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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수감’ 최태원 SK회장 면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5일 서울 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태원 SK㈜ 회장을 면회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 1월 31일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 부회장과 최 회장은 평소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 회장은 보아오포럼의 신임이사로 이 부회장을 추천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주 보아오포럼을 다녀온 뒤 최 회장을 면회하면서 보아오포럼 관련 얘기를 나누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고 SK 관계자는 전했다. 이 부회장이 최 회장을 면회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보아오포럼에서 기자들에게 “최 회장님이 특별히 부탁하신 만큼 3년 임기 동안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성범죄 죄수, 야한 사진 보게 해달라고 했다가

    성범죄 죄수, 야한 사진 보게 해달라고 했다가

    성범죄로 수감된 40대 남성이 선정적인 사진을 볼 수 없도록 한 교도소 방침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 광주지법 행정부(부장 김재영)는 18일 광주교도소 수감자 A(45)씨가 교도소를 상대로 낸 영치품 사용 불허 처분 취소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A씨가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구한 영치품을 검토한 결과, 수용자 교화에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성범죄로 징역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A씨는 지난해 광주교도소로 이감되기 전부터 주요 부위만 가린 여성 누드 사진을 비롯해 남성 잡지에 실린 선정적인 사진 200여장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측은 이감 당시 A씨의 소지품에서 이 사진들을 발견해 영치하도록 조치했다. 이에 A씨는 사진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교도소 측이 이를 허용하지 않자 소송을 냈다. ’영치’란 국가 기관이 피의자나 피고인, 수용자 등이 소지한 물건을 보관하거나 처분하는 조치를 말하며 교도소 수용자들은 책 등을 영치했다가 필요시 요청하면 읽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숨비소리가 들리는 곳 제주도에는 해녀들의 삶이 녹아 있다. 바닷속에서 유려한 몸짓을 자랑하는 해녀들. 아름다운 인어 같아 보이지만 해녀의 삶은 힘들고 고달프다. 부산으로 시집갔다가 사업실패와 남편의 건강악화 때문에 제주로 돌아온 해녀의 딸 강경옥씨. 이제 그녀가 엄마의 바다에 뛰어든다. ■사랑의 가족(KBS2 오전 11시 20분) 평생을 노심초사, 자녀에게 온 신경을 집중해 살아가는 자폐성 자녀의 부모들. 하지만 여전히 자폐성 장애인을 위한 지원은 미미하다. 그렇다면, 자폐성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자폐성 장애인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는 어떤 것들이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세상의 모든 여행(MBC 오후 6시 20분) ‘열대 과일의 왕’이라 불리는 두리안. 이번 인도네시아 여행을 계기로 두리안을 처음 맛보게 된 배우 조여정. 가시로 덮인 껍질을 까자 가까이 가지도 못할 만큼 지독한 냄새에 순간 당황한다. 외국의 유명 소설가는 두리안의 독한 냄새를 ‘바닐라 크림을 화장실에서 먹는 것과 같다’라고 표현할 정도인데….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SBS 밤 11시 20분) 슈트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 이정재가 찾아왔다. 나르시시즘에 빠져 있는 이 배우는 자신의 속은 겉보다 더 아름답다고 털어놓으며 자신감을 드러낸다. 이정재는 자신의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키운 8할은 국민 MC 유재석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며, 그동안 감춰왔던 숨은 매력을 뽐낸다. ■건강한 아침(EBS 오전 6시) 봄철이 되면 병원을 찾는 허리디스크 환자들이 늘어난다고 한다. 겨울 내내 운동을 하지 않아 허리근육은 약해진 상태인데, 움츠러든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야외활동이나 격렬한 운동을 하게 되면 허리디스크가 오기 쉽기 때문이다. 단순 요통을 잠재우는 방법부터 허리 근력 강화를 통한 디스크 예방 운동들을 소개한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차량 절도로 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남자가 출소 후 경찰을 찾아왔다. 그는 이제야 7년 전, 혼자 한 범행이 아니었다며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과연 그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사라진 공범들은 어디로 갔을까. 차량 절도범의 뒤늦은 고백에 사라진 공범들을 잡기 위해 김포경찰서 강력 2팀이 나선다.
  • 미분양 탈탈탈 털어라

