 6주동안 계속된 헌정중단사태에 종지부를 찍었다. 메시치는 지난 5월15일 6개공,2개 자치주 대표로 구성된 연방간부회의에서 윤번제 원칙에 따라 1년임기의 대통령으로 선출될 예정이었으나 그의 「연방」분리독립태도를 거부하는 세르비아공 및 2개 자치주의 반대와 몬테네그로공의 기권으로 대통령선출이 저지됐었다. 메시치는 지난 71년 크로아티아민족주의운동에 가담,「적대적인 선동」혐의를 받아 2년간 복역한 반체제 정치범 출신으로 변호사이기도하다.그는 크로아티아민주연합(CDU)이 지난해 5월 실시된 크로아티아공총선에서 공산당에 압승을 거둔 뒤 총리로 기용됐으며 그해 10월부터는 연방간부회의부의장으로 일해왔다. 메시치는 연방간부회의 부의장시절 독립을 추구하는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공의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해 군을 투입하려고 하는 세르비아공대표및 군수뇌들의 시도를 단호히 거부해 왔다.세르비아공이 주장하는 강력한 「연방」체제보다는 느슨한 형태의 주권국가 「연합」을 지지하는 메시치가 연방군의 통수권을 갖고 있는 간부회의를 이끄는 실세로 등장은 했지만 현재 유고가 당면하고 있는 정치적 위기를 타개해 나가는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단발및 턱수염이 인상적인 메시치는 부드러운 성격의 「협상가」로 통하고 있으며,일요일에는 투즈만 크로아티아공 대통령과 테니스를 즐기기도 한다.
  • 이철희씨 청주에 방 얻어/아내 장영자씨 옥바라지(조약돌)

    ○…이른바 「이·장사건」의 장본인인 이철희씨(67)가 지난달 25일 가석방으로 풀려난뒤부터 부인 장영자씨(46)가 수감돼 있는 청주교도소앞에 전세방을 얻어 살며 부인의 옥살이 뒷바라지를 하고있어 화제. 이씨는 현재 옥중의 부인 장씨가 석방될때까지 이곳의 거처를 떠나지 않고 사랑을 다 바쳐 뒷바라지 하겠다는 결심이어서 철창을 뛰어넘는 짙은 부부애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 이들 부부는 지난82년 4월 국내 최대규모의 어음사기사건으로 구속기소돼 각각 징역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해 오다 이씨만 모범수로 지난달 25일 풀려나고 장씨는 지난78년의 문화재보호법위반 전과가 있어 감형조치조차 받지 못한채 형을 살고있다.
  • 전경환씨,연희동 직행/어제 풀려나/한때 보도진과 몸싸움

    ◎이철희씨도 가석방 「5공비리사건」에 연류된 마지막 구속자였던 전경환 전 새마을운동본부장(49)와 최대규모 어음사기사건의 이철희씨(68)가 25일 상오 10시 서울 영등포교도소와 안양교도소에서 각각 가석방됐다. 전씨가 구속 3년2개월 만에 석방됨으로써 「5공비리」 관련 구속자 47명이 모두 풀려났고 이씨는 9년1개월 복역한 뒤 풀려나 장영자씨만 남게 됐다. 전씨는 이날 상오 10시쯤 영등포교도소를 나와 곧바로 서울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집으로 갔다. 이날 전 현직 새마을운동본부관계자와 이양우 변호사 등 약 2백여 명의 관계자들이 전씨를 마중나와 전씨 주위를 둘러싸 보도진들과 함께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 전경환·이철희씨 오늘 가석방/“5공비리 구속” 47명 모두 풀려나

