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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聖人’ 테레사 수녀

    ‘聖人’ 테레사 수녀

    ‘가난한 이들의 어머니’로 불리는 테레사 수녀(1910∼1997)가 성인(聖人)의 반열에 오른다. 테레사 수녀의 성인 추대를 승인하기 위한 교황청 시성위원회가 15일(현지시간) 열린다고 AF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회의에서 테레사 수녀를 성인으로 추대하고 시성식 날짜와 장소를 정할 예정이다. 시성식 날짜는 그가 선종한 하루 전날인 9월 4일이 유력하다. 장소도 인도 가톨릭 교단의 청원을 받아들여 테레사 수녀가 생전 활동하던 인도 콜카타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교계에선 바티칸에서의 시성식 진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2003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바티칸에서 테레사 수녀의 시복식을 집전했을 때는 30만명 이상의 가톨릭 신자가 몰렸다. 시복식은 가톨릭에서 성덕이 높은 이가 선종하면 일정 기간 심사를 거쳐 복자로 추대하는 예식이다. 이후 최종적으로 성인의 반열에 올린다. 외신들은 테레사 수녀의 시성식이 바티칸에서 열리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자비의 대희년(2015년 12월 8일∼2016년 11월 20일)이 절정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스만제국 스코페(지금의 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페)에서 태어난 테레사 수녀는 인도 국적을 취득해 1950년 인도 콜카타에 사랑의 선교회를 세운 뒤 평생을 콜카타 빈민가에서 가난한 이들과 함께했다. 1979년 노벨평화상을 받았고, 1997년 87세로 선종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트와이스 ‘OOH-AHH하게’로 짜릿한 축하 무대

    트와이스 ‘OOH-AHH하게’로 짜릿한 축하 무대

    시원한 콜라만큼이나 짜릿했다. 걸그룹 트와이스(TWICE)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제21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축하 공연을 가졌다. 이날 트와이스는 체크무늬의 크롭톱과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등장, 화려하고 발랄한 퍼포먼스와 함께 ‘OOH-AHH하게’(우아하게)를 열창하며 체육인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트와이스의 데뷔 타이틀곡 ‘OOH-AHH하게’(우아하게)는 힙합과 알앤비, 록 등 다양한 장르를 한데 어우른 ‘컬러팝(Color Pop)’ 댄스곡. 이 곡을 만든 작곡팀 ‘블랙아이드필승’은 트와이스의 개성을 보여주고자 기존 음악에서 탈피한 ‘컬러팝’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는 전언이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은 아시아 최초 봅슬레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원윤종·서영우가 수상했다. 이밖에도 이대훈(태권도)과 최미선(양궁)이 우수선수상을, 배드민턴 남자복식(이용대, 유연성)이 우수단체상을, 윤성빈(스켈레톤)과 유영(피겨스케이팅)이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총 8개 부문에서 상금과 상패가 수여됐다. 1995년 탄생해 올해로 21회를 맞는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우수 선수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가장 오래된 아마추어 스포츠 시상식으로 그동안 다양한 종목에서 500여 명의 선수, 지도자들을 격려해왔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여자친구·트와이스, 소녀시대 ‘GEE’로 특급 콜라보 무대☞ 여자친구 ‘인기가요’서 굿바이 무대…팬들에게 손하트 발사
  • 데이비스컵 예선 뉴질랜드 격파

    한국 남자테니스가 뉴질랜드를 잡고 8년 만의 월드그룹 플레이오프 진출을 겨냥한다. 노갑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테니스 대표팀은 6일 서울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테니스대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Ⅰ그룹 1회전(4단1복식)에서 뉴질랜드를 3승1패로 따돌리고 2라운드 진출 티켓을 따냈다. 한국은 오는 7월 인도와 2회전을 펼치는데, 여기에서도 이길 경우 2008년 이후 8년 만에 2017년 월드그룹(본선 16강)을 위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정현, 월드그룹 진출 이끄나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0)을 비롯한 남자테니스대표팀이 10여년 만에 월드그룹 진출에 도전한다. 노갑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4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리는 2016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1회전(4단1복식)에서 뉴질랜드와 맞붙는다. 한국이 이기면 7월 인도와 2회전을 치르고, 인도까지 물리치면 2017년 월드그룹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게 된다. PO마저 이긴다면 2008년 당시 이형택이 이끌었던 대표팀 이후 두 번째로 월드그룹(본선 16강)에 오른다. 한국은 지난해 투어급 선수로 자리매김한 정현을 비롯해 이덕희(228위·마포고), 홍성찬(438위·명지대), 임용규(706위·당진시청)로 대표팀을 꾸렸다. 정현이 두 단식을 잡아주면 한국의 2회전 진출 가능성도 높다. 한국은뉴질랜드와 9차례 맞붙어 2승7패의 열세다. 그러나 2005년 뉴질랜드 원정에서는 한국이 3-2로 이겼다. 데이비스컵은 월드그룹과 지역별 각급(1~4) 그룹 등으로 나눠 열리는 국가대항전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화성행궁 갔다가 박물관 투어하고 오지요

    [명인·명물을 찾아서] 화성행궁 갔다가 박물관 투어하고 오지요

    수원 화성 축성 과정 직접 볼 수 있어 서예박물관에 영·정조가 쓴 어필첩도새달부터 박물관 3곳 야간 관람 가능 경기 수원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화성 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즐비한 곳이다. 팔달산을 중심으로 5.7㎞에 걸쳐 있는 화성은 성문, 누대 등 건축양식이 동양 성곽의 웅대함과 서양 성곽의 아름다움, 실용성을 모두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화성행궁은 정조가 융릉을 참배할 때 머물던 임시 처소로, 우리나라 행궁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이런 이유로 수원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늘고 있다. 그런데 수원을 찾는 쏠쏠한 재미가 더 생겼다. 바로 수원박물관, 수원화성박물관, 수원광교박물관 등 수원시 박물관 3형제와 최근 문을 연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덕분이다. 몇 년 전만 해도 박물관의 불모지였던 곳에 볼거리로 가득 찬 박물관과 미술관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수원이 역사·문화·체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화성에 관한 모든 것… 수원화성박물관 화성행궁 인근에 있는 수원화성박물관에서는 화성의 축성과 정조에 얽힌 역사적 사실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2009년 문을 연 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에 화성축성실, 화성문화실, 기획전시실 등 3개 전시실과 야외 전시장을 갖췄다. 보물 1477호 번암 채제공(1720~1799) 초상화를 포함해 252건 740점(기증 147점, 구입 593점)의 다양한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화성축성실은 화성이 어떻게, 누구에 의해,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 준다. 정조가 화성행차 때 입었던 황금갑옷, 축성 보고서 ‘화성성역의궤’ 영인본, 정조가 화성 유수 조심태에게 보낸 어찰, 규장각과 화성박물관만 소장하고 있는 정조문집 ‘홍재전서’ 완질본, 국내 2점뿐인 사도세자의 대리청정 유훈교서 등도 전시하고 있다. 화성문화실에서는 1795년 윤2월 정조의 8일간 화성행차를 팔폭 병풍에 그린 ‘화성능행도병’ 모사도, 화성유수 채제공의 영정과 정조가 채제공에게 보낸 어찰, 필사본 번암선생집, 정조의 정예 친위부대 장용영의 복식과 무기 등을 볼 수 있다. ●수원의 과거~미래 한눈에 수원박물관 2008년에 개관한 수원박물관은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다양하게 보여 주는 ‘수원역사박물관’과 한국서예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서예박물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수원역사박물관은 ‘수원의 자연환경’, ‘선사·역사시대의 변천사’, ‘수원로의 개설’, ‘60년대 수원 만나기’, ‘근대 수원의 문화’ 등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과거·현재·미래의 시점과 주제별로 보여 준다. 또 지방자치단체에서 최초로 건립한 한국서예박물관은 6000여점에 달하는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서예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서예의 이해’, ‘서예의 감상’, ‘문방사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중요 작품으로는 영조와 정조가 친히 쓴 어필첩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야외전시장에는 수원에서 관리를 지낸 인물들의 업적을 나타내는 선정비, 의장석물, 묘제석물, 생활 유물 등을 곳곳에 배치했으며 ‘어린이체험실’에서 다양한 역사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고 소개했다. ●‘어린이체험실’ 갖춘 수원광교박물관 2014년 3월 개관한 수원광교박물관은 수원시의 세 번째 공립박물관으로 영통구 광교역사공원에 들어서 있다. 1층 광교 역사문화실에서는 광교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출토된 빗살무늬 토기 등 신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의 유물을 볼 수 있다. 개발 전 광교 골짜기 마을에 대한 민속, 문화, 생태, 생활사 자료도 한데 모아 옛 정취를 보존했다. 수원 출신 역사학자 사운 이종학(1927~2002) 선생과 학창 시절을 수원에서 보낸 소강 민관식(1918~2006) 선생이 기증한 유물도 별도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사운 이종학실에서는 2004년 유족이 기증한 충무공 이순신과 독도 포함 영토 관련 사료, 일제 침략사 등 2만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소강 민관식실에 전시한 3만여점은 민관식 선생이 국회의원, 문교부 장관, 국회의장 직무대리 등을 하며 평생 수집한 것으로 2010년 기증받았다. 어린이들이 역사와 문화를 놀면서 접할 수 있는 ‘어린이체험실’도 갖춰져 있다. 시는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맞아 다음달부터 수원박물관과 수원화성박물관, 수원광교박물관 등 지역 내 박물관 3곳에서 야간 관람을 실시한다. 관람시간을 오후 6시에서 9시로 연장하며 휴관일인 매달 첫째주 월요일과 토요일, 공휴일은 제외된다. ●4개월 만에 관람객 5만명 돌파 아이파크미술관 화성행궁광장 옆에 들어선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개관 4개월 만인 지난달 말 현재 누적 관람객 5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수원 최초의 시립미술관으로 연면적 9661㎡에 5개의 전시실, 예술전문 도서관, 교육실, 카페테리아 등 관람객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통과 현재가 소통하는 곳’이란 주제로 건립된 이 미술관은 화성의 전통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주변 경관과 어울리면서도 기하학적인 현대미를 최대한 살린 게 특징이다. 미술관 전면에는 확 트인 투명창을 설치해 관객들이 전시품을 관람하면서 동시에 화성행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유도했다. 미술관 안에는 ‘포니정홀’도 마련했다. 국내 최초의 고유모델 자동차인 ‘포니’를 개발한 현대자동차 초대 사장인 정세영 명예회장을 기리는 공간이다. 미술관은 지난해 11월 나혜석(1896~1948)의 유족으로부터 ‘자화상’, ‘김우영초상’ 등 나혜석의 미공개 유작 2점을 기증받았다. 한국 최초의 여성 유화가인 나혜석의 두 작품은 한국 근대 미술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미술관 측은 밝혔다. 미술관은 오는 4월 나혜석 탄생 120주년을 맞아 나혜석 기념 전시를 개최한다. 염태영 시장은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와 수원화성 완공 220주년을 맞아 특색 있는 전시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수원화성과 수원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수원화성박물관, 전통시장 등 기존의 자원과 함께 관광 인프라를 확대해 연계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In&Out] 소규모 학교 통폐합 아닌 ‘작은 학교 살리기’로/박은종 공주 태봉초등학교 교장

