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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이 튼튼해야 공부도 잘하죠

    몸이 튼튼해야 공부도 잘하죠

    우리 청소년들은 덩치만 커졌지 체력은 예전만 못하다. 지난해 말 문화관광부의 국민체력실태조사를 보더라도,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은 2001년에 비해 키는 0.8㎝ 커지고 몸무게는 2.1㎏ 늘었지만 거꾸로 오래달리기(1.2㎞)는 18초 더 걸리고 제자리멀리뛰기는 7.5㎝나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부에만 집중하고 운동을 멀리한 결과다. 하지만 운동을 해야 즐겁고 학습능률도 오른다. 방학 중에 찾을만한 스포츠교실을 소개한다. “정세윤∼여자 박지성, 힘내라 파이팅.”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효제초등학교 운동장. 리라초등학교 2학년 정세윤양이 이마에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힌 채 운동장에 놓인 5개의 훌라후프 사이로 요리조리 축구공을 굴리며 빠져나간다. 보조코치 김상훈(24)씨의 응원에 힘이 났는지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이날 축구교실에 참가한 학생은 20여명. 효제뿐 아니라 세검정·충무·재동 등 여러 초등학교에서 모인 연합팀이다. 처음에 어색해 하던 학생들은 훈련이 계속되면서 점차 오랜 친구처럼 친해졌다. 드리블 훈련을 마친 학생들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핸드볼처럼 손으로 공을 튀기면서 축구골대 앞까지 달려간 뒤 공을 던져 골대 안으로 넣는 연습을 했다. 최재호(34) 코치는 “여기 온 어린이들은 선수가 아니어서 드리블과 슈팅만 연습시키면 싫증을 내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강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민(10·충무초 3학년)군은 “음악과 미술, 영어 등 하루에 학원에서만 보내면 너무 지루하다.”면서 “축구교실을 시작한 지 사흘밖에 안 되고 형들이 많아 좀 어색하지만 힘껏 뛰고 나면 마음이 상쾌해진다.”고 말했다. 축구교실은 수업 마지막의 시합 때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주훈(11·세검정초 4학년)이와 덕곤(11·〃)이는 제일 친한 친구 사이다. 하지만 시합에서는 “친구라고 봐주기는 없다.”며 선을 확실히 그었다. 드리블 감각이 뛰어난 덕곤이는 종횡무진 맹활약을 펼쳤다. 두 사람을 제치고 중앙으로 패스한 공을 용상(10·재동초등학교 3학년)이가 골키퍼 오른쪽으로 살짝 넣었다. 주훈이가 중앙에서 롱슛을 한 볼이 바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1대1로 비긴 이날 세호(12·리라초 5학년)는 사실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 이틀 동안 동생 세윤이가 속한 팀에 연거푸 졌기 때문이다. 세호는 “오늘은 골을 넣어 꼭 이기겠다고 아침에 동생과 약속을 했는데 내일은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참관한 학부모들은 스포츠 교실이 체력을 좋게 할 뿐만 아니라 방학 동안 아이들의 생활을 규칙적으로 만들고 학습의욕도 높인다고 했다. 김현준(40·여)씨는 “방학 때에는 아이들이 할 일이 별로 없어 게을러진다.”면서 “과거에는 보통 늦게까지 게임하고 아침 10시에 일어나는데 이번 방학엔 아침에 축구교실에 참가하면서 부지런해졌다.”고 말했다.“생활리듬이 깨지면 게을러져서 공부도 안 한다.”면서 “늘 방학이 끝날때쯤 밀린 방학숙제를 했는데 요즘은 오전에 축구를 하고 오후엔 알아서 공부한다.”고 덧붙였다. 범희숙(41·여)씨는 “방학 때 학원가는 시간을 빼면 집에서 장시간 만화책만 본다.”면서 “같은 시간에 체육활동을 시키면 좋을 것 같았다.”며 참가이유를 말했다. 그는 “축구를 좋아하는 아들과 스포츠교실에 보내주는 대신 공부를 많이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면서 “요즘 주훈이의 공부량이 예전 방학에 비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김미형(41)씨는 “아파트에 살면 놀이터에서 뛰어놀지만 주택가는 마땅히 그럴 공간이 없고 방학 동안 매일 아이와 놀 수 있는 상황이 아닌 참에 축구교실이 이런 문제를 풀어줬다.”고 말했다. 김성수 고려대 체육교육학과 교수는 “방학 동안 TV보기와 인터넷 등으로 집에서만 보내면 정서도 불안해진다.”면서 “필수적으로 한두가지 운동을 하라.”고 권했다. 하지만 “공을 잘못 찬 뒤 발목을 삐는 등의 부상을 막고 체력을 좋게 하려면 기본기를 정확히 익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심한 운동을 하면 불면증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피로를 느끼지 않는 한도에서 운동량을 조절하라.”고 조언했다. 학생의 건강과 성격에 따라 알맞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규성 한국체육대 건강관리학과 교수는 “지방은 15분 이상 운동해야 타기 때문에 비만학생은 수영과 걷기, 오래달리기, 사이클을 30분 이상 해야 하고 성장발육이 느린 학생은 근육을 늘리는 농구와 배구, 수영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또한 “자세교정이 필요한 학생은 태권도와 육상을 시키고 자세가 좋아질 때마다 사진을 찍어 보여 주면 의욕이 더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성격개선과 관련해 “내성적인 학생은 축구와 농구, 럭비 등 단체운동을 하면 사회성과 준법정신을 기를 수 있고 산만한 학생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사격과 양궁을 하면 개선된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오산중학교 이민형군-방학중 사격교실 참여 계기 소년체전등서 동메달 둘 따 올해 서울시 소년체전과 서울시 사격연맹회장기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오산중학교 2학년 이민형(15)군은 스포츠교실에서 사격을 시작했다. 