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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테네 2004] 만리장성 문턱서 무너지다

    [아테네 2004] 만리장성 문턱서 무너지다

    만리장성은 끝내 흔들리지 않았다. 생년월일(1976년 12월25일)까지 같은 콤비 석은미(대한항공)-이은실(삼성생명)조는 20일 아테네 갈라치올림픽홀에서 열린 탁구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1·2위가 호흡을 맞춘 중국의 장이닝-왕난조에 0-4(9-11 7-11 6-11 6-11)로 완패,금메달 문턱에서 좌절했다. 석-이조는 88서울올림픽 때 남자단식(유남규)과 여자복식(양영자-현정화)에서 각각 금메달을 딴 이후 최고의 성적을 낸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그러나 여자 탁구는 88서울 양영자-현정화(금메달),92바르셀로나 현정화-홍차옥,96애틀랜타와 2000시드니 유지혜-김무교(이상 동메달)조에 이어 올림픽 복식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석-이조는 2002부산아시안게임 복식에서 중국의 왕난-궈이옌조를 꺾고 우승했다.이들에게 16년만의 금메달을 기대한 이유였다. 그러나 중국은 이때 충격을 받아 세계랭킹 1·2위인 장이닝과 왕난을 복식조로 묶었고,결국 이날 경기를 포함해 석-이조를 상대로 4전전승을 거두는 치밀함을 보였다. 1세트 중반까지의 분위기는 좋았다.석은미의 송곳 드라이브가 테이블 구석구석을 날카롭게 파고들며 7-5로 리드했다.그러나 장-왕조는 뒤진 상황에서 위력적인 드라이브를 찔러 넣으며 순식간에 9-11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1세트를 내준 석-이조는 순식간에 무너졌다.세계 최강을 상대하는 부담감에 특유의 속공이 살아나지 않았다.몸도 무거운 듯 연신 범실을 범했고,운도 따르지 않았다.테이블 가장자리와 그물에 맞고 튕겨 나가는 에지와 네트만 무려 5개나 나오며 허무하게 점수를 잃었다.2000시드니올림픽 단·복식 금메달리스트 장난의 백핸드 드라이브는 끊임 없이 한국 쪽 테이블을 맹폭했다.결국 석-이조는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이은실은 “우리의 스타일을 다 파악한 중국 선수들이 한수 위였다.”고 말했고,석은미는 “공의 회전이 생각보다 많아 계속 끌려 다녔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3·4위전에서도 김경아(대한항공)-김복래(마사회)조가 중국의 니우지안펑-궈예조에 3-4로 져 4위에 그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황금 주말’ 3일간 ‘金메달 스퍼트’

    ‘황금 주말’ 3일간 ‘金메달 스퍼트’

    ‘올림픽 올빼미족’들을 잠 못들게 할 한국의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스퍼트’가 시작됐다.한국은 20일 밤(이하 한국시간) 배드민턴과 양궁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면서 ‘황금 주말’의 스타트를 끊었다. 박성현(21) 이성진(19·이상 전북도청) 윤미진(21·경희대) 트리오의 여자 양궁은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과 피말리는 접전을 벌인 끝에 241-240으로 따돌리고 사상 첫 5연패를 일궈냈다.개인전 우승자인 박성현은 마지막 발을 10점에 명중시켜 승리를 확정짓는 수훈을 세우며 한국선수단 첫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우리 선수끼리 겨룬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에서는 김동문-하태권조가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를 2-0으로 이겨 금·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붉은악마 22일 광화문 집결 ‘금메달 갈증’을 어느 정도 푼 한국은 22일까지 3일간 종합 10위 달성을 위한 금 사냥에 집중적으로 힘을 쏟는다.이에 따라 올림픽 올빼미족들도 21일 밤부터 본격적인 ‘TV 앞 응원’에 들어간다. 직장인 김승진(31·경북 구미시 송정동)씨는 며칠 전 일찌감치 월차(21일) 휴가를 냈다.휴일에도 공장을 돌려야 하는 전자회사 직원인 김씨로서는 큰 맘 먹고 내린 결정이다. 집안에 경조사가 있어서가 아니다.특별한 약속도 없다.오로지 ‘황금 주말’ 동안 새벽에는 올림픽 경기 TV중계를 보고,아침에 자는 ‘조침야활(朝寢夜活)’에 들어가기 위해서다.김씨는 “4년 만에 오는 기쁨을 제대로 맛보지 못하고 넘길 수는 없다.”면서 “경기도 안 좋은 요즘 돈도 안 들면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올림픽 응원이 스트레스 해소에는 최고”라며 흥분했다.첫 대상은 양궁 남자 단체전.장용호(예천군청) 박경모(인천계양구청) 임동현(충북체고) 트리오가 오후 9시45분부터 4강·결승전에서 ‘황금 화살’을 날린다. 이어 배드민턴의 손승모(밀양시청)가 사상 첫 남자 단식 정상에 도전하며,자정에는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을 노린다.최병철 하창덕(이상 상무) 박희경(울산시청)의 고른 기량이 기대를 부풀린다.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같은 시간 벌어지는 남자축구 파라과이전이다. 56년 만에 8강을 이룬 태극전사들은 2년전의 월드컵 4강 신화를 다시 쓰면서 황금 주말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붉은 악마도 22일 ‘비상’을 건 상태다.이날 오전 2시40분 서울 광화문에서 거리 응원에 나서기 위해서다. 붉은 악마는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붉은 옷과 뜨거운 가슴을 들고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 모이자.”고 호소했다. 아테네 현지에서 응원을 벌여 온 원정대 60명도 6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철수해 합류한다.1만여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육상 농구 등 빅매치도 관심 22일 오전 4시55분부터 ‘총알탄 여전사’를 가리는 육상 여자 100m 결승이 열린다.크리스틴 아롱(프랑스) 이베트 라로바(불가리아) 등 유럽세와 로린 윌리엄스,라타샤 콜랜더 등 미국세가 매리언 존스(미국)의 불참으로 공석이 된 ‘육상 여제’를 놓고 일합을 겨룬다. 이에 앞서 올림픽 4연패를 노리는 미국 남자농구 ‘드림팀’과 리투아니아가 새벽 2시에 격돌한다.2승1패로 부진한 드림팀이 구 소련의 핵심 전력이었던 지난해 유럽챔피언을 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3일 0시에 출발하는 여자 마라톤도 빼놓을 수 없다.북한의 자존심 함봉실이 동료 정성옥의 99세비아세계선수권 ‘깜짝 우승’을 재현할 기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아테네 2004] 20년 친구 ‘셔틀콕 정복’

