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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경쟁시대 헤쳐나갈 전문가 키운다

    서울시의 공무원 교육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시 공무원교육원의 교육방식을 과거의 ‘승진’이나 ‘점수’를 위한 교육에서 벗어나 공무원 개인의 능력 향상을 통한 ‘전문가 양성’과 ‘조직 생산성 향상’ 위주의 교육으로 바꾸기로 했다. 무한 경쟁시대를 맞아 전문가가 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한 인식에서 나온 조치다. 교육원은 이에 따라 교육방법과 교과내용을 내년부터는 토론식으로 대폭 개편,효율화할 방침이다. 교육원은 또 과목 선정 및 교육방식 등에 관해 토론하는 워크숍을 피교육자와 교수진,교육원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정기적으로열어 피교육자들의 업무 특성과 의견을 최대한 반영,교육프로그램을 짜기로했다. 교육원은 이와 함께 ‘복식부기’과정 등 일부 교육과정을 개방해 관련 분야의 민간인도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남상우(南相宇) 시 공무원교육원장은 “시는 이미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시와 자치구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교육훈련 수요를 조사했으며 종합적인 분석과정을 거쳐 다음달말쯤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문창동기자 moon@
  • [시드니올림픽 1년 앞으로] 태릉선수촌 르포

    ** ‘시드니 영광' 향해 오늘도 달린다 새 천년의 첫 올림픽인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막이 15일로 꼭 1년 앞으로다가왔다.‘뉴밀레니엄 올림픽’에서의 영광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우리 대표선수들의 훈련 현장을 찾아 그들의 생생한 투혼을 함께 느껴보고우리 선수단의 메달 획득 전망,시드니 현지의 준비 상황 등을 짚어 본다. ‘가자 시드니로’-.태릉선수촌 인조잔디구장 바로 옆의 선수회관에 내걸린 구호다.그 아래로 잠이 덜 깬 선수들이 눈을 비비며 하나 둘씩 모여든다.새벽 6시.아직 어스름이 미처 걷히지 않았다.10분쯤 흘렀을까.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자 여자 체조선수 6명이 운동장 한가운데서 스트레칭을 선도한다.흐느적대던 선수들의 동작은 이내 팽팽해지기 시작한다. 15분 정도 체조로 몸을 푼 선수들은 막바로 달리기를 시작했다.각종목 감독·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선수들은 종목별로 모여 운동장을 돌았다. 전력질주와 가벼운 러닝이 몇차례 되풀이되자 선수들의 얼굴에 서서히 땀방울이 돋고 이들의 함성에 놀란 듯 주위를 덮었던 어스름은 어느 새 자취를감춘다.30여분 안팎 운동장을 돌던 선수들이 하나둘씩 빠져 나가자 그 빈자리를 적막이 채운다. 대신 바빠진 곳은 식당.아침식단은 된장국에 생선구이,소시지와 야채볶음,뱅어포구이,나물 한 종류,김치에 우유,요구르트로 짜여졌다.새벽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왕성한 식욕을 과시하며 식판을 깨끗이 비운다. 그리고는 9시부터 시작되는 오전훈련까지 자유시간.숙소에서 잠깐씩 눈을 붙이거나 저마다 휴식을 취한다. 오전훈련은 종목별 기술 및 체력훈련.웨이트 트레이닝장인 월계관에 들어서는 순간 한쪽에서 ‘헉 헉’ 소리가 귀를 파고든다.여자선수 4명이 사이클모양의 ‘파워맥스’ 운동에 열중하고 있다. 자신이 낼 수 있는 최고속도를 30초 이상 지속하는 훈련이다.30초를 최고속도로 달린 뒤 잠시 휴식.15회를 한세트로 3차례 반복한다.땀과 눈물 콧물까지 비오듯 흘리는 선수들은 고통스런 비명을 내지르고 기구에서 내려오자마자 바닥에 쓰러져 가뿐 숨을 몰아 쉰다. 최고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페달을 밟을때는 다리가 터져나가는것 같다는 게 선수들의 말이다. 이같은 지옥훈련의 반복을 통해 선수들은 인간의 한계를 돌파한다.김준성지도위원은 “이런 훈련을 통해 선수들은 하루에도 몇번씩 사선을 넘나든다. 훈련은 힘들지만 이를 이겨내는 선수들만이 성적을 낸다”고 말한다.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월계관에는 ‘강도 높은 훈련만이 금메달을 보장한다’는 구호가 걸려 있다. 오후에는 불암산을 오르는 산악훈련이 이어졌다.선수들이 가장 싫어하는 훈련의 하나.정상에 오르는 코스 중간중간에 각종목 지도자들이 포진,독려하지만 숨이 턱까지 차오른 선수들에겐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특히 정상을 5분 정도 앞둔 ‘눈물고지’에 이르면 선수들은 누구나 비명을내뱉는다.예전 한 대표선수는 “나중에 할 수만 있다면 불암산을 폭파시켜버리겠다”고 했다.그만큼 선수들의 땀과 눈물을 흘리게 하는 곳이다. 시드니올림픽 개막까지 앞으로 1년.대표선수들은 또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을 쏟아낼지 모른다.그러나 그들이 흘린 땀은 영광으로 되돌아올 것이 분명하다.그 영광을 붙들기 위해그들은 벌써 시드니로 가고 있다. 태릉선수촌 유세진기자 yujin@ **시드니올림픽 한국 메달목표 ‘세계 톱10’을 유지하라-.지난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이후 4회연속 10위권에 든 한국은 내년 시드니올림픽에서도 종합10위권 유지를 1차 목표로세웠다.그러나 대한체육회가 전망한 예상 금메달은 10∼12개.계산대로라면 6∼7위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모두 28개 종목(296개 세부종목)에 걸쳐 펼쳐지는 시드니올림픽에 한국은지금까지 22개 세부종목 55명이 출전자격을 획득했다.메달 레이스에서 큰 힘이 되는 것은 처음으로 정식종목에 채택된 태권도.최근 활발한 해외보급으로 다른 나라들의 추격이 거세지기는 했지만 종주국인 한국은 4체급에 출전,3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통적 강세종목인 양궁에서도 4개의 금메달 가운데 2개 이상을 딸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이밖에 배드민턴 복식에서 2개,레슬링에서 2개,유도와 체조,육상 남자 마라톤,사격,여자 핸드볼,역도,펜싱 등에서 금메달이 가능할것으로 보고 있다.
  • 아가시 5번째 메이저 정상…US오픈테니스

