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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쩌민 불참… ‘95세 당원’ 탄생

    중국 대륙의 13억 국민들은 1일 축제 분위기 속에서 중국 공산당 창당 90돌을 보냈다. 창당 기념행사는 새벽 베이징의 중심부인 톈안먼 광장에서 이뤄진 국기게양식으로 시작됐다. 동이 트기 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수만명의 국민들은 오전 4시 48분 대형 오성홍기가 국가 연주 속에 게양되는 것을 엄숙한 분위기에서 바라보았다. 오성홍기가 올라가자 시민들은 환호성을 올렸고, 일부는 눈물을 흘리며 감격해하기도 했다. 중국 현대사의 중심 무대였던 톈안먼 주변에는 오성홍기들이 나부꼈고, 광장의 중심에는 창당을 축하하는 높이 15m, 너비 50m의 대형 화단이 설치됐다. 화단 가운데로는 붉은 바탕에 낫과 망치를 엇갈려 놓은 중국 공산당의 대형 휘장이 우뚝 서서 당의 위상을 과시했다. 국기 게양 행사는 톈안먼 광장은 물론 네이멍구 자치구 등 각 지역에서도 진행됐다. ●시진핑·리펑 등 신·구세대 지도자 동반 창당 90주년 기념대회는 오전 10시 톈안먼 광장 옆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됐다. 중앙(CC)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이날 대회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전원을 비롯해 당원 7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됐다. 리펑(李鵬)·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등 3세대 지도자들도 눈에 띄었으나 와병설의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은 불참했다.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은 선진기층당조직, 우수 당원 등을 표창 수여를 주관하는 등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기념 대회는 국가 합창으로 시작돼 사회주의 인터내셔널가 연주로 마무리됐다. 수도 베이징 등에서는 7월 1일이 생일인 사람들끼리 지역마다 모여 중국 공산당의 90주년과 함께 자신들의 생일을 자축하는 행사도 열렸다. 또 입당 대회가 지역별로 진행됐고, 안후이성 황산시에서는 황산대학 교수를 지낸 95세의 황수라오 노인이 증손자뻘인 대학생들과 함께 입당식을 갖기도 했다. 인민일보는 중국 공산당의 성취와 위업을 찬양하는 ‘홍색 캠페인’이 대륙 전역을 덮은 가운데 공산당 성지들을 찾는 관광객 인파가 넘쳐났다고 전했다. 톈안먼 광장 등 주요 건축물과 2환, 3환, 4환 등 주요 도로변에는 밤 12시까지 휘황찬란한 야간조명이 거리를 밝혔다. 베이징시는 3일 밤 12시까지 야간조명을 실시할 계획이다. ●북한·쿠바 축하메시지 잇따라 이런 가운데 공산당 창당 90주년을 축하하는 사회주의권의 축하도 잇따랐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후 주석에게 “중국 공산당은 짧은 역사적 기간에 종합적 국력과 국제적 지위를 크게 강화했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의장도 축전을 보냈다. 중국 대륙의 축제 분위기 속에서 인권운동가들의 목소리는 파묻혔다. ‘정부전복선동죄’로 3년 6개월간 복역하고 최근 출소한 인권운동가 후자(胡佳·37)는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대결적인 태도를 버리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우기자·베이징 박홍환특파원 jun88@seoul.co.kr
  • 美 ‘공천장사’ 철퇴… 前주지사 유죄

    “나는 사실만 들으려고 했어요. 우리는 그의 말을 믿지 않았어요.”(배심원 140호) “그는 매력적인 사람이에요. 그 점을 우리가 배심원으로서 해야 할 일과 분리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배심원 103호) “보통 사람들의 일상에서도 막후 거래는 있죠. 하지만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이 그러는 것은 금지선을 넘는 행위예요.”(배심원 146호) 미국 국민은 끝내 부패한 공직자에게 관용을 베풀지 않았다. 27일 라드 블라고예비치(54) 전 미 일리노이 주지사에 대한 연방법원 재심(항소심)에서 무작위 추첨된 시민으로 구성된 배심원단 12명(여자 11명, 남자 1명)은 20개 혐의 중 수뢰, 금품강요, 갈취, 금융사기 등 17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했다. 유죄 혐의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으로 공석이 된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의원직을 돈 받고 판 혐의도 포함됐다. 재판장은 오는 8월 선고공판을 열어 형량을 선고한다. 이 사건은 대법원 재판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실형이 선고되면 블라고예비치는 바로 교도소로 들어가야 한다. 산술적으로는 최대 300년 형까지 선고가 가능하나,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10년 안팎의 형을 예상한다. 지난해 8월 첫 재판(1심)에서 배심원단은 증거 부족과 블라고예비치의 현란한 말솜씨에 밀려 연방수사국(FBI)에 허위진술한 혐의를 제외한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유·무죄 판단을 내리지 못했었다. 그러나 항소심에서는 검찰이 블라고예비치의 범죄 발언이 녹음된 기록 등을 제시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변호인은 “녹음된 블라고예비치의 발언은 단지 생각이었을 뿐 이를 현실에 옮긴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이미 FBI에 대한 허위진술 혐의를 스스로 인정한 블라고예비치의 말을 배심원단은 신뢰하지 않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고예비치는 아내의 손을 잡고 법정을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솔직히 충격을 받았다. 집에 가서 두 딸(8살, 14살)에게 이 일을 설명해야겠다.”고 말했다. 패트릭 피저럴드 검사는 “5년 전 전임자가 부패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을 때 배심원단은 더 이상 부패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인데 블라고예비치는 그것을 무시했다.”고 말했다. 블라고예비치의 전임자인 조지 라이언 전 일리노이 주지사는 6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블라고예비치를 포함해 1973년 이후 4명의 주지사가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는 등 일리노이는 미국에서 대표적인 ‘복마전’으로 꼽힌다. 현 주지사인 패트 퀸은 “더 이상 주지사가 감옥에 가지 않도록 정부를 개혁하라는 사명으로 새기겠다.”고 했다. 공화당 소속 일리노이주 연방상원의원 마크 커크는 “오늘 평결은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는 경고”라고 했다. FBI 시카고 지국장 로버트 그랜트는 “미국의 사법 정의는 느리지만 결국 진실을 찾는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OJ 심슨, 전처 내가 죽였다”…보도 진실 논란

