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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행 실패하자 가정집 들어가 ‘묻지마 살인’

    성폭행 실패하자 가정집 들어가 ‘묻지마 살인’

    전자발찌법 소급 적용 대상자이던 30대 남성이 술에 취해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21일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과 정자동 일대 술집과 가정집에 잇따라 침입해 흉기를 휘두른 강모(3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강씨는 이날 새벽 0시 55분쯤 파장동의 한 술집에 침입해 여주인 유모(39)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을 시도했지만 유씨가 반항하자 준비해 간 흉기로 유씨의 목 부위를 찔렀다. 강씨는 또 그때 마침 들어온 손님 임모(42)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복부에 상처를 입힌 뒤 그대로 달아났다. ‘강씨는 술집에서 500여m 떨어진 정자동 인근까지 달아나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자 문이 열려 있는 가정집에 침입해 일가족 3명에게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둘렀다. 강씨는 가장 먼저 마주친 가장 고모(65)씨의 가슴을 10여 차례 흉기로 찔렀고 그 소리를 듣고 나온 고씨의 부인 이모(60)씨와 아들(34)에게도 차례로 상처를 입혔다. 고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숨졌고 나머지 가족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강씨는 범행 뒤 뒤쫓아온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허리춤에는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차고 있었다. 흉기는 강씨가 범행 1시간 전 인근 마트에서 1250원을 주고 구입한 것이었다. 강씨는 경찰에서 “지금은 피곤하니 잠을 서너 시간만 재워 주면 이후 모든 것을 속 시원히 털어놓겠다.”고 말하는 등 자포자기한 상태였다. 강씨는 파장동 사건에 대해 “욕구를 참을 수 없어 얼마 전에 갔던 술집에 들어가 여주인을 강간하려고 했다.”고 밝혔으며 정자동 사건에 대해서는 “맞닥뜨린 남자가 소리를 질러 겁이 나 흉기로 찔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2005년 2건의 특수강간 혐의로 7년을 복역했으며 지난 7월 9일 출소한 뒤 일용직으로 일해 왔다. 2008년부터 시행된 전자발찌 부착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2010년 개정된 전자발찌법 소급 적용 대상자다. 하지만 검찰이 전자발찌 착용 명령 청구를 하지 않아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중국통신] 타이완 ‘대도’ 만화책 발간 “전 총통에 주고파”

    장기형을 선고 받고 복역, 얼마 전 출감한 타이완(臺灣)의 ‘대도’가 감옥에서 쓴 만화책을 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타이완 언론인 핑궈르바오(애플데일리) 20일 보도에 따르면 ‘타이완 대도’(大盜)로 불리는 헤이진청(黑金城, 56)은 타이완 거대 조직폭력배의 두목이자 전문 금고털이범으로 ‘공공의 적’이 되었다. 보석과 예술품 절도 혐의 등으로 수감과 출감을 반복하기를 수차례. 1988~1989년 2년 동안에만 200건 이상, 피해 규모 무려 4억 타이완달러(한화 약 150억원)에 달하는 절도 행각을 벌이며 ‘베이다오(北盜)’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이후 12년이라는 장기형을 선고 받고 독방에 수감되었던 헤이진청의 유일한 낙은 독서와 만화 그리기. 특히 헤이는 만화그리기에 남다른 재미를 느꼈고, 지난 해 6월 출소한 뒤 복역 기간 중에 그렸던 만화를 엮어 ‘넋두리’라는 뜻의 만화집 ‘라오사오(牢騷)’를 발간했다. 헤이진청은 “감옥에서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았고 만화를 그리며 넋두리를 했다.”고 소개했다. 헤이는 그러면서 “감옥에서 천수이볜(타이완 전 총통)과 같은 방을 쓴적이 있다.”고 천 전 총통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며 “천수이볜에게 만화책을 주고싶다.”고 덧붙였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10대 여학생 둘 성폭행 후 日도주男 14년만에 검거

    제주에서 10대 여학생 2명을 성폭행하고 일본으로 건너간 뒤 다시 일본인 여성을 성폭행한 남성이 14년 만에 사법처리된다. 서귀포경찰서는 일본에서 추방된 김모(55)씨를 지난 10일 제주공항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체포,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41살이던 지난 1998년 8월 25일 서귀포시 A양(당시 11세)의 집에 들어가 흉기로 협박하고 인근 과수원으로 끌고가 성폭행한 혐의다. 김씨는 열흘 후인 9월 4일 학교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는 B양(당시 14세)의 목을 졸라 폭행한 뒤 인근 과수원으로 끌고가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범행 후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일본으로 도피한 김씨는 2000년 7월 23일 다시 강간치상 등의 혐의로 오사카 하미키노경찰서에 체포됐다. 일본서 재판에 넘겨진 김씨는 징역 12년을 선고 받고 복역하다 2012년 7월 19일 가석방돼 입국관리소에 수용됐다가 이날 강제 추방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아이큐 61’ 텍사스 남성에 ‘사형 집행’ 논란

