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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캘린더]

    ●서울 서초구 29일(금) 오후 7시 30분 여름방학 특집으로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를 개최한다. 소프라노 김인혜외 성악가들이 성악, 오페라, 독창 및 중창을 펼친다.(02)570-6410.●서울 강남구 29일(금) 오후 7시 SH공사 2층 대강당에서 ‘강남주민과 함께하는 온(溫)가족 희망만들기 음악회’를 연다. 강남구가정복지센터 홈페이지(www.kfwc.or.kr)에서 표를 배부한다.(02)2104-1253.●경기 이천시 30일(토)부터 9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관고동 설봉공원 대공연장에서 상설 음악공연 ‘설봉산 별빛축제’를 개최한다. 이천시 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국악협회·레이디스 앙상블·한울림합창단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031)644-2092.●경기 수원시 29일(금) 오후 7시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은하수홀에서 올리버 스톤 감독의 영화 ‘알렉산더’를 무료 상영한다.(031)218-0400.●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다음달 12일(금)∼13일(토) 오후 7시 대공연장에서 ‘인천&아츠 여름 특별콘서트’를 연다. 정명훈씨가 지휘하는 아시아 필하모닉이 공연에 나선다. 홈페이지(art.incheon.go.kr)를 통해 예약한 1000명만 입장할 수 있다. 무료.(032)420-2020.●경기 부천시 29일(금)∼30일(토) 송내동 성주중학교에서 ‘제7회 부천 성주산 복숭아축제’가 열린다. 영화상영·복숭아 시식·복숭아 길게깎기·시립합창단 공연·경품추첨 등이 펼쳐진다.(032)340-6609.
  • 무농약 ‘웰빙 복숭아’ 첫 수확

    채소류 무농약 재배에 성공한 전남대 응용생물학부 김길용 교수가 노지 과일의 무농약 재배에도 성공했다. 김 교수는 20일 전남 나주시 노안면 구정리 이동구(46)씨의 복숭아 과수원에서 키틴분해 미생물제제를 이용해 무농약 재배에 성공한 탐스러운 복숭아를 첫 수확하는 감격을 누렸다. 그동안 과수 작목은 병충해에 취약하기 때문에 무농약 재배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하우스에서 무농약 재배에 성공한 경우는 더러 있으나 노지에서 과일이 무농약으로 재배된 것은 처음이다. 무농약 복숭아 재배 성공은 김 교수가 10여년에 걸쳐 연구해 온 키틴분해 미생물제제를 이용해 병충해를 완벽하게 방제하면서 가능하게 됐다. 김 교수는 미국 미주리대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1996년께 먹다 버린 게의 다리가 묻힌 마당의 흙에 키틴을 분해하는 미생물이 일반 흙보다 10만배나 많은 사실을 발견하고 국내에 돌아온 뒤 키틴분해 미생물제제 연구에 집중해 이번 성과를 일궈냈다. 일반적으로 복숭아 농가는 연간 10∼15차례의 농약을 살포해야 병해충을 막고 상품성을 살릴 수 있는데 농약과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미생물제제를 배양해 살포한 결과 예년에 비해 오히려 작황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10년째 복숭아 농사를 짓는 이동구씨는 “농약과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는 데도 과일이 작년보다 굵고 당도도 높아졌다.”며 “주기적인 살포에 일손은 많이 들어가지만 생산비 절감과 친환경 농산물 생산이 가능해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키틴분해 미생물에서 병을 죽이는 효소, 양분, 천연항생물질 등 여러가지 효소가 발생해 농약과 비료 효과를 내기 때문에 무농약 재배가 가능하다.”며 “앞으로 다른 작물에도 이같은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톱 셀러] 화이트 와인 딱 한잔에! 무더위 싹!

    [톱 셀러] 화이트 와인 딱 한잔에! 무더위 싹!

    무더운 여름날, 화이트와인 한 잔은 맥주나 콜라보다 상큼하다. 레드와인 애호가도 차게 마시는 화이트와인에 눈길을 돌리게 되는 계절. 청포도의 싱그러움과 달콤함을 만끽할 수 있는 와인을 한번 즐겨보자. ●화이트 와인의 특징 화이트와인은 잘 익은 청포도나 적포도를 으깬 뒤 나온 주스를 발효시켜 만든다. 적포도의 즙과 껍질를 몽땅 넣어 만드는 레드와인과 제조법이 다르다. 맛이 순하고 부드러우며 과일 향이 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떫은 맛도 없어 초보자에게 적당하다. 알코올농도는 5∼13%. 대표적인 화이트와인용 품종은 3가지. 샤도네이(Chardonnay), 리슬링(Riesling),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샤도네이는 프랑스에서 처음 생산됐다. 오크 통에서 숙성돼 바닐라 향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과일 풍미를 듬뿍 품은 리슬링은 독일 품종. 추위에 강한 포도라 차갑게 먹으면 제맛이 난다. 꽃과 파란 사과, 감귤 향기를 내다 숙성이 되면 복합적인 향이 나온다. 소비뇽 블랑은 ‘막 깎은 잔디밭 향기’를 지녔다고 불릴 만큼 풋풋한 향이 강하다. ●추천 와인 마주앙 모젤(독일·8700원) 국내 OEM제품. 단맛과 신맛이 어우러져 싱그럽다. 독일 최상급 리슬링만으로 만들어 당도가 깊고 그윽하다. 특유의 아로마향과 산미를 느낄 수 있다. 알코올농도 7.5%. 블랙타워(독일·8900원) 합리적인 가격에 과일향이 풍부하고, 가벼운 전통 독일 와인. 달콤하고 입안 가득히 퍼지는 진한 상큼함이 특징이다. 양념이 많고 매운 우리 음식에 잘 어울린다. 베린저 화이트 진판델(미국·1만 8000원) 적포도 품종인 진판델의 껍질을 벗겨 제조, 연한 분홍빛이 감돈다. 로맨틱한 빛깔 덕에 밸런타인 데이에 가장 많이 팔린다. 알코올농도는 9∼10%로 낮고 대신 단맛이 강하다. 딸기와 버찌 종류의 향을 낸다. 굴·생선·바닷가재 등 해산물 요리에 제격이다. 빈 65 샤도네이(호주·2만 2000원) 가격에 비해 품질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와인 애호가들이 뽑은 ‘베스트 바이스(Best buys·품질 만족도)’에 12차례나 선정됐다. 엷은 레몬색에 열대과일과 신선한 멜론, 파인애플 향을 담고 있다. 맛은 각종 과일 맛에 부드러운 오크향이 더해져 상큼하다. 무스카토 다스티(이탈리아·2만 5000원) 달콤한 디저트용. 사과향이 강해 과일주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알코올농도도 5.5%. 차갑게 마시면 기포가 혀를 자극, 깔끔하고 시원하다. 무통카데 화이트(프랑스·2만 5900원) 맑고 투명한 금빛에 신선한 복숭아 향기, 살구·헤이즐넛 향기가 어우러져 떫지 않다. 생선이나 해산물, 닭고기, 크림치즈와 조화를 이룬다. 지나치게 달지 않아 남성들도 즐긴다. 벨사스 보르도 화이트(프랑스 1만 3900원), 캉사스 리프 샤도네이(호주·1만 4500원), 빌라 무스카데(이태리·2만 5900원) 등도 유통업체가 추천했다. ●맛있게 마시려면 화이트와인은 차갑게 마셔야 한다. 신맛이 억제되고 신선한 맛이 강조되기 때문. 달콤한 맛은 5∼8도, 드라이한 맛은 8∼13도가 적당하다. 냉장실에 2∼3시간 넣어두거나 얼음을 띄운 찬물에 20∼30분 병째로 담가두고 마시면 좋다. 냉동실은 맛을 변질시키기 때문에 금물. 와인잔은 무색 투명하고 재질이 두껍지 않아야 한다. 다리를 쥐고 마셔야 와인 온도가 올라가는 걸 막을 수 있다. 특히 음식을 먹은 뒤 입술을 닦고 와인을 마시도록. 기름기가 묻은 잔은 보기에도 좋지 않고, 맛도 망친다. ‘생선요리에는 화이트와인, 육류요리에는 레드와인’이라 알려져 있지만, 반드시 그렇진 않다. 생선요리라도 짙은 소스를 사용하면 레드와인과 어울리고, 육류 중에도 송아지나 닭고기, 돼지고기처럼 살이 흰 것은 드라이한 화이트와인이 잘 맞는다. 단조로운 생선요리일수록 화이트와인과 궁합이 맞다. 생굴이나 조개류, 생선회 등은 드라이한 와인을 만나면 신선함이 살아난다. 해물 파전에도 어울린다. 달콤한 화이트와인은 파인애플 등 과일이 든 소스를 얹은 탕수육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런 맛과 향이 최고 와인 7일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와인나라 아카데미 본점에서 열린 ‘제1회 소믈리에 & 와인마스터의 날’행사장.60여명이 화이트와인 20종류를 눈·상표를 가리고 시음하는 블라인딩 테이스팅을 하고 있다. 헝겊가방에 담긴 와인을 잔에 따라 향기를 맡고, 빛깔을 관찰하며, 맛을 본다. 와인 전문가뿐 아니라 대학생, 주부도 참석했다. 프랑스 와인 7종류, 칠레산 5종류, 미국산 3종류, 이탈리아산 2종류, 독일·호주·남아프리카공화국산 각 1종류 등 모두 20종이 출품됐다. 제조연도는 2000∼2004년, 가격은 1만 6000∼5만 4000원까지 다양했다. 맛본 와인을 뱉어가며 테이스팅을 진행했지만,1시간이 지나자 얼굴이 달아오른 참가자가 많았다. 안양베네스트 클럽하우스 레스토랑 소믈리에(와인 전문가)로 활동하는 서홍진(48) 식음팀장 등 5명에게 ‘베스트 와인 5’를 뽑도록 부탁했다. 다음은 가격순. 비숀 비오니에(프랑스·2003년·1만 6000원) 밝은 초록색으로 복숭아와 살구향이 어우러져 우아한 맛을 낸다. 비숀인 줄 알고 놀랄 만큼 좋았다. 달콤해 초보자도 즐길 듯. 닥터 루젠 리즐링(독일·2003년·2만 2000원) 사과 향과 함께 새콤달콤한 맛이 미각을 일깨운다. 덥고 텁텁한 날씨에 갈증을 해소하기에 제격. 치즈케이크와도 잘 어울린다. 파펨하임 케뷰르츠트라미너(프랑스 2003년·3만 8000원) 과일향의 상쾌함과 달콤함이 조화를 이룬다. 태양빛을 충분히 받은 포도로 만들어져 당도가 풍부하다. 매운 맛을 감소시켜 우리나라 음식과 적당. EOS 샤도네이(미국·2002년·5만원) ‘새벽의 여신’이란 EOS 브랜드명을 9년만에 전세계에 알렸다. 포도를 동이 트기 전 새벽과 해가 진 후 서늘한 날씨에서만 수확한다. 파스타와 잘 어울리며 연인끼리 마시면 제격. 만장일치로 뽑았다. 코리동 샤를마뉴(프랑스·2000년·24만 9000원) 진하지 않은 황금색으로 레몬, 라임, 꿀향이 난다. 시원한 향이 머리를 맑게 해주는 느낌. 향에 비해 맛은 꽤 묵직하고 진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밤공원서 열대야 날려볼까