    [In&Out] 소규모 학교 통폐합 아닌 ‘작은 학교 살리기’로/박은종 공주 태봉초등학교 교장

    최근 교육부가 소규모 학교 통폐합 학생 수 기준을 강화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부는 읍·면 지역 60명 이하, 도시 지역 200명 이하인 현행 기준을 학교급 별로 세분화한 ‘적정규모 학교 육성 및 분교장 개편 권고기준(안)’을 각 시·도교육청에 통보했다. 통폐합 권고기준은 면 이하 지역은 현행 기준을 유지하지만 읍 지역은 ‘초등 120명·중등 180명 이하’로, 도시 지역은 ‘초등 240명·중등 300명 이하’로 높아졌다. 정부는 198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영세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추진했다. 그 결과, 현재 농어촌 지역은 1면에 1개교 정도가 있다. 이번 교육부의 권고 기준은 이를 더 줄이겠다는 것인데, 한마디로 예산과 재정 절감 등 경제적 논리에 따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도시 지역 대규모 학교에 비해 농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와 학생은 상대적으로 양질의 교육 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한다. 더구나 올해부터 정부가 보통교부금 교부 기준을 ‘학교 수’에서 ‘학급 수’와 ‘학생 수’로 변경해 소규모 학교 교육의 질 저하와 농어촌 교육의 황폐화가 우려된다. 소규모 학교는 대부분 농어촌 지역의 중심에 있다. 이들 학교는 단순한 ‘배움터’를 넘어 해당 지역의 심리·문화·역사적 ‘연대의 공감터’이다. 학생들에게는 배움터이자 지역 주민에게는 모임의 장이고 동문에게는 추억의 장이다. 농어촌 지역 학교는 끈끈한 만남과 교감, 소통의 장이다. 이러한 보금자리가 사라지면 상실감이 클 것이다. 교육 정책은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은 귀농· 귀어 장려, 도농 상생과 지역 균형발전, 출산 장려 등 정부 정책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농어촌의 소규모 학교 학생이 마음껏 꿈과 끼를 펼치고, 교직원이 자긍심과 보람으로 근무하며 학부모들이 마음 편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에 정책의 방향을 맞춰야 한다. 농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 살리기 정책에는 비현실적인 법령과 규제 완화와 행정·재정적 지원 확대, 지방자치단체·동문회·학부모회 등 교육공동체의 후원, 학교의 특화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 운영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현재의 경직된 학구제를 탄력적으로 풀어 도시 학생과 학부모가 인근 특화된 농어촌 학교를 선택해 취학할 수 있는 ‘제한적 선택학구제’, ‘도농어촌 지역 공동학구제’ 도입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지역 학교에서 마음껏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소규모 학교 살리기’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각종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도시의 과밀학교 해소와 농어촌의 적정 규모 학생 유지 등 도농어촌 균형 발전책을 강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급 편성 학생 수 기준을 완화하고 복식 학급을 전면 해소해야 한다. 또 소규모 학교에 적합한 특화된 장학과 교육과정, 교수·학습 프로그램, 특별 예산 증액 지원, 교육특별지원구역 지정 등으로 교육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 소규모 학교 교육은 일대일 맞춤식 교육, 개별화 교육, 인성교육 등에 아주 효과적이다. 학생·교직원·학부모·지역인사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이 돈독한 신뢰와 친화감으로 가족처럼 지내기 때문에 학교폭력, 교권 및 학습권 침해 등은 먼 나라 이야기다. 또 친환경 생태 교육, 지속가능발전 교육 등에도 효과적이다. 박근혜 정부의 교육 정책 기조인 교육 복지와 국민행복교육 구현은 모든 사람이 소외와 차별 없이 함께 가는 행복한 동행에서 출발해야 한다. 소규모 학교 살리기는 국민행복교육으로 오르는 교육 사다리다. 농산어촌의 소규모 학교를 살리고 학생·교직원·학부모·지역주민의 보람과 사기를 앙양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방안 모색이 정부 교육정책의 골격이어야 한다. 모름지기 교육 문제는 경제적 논리가 아닌 교육적 논리로 풀어야 한다. 농산어촌 교육 여건 개선은 소규모 학교 살리기에서 출발해야 한다.
  • 묘족 차오루 “레어템” 어떤 민족일까 보니…중국 동방의 집시?

    묘족 차오루 “레어템” 어떤 민족일까 보니…중국 동방의 집시?

    묘족 차오루 “레어템” 어떤 민족일까 보니…중국 동방의 집시? ‘동상이몽’에 나와 화제가 된 차오루의 민족은 중국 내 소수민족 묘족이다. 묘족의 인구는 2000년 기준 894만116명이며 중국 내 55개 소수민족 가운데 인구규모가 장족(壯族), 만주족 및 회족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묘족은 수천 년의 역사 속에 늘 한족(漢族)과 대립, 저항하면서 주로 산간지대를 중심으로 자주 이동하며 살았기 때문에 이른바 “산지의 이민”, “유동하는 민족”, “동방의 집시”라고도 부른다. 묘족의 전통복식은 매우 화려하고 다채로우며 양식이 상당히 많고 공예기술이 독특하여 민족적 특징을 잘 나타낸다. 중국 내 소수민족 가운데 가장 화려한 복장 중 하나이다. 하지만 역사적 조건과 경제적 상황, 그리고 자연 환경과 생활 습관, 지역에 따라 묘족의 복장이 다르다. 주로 농업에 종사하는데 그 분포지역이 넓어 자연조건의 차이가 크다. 따라서 생산방식이 지역에 따라 다르고 경제발전의 수준도 차이가 크다. 한편 묘족 출신 차오루는 2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에 출연해 “나 나이 많다. 서른이다”라며 특유의 매력을 발산했다. 이어 차오루는 “나는 묘족이다. 레어템”이라며 “장만옥 느낌 난다”는 말에 “그런 얘기 들었었다”고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묘족 차오루 “레어템” 묘족은 어떤 민족인가 봤더니…중국 동방의 집시?

