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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세잔’이인성 회고전

    인상주의 화가 이인성(1912∼1950).한국근대미술의 도입기이자 성장기인 일제 강점기에 활동한 그는 어느 누구보다 걸작을 많이 남긴 작가였다.조선미술전람회는 이인성을 위한 무대라고 할 만큼 일제 식민지 시대에 그는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하지만 이인성에 대한 평가는엇갈린다.그가 추구한 ‘조선 향토색’은 일제가 조장한 지방색의 일환이었다는 비판이 있는가하면,관전(官展)을 중심으로 활동한 그의경력이 ‘출세지향적이고 타협적인 작가’라는 멍에를 안겨주기도 한다.뚜렷한 자기 양식을 확립하지 못한 절충주의 작가라는 지적도 따른다.화가로서의 이인성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올해는 그가 서거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에 맞춰 삼성미술관이마련한 ‘근대화단의 귀재 이인성-작고 50주기 회고전’(2001년 1월25일까지)은 그의 예술적 성과와 한계를 냉정하게 되돌아보게 하는 자리다.전시장인 서울 호암갤러리에는 수채화,유화,드로잉 등 90여점이 나와 있다.조선미전 최고상인 창덕궁상을 받은 ‘경주의 산곡에서’(1935년)를 비롯해 ‘가을 어느날’(1934),‘복숭아’(1939),‘카이유’(1932),‘아리랑 고개’(1934) 등 대표작들이 망라됐다.작가가 19살 때 그린 수채화첩도 처음 공개됐다. 대구에서 태어난 이인성은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보통학교만 졸업하고 거의 독학으로 미술공부를 했다. 이인성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한국적 인상주의’를토착화하는데 기여했다는 점이다.그는 1930년대 초 한국 고미술 연구가로 잘 알려진 시라카미 쥬요시의 주선으로 일본에 유학,서구미술의 후기 인상주의 기법을 익혔다.고흐,고갱,마티스,세잔 등의 인상주의는 그를 포함한 일본유학파들에 의해 한국화단에 흘러들었다.이인성은 이 서구사조를 나름의 주체적 화풍으로 소화했다.후기인상주의를조선의 향토색 내지 향토적 서정주의로 승화해 토착화시킨 것이다.그의 화풍은 ‘이인성류’로 발전해 근현대 한국미술의 한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이인성은 20여년의 길지 않은 화력을 뜨겁게 불태웠다.하지만 그의죽음은 너무 어처구니없었다.한국전쟁 와중인 1950년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순경과벌인 사소한 시비 끝에 순경의 총기 오발로 목숨을 잃고 만 것이다.소설가 최인호는 그의 최후를 각색한 에세이 ‘누가 천재를 죽였는가’에서 순경이 이인성의 이마에 총구를 겨냥한채 방아쇠를 당겼다고 묘사했다. 김종면기자
  • 이천 공해처리시설 안갖춰…주민고통 4년째

    불법소각행위를 단속해야 할 자치단체가 공해처리시설도 갖추지 않은 소각로를 운영하면서 다량의 유독가스를 배출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젖은 쓰레기는 물론 소각대상이 아닌 특정폐기물까지 태워인근 주민들이 악취와 두통을 호소하고 있다. 16일 이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96년 이천시 장호원읍 장호원리 38에 4,020만원을 들여 1일 0.8t(시간당 0.95㎏) 처리 규모의 간이 소각로를 설치했다.이 지역은 96년 매립이 끝난 장호원쓰레기매립장으로 인근에는 지역의 특산물인 복숭아와 배를 재배하는 과수원이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이 소각로는 집진시설이나 가스처리시설이 없는 간이 소각로로 종이류나 나뭇가지 등 소규모 쓰레기만을 처리해야 돼지만 이를무시한 채 매립장으로 가지 못하는 목재 가구 등 이천시에서 발생되는 대형쓰레기의 소각로로 사용되면서 유독가스를 무단 배출하고 있다.소각량도 1일 2t가량으로 처리능력을 2배 이상 넘어선다. 특히 위탁처리해야 하는 타이어나 플라스틱,염색천,매트리스 등 특정폐기물은 물론 냉장고와 세탁기,소파 등까지 태우고 있어 불법행위를 단속해야 할 시가 오히려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소각과정에서 발생되는 먼지는 인근 과수원에 큰 피해를 주고 있고악취를 호소하는 주민들은 수년째 시청 관계자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현 폐기물관리법에는 시간당 처리규모 0.25㎏ 이상의 소각로는 집진시설과 가스여과시설을 갖춰야 함에도 시는 이같은 시설을 만들지 않았다. 주변에서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는 주민 백두현씨(46·장호원읍 장호원리)는 “쉴새없는 가스냄새로 평소 두통을 호소할 때가 많다”면서“낮에는 목재들을 부수어 태우다가 흐린날이나 어두운 저녁시간에는매트리스 등 유독가스를 발생하는 물건들을 태워 눈을 뜰 수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소각행위가 불법인 줄은 알고 있지만 예산부족으로 소각장 건립에 어려움이 있다”며 “부지선정작업도 주민들의 반대로 번번이 실패해 이도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천시는 지난달 신둔면 지성리 공사현장에서 나무 등을 태운업주를 불법소각으로 고발조치했다. 이천 윤상돈기자 yoonsang@
  • 제20회 농어촌청소년 대상발표/ 본상