    지난 1994년 미국사회를 뒤흔들었던 ‘OJ 심슨 사건’이 다시한번 미국사회를 강타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연예지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심슨이 조만간 오프라 윈프리가 진행할 프로그램에서 전처인 니콜 브라운 심슨을 살해 한 것은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심슨은 니콜이 자녀 앞에서 마약을 복용하고 다른 남자를 끌어들여 화가나 칼로 그녀를 찔렀다고 인터뷰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이같은 단독 보도는 오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O J 심슨을 인터뷰를 했다고 언급된 프로듀서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정했기 때문. 해당 보도를 인용한 다른 매체의 기사도 속속 지워지고 있다. 1994년 사건 발생 직후 ‘O J 심슨 사건’이 미국사회에 던진 화두는 컸다.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심슨은 화려한 변호인단을 구성, 결국 무죄를 받아냈기 때문. 당시 변호인단은 “수사 경찰이 백인우월주의자” 라며 인종 차별을 강조하며 흑인 위주의 배심원단을 구성하는데 성공해 미국식 재판제도에 대한 회의론도 불거졌다. 한편 OJ심슨은 현재 2008년 라스베이거스에서 무장 강도를 저지른 혐의로 네바다주 러브록 교정센터에서 복역 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딴 돈 돌려줘”…스파이더 맨 알고보니 포커왕?

    “딴 돈 돌려줘”…스파이더 맨 알고보니 포커왕?

    스파이더 맨이 자신의 능력(?)을 엉뚱한 곳에 발휘한 것 같다. 영화 ‘스파이더 맨’ 시리즈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토비 맥과이어가 최근 ‘포커로 딴 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당했다. 소송을 제기한 측은 ‘루더맨 캐피탈 파트너스’의 파산 관리인과 투자자들로 이 회사의 CEO인 루더맨은 맥과이어와 포커를 하다 돈을 다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환 소송을 당한 금액은 31만 달러(약 3억 3000만원). 맥과이어는 캘리포니아의 무허가 도박장에서 포커를 했으며 총 400만 달러(약 43억원) 이상을 벌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소장에 따르면 CEO인 루더맨이 맥과이어와 도박한 돈은 고객들의 투자금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루더맨은 다른 사기 사건에 휘말려 텍사스 주 형무소에서 복역중이다. 또 이 사설 포커장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맷 데이먼 등 유명 배우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맥과이어의 대리인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침묵하고 있으며 새 변호사를 고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北 교화소 한끼에 밥 2~3숟가락”

    “北 교화소 한끼에 밥 2~3숟가락”

    지난 3월 문을 연 국가인권위원회 북한인권센터에 현재까지 23건의 북한 인권 침해 관련 진정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위는 21일 북한정치범수용소 피해자와 KAL기 납치 등 납북 피해자, 교화소 등 구금시설 고문 피해자, 이산가족 등 718명이 개소 이후 23건의 진정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북한 인권과 관련한 상담 요청도 100여건에 달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진정을 낸 신고인과 참고인 등을 통해 객관적인 사례를 수집 중”이라면서 “앞으로 국제사회와 공조 방안을 마련하고 정책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센터 개소 100일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에도 10여명의 탈북자들이 센터를 찾아 한국의 교도소와 같은 북한 내 교화소의 인권침해 상황을 조사해달라며 진정을 냈다. 북한인권침해피해자모임 소속인 이들은 자신들이 복역했던 함경북도 전거리 교화소의 인권침해 실상을 폭로했다. 이들은 “전거리교화소는 끔찍한 노동과 굶주림으로 가득찬 ‘인간 생지옥’이었다.”고 말했다. 북한인권침해피해자모임에 따르면 교화소 내에서 강제노역을 하는 수감자들은 대부분 하루 12시간 이상의 노동을 하면서 작업량을 채우지 못할 경우 한끼에 2~3 숟가락 수준인 30g의 밥을 제공받았다. 또 교화소 관리자들은 수감자들끼리 서로의 생활을 감시해 비판하게 하는 방법으로 수감자들을 처벌하기도 했다. 2009년 탈북한 김광일(43)씨는 “교화소를 나온 지 5년이 넘었지만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았던 생활 때문에 아직도 악몽에 시달린다.”면서 “원래 키 175㎝에 72㎏이었던 체격이 교화소를 나올 때는 영양실조에 걸려 45㎏에도 못 미쳤다.”고 주장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특파원 칼럼] 태극기와 성조기/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태극기와 성조기/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태극기를 밟고 찍은 사진이 한국에서 논란이 된 모양이다.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니 아니나 다를까 둘로 갈려 있었다. “총리까지 지낸 사람이 태극기를 짓밟다니, 대한민국을 떠나라.”라는 비난과 “별걸 다 트집 잡는다. 그럼 태극기를 엉덩이에 두르는 것은 괜찮으냐.”라는 두둔이 드잡이하고 있었다. 내 알량한 분석력을 총동원해 판단하건대, 한 전 총리가 고의로 태극기를 밟은 것 같지는 않다. 그는 아마도 취재진의 스포트라이트를 의식하느라,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석에 헌화하느라 태극기에 신경을 쓰지 못한 듯하다. 정말 작심하고 모독하고 싶었다면 굳이 신발을 벗고 태극기 위에 서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한 전 총리를 비판하는 쪽에서는, 적어도 잠재의식 속에서라도 그가 태극기를 무시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한다. 다른 사람 같으면 태극기를 밟거나 엉덩이로 깔고 앉았더라도 실수로 봐줄 수 있지만, 한 전 총리는 통혁당 사건으로 복역했던 전력으로 미뤄 의심이 간다는 것이다. 한 전 총리의 잠재의식 속에 정말 ‘태극기 무시’가 들어 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그의 모습에서 태극기에 대한 극진한 애정이 묻어나지 않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여기서 ‘극진한’이라 함은 부모님 영정만큼, 아니면 자신이 존경하는 전직 대통령의 영정만큼 끔찍이 위한다는 의미다. 만약 그랬다면 아무리 경황이 없더라도 태극기에 발을 올려놓는 일은 저어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이런 글을 쓰는 나는 어떤가. 고백하건대, 나 역시 태극기를 극진히 예우하는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 국경일에는 ‘애국심을 꼭 표현해야 맛인가.’라는 자의적 논리로 국기 게양의 귀찮음을 합리화했고, 평소 태극기를 들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촌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월드컵 응원할 때나 돼서야 맘 떠난 애인 손잡듯 찾는 게 태극기였다. 왜 그랬을까 ‘분석’해 보니 과거 군사정부 시절 강요된 애국심에 대한 무의식적 반발심리였던 것 같다. 그때는 길을 걷다가 저녁 무렵 애국가가 울리면 그 자리에 부동자세로 서서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를 웅얼거리던 시대였다. 민주주의도 자라고 나도 자랐지만, 태극기에 대한 나의 정서는 유년기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나는 미국에 와서 ‘개과천선’했다. 미국 국민의 성조기 사랑은 가히 설화적이다. 어느 정도냐 하면, 공사장 타워크레인 꼭대기에 성조기를 꽂아놓고 일을 하는 노동자들이 있다. 중고차 판매장에 진열된 수백대의 차 하나하나에 성조기가 붙어 있는 모습도 봤다. 이러니 미국에서는 따로 국경일에 국기를 내걸라고 계도할 필요가 없다. 미국인의 이런 태도는 세계 최강대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일류대학, 일류직장에 다니면 자랑하고 싶은 심리다. 미국인들에게 있어 성조기 사랑은 불온한 파시즘이나 유치한 우상숭배가 아니라, 국기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자신감을 끌어올림으로써 행복감을 느끼는, 유쾌한 ‘퍼포먼스’인 셈이다. 삼류대학, 삼류직장에 다닌다고 생각하면 우울해지는 것처럼 삼류국가 국민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국기를 자랑스러워할 수 없다. 성조기를 자랑스러워하는 미국 공사장 노동자가 태극기를 자랑스러워하지 않는 한국의 화이트칼라보다 더 행복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결국 국기 홀대는 자신을 홀대하는 것이고 국기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는 행위인 것이다. 만약 북한 인공기를 너무 흠모한 나머지 태극기에 정이 안 가는 분이 정말 있다면, 그 마음 씀이 너무 박절하다고 말하고 싶다. 태극기는 남북이 분단되기 훨씬 전부터 우리와 가시밭길을 함께한 ‘겨레의 조강지처’이기 때문이다. 안중근 의사의 혈서를 받은 것도 태극기였고, 유관순 누나가 아우내장터에서 손에 들었던 것도 태극기였다. 지난주에는 프랑스의 한류팬들이 우리보다 더 열렬하게 태극기를 흔들었다. carlos@seoul.co.kr
  • [오늘의 눈] 사람잡는 루머/이영준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사람잡는 루머/이영준 사회부 기자