어릴 적 장난감 총으로 물건 맞히는 놀이를 좋아했던 민형군은 선린중학교에 다니던 지난해 인근 오산중학교에서 방학 중 사격교실을 연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했다가 선수가 됐다. 올들어 아예 학교를 오산중학교로 옮겼다. “다른 아이들은 사격을 하면 엉뚱한 데로 날아갔지만 저는 대부분 총알이 가운데에 집중돼 스스로 소질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원래 성격이 차분한데다 사격할 때 특히 집중이 잘 돼 즐겁게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죠.” 사격에 입문한 지 1년 만에 상을 거머쥔 비결에 대해 “같이 훈련하는 동료 중 나보다 1년을 먼저 시작한 친구가 있는데 뒤처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 친구를 따라잡기 위해 집에서도 가늠자를 그리고 조준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학기 중 하루 3시간밖에 안됐던 연습량을 방학 들어 8시간으로 크게 늘렸다. 총이 흔들리는 단점을 체력강화를 통해 보완하기 위해 특히 하체단련에 쏟고 있다. 이 군은 “여자인데도 무거운 총을 들고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강초현 누나를 좋아하지만 그보다 더 잘해서 꼭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합할 때 긴장을 하다 보니 연습 때보다 점수가 10점 정도 덜 나오는데 앞으로 경험이 늘면 나아지겠죠. 내년 소년체전에서는 반드시 시상대에 오르겠습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꿈나무 수영교실 가장 인기 거쳐간 200명 선수로 활약 서울시 교육청이 잠실 학생수영장에서 운영하는 ‘꿈나무 수영교실’은 가장 인기있는 청소년 방학 스포츠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이곳을 찾으면 무료로 중급 이상의 수영실력을 쌓을 수 있다. 방학 중 3∼4주 가량 운영되는 꿈나무 수영교실은 ‘경영반’과 ‘다이빙반’으로 나뉜다. 각 반은 수준에 따라 상·중·하 3개 코스로 편성된다. 수강인원에 제한은 없다. 여기에 참가하려면 학교장 추천이 있어야 하며 자유형, 평영, 배영, 접영 등 여러 영법(泳法) 가운데 최소 한가지는 알고 있어야 한다.3개월 정도는 수영강습을 받은 학생들이 무난하다는 게 강사들의 말이다. 경영반에서는 수영법과 수영기술 강습, 지구력 훈련 등을 하고 다이빙반에서는 호흡법과 스프린트 기술을 가르친다. 강사는 선수출신 등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로 짜여져 짧은 기간에 효율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다. 현재 강사는 5명이다. 참가 학생들에게는 매일 교통비 1000원과 간식이 제공된다. 프로그램을 마치면 꿈나무 수영선수 인증서가 지급된다.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와 마칠 때 테스트를 하는데, 여기에서 눈에 띄게 발전한 학생은 본인 의사에 따라 수영선수 양성 상설반인 ‘꿈나무 수영반’에 들어갈 수 있다. 2001년 문을 연 이후 모두 1800여명의 학생이 수영교실에 참가, 이 중 200여명이 수영반에 들어가 선수의 길을 선택했다. 지난해 꿈나무 수영반에 입단한 학생 가운데 잠전초등학교 6학년 정보경 양 등 3명이 올해 전국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맹활약했다. 소질은 있지만 형편이 어려워 수영을 정식으로 배우지 못하는 학생들이 우대된다. 통상 방학 열흘쯤 전에 모집을 하지만 중간에라도 학교 체육교사에게 문의하면 수강이 가능하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당초에는 수영인구의 저변을 넓혀 신인선수를 발굴한다는 게 목표였지만 지금은 전문적인 수영강습을 원하는 일반 학생들이 늘면서 사실상 개방형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54개교 21종목 무료로 운영 운동부 코치가 전문적 지도 서울시내 스포츠교실은 2001년부터 운동부가 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달 중 모두 54개 학교에서 종목에 따라 1∼3주씩 운영된다. 학교 운동부 코치가 직접 가르치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종목은 육상과 수영, 축구, 야구, 테니스, 농구, 배구, 탁구, 럭비, 사이클, 복싱, 레슬링, 유도, 양궁, 사격, 기계체조, 리듬체조, 펜싱, 배드민턴, 태권도, 인라인스케이팅 등 21개다. 일반 스포츠센터에서 배우면, 통상 10만원이 넘게 들지만 모든 스포츠교실에서는 무료로 운영된다. 태권도와 수영 등을 넓은 공간에서 아침시간에 또래친구들과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희망학생은 학교 체육교사나 담임교사에게 문의하면 된다. 사는 지역에 관계없이 모든 학교에 신청할 수 있다. 이미 프로그램이 시작됐어도 중간에 들어갈 수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쉬어가기˙˙˙