    신들의 장난이었을까. ‘신들의 고향’인 그리스 아테네에 첫발을 내딛기 전부터 ‘황금 남매’로 불린 ‘셔틀콕’ 혼합복식의 김동문(29·삼성전기)-나경민(28·대교눈높이)조.월계관은 떼논 당상처럼 떠드는 세인들의 성급한 입방아가 신들에게 곱지 않게 보였는지 이들은 8강전에서 시드니의 악몽을 재현하며 탈락했다.하지만 그동안 이들이 쏟은 땀과 눈물에 견줘 가혹했는지 김동문에게 남자복식의 월계관을 얹어 주었다.김동문은 지난 4년간 마음 한구석을 짓누른 앙금을 말끔히 씻어내며 홀가분하게 태극마크를 반납하게 됐다.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박주봉(국가대표 코치)-김문수(삼성전기 코치) 이후 12년 만에 남복 정상에 등극한 김동문-하태권(29)의 인연은 각별하다.김동문은 교사의 권유로,하태권은 친구의 권유로,전북 진북초등학교 4학년때 나란히 라켓을 쥐었다.이들은 전주서중-전주농림고-원광대를 거치며 현 소속팀 삼성전기에 이르기까지 무려 20년간 ‘한솥밭’ 생활을 해온 단짝이다.물론 출중한 기량으로 고교 2년때인 92년 태극마크도 함께 달았다. 하지만 이들의 운명은 96애틀랜타올림픽때 갈렸다.김동문은 길영아(현 삼성전기 코치)와 짝을 이룬 혼복에서 박주봉-나경민조를 깜짝 격파,대학 3학년의 어린 나이에 금메달을 거머쥐며 간판스타로 발돋움한 반면 하태권은 제자리 걸음이었다. 이듬해 한국배드민턴은 ‘포스트 박주봉’ 김동문과 ‘포스트 방수현’ 나경민을 묶어 최강의 혼복조를 구축하는 세대교체를 단행했다.하태권은 당시 최고의 테크니션 강경진(국가대표 코치)과 남복조를 꾸렸다.강-하조는 97년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에서 단숨에 우승,박주봉-김문수의 후계자로 손색이 없음을 뽐냈다.하지만 강경진이 잇단 부상 등으로 대표팀을 떠나 하태권은 외기러기가 됐고,결국 김동문과 한조로 남복의 맥을 잇게 됐다. 그러나 언론 등 주위에서 김동문에 온통 시선을 두는 통에 세계 최고의 파워 스매싱을 구사하는 하태권의 진가는 빛을 발하지 못했다.그러나 잠시뿐.협회와 언론은 맹위를 떨치는 혼복의 김동문-나경민에 초점을 맞췄고,김동문 자신도 혼복에 열중하는 바람에 김-하조는 찬밥 신세로 전락한 것.그러다 보니 최고의 기량과 파워가 어우러진 김-하조는 정상 일보 직전에 주저앉기 일쑤였다. 전화위복이랄까.이번 아테네에서 골드가 확실시되던 혼복의 김-나조가 복병 덴마크에 무너지면서 김동문은 하태권과의 남복에 전념하며 승승장구,결국 값진 금메달을 일궈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개관2년 맞은 서울역사박물관 김우림 관장