    * 농업 宋海東씨. ■93년 군제대후 영농에 정착,가평의 특산물인 포도 과수원 조성으로소득증대에 노력해왔다.98년에는 포도착즙기 설치,천연포도즙 생산가공 판매로 부가가치를 올리고,인근 농가에까지 파급해 소득향상에기여했다.화학비료 사용을 줄이고 유기농법으로 저공해 농산물을 생산해오고 있다.가평군 특수사업으로 민족문화계승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농업 韓在順씨. ■91년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4-H회 총무를 맡으면서 참깨 과제포 600평을 운영하고 공동자금 200만원을 조성했다.96년 집중호우가 일어났을때는 4-H회원 50여명으로 특별구호반을 편성,10ha의 농경지를 복구하고 수재물품 200점을 전달했다. 내고장 가꾸기사업의 일환으로 꽃길 2㎞를 조성하기도 했다. * 농업 愼在明씨. ■93년부터 4-H면회장,도총무,도감사를 맡아 면 연합회 사무실에서 학생회원 공부방을 운영하고,학교 4-H지원을 위한 국화를 가꿔왔다. 무연고 묘 벌초 작업용 기계 5대 구입을 지원하고,야영교육용 텐트20조를 구입해 군연합회에 기증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복숭아 2,000그루를 심어 진안군 도화원 조성사업에 기여했다. * 농업 金原坤씨. ■한우,개,멧돼지 사육 및 참외·밤·벼 재배로 1억3,35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97년 2,000평,98년 2,200평,99년 3,000평,올해 1,200평 등 휴경답경작을 왕성하게 펼쳐왔다. 무의탁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을 매월 방문하는 등 봉사활동도 꾸준하게 하고 있다. * 농업 劉允吾씨. ■비닐하우스 시설을 이용한 고랭지배추 육묘 상업화를 시도,고소득을올렸다. 자가톱밥 시설을 갖추고 지력증진을 바탕으로 한 고품질 우수농산물생산기반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5년주기 객토 실시와 토양유기물 함량 향상을 위하여 매년 300평당 2t의 우드칩을 전면살포하고 있다.농업신기술 도입 등으로 농가간 농업기술 격차해소에 주력해왔다. * 농업 盧載相씨. ■청풍명월 주말농장 기반조성 사업을 대행하여 농협 청년부 공동기금을 조성했다.휴경논을 이용한 유기농업 시범포운영으로 친환경농업을보급했다.농협청년부 기금으로 관내 초등학교에 매년 40만원씩을 기탁,결식아동을 지원했다. 수박 작목반을 결성하여 품질좋은 우수 농산물을 생산해 농가소득을높이고,소비자와 생산자가 직거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 농업 裵權世씨. ■92년 영지버섯을 장흥군에 최초로 도입,고소득 작목으로 정착시켰다. 이후 영지버섯 작목반을 만들어 규모화 영농 및 조직력을 강화했다. 향유 원료의 100% 국산화 추진으로 외화 절약에 일익을 담당했다. 전남 농협 벤처농업인 연구클럽 감사를 지내는 등 ‘벤처농업 연구클럽’을 조직,연구하는 농업인상을 정립했다. *농업 韓盛弼씨. ■국내 최초로 새송이버섯 동굴 시험재배에 성공,새로운 소득자원으로농업인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안전하고 품질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친환경농업을 실천해왔다. 지역의 농업경영인과 함께 휴경지 3,000평을 경작하여 경영인 공동기금으로 적립하는 등 식량생산 증대에 노력해왔다. 청년부 공동소득사업을 높이고,지역개발 사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수산 金鎭萬씨. ■96년도 어업인 후계자로 선정되어 3,000만원의 지원자금 등으로 현대화된 어선을 구입,소득증대에 힘썼다.어입인후계자가 되기전 소득이 1,850만원에서,99년에는 무려 8,500만원으로 늘었다.94년부터 청년회장을 맡아오면서 매년 마을과 항포구에 쌓여있는 각종 쓰레기 제거지도로 50t을 수거처리하는 한편 마을 하수도 정비 등 해양오염 방지 등에 노력했다. *수산 許吉浩씨. ■대학졸업후 다른 취업의 기회도,어촌생활에 반대하는 부모님의 만류도 뿌리치고 고향 앞바다를 가꾸겠다는 일념으로 어촌에 정착했다. 80년 후반부터 침체에 빠진 피조개양식사업을 어장 환경개선과 적정시설 준수로 생산성을 크게 늘렸다. 97년 ha당 2,200만원이던 수익이 98년에는 2,300만원,99년에는 3,500만원으로 늘었다. *수산 趙薰基씨. ■당초 굴양식을 하던 것을 지역 특성에 맞는 전복 육상양식으로 바꿔고소득을 올렸다. 고소득 품종 양식으로 98년 1,800㎏이던 생산량이 99년에는 3,000㎏으로 늘어났다.순수익도 98년 1억100만원에서 99년에는 1억8,000만원으로 증대됐다.지역의 청년들을 자신의 사업장에서 일하도록 기술을전수하고 숙식을 제공,어촌에 정착할수있는 기반확보에 기여했다. *수산 金長石씨. ■집안의 가장,청년회 총무,마을의 반장 등을 겸하면서 낮에는 조업하고,밤에는 야간에 학교를 다니는 성실성으로 중학교를 졸업했다. 또한 다른 어업인들에게도 정보를 제공,고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마을의 치안 및 환경정화,불법어업 근절 등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 [중국 명승지를 가다] (3.끝)장자방이 숨은 후난성 장자제

    [장자제(張家界) 김규환특파원] 4세기 동진(東晋)시대 때의 일이다. 한 어부가 전에 보지 못했던 강을 발견하고 상류로 배를 저어갔다.계곡의 주위에는 복숭아꽃이 만발했고,떨어진 꽃잎은 계곡 물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었다.계곡 한쪽에 동굴이 있어 들어가보니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넓은 평야에 오곡백과는 무르익었고 사람들은 기쁨에 넘쳐 있었다.진시황의 폭정을 견디다 못해 피난해온 이들은 600년이 지났지만 바깥 세상의 일은 모르고 있었다.풍광이 뛰어나고 살기가 좋아 세상이 바뀌고 세월이 흐르는 줄도 모르고 사는 곳.무릉도원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 베이징에서 비행기로 2시간쯤 날아가면 도착하는 곳이 후난성 장자제(張家界).도원명(陶淵明)의 ‘도화원기(桃花源記)’에 나오는 무릉도원의 실제 무대이다.금강산의 빼어난 기암괴석,미국 그랜드캐년의웅장한 계곡,동굴 속의 석순과 종유석의 신비.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보고 싶으면 장자제로 가면 된다. 장자제라는 이름은 한 고조 유방(劉邦)을 도와 천하를 평정한 책사장량(張良)이 죽음을 피해 살 곳을 찾다가 이곳에서 마을을 이뤘다는뜻에서 유래됐다. 시내 중심부에 뤼수이허(澧水河)가 흐르고 기암괴석에 둘러싸인 장자제는 원래 소수민족중 하나인 투자주(土家族)가살던 곳이어서 인구 150만의 60%인 90만명이 투자주들이다. 장자제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톈먼둥(天門洞)이다.공항에 내리면 높은 산 한가운데 뻥 뚫린 구멍을 볼 수 있다.어린아이 주먹만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높이 150m,넓이 20m,길이 20m의 거대한 구멍이다.하늘로 통하는 문이라고 해서 톈먼동이라고 한다.지난해 세계 곡예비행 선수권대회가 열렸을 때 비행기 2대가 동시에 이구멍을 통과하는 묘기를 펼쳐 기네스북에 올랐다. 풍광의 압권은 톈즈산(天子山)과 황스차이(黃石寨)다.장자제가 ‘중국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텐즈산과 황스차이에 금강산보다많은 2만개 이상의 기암괴석들이 기기묘묘한 형상을 하고 있는 덕분이다.1,200여m의 톈즈산은 그리 높지 않지만,정상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금강산과 그랜드캐넌을 합쳐 놓은 것과 같은 대장관을 연출하고있다. 황스차이는 3,100여개의 기암괴석 봉우리들이 저마다 뛰어난 자태를뽐내고 있다. 하늘 높이 치솟은 기암괴석의 봉우리 사이로 거울같이맑은 물과 협곡 등이 어우러져 비경을 이루고 있다.3억8,000만년전망망대해였으나 바닷물이 빠져나간 뒤 오랜 세월 동안 풍화·침식작용을 거쳐 이뤄진 기암괴석들이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용왕의 전설이 깃들어 있다는 황룽둥(黃龍洞)은 영국 지질탐사대가“세계 동굴학의 모든 내용을 망라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동굴중 으뜸”이라고 평가했다.수천개의 석순과 종유석으로 이뤄진 이 동굴은 상하 4개층으로 돼 있고 아래 2층에는 사계절 내내물이 흘러내린다.동굴 안의 높이가 160m,동굴 길이는 20㎞(개발중이어서 관광코스는 3㎞ 정도)에 이른다.동굴 안에는 저수지 1개,시내 3갈래,폭포 3개,연못 4개 등이 어우러져 있으며 관광하는 동굴의 길도 무려 96갈래나 된다.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딩하이선전(定海神針)’으로 불리는 석순이다.중국의 세계 자연유산중 유일하게 1억원의보험에 들었다.꼿꼿하게 치솟은 석순의 높이가 무려 19.2m여서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같다.하지만 보험사가 지질학자를 동원해 조사한 결과 부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해 보험을 받아들였다. 황스차이 옆에는 수려한 계곡 진볜시(金鞭溪)가 있다.울창한 삼림속에 7㎞에 이르는 이 계곡의 양쪽에는 깎아지를듯 치솟은 기암괴석들이 아찔한 현기증을 일으키게 한다.황스차이가 기암괴석을 발밑에두고 내려다보는 풍경이라면,진볜시는 황스차이에서 바라본 풍경을하늘을 향해 고개를 90도 들어 쳐다보는 풍경이다.같은 기암괴석이라도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셈이다. 계곡 물속에는 공룡의 흔적이 남아 있는 발이 달린 물고기 ‘와와어’가 살 정도로 물이 깨끗하다.계곡을 따라 한굽이 돌면서 ‘와’하고 감탄하고 또 한굽이를 돌면서 ‘와’하고 외친다고 해서 장자제관광을 ‘와와관광’이라고 한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장자제의 민속 관광은 투자주의 전통민속 박물관인 수이화산관(秀華山館)이 해결해 준다.96년 개관한 수이화산관은 중국 유일의 개인박물관으로천추화(陳楚華)·궁다오수이 부부가 20여년 동안 수집한투자주 전통민속품의 결정체들로 구성돼 있다.고풍스러운 3층 건물로된 이 박물관은 투자주의 정서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박물관 관람은투자주의 생활상을 엿보는 재미 외에도 투자주 아가씨들이 불러주는애잔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의 노래를 통해 투자주의 정취를 한껏느낄 수 있다. 못먹는 게 없다고 하는 중국 대륙이지만 장자제의 요리는 매우 독특한 맛을 낸다.야생동물이 많아 야생 닭,멧돼지 요리가 주종을 이룬다.그중에서도 가파른 절벽에 붙어 있어 줄을 타고 내려가 채취한다는스얼(石耳)버섯과 오골계나 야생 닭을 곁들여 끓인 요리는 그야말로일품이다. 한국인 관광은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졌다.항공편은 아직직항노선이 없다.주로 상하이∼구이린(桂林)∼장자제 코스나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장자제 코스,베이징∼장자제 코스 등을 이용하면 된다. khkim@. *장자제의 '주인' 土家族. [장자제(張家界) 김규환특파원] 장자제(張家界)의 ‘주인’은 사실상 소수민족중 하나인 투자주(土家族)이다.장자제 인구의 60% 이상인90만명이 투자주들인데다 2,500여년전인 춘추전국시대 때부터 이 일대에서 자리잡고 살아왔다. 인근 후베이(湖北)성과 스촨(四川)성 등에 흩어져 살고 있는 투자주까지 모두 합하면 투자주 전체 인구는 570여만명에 이른다.인구로 따지면 중국내 55개 소수민족중 6위권으로 비교적 많은 편에 속한다.이덕분에 후난(湖南)성 샹시(湘西)와 후베이성 언스(恩施)에 투자주 자치주를 꾸려가고 있다. 20세기 초반만 하더라도 자체 언어를 사용했으나 지금은 잊혀지고한어를 쓰고 있다.일부일처제를 고수하고 있으나 사촌간에도 결혼하는 등 동성동본 결혼풍습은 그대로 남아 있다.주거양식은 과거 우리나라와 매우 흡사하다.70년대 이전의 우리 시골과 비슷한 초가집이나흙으로 만든 기와집에서 살고 있다.생산활동은 주로 농업에 의존하고있다. 투자주 남자들은 대부분 자그마한 체구를 가졌지만 매우 뛰어난 ‘전사’들이다.중국의 소수민족중 용맹한 민족으로는 통상적으로 투자주·카자흐족·몽골족·만주족 등을 꼽는다.하지만 그중에서도 투자주가 가장 용감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중국 역사상 명나라 때 왜구의 침입,아편전쟁,의화단사건에서 국공내전,한국전쟁 등으로 끊임없이 이어진 전쟁터에서 제일 앞장선 민족이 모두 투자주들이다.그들은 돌격대·결사대·특공대 뿐 아니라 최후의 사수대까지 도맡아 왔다. 19세기 아편전쟁 때에는 투자주 출신의 천(陳)씨 부자가 사각포대를사수하며 최후를 마칠 때까지 무려 500여명의 영국군을 죽였다는 사실이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더욱이 한국전쟁 때 영하 20도가 넘는 차디찬 물속에 뛰어들어 북한의 어린이를 구하다가 장렬히산화한 이름없는 청년도 후난성에 거주하는 투자주 출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투자주출신 최고위직 관리로는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대외연락부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외언내언] 우담바라