    ‘기회다. 털어라!’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첫 부동산 활성화 방안인 ‘4·1대책’을 계기로 건설사들이 ‘미분양 털기’에 나섰다. 양도세, 취득세 혜택에다 새로운 혜택까지 있으니, 몇 년간 안고 있던 묵은 아파트를 이번에 털어내겠다는 것이다. 시장 회복에 따른 기대감과 함께 신규 분양 주택과 미분양 아파트는 5년간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신규 분양 시장에도 활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입지가 좋은 미분양 아파트를 중심으로 문의가 늘면서 건설업체들은 분위기를 놓칠세라 실수요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혜택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전용면적 85㎡ 이하에만 국한됐던 취득세 감면 등의 혜택을 85㎡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중대형 미분양 해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긴다. 경기 용인시 신봉도시개발지구 5, 6블록에 위치한 ‘수지 신봉센트레빌’은 4·1대책과 함께 회사 보유분 물량에 대해 파격적인 분양가 할인에 들어간다. 최대 30% 할인을 선보였다. 전용 149㎡의 경우 30%의 할인이 들어갈 경우 2억원 이상의 할인 혜택을 볼 수 있어서 5억원대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해지게 됐다. 이 아파트는 총 940가구로 전용면적 84~149㎡로 구성된다. 지하철 신분당선의 연장선인 성복역을 이용하면 광교신도시까지 정거장 1~2곳이면 오갈 수 있다.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A17블록 ‘삼송 동원로얄듀크’는 기존 대출 60% 대출이자 지원, 전세 분양 계약조건 등의 혜택에 이어 최근에는 이사비용 지원 등 추가적인 혜택도 고려 중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 84㎡ 300가구, 110㎡ 100가구, 116㎡ 198가구, 총 598가구이다.모두 남향으로 배치됐으며 남동향으로 배치된 동은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인천서창(2)지구 잔여 미분양 주택의 중도금 전부를 잔금으로 넘겨 주는 혜택을 실시했다. 미분양 잔여 가구에 대해 계약체결 때 계약금 5%, 3개월 후 추가로 5%를 내면 중도금 없이 나머지 분양대금 90%를 입주 시 잔금으로 내면 된다. 기존 중도금을 계약 체결 후 4회에 걸쳐 나눠 내던 방식에서 중도금 전부를 잔금에 이월해 한꺼번에 받는 파격적인 조치다. 인천서창(2)지구 6블록은 전용면적 74~84㎡ 855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가도 3.3㎡당 700만원대로 저렴하다. 대방건설은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서 대방노블랜드 오션뷰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고급아파트에서나 적용되었던 시스템에어컨(3대), 빌트인냉장고, 입면분할창호 등을 한시적 혜택으로 제공한다. 중도금 전액 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상시공도 지원한다. 이 아파트는 4만 1000여㎡의 대지 면적에 전용 84㎡ A/B형 737가구로 지어진다. 단지 바로 앞에 유치원 및 초등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다. 낙동강 및 남해와 인접해 있어 감상할 수 있는 조망탑도 별도로 계획됐다. 일부 건설사들은 분양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 4·1대책의 온기가 살아 있을 때 분양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이 4월 말에 분양 예정인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별내2차 아이파크’는 당초 분양시기를 새 정권 대책 발표 시점에 맞췄다. 보금자리 물량도 이에 맞춰 분양시기를 조정했다. 동원개발은 경기 하남미사지구 A22블록 ‘하남미사 동원로얄듀크’를 당초에는 빠르면 올 10~11월쯤 분양을 계획했으나, 시장 분위기에 편승해 8월로 앞당긴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깎아준다고 무조건 달려들면 큰코다치는 수가 생긴다. 기존의 미분양 가구는 부동산경기 침체의 영향도 있지만 결국 가격이나 입지 등의 문제로 수요자들에게 외면받았던 것들이다. 이 때문에 입지와 주변 주택가격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에 알짜 미분양이 있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미분양이 대량으로 발생한 지역은 기본적으로 교통이나 주거환경 등 입지가 좋지 않은 곳들이 대부분”이라면서 “건설사들이 별다른 이유 없이 분양가를 깎아주겠느냐”고 되물었다. 4·1대책의 혜택에 대해서도 꼼꼼히 점검하는 게 좋다. 혜택이 적용되는 시점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는 시점인 만큼 상황을 지켜보면서 계약을 해야 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대책 발표 후에 이런저런 변경안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확정적인 것은 없다”면서 “수요자의 입장에선 급하게 마음을 먹기보다 상황을 지켜보면서, 정책이 확정된 뒤에 들어가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과도한 수익을 바라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 부동산 가격이 많이 싸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경기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면서 “이번에 거래가 일부 정상화되는 측면이 있겠지만 가격이 과거처럼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교도소 화상 면회 시대… 10일부터 모범수 가족 대상