    개관2년 맞은 서울역사박물관 김우림 관장

    “서울이 어떤 도시였으며,또 서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는지를 모두 체험할 수 있지요.” 올해 초 고려대박물관 학예과장에서 서울역사박물관장으로 파격 임명돼 화제가 된 김우림(42) 관장.박물관계에서는 학예사가 박물관장으로 임명됐다고 해서 ‘사건’으로 받아들였다.이같은 기대 속에 취임한 그는 7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서울역사박물관을 ‘개관 2년째’가 무색할 정도로 확실하게 시민의 품으로 돌려놨다. 지난 19일 오후 종로구 신문로 2가 옛 서울고 자리의 서울역사박물관은 어머니와 손잡은 아이들로 북적댔다.복제유물을 전시,직접 만져볼 수 있는 ‘터치 뮤지엄’ 공간에서는 ‘와’하는 탄성이 그칠 줄 몰랐다. 조선시대 왕의 집무실을 재현한 체험공간에서는 마치 왕이라도 된 듯 다들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특히 선사시대의 서울 고지도에서 현대로 옮겨가는 대형 화면은 한편의 다큐영화를 보는 듯했다.이처럼 1∼3층의 각 전시공간마다 새삼스럽게 다가오는 서울의 모습은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기에 충분했다.관리자에게 관람객 수를 물었더니 “오후5시 현재 3000명이 조금 넘었다.”면서 “주말에는 하루 평균 5000명은 온다.”고 대답했다. “시민들에게 진정으로 사랑받는 박물관이 되는 것입니다.개방·체험·참여 등 다정한 ‘이웃박물관’으로 태어났지요.수요영화 감상회,한낮의 콘서트,무료 궁중복식 사진코너,박물관대학 등 이용할 것이 많습니다.” 김 관장은 올 여름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신비의 사원 ‘앙코르와트’를 국내 최초로 공개,시민들을 불러들였다.반응은 성공적.뿐만 아니다.다음달 1일부터 연말까지 ‘유러피안의 상상,꼬레아’ 특별전을 연다.‘옛 서양지도 속 우리땅 이야기’를 통해 지금까지 접할 수 없던 16∼17세기 서양의 고지도를 감상하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했다.이 역시 국내 처음이어서 큰 반향이 기대된다.다음달 23일부터 ‘로마 특별전’,오는 12월에는 ‘톨스토이 특별전’을 여는 등 그가 기획한 ‘최초 시리즈’는 계속된다. 김 관장은 서울 토박이로 고려대에서 한국사·역사고고학·민속학 등을 전공했다.그는 “향후 박물관 전시행사 때마다 선진국에서 운영하는 멤버십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면서 “우선 ‘유러피안’ 전시 때 2000여 회원을 초청하는 국내 첫 프리뷰 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어제의 모습을 살피고 내일의 꿈을 알차게 설계해 보십시오.올해에 한해 멤버십에 가입하면 무료혜택을 드립니다.” 멤버십 가입 문의는 전화(02-724-0114)나 홈페이지(www.museum.seoul.kr)로.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아테네 2004] 남복 12년만에 정상 스매싱… 20일 우리끼리 金 다퉈

    아테네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전은 한국선수끼리 펼치는 4년 만의 리턴매치다. 20일 밤 11시 금메달을 놓고 격돌하는 20년지기 김동문-하태권조와 같은 소속사 1년 선배이자 한국 대표팀의 최고참 듀오 이동수-유용성조.한국 배드민턴을 대표하는 이들 4명은 모두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 무대다. 4년 전 시드니올림픽 때 준결승에서 맞붙어 선배인 이-유조가 김-하조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가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고,김-하조는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4명중 금메달 맛을 본 선수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에서 길영아와 조를 이뤄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박주봉-나경민조를 누른 김동문.이번 대회 혼합복식 8강 탈락의 한풀이에 나선 김동문과 생애 첫 금메달 고지에 오른 하태권,시드니올림픽 은메달의 애석함을 풀기 위해 4년간 절치부심한 이동수와 유용성.모두 한치의 양보 없이 전력을 다할 것이 분명하다. 준결승전에서 3번시드의 김-하조는 엥 하이안-플랜디 림펠리(인도네시아)조를 맞아 첫 세트 초반 3점차 리드를 당했으나 강력한 스매싱을 앞세워 8-8에서 전세를 뒤집은 뒤 내리 7점을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2세트에서는 안정된 네트플레이와 전방위 공격을 뽐내며 단 2점만을 내준 채 승부를 결정지었다. 시드를 배정받지 못한 이-유(세계 9위)조는 5번시드의 옌스 에릭센-마르틴 룬드가르트조의 높이에 눌려 첫세트를 9-15로 내줬으나 이후 과감한 네트플레이를 펼치며 15-5,15-3으로 거푸 세트를 건져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이어 2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아테네 중계석] 탁구 이은실·석은미조 銀 확보

    한국 탁구 여자복식의 에이스 이은실-석은미조가 19일 아테네 갈라치올림픽홀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김경아-김복례조를 4-0(11-6 12-10 11-7 11-2)으로 완파,결승에 진출했다.이-석조는 20일 밤 10시 세계 최강 장난-장이닝(중국)조와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한편 남자복식 이철승-유승민조는 8강에서 마주노프 드미트리-스미르노프 알렉세이(러시아)조에 1-4로 패해 준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 [아테네 2004]배드민턴 남복 金·銀 ‘예약’

    [아테네 2004]배드민턴 남복 金·銀 ‘예약’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한국이 배드민턴 남자복식 금·은메달을 확보했다.남자 유도 중량급의 간판스타 장성호(26·마사회)는 아쉬운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국은 19일 밤(이하 한국시간) 아테네 구디체육관에서 잇따라 열린 배드민턴 남자복식 준결승전에서 김동문-하태권조(삼성전기)가 인도네시아의 엥 하이안-플랜디 림펠리조를 2-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한데 이어 이동수-유용성조(삼성전기)도 덴마크의 옌스 에릭센-룬트가르트 한센조에 2-1로 역전승을 거둬 20일 밤 11시 우승을 다투게 됐다. 한국 배드민턴이 올림픽 남자복식 결승에서 맞붙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로써 한국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 박주봉-김문수조 이후 12년만에 남자복식 정상에 복귀하게 됐다.아테네 아노리오시아홀에서 열린 유도 남자 100㎏급 결승에서는 장성호가 벨로루시의 이하르 마카라주에게 1분16초 남기고 다리잡아 메치기 절반을 내줘 은메달에 머물렀다. 장성호는 8강전과 4강전에서 거푸 역전 한판승을 거둬 기대를 부풀렸으나 상대의 노련미에 휘말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windoe2@seoul.co.kr
  • [아테네 2004] 노장 웃고 신동 울고