    ‘아이큐 61’ 텍사스 남성에 ‘사형 집행’ 논란

    아이큐(IQ)가 불과 61인 남성이 살인 혐의로 사형을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헌트빌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마빈 윌슨(54)이 치사 주사(lethal injection)로 인한 사형 집행으로 세상을 떠났다. 윌슨은 지난 1992년 경찰 정보원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판결을 받았으며 20년간 복역하다 이날 형이 집행됐다. 윌슨의 사형이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저능아에 해당되는 그의 아이큐 때문. 윌슨의 변호인은 “지난 2004년 실시한 테스트에서 윌슨은 IQ 61로 판정받았다.” 면서 “돌고래 보다 낮은 수준으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형의 집행을 강하게 반대해 왔다. 이날 윌슨의 변호인은 대법원에 이같은 이유를 들어 사형 집행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기각당해 결국 전격적으로 형이 집행됐다.   과거 하급 법원 재판에서 검찰 측은 “IQ 61이라는 결과는 딱 한번 나왔으며 테스트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으며 이를 법원 측이 받아들인 바 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윌슨은 창문을 사이에 두고 가족들에게 최후의 작별을 했으며 울지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 리 코바스키는 “대법원의 결정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 면서 “계속해서 텍사스에서 사형이 집행되고 있으며 시민들과 함께 이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텍사스는 미국 내에서 사형 집행이 가장 많은 주로 사형에 대한 주민 여론과 주지사, 법원의 지지가 높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측근 봐주기 논란’ 은진수 가석방

    법무부는 30일 부산저축은행 측으로부터 영업정지 무마 청탁과 함께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복역해온 은진수(51)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가석방했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의 BBK 대책팀장을 맡는 등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 가운데 한 명인 은 전 위원은 이날 오전 10시쯤 취재진을 피해 변호사가 미리 준비한 차량을 타고 서울구치소를 빠져나갔다. 민주통합당은 이와 관련, “인터넷 팟캐스트 ‘나꼼수’ 진행자였던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을 8·15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어 “특혜받다 구속됐고 특혜받으며 복역하다 끝내 특혜로 출소했다.”고 비판했다. 은 전 위원은 기소될 당시 상대적으로 형량이 무거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가 아니라 알선수재죄가 적용돼 검찰의 ‘봐주기 논란’이 일었다. 또 서울구치소 수감 중에도 매일 면회가 가능한 1등급 개방처우 대상자로 분류돼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당 등 야권에선 BBK 가짜편지에 깊숙이 연루된 의혹을 사고 있는 은 전 위원의 가석방에 대해 “BBK 진상을 은폐하기 위한 보은 석방이 아니냐.”며 반발했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은 전 위원이 모범수로 분류됐고 형기의 70% 이상을 마쳐 가석방 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다. 가석방은 유기 징역 또는 금고형을 선고받은 수형자가 형기의 3분의 1 이상을 복역했을 때 죄질과 행형성적, 재범가능성 등을 고려해,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은 전 위원은 2010년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를 완화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브로커 윤여성(57)씨로부터 3차례에 걸쳐 7000만원을 받고, 친형을 부산저축은행이 투자한 카지노업체 감사로 취업시켜 매달 1000만원씩 모두 1억원의 급여를 받게 한 혐의로 지난해 5월 30일 긴급체포된 뒤 6월 구속기소됐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26일 구속 수감돼 1년 실형을 받고 복역하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저축은행비리 은진수 가석방 제정신인가

    부산저축은행에서 뇌물을 받아 복역 중인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 이달 말 가석방된다. 법무부는 은 전 위원이 모범수로 분류돼 가석방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BBK 의혹’을 덮는 데 일조한 측근이다. 그러니 그의 가석방을 둘러싸고 측근 봐주기, 특혜 논란이 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명박 대통령이 친인척·측근 비리에 대해 사과한 지 불과 하루 만에 그 소식을 들으니 허탈하기까지 하다. 은 전 위원의 가석방은 절차상으로는 크게 하자가 없어 보인다. 현재 형의 70 % 이상을 복역해 형의 3분의1 이상을 복역해야 가석방될 수 있는 조건에 부합한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5월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자마자 무슨 근거인지 모범수로 분류됐다고 한다. 형이 확정된 4월부터 최근까지 9차례나 검찰 조사를 위해 구치소 밖으로 출정을 나오기도 했다고 한다. 출정 시 사복을 입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일들만 봐도 그는 구치소에 있으면서도 다른 수감자와 달리 갖가지 ‘대접’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은 전 위원이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챙긴 7000만원은 서민들의 피눈물이 서려 있는 돈이다. 어떤 이는 저축한 돈을 날리게 되자 생업을 포기하고 서울에 온 것만도 44차례라고 한다. 오죽하면 피해자들이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법원에 출두한 이상득 전 의원의 넥타이를 부여잡고, 계란까지 투척했겠는가. 권재진 법무장관은 분통이 터지고 억장이 무너지는 그들의 심정을 헤아리기나 했나.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은 전 위원의 가석방안에 서명을 했는지 한심하기 그지없다. 저축은행 사태는 단순히 뇌물이 오간 비리가 아니라 정권의 실세들이 줄줄이 개입한 권력형 비리다. 비리 연루자들을 더욱 엄하게 다스려야 하는 이유다. 행여 다른 권력실세들까지 사면 또는 가석방시킬 계획이 있다면 이참에 깨끗이 접기 바란다.
  • 은진수 가석방 ‘측근 봐주기’ 논란