    교도소 화상 면회 시대… 10일부터 모범수 가족 대상

    법무부는 10일부터 민원인이 교정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수형자와 만날 수 있는 ‘인터넷 화상접견’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전체 교정기관에서 인터넷 화상접견이 가능하다. 화상접견이 가능한 시설은 강릉·경주·대전·여주·영월·장흥·진주·천안교도소, 김천소년교도소, 천안개방교도소, 청주여자교도소, 화성직업훈련교도소 등 12곳이다. 복역 태도 등이 좋은 S1(개방처우급), S2(완화처우급) 수형자의 가족만 가능하다. 화상접견을 하려는 수형자 가족은 최초 한 번은 수형자가 있는 교정기관을 방문해 가족 여부를 증명하고 사진 촬영을 해야 한다. 이후부터는 예약을 하고 접견할 수 있다. 2014년부터는 전체 교정기관에서 인터넷 화상접견이 가능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40대男, ‘서진환 사건’ 발생 인근 지역 대낮에 주부 성폭행

    서울 광진경찰서는 대낮에 주택에 침입해 주부를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김모(42)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1시쯤 서울 광진구의 한 주택에 창문을 통해 침입, 30대 주부를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는 등 지난해 12월 말과 올 3월 중순 등 두 차례에 걸쳐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장소는 지난해 서진환(42·1심 무기징역)이 전자발찌를 찬 채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곳과 가까운 곳이었다. 경찰이 수거한 범인의 유전자(DNA)를 분석한 결과 3년 전부터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는 수감자가 용의자로 지목됐다. 한동안 수사에 혼선을 겪던 경찰은 수감자와 DNA가 같은 일란성 쌍둥이 동생 김씨의 범행이라는 것을 확인, 지난달 27일 경북 포항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강동희 “승부조작 1경기만 했다”

    강동희 “승부조작 1경기만 했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부장 유혁)는 29일 돈을 받고 프로농구 경기의 승부를 조작한 강동희(47) 전 원주 동부 감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승부조작 대가로 강 전 감독에게 돈을 건넨 브로커 최모(37)씨와 전 프로야구 선수 조모(39)씨 등 2명을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브로커를 통해 강 전 감독에게 돈을 전달하도록 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전주 김모(33)씨는 프로축구 승부조작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감독은 2011년 2월 26일과 3월 11·13·19일 치러진 4건의 경기 승부를 조작하는 대가로 경기당 700만~1500만원씩 총 47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황인규 차장검사는 “강 전 감독이 4경기 중 2011년 2월 26일 열린 한 경기만 승부조작 사실을 시인하고, 나머지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2월 26일 경기는 동부가 6강을 확정 지은 후 열렸으며, 이후 경기는 동부가 3월 8일 정규리그 4위를 확정한 이후 열렸다. 검찰은 고액 연봉을 받는 강 전 감독이 승부조작에 개입한 것은 브로커인 최씨 등과 오랜 친분 관계가 있는 데다 순위가 결정된 이후의 경기라는 점 등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그룹섹스 살인’ 무죄 여대생, 자서전 나온다

    ‘그룹섹스 살인’ 무죄 여대생, 자서전 나온다

    이탈리아에서 룸메이트를 살해한 혐의로 복역하다 무죄판결을 받은 여대생 아만다 녹스(25)의 재판이 다시 열리게 됐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대법원은 2011년 2심에서 녹스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재심 명령을 내렸다. 이에따라 재판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될 예정이나 녹스가 2심 판결 후 고향인 미국으로 돌아가 재판을 받기위해 이탈리아로 떠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러나 이탈리아 법원이 향후 녹스를 유죄로 확정할 경우 미국에 범죄인 인도요청을 할 수 있어 양국 간의 외교적인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그간 녹스의 아름다운 외모와 막장 내용으로 ‘천사와 악녀’ 논쟁을 일으킨 이 사건은 지난 2007년 발생했다, 당시 교환학생으로 페루자에서 학교를 다니던 녹스는 영국인 룸메이트에게 집단성교를 강요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복역 중이었다. 4년 후 2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 미국으로 돌아온 녹스는 유명세에 힘입어 무려 400만 달러(약 44억원)에 자서전 출판 계약을 마쳐 화제를 뿌렸다. 한편 지난 26일 녹스의 변호사인 로버트 바넷은 재심 판결에 아랑곳 없이 다음달 녹스의 자서전이 예정대로 출판된다고 밝혔다. 바넷 변호사는 “녹스의 자서전(Waiting to be Heard)이 이탈리아 법원의 결정과 상관없이 다음달 출판된다.” 면서 “다음달 30일에는 그녀의 첫번째 TV 인터뷰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서전에는 녹스가 겪었던 사건의 전모, 재판 과정, 수감 생활 등 알려지지 않은 내용들이 생생히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곽노현 29일 가석방 확정