    근거 없이 떠도는 ‘루머’에 우리 사회가 깊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인터넷의 익명성으로 인해 뜬소문의 최초 유포자는 잘 드러나지도 않는다. 책임조차 물을 수 없다. 억울한 피해자만 속출하고 있다. “성폭행범 김길태(34)가 교도소를 탈옥했다.”는 괴소문이 16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부산에서 여중생을 성폭행,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경북 청송군의 경북북부제1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그가 최근 탈옥해 다시 여중생을 살해한 뒤 충남 천안에 숨어 있다는 구체적인 정황까지 담겼다. 이 같은 내용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져 나갔고, 천안 시민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그러나 경찰 확인 결과 사실무근으로 밝혀졌고, 경찰은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 이 같은 유언비어(流言蜚語)는 한 사람을 벼랑 끝으로 몰아가기도 한다. 야구선수와의 스캔들과 관련한 악성 루머에 시달리던 한 여성 아나운서는 아니라는 해명마저 소용없자 지난달 23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근 MBC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도 이른바 ‘스포일러’로 불리는 뜬소문에 애를 먹고 있다. 비공개로 진행된 사전 녹화 내용이 유출돼 방송의 재미가 반감되는가 하면 가수 간의 불화설이 떠돌아 일부 가수들이 상처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뜬소문을 책임질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당사자에게 극심한 상처를 주지만 ‘아니면 말고’로 끝나는 게 현실이다. 자극적인 사실이 진실이기를 기대하는 심리에 불과하다고 치부해 버리기엔 도를 넘어섰다. 문제는 이 같은 인터넷 뜬소문을 법이나 제도로 규제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누리꾼들의 자정(自淨) 노력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난폭해진’ 그들을 길들이기도 쉽지 않다. 무엇보다 허위사실 확대 재생산의 위험성에 대한 학교 현장의 지속적인 교육·지도가 필요하다. 뜬소문이 사람잡는 ‘칼’이 될 수 있음을 유년기 때부터 인지해야 한다. 대중들이 근거 없이 ‘무심코 던진 돌’에 ‘무심코’ 반응하는 자세도 잊어선 안 된다. apple@seoul.co.kr
  • 전북 단체장 17년간 14명 낙마… 비리연루·선거법 위반 등 문제

    전북 단체장 17년간 14명 낙마… 비리연루·선거법 위반 등 문제

    1995년 자치단체장 선거를 시행한 이후 전북지역에서만 무려 14명이 현행법 위반으로 중도하차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질이나 도덕성이 부족한 인물을 특정한 정당이 공천했다는 이유 등만으로 무조건 뽑아 준 탓에 주민들이 이런 불명예를 안고 말았다. 12일 전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차례의 민선 단체장 선거를 진행한 17년 동안 도지사 1명, 시장·군수 13명 등 14명이 비리에 연루되거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물러났다. ●이창승 前시장 첫 구속 사례 1996년 이창승 전주시장이 건설공사 입찰방해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전국 단체장 가운데 첫 사법처리 사례로 기록됐다. 2000년 이형로 임실군수가 쓰레기매립장 부지 선정 과정에서 비리가 불거져 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이후 자진사퇴했다. 2002년에는 3명이 잇따라 철창행이었다. 김상두 장수군수가 산림개발과 관련,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아 구속됐고 이어 당선된 최용득 장수군수 역시 선거법 위반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같은 해 국승록 정읍시장은 부인이 인사비리에 연루되면서 얼굴을 들지 못한 채 떠났다. ●이형로 前군수 자진 사퇴 2004년에는 유종근 전북지사가 ‘F1그랑프리’ 사업을 추진하면서 세풍그룹으로부터 4억원의 뇌물을 받아 구속됐다. 이철규 임실군수도 사무관 승진인사 과정에서 건당 3000여만원의 뇌물을 받아 쫓겨 났다. 2005년에는 강근호 군산시장도 승진을 미끼로 부하 직원들로부터 1억 6000여만원을 받아 구속됐고 2007년에는 이병학 부안군수가 정치자금법과 선거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자리를 잃었다. 2010년에는 김진억 임실군수가 건설업자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현재까지 복역 중이다. 올 들어서는 윤승호 남원시장과 강인형 순창군수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각각 500만원의 벌금형이 확정되면서 중도에 물러났다. 전북에 유독 단체장들의 중도하차가 많은 이유는 우선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됨됨이를 살피지 않고 출신 정당만 보고 투표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낙마한 단체장들은 대부분 민주당 공천을 받았다. ●유종근 前지사 4억 뇌물수수 또 선거에 출마하면서 거액의 선거자금을 사용한 당선자들이 당선 후 이를 보전하려는 수법으로 인사 비리에 휘말리거나 뇌물을 건네는 업자들과 검은 고리를 끊지 못한 것도 낙마의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선거전이 치열해지자 상대 후보의 선거법 위반 혐의나 비리를 들춰내는 데에만 주력하는 지역의 특징적인 풍토도 단체장들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미끄러지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130억 상속받은 美 유명 ‘견공’ 사망…돈은 어디로?