    은진수 가석방 ‘측근 봐주기’ 논란

    부산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은진수(51)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 오는 30일 가석방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비리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통령 측근의 가석방이 논의됨에 따라 ‘측근 봐주기’라는 논란도 예상된다.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은 전 위원은 가석방 대상인 모범수 33명에 포함돼 현재 법무부 장관의 최종 승인만 남겨 놓고 있다. 은 전 위원은 2010년 5월부터 11월까지 부산저축은행 측으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7000만원, 자신의 친형을 제주도의 카지노 업체에 감사로 올려 급여 명목으로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1,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7000만원을 선고받은 뒤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표지판 5㎝ 낮게 설치한 美시카고, 교통사고 유가족에게 37억원 보상

    미국 시카고 시 당국이 교통 표지판을 규정보다 불과 5㎝ 낮게 설치한 잘못을 이유로 교통사고 사망자 유족에게 325만 달러(약 37억원)의 보상금을 지불하기로 24일(현지시간) 피해자 측과 합의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2006년 당시 4살이었던 마야 허시는 시카고의 링컨파크 동물원 인근 네거리에서 어머니, 오빠(6)와 함께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일단 멈춤’(STOP) 표지판을 무시하고 달려오는 자동차에 치여 사망했다. 어머니와 오빠도 다쳤다. 사고 운전자 데이비드 로스(57)는 그대로 달아났다가 번호판을 기억한 목격자의 신고로 체포됐다. 하지만 로스는 사고 현장에서 ‘일단 멈춤’ 표지판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뺑소니 혐의로 8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2008년 옥중 사망했다. 허시의 부모는 “사고 현장의 ‘일단 멈춤’ 표지판이 부적절하게 설치돼 있었다.”며 시카고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에서는 이면도로 곳곳에 ‘일단 멈춤’ 표지판이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예외 없이 단속 대상이 된다. 시 당국의 조사 결과 ‘일단 멈춤’ 표지판이 규정 높이 2m보다 5㎝가량 낮게 설치돼 있었다. 또 횡단보도도 색깔이 지워져 제대로 눈에 띄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시카고 시 법무팀 레슬리 달링은 “시카고 시는 교차로에서부터 9m 이내에 주차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 현장은 ‘일단 멈춤’ 표지 앞 3.5m까지 주차를 할 수 있게 돼 있었다.”면서 “이로 인해 주차된 차들이 운전자의 시야를 막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인근 지역 주민 2명이 사고 이전 이 같은 문제점을 시에 지적했으나 시정되지 않았다.”면서 ”이 같은 몇 가지 이유로 인해 시카고 시는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간첩 혐의 재일교포 구말모씨 40년만에 재심서 ‘무죄’ 판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환수)는 23일 북한 지령을 받고 국내 정보를 빼돌리는 등 간첩 행위를 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기소된 재일교포 구말모(75·재일전남도민회장)씨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은 구씨가 불법구금 상태에서 작성된 것이어서 임의성이 없어 증거로 사용될 수 없고, 증거능력이 있는 일부 진술이나 압수 서류는 혐의를 인정하기 매우 부족하다.”고 밝혔다. 구씨는 1970년 월북해 지령을 받고 남파된 뒤 국내 정치정세 및 학내 동향을 보고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징역 15년에 자격정지 15년의 판결을 받았으며, 10년가량 복역한 뒤 1981년에야 가석방됐다. 구씨는 “석방 이후에도 창살없는 감옥에서 살아가는 기분이었다.”며 “무죄 판결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재일교포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아름이는 ‘성폭력 전과’ 이웃 아저씨에게 살해당했다