    교육감 후보 단일화의 대가로 금품을 건넸다가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실형이 선고돼 여주교도소에서 복역해 온 곽노현(59) 전 서울시교육감이 오는 29일 가석방으로 풀려난다. 법무부는 18일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 곽 전 교육감은 형기의 80% 이상을 마친 상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시진핑 시대 열리자마자… 반체제 인사 첫 망명

    중국 반체제 작가 루하이타오(海濤·38)가 최근 부인 양란(楊)과 함께 타이완을 거쳐 미국으로 정치적 망명을 감행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중문판이 8일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시진핑(習近平) 체제가 들어선 뒤 이뤄진 첫 망명 사건이다. 루 부부는 지난해 12월 3일 타이베이 여행 중 타이완 주재 미 대표부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 뒤 미국 워싱턴으로 건너갔다. 이들은 망명 과정에서 중국 주재 미 대사관과 타이완 주재 미 대표부 등 미 당국의 전폭적인 협조를 받았다. 이에 따라 향후 중·미 간 외교 마찰이 우려되는 가운데 타이완 당국도 연루돼 있어 문제가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 빅토리아 뉼런드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루하이타오 부부가 미국에 있다는 사실은 인정했으나 미국이 이들의 망명을 도왔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베이징 인권 운동가 후자(胡佳)는 “루 부부는 당초 12월 1일 타이완 여행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으나 갑자기 중국 쪽에 어떤 일이 발생해 난처한 상황에 처하자 귀국 몇 시간 전에 미 망명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미 당국이 망명에 큰 도움을 줬으며, 루 부부는 이에 매우 감사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하이타오는 여러 편의 장·단편 소설을 냈으며, 2011년 원저우(溫州) 열차 사고를 계기로 중국 인권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산둥(山東)성에서 가택연금 중이던 시각장애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을 만나러 가기도 했으며, 복역 중인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를 찾아 위로하기도 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한 무기수의 편지, 아버지 무릎 살리다

    한 무기수의 편지, 아버지 무릎 살리다

    “순간의 잘못이 낳은 결과가 평생의 후회로 남아 있습니다. 이곳에서 보낼 시간은 아직도 갈 길이 먼데 부모님께 해드릴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못난 아들 보겠다고 편찮은 노구를 이끌고 오시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습니다.” 지난 1월 말 서울 동대문구 서울나은병원 앞으로 편지 한 통이 왔다. 수형번호 3375. 대전교도소에서 12년째 무기수로 복역 중인 서모(36)씨가 손으로 눌러 쓴 편지였다. 지난 1월 14일 서울신문과 서울나은병원이 주관하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퇴행성 관절염 및 척추디스크 줄기세포 무료 치료사업’ 기사를 읽고 고민 끝에 펜을 들었다고 했다. 서씨는 “부끄럽고 면목 없지만 관절염을 앓는 아버지(64) 생각에 어렵게 어렵게 편지 쓸 결심을 했다”고 덧붙였다. 5일 아들을 면회하기 위해 새벽부터 경북 청도군에서 교도소로 달려온 서씨의 부모는 예정된 면회 시간보다 1시간 30분이나 앞선 오전 9시 30분에 택시에서 내렸다. 늙은 아버지는 목발을 짚고 있었다. 십수년 전 중풍을 앓기 시작한 뒤로 왼쪽 몸이 성치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교통사고로 얼굴 뼈가 부서졌다. 지난해에는 퇴행성 관절염이 찾아왔다. 소작으로 하던 농사일을 그만둬야 했다. 어머니(55)가 휴일 없이 공장에서 일해도 손에 쥐는 돈은 1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상황에서 관절염 치료는 꿈도 꾸지 못했다. 서씨는 “지난주 아버지가 치료를 받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온종일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고 했다. 푸른색 수형복 차림의 서씨는 낮 12시쯤 가족 접견실에 들어섰다. 몇 달 만에 아들을 만난 어머니는 바리바리 싸온 점심부터 풀어놓았다. 딸기와 치킨, 김밥, 아들을 위해 밭에서 캤다는 냉이가 상에 올랐다. 서씨는 “차는 밀리지 않으셨냐”고 여쭐 뿐 더 이을 말을 찾지 못했다. 아버지는 “살아봤자 내가 10년이나 살겠나… 나오면 나쁜 마음 버리고 착하게 살아달라”고 했다. 서씨는 어깨를 들썩였다. 짧은 식사 뒤 부모는 수술을 위해 서울로 향했다. 아버지는 6일 오전 나은병원에서 관절염 수술을 받게 된다. 무릎을 절개한 뒤 연골재생 치료를 위해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최신 시술이다. 높다란 담장 속에 남은 서씨는 식품 작업장으로 향했다. 서씨는 수형자 10여명과 함께 매일 두부를 만든다. 식품 작업장을 담당하는 정윤환(59) 교위는 “서씨가 모범적인 생활로 표창을 받는 등 성실한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씨는 2001년 물건을 훔치던 중 집주인의 아들을 살인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피해자의 가족에게도 편지를 쓰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더군요. 어떤 말을 해도 용서받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항상 기도하면서 백 배, 천 배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먹으면 새사람이 된다는 하얀 두부 위에 서씨의 땀방울이 떨어졌다. 대전 글 사진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98세 복권 위조범 잡고보니 신분마저 위조한 60세 남성