    열대야(熱帶夜)로 잠못 이루는 밤. 집안에 처박혀 있기가 답답하다면 가까운 공원으로 ‘미니 바캉스’를 떠나 보자.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과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은 8월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야간개장을 한다. 마음 내킬 때 언제든 갈 수 있다. 오감(五感)을 즐겁게 해주는 갖가지 행사들도 마련됐다.●홍학 군무(群舞) 과천 서울대공원은 오는 15일부터 8월31일까지 ‘동물원 별밤 축제’를 열면서 매일 밤 10시까지 시민들을 맞는다. 동물원이 운영시간을 밤까지 늘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공원에 있는 360종 3400여마리의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축제기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매일 오후 7시30분에서 9시까지 동물원 정문 광장에서는 아기동물 9종 17마리가 기다리고 있다. 매주 화·목·토요일 오후 8시 45분 홍학 100마리가 화려한 조명아래에서 군무를 펼쳐 보이는 ‘환상의 홍학쇼’도 눈요깃거리다. 매주 수·금·토·일요일 오후 8시에는 ‘돌고래 물개쇼’가 열린다. 문의 (02)500-7240.●나무그늘 아래서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역시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한여름 나무그늘 축제’를 열고 매일밤 10시까지 문을 연다. 연극·영화·콘서트 등 갖가지 행사도 마련되어 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는 언더그라운드 밴드, 통기타 가수 등이 출연하는 ‘금요콘서트’가 펼쳐진다.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30분에는 야외음악당에서 ‘안녕형아’,‘스타워즈3’ 등의 영화를 무료상영한다. 매주 일요일 오후 6시가 되면 ‘여름 과일 깜짝 파티’를 열고 복숭아, 수박 등을 나눠주면서 더위를 잊게 해준다. 8월1일부터 7일까지 오후 1시가 되면 과수단지 잔디밭에서 동화책이 가득찬 책장이 마련된다. 어린이들은 나무그늘 아래 펼쳐진 돗자리에 엎드려 책을 읽을 수 있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2005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남양유업 ‘불가리스 프라임’

    불가리스 프라임은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와 이 유산균의 활동을 촉진하는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가 들어있다. 장내 유해물질 제거에 도움을 주는 버섯추출물 ‘바이오(Bio)-M´도 있다. 식이섬유의 양이 기존 제품보다 2배 많고 유산균의 수는 법정기준치보다 300배나 많다. 장속 유해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소화기능을 원활하게 해 정장효과를 좋게 한다. 제품의 컨셉트는 ‘장이 건강해야 생활이 건강하다.´라는 것. ‘쾌변´이란 카피로 이를 소비자에게 친밀하게 전달하고 있다. 사과, 복숭아, 포도, 딸기 등의 천연과즙과 식이섬유, 유기산, 효모추출물 등으로 맛·기능의 차별화를 이뤘다. 기능성 복합유산균을 배합해 제품화한 것은 발효유 연구기술의 결정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
  • [신상품]

    ●애경 홈크닉은 습기제거 제품인 ‘녹차와 참숯’을 출시했다. 참숯의 제습 효과에 천연 녹차 성분을 더해 퀴퀴한 냄새까지 없앤다고 회사측은 설명.505㎖에 1800원선. ●타파웨어는 뜨거운 오븐에서도 형태가 그대로 유지되는 실리콘 재질의 제빵용기 ‘실리콘하트’를 내놓았다. 기존 베이킹 도구들이 딱딱한 재질로 돼 다루기가 불편했던 점을 보안했다. 세트에 4만 8000원. ●동화약품공업은 관절과 연골의 건강을 위한 ‘동화 글루코사민’을 선보였다. 오래 서 있거나 무릎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 유용한 제품이라고 회사측은 소개.120캡슐×2개 6만원. ●프리미에쥬르는 흑백에서 컬러모빌로 변신하고 딸랑이로도 사용할 수 있는 다기능 ‘목장모빌’을 출시했다. 동물 모양의 봉제인형들이 들어 있어 모빌 하나로 신생아부터 첫돌까지 사용할 수 있다.5만 7000원. ●쟈뎅은 원두커피 맛과 향, 휴대성을 높인 패션 캔커피 프레도(FREDDO)를 선보였다. 용기를 100% 알루미늄 캔으로 제작,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325㎖ 1700원. ●한국암웨이는 산녹차·둥글레차·루이보스차 3종류를 내놓았다. 보성산 찻잎을 사용한 산녹차(1.2g×20티백) 4400원, 지리산 둥글레를 원료로 만든 둥글레차(1.2g×70티백) 6710원, 루이보스차(1.0g×35티백) 6160원. ●한국야쿠르트는 과일 속살이 씹히는 저과즙 주스 ‘과일정원’을 출시했다. 신선한 과일을 그대로 담아 과육이 많다. 복숭아·망고·살구·오렌지 4종이 각 170㎖에 800원. ●자바커피는 블루베리를 이용한 ‘블루베리스무디’를 선보였다. 블루베리와 요구르트, 시럽, 얼음 등을 혼합한 제품.4800원
  • [수도권플러스] 도봉구 ‘무안군 직거래장터’

    서울 도봉구는 23,24일 양일간 구청 광장에서 ‘무안군 자매결연기념 직거래장터’를 연다.44품목 90여종의 농특산물을 농민들이 직접 판매한다. 전남 무안의 햇마늘을 주품목으로 전북 진안군의 토종벌꿀·영지버섯, 경남 남해시의 멸치, 경남 함안의 수박·복숭아·청국장 등을 시중 판매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양평 개군농협의 한우, 한살림 도봉지부의 유기농 야채도 선보인다.
  • [마광수의 섹스토리] ② 하렘의 왕이되어