    묘족 차오루 “레어템” 묘족은 어떤 민족인가 봤더니…중국 동방의 집시?

    묘족 차오루 “레어템” 묘족은 어떤 민족인가 봤더니…중국 동방의 집시? ‘동상이몽’에 나와 화제가 된 차오루의 민족은 중국 내 소수민족 묘족이다. 묘족의 인구는 2000년 기준 894만116명이며 중국 내 55개 소수민족 가운데 인구규모가 장족(壯族), 만주족 및 회족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묘족은 수천 년의 역사 속에 늘 한족(漢族)과 대립, 저항하면서 주로 산간지대를 중심으로 자주 이동하며 살았기 때문에 이른바 “산지의 이민”, “유동하는 민족”, “동방의 집시”라고도 부른다. 묘족의 전통복식은 매우 화려하고 다채로우며 양식이 상당히 많고 공예기술이 독특하여 민족적 특징을 잘 나타낸다. 중국 내 소수민족 가운데 가장 화려한 복장 중 하나이다. 하지만 역사적 조건과 경제적 상황, 그리고 자연 환경과 생활 습관, 지역에 따라 묘족의 복장이 다르다. 주로 농업에 종사하는데 그 분포지역이 넓어 자연조건의 차이가 크다. 따라서 생산방식이 지역에 따라 다르고 경제발전의 수준도 차이가 크다. 한편 묘족 출신 차오루는 2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에 출연해 “나 나이 많다. 서른이다”라며 특유의 매력을 발산했다. 이어 차오루는 “나는 묘족이다. 레어템”이라며 “장만옥 느낌 난다”는 말에 “그런 얘기 들었었다”고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베 수의 대신할 비단 수의

    삼베 수의 대신할 비단 수의

    16일 서울 대학로 상명아트홀 갤러리에서 열린 단국대 대학원 전통의상학과 개발 신형 전통예복(수의)전에서 최연우(맨 앞) 단국대 전통복식연구소장이 비단 수의를 설명하고 있다. 비단 수의는 현대 장례문화 가운데 대표적인 일제 잔재로 꼽히는 삼베 수의를 대신할 우리 전통 복식이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리우올림픽 메달 전망] ⑩ 탁구

    [리우올림픽 메달 전망] ⑩ 탁구

    ‘공격형 수비수’ 반격 땐 위협적, 한때 세계 5위… 대표팀 맏형 런던 대회 혈액질환 와중 투혼 “마지막 주연… 매경기 감동 줄 것”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고 아름답게 퇴장하고 싶습니다.” 한국 남자탁구 국가대표팀의 ‘맏형’ 주세혁(36·삼성생명)에게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은 그의 마지막 올림픽이다. 올림픽은 그에게 이번이 세 번째다. 2004년 아테네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2008년 베이징대회에서는 대표 마크를 달지 못했지만 절치부심 끝에 2012년 런던대회에서 다시 대표팀에 선발됐고 이번에는 대표팀 ‘맏형’이 돼 후배들을 이끌고 메달 사냥에 나선다. 처음 올림픽을 나갈 때보다 12년이 지난 지금, 서른 중반을 넘어선 그에게 리우올림픽에 대한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아름답게 퇴장하고 싶다”며 올림픽에 대한 바람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 경기 한 경기의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고 했다. 올림픽은 물론,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국제대회로는 리우올림픽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주세혁은 상대방의 공격을 커트로 막아내는 수비형 선수다. 국내에서는 흔한 말로 ‘수비의 달인’, 혹은 ‘깎신’으로 불린다. 탁구에서의 수비는 왜 중요할까. 네트를 사이에 두고 하는 다른 경기들처럼 탁구의 시작도 수비에서 출발한다. 상대를 속이는 ‘1구’를 서브(서비스)라고 하는 것도 벼락 같은 공격을 하는 것이 아니라 네트 반대편 상대에게 ‘공을 잘 넘겨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보는 사람 입장에서 수비 전형의 탁구는 짜증이 날 수도 있다. 1901년 영국오픈 결승에서는 무려 175차례의 랠리가 나왔다는 기록이 있다. 1932년 제6회 세계선수권 남자 단식에서는 1점을 얻는 데 무려 1시간이 걸렸고, 다음 대회 여자 단식 결승은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어 경기 자체가 ‘노게임’으로 선언되기도 했다. 주세혁은 수비 전형의 탁구를 구사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수비만 하는 게 아니다. 현대 남자탁구에서 세계랭킹 10위(2012년 세계랭킹 5위) 이내에 진입했던 유일한 수비 전형 선수였던 것도 다 이유가 있다. 그의 수비탁구는 역설적으로 공격에 있다. 가공할 회전을 구사하는 커트에다 기회가 오면 공격수 못지않은 강력한 포핸드 드라이브로 반격을 가한다. 지금도 공격 전형인 상대 선수가 주세혁의 포핸드 쪽으로 드라이브 공격을 쉽게 못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외국에서 그를 ‘공격적인 수비수’로 부르는 이유다. 주세혁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단체전 종목이 없었던 2004년 아테네대회에서는 단식과 복식 모두 16강에서 탈락했다. 앞서 2003년 파리세계선수권 단식에서 은메달을 따내 주위의 기대가 더 컸던 터라 실망도 곱절이 됐다. 2012년 런던대회 단식에서도 32강에서 탈락했다. 탁구는 중국이 쥐락펴락하는 종목이다. 규정을 이리저리 바꿔도 중국은 올림픽에서 4개 전 종목의 금메달을 휩쓸고 있다. 따라서 다른 나라 선수들은 단체전이든, 단식이든 금메달은 꿈도 꾸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중국을 제외하면 고만고만한 수준의 국가가 즐비하기 때문에 2인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싸움이 더 치열하다. 따라서 올해 리우올림픽 탁구도 중국의 독무대가 될 것이 뻔하다. 그러나 개인전과는 달리 단체전은 메달 가능성이 한결 높다는 게 국내 탁구계의 조심스런 전망이다. 정현숙(63)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은 “리우올림픽 대진에서 초반 중국만 피하면 남녀 선수단 모두 단체전 결승까지 오를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남자 단체전은 2012년 런던대회에서 준결승까지 중국을 피하는 대진운이 작용해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올림픽 새내기 정영식(24·KDB대우증권), 이상수(26·삼성생명)와 함께 힘겨운 메달사냥에 나설 주세혁도 “단체전이 메달 확률이 더 있기 때문에 단식보다는 단체전에 더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세혁은 리우에서 단체전뿐만 아니라 개인전 단식에도 출전한다. “이번에는 제대로 한 번 해보겠다”는 게 그의 각오다. 주세혁은 “아테네와 런던에서는 실력도 발휘 못하고 무너져서 아쉬웠다”며 “이번에는 긴장감과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즐긴다는 마음으로 단식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년 전 런던올림픽을 불과 두 달 앞두고 자칫하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는 희귀 혈액질환인 ‘베체트병’ 진단을 받고도 코트에서 투혼을 발휘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주세혁은 “전성기 때보다 지금의 실력이 떨어진다는 건 인정하지만 열정만큼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감동을 주는 경기로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이자 마지막 소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신나게 즐길거리] 빙떡 빚고 굴렁쇠 굴리고… 넝쿨째 굴러올 복

