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복식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다락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상철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멜로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재심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83
  • 나브라틸로바, 31년 코트인생 마감

    “테니스는 참으로 멋진 인생이다. 그러나 나는 떠날 준비가 됐다.5년 동안 더 우승할 자신이 있지만 이제는 그만두고 싶다.” 테니스 코트의 ‘영원한 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50·미국)가 작별인사를 한 곳은 자신이 첫번째 US오픈 단식 타이틀을 거머쥔 바로 그곳이었다.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의 아더 애시 코트. 38번째를 맞은 US오픈 혼합복식 결승전이 열린 11일 나브라틸로바는 22세 연하의 봅 브라이언(28·미국)과 한 조를 이뤄 쿠에타 페슈케(31)-마틴 댐(34·이상 체코) 조를 2-0으로 가볍게 제치고 또 한 개의 우승컵을 보탰다. 그리고 그녀는 2만여 갤러리를 뒤로 하고 조용히 코트를 떠났다. 지난 1975년 프로에 뛰어든 지 31년 만이다. 브라이언은 우승 상금 15만달러 전액을 키스와 함께 그녀의 은퇴 선물로 전달했다. 나브라틸로바가 코트에 남긴 기록은 그야말로 전설적이다. 개인 통산 단식 타이틀만 170개, 복식은 132개. 만 50세 생일을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그녀는 이날 우승으로 메이저 통산 59번째 타이틀을 수확했다.1975년 프랑스오픈을 시작으로 단식 타이틀만 18개(호주오픈 3·프랑스오픈 2개·윔블던 9개)를 비롯해 복식에서 31개, 혼합복식에서 10개의 왕관을 머리에 얹었다. ‘윔블던 여제’라고 불리기도 했던 그녀는 1982∼87년 6연패를 포함해 윔블던 단·복식에서만 16개의 우승컵을 쓸어담았다. 모두 네 차례 정상에 오른 US오픈 87년 대회에서는 마가렛 스미스 코트(1970년) 이후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을 모두 석권하는 대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체코 태생인 나브라틸로바는 1975년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준우승한 뒤 “테니스는 부르주아의 운동”이라는 당시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의 압박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했고,1981년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극렬한 채식주의자인 그녀는 동성애자로도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자신의 성적 성향을 광고에 이용한 한 카드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벌여 주목을 끌기도 했다. 그녀의 은퇴는 사실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1994년 윔블던 단식 준우승을 끝으로 코트와 작별했지만 6년 뒤인 2000년 복식에만 전념하겠다며 프로 무대에 복귀, 특히 남자선수와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 ‘철녀’의 이미지를 이어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문화재 숨결을 찾아서] 종로구 우정총국 건물

    [문화재 숨결을 찾아서] 종로구 우정총국 건물

    1884년 우정업무를 처음 시작했던 종로구 견지동 397에 자리잡고 있는 우정총국을 찾았다. 우정총국 건물은 1970년 사적 213호로 지정됐다. 개인이 도보나 말을 타고 서신을 전달하던 우리나라의 ‘우편제도’는 우정총국이 생기면서 비로소 관청에서 저렴한 요금을 받고 편지를 수집해 각 지역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바뀌게 됐다. 우정총국은 우리나라 우편제도의 상징물보다는 갑신정변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1884년 12월 개화파가 갑신정변을 일으킨 곳이면서 우정총국 개국 기념식 날 거사를 했기 때문이다. 김옥균과 박영효, 홍영식 등이 주도해 3일 천하로 끝난 갑신정변은 우리나라 최초의 자발적 근대화 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30여평 규모의 우정총국은 1972년부터 체신기념관으로 쓰이고 있다. 이 곳에서 초대 우정총국 총판이었던 홍영식의 경연록과 구한말 우표, 최초 우체부의 복식 등이 전시돼 눈길을 끈다. 근대적 통신제도 도입의 선구자인 홍영식은 1880년 5월 수신사 김홍집을 따라 일본에서 4개월간 머물면서 근대 우편제도를 접했다.1883년 6월 민영익을 따라 미국을 방문, 서양의 우편제도를 본 뒤 개화파들과 함께 우편제도의 중요성을 알렸다. 결국 고종황제는 칙명으로 우정총국을 설치했다. 원래 우정총국은 본관 외에도 여러 동이 있었는데 갑신정변 때 불에 타 본관만 남았다. 갑신정변으로 우정총국은 문을 닫고 다시 역참제가 10년 동안 실시됐다. 우정총국은 1893년부터 우정업무를 재개했지만 1905년 일본에 통신권을 뺏긴 뒤 교육기관으로 운영됐다. 광복 뒤 부동산업자인 신태균씨가 매입했고, 이를 서울시가 1956년 동대문 보수공사에 우정총국의 기와와 목재를 쓰기 위해 이 건물을 샀다. 이 소식을 접한 체신부 직원 진기홍씨가 체신부 최재호 차관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건물의 훼손을 막았다. 체신부는 결국 건물을 사들여 우표 도안실 및 체신인의 교양지 ‘체신문화’의 사무실로 사용했다.1972년 우정총국 용도를 놓고 고민하던 체신부는 이 곳을 체신기념관으로 사용하기로 한 뒤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백제금동대향로의 재발견