    ◎“전씨 형기 60% 이상 복역”/법무부 「5공비리」 사건으로 수감돼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전경환 전 새마을운동본부장(49)과 「이·장」사건의 주범 이철희씨(68)가 25일 상오 가석방된다. 법무부는 24일 전씨와 이씨를 포함한 모범수형자 3백67명과 소년원생 91명 등 모두 4백58명에 대한 6월 정기 가석방을 25일 상오 10시를 기해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석방에는 전씨와 이씨 외에 10년 장기수형자 1명을 비롯,기능자격증 및 검정고시합격자 23명 등이 포함됐다. 전씨의 석방으로 「5공비리」사건으로 구속됐던 47명이 모두 석방되는 셈이다. 전씨는 형기 7년 가운데 4년1개월의 잔여형기를 남겨둔 지난 2월25일 노태우 대통령의 취임 3주년기념 특별사면으로 잔여형기의 반을 감형받아 60%를 수형한 것이 돼 가석방요건을 갖췄다. 전씨는 지난 88년 3월31일 새마을운동중앙본부 공금 76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돼 지난 89년 5월23일 대법원에서 징역 7년에 벌금 22억원,추징금 9억8천9백61만원을 확정받고 복역중이었다. 전씨는 최근그 동안 미루어 오던 추징금을 모두 냈다. 이씨는 지난 82년 4월 최대규모의 어음사기사건으로 구속기소돼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해오다 감형됐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씨와 이씨는 형기의 3분의2를 마친 데다 행형성적이 우수하고 추징금 등을 모두 내는 등 가석방요건을 모두 갖춰 이번 가석방대상자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 김희노 가석방 요청/후원자 1천명 연서/일 법무성에 제출

    【도쿄=연합】 지난 68년 일본 시즈오카(정강)현 시미즈시에서 폭력단원 2명을 엽총 사살한 후 인질극을 벌인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현재 구마모토(웅본) 교도소에 복역중인 재일한국인 김희노씨(62)의 가석방을 바라는 요망서가 21일 후원자 약 1천1백명의 연서와 함께 일본 법무성에 제출되었다.
  • 재수감 문익환목사/안동교도소로 이감

    법무부는 17일 방북사건과 관련돼 복역중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가 지난 6일 재수감된 문익환 목사(73)를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치소에서 안동교도소로 이감했다고 밝혔다.
  • 구동독 치하 투옥인사 복권작업 활발/베를린=이기백(특파원코너)

