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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 소리 나는 농부… 나도 돼볼까 부농

    억 소리 나는 농부… 나도 돼볼까 부농

    성주 1230가구 참외 농사로 억대 매출택배 물량도 작년보다 30% 이상 증가 청송사과 지난해 전체 매출 1500억원코로나 여파로 상자당 3만원 가격 상승“억, 억~, 요즘 지방에는 억대 농부(農夫)가 넘쳐나요.” 젊은이들이 떠난 농촌에서 연간 억대 고소득을 올리는 부농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판매 급증과 해외 과일 수입 감소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경북 성주군은 지난 한 해 동안 성주참외 농사로 억대 매출을 올린 농가가 1230가구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전년 대비 30가구(2.5%) 증가한 것이다. 필요경비를 빼지 않은 것이라 순소득 1억원의 농가는 다소 줄 것으로 보인다. 전국 참외 재배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참외 최대 생산지인 성주의 택배 물량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었다. 명품 사과 생산지로 유명한 청송군에서도 지난해 전체 4300여개의 사과 재배 농가 가운데 14% 정도인 600여개 농가가 억대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청송사과 총매출은 1500억원으로 전년 1200억원보다 25% 정도 증가했다. 윤백(44) 청송 현서농협 판매 담당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2월 상자당(18㎏들이) 5만원에 거래되던 청송사과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8만원으로 60% 정도 크게 올랐으며, 지금까지 물량도 계속 달린다”면서 “외국산 과일의 수입량 감소와 함께 사과에 코로나19 면역력을 높여 주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북의 ‘억대농’은 2015년 4788명에서 2016년 5673명, 2017년 6433명, 2018년 7277명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는 경북도가 농가 수입 확대를 위해 직거래 장터와 ‘사이소’를 통한 온라인 판매를 활성화하고 해외 농식품 수출 확대를 통해 신규 시장을 개척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억대농이 급증하고 있다. 전남도의 억대농은 2017년 4562개 농가에서 2019년 5166개 농가로, 전북도도 같은 기간 3170개 농가에서 4645개 농가로 늘었다. 경북도 관계자는 “사과와 포도, 복숭아, 자두, 참외, 한육우 등 고소득 작목을 중심으로 억대농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젊은 신세대 농부들을 중심으로 고소득 작물 재배와 농산물의 브랜드화 등이 더욱 활성화된다면 농촌이 도시의 평균 가계소득을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북도, “과수 통합마케팅 사업 효과있네”…경북도 지난해 매출 6000억 돌파

    경북도의 과수 통합마케팅 사업이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과수 통합마케팅사업으로 판매한 금액이 6216억원을 기록했다. 도내 전체 과수 매출 1조 7000억원의 37%를 차지한다. 처음 사업을 시작한 2014년 매출이 1324억원에서 2016년 3595억원, 2018년 5191억원 등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한다. 통합마케팅의 중심 역할을 하는 과수 통합브랜드 ‘데일리(daily)’는 지난해 8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6년 214억원, 2018년 600억원, 2019년 640억원 등 매년 증가세다. 데일리는 사과, 복숭아, 자두, 포도를 16개 시·군 57개 산지유통센터에서 공동선별해 품목별 상위 50% 이상 되는 상품만 브랜드를 붙여 출하한다. 도는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의 하나로 기존 농협 등 산지 유통조직이 개별적으로 하던 마케팅을 시·군 단위로 통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규모화한 물량으로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유통조직별 시장 분할, 물량 분산 등으로 지나친 가격경쟁과 홍수 출하를 예방한다. 지난해 대형 유통매장에 지역 과일 판매 전용관을 개설하고 코로나19로 판로에 어려움이 따르자 온라인 판매에 힘을 쏟았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업인이 생산에만 전념해도 제값 받을 수 있는 농산물 산지 유통시스템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종근당건강-CU, 새해 우리가족 장 건강 ‘락토핏∙락토조이 1+1 증정 이벤트’

    종근당건강-CU, 새해 우리가족 장 건강 ‘락토핏∙락토조이 1+1 증정 이벤트’