    98세 복권 위조범 잡고보니 신분마저 위조한 60세 남성

    유가증권 위조혐의로 교소도를 들락날락한 50대가 신분세탁을 통해 수년간 90대 고령자 행세를 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그는 남을 속이는 천재적 재능(?)을 발휘, 90대 나이를 자랑하며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경로당에선 어른 대접을 받았다.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5일 실제 나이보다 38세가 많은 주민등록증을 발급 받은 뒤 장수 수당 등을 수령하고 복권을 위조한 안모(60)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이 안씨를 검거해 보니 주민등록상 그의 나이는 98세였다. 안씨가 90대 노인 행세를 시작한 것은 실제 나이 50대 초반이던 2005년부터다. 유가증권 위조죄로 징역 2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안씨는 무료급식을 하던 청주의 한 교회 목사에게 접근, 고아행세를 하며 도움을 청했다. 당시 안씨는 자신의 성장과정을 소설처럼 들려주면서 나이 90살이 넘도록 주민증이 없다며 목사의 동정심을 자극했다. 이에 목사는 법률구조공단 지원을 받아 법원에서 안씨의 성과 본을 만들어줬다. 새로운 이름이 생기자 안씨는 2009년 4월 청주 상당구청에서 주민증을 발급받았다. 이 과정에서 안씨는 자신의 신분 노출을 우려해 손가락 끝에 강력 접착제를 수차례 바르는 수법으로 지문을 손상시켰다. 서류상으로 완벽하게 신분을 세탁한 안씨는 이때부터 올해 1월까지 기초노령연금, 장수 수당 등 매달 48만원 상당을 수령하는 등 46개월간 총 2285만원을 챙겼다. 안씨는 지난해 10월 전국노래자랑 ‘괴산군’편에 출연, 춤을 추며 ‘고추’라는 노래를 불러 인기상을 받아 두 달 뒤 연말결선에도 나갔다. 프로그램 녹화 당시 사회자가 안씨에게 90세가 넘는 고령에도 이처럼 건강할 수 있는 비결이 뭐냐고 묻기도 했다. 안씨는 이후에도 대담하게 90대 노인행세를 하며 TV 교양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그의 범행은 지난해 12월 청주시내 복권 판매점에서 위조된 연금복권이 발견되면서 들통이 났다. 안씨가 복권을 물에 불려 숫자 뒷면을 긁어낸 뒤 가위와 풀을 이용해 당첨번호를 오려 붙이는 수법으로 위조한 것이었다. 위조 복권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TV 노래자랑 등에 출연했던 90대 노인이 위조 복권을 갖고 왔다는 제보를 입수, 안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가 거의 다 빠지고 얼굴에 주름이 많아 나이가 들어 보인다는 점을 이용해 고령자 행세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여론은 “묻지마 흉악범 사회 격리”… 문제는 또 이중처벌 논란