    130억 상속받은 美 유명 ‘견공’ 사망…돈은 어디로?

    130억원의 유산을 받아 화제를 모았던 개가 사망해 앞으로 남겨진 거액의 돈이 어디로 가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07년 미국 호텔업계의 거물 리오나 헴슬리의 타계로 1200만 달러(약 130억원)의 유산을 받은 말티즈 종 암컷 애완견 ‘트러블’은 지난해 12월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헴슬리 부부가 기부한 재산으로 설립된 동물보호재단인 ‘리오나 앤드 해리 헴슬리 챌리터블 트러스트’(HCT) 대변인 아일린 설리번은 9일 성명을 통해 “트러블이 지난해 12월 13일 죽었다.”고 밝혔다. 설리번은 “트러블은 화장됐고 유골은 개인이 보관하고 있다.”면서 “트러블이 남긴 재산은 모두 재단으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헴슬리가 타계한 뒤 유족들은 그가 유언장을 작성할 당시 정신이 온전치 못했다며 뉴욕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법원은 트러블의 유산을 200만 달러(약 21억원)로 대폭 삭감했었다. 이후 트러블은 플로리다에 있는 헴슬리 호텔 지배인의 보호를 받으며 호화로운 여생을 보냈다. 트러블은 매년 10만 달러(약 1억원)를 썼는데 미용에 8000달러(약 860만원), 사료에 1200달러(약 130만원), 그리고 나머지는 납치 및 살해 위협에 대비한 경호 비용 등에 모두 지출됐다. 트러블은 매일 은식기나 도자기 접시에 담긴 헴슬리 호텔 주방장이 요리한 신선한 닭고기와 야채를 먹었고 다이아몬드가 박힌 개목걸이를 착용했다. 헴슬리는 재산 대부분을 개들을 위한 복지 사업에 써달라며 헴슬리 채리터블 트러스트에 기부할 만큼 생전에 개를 좋아했고 트러블을 자식처럼 아꼈다. 그러나 그는 고용인들에게는 가혹했고 탈세 혐의로 1년6개월간 복역하는 등 ‘비열함의 여왕’(Queen of Mean)이란 별명으로 불렸다. 헴슬리는 트러블이 죽으면 자신과 나란히 뉴욕 외곽의 ‘슬리피 할로우’ 가족묘에 묻어달라는 유언도 남겼으나 동물의 묘를 허용하지 않는 묘지의 원칙에 따라 소원을 이룰 수 없게 됐다. 사진=CBS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8) 핏자국 속 엽기 살인범의 족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8) 핏자국 속 엽기 살인범의 족보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한 Y(당시 45세·여)씨는 범인의 인상착의도 제대로 기억해내지 못했다. 잔혹의 끝을 보았기에 기억을 되돌리는 것은 그 자체로 고문이었다. 2007년 4월 15일 오전 8시 45분 대전 대덕구의 한 건물 지하 1층 P다방. 문을 열자마자 30대 남자가 거칠게 안으로 들어왔다. 내부에는 종업원 C(당시 47세·여)씨뿐이었다. 약간의 몸싸움이 있은 후, 날카로운 흉기가 C씨의 목을 갈랐다. C씨는 외마디 비명을 지른 채 화장실 바닥에 쓰러졌다. 변태성욕자였던 남자는 더운 피를 쏟고 있는 시신을 훼손하기 시작했다. 얼마 후 Y씨가 다방에 출근했다. 느낌이 이상했다. 문이 활짝 열려 있었고 계산대에 있어야 할 C씨가 보이지 않았다. 고개를 돌리는 순간 범인과 눈이 마주쳤다. 범인은 다시 칼을 휘둘렀다. 다행히 목숨은 구했지만 Y씨는 몸과 마음에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입고 말았다. 경찰은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 다방 살인현장에서 50여개의 증거물을 수집했다. 하지만 딱 부러지는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결정적인 증거물은 오히려 현장 밖에서 나왔다. ‘이쯤에서 버려도 된다.’고 생각했는지 범인은 다방에서 500m 떨어진 도로변에 피 묻은 휴지를 버렸다. 1.5㎞ 더 떨어진 금강변에서는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검정색 점퍼가 발견됐다. 범인은 강을 따라 도주한 듯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넘어온 점퍼는 육안으로는 혈흔을 발견할 수 없었다. 흐르는 강물이 피의 흔적을 지운 듯했다. 그렇다면 이제 기대를 걸어볼 것은 ‘루미놀’(luminol) 시험. 미국 수사드라마 CSI 시리즈에도 자주 나오는 루미놀은 사건현장에 남은 혈흔을 극소량까지도 찾아낼 수 있는 물질이다. 물이 가득 찬 양동이에 단 한 방울의 혈액만 떨어져도 DNA를 감별할 수 있을 만큼 감도가 뛰어나다. 이 때문에 주로 범인이 핏자국을 감추기 위해 증거물 세탁을 시도했을 때 유용하다. 특히 신선한 혈액보다 시간이 지난 혈흔에 더욱 강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다. 루미놀 용액과 과산화수소수 혼합액을 핏자국이 있을 만한 자리에 뿌리면 된다. 피가 있는 자리라면 화학반응에 일시적인 발광현상을 일으켰다가 사라진다. 다행히 성과가 있었다. 피 묻은 휴지와 점퍼에서 숨진 C씨의 것 말고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성의 DNA가 동시에 검출됐다. 이제 남은 일은 그 주인을 찾는 것. 하지만 이후 수사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용의자의 DNA만 확보했을뿐 이것을 누구와 비교할지가 막막했다. 이런 가운데 국과원의 다른 실험실에서는 범인을 쫓는 새로운 분석이 한창이었다. 성(性) 염색체인 Y염색체를 이용해 범인의 성(姓)이 김씨인지 이씨인지 박씨인지를 가려내는 시도였다. Y염색체는 남성에게만 존재하기 때문에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 유전된다. 우리나라처럼 아버지의 성을 이어받는 사회에서는 Y염색체의 유전적 지표(STR)를 분석해 공통점을 찾는다면 범인의 성씨를 특정할 수 있다고 국과원은 판단했다. 국과원은 1차로 자체 보유하고 있던 동종 전과자 등 1000명의 Y염색체 STR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했다. 그 결과, 범인의 Y염색체 단상형이 오(吳)씨 성을 가진 2명과 일치했다. 국과원은 사건 현장 인근에 오씨 집성촌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차 분석에 들어갔다. 집성촌 주민 19명의 동의를 얻어 상피세포를 분석했다. 역시 Y염색체는 특정 부위에서 공통점을 나타냈다. 국과원은 결국 수사팀에 “용의자는 오씨일 가능성이 크다.”고 통고했다. 사건발생 50여일 만인 6월 4일 경찰은 경기 광명시에 숨어 있던 범인 오모(당시 35세)씨를 검거했다. 그는 1989년 충남 연기군에서 할머니와 어린이 등 3명을 살해한 죄로 15년을 복역하고 2년 전인 2005년 만기 출소한 상태였다. 17년 전 범행 때에도 시신에 몹쓸 짓을 하는 등 수법이 비슷했다. 오씨는 “돈이 떨어지자 교통비를 마련하기 위해 다방에 들어가 금품을 빼앗은 뒤 사람을 죽였다.”고 자백했다. 시신에 변태적인 방법으로 성욕을 푼 사실도 인정했다. 당시 수사경찰은 “범인의 점퍼에서 점안액이 나왔는데, 그 안약이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 살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병원 기록을 추적하며 포위망을 좁혀 갔다.”면서 “이 과정에서 용의자가 오씨라는 국과원의 분석은 불특정다수인 점안액 구매자들 가운데서 용의선상 인물을 압축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국과원 관계자는 “지금은 살인이나 성 범죄자와 같은 흉악범의 DNA는 국가 차원에서 영구 보존하도록 해 재범 방지 등에 활용하고 있지만 2007년 오씨가 출소할 때만 해도 범죄자 DNA은행 제도가 정착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DNA를 통한 성씨 규명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성씨가 생물학적으로만 결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이를 입양했다든지 부인의 외도를 통해 임신이 된다든지 하는 변수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과원 관계자는 “한국인의 5대 성씨(김, 이, 박, 최, 정)는 본관 또한 워낙 다양해 부계 유전의 일관성이 결여되는 약점도 있다.”면서 “염색체를 이용해 성씨를 판별하는 것은 수사에서 제한적이고 보조적인 수단으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바람 피운 긱스