    무술감독 겸 영화배우인 정두홍(39)이 29일 전북 진안문예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복싱 웰터급 랭킹전(4라운드)에 출전한다고. 지난해 7월 프로복싱 데뷔전에서 정원영을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던 정두홍은 이날 경기를 통해 본격 프로무대에 나설 계획이다. 정 감독을 지도하고 있는 마방열 풍산체육관 관장은 “지난번 데뷔전을 치른 뒤 정두홍이 복싱을 그만둘 것으로 생각했지만 복싱의 묘한 매력에 끌려 다시 글러브를 끼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짜릿찌릿 7일간의 DVD여행

    본격적인 한여름 무더위와 함께 기다리던 휴가철이 시작되었다.‘인도차이나’의 하룽 베이나 ‘리플리’의 배경이 되었던 나폴리 같은 곳으로 휴가를 떠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게 문제다. 그렇다고 가까운 해수욕장에 가려니 수많은 인파와 바가지요금과 씨름하기란 또 얼마나 피곤한 일인가. 자칫 피서가 아니라 ‘피로’ 여행이 될 수도 있다. 7일간의 휴가 중 하루이틀쯤은 집에서 얼음물에 발 담그고 보고 싶었던 DVD를 실컷 보는 게 어떨까. 가벼운 발마사지와 더불어 적당한 수면을 취하고 여유롭게 DVD를 감상한다면 바캉스 이상의 충전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여기에 살얼음이 살짝 도는 시원한 오미자 화채 한 그릇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속을 파낸 통 수박에 꿀을 넣은 오미자 냉차와 배, 수박 속을 섞으면 여름철 더위는 물론 피로회복에도 그만이다.7일간의 휴가 동안 하루하루 꺼내 볼 수 있는 DVD 다이제스트를 소개한다. 오미자 화채만큼이나 다양한 맛을 내는 영화들을 만나다 보면 한여름 더위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을 것이다. 박은영 DVD칼럼니스트·mlue@naver.com ■ MON-주먹이 운다, 아라한 장풍대작전 칠선의 도움으로 도시의 무협 초인이 되었던 교통경찰 상환이 이번엔 열아홉 살의 소년원 복서 상환으로 돌아왔다.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형제인 류승완 감독과 배우 류승범은 벌써 4편의 영화에서 호흡을 맞췄다. 전작 ‘아라한 장풍대작전’이 코믹한 도시 무협극이었다면 ‘주먹이 운다’는 류승완 감독의 농익은 연출과 성숙한 류승범 연기가 어우러진 비장미 넘치는 복싱 드라마다. 류승완 감독은 DVD 마니아로 유명하다. 수집에도 남다른 열의가 있지만 자신의 영화를 DVD로 제작하는데 있어 국내 어떤 감독보다도 적극적이다.‘아라한 장풍대작전’은 지난해 우수 DVD로 선정될 만큼 깨끗한 화질과 사운드로 주목받았는데,‘주먹이 운다’ 역시 극적인 영화의 구성과 인물들의 우여곡절 많은 인생을 표현한 시각적인 효과와 섬세하고 예민한 사운드가 빼어나다.6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찍은 신인왕전 장면의 메이킹 필름과 감독의 열정적인 코멘터리도 부가영상에 수록되었다. ■ TUE-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하나와 앨리스 최근 일본 멜로영화들이 조용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일본 열도를 열광시킨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결혼을 앞둔 한 남자가 백혈병 소녀와의 첫사랑을 추억하는 내용이다. 다소 신파조의 이야기임에도 첫사랑에 대한 가슴 아픈 기억을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풀어내 국내 극장가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첫사랑 영화의 원조는 누가 뭐래도 이와이 지의 ‘러브레터’가 아닐까. 이와이 감독은 꾸준히 비슷한 심상을 지닌 영화들을 만들어왔는데 특히 최근작인 ‘하나와 앨리스’는 저절로 미소가 지어질 정도로 귀여운 이야기다. 한 소년을 사이에 두고 예기치 않은 삼각관계에 빠진 두 소녀의 귀여운 거짓말과 성장과정이 동화처럼 전개된다. 순수한 사랑의 느낌을 살린 색감과 배우들과 감독의 교감을 확인할 수 있는 메이킹 필름이 인상적이다. 특히 5분간의 발레 장면은 다시 보고 다시 봐도 예쁘다. ■ WED-프렌즈, 24 만약 이 시리즈들을 보기 시작한다면 앞으로의 DVD 감상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될지도 모른다. 시리즈에는 묘한 중독성이 있어서 일단 보기 시작하면 멈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즌 9까지 출시된 ‘프렌즈’가 바로 그 대표적인 케이스다. 남자 셋, 여자 셋으로 구성된 여섯 명의 친구들이 보여주는 에피소드는 매우 일상적이면서도 생활 속에 배어나는 감칠맛이 있다. 뚜렷한 성격을 지닌 캐릭터들과 가족 이상으로 따뜻하게 서로를 감싸안는 우정, 오늘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를 즐거운 기대감이 있다. 잭 바우어의 테러 진압기 ‘24’를 보려면 한층 더 강한 결심을 해야 한다. 제목 그대로 24시간 동안 벌어지는 사건을 실시간으로 따라가므로 중독성이 한층 더 강하기 때문이다. 테러방지단의 활약과 대통령을 둘러싼 음모가 유기적으로 전개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전개된다. 웬만한 액션 스릴러보다 긴장감이 넘치며, 키퍼 서덜랜드의 안정감 있는 연기는 발군이다. ■ THU-나비효과, 리컨스트럭션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의 태풍을 만든다는 ‘나비효과’는 시간을 되돌려 과거를 재구성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러나 과거의 작은 변화는 오히려 걷잡을 수 없는 현재의 비극으로 이어진다. 이 DVD가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감독판과 극장판을 함께 수록하고 있다는 것인데 삭제된 7분과 더불어 극장판과 다른 결말을 확인할 수 있다. 과거로 이동할 때의 프레임을 뒤흔드는 시각효과와 날카로운 굉음은 DTS 사운드를 통해 입체적으로 표현되었으며 색보정을 거친 영상에선 개성이 넘친다. ‘나비효과’가 자신의 의지대로 과거를 수정했다면,‘리컨스트럭션’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모든 상황이 재구성되는 경우다. 애인을 두고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판 순간 애인과 관련된 모든 이들이 자신을 잊어버린다. 칸 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한 감각적인 카메라는 다양한 질감의 화질을 보여 준다. 독특한 이야기와 연출이 어우러진 지적이며 아름다운 영화다. ■ FRI-맨추리안 캔디데이트, 쏘우 ‘맨추리안 캔디데이트’의 원작인 1962년 버전은 한국전이 배경이었다. 그러나 조나단 드미 감독은 9·11 테러를 겪고 우경화된 미국에서 걸프전에서 대량 기억 조작이 있었다는 가설을 내세운다. 고도의 정치적 함수관계와 심리전이 얽히고 신화적인 상상력까지 더해져 보는 이들에 따라 영화의 해석의 폭도 달라진다. 섬뜩할 정도의 차가운 인물로 분한 메릴 스트립과 덴젤 워싱턴, 리브 슈라이버 등의 연기도 뛰어나다. 영화촬영 전 6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미국의 현실에 대해 토론하는 영상 등 부가영상에도 무게가 실렸다. ‘쏘우’는 ‘올드보이’의 오대수처럼 영문도 모르는 채 끌려와 살인마의 지령을 따라야 하는 두 남자의 8시간을 긴박하게 쫓는다. 밀폐된 공간 안의 현재와 죄의 원류를 쫓는 과거가 교차되면서 고도의 심리전이 전개된다. 한순간도 예측하기 어려운 긴장감과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어지는 공포가 입체적인 DVD 사운드로 한층 더 섬뜩하게 표현되었다. ■ SAT-에비에이터, 콘스탄틴 마틴 스코시즈의 역작 ‘에비에이터’는 미국 영화와 항공업계의 신화인 억만장자 하워드 휴즈의 일대기를 쫓는다. 미국 항공전문가들이 조언을 구했을 정도로 그는 비행기와 영화에 미쳐 있는 인물이었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신경증과 결벽증을 두루 갖춘 인물을 완벽에 가깝게 표현해냈다. 비행기를 좋아하던 그는 추락하지는 않았지만 그보다 더 철저한 자기 소외를 경험하면서 쓸쓸히 죽었다. 부가영상을 통해 실제 하워드 휴즈에 관한 다큐멘터리와 이 방대한 영화의 제작과정 다큐멘터리를 확인할 수 있다. 시온을 구하려 했던 레오가 ‘콘스탄틴’에서는 악마의 세력으로부터 세상을 구하려는 엑소시스트가 되었다. 절묘하게도 레오와 콘스탄틴은 닮은꼴이다. 어찌 보면 ‘매트릭스’의 외전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적들의 세력은 강하고 고군분투하는 폐병쟁이 영매의 싸움은 눈물겹다. 화려한 영상은 영웅의 활극만큼이나 파워가 넘치고 부가영상 패키지도 묵직하다. ■ SUN-그루지, 링 슬프고 무서운 살인의 기억이 원혼으로 남아 집에 들어온 사람들을 죽인다. 덮고 있는 이불 안에서 푸르고 창백한 얼굴의 소년이 기어 나오는 장면만 떠올려도 ‘주온’은 충분히 공포스럽다. 일본 TV 시리즈로 제작되었다가 영화로 제작되었고 할리우드까지 진출한 일본 대표 호러다.“끼익”대는 기분 나쁜 소리와 음침한 집의 구조는 공포를 배가시키며 DTS로 예리하게 날을 세운 사운드는 순간순간 소스라치게 만든다. 시미즈 다카시 감독은 TV판 1,2편과 일본 극장판 1,2편 그리고 이례적으로 할리우드판의 연출까지 맡았다. 그러나 일본 공포영화의 최고봉은 여전히 ‘링’이다. 나카다 히데오 감독은 소설을 원작으로 사다코라는 여인의 원한과 복수, 죽음 바이러스의 확장이라는 새로운 공포 코드를 만들었다. 개봉된 지 6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이상의 공포영화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고어 버번스키 감독의 할리우드 버전과 비교감상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권투는 살빼기 건강 더하기죠”

