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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룸살롱’ 뇌물수수 현직경찰 3명 추가 체포

    이른바 ‘룸살롱 황제’ 이경백(40·복역중)씨의 ‘공무원 뇌물 상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이씨로부터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정모 경위, 경기경찰청 소속 박모 경사, 인천경찰청 소속 박모 경사 등 현직 경찰관 3명을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의 주거지와 차량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들은 2009년 강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계와 논현지구대에 근무하면서 이씨에게 단속 정보를 흘려주거나 업무상 편의를 봐주고 각각 5000만원 안팎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13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경찰청에서 근무하면서 이씨에게 유흥업소 단속 정보를 흘리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이모 경사 등 현직 경찰관 4명을 구속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대국민 사과’ 하루 두번…경찰, 굴욕의 날] “룸살롱 비리 중대 범죄…부패근절 TF 만들겠다”

    [‘대국민 사과’ 하루 두번…경찰, 굴욕의 날] “룸살롱 비리 중대 범죄…부패근절 TF 만들겠다”

    조현오 경찰청장이 6일 이른바 ‘룸살롱 황제’ 이경백(40·복역 중)씨와 경찰이 연루된 부패비리 등과 관련, “잇따른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실망을 끼쳐 면목이 없고 송구할 따름”이라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지난달 13일 이씨가 뇌물 경찰 리스트를 폭로하겠다며 일선 경찰관들을 협박한 정황이 파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된 지 3주 만이다. 조 청장은 또 청장 직속 부패비리 근절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는 등 자정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이번 룸살롱 업자와 관련된 부패비리는 전체 경찰이 부패비리 척결을 위해 쏟아온 의지와 노력을 무력화시키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규정한 뒤 “전체 경찰도 분노를 금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10년 서울경찰청에서 (이 사건을) 직접 수사해 구속시켰을 뿐 아니라 조금이라도 관련 있는 경찰관들을 엄중히 문책했지만 당시 경찰의 수사 여건상 부패 연루자들을 발본색원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피의자 신분이던 이씨가 당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진술을 거부했기 때문에 제한된 구속기간 내에 유착 여부를 완전히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주장이다. 조 청장은 “앞으로 이경백 사건 관련자들이 추가로 밝혀지면 반드시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여타 부패비리에 대해서도 일체의 용서 없이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내부 부패비리에 강하게 대처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 청장은 “검찰 수사에 필요하다면 내부감찰 등 모든 자료를 넘길 것”이라면서 “경찰 스스로 확인하고 수사한 내용도 빠짐 없이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BBK 가짜편지 배후 최시중 등 MB 최측근”

    “BBK 가짜편지 배후 최시중 등 MB 최측근”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BBK 사건’과 관련, 김경준(46·복역중)씨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됐던 ‘가짜 편지’의 실제 작성자 신명(51·치과의사)씨가 편지의 배후로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이 대통령의 손위 동서인 신기옥씨 등 이 대통령의 최측근들을 지목했다. 신씨는 5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배후로 알려진 사람은 순서대로 양승덕 경희대 관광대학원 행정실장, (대선 당시 MB 상임특보) 김병진씨, 신기옥씨, 최시중씨, 이상득씨”라고 밝혔다. 신씨는 지난달 27일 중국 베이징 기자회견 때 “대학 4년 동안 아버지처럼 돌봐 준 양씨가 2007년 11월 9일 편지 문구를 보내 그대로 쓰라고 했다.”면서 “선거가 끝난 뒤 양씨로부터 편지를 쓰도록 한 사람 중에는 이 의원과 최 전 방통위원장 등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배후를 입증할 다른 증거를 검찰에 제출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를 보호하기 위한 증거가 있다.”면서 “홍준표(새누리당 의원)씨 말대로 공작적 요소가 있어 재판정에 가게 되면 증거를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대필한 편지의 원본은 양씨에게 받았지만 다른 사람이 쓴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내가 편지의 원안을 갖고 있으니 검찰 수사에서 원안을 만든 사람을 찾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에게 가짜 편지가 들어간 경위와 관련, “그 부분에 대해선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면서 “김씨가 홍씨에게 바로 주진 않았다는 건 알고 있다. 누구 손을 거쳐서 갔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反이민·反이슬람” 사르코지 재선 승부수