    [마광수의 섹스토리] ② 하렘의 왕이되어

    나는 꿈 속에서 하렘(harem)의 왕이 되어 있었다. 왕비도 내가 하렘의 후궁들과 섞여서 노는 것을 기분 나빠하지 않았고, 자신도 즐거이 다른 궁녀들처럼 마조히스틱한 열락에 동참해주는 것이었다. 어마어마하게 큰 하렘의 한가운데에는 작은 호수만 한 크기의 욕탕이 마련돼 있었다. 투명한 천창(天窓)이 너무 높아 하렘은 마치 야외에 만들어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 주변에는 잘 손질된 원추형의 나무들이 빽빽하게 늘어서 있었고, 나무들마다에는 탐스럽게 잘 읽은 열대 과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그리고 바닥 여기저기에서는 아름다운 꽃들이 한껏 교태를 부리며 암술과 수술을 뻗쳐올리고 있었다. 욕탕의 바닥과 가장자리는 황금과 백금과 옥으로 만든 타일로 덮여 있었는데, 수십 명의 남녀들이 서로 얽히고설켜 몸을 비비꼬면서 애무하는 모습이 모자이크되어 있었다. 욕탕 바깥의 바닥은 수천 개의 두꺼운 거울로 모자이크되어 있었고, 사이사이에는 자주색과 핑크색을 주조로 하는 화려한 빛깔의 페르시아 융단이 깔려 있었다. 욕탕의 지붕은 여섯 개의 육각형 기둥에 의해 떠받쳐지고 있었는데, 기둥들은 모두 투명한 크리스털로 만들어져 있었다. 기둥 옆에는 여러 남녀들이 애무하는 모습으로 조각된 수정 스탠드가 있어 은은한 오렌지색 불빛을 내뿜고 있었다. 황금으로 된 욕탕의 지붕은 여인의 풍만한 유방 모양을 하고 있었고, 젖꼭지 부분에는 엄청나게 커다란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어 열대 오후의 나른한 햇살을 갖가지 찬란한 빛깔로 반사시켜 주고 있었다. 지붕의 안쪽은 모자이크로 만들어진 거울로 되어 있어, 여러 개의 거울들이 서로를 끊임없이 반사시켜 무수히 신비로운 상(像)을 만들어냈다. 욕탕 위의 높디높은 천창에는 루비와 사파이어 등 갖가지 보석들로 만들어진 샹들리에들이 꽃 모양의 전구들을 머금고 뻗어내려와, 흡사 성긴 은하수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욕탕은 기분좋은 온도와 향기나는 물로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욕탕 한가운데서는 핑크빛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분수가 물을 방울방울 뿜어올리고 있었다. 분수는 위로 높이 쳐든 여인의 엉덩이 모양을 하고 있었고, 항문에서 서서히 흘러나오는 물방울들은 물이 아니라 꿀맛이 듬뿍 스민 향기로운 술이었다. 욕탕 주변에 있는 만개한 꽃들과 잘 익은 과일에서 풍겨나오는 감미로운 냄새, 그리고 분수에서 흘러나오는 술의 고혹적인 알코올 향이 뒤섞이면서, 욕탕 안은 더욱 신비롭고 몽롱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욕탕 밖에서는 수십 명의 벌거벗은 여인들이 나태한 자세로 누워 오후의 햇살을 즐기고 있다. 그네들 가운데는 서로 얽히고설켜 애무하면서, 바닥의 거울이 반사해 내는 자신들의 황홀한 나신을 도취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여자들도 있다. 여인들은 뒷굽의 높이가 15㎝는 됨직한 황금빛 뾰족샌들을 신고 있을 뿐인데, 가지가지 색깔의 탐스러운 머리카락들이 길게 웨이브지며 흘러내려와 하얀 유방과 곱슬거리는 음모와 탐스럽게 부풀어오른 엉덩이들을 가려주고 있다. 한 여인이 길디 긴 손톱을 부챗살처럼 길게 뻗어 머리카락을 뒤로 빗어넘기자, 보름달 같은 유방의 농염한 자태가 드러난다. 젖꼭지에는 둥근 황금고리가 꿰어져 있고, 고리 아래로 늘어진 체인 끝에 매달린 금방울들은 살랑살랑 흔들거리며 명량(明亮)한 소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탕 안에는 수십명의 여인들이 알몸뚱이로 물에 몸을 반쯤 담근 채 앉아 있다. 대리석으로 깎아 빚어 만든 듯한 늘씬한 다리들은 물 아래에서 뒤엉켜 서로를 마찰해주고 있고, 길고 가느다란 색색가지 음모들이 물풀처럼 살랑대며 춤을 추고 있다. 중앙의 분수에서 느릿느릿 뿜어져 나오는 작은 물방울들이 여인들의 몸을 간질인다. 그로테스크한 색조로 짙게 화장한 얼굴들과 껍질을 벗긴 핑크빛 수박덩어리 같은 유방들이 반쯤은 물에, 반쯤은 향기로운 술에 젖어 반짝거리고 있다. 여인들은 가끔씩 유방에 방울방물 맺혀 있는 술을 서로가 혀끝으로 천천히 핥아먹으면서 아리따운 추파를 흘리고 있다. 욕탕 바깥의 페르시아 융단 한 모퉁이에서는 십여명의 여인들이 서로 화장을 해주고 있다. 한 여인이 상대방 여인의 속눈썹을 은색의 펄(pearl) 마스카라로 한 올 한 올 정성껏 올려주고 있는 게 보인다. 은빛 콘택트 렌즈를 낀 여인의 눈동자는 은색의 펄 속눈썹과 함께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발산한다. 여인은 붉은 포도주 색깔의 립스틱이 자기의 입술에 진하게 발라지는 동안 입술을 백치처럼 멍하니 벌리고 있다. 얼굴화장이 끝나자 몸 화장이 시작된다. 흑장미색의 립스틱이 양쪽 유두에 칠해지고, 짙은 꽃분홍색의 액체 파운데이션이 하얀 유방 위에 부드러운 동심원을 그리며 칠해져 나간다. 배꼽 주변에도 물감을 칠한 후, 이번에는 두 다리 사이의 거웃이 손질된다. 손가락 길이만큼 길러 황금빛 매니큐어를 칠한 긴 손톱을 조심스럽게 움직이면서, 상대방 여인의 음모를 정성껏 손질해 주고 있는 궁녀의 손놀림이 곱다. 곱슬거리는 연한 갈색의 음모는 황금빛 손톱이 스쳐지나가면서 화려한 무지개색으로 염색되고, 곧이어 막 세팅한 머리처럼 봉곳이 부풀어 오른다. 음모 손질을 끝낸 궁녀는 상대방 여인의 불두덩에 살짝 입맞춤을 하고 나선, 음순에는 진주로 된 음순걸이를, 항문에는 묘안석(猫眼石)으로 된 항문걸이를 걸어준다. 그런 다음 두 몸이 한데 엉켜 우아하게 요동을 친다. 렘의 나무 사이를 거닐며 열매를 따거나 꽃을 꺾고 있는 여인들도 있다. 그들은 다른 여인들과는 달리 투명한 옷감으로 된 드레스를 입고 있는데, 걸음을 걸으면서 몸의 각도를 바꿀 때마다 젖가슴의 볼륨과 음모의 반짝임, 하늘거리는 허리선과 부드러운 둔부의 곡선이 잠자리 날개 같은 옷감을 통해 보일 듯 말 듯 내비친다. 그네들 역시 맨발에 굽 높은 샌들을 신고 있다. 타원형을 이루며 둥글게 아래로 말려들어간 긴 발톱들이 샌들 앞부분으로 나와 있고, 발톱들은 노란색·빨간색·보라색·분홍색·연두색·복숭아색·은색·금색 등 여러 가지 색깔의 매니큐어로 손질되어 있다. 샌들의 앞굽을 발톱 길이에 맞춰 높게 만들었지만, 휘어들어간 발톱들이 워낙 길기 때문에 걸을 때마다 바닥에 부딪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그런지 여인들의 발놀림은 무척이나 느리고 권태스러워 보인다. 과일이나 꽃를 따고 있는 손톱들도 둥글게 말려들어갈 정도로 길다. 갖가지 색깔로 손톱에 칠해진 펄 섞인 매니큐어들이, 일제히 햇빛에 반사되어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나와 왕비는 카펫 위에 있는 상아 침대에서 푹신한 금빛 보료에 묻혀 나란히 누워 있다. 나는 한 궁녀가 땀을 뻘뻘 흘리며 해주는 보디 마사지를 받고 있고, 왕비는 미풍에도 출렁거릴 정도로 얇고 긴 손톱들을 궁녀 두명에게 손질시키고 있다. 보디 마사지가 끝나자 방금 온 몸에 화장을 끝낸 여인이 내게로 천천히 기어온다. 그녀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귀고리·코걸이·팔찌·반지·젖꼭지걸이·음순걸이·항문걸이 등에 매달린 금방울들이 꿈결 같은 소리를 만들어낸다. 여인은 내 앞에 오자 무릎을 꿇고서 내 발에 입맞춘 후, 서서히 혓바닥을 옮겨 나의 온 몸을 혀끝으로 살살 핥아주기 시작한다. 왕비 역시 손톱 손질을 끝내고서 한 궁녀가 해주는 혓바닥 마사지를 받고 있다. 혓바닥 마사지가 끝나자 나는 궁녀 두 사람의 부축을 받으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욕탕 안으로 들어간다. 물 속에 반쯤 몸을 담그자 한 여인이 분수로 가서 입 안 가득히 술을 받아 머금고 온다. 그녀의 긴 핑크빛 머리카락과 진주빛 시폰 드레스는 물에 젖어 몸에 찰싹 달라붙어 있다. 그녀가 내 쪽으로 몸을 움직일 때마다 몸에 달라붙은 드레스를 통해 어렴풋이 엿보이는 핑크빛 젖가슴과 연두색 불두덩이 물결치듯 움직이고 있다. 여인은 입 안에 머금고 있는 술을 내 입 안에 흘려 넣어준다. 나는 그녀의 입 안에서 적당히 따뜻해진 술의 향기를 음미하면서 여인의 젖꼭지를 장난치듯 꼬집어 본다. 여인은 적포도주색 매니큐어가 칠해진 긴 손톱으로 나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어주면서 꿈꾸는 듯 황홀한 표정을 짓는다…. 마광수는 1951년 경기 수원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문학박사) 현재 연세대 국문과 교수 ▲저서 ‘윤동주 연구’ ‘상징시학’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장편소설 ‘권태’ ‘즐거운 사라’ ‘불안’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 [신상품]