    [뉴욕 AP 연합] 안드레 아가시(29·미국)가 생애 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아가시는 13일 미국 뉴욕의 아더 애쉬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동갑내기인 토드 마틴(미국)과 3시간 20여분동안 접전을 벌인 끝에 3-2로 이겼다.이로써 아가시는 92윔블던·94US오픈·95호주오픈 99프랑스오픈에 이어 통산 5째로 메이저대회 정상을 밟았다. 전날 결승진출로 96년 2월 이후 처음 세계랭킹 1위를 확보한 아가시는 최근3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해 2개 대회에서 우승,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아가시는 첫 세트를 따내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198㎝의 장신에서 나오는 마틴의 파워 서비스에 휘말려 2·3세트를 모두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줬다.그러나 마틴이 4세트 중반부터 체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서비스 실책이 잦아진 틈을 타 내리 두 세트를 건져 역전승했다.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는 여자복식 결승에서 언니 비너스와 짝을 이뤄 챈다 루빈(미국)-산드린 테스투(프랑스)조를 2-1로 눌러 2관왕이 됐다.여자 단복식 2관왕은 94년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 피욜린·마틴 4강합류…US오픈테니스 남자단식

    ?뉴욕 AP 연합?노장 세드릭 피욜린(30·프랑스)이 토드 마틴(미국)과 결승진출을 다투게됐다. 세계랭킹 26위 피욜린은 10일 미국 뉴욕에서 벌어진 US오픈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6위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과 3세트를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3-1로 역전승했다.마틴은 슬라바 도스델(체코)을 3-1로이겨 94년대회 이후 5년만에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남자단식은 피욜린-마틴,안드레 아가시(미국)-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의 4강 대결로 좁혀졌다.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스기야마 아이(일본)-마헤시 부파티(인도)조가 킴벌리포-도날드 존슨(미국)조를 2-0으로 이기고 우승했다. 스기야마는 메이저대회첫 우승이며 부파티는 97년 프랑스오픈에서 히라키 리카(일본)와 짝을 이뤄정상을 밟은 뒤 두번째다.
  • 감사원 부정방지위“공공기관 예산 감사”

    공공기관의 방대한 예산을 효율적이고 전문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민간 회계법인 등에 감사권을 일부 위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감사원장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위원장 李在禎 성공회대총장)는 22일 한승헌(韓勝憲)원장에게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공적 단체는 자본금이나 예산규모가 방대하고 복식부기를 채택하는 등 회계방식도 복잡해 감사원의 자체 인력만으로는 내실있는 감사를 수행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건의했다. 부정방지대책위는 우선 감사원이 외부전문기관의 감사 결과를 보고받아 처리하고 장기적으로는 공인회계사처럼 ‘공인감사사’제도를 도입,민간의 공공부문 감사 참여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부방위 관계자는 “뉴질랜드는 공공부문 감사의 30%를 회계법인에 위탁한다”고 설명했다. 이도운기자 dawn@
  • 골프 ‘10대 돌풍’ 가르시아 쿠르니코바와 ‘코트 커플’

    캐슬록(미 콜로라도주) AP 연합 전세계 골프팬과 테니스팬을 매료시키고있는 두 남녀 10대스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가 내년 3월 짝을 이뤄 테니스 코트에 선다. 내년 3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립튼테니스토너먼트 개막에 앞서 자선기금 조성을 위한 시범경기에 가르시아-쿠르니코바,어니 엘스(남아공)-슈테피 그라프(독일)가 출전,테니스 혼합복식 대결을 벌이는 것.이 시범경기는 이들 4명의 선수와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는 아디다스사가 주관한다. 테니스 시범경기가 성사되자 가르시아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미녀스타 쿠르니코바를 평소 흠모해 왔던 가르시아는 프로로 전향,아디다스와 스폰서 계약을 맺을 때 다른 조건보다도 쿠르니코바와의 만남에 관심을 가졌다고.가르시아는 “쿠르니코바를 꼭 만나보고 싶었는데 꿈이 이뤄졌다.평소 골프를 안할 때는 주로 테니스를 치기 때문에 최강의 혼합복식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조직개편 60일 점검](2)8대과제 어떻게 되가나