    전북 전주 완산외국어정보고(옛 완산여상) 장연상(43) 교사는 학교에서 ‘복싱 전도사’로 통한다. 낮에는 평범한 수학 선생님이지만 방과 후에는 복서로 변신한다. 장 교사는 2000년 운동량 부족으로 몸무게가 불어나고 지방간에 고혈압 증세까지 보이자 “큰일 나겠다.”는 생각에 어렸을 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복싱을 시작했다. 집 근처 체육관을 찾은 그는 6개월 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운동에 몰두, 몸무게가 크게 줄고 간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오는 등 효과를 보자 지난 3월부터는 학교에서도 아예 ‘복싱 전도사’로 나섰다. TV에서 여성 복서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고 여학생들에게도 복싱을 전수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선수 모집을 시작한 것. 처음엔 남학생들도 꺼리는 복싱에 선뜻 나설까 싶었으나 자신의 ‘감량 효과’를 눈으로 직접 본 여학생 18명이 자원하면서 ‘완산 복싱 다이어트 클럽’이란 이름의 동아리를 출범시켰다. 장 교사는 “일부 학생들은 복싱을 배운 뒤부터 행실도 나아지고 성격도 좋아졌다.”며 “동료 교사들도 ‘아이들이 복싱을 하더니 눈빛이 또렷해지고 수업태도도 좋아졌다.’고 칭찬한다.”며 자랑스러워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총련계 홍창수 WBC 챔프 복귀

    조총련계 복서 홍창수(30·일본명 도쿠야마 마사모리)가 세계챔피언 벨트를 탈환했다. 홍창수는 18일 일본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벌어진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 경기에서 챔피언 가와시마 가쓰시게(30)에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13개월여 만에 챔피언에 다시 올랐다. 지난해 6월 29일 가와시마에 패해 챔프 자리를 내줬던 홍창수는 이날 가와시마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쳐 통산 31승(8KO)3패1무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초반부터 왼손 잽과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앞세워 가와시마를 밀어붙인 홍창수는 12회 발이 미끄러지면서 한차례 다운을 당했지만 중반까지 워낙 큰 점수를 벌어놓아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최연소 여자챔프 김주희 대학진학

    세계 최연소 여자프로복싱 챔피언 김주희(19·현풍)가 대학 진학의 꿈을 이뤘다. 김주희는 최근 충남 금산의 4년제 중부대학 신문방송학과에 수시 원서를 내 지난주 4년 장학생으로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복싱 챔프가 되기 위해 대학 진학을 미뤘던 김주희는 지난해 12월19일 멜리사 셰이퍼를 꺾고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주니어플라이급 세계챔피언에 오른 뒤 정문호 감독과 함께 대학에 가는 문제를 논의했고,2∼3곳 대학 가운데 조건이 가장 좋은 중부대학을 택했다. 김주희는 내년부터 영등포에 있는 체육관과 금산에 있는 대학을 통학하면서 운동과 학업을 병행할 예정. 대학측은 여의치 않을 경우에 대비해 기숙사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주희는 “세계챔피언도 되고 대학에도 가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운동은 물론, 공부도 열심히 해 모범적인 복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박은영의 DVD레서피] 완성 기다리는 냉장고속 푸딩처럼

    [박은영의 DVD레서피] 완성 기다리는 냉장고속 푸딩처럼

    어떤 요리는 얼마나 잘 식히느냐가 관건이다. 뜨겁게 끓였다가도 차갑게 식혀야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고 적당히 단단하면서 부드러운 맛을 낸다. 커스터드푸딩 역시 그렇다. 설탕물을 끓여 캐러멜을 만들고 다시 그 위에 계란 노른자, 우유, 설탕을 섞어 끓인 뜨거운 반죽을 부어서 식히는데, 무엇보다 조바심내지 않고 냉장고에 넣고 기다리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래야 원하는 모양과 탄성을 지닌 차가운 푸딩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힐러리 스웽크가 출연한 ‘밀리언 달러 베이비’와 ‘PM 11:14’가 비슷한 시기에 DVD로 출시된다. 줄리아 로버츠나 안젤리나 졸리만큼 우리나라에서 유명하진 않지만, 만 서른의 나이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할리우드 최고의 연기파 배우다. 한국 배우로 치면 설경구 같은 스타일이랄까. 몸무게를 늘리고 줄이는 대신,“뼛속까지 다시 배워야 하는 복싱”을 보여 주기 위해 트레이너가 놀랄 정도의 준비과정을 보여 준다. 첫 번째 여우주연상을 안겨 준 ‘소년은 울지 않는다’에선 정말 레즈비언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살 정도로 중성적인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하기도 했다. 로맨틱 코미디나 액션 같은 더운 영화 대신, 인간에 대한 고민이 깃든 서늘한 영화에서 힐러리 스웽크는 제 빛을 발한다. 어떤 그릇에 담기느냐에 따라 자신을 단련하고 변형시키며 영화의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배우, 이게 커스터드푸딩 같은 그의 매력이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 인생을 복싱에 비유한 주옥 같은 대사들과 클린트 이스트우드, 모건 프리먼, 힐러리 스웽크가 뿜어내는 가공할 연기력만으로도 DVD로 감상할 이유는 충분하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무르익은 연출과 오랜 연륜에서 비롯된 촌철살인의 유머 역시 이 DVD의 가치를 높인다. 37일 만에 촬영된 영화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한 화질과 잘 짜여진 영상미가 돋보인다. 어두운 실내장면이 위주임에도 푸른색과 녹색을 주조로 한 영상은 세밀하고 투명하다. 영화의 모델이 된 실제 권투 선수의 인터뷰와 아카데미 수상 후 가진 대담 등이 부가영상에 수록되었다. ●PM 11:14 재기발랄한 단편 영화들로 주목받았던 그레그 마크스의 데뷔작으로 밤 11시 14분에 벌어진 두 개의 사건을 역 추적하는 과정을 담았다. 언뜻 ‘메멘토’를 연상시키지만, 형식만 빌려 왔을 뿐 인간의 이기심과 운명을 비꼬는 블랙코미디 성격이 강하다. 힐러리 스웽크는 이 영화에서 배우로서의 역할은 작지만 제작자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 준다. 밤에 일어난 사건을 소재로 하다 보니 전체가 다 어두운 배경이다. 투명한 화질이라는 인상을 받기는 어렵지만 색상 표현이 비교적 자연스럽고 생생하다. 시계추 효과음 등 각 상황을 특징적으로 설명하는 스코어가 흥미롭고 배경음의 사운드도 입체적이다. DVD칼럼니스트 mlue@naver.com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두산-롯데(잠실)●현대-LG(수원)●한화-삼성(대전)●기아-SK(광주 이상 오후 6시30분)■ 복싱 여자프로복싱 남북대결 및 세계타이틀전(오후 3시 평양정주영체)
  • “남편과 단 하루도 같이 산적 없다”