    ●오뚜기는 참치와 야채, 드레싱이 혼합된 ‘오뜨 참치샐러드’를 선보였다. 스위트마요, 키위&요구르트, 어니언&타타르, 허브&이탈리안 등 모두 4종.6개월 이상 냉장 보관이 가능하다.150g 1800원. ●애경의 가정용품 브랜드 ‘홈크리닉’이 거실·욕실·주방·곰팡이용 세정제 4종을 내놓았다. 강력한 세정력과 은나노 성분으로 살균력을 강화해 찌든 때를 간편하게 없애고 탈취효과를 높였다고 회사측은 설명. 각 500g,3800원. ●LG생활건강은 피부 온도를 낮춰 모공을 조여주는 에센스 ‘이자녹스 포어 아이스 세럼’을 출시했다. 지나친 피지 분비를 억제하고,‘느타리버섯’‘미인초’ 추출물를 넣어 피지를 조절 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이라 회사측이 밝혔다.30㎖,6만원. ●해태제과는 무설탕껌 ‘T-smile’ 을 선보였다. 설탕 대신 천연 소재에서 추출한 자일리톨, 솔비톨, 이소말트 등을 사용, 충치를 예방하고 칼로리를 낮췄다고 회사측은 설명.103g 2500원 ●롯데리아는 ‘하바네로 스파이시 치킨’을 내놓았다. 지난 겨울 인기를 끌었던 ‘불타는 오징어 버거’에 이은 두번째 매운맛 제품. 세계에서 가장 매운 맥시코산 고추 하바네로 양념했다. 가격은 1800원. ●롯데칠성은 피부미용에 좋은 ‘콜라겐’ 성분 5000㎎이 함유된 ‘콜라겐 5000’을 출시했다. 사과 과즙과 복숭아 향을 첨가했다. 100㎖ 1500원. ●좋은사람들은 보디가드에서 독도의 고지도가 새겨진 ‘독도가드’ 팬티를 선보였다. 남성 트렁크(1만 6800원), 남성 삼각(1만 1800원), 여성 삼각(1만원) 등 3종류. 전국 보디가드 매장에 각 10장씩 내놓았다. ●던킨도너츠는 여름을 맞아 건강식 빙수 ‘아이스 프레이크’ 2종을 출시했다. 신선한 블루베리가 어우러진 블루베리 아이스프레이크와 녹차가루와 밤을 사용한 녹차 아이스프레이크 등 2종류.3500∼4500원.
  • [산하기관 탐방] 농업공학 연구소

    [산하기관 탐방] 농업공학 연구소

    한국 농업기계화의 현주소를 알고 싶으면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농업공학연구소를 찾으면 된다. 농촌진흥청 산하기관인 농업공학연구소는 농민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농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농업 관련 자동화·공장화·지능 로봇화 장비를 연구·개발하는 곳이다. 그동안 이곳에서 개발된 농기계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대표적인 장비로는 온실의 겨울철 난방비 절감을 위해 작물이 자라는 부분만 손쉽게 난방할 수 있는 ‘중앙권취식(捲取式·두루마리식) 보온터널 자동 개폐장치’와 땅속 3m 깊이의 지열(地熱)을 끌어내 온실 냉난방에 활용하는 ‘지열-히트 펌프 시스템 등이 있다. 이 중 ‘중앙권취식 보온터널 자동 개폐장치’는 최소한의 난방 공간을 유지, 생산비를 대폭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버튼 하나로 ‘비닐 보온터널’이 자동으로 여닫히는 등 사용이 간편해 캐나다, 일본 등지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마늘 파종기를 비롯한 마늘쪽 분리·선별기, 마늘 수확기 등은 생산비를 절감시켜 국산 마늘이 수입 마늘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뒷심이 되고 있다. 사과, 복숭아, 감귤 등의 당도와 산도를 실시간으로 판정·등급화할 수 있는 ‘비파괴 당산도 판정시스템’은 각종 과일의 부가가치를 10∼30%까지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친환경 농업을 위해 개발한 ‘종이멀칭 이앙기’는 잡초 발생을 억제하는 종이를 논에 깔면서 이앙하는 농기계로, 친환경 고부가가치 쌀 생산에 한몫하고 있다. 이밖에 원적외선 방사 파장을 쌀 건조작업에 활용한 ‘원적외선 곡물 건조기’와 가공한 쌀을 씻지 않고 밥을 지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무세미 조세시스템’도 고품질 쌀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 연구소의 이같은 시설과 장비는 일반에 개방돼 있어 연간 2000여명의 농민과 농업 관련 종사자들이 이곳을 방문한다. 이달 말 완공을 목표로 개·보수 중인 전시관에는 2층 1562㎡ 규모로, 트랙터·경운기·이앙기를 포함한 주요 농기계는 물론 재래 농기구 등도 전시돼 있어 농기계 발전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특히 연구소에서 개발한 승용 경운기, 파종기 및 이식기, 수박·참외 등 박과 채소 접목 로봇, 무인 경운트랙터 등도 방문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씻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사과 생산을 위한 살균·세척시스템과 사과·배 등 비파괴 선별시스템 등 20여종의 장치도 볼 만하다. 연구소 내 바이오 메카트로닉스 연구실, 파종이식기계 연구실, 정밀농업기계 연구실 등 19개 연구실은 미리 신청하면 언제든지 둘러볼 수 있다.(031)290-1800.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구름속의 산책-중국 황산