    바람 피운 긱스

    박지성의 팀 동료이자 ‘가장 모범적인 축구선수’로 평가받던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라이언 긱스(왼쪽·37)가 친동생의 아내와 8년여간 불륜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인 스테이시와의 사이에서 2명의 자녀를 둔 긱스는 최근 모델인 이모젠 토머스(29)와 외도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긱스의 제수인 나타샤(오른쪽·28)의 한 지인은 영국 언론인 뉴스 오브 더 월드와의 인터뷰에서 “나타샤가 긱스와 지난 8년간 불륜관계를 유지해 왔음을 털어놓았다.”고 말했다고 6일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나탸샤에 따르면 두 사람의 인연은 2003년 처음 시작됐다. 긱스는 부인 스테이시가 첫째 딸을 낳은 직후 맨체스터의 한 호텔 나이트클럽에서 나타샤를 처음 만났다. 나타샤는 당시 미혼이었고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둘은 이후 여러 차례 잠자리를 가졌다. 밀애를 즐기던 두 사람의 관계는 나타샤가 2005년 긱스의 동생인 로드리(33)와 사귀면서 급격히 꼬이기 시작했다. 나타샤는 같은 해 로드리의 청혼을 받아들여 결혼을 약속했지만 형 긱스는 자신과 계속 만날 것을 요구했고 두 사람은 지난 4월까지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갔다. 특히 긱스는 2008년 부인 스테이시가 아들을 출산한 뒤 병원에 누워 있는 상황에서 나타샤를 찾아가 성관계를 가졌고 2006년 6월 나타샤가 아이를 낳은 직후에도 함께 잠자리에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나타샤가 ‘제 얼굴에 침뱉기’라는 것을 알면서도 ‘아주버니’와의 불륜 사실을 공개한 것은 긱스가 최근 모델과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듣고 큰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나타샤는 친구에게 “긱스가 이모젠과 바람을 피웠다는 얘기를 듣고는 정말 마음이 아팠다.”면서 “그는 부인뿐 아니라 나도 속이고 불륜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동생 로드리는 형과 아내의 불륜 소식을 전해듣고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축구선수였던 로드리는 축구팬을 병으로 때린 혐의로 교도소에 복역하기도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동생 때려죽인 12세 소년 ‘최연소 종신형’ 논란

    동생 때려죽인 12세 소년 ‘최연소 종신형’ 논란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생후 2년 된 친동생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12세 미국 소년이 미국 형사처벌 역사상 최연소로 종신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아져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주 잭슨빌 지역에 사는 크리스티안 페르난데스(12)는 지난 3일 14일(현지시간) 어머니가 외출한 사이 남동생 데이비드 갈라리고(2)의 머리를 수차례 때려 사망에 이르게 했다. 두 형제의 어머니 비아넬라 수사나(25)가 집에 도착했을 때 갈라리고는 이미 피투성이가 된 채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하지만 그녀는 곧바로 갈라리고를 병원으로 옮기지 않고, 피를 닦은 뒤 얼음찜질을 해주다가 2시간 만에야 병원으로 옮겼다. 의료진이 살펴본 갈라리고의 상태는 심각했다. 두개골이 골절이 됐으며 뇌출혈도 상당했던 것. 갈라리고는 의식이 돌아오지 못한 채 입원 이틀 만에 끝내 숨을 거뒀다. 의료진은 수사나가 “다친 아이를 곧바로 병원에 데리고 왔으면 살릴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경찰에 증언했다. 페르난데스는 청소년이지만 동생을 때려 숨지게 한 1급살인 혐의로 성인법정에 섰다. 사건을 담당한 앙겔라 코리 검사는 “피고의 폭력성을 감안할 때 청소년이 아닌 성인과 똑같은 처벌을 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청소년 범죄로 인정받을 경우에는 페르난데스가 21세가 되면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다. 검사 측은 “이 어린 ‘남성’으로부터 공공은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1월 페르난데스가 갈라리고의 다리를 부러뜨렸던 사실도 공개했다. 그럼에도 페르난데스가 홀로 동생을 돌보도록 한 어머니에게도 살인방조혐의로 기소했고, 그녀는 9월에 법정에 선다. 잠재적 공격성을 제어하고 다른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 어린 범죄자라도 엄히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박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적지 않은 이들은 “아직 페르난데스가 어린 만큼 충분히 계도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종신형은 가혹하다.”고 입을 모이기도 했다. 한편 페르난데스의 변호인단은 페르난데스가 불우한 가정문제로 제대로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채 폭력성을 갖게 됐다며 관련 서류를 제출한 바 있다. 미성년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페르난데스에게 양아버지가 오랫동안 신체적 학대를 가했으며,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페르난데스의 눈앞에서 아버지가 총기자살을 택한 바 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주말 영화]