    가수 방실이(42)가 지난 12년 간 거짓 결혼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방실이는 지난 18일 방영된 KBS2TV 연예정보 프로그램 ‘연예가 중계’와의 인터뷰에서 “12년 전 자고 있는 사이에 결혼발표가 났고, 결혼식을 올린 후 남편과 단 하루도 같이 산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그는 1994년 한 일본인 킥복싱 프로모터와 결혼해 지금까지 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방실이의 결혼발표는 그가 10년 간 함께 일했던 소속사와 결별한 직후 전 소속사에 의해 이뤄졌고, 그는 “소속사에서 나를 다시 돌아오게 하려고 그런 (거짓)기사를 퍼뜨린 것 같다.”고 거짓 결혼발표의 배경을 분석했다.그는 “당시 전 소속사 사장은 내게 어렵고 무서운 존재였고, 싸울 용기도 없었다. 그리고 화가 나는 동시에 너희들이 그럴수록 나 혼자 잘 사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복수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합의하에 거짓 결혼을 하게 됐다.”고 당시 입장을 설명했다. 이제 와서 사실을 밝히는 이유와 관련, 그는 “신랑에 대해 물어 보는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는데 한계를 느껴 고백하게 됐다. 현재 신랑과는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라고 말했다. 방실이의 매니저인 이상태 사장은 “방실이는 혼인신고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혼절차도 필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방실이는 한달전 신곡 ‘사루비아’를 내고 활동중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한화-두산(잠실)●SK-삼성(대구)●현대-기아(군산)●LG-롯데(사직 이상 오후 6시30분)■ 프로복싱 WBA 세계타이틀 전초전●최요삼-추와타니(오후 7시 부천 상동드림타워)
  • 타이슨도 세월 앞에선…

    모진 세월은 ‘핵주먹’에도 녹이 슬게 했고, 사각의 링은 ‘녹슨 핵주먹’을 더 이상 반기지 않았다. 마이크 타이슨(38·미국)이 12일 미국 워싱턴 MCI센터에서 아일랜드 헤비급 챔피언 케빈 맥브라이드(32)와 가진 10라운드 논타이틀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6회 종료 후 경기를 포기,TKO패를 당했다. 이날 타이슨은 맥브라이드의 몸통과 얼굴에 몇 차례 정타를 가했지만 왕년 ‘핵주먹’의 명성이 무색하게 별다른 충격을 주지 못했다. 또 몸놀림과 푸트워크, 스피드에서 과거의 모습과 전혀 달라 그의 재기를 바랐던 많은 팬들을 실망시켰다. 타이슨은 지난해 7월 대니 윌리엄스(미국)에게 4회 KO로 패한 데 이어 또다시 재기전에서 TKO패를 당함으로써 사실상 복싱계 은퇴가 불가피해졌다. 타이슨은 경기가 끝난 뒤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다.”면서 “복싱은 내 삶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통산전적 56전50승(44KO)6패. 타이슨은 이날 3라운드까지는 자신(178㎝)보다 키가 20㎝나 더 큰 맥브라이드를 맞아 몸통과 안면 공격을 적중시키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지만 이후 급격히 체력이 떨어진 듯 짧은 어퍼컷을 연신 허용했고, 클린치와 버팅만을 반복하는 실망스러운 경기 끝에 6회 종료 직전에는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아예 제 풀에 넘어지는 노쇠함을 드러냈다. 한편 무하마드 알리의 딸 라일라 알리(27·미국)는 이날 타이슨의 경기에 앞서 열린 세계여자복싱협회(WIBA) 슈퍼미들급 타이틀 방어전 및 세계여자권투협회(WBCF) 챔프 결정전에서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에린 토힐(27·미국)을 상대로 3회 1분59초만에 TKO승을 거뒀다.21전21승(18KO).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에듀엑스포 2005’ 올 가이드] 다양한 체험행사 ‘흥미만점’

    이번 박람회는 학생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대채로운 행사들이 많이 마련돼 있는 점이 특징이다. 흥미 만점에 학습효과까지 거둘 수 있는 체험행사들이다. 가장 먼저 들러야 할 곳은 ‘테마체험존’이다.‘랄랄라 물리체험관’은 중력과 우주에 대한 복잡한 물리 이론을 쉽게 이해하도록 꾸며져 있다. 목·공속·자수·한지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전통공예체험관을 비롯, 생활에서 경험하는 과학원리를 직접 실험해보는 과학체험관, 영재판별 검사를 받아볼 수 있는 영재교육체험관, 성격과 심리, 적성을 알아보는 심리적성검사 체험관 등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초등학생 학부모라면 자녀와 꼭 들러야 할 곳이 1층의 대학교육혁신존이다. 전국 40개 대학들의 게임과 로봇, 항공기·자동차·로켓, 기술, 공룡·만화·예술·영상·문화, 시음, 건강·실버산업 등 특화된 분야를 체험할 수 있다. 성균관대는 컴퓨터 자판 대신 장갑을 끼고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금오공대는 골프와 축구를 즐기는 두발 로봇을, 충남대는 복싱로봇 등을 시연한다. 한국기술교육대가 선보이는 장기로봇과는 직접 장기 실력을 겨룰 수 있다. 한국항공대와 두원공과대는 가상으로 항공기를 조종해볼 수 있는 모의비행장치를, 경상대는 물에 뜨는 금속과 수직이착륙 소형 항공기 모형을 선보인다. 이화여대는 개인 유전자를 채취해 목걸이와 열쇠고리를 만들어준다. 한국방송통신대는 앵커로 분장한 모습을 즉석에서 사진으로 찍어준다. 매일 각 시·도교육청의 특성을 소개하는 지역교육혁신관도 체험거리가 적지 않다.5일 부산교육의 날에는 학생들을 주인공으로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준다.7일 서울교육의 날에는 롤러코스터를 만들어볼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된다. 대전교육의 날인 10일 오전에는 줄 없는 하프나 거꾸로 도는 바퀴 등을 통해 신기한 과학 원리를 배울 수 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하프타임] 여자프로복싱 평양서 첫 남북 대결