    아름이는 ‘성폭력 전과’ 이웃 아저씨에게 살해당했다

    경남 통영에서 실종된 초등학교 4학년 한아름(10)양이 성폭력 전과를 가진 이웃 주민에게 살해된 뒤 자신의 집에서 10㎞가량 떨어진 인평동 야산에 암매장된 상태로 발견됐다. 한양은 학교에 간다고 나선 지 6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것이다. ●“성폭행하려다 반항해 목 졸라” 경남 통영경찰서는 22일 한양의 집 인근에서 고물수집 일을 하는 김모(44)씨를 살인 및 시신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김씨의 자백을 근거로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통영시 인평동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 인근 야산에서 한양의 시신을 찾았다. 시신은 도로에서 60여m 떨어진 풀덤불 아래 10㎝가량 파낸 구덩이에 두 손이 뒤로 묶인 채 알몸 상태로 마대자루에 담겨 있었다. 조사 결과 김씨는 한양의 집에서 100m쯤 떨어진 곳에 있는 마을회관을 빌려 고물수집 일을 했으며, 성폭력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살해 당시 베트남 출신인 김씨의 부인은 일을 나갔었다. 김씨는 경찰에서 “집 근처 밭에서 1t 트럭을 세워놓고 일하는데 한양이 학교까지 태워 달라고 해 태운 채 집으로 데리고 갔다.”면서 “성폭행하려는데 반항해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평소 한양이 버스와 마을 주민 등의 승용차를 이용해 등교했다는 사실에 주목, 실제 김씨에게 태워 줄 것을 부탁했는지를 캐고 있다. 김씨는 지난 2005년 마을 근처 개울에서 고둥을 잡던 60대 여성을 강간하려다 폭행한 혐의로 붙잡혀 4년간 복역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김씨의 전과 사실을 잘 몰랐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성폭력 범죄를 자세히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고, 성범죄자 신상공개 대상도 아니어서 경찰이 3개월에 한 번씩 관리만 했었다.”면서 “김씨가 결혼해 가정을 꾸리는 등 이후 별다른 문제가 없어 안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조사를 받던 중 “전날 극약을 마셨다.”고 주장, 병원에서 음독 여부를 조사했으나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와 추가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과 마을주민 등에 따르면 김씨는 경찰이 수색과 현장조사를 하는데도 태연히 마을을 돌아다녔고, 방송 기자와 인터뷰까지 했다. 김씨는 지난 19일 한양 실종사건을 보도한 한 방송 기자와 “저는 (오전)7시 30분쯤 사이에 집을 나왔다. (학생이)정류장에 있는 것을 보고 밭으로 갔다. 그 이상은 모르겠다.”고 인터뷰까지 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발생 직후 김씨는 목격자 조사를 거쳤고, 20일 추가조사에서는 이동경로 진술과 CCTV 화면에 포착된 시간대가 맞지 않아 20일 거짓말 탐지기 조사가 예정돼 있었다.”면서 “경찰은 21일 김씨가 갑자기 집에서 사라지자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해 22일 오전 9시 40분쯤 통영시 산양읍 통영스포츠파크 근처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주민들, 김씨 전과 사실 거의 몰라 한편 한양은 지난 16일 오전 7시 30분쯤 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 한양의 휴대전화는 실종 사흘 만인 18일 버스정류장에서 집 방향으로 55m 떨어진 배수로 맨홀 아래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20일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기동대 등 수백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통영 강원식·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한국내 범법 중국인들과 딜?

    중국에 구금된 지 114일 만인 20일 추방형식으로 풀려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영환(49)씨와 일행 3명은 지난 3월 29일 랴오닝성 다롄에서 탈북자 관련 회의를 하던 중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김씨 등은 그동안 단둥시 국가안전청에 구금돼 있었다고 한다. 중국은 김씨 일행에게 최고 형량이 사형인 국가안전위해죄를 적용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여 왔다. 지난달 김씨 등 일행 4명에 대한 조사를 마친 중국은 기소 여부를 고심하다 최근 불기소 방침을 정하고 김씨 등을 추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구금된 이후 우리 정부는 모든 채널을 통해 조속한 석방을 요구했지만, 중국은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한국 외교관들이 김씨 등과 영사 면담을 할수 있게 해준 것 외에는 변호인 접견도 금지한 채 엄중한 조사를 벌여 왔다. 이 때문에 한·중 간 외교마찰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였다. 이후에도 우리 측은 꾸준히 중국 측과 석방협상을 벌여 왔고 김씨의 석방이 임박했다는 소식은 지난달부터 간간이 들려왔다. 그러다 김씨의 석방이 결정적으로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한국을 방문했던 멍젠주 중국 공안부장이 지난 13일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 이명박 대통령을 잇따라 만나면서다. 멍 부장은 당시 이 대통령과 김 장관은 물론 법무부 장관, 국정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 실세를 모두 만났다. 멍 부장은 당시 “김씨 등 4명에 대해 우리 국민의 지대한 관심을 감안해 최대한 조속히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김성환 장관의 요청에 대해 “한·중관계를 고려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를 놓고 외교부 관계자는 “곧 잘될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놨고, 결국 일주일 뒤인 이날 오후 김씨 일행은 극적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게 됐다. 김영환씨의 석방을 위해 중국 측과 우리 측이 물밑에서 협상을 벌였으며, 멍 부장의 방한은 이를 마무리 짓는 최종 절차였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김씨 일행 4명이 석방되는 조건으로 한국에서 범법행위를 저지른 중국인 기결수 등 4~5명이 중국에 인도되는 내용의 딜(Deal)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얘기도 흘러나온다. 김씨 일행과 교환되는 중국인 대상으로는 지난 4월 한국해경에게 흉기를 휘두른 왕모(36)씨 등 2명과 지난 1월 주한 일본대사관에 화염병 4개를 던진 류모(38)씨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류씨는 국내 사법당국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때문에 류씨 등 중국인 기결수 등이 김씨의 석방과 맞물려 범죄인 인도형식 등으로 중국으로 넘겨졌다는 것이다.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5월 안호영 외교부 1차관을 만나 11월 만기출소하는 류씨를 강제추방 형식으로 보내달라고 요구한 것도 이 같은 추측을 뒷받침한다. 중국 어선의 서해 불법조업이나 탈북자 문제 등 한·중 간에 껄끄러운 현안도 김씨 문제와 관련한 ‘딜’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외교부 측은 “김씨 추방에 어떤 조건도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또 김씨 일행의 귀국이 성사된 것은 북한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김씨의 활동이 외부에 공개되는 것을 중국 측도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김씨 등의) 추방에 조건이 있는지를 확인할 입장에 있지 않으며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른 정부 당국자는 “중국 당국이 김씨를 기소하게 되면 김씨의 활동이 드러나게 되는데 중국도 이를 피하고 싶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민주통합, 출총제 부활 법안 발의