    구름속의 산책-중국 황산

    ‘황산에 오르고 나니 천하에 산이 없더라(登頂黃山 天下無山)’기암괴석과 노송 사이로 운해가 얕은 바람에 춤추는 천혜 비경. 황산에 대해 중국인들은 명나라때 지리학자 서하객의 입을 빌려 이렇게 극찬한다. 허풍이 다소 심한 중국인들이기는 하지만 누구도 황산이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이라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199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명산이다. 국내에서는 ‘산이란 올라갈 땐 남이지만 내려올 땐 친구가 되는 곳’이라는 항공사 광고에 등장하면서 일반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국내에 알려진 것은 빙산의 일각. 오랜 공사끝에 지난 2001년에야 겨우 등산로가 완공돼 중국인들도 발을 들여 놓지 못했던 서해대협곡은 황산의 최고 절경이다. 태고의 비경을 간직한 깊은 협곡은 황산 안내지도에조차 등산로가 표시돼 있지 않은 처녀지다. 이때문에 황산을 보고 왔어도 서해대협곡을 돌아보지 않고는 황산을 다녀왔다고 감히 말할 수 없다. 이제 막 모습을 드러낸 서해대협곡의 비경을 안내한다. ●올라갈땐 남이지만 내려올땐 친구되는 곳 설렘이 잠을 깨웠다. 발 아래 펼쳐지는 운해의 장관이 눈에 아른거려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서울에서 상하이를 거쳐 늦은 밤 황산 시내에 도착, 피곤함이 밀려왔지만 새벽 5시 저절로 눈이 떠졌다. “조금 늦게 출발하면 산 중턱까지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2∼3시간 기다려야 한다.”며 재촉하는 가이드 김용운(29)씨를 따라 간단하게 아침을 먹은 뒤 오전 7시 서둘러 황산으로 출발했다. 시내에서 산입구까지는 버스로 2시간. 김씨는 지린성 창춘이 고향인 조선족 동포. 황산의 아름다움에 반해 이곳에서 가이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황산은 원래 검은산이 많아 ‘이산’으로 불리다 양귀비의 남편으로 더 유명한 당나라 현종이 산에 반해 ‘황산’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황산은 남부 안후이성에 위치한 산으로 남북 40㎞, 동서 30㎞로 설악산의 3배쯤 된다. 오전 9시. 버스는 황산의 초입인 황산대문을 지나 굽이굽이 산길을 달려 해발 900m 지점인 케이블카 승강장인 자광각에 도착했다.‘중국인들이 죽기전에 꼭 한번 가보고 싶어하는 산’이라는 말처럼 산입구는 벌써부터 중국인들로 북적거렸다. 관광객이 몰려 케이블카를 타는 데만 30여분의 줄을 서야 했다. 입장료는 130위안이며 별도로 케이블카 탑승료(편도) 65위안을 내야 한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6인승 케이블카를 타고 10여분쯤 올라가자 1600m 고지인 옥병참에 도착했다. 황산은 해발 1864m로 최고봉인 연화봉을 비롯해 72개의 형형색색의 봉우리가 즐비하다. 봉우리 사이로 흩어졌다 모이는 구름들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티없이 맑았던 하늘도 옥병참에 도착하자 운해가 산을 덮었다. 오전 10시 드디어 구름속으로의 산행이 시작됐다. 산행 코스는 ‘연객송→연화봉→오어봉→해심정→보선교’를 거쳐 서해대협곡 트레킹. 경치를 구경하면서 여유있게 걸어도 8∼9시간이면 충분하다. 특히 등산로는 “남녀노소 모두 황산을 보고 즐기게 하라.”는 덩샤오핑평의 지시에 따라 기암괴석을 깎아 계단을 만들거나 길이 없는 곳은 산허리에 계단을 박아 등산로를 만들었다. 계단은 모두 14만여개. 가장 먼저 반긴 것은 황산송으로 불리는 소나무 연객송. 소나무들은 기암괴석들에 뿌리를 박고 서서 기암봉의 풍광을 아름답게 만든다. 연객송이 황산의 대표적인 소나무다. 연화봉으로 가는 길에 갑자기 운해가 덮였다. 한치 앞을 바라보기 힘들 정도로 온통 뿌옇다. 앞사람 발을 따라 가기를 10분. 구름이 걷히자 대한항공 광고에서 중국인 노인에게 “니하오”라고 인사를 건네는 연화봉 허리에 도착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올라 황산 최고봉 연화봉에 도착하자 곳곳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발밑으로 구름이 깔린 봉우리가 장관을 연출했다. 관광객들은 기념촬영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산에는 “야∼호”하는 메아리가 울려 퍼졌다. 환갑의 나이로 황산을 찾은 대구 효성여고 동창생들의 모습이 정겹게 다가온다. 권태현(60·서울 구로구)씨는 “젊은 시절부터 인생을 함께한 친구들과의 산행은 멋진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칼로 깎아놓은 듯한 기암절벽을 휘감으며 흐르는 운무는 마치 우리의 우정을 축복하는 듯했다.”고 즐거워했다. ●숨은 절경 서해대협곡속으로 “지금까지는 서막에 불과하다.”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의 봉우리와 기괴한 모양의 소나무, 바람 따라 흘러가는 운해에 취해 절경에 취할 틈도 없이 가이드는 서해대협곡에 대해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는 “중국인들도 황산에 오면 연화봉까지만 다녀가고, 한국 관광객들도 서해대협곡을 가본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라면서 “서해대협곡 루트는 지난 1979년 이 곳을 보고 감탄한 덩샤오핑의 지시에 따라 12년간의 설계와 9년간에 걸친 공사를 통해 지난 2001년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낮 12시 연화봉을 지나 해심정에 도착하자 북적거리던 관광객들의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보선교로 가는 길에는 아예 관광객을 찾기 힘들 정도. 북적임 대신 새소리가 반겼다. 점심을 먹기 위해 서해대협곡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침대봉의 널찍한 바위에 자리를 잡았다. 미리 준비한 도시락은 중국 과자와 통조림, 사과, 음료수, 소시지 등에 불과했지만 꿀맛이었다. 그러나 한국식 김밥과 도시락을 준비해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교차했다. 점심을 먹자마자 서해대협곡의 시작을 알리는 보선교에 도착했다. 천길 낭떠러지 사이의 봉우리를 연결한 다리. 다리에서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하다. 난간 바로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심장이 약한 사람은 다리가 후들거려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떨려온다. 보선교에서 나오자 계단길이 눈앞에 펼쳐졌다. 깎아지른 듯 뾰족하게 서 있는 기암괴석 봉우리에 갔다가 붙였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정도로 바위 주변을 에둘러 뻗은 계단 등산로가 나타났다. ‘어떻게 만들었을까. 혹시 무너지지 않을까.’하는 기우가 머리를 스쳤다. 용기를 내보지만 선뜻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다리폭은 1m, 난간이라고 해야 높이 50㎝의 허약한 철제봉이 연결돼 있을 뿐. 다리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다. 담이 약한 사람은 봉우리에 등을 기대고 겨우겨우 건넌다고 한다. 특히 발을 뗄 때마다 다리가 미세하게 ‘쿵, 쿵’ 울리는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린다. 서해대협곡을 이어주는 것은 모두 이 같은 계단길이다. 배운정까지 이르는 3㎞가 모두 계단으로 돼 있다. 길이 없는 곳에 등산로를 만들다보니 산을 뚫거나 허공다리를 놓을 수밖에 없었다 게 가이드의 설명. 배운정까지 등산로는 험난하기 그지 없다.60∼70도에 이르는 경사도의 봉우리를 3개나 넘어야 한다. 또 서해대협곡 봉우리들은 이름이 없다. 지금까지 봉우리들은 모양이나 전설에서 따온 이름이 붙어있지만 길이 난 지 4년이 채 안 된 이 곳의 봉우리들은 아직 이름이 붙여지지 않았다. 봉우리 아래에서 정상까지 오르내리기를 여러차례. 몸은 어느덧 계단에 익숙해져 있었다. 겁도 사라졌다. 얼마를 지났을까. 마지막 봉우리 오르막길을 남기고 힘이 부쳐온다. 배운정까지 300∼400m를 수직으로 올라야 한다. 100계단에 한차례 쉬어보지만 끝이 없다. 배운정에 올라 뒤를 돌아보니 ‘어떻게 올랐을까.’ 하는 뿌듯함과 자신감이 밀려왔다. 정말 황산에 오길 잘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산 정상에 있는 북해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저려오는 종아리 근육을 풀기 위해 호텔에서 발마사지를 받았다. 요금은 1시간에 130위안 정도. 별도로 20위안의 팁을 주어야 한다. 이어 로비에서 시원한 칭타오 맥주(매점 15위안, 카페 20위안)로 갈증을 달랜 뒤 황산 속에서 잠을 청했다. ●황홀한 황산의 일출 다음달 새벽 5시. 운해 사이로 해가 뜨는 황산의 일출을 보기 위해 호텔 앞 작은 봉우리 로 향했다. 해를 볼 수 있는 곳은 이미 사람들로 꽉차 발디딜 틈이 없었다. 겨우 비집고 들어가 1시간30분만에 떠오른 해를 맞이할 수 있었다. 구름이 깔린 봉우리 사이로 힘차게 붉은 해가 솟았다. 해를 보며 소원을 비는 것은 중국인이나 우리나 매한가지. 저마다 소망을 풀어놓는다. 이색적인 것은 산등성이 난간의 쇠사슬 사이에 빼곡하게 채워진 자물통. 여기에 자물통을 채운 뒤 열쇠를 산에 버리면 ‘사랑이 굳게 잠긴다.’고 믿는 연인들이 해놓은 사랑의 징표다. 호텔로 돌아와 아침을 먹은 뒤 오전 9시 다시 산행이 시작됐다.‘비래석→광명정→백압령역 케이블카’가 있는 곳까지 6㎞ 남짓한 산행. 어제에 비해서는 큰 부담이 없다. 비래석은 말그대로 어디에서 날아온 돌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손오공이 하늘을 날아가다 복숭아를 한입 먹고 나서 황산을 걷는 사람들이 목마를 때 갈증을 해소하라고 던졌는데 그것이 바위가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백압역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운곡사로 내려왔다. 케이블카는 올라가는 것과는 달리 50인승으로 요금은 65위안으로 같다. 운곡사는 명나라때 지어진 절인데 1920년 불에 타 이름만 남아있다. 길고도 짧았던 황산 서해대협곡으로의 여행은 운곡사에서 다시 한번 전경을 바라보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중국인들이 왜 황산을 천하제일의 명산이라고 극찬하는지를 조금이나마 실감할 수 있었다. ●황산의 먹을거리에 빠져보자 중국은 어느 곳이든 음식이 푸짐하듯 황산에서도 전통 중국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음식이 기름져 우리 입맛에는 다소 느끼하지만 큰 거부감은 없다. 황산은 관광지라서 음식이 국제화돼 덜 느끼하고 덜 달게 만들었다. 향초도 거의 넣지 않는다. 실제로 4박5일의 여행기간 동안 중국 음식으로 삼시 세끼를 먹어도 한국음식이 크게 그리워지지 않는다. 주마간산식으로 중국음식을 섭렵했지만 먹을 만한 음식은 두부와 계란, 고추, 돼지고기, 천채 등이 들어간 음식들이다. 녹차 등과 함께 마시면 느끼함을 덜 수 있다. 두부를 발효해 튀긴 ‘발효두부 튀김’과 계란을 물에 풀어 건져낸 뒤 토마토와 볶은 ‘계란·토마토 볶음’은 특히 군침을 돌게 한다. ■ 미리 알고 가세요 황산은 중국 안후이성 남쪽 끝에 위치해 있으며, 상하이에서 남서쪽으로 500㎞정도 떨어져 있다. 안휘성을 흘러 지나가는 양쯔강 이남에 있다.기온은 우리나라와 같이 뚜렷한 사계절이 있으며,3∼5월과 9∼11월이 여행하기에 가장 좋다. 한 여름에는 40도 이상 올라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환율은 중국돈 10위안(CNY)이 우리돈 1270원 정도. 시차는 베이징을 표준시로 하며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다. 우리가 오전 8시이면, 중국은 오전 7시. 여행준비물은 발이 편한 등산화와 방풍 재킷, 긴팔 티셔츠와 함께 비옷이나 우산을 준비하면 좋다. 또 물병과 카메라, 도시락 등을 넣을 수 있는 배낭이 필요하며,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모자가 있어야 한다. 황산은 계단이 많아 관절이 약한 사람은 무릎보호대와 스틱을 준비하면 좋고, 음식이 맞지 않을 우려가 있으므로 고추장과 밑반찬을 조금 가져가면 유익하다. 상비약으로 소화제와 감기약, 물파스 등도 준비하면 좋다. 가는길은 서울에서 황산까지 직항은 없고, 상하이를 거쳐야 한다. 상하이에서 황산까지 중국동방항공에서 운항한다. 소요시간은 1시간. 버스나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데 상하이∼항저우∼황산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버스로 6시간 정도 소요된다. 황산에서 상하이간 기차가 운행되는데 9시간 정도 소요된다. 여행상품은 오지 탐사 전문여행사인 혜초여행사(www.hyecho.com)가 서해대협곡 트레킹 상품을 판매한다. 상품은 황산 트레킹과 함께 항저우, 상하이를 돌아보는 상품으로 3박 4일과 4박 5일 일정이 각각 69만원,78만원이다. 문의는 트레킹팀 (02)6263-3330. 황산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책꽂이]