    “反이민·反이슬람” 사르코지 재선 승부수

    오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대선 1차투표를 앞두고 재선 가도가 불투명한 니콜라 사르코지(얼굴) 대통령이 이슬람 성직자와 급진주의자를 색출, 국외로 추방하는 등 보수 우익 노선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알제리계 이민 1.5세대인 무함마드 메라의 툴루즈 연쇄 테러를 계기로 유권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반(反)이민, 반이슬람 정서를 파고들겠다는 전략으로 여겨진다. AFP와 BBC 등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는 2일 알제리 출신 이슬람 급진주의자와 말리 출신의 이맘(이슬람 성직자) 등 2명을 각각 고국으로 내보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이맘과 튀니지 과격분자 등 3명도 추가로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방된 말리인 이맘 알마니 바라지는 반유대주의를 전파하고, 프랑스에서는 금지된 부르카 착용을 지지했다는 혐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제리 출신인 알리 벨하다는 1994년 모로코 마라케시 총격 테러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프랑스에서 18개월간 복역한 인물이다. BBC는 내무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슬람 극단주의자 등의) 추방 행렬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클로드 게앙 내무장관은 BFM TV에 출연해 “우리는 이슬람 극단주의를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테러 전담반 프랑수아 몰랭 검사는 기자회견에서 “‘포르사네 알리차’(자부심의 기사들)라는 이슬람 무장단체 대원들이 작년 9월 모임에서 남부도시 리옹에 있는 판사를 납치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실행 단계로까지는 발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르 피가로 신문 등은 납치 대상이 유대인 판사인 알베르 레비였다면서 그와 가족은 이후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한층 격앙된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2일 프랑스 동부의 낭시에서 가진 선거 유세에서 “프랑스의 가치에 반하는 의견을 표명하는 사람들은 모두 프랑스 영토 바깥으로 쫓겨날 것”이라면서 “어떤 예외도, 관용도 없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프랑스 당국과 국내중앙정보국(DCRI)이 툴루즈 연쇄 테러 용의자인 메라의 입국을 막지 못한 이유로 비난을 받고 있으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과격분자를 색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메라의 형 압델카데르를 메라를 도왔다는 혐의로 이미 기소했고, 메라가 타고 다닌 스쿠터를 훔치는 데 연루된 제3의 인물을 쫓고 있다. 당국은 또 6일 파리 교외에서 열리는 이슬람기구연맹(UOIF)에 참석하려던 이슬람 성직자 4명의 입국을 금지시키는가 하면, 여성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 사우디 출신 이맘 등의 입국을 불허하기로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0일 툴루즈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기습작전을 벌여 19명의 이슬람 과격주의자와 성직자들을 체포하고 AK 소총을 비롯한 여러 점의 무기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16명은 여전히 구금된 상태다. 한편 툴루즈 연쇄 테러가 일어나기 직전인 지난달 6일 여론조사에서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1차 투표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에게 2% 포인트 뒤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근 1차 투표 여론조사에서는 사르코지가 근소한 차로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음 달 6일 결선투표에서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여전히 사르코지가 8% 포인트 뒤질 것으로 예측됐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죽을 뻔한 사형수… 日, 재심 중 실수로 집행할 뻔

    죽을 뻔한 사형수… 日, 재심 중 실수로 집행할 뻔

    “어떻게 이런 일이….” 일본 법무성이 업무 과실로 재심이 청구된 수형자에 대해 하마터면 사형을 집행할 뻔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법무성은 2004년 재심을 청구한 사형수 1명에 대해 집행 직전 업무착오를 발견한 노자와 다이조 당시 법무상의 지시로 사형 집행이 중단됐다고 3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법무성은 그가 재심을 청구한 상황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사형수는 여전히 복역 중이다. 법무성은 2004년 8월쯤 오사카 교육대학부속 이케다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아동살해 사건의 주범인 다쿠마 마모루 등 사형수 3명의 자료를 집행명령서와 함께 노자와 법무상에게 제출했다. 법무상은 관련 자료를 정밀 검토하다 사형집행 대상자 가운데 1명이 재심을 청구한 사실을 발견했다. 법무성은 그를 대상자에서 황급히 제외했다. 나머지 두 명은 같은 해 9월 14일 예정대로 사형이 집행됐다. 법무성 관계자는 “재심 중인 사형수에 대해 형을 집행했다면 절차상 큰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죽을 뻔한 사형수