    19일 탁구 경기가 열린 아테네 갈라치올림픽홀.이날 ‘신구 핑퐁 스타’의 명암이 엇갈렸다.39세의 ‘왕년의 스타’ 얀 오베 발트너(스웨덴)는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세계 2위 마린(24·중국)을 잡는 기염을 토했다.그러나 ‘일본 탁구의 희망’ 후쿠하라 아이(15)는 여단 16강전에서 한국 김경아(대한항공)의 벽에 막혀 고개를 떨궜다. 발트너는 1980∼1990년대 세계 남자 탁구를 평정했던 선수.서브 스매싱 드라이브 등 탁구의 온갖 기술을 ‘교과서’처럼 구사한 데다 상대의 의중까지 꿰뚫어 ‘녹색 테이블의 여우’로 통했다. 17살이던 지난 1983년 서울오픈 단식을 재패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발트너는 89도르트문트세계선수권,92바르셀로나올림픽,97맨체스터세계선수권을 잇따라 휩쓸며 아시아권 일색이던 탁구계에 ‘유럽의 힘’을 과시했다.그러나 흐르는 세월 앞에 파워와 몸놀림이 둔해졌고 랭킹도 20위로 처졌다.하지만 이날 올림픽 단·복식 2관왕을 노리던 최고의 공격수 마린을 4-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외르겐 페르손과 짝을 이룬 복식 16강에서도 중국의 공링후이-왕하오조를 4-1로 격파하고 8강에 진출,노장의 건재함을 한껏 뽐냈다. 반면 후쿠하라는 ‘아이짱’이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일본의 탁구 신동.3살때 탁구를 시작한 그는 지난 2000년 최연소(11세 7개월)로 국가대표에 발탁됐고 2002년에는 전일본선수권 여자복식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 6월 당시 유럽 챔피언인 세계 3위 티모볼(독일)과 성대결을 벌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일본 언론에서 올림픽 전부터 그를 우승후보로 치켜세운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하지만 세계 6위 김경아에 막혀 주저앉은 데 이어 복식 8강전에서도 중국의 니우지안펭-구오유에 조에 맥없이 무너져 다음 대회를 기약해야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아테네 2004] 여자 양궁 세계를 쐈다

    [아테네 2004] 여자 양궁 세계를 쐈다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한국 양궁의 사상 첫 전종목 석권을 향한 진군이 시작됐다.박성현(21) 이성진(19·이상 전북도청)이 나란히 금·은메달을 거머쥐며 한국의 올림픽 여자 개인전 6연패를 일궈냈다.사격 여자 더블트랩에서는 ‘육군 중사’ 이보나(23·상무)가 값진 은메달을 보탰다. 박성현은 18일 그리스 아테네 파나티나이코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이성진과 마지막 한 발을 남길 때까지 동점을 이루는 명승부를 펼친 끝에 110-108로 이겨 금메달을 차지했다.한국은 시드니올림픽 2관왕 윤미진(21·경희대)이 8강전에서 위안슈치(타이완)에게 덜미를 잡히는 위기를 딛고 양궁 최강국 면모를 다시 한번 뽐냈다. 마르코풀로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더블트랩에선 이보나가 결선합계 145점으로 킴벌리 로드(미국)에게 1점 뒤져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지난 16일 트랩에서 ‘깜짝 동메달’을 딴 이보나는 한국선수단에서는 맨 처음 혼자 2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갈라치올림픽홀에서 열린 탁구 여자복식 8강전에서는 이은실(삼성생명)-석은미(대한항공)조와 김경아(대한항공)-김복래(마사회)조가 각각 북한의 김현희-김향미조,크로아티아의 타마라 보로스-코넬리아 바디아조를 누르고 준결승에서 만나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편 남자축구는 테살로니키 카프탄조글리오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리와의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3으로 뒤진 후반 11분부터 7분 사이 조재진의 연속골과 상대 자책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이뤄 8강에 합류했다.한국은 말리와 1승2무(승점 5)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밀려 조 2위가 됐다.한국 축구가 올림픽 8강에 오른 것은 지난 1948년 런던대회 이후 56년 만이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첫 남북대결 이은실·석은미조 이겨

    [아테네 2004] 첫 남북대결 이은실·석은미조 이겨

    한국의 이은실(사진 오른쪽·삼성생명)-석은미(대한항공)조냐,북한의 김현희-김향미조냐로 관심을 모은 아테네 첫 남북대결은 한국의 4-2 승리로 마무리됐다. 4강에 2개조를 진출시킨 한국은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지만 중국에 대한 자신감으로 내심 금메달까지 기대한 북한은 낙담한 표정이 역력했다. 18일 아테네 갈라치 올림픽홀에서 열린 탁구 여자복식 8강전에서 만난 남북한은 1승씩 주고받은 상태.2002년 중국오픈 결승 때 이-석조는 김-김조를 눌렀다.지난 5월 싱가포르 오픈 8강에서 다시 만났을 때는 김-김조가 이-석조를 이겼다.이번 올림픽 때는 공동연습까지 했다. 서로를 훤히 알아서인지 초반은 팽팽했다.이-석조가 전진속공으로 치고 들어가면 김-김조는 드라이브로 맞불을 놓았다.1세트는 듀스 접전 끝에 12-10으로 이-석조가 이겼다. 균형은 3세트에서 깨졌다.이-석조가 8-3까지 도망가자 김-김조는 8-7까지 따라붙었으나 작전타임으로 호흡을 고른 이은실과 석은미의 스매싱이 구석구석 깊숙이 찌르면서 김-김조는 8-11로 무너졌다.이 때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북의 김향미는 결정적인 순간에서 잇따라 범실을 저지르며 분위기가 이-석조로 급격히 기울었다.이-석조는 자신들의 실책으로 5세트를 내준 것 외에는 4∼6세트 모두에서 김-김조를 압도했다. 이-석조는 약체 크로아티아를 4-0으로 누른 김경아(대한항공)-김복래(마사회)조와 결승티켓을 놓고 19일 4강에서 격돌한다. 한편 남자탁구의 간판 유승민(삼성생명)은 마쓰시다 고지(일본)를 4-0으로 제압하고 단식 16강에 올랐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아테네 2004] “북녀 자존심 살린다” 마라톤 월계관 결의

