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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 늘려야 할 ‘저성장 시대’, 경제 운영은 아직 1970년대식… 계층 사다리 없는데 출산 할까” [월요인터뷰]

    “복지 늘려야 할 ‘저성장 시대’, 경제 운영은 아직 1970년대식… 계층 사다리 없는데 출산 할까” [월요인터뷰]

    국민 행복 체감과 복지과거 소농·소상공인 등 약자 보호어려워도 미래 보이니 행복 느껴가족단위→사회단위 복지 바꿔야OECD 자살·노인 빈곤율 1위 참담 저출생 정책은해외 도우미 들인 홍콩·싱가포르한국 다음으로 합계출산율 낮아출산율 높은 북유럽에서 배워야여성 무보수 돌봄은 ‘선택’ 아냐 집값 상승 잡으려면오스트리아 집값, 英 런던의 절반 공공주택 정책 100년 이상 유지해질 좋은 공공주택 대규모로 공급그곳에 살아도 ‘사회적 낙인’ 없어 국가 미래 먹거리 고민가능성 높은첨단산업 분산 투자일부 다른 부분 실패할 것 각오를기업은 실패하면 또 도전하듯이정부 정책에도 실패할 기회 줘야 행복해지려고 돈을 벌었는데 행복을 잃었다. 잘살게 됐는데 미래는 어둡고, 애를 낳는 건 두렵다.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졌다는데 ‘공정’은 멀어 보인다. 노동으로 돈을 버는 속도는 집값 상승을 따라가지 못한다. 해법이 있긴 한 걸까. 장하준(61)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학(SOAS) 교수는 지난 17일 70분간의 화상 인터뷰에서 특유의 느린 화법으로 “방법은 있다”고 확언했다. 집값 폭등엔 100년간 공공주택 정책을 펼쳐 집값을 잡은 오스트리아 빈을 사례로 들었다. 해외 도우미 도입 같은 저출생 대응책엔 똑같은 저출산 국가인 싱가포르와 홍콩을 왜 배우냐며 북유럽을 바라보길 권했다. 고성장 시대는 저물고 저성장 시대가 시작됐는데 정부의 경제 운용 방법은 70년대에 머물렀다고 진단했다. 일은 힘들어도 일자리가 늘고 더 나아질 거란 희망이 보였던 시대, 대가족 제도가 복지를 보완했던 시대가 끝났는데 정부는 여전히 복지 지출에 주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미래 먹거리 창출에 대해선 “야구에서 말하는 ‘훌륭한 3할 타자’는 타석 10번 중 7차례 아웃된다는 의미”라며 정부 실패에 유독 가혹한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어야 최첨단 산업에서 실패를 딛고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나쁜 사마리아인들’, ‘경제학 레시피’ 등의 저서로 대중에게 경제를 쉽게 풀어 설명해 준 장 교수는 한국인 첫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내고 매년 최고의 경제학자에게 주는 바실리 레온티예프 상(2005년)을 받은 세계 경제학계의 석학이다.-경제 규모는 세계 10위권인데 국민의 ‘행복 체감’은 그렇지 않다. “엄청난 걸(경제성장) 이뤘지만 10위권은 좀 과대평가다. 1인당 소득은 3만 5000달러(2022년 기준 세계 25위)로, 5만 달러가 넘는 유럽의 작은 선진국들에 못 미친다. 또 세상이 바뀌었는데 정부는 아직 1960~70년대식 사고로 경제를 운영하는 것 같다. 경제의 덩치가 커지고 수준이 올라가면 예전과 같은 고성장은 힘들다.” -외려 과거의 경제 환경이 더 나은 측면이 있었다는 건가. “박정희 시대는 ‘선 성장 후 분배’였고 복지비 지출은 국민소득의 3% 정도였다. 그래도 괜찮았던 게, 고성장으로 일자리가 자꾸 생겨 복지가 필요한 사람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복지 정책이라는 이름만 없었을 뿐 약자 보호 제도가 많았다. 50년대 토지개혁으로 농지 소유 상한을 ‘손바닥만 한 땅뙈기’(3㏊)로 정해 지주의 과도한 땅 소유를 막아 소농을 살렸다. 쌀이나 과일 수입을 막아 바나나가 ‘꿈의 음식’인 시절도 있었다. 대형 매장을 못 열게 해 소상공인을 보호했고 중소기업고유업종 제도(1979년 도입·2006년 폐지)로 대기업은 두부 등을 만들지 못했다. 대가족 속 여성의 희생과 친척의 학자금 지원 등도 일종의 복지 역할을 했다. 고급 일자리 증가와 교육 투자 확대로 계층 상승도 굉장히 활발했다. 어려워도 미래가 보였으니, 다른 한편으로 (정치적으로) 강압적인 사회였어도 사람들은 희망을 품고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시대를 재연하기는 힘들 듯하다. “1인당 국민소득 2000~3000달러 땐 1년에 10% 성장이 가능하나 2만 달러 때는 불가능하다. 일자리 창출은 줄고 취업도 어렵다. 1970~80년대 계층 상승한 사람들은 자기 자식을 보호하려 장벽을 친다. 가난한 애들이 성공하기 힘든 교육제도인데 복지 증진을 위한 세금 인상에는 반대하니 계층 상승이 어려워졌다. 외환위기 이후 약자 보호 제도들도 사라졌다. 중소기업고유업종이 폐기됐고 대가족은 물론 핵가족도 해체될 마당이다. 과거의 ‘가족 단위 복지’를 ‘사회 단위 복지’로 바꿔야 하는데 (현실은) 경제 규모와 동떨어진 빈약한 복지 국가다. 우리 복지 지출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하위권이다. 그러니 OECD 자살률 1위, OECD 노인 빈곤율 1위, 출생률 세계 최저 같은 참담한 사회가 된 거다. 어른(저성장 시대를 맞은 한국)이 중학생(고성장 시대) 사고방식으로 사회생활을 하니 얼마나 어렵겠나.” -역대 많은 정권이 복지를 외쳤는데 부족했나. “복지 정책의 수혜 없이 계산한 OECD 소득분배지수를 보면 우리는 제일 평등한 나라에 속한다. 하지만 복지 정책 등으로 소득 재분배를 하고 난 수치로 보면 OECD에서 가장 불평등한 나라 중 하나다.” -저출생 문제도 방법이 없어 보인다. “방법은 분명히 있다. 방법이 없다면,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 합계출산율이 1.5명으로 우리나라(0.7명)보다 두 배나 되겠나. 하지만 육아 보조금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 아이 한 명에 20억원 정도를 준다면 모를까 돈 받으려고 아이를 키우는 게 아니다. 양성평등이 이뤄져야 한다. 우리가 세계에서 여성을 가장 잘 교육한 나라인데, 다 포기하고 ‘애 낳아 키워’라고 말하는 식이다. 훈장이라도 주면 모르겠는데 직장에서 아이 때문에 일찍 나가야 하면 눈총을 준다. 우리나라 남녀 임금 격차(31.2%)도 OECD 1위다. 2위인 일본(21.3%)과의 격차도 크다. 엄마가 관여하지 않으면 아이가 불이익을 받는 교육구조에다 육아휴직 기간만 늘릴 뿐 경력으로 쳐 주지 않으니 여성의 경력도 단절된다. 아이가 우리보다 더 좋은 삶을, 더 행복한 삶을 살겠구나 해야 아이를 낳는다. (계층 이동) 사다리는 다 부숴 놓고 이 세상에 아이를 던져 넣으라고 하면 안 된다.” -해외에서 육아·가사 도우미를 들여오는 정책도 나왔다. “필리핀에서 도우미들을 최저임금 이하로 들여온다는데 그런 식으로 접근하는 곳은 홍콩, 싱가포르 등이다. 그곳 합계출산율(1.0명 미만)이 한국 다음으로 낮다. 북유럽에 합계출산율 1.5명인 나라들이 있는데 왜 그런 데서 (복지를) 안 배우는지 모르겠다.” -일각에서 가정의 ‘무보수 돌봄 노동’을 개인의 ‘선택’으로 보는 시각도 있더라. “강도가 칼을 들이대고 ‘지갑 줄래 아니면 칼 맞을래’라고 묻는다면 그게 선택인가. 산업혁명 초기에 노동시간은 일주일에 100시간이었다. 당시 노동시간 규제 주장에 근로자들이 원해서 일하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여성이 왜 무보수 돌봄 노동을 하는지를 물어야 한다. 선택은 사회적 맥락 속에서 규정된다.” -사회의 또 다른 화두 중 하나가 ‘공정’이다. 과거의 ‘기회균등’과는 다른 것 같다. “단순화하면 기회의 평등은 같은 규정을 적용받는다. 똑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하는 건데 이게 꼭 공정하지는 않다. 한 명은 초등학교 2학년이고 다른 한 명은 초등학교 6학년이라면 말이다. 스포츠로 보면 이해가 쉽다. 장애인 올림픽이 따로 있고 축구도 18세 이하, 21세 이하 등 나이로 나눈다. 복싱, 역도, 태권도 등은 체중 제한이 있다. 북유럽은 ‘공정한 경쟁’ 환경이 보다 나은데 부모와 자식의 소득 상관관계가 30% 정도다. 영국이나 미국은 70~80%나 된다.” -고물가, 집값 상승도 서민을 괴롭힌다. “고물가는 두 가지로 봐야 하는데 우선 일시적인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값이나 유가가 뛰거나 코로나19로 공급이 막혀 일부 품목의 가격이 오르는 식이다. 생필품 가격 통제나 부가세 인하 외에 사실 정책 수단이 많지 않다. 하지만 물가 상승 중 사회구조적인 것은 정책 접근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일례로 집값 상승은 질 좋은 공공주택을 대규모로 공급하는 방법이 있다. 젊은 교수들의 얘기를 들어 보면 오스트리아 빈의 집값은 영국 런던의 절반 수준이다. 사회민주당이 1920년대부터 공공주택 정책을 100년 이상 했다. 질 좋은 공공주택이 많고 그곳에 살아도 사회적 낙인이 찍히는 일도 없다.” -국가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많다. “첨단 산업이란 게 성공한 것 같아도 다른 곳에서 엄청난 기술 혁신을 하면 판이 뒤집힌다. 결국 가능성이 있는 부분에 분산 투자를 하고, 몇 곳은 성공하고 다른 곳은 실패할 것을 각오해야 한다. 따라서 산업 정책을 하는 정부에 여유를 줘야 한다. 기업들은 하다가 실패하면 또 도전하는데 정부 실패에는 (우리 사회가) 너무 가혹하다. 첨단 산업 정책은 실패할 기회를 줘야 한다. 우리나라가 자동차나 조선산업을 해 봐서 (과거에) 했겠나. (바닥부터) 만든 거다. 첨단 산업은 더욱 그렇다.”
  • [파리투데이] 북한대표팀, 파리 입성 ‘8년 만의 올림픽’ [포토多이슈]