    백제금동대향로의 재발견

    백제 문화유산의 꽃인 국보 제287호 ‘백제 금동대향로’가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등의 디지털 콘텐츠로 부활했다. 중부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허강 교수팀은 30일 금동대향로에 표현된 인물과 동물, 문양, 복식, 신선사상 등을 토대로 스토리를 가미해 꾸민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동영상, 문자 등 805건의 문화콘텐츠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1993년 부여 능산리고분군 절터에서 발굴된 금동대향로는 활짝 핀 연꽃을 표현한 듯한 몸체에 불사조인 가릉빈가, 물고기, 사슴, 학 등 동물 27마리와 두명의 사람이 새겨져 있다. 받침대에는 용 한마리가 있고 뚜껑에는 23개의 산과 북, 거문고, 피리, 비파 등을 연주하는 악사 5명이 배치돼 있다. 또 무인 및 기마수렵을 하는 17명의 인물과 용, 새, 호랑이, 사슴 등 동물 42마리가 표현됐고 뚜껑 위에는 여의주를 갖고 비상하는 봉황이 있다. 금동대향로는 총 208개의 원형을 담고 있어 백제시대의 문화와 사상을 반영하고 있다. 이번에 1300여년 만에 부활한 애니메이션은 창왕이 아버지인 위덕왕의 죽음을 슬퍼하고 백제 부흥을 기원하는 내용을 7편에 나눠 담았고, 캐릭터는 5명의 악사들이 즐겁게 연주하는 모습을 현대감각으로 형상화했다. 금동대향로가 현대적 콘텐츠로 개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10억원을 지원하고 부여박물관에서 금동대향로를 정밀촬영한 사진과 관련자료 등을 제공해 이뤄졌다. 작업기간은 1년여가 걸렸고 콘텐츠는 웹사이트(http:///cp0518.culturecontent.com)를 통해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부여박물관 관계자는 “그동안 대향로를 도록으로 만들기는 했으나 이런 콘텐츠로 제작하기는 처음”이라면서 “대향로를 국내·외에 알리는데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여박물관은 이 콘텐츠를 활용,‘금동대향로 체험관’을 만드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허 교수는 “철저한 고증에다 상상력을 가미해 캐릭터 등 문화콘텐츠를 제작했다.”면서 “이를 토대로 문화콘텐츠진흥원과 함께 팬시와 상업 애니메이션 등을 만들어 상업화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문화콘텐츠진흥원, 백제금동대향로의 재발견

    문화콘텐츠진흥원, 백제금동대향로의 재발견

    백제 문화유산의 꽃인 국보 제287호 ‘백제 금동대향로’가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등의 디지털 콘텐츠로 부활했다. 중부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허강 교수팀은 30일 금동대향로에 표현된 인물과 동물, 문양, 복식, 신선사상 등을 토대로 스토리를 가미해 꾸민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동영상, 문자 등 805건의 문화콘텐츠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1993년 부여 능산리고분군 절터에서 발굴된 금동대향로는 활짝 핀 연꽃을 표현한 듯한 몸체에 불사조인 가릉빈가, 물고기, 사슴, 학 등 동물 27마리와 두명의 사람이 새겨져 있다. 받침대에는 용 한마리가 있고 뚜껑에는 23개의 산과 북, 거문고, 피리, 비파 등을 연주하는 악사 5명이 배치돼 있다. 또 무인 및 기마수렵을 하는 17명의 인물과 용, 새, 호랑이, 사슴 등 동물 42마리가 표현됐고 뚜껑 위에는 여의주를 갖고 비상하는 봉황이 있다. 금동대향로는 총 208개의 원형을 담고 있어 백제시대의 문화와 사상을 반영하고 있다. 이번에 1300여년 만에 부활한 애니메이션은 창왕이 아버지인 위덕왕의 죽음을 슬퍼하고 백제 부흥을 기원하는 내용을 7편에 나눠 담았고, 캐릭터는 5명의 악사들이 즐겁게 연주하는 모습을 현대감각으로 형상화했다. 금동대향로가 현대적 콘텐츠로 개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10억원을 지원하고 부여박물관에서 금동대향로를 정밀촬영한 사진과 관련자료 등을 제공해 이뤄졌다. 작업기간은 1년여가 걸렸고 콘텐츠는 웹사이트(http:///cp0518.culturecontent.com)를 통해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부여박물관 관계자는 “그동안 대향로를 도록으로 만들기는 했으나 이런 콘텐츠로 제작하기는 처음”이라면서 “대향로를 국내·외에 알리는데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여박물관은 이 콘텐츠를 활용,‘금동대향로 체험관’을 만드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강석진 칼럼] 낙하산 인사와 명품 브랜드

    [강석진 칼럼] 낙하산 인사와 명품 브랜드

    바다에 낙하산이 대거 투하되고 있다. 특공 훈련 이야기가 아니다.‘바다이야기’로 온 세상이 뒤집어질 듯 시끄러운데도 여기저기 낙하산 인사들이 뛰어내려,‘목표지점’으로 침투해 들어가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낙하산 브랜드는 갖가지다. 청와대 브랜드, 재경부표 낙하산, 메이드 인 여당이 있는가 하면, 야당 마크가 선명한 낙하산도 적지 않다. 정권에 상대적 친화력을 보이는 한 미디어의 간부는 “과거엔 나쁜 사람들이 갔지만 지금은 좋은 사람이 가잖아.”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낙하산 인사는 ‘낙하산’이라는 표현이 붙는 순간부터 비판의 표적이 된다. 본인들이야 억울하겠지만 대부분 낙하산을 타고 들어간 인사들은 ‘싸구려’ 브랜드로 낙인찍힌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새로 임명됐을 때 한나라당은 보은 인사, 코드 인사, 내사람 챙기기 등 화려한 표현을 총동원해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국민 입장에서는 한나라당의 진정성도 믿기 어렵다.6월29일자 서울신문은 한나라당이 집권하고 있는 서울시의 서울메트로 등 5개 투자기관 비상임이사 25명 중 15명이 한나라당 출신이라고 보도했다. 서울시 홈페이지에는 당초 1명만이 한나라당 인사로 게재됐다고 한다. 잘못된 일인 줄 알기에 숨겼을 것이다. 하기야 민자당 민정당 공화당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군 출신이 공기업 경영진을 휩쓸던 시절, 등산화(YS가 이끌던 민주산악회 출신)가 군화를 대체한 시절도 있으니 낙하산 인사의 원조라고 할 수 있겠다. 한나라당이 집권해도 지금보다 덜 하리라고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다. 시끄러운 틈에 조용히 재미보는 것은 관료들. 얼마전 수출입은행장을 재경부 출신이 차지하자 서울신문은 ‘모피아(전 현직 재무부 출신 관료) 낙하산이 또 펴졌다.’고 지적했다. 고민은 여기서부터다. 도대체 낙하산 인사를 뿌리뽑을 수 있는 걸까. 그래서 국민의 재산인 공기업의 경영진 등이 내부 승진으로 채워지면 바람직한 걸까. 직접적인 답은 아니지만 낙하산 인사는 과거 현재 미래에 걸쳐 존재했고, 존재할 것이다. 정치권이 원하고 관료가 가려 하고, 공기업 쪽에서도 일정 부분 원하는 이상 고리는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정권 교체 8년을 겪어 보니 낙하산을 싸잡아 싸구려 상품 취급하는 것이 낙하산 인사를 제대로 막지도 못하면서 브랜드 차별화만 어렵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의문이 든다. 품질관리나 통제로 눈 돌리는 게 현실적이고 국민 입장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을까. 이점에서 야당은 물론 국민 모두 솔직해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래야 다음 논의가 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 논의란 것은 이런 것이다. 선거 때마다 후보자들은 낙하산으로 운용할 자리를 공개한다. 대상자도 공개한다. 또 낙하산 인사들을 사전에 교육훈련시킨다. 복식부기 장부도 읽을 줄 모르는 사람을 느닷없이 공기업 감사로 내려보내는 것보다는 몇 개월만이라도 연수를 받도록 하는 게 나을 것이다. 대신 시민단체와 공기업 노조 등에서는 정경유착이나 퍼주기식 경영, 무능과 무사안일한 경영 행태 등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편이 싸구려를 솎아 내고 명품 브랜드를 키워나가는 길이 되지 않을까. 과거의 경험은 배째라식 낙하산 인사나 막무가내식 비판으로는 개선대안을 모색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것을 가르쳐 주지 않는가. 수석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US오픈테니스대회] 최후의 V 양보 못해