    인류의 나무 숭배현상은 거의 모든 민족과 종족에 걸쳐 공통적으로나타난다.나무는 지구상의 생명체 가운데 가장 크게 자라며,영장류인 인간은 진화역사의 대부분을 이 나무 위에서 살았다.나무는 곧 편안한 잠자리이자 적을 피하는 은신처였다.그리고 각종 과실을 주는 생명의 원천이었다.그래서 나무는 때로 존경의 대상으로,때로는 두려움의 대상으로 인간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잡게 된다. 인간이 숭배하는 나무는 종교와 민족에 따라 다르다.이슬람교는 올리브나무를 숭배했지만 힌두교는 벵갈보리수를 신성시했다.도교와 불교는 각각 복숭아나무와 피팔나무(인도보리수)를 성수(聖樹)로 여겼다.또 시베리아 원주민은 이깔나무(낙엽송)를 신성하게 받들었다.그런가 하면 게르만족에게는 전나무가 성수였다. 그 중에서도 불교와 나무의 관계는 참으로 각별하다.불타의 출생과해탈,열반의 과정은 나무와 모조리 연관되어 있을 정도다.석가모니는 룸비니동산의 무우수(無憂樹) 아래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이 나무는탄생의 성수로 불린다.보리수(菩提樹)는 부처가이 나무 아래에서 해탈해서 깨달음의 상징이 되었다.사라수(沙羅樹)는 부처의 열반을 뜻하는 나무로 중인도(中印度) 쿠시나가라 지방에서 번성했다.부처는이 사라수 밑에서 “모든 것은 변천한다.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힘써 정진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생애를 마쳤다.불교에서는 무우수·보리수·사라수를 3대 성수로 꼽는다. 이런 성수가 부처의 이승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이라면 우담바라(Udumbara,優曇婆羅)는 불타의 내세와 관련해 큰 의미를 갖는다.이 나무는 인도에서 3,000년에 한번씩 꽃을 피운다는 전설의 존재로 우담화(優曇華)로도 불린다.우담바라는 경전에 자주 등장한다.법화의소(法華義疏)에는 “인도에 우담바라가 있지만 꽃이 없고,이상정치를 현실에서 구현하는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나타날 때 꽃이 핀다”고 하였다.또 다른 경전인 혜림음의(慧琳音義)에는 “하늘의 꽃이며 여래가 세상에 태어날 때 피고,무력과 권력을 쓰지 않는 전륜성왕이 나오면 감득해서 꽃이 핀다”고 적혀 있다.무량수경(無量壽經)은 “우담바라 꽃이 사람의 눈에띄는 것은 상서로운 일이 생길 징조”라고 했다. 이런 우담바라가 얼마전 경기도 의왕시 청계사 불상에서 꽃망울을터트렸다고 한다.사찰측은 관세음보살상 왼쪽 눈썹 부위에 핀 직경 1㎝ 크기의 우담바라 꽃 21송이를 공개했다.그것을 생물로 볼것이냐말것이냐는 중요치 않다.전설의 존재가 신라 천년 고찰에서 모습을드러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흥미롭기 그지없다.우담바라 개화가 부디 새 천년 국운 융성과 이상정치 도래를 예고하는 상서로운 조짐이되기를 바랄 뿐이다. △ 박건승논설위원 ksp@
  • [‘6.15’이후의 북한] (6)인민예술가 정창모씨