    민주통합, 출총제 부활 법안 발의

    민주통합당은 12일 경제민주화 실현을 위한 6개 법률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재벌 규제와 중소기업 보호’, ‘고용 안전망 확충’이 핵심이다. 먼저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경우 대기업의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재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상위 10위 대기업이 모든 계열사에 대해 순자산의 30%까지만 다른 회사의 주식을 취득 및 소유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순환출자는 상호출자를 위한 변칙적 회피 수단이 됐다고 판단하고, 재벌의 소유구조 투명화와 경제력 집중 완화를 위해 금지하도록 했다. 다만 기존 순환출자에 대해서는 3년간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재벌 기업 범죄에 대한 처벌도 강화한다. 민주당은 사면법 개정안을 통해 중대한 기업범죄를 저지른 재벌 총수나 일가 등에 대해 형기의 3분의2를 복역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할 수 없도록 했다. 또 공정위의 고발이 있어야만 고발이 가능하도록 한 공정거래법을 담합 등 중대한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누구나 고발이 가능하도록 해 시장 감시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을 위한 법률 개정안도 눈에 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거래에서 중소기업이 납품 단가 교섭력을 높이도록 한 ‘하도급 공정화 법률’ 개정안, 특정한 국가 발주 사업에 대해서는 대기업의 참여를 제한하는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을 발의했다. 파견 근로자 보호를 위한 법안도 내놨다. 사업자가 사용기간을 초과할 경우 파견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도록 하는 현행법을 개정해 사용기간 초과시 사업자가 자동 고용한 것으로 간주하도록 전환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檢 “BBK 가짜편지 배후없다”

    檢 “BBK 가짜편지 배후없다”

    2007년 대선 당시 ‘김경준(46·복역 중)씨 기획 입국설’의 근거가 된 ‘BBK 가짜편지’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는 12일 가짜 편지와 관련, 양승덕(59) 경희대 관광대학원 행정실장의 단독 기획일 뿐 배후는 없다고 결론지었다. 검찰은 “대선 당시 한나라당에 공을 세우기로 마음먹은 양 실장이 가짜 편지를 기획, 신명(51·치과의사)씨에게 대필을 지시한 배후”라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 인멸 사건에 이어 BBK 가짜편지 사건에서도 ‘윗선·배후’를 규명하지 못한 채 종결해 ‘부실 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신명씨가 작성한 편지가 양승덕 실장→김병진(66) 두원공대 총장(당시 한나라당 상임특보)→이명박 후보 캠프특보 강모씨→은진수(51·복역 중) 전 감사원 감사위원(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BBK팀장)을 거쳐 홍준표(58) 전 새누리당 대표(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신명씨는 형 신경화씨 등으로부터 전해 들은 내용을 평소 따르던 양 실장에게 전달, 상의하다 양씨로부터 ‘김경준이 모종의 약속을 한 뒤 입국한 것’임을 암시하는 편지 초안을 받아 그대로 대필한 것으로 밝혀졌다. 양 실장이 독단으로 “자네가 큰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니 신중하게 판단하라.”는 내용의 편지를 작성, ‘기획 입국설’이 불거졌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또 “은 전 위원이나 홍 전 대표는 편지를 들고 온 김 총장에게 처음에는 믿지 못하겠다고 면박을 준 점 등에 비춰 한나라당이나 당 관계자가 편지 작성을 기획하는 데 개입한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경준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신경화·신명씨 형제, 홍 전 대표 등을 무혐의 처분하고, 신씨 형제와 양 실장의 사문서 위조 혐의는 각하했다. 홍 전 대표 측이 신명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무혐의 처분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檢 “양승덕 주연·신명 조연 대국민 사기극”

    檢 “양승덕 주연·신명 조연 대국민 사기극”