    [신나게 즐길거리] 빙떡 빚고 굴렁쇠 굴리고… 넝쿨째 굴러올 복

    설날은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차례를 지내고 세배를 드리며 덕담을 나누는 풍습이 전해 내려온다. 이번 설은 주말까지 더해져 5일간의 황금 연휴를 즐길 수 있다. 온 가족이 모여 연휴다운 연휴를 보내게 된다. 각 지역에서는 연휴 기간에 전통놀이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선보인다. 대구약령시한의약박물관 야외광장에서 설 연휴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설맞이 전통 민속놀이 체험 행사가 열린다. 대구약령시 한의약박물관이 주최해 제기차기, 투호, 굴렁쇠 굴리기 등을 체험한다. (053)253-4729. 국립대구박물관은 6일부터 10일까지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각종 행사를 마련했다. 복주머니 만들기, 원숭이 메모 홀더 만들기, 전통 무예체험(활쏘기, 화차체험 등), 민속놀이 체험(널뛰기, 굴렁쇠 굴리기 등) 등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는 ‘설날 오페라하우스에서 놀자’라는 행사를 8일 낮 12시에서 오후 5시 30분까지 한다. 널뛰기, 제기차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 행사가 열린다. 또 퓨전국악과 오케스트라의 만남, 유명 성악가와 국악인의 콜라보레이션 무대 등도 있다. (053)666-6030. 경북 안동시와 (사)안동하회마을보존회,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는 세계 유산인 하회마을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 등을 한다. 하회마을 내 민속놀이마당에서 그네뛰기, 널뛰기,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윷놀이 등을 마련했다. 하회별신굿탈놀이전수 교육관에서는 6~7일 하회별신굿탈놀이공연 등이 열린다. 안동민속박물관에서도 전통 민속놀이 체험 한마당이 열린다. 설날 당일 하회마을(054-840-3791)과 민속박물관(054-840-3752)을 무료로 개방한다. 국립경주박물관(054-740-7500)도 설 연휴 기간 관광객과 귀성객들을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투호놀이, 긴 줄넘기, 윷놀이, 제기차기, 떡메 치기, 떡국 먹기, 전통 차 시음, 다식 만들기, 추억의 뻥튀기 등이다. ‘로보트 태권V’ 등 영화도 상영한다. 제주에서 가장 제주다운 곳인 제주민속촌에서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민속놀이기구 만들기, 민속놀이 체험, 풍물 한마당, 민속음식 체험 행사가 있다. 뿔소라 뚜껑을 이용해 만들어 보는 민속 제기, 어릴 적 추억을 되살린 딱지와 연 만들기 등이 무료다. 대형 윷으로 한 해의 운세를 점치는 대형 윷놀이, 굴렁쇠 굴리기, 투호놀이, 지게발 걷기, 동차 타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의 놀이가 펼쳐진다. 쌀가루를 반죽해 기름떡본으로 찍어 내 지진 ‘기름떡’과 가마솥에 찐 찹쌀을 관람객이 직접 떡메를 쳐서 전통 방식으로 콩가루를 묻혀 가며 인절미를 만들어 먹는 ‘떡메 치기’, 메밀가루와 무채를 이용해 만든 ‘빙떡’ 만들기도 있다. 제주민속촌 (064)787-4501. 경남 하동군체험휴양마을회는 9일 악양면 평사리 무딤이들에서 ‘새해 소망 실은 연날리기 체험행사’를 연다. 연날리기 행사가 열리는 무딤이들은 박경리의 소설 ‘토지’의 무대가 된 넓은 들판이다. 하동군 농촌진흥과 (055)880-2682.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9~13일 거제포로수용소 유적박물관에서 설맞이문화체험행사를 개최한다. 행사 기간에 설빔 입고 찰칵찰칵, 소망나무에 새해 소원 적어 달기, 평화와 복을 비는 한지등 만들기, 제기차기, 윷놀이, 팽이치기 등 설맞이·만들기·민속놀이 체험을 하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포로수용소 유적박물관 학예연구실 (055)639-0626. 700여 채의 한옥이 즐비한 전북 전주 한옥마을은 설날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다. 전통문화관(063-280-7046)에서 가족 대항 윷놀이, 퍼즐 맞추기, 전래놀이, 한지공예를 체험한다.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2월 7일부터 10일까지 연날리기, 연 만들기, 떡메 치기, 인절미 시식이 있다. 국가정원 운영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는 설 연휴 기간에 전통복식 체험, 가을걷이, 길쌈체험, 소원지 쓰기, 세계 복식 체험을 한다. 1950년대에서 1980년대 판자촌과 건물 등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순천드라마촬영장에서는 제기차기왕 선발대회, 7080공연, 떡메 치기, 옛날 교복체험, 달고나, 고고장 체험 등이 열린다. ‘뿌리깊은박물관’ 관람도 추천한다. 설 당일은 무료 개관이다. 부산시립박물관에서는 설날인 8일과 9일 이틀간 박물관 정문 야외마당에서 다채로운 민속놀이가 열린다. 팽이 만들기, 탁본체험, 민속옷 열쇠고리 색칠하기, 원숭이 플레이콘 붙이기, 투호, 제기차기, 윷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9일에는 한국창작무용가 이유리 선생의 한국무용 공연이 펼쳐진다. 부산시립박물관 (051)610-7147. 부산 서구는 정월 대보름인 22일 송도해수욕장에서 묵은 액을 씻고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달집 태우기’가 열린다. 높이 30m, 지름 25m의 초대형 달집을 태우고 강강술래를 한다. 전통놀이 마당(동별 전통놀이 경기), 먹거리 장터, 떡메 치기, 윷놀이, 소망 쓰기, 연날리기, 팽이치기도 한다. (051)240-4072. 전국종합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리우올림픽 메달 전망] ⑧ 배드민턴

    [리우올림픽 메달 전망] ⑧ 배드민턴

    ‘세계 1위’ 12년 만에 男복식 金 도전 …‘천적’ 2위 아산-세티아완組 위협적 스매싱 파워·네트플레이 약점 보완 혼복 고성현-김하나組도 우승 후보 5월 5일 랭킹으로 올림픽 출전자 확정 “리우가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것 같습니다.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습니다.” 한국 ‘셔틀콕’의 간판 이용대(28·삼성전기)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유연성(30·수원시청)과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에 나서는 이용대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다. 유연성도 소중한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용대에게는 리우 대회가 올림픽 세 번째 무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정재성과 남자복식 금 사냥에 처음 나섰다. ‘황제’ 박주봉-‘테크니션’ 김동문을 잇는 걸출한 선수여서 기대가 컸다. 하지만 1회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대신 이효정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 깜짝 금메달로 위안을 삼았다. 당시 20살이던 그는 ‘윙크 세리머니’로 단숨에 인기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주 종목인 남자복식의 실패는 가슴 한구석에 앙금으로 남았다. 이후 각종 국제대회를 휩쓸며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강력한 금 후보로 부각됐다. 하지만 런던에서도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용대는 은퇴한 정재성 대신 고성현(29·김천시청)과 새롭게 라켓을 잡았다. 하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2013년 말 유연성으로 파트너가 교체됐다. 기대 반 우려 반이었으나 둘은 ‘찰떡 호흡’을 뽐내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아시아선수권과 호주오픈, 코리아오픈, 덴마크오픈, 프랑스오픈 등 슈퍼시리즈 대회를 석권하며 2014년 8월 이후 줄곧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한풀이’의 기운이 감돈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득춘 감독은 이용대-유연성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의 하태권-김동문 이후 12년 만에 남복 정상에 설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그러면서도 “경쟁자들과의 기량은 종이 한 장 차이”라며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실제로 세계 2위 무하맛 아산-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은 이용대-유연성의 ‘천적’이다. 각종 대회에서 발목을 잡기 일쑤였고 특히 큰 경기에 강하다. 이-유는 지난해 왕중왕전인 ‘슈퍼시리즈 마스터스 파이널’ 준결승에서도 덜미를 잡혔다. 세티아완은 동남아인 특유의 유연함으로 네트플레이를 펼치고 아산은 후위에서 무서운 스매싱을 터뜨린다. 배드민턴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노리는 인도네시아는 이-유 조를 꺾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세계 3위인 중국의 푸하이펑-장난도 위협적이다. 푸하이펑은 차이윈과 짝을 이룬 런던에서 금을 캔 강호이고 장난은 자오윈레이와 리우 우승을 장담하는 혼복 최강이다. 고공 강타가 일품인 둘은 한 조로 뭉친 남복에서 2연패를 일구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 여기에 런던 대회 은메달리스트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덴마크) 등 복병도 수두룩해 ‘맞춤형 대비책’이 요구된다. 이용대는 세계 최고의 수비력으로 안정된 경기를 펼치고 유연성도 비슷한 전형이다. 둘의 수비력은 최고지만 스매싱 파워가 떨어진다. 빠른 공수 전환과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전략으로 부족한 파워를 보강하는 것이 과제다. 대표팀은 올림픽 출전 포인트를 쌓기 위해 지난달 말까지 말레이시아와 인도 대회에 거푸 출전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이용대-유연성을 이들 대회에 출전시키지 않았다. 국내에서 특별 훈련을 지시한 것이다. 올림픽 출전이 확실시되는 둘은 현재 단점 보완에 힘을 쏟고 있다. 이 감독은 “이용대는 후위 공격이 약하고 유연성은 네트 플레이에서 범실이 나온다”면서 “이용대는 공격력에, 유연성은 네트플레이에 중점을 둬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둘은 올림픽 경기에서의 중압감을 이겨내기 위한 ‘마인드 컨트롤’도 병행하고 있다. 초접전으로 이어지는 큰 경기에서는 정신력이 승부를 가르기 일쑤여서다. ‘효자 종목’ 한국 배드민턴은 현실적으로 1개의 금메달이 목표다. 하지만 이 감독은 2개 이상의 금메달로 런던대회 ‘노골드’의 굴욕을 씻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남복에서 이용대-유연성이 금메달에 가장 근접해 있고 김사랑(27)-김기정(26·이상 삼성전기)도 정상권에 있어 내심 결승에서의 ‘형제 대결’까지 꿈꾼다. 혼복의 고성현-김하나(27·삼성전기)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고 강조한다. 고-김은 손발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국제 무대에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줄곧 4강 언저리에서 맴도는 여자단식 성지현(25·새마을금고)도 기대를 부풀린다. 최강 중국이 주춤거리면서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이다. 리우에 가기 위해서는 단식은 16위, 복식은 8위 안에 들어야 한다. 국가별로는 최대 2명(2개 조)까지만 출전이 허용된다. 4월까지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만 출전은 물론 시드 배정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올림픽 티켓은 5월 5일 발표되는 월드 랭킹으로 가려진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더 환하게 더 알차게 고궁박물관 새 단장