    “최후의 메이저코트 주인은 나.”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189억원)가 29일 뉴욕 플러싱메도의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개막,2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1위·스위스)와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5위·러시아)를 비롯한 130명의 테니스 스타들이 총출동, 남녀 단식 각각 6억원의 우승상금을 놓고 코트를 뜨겁게 달군다. 앞선 3개 메이저대회 판도는 페더러-라파엘 나달(스페인),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쥐스틴 에냉(벨기에) 등 남녀 모두 2파전의 양상이다. ●잔디의 황제 VS 클레이의 지존 잔디코트 48연승을 기록한 페더러와 클레이코트 60연승을 내달린 라파엘 나달(2위)이 하드코트에서 최후의 전쟁을 벌인다. 둘은 앞서 클레이코트(프랑스오픈)와 잔디코트(위블던)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쳐 우승컵을 나눠 가졌다. 윔블던 4연패의 상승세를 이번 대회 3연패로 이어가려는 페더러는 성공할 경우 이반 렌들(1985∼87년) 이후 처음으로 3차례 연속 플러싱메도를 제패한 선수가 된다. 나달은 올시즌 윔블던 이전까지 페더러를 내리 4차례나 무릎꿇린 ‘천적’. 하지만 하드코트에선 약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US오픈 전초전으로 치러진 하드코트 3개대회에서는 한 차례도 3회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현역 최고참 앤드리 애거시(36·미국)에게는 고별무대다. 이란계 미국인으로 4세 때 테니스를 시작,1986년 프로에 데뷔하면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US오픈으로 장식했다.US오픈 두 차례(1994,99년)를 포함해 8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챙겼다. 역대 5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주인공. ●창 VS 창, 에냉-모레스모 여자부는 디펜딩 챔피언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와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부상으로 빠져 에냉과 모레스모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호주오픈에서 첫 메이저 왕관을 쓴 뒤 윔블던까지 석권한 모레스모가 ‘독주시대’를 열 지가 관건. 지난 3년 연속 US오픈 8강에서 쓴 잔을 든 모레스모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 1위를 굳건히 지키겠다는 각오다. 올시즌 세 차례 모두 메이저 결승에 올라 두 차례나 모레스모에 패했던 프랑스오픈 챔피언 에넹(세계 3위)에겐 설욕의 무대다. 2년전 불었던 ‘러시아 돌풍’이 또 불 지도 관심거리다.‘테니스 연인’ 마리아 샤라포바를 비롯해 옐레나 데멘티예바와 나디아 폐트로바,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 등이 3∼6번 시드를 꿰찼다. 특히 최근 아큐라클래식에서 클리스터스를 꺾고 우승, 하드코트에 자신감을 심은 샤라포바가 2004년 윔블던 우승 이후 이어진 메이저 ‘4강 징크스’를 벗어날 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남녀 통산 최다 우승 기록(352회)을 보유중인 ‘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도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코리아오픈배드민턴] 한국 셔틀콕 ‘노골드’ 수모

    한국 셔틀콕이 코리아오픈 사상 첫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세계랭킹 71위 이재진(23·밀양시청)-황지만(22·한국체대)조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5회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 남자복식 결승에서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토니 구나완(미국)-찬드라 위자야(인도네시아·31위)조에 0-2(18-21,18-21)로 분패했다. 이재진의 폭발적인 스매싱과 황지만의 재치있는 연타가 적중하면서 시소게임을 벌였지만 고비마다 범실로 무릎을 꿇었다. 모처럼 서울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한국 셔틀콕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남긴 원인은 복식 간판 이효정(25·삼성전기)이 지난 26일 허리부상으로 여복과 혼복 준결승을 모두 포기했기 때문.지난 대회 2관왕인 이효정은 이경원(삼성전기)과 짝을 이룬 여복에선 세계 2위, 이재진과 호흡을 맞춘 혼복에선 세계 1위여서 아쉬움은 더했다. 하지만 그만큼 한국 셔틀콕의 선수층이 엷고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남자단식의 오랜 버팀목 손승모(밀양시청)와 이현일(김천시청)은 4강에서 멈췄고, 뜨거운 기대를 모았던 ‘포스트 박주봉’ 이용대(18·화순실고)는 남복과 혼복 8강에서 탈락,‘미완의 대기’에 그쳤다.하지만 이용대가 아직 고교생이고, 지난달부터 손발을 맞춘 이재진-황지만조가 결승까지 가 선전한 것은 희망을 부풀리는 대목이다.2% 부족한 이들의 기량을 베이징올림픽까지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숙제가 아닐 수 없다. 김중수 감독은 “선수층 강화나 세대교체가 쉬운 일은 아니다. 최종 목표는 베이징올림픽인 만큼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현일·손승모 ‘4강 스매싱’