    9월 7일 평양 국제문화회관 2층에서는 ‘인민예술가 정창모 그림전람회’가 개막됐다.주최는 조선미술가협회. 정창모 선생(68)은 지난 8월 15일 이산가족 북측 방문단의 일원으로서울을 방문했던 인물이다.전주북중 재학중 19세의 나이로 월북한 한의용군 소년이 북의 화가중 최고봉인 ‘인민예술가’가 되어 돌아옴으로써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개막식은 오후 4시였다.전람회장 앞홀에는 200∼300명의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정 선생과 가족들,조선미술가협회 관계자들,북의 대표적 전문미술창작단인 만수대창작사 관계자들,학생들,그리고 일반 관람객들로 보이는 사람들도 많았다. 개막식에선 문화성 부상(차관)의 축사가 있었는데 “장군님께서 정창모 선생의 ‘비봉폭포의 가을’(김주석의 집무실이었던 금수산의사당에 전시되어 기념촬영 배경으로 사용되던 작품)을 높이 평가하셨다”는 언급에서도 북 화단에서 그의 위치를 능히 짐작할 수 있었다.개막식이 끝나자 이날 행사의 주인공인 그와 문화성 부상을 선두로 전시회장에 입장했다.서울에서 온 취재기자임을 밝히고 그 옆에 따라붙었다. 문화성 부상은 전시된 그림을 하나하나 주의깊게 돌아보았다.황량한군사분계선 위를 철새 떼가 날아가는 그림(‘장벽을 넘는 철새들’)앞에서 그가 물었다. “이 그림은 무슨 생각하면서 그렸소?” “분단의 아픔을 안고… 빨리 통일이 돼야 되겠다는 염원을 표현했습니다” 그의 그림은 개성,금강산,임진강 등 군사분계선 일대를 그린 것이많았다.수없이 현지를 답사했다고 했다.설악산을 그린 ‘설악만봉’(1998년)도 있었다.부상은 “고향을 그리는 심경과 통일의 염원이 절절히 묻어나는 그림들이구만”하고 감탄했다.백두산,묘향산,압록강등 국내는 물론 일본,폴란드 등을 현지 답사해 그린 작품도 눈에 띄었다. ‘사람에게 있어서 자주성은 생명’이라는 서예작품도 전시되어 있었다. 낙관의 날짜는 2000년 8월 18일.서울에서 돌아오자마자 쓴 것이었다. “모처럼의 전시회에 그림만 있으면 관람객들이 심심할까봐 써봤다”는 말이었으나 독특하고 힘있는 필치였다.화풍이 조금 다른 그림도보였다.대학생 시절의 습작품이라고옆에 있던 해설강사가 설명했다. ‘분계선의 옛 집터’란 작품 앞에서 모두들 멈춰섰다.대단한 그림이었다.군사분계선이 가로질러 폐허가 된 집안풍경을 그린 것이었다. 돌담은 다 무너지고 우물가에 깨진 장독들이 구르고 있었다.우물은메워져 그 안에 복숭아나무가 한 그루 자랐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복숭아나무의 열매가 땅에 떨어지고 또 떨어져 바닥에는 씨가 수북이쌓여 있었다.그가 설명했다. “실제 현장에 가보면 깨진 독들이 나무 끝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단말입니다. 바닥에 구르던 독들이 나무가지가 자라면서 거기에 걸려나무가지에 열린 거지요.너무 가슴아프고 비참해서 이 모습은 뺐습니다” 그가 기자를 돌아보며 말했다. “남에 살건 북에 살건 이제는 이런가슴아픈 분단의 상처를 걷어내고 조국을 빨리 통일해야 한다는 뜻을담고자 했습니다. 신 선생,이 그림 좀 남쪽에 많이 소개해 주십시오” 전시된 그림을 돌아본 후 그와 회견할 기회를 얻었다. “이번 전람회는 어떻게 마련되었습니까?” “나는 전라북도에서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19세때 의용군으로 북에 들어왔습니다.이번 전람회는 내가 북에 들어온지 50년이 된것을 기념해서 마련되었습니다” “남쪽에 계실 때부터 그림에 뜻을 두셨습니까?”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고,북에 들어와 군사하면서 취미로 그림도 그리고 서클활동이 있을 때면 무대배경도 그렸습니다.그때 제 재능을 인정해주셨는지 57년 평양미술대학에 입학하게 됐습니다.그 어려운 시기에 귀한 외화를 들여 화구와 종이,지우개까지 우방국가에서 사다 공급해주셨습니다.대학을 졸업한 후 40년간 만수대창작사에서활동해 왔습니다” “선생님의 그림에서 전통적인 동양화와 일치하면서도 뭔가 다른 점을 느끼게 되는데 그 점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우리 화가들에게는 조선화의 전통적 기법을 더 풍부히 발전시켜서 새로운 세대들에게 넘겨줄 의무가 있습니다.옛날 것 그대로 모방해서 후대들에게 넘겨준다면 예술가로서의 내 몫은 없다고 생각해요.제 나름대로 한 평생을 바쳐서 조선화의 몰골(沒骨)기법을 더욱 현대화하고 화법에서 필치,색깔 문제들을 늙은사람들이 아니라 우리시대젊은 사람들의 감정에 맞게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제 그림은 전통의 바탕에 서 있으면서도 선은 예리하고 질감이나 색채감각이 좀더 부드럽고 선명해서 어딘지 모르게 시적 감흥을 자아내는 면에서 남다른 개성이 있다고들 합니다.물론 모두가 대중이 평가할 문제입니다” “서울에 계신 동생들이 와서 보면 무척 기뻐하실 것 같습니다만” “그렇게 되면 다른 이들에게 너무 미안하지요.아직 한번도 만나지못한 사람들도 많은데” “선생님의 이번 서울방문을 기해서 전람회가 준비됐다가 취소됐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서울의 경인미술관에서 화첩도 출판하고 준비를 다 했는데 중간에 선 중국미술상이 협잡을 했는지 내가 가서 보니 54점중 대여섯개만내 그림이고 나머지는 모두 가짜였어요.섭섭하지만 잘되든 못되든 진짜 내 얼굴을 가지고 해야 하니까 전람회를 열 수가 없었지요.마음같아서는 이 그림들 그대로 다 가져가서 서울에 가서 했으면 싶어요”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이 차례를 기다리고있어서 인터뷰는 여기서 마쳤다. 전람회장을 나서면서 기자는 산 능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 군사분계선 위를 줄지어 날아가는 철새들의 그림을 다시 한번 보았다.‘새들은 날아가건만’ 남에 두고 온 부모형제를 50년간 찾지 못했던 화가의 아픔이 묻어나는 작품이었다. 신준영기자 junyoung@
  • 어린이 책 세상

    ◆세계 어린이가 함께 읽는 우리 옛 동시(김시습 외 지음·글동산 펴냄)매일같이 쏟아져나오는 어린이책들 가운데서 ‘세계 어린이가 함께읽는 우리 옛 동시’는 기획부터 유난히 돋보인다.왁자한 구호없이도어린이 독자들에게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을 찬찬히 웅변해주고있어서다. 우리역사 속에 우뚝선 인물들이 어린시절 썼던 한시들이 천연색 삽화와 함께 한글로 풀이된 동시집은 어른들이 읽어도 손색없을 만큼 내용이 탄탄하다.책을 기획한 동화작가 장성유씨는 “옛 문인이나 학자들이 어린 나이에 연한 감수성으로 쓴 글들은 한문으로 표현됐다뿐이지 여전히 현재성을 띄고 읽힐 수 있을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힌다. 김시습,신항,이황,이이,허난설헌,윤선도,이항복 등 27명의 문인이나학자,정치인들의 시가 소개된다.이들의 어릴적 한시에는 하나같이 남다른 감수성이 흘러넘친다. “복숭아꽃 붉고 버들은 푸르러요.3월도 거의 지나갔는데 푸른 바늘에 구슬을 꿰었나요.솔잎에 총총 이슬이 맺혔어요.이슬이 반짝 눈물글썽였어요” ‘소나무’란 제목의이 시는 놀랍게도,김시습이 세살때 썼다는 글이다.값 6,000원[황수정기자]
  • 일본 아이들은 어떤 인형 가지고 노나

    국내 최초의 일본 인형전이 부산,제주에 이어 9월 1일부터 23일까지서울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02-765-3011)에서 열린다. 일본은 인형왕국이라 불릴 만큼 많은 종류의 인형이 있다. 옛부터 이어져내려온 히나마쓰리(3월 3일 작은 인형을 장식하고 노는 여자 아이의 명절) 등의 풍습이 독자적인 인형문화를 형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일본인형은 사랑과 기원의 결정체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자탈을 가지고 노는 천진한 아이의 모습을 형상화한 ‘와라베지시(童獅子)’,복숭아 속에서 태어난 소년이 나쁜 짓을 하는 오니가시마의 도깨비들을 퇴치한다는 일본의 대표적인 옛 이야기 속 주인공을 소재로 한 ‘모모타로(桃太郞)’,연인을 사모하는아름다운 무희의 모습을 다룬 유명한 가부키무용‘도조지(道成寺)’등 70점이 소개된다. 일본인형은 고훙(胡粉,조가비를 태워서 만든 백색 안료)세공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특징.호분을 아교로 녹인 것을 인형에 두껍게 바른뒤 세부를 창칼로 조각하는 방법이다.
  • 한나라 미래연대 ‘농활’