    대한민국 유산균 명가 종근당건강의 유산균 브랜드 ‘락토핏’이 2021년 새해를 맞이해 CU와 함께 온 가족 장 건강을 응원하는 락토핏, 락토조이 1+1 이벤트를 성황리에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CU에서 락토핏 골드 데일리와 락토조이 워터 2종(복숭아맛·밀키맛) 구입 시 동일 제품 1+1 혜택을 받아볼 수 있으며, 락토조이 워터 2종은 교차 증정이 가능하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새해인 만큼, 많은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종근당건강은 지난해 10월 간편하고 편리하게 유산균을 챙겨 먹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편의점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 락토핏 골드 데일리를 런칭한 바 있다. 이에 편의점 단독 상품인 락토핏 골드 데일리는 1초에 1통씩 판매되며 ‘1초 유산균’으로 불리는 락토핏을 하루에 한 포씩 가볍게 휴대해 즐길 수 있도록 총 5포로 구성했다. 락토핏 골드 데일리는 100억 생균을 투입해 장시간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을 포함해 남녀노소 누구나 편리하게 유산균을 섭취할 수 있도록 했으며 포도향이 나는 달달한 맛으로 아이들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락토핏이 만든 유산균 스낵 브랜드 락토조이(‘LACTO(유산균)+JOY(즐거움)’)에서 출시한 락토조이 워터는 마시는 유산균으로 맛있고 건강한 유산균 배양분말이 함유돼 있다. 복숭아맛, 밀키맛 2종으로 물처럼 가볍게 마시면서도 달콤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이에 시원한 음료로 수분 충전과 함께 장 건강까지 챙기고 싶을 때, 운동 후 가볍게 마실 음료가 필요할 때, 또 생수만으로는 하루 2L의 물을 마시기가 어려운 이들에게 유산균의 건강함을 선사한다. 종근당건강 락토핏 관계자는 “락토핏은 편의점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CU와 함께하는 특별한 1+1 행사를 통해 락토핏과 함께 새해에도 장 건강을 챙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려청자 낚은 주꾸미, 숨겨진 고려의 비밀을 열었다