    ‘남자 셔틀콕 듀오’ 이현일(26·김천시청·세계 7위)과 손승모(26·밀양시청·29위)가 10년 만에 단식 우승을 향해 힘찬 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이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1996년 김학균이 마지막. 이현일은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단 8강전에서 말레이시아의 사이룰 아마르 아이욥(23위)을 36분 만에 2-0으로 완파, 준결승에 올랐다. 지난 1월 전영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 준우승을 차지한 이현일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오는 12월 도하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현일은 176㎝,65㎏의 체격에 왼손잡이라는 강점이 있어 ‘독기’만 품는다면 세계 정상으로 우뚝 설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손승모도 태국의 포사나 분삭(10위)을 2-0으로 일축,4강에 합류했다. 보통 배드민턴 선수들이 호리호리한 것과 달리 레슬링 선수를 연상케 하는 단단한 몸매의 손승모는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분삭을 몰아붙여 승리를 따냈다. ‘환상의 복식조’ 김동문-나경민 조의 계보를 이을 이용대(화순실고)-황유미(대교눈높이·15위) 조는 혼복 8강전에서 덴마크의 토마스 레이번-리터 줄 카밀라(8위) 조에 0-2로 패했다. 이용대는 정재성(삼성전기)과 짝을 이룬 남복에서도 인도네시아의 마르키스 키도-헨드라 세티아완(24위) 조에 1-2로 분패했다. 한편 혼복 이재진-이효정(1위) 조와 여복 이경원-이효정(2위), 남복 이재진-황지만 조는 나란히 4강에 올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 18세 이용대 셔틀콕 흔들다

    ‘한국 셔틀콕의 미래’ 이용대(18·화순실고)가 혼합복식과 남자복식에서 순항했다. 이용대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 혼복 16강전에서 황유미(세계랭킹 15위)와 짝을 맞춰 덴마크의 요나스 라스무센-브리타 안데르센조를 2-0으로 일축,8강에 진출한 데 이어 장재성(삼성전기)과 조를 이룬 남복에서도 말레이시아의 옹순혹-탄빈센조를 2-0으로 가볍게 제치고 8강에 올랐다. 올 초 독일오픈을 정복, 박주봉에 이어 2번째 ‘고교생 챔피언’이 된 이용대는 전문가들부터 “박주봉의 고교 시절만큼은 아니지만 김동문보다는 낫다.”는 극찬을 들을 만큼 일찌감치 천재성을 드러낸 고교스타. 당일 컨디션에 따라 아시안게임 2관왕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릎부상으로 대회에 불참한 ‘디펜딩챔프’ 전재연(대교눈높이)의 공백을 메울 기대주 황혜연(23위·삼성전기)은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대어’ 피홍얀(4위·프랑스)을 2-0으로 격파해 파란을 일으켰고,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손승모(29위·밀양시청)도 덴마크의 케네스 요나센(8위)을 2-0으로 눌러 8강에 합류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아시안게임 D-100 金 75개 사냥 “도하 ★로 뜨겠다”

    아시안게임 D-100 金 75개 사냥 “도하 ★로 뜨겠다”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을 빛낼 스타는 누굴까? 37개 종목에 출전할 750여명 선수단의 면면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선수들은 숙적 일본을 제치고 종합 2위를 사수하겠다는 의지로 연일 구슬땀을 쏟고 있다. ●“다관왕은 내 차지” 한국의 단일대회 및 통산 최다관왕은 86서울대회에서 금 4,90베이징대회에서 금 2개를 따낸 양궁 양창훈.‘아시아의 인어’ 최윤희(82·86년)와 사격의 이은철(86·90·94년)이 나란히 5개의 금메달로 뒤를 이었고, 테니스의 유진선도 금 4개(86년)로 다관왕 대열에 올라있다. ‘한국의 텃밭’ 양궁은 메달 숫자가 줄어들었고 육상이나 수영은 불모지나 다름없어 MVP를 바라보기는 힘든 형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범태평양수영선수권에서 아시아신기록 2개로 2관왕에 오른 박태환(17·경기고)은 다관왕의 출현을 예고했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와 400m에선 아시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1500m 역시 ‘맞수’인 장린(중국)과 마쓰다 다케시(일본)보다는 한 수 위로 평가돼 컨디션 조절에만 성공한다면 3관왕이 유력하다. 금메달 싹쓸이를 노리는 양궁에선 대표선발전 내내 안정된 시위를 당긴 ‘여고생’ 이특영(17·광주체고)과 ‘맏형’ 박경모(30·계양구청)가 2관왕에 근접해 있다. 물론 올림픽 무대에서 각각 금 3과 금 2을 따낸 ‘베테랑’ 윤미진(24·수원시청)과 박성현(24·전북도청)도 사정권에 두고 있다. 단·복식과 단체전을 함께 치르는 탁구와 배드민턴에서 예상밖의 2관왕도 점쳐진다. 유승민(24·삼성생명)은 단식·단체전에서, 오상은(29·KT&G)은 남복·단체전 석권을 꿈꾼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 이용대(19·화순실고)도 남복과 혼복을 동시에 겨냥한다. ●아시아무대는 좁다 금메달은 오직 1개뿐이지만,‘월드클래스’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는 것은 또다른 즐거움이다. 도하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겠다는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5·KRA)가 대표적이다.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 올림픽을 모두 석권한 이원희는 올림픽 이후 후배 김재범에게 5연패,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대표선발전에서 극적으로 김재범을 누르고 다시 태극마크를 달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확실한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지난 4월 여자역도 사상 처음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운 ‘피오나공주’ 장미란(24·원주시청) 역시 하향세에 접어든 중국의 탕공홍을 따돌리고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갈 태세다. 장미란은 새달 도미니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 최종 점검을 하게 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문성길 이후 19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신세대복서’ 이옥성(25·보은군청)도 금메달을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세제 개편안] 의사·변호사 등 고소득자 ‘꼼짝마’

    이번 세제개편에 따라 의사·변호사·약사·공인회계사 등 고소득 전문직·자영업자들의 지갑이 보다 투명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성역처럼 여겨졌던 변호사에 대한 소득파악도 대폭 강화된다. 내년 7월부터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은 수입금액이 얼마가 됐든 간에 현금영수증과 신용카드 가맹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이를 거부하면 세무조사를 받거나 발급거부 금액의 5%에 해당하는 가산세를 내야 한다. 신용카드 이용과 현금영수증 처리 등을 거부할 경우에는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5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정부는 이를 신고하는 사람에게 건당 5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연간 수입금액 2400만원을 넘는 소비자 상대 업종 종사자도 현금영수증 가맹점 가입이 의무화된다. 아울러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와 자영업자들은 복식부기 사용과 함께 개인용 계좌와는 별도로 마련된 ‘사업용 계좌’를 반드시 만들어 거래해야 한다. 사업용 계좌는 개인자금과 사업용 자금의 거래를 명확히 구분해 소득을 한눈에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금융기관을 통해 대금 결제가 이뤄진다. 매출액이 1억 5000만원 이상인 음식·숙박업과 7500만원 이상인 부동산 임대업, 서비스업 종사자 등 53만명가량이 대상자로 분류된다. 사업용 계좌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세무조사와 함께 가산세가 부과된다. 정부는 특히 변호사에 대해서는 수임건수 및 건별 수임료 등 수임자료 제출범위를 확대해 관할 세무서에 제출하도록 변호사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변호사는 공인회계사, 법무사, 세무사 등 다른 전문직과 달리 지방변호사회에 의뢰인 인적사항이나 수임사건 경유 건수만 간략히 보고하는 수준에 그쳐 과세자료가 턱없이 미흡하다. 과세 당국이 자영업자 등의 금융거래정보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된다. 내년부터 국세청장은 신용정보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재산·채부·예금·대출·보증·담보제공·신용카드 거래금액 등 개인 신용정보를 요청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국세청 세무조사시 조세범처벌법상 혐의자, 현금수입업종 및 전문직 등 탈루혐의자 등에 대해 금융기관 본점 일괄조회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국제배드민턴연맹 강영중 회장