    정부는 지난 5월 조직개편과 함께 운영시스템의 혁신을 위해 8대과제를 마련했다.정부는 9월 정기국회 제출을 목표로 8대과제에 대한 개선방안및 관련법·시행령을 부처간 협의를 통해 마련중이다.일부에서는 운영 시스템 개선이 너무 늦게 추진되고 있으며 주요 내용도 후퇴하고 있다고 비판한다.하지만 정부는 운영 시스템 혁신 작업이 추진 일정에 따라 차근차근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고 반론을 펴고 있다.8대과제별 추진상황과 구체화될 내용등을 점검해 본다. ?개방형 임용제도 확대 도입 2개월째지만 실시중인 부처는 아직 없다.중앙인사위원회가 이달중 대상직위를 선정하기 위한 용역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중앙인사위는 오는 연말까지 중앙행정기관과 협의를 거쳐 개방형 직위를 지정해 개별 직제에 반영하고,이를 토대로 개방형 직위로 지정된 직위에 대해단계적으로 공개모집을 통해 충원할 계획이다.이 계획대로라면 내년이나 돼야 본격 도입될 전망이다.예산처 정부개혁실과 예산총괄심의관등이 대상으로거론된 바 있다. 2000년말까지 실·국장급의 20%를 개방형으로 임용하게 된다. ?인사·조직·예산등에 대한 부처의 자율성 제고 ▲인사·조직 실무인력에대한 ‘부처별 통합정원제’를 도입할 예정이다.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상위직은 대폭적인 승진인사가 이루어졌으나 중·하위직은 상대적으로 승진혜택이 적은 편이다.특히 7급에서 6급으로의 승진적체는 심각하다.이에 따라 공무원 사기진작 대책의 하나로 6급 이하에 대해서는 부처별 통합정원제를 실시하거나,6급의 정원을 늘리는 방법으로 인력활용의 유연성을 높이는 방안을마련하고 있다. ▲예산에 대한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사용내역을 정하고 집행하는 예산을 확대,2000년에는 3조원 수준으로 늘릴방침이다.또 장기간 투자사업에 대한 계속비 제도의 적용을 확대하고,감사에서도 성과중심 감사로 전환해 부처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인다. ?부패방지제도 강화 ‘부패방지종합대책’은 금명간 완성될 예정이다.사정기관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각 분야의 민간전문가들과 함께 ‘부패방지대책협의회’를 구성해 종합적인 부패방지 대책을마련중이다.정부는 당초 이달 중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었으나,일단 다음달초로 잠정 연기됐다.부패방지협의회가 마련중인 대책의 핵심은 ‘부패방지정책위원회’를신설해 사정기관간의 부패통제 활동을 조율하는 것. 대통령 직속인 이 위원회는 ▲부패방지정책의 수립 ▲부패방지 추진실적 분석·평가 ▲반부패 교육·홍보 ▲시민단체의 반부패 활동 지원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또 광역자치단체별로도 위원회를 설치해 시·도의 반부패 정책을 담당하도록 할 방침이다. ?성과관리제도 도입 기획예산처가 하반기 시범사업을 선정할 예정이다.외교통상,노동부등 중앙부처 및 청 16개기관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이미 해당기관에서 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했으며 시행여부에 따라 예산·인사상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점차 16개 기관에서 확대해 나간다. ?복식부기제도 도입 중앙부처는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2001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올해 ‘정부회계제도개선추진협의회’를구성,운영하며 2002년에 ‘예산회계법’을 개정하고,2003년부터는 일반회계까지 복식부기를 적용할 방침이다.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서울 강남구,경기도부천시를 시범기관으로 선정,8월부터 프로그램 마련에 들어간다. ?정보기술(IT)활용 제고 인터넷,CD-ROM을 통한 정보공개를 확대하고 전달수단을 다양화한다.조세,교육,공공부문 입찰부터 서비스를 실시한다.50인 이상공공기관은 2000년말까지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부처별로 지식정보관리관을지정해 지식정보자원을 데이터베이스화한다.이를 위해 올해안에 ‘정보자원관리법’ 제정을 추진중이다. ?고객헌장제도 확대 올해초부터 소방·우편·교육분야에서 시범 실시한 데이어 지난 5월1일부터는 한국전력과 한국통신등 19개 공기업이 일제히 고객헌장을 제정 시행하고 있다.특히 새로 제정되는 고객헌장은 단순한 선언적의미를 넘어 서비스 기준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는 실효성있는 고충처리와 보상절차를 담도록 하고 있다.올해안에 검찰청과 병무청·조달청·국립병원 등대민 서비스 기관을 포함한 모든 중앙행정기관과 산하기관, 지방자치단체까지 고객헌장을 도입한다. 하지만 일부에선 보상절차가 제대로 기능할 지에 대해 의문스러워 하고 있다.민원부처의 친절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된 옐로 그린 카드제가 벌써 유명무실해지고 있다는 것도 지적되곤 한다. ?국민권리구제절차 개선 관계부처와 협의중으로 행정심판 기능 담당기관의경우 인사·예산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전문인력 육성에 힘쓰고 있다.고충처리위원회와 법률구조공단은 조사·시정권고·법률상담등 고유기능을 강화하고 부처로부터의 예산·인사상 독립성을 보장하며 상담·안내기능 및 다른권리구제기능과의 연계강화로 정부내 종합상담·안내센터가‘원스톱 서비스’역할을 수행토록한다. 지방자치단체도 자체 고충처리위원회를 설치토록하고시민·사회단체와 연계를 강화한다. 부처종합 * 의료보험관리공단 업무 마비전국지역의료보험 노동조합의 장기 파업으로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이 업무마비상태에 빠졌다.노조는 지난 13일 공단측의 인사발령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 13일째 농성을계속하고 있다.조용직(趙容直) 이사장 등임원 및 간부진은 노조의 출근저지투쟁으로 업무를 볼 엄두도 못내고 있다. 특히 노조는 이번주부터 투쟁강도를 더 높인다는 방침이고,이에 맞서 공단측은 사측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강경입장을고수,자칫 공단 자체가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 12일 공단이 단행한 4급이하 직원 2,187명에 대한 인사발령.공단측은 전국 161개 지사 중 인원이 넘치거나 부족한 곳이 154개여서민원에 대한 신속한 처리를 위해서도 대폭적인 인사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노조는 대상자들의 희망을 전적으로 무시한 처사라며 명백한 단체협약 위반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노조의 파업이 올들어서만 세번째이다 보니 양측의 감정대립은 갈수록 격화됐고 급기야 지난 19일에는 공단측이 황민호(黃珉浩) 위원장 등 파업주동자35명을 고발까지 했다. 이런 상황은 보험료고지서 발급과 징수,의료보험증 발급 등 산적한 고유업무의 사실상 ‘올스톱’으로 이어졌고 지난 5월에이어 또다시 민원대란이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더구나 공단은 안으로는 노조의 장기 파업과 밖으로는 의보통합 백지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는 형국이어서 한마디로 ‘진퇴양난’에 처해 있다.당초 계획에서 크게 후퇴,관리조직만 통합하는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고 한국노총 등의 보험료 납부거부운동이 확산되는 마당에,통합을 목표로 설립된 공단의 존폐 문제까지 거론되는 지경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對中 컴퓨터SW 수출기반 조성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소프트웨어 중국수출 전략이 추진된다. 정보통신부는 25일 “중국 정보통신 당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국내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중국 진출 기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중국인터넷 인구가 지난해말 600만여명에 이어 2005년 3,500만명(세계 2위)으로예상되는 등 중국의 컴퓨터·소프트웨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정통부는 한·중 통신장관회담 등 정부간 협력채널을 적극활용해 기술·정보교류를 강화하는 한편,95년 이후 끊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 중국 과학기술교류센터·소프트웨어산업협회의 교류를 다시 활성화할방침이다.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 및 상품에 대한 홍보를 위해 오는 9월 8∼9일 중국에서 열리는 소프트웨어 전시회를 적극 활용토록 유도하고 중국의 입찰정보와국책사업등 소프트웨어 산업 관련 정보와 자금도 제고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다음달 하순 남궁석(南宮晳) 장관의 중국 방문때 양국간 소프트웨어 협력방안을 수립하고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방침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기 고] OECD 회의 참관기 지난 6월 28·29일 이틀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규제개혁회의가 열렸다. 한때 OECD 가입에 대해선 반대 주장도 꽤 제기됐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 OECD 가입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됐다.규제개혁에 관한 한 OECD가 가장앞서가고 있으며 이론적 규범과 실용적 정책연구 및 분석에 있어서도 가장풍부한 경험과 정보를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올해에는 우리나라가 OECD의 규제개혁 국별 심사를 받기 때문에 OECD에 대한 관심이 훨씬 커지고 있다. 이번 회의는 덴마크와 스페인의‘규제개혁을 위한 정부의 역량과 정책전반’에 관한 검토회의였다.OECD사무국에서는 심사대상국에 대한 서면질의와 1주일간의 현지조사를 실시한 바 있으며 그 결과를 종합하여 검토보고서를 만들어 내놓았다. 이를 바탕으로 29개 OECD회원국 정부대표와 유럽연합(EU)대표 등이 참석하여 토론을 벌였다.심사대상국은 여기서 제기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자기나라의 입장과 규제개혁 추진상황을 밝힌다.토론을 통해 유럽 국가들의 규제개혁 정책,추진방식 및 효과 등에 대한 광범위한 검토와 토론을 듣게 된것은 여간 유익한 것이 아니었다. 덴마크의 정치 체제는 전통적으로 소수 연립정부 하에서 협의와 합의를 중시해 온 체제다.이에 따라 덴마크의 규제개혁에 관해서는 분권화된 의사결정과 집행 체제하에서 어떻게 규제의 질을 확보하는가에 토론의 중점이 두어졌다.덴마크는 다른 선진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모든 정책의 수립 초기부터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우리가 쉽게 배울 수 있는 형태는 아닌 것으로 보였다. 스페인의 경우에는 1985년 유럽공동체(EC)가입 이후 EU기준에 맞게 경제규제는 완화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행정간소화 등 행정개선 차원에 머물러있었다.문민정부 시절의 규제개혁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스페인에 대해선 일관성있고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데 회원국의 관심이 모아졌다.그밖에도 규제순응에 관한 연구,중소기업활동에 대한 규제관련 조사 분석 등 규제개혁에관한 최신 연구추세와 논의동향도 볼 수 있었다. 나라마다 각각 사정은 다르더라도 규제개혁이 전세계적인 추세라는 점,각국이 처한 환경에 맞게 규제개혁을 추진할 수 밖에 없다는 점,많은 나라들이규제개혁을 추진해 왔고 앞으로도 추진할 것이라는 점 등이 이번 회의에서얻은 또 다른 수확이었다. 오는 11월에 있을 다음번 회의에서는우리나라의 규제개혁에 대한 검토가있게 된다.국제무대에서 우리의 입장과 규제개혁 추진성과를 올바르게 알리고 이해를 시키는 것은 우리나라에 대한 신뢰도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철저한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적극적인 자세로 준비에 임해야겠다는 각오를새롭게 하며 서울로 오는 비행기를 탔다. [金 錫 民 국무조정실 심의관]
  • [발언대] 농촌校 통폐합 교육의 質 높이고 경제적