    고려청자 낚은 주꾸미, 숨겨진 고려의 비밀을 열었다

    1975년 5월 전남 신안 앞바다. 조업을 하던 어선 그물망에 걸린 수십 마리 물고기 사이에 예사롭지 않은 빛깔을 뿜는 도자기가 숨어 있었다. 어부의 우연한 발견으로 1976년부터 본격적인 바닷속 탐사가 시작됐고, 무역선 ‘신안선’의 존재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세계적으로 손에 꼽는 수중 발굴조사로 꼽히는 신안선이 나온 지 45년. 그간 수십 차례 발굴을 통해 건져 올린 보물들은 개발의 손을 타지 않은 모습 그대로, 당시 문화와 생활상을 고스란히 보여 줬다. ‘바다에서 건져 올린 타임캡슐’을 통해 그 보물들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신안선 발굴 이후 한국의 수중 발굴 역사를 새로 쓴 중요한 유적을 꼽으라면, 충남 태안군 근흥면에 있는 태안 대섬과 태안 마도 수중유적을 들 수 있다. 태안 마도 해역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9차례나 발굴이 이루어졌을 만큼 수중 문화재의 보고로 유명하다. 이렇게 발굴된 고선박만 4척이나 되고, 고려청자와 도기, 조선시대 분청사기 등의 도자기와 목간·죽찰, 쌀, 메밀 등의 각종 곡물, 여러 가지 동물뼈, 선원들의 생활용품 등 다양한 유물이 쏟아져 나와 고려시대 생활과 문화를 그대로 보여 준다. ●9차례 발굴… 고선박 4척 찾아 2007~2008년 태안 대섬 앞바다에서 고려시대 청자 운반선이 발굴됐고, 이어 2009~2010년 태안 마도 인근 해역에서는 고려시대 곡물 운반선인 마도 2호선이 발견됐다. 이 2척의 배에서 나온 수중 유물 중 5점이 우리나라 수중문화재로서는 처음으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에 보물로 지정됐다. 보물로 지정된 유물 5점은 두꺼비 모양의 청자 벼루와 음각과 상감으로 장식된 청자 매병 2점, 죽찰 2점이다. 태안 대섬에서의 수중 발굴 시작이 사뭇 재밌다. 2007년 5월 태안 대섬 앞바다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 김모씨가 설치해 놓은 소라 통발에 걸린 주꾸미가 고려청자를 끌어안고 있었는데, 이런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이 일대에 대한 탐사에 나섰다. 이후 수심 12m 바닷속에서 수많은 청자들을 확인했다. 그해 7월부터 이듬해까지 두 차례 조사를 거치면서 난파된 고려시대 선박은 물론이고, 무려 2만 5000여 점이나 되는 고려청자와 목간(문자를 기록한 나뭇조각)이 쏟아져 나왔다. 최초의 고려시대 목간에는 먹으로 ‘탐진(현재의 강진)에서 개경에 있는 대정(隊正·하급 무반) 인수 집에 도자기 한 꾸러미를 보낸다’는 내용과 ‘대경(大卿)이라는 관직을 지낸 최씨 성의 사람에게 보낸다’는 내용이 기록됐다. 이를 통해 이 배가 전남 강진에서 제작된 청자를 싣고 개경으로 가다가 난파돼 태안 앞바다에서 침몰한 사실을 확인했다. 배에 실린 발, 접시, 잔, 완, 주자, 향로 등의 청자는 12세기 고려청자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유감없이 보여 줬다.●두꺼비 모양의 유일한 도자기 벼루 철화와 퇴화기법으로 장식하고 두꺼비 모양으로 만든 청자 벼루 ‘청자철화퇴화문두꺼비모양벼루’는 보물로 지정될 만큼 단연 눈에 띄었다. 고려시대에는 사자, 용, 오리 등 동물과 복숭아, 참외 등의 과일을 비롯해 식물, 불교·도교의 인물 등을 형상화한 각종 청자들을 만들었다. 그러나 두꺼비 모양으로 제작된 도자기 벼루는 태안선에서 나온 이 벼루가 유일하다. 두꺼비는 고개를 위로 들었고, 손과 발은 웅크린 채 앉았다. 겉에는 산화철의 안료와 백토로 점을 찍어 오톨도톨한 피부 돌기를 나타내 질감 표현을 극대화했다. 눈동자는 흑색과 백색이었고, 곡선과 가로로 길게 선을 새겨 꼭 다문 입술을 묘사했다. 뒤집어 안을 들여다보면 속은 비어 있다. 이것은 보통 점토 덩어리로 형태를 만든 후 속을 파내는 방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인데, 휴대를 위한 용도를 고려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높이 7㎝, 길이 14㎝로 작고 무게도 가볍다. 먹이 닿아 갈리는 부분인 연당은 물이 모일 수 있도록 아래로 경사가 졌다. 연당에는 유약을 바르지 않았고, 가장자리에는 켜켜이 쌓인 반원을 새겼는데 마치 두꺼비가 알을 품은 모습이다. 특히 이 부분은 먹이 직접적으로 닿기 때문에 먹이 잘 갈리도록 하는 효과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남아 있지 않지만 연당 윗부분은 두꺼비의 등을 형상화한 뚜껑을 덮어 먹물이 마르지 않도록 했을 가능성도 있다. 두꺼비는 우리나라 전래동화와 여러 설화에도 등장할 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이다. 특히 물두꺼비는 물속에서 알을 낳고, 대개 물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벼루의 소재로서는 제격이었을 터다.●유려한 곡선 자랑하는 매병 보물로 지정된 또 다른 유물은 태안 마도 2호선에서 나온 ‘청자상감유로죽문매병 및 죽찰’(보물 제1783호)과 ‘청자음각연화절지문매병 및 죽찰’(보물 제1784호)이다. 2010년 수중 발굴에서 건진 청자 매병은 풍만한 어깨, S자의 유려한 선을 자랑하는 형태와 각종 문양을 다채롭게 표현해 절정기 고려청자를 대표한다. 이런 모양의 병은 사극에서 왕실이나 귀족의 생활장면을 묘사할 때도 단골로 등장하는 병으로, 고급 고려청자로는 으레 이 매병을 떠올릴 만큼 상징적이다. 매병은 박물관이나 개인들도 소장을 많이 하고 있지만, 대부분 출토지가 명확하지 않다.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매병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대를 명확히 알려 주는 죽찰과 함께 난파선에서 발굴된 고려청자 매병은 학계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발굴 당시 상감 매병과 음각의 매병이 위아래로 겹쳐진 상태였다. 특히 매병은 죽찰과 함께 발굴됐다. 음각 매병의 죽찰은 매병의 입 부분을 살짝 덮은 상태로, 상감 매병의 죽찰은 매병 입 부분 옆에서 나왔다. 다른 목간의 사용례를 비춰 보면 죽찰은 매병 입 부분에 매달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두 점의 청자 매병은 높이가 39㎝로 같고, 풍만한 어깨에 유려한 S자형을 그린다. 상감으로 문양이 장식된 매병은 몸체의 여섯 면에 세로로 골을 내 참외 모양을 띠고 있다. 여섯 면으로 나뉜 부분에는 커다란 능화창 안에 각각 국화, 모란, 황촉규(닥꽃), 버드나무, 갈대, 대나무를 표현했는데, 흑백의 상감기법으로 효과를 줬다. 흥미로운 것은 여섯 면의 모든 문양 아래에는 물가에 노니는 오리를 표현했고, 화와 모란, 황촉규에는 꽃을 찾아 날아든 나비를 그려 넣은 점이다. 매병 아랫부분은 유약이 뭉쳐져 청자의 바탕이 드러나지만, 유색이 맑고 뛰어난 편이다. 음각기법의 또 다른 매병은 몸체 4곳에 연꽃무늬를 정교하게 새겼다. 문양의 테두리는 칼을 비스듬히 뉘어 굵고 깊게 깎아냈고, 문양의 안쪽 부분은 가늘고 얕게 새겨 표현했다. 특히 연꽃의 줄기 밑 부분은 유약을 바른 윗면에서 뾰족한 도구를 사용해 점을 찍는 방식으로 연꽃줄기의 가시돌기를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한 게 인상적이다. 유약이 매병 전체에 고르게 시유됐고 유색도 뛰어나다. 매병은 12세기 말~13세기 초에 부안 지역 가마에서 만들어졌을 것으로 예측되며, 고려 중기 정점을 찍은 고려청자의 모습을 보여 준다.●고려시대상 알려주는 죽찰도 나와 보물로 지정된 2점의 죽찰에는 고려시대 무반의 최고 협의기구인 중방에 소속된 도장교(都將校·정8품 이하 하급 무반)에게 보내는 것으로, ‘준(樽)에 참기름과 꿀을 담아 올린다’는 내용이 적혔다. 통상적으로 매병은 술을 담는 용기로 알려졌는데, 술이나 물뿐 아니라 꿀과 참기름 같은 귀한 음식 재료도 담았다는 사실과 고려시대 때는 지금의 매병을 ‘준’이라고 불렀다는 새로운 사실도 같이 알린 문화재다. 또 매병은 당시까지만 해도 대체로 귀족 전유물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하급 무반의 신분계층도 사용할 수 있었다는 것도 알려졌다. 유물을 국보나 보물 같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하는 데는 여러 기준이 있는데, 해당 문화재의 가치와 함께 관리·보존할 대상으로 인정한다는 의미도 있다. 수중문화재 중 처음으로 보물로 지정된 이들 5점의 유물은 제작 시기가 비교적 확실하고, 당시 용도와 이름을 알 수 있으며,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는 데다가 형태가 특이하고 조형미가 뛰어나 예술적 가치 또한 높게 평가받은 것들이다. 고려인들은 당시 최고의 기술력으로 그들의 사상과 생활, 취향, 예술적 감각을 담아 고려청자를 만들었는데, 바닷속에서 찾은 보물들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수중문화재는 바닷속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일상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다. 결국 어민들이 조업 중에 발견해 신고하고, 어두운 바닷속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문화재를 찾아내는 이들의 간절한 마음과 노력이 더해져야 세상으로 나올 수 있기에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이명옥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연구과 학예연구사
  • 영동군 수재민들 ‘용담댐 방류 책임’ 환경부·수공에 손배소