    [스포츠 라운지] 국제배드민턴연맹 강영중 회장

    #장면1 2000년 시드니올림픽 혼합복식 8강전에서 중국의 장준-가오링조에 충격의 패배를 당한 나경민은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체육관을 떠났다. 응원차 호주를 찾은 그는 시드니항의 명물인 크루즈에 나경민을 태워 어깨를 토닥여줬다. #장면2 2004년 8월 아테네 구디체육관. 관중석에 앉은 그는 두 손 모아 기도했다. 곁의 아내가 “평소 교회에도 잘 안나가는 양반이….”라며 타박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간절한 바람 덕인지 손승모는 남자 단식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복식에선 금·은을 휩쓸었다. 영광의 순간이나, 노골드’의 수모를 겪을 때나 그는 언제나 현장에 있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와 국제배드민턴연맹(IBF)을 이끄는 ‘셔틀콕의 대부’ 강영중(57) 대교그룹 회장이다. ●한국 셔틀콕의 수장 강 회장이 배드민턴과 본격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97년. 삼성전기와 양대산맥을 이뤘던 오리리화장품이 IMF를 견디지 못하고 96년말 팀을 해체, 당대 최고의 스타 방수현을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무적’선수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시속 332㎞의 셔틀콕 만큼이나 초 고속으로 학습지 시장에서 성공신화를 일군 그는 여자농구단 창단을 염두에 뒀지만, 해체 소식을 전해듣고 배드민턴단을 전격 인수했다. 셔틀콕의 어떤 매력이 그를 사로잡았을까.“취미 수준부터 선수 수준까지 맞춰 즐길 수 있는 것이 배드민턴이다. 요즘 다이어트 열풍인데 배드민턴만큼 아름답게 몸매를 가꿀 운동도 없다.”며 ‘셔틀콕 예찬론’을 펼쳤다. 강 회장이 처음 라켓을 잡은 것은 진주농고(당시 진주농전) 재학 시절. 체육교사들이 강당에서 즐기는 모습을 난생 처음 봤던 그도 배드민턴을 배우게 됐고,10분여 만에 웬만큼 칠 수 있게 되자 이내 푹 빠졌다. 요즘도 대교눈높이팀 선수들과 종종 배드민턴을 치는 강 회장은 ‘아마추어 고수’ 수준으로 알려졌다. 요즘 강 회장은 눈 코 뜰새 없이 바쁘다. 국내 배드민턴계 최대 축제인 ‘코리아오픈’이 21일부터 열리기 때문.“그동안 저변을 넓히기 위해 지방에서 개최했지만 이젠 충분히 무르익었다고 판단해 서울에서 열게 됐다. 세계 최대규모인 30만달러의 총상금에 걸맞게 톱랭커들이 몰려오는 만큼 셔틀콕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이라며 팬들을 초대했다. 올해 아마추어 스포츠의 화두는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주요 국제대회에서 ‘효자종목’ 역할을 해온 배드민턴은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낼 수 있을까.“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한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무대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팬들께서 긴 안목으로 봐주셨으면 한다. 차세대 주자들이 성큼성큼 크고 있으니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강 회장은 올림픽 금메달 보너스로 3억원을 파격 제시, 체육계를 놀라게 했다. ●테니스를 뛰어넘겠다 그가 IBF 수장에 오른 것은 지난해 5월.15개월이 지난 지금, 스스로 평가한 성적표는 몇 점 정도일까.“첨예한 국가별 이해관계를 조정하느라 1년을 보냈다. 지금까지는 C플러스 정도”라면서 인색한 잣대를 들이댔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폭넓은 저변을 자랑하는 배드민턴은 미주와 아프리카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다. 그가 남은 임기 동안 가장 염두에 두는 것도 배드민턴의 세계화다.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아테네올림픽 28개 정식종목 가운데 배드민턴의 시청률은 14위. 시드니올림픽 때 23위에 견주면 눈부신 도약인 셈. 강 회장은 “아네네올림픽때 인터넷 중계에선 2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뜨겁다. 테니스를 능가하는 최고의 라켓종목으로 만들겠다. 이를 위해 월드컵 창설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배드민턴계의 숙원인 전용체육관 건립과 관련,“이런 메달종목에 전용체육관이 없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1만여평 정도의 부지만 지원한다면 숙박시설과 연습장을 포함, 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할 정도의 배드민턴 타운을 조성하는 게 마지막 목표”라고 강조했다. 3년뒤 IBF 회장에 재선될 경우 기회가 주어지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위원 직에는 욕심이 없는지 살짝 떠보았다.“IBF회장이 연임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IOC 위원은 의미가 없다. 일단 IBF의 회장 역할에 올인하겠다.”며 손사레를 쳤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출생 1949년 7월27일 경남 진주 ●가족 아내 김민선(53)씨와 사이에 2남 ●학력 진주농고-서라벌고-건국대(72년) ●경력 한국공문수학연구회 창립(76년)연세대 교육학석사(87년)대교 대표이사(87년)대교그룹회장(96년∼) ●배드민턴 관련 경력 대교눈높이여자팀 창단(97년)대한협회장(03년∼)제13대 아시아협회장(03∼05년)국제연맹(IBF)회장(05년∼) ●수상 세계가정의 해 대통령표창(95년)옥관문화훈장(04년) ●취미 골프(핸디캡 12)배드민턴 ●주량 소주 1병 ●종교 기독교
  • 일본에 한류 입힌다