    [파리투데이] 북한대표팀, 파리 입성 ‘8년 만의 올림픽’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8년 만에 하계 올림픽 무대에 서는 북한 선수단이 평양 순안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21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 북한 선수단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인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는 코로나19의 자국 유입을 막고 선수를 보호하겠다며 선수단을 보내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선수들을 파견해 올림픽에 참가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한 올림픽 헌장을 북한이 어겼다며 2021년 9월 북한의 NOC 자격을 2022년 말까지 정지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고, IOC의 징계가 풀리면서 이번 파리 올림픽에는 정식으로 참가하게 됐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공식 정보 사이트인 마이인포에 따르면, 북한은 강세 종목인 레슬링(5명), 수영 다이빙(3명), 탁구(3명), 복싱(2명)과 체조·육상·유도(이상 1명) 7개 종목 16명을 출전 선수로 등록했다.
  • 북한, 기계체조 간판 안창옥 등 16명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듯

    북한, 기계체조 간판 안창옥 등 16명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자국 유입방지 등의 이유로 2021 도쿄올림픽에 불참했던 북한이 8년 만에 여자 기계체조의 안창옥 등 16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정보사이트인 마이인포 등에 따르면 북한은 모두 16명의 선수를 파견하기위해 시스템에 등록절차를 마쳤다. 레슬링이 가장 많은 5명의 선수를 파견하고 수영 다이빙과 탁구에 3명, 복싱에는 2명, 기계체조와 육상, 유도에 1명씩이다. 대회 개막인 26일에 일주일 가량 시간이 남은 만큼 추가 파견 가능성도 있지만 이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코로나를 이유로 도쿄올림픽에 불참하면서 2022년까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이 정지됐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출전하지 못했다. NOC 지위를 되찾은 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5년 만에 아시안게임 무대에 먼저 돌아왔고 하계 올림픽도 복귀를 앞뒀다. 북한의 대표적인 선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올랐던 여자 기계체조의 안창옥이다. 안창옥은 국제체조연맹(FIG) 종목별 올림픽 도전자 랭킹에서 도마 최소 2위를 확보해 파리행 티켓을 따냈다. 여자 복싱의 방철미(54㎏급)와 원은경(60㎏급)은 각각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은메달리스트다. 복싱의 경우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파리 올림픽 예선전을 겸해 열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유도 여자 70㎏급 문성희도 이번 대회에 출전 예정이다. 가장 많은 인원이 나서는 레슬링에선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리세웅, 여자 자유형 50㎏급 김선향·53㎏급 최효경·62㎏급 문현경·68㎏급 박솔금이 세계 또는 아시아 쿼터 경쟁을 이겨냈다. 탁구엔 남자 선수 리정식과 여자 선수 김금영, 편송경, 다이빙은 여자부에 김미래와 조진미, 남자부에 임영명이 이름을 올렸다. 육상엔 남자 마라톤의 한일룡이 다양한 국가의 선수가 올림픽에서 뛸 수 있도록 마련된 ‘보편성 쿼터’ 제도를 통해 출전권을 확보했다.
  • 안세영, 팀 코리아 선발대 파리행 장도 “샴페인 흔들며 돌아오겠다”