    ‘BBK 가짜 편지 의혹 사건’도 무혐의 처분으로 끝났다. 검찰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사건과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를 포함, 이명박 대통령을 둘러싼 3대 의혹 사건의 윗선이나 배후를 규명하지 못했다. 수사결과는 ‘양승덕 실장 주연, 신명 조연의 대국민 사기극’으로 막을 내렸다. 개인의 출세욕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잘못된 판단이 빚어낸 합작품이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국민 전체가 농락당한 셈이다. 검찰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민간인 불법 사찰 등과 달리 ‘BBK 가짜 편지’는 실체와 전모를 밝히겠다.”고 공언해 왔다.그러나 사건의 실체와 전모는 ‘경희대 관광대학원 행정실장 양승덕(59)씨의 단독 기획’이다. 검찰에 따르면 신명(51·치과의사)씨는 2007년 10월 김경준(46·복역 중)씨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구치소 동료 수감자였던 친형 경화(54)씨 등으로부터 “김경준이 ‘이명박 대통령이 BBK 실소유주다. 증거 갖고 한국 가면 MB(이명박 대통령)는 끝난다. 국내로 송환되면 호텔에서 조사받을 것이다’라고 얘기했다.”는 말을 듣고 평소 따르던 양씨에게 전했다. 양씨는 같은 해 11월 10일 신명씨에게 워드로 작성된 편지 초안을 주면서 형 경화씨 명의로 ‘자네가 큰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니 신중하게 판단하라.’는 내용의 편지를 작성토록 지시했다. 대필을 시킨 것이다. 양씨는 같은 대학에서 친분이 있던 김병진(66·당시 한나라당 상임특보) 두원공대 총장에게 편지를 전했다. 김 총장은 이명박 후보 캠프 특보였던 강모씨를 통해 은진수(51·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BBK대책팀장·복역 중)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만났다. 은 전 위원은 홍준표(58·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 전 대표에게 편지를 건넸고, 홍 전 대표가 대선 직전인 12월 13일 편지를 공개했다. 검찰 측은 “양씨가 한나라당 측에 공을 세우기 위해 신명씨에게서 들은 말을 토대로 신씨에게 편지를 작성케 했다.”면서 “이후 김 총장과 함께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정치적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양씨가 가짜 편지의 기획, 배후라는 의미다. 가짜 편지 기획의 대가로 양씨는 교육 관변단체의 감사직을 제의받았지만 본인의 하자 탓에 부임하지 못했다. 당시 대학교수였던 김 총장은 두원공대 총장에 취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명씨는 검찰 조사 때, 가짜 편지의 배후와 관련해 최시중(75·구속) 전 방송통신위원장,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 이 대통령 손위 동서 신기옥씨 등 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을 지목했었다. 그러나 검찰은 가짜 편지 작성 지시 라인이 ‘양승덕→신명’, 즉 양씨 선에서 막힌 것으로 결론냈다. 검찰 관계자는 “배후 의혹은 신명씨가 양씨로부터 ‘뒤에서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취지의 얘길 들었기 때문에 제기됐지만 ‘윗선’ 연결은 전혀 안 된다.”면서 “은 전 위원이나 홍 전 대표도 모두 부인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양씨, 김 총장, 최 전 위원장, 이 전 의원, 신기옥씨 등의 통화 내역을 비교·분석한 데다 이 전 의원과 최 전 위원장을 대검 중수부에서 조사하는 등 거론된 인사들을 모두 조사했지만 가짜 편지와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황상 양씨가 신명씨를 안심시키기 위해 말을 지어낸 것”이라면서 “양씨는 김 총장 외에 만난 사람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 교수가 대선을 앞두고 확실한 보장도 없이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도 있는 ‘초대형 스캔들’을 기획했다는 검찰의 수사 결과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양씨와 신명씨는 검찰의 수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나아가 가짜 편지를 들고 온 김 총장에 대해 처음에는 “믿지 못하겠다.”며 굴욕적인 면박까지 줬다는 홍 전 대표가 가짜 편지를 기획입국설의 입증 자료로 믿고 공개하게 된 과정 등은 확실하게 풀리지 않았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검찰 못믿어… 배후 있다고 확신”

    “배후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검찰의 수사 결과를 믿을 수 없습니다.” BBK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된 가짜 편지의 실제 작성자인 신명(51·치과의사)씨는 12일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에 격앙된 목소리로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신씨는 “내가 편지를 베낀 것은 맞지만 내 의지대로 내 생각을 글로 옮긴 것은 아니다.”라며 기획입국설이 신씨의 작품이라는 검찰 수사 결과를 부정했다. 신씨는 그간 거론됐던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것에도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은진수(51·복역중)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나 최시중(75·구속기소)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지금껏 이 사건과 관련된 이명박 대통령 측근 인사 중 누구도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고 원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검찰은 가짜 편지 기획자로 양승덕씨를 지목했다.”면서 “내가 아는 한 양씨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다.”고 양씨를 두둔했다. 평소 신씨는 양씨를 아버지처럼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광주민주화운동’ 참여 50대, 32년만에 무죄