    ●더 록(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미해병 여단장 프랜시스 험멜 장군은 극비 군사 작전을 수행하던 중 전사한 장병 유가족에게 전쟁 퇴역군인들과 동일한 보상을 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한다. 정부 측에 묵살당하고, 분노한 험멜 장군은 해병대 공수특전단을 규합하여 악명 높은 형무소였던 앨커트래즈섬을 장악한다. 험멜 장군은 섬을 찾은 민간인 관광객 81명을 인질로 잡고 보상이 시행되지 않으면, 치명적인 화학무기인 VX가스가 장착된 미사일을 샌프란시스코에 발사하겠다고 통보한다. 고심 끝에 FBI 본부는 생화학 무기 전문가인 FBI 요원 스탠리 굿스피드(니컬러스 케이지)를 투입한다. FBI의 또 하나의 카드, 존 메이슨은 앨커트래즈섬에서 탈옥했던 인물 가운데 살아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33년째 복역 중인 영국 정보부대 SAS의 장교 출신이기도 하다. 앨커트래즈섬의 비밀 통로를 알고 있는 메이슨의 도움으로 미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실은 지하를 통해 섬에 침투한다. ●공필두(OBS 토요일 밤 11시 15분) 유니버시아드 레슬링 동메달 리스트로 강력반 형사로 특채된 공필두. 서울에서 시작한 형사질이 대전과 대구, 그리고 군산까지. 깨어날 줄 모르는 그의 형사 본능은 오늘도 가해자 대신 피해자를 검거한다. 걸핏하면 사고를 치고 남몰래 제주도 좌천을 준비하며 짐가방을 꾸리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다. 나이 40세가 다 되도록 노총각 신세에 잘못된 빚 보증으로 신용불량자 딱지까지 얻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 하나 잘 둔(?) 탓에 부엌데기 신세에서 벗어날 줄 모르던 홀아버지가 쓰러지고 만다. 필두는 아버지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군산 조직의 넘버2 태곤으로부터 보스 만수를 구속해주면 사채를 빌려주겠다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는다. 그러나 현장에서 필두를 기다린 것은 마약반 형사들뿐인데…. ●어 퓨 굿 맨(EBS 토요일 밤 11시) 쿠바의 관타나모 미군 기지에서 산티아고 일병이 도슨 상병과 다우니 일병에게 폭행을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은 즉각 워싱턴에 보고되고, 가해자 측 변호사로 신참 군법무관인 대니얼 캐피 중위가 임명된다. 그는 하버드 법대를 졸업하고 전 법무장관 아버지를 둔 촉망받는 인재다. 하지만 임관된 뒤 9달 동안 44건의 사건을 검사 측과 협상해서 마무리할 정도로 일에 대한 열정은 없고, 야구에만 빠져 지내는 인물이다. 그런 캐피와 함께 변호를 맡은 갤로웨이 소령은 매번 캐피와 충돌하며 엄정한 변호를 촉구한다. 결국, 캐피도 사건의 배후에 뭔가 있음을 직감하고 검사 측의 협상안을 거절하고 본격적인 변호에 나선다. 그러자 도슨 상병과 다우니 일병은 자신들의 직속상관인 켄드릭 중위의 명령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 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교도소 톱5 는?

    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교도소 톱5 는?

    교도소는 사회에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에게 갱생 및 재교육을 실시하는 곳으로 사회와 격리된 생활과 규칙은 그 담장 만큼이나 높다. 최근 한 해외사이트는 ‘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교도소 5’를 선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도저히 교도소라고 느껴지지 않는 해외의 특이한 교도소를 소개한다. 1. 고급 호텔 수준 오스트리아 ‘레오벤 교도소’ (Justizzentrum Leoben) 멀리서 보면 고급 호텔이나 회사 처럼 보이지만 실제 교도소다. 멋진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로 별 다섯개 짜리 교도소라고도 불린다. 입구에는 ‘모든 인간은 선천적으로 자유롭고 평등하다’고 쓰여있으며 재소자들의 사회복귀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최대한의 자유도 보장된다. 이곳에는 205명의 재소자가 복역하고 있으며 재소자의 인권을 과보호 한다는 논란도 있다. 2. 재소자가 스스로 운영하는 볼리비아 ‘산 페드로 교도소’(San Pedro Prison)   잠겨진 문을 열고 교도소 안으로 들어가면 아무도 죄수복을 입고있지 않으며 레스토랑, 시장, 호텔 등과 뛰어노는 아이들도 볼 수 있다. 이 교도소는 재소자 들끼리 선거를 통해 대표자를 뽑아 스스로 운영하는 하나의 사회로 간수도 없다. 여기 재소자들은 안에서 돈을 벌 수 있으며 이 돈으로 살 곳을 구입하거나 빌린다. 재소자 가족의 입소도 허락돼 가족끼리 생활하는 경우도 있으며 재소자가 교도소 안에서 범죄를 일으키면 다른 재소자들로부터 형을 받게 된다. 볼리비아의 재정상태가 열악해 교도소 내부는 이같이 재소자들에게 맡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춤추는 필리핀 ‘세부 교도소’(Cebu Prison) 최근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집단으로 춤춰 국내에서도 화제가 된 교도소다. 교도소 측은 재소자의 교화 프로그램으로 춤을 가르치고 있으며 댄스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톡톡한 홍보효과도 누리고 있다. 관광객들도 교도소를 구경갈 수 있으며 죄수옷 등을 구입하거나 기념촬영도 가능하다. 교도소 측은 “교화 프로그램으로 댄스를 도입한 이후 재소자들의 생활이 놀라울 정도로 개선되었다.”고 전했다. 4. 세계 최초 육아 교도소 스페인 ‘아랑후에스 교도소’(Aranjuez Prison) 아이가 있는 재소자의 경우 가족 모두 생활할 수 있게 설계된 세계 최초 육아가 가능한 교도소다. 입소 조건은 부부가 모두 재소자로 3세 미만의 아이가 있는 경우 해당된다. 방 벽에는 디즈니 캐릭터가 장식돼 있으며 외출 허가를 얻으면 가족들이 바캉스도 갈 수 있다. 교도소 측은 “아이와 함께 생활한 재소자들의 재범률이 현저하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5. 세계에서 가장 작은 영국왕실령 ‘사크 교도소’(Sark Prison)  영불 해협에 있는 영국왕실령 사크섬에 있는 초미니 교도소다. 인구 600명 정도의 작은 섬에 있는 이 교도소는 멀리서 보면 교도소라기 보다는 창고 수준이다. 최장 1일을 가둘 수 있으며 150년 이상이나 사용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前 K리거 정종관 자살… 프로축구 승부조작 일파만파