    여론은 “묻지마 흉악범 사회 격리”… 문제는 또 이중처벌 논란

    법무부가 보호수용법 도입을 다시 추진하려는 것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잇단 ‘묻지마 범죄’와 성폭력 범죄로 인한 사회 불안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현 정부가 국정과제로 성폭력 범죄를 4대 악 중 하나로 지목한 점도 법안 재도입에 힘을 싣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중처벌, 과잉처벌 등 2년 전 첫 도입 당시 제기됐던 인권침해 논란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어서 시민단체 등의 반발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보호수용법안 마련 태스크포스(TF)’의 한 축인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5일 밝힌 설문조사 내용을 보면 정부 정책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 형사정책연구원이 지난해 12월 17~19일 20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범죄 의식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0명 중 89명은 성폭력범이나 살인 등 ‘묻지마 범죄’를 저지르는 흉악범들을 사회와 격리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1781명(89.1%)은 성폭력범에 대해 형벌 외 별도의 자유 박탈 처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1536명(76.9%)은 성폭력범에 대해 사형이 필요하다고 했다. 승재현 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설문조사를 통해 성범죄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면서 “성폭력 범죄의 재발을 막기 위해 국민들은 현재 시행 중인 전자발찌, 신상공개, 화학적 거세보다 사회 격리에 더 공감하고 있다”고 보호수용법 도입 재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2005년 보호감호제의 근간이 된 사회보호법 폐지 전후 범죄자들의 재범률도 법안 재도입에 힘을 실었다고 한다. 승 연구위원은 “사회보호법 폐지 전인 1984년~2005년 7월까지 보호감호 대상자 중 가출소자 1만 2904명의 재범률은 36.4%였지만 사회보호법이 폐지된 2005년 8월 이후 보호감호 대상자 중 가출소자 668명의 재범률은 61.8%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8월 한상대 당시 검찰총장이 ‘묻지마 범죄’ 대책의 하나로 성폭력·살인·방화·흉기상해 등 특정 강력범죄에 대해 보호수용제 도입을 언급한 점도 재도입의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대검찰청·형사정책연구원으로 구성된 TF는 논란이 된 이중처벌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수용자 처우 개선과 재사회화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하고 있다. TF에서는 ▲15㎡이상의 개인 거실 사용 ▲TV, 개인용 컴퓨터, 책상, 서화, 화분 등 거실 비치 ▲접견·서신왕래·전화사용 무제한 허용 ▲부부관계 및 자녀와의 생활을 원할 경우 별도 공간 마련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직업교육 및 출소 뒤 취업 지원 ▲최저임금 이상의 근로보상금 지급 ▲공용공간의 경우 휴게실, 샤워실, 체력단련실, 도서관, 세탁실, 오락실 완비 등을 논의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보호감호제는 재범 우려자와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사람이 같은 대우를 받는 게 문제가 돼 폐지됐다”면서 “이중처벌 논란을 없애려면 처우를 개선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형사정책연구원은 종교단체에서 보호수용 시설을 만들어서 운영해야 한다는 안을 내놨다. 법무부가 마련 중인 보호수용법안에 따르면 보호수용 대상자는 매년 50여명이다. 승 연구위원은 “수형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종교 활동이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종교단체에 일정 부분 보호수용자에 대한 처우를 위탁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中양회 3일 앞두고 “류샤오보 석방하라” 확산

    中양회 3일 앞두고 “류샤오보 석방하라” 확산

    오는 3일 개막하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 부부의 석방을 촉구하는 캠페인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 140여명을 비롯한 세계 인권 활동가들은 28일 중국의 새 지도자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 앞으로 보낸 공개 서한에서 복역 중인 류샤오보와 가택연금 중인 그의 부인 류샤(劉霞)의 석방을 촉구했다고 영국 BBC 방송 중문판이 보도했다. 이들은 시 총서기에게 전달해 달라며 세계 각국에 있는 중국 대사관 및 영사관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원서를 보냈다. 류샤오보 부부의 석방을 위한 청원 활동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데즈먼드 투투 남아프리카공화국 명예 대주교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이미 전 세계에서 42만여명의 지지자들로부터 연대 서명을 받았다고 BBC는 전했다.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요구 시위의 주역으로 타이완에 머물고 있는 왕단(王丹)과 우얼카이시(吾爾開希)도 이날 베이징 당국에 전달해 달라며 류샤오보 부부 석방 청원서를 타이완 마잉주(馬英九) 총통부에 보냈다. 중국 내에서는 인권 개선 촉구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학자와 언론인, 변호사, 작가 등 120명의 지식인들은 지난 26일 국회 격인 전인대에 서한을 보내 최소한의 보편적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유엔이 제정한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을 비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각각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건의서 전문을 공개했으며 네티즌들의 지지 선언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양회를 앞두고 자국 내 인권운동가들을 강제로 연금하는 등 사회 통제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이날 미국의 소리(VOA) 중문판에 따르면 베이징 지역 인권변호사 취안톈허우(全天候)는 양회가 끝날 때까지 국가안보부 직원들이 24시간 감시할 것이란 통보를 받았으며 쓰촨(四川) 지역 인권운동가 천윈페이(陳雲飛)와 인권운동가 모즈쉬(莫之許)는 쓰촨 지역의 한 여관에 각각 감금됐으며 양회가 끝난 뒤 풀려날 예정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조현오 징역 10개월 법정구속