    ‘북녀의 자존심을 지킨다.’ 북한 여자선수들이 금메달 사냥을 위해 다시 신발끈을 조여맸다.북한은 당초 계순희(25·유도) 이성희(26·역도) 등 여자파워를 앞세워 금메달을 노렸다.그러나 16일 밤(한국시간) 줄줄이 정상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북한 선수단에서는 자칫 시드니올림픽(은1,동3) 노골드의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마저 감돌고 있다.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때 금메달 4개,96년 애틀랜타올림픽 때 금메달 2개를 수확했지만 시드니올림픽에선 빈손으로 돌아갔다. 현재로선 확실한 금메달 후보가 없는 게 사실이다.그러나 ‘복병’은 있다.우선 여자마라톤 함봉실(30)이 ‘깜짝쇼’를 준비 중이다.북한 여자마라톤은 99년세비아육상선수권에서 정성옥이 우승하는 등 다크호스로서 경계의 대상이 돼 왔다. 함봉실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우승자로 낯이 익다.지난해 파리육상선수권에서 5위에 올라 당당하게 우승후보로 이름을 올렸다.지난 5월 한국의 이봉주(34·삼성전자)와 고지대 훈련지인 중국 쿤밍에서 만나 ‘월계관 결의’를 한 바 있다. 특히 함봉실은 2002년 아시아육상선수권 5000m와 1만m 우승에서도 볼 수 있듯이 지구력 못지않게 스피드도 뛰어나다.따라서 막판 스피드경쟁으로 접어들더라도 승산이 있다. 탁구 여자복식 김현희(25)-김향미(24)조도 금빛이 익어간다.세계랭킹은 각각 25위와 39위로 낮지만 두 선수가 합쳐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했다.지난 5월 싱가포르오픈에서 세계최강 중국의 장이닝-왕난조를 물리친 뒤 자신감을 얻었다.특히 북한은 유독 중국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부산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에서도 강호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6세의 ‘체조요정’ 강윤미도 가능성이 있다.도마 예선에서 2위로 결승에 올랐다.23일 7명의 선수가 결선을 펼치는데 어느 때보다 금메달에 가깝게 와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아테네 2004] 셔틀콕 김동문­하태권등 2개조 4강

    [아테네 2004] 셔틀콕 김동문­하태권등 2개조 4강

    ‘전화위복으로 삼겠다.’ 배드민턴의 ‘확실한 금’으로 여겨지던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눈높이)조가 8강 탈락의 충격을 추스르고 금사냥에 다시 이를 악물었다. 하태권(삼성전기)과 짝을 이뤄 남자복식에 출전한 김동문은 17일 아테네 구디체육관에서 벌어진 8강전에서 젱보-상양(중국)을 2-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안착했다.또 이동수-유용성조(삼성전기)는 말레이시아의 강호 충탄푹-리완화조에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합류했다.이로써 김-하조와 이-유조는 각각 다른 조에 편성돼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 ‘꿈의 복식조’로 불린 혼합복식의 김동문-나경민.지난 16일 8강전에서 수차례 정상권에서 격돌했지만 단 한차례도 패한 적이 없던 덴마크의 라스무센-올센조에 0-2의 무참히 무너져 국내 배드민턴 관계자들을 경악시키며 팬들에게는 허탈감마저 안겼다. 김-나조의 8강 탈락은 4년전 시드니대회때 무명이나 다름없던 장준-가오링조(중국)에 당한 악몽과 흡사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물론 라스무센-올센조가 김-나조를 철저히 분석,열심히 싸운 것도 있지만 일부 관계자들이 우려한 ‘시드니 악몽’ 재현이 현실로 드러난 것. 한 관계자는 “시드니 당시 극도로 내성적인 나경민과 김동문이 국민적 기대의 부담감에 가위가 눌리고 배탈이 날 정도로 시달렸다.”면서 “결국 중국의 신예에 역전 당하자 몸이 돌덩이처럼 굳어 움직이지 못했다.”며 이번에도 같은 경우라고 진단했다.하지만 혼복 탈락으로 인한 김-나조의 결별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 김동문은 단짝 하태권과 남자복식에서,‘셔틀콕 여왕’ 나경민은 ‘악바리’ 이경원(삼성전기)과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에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남복 세계 4위 김동문-하태권은 이미 1998년부터 호흡을 맞춰온 단짝이다.남복에는 강호들이 즐비하지만 하디안토-율리안토(인도네시아) 등 우승후보를 연파한 이동수-유용성(삼성전기),차세대 간판 김용현(당진군청)-임방언(삼성전기)조와 파상 공세를 편다면 한국의 금메달도 충분하다. 2001년부터 손발을 맞춰온 여복 세계 3위 나경민-이경원은 내심 금메달을 노리던 ‘히든 카드’.현재 8강에 진출한 나-이조는 세계 1·2위인 중국의 가오링-황수이,양웨이-장지웬조와 기량차가 크지 않은 데다 최근 나경민조가 가오링-황수이조를 격파한 적이 있어 심기일전이 기대된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스코어보드] 17일의 스코어