    충북 영동군이 용담댐 과다 방류로 발생한 수해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선다. 영동군은 10일 환경부·한국수자원공사를 상대로 수해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를 위한 시범 소송인단을 모집한 결과 주민 2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 용담댐지사는 지난해 8월 8일 초당 1000~3200t의 물을 방류해 영동군 양산면·양강면·심천면 일부를 침수시켰다. 당시 3개 면, 11개 마을 주민 329명이 대피하고 지방도와 농로, 교량 등이 물에 잠기면서 교통이 통제되고 전기마저 끊기는 피해를 입었다. 소송인단 모집에는 철갑상어를 양식해 캐비어를 생산하던 양산면 주민과 복숭아 농사를 짓는 양강면 주민이 신청했다. 변호사 보수 등 소송 비용은 이들이 전액 부담한다. 정부는 ‘댐 하류 수해 원인 조사협의회’를 구성, 지난해 집중호우 때 발생한 수해 원인 전반을 조사하고 있지만 소송은 이와 무관하게 진행된다. 영동군은 소송 지원을 위해 지난해 12월 말까지 댐 방류 피해 규모를 조사한 결과 댐 과대 방류로 농경지 147㏊, 건물 60채가 침수되면서 370명이 165억원 이상의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 영동군, 용담댐 수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 나선다