    ‘광주민주화운동’ 참여 50대, 32년만에 무죄

    광주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1980년 4월 당시 19세였던 박명국(51)씨는 광주의 한 제화공장에 갓 취업한 새내기였다. 정치에 별다른 관심도,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도 그다지 강하지 않은 평범한 10대였다. 5월 17일 계엄령이 전국으로 확대된 뒤 외출했다 돌아온 사장이 “난리가 났으니 잠잠해지면 퇴근하라.”고 말했다. 눈에 들어온 바깥 세상은 박씨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참여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시민들이 그렇게 맞는 걸 지켜만 볼 수 없었으니까.” 박씨는 5월 21일 시민군에 가담, 기동타격대로 시내 치안 유지를 맡았다. 술에 취해 흉기를 들고 행패를 부리는 남성을 붙잡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틈타 범죄를 저지른 권총 강도를 추격하기도 했다. 5월 27일 새벽 시민군은 계엄군에 진압당했다. 계엄군은 박씨에게 내란죄를 적용, 구속기소했다. 같은 해 10월 24일 군사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 단기 1년을 선고받았다. 항소는 바로 기각됐다. 박씨는 7개월간 복역했다. “뭐든 자기들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던 상황이었다.”고 박씨는 당시를 회고했다. 박씨는 지난해 4월 자신에게 덧씌운 내란부화수행죄에 대해 재심을 청구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1부(부장 김재환)는 지난 10일 박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32년 만이다. 재판부는 “전두환이 주도한 1979년 12·12사태와 1980년 5·17 비상계엄 선포 등은 군사반란죄 및 내란죄에 해당하므로 박씨의 행위는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정당한 행위”라고 밝혔다. 박씨는 무죄 판결에 대해 “기쁘다.”면서 “함께한 모든 사람들이 무죄 판결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죄를 지은 사람이 너무나 떳떳하게 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BBK 가짜편지’도 윗선 못 밝힌 듯

    2007년 대선 당시 ‘김경준(46·복역중)씨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된 ‘BBK 가짜편지’ 의혹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이 12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 등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된 ‘3대 의혹사건’ 수사가 모두 끝난다. 이 사건을 총괄·지휘한 윤갑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민간인 불법 사찰 등과는 다른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며 “BBK 가짜편지는 실체와 전모를 밝히겠다.”고 공언해 왔다. 앞서 검찰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과 관련, 이 대통령 가족과 측근 전원을 무혐의 처리했고, 민간인 사찰 사건에서는 ‘윗선’을 밝혀내지 못해 ‘봐주기·면죄부·부실 수사’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는 ‘신명(51·치과의사)씨→양승덕(59) 경희대 관광대학원 행정실장→김병진(66) 두원공대 총장(당시 한나라당 상임특보)→은진수(51·복역중) 전 감사원 감사위원(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BBK대책팀장)→홍준표(58) 전 새누리당 대표(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로 이어지는 가짜편지 전달 경로는 밝혀냈지만 가짜편지 작성 지시자나 배후까지는 규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검찰이 은 전 위원과 홍 전 대표는 편지 작성 배경 등을 모르는 상태에서 편지를 전달하거나 그 내용을 발표했다고 판단해 불기소하고, 편지전달에 관여한 양씨와 김씨만 사법처리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中구금’ 김영환씨 조만간 석방 가능성

    ‘국가안전위해죄’ 혐의로 중국 국가안전청에 체포돼 100일 넘게 구금돼 온 북한인권 운동가 김영환(49)씨가 조만간 석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부총리급 실세인 멍젠주 공안부장이 오는 12~14일 중국 공안부장으로는 처음 공식 방한, 관계부처 장관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9일 “멍 부장 방한 전후로 김영환씨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은 김씨를 기소해 활동 내용이 알려지면 파문이 생길 수 있어 김씨를 석방한 후 추방하는 절차를 따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100일 넘게 기소 등 사법절차를 따르지 않고 있는 점에서 사법처리 대신 석방 후 추방할 것이라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아직 중국 측으로부터 김씨의 석방 여부에 대해 공식 통보는 받지 않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중국은 고위직의 타국 방문 시 ‘선물’이 있는 경우가 있고, 최근 중국 측 분위기도 괜찮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그동안 중국 측에 김씨 문제에 대한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고, 중국 측도 이 문제가 우리의 최대 관심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결과는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멍 부장은 13일 권재진 법무부 장관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원세훈 국정원장 등을 만날 예정이며, 청와대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국이 김씨 문제에 대한 북한 입장에 신경을 쓰고 있는 데다 김씨 석방과 주한 일본대사관에 화염병을 던진 혐의로 복역 중인 중국인 류모(38) 송환 문제를 연계하고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 소식통은 “중국과 ‘주고받기’를 해야 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英 알카에다 조직원 검거 올림픽전 테러소탕 ‘올인’