    ◎군재등서 “유죄”… 15만명 억울한 옥살이/정부 명예회복 추진… 6만명 복권신청/연내 법개정… 보상금 인상 구동독 치하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투옥되었던 인사들에 대한 복권작업이 최근 들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소련 군사재판 또는 구동독 정권에 의해 부당하게 유죄선고를 받은 사람은 15만여 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2만7천여 명이 소련 군재에 의해 투옥됐던 것으로 집계되었다. 현재 복권신청중인 사람은 6만여 명. 독일정부는 올해 안에 이들에 대한 복권절차를 단순화해 명예회복이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형편없이 낮은 보상금을 대폭 인상할 방침이다. 킨켈 법무장관은 독일 분단의 희생자인 이들에 대한 복권이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 『통일 후 구동독지역 법원들이 겪고 있는 법관 부족사태 때문』이라고 밝히고 『구서독의 각주들은 법관들을 구동독지역으로 파견,이들의 복권수속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정부는 구동독 판사들이 이들에 대해 유죄판결을 내린만큼 복권업무에서 구동독 판사들을 배제시키고 구서독 판사들을 참여시켜 결정을 내리도록 했으나 구동독지역 법원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판사가 적어 복권업무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독일통일조약은 「정치적인 동기로 형을 선고받거나 합법적인 절차가 아닌 방법으로 투옥된 희생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통일 후 지체없이 법적 제도를 마련,소정의 절차를 밟아 복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복권과 동시에 이에 상응하는 보상도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통일조약 체결 직후 치러진 자유선거에 의해 구성된 구동독 의회는 복권법을 제정,형법에 의한 복권규정·연합군 점령시 투옥자에 대한 복권규정·부당한 법집행에 따라 전과자가 된 사람들에 대한 복권규정 등을 마련했다. 이 복권규정에 따르면 1945년부터 55년 사이에 소련 군재에 의해 형을 선고받은 독일인들은 복권대상에서 제외토록 되어 있다. 이는 소련 군사재판에 의해 결정된 판결을 독일 법정에서 다시 다룰 경우 소련의 주권이 손상당할 소지가 있다는 모스크바측의 주장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이 규정으로 인해 소련군이 동독을 통치했던 45년부터 50년까지 소련군에 의해 검거돼 소련 수용소에서 옥살이를 했거나 사망한 사람과 후에 재판도 받지 않고 석방된 사람들은 복권대상에서 제외되게 됐다. 45년 소련군은 동독 진주와 함께 비밀경찰을 동원,나치군대에 복무했던 군인들과 정치인,12세 이상의 독일인 가운데 소위 위험인물들을 가려내 나치가 사용했던 전쟁포로수용소와 집단수용소에 감금했다. 많은 사람들이 수용소에서 죽었으며 이들 가운데는 억울하게 끌려온 사람들도 많았다. 구동독 정부가 들어선 1년 후인 50년 소련군의 수용소는 폐쇄되고 생존자들은 재판도 받지 않은 채 석방되었다. 점령군의 지위에서 소련군은 독일인들에 대한 재판권을 55년까지 행사했으며 군재에 의해 대지주·기업가·공무원·각종 자영업자들이 유죄판결을 받고 그들의 재산을 몰수당했다. 소련측의 집계에 따르면 45년부터 50년까지 이들 수용소에 억류되었던 독일인들은 모두 12만2천6백71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4만5천2백62명이 석방되고 1만4천2백2명이 동독정부에 인계되었으며 1만2천7백70명이 소련으로 이송되었다. 또 4만2천8백89명이 수용소 생활중 사망했으며 7백56명이 군사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은 현재 구동독이 마련한 복권법에서는 복권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어 앞으로 구조방법을 놓고 격론이 일 것으로 보아진다. 그러나 소련군이 수용소를 폐쇄하면서 50년 켐닛츠시 지방법원에 인계해 발트하임수용소에서 재판을 받은 3천5백여 명은 독일법정에서 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다른 수용자들과는 대조적으로 복권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발트하임 법정」으로 알려진 판결과정에서 피고인 한명당 재판시간은 불과 몇분에 지나지 않았으며 이같은 속성판결에서 수백명이 10∼25년의 징역형을,32명이 사형을 선고받아 이 중 26명이 교수형에 처해졌다. 이같은 이유로 같은 무렵에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일지라도 어떤 사람은 복권이 되고 어떤 사람은 복권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형평성을 잃고 있어 킨켈 법무장관은 올해 안에 복권법의 불합리한 점을 개정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분단의 희생자들에 대한 복권방법과 함께 이들에 대한 보상금 지급액수와 보상방법 등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복권법에는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복권된 사람들에게 형기가 2년 미만일 때는 한달에 80마르크(3만3천6백원)씩,2년 이상인 때는 한달에 2백70마르크(11만3천4백원)씩 환산해 보상하도록 되어 있어 2년 복역자의 경우 1천9백20마르크밖에 안 된다. 이 때문에 독일정부는 복권법을 개정,보상금 액수를 현재보다 4∼5배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편 복권대상자 보상의 경우 수용소에서 석방된 뒤 구 동독지역에서 살아온 사람과 구 서독으로 넘어와 생활한 사람들을 구별해야 한다고 킨켈 법무장관이 최근 시사해 관심을 끌고 있다. 킨켈 장관의 주장에 따르면 출소 후 서독으로 넘어와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자신의 정치적 소신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사람과 계속 구 동독에 머물러 있으면서 억압을 받아왔던 사람과는 엄연히 차등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 동독의 과도의회가 마련한 보상법이 획일성을 띠고 있는반면 킨켈 장관의 주장은 개인적인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상방법을 놓고 사회주의적인 방법과 민주주의적인 방법이 갈등을 빚고 있는 것 같아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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