    ●내가 살아온 20세기 문학과 지성(김윤식 지음, 문학사상 펴냄) 평생 문학비평에 매진해온 저자가 자신의 인생을 제자 혹은 후배에게 들려주는 수필 형식에 해방 전후부터 20세기말까지 한국 근대문학사를 촘촘히 담아낸 비평 에세이.2년7개월간 ‘문학사상’에 연재했던 글을 모아 고희 기념 문집으로 출간했다.2만 5000원.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정호승 지음, 박항률 그림, 랜덤하우스 펴냄) 아름다운 시와 사랑스러운 그림이 만났다. 시인은 30년간 세상에 내놓은 작품중에서 70편을 가려뽑았고, 화백은 여기에 31점의 그림을 보탰다.10년을 한결같이 시와 그림으로 우정을 나눠 온 동갑내기 두 작가의 따뜻한 사랑이 책 갈피마다 배어난다.8500원. ●소외(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권미선 옮김, 열린책들 펴냄) 유럽에서 활동하는 라틴아메리카 작가중 가르시아 마르케스 다음으로 많이 읽히는 저자의 단편집. 소시민의 일상, 유대인 수용소, 아마존의 환경파괴 등을 다룬 35편의 이야기를 묶었다. 현대인의 비뚤어진 성문화를 파헤친 2002년작 ‘핫라인’도 함께 출간됐다. 작가는 24일 개막하는 서울국제문학포럼에 참가한다.8500원. ●너무 많은 입(천양희 지음, 창비 펴냄) 삶의 고통을 시로 승화시키는 작가 천양희가 7년 만에 신작 시집을 냈다. 이전 시집들에서 보여줬던 생의 상처에 맞서는 강렬한 힘은, 일상의 사소한 것들에서 얻는 깨달음에 녹아들어 한층 유연하고 폭넓은 세계를 획득했다. 광속의 시대, 세상의 속도를 거슬러 시인으로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파고드는 작가정신이 매섭다.6000원. ●몽당연필 모으는 남자(앙리 퀴에코 지음, 남수인 옮김, 샘터 펴냄) 프랑스의 유명한 화가이자 예술이론가, 에세이스트로 활동하는 저자의 수필집. 몽당연필, 체리꼭지, 초콜릿 껍질, 복숭아씨, 스펀지 등 주변의 사소한 물건들을 모으는 취미를 가진 저자가 그것들을 통해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8500원.
  • 사과·배 ‘타이완 수출’ 비상

    타이완이 특정 병해충 발생가능성을 이유로 한국산 사과와 배 등의 수입을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정부와 과수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타이완은 지난해 우리나라 사과 전체 수출물량(2654t)의 95.4%(2532t), 배는 1만 6915t 중 45.2%(7468t), 복숭아는 147t 중 12.9%(19t)를 각각 수입할 정도로 국내 과일의 주요 수입국이다. 1일 농림부와 국립식물검역소에 따르면 타이완은 지난 3월 복숭아 심식나방을 수입금지 대상 병해충에 포함시키는 새 식물검역규정을 입법예고한 뒤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6월10일을 시한으로 관련국의 의견을 듣고 있다. 복숭아 심식나방은 애벌레가 과일 표면을 뚫고 들어가 열매살 부분을 먹어치우는 병해충으로 한국·일본·중국·러시아 등에 서식하고 있다. 타이완 정부는 이해 당사국들이 타이완에 복숭아 심식나방을 유입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입증하지 못하면 해당국의 사과·배·복숭아 수입을 금지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03년 6월 타이완 농업위원회 동식물방역검역국이 일본산 사과를 검역하던 중 복숭아 심식나방을 발견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다음달 10일까지 타이완 검역당국과 협의를 통해 수출이 계속되도록 하고, 사과·배의 본격적인 출하기인 10월 이전까지는 양국 협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주타이완 한국대표부와 주한 타이완대표부 등을 통해 타이완으로 수출된 한국산 과일에서는 복숭아 심식나방이 발견된 적이 없다는 점 등을 적극 알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과학적 식물검역체제와 사과·배 등의 수출관리방안도 타이완 정부에 통보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KBS ‘농업기획’ 다큐-수입 과일과의 전쟁, 생존 전략은?

    한국이 칠레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지 지난 1일로 1년이 됐다. 당초 농업계의 우려와는 달리 지난해 칠레 포도 수입량이 2.2% 감소하는 등 그 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 예상보다 과수원 폐원 사업에 7배나 많은 면적이 몰리는 등 점차 그 피해가 구체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우루과이 라운드’에서 부터 FTA까지 지난 10년간 3배의 급성장을 보이며 국내 과일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수입과일. 소비 증가율에서도 국산 과일을 두 배의 속도로 앞지르고 있다. 왜 국내 과일은 소비자들로 부터 외면을 받는 것일까. KBS1TV는 25일 밤 12시 특집 다큐멘터리 ‘KBS 농업 기획-FTA 1년 과일 전쟁, 누가 살아남는가’를 방영한다. 제작진은 소비자들의 요구는 갈수록 다양화되고 고품질을 지향하고 있는데, 우리 과일 산업은 개방화·세계화의 흐름에 발맞추지 못한 채 국내용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FTA로 가속화되고 있는 과일 시장의 판도 변화와 이에 대응할 국산 과일의 생존 전략을 모색해본다. 제작진은 충북 옥천과 전북 임실 등 과수원 폐원 현장을 찾아 농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 실태는 충격적이었다. 정부는 FTA로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품목인 시설 포도, 복숭아, 키위에 한해 과수원 폐원 신청을 접수했다. 그런데 정부 예상의 7배, 해당 과수원의 4분의1이나 되는 1만 2000여 농가의 신청이 물밀듯이 몰린 것이다. 특히 지금은 수입되지 않고 있는 복숭아의 경우 전체 재배 면적의 25.5%가 폐원 신청했다. 제작진은 과일 생산량의 90%를 수출하는 과일 수출 대국 칠레의 경쟁력을 알아보기 위해 칠레 과일의 수확부터 소비지에 이르는 전 단계를 밀착 취재했다. 제작진은 특히 3년째 도매 시장에서 최고가를 받는 ‘안성맞춤 배’, 전국 14개 과수 전문 조합 1100여 과수 농가가 뭉쳐 만든 브랜드 ‘썬플러스’ 등 개방 위기 속에서도 고품질 전략으로 수입 과일에 당당히 맞서고 있는 국산 과일들의 사례를 통해 우리 과수 농가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오래된 연인 뚱한 부부 칵테일로…