    요즈음 많은 시민단체나 언론들이 농어촌 소규모 학교를 살려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심지어 어떤 신문은 ‘당신의 모교는 안녕하십니까’라는 특집으로 통합에 반대하는 논리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런 논리는 농어촌이 어떤 낭만이나 향수의 대상이라는 시각과 소규모 학교가 지역문화의 중심역할을 해야 한다는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다.농어촌학교의 통폐합은 당사자인 소규모 학교 어린이들의 시각으로 보아야 한다. 친구도 없는 쓸쓸한 등·하교길,교실에 가면 날마다 보는 몇몇 어린이의 얼굴과 복식수업,그 단조롭고 외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TV에서는 도시의 활기차고 신나는 학교생활을 보는데 겨우 몇 어린이가 텅 빈 교실에서 1년도아니고 6년 또는 9년을 생활해야 한다면 자신들의 초라한 생활에 우월의식을 가질 수 있겠는가.또 이런 학교에 자녀들을 보내는 부모들의 마음은 어떻겠는가. 통폐합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학생수가 적을수록 학습의 질이 높아진다고 하는데 그것은 교육의 원리를 전혀 모르고 하는 말이다.학생수가 적은 학급일수록 학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이미 검증된 사실이다. 지금의 농어촌 문화의 중심은 자연부락 단위가 아니라 면 단위다.교통과 통신은 도시보다 더 편리하다.자연부락에서 면 소재지나 읍 소재지를 버스로 10분이면 갈 수 있다.한 10분 통학버스를 타고 가서 친구도 있고 이웃도 있으며 시설도 좋은 학교를 간다면 얼마나 신나고 활기차겠는가. 농어촌학교 통폐합은 이농을 막고 귀농을 촉진하며 농어촌 중심 문화를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농어촌 부모들은 텅 빈 학교에 자녀들을 보내는 것이 죄스러워 이농을 결심하고,농어촌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하는 부모들은 이런 학교에 자녀들을 보내야 하므로 귀농을 주저하는 것이다. 경제논리도 아이들 중심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소규모 학교 학생 1인당 교육부담액은 연간 2,100만원이나 된다고 한다.이 엄청난 재정을 10분 거리에있는 면의 중심학교에 투자한다면 체육관은 물론 수영장까지 갖춘 선진학교가 될 것이다.
  • 한국 테니스서 銀2개 확보…U대회