    한나라당내 소장파 의원과 원외 위원장들이 21일부터 24일까지 충북 영동군에서 농촌봉사 활동을 벌인다. 남경필(南景弼)·김부겸(金富謙)의원 등 미래연대 소속 회원 20여명은 이 기간중 농민들과 함께 먹고 자며 농사일을 도울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치과·정형외과·한방 등 3개 분야의 의사와 간호사·물리치료사도 동행,의료 취약지인 영동군 일대를 돌며 무의탁 노인과 소년소녀 가장들을 무료로 진료해 준다. 회원들은 이 지역 특산품인 포도·복숭아·자두 따기를 거들고 논에 직접 들어가 피 뽑는 작업도 함께할 계획이다. 김부겸 의원은 “그동안 정치권의 ‘전시성’ 행사를 탈피하기 위해 우선 내실을 기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젊은 386세대 정치인들이대학 시절의 순수와 열정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민생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 일하고 봉사하는 새로운 정치를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도 23일 오전 농활 현장을 방문,젊은 의원들과함께 농촌 일손돕기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미래연대측은 올가을에는 충북 음성 꽃동네를 방문,무의탁 노인을 보살피기로 하는 등 노동체험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월남후 재혼 李善行·李松子부부 방북길에

    “여보,나는 괜찮으니까 기쁜 마음으로 북에 두고온 부인과 자식들을 만나요” “고맙구려,당신도 그렇게 그리워하던 의식이를 만날 수 있다니 잘됐구먼” 북한에 가족들을 남겨놓고 각각 월남한 이선행(李善行·80·서울 중랑구 망우2동),이송자(李松子·81)씨 부부가 이산가족 방문단에 모두 포함돼 오는 15일 나란히 방북길에 길에 오르게 됐다. 4일 대한적십자사가 확정한 방북 이산가족 인선 최우선 기준인 ‘부모,배우자,자녀가 생존해 있는 사람’에 이씨 부부가 모두 해당되기 때문이다. 평안북도 영변이 고향인 이선행씨는 지난달 27일 북에서 보내온 가족 생사확인 명단에서 아내 홍경옥씨(78)와 아들 진일(58),진걸씨(55)가 살아있음을 확인했고 함경남도 문천이 고향인 이송자씨는 아들 박의식씨(60)의 생존을확인하고 방북단에 포함되기를 손꼽아 기다려 왔다. 이선행씨는 “전쟁 당시 청천강 이북에서 중공군이 밀려온다는 소문에 모든 가족이 피란길에 나섰다가 대동강 철교가 끊기면서 생이별을 하게 됐다”면서 “당시 처는 임신중이었다”고 회상했다. 부인 이씨는 1947년 아들 형제를 북에 두고 서울에 있던 남편을 찾아 내려왔다가 38선이 막히면서 자녀들을 볼 수 없는 신세가 됐다. 남편의 아내를만나면 ‘살아 있어서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는 이송자씨는 “이번 방문에서 두 가족이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남편 이씨는 “아내를 두고 옛 아내를 만나는 것이 쑥스럽기도 하지만 아내가 이해해주니 고마울 뿐”이라면서 “명절과 어버이날이 찾아오는 것이 가장 두려웠을 만큼 외롭던 우리 부부에게 갑자기 너무 많은 자식이 생겼다”며 즐거워했다. “손자,손녀는 몇이나 될까,혹시 증손자가 있을지도 몰라…아들에게는 돋보기,손자에게는 양복,증손자에게는 장남감이 어울릴까” 이선행씨는 벌써 후손들의 선물 챙기기에 바빴다. 이송자씨도 “우리 아들들도 백발이 성성하겠구려,손주들에게는 탐스럽게익은 앞 마당의 복숭아를 따다 주는게 어때요”라며 화답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건의합니다/ 안성 3개面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경기도 안성시의회는 21일 집중호우와 돌풍,우박으로 큰 피해를 본 서운ㆍ미양ㆍ공도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경기도와 농림수산부,국무총리실 등에 건의했다. 시의회는 건의서에서 “집중호우 등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농민들이 생계유지와 부채상환, 영농대책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자연재해 피해농가들에 대해서는 적절한 보상해 줄 수 있는 방안이 없다”면서 “피해농가들을 특별 지원할 수 있도록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시의회는 피해농가에 대한 생계비 지원,각종 영농자금의 상환기간 연장 및이자 감면,특별 영농자금 지원,농작물 피해에 따른 보상금 지급 등을 촉구했다. 이들 지역에는 지난 4일 돌풍과 우박을 동반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져포도 489ha,배 193ha,사과 6ha,복숭아 4ha,고추와 오이 6ha 등 모두 710ha의농작물과 영농시설이 큰 피해를 봤다. 수원 김병철기자
  • 4회 부천영화제 13일 팡파르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제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2000)에는 프리미엄이 얹혔다.영화제 기간동안 폭발력을 가진 할리우드 영화가 개봉하는 일이 없다는 점.올해 부천은 잠재관객을 더 많이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자유,저항,반란’을 주제로 잡은 이번 영화제는 일부 주요프로그램이 지난해와는 달라졌다.프로그램 섹션은 ▲공식경쟁 장·단편 ▲월드판타스틱시네마 ▲판타스틱 단편걸작선 ▲제한구역 ▲영화광장 ▲가족영화 ▲핀란드 특별전 ▲메이드인코리아 등 총 8개.이 프로그램들을 통해 세계 34개국에서 온총 142편의 필름이 소개된다. 그러나 잔칫상이 너무 푸짐해도 맛보기 순서를 정하기가 어려운 법.덩치가큰 영화제일수록 관객의 입장에서는 감상포인트를 찍기가 힘들다. 프로그래머들은 공식경쟁 부문에 나오는 스페인 감독 요메 발라게로의 ‘네임리스’에 맨먼저 주목해보라고 귀띔한다.뒤늦게 딸의 죽음에 초자연적 원인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여주인공이 비밀을 캐나가는 스릴러물.미스터리 스릴러가 유난히 많은 공식경쟁 부문 출품작들 중에서는 ‘최후의 연인들’도 대표작으로 꼽힌다.세 남녀가 엎치락뒤치락 엮어내는 ‘관계’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 이 영화는 러닝타임 75분의 벨기에 영화다. 월드판타스틱 부문에서 선보일 ‘링2’(감독 나카다 히데오)와 ‘상어가죽남자와 복숭아 소녀’(이시이 카츠히토),스페인의 ‘아트 오브 다잉’(알바로 페르난데스 아르메로)도 추천작에 든다. 이번 영화제에서 이래저래 화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섹션은 폭력과 섹스주제의 영화모음 부문인 ‘제한구역’.‘섹스 앤 섹슈얼리티’(제롬 드 미솔)나 ‘악동들’(애쉬)은 영상속에서의 섹스와 폭력의 한계를 시험하게 될 작품들이다. 가족이 함께 봐도 손색없을 ‘영화광장’ 부문에서는 손재곤 감독의 ‘너무많이 본 사나이’,LA를 배경으로 한 미국 코미디 영화 ‘슈가 타운’(앨리슨 앤더스)이 첫눈에 띈다.모두 9편의 장·단편이 준비되는 ‘핀란드 특별전’에서는 한 여자와의 사랑에 만족하지 못하는 젊은 남자의 방황을 그린 ‘레스트리스’(아쿠 로우미스)가 추천작목록에 들만하다. 부대행사쪽으로 눈돌려도 쏠쏠한 재미를 건질 수 있겠다.14∼17일 오후 7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는 영화와 록콘서트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씨네-락나이트’가 부천시민회관에 마련된다. ●상영관 시민회관 대강당,부천시청 대강당,복사골 문화센터 대강당,소사구청 소향관(주상영관), 부천시청앞 잔디광장(야외상영), 복사골
  • 여름 특집/ 빙과시장 입맛,시선끌기’만화 캐릭터’뜨거운 대결