    일본에 한류 입힌다

    “조선의 궁중의상을 일본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20일 꼬박 작업해 궁중의복을 30여벌이나 만들었죠. 의상을 통해 한류에 기여한 것 같아 뿌듯해요.” 오는 11월 일본 시청자들은 일본 후지TV가 제작, 방영하는 특집드라마 ‘무지개를 이은 왕비’를 만날 수 있다. 이 드라마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1897∼1970)과 일본 황족 출신인 부인 이방자(1901∼1989) 여사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사극으로, 최근 일본 제작진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이들의 결혼식과 영친왕 아들의 장례식, 궁에서의 생활 등을 한국에서 촬영하기 위해서다. 촬영은 수원화성 행궁과 비원에서 이뤄졌다. 눈에 띄는 점은 한국에서의 드라마 촬영 분에 MBC미술센터 관계자들이 참여해 의상과 미용, 분장, 소도구 등을 모두 담당한 것. 특히 대례복·한복 등 영친왕 부부뿐 아니라 순종과 덕혜옹주 등 등장인물들의 의상·분장 일체는 의상팀 이혜란 과장 등 미술센터의 전문가 10여명이 도맡아 진행했다. 이 과장은 “후지TV가 제작한 현대극 및 시대극 3편에 참여한 적이 있고 평이 좋아 이번에도 의뢰를 받았다.”면서 “일본에서 우리나라 황실을 다룬 정통사극인 데다가, 일본 드라마에는 처음으로 실존인물이 입었던 궁중 대례복과 당의(평상복) 등을 제공하게 돼 어깨가 무거웠다.”고 말했다. 특히 이방자 여사의 대례복 등 화려한 의상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일본 촬영 분에 절대 뒤지지 않도록 우리 궁중의상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렸어요. 이방자 여사의 도록인 ‘조선 후기 궁중복’을 통해 철저히 고증하면서도 배우들의 분위기와 배경, 연출 의도 등과 어울리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물론 예산 등이 장애가 됐지만 재고를 쓰지 않고 일일이 직접 만들거나, 의상 전문가에게 대여하는 방법을 썼다. 일본 제작진에게도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충분히 설득, 마침내 동의를 얻어냈다. 결혼 후 일본에 전달된 복식·예물 촬영을 위해 의상팀이 일본에 다녀오기도 했다. 또 대본도 왕자의 죽음에 대한 배경 등 자칫 한·일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10여차례에 걸쳐 수정을 하기도 했다. 영친왕과 이방자 여사 역을 맡은 일본 배우 오카다 준이치와 간노 미호는 일본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톱스타로, 무더위에도 겹겹의 궁중의상에 매우 만족해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간노 미호는 대례복과 잘 어울려 촬영이 끝난 뒤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고. 이 과장은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와 ‘허준’‘신돈’‘주몽’ 등과 영화 ‘취화선’‘춘향전’‘이재수의 난’ 등 30편에 이르는 작품의 의상을 담당했던 18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그는 “후지TV가 톱스타들을 앞세워 젊은 층을 타깃으로 영친왕과 이방자 여사의 러브스토리를 다룬 만큼, 한국이 일본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최근 한류 붐을 타고 우리 음식·의상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전통 혼례복 등도 그들이 더욱 깊이있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셔틀콕 고수’ 서울 대회전

    ‘셔틀콕의 별’들이 한국으로 몰려온다.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장충체육관에서 제15회 ‘요넥스코리아오픈 국제배드민턴대회’가 열리는 것. 지난해까지 차이나와 인도네시아, 홍콩 오픈과 함께 25만달러의 상금을 내걸었지만 올해는 총상금을 30만달러로 올려 명실상부한 최고 대회로 거듭났다. 풀린 ‘돈보따리’ 만큼 선수단도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됐다.20개국 300명이 출전했던 지난해와 달리 33개국에서 370명의 ‘셔틀콕 전사’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홈그라운드의 잇점을 안은 한국은 복식에 기대를 건다. 특히 더 이상 차세대라고 부르기엔 너무 커버린 ‘에이스’ 이용대(화순실고3)가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의 키를 쥐고 있다. 주니어와 시니어무대를 넘나드는 그의 최근 활약은 자못 눈부시다. 지난달 5일 아시아주니어선수권에서 남복과 혼복, 단체전을 휩쓸며 3관왕에 오른데 이어 지난달 30일 태국오픈에선 남복과 혼복 우승을 거머쥐었다. 세계랭킹 10위 가운데 9개조가 출전하는 남복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 하지만 정재성-이용대(4위)조와 이재진-황지만조가 찰떡호흡을 뽐내 에릭슨 엔스-마틴 룬가르드 한센(1위·덴마크), 말레이시아의 찬총민-쿠킨킷, 충단푹-리완와조와 명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혼복 역시 간판 이재진-이효정(3위)조와 ‘젊은피’ 이용대-황유미조가 노바 위디안토-리야나 나트서(3위·인도네시아)를 비롯한 톱랭커들과 뜨거운 경합을 벌인다. 여복에는 이경원-이효정(3위)조가 중국의 양웨이-장지웬(2위)조, 잉글랜드의 엠스 게일-켈로그 도나(4위)조와 힘겨운 싸움을 예고했다. 남자단식에는 당초 출전을 약속했던 ‘지존’ 린단(1위·중국)이 갑작스레 불참해 아쉽지만 2인자인 리총웨이(2위·말레이시아)와 코리아오픈 3회 우승자 피터 게이드(3위·덴마크),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히다얏 타우픽(11위·인도네시아)이 나선다. 올 전영오픈 준우승의 쾌거를 일군 이현일(5위·김천시청)과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손승모(19위·밀양시청)의 선전이 기대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3억 콕! 베이징올림픽 金스매싱에 포상금

    올림픽 셔틀콕 금메달에 파격적인 돈다발이 쏟아진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6일 강영중 회장이 최근 태릉선수촌에서 합숙훈련 중인 국가대표팀을 격려 방문한 자리에서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3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협회 차원에서 올림픽 금메달에 3억원의 포상금을 내건 것은 사상 처음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대한육상경기연맹이 금메달리스트에게 1억 50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지만 취약종목인 육상의 경우 결선 진출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그림의 떡’이 아니냐는 비아냥도 있었다. 그러나 배드민턴협회는 아테네올림픽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김동문-하태권 조에 1인당 5000만원씩의 포상금을 지급한 바 있다. 강영중 회장이 파격적인 ‘당근’을 일찌감치 꺼내든 것은 올림픽 주최국 중국이 홈그라운드 텃세를 이용해 금메달을 싹쓸이할 조짐을 보이기 때문.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사람] 국내 유일 후수복원 전문가 장순례씨 한옥마을서 전시회