    팔마(스페인)강영기특파원 99팔마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종반에 이르도록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해 초조한 한국이 테니스 남자단식과 혼합복식에서결승에 올라 첫 금메달을 눈앞에 두게 됐다. 한국은 강호 러시아를 완파,대회 3연패를 기대했던 남자 배구가 준결승에서독일에게 패해 3∼4위전으로 밀려났고 메달밭으로 여겼던 유도에서도 동메달하나를 추가하는데 그쳐 은메달 2개와 동메달 6개에 머물고 있다. 이형택(삼성증권)은 10일 밤 스페인 팔마 노바스포트코트에서 열린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강력한 서브에 이은 적극적인 네트 플레이로 프랑스의 슬리란느를 2-0으로 가볍게 제압,은메달을 확보하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혼합복식의 김동현(건국대)-김은하(한체대)조도 일본의 오노다-오카모토조를 2-0으로 물리쳐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배구는 첫세트를 13차례의 듀스 끝에 35-37로 아깝게 내준 뒤 2세트를따내 1-1 타이를 이뤘으나 독일의 타점높은 공격을 막지 못해 3세트를 뺏겼고 4세트도 주포 장병철이 부상으로 빠져 분루를 삼켰다. 최용신(용인대)은유도 남자 73㎏급 패자 결승에서 프랑스의 페리드 케더에게 우세승을 거둬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그러나 남자 66㎏급의 염동원(한체대),여자 57㎏급의민경순(용인대),여자 52㎏급의 김혜숙(인천 동구청)은 모두 초반에 탈락했다. 8강에서 떨어진 축구는 순위결정전에서 모로코와 전.후반을 2-2로 비겨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5∼6위전에 나가게 됐다. 한편 남자 육상 800m에서 금메달을 바라보던 김순형(경희대 대학원)은 준결승에서 1분48초28로 4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 남자배구 8강 스파이크…러시아와 4강행 격돌

    ?팔마(스페인) 강영기특파원?한국 남자배구가 팔마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은 8일 새벽 스페인 팔마 발레아르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예선 B조 마지막 5차전에서 호주를 3-1로 꺾어 4승1패로 폴란드에 이어 조 2위가 됐다.한국은 5전 전승으로 D조 1위에 오른 러시아와 9일 밤 4강진출을 다툰다. 테니스 여자 복식의 김은하-최진영조는 우크라이나의 쿠발추크-소메네츠조를 2-0,혼합복식의 김동현-김은하조는 영국의 로데스-제플스조를 2-1로 누르고 난란히 8강에 진출했다. 남자 농구는 예선 B조 4차전에서 그리스에 88-98로 져 1승3패로 8강진출이 무산됐고 여자 농구도 예선 D조 마지막 경기에서멕시코에 49-51로 져 탈락했다.
  • ‘함께 만드는 남녀평등’…내일부터 4회 여성주간

    오는 7월1∼7일은 제 4회 여성주간.주제는 ‘함께 만드는 남녀평등’이다. 여기에는 남녀평등은 여성들만의 노력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남녀가탁구 혼합복식을 하듯 함께 이룩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번 여성주간에는 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원회와 각 지방자치단체,여성단체들은 문화행사와 세미나 등을 통해 여성문제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여성특위는 1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는 여성주간기념식을 갖고 여성발전과 남녀평등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비롯,표창장을 수여한다. 이 기간중에는 전국 중·고교에서 남녀평등 의의에 대한 강의와 토론교육이 의무적으로 실시되고 지자체에서는 성차별해소와 남녀평등을 주제로 여성복지세미나와 토론회가 잇따라 열린다. 여성단체들도 세미나와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참여를 유도하고 남녀평등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이 행사중 관심을 끄는 것은 한국여성민우회가 3일 오후 1시부터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펼치는 ‘20세기 차별버리기,21세기 평등세우기 여성축제’.특히 공연 마지막에는 생활속에서 나타나는 11가지 성차별을 타임캡슐에 담아 묻는 이색행사도 갖는다. 그리고 여성주간의 의의를 알리기 위한 ‘아름다운 여성을 위한 열린음악회’가 7월4일 오후 7시 KBS 1TV를 통해 방영된다.선덕여왕부터 박세리까지 한국을 빛낸 여성들을 선정해 만든 개사곡을 소개한다. 강선임기자
  • 퇴출위기 비인기학문 정부서 보호한다