    죽을 뻔한 사형수

    “어떻게 이런 일이….” 일본 법무성이 업무 과실로 재심이 청구된 수형자에 대해 하마터면 사형을 집행할 뻔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법무성은 2004년 재심을 청구한 사형수 1명에 대해 집행 직전 업무착오를 발견한 노자와 다이조 당시 법무상의 지시로 사형 집행이 중단됐다고 3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법무성은 그가 재심을 청구한 상황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사형수는 여전히 복역 중이다. 법무성은 2004년 8월쯤 오사카 교육대학부속 이케다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아동살해 사건의 주범인 다쿠마 마모루 등 사형수 3명의 자료를 집행명령서와 함께 노자와 법무상에게 제출했다. 법무상은 관련 자료를 정밀 검토하다 사형집행 대상자 가운데 1명이 재심을 청구한 사실을 발견했다. 법무성은 그를 대상자에서 황급히 제외했다. 나머지 두 명은 같은 해 9월 14일 예정대로 사형이 집행됐다. 법무성 관계자는 “재심 중인 사형수에 대해 형을 집행했다면 절차상 큰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BBK 가짜편지’ 작성자 신명씨 출석

    ‘BBK 가짜편지’ 작성자 신명씨 출석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BBK사건’과 관련, 김경준(46·천안교도소 수감)씨의 기획입국설 근거가 됐던 ‘가짜 편지’의 실제 작성자 신명(51·치과의사)씨가 3일 오후 2시 검찰에 출석했다. 미국에 체류중이던 신씨는 전날 중국 베이징을 거쳐 귀국했으며 피고소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신씨는 검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 “성실하게 조사를 받고 그에 따라 처벌받게 되면 받겠다.”면서 “정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BBK사건이 ‘민간인 불법 사찰’과 함께 총선의 새로운 변수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검찰은 신씨를 상대로 편지 작성 경위와 배후 등을 추궁했다. ‘BBK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씨는 신씨와 그의 형 신경화(54·수감 중)씨가 참여정부 측의 사주를 받아 자신이 귀국한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내용의 ‘가짜편지’를 써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난해 12월 신씨 형제를 검찰에 고소했다. 김씨와 미국 교도소에 함께 수감된 적이 있는 신경화씨는 “김씨에게 속아서 미국 교도소에서 1년을 복역했다.”며 김씨를 고소한 상태다. 신경화씨는 강도 죄를 짓고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2006년 10월 미국에서 검거, 1년 뒤 범죄인인도요청에 따라 한국에 송환됐다.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대선을 한달 앞둔 2007년 11월 김씨가 귀국하자 당시 청와대와 여권이 개입했다는 의혹과 함께 신경화씨가 보냈다는 문제의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는 “자네가 ‘큰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니 신중하게 판단하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편지는 김씨가 여권으로부터 모종의 대가를 받고 들어왔다는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됐다. 또 당시 ‘BBK 의혹’으로 수세에 몰렸던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게는 반전의 계기로 작용했다. 그러나 신씨는 지난해 “형이 보냈다는 편지는 내가 작성한 것”이라며 배후로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여권 실세를 지목했다. 기획입국설이 한나라당의 조작극이라고 뒤늦게 주장하며 주목받은 신씨는 지난달 20일 미국에서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가짜편지를 언론에 공개했던 홍준표 새누리당 전 대표가 편지의 입수경위를 털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달 23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신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단독] ‘룸살롱 황제’ 뇌물리스트 연루 현직경찰 4명 체포