    ■ 유도 ▲남 81㎏급 권영우(한국) 패자 결승 탈락 ▲여 63㎏급 이복희(한국) 패자 1회전 탈락 ■ 복싱 ▲51㎏급 1회전 솜지트 종조호르(태국) 22-12 김기석(한국) ▲54㎏급 1회전 김원일(한국) RSC패(상대 보라폿 페크롬·태국) ■ 테니스 ▲남 단식 32강 페르난도 곤살레스(칠레) 2-0 이형택(한국) ▲여 단식 32강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이탈리아) 2-1 조윤정(한국) ■ 펜싱 ▲여 사브르 개인 32강 아나 파에스(쿠바) 15-13 이신미(한국) ▲남 에페 개인 16강 파브리스 자네(프랑스) 15-5 이상엽(한국) ■ 배드민턴 ▲남 단식 16강 손승모(한국) 2-0 리차드 바우한(영국) 박태상(한국) 2-0 바오 춘라이(중국) 분삭 폰사나(태국) 2-0 이현일(한국) ▲남 복식 8강 희안-플란디(인도네시아) 2-0 임방언-김용현(한국) ■ 탁구 ▲남 단식 32강 주세혁(한국) 4-0 리우송(아르헨티나) 오상은(한국) 4-3 첸웨이싱(오스트리아) ▲여 단식 32강 김경아(한국) 4-1 탄 몬파르디니(이탈리아) ■ 하키 ▲남 A조 한국(1승1무) 3-2 영국(1승1패)
  • [아테네 2004] ‘철녀’ 나브라틸로바 올림픽꿈★ 이뤘다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슈퍼스타가 있다.울퉁불퉁한 근육질에서 뿜어내는 강력한 서비스와 대포알 같은 스트로크는 마치 남자 선수를 연상케 했다. 전성기 때는 혹시 남성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품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세월의 무게에 눌려 서서히 팬들의 기억 속에서 멀어져 가고 있지만 테니스에 대한 열정만은 오히려 더 강렬해진 것 같다.여자 운동선수로는 ‘환갑’을 훨씬 넘긴 47세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가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나브라틸로바는 조카뻘 되는 리사 레이먼드(31)와 짝을 이뤄 출전한 여자복식 1회전에서 우크라이나의 울리야 베이겔지머-타티아나 페레비니스 조에 단 2게임만 내주며 2-0으로 완승을 거두고 18일 열리는 2회전에 진출했다. 나브라틸로바는 지난 30년간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영광을 누렸다.하지만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다 뒤늦게 도전장을 던진 것.‘살아있는 테니스의 전설’로 불리지만 올림픽에서는 ‘루키’인 셈이다. 각종 투어대회에서 무려 167개 타이틀을 움켜쥔 데다 전통의 윔블던대회 단식 9차례 우승 등 남들은 출전조차 힘든 그랜드슬램대회에서만 20차례의 단·복식 우승컵을 품었다.게다가 331주간 세계랭킹 1위를 고수한 테니스의 ‘원조 여제’다. 선수로서 아쉬울 것 없어 보이지만 못내 아쉬움이 남은 것이 바로 올림픽.올림픽 출전에 앞서 “코트에 서 있는 나 자신을 사랑한다.”면서 “내가 테니스를 계속하는 것은 그것을 진정으로 원하고,사랑하고, 또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의 아름다운 도전이 오직 금메달만이 목표가 아님을 가늠케하는 대목이다. 전성기때 나브라틸로바는 88서울올림픽 참가를 거부했다.각종 투어대회 참가로 지쳤다는 이유였다.92바르셀로나올림픽 때는 개인적인 문제로 출전하지 못했고,96애틀랜타 때는 공식적으로 은퇴한 상태라 코트를 떠나 있었다.2000시드니 때는 복귀에 따른 후유증으로 참가하지 않았다.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마치 16세 소녀처럼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미국 대표팀 감독인 지나 게리슨의 새벽잠을 설치게 하는 열정을 보였다. 자유를 찾아 체코에서 망명한 나브라틸로바.동성애자임을 당당히 밝히고 미국이 동성애자 권리에서는 후진국이라고 공개 비판하는 등 코트 밖에서도 진솔한 모습을 거침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window2@seoul.co.kr
  • [스코어보드] 16일의 스코어