    조현오 징역 10개월 법정구속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오(58) 전 경찰청장이 실형을 선고받고 그 자리에서 법정구속됐다. 강희락(61) 전 경찰청장이 ‘함바 비리’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받고 복역 중인 데 이어 전직 청장의 연이은 구속으로 경찰 조직이 술렁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이성호 판사는 20일 사자(死者)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 전 청장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을 집행했다. 재판부는 조 전 청장이 지목한 청와대 행정관 명의의 계좌가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 판사는 “당시 피고인은 현직 경찰청장이라는 고위직에 있었음에도 구체적 근거도 없이 허위 사실을 유포해 죄질이 나쁘다”고 지적했다. 이날 조 전 청장 측은 판결에 불복해 선고 직후 바로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전 청장은 서울지방경찰청장이던 2010년 3월 31일 기동부대 팀장급 460여명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노 전 대통령이 바위에서 뛰어내린 것은 전날 10만원권 수표가 입금된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말해 망인에 대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아이큐 70’인 덕에 사형 30분 전 목숨 건진 죄수

    ‘아이큐 70’인 덕에 사형 30분 전 목숨 건진 죄수

    아이큐가 낮은 덕에 30분 후 세상을 떠날 위기에 놓였던 사형수가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마치 드라마 같은 이 사건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교도소에서 벌어졌다. 이날 여자 친구와 복역 중 동료 죄수를 살해한 혐의로 오후 7시 사형 집행이 예정돼 있던 워렌 리 힐(53)은 30분 전 형 집행이 연기됐다는 극적인 통보를 받았다. 이같은 통보는 힐의 변호사인 브라이언 캄머의 끈질긴 노력 덕분이다. 캄머 변호사는 법원을 상대로 힐의 IQ가 70으로 정신적 무능력자에 해당돼 형 집행을 보류해 달라고 줄기차게 요청해 왔다. 변호사에 이같은 근거는 정신 장애자에 대한 사형이 위헌이라는 지난 2002년 미국 대법원의 판례에 따른 것이다. 이날 제 11 순회 재판부는 “힐의 변호인이 낸 사형집행 연기안을 인정한다.” 면서 “힐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의사들의 진단을 받을 것을 명령한다.” 고 전원일치 의견을 냈다. 이에따라 이날 저녁 7시 ‘치사 주사’로 세상을 떠날 예정이었던 힐은 당분간 목숨을 건지게 됐다. 한편 사형수의 아이큐로 인한 형 집행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에도 텍사스주 교도소에서 복역중이던 사형수 마빈 윌슨(54)의 변호인이 같은 이유로 사형 연기 요청을 했으나 법원이 기각한 바 있다. 당시 변호인은 “지난 2004년 실시한 테스트에서 윌슨은 IQ 61로 판정받았다.” 면서 “돌고래 보다 낮은 수준으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예정대로 사형 집행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CNK 다이아 광산개발은 사기극”

    “CNK 다이아 광산개발은 사기극”

    검찰이 코스닥 상장기업 CNK인터내셔널의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을 ‘사기극’으로 결론 내리고 김은석(55) 전 외교통상부 에너지대사 등 관련자 5명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김한수)는 19일 김 전 대사와 CNK 전 부회장 임모 변호사, 허위 탐사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관여한 CNK 고문 안모씨, 카메룬 현지 법인의 가치를 허위 평가한 회계사 2명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카메룬에 체류 중인 오덕균(47) CNK 대표는 기소중지했다. 이들은 오 대표와 공모해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의 추정 매장량이 4.2억 캐럿에 이른다는 허위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두 차례에 걸쳐 배포해 주가가 오르자 900여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CNK가 획득한 광산개발권은 실제로는 경제적 가치가 극히 미미하다”면서 “유엔개발계획(UNDP)과 국립대 탐사팀 자료에는 해당 내용이 없고 매장량은 임의로 측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사는 2차 자료 배포를 반대하는 국장에게 결재를 강요했으며, 국정감사에서 ‘매장량은 카메룬 정부의 발표에 의한 것이고, 자료 배포 과정에 이견이 없었다’고 위증한 혐의가 적용됐다. 김 전 대사는 “오덕균 대표를 믿고 국익 차원에서 열심히 뛰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을 뿐 아니라 직접적으로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아무런 대가 없이 사기극에 가담했는지 등을 놓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대사의 지인들이 CNK 주식을 사들인 사실을 확인했지만 범죄와 연결되는 정황이 없어 기소 내용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임 변호사는 회사 자금 43억여원을 빼돌려 자녀 명의로 CNK 주식에 투자하고, 차명계좌를 이용한 CNK 주식매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입 등의 방법으로 90여억원의 부당 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사건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박영준(53·다른 사건으로 복역 중)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조중표(61) 전 국무총리실장에 대해서는 혐의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전 차관과 조 전 실장은 보도자료 배포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일어 배후로 지목된 바 있다. 검찰은 수사를 종결했지만 오 대표의 신병이 확보되면 언제든 수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뇌물 줬다” 브로커 거짓진술에 1년간 억울한 옥살이한 경찰