    더 환하게 더 알차게 고궁박물관 새 단장

    국립고궁박물관이 새롭게 단장됐다. ‘어두운 박물관’의 이미지를 깨고 유물을 더욱 또렷하게 볼 수 있도록 밝고 화사하게 꾸며졌다. 고궁박물관은 상설전시실 2층에 자리한 ‘조선의 궁궐실’과 ‘왕실의 생활실’을 새롭게 꾸며 재개관한다고 2일 밝혔다. 박물관은 2014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상설전시실의 노후 시설을 전면 교체하고 유물 감상에 최적화된 전시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고궁박물관이 가장 공을 들인 건 조명이다. 전시품의 아름다움은 빛의 밝기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이다. 박물관은 전시품 보호를 위해 전반적으로 조명을 어둡게 한다. 전시품은 자외선에 노출될수록 부식이 빠르게 진행되고, 조명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은 전시품의 본 모습을 훼손하기 때문이다. 박물관의 조명밝기는 보통 도자류 200lux(럭스), 회화·복식·전적류 90lux, 가구류 150lux, 벽화 200~500lux, 목재조각 200~1000lux 등이다. 고궁박물관은 전시품 보호를 위해 이러한 최적의 조도를 지키면서도 박물관을 더 환하게 꾸미는 데 주력했다. 전시 진열장 전면 유리 면적 확대, 유리 반사율을 최소화한 저반사 유리 설치, 자외선 방출이 없고 유물별 밝기 조절이 가능한 고급 사양의 전시 조명 채택 등 효과적인 관람을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노명구 고궁박물관 연구관은 “기존엔 빛이 좌우로 퍼져나가 유물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게 어려웠다”면서 “성능이 좋은 새로운 조명 기구로 교체해 유물만 집중적으로 부각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재개관에 맞춰 전시품들도 보완했다. ‘조선의 궁궐실’에선 경북궁 평면 배치도인 ‘북궐도형’을 최초로 전시했다. ‘왕실의 생활실’에선 영친왕 곤룡포, 영친왕비 당의 등 왕실 복식을 비롯해 장신구, 책장, 소반, 보자기, 도자기, 은기, 문방구류 등 왕실가구와 생활용품을 보충했다. 궁궐 내 생활 공간을 살필 수 있도록 경복궁 교태전 일부도 재현했다. 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실 개편을 통해 유물 보존성을 높이면서도 관람객들이 다양한 왕실 유물의 생생한 모습을 보다 집중해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리우 탁구 복식조 전지희·양하은 독일오픈 우승… 2개 대회 연속

    리우 탁구 복식조 전지희·양하은 독일오픈 우승… 2개 대회 연속

    전지희(왼쪽·24·포스코에너지)와 양하은(오른쪽·22·대한항공)이 국제탁구연맹(ITTF) 독일오픈에서 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전지희-양하은 조는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이 대회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독일의 한 잉-이반칸 이레네 조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우승했다. 전지희-양하은 조는 첫 세트를 11-3으로 비교적 손쉽게 따냈으나 2세트를 8-11로 내주며 1-1이 됐다. 이어 3세트와 4세트를 각각 11-7로 연거푸 따내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전지희-양하은 조는 지난달 24일 열렸던 헝가리오픈 탁구 복식 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복식 우승을 차지하며 올 8월에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의 전망을 밝혔다. 이들은 리우올림픽 탁구 단체전 복식경기에서도 한 조를 이뤄 뛸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중국에서 귀화한 전지희는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며 대한탁구협회 선정 ‘2015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국내 1인자다. ‘탁구신동’ 출신인 양하은도 한국 탁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간판으로 꼽히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통일교 가평에 ‘다문화평화센터’ 만든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통일교)이 문선명, 한학자 총재의 탄생일인 2월 13일(음력 1월 6일)부터 문 총재가 생전 ‘평화와 화합의 날’이라고 규정한 2월 20일 기원절(基元節·음력 1월 13일)까지 8일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가정연합은 28일 한국다문화평화센터(가칭) 건립 등을 비롯한 올해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 계획에 따르면 가정연합은 점차 늘고 있는 다문화가정이 소외되지 않도록 경기 가평군 설악면에 3300㎡ 규모의 한국다문화평화센터를 설립한다. 한학자 총재가 직접 건립을 지시한 이 평화센터에는 문화시설과 교육시설, 대안학교 등이 들어선다. 가정연합은 문선명 총재 탄신 100주년이 되는 2020년을 4년 앞둔 올해를 ‘희망 4년’이라 명명하고 문선명·한학자 총재 탄신 행사, 제3주년 기원절 기념식 및 2016 천주축복식, 국제지도자회의(ILC) 등 대규모 행사를 잇따라 연다. 우선 다음달 13일 경기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는 3만명이 참석하는 ‘문선명·한학자 탄신 기념행사’가 열린다. 기념행사에는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 요르단 등 세계 각국 국회의원 150여명과 언론인 3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원절 3주년 행사의 가장 큰 프로그램은 축복식(합동 결혼식). 축복식에는 미혼 및 기성 가정 3000여쌍과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194개국에서 동참하게 될 1만 2000여쌍 등 모두 1만 5000쌍이 참여한다. 한편 이번 행사 기간 중 불교 태고종을 비롯한 15개 종단 대표들은 함께 모여 ‘종교평화헌장’도 제정, 공포할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회장님 갑질’ 몽고식품 매출 반토막 최대 위기