    사상 첫 여자복싱 남북대결이 다음달 평양에서 벌어진다. 한국권투위원회(KBC)는 남북한 여자프로복싱 경기를 오는 6월28일 평양 시내의 한 체육관에서 열기로 북한 체육지도위원회와 최종 합의했다고 20일 공식 발표했다. 남북한 스포츠 교류 차원에서 남북 대결이 이뤄진 것은 축구, 농구에 이어 세번째. 남측 선수단은 다음달 25일 서울을 출발, 평양에 도착한 뒤 27일 보통강호텔에서 조인식에 이어 28일 경기를 치르고 29일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 [어떻게 지내세요] 前 WBA밴텀급 챔프 ‘돌주먹’ 김태식

    [어떻게 지내세요] 前 WBA밴텀급 챔프 ‘돌주먹’ 김태식

    “요즘 서민경제가 안 좋은 것 같아요. 장사도 잘 안 됩니다.” 왕년의 돌주먹 김태식(50)씨.20전 17승(13KO승) 3패가 말해주듯 일발필도의 펀치로 1980년대 초반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그의 복싱 경력은 짧지만 매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홍수환 전 세계복싱협회(WBA) 밴텀급 챔피언을 키운 명트레이너 김준호씨에 의해 1977년 입문했다. 데뷔 2년여만인 80년 2월 WBA 플라이급 챔피언 파나마의 루이스 이바라를 2회 1분11초만에 KO로 눕혀 세상을 놀라게 했다. 82년 9월 현역은퇴 후에는 사기극에 휘말리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힘든 생활의 연속이었다. 그러던 6년 전 서울 면목동 동부시장 한편에 음식점 ‘불타는 돼지껍데기’를 운영하면서 뒤늦게마나 평범한 가장으로 열심히 살고 있다. 그곳에서 김씨를 만났다. 부인 양미선(36)씨와 함께 앞치마를 두르고 맞았다. “시장손님들 상대로 장사를 하는데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다.”며 최근의 주변 경제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돼지껍데기 장사는 올해로 6년째다. 돼지껍데기를 숙성시키는 여덟가지 비법을 터득할 정도로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생겨났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선수생활을 그만둔 뒤 무역회사와 갈비집 등을 운영했으나 사회적응을 잘 하지 못해 실패와 방황을 거듭했다고 털어놨다.80년 한해에만 하더라도 4억여원을 벌어들일 정도였지만 지금은 돈과 사람을 모두 잃었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강원도 묵호에서 태어난 김씨는 어릴 적부터 천부적인 싸움꾼으로 통했다. 김씨 역시 “동네 아줌마들이 복싱선수로 키우라고 할 만큼 싸움이 팔자였다.”고 회고했다. 중학 때인 68년 서울 가리봉동으로 이사 온 그는 영등포 일대를 전전하다가 22살 나이에 복싱을 하게 된다. 데뷔전부터 혈투였다.1,2라운드를 실컷 두들겨 맞더라도 3,4라운드에서 왼손 훅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경우가 많았다.“복싱은 대개 잽과 원투스트레이트로 하지만 어릴적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다쳐 훅 한방에 의존했다.”고 토로했다.13KO승을 거둔 것도 대부분 왼손이었다. 지금도 시비 거는 건달을 만나면 반사적으로 왼손을 뻗을 때가 더러 있다고 귀띔했다. “복싱 얘기는 밤새도록 해도 모자랍니다. 시합 때 초반 탐색전을 치르고 4라운드부터 승부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많이 맞아도 충격을 가진 한방을 날리면 된다고 생각했죠.” 결혼 후 아이 우유값이 없어 선후배들에게 손을 벌린 적도 많았다고 고백했다. 자식을 키우다 보니 돈의 소중함을 뒤늦게 깨달았다는 것. 살림집은 현재 경기도 역곡이지만 새벽까지 일을 하는 처지여서 인근에 임시 거처를 마련, 부인과 둘이 지내고 있다. 역곡집에는 80세된 노모, 중학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가 살고 있단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하루 14시간 연탄가스를 맡으며 장사를 해도 피곤한 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직이 통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그의 눈빛이 뭉클하게 다가왔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흥행에 눈먼 ‘죽음의 쇼’

    30대 중반의 이종격투기 선수가 경기 직후 호흡곤란으로 사망했다. 주먹과 발로 때리고 차는 거친 시합에 안전조치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예고된 사고였다는 지적이다. 관할당국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다. 최근 들어 생계를 위해 링에 오르는 일반인들이 늘면서 사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1분여 만에 경기 중단…호흡곤란 사망 지난 12일 오후 9시35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별관 지하 1층 레스토랑 ‘김미파이브’에서 열린 이종격투기 대회에 출전했던 이모(34)씨가 경기 후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1시간 만에 숨졌다. 이씨는 1라운드 1분9초 만에 왼쪽 눈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경기가 중단된 뒤 선수 대기실에서 의사 진료를 받다 갑자기 호흡곤란을 일으켰다. 유도 6단인 이씨는 전문 격투기 선수가 아니라 강원도 원주시에서 정육점 직원으로 일하면서 선수 활동을 해 왔다. 경찰은 이씨가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기로 했다. 대회를 주최한 N사는 경기 전 이씨의 건강이나 체력 등을 전혀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씨가 소속돼 있는 체육관에서 사전검사를 해 N사에 제출했으며,N사는 이에 대해 본인 동의서만 받았다.”면서 “출전 당일에는 아무런 건강 체크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생계형 아마추어들 거친 싸움판으로 이종격투기는 타격기(때리고 차고 찍는 무술)와 유술기(잡고 꺾고 던지는 무술) 등 맨몸으로 할 수 있는 싸움기술은 거의 다 허용하고 있어 복싱이나 레슬링보다 훨씬 위험하다. 한 이종격투기 에이전트는 “우리나라의 이종격투기는 관객들의 눈요깃감으로 선수를 급조해 올리는 비정상적인 형태”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데도 거의 매일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선수들이 혹사되고 있다.”면서 “이종격투기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2∼3개월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게 한다.”고 전했다. 대규모 대회보다 이번에 사망사고가 난 작은 시합이 더욱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한 관계자는 “소규모 경기에서는 예정된 선수가 안 나왔다고 ‘땜질’식으로 다른 선수를 출전시키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글러브가 모자라 돌려쓰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사고가 난 레스토랑은 출전선수가 이기면 40만원을 주고 져도 10만원을 지급해 아마추어들이 생계를 위해 링에 오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이씨도 부인과 5살,1살인 두 딸의 생계를 책임지다 지난해부터 모 체육관 소속으로 출전해 왔다. 격투기 선수로 데뷔하기에는 늦은 30대 중반의 나이로 지난해 여름 첫 경기를 치러 1승을 거뒀다. ●선수건강은 없다, 오직 흥행뿐 선수들의 몸상태 점검도 허술하다. 일본의 K1이나 프라이드 같은 대형 이종격투기대회에는 보통 10여명의 의료진이 배치되지만 국내에서는 의사가 아닌 간호사에게 격투기 선수의 건강 체크를 맡기는 경우가 많다. 능력있는 심판도 부족하다. 한 유명 선수의 매니저는 “후두부 타격 등 치명적인 공격은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지만 이런 규칙대로 경기를 진행시키는 전문 심판은 매우 부족하다.”면서 “많이 맞은 선수가 경기를 계속할 수 있는지 한눈에 판단할 능력을 가진 심판도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관할 당국인 강남구청도 레스토랑에서 열리는 이종격투기 경기에 대해 아무런 규제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레스토랑에서 이종격투기 경기에 대한 입장료를 받지 않기 때문에 하나의 공연으로 간주했다.”면서 “레스토랑에서 유도나 복싱을 하더라도 관람료 없이 식사를 하면서 보는 식이 된다면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주민자치센터 탐방/강북웰빙스포츠] 아이 맡기고 마음껏 운동하세요