    안세영, 팀 코리아 선발대 파리행 장도 “샴페인 흔들며 돌아오겠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 등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팀 코리아 선발대가 장도에 올랐다. 한국 배드민턴, 사격, 복싱 대표팀 43명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이들은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먼저 결전지로 향했다. 현지에서 시차 및 현지 적응, 마지막 담금질을 한 뒤 각 종목 경기 일정에 맞춰 올림픽선수촌에 입촌하게 된다. 김학균 감독이 이끄는 배드민턴 대표팀은 안세영을 비롯해 남자복식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 여자복식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등 선수 12명과 코치진까지 17명이 출국했다. 파리 인근 퐁텐블로에 마련된 사전 캠프에서 열흘가량 담금질을 할 예정인 배드민턴 대표팀은 오는 22일 올림픽선수촌에 입촌해 2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 감독은 “(파리에) 도착하는 날 대진표가 나오기 때문에 이에 맞춰 현지에서 전술적으로 대비를 할 것”이라면서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우리 목표는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이라 강조했다. 안세영은 “(올림픽이) 다가오니까 좀 더 실감이 난다. 가서 잘 준비하면 자신감이 더 붙을 것”이라면서 “샴페인을 흔들며 돌아오고 싶다. 낭만 있게 올림픽을 끝낼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갑석 감독이 이끄는 사격 대표팀은 속사 권총 송종호(IBK기업은행), 25m 권총 양지인(한국체대), 50m 소총 3자세 이은서(서산시청) 등 선수와 코치진까지 모두 21명이 파리로 향했다.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목표로 한 사격 대표팀은 사전 훈련 캠프가 아닌 별도 장소에서 현지 적응을 한 뒤 오는 19일 선수촌에 입성한다. 김호상 총감독이 이끄는 복싱 대표팀은 오연지(울산시청), 임애지(화순군청)와 코치진까지 5명이 파리로 떠났다. 복싱 대표팀은 사전 훈련 캠프를 거쳐 19일 선수촌에 입촌한다. 오연지는 “국가대표로서 자부심을 갖고 준비해 온 것을 자신 있게 펼치고 돌아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글러브 대신 총 들고…올림픽 메달 후보 우크라 복싱 선수의 죽음 [월드피플+]

    글러브 대신 총 들고…올림픽 메달 후보 우크라 복싱 선수의 죽음 [월드피플+]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2024 파리하계올림픽’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가운데, 유력한 메달 후보자였으나 전장에서 목숨을 잃은 우크라이나의 한 복싱 선수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권투 글러브 대신 총을 들고 전장에 나섰다가 생을 달리한 우크라이나의 복싱선수 막심 할리니체프의 사연을 조명했다. 할리니체프는 만약 러시아와의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이번 파리올림픽에 출전해 조국에 메달을 안길 가능성이 높은 복싱 유망주였다. 2000년생으로 밴텀급 복서인 할리니체프는 지난 2017년 유럽 청소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으며 이듬해에도 하계 청소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이후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하루하루 훈련에 몰두하던 그의 인생에 큰 변화가 찾아온 것은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다.특히 그해 4월 유럽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한 훈련차 코치와 함께 차를 타고 키이우로 이동하던 중 목격한 전쟁의 참상은 그의 심경에 큰 울림을 가져왔다. 보단 드미트렌코 코치는 “당시 할리니체프는 ‘나에게 어린 딸이 있다. 딸이 러시아인들이 점령한 곳에서 생활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이에대해 코치는 “우크라이나의 복싱 대표로 조국의 명예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며 설득했으나 할리니체프는 “총을 쏘는 법을 배울 것”이라며 결국 글러브 대신 총을 잡았다. 실제 우크라이나는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많은 유망주들을 해외로 보내 훈련시켰기 때문에 할리니체프에게는 선택의 기회가 있었다.그리고 할리니체프는 자신의 말을 그대로 실천해 그해 5월 군에 입대했다. 이후 그는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던 바흐무트 인근에서 발에 큰 부상을 입기도 했다. 파편이 다리에 깊이 박히면서 의사들이 다 제거하지도 못했을 정도. 그러나 그는 상처가 다 아물기도 전에 전장으로 돌아갔으나 이듬해인 2023년 3월 10월 링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전사했으며 그의 시신은 아직도 찾지못했다. 최근 체육관에서 열린 할리니체프의 추모 자리에서 그의 4살 딸 바실리사는 아빠의 죽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글러브를 끼고 링위에서 즐겁게 뛰어다녔다. AP통신은 “할리니체프는 군인으로 입대해 사망한 400여 명의 선수 출신 중 한 명”이라면서 “만약 이번 올림픽에서 참가했다면 조국을 위해 반드시 메달을 땄을 것”이라고 전했다.
  • 러軍 미사일 피하며 훈련한 우크라 선수들… “올림픽 유망주 400명 목숨 잃어” [월드피플+]

    러軍 미사일 피하며 훈련한 우크라 선수들… “올림픽 유망주 400명 목숨 잃어” [월드피플+]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전쟁 중에도 선수 출전을 결정한 우크라이나 국가대표 선수단이 응원과 관심을 호소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의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올림픽위원회(NOCU) 위원장이자 체육부장관인 바딤 구트자이트는 이날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쟁 중 훈련에 어려움을 겪어 온 선수들의 사정을 설명했다. 구트자이트 위원장은 “러시아의 침공은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면서 “공습 경보가 계속 들리는 상황에서 훈련하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무렵 선수단 구성원 일부는 해외에 있었기 때문에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후 선수들이 우크라이나로 돌아와 키이우와 서부 지역에서 훈련을 했지만, 일부는 국내에서 훈련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여전히 해외에서 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 전쟁이 시작된 뒤 우크라이나 스포츠시설 500곳 이상이 손상되거나 파괴됐다. 일부 시설은 러시아 점령지역에 있어서 이용이 불가하다. 국가대표 선수단 규모도 전쟁 이전보다 축소됐다. 2021년 도쿄올림픽 당시에는 155명의 선수가 출전했지만, 올해는 140명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올림픽 출전 역사상 가장 작은 규모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는 올림픽 출전을 결전했다. 총 23개 종목에 참가하며, 처음으로 축구와 스포츠클라이밍, 브레이크댄스 등의 종목에도 최초로 출전한다. 구트자이트 위원장은 “어려운 환경이지만 다행히도 우크라이나 군인들 덕분에 우리 선수들이 훈련을 할 수 있었다. 군인들이 전쟁 첫날부터 우리를 보호하지 않았고, 지금도 우리를 보호하지 않았다면 올림픽 준비를 전혀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장에서 숨진 ‘올림픽 꿈나무’ 400명 이상 한편 러시아에 맞서 싸우다 숨진 우크라이나 ‘올림픽 꿈나무’는 400여 명에 달한다. AP통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다 숨을 거둔 유망주 중에는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던 사격 선수 이반 비드냐크, 리우올림픽 역도 국가대표였던 올렉산드르 피엘리셴코, 유도 선수 스타니슬라프 훌렌코프 등이 있다.이중 복싱 선수 막심 할리니체프는 2017년 유럽 청소년 선수권 대회 금메달, 2018년 청소년 올림픽 대회 은메달 등을 딴 우크라이나의 복싱 유망주였다. 그는 파리올림픽에 출전해 조국을 위해 메달을 따는 것이 유일한 꿈이라고 밝혔지만, 그의 꿈은 2022년 4월 유럽 선수권대회 훈련을 위해 키이우로 이동하던 중 산산조각이 났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쑥대밭이 된 조국을 본 그는 올림픽 메달보다 전쟁터에서 조국을 직접 지키는 일이 급하다고 생각했고, 결국 2022년 5월 군에 입대했지만 그해 말 바흐무트 전투 중 다리를 다쳤다. 할리니체프는 부상을 제대로 치료하지도 못한 채 전장으로 복귀했다가 지난해 3월 연락이 두절됐다. 가족들은 그의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 ‘조국을 위한 올림픽 메달’이 유일한 꿈이었던 유망주의 나이는 고작 22세였다.
  • 호날두 옆 꽃미남 복서, SNS에 인종차별 올리더니 결국