    前 K리거 정종관 자살… 프로축구 승부조작 일파만파

    한때 기대를 모았던 축구 선수가 병역비리에 이은 승부조작에 휘말려 끝내 사그라졌다. 30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종관(30·서울 유나이티드) 선수는 숭실대 재학 시절 유니버시아드 대회 대표 및 올림픽 대표팀 상비군으로 뽑히는 등 주목 받는 유망주였다. 2004년 프로축구 K리그 전북 현대에 입단했고, 2007년까지 4시즌 동안 전북 유니폼을 입고 79경기에서 6골 8도움을 기록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멀티플레이어 스피드와 움직임이 좋은 측면 미드필더인 동시에 공격력도 빼어나 공격수로 뛰기도 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도 곧잘 소화해 내는 멀티 플레이어였다. 다재다능한 동갑내기 축구스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비교될 정도였다. 또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전북의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고, 2007년에는 K리그 한국 선수 가운데 도움 1위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밝은 앞날만 기다리고 있을 것 같던 그의 축구 인생은 2007년 말 터진 병역비리에 연루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군대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어깨수술을 받았던 정 선수는 2008년 실형을 선고받았고, 소속팀인 전북에서도 임의탈퇴 공시됐다. 복역 뒤 그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면서 다시 축구를 시작했다. 지난해 3부리그 격인 챌린저스리그(옛 K3리그) 소속의 서울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하지만 운동을 중단했던 그에게는 챌린저스리그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올해도 3월 5일 리그 개막 경기에 출전해 7분을 뛴 것이 출전 기록의 전부다. 4년 만에 복귀전에서 자신에 대한 실망감만 키운 정 선수는 이후 고교 축구부 동문인 브로커들과 함께 승부조작에 본격적으로 가담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정 선수가 유서에서 창원지검에서 조사받는 2명의 축구선수를 언급하면서, ‘내가 시킨 것뿐인데 너무 미안하다.’고 남겼다.”면서 “또 ‘지금까지 축구생활을 하면서 배움을 주셨던 지도자와 가족들에게 송구하다.’는 내용도 있다.”고 밝혔다. ●축구계 “안타깝고 당황” 최근 승부조작 파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던 축구계는 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정몽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가 승부조작과 관련, 사과문을 발표하고 깊이 머리를 조아린 직후 정 선수의 비보가 날아들었기 때문이다. 김정남 연맹 부총재는 “뭐라고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안타깝고 당황스럽다.”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한치 앞을 내다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 “31일 전 구단 선수단을 불러모아 워크숍을 열 계획이지만 무엇부터 논의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어안이 벙벙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박경훈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이젠 걱정을 넘어서 암담한 상태다. 이번 사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건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면서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 가운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선수가 또 나올 수 있다. 혐의를 받고 있는 일부 선수들의 잘못된 선택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형우·이영준기자 zangzak@seoul.co.kr
  • “승부 조작 부끄럽다” 전 전북현대 정종관 선수 호텔서 숨진채 발견

    “승부 조작 부끄럽다” 전 전북현대 정종관 선수 호텔서 숨진채 발견

     프로축구 챌린저스리그 서울유나이티드 정종관(30) 선수가 30일 오후 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프린세스호텔의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씨의 시신 옆에서 “승부 조작의 당사자로서 부끄럽다.”는 내용의 A4용지 1장과 메모지 4장으로 된 유서가 발견됐다. 현재 3부 리그격인 챌린저스리그에서 뛰고 있는 정씨는 K리그 전북 현대에서 2009년까지 미드필더로 뛰었다. 정씨는 마산중-마산공고-숭실대를 졸업하고 2004년 전북 현대에서 미드필더로 입단했다. 2003년 올림픽대표팀 소집 훈련에 한 차례 참가했고, 그 해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표로 발탁됐다.  프로 무대에서는 2007년까지 4시즌 전북에서 79경기를 뛰면서 6골 8도움을 기록했다. 2006년에는 김형범, 염기훈(현 수원) 등과 함께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하지만 정씨는 병역기피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2008년 2월 전북에서 임의 탈퇴했다. 복역 후 신체검사를 다시 받고 지난 해 아마추어 팀이 참가하는 챌린저스리그 소속의 서울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중이었다. 그는 지난 해에는 한 경기도 뛰지 않았고, 올해도 3월5일 리그 개막 경기에 출전해 7분을 뛴 것이 출전 기록의 전부다. 최근에는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지검은 이날 ”정씨가 프로축구 승부조작 수사 대상 중 한명이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창원지검에 브로커로 구속된 김모씨와는 정씨와 마산공고 축구부 선·후배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생명운동’ 장일순의 삶 오롯이