    ■ 축구 ▲남자B조 이탈리아(1승1무) 3-2 일본(2패) 가나(1승1무) 2-1 파라과이(1승1패) ▲남자D조 이라크(2승) 2-0 코스타리카(1무1패) 포르투갈(1승1패) 2-1 모로코(1무1패) ■ 하키 ▲남자 A조 한국(1무) 1-1 스페인(1무) ■ 유도 ▲남자 66㎏급 (1)우치시바 미사토(일본)※방귀만 1회전 탈락 ▲여자 52kg급 (1)시안동메이(중국)※이은희(한국) 패자전 탈락 ■ 사격 ▲여자 10m공기소총 (1)올레나 코스테비치(우크라이나)483.3점※안수경(한국) 예선탈락 ▲남자 트랩 (1)알렉세이 알리포프(러시아) ■ 펜싱 ▲남자 개인 사브르 (1)알도 몬타노(이탈리아)※오은석 32강 탈락 ▲남자플뢰레 16강 안드레 카사라(이탈리아) 15-13 박희경(한국) 페터 조피크(독일) 15-10 최병철(한국) 살바토르 산초(이탈리아) 15-6 하창덕(한국) ▲여자 개인 에페 (1)티메아 나기(헝가리)※김희정(한국) 8강전 탈락 ■ 배드민턴 ▲남자복식 16강 이동수-유용성(한국) 2-0 루룩 하디얀토-알벤 율리안토(인도네시아) ▲남자단식 32강 이현일(한국) 2-0 스튜어트 브로트(호주) ■ 농구 ▲여자 B조 뉴질랜드(1승1패) 81-73 한국(2패) ■ 배구 ▲여자 A조 한국(1승1패) 3-1 그리스(1승1패) ■복싱 ▲복싱 60㎏급 32강 백종섭(한국) 30-23 쿨라 케이트(헝가리)
  • [아테네 2004] 이변의 아테네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스포츠를 ‘각본없는 드라마’로 부르며 열광하는 것은 아무도 예상 못한 반전이 티끌만큼의 꾸밈도 없이 현실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지금 ‘신들의 땅’ 그리스가 지구촌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파란과 이변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다.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수영 남자 계영 400m 결선 출발을 앞둔 아테네 올림픽아쿠아틱센터.동료들과 함께 몸을 푸는 미국의 ‘수영신동’ 마이클 펠프스의 표정은 밝았다. 전날 개인혼영 40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첫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단일 대회 사상 최다인 8개의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당연히 미국은 계영 400m에서도 우승 ‘0순위’. 하지만 3분여 뒤 그의 꿈은 물거품이 돼버렸다.미국은 남아공(3분13초17)과 네덜란드(3분14초36)에 뒤진 3분14초62의 기록으로 3위에 그친 것.특히 남아공은 4년 전 시드니올림픽에서 호주가 세운 종전 세계기록 3분13초67을 경신하며 미국을 비웃었다. 펠프스의 절망은 미국 남자농구 ‘드림팀’에 견주면 아무것도 아니다.92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24연승을 구가한 ‘드림팀’은 아테네 헬레니코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푸에르토리코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줄곧 고전하다 73-92로 무너지는 망신을 당했다. 109승2패의 전적이 말해주듯 70년간 농구에 관한 한 ‘종주국’의 위세를 한껏 부려온 미국은 올림픽 4연패를 위해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 팀 던컨(샌안토니오 스퍼스) 등 NBA(미국프로농구) 슈퍼스타들을 출전시켰지만 첫판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변의 영웅들은 또 있다.수영 입문 3년 만에 올림픽에 출전해 여자 접영 100m에서 52년 만에 조국 프랑스에 수영 금메달을 안긴 로르 마노도의 쾌거도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것이다.우돈폼 폴삭(22)도 역도 53㎏급에서 합계 222.5㎏으로 태국 여자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챔피언이 됐다.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는 요나스 라스무센-리케 올센(덴마크) 조가 확실한 금메달로 꼽힌 한국의 김동문-나경민 조를 완파하는 기염을 토했고,남자 단식에서는 시드도 받지 못한 싱가포르의 복병 로널드 수실로가 세계랭킹 1위 린단(중국)에게 2-0의 완패를 안기는 돌풍을 일으켰다.여자 단식에서는 무명의 영국 선수 트레이시 핼럼이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카밀라 마틴(덴마크)을 무릎 꿇렸다. 테니스 세계랭킹 5위인 영국의 팀 헨만은 남자단식 1회전에서 27위인 지리 노박(체코)에 0-2로 무기력하게 무너져 메달의 꿈을 접어야 했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김동문 - 나경민 충격 탈락

    |아테네 특별취재단| 4년전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 후보라는 기대를 저버린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세계 최강자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눈높이)조가 아테네에서 또 8강 탈락의 악몽에 울었다. 세번째 함께 참가한 이번 올림픽을 은퇴 무대로 여기고 모든 것을 쏟아부은 이들에게 4년 전의 악몽은 너무도 어이없게,그것도 너무도 흡사한 모습으로 찾아왔다.시드니올림픽 당시 세계 1위였던 김-나조는 8강전에서 7위 중국의 장준-가오링조에 0-2로 무너졌는데,공교롭게도 이번에도 7위조에 당했다.톱시드를 배정받은 김-나조는 그리 대단한 적수로 여기지 않은 7위 라스무센-올센조에 일격을 당한 것. 시드니올림픽 8강 탈락의 충격으로 실의에 빠졌다가 2002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접은 나경민이 김동문의 간곡한 요청에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기로 마음을 다잡고 출전한 무대였기에 이들은 아예 할 말을 잊었다. 성한국 코치는 “두 선수가 이상하다고 여길만큼 긴장했다.”면서 이상하게 꼬인 상황에 혀를 내둘렀다. 1세트 1점을 남겨놓고 역전당한 것이 자신감을 잃게 만들었다. 1세트에서 7-1로 앞서 나가다 9-11로 역전을 허용한 김-나조는 14-11로 전세를 뒤집어 세트 획득이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그러나 세트포인트를 남기고 연속 실점,듀스를 허용하면서 심하게 흔들렸고,결국 접전 끝에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당황한 김-나조는 2세트에서도 단 1점도 획득하지 못한 채 내리 8점을 내주는 등 4-14,10점차로 리드 당해 막바지 추격전을 벌였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한국은 남자복식의 이동수-유용성조와 김용현-임방언,김동문-하태권조(이상 삼성전기)에게 메달 희망을 걸 수밖에 없게 됐다. window2@seoul.co.kr
  • [2004올림픽]수영 남유선, 金보다 빛난 7위