    호날두 옆 꽃미남 복서, SNS에 인종차별 올리더니 결국

    ‘꽃미남 복서’로 인기를 누린 라이언 가르시아(26·미국)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세계복싱평의회(WBC)로부터 제명 처리됐다. USA투데이, 가디언 등 외신은 7일(한국시간) 마우리시오 술라이만 WBC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가르시아의 제명 소식을 전했다. 술라이만 회장은 “WBC 회장으로서 권한을 행사해 가르시아를 우리 조직의 모든 활동에서 추방한다”면서 “WBC는 모든 형태의 차별을 거부한다. 가르시아가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WBC는 가르시아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종차별 용어를 반복한 점을 문제 삼았다. 가르시아는 또한 2020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과잉 대응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비난하고 무슬림을 비하하는 등의 발언을 했다. 가르시아는 4월 21일 열린 WBC 슈퍼 라이트급 경기에서 깜짝 우승하며 복싱 인생의 정점을 찍었다. 당시 WBC 슈퍼 라이트급 챔피언인 데빈 헤이니(26·미국)와 대결에서 많은 이가 헤이니의 우승을 예상했으나 가르시아가 2-0으로 판정승을 거두었다. 헤이니의 프로 첫 패배였다.그러나 가르시아의 빛나는 인생은 거기까지였다. 그는 헤이니와의 경기 직후 금지 약물 오스타린이 검출돼 미국 뉴욕주 체육위원회로부터 1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오스타린을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근육량을 늘릴 수 있지만 2008년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오스타린을 금지 약물로 지정했다. 가르시아는 6월에는 베벌리힐스에 있는 한 호텔 객실과 복도를 파손해 체포됐다. 결국 인종차별 논란까지 터지자 소속사인 골든보이 프로모션의 창립자 오스카 델라 호야는 “우리 회사에는 증오나 편협한 마음이 자리할 곳이 없다. 라이언의 이번 발언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비판하겠다”고 밝혔다. 가르시아는 “내가 당신을 화나게 했다면 미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잘생겼다” 호날두 옆 꽃미남 복서, 입 잘못 놀리더니 결국

    “잘생겼다” 호날두 옆 꽃미남 복서, 입 잘못 놀리더니 결국

    외모와 실력을 모두 갖춰 ‘꽃미남 복서’로 인기를 누린 라이언 가르시아(26·미국)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세계복싱평의회(WBC)로부터 제명 처리됐다. USA투데이, 가디언 등 외신은 7일(한국시간) 마우리시오 술라이만 WBC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가르시아의 제명 소식을 전했다. 술라이만 회장은 “WBC 회장으로서 권한을 행사해 가르시아를 우리 조직의 모든 활동에서 추방한다”면서 “WBC는 모든 형태의 차별을 거부한다. 가르시아가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WBC는 가르시아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종차별 용어를 반복한 점을 문제 삼았다. 가르시아는 또한 2020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과잉 대응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비난하고 무슬림을 비하하는 등의 발언을 했다. 가르시아는 4월 21일 열린 WBC 슈퍼 라이트급 경기에서 깜짝 우승하며 복싱 인생의 정점을 찍었다. 당시 WBC 슈퍼 라이트급 챔피언인 데빈 헤이니(26·미국)와 대결에서 많은 이가 헤이니의 우승을 예상했으나 가르시아가 2-0으로 판정승을 거두었다. 헤이니의 프로 첫 패배였다.그러나 가르시아의 빛나는 인생은 거기까지였다. 그는 헤이니와의 경기 직후 금지 약물 오스타린이 검출돼 미국 뉴욕주 체육위원회로부터 1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오스타린을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근육량을 늘릴 수 있지만 2008년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오스타린을 금지 약물로 지정했다. 가르시아는 6월에는 베벌리힐스에 있는 한 호텔 객실과 복도를 파손해 체포됐다. 결국 인종차별 논란까지 터지자 소속사인 골든보이 프로모션의 창립자 오스카 델라 호야는 “우리 회사에는 증오나 편협한 마음이 자리할 곳이 없다. 라이언의 이번 발언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비판하겠다”고 밝혔다. 가르시아는 “내가 당신을 화나게 했다면 미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임신한 아내에 주먹질?’ 미국 아기 성별 공개 이벤트 논란

    ‘임신한 아내에 주먹질?’ 미국 아기 성별 공개 이벤트 논란

    최근 미국 소셜미디어(SNS)에서 복싱으로 아기 성별을 공개하는 이벤트 영상이 화제다. 영상을 보면 남편이 복싱 글러브를 착용하고 임산부인 아내의 양손에 고정된 스트라이크 패드에 펀치를 날린다. 글로브를 끼고 세 번, 맨주먹으로 한 번의 펀치 끝에 분홍색 가루가 터진다.화제가 된 영상은 지난 4월14일 한 틱톡커에 의해 공유된 이후 6월말부터 X(옛 트위터)를 통해 본격적으로 입소문을 탔다. 해당 영상은 X에서 일주일만에 27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 이벤트가 너무 위험하다고 입을 모았다. 임산부를 비롯한 모든 사람이 즐거워 보여도 자칫하면 산모와 아기 둘다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이게 왜 좋은 아이디어인지 모르겠다”, “미친짓 같고 재미 없다”, “한 번만 실수하면 아기는 세상에 없을 것” 등 우려를 표했다. 한 네티즌은 “분홍색 가루가 터진 이후에도 남편이 한 번 더 펀치를 날리는 모습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아기가 딸인 게 마음에 들지 않아 아내에게 분풀이를 하는 것 같다”고 쓰기도 했다.미국 커플들 사이에서는 2021년부터 복싱으로 아기 성별을 공개하는 이벤트가 유행이다. 딸이면 분홍색, 아들이면 파란색 가루를 스트라이크 패드 안쪽에 붙여 고정해놓은 후 남편에게 펀치로 터뜨리게 해서 성별을 알려주는 것이다. 보통은 임산부가 다치지 않게 남편이 주먹을 살살 휘두르거나 아예 임산부가 직접 글로브를 착용한다. 하지만 영상 속 남편은 배가 불러있는 아내를 향해 힘껏 펀치를 날렸다는 점에서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이달 초에는 소셜미디어 틱톡에 패러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패러디 영상 속에서 남편은 아내에게 가짜로 주먹을 날리고 발길질을 한다. 패러디 영상은 3일만에 29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현재 원본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 尹, 파나마 대통령 취임식에 ‘복싱’ 홍수환 특사단 파견