    ‘회장님 갑질’ 몽고식품 매출 반토막 최대 위기

    경남 창원시에 있는 110년 역사의 국내 최고(最古) 간장 제조업체이자 향토기업인 몽고식품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김만식 전 명예최장이 운전사를 상습 폭행했다는 폭로가 지난해 12월에 나온 뒤 ‘회장님 갑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분노가 식지 않고 있다. 몽고식품의 창원공장에서 출고되는 간장제품은 하루 평균 5t 트럭 25대였는데, ‘회장님의 갑질’ 이후 13대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한다. 매출이 평소보다 48%나 떨어진 셈이다. 지난해 12월 김 전 명예회장의 운전기사가 상습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후 소셜미디어에선 몽고식품 불매운동이 제기됐다. 대한항공의 ‘땅콩 회항’ 등으로 오너에 의한 갑질에 민감해진 여론이 폭발하자 회사 측은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고 김 전 명예회장이 운전기사를 찾아가 사과했지만 소비자들은 ‘진정성이 안 보인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설날 등 명절 선물용으로 많이 팔리는 장류(醬類)제품 선물세트 특수가 사라질까 걱정이 태산이다. 창원 몽고식품은 사원 60여명에, 2014년 매출액은 440억원이었으며 미국·중국 등 세계 30여개 나라에 수출도 한다. 110년 된 몽고식품은 대체 어떤 기업일까. 몽고식품은 1905년 창원시 마산합포구(옛 마산시) 자산동에 일본인 야마다 노부스케가 설립한 야마다 장유(醬油) 양조장이 전신이다. 해방 뒤 이 양조장의 공장장이던 김홍구씨가 인수했다. 당시 야마다 양조장은 간장을 만들 때 회사 옆에 있는 고려시대 우물로 알려진 ‘몽고정’에서 물을 길어 썼다. 몽고정은 홍수나 가뭄에도 물이 늘거나 줄지 않고 수질이 좋다고 알려진 우물이었다. 김 사장은 1946년 회사 이름을 ‘몽고 장유공업사’로 개명하고 제품명도 ‘몽고간장’으로 바꿨다. 몽고 장유공업사는 ‘물 좋은 마산의 몽고간장’을 홍보 문구로 내세워 사세를 키웠다. 서울·경기·충청권 영업을 위해 1967년 경기도 부천시에 제2공장도 지었다. 몽고 장유공업사는 1971년 창업주가 사망한 뒤 후계자들 사이의 경영권 분쟁으로 이듬해 둘로 쪼개졌다. 마산공장은 큰아들인 김만식씨, 부천공장은 둘째 아들 김복식씨가 맡았다. 몽고 장유공업사 마산 공장은 1987년 ‘몽고식품’으로, 부천 공장은 몽고장유 양조공업사(1987년)를 거쳐 1996년 ‘몽고장유’로 회사 이름을 바꿨다. 몽고식품은 영호남·제주권의 영업권을, 몽고장유는 서울·경기·강원·충청권 등의 영업권을 각각 나눠 가졌다. 두 회사는 ‘몽고간장’ 상표는 공유한다. 2세 경영자들은 2012년 ‘몽고순간장’ 상표 공동 사용을 놓고 한 차례 법정 다툼을 벌였지만, 법원은 몽고순간장 상표도 공동 사용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몽고식품의 ‘회장 갑질’ 사건 이후 부천의 몽고장유는 회사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올려놓았다. 몽고장유는 “현재 기사 폭행 사건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몽고식품은 저희 몽고장유와 무관한 회사임을 알려 드립니다. 두 회사는 완전히 분리돼 독립적인 경영을 해 오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김지희 팀장은 “안내문은 최소한의 조치”라며 “매출이 주로 외식업계에서 발생해 두드러진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부천시 기업지원과 기업SOS팀 김종근 팀장은 최근 부천 몽고장유를 방문해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고 말했다. 국내 간장시장 규모는 2000억원 정도다. 지난해 백종원의 ‘만능간장’ 열풍으로 간장 소비가 늘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 간장 매출의 60% 이상을 샘표가, 20%를 대상이, 나머지 20%를 다른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몽고간장은 대형마트 간장 매출의 5% 미만에 불과하다”면서 간장 전체의 매출 변화는 거의 없었다고 했다. 창원 몽고간장의 매출이 50% 가까이 줄었는데, 대형마트에서 몽고간장의 매출에 큰 차이가 없는 이유로 A마트나 B마트 식품 바이어는 “몽고간장은 창원 지역을 중심으로 팔리는 제품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외식업계 중심이라는 부천 몽고장유의 발언대로 “몽고간장이 일반 소비자 대상보다는 기업 간 거래(B2B)로 판매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식품업계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소비자 불매운동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진 않지만 기업 이미지가 나빠질수록 매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창원 몽고식품 측이 “김 전 명예회장은 회사 업무에서 완전히 손을 뗐고 3세 경영자로 김현승 대표가 회사를 맡았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노사 관계 전문가들은 “110년 된 최고의 간장 전문 향토기업으로 영속하려면 노사 문화를 선진화하고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부천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대로 떠나긴 아쉬워

    이대로 떠나긴 아쉬워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0)이 남자복식에서도 1회전 탈락했다. 정현은 20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복식 1회전에 라두 알보트(몰도바)와 호흡을 맞춰 출전했지만 파블로 안두하르-파블로 카레노 부스타(이상 스페인) 조에 1-2(6-3 3-6 4-6)로 역전패했다. 이틀 전 단식 1회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세계 1위·세르비아)에게 0-3으로 지고 이날 복식에서도 패한 정현은 당초 일정을 바꿔 정싸이싸이(중국)와 손을 맞춰 혼합복식에도 나서기로 했다. 정현-정싸이싸이 조는 1회전에서 브루노 수아레스(브라질)-옐레나 베스니나(러시아)와 맞선다. 정현은 호주오픈을 마친 뒤에는 다음달 1일부터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소피아오픈에 나설 예정이다. 남자단식에서는 조코비치가 캉탱 알리스(187위·프랑스)를 3-0(6-1 6-2 7-6<3>)으로 완파하고 32강이 겨루는 3회전에 안착했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도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35위·우크라이나)를 3-0으로 제치고 17년 연속 대회 3회전에 진출, 다섯 번째 대회 정상을 노린다. 여자단식에서는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와 마리야 샤라포바(5위·러시아)가 각각 셰쑤웨이(90위·대만)와 알리악산드라 사스노비치(105위·벨라루스)를 2-0으로 제압하고 사뿐히 32강에 올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한 수 배운 115분

    한 수 배운 115분

    아름다운 도전이었다. 한국 테니스의 미래 정현(20·세계랭킹 51위)이 세계 남자테니스의 ‘지존’ 노바크 조코비치(29·세르비아)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탈락의 잔은 결코 쓰지만은 않았다. 정현은 18일 호주 멜버른파크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시즌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조코비치에게 0-3(3-6 2-6 4-6)으로 졌다. 지난해 US오픈에서 단식 본선 첫 승을 따낸 정현은 메이저대회 통산 두 번째 승리에 도전했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정현은 이형택(40·이형택테니스아카데미 이사장)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메이저 코트에서 세계 랭킹 ‘톱5’ 이내의 톱스타를 상대했다. 1세트 초반 게임스코어 2-2까지 팽팽히 맞설 때까지만 해도 조코비치를 넘을 수 있다는 희망이 움트는 듯했지만 정현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처음으로 내주면서 2-4로 끌려갔다. 곧바로 이어진 조코비치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해 3-4로 추격했지만 정현은 이후 내리 3게임을 내주면서 첫 세트를 뺏겼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서브 스피드에서 조코비치에게 전혀 꿀리지 않았고 상대가 라켓을 갖다 댈 틈도 없이 포인트를 올리는 ‘위너스’ 개수에서도 5-8로 큰 차이가 없었다. 비공격 범실은 11개로 조코비치보다 1개 더 많았지만 포인트와 직결되는 더블폴트 개수에서는 되레 조코비치가 1개 더 많았다. 다만 노련한 조코비치의 서브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에이스 개수에서는 0-3으로 밀렸다. 사실상의 승부처였던 1세트 종반을 버티지 못한 정현은 2세트 들어 각종 기록에서 눈에 띄게 조코비치와 차이를 보였다. 득점으로 연결된 첫 번째 서브 성공률은 53%-92%로 확연하게 뒤졌고 위너스 개수도 6-18로 크게 떨어졌다. 비공격 범실도 조코비치보다 5개 많은 13개나 쏟아냈다. 결국 2세트 0-4까지 끌려가다 단 두 게임만 벌어들이고 패한 정현은 4게임을 따내는 분전에도 불구하고 3세트마저 내줘 1시간 55분 만에 세계 랭킹 1위의 존재감을 뼈저리게 느껴야만 했다. 2000년 US오픈 16강전에서 당시 세계 4위의 피트 샘프라스(미국)와 마주했던 이형택 원장은 “1세트는 조코비치도 긴장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비슷하게 나갈 수 있었다”며 “그러나 2세트 들어 조코비치가 자신감을 회복하고 정현의 스타일까지 어느 정도 파악하면서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고 평했다. 조코비치는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정현은 향후 최고 수준이 될 만한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면서 “그의 잠재력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현이 키가 큰데도 매우 잘 움직였다. 공수 모두 잘했다”며 “좀더 경험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정현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베이스라인 플레이가 매우 훌륭하고 빈틈없었다”면서 “특히 백핸드가 좋았다. 좌우측에서 모두 매우 강하고 낮은 동시에 빈틈없었다”고 평가했다. 정현은 “굉장한 경험을 했고 좋은 걸 많이 배웠다”면서 “조코비치는 실책이 너무 없었고 공이 무거웠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정현은 남자복식 경기까지 치르고 귀국, 2월 초부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활동을 이어 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김현회의 축구싶냐] K리그의 다득점 우선 방식을 반대하는 이유