    자신의 거짓 진술로 무고한 경찰관을 죄인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전직 브로커를 경찰이 입건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경찰관에게 뇌물을 줬다고 거짓 진술한 혐의(위증)로 전직 브로커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이 경찰서 소속 전직 경찰관 B(54)씨에게 업무 관련 편의를 봐 달라며 1050만원 상당의 뇌물을 건넸다고 검찰 조사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거짓 진술에 따라 B씨는 뇌물수수 혐의로 2011년 9월 구속됐고 재판에서 징역 1년형을 받아 지난해 9월 출소했다. 1심이 끝난 그해 12월 B씨는 경찰직도 파면됐다. 그러나 출소한 B씨가 ‘억울하다’며 A씨를 경찰에 고소하면서 A씨의 혐의가 드러나게 됐다. A씨는 당시 수사를 담당한 인천지검에서 거짓 진술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뇌물을 줬다고 하면) 검찰이 나는 기소하지 않겠다고 해 거짓 진술을 했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다른 죄로 복역 중이던 A씨는 출소 10여일을 앞두고 이 사건과 관련해 6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거짓 진술을 한 뒤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항소심이 끝나고 위증 진술서를 작성해 대법원에 제출했으나 ‘대법원은 증거 판단 기관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묵살당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천지검의 한 관계자는 “대법원까지 3차례 재판을 거치면서 시시비비가 충분히 가려진 사안”이라며 “거짓 진술 강요 부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고 해명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백화점 폭파 협박범 5일만에 검거… 경찰 수배 전단 속 인물 아니었다

    백화점 폭파 협박범 5일만에 검거… 경찰 수배 전단 속 인물 아니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 폭파 협박 용의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그러나 붙잡힌 범인은 공개수배된 인물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경찰의 초동수사에 허점을 드러냈다. 수배 전단에 나온 인물은 명절을 앞두고 효자공원묘지를 찾은 성묘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는 지난 12일 오후 11시 55분쯤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원룸 주차장에서 백모(45·강도 등 전과 19범)씨를 붙잡아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백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 오자 원룸에 있던 짐을 차량에 옮겨 실은 뒤 도주하려다 경찰이 앞을 가로막는 바람에 원룸 기둥에 부딪히면서 붙잡혔다. 경찰은 지난 7일 범행 현장을 배회하던 싼타페 승용차의 소유주를 추적해 용의자를 검거했다. 백씨 매형 소유인 이 차량은 백씨가 모닝 승용차를 폭파시킨 효자공원묘지와 협박 전화를 건 덕진동의 한 공중전화 부스 주변 폐쇄회로(CC)TV, 이곳을 지나던 시외버스 블랙박스 등에 잇따라 잡혔다. 경찰은 백씨가 백화점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사 결과 절도혐의로 4년간 복역하고 지난해 6월 출소한 백씨는 전주시내 모 골프장에서 한동안 아르바이트를 했으나 특별한 직업 없어 어렵게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백씨가 공범 없이 단독으로 범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백씨가 타고 다닌 차량의 소유주인 매형 이모(52)씨의 범행 연루 여부 가능성도 조사했지만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한 뒤 백씨에 대해 절도, 방화,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자발찌 살인전과자 아래층 여성 성폭행

    전자발찌를 찬 살인 전과자가 같은 건물 아래층에 사는 중국인 여대생을 성폭행했다. 주거 제한 지역을 벗어나지 않으면 범행을 모니터링할 수 없는 전자발찌 시스템의 맹점이 또다시 드러났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같은 다세대 주택에 사는 여성 A씨를 성폭행한 김모(32)씨를 주거침입강간 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광진구 화양동의 옥탑방에 사는 김씨는 지난 8일 오후 10시쯤 “건물 주인이니 문을 열어 달라”고 A씨를 속여 집 안으로 침입, 성폭행했다. 김씨는 살인 혐의로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지난해 8월 만기 출소를 10개월 남기고 가석방됐다. 출소 후 충남 지역에서 살다가 지난달 서울의 한 인쇄소에 취직했고 옥탑방에 세 들었다. 성폭행 전과가 없어 신상정보 공개 대상은 아니었지만 전자발찌 부착 관리 대상자로 지정돼 보호관찰을 받고 있었다. 경찰은 “범행 당시에도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지만 거주 지역을 벗어나지 않아 보호관찰소에서는 범행 여부를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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