    尹, 파나마 대통령 취임식에 ‘복싱’ 홍수환 특사단 파견

    홍수환 명예회장, 파나마에서 ‘4전 5기’ 신화 윤석열 대통령이 파나마 대통령 취임식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홍수환 한국권투위원회 명예회장 등을 경축 특사단으로 파견한다고 대통령실이 28일 밝혔다. 1일 개최되는 호세 라울 물리노 신임 파나마 대통령에 경축 특사단을 보내면서 축하 인사를 전하고,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는 의지를 담은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경축 특사단은 취임식 참석을 계기로 파나마 고위 인사 면담, 동포 간담회, 한국 기업 현장 방문 등 일정을 갖는다. 홍 명예회장은 1974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1977년 파나마에서 열린 주니어 페더급 초대 타이틀전에서는 네 번이나 다운당하고도 역전 KO 승리를 따내는 ‘4전 5기’ 신화를 썼다. 홍 전 회장은 지난 2022년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복싱 글러브를 선물해 인연을 맺었다. 파나마는 중남미 해운, 물류의 중심지로서 우리 기업의 중남미 진출을 위한 주요 관문인 동시에 중미 지역 내 우리의 최대 교역 대상국이다. 양국은 1962년 수교 이래 정치, 경제,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관계를 발전시켰다. 지난해 기준 한국과 파나마 교역액은 약 14억 2000만 달러로, 중미 8개국 중 41%를 차지한다.
  • 8년만에 올림픽 무대 복귀하는 北, 선수단 면면에 관심

    2024 파리 올림픽을 한 달 가량 앞둔 가운데 8년만에 올림픽 무대로 복귀하는 북한 선수단 규모와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현재 종목별 올림픽 출전권 배분 현황을 보면 북한은 6개 종목에서 출전권 14장을 확보했다. 체조 1명, 육상 1명, 복싱 2명, 수영 다이빙 2명, 레슬링 5명, 탁구 3명이다. 정확한 규모는 7월 26일 올림픽 개막 직전에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땄지만 2020 도쿄 올림픽에는 코로나19 위기를 이유로 불참했다.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가 선수들을 파견해 올림픽에 참가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 위반으로 2021년 9월 올림픽위원회 자격이 정지되면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징계 기한이 2022년 말로 끝나면서 북한은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북한에서 10대 최우수 선수로 뽑히기도 했던 안창옥, 방철미, 문현경, 한일룡이다. 안창옥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기계체조 2관왕에 올랐다. 국제체조연맹(FIG) 종목별 올림픽 도전자 랭킹에서 도마 최소 2위를 확보해 파리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보편성 쿼터’ 제도로 남녀 마라톤의 한일룡도 파리행 티켓을 잡았다. 세계육상연맹은 올림픽 출전권 배분의 양대 축인 기준 기록과 세계랭킹을 충족하지 못했더라도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뛸 수 있도록 ‘보편성 쿼터’를 마련해 세부 종목 어느 하나에도 출전하지 못하는 나라에 출전권을 준다. 여자 복싱 방철미(54㎏급)와 원은경(60㎏급)은 파리 올림픽 예선전을 겸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금메달, 은메달을 획득해 출전권을 확보했다. 다이빙 종목 김미래-조진미는 올해 2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복병이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리세웅, 여자 자유형 53㎏급 최효경·62㎏급 문현경·68㎏급 박솔금은 아시아 쿼터 경쟁에서, 여자 자유형 50㎏급 김선향은 세계 쿼터 경쟁에서 각각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탁구 리정식과 김금영 등 3명은 혼합복식 세계예선전, 동아시아예선전에서 출전권을 획득했다.
  • 임애지, 오연지와 함께 2회 연속 올림픽 사각의 링 도전

    임애지, 오연지와 함께 2회 연속 올림픽 사각의 링 도전

    한국 복싱의 기대주 임애지(25·화순군청)가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출전권을 따냈다. 이에 따라 한국 복싱은 오연지(34·울산광역시체육회)를 포함해 2명이 파리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다. 임애지는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복싱 2차 세계 예선 대회 여자 54㎏급 8강전에서 라히모바 자이납(아제르바이젠)을 5-0 판정승으로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임애지는 별도의 준결승과 결승전을 치르지 않고 이 체급에 걸린 올림픽 티켓 4장 중 1장을 거머쥐었다. 임애지는 전날 여자 60㎏급 결승에 진출하며 해당 체급에 걸린 티켓 3장 중 1장을 확보한 오연지와 함께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동반 출전하게 됐다. 2차 세계 예선에서도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남자 복싱은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파리행 막차 탑승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임애지는 64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32강전에서 나사르 제이나(독일)를 5-0, 16강전에서 물라이 로마네(프랑스)를 4-1 판정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2017년 국제복싱협회(AIBA) 세계유스여자선수권대회 60㎏급에서 우승하며 한국 여자 복싱 최초의 세계 대회 금메달리스트가 된 임애지는 오연지와 더불어 한국 여자 복싱의 쌍두마차다. 임애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뒤 “이탈리아 예선 대회에서 출전권 획득하지 못해 좌절했고,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지만 그때마다 대표팀 언니들이 옆에서 힘이 돼줘서 같이 이겨낼 수 있었다”면서 “후회 없이 준비해서 (올림픽) 메달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선수단을 응원한 최찬웅 대한복싱협회 회장은 “선수단 모두가 한 팀이 되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면서 “지금처럼 대표팀이 한 팀이 되어 파리올림픽에서 큰일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올림픽 출전권에 1000만원, 올림픽 금메달에 1억원, 은메달에 5000만원, 동메달에 3000만의 포상금을 걸고 선수단을 독려해왔다.
  • 오연지, 한국 복싱 첫 파리行 티켓 확보…2회 연속 올림픽 도전

    오연지, 한국 복싱 첫 파리行 티켓 확보…2회 연속 올림픽 도전

    ‘한국 복싱의 희망’ 오연지(울산광역시)가 2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선다. 오연지는 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2차 세계 예선 대회에서 여자 60㎏급 4강전에서 핀란드의 비타넨 빌마에게 5-0 판정승을 거둬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오연지는 이 체급에 걸린 올림픽 본선 티켓 3장 중 한 장을 확보했다. 만약 4강전에서 졌더라면 3~4위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3년 전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16강에서 고배를 들었던 오연지는 2회 연속 올림픽에 참가하게 됐다. 파리올림픽 복싱에서 한국이 확보한 첫 본선 티켓이기도 하다. 파리올림픽 막차를 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이번 대회에서 오연지는 앞서 32강전에서 캐롤라이나 페레이라(포르투갈)를 5-0, 16강전에서 팔콘 에스메랄다(멕시코)를 5-0 판정, 8강전에서 브로드허스트 에이미(영국)를 4-1 판정으로 꺾었다. 최찬웅 대한복싱협회장이 내건 올림픽 출전권 포상금 1000만원을 받게 된 오연지는 경기 뒤 “파리올림픽 출전을 꿈꾸며 열심히 준비해왔는데 기회를 얻게 되어 너무 영광스럽고 기쁘다”면서 “꿈의 무대에서 맘껏 즐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금메달에 1억원, 은메달에 5000만원, 동메달에 30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건 상태인 최 회장은 “파리올림픽에서도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연지와 함께 도쿄올림픽에 동반 출전했던 임애지(화순군청)도 여자 54㎏급 16강전에서 물라이 로마네(프랑스)를 4-1 판정으로 꺾고 8강에 진출하며 파리행에 한발 다가섰다. 임애지는 8강전에서 자이납 라히모바(아제르바이젠)를 물리치면 이 체급에 걸린 파리행 티켓 4장 중 1장을 따낸다.
  • [책꽂이]