    복역 중인 ‘룸살롱 황제’ 이경백(40)씨의 뇌물 리스트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가 30일 여성가족부에 파견된 박모씨 등 현직 경찰관 4명을 긴급 체포했다. 또 이들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씨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이른바 ‘이경백 리스트’ 사건에 대한 수사 착수 이래 경찰이 체포되기는 처음이다. 사건은 현재 검경 갈등으로까지 비화된 상태다. 해당 경찰관들은 지난 2008~2010년 서울의 강남지역 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서 근무하며 이씨에게 각종 단속 정보를 흘려주거나 업무상 편의를 봐주며 수억원대의 금품 및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은 “검찰이 유흥업소 업주였던 이씨와의 유착 비리와 관련해 체포영장을 발부, 여가부에 파견된 경찰관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오전 11시에 여가부 4층 청소년보호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말했다. 체포된 경찰관들은 여가부에서 청소년 보호 및 인권 보호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경찰관들을 상대로 이씨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은 다른 경찰관들도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체포된) 4명의 혐의가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얘기가 내부에서 흘러나온다.”고 전했다. 검찰은 최근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복역 중인 이씨를 여러 차례 소환해 뇌물을 받은 경찰관의 이름과 시기, 액수 등을 추궁했다. 이씨의 내연녀로 알려진 장모(35)씨와 이씨의 동생(38)이 경찰관들과 통화한 내역을 분석, 뇌물을 받은 경찰관 등을 특정해 신병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달 중순 이씨를 직접 면회했던 이씨의 동생은 서울신문과 만나 “검찰이 형과 내연녀, 우리 집을 같은 날 압수수색했다.”면서 “재정 곤란을 겪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러 갔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 말고도 ‘동생’이라고 부르는 지인들이 많다.”면서 “경찰관들과 통화한 부분은 잘 모른다. (형의 내연녀) 장씨가 잘 알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백씨는 2010년 지명수배 상태에서 검거될 때 동생의 신분증을 내밀며 다른 사람이라고 둘러대다 탈세 이외에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검거, 구속됐다. 백민경·배경헌기자 white@seoul.co.kr
  • 디도스특검, 선관위 등 5곳 압수수색

    지난해 10·26 재·보궐선거 당시 발생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은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관계기관 5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출범 이틀 만이다. 박태석 특검팀은 오후 1시 40분부터 서울 관악구 남현동 소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와 KT, LG U+의 전산서버 보관장소 등 5곳에 수사팀 2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디도스 수사에서 중앙선관위가 압수 수색당하기는 처음이다. 다른 기관도 검찰과 경찰 수사에서는 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검찰 수사에서는 중앙선관위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이 기각됐었다. 특검팀은 디도스 공격 당일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외부 접속 기록과 로그파일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특별한 혐의가 포착돼 압수 수색한 것은 아니다.”라며 수사 절차에 따른 조치라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구속기소된 피의자들 이외에 디도스 공격 과정에 ‘윗선’이 개입했는지, 검경 수사단계에서 은폐가 있었는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히 검찰과 경찰 수사에서 배제됐던 중앙선관위가 수사대상에 오름에 따라 중앙선관위 내 공조세력이 있는지, 로그파일이 훼손됐는지 등도 수사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특검팀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현재 복역중인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수행비서 출신 김모(31)씨와 최구식 의원의 전 비서 공모(28)씨 등 7명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BBK 편지배후 이상득·최시중이라 했다”

    2007년 대통령 선거 때 이른바 ‘BBK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됐던 ‘가짜편지’는 양모씨가 가져온 편지 원본을 보고 써 준 것이며 원본 작성 배후에는 한나라당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편지를 작성한 당사자인 신명(51·치과의사)씨가 주장했다. 신씨는 27일 베이징에서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경희대 치대를 다닐 때 등록금을 대준 은인인 양씨가 2007년 11월 편지 문구를 가져와 거기에 적힌 대로 쓰라고 해서 써 주었고 그것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간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양씨로부터 이상득 의원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사건을 배후에서 핸들링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미국 교도소에 복역 중이던 김경준이 범죄인인도재판의 항소를 포기하고 대선 전에 입국하게 된 것은 당시의 청와대가 개입했기 때문이며 그 증거로 신씨의 편지를 증거로 공개한 바 있다고 신씨는 덧붙였다. 신씨는 “2007년 대선 당시 가짜 편지를 양씨에게 전달했지만, 이후 어떤 경로를 통해 홍 전 대표가 편지를 입수하게 됐는지 홍 전 대표 스스로 밝혀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홍 전 대표의 보좌관인 나경범 보좌관이 홍 전 대표를 대신해 사과를 할 경우 받아 주겠느냐는 뜻을 한 지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해 왔으나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오사카 아동 대상 성범죄자 10월부터 거주 신고 의무화

    일본의 오사카부가 아동 성범죄 전과자에게 거주지 신고를 의무화했다. 25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사카부 의회는 18세 미만의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 전과자에게 거주지 신고를 의무화하는 ‘아동을 성범죄로부터 보호하는 조례’를 의결해 10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일본에서 성범죄 전과자에 대해 주거지를 해당 광역자치단체에 신고토록 의무화한 것은 처음이다. 조례는 강간이나 강제추행 등의 성범죄로 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지 5년 이내의 사람이 오사카부에 거주할 경우 주소와 연락처 등을 오사카부 지사에게 제출토록 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5만엔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2개월 딸 던져 죽인 아빠 출소후 6개월 아들도 던져