    동국대 강사 조현설(38)씨는 설화조사차 몽골·티벳지역을 방문했다가 뜻밖에 이 지역 건국주역들의 설화가 단군·고주몽의 설화와 흡사한 사실을 발견했다.돌아와서 북방지역의 신화·설화 비교연구에 푹 빠져 있는 그에게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다.자신의 연구를 담아줄 ‘그릇’이 우리사회에는 없다는현실적인 한계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문화재 가운데 인간문화재처럼 당국이 ‘보호대상’으로 지정하여 계승,발전시키는 것이 있듯이 학문분야에서도 이처럼 당국의 ‘보호’가 필요한 분야가 있다.대중적인 인기나 사회적 수요는 적지만 학문적 가치는 물론 민족문화 계승,기초학문 배양차원에서 계속적인 연구가 필요한 분야인,소위 ‘보호학문’이 바로 그것이다. 학술진흥재단(이사장 박석무)은 최근 학문의 종(種) 다양성을 유지하고 학문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보호학문’분야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박석무 이사장은 “최근 ‘인문학의 위기’가 운위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인문계열 학문을 비롯해 비인기 분야 학문들이 고사 직전 상태에 놓여 있다.시장논리 속에 퇴출당하고 있는 일부 학문에 대해서는 공적 자금을 투입해서라도 보호가 절실하다”며 보호학문분야 지원의 필요성을 밝혔다. 재단측이 보호대상학문의 예로 들고 있는 한국학 분야는 우선 한국 종교사·음악사·기술사·민속사·음식사·생활사·법제사·의약사·복식사·전쟁사·수학사·과학사·건축사 등.주로 종래의 왕조사·정치사 위주의 연구에서 소외된 분야들이 대부분이다.이밖에도 한지(韓紙)연구·신화(神話)학·한국식물학·화폐학 등 미세한 분야까지도 지원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분야는 비단 한국학 분야 뿐만이 아니다.전통학문 가운데 잊혀져 가는학문을 보호,육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연과학·기술과학·응용과학 등 학문 전반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재단의 정출헌 전문위원은 “현재 재단 내부에서 보호학문의 대상을 구체적으로 결정한 것은 없다”며 “인문·사회·자연계 등 다양한 학문 분야의 지원자들의 신청을 받아 학문적 가치,사회적 의의 등을 검토한 후 보호대상 범위와 분야를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 위원의 이같은 설명은 재단측이 보호학문 대상분야를 미리 결정하여 공표할 경우 지원자들이 자칫 위축감을 느끼거나 지원분야가 한정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재단은 보호학문분야의 지원을 위해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금년예산으로 5억원을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다.연구자 1인에게 월 100만원꼴로,40명가량을 지원할 예정이다.지원방법은 연구비 지원과 강의지원 등 다양한 형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 이사장은 “올 첫사업의 성과를 봐서지원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교육부도 이번 사업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청 접수기간은 6월 30일부터 7월 13일 까지.(02)3460-5592,학술진흥재단홈페이지(http://www.krf.or.kr) 참조. 정운현기자 jwh59@
  • [특별기고] 삼베치마와 밍크 코트

    성서 기록에 의하면 인간이 옷을 입기 시작한 것은 에덴동산 시절로 거슬러올라간다. 자신들의 벌거벗은 수치를 가리기 위해 전전긍긍하던 아담과 이브를 위해 하나님이 가죽옷을 만들어 입혔다는 것이 옷에 관한 최초의 기사이다.그러니까 옷이란 우리네처럼 사치품도 아니었고 자기과시의 도구도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짚신,나막신,고무신 시대를 거쳐 최신 유행과 멋을 자랑하는 구두의 패션시대에 이르는 기간이 기껏 20년 미만인 것처럼 의상의 발달사 역시 그렇게 긴기간이 아니다. 광목이나 삼베로 만든 치마 저고리 한 벌 입고 아들딸 사남매를 키우는가하면 작업복과 외출복으로 겸용했던 어머니들 세대가 아직도살아 숨쉬고 있다. 의상업의 발달을 터부시하거나 부정하는 것은 잘못이다.그러나 그것이 도를지나쳐 사치와 허영 조장의 촉매구실을 한다면 한번쯤 짚고 넘어갈 필요가있다. 프랑스 월드컵이 열리고 있을 때 패션과 유행의 도시로 알려진 파리에 며칠간 머물 기회가 있었다.친구의 안내를 받으며 중심가를 걷다가 유명상표를내건 의상점 곁을 지나게 되었다.진열장에 진열된 옷가지에 매달린 가격표를들여다보며 “저 옷들은 누가 제일 많이 사느냐”고 물었더니 여행업에 종사하는 그 친구는“누구겠나.한국사람들이 주된 고객이라네”라고 대답하는 것이 아닌가.그런데 그 옷이 바다건너 수입품목에 오르면 값은 날개를 달고 뛰어오른다니 가히 그 값을 짐작할 수 있다. 나는 정장에 넥타이를 메고 집을 나설 때마다 일찍 세상을 떠나신 부모님생각이 떠오르곤 한다.무명바지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논과 밭으로 나가시던아버님,그리고 때묻은 치마폭으로 내 얼굴을 닦아 주시고 코를 훔쳐 주시던어머님 얼굴이 떠오르곤 한다.동백기름을 바른 머리에 비녀를 꽂고 고무신이 제일이라며 세상을 떠나시는 날까지 가죽신발을 거부하시던 어머님,내가 지금 걸치고 신고 다니는 꼴을 비교하면 송구하기 짝이 없다. 누구나 아름다움을 위해 자신을 가꾸고 다듬는 것은 죄될 것이 없다.그러나‘나도 8천만원만 있으면 황신혜,김희선이 될수 있다’는 발상이나 미의 접근법은 장승에 분칠하기나 마찬가지다.우리는흔히 개성미라는 말을 쓰곤 한다.그러나 미를 조형하고 상품화하는 시대라면 개성미는 찾기 어렵다. 어떤 젊은이가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아가씨와 교제 끝에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었다.그리고 2년 뒤 딸을 낳았다.남편의 바람은 엄마를 닮은 예쁜 딸이 태어나는 것이었다.그러나 태어난 딸은 엄마를 닮지도,예쁘지도 않았다. 남편은 누구의 딸이냐,누구를 닮았느냐,어떻게 이런 딸이 태어날 수 있느냐는 의심이 일기 시작했고 다툼이 시작됐다.그리고 그 사건은 얼마후 엄마가100% 뜯어 고친 조형미인이었다는 사실로 막을 내렸다는 것이다. 누가 이 이야기를 꾸며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문제는 우리 시대가 조형미에 길들여지고 성과 미의 상품화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필요 이상의 짙은 화장이나 몸치장,그리고 사치와 허영심리는 일종의 콤플렉스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심리학자들의 견해이다. 의식주 문제는 그 사람이나 그 가정의 생활정도와 비례할 수밖에 없다.가난한 노동자가 값비싼 수입의상이나 호랑이무늬 털코트를 구입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그러나 가진 것이 있고 누릴만한 조건을 갖췄다고 해서 사치와 허영의 극을 치닫는다면 그것은 반사회적인 처신일 수밖에 없다. 사람은 자기를 위해 음식을 먹는다.그러나 축척된 칼로리는 자기만을 위해쓰여지는 것이 아니다.사회공익과 발전을 위해 쓰여질 때 의미도,가치도 있는 것이다.사람은 자기를 위해 옷을 입는다.그러나 옷이란 입는 자와 보는자의 공감대 속에서 가치를 발하는 것이다.다시 말하면,그 사람들이 옷입고다니는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입장도 생각해보는 것이 올바른 복식문화라는 얘기인 것이다. 할리우드의 크리스마스는 눈도 추위도 없다.그러나 가끔 유명하다는 여우들이 밍크 코트를 걸치고 공식모임에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그것은 입기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부(富)의 과시 때문이다.그때마다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솔직하게 말하면 수천만원짜리 밍크 코트를 걸친 사모님들보다삼베치마 입고 사시던 우리네 어머니들이 휠씬 자랑스럽다. [朴鍾淳 충신교회 담임목사]
  • 과천 경제청사 새 바람분다