    ‘여름이라면 나도 빠질수 없다’ 빙과 성수기를 맞아 롯데제과,빙그레,해태제과,롯데삼강 등 빙과업체들이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입맛과 시선 끌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빙과시장은 기존 트렌드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양과 맛을 강조한 제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포켓몬스터,헬로우 키티,둘리 등 만화 주인공 캐릭터를 이용한 신제품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맛에서는 한가지 맛보다는 두가지 이상의 맛이 섞인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뽕잎’이나‘녹차’를 이용한 기능성 제품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롯데제과는 전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킨 포켓몬스터를 간판 캐릭터로 내세웠다.지난 2월 ‘포켓몬스터2’를 내놓은데 이어 4월에는 연필모양의 포켓몬스터를 선보였다.눈덮인 겨울산을 연상케하는 ‘금강산 바’도 있다. 빙그레는 지난 4월 컵타입의 셔벳 아이스크림과 아이스바 등 2종류의 헬로우 키티 제품을 내놓고 캐릭터 전쟁에 뛰어들었다. 아이스바에는 10종류의 헬로우 키티 스티커가 새겨져있고 셔벗 아이스크림은 뚜껑에 ‘키티’ 얼굴을 볼록하게 만들어 아이들 장난감으로도 사용할수있게 했다. 해태제과도 둘리·희동이·길동이와 구슬동자 등 2개의 국산캐릭터로 무장했다.롯데삼강은 대표적인 국산 만화영화 ‘마일로의 대모험’콘을 주력상품으로 앞세우고 있다.또 ‘거북이 알’이라는 재미있는 제품도 내놓았다. 맛은 오렌지 딸기 등 과일향이 주를 이루고 있고 최근에는 미과즙 음료의영향을 받아 복숭아 맛도 사용하고 있다.스포츠음료 향을 활용한 제품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기능성 아이스크림으로는 롯데제과의 ‘뽕잎 아이스크림’과 나뚜루의 ‘녹차 아이스크림’이 있다. ‘뽕잎 아이스크림’은 유지방에 뽕잎 분말을 섞어서 만든 것으로 뽕잎이성인병 예방과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활용했다.농업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성인층의 입맛에 맞도록 아이스크림 속에 통단팥을 섞어 덜 달게 만들었다. 강선임기자
  • 여름 특집/ 제철 만난 음료시장 “반갑다! 더위야”

    때이른 무더위로 음료시장이 제철을 만났다. 음료제품은 보통 5∼9월 5개월동안 매출이 ‘1년 장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기간이다.그만큼 업체들은 사활을 걸고 뜨거운 날씨 만큼이나 치열한대회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두드러진 특징은 미과즙 음료시장의 급성장과 커피·곡물·스포츠 음료 등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있다는 점이다.‘밀키스’ ‘미린다’ ‘환타’ ‘써니텐’ 등 복고풍 음료들이 바람을 일으키고 있으며,멋을 추구하는신세대들의 기호에 맞춰 용기와 디자인이 더욱 다양해졌다. ◆탄산음료/ 롯데칠성음료와 한국코카콜라 등은 저탄산 음료를 속속 개발하고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면서 수성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제품별로는 음료시장의 대부격인 사이다 콜라 등 탄산음료 시장이 지난해동기대비 10%(4월말 기준) 성장한 3,200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탄산음료 시장에서도 사이다 매출이 800억원에 달해 14% 증가한 것으로나타났다.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는 국내의 대표적인 탄산음료로 지난달 9일발매 50주년을 맞았다.올들어 ‘Take A Break’를 광고 캠페인으로 내걸어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콜라시장은 패스트푸드점의 호황과 맞물려 매출이 늘고있는 추세다. ‘써니텐’ ‘환타’ ‘미린다’ 등 향탄산음료들이 신세대 입맛에 맞게 맛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대대적인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주스/ 100% 주스 및 냉장유통주스가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건강선호 현상이 증가함에 따라 고품질 고과즙주스가 고성장세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1·4분기만 해도 30%의 성장세를 보여 1,3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 과일별로는 오렌지 60%,포도가 13% 시장을 점하고 있다. ◆커피음료/ 신세대들의 입맛에 맞게 맛과 용기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동서식품과 네슬레를 비롯 지난해 ‘레쓰비’로 업계 선두로 올라선 롯데칠성,‘싼타페’라는 브랜드로 알려진 한국야쿠르트 등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있다. 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20%정도 늘어나 2,4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스포츠음료/ 지난 87년 출시된 제일제당의 ‘게토레이’,동아오스카의 ‘포카리 스웨트’,코카콜라의 ‘파워에이드’,해태음료의 ‘네버스탑’ 등이 스포츠음료 시장을 이끌고 있다.최근 들어 미과즙 음료에 밀려 주춤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컬러마케팅으로 n세대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곡물음료/ 초기 곡물음료 시장에서는 웅진식품의 ‘아침햇살’이 독보적인위치를 차지했다.이후 롯데칠성이 ‘별미별곡’,해태음료의 ‘백의민족’,동원산업의 ‘오곡음료’ 등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상승효과로 시장을 키워나가고 있다. 강선임기가 sunnyk@. *‘물같은 음료’틈새시장 공략. 물인가,음료인가. 물과 같은 미과즙음료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과즙 음료’라 부르는 물같은 음료는 지난해 3월 남양유업이 ‘니어워터’를 내놓으면서 선보인 것이다.물도 아니고 과즙음료도 아닌 밋밋한 맛이특징이다. 생수에 과즙을 아주 조금 혼합한 것으로 과일 맛이 나면서 물을마시는 듯한 느낌을 준다.저칼로리 제품이어서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의여성들을 중심으로 불붙기 시작하여 지금은 남녀노소를불문하고 수요층이확대되고 있다. 해태음료에서 ‘물의 꿈’,한국야쿠르트에서 ‘서플라이’,롯데에서 ‘2%부족할때’ 등을 잇따라 출시해 시장규모가 급팽창했다.틈새시장을 만드는데성공한 것이다. 지난해 판매성공에 힘입어 최근 해태음료가 ‘N2O’ 제일제당이 ‘이슬처럼’ 남양유업이 ‘니어워터O2’를 신제품으로 내놓는 등 시장쟁탈전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시장규모는 지난해 400억원대였으나 올해는 4,000억원 선으로 10배가량 성장이 예상된다.내년에는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날 물로 보지마’라는 광고카피로 유명한 롯데칠성의 ‘2%부족할때’는올들어 4개월만에 1억3,000만병이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있다.특히 4월 한달동안 5,000만 캔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돼 음료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남양유업이 새로 내놓은 ‘니어워트O2’는 기존의 ‘니어워터’에 산소를첨가한 것.최근 ‘산소 마케팅’으로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복숭아 맛,청포도맛에 이어 레몬,석류 맛이 있다. 강선임기자
  • ‘時間의 역사’로 재는 인류문명사