    [김현회의 축구싶냐] K리그의 다득점 우선 방식을 반대하는 이유

    가끔 K리그 선수들이나 감독과 인터뷰를 하다 농담 삼아 이런 질문을 던질 때가 있다. “만약 팀이 1-0으로 이기는 것과 5-4로 이기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당황스러운 반응을 얻기 위한 질문이다. 하지만 100명이면 100명 모두 똑같은 답이 돌아왔다. “당연히 1-0 승리가 더 좋죠.” 많은 골을 넣고 승리하는 것도 좋지만 일단 모든 선수들과 감독들은 무결점 수비를 선보이고 이기는 걸 더 선호한다. 당황스러울 줄 알았던 질문을 했다가 너무나도 단호한 대답이 돌아와 오히려 당황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렇게 내 질문에 고민 없이 전자를 택할 수 있는 건 1-0 승리가 공격과 수비가 모두 균형을 이뤘을 때 얻을 수 있는 점수이기 때문이다. 5-4 승리는 공격에 100점을 줄 수 있어도 수비는 -120점이다. 장기 레이스를 놓고 봤을 때 안정적인 수비가 우선시되는 1-0 승리가 훨씬 더 좋다는 뜻이다. 5-4로 이긴 경기에서 수비수들이 이겼다고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있나. ‘골득실보다 다득점’ 연맹의 새로운 규정어제(18일) 프로축구연맹이 새로운 제도를 확정지었다. 지난 시즌까지 ‘승점-골득실-다득점 등’의 순으로 순위를 결정했던 연맹은 축구회관에서 열린 어제 이사회 및 총회에서 ‘승점-다득점-골득실 등’으로 순위 선정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이 방식은 올 시즌부터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4년 만에 부활하는 2군 리그(R리그)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K리그가 흥행하지 못하는 건 골이 적게 터지기 때문이고, 골을 많이 유도하기 위해서는 골득실보다 다득점에 더 비중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게 바로 탁상공론의 표본이라고 생각한다. K리그가 골득실보다 다득점을 순위 선정에 더 우선시하는 건 공격 축구 유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 제도가 왜 공격 축구를 유도하는 데 있어서 실효성이 없는지부터 설명하겠다. 순위 결정에 있어서 다득점을 골득실보다 우선시한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승점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시즌 초반부터 중반을 넘어설 때까지 ‘혹시 막판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 골득실보다는 다득점을 염두에 두고 일단은 공격부터 하자’는 마인드로 경기에 임할 팀은 없다. 승점 3점과 승점 1점, 승점 1점과 승점 0점이 중요하지 1-0으로 이길 경기를 다득점 규정 때문에 3-2로 만들 팀은 없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느냐 못 나가느냐, 상위 스플릿으로 가느냐 못 가느냐, 강등을 당하느냐 막느냐는 게 최대 과제인 상황에서 혹시 모를 리그 마지막 순위 경쟁을 생각해 다득점까지 관리한다? 실효성이 전혀 없다. 다득점을 노리다 1-1로 비기는 것보다는 그래도 틀어막다가 1-0으로 이기는 게 훨씬 더 승점 쌓기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승점의 역할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다득점을 골득실보다 우선시한다고 해 K리그 팀들이 더 공격적으로 변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솔직히 공격 축구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 지도자나 선수가 있을까. 다 팀 사정이 그렇다 보니 수비를 우선시하는 팀도 생기는 법이다. 그런데 제도적으로 골득실보다 다득점을 우선시한다고 해 수비 위주의 축구를 하던 팀이 공격적으로 변할 수는 없다. 이건 마치 나에게 “왜 롤렉스 시계를 안 차고 돌핀 시계를 차느냐”고 묻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나도 돈 있으면 돌핀 시계 안 차고 롤렉스 시계 차고 싶다. 시즌 막판 한두 경기 정도에서 같은 승점을 보유한 한두 팀 정도만이 다득점을 따질 텐데 이 한두 경기에서 많은 골을 유도하기 위해 시즌 내내 실효성 없는 제도를 유지할 이유는 없다. 어차피 공격을 할 팀은 하게 돼 있다. 상하위 스플릿이 나뉘는 상황에서 6위 팀과 7위 팀이 붙으면 꼭 이겨야 하는 7위 팀은 수비만 하라고 해도 알아서 공격한다. 인위적으로 불합리한 제도를 꼭 유지시켜야 할까. 다득점을 따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의 순위를 가리기 위한 차선책일 뿐 절대로 공격을 많이 하게 하는 장치가 될 수는 없다. 실효성 없고 억울한 팀만 나온다단순히 실효성이 없는 제도라면 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다. 나같은 사람에게 영화관의 커플석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애초에 공격 축구를 유도하지도 못할 이 제도에는 엄청난 위험 부담이 따른다. 이 제도로 인해 억울한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자. 만약 리그 3위까지 주어지는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리그 3위 팀과 4위 팀이 같은 승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런데 A팀은 30득점 20실점을 했고 B팀은 31득점 40실점을 했다. 이럴 경우 전세계적으로 A팀의 순위가 높아야 하고 그게 공정한 순위 집계 방식이다. 순위를 선정할 때 수비력도 엄연히 평가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 도입될 K리그 순위 선정 방식에 따르면 B팀이 A팀을 밀어내고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게 된다. 누가 봐도 A팀이 더 높은 순위에 있어야 하는 데도 말이다. 너무 극단적인 예시를 들었다고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실제로 2년 전 일어난 일이다. 2014년 K리그 챌린지 정규리그에서 4위 광주와 5위 안양은 승점이 51점으로 같았다. 4위까지 주어지는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이 두 팀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했고 당시 규정상 40득점 35실점하며 득실차에서 +5를 기록한 광주가 49득점 52실점을 하며 득실차에서 -3을 기록한 안양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하지만 같은 상황에서 신설된 규정에 따르면 광주 대신 안양이 4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2014년 광주는 가까스로 안양을 골득실에서 밀어내고 플레이오프에 올라 기적 같은 승리를 따내며 승격에 성공했고 올 시즌에도 K리그 클래식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아주 사소하고 작은 규정 하나지만 신설된 규정이 미리 2014년에 적용됐더라면 광주의 믿기지 않는 돌풍도 없었을 것이고 K리그 클래식에 오른 광주의 모습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공격 축구를 유도할 수도 없는 허울 뿐인 규정이고 여기에 엄청난 부작용까지도 생길 수 있는 규정을 도입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리그 흥행을 위해 여러 시도를 해본다는 측면에서 이 규정을 찬성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장담컨대 몇 년 안에 결국에는 여러 부작용을 겪고 다시 골득실을 다득점보다 우선시하는 규정으로 돌아올 것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미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경쟁을 펼친 포항을 밀어낸 서울도 신설된 규정대로 하면 포항에 티켓을 내줬어야 한다. 다득점이 승점 3점보다 훨씬 더 중요한 가치를 지니지 못하는 한 다득점으로 순위를 올리기 위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공격 축구를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왜 전세계 축구리그에서 승점에 이어 골득실과 승자승을 중요하게 따지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또한 이 이상한 규정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공격과 수비의 균형이 훌륭한 팀이 비정상적으로 공격에 치중하는 팀보다 더 손해를 보고 낮은 순위에 자리하는 일이 일어날 것이다. 공격 축구를 유도하겠다는 의도 자체는 참신하지만 이 의도가 제도의 허점까지 보완해주지는 못한다. 공격 축구는 과연 우월한 전술인가또한 나는 왜 꼭 연맹이 직접 나서서 공격 축구를 유도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축구에서 공격은 좋은 거고 수비는 나쁜 건가. 왜 다들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공격에만 목숨을 걸어야 하나. 축구는 많은 골을 넣으면서 동시에 적은 골을 실점하는 팀이 이기는 경기다. 실점이 많은데 득점을 많이 한 팀과 득점은 적은데 실점도 적은 팀을 놓고 봤을 때 전자가 더 훌륭한 팀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수비는 뒷전이고 무조건 공격을 하는 화끈한 팀이 있다면 안정적으로 수비를 구축하고 역습 한 방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팀도 있어야 한다. 술래잡기하듯 패스를 하며 점유율로 상대로 압도하는 팀도 있어야 하고 전방에서부터 죽어라 압박을 하며 상대의 숨통을 조이는 팀도 있어야 한다. 이런 다양한 팀들이 한 리그 안에 공존해야 그 리그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 그런데 연맹 스스로 “골 많이 넣는 축구가 좋은 축구”라고 인정해 버리는 건 축구 전술의 다양성을 무시하는 일이다. 밥 잘 먹는 사람, 운동 열심히 하는 사람, 소식하는 사람 등 저마다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는데 “밥 많이 먹는 게 제일 건강한 사람”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지 않은가. 3-0으로 이기는 경기는 가장 완벽에 가까운 경기다. 이런 경기라면 공격도 100점이고 수비도 100점이다. 선수들도 이런 경기를 치른 날이면 샤워를 하며 콧노래가 절로 나올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3-0 승리보다도 5-4 승리가 더 값어치가 있다. 과연 이런 경기에서 다득점으로 이겼다고 골키퍼나 수비수들, 감독이 콧노래를 부르며 샤워를 할 수 있을까. 수비를 잘하는 팀도 대우 받아 마땅한데 새로운 순위 선정 방식에서는 많은 실점을 해도 더 많은 골을 넣는 게 무조건 좋다. 왜 수비가 공격보다 더 우선 순위에서 밀려야 하는지 모르겠다. 어떤 종목이건 공격과 수비가 균형을 이뤄야 하는데 말이다. 과거 한국 여자 탁구에서 김경아-박미영 복식조가 상대 공격을 죽어라 받아내는 수비형 탁구로 기세를 떨칠 때 이걸 수준 낮은 탁구라고 지적한 사람이 있었나. 상대의 스매시를 몸을 던져 받아치다 결국 제 풀에 꺾여 실수를 연발하는 상대 선수의 분노에 찬 모습에 수비 탁구의 매력을 느끼지 않았나. 물론 이때 ‘깊은 빡침’을 느끼는 상대를 보며 아무렇지도 않은 척 머리를 쓸어 올리는 김경아와 박미영의 모습은 보너스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골이라는 눈요기만 보여준다고 그게 축구의 전부가 아니다.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 0-0 경기도 서로 치고 받으면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다. 팀마다 철학이 다를 수 있고 공격 축구를 추구하는 팀이 있을 수 있지만 연맹 스스로가 공격 축구가 수비 축구보다 더 우월하다고 못을 박아서는 안 된다. 만약 0-3으로 지고 있는 팀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어차피 승점은 물 건너간 경기다. 하지만 이전 제도에서는 이런 경기에서도 지고 있는 팀이 극단적인 공격을 할 수는 없다. 큰 그림을 그려봤을 때 골득실이라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새로 신설된 규정을 따른다면 10골을 먹어도 한 골이라도 넣는 게 0-3 패배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다. 세 골을 먹건 열 골을 먹건 어차피 득점만으로 평가를 하기 때문이다. 과연 1-10 패배가 0-1 패배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할까. 축구는 골대 하나만을 바라보고 돌진하는 스포츠가 아닌 데도 말이다. 연맹이 관중을 끌어 모으기 위해 노력하는 점은 인정하지만 이 제도는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는 게 옳아 보인다. 차라리 빠른 경기 전개를 위해 하프타임 때도 그라운드에 물을 뿌리는 등 보다 실질적인 대안이 나와야 한다. 열대 맞고 한 대 때리는 게 한 대도 안 맞고 한 대 때리는 것보다 더 잘한 일이라고 한다면 이거 참 온몸에 멍이 들고도 기뻐할 수 있을까. 한 대 때리고 한 대도 안 맞고 끝난 싸움이 더 이득일 텐데 말이다. 축구 칼럼니스트 김현회 footballavenue@nate.com
  • [리우올림픽 D-200 (1)] 남미의 열정·금빛의 열기… 잠 못 드는 17일간의 한여름 밤