    - 재경부‘형식파괴’…격의없는 토론문화 도입 ‘형식파괴’,‘격식파괴’ 강봉균(康奉均·얼굴) 재정경제부장관이 보고체계를 크게 간소화 하는 등취임 초부터 파격적인 행보를 내딛고 있다. 강 장관은 취임 이튿날인 25일 첫 국·실장 회의를 소집,앞으로는 이틀에한번 꼴로 국·실장회의를 열어 각 국·실의 보고를 회의석상에서 공개적으로 받겠다고 밝혔다.회의에서는 구두로 보고하되 장관의 결재가 필요한 사항은 나중에 장관만 혼자 서명해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이는 정부부처 중에서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파격적인 발상이어서 파급효과가 클 전망이다.이에따라 직원들이 단계 별로 결재를 받느라 낭비하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으며,옛 재무부의 철저한 상명하복식 운영시스템 보다는 옛 경제기획원 스타일의 투명하고 격의없는 부내 토론문화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또 모든 보고서는 1∼2쪽으로 간결하게 만들도록 지시,상세한 검토자료를 덧붙인 보고서를 요구했던 전임 이규성(李揆成)장관과는 대조적인업무스타일을 제시했다.재경부 관계자는 “강 장관이 각종 정책조정 업무를많이 해서 그런지 모든 일을 단순화,버릴 것은 버리고 밀어붙일 것은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산자부‘서열파괴’…능력위주 보직배치 “승진은 서열을 무시할 수 없지만,보직배치에는 서열이 없다”. 현 내각에서 최연소(51)인 정덕구(鄭德龜·얼굴) 산업자원부 장관의 ‘젊은 피 수혈론’에 산자부가 들끓고 있다.정 장관은 26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몇가지 확고한 인사원칙을 밝혔다.능력이 있다면 행정고시 기수와 관계없이 중용하겠다는 얘기다. 그의 수혈론은 이처럼 ‘아래로부터’뿐 아니라 ‘옆으로부터’로까지 이어진다.“외청과의 인사교류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27일부터 시작되는 러시아·몽고 방문 이후인 6월 초 단행될 1급 이하 국장급 인사에서 산자부와 중소기업청·특허청 간에 자리바꿈이 적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정 장관의 ‘세대교체’의지는 단호하다.“재경부차관 때 낙하산을 타고 날아온 사람들을 내가 모두정리했다.그러다 보니 욕도 많이 먹었다”고 회고했다.산자부에서도 과감한 인사를 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는 “구체적인 인선은 차관에게 맡기겠다”고 했다.그러나 이날 천명한인사기준을 적용한다면 차관의 역할은 그다지 크지 않을듯 하다.그의 ‘젊은 피 수혈론’에 몇몇 고참급 간부들은 좌불안석이다.이들을 의식한 듯 정 장관은 “애써 키운 인재를 썩히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진경호기자 kyoungho@
  • 한국배드민턴 금2 은2 선전

    한국이 제11회 세계배드민턴 개인선수권대회에서 금 2,은 2개를 따내는 기대밖의 선전을 펼쳤다. 한국은 24일 오전(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 김동문-하태권조가 이동수-유용성조(이상 삼성전기)를 2-0(15-5,15-5)으로 누르고 금·은메달을 보탰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전날 나경민(대교)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김동문은 이로써 박주봉(85,91년) 이후 한국선수로는 두번째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시에 2종목을 석권한 선수가 됐다.
  • “회계장부 컴퓨터로 작성하세요”

    - 국세청 '전산기장' 간편장부 개발…다음주 시판 사업자들이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해 간편장부를 기록,보존할 수 있는 ‘전산기장 프로그램’이 개발돼 다음주부터 시판된다. 전산기장 프로그램은 회계지식이 없는 납세자도 손쉽게 쓸 수 있도록 거래자료의 입력절차 등을 최대한 단순화했다. 거래내용만 입력하면 간편장부 및 세금계산서와 합계표 등이 자동으로 작성되고 간단한 조작으로 소득세,부가가치세의 신고서 작성도 가능하다. 국세청은 20일 간편장부 전산기장 권장대상자는 전체 개인사업자 340만명가운데 복식부기의무자를 제외한 300만명이라고 밝혔다.이 중 과세특례자와부가세면세사업자를 제외한 55만명은 간편장부를 작성하지 않으면 무기장가산세 10%가 추가되는 등 불이익을 받는다.반면 과세특례자와 간이과세대상자가 간편장부를 작성하면 산출세액에서 10%를 감면해준다. 국세청은 하반기부터 간편장부 기장권장대상자임에도 장부기장을 하지 않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간이 또는 과세특례자라는 보호막 아래사업실적을 축소하는 자영업자를 가려낼 방침이다. 프로그램은 ㈜키컴 (02)8864-625,㈜더존컨설팅 (02)304-8783에서 구입이 가능하다.가격은 세트당 6만원선이다. 노주석기자 joo@
  • 이경원,세계6위 울리고 16강‘파란’