    TV나 영화의 사극에 보면 왕이나 문무백관 등이 입은 예복 뒤에 달아 늘여진 장식을 볼 수 있다. 바로 ‘후수’(後綬·작은 사진)라는 천 장식물로, 고려 말부터 조선시대까지 황제나 왕 이하 문무백관들이 면복, 조복, 제복에 패용하던 것이다. 극중에선 인물의 앞부분이 부각되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자세히 보면 그 색깔과 문양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마련이다. 남아 있는 유물이 거의 없고 관련 문헌도 빈약해 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주먹구구로 만들어 사용해 오다가 90년대 이후 제대로 복원된 후수가 선을 보이기 시작했다. 바로 장순례(69)씨가 나서면서부터다. 국내 유일의 후수 복원 전문가인 그는 요즘 서울 남산골한옥마을 공예전시관에서 국내 첫 후수전시회를 갖고 있다. “후수는 매듭과 망수(網綬), 자수가 어우러진 한국 전통미의 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시간과 돈,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섣불리 뛰어들기 어려운 분야입니다.” ●80년대 중반부터 퍼즐 맞추듯 복원 원래 70년대 이후 매듭에 매료돼 국내외 전시를 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던 그가 후수에 눈을 돌린 것은 80년대 중반부터다. 숙련된 기능인을 넘어 창조성을 추구하는 예술가로 거듭나고자 한 것이다. 한국 복식사 분야의 권위자인 유희경 당시 이화여대 교수가 후수 복원에 나서볼 것을 권유한 게 계기가 됐다. 하지만 문헌에 단편적인 기록이 전해질 뿐 유물조차 없는 후수 복원에 나서니 마치 망망대해에서 노도 없이 쪽배에 탄 기분이었다고 한다. “‘국조오례의’와 ‘대한예전’ 등 조선시대 문헌은 물론 중국 문헌까지 참조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후수에 대해선 단편적으로 몇 글자, 혹은 몇 줄 언급하고 있을 뿐이어서 마치 퍼즐을 맞추듯 여러 군데에서 정보를 취합해 작업해야 했어요.” 무수한 시행착오가 거듭됐다. 실의 염색과 선택, 색깔 배열, 매듭의 두께, 가닥 수 결정 등 하나하나의 단계마다 고민이 거듭됐고, 그때마다 문헌과 관련 전문가들을 찾아 하나씩 해결해 나갔다. ●후수 작업은 인내의 실험… 비용도 만만찮아 “후수 작업은 인내의 실험과도 같다.”는 장씨. 가느다란 명주 색실로 매듭을 지어 후수 바탕을 만드는 데 두어 달, 그 위에 수를 놓고 망수와 패옥 등을 다는 데 두어 달 걸리니, 그림·종이 시제품 작업까지 하면 웬만한 후수 하나 만드는 데 족히 6개월은 걸리는 셈이다. 명주실이나 귀금속 구입에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돈 벌 목적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시작조차 못했을 것이라고 한다. 비교적 여유 있는 집안의 가정주부로 경제적 제약 없이 가족들의 이해가 뒷받침된 것이 큰 힘이 됐단다. 장씨는 후수에 몰입한 지 5년 만에 왕과 왕비의 후수 복원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황제와 문무백관 등의 예복에 달던 후수 20여개를 재현했다. 이 과정에서 시대에 따른 후수의 변화상도 자연스럽게 정리가 됐다. 고려 공민왕 때 처음으로 패용됐던 후수는 조선 중기에 그 폭이 커졌다가 이후 다시 작아지는 과정을 거쳤다는 사실도 밝혀냈고, 후수 윗부분에 다는 환(環) 장식물 재료로 황제나 임금은 옥을, 문무백관은 금이나 은 도금된 것을 쓴다는 것도 알아냈다. ●후수 전승 위해 전문서 낼 계획 하지만 기록의 한계 때문에 일부 표현은 작가의 고유 몫이 됐다. 특히 단일한 훈색 바탕에 황(黃)·백(白)·현(玄)·표()·녹(綠)의 소수(小綬)를 늘어뜨려 중후하면서도 세련된 멋을 낸 것은 작가 특유의 예술세계를 돋보이게 하는 부분이다. 지금도 복식 유물전이나 혹은 유물 출토 소식을 들으면 누구보다 먼저 달려간다는 장씨. 혹시라도 후수 복원의 또 다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해서다. 그리고 더 이상 나이 들기 전에 꼭 해야 할 한 가지 일을 준비 중이다. 바로 후수 전승을 위한 것. “지금까지의 연구와 복원작업을 집대성한 후수 전문서를 내고 싶어요. 그래야 나중에 제가 없어도 더 이상 시행착오가 되풀이되지 않을 것 아니겠어요?”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500년 조선 황실 지혜를 배운다

    ‘500년 전통 조선 황실의 지혜를 배운다.’ 1392년 이성계의 건국부터 대한제국(1897∼1910년)까지 500여년에 걸친 조선 황실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선황실문화재단과 서울대박물관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공예예술가협회 등이 주관하는 ‘조선황실문화전’이 11일부터 20일까지 대전 엑스포과학공원내 ‘인간과 과학관’에서 펼쳐진다. 최근 영화 ‘한반도’에서 고종 황제의 숨겨진 국새가 소재로 등장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대한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조선 황실의 생활상과 황족의 모습을 통해 우리 조상의 슬기로움과 지혜로운 예술성을 배우자는 것이 전시회의 취지다. 전시회는 ‘마지막 황실, 잊혀진 대한제국’사진전과 황실공예품전, 황손 이석씨와 함께 하는 간담회 등으로 구성된다. 사진전에는 1910년대의 창덕궁·인정전·창녕전·석조전 등을 비롯, 고종황제의 근접한 모습에서 볼모로 잡혀간 영친왕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거의 볼 수 없었던 100여점의 사진이 전시된다. 고종 황제와 일본 하세가와 총독의 모습, 고종 황제 측근들의 모습 등을 통해 잊혀졌던 근대사를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황실공예품전에는 옥새전각장 민홍규씨가 조선 황실에서 내려온 국새를 복원한 작품과 옥새 등 5점을 비롯, 김근수의 유기황실촛대, 이봉주의 방짜유기 그릇, 장송모의 순백자 달항아리, 천한봉의 분청사기 등 25명의 장인들이 제작한 40여점의 황실 공예품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와 함께 홍곤룡표·원삼·자색단령·활옷·당의·철릭 등 화려한 궁중복식과 장주원의 옥공예 장신구·향통 등도 볼 수 있다. 주최측은 전시회 기간 중 고종 황제 손자인 황손 이석씨를 초대, 어린이들과 함께 대화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시간을 마련했으며, 이씨가 직접 서명한 엽서를 나눠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한편 한국공예예술가협회 등 관련 협회 대표들은 전통공예품을 산업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전통공예산업진흥법’의 입법화를 추진하기 위해 9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및 문화관광부, 문화재청 등 관계자들과 함께 서울 및 경기도에 위치한 전통공예 공방 8곳을 방문, 실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몽 문화나눔 ‘나라음악 큰잔치’