    [리우올림픽 D-200 (1)] 남미의 열정·금빛의 열기… 잠 못 드는 17일간의 한여름 밤

    120년 올림픽 역사에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이 2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8월 5일부터 21일까지 17일 동안 ‘열정의 도시’ 브라질 리우에서는 세계 206개국에서 모인 1만 500여명의 스포츠 스타들이 306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루게 된다. 브라질과 우리나라의 시차가 11시간이나 되기 때문에 태극 전사들의 금빛 경기를 생중계로 지켜보려면 한여름밤 잠자리를 설치게 될 것 같다. <남미 최초의 올림픽> 남미 국가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리우는 일본 도쿄, 스페인 마드리드, 미국 시카고에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남미 최초의 올림픽’이란 명분으로 IOC 위원들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하계올림픽은 그동안 유럽에서 19차례, 북미에서 6차례, 아시아에서 3차례, 오세아니아에서 2차례 열렸으나 아프리카와 남미에서는 아직 개최되지 않았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나라들은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보다 두 국가가 늘어 사상 최대인 206개국이 될 전망이다. 2014년 12월과 지난해 2월 각각 IOC 회원국이 된 코소보와 남수단은 건국 후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된다. 금메달은 28개 종목에 모두 306개(남자 161개, 여자 136개, 혼성 9개)가 걸려 있다. 런던올림픽보다 4개가 늘어났다. 리우올림픽에서는 1904년 이후 112년 만에 골프가, 1924년 이후 92년 만에 럭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육상에 가장 많은 47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고, 수상 종목이 46개(경영 34개, 다이빙 8개, 수구 2개,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2개)로 그 뒤를 잇는다. <올림픽을 빛낼 스타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스타는 육상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 보유자인 ‘번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다. 베이징올림픽과 런던올림픽에서 연거푸 3관왕(100m, 200m, 400m 계주)에 오르며 역대 최고의 스프린터로 자리매김한 볼트는 이번 대회에서 전무후무한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을 노리고 있다. 배드민턴 남자단식 최고의 스타 린단(33·중국)은 남자 단식 3연패에 나서고, 유도의 티아고 카밀로(34·브라질)는 시드니올림픽 은메달, 베이징올림픽 동메달의 아픔을 딛고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태극 전사들의 리우올림픽 첫 메달은 사격·양궁·유도·펜싱 중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기보배(28·광주시청)와 오진혁(35·현대제철)이 버티고 있는 양궁 대표팀은 6~7일(단체전)과 11~12일(개인전)에 나서 금메달 과녁을 겨냥한다. 권총 50m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진종오(37·kt)의 사격과 김지연(28·익산시청)·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이 출격하는 펜싱은 6~14일에 경기가 예정돼 있다. 안창림(22·용인대)·곽동한(24·하이원) 등이 나서는 유도는 6~12일 열린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양학선(24·부산시청)의 남자 도마, 박인비(28·KB금융)를 비롯한 태극 낭자들이 출전하는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이 손을 맞추는 배드민턴 남자 복식, 역대 최다인 5명(이대훈·김태훈·차동민·오혜리·김소희)이 출전하는 태권도에서도 메달이 기대된다. 이 밖에 손연재(22·연세대)가 뛰는 리듬체조, 김현우(28·삼성생명)의 레슬링, 주세혁(36·삼성생명)이 나서는 탁구 등에서도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 대회 마스코트는 브라질의 유명 싱어송라이터인 비니시우스 지 모라이스와 통 조빙의 이름을 딴 ‘비니시우스’와 ‘통’으로 결정됐다. 두 음악가는 보사노바 음악의 대가로 꼽힌다. 비니시우스는 노란색으로 동물을 형상화해 브라질의 다양한 야생 동물을 대표하고, ‘통’은 녹색과 파란색을 사용했으며, 머리는 나뭇잎으로 덮여 브라질의 풍부한 식물 세계를 상징한다. 이번 올림픽의 슬로건은 ‘열정적으로 살아가자’(Live your passion)이다. 리우올림픽의 개·폐막식은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며 경기는 리우 시내의 바하지구, 데오도루 지구, 코파카바나 지구, 마라카낭 지구 등 4개 지역에서 나뉘어 열린다. 축구 경기는 리우 외에 벨루오리존치, 브라질리아, 마나우스, 사우바도르, 상파울루에서도 열린다. <리우 향한 걱정의 시선>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축제이다 보니 대회가 차질 없이 치러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끊이지 않고 있다. 리우가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2009년에는 브라질의 경제가 호황이었지만 지금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리는 등 정국이 불안하고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게다가 원유 생산으로 거둬들이는 세수가 재정 수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리우 지방정부는 세계 유가 하락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고, 450만장에 달하는 내국인 대상 경기 입장권은 지난 연말까지 절반도 채 팔리지 않았다. 올림픽 개최를 위한 인프라도 완비되지 않았다. 당초 정부는 리우의 악명 높은 교통체증을 해소하고자 지하철 노선 16㎞를 신설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재정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기한에 맞출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올림픽을 한 달 앞둔 오는 7월 1일에 완공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조금이라도 지체되면 교통체증에 무방비인 상태로 손님을 맞이해야 한다. 또 리우 지역은 단전 사고가 빈번하기 때문에 예비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데 관련 업체와의 계약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 선수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조정, 요트 경기가 열리는 구아나바라만 일대는 생활하수로 인한 수질 오염이 선수들의 안전을 해칠 수 있을 만큼 심각하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이곳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미국 조정팀 40여명 중 13명이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을 정도다. 더욱이 지난해에만 브라질에서 158만명의 환자가 발생한 뎅기열과 최근 남미 14개국에서 확산 중인 ‘소두증’도 대회 성공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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