    오래된 연인 뚱한 부부 칵테일로…

    분위기를 살리는데는 칵테일만한 음료가 없다. 더욱이 화려한 색상은 보기만해도 나른한 일상에 즐거움을 보태준다. 최근 칵테일이 인기다.‘토킹바’는 물론 불쇼를 비롯해 바텐더의 쇼를 즐길 수 있는 칵테일체인점 ‘더 플레어’가 성업중이다. 달콤한 봄밤, 부부가 클래식한 롭 로이와 달콤한 베일리스 밀크 등 칵테일 한잔을 마신다면 분위기는 더욱 달콤해질 것이다. 칵테일 강사 김철수씨가 시범을 보인 봄에 가장 어울리는 칵테일 10가지를 소개한다. 핑크레이디, 싱가포르슬링은 이제 그만 잊어라. 요즘 인기 있는 칵테일은 골든 메달리스트, 바하마 브리즈 등 무알코올 과일 음료다. 드라마 ‘섹스&시티’에서 여주인공 캐리가 애호했던 코스모폴리탄은 독한 보드카와 크랜베리 주스의 달콤함이 어울려 여성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칵테일 강사 김철수씨는 “칵테일의 기본으로 쓰는 보드카나 진 대신 ‘액체의 보석’이라 불리는 리큐어를 이용하면 누구나 쉽게 맛있는 칵테일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류수에 시럽, 향 등을 첨가한 리큐어의 알코올 도수는 15도 정도. 커피, 우유, 아이스크림 등을 섞어 쉽게 향긋한 맛을 낼 수 있다. 리큐어 칵테일은 가볍고 산뜻한 맛이 나 여성들의 모임에서도 인기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리큐어는 아일랜드산 베일리스, 독일산 예거 마이스터, 프랑스산 그랑 마르니에 등이 있으며 가격대는 700㎖대의 한 병당 3만 5000∼6만원 정도다. 저녁시간대에는 강장제 역할을 하는 히스꽃의 꿀과 스카치가 섞인 드람브이가 든 러스티 네일과 조니워커 프로징 골드가 좋다. 김씨는 “조니워커 프로징 골드는 병 자체를 얼려 살얼음이 낀 슬러시 느낌으로 마시는 건데 걸쭉한 상태가 입안에 퍼질 때 청량감과 풍미가 뛰어나다.”고 권했다. 칵테일은 가족들이 함께 즐기기도 좋다. 홍보대행사 프레인의 서현주(29)씨는 “저녁먹고 디저트로 과일 대신 베일리스 리큐어에 커피나 아이스크림을 섞어 마시면 술을 싫어하시는 어머니도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유명한 칵테일은 국제 바텐더 대회에서 상을 받으며 알려지는 경우가 많다. 총기 사고로 죽은 여자친구의 이름을 딴 것이라 알려진 마가리타처럼 바텐더의 사연 등이 담겨 있기도 한다. 친구나 연인과 함께 칵테일에 얽힌 이야기를 나누면 마시는 즐거움도 커진다. 리큐어 칵테일 외에 보드카나 진 등으로 정통 칵테일을 제대로 만들어 보고 싶다면 칵테일 배우는 법을 배울 수도 있다. 조니워커스쿨(www.whisky.co.kr 501-5441)은 3일 취미과정,6주 전문 바텐더 과정을 모두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국제 칵테일 학원(701-3933)은 국내 최초의 칵테일 전문학원으로 등록하면 병돌리기 기술을 무료로 가르쳐준다. 바텐더 아카데미 레서피(546-3072) 역시 취미교실 및 직업인을 위한 특강반을 운영중이다. ■칵테일 시 브리즈 재료 스미노프 보드카 1온즈(약 30㎖),크랜베리 주스,자몽주스 약간. 만드는 법 ①파르페 잔에 스미노프 보드카 1온즈를 넣는다.②잔의 나머지 윗부분을 크랜베리 주스와 자몽주스로 반반씩 채워준다.장식은 오렌지와 체리로 한다. 특징 영화 ‘프렌치 키스’에서 멕 라이언이 남자친구와 함께 프랑스 해변에서 바다 바람을 맞으며 즐겼던 칵테일이다. 베일리스 콜라다 재료 베일리스 1온즈,바나나 반개,파인주스 1과⅔온즈,파인애플 링 1개(통조림도 무방),콜라다믹스 1온즈,얼음 간것. 만드는 법 ①파인주스와 파인애플링을 1:1로 갈아놓는다.②믹서에 파인애플 링과 바나나,콜라다믹스,베일리스,갈아놓은 얼음을 넣고 적당히 갈아준다. 특징 파인애플,바나나 등 생과일과 콜라다믹스,베일리스가 어울려 열대과일의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블루 마가리타 재료 데킬라 1온즈,블루 퀴라소 ½온즈,라임 주스 ½온즈. 만드는 법 ①잔 테두리에 소금을 바른다.②셰이커에 얼음 5∼7개와 재료를 넣고 15회 정도 흔들어 준 뒤 소금 묻힌 글라스에 따른다. 특징 블루 퀴라소 대신 색이 없는 퀴라소를 사용한 것이 원래의 마가리타다.데킬라를 마실 때 소금을 발라먹는 것은 강한 술맛을 중화하기 위해서다. 베일리스 밀크 재료 베일리스 1온즈,우유 1온즈,얼음. 만드는 법 잔에 얼음을 채우고 베일리스를 넣은 뒤 우유를 넣고 젓는다. 특징 초콜릿·위스키·아이리시 크림을 혼합한 베일리스의 부드러움을 가장 손쉽고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러스티 네일 재료 스카치 위스키 1온즈,드람브이 ½온즈. 만드는 법 언더락 잔에 얼음 4∼5개를 넣고,재료를 넣어 잘 저어준다. 특징 드람브이는 영국 왕실에서 약주로 즐겨마시던 고급 술이다.알코올도수가 높지만 꿀이 들어가 단 맛이 난다.남성들이 퇴근 뒤 한잔하기에 좋은,만들기 편하고 색깔과 맛 모두 중후한 칵테일이다. 보드카 선라이즈 재료 스미노프 보드카 1온즈,오렌즈 주스 잔 크기 만큼,석류 시럽 ½온즈. 만드는 법 ①얼음을 채운 파르페 잔에 스미노프 보드카를 넣고 오렌지 주스를 잔에 가득 붓는다.②석류 시럽을 천천히 따라 잔 바닥에 깔리게 한다.③오렌지와 체리로 장식한다. 특징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석류 시럽이 들어가 특히 여성에게 좋은 칵테일.남성적 술인 데킬라 선라이즈가 원조로,여성들을 위해 보드카 선라이즈로 변형됐다. 롭 로이 재료 스카치 위스키 1과½온즈,스위트 버마우스 ⅔온즈,앙고스트라 비터 소량. 만드는 법 믹싱글라스에 얼음 5∼7개와 재료를 넣고 5∼6회 저어준 뒤 얼음을 걸러 글라스에 따른다.체리로 장식한다. 특징 롭 로이는 스코틀랜드 영웅의 이름을 딴 칵테일답게 남성적인 맛을 낸다.버마우스는 포도주에 브랜디나 당분을 섞고,향쑥·용담·키니네·창포뿌리 등을 넣은 리큐어로 남성들이 좋아하는 술이다. 미도리 사우어 재료 미도리 1온즈,라임 주스 ½온즈,설탕시럽 ⅓온즈,소다수는 잔 채울 만큼. 만드는 법 ①미도리와 라임주스,설탕시럽과 얼음 5∼7개를 셰이커에 넣고 15회 정도 흔든다.②얼음을 걸러 잔에 따르고 나머지는 소다수로 채워준다.레몬과 체리로 장식한다. 특징 미도리는 선명한 초록색에 상쾌한 멜론향이 나는 일본산 리큐어다.미도리 마티니,미도리 마가리타,멜론볼,미도리 레모네이드 등을 응용해 만들수 있다. 프로즌 스트로베리 다이커리 재료 럼 1온즈,생딸기 3개,라임 주스 ½온즈,설탕시럽 ½온즈. 만드는 법 ①믹서에 언더락 글라스 한잔 분량의 부순 얼음과 재료를 넣고 10초 정도 돌린 뒤 잔에 따른다.②장식은 생딸기를 반으로 잘라 잔에 끼워서 한다. 특징 파인애플 다이커리,바나나 다이커리 등으로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다이커리는 쿠바의 광산 이름으로 허밍웨이가 좋아했던 술이다. 바나나 예거 재료 예거 마이스터·디카이퍼 바나나 크림·레몬주스 1온즈,복숭아 주스 1과⅓온즈,토닉워터 잔 채울 만큼. 만드는 법 ①모든 재료를 부순 얼음과 함께 믹서에 넣고 섞은 뒤 글라스에 따른다.②토닉 워터를 그 위에 부어 잔을 채운다. 특징 예거 마이스터는 56가지 허브를 원료로 만든 허브 리큐어다.1935년 독일에서 출시됐으며 ‘사냥의 명수’란 뜻을 가진 만큼 활동적인 젊인이들에게 어울리는 술이다.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이집이 맛있대]서울 강남역 ‘자팽고’

    [이집이 맛있대]서울 강남역 ‘자팽고’

    팔팔 끓는 육수에 고기와 야채를 살짝 데쳐먹는 샤부샤부는 고기와 야채가 지닌 본래의 맛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있다. 그중에서도 서울 강남역 근처의 자팽고가 맛있는 집을 찾는 이들의 수첩에 기록될 만한 것같다.5000∼1만 3000원으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시원하고 화끈한 샤부샤부를 내놓는다. 자팽고는 ‘Jape and go’를 합성한 말로 즐겁게 담소를 나누고 가란 뜻이다. 가장 인기가 높은 메뉴는 상추쌈 샤부 칼국수. 예쁘게 담겨나오는 상추쌈이 우선 눈을 즐겁게 한다. 여기에 끓는 맛국물에 살짝 익힌 고기를 얹어 쌈장을 찍어 입에 넣으면 상큼한 맛에 반하고 만다. 그때그때 고기를 익혀 상추쌈에 얹어 먹노라면 어느새 8개의 상추쌈이 게눈 감추듯 사라진다. 이젠 고기를 익힌 국물에 김치양념과 함께 칼국수를 끓여 먹을 차례다. 피시볼(어묵) 샤부샤부는 일단 화끈한 맛에 속이 뻥 뚫린다. 도미살과 게살로 만든 오밀조밀 예쁜 모양의 피시볼을 매운 육수에 익혀 하나씩 골라먹는 재미도 일품이다. 매운 육수는 청양고추와 고추의 매운 맛을 농축한 캡사이신 소스를 직접 넣어 만든 것으로 칼칼한 맛이 난다. 피시볼을 먹고, 김치칼국수까지 먹노라면 1인분으로는 양이 과하다 싶을만큼 많다. 새우 샤부샤부는 태국에서 많이 잡히는 타이거 새우를 맛국물에 익혀먹는다. 빨갛게 익은 새우 껍질을 직접 벗겨 먹은 뒤 손가락은 레몬을 띄운 핑거볼에다 씻으면 된다. 저녁에는 30분 이상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열혈팬이 많다. 망고·요구르트 소주(각 7000원), 복숭아·포도 소주(각 6000원), 석류소주(8000원) 등의 소주로 친구들과 우정을 다져도 좋다. 기다리기 싫다면 예약시스템을 이용할 것. 휴대전화로 1663#0+무선인터넷 연결 단추를 누르거나 인터넷 홈페이지(www.japengo.co.kr)를 방문하면 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피하라