    시간이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고 있다는 증거이자,죽음을 향해 다가간다는 예고다.하지만 누구도 시간의 흐름을 바라보거나 잡을 수는없다.그래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시간은 경외의 대상이다. ‘시간박물관’(푸른숲)은 시간이란 창을 통해 바라본 인류문명사다.인류가시대와 문화권에 따라 시간을 어떻게 인식해 왔고,그러한 인식 차이가 달력과 시계,예술 과학 심리 철학 등 인간의 생활과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비교,분석했다.고대 이집트의 달력에서 갖가지 시계와 그림,최근의 우주 사진에 이르기까지 400여점의 유물과 작품 등 갖가지 시간의 흔적도 담겨있다. 영국 국립해양박물관과 왕립그리니치천문대가 뉴 밀레니엄 축하식에맞춰 원서(The story of time)를 펴냈고,움베르토 에코 교수(이탈리아 볼로냐대)를 비롯한 유럽,북미,오세아니아의 석학 24명이 각 분야별 필진으로 참여했다. 이 책은 시간의 창조와 측정,묘사,체험,종말 등 5장으로 구성됐다. 창조신화로 볼 때 기독교의 개념은 현재가 미래에 의존해 있는 반면 마오리족을 비롯한 원주민들에게는 현재가 과거와 나란히 존재했다.또 신을 인간세계와 분리하지 않는 문화권에서는 한 세상의 종말이 다음 세상의 시작이라는식의 고리와 같은 순환적인 인식이 우세하다.반면에 유대 ·기독·이슬람교에서는 시간을 화살처럼 끝이 있는 직선적 개념으로 파악한다.물론 죽은 뒤에도 선택받으면 영생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있다.종말이 오면 모든 것이끝난다고 믿은 것은 마야와 아즈텍 문명뿐이다. 인류는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 해·물·모래시계와 진자·전자시계를 거쳐 원자시계까지 만들어냈다.현재 연구되고 있는 ‘이온 트랩’은 100억년에 1초의 오차밖에 나지 않는다.그러나 50억년 뒤면 태양의 소멸과 함께 지구도 종말을 맞는다.시계의 오차 1초를 수정할 기회가 안타깝게도 단 한번도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지구촌은 2000년 1월1일을 기해 세 번째 밀레니엄을 요란스럽게 맞이했다.그러나 두 번째 밀레니엄은 당연히 2000년 12월31일에 끝나야 한다.로마 신학자인 디오니시우스 엑시구스가 예수의 탄생에서 시작되는그레고리력을 생각해낸 6세기 당시에는 서양에 0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서기 1년부터 시작했기때문이다.물론 디오니시우스가 그리스도의 생년을 제대로 계산했다면 1997년에 이미 끝나버렸겠지만.시간 측정이란 수수께끼는 그만큼 사람들을 허둥대게 만든다.다른 달력 상에는 이날이 특별한 의미가 없는 날이기도 하다.시간을 신격화하거나 의인화한 문화는 단 두 개뿐이다.지팡이와 복숭아를 들거나학이나 사슴에 올라탄 중국의 장수의 신 ‘수로’(壽老) 또는 ‘수성’(壽星)과,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시간의 신 크로노스(로마시대에는 사투르누스).크로노스는 중세 서구 회화에서 ‘시간 영감’으로 발전해 등에 날개가 돋아있고 손에는 낫과 모래시계를 든 저승사자 노인으로 표현됐다.바니타스(덧없음)의 회화적 형상은 15세기에 처음 등장한 이래 16∼17세기에 절정을 이뤘다.해골이 상투적으로 등장했고,‘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주장이 강하게 나온 것도 이 무렵이다. 전문 번역가 김석희씨가 옮겼다.값 4만9,000원. 김주혁기자 jhkm@
  • 대한매일을 읽고/ 수박·참외·딸기 ‘열매채소’로 표기해야

    ‘아이들과 딸기 간식 만들어 보세요’라는 제하의 조리법 설명 중 ‘봄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과일은 바로 딸기’란 기사(대한매일 9일자 18면)를 읽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딸기나 수박,참외 등을 과일로 알고 있다.그러나 과일류란 다년생의 유실수 열매인 사과나 배,감,복숭아 등을 일컫는 것이고 우리가 통상 과일로 지칭하는 수박이나 참외,딸기는 줄기에서 열리는 채소류로서열매채소류에 속한다. 또 수박이나 참외 등은 열매채소류라는 표현 외에 ‘과채류’나 ‘원두’라는 표현도 있다.수박밭이나 참외밭에 지어놓은 막을 원두막이라고 부르는 것도 원두란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다. 실생활에 별 불편이 없다 하더라도 초등학생들의 올바른 학습을 위해 수박이나 참외,딸기 등은 반드시 열매채소나 과채류,원두로 정확하게 표기해주길바란다. 차형수[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 음료업계 ‘틈새시장을 잡아라’

    본격적인 음료성수기를 맞아 업계의 틈새시장 공략이 뜨겁다.특히 ‘롯데+해태’라는 거대 공룡을 맞은 업계는 틈새상품으로 시장 돌파를 모색하고 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물같은 음료’ 시장.생수와 과즙음료 사이를 파고든 이른바 미과즙음료 시장은 지난해 남양유업이 ‘니어워터’를 출시한이래 불과 1년만에 400억원대 시장으로 떠올랐다.올해 무려 10배인 4,000억원대 시장으로 예상된다. LG생활건강의 음료사업부문을 인수한 제일제당은 복숭아즙을 가미한 ‘이슬처럼’으로 물음료시장에 뛰어들었으며,남양유업은 복숭아 포도 레몬 석류맛의 4가지 종류 ‘니어워터 O2’를 내놓았다.매일유업과 웅진식품도 신제품출시를 준비중이다.‘넌 이게 물로 보이니?’ ‘넌 지금까지 물먹은 거야’등의 유행어도 양산하고 있다. 롯데는 올 최대 히트작으로 예견되는 ‘2% 부족할때’와 해태음료의 신제품‘엔투오(N2O)로 미과즙음료 시장도 석권한다는 전략이다. 웅진식품은 2,000억원대 시장으로 꼽히는 곡류음료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 쌀음료 ‘아침햇살’에 이어 보리음료 ‘하늘보리’를 최근 선보였다.전용사이트(www.skybori.com)도 오픈했다. 동원식품은 ‘상쾌한 아침’에 이어 업계 처음으로 석류를 이용한 ‘홍석류’를 지난 1일부터 시판중이며,새롭게 음료사업에 뛰어든 오뚜기는 ‘야채가족’을 첫 작품으로 내놓았다. 이온음료 삼두마차인 동아오츠카(포카리스웨트) 제일제당(게토레이) 한국코카콜라(파워에이드)는 이온음료 시장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며 후속타 출시를서두르고 있다.한국코카콜라가 맨먼저 투명 얼음색의 ‘아이스 블릿츠’를내놓았다.뿐만 아니라 코카콜라 웹사이트(www.cocacola.co.kr)를 개설,연말까지 ‘클릭클릭 경품대잔치’를 벌이고 있다. 안미현기자
  • 아카시아 튀김 허브 비빔밥 드셔 보셨나요

    개나리와 진달래,수세미,맨드라미 등 우리 고유의 꽃들이 술과 튀김,밥,차,떡 등 음식으로 다시 태어난다. 농촌진흥청 충남농업기술원은 고유의 전통 꽃음식과 새로 개발된 꽃음식을한자리에 모은 ‘아름다운 꽃음식 100선 전시회’를 오는 16,17일 이틀간 개최한다. 충남 공주시 반포면 충남산림박물관에서 열리는 꽃음식 전시회에는감국꽃잎전,송화다식,허브비빔밥,아카시아꽃 튀김 등 전(煎)과 떡,밥,과자,술 등으로 활용된 꽃음식들이 전시된다.식용이 가능한 꽃과 허브 등을 판매하기도 한다. 농진청은 “우리꽃에는 무기질중 칼슘(Ca)과 칼륨(K)이 많고 당분중에는 과당과 포도당이,산(酸) 성분으로는 사과산과 주석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면서 “단맛이 강한 아카시아꽃이나 귤꽃은 튀김용으로 적당하고 맛보다는향이 강한 국화나 귤,복숭아꽃은 말린 뒤 차로 마시면 효용가치가 높다”고소개했다. 충남농업기술원 생활개선과 최민희씨는 “꽃식품은 색깔을 통해식욕을 느끼게 하고 향기를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대한광장] 흰꽃들의 행렬