    [주민자치센터 탐방/강북웰빙스포츠] 아이 맡기고 마음껏 운동하세요

    “몸과 마음의 웰빙이 최고.” 서울 강북구 번2동 주공4단지 앞에 위치한 ‘강북웰빙스포츠센터’는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톡톡히 한 몫 하고 있다. 지난 3월 문을 열어 최신식 시설을 갖추고 있는 데다 이용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지금까지 2만 7000여명의 주민이 회원으로 등록했다. ●‘복싱로빅’ 등 100여가지 강좌 개설 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건물 뒤편에 오패산(오동근린공원)을 끼고 있다는 것. 운동을 끝낸 뒤 센터 옥상인 3층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다 산길을 따라 산책하는 사람들도 제법 많다. 또 수영장은 높은 벽까지 설치된 큰 창으로 햇빛이 들어오는 자연채광이어서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느 센터처럼 수영·헬스·에어로빅은 물론 단전호흡, 요가, 볼룸댄스 등 100여가지의 강좌가 매달 개설된다. 키크기체조, 복싱로빅(복싱+에어로빅), 비만체조, 건강태보, 음악줄넘기, 스쿼시 등 이색 강좌도 인기다. 대부분의 강좌가 월 2만∼4만원 선이다. ●1층에 보모 둔 놀이방 설치 주부를 위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1층에 보모가 있는 놀이방을 마련해 유아를 맡기고 마음껏 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6월부터는 주부들이 몰리는 프로그램에 외국인 강사가 진행하는 ‘어린이 영어회화 강좌’를 개설한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스포츠센터에 와서 각자 운동과 공부를 하게 되는 셈이다. 센터 시설을 하루만 이용할 수도 있다. 수영·헬스·스쿼시 등 종목별로 1500∼3000원의 이용료(토·일요일 할증 20%)를 내면 된다. 다른 자치구 센터와 가장 다른 점은 ‘웰빙스포츠센터’라 이름답게 ‘마음의 웰빙’까지도 보살펴 준다는 점이다. 센터 3층에는 푹신한 침대에 누워 마음 속에 떠올리는 이미지를 통해 갈등을 푸는 ‘심상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을 받을 수 있는 심리 치료실이 있다. 분노 조절에 힘들어하는 내담자에게는 운동을 권하기도 한다. ●심리치료 등 ‘마음의 웰빙’도 배려 고부간 갈등을 풀고 싶어하는 주부, 결혼을 자신없어하는 예비신부, 학원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초등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이 곳을 찾는다. 문을 연 지 두달밖에 안됐는데도 100여명이 다녀갔다. 상담을 하고 싶을 경우 사전에 전화(02-944-2935)로 일정을 미리 짜는 게 좋다. 심리치료실은 일반인을 위해서 요일별로 우울한 사람(월), 화가 나는 사람(화), 자신감이 없는 사람(수), 사랑의 상처를 받은 사람(목), 인간관계가 잘 안되는 사람(금)들의 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센터를 이용하려면 지하철 4호선 수유역 8번출구에서 9번,9-1번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셔틀버스는 ▲미아동 SK·벽산·풍림아파트 ▲수유·번동 ▲도봉구 창동·신창동 방면 등 3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문의 (02)944-2900∼1.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들에게 물어봐] 뮤지컬배우서 영화로 박건형 인터뷰

    [★들에게 물어봐] 뮤지컬배우서 영화로 박건형 인터뷰

    ‘춤 잘 추는 뮤지컬배우’로 박건형(28)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영화 ‘댄서의 순정’은 실망스러울지 모른다.‘토요일밤의 열기’에서 보여준 것 같은 멋진 춤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그에게서 춤 이외의 다른 모습을 보고 싶어한 팬들이라면 충분히 기대해도 좋다. 겉으로는 툴툴대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가슴을 지닌 남자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할 줄 아는 ‘연기자’ 박건형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춤이 주가 되는 배역이라면 아마 사양했을 거예요. 춤보다 드라마가 강한 역할이라는 점에 끌렸어요.” 그가 연기한 영새는 한때 전도유망한 스포츠댄스선수였으나 경쟁자에게 파트너를 빼앗긴 뒤 실의에 젖어지내는 청년. 우연찮게 스무살 옌볜 소녀 채린(문근영)을 만나면서 춤과 사랑에 대한 열정을 다시 회복하는 인물이다. 기본 스텝조차 밟지 못하는 채린에게 차차차, 룸바, 삼바 등 고난이도의 라틴댄스를 전수해야 하는 트레이너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그는 3개월동안 하루 10시간씩 맹연습을 했다. 아무리 뮤지컬무대에서 갈고닦은 춤솜씨라고 해도 스텝이나 손동작 하나하나의 스타일이 다른 만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춤을 배웠다. 그는 “뮤지컬 경험이 도움이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되더라. 마치 킥복싱 선수가 복싱을 할 때 발이 먼저 나오는 것처럼 기존의 습성들이 나도 모르게 나와 힘들었다.”고 말했다. 춤 못지않게 힘들었던 건 문근영과의 멜로 연기. 성인들의 로맨스가 아니다 보니 수위조절하기가 만만치 않았단다.“근영이가 처음 해보는 멜로연기에 부담을 많이 갖더라고요. 그런데 사랑은 옆에서 누가 가르쳐준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요. 촬영전에 감독님이랑 셋이 마주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자주 했지만 결국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 건데 어느 순간 그런 느낌이 나오더군요.” 지난해 개봉한 이규형 감독의 ‘DMZ 비무장지대’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영화다. 차이가 있냐고 물으니 얼굴 가득 장난스러운 미소가 번진다.“아이구, 말도 마세요. 현장 분위기부터 하늘과 땅 차이지요.‘DMZ‘는 거의 야산에서 촬영하고, 촬영장에 남자들만 바글거려 살벌했는데,‘댄서의 순정’은 근영이만 나타나면 분위기가 어쩜 그렇게 화기애애한지…(웃음).” 일단 무대에 오르면 처음부터 끝까지 밀고가야 하는 뮤지컬에 비해 영화는 그때그때 흐름을 잘 파악하는 순발력이 우선이다. 두편의 작품을 통해 그는 영화라는 매체가 지닌 매력에 점차 빠져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스스로 “복이 많다.”고 말한다. 보잘것없는 자신에게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끌어준 은인들이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 올 수 있었을까 싶다. 그중에서도 ‘토요일밤의 열기’의 연출자 윤석화와 이규형 감독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다. 연기자로서의 욕심은 크지만 스타가 되고 싶은 욕망은 없다. 때문에 남보다 뒤처진다고 조급해하지도, 앞서간다고 우쭐해하지도 않는다.“지금 그리는 그림이 낙서가 될지, 명화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지금은 그저 열심히 하는 길밖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아요.”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KBS 해피FM서 진행맡은 홍수환씨