    부산 사하경찰서는 23일 부부싸움 중 생후 6개월된 아들이 시끄럽게 운다는 이유로 부엌바닥에 던지는 등 살해하려 한 혐의로 김모(50)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10일 오전 11시 30분쯤 사하구 다대동 자신의 집에서 아내 이 모(33) 씨와 부부싸움을 하던 중 아들이 잠에서 깨 울자 “시끄럽다.”라며 아들을 부엌으로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김 씨는 부엌 바닥에 떨어져 있던 아들을 발로 마구 짓밟아 팔·다리 골절 등 전치 16주의 상해를 입혔다. 김씨는 또 당시 분을 참지 못해 함께 있던 3살 난 딸과 2살짜리 아들도 부엌에 있던 철제 물통에 수차례 얼굴을 담가 숨지게 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평소 술을 마시면 이씨와 자식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손찌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2001년에도 생후 2개월 된 딸을 집어던져 숨지게 해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바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15년 복역후 출옥 외국인, 비자만료로 재투옥

    15년 복역후 출옥 외국인, 비자만료로 재투옥

    살인죄로 미국 교도소에서 무려 15년을 살고 출옥한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청년이 불법 체류자로 판정받아 다시 투옥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논란의 대상인 된 청년은 아지키웨 캠뷸(33). 그는 지난 1996년 살인 공범자로 체포돼 35년형을 선고받고 미시시피주 교도소에서 복역중이었으나 최근 사면돼 출옥됐다. 그러나 캠뷸은 지난주 루이지애나에서 불법체류자로 체포돼 주 교도소로 이송됐다. 이유는 그의 비자가 1997년 만료됐다는 것. 15년만에 자유를 얻었으나 다시 수형생활을 하게된 캠뷸은 물론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던 가족들도 절망에 빠졌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즉각적인 구명운동에 나섰다. 외국인 수형자를 위한 인권단체의 패트리샤 저버는 “마치 당국이 캠뷸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고 있는 것 같다.” 면서 “현재 남아공의 부모들과 연락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도소에 15년 동안 수감돼 있었는데 상식적으로 비자를 연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민국 측은 “현재로서는 캠뷸에 대한 다른 어떤 정보도 없어 풀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박종익기자 pji@seoul.co.kr
  • [오늘의 눈] 선처는 어머니의 마지막 선물이었나/김진아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선처는 어머니의 마지막 선물이었나/김진아 사회부 기자