    이경원(삼성전기)이 제11회 세계배드민턴 개인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차세대 에이스 조우미를 꺾고 16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세계랭킹 26위 이경원은 20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계속된 여자단식 2회전에서 풀세트 세팅까지 가는 1시간15분간의 접전 끝에 올해 코리아오픈 우승자인 세계 6위 조우미를 2-1로 물리쳤다.이경원은 세계10위 미즈이 야스코(일본)와 16강에서 맞붙는다. 애틀랜타올림픽 4위 김지현(삼성전기)도 카트야 미할로프스키(독일)를 2-0으로 눌러 3번시드 카밀라 마르틴(덴마크)과 8강행을 다투게 됐다. 혼합복식에서 한국은 세계 1위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조가 세계 24위 찬-추아이조(말레이시아)를 2-0으로 꺾고 하태권-정재희조(삼성전기)와함께 나란히 8강에 진출했다. 남녀 복식의 이동수-유용성(삼성전기),하태권-김동문,나경민-정재희조도 가볍게 1회전을 통과,32강에 나갔다.
  • 영친왕 부부 유품 44점 국내 반입

    고종의 일곱째 아들이며 조선왕조 마지막 황태자였던 영친왕(英王) 이은(李垠 1897∼1970)공과 황태자비 이방자(李方子 1901∼1989)여사의 유품 44점이일본에서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문화재관리국은 18일 “지난 달 2일 하라 슈오코(原秋櫻子·65)씨가 소장하고 있던 의류 24점과 장신구를 비롯한 영친왕 부부의 유품 44점을 국내로 들여왔다”고 말했다. 문화재관리국에 따르면 지난 3월10일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하라씨가 주일한국문화원에 “소장품을 기증하겠다”고 의사를 밝혀 와 문화재관리국 전문가들이 3월19일 현지에 가서 조사를 한 뒤 한국문화원에 보관해 오다가 이번에 반입한 것이다. 이번 민간기증으로 국내로 들여온 유품 중에는 영친왕이 지난 63년 귀국하기 전에 일본에서 병석에 있을 때 입었던 명주저고리와 바지,아들 진왕자(晉王子)의 것으로 보이는 망토및 수(繡)귀주머니,이방자 여사가 입었던 평상복 등이 포함돼 있다. 문화재관리국은 “이 유품들은 1920년대를 전후한 왕실복식에서 1980년대까지 왕가의 근세복식으로 이어지는 궁중복식의 변천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이 유품들은 기증자의 이모인 하라 노부코씨가 이방자 여사에게서 직접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라 노부코씨는 의상디자이너로서 일본 궁내청에서 이방자 여사의 양재교육을 담당하면서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지난 97년 그가 사망하면서 조카인하라 슈오코씨가 물려받아 보관해 왔다. 문화재관리국은 “지난 91년 5월 양국 정부간 협상으로 궁중의복을 비롯한영친왕 부부의 유품 227점을 돌려 받은 바 있지만 개인 기증은 드문 경우다”면서 “앞으로 우리 문화재를 갖고 있는 외국의 개인이나 기관들의 기증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유품들은 7월18일까지 덕수궁 궁중유물전시관에서 ‘일본인 하라슈오코 기증 영왕·비 생활소품전’이란 이름으로 전시된다.
  • 정부·지자체 회계제도-복식부기로 단계적 전환

    정부의 회계제도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발생주의에 입각한 복식부기 회계제도로 바뀐다. 기획예산위원회는 6일 현행 단식부기제도를 채택하는 정부부처 내 회계제도를 단계적으로 복식부기제도로 바꾸기로 하고 우선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경기도 부천시와 서울 강남구 등 2개 단체를 선정,올해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시범사업의 성과가 좋으면 오는 2002년 전국 지자체로 시행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앙정부는 재정경제부 주관으로 올해부터 회계 기준 수립작업에 착수,내년부터 특별회계 등에 복식부기제도를 단계적으로 적용한다.오는 2003년에는일반회계로까지 도입을 확대한다. 복식부기란 거래의 인과관계를 회계장부의 차변과 대변에 기록하고,차변의 합계와 대변의 합계를 반드시 일치시켜 검증을 하는 기장방식이다.단식부기는 현금,특정 재산,채무 등을 중심으로 거래의 한면만을 기록한다. 박선화기자 psh@
  • 대한복식디자이너協 이영선회장“패션단체도…”

    “이번 컬렉션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패션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24일부터 덕수궁에서 시작된 서울밀레니엄 컬렉션을 지켜본 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KFDA) 이영선(李英仙·49·에꼴 드 빠리 대표)회장은 기쁨을감추지 못했다. 이회장은 장소가 한정돼 디자이너별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KFDA와 서울패션아티스트협회(SFAA)가 처음으로 한 장소에 모여패션쇼를 갖는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컬렉션을 계기로 패션단체들이 파리·밀라노·동경 처럼 ‘서울컬렉션’이라는 이름아래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회장은 매년 일정기간을 정해 섬유와 패션전시회를 함께 연다면 외국바이어들을 유치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73년 의상실 ‘에땅뜨’를 시작으로 패션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회장은 90년 캐릭터 브랜드 ‘에꼴 드 빠리’를 출범했다.94년에는 KFDA에 가입했으며 올해 회장으로 선출됐다.임기는 2년.이 기간동안 그는 회원들의 디자인 개발을 독려해 정기적으로 쇼를 갖고 이를 알리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그리고 의상학과 대학생들로 구성된 단체 ‘오프’를 지원해 후진을 키우는 데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에꼴 드 빠리’패션쇼는 28일 오후 7시 함녕전에서 ‘아이디얼리즘’이라는 주제로 열린다.타악기그룹인 ‘두드락’이 등장,효과음을 내고 막간을 이용,생동감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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