    KBS 해피FM서 진행맡은 홍수환씨

    “시원한 입심 펀치로 퇴근길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리겠습니다.” ‘4전5기’의 복싱 영웅 홍수환(55)씨의 구수한 입담이 전파를 탄다. 홍씨가 새달 2일부터 매일 오후 6시 10분에 방송되는 KBS 해피FM(수도권 106.1MHZ) ‘홍수환 이승연의 라디오 챔피언’의 진행을 맡게 된 것. 현역 은퇴 이후 권투 해설가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던 홍씨는 그동안 TV 방송 등의 패널로 나와 예사롭지 않은 말솜씨를 뽐낸 바 있지만,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 74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아널드 테일러를 꺾고 WBA 밴텀급 세계 챔피언에 오른 뒤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고 외쳤던 홍씨의 목소리가 라디오 중계를 타고 머나먼 고국 팬들의 심금을 울렸던 기억이 새로울 정도로 라디오와의 인연이 깊다. 홍씨는 “청취자와 함께 삶의 애환을 나눠 보고 싶다는 생각에 흔쾌히 진행을 맡게 됐다.”면서 “퇴근길 길잡이로도 챔피언이 되겠다.”며 너털웃음을 웃었다. 그는 “최근 권투가 침체에 빠졌지만, 국민 여러분이 조금만 애정을 쏟아주시면 반드시 부활할 것”이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3일에 두 번 꼴로 대기업 신입사원 등을 대상으로 ‘1977년 카라스키야와의 경기에서 4전5기의 신화를 일궈낸 것처럼, 인생에 있어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의 강의를 펼치는 등 활발한 대외 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를 선언한 이승연(28) 아나운서가 다양한 스포츠 및 시사 정보를 갖고 홍씨와 매일 타이틀 매치를 벌이며 퇴근길 청취자들의 피로를 풀어주게 된다. 이 아나운서는 한때 1년 반 정도 정통 복싱을 연마한 바 있는 이색 경력의 소유자. 세대를 뛰어넘은 ‘복서’들의 만남은 프로그램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그날의 뉴스를 짚어보는 ‘시사펀치 3분 3회전’에서는 샌드백을 치는 소리나 종소리 등의 효과음으로 청취자들로 하여금 복싱 해설을 듣는 느낌이 들게 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제3지대(KBS1 밤 12시) 지난 3월30일 중국 선양 여명국제호텔 특설링에서 열린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플라이급 세계타이틀매치에서 얼짱복서 최신희 선수가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거친 사각의 링을 향해 용감하게 도전장을 던진 젊은 여성복서들의 챔피언을 향한 노력의 현장을 찾아가 본다. ●여자 플러스(SBS 오전 11시10분) 요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갖가지 실용적인 주방기구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븐, 김치 냉장고 등은 물론, 각종 조리기구까지…. 특히 오븐은 좀더 다양하고 특별한 요리를 위한 필수 품목이다. 풍요로운 주방의 선택인 오븐. 오늘 그 확실한 요리 노하우를 알아보자.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고립 생활을 하는 브라질 원주민 자반테족, 통나무 달리기는 종족 보존을 위해 치열한 삶을 사는 그들만의 방식이다. 통나무 달리기 시합은 100㎏이 넘는 통나무를 어깨에 메고 무더위 속에서 8㎞를 달린다. 힘이 부치면 다른 선수에게 통나무를 넘기는 이어달리기 식이다. ●문화 문화인(EBS 오후 10시50분) 뮤지컬 무대 위의 형제 남경읍·남경주를 만나본다. 오랜 시간 가까이에서 남 형제를 지켜본 최정원, 설도윤과의 토크도 펼쳐진다. 뮤지컬이 생소하던 시절 춤과 노래, 악기 연주를 배우기가 너무 어려웠다고 회상하는 남 형제는 이제 누구에게나 뮤지컬 배움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얘기한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은주는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에게서 소외감을 느끼며 속이 상한다. 은주가 자꾸 엇나가며 장박사와 부딪치자 영옥은 마음이 편치 않다. 한편 밤새 호되게 앓던 금순은 정심의 정성어린 간호로 기운을 차리고, 오랜만에 가족들은 웃음꽃을 피우며 식사를 한다. ●열여덟 스물아홉(KBS2 오후 9시55분) 한강에서 눈을 위로해 주는 혜찬의 뒷모습이 인터넷에 유포되자 최기자는 이를 특종 기사화하려 한다. 지영은 혜찬에게 자신이 최기자를 막아주는 대신 상영곁을 떠나라고 한다. 혜찬은 지영에게 절대 그럴 수 없다고 하지만, 상영에게 아무 도움이 못되는 자신을 보며 괴로워 한다.
  • 쉬어가기˙˙˙

    복싱 프로모터 돈 킹(가운데)이 15일 시카고에서 열린 현 WBO 헤비급챔피언 라몬 브루스터(왼쪽) 대 ‘반칙왕’으로 악명높은 앤드루 골로타의 타이틀매치(5월22일) 발표 기자회견에서 활짝 웃고 있다. 시카고(미 일리노이주)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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