    [2004올림픽]수영 남유선, 金보다 빛난 7위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한국 수영이 올림픽 사상 최초로 8강이 겨루는 결선(A파이널)에 오르는 쾌거를 일궈냈다.또 남자축구는 멕시코를 상대로 첫 승을 올렸고,남자 유도에서는 대회 첫 메달을 따냈다. 한국 수영의 기대주 남유선(19·서울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아테네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여자 혼영 400m 예선에서 지난 1999년 조희연이 세운 한국기록(4분47초74)을 무려 2초58이나 단축한 4분45초16의 기록으로 8위로 골인해 한국수영 사상 최초로 결선에 오른 뒤 4분50초35로 ‘금메달보다 값진 7위’를 차지했다. 남자 축구는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경기장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16분 김정우의 대포알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낚아 1-0으로 이겼다.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은 1승1무로 승점 4를 확보,이날 홈팀 그리스를 2-0으로 완파하고 동률을 이룬 말리와의 마지막 경기(18일 오전 2시30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르게 된다. 최민호(창원경륜공단)는 아노리오시아홀에서 열린 유도 남자 60㎏급에서 패자전으로 밀렸으나 3위 결정전에서 이란의 마수드 하지 아크혼자데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꺾고 한국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전통의 메달밭인 양궁과 배드민턴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시드니올림픽 여자 양궁 2관왕 윤미진(경희대)과 이성진(전북도청)은 나란히 32강전에 진출했고,배드민턴 혼합복식의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눈높이)도 가볍게 8강에 올랐다.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과 조윤정(이상 삼성증권)도 나란히 남녀 단식 1회전을 통과했다. window2@seoul.co.kr
  • [스코어보드]

    ●테니스 이형택·조윤정 1회전 통과 이형택과 조윤정(이상 삼성증권)이 나란히 1회전을 통과했다.이형택은 15일 남자 단식 1회전(64강)에서 세계 44위인 마리아노 사발레타(아르헨티나)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조윤정도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카이아 카네티(에스토니아)를 맞아 2-0으로 이겼다. ●‘최강 듀오’ 김동문·나경민 순항 ‘최강 듀오’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눈높이) 조가 15일 배드민턴 혼합복식 16강전에서 네덜란드의 크리스 부릴-로테 부릴 조를 2-0으로 제압했다.1번 시드로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김-나 조는 이로써 16일 영국의 나산 로버슨-게일 엠스 조와 4강 티켓을 다툰다. ●女양궁 윤미진·이성진 32강 진출 디펜딩 챔피언 윤미진(경희대)과 새내기 이성진(전북도청)이 15일 양궁 여자 개인 64강전에서 한나 카라시오바(벨로루시)와 라미아 바나샤위(이집트)를 각각 162-155,164-127로 꺾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한국의 개인전 6연패를 일궈낼 것으로 기대되는 윤미진은 17일 32강전에서 마쓰시다 사야미(일본),이성진은 엘피다 로만치(그리스)와 맞붙는다. ■ 농구 ▲여자 B조 중국(1승) 71-54 한국(1패) ■ 핸드볼 ▲남자 A조 스페인(1승) 31-30 한국(1패) ■ 배구 ▲여자 A조 이탈리아(1승) 3-0 한국(1패) 그리스(1승) 3-0 케냐(1패) 브라질(1승) 3-0 일본(1패) ▲여자 B조 독일(1승) 3-2 쿠바(1패) 러시아(1승) 3-0 도미니카(1패) ■ 유도 ▲남자 60㎏급 (1)노무라 다다히로(일본·우세승) ▲여자 48㎏급 결승 (1)다니 료코(일본·절반승) ■ 사격 ▲여자 10m공기소총 (1)두리(중국)502점 ▲남자 10m공기권총(1)왕이푸(중국)690점 ■ 펜싱 ▲여자 에페 8강전 일디코 만타(헝가리) 15-9 김희정(한국) ■ 수영 ▲여자 계영 400m (1)호주 3분35초94 ▲여자 개인혼영 400m (1)야나 클로츠코바(우크라이나)4분34초83
  • [오늘의 한국경기]

    ■ 유도 ●여자 48㎏급(예그린)●남자 60㎏급(최민호·이상 오후 4시30분)※최민호-노무라 다다히로 금 경쟁 ■ 배드민턴 ●여자단식 32강전(전재연 서윤희)●혼합복식 32강전(김동문 나경민·이상 오후 3시30분) ■ 사격 ●여자 10m공기소총(서선화 조은영·오후 3시)●남자 10m 공기권총(이상도·오후 6시)※서선화 대회 첫 금 도전 ■ 수영 ●남자 개인혼영 400m 예선(김방현·오후 4시)●여자 접영 100m 예선(박경화·오후 4시30분)●남자 자유형 400m 예선(박태환·오후 4시58분)●여자 혼영 400m 예선(남유선·오후 5시41분)●남자 평영 100m 예선(유승현·오후 6시15분) ■ 탁구 ●남녀 복식(유승민 이철승 등 오후 5시)●남녀 단식(오상은 등 오후 5시45분) ■ 펜싱 ●남자 개인 사브르 예선(오은석·오후 4시) ■ 체조 ●남자 단체 예선(김승일 등 오후 6시30분) ■ 복싱 ●라이트헤비급 32강전(송학성·오후 9시) ■ 요트 ●470급 1차경기(김대영 정성안·오후 7시) ■ 배구 ●여자예선 이탈리아전(15일 오전 1시30분)※28년만의 메달권 진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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