    “감옥에서 모범적으로 생활하면 1년만 살고도 나올 수 있겠죠.” 20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성적에 대한 압박감으로 어머니를 살해하고 시신을 8개월 동안 방치한 지모(19)군에 대한 재판부의 판결 직후, 변호인이 지군의 가족에게 건넨 말이다. 재판부는 지군에게 장기징역 3년 6개월, 단기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례적으로 낮은 형량이라고 할 수 있다. 검찰이 징역 15년을 구형했던 터다. 방청석도 한동안 술렁였을 정도다. 변호인의 말대로라면 지군은 모범수로 1년만 잘 복역하면 사회 복귀가 가능하다. 재판부에 따르면 현재 지군은 존속살인 혐의와 더불어 연령 탓에 소년법을 적용받고 있다. 또 어머니로부터 성적에 대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뒤틀린 부모 관계 속에서 보호를 받으며 성장하지도 못했다. 재판부는 고심 끝에 ‘선처’했다.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지군의 행동에는 의문점이 적잖다. 꾸지람하는 어머니를 홍두깨로 내리쳐 입원하게 만든 적도 있었다. 범행 뒤에는 총·검류를 구입하는 취미를 갖기도 했다. 치료감호소에서 “둘 중에 하나가 죽어야 하지만 내가 죽기는 싫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군은 지난 13일 어머니의 기일을 맞아 반성문을 썼다. “어머니가 저를 위해서 살아오셨고 잘해 주셨는데 나 자신이 얼마나 나쁜 사람인지 너무 이기적이었고 죄송하다.”고 토로했다. 죗값을 치르고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직업을 갖고 훌륭한 인격을 가진 사람으로 새로 태어나고 남을 도우며 살아가고 싶다고도 했다. 형량의 높고 낮음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사회로부터 격리된 공간보다 열린 공간, 사회에서 지군은 살아가는 데 더 큰 고통을 받을 수 있다. 지군의 어머니는 죽음을 당하면서 “내가 죽어도 상관없지만 이렇게 하면 정상적으로 살 수 없다.”고 했다. 아들의 장래를 걱정한 마지막 말이다. 말대로라면 지군의 어머니는 아들을 용서하고 염려하고 있을 것이다. 지군은 어머니의 선물에 보답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그게 죄갚음이다. jin@seoul.co.kr
  • 새누리 민병주 1번·박근혜 11번, 민주는 전순옥 1번·한명숙 15번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20일 4·11 총선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비례대표 1번에 새누리당은 여성 핵물리학자인 민병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위원을, 민주당은 전태일 열사의 누이인 전순옥 참여성노동복지센터 대표를 각각 배치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11번에, 민주당 한명숙 대표는 15번으로 배정했다.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후보로 46명을 확정했다. 홀수 번호에 배치되는 여성 후보는 주부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윤명희 한국농수산식품CEO연합회 부회장이 3번, 강은희 IT여성기업인협회장 5번, ‘나영이 주치의’인 신의진 연세대 의대 교수가 7번, 탁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이에리사 전 태릉선수촌장이 9번을 받았다. 영화 ‘완득이’에 출연한 필리핀 귀화 여성 이자스민씨는 17번이다. 남성 후보는 탈북자 출신인 조명철 통일교육원장 4번, 주영순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이 6번, 이상일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8번이다. 박 위원장의 앞뒤인 10·12번에는 경제학자인 이만우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와 안종범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가 포진됐다. 그러나 국민공천배심원단은 공천위 발표 직후 쌀직불금 불법수령 전력이 제기된 이봉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15번)에 대한 재의를 요구했다. 공천위가 재의 요구를 받아들여 새 후보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22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했다. 민주당은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 동맹’(사노맹) 사건으로 6년을 복역하고 1980년대 노동운동을 주도했던 은수미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을 3번으로, 인권운동가인 진선미 변호사 5번, 배재정 부산일보 해직기자가 7번, 남윤인순 최고위원이 9번에 포진했다. 남성 후보는 시각장애인인 최동익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상임대표가 2번, 홍종학 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 4번, 김용익 노무현정부 사회정책수석이 6번이다. 군 출신으로는 백군기 전 특전사령관이 8번에 배정됐다. 청년대표 비례대표로는 김광진 순천YMCA 재정이사가 10번에 올랐다.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지낸 김기식 당 전략기획위원장과 도종환 시인은 각각 14번, 16번이 됐다. 1989년 평양 방북으로 옥고를 치른 임수경씨는 비례대표 당선권 끝 번호인 21번으로 이름을 올렸다. 안동환·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강남署 경위, 차명으로 이경백 면회”

    ‘룸살롱 황제’ 이경백(40·구속기소)씨의 뇌물리스트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05년 이후 강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계 등에 근무했던 직원과 2010년 유착비리 수사 당시 이씨와의 통화로 징계를 받았던 경찰관들의 감찰 자료를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또 서울구치소에 복역 중인 이씨를 면회한 강남경찰서 소속 A경위가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만난 사실도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0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서 지난 19일 협조 공문이 전달돼 관련 기록을 보낼 예정”이라면서 “특히 감찰에서 확인한 결과 A경위가 동생 이름으로 접견 신청을 하고 이씨를 만나는 등 의심스러울 만한 정황이 파악돼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전달받은 강남서 근무자 명단과 이씨의 면회자 명단을 비교, 의혹이 있는 경찰관을 찾아낼 방침이다. 경찰 역시 검찰로부터 접견자 명단을 넘겨받아 추가 감찰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 감찰팀의 조사 결과 A경위가 이씨의 내연녀인 장모(35)씨에게 “(이경백이) 한번 오라고 했다. 할 말이 있다고 한다.”는 연락을 받고 장씨와 함께 지난해 12월 이씨를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 이씨는 이 자리에서 “매달 수백만원씩 총 1억여원을 당신(A경위)에게 상납했으니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자 “A경위가 ‘1억원을 돌려줄 테니 봐 달라, 살려 달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이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또 “(이씨가) 3억원을 빌려 달라고 해서 거절했더니 장씨를 통해 다시 오라는 연락을 해 왔다.”면서 “(당시) 장씨가 ‘면회를 안 가면 큰일이 생길 것’이라며 협박했다.”고 반박했다. 2010년 당시 강남경찰서 여청계장이었던 A경위는 당시 이씨의 유흥업소 단속 문제로 이씨가 찾아오면서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A경위의 비위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은 이씨의 2심 재판에 참석했던 이씨의 지인 B씨를 최근 불러 조사했다. B씨는 “장씨가 이씨를 면회 갈 때마다 태워다 주는 운전기사 역할만 했다.”며 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장씨는 경찰과의 전화통화에서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답한 뒤 잠적한 상태다. 한편 이씨는 현재 113억 2600여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강남세무서와 동대문세무서로부터 각각 70억 804만 2080원(56건), 27억 2814만 4500원(5건)의 세금을 부과받았다. 백민경·배경헌기자 white@seoul.co.kr
  • “‘룸살롱 황제’ 뇌물리스트 검사 등 20~30명 있었다”