    [책꽂이]

    자유(안넬리엔 드 다인 지음, 한혜림 옮김, 북스힐)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기본적인 권리라고 생각하는 자유는 언제 생겨났을까. 자유의 본질은 무엇인지, 시대적 상황과 정세에 따라 개념과 가치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핀다. ‘누구의 노예도 아닌 삶’을 의미한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그리고 냉전 시대 이후까지 자유의 역사는 치열한 정치적 투쟁의 과정이었다. 자유의 개념은 다양하게 생겨나고 서로 대치하기도 했다. 그저 상아탑에 갇힌 철학자들 사이에서 벌어진 고상한 논쟁의 결과물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584쪽. 3만원.올림픽에 간 해부학자(이재호 지음, 어바웃어북) 1964년 올림픽 때 알리의 주먹, 1976년 올림픽 코마네치의 발목, 1992년 올림픽 조던의 무릎, 2008년 올림픽 펠프스의 허파와 볼트의 허벅지 근육에 이르기까지. 하계올림픽 중에서 28개 종목을 선별해 스포츠에 담긴 인체의 속성을 풀어낸다. 전신수영복이 빚은 기술 도핑, 사이클에서 불거진 스테로이드 오남용, 복싱과 사격, 탁구에 담긴 정치·외교적 속내 등 의학적인 지식 외 해당 종목의 역사적 연원 등도 두루 살핀다. 그림과 표, 당시의 사진을 풍부하게 실어 이해를 돕는다. 408쪽. 2만 2000원.서울의 자서전(신병주 지음, 글항아리) 조선 건국 이후 한양 천도가 이뤄지던 시점부터 식민 침탈에 이르기까지 서울 600년 역사를 마치 한 사람의 생애를 그려 내듯 썼다. 시기별로 서울에 남아 있는 조선의 역사·문화적 공간을 소개하고 얽힌 사연들도 담았다. 조선이 수도가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한강, 정조의 숨결이 남아 있는 배다리, 조선 후기 중인 문화의 산실인 서촌 등의 이야기를 비롯해 단종의 왕비 정순왕후가 옷감을 물들였던 자지동천, 파묘 후에 옮겨진 왕릉 등 흥미로운 51개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펼친다. 360쪽. 2만 2000원.우리 곁의 민화(엄재권 지음, 아트북스) 생활공간이나 의례공간을 장식하기 위해 시작한 민화는 조선 후기 서민들이 즐기면서 점차 늘어난다. 예전엔 작가 미상 초본을 본떠 그렸다 해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집단적 예술성과 독창적인 소재, 특유의 색채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여러 상징적 의미 덕에 가치가 한껏 올랐다. 민화 작가인 저자가 현대의 붓으로 직접 그려 낸 그림 80여점을 담았다. 그림의 의미는 물론 사람 냄새 가득 풍기는 소소한 이야기를 맛깔나게 곁들였다. 민화를 한층 살갑게 감상하는 법도 알려 준다. 400쪽. 3만원.
  • 이규형 “2달 동안 23㎏ 감량해 56㎏ 만드니 복근 나와”

    이규형 “2달 동안 23㎏ 감량해 56㎏ 만드니 복근 나와”

    배우 이규형이 작품을 위해 2달 동안 23kg을 감량했다고 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이규형이 출연했다. 이규형은 23㎏ 감량 경험에 대해 “중앙정보부에서 고문당하는 운동권 학생 역할이었다. 감독님이 피골이 상접하게 빼자고 해서 2달 동안 뺀 것 같다”고 했다. 이규형은 이렇게 체중을 56㎏까지 줄였다고 했다. 이어 공개된 사진을 보며 이규형은 “원래 저 장면에서 더러운 팬티 하나만 입고 나오는 거였다. 몸에 있는 모든 걸 가죽 빼고 다 뺀 건데 너무 빼니까 복근이 나온 거다. 공연하고 트레이닝을 했으니까. 취조실에서 조명을 받으니 복근이 선명해 복싱선수처럼 나왔다”고 털어놨다. 이규형은 “화면에 몸이 복근이 뚜렷하고 좋아 보이게 나온다며 감독님이 내복을 더럽혀서 갖고 오라고 했다. 그래서 저걸 입은 거다. 저거 입을 거였으면 그렇게 뺄 필요가 없었다. 60㎏ 초반에 저 얼굴은 나왔다. 나머지 살을 빼려고 진짜 2주를 굶다시피 했는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신동엽이 “그래서 표정이 안 좋구나”라고 너스레를 떨자 이규형은 “굉장히 불편한 표정”이라고 인정했다.
  • 차량만 가득했던 한강 위… 풍경을 달리다, 열정이 달리다 [하프마라톤]

    차량만 가득했던 한강 위… 풍경을 달리다, 열정이 달리다 [하프마라톤]