    오월이 가기 전에 푸른 명언 하나 되새겨 보자.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알 속의 병아리가 껍질을 깨고 나오기 위해 껍질을 안에서 쪼는 것을 줄(啐)이라 하고, 어미 닭이 새끼가 알에서 나오는 걸 돕기 위해 바깥에서 쪼는 것을 탁(啄)이라고 하거든. 그 둘이 맞아야 된다 이 말이야. 어린 아이가 신이 나서 하게 해야지, 부모가 억지로 당긴다고 되나? 안 되지”  무위당 장일순이 생전에 강조했던 교육관이다. 고(故) 리영희 선생은 평소 존경하는 사람에 대해 얘기할 때 가장 먼저 “우리 사회에서 그런 분 같은 사람은 또 없을 것”이라고 하면서 무위당을 꼽았다.  무위당은 1928년 강원 원주에서 태어나 평생 고향을 지키며 힘 없는 사람들의 벗으로 살았고 민주화 투쟁과 생명운동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교육 운동, 민주화 운동, 생명 운동에 헌신해 고향 원주를 그 중심지로 만들었다. 당대 지식인들은 스승으로 모셨지만 무위당은 자기 자신을 ‘좁쌀 한 알, 일속자(一粟子)’라고 하며 스스로 경계를 삼았다.  무위당은 서울대 미학과에 입학했으나 한국전쟁으로 학업을 그만 둔 뒤 스물여섯 나이에 원주에서 성육고등공민학교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교육 운동을 시작한다. 교육이 죽으면 미래가 없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는 인간다운 삶을 함께 배우고 느끼는 의식의 상호 작용이야말로 교육 운동의 본질이라고 여겼다. 그러던 1961년 5·16 군사정변이 일어나자 이틀 뒤 체포된다. 그가 평소에 주장하던 ‘중립화 평화통일론’이 빌미가 됐다. 무위당은 8년 형을 받고 서대문 형무소와 춘천 형무소에서 3년동안 복역했다. 출소 뒤인 1965년 대성고등학교 학생들이 고등학생으로는 전국 최초로 한·일회담 반대집회를 열었고 군사정부는 이 일을 이유로 무위당을 대성학원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게 했다.  이 즈음 무위당은 평생 뜻을 같이한 지학순 주교를 만나면서 재해대책사업과 가톨릭 농민회 운동, 신용협동조합 설립 등에 힘을 모은다. 자연스럽게 ‘원주 캠프’가 싹트게 됐고 ‘5·16장학회 부정부패 사건’, ‘민청학련 사건’ 등을 거치며 ‘80년대의 광주’처럼 ‘70년대의 원주’라고 할 만큼 민주화 운동의 진원지로 자리 잡은 그 중심에 무위당이 있었다.  지난 22일은 무위당이 세상을 떠난 지 17주기를 맞은 날. 이를 기념하기 위해 ‘무위당 장일순:생명사상의 큰 스승’(이용포 지음, 작은 씨앗 펴냄)이라는 책이 나왔다. ‘농민신문’에서 중편소설 ‘성자 가로등’ 당선으로 문단에 데뷔한 저자는 머리말에서 “무위당 선생의 삶을 다룬 책은 여러 권 나와 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에서 책을 쓰게 됐다.”고 출간 동기를 밝혔다. 1만2000원   김문기자 km@seoul.co.kr
  • 美 국무부에 여성 대변인 외교관 출신 눌런드 특사

    미 국무부 대변인에 여성 직업 외교관 출신인 빅토리아 눌런드 유럽 재래식 무기감축협정(CFE) 담당 특사가 새로 임명됐다. 미 국무부는 26일(현지시간) 외교전문 유출 혐의로 복역 중인 브래들리 매닝 일병과 관련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면서 사임한 필립 크롤리 후임에 눌런드 특사를 임명했다. 눌런드가 대변인에 발탁됨에 따라 국무부의 사령탑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국무부의 ‘입’을 모두 여성이 차지하게 됐다. 외교분야에서 오랜 기간 일하며 전문성을 쌓은 그는 공화당·민주당 행정부에서 두루 기용돼 왔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의 국가안보 고문에 이어 2005~2008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주재 대사를 지냈고,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는 스트로브 탈보트 국무부 부장관 비서실장과 구 소련 담당 부국장을 거쳤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미안한 일도 잘못한 일도 아니다” 반성없는 19세 살인범

    “미안한 일도 잘못한 일도 아니다” 반성없는 19세 살인범

    “살인은 미안한 것도 잘못한 것도 아닙니다. 죽고 사는 것은 자연의 이치입니다. 동물을 도축하는 것도 잘못이 아니지 않습니까.” 김정희(19·가명)군은 ‘살인이 죄가 아니다.’는 끔찍한 말을 담담하게 했다. 유난히 흰 얼굴에 고운 손을 가진 김군은 항소심 선고 당일까지도 반성하는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김군은 지난해 6월, 경기 평택에 있는 이웃집에 침입해 여대생을 살해했다. 김군은 어렸을때부터 아버지의 폭행에 시달렸다.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하느니 차라리 죽어버리겠다고 12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결국 아버지를 죽이겠다고 마음먹은 후 인터넷을 통해 정글도, 손도끼, 스쿠버용 칼 등을 구입해놨다가 그 흉기로 여대생을 살해한 것. 살인을 저지른 후 김군은 아파트에 불까지 질렀다. 강도살인, 현주건조물방화, 존속살해예비, 주거침입죄 등으로 징역 20년에 치료감호와 전자발찌 20년 부착을 선고받은 김군은 항소했다. 살인죄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청도 신청했다. 검찰도 ‘비록 김군이 소년이라고 해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어 형이 너무 가볍다’면서 항소했다. 재판부는 고민에 빠졌다. 김군은 아직 소년인데다,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이었고, 아버지의 폭행이라는 불우한 환경에 놓여있었지만 전혀 반성하지 않는다는 문제를 갖고 있었다. 공판 기일마다 판사, 검사, 국선변호인에게 이것, 저것 따져댔다.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황한식)은 지난 20일 김군에 대해 징역 18년을 선고하고, 치료감호와 전자발찌 20년 부착을 명했다. 위헌법률심판제청은 각하했다. 재판부는 “귀하고 존엄한 생명을 빼앗았는 데도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태도를 보인 점이나 죽고 사는 것은 자연의 이치라며 범행을 합리화하는 점을 고려해 보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면서 “김군이 만 18세 8개월 남짓의 소년이라고 하더라도 사회로부터 장기간 격리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재판장은 마지막으로 김군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형이 길어서 재판부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치료감호를 받고 복역하면서 피고인이 귀한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갖고 있고, 피해자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라는 걸 깨달아 줬으면 좋겠어요. 될 수 있으면 종교를 골라서 신앙생활을 하고, 건강하게 잘 보내세요.”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현대판 구미호?…‘사람 간’ 빼먹은 남성 체포 충격

    현대판 구미호?…‘사람 간’ 빼먹은 남성 체포 충격

    사람의 간을 빼먹는다는 전설 속 요물 ‘구미호’의 환생일까, 아니면 단지 정신병 환자일까. 러시아에서 한 남성이 인간의 간을 먹다가 체포돼 현지 일대가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투데이는 “모스크바 경찰은 지인의 간을 빼 먹은 한 남성을 체포해 구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이달 초 모스크바 곳곳에서 발견됐던 토막 난 시신을 추적 수사해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일 도시 일대 호수에서 손 없는 왼팔이 발견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후 2주 동안에 피해자의 시신 일부가 속속히 발견됐고 마침내 신원을 알 수 있는 부위를 찾아내 용의자를 검거했다. 러시아 연방 수사 대변인 알렉세이 사벨이프는 “용의자는 체포되는 순간, 간으로 조리된 요리를 먹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간의 일부가 용의자 거주지에 있던 냉장고 속에서 증거물로 발견됐다. 용의자는 의료 기록을 통해 약물 남용 및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으며, 이미 여러 차례 교도소에서 복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그가 재판에 참석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심리 검사를 받을 때까지 구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희생자의 정확한 사인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러시아투데이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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