    런던의 올림픽 경기 시설을 드나든 알카에다 연계조직 대원 등 테러 용의자가 잇달아 검거됐다. ‘안전한 올림픽’을 공언한 영국 정부는 올림픽 개막이 2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막바지 테러세력 소탕에 몰두하고 있다. 영국 치안 당국은 법원의 명령을 무시한 채 경기장이 몰려 있는 런던 올림픽공원을 여러 차례 드나든 테러 용의자를 붙잡았다고 7일(현지시간) 영국 주간지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올림픽공원서 24세 테러 용의자 잡아 ‘CF’라는 이니셜로만 알려진 이 용의자는 24세이며, 소말리아 이민 가정 출신으로 2009년 아프가니스탄으로 가서 테러 훈련을 받고 자살폭탄테러 작전에 참가하려 한 혐의로 영국에서 재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다시 소말리아로 달아나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 계열의 알 샤바브에서 무장활동을 벌였다. 이후 지난해 1월 소말리아 현지에서 체포돼 영국으로 송환됐으며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같은 해 5월 거주지와 이동, 통신 등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풀려났다. 그러나 CF는 이동권역을 제한한 법원의 명령을 깨고 지난 4월과 5월 런던 스트랫퍼드역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역은 유럽 최대 규모의 웨스트필드 쇼핑센터 옆에 있으며, 시민들은 올림픽공원에 진입하기 위해 이 쇼핑센터를 거쳐 간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CF는 전자태그를 착용한 채 움직인 바람에 위성을 통해 이동 상황이 모두 모니터링됐다. ●지난주에도 14명 체포… 경계 강화 영국 내무부는 용의자가 이전에도 이슬람 테러 활동에 관여한 적이 있음에 주목하며 현재 “테러 활동을 포기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국 보안 당국은 앞서 지난달 동부 에섹스 주의 올림픽 카누 경기장에 대한 테러 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백인 이슬람 개종자 2명을 체포했다. 또, 지난주에는 테러 용의자 일제 단속 작전을 벌여 14명을 체포하는 등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경계 태세를 최고 수위로 높이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檢 ‘경찰 유착비리’ 강남 최대 룸살롱 압수수색

    검찰이 ‘강남 룸살롱 재벌’들의 탈세 및 뇌물상납 정황을 포착,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이 주목하는 인물은 김모(52)씨와 이모씨로 검찰은 일단 김씨가 소유하고 있는 서울 논현동의 기업형 룸살롱 어제오늘내일(YTT)을 타깃으로 삼았다. 검찰 주변에서는 강남 유흥업계에서 김씨 등의 위상을 감안해 이번 수사의 폭발력이 ‘룸살롱 황제’ 이경백(40·복역중)씨 사건을 훨씬 능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공무원들과의 유착 정황이 포착된 강남 일대 유흥업소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키로 해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지난 5일 밤 10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S호텔 지하 1~3층 YTT와 업소 관계자들의 사무실 등 4~5곳에 검사와 수사관 50여명을 급파해 회계장부 등을 압수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또 업소 관계자 10여명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소환해 탈세, 뇌물상납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이경백 사건’ 수사과정에서 이씨와 이씨에게 금품을 상납받은 경찰관들로부터 “김씨가 정기적으로 검찰, 경찰, 세무공무원 등에게 돈을 상납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미 관련 증거나 정보를 많이 확보했다.”면서 “‘이경백 사건’ 수사 과정에서 파생됐지만 파장은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말 이 업소와 업소 실소유주인 김씨 자택 등을 1차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수개월전부터 YTT를 예의주시했으며 국세청과 공조해 매출 규모 등을 파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30년간 김씨 밑에서 영업을 주도해 온 상무급 웨이터 10여명이 탈세 및 뇌물상납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몽타주를 작성해 검거에 나섰다. YTT는 2010년 7월 S호텔 지하 1~3층에 문을 열었다. 룸 180개에 여성접대부만 400~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S호텔 역시 김씨 소유로 한 곳에서 음주와 성매매까지 이뤄지는 대표적인 ‘기업형 룸살롱’이다. ‘양대 산맥’인 이씨가 운영하는 업소 3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수준으로 강남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소 관계자는 “김씨는 H호텔에서 룸살롱을 운영하는 등 강남에서 30여년간 일하며 엄청난 돈을 벌어 S호텔까지 세웠다.”면서 “강남에서 자기 소유의 빌딩에서 영업하는 사람이 두 명 있는데 그중 한 명이 바로 김씨”라고 전했다. 다른 업소 관계자는 “이경백씨는 잔챙이일 뿐 김씨가 정말 ‘룸살롱 황제이자 재벌’”이라면서 “강남에서 룸살롱을 하면 공무원들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상납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검찰 관계자는 “공무원 상납 등 구조적인 비리와 연관된 강남 지역 유흥업소는 모두 수사할 것”이라며 “수사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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