    우리나라의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항원 물질은 집먼지진드기, 바퀴벌레, 곰팡이, 동물의 비듬 순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어린이에게는 식품이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질환이 많았으며, 원인 식품으로는 계란, 돼지고기, 복숭아, 고등어, 닭고기, 우유, 메밀, 게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소아알레르기ㆍ호흡기ㆍ면역학회 및 대한소아알레르기ㆍ호흡기학회 공동학술대회’에서 연세대의대 소아과 김규언 교수는 대한소아알레르기ㆍ호흡기학회의 역학조사 및 학회 산하 화분 및 아토피피부염 연구그룹 등의 조사 및 연구 결과를 종합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의 천식 유병률은 지난 95년 5.7%에서 2000년 7.6%, 같은 기간 비염은 12.3%에서 17.7%, 아토피피부염은 12.9%에서 20.3%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병원을 찾은 환자들을 상대로 한 피부반응검사에서는 집먼지진드기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바퀴벌레,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곰팡이 등이 꼽혔다. 김 교수는 “환자 자신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알레르기 가족력이 있는 가족은 임신 중에 직·간접 흡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신생아에게는 가능한 모유를 먹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함혜리 특파원의 파리지앵스타일] 色이 내려앉았다 그녀들의 얼굴에

    [함혜리 특파원의 파리지앵스타일] 色이 내려앉았다 그녀들의 얼굴에

    이번 봄 파리 여성들의 메이크업 테마는 ‘색(色)’이다. 지난 몇 시즌동안 여성들의 얼굴 피부를 점령했던 미니멀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누드(nude) 화장술은 강렬한 색조의 아이섀도, 볼터치, 립스틱의 행렬에 기가 질린 듯 슬그머니 봄 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있다고 르 피가로가 최근 호에서 전했다. 이브생로랑 화장품 라인의 린다 칸텔로는 “생동감 넘치고 감각적인 색깔들이 지난해 조심스럽게 반응을 살피더니 올 시즌에는 본격적으로 전면에 나섰다.”고 말했다.MAC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린 데누아예는 올 봄 유행 색조를 ‘트로피컬 액센트’계열이라며 특히 터키 블루와 초록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랑, 다홍, 라벤더색은 꾸준히 사랑받는 색상이며 살구빛, 산호빛, 복숭아빛이 핑크색을 대체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부분 화장이 강렬해지면서 바탕 화장인 파운데이션은 아주 조심스럽게 태운 듯 만 듯한 색상이 강세를 보인다. 시셰이도의 화장품 디자이너 톰 페셰는 “지금까지 라틴계 미인들처럼 가무잡잡한 얼굴을 선호했지만 이제는 태양이 잠시 입을 맞추고 지나간 것처럼 살짝 그을린 얼굴색이 선호되기 시작한다.”며 “강한 색상의 부분 화장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기 위해서는 캐러멜이나 꿀 색깔로 비유되는 ‘도시형 태닝’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색상은 강렬할수록 조화롭게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 헬레나 루빈슈타인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스테파니 페이렐로에르베는 “색상의 조화”를 강조한다. 노란색은 우윳빛 피부와 밝은 색의 눈에 잘 어울리고, 밝은 파란색은 누구에게나 잘 맞지만 파란눈의 경우엔 피해야 한다. 초록색 아이섀도는 빨강색 머리와, 라벤더빛은 초록색이나 파랑색, 검은 눈동자와 멋진 조화를 이룬다. 스테파니 페이렐로에르베(헬레나 루빈슈타인)는 “눈, 볼, 입술 중 어느 곳에 색깔을 쓸지를 정해야 한다. 눈을 강조할 경우 입술은 아주 연한 베이지 색으로 자연스럽게 두고, 볼터치도 가볍게 하되 립스틱과 볼터치는 같은 톤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요령을 설명했다. 얼굴화장에 강한 색상으로 포인트를 준 경우 옷을 입는 방법은 두 가지. 우선 화려한 화장과 반대로 의상을 검은색, 회색, 흰색 등 무채색이나 베이지색으로 입는 것인데 이럴 때는 화장품의 색깔과 같은 색상의 브로치, 길게 늘어 뜨리는 목걸이, 긴 스카프 등 액세서리를 매치시키면 세련돼 보인다. 다른 방법은 화장품과 같이 발랄하고 생동감 넘치는 색상의 옷을 맞춰입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올봄의 쇼윈도에는 노랑, 초록, 다홍색 등 화려하게 프린트된 의상들이 부쩍 눈에 띈다. lotus@seoul.co.kr
  • “친선경기 쇄도… 아직도 이름값 합니다”

    “친선경기 쇄도… 아직도 이름값 합니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 홈런 22개를 날려 최다 홈런을 기록했던 왕년의 홈런왕 출신인 김봉연(53) 극동대 교수가 아마추어 동호회 야구단 구단주로 나섰다. 그의 구단은 지난해 11월 창단된 충북 음성의 ‘감곡햇사레 야구단’. 햇사레는 당도가 높은 음성군 감곡면에서 생산되는 복숭아의 통합 브랜드. 야구를 좋아하는 이 지역 젊은이 27명이 2003년 11월 야구단을 결성했다. 야구도 즐기고 특산품인 복숭아를 홍보하기 위해 야구단을 만든 이들은 음성 극동대 스포츠학 교수로 있는 그에게 기술 지도를 부탁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어 지난해 정식으로 야구단을 창단한 이후에는 아예 김 교수를 구단주로 영입해 ‘얼굴마담’으로 내세웠다. 구단주로서 김 교수의 열정은 선수시절 못지 않다. 겨울철 매주 일요일 있은 동계훈련 때는 프로에서 갈고닦은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봄부터 가을까지 매주 한 차례 다른 아마추어팀과의 친선경기를 주선하느라 분주하다. 복숭아 출하시기에는 시식회나 친선경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만들어 햇사레복숭아의 전도사 역할을 자청하고 있다. 야구팀도 김 교수의 ‘이름값’ 덕택에 지난 한해 동안 서울·경기지역 30여개 아마추어팀과 친선경기를 치러 기량도 쌓고 복숭아를 널리 선전하는 효과를 톡톡히 거뒀다. 팀 관계자는 “인터넷 등을 통해 친선경기 상대를 고르는데 ‘홈런왕 김봉연씨가 구단주’라고 소개하면 앞다퉈 시합을 요청해온다.”면서 “덕분에 많은 팀들과 경기하면서 우정을 다졌고 자연스레 복숭아도 홍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친선경기 상대팀에 선물하라며 자신이 기른 복숭아를 내놓는 과수원 주인들이 있는가 하면 팀 후원을 자청하는 주민들도 잇따르고 있다. 김 교수는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야구를 하는 것 자체가 기쁨”이라며 “지역에 내려온 만큼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 뿐 아니라 지역을 위해서도 보람있는 일을 해보고 싶어 야구단에 합류했다.”며 활짝 웃었다. 음성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실험쇼 진짜?진짜!(MBC 오전 9시55분) 남자들은 텔레비전을 볼 때 귀머거리가 된다. 비밀은 바로 뇌구조의 남녀차에 있다.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뇌량이 잘 발달되어 있어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여자와 달리 남자는 한 가지 일에 깊이 집중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실험쇼가 전격 검증에 나섰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급속한 경제성장을 해온 중국은 세계 환경오염의 주범이자 피해자다. 중국 정부는 양쯔강 중류에 댐을 건설해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를 맞출 예정인데, 댐 건설지 주변 6억명이 넘는 주민들은 전기공급뿐 아니라 환경파괴라는 선물까지 받게 된다. 과연 해결책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청소년 원탁토론(EBS 오후 6시10분) 지난해 2월 교육인적자원부가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야간 자율학습 실시 방침을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과 학부모의 의견을 무시한 야간 자율학습은 여전히 잔존해 있다. 야간 자율학습의 선택권, 학습 환경과 효과 등 청소년이 생각하는 문제점을 이야기해본다. ●일요일이 좋다(SBS 오후 6시) 박준규 전진 홍경민 정만호 신정환 타블로 온주완 재우 황보 이지현 윤은혜 유니 최여진 혜령 강호동 공형진 등 16명의 멤버들이 엑스맨 찾기에 나선다.MC유의 무반주 한 평 테크노, 효자보이·전진의 카사노바 사랑댄스, 막무가내 보이즈의 특별공연 등이 펼쳐진다. ●비타민(KBS2 오후 10시5분) 안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만 빠져드는 음주병 알코올 중독에 대해 알아본다. 잦은 술자리로 인해 피할 수 없는 음주. 잦은 음주로 알코올을 해독하는 간은 점점 더 망가져 가고 있다. 그래서 나타나는 병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염을 예방하기 위한 오늘의 위대한 밥상은 무엇일까?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자그마한 크기에 태극기가 새겨져 있는 종. 완벽한 형태가 지금이라도 은은한 소리를 낼 듯 한데 과연 이 종은 언제, 어디에서 사용됐던 것일까? 조선시대 선비들의 곁에서 문방사우와 함께 사용된 연적. 사각형 연적부터 복숭아 모양의 연적까지. 이들 도자기 4점 중에서 진짜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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