    ‘강남 룸살롱 황제’ 이경백(40·구속기소)씨의 경찰 뇌물리스트와 관련, 지난 2007년 이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내사하던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당시 경찰과 법조계 관계자 등 20~30명을 수사선상에 올려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수사에 관여했던 복수의 사정당국 관계자는 19일 “당시에도 수사대상 리스트가 있었다.”면서 “이경백과만 연루된 것이 아니라 (서울 중구) 북창동 업주 여러 명과 연관된 경찰이 상당수였다.”고 털어놓았다. 또 “이씨가 검찰 측 관계자와 통화한 기록 등이 나왔지만, 금품수수 여부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간 차이가 나는 만큼 현재 거론되는 명단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일부는 그때 거론됐던 인물일 것”이라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복역중인 이씨를 소환, 뇌물 상납 경찰과 관련해 뇌물을 건넨 시기, 액수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달 들어 일주일에 2~3차례 이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혀 2007년 수사 때와 겹치는 인물들을 특정, 사실관계를 규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정당국 관계자는 “이씨가 쓰는 전화기 3대 중 1대는 직원들하고 영업관계 통화용이었고, 1대는 경찰·검찰용, 나머지 1대는 변호사 등 법조계 인사와 연락하는 번호였다.”면서 “그러나 대부분 경찰과 연락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시 이씨 업소의 수익금을 기재하고 회계처리를 하는 비밀 사무실을 덮쳤지만 경리장부 등 증거 확보에 실패했다. 또 다른 사정당국 관계자는 “그때 청소를 잘했으면 (이씨의 뇌물경찰 협박) 이런 일이 없어졌을 텐데 아쉽다.”면서 “2007~2008년 진행된 첫 수사는 철저히 실패한 것이라 기억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수사를 맡았던 경찰관 중 일부는 이씨의 술집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제보가 들어가는 바람에 징계까지 받았다. 지인의 전화를 받고 술집을 찾았던 경찰관들이 “함정이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수사가 별다른 성과없이 마무리되면서 ‘조작설’, ‘윗선 외압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에 따라 수사팀은 해체될 수밖에 없었던 처지라는 게 이 관계자의 말이다. 이씨를 둘러싼 유착 의혹과 범행 논란은 2010년 이씨의 룸살롱에서 일하던 19세 가출소녀의 구조 요청으로 세상에 드러났다. 백민경·김승훈·배경헌기자 white@seoul.co.kr
  • 세번째 수사… 檢 ‘룸살롱 황제’ 로비실체 벗기나