    하늘엔 말똥가리가 날고 땅엔 송장메뚜기들이 뿔눈을 뜨고 천방지축 튀어오르는 평화로운 초원. 아스라이 깔린 거뭇한 구름 그림자가 운치를 더해주는 비탈진 초원에 “둥∼둥∼” 북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난 28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북동쪽으로 80㎞쯤 떨어진 테렐지 국립공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김병익)와 울란바토르시 문화예술청이 공동으로 주최한 나라음악큰잔치 ‘초원의 영고(迎鼓)대회’가 펼쳐진 이곳은 한국과 몽골이 문화로 하나됨을 확인한 대동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문화관광부 문화나눔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날 행사는 오후 7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몽골 주민과 한국 교민, 행사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공연의 키워드라 할 ‘영고’는 상고시대 부여의 제천의식으로 ‘북을 울려 신을 맞이한다.’는 뜻. 행사를 주관한 나라음악큰잔치 추진위원회 한명희(67) 위원장은 “5000년 한민족의 역사와 정신을 영고의식에 담아 우리 민족의 웅혼한 기상을 떨치고, 한·몽 전통음악교류의 장을 넓히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행사에는 올해 몽골제국 건국 800주년을 기념하는 뜻도 담겼다. 몽골 국립마두금연주단의 개막연주로 시작된 행사는 대금 독주와 대고 퍼포먼스, 서울현대무용단의 한국춤 ‘고원을 춤추다’, 진도북춤, 채상 소고춤, 김덕수 사물놀이, 판소리 명인 안숙선의 ‘농부가’, 그리고 함께 손을 잡고 하나가 되는 강강술래로 막을 내렸다. 특히 몽골 가수가 마두금 반주에 맞춰 부른 한국 민요 ‘아리랑’은 몽골 교민과 한국 공연단에 깊은 정서적 공감을 안겨줬다. 일찍이 마두금에 맞춰 공연을 한 적이 있는 안숙선 명창은 “한마디로 감동적”이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몽골 관객들도 “초원에서 이렇게 대규모 공연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찬사를 보냈다. 이 행사는 이튿날 울란바토르 시내 수흐바토르 광장에 있는 몽골오페라극장의 한·몽 친선음악회로 이어졌으며 500여 객석을 꽉 채울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몽골심포니오케스트라의 ‘코리아환상곡’ 연주로 시작된 음악회의 하이라이트는 마두금 연주와 후미창(唱). 악기의 두 줄을 말꼬리로 만든 마두금은 한국의 해금, 중국의 호금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몽골의 ‘국민악기’다. 몽골 사람들은 마두금을 주인이 연주할 때만 진정한 소리를 내는 ‘주인을 알아보는 악기’로 간주한다. 후미는 한 사람이 동시에 두 가지 소리를 내는 특이한 형태의 발성법으로 복식호흡을 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판소리와 닮았다. 그래서인지 이날 판소리 ‘흥보가’의 한 대목을 부른 안숙선 명창은 몽골 관객과 매스컴으로부터 진지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몽골 울란바토르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하프타임] 한국, 태국오픈 배드민턴 복식 석권

    한국 배드민턴이 3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태국오픈 마지막날 복식 3개 부문을 싹쓸이했다. 혼합복식 결승에선 이용대(화순실고)-황유미(대교눈높이)조가 태국의 프라파카몰-쏭쏭캄조를 2-1로 꺾고 우승했다. 여자복식에선 이경원-이효정(이상 삼성전기)조가 태국의 쏭쏭캄-찬크라찬웡조를, 남자복식에선 정재성(삼성전기)-이용대조가 이재진(밀양시청)-황지만(한국체대)조에 2-0으로 이겼다.
  • ‘알프스소녀’ 힝기스 서울 온다

    ‘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26·세계랭킹 13위·스위스)가 6개월 동안 이어진 끈질긴 구애를 받은 끝에 한국에 온다. 대한테니스협회는 27일 “힝기스가 9월23일부터 9일 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코트에서 열리는 2006한솔코리아오픈대회를 통해 국내 팬들과 만난다.”고 밝혔다. 처음 한국에 오는 힝기스는 14살 때 프로에 데뷔,2년 5개월 만에 세계 1위에 오른 슈퍼스타. 호주오픈 3연패(97∼99년) 등 메이저대회 5회 우승을 포함, 통산 41회 우승을 거뒀다.발목 부상 등에 시달리다 2002년 10월 코트를 떠났지만 약 3년 만인 지난 1월 재기했다. 이후 WTA투어 이탈리아오픈 단식 우승, 도쿄오픈 준우승을 차지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9월쯤이면 세계 ‘톱10’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진수 협회 홍보이사 겸 한솔제지 감독은 이날 “올 초 복귀를 선언한 힝기스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해 1월부터 초청에 힘을 쏟았다.”면서 마리아 키릴렌코(러시아·22위), 스기야마 아이(일본·19위), 사니아 미르자(인도·42위)도 출전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유일의 세계여자테니스연맹(WTA)투어대회인 한솔코리아오픈은 2004년 첫 해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를 데려오며 국내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총상금 14만 5000달러인 이번 대회는 여자 단식, 복식 등 두 종목으로 치러진다.한국에서는 간판 조윤정(27·삼성중공업), 유망주 김소정(20), 김진희(25), 이애라(19·이상 한솔제지) 등이 나서 정상급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