    가양대교 탁 트인 시야에 “와!”역대 최대… 가족·청년 참가 많아“즐기러 왔죠” 동호인들도 함께‘올해도 최고령’ 88세 신홍철씨식음대·기록 기념사진 등 호평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2024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는 1만여명이 함께한 놀이이자 축제 한마당이었다. 특히 이번 대회 하프 코스와 10㎞ 코스는 지난해 대회와 달리 상암동 일대를 지나 한강 위를 건너는 구간으로 변경됐다. 평화의광장을 출발해 가양대교를 건넌 뒤 10㎞ 참가자는 다시 평화의광장으로, 하프마라톤 참가자는 한강 변을 돌아 평화의광장까지 달렸다. 평소 차량으로 붐비던 가양대교는 참가자들의 열기로 가득 찼고, 차를 타고 지나던 한강 위를 달려서 건넌 참가자들은 평소에 볼 수 없는 탁 트인 시야에 “와” 하고 환호성을 내질렀다.이달 들어 어린이날·부처님오신날 등 주말과 휴일에 궂은 날씨가 이어졌지만, 이날만큼은 유독 화창한 날씨와 함께 뛰기 적당한 기온이 이어졌다. 오전 8시 30분쯤 출발선에 모인 참가자들은 하프, 10㎞, 5㎞ 코스 순서로 출발해 힘차게 발걸음을 내디뎠다. 대회 진행을 맡은 방송인 배동성씨의 카운트다운을 따라 외치는 참가자들의 얼굴엔 기대감이 담겨 있었다.곽태헌 서울신문 사장은 대회사에서 “아름다운 봄날을 맞아 오늘의 자리가 가족과 친지, 동료분들과 함께하는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길 희망한다”고 밝혔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축사에서 “가족들과 즐기는 건강한 서울, 건강 도시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두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화의광장에서 시작해 구룡사거리를 거쳐 대로를 따라가자 앞쪽으로 반짝이는 한강 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평소 차나 지하철을 타고 다니던 다리 위를 뛰는 경험을 어디서 할 수 있겠느냐”며 감탄사가 연신 쏟아졌다. 경기 구리시에서 온 엄충만(42)씨는 “가양대교 위에서 행주대교와 한강 하류가 천천히, 자세히 보였다”며 “날씨도 맑아 경치를 보는 게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김환희(29)씨도 “이런 풍경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라도 사람들에게 서울신문 마라톤을 적극 추천해야겠다”고 강조했다.이번 대회 참가자는 1만여명으로, 대회 역대 최대 규모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특히 가족 단위 참가자, 20·30세대의 참가가 두드러졌다. 전체 참가자 10명 중 6명(59.2%)은 20대와 30대였다. 복싱을 배우며 만난 친구들과 대회에 참가한 이슬아(32)씨는 “복싱 말고 다른 운동도 함께하면 더 좋은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나왔다”며 웃어 보였다. 이씨와 함께 대회에 참가한 정혜원(28)씨는 “첫 도전이니만큼 쉬엄쉬엄 뛰더라도 꼭 완주하겠다”고 했다.40대(26.0%)와 50대(10.6%), 10대(1.6%) 참가자 중에서는 가족 전체가 대회를 즐기러 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부모와 함께 대회에 참가한 김태경(10)양은 “친구들에게 마라톤을 나간다고 했더니 다들 대단하다고 응원해 줬다”며 “완주해서 친구들에게 자랑하겠다”고 말했다. 태경양의 아버지 김성수(46)씨는 “가족 모두가 함께 뛰며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다 같이 나왔다”고 전했다. 딸과 아내의 응원을 받으며 하프 코스를 완주한 김보익(55)씨는 “가족들과 함께 마라톤 대회의 좋은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다”며 “운동을 싫어하는 가족들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언젠가는 같이 마라톤을 뛰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씨의 인터뷰를 듣던 딸 지민(24)씨는 “아버지와 출전해 5㎞부터 한 번 도전해 볼까 한다”고 답했다. 가족 단위뿐 아니라 마라톤 동호인들의 참가도 많았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사내 마라톤 동호회 ‘SAMOO’에서는 150여명이 이번 대회에 나왔다. 선생님과 교직원이 모인 ‘교직원마라톤클럽’ 소속 동호회 40여명이 발을 맞췄다. 대검찰청(31명), 한국여성기술사회(19명), 국가유산청(24명) 소속 마라톤 동호회에서도 대규모로 대회에 참가했다. 건국대 러닝크루 ‘RIKU’(라이쿠) 소속 참가자 76명은 출발 전 대회장 한쪽에 모여 “열정, 열정, 열정”을 외치며 단체 사진을 찍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올해 최고령 참가자는 지난해 대회와 마찬가지로 신홍철(88)씨였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5㎞ 코스를 완주한 신씨는 “기록은 매년 느려지고 있지만 마라톤을 뛰고 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 찬다”며 “나를 보며 희망을 얻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내년에도 또 도전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하프, 10㎞, 5㎞ 코스를 뛴 참가자들은 완주의 기쁨을 누린 뒤 결승선을 밟는 이들을 향해 “고생했다”, “잘했다”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결승선을 배경으로 삼삼오오 기념 촬영을 하거나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완주의 순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이 서로 부딪치지 않도록 식음대 간격을 줄여서 설치하고, 참가번호를 입력하면 자신의 기록이 나오는 기념사진 촬영 장소를 마련한 점 등이 참가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 WKBL 총재로…여자농구 흥행, 선수 저변 확대 약속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 WKBL 총재로…여자농구 흥행, 선수 저변 확대 약속

    신상훈(76) 전 신한금융지주회사 사장이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제10대 총재로 선출됐다. WKBL은 17일 서울 달개비 컨퍼런스 하우스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신 전 사장을 제10대 총재로 뽑았다고 밝혔다. 신 전 사장은 재적 회원 6명 중 4명의 지지를 받으면서 선출 조건인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었다. 신임 총재는 이병완 총재(제8대, 9대)의 임기가 종료되는 7월부터 2027년 6월까지 3년 동안 직을 수행한다. 신 신임 총재는 연맹을 통해 여자프로농구 흥행 및 활성화, 경기력 향상, 선수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전북 군산 출신인 신 총재는 1982년 신한은행 입사 이후 줄곧 금융계에 몸담았다. 2003년 신한은행장을 역임했고 6년 뒤부터는 신한금융지주회사 대표이사를 지냈다. 현재 성균관대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편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이준용 전 KBSN 사장은 고배를 마셨다. 2010년까지 인천시장을 지낸 안 전 시장은 3선 국회의원이며 2년간 대한복싱협회장을 맡기도 했다. 이 전 사장은 KBS 충주방송국 국장, 공주대 객원교수, 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 회장, 자유언론국민연합 공동대표 등을 거쳐 WKBL 총재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신 총재가 과반의 표를 가져갔다. 물러나는 이병완 총재는 6년 동안 부산 BNK 창단, 시도 교육청과의 업무 협약을 통한 여자농구 저변 확대 등에 주력한 바 있다.
  • “미군, 한국에 인질로 둬선 안 돼”…트럼프 안보보좌관 후보, ‘철수론’ 주장

    “미군, 한국에 인질로 둬선 안 돼”…트럼프 안보보좌관 후보, ‘철수론’ 주장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 거론되는 전직 미국 국방부 당국자가 주한미군이 한국에 주둔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엘브리지 콜비 전 미국 국방부 전략·전력 개발 담당 부차관보는 지난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이뤄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주된 문제가 아닌 북한을 해결하기 위해 더 이상 한반도에 미군을 인질로 붙잡아둬서는 안 된다”며 “주한미군은 중국, 그리고 중국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북한을 상대로 자국을 방어하는 데 있어서 주된, 압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미국은 북한과 싸우면서 중국과도 싸울 준비가 된 군사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콜비 전 부차관보의 주장을 요약하면 한국은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북한의 재래식 위협을 최대한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 미국은 가장 큰 위협인 중국을 상대하기 위해 힘을 보존하되 중국이 한반도에 직접 개입하면 그때 한국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의 군사력이 여러 대규모 전쟁을 동시에 치를 만큼 강하지 않다면서 한반도 유사시 미국이 대규모로 병력을 증원하는 현재의 한미 작전계획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런 변화는 중국과 북한의 군사력 강화와 미군의 상대적인 약화라는 현실 속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면서 “미국이 한국을 버려야 한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헤비급 복싱 챔피언(미국)이 미들급 경기(한반도 전쟁)에서 뛰면 안 된다. 미들급 경기에서 이기겠지만 너무 상처를 입고 피로해서 다음 헤비급 경기(중국과의 전쟁)를 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콜비 전 부차관보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뷰에서 ‘한국이 방위비를 더 내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고 시사한 데 대해 “주한미군이 주로 한국의 방어를 위해 주둔하는 만큼 한국이 한반도에 미군을 주둔하는 데 공정한 방식으로 기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에게 결정 권한이 있다면 난 주한미군을 두지 않을 것”이라며 “미군 전력 다수가 한국에 있으면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과도 너무 가까워 엄청난 선제공격을 당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그는 한국이 자기방어를 스스로 책임지게 한다는 차원에서 한미 간에 전시작전통제권(OPCON) 전환이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이뤄져야 한다면서 “한국이 (전작권을 이양받을) 준비가 안됐더라도 (전작권 전환의) 준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콜비 전 부차관보는 또 미국이 자국 도시들을 희생하면서까지 한국을 북한 핵 공격에서 보호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의 확장억제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이든은 의회에서 추가 안보 예산안을 통과시킬 때도 너무 큰 저항에 직면해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가 북한이 한 짓 때문에 미국 도시 여러개를 잃을 것이라고 보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 “한국이 핵무장 하지 않는 대안을 훨씬 선호하지만 모든 선택지를 테이블에 올려놓을 필요가 있다”며 “한국의 핵무장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7∼2018년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낸 콜비는 현재 외교안보 싱크탱크 ‘마라톤 이니셔티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그는 미국의 최대 안보 위협은 중국이며 미국이 아시아에 집중하고 다른 지역에 대한 개입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 UFC 스타, 돌 지난 아들 사망…“앞으로 어떻게 살아”