    봄의 산하에 온통 흰꽃 일색이다.하얀 벚꽃이 진 자리에 남아 있는 불그스름한 꽃받침이 새로이 돋아 나는 연초록의 잎들에 의해 가리워졌지만 조금만나가보면 배꽃이 골을 이루며 하얗게 피어 밭을 이루고 있고 사과꽃 또한떼를 지어 피고 있다. 연초록의 색깔 위로 붉은 기운이 도는 산야 곳곳에선 산벚나무들이 흰 보자기를 펼쳐 자기들이 선 자리를 감추고 있다.뿐이랴 논두렁이나 밭두렁 끝에는 이팝나무들이 하얀 꽃을 달고 힘에 부쳐 흔들리고 있다.또 한가한 농촌의담에는 탱자나무가 꽃을 피워 억센 가시의 보호 아래 아담하다. 물론 노오란 개나리가 넌출을 이루다가 잎을 틔워내며 봄 햇살 앞에서 기지개를 펴고 분홍 진달래가 야산에 불을 지르며 낮은 포복으로 산등성을 넘어가기도 하지만 더하여 분홍색 복숭아가 하얀 배꽃 옆에서 자신들도 이제 봄이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지만 초봄에는 역시 하얀 색 꽃들이 대종을 이룬다. 바로 이 흰꽃들의 행렬을 보며 우리민족은 흰꽃과 닮은 흰옷을 즐겨 입고 그러다보니 ‘백의민족’이라고 불렸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저 어두운 땅에서 처음으로 밀쳐낸 빛이 왜 하얀색이 대종을 이루는 것일까. 그 방면에 전문가도 아니지만 나는 그 빛이야말로 사람들에게 한 해를 시작하는 마음자리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가르쳐주는 교훈이 숨어 있다고 생각된다. 흔히 흰색이 상징하는 것을 순결함이나 청순함 등등으로 말하는데 그런 말에 기대어 생각한다면 겨울 내내 갖가지 어두운 망상에서 자유롭지 못한 우리에게 이제 다시 새롭게 출발하라는 대자연의 엄숙한 명령은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인 것이다. 그렇지만 엊그제 끝난 총선을 보면 그러한 해석은 전혀 의미가 없어 보인다. 우리의 산하가 그야말로 평등하게 희건만 사람들은 행정편의에 의해 갈라놓은 지역에 따라 극심한 분열현상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물론 대의정치란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 표를 행사하고 뽑혀진 대의원은 뽑아준 사람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최종적인 결과야 어찌되든간에 자기지역의 이익을 대변할 사람을 뽑겠다는 주민들의 의지를 탓할 수없다. 그러나 그 의지가 맹목적인 추종이나 증오에 휘둘린 것이었다면 참으로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해체를 결의한 총선연대의 활동이 거의 먹혀들지 않은 곳이 있다는 것은 우리의 이성이 집단의 이기적 욕망 앞에 무력하기 짝이없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주는 것은 아니었는지. 다시 우리의 주변 곳곳에 피고 있는 수수꽃다리를 본다.라일락이란 이름으로 더 알려진 그 꽃은 자줏빛도 있지만 역시 흰색이 주종을 이룬다.더구나수수꽃다리는 향기가 좋다.한밤에 그 곁을 지나면 그 향기가 우리의 온몸을감싸는 것같다. 머지않아 열릴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첫 준비접촉이 열렸다고 한다.아직은 누구도 그 이후의 결과를 알 수 없지만 일단은 대표들끼리날씨를 중심으로 건네는 덕담이 우리를 안도케 한다.“새 천년 첫 봄은 북남관계의 양춘가절”이라는 북쪽 대표의 말이나 “날씨가 덥지도,쌀쌀하지도않아 하늘도 준비접촉을 축복하는 듯 하다”고 말한 남쪽 대표의 말이 모두아름답다. 다음엔 우리 산하를 뒤덮고 있는 흰꽃들을 중심으로 말하면서 그야말로 성공적인 남북 정상회담의 징검다리를 놓아가길 바란다.우리를 새롭게 출발하라고 재촉하고 있는 이 흰꽃들이 우리에게 지금 지천으로 피어 있다.그 흰꽃들의 행렬을 따라 우리의 마음도 정녕 하나가 되자. 姜 亨 喆 시인·숭의여대교수
  • 봄내음 살짝 버무려 꽃 드세요

    꽃을 먹는다.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식생활이 윤택해지면서 최근 꽃요리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다.아직은 낯설게만 느껴지는 꽃요리를 26일부터 5월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2000고양 세계꽃박람회’에서쉽게 만날 수 있다.20여가지의 꽃요리 전시와 시식행사가 열린다. 꽃요리는 세계음식문화연구원(원장 구천서)에서 맡았다.요리는 5월5일 어린이날 하룻동안만 전시한다.전시될 요리종류는 봄에 피는 꽃을 이용,꽃요리의화려함을 보여줄 수 있는 꽃잡채,꽃비빔밥,꽃샐러드,꽃케이크,페추니아 무우말이,금잔화 청포묵 등을 선보일 예정. 시식행사는 박람회 기간 내내 이뤄지는데 꽃으로 만든 과자,떡,차,한천굳힘을 맛볼수 있다.사용하는 꽃은 진달래와 금잔화,팬지,석죽 정도로 봄에 피는꽃을 이용하며 여기에 몇가지가 더 추가될 전망이다.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첫 행사라 요리에 사용될 꽃준비가 만만찮다”고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연구원에서 만난 구원장(68)은 말했다. 그는 “조상들이 옛날부터 봄에는 진달래화전,여름에는 장미화전,가을에는국화화전을 만들어 먹어 우리 꽃요리 전통은 오래됐다”며 “꽃은 잎이 변한 형태이므로 잎을 먹을 수 있는 식물이라면 꽃도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꽃은 한 식물의 영양분을 응축하고 있는 데다 미각과 시각,후각을 동시에 즐겁게 해줘 요리로 활용할 여지가 무궁무진하다고 한다.그러나 식용꽃이라고모두 요리에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색깔,향기,맛,영양 4가지 중에서 최소한한가지는 충족돼야 한다는 것이 구원장의 설명. 대부분의 꽃에는 특별한 맛이 없다.다만 호박꽃,원추리꽃,한련화,페추니아,국화 등 몇몇 꽃만이 고소한 맛이나 신맛을 갖고 있어 요리에 적합하고 나머지 꽃들은 맛아닌 화려한 색과 향기,때로는 약효 때문에 요리재료로 쓰이고있다. 꽃으로 할수 있는 가장 손쉬운 요리로는 색깔과 향기를 그대로 살린 샐러드나 화전,튀김을 꼽을 수 있다.일본에서는 꽃을 샐러드와 수프,중국에서는 건강요리에 적극 활용하고 서양에서는 펀치 음료,술,케이크,볶음밥,수프,아이스크림,젤리 등 여러가지 요리에 사용하고 있다. 식용꽃이라고 해서 길가에 피는 꽃이나 관상용으로 화원에서 파는 꽃들을 먹을 수는 없다.농약을 사용하기 때문이다.그래서 식용꽃 전문점을 이용하거나집에서 직접 씨를 뿌려 재배하는 방법이 있다.꽃은 피는 시기가 한정되어 있고 모양을 제대로 유지할 저장법이 없어 요리재료로 활용하는 데는 아직 어려움이 많다.. 구원장은 현재 10만여평의 연구원 부지를 식물교육장으로 조성 중이며 “오는 8,9월쯤에 연구원 내에 꽃요리 전문점을 만들어 누구나 꽃요리를 맛볼수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다. 남양주 강선임기자 sunnyk@. *식용꽃 여기서 팔아요. 나라마다 요리에 이용하는 주요 식용꽃의 종류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한국에서는 국화,진달래,호박꽃,부용화,아카시아 등을 주로 사용했다.중국에서는매화,국화,복숭아꽃,살구꽃 목련,치자꽃,모란,장미,무궁화,호박꽃,봉선화,난초꽃,머위꽃 등 더욱 많은 꽃들이 요리에 쓰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고추냉이꽃,꽃무,유채꽃 등 수십 종을,서양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100여 종에 달하는 꽃들을 요리에 직접 사용하고 있다. ◆식용꽃 구입은 어디서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식용꽃은 경기도 하남에 있는 송강농장(02-402-0494)과 충남 공주에 있는 엔젤농장(0416-841-5272) 등에있다.엔젤농장의 식용꽃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내 대농농산(02-407-3735)과 대전 괴정동에 있는 풀무원 내추럴하우스 매장(042-525-7572)에서도 살수 있다.보통 계절마다 자연 꽃들을 한데 묶어 비닐팩에 담아 판매한다.꽃은 온도에 민감해 계절별로 종류나 가격이 달라지므로 미리 문의한 후 구입한다. 색깔이 선명하면서 잎이 시들지 않고 싱싱한 것을 고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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