    서울구치소에서 복역 중인 ‘강남 룸살롱의 황제’ 이경백(40)씨가 전·현직 경찰관들에게 돈을 건넨 사실과 관련, 검찰의 수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세 번째인 유착비리 의혹 수사가 종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07년과 2010년에도 수사당국은 “이씨의 비호세력을 척결하겠다.”며 날선 조사를 장담했지만 뇌물수수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미성년자 등을 고용해 강남 일대에서 13곳의 업소를 운영했지만 이씨는 매번 교묘하게 법망을 빠져나갔다. “봐주는 세력이 있다.”며 이름이 거론되는 등 구체적인 의혹이 제기됐지만 경찰은 이씨의 배후를 캐는 데 번번이 실패했다. 2007년에는 한 간부급 경찰관과의 유착 사실이 담긴 투서와 사진을 사정당국이 입수했지만 혐의는 밝혀지지 않았다. 수사팀이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에 연루돼 팀이 와해된 데다 소환조사를 앞두고 경찰 내부에서 자제하라는 지시도 떨어졌다. 이후 이씨는 탈세 혐의 등으로 경찰에 덜미가 잡혀 다시 유착비리 관련 조사를 받았지만 이때도 뇌물 수수자의 이름이 드러나지 않았다.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 관계자는 “당시 조사 리스트에 올랐던 인물과 현재 거론되는 인물의 일부가 일치한다고 알고 있다.”면서 “이씨가 검찰에 자진 소환을 요청하는 등 수사당국에 협조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세 번만에 (유착비리) 실체가 드러날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이씨의 측근인 A씨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의 모 음식점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이씨가 검찰, 경찰, 법원, 구청 등 로비를 안 한 데가 없다.”면서 “전·현직 경찰 20~30명이 거론되는데 그보다 더 많다. 100명 정도 된다.”고 털어놨다. 또 “사실 유흥업소 업주들 사이에 통용되는 로비의 ‘선’이 있다.”면서 “하지만 이씨는 그 선을 넘으면서까지 심하게 로비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서울 강남 일대 룸살롱에서 일하며 이씨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선릉·역삼·강남·논현·신사 등 강남 일대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이씨가 이미 ‘강남 룸살롱 업계’의 터줏대감 노릇을 하던 때다. A씨는 “당시 강남지역의 경찰 가운데 이씨와 친분이 있었던 상당수 경찰관들이 돈을 받았을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았고 경찰과 법조계 인사까지 가리지 않고 로비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매달 일정 금액을 상납했고, ‘억’ 단위까지 받은 경찰도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지난해 7월 구속되기 전 자신이 위험해질지도 모른다고 느껴 ‘상납 장부’를 다 작성해 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씨의 검찰 조사 협조와 관련, “이씨는 경찰이 돈만 받아먹고 자기 뒤는 제대로 안 봐준 데 대해 화가 나 검찰에 ‘뇌물 경찰’들을 불겠다고 하는 것”이라면서 “상황을 봤을 때 이씨가 이미 검찰에 죄다 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배경헌·홍인기기자 white@seoul.co.kr
  • “제정구 유족에 5000만원 배상”

    1974년 4월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복역했으나 재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제정구 전 의원 유족에게 5000만원을 지급하라는 형사보상 결정이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최규홍)는 “제 전 의원의 부인 신씨에게 1760만원을, 딸들에게 각 1170만원씩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구금기간 중 얻은 재산상 손실, 정신적 고통, 수사기관의 과오 정도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警 수사중인 ‘룸살롱 뇌물경찰 리스트’ 檢도 독자 수사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강남 룸살롱 황제’ 이모(40)씨의 뇌물 리스트<서울신문 3월 13일 자 9면>와 관련해 수사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서울경찰청도 이씨가 돈을 받은 경찰관을 폭로하겠다고 주장함에 따라 별도 수사 중인 상태라 검경 갈등의 새로운 국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이 2010년 이씨와의 유착 의혹 수사 당시 실체를 밝혀 내지 못해 비판을 받았던 만큼 검찰이 비위 경찰 명단을 캐낼 경우 ‘부실 수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검찰은 이씨의 뇌물 리스트를 확보하는 대로 복역 중인 이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뇌물 리스트 사건에 대해 감찰을 진행하고 있던 서울경찰청 감사담당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초 옥중에 있는 이씨를 면회했다가 이씨로부터 ‘3억원을 빌려 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던 강남경찰서 소속 A(52) 경위에 대해 서울경찰청 수사과에 지난 14일 수사를 의뢰했다.”면서 “경찰이 직접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이 나서는 것은 경찰을 못 믿기 때문”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경찰청 관계자 역시 “경찰이 자체 수사 의뢰한 것을 검찰이 수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이씨가 검찰 강력부에 이야기하겠다고 한 적이 있지만 정말 검찰에 뇌물 수수 경찰관의 이름을 밝힌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이씨를 접견해 비리 의혹을 추궁했지만 이씨는 “경찰과는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면회를 거부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우선 정확한 경위가 파악된 사람은 A경위뿐이라 수사를 확대해서 발본색원하라는 취지로 수사 의뢰를 한 것”이라면서 “당시 이름이 거론된 5~6명에 대해서는 확인된 혐의가 아직 없고, 어차피 통신이나 계좌 등을 다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수사 의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서울 강남에서 술집 10여곳을 운영하다 세금 42억 6000만원을 포탈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에 벌금 30억원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이민영·백민경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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