    UFC 스타, 돌 지난 아들 사망…“앞으로 어떻게 살아”

    전 UFC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8)가 30일 X를 통해 “너무 빨리 아들이 떠났다”면서 지난 1월 돌을 맞았던 아들 코비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은가누는 “나의 어린 아들, 나의 친구, 나의 파트너 코비는 생명과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제 그는 생명 없이 누워 있다. 나는 그의 이름을 계속 외쳤고 끝났는데 그 사람이 반응이 없다. 나는 그 옆에서 최고의 나 자신이었다. 인생은 우리가 가장 아픈 부분을 때리기에는 너무 불공평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은가누는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합니까? 어떻게 살아갈 수 있습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모르기 때문에 아이디어가 있으면 도와달라”고 말했다. 은가누 아들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UFC 스타 코너 맥그리거는 즉시 애도를 표했다. 맥그리거는 “아들을 잃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정말 안타깝다. 지금 내 기도가 당신과 당신의 가족과 함께 있길”이라고 썼다. 카메룬 출신의 은가누는 입지전적인 격투기 스타다. 유년 시절에 부모가 이혼해 이모의 손에서 자란 은가누는 가난 탓에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고, 10대 때부터 막노동판에 뛰어들었다. 갱단 합류 유혹도 있었지만, 은가누는 막노동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복싱도 20대 때 독학으로 시작했다. 프랑스에서 만난 한 코치가 은가누의 잠재력을 알아채고 종합격투기(MMA)에 입문을 권유했고, ‘인생 역전’이 시작됐다. 은가누는 단 2년 만에 MMA 전적 5승 1패를 쌓고 세계 최고 단체로 꼽히는 UFC에 입성해 2021년 미오치치를 레프트훅으로 쓰러뜨리며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이듬해에는 잠정 챔피언이었던 시릴 가네(프랑스)를 꺾고 자타공인 UFC 헤비급 최강자로 거듭났다.
  • 투기 종목 이어 구기 종목도 추락… 한국 스포츠 ‘총체적 위기’

    투기 종목 이어 구기 종목도 추락… 한국 스포츠 ‘총체적 위기’

    믿었던 남자 축구마저 2024년 파리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내지 못하면서 단체 구기 종목에 대한 우려가 한국 스포츠의 총체적 위기로 바뀌었다. 유도, 레슬링 등 전통적인 효자 종목의 부진까지 겹치며 이번 올림픽 메달 전망이 역대 최저 수준인 금메달 5~6개에 머물고 있다. 장재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은 ‘구기 종목 줄탈락’ 여파로 파리에 150명 안팎의 선수가 출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 하계올림픽 선수단이 200명을 밑도는 건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8년 만이다. 29일 현재 파리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한 한국 단체 구기 종목 국가대표팀은 여자 핸드볼이 유일하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은 지난해 8월 세계 핸드볼 사상 처음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사상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노렸던 남자 축구는 지난 26일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발목을 잡혔다. 충격의 연속이다. 2021년 도쿄 대회 4강 신화를 썼던 여자 배구는 물론 남자 배구도 세계 순위에서 밀려 출전이 좌절됐다. 남녀 농구도 지난해 나란히 최종 예선 티켓을 놓쳤다. 남자 핸드볼과 여자 축구는 각각 지난해 10월, 11월 아시아 예선에서 탈락했다. 남녀 하키 역시 올해 1월 최종 예선에서 3위 안에 들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3년 전 도쿄 대회 때는 이번에 정식 종목에서 제외된 야구를 포함해 남자 축구, 여자 핸드볼, 여자 농구, 여자 배구, 남자 럭비 등이 본선에 나섰다. 한국 단체 구기 종목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44년 만에 입상하지 못하며 위기를 맞았는데 올해는 본선 무대조차 밟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인구 감소에 따라 엘리트 스포츠의 지지 기반이 좁아지면서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 여기에 단체·투기 등 격렬한 운동보다 신체 접촉이 적은 종목을 선호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생활체육 활성화까지 더디게 진행되며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한국 스포츠의 국제 경쟁력 저하는 2010년대 투기 종목부터 일찌감치 찾아왔다. 한국은 도쿄 대회에선 유도, 태권도(이상 은1 동2), 레슬링, 복싱을 합쳐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다. 역대 금 11·은 17·동 18개를 따낸 유도는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금맥이 끊겼다. 파리 출전권은 오는 6월 23일 기준 체급별 순위 점수로 최종 확정된다. 남자 7체급, 여자 7체급 중 현재 남자 73·90·100㎏급과 여자 70㎏급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남자 100㎏급과 여자 70㎏급은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도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각각 동메달 2개, 1개에 그치며 아시아에서도 변방으로 밀린 레슬링과 복싱은 출전 자체가 쉽지 않다. 역대 올림픽 금 11·은 11·동 14개를 수확한 레슬링은 도쿄 대회에서 2체급에 출전해 노메달에 그쳤고, 파리 출전권도 현재 그레코로만형 97㎏급(김승준)과 130kg급(이승찬)에서 확보했을 뿐이다. 새달 8일부터 열리는 세계 예선에서 류한수(그레코로만형 67kg), 김관욱(자유형 86kg) 등이 막차 탑승을 노린다. ‘헝그리 정신’을 대표하던 복싱은 그간 금 3·은 7·동 9개를 따냈으나 최근 입상 대회는 런던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리우 대회에서 1체급, 도쿄 대회에서 2체급 출전해 모두 쓴잔을 들이켰다. 복싱은 다음달 세계 2차 예선에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남자 7체급, 여자 6체급 중 오현지(여 60㎏), 임애지(여 54㎏), 김인규(남 51㎏급), 김진재(남 80㎏급)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태권도는 전체 8체급 중 5개 체급에서 출전권을 확보해 8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장 촌장은 이날 통화에서 “비상 상황이다. 선수단 규모가 줄면서 개인의 부담감이 커질 수 있어 조직력과 단합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메달 유력 종목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지도자 쿼터가 줄어드는 부분은 감독들이 사전 캠프부터 선수와 동행하는 방식으로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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