    충북 영동군이 용담댐 과다 방류로 발생한 수해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선다. 영동군은 10일 환경부·한국수자원공사를 상대로 수해로 인한 손해보상 청구를 위한 시범 소송인단을 모집한 결과 주민 2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 용담댐지사는 지난해 8월 8일 초당 1000t에서 3200t의 물을 방류하면서 영동군 양산면·양강면·심천면 일부를 침수 시켰다. 당시 3개 면, 11개 마을 주민 329명이 대피하고, 지방도와 농로, 교량 등이 물에 잠기면서 교통이 통제 되고 전기마저 끊기는 피해를 입었다. 소송인단 모집에는 철갑상어를 양식해 캐비어를 생산하던 양산면 주민과 복숭아 농사를 짓는 양강면 주민이 신청했다. 변호사 보수 등 소송 비용은 이들이 전액 부담한다. 정부는 ‘댐 하류 수해 원인 조사협의회’를 구성, 작년 집중호우 때 발생한 수해 원인 전반을 조사하고 있지만 소송은 이와 무관하게 진행된다. 영동군은 소송 지원을 위해 지난달 말까지 댐 방류 피해 규모를 조사한 결과 댐 과대 방류로 농경지 147㏊, 건물 60채가 침수되면서 370명이 165억원 이상의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군은 소송인단이 확정됨에 따라 변호사 선임 절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소송인단에게 피해조사 결과, 댐 수위 조절 실패 등 환경부와 수자원공사의 과실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기로 했다. 용담댐 방류 당시 영동군 외에 충북 옥천군, 충남 금산군, 전북 무주군에서도 농경지 침수 등의 수해가 발생했다. ‘댐 하류 수해 원인 조사협의회’의 조사 결과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 맞춰 3개 군 수재민도 소송에 참여 할 가능성이 크다. 영동군 관계자는 “항구적 수해 예방대책 수립, 이재민 피해 보상을 위해 ‘용담댐 방류 피해 4개 군 범대책위원회’를 구성, 공동 대응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정당한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소송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자유분방하면서 친근하다…딱 그때 미국 대통령처럼

    자유분방하면서 친근하다…딱 그때 미국 대통령처럼

    오는 20일은 전 세계 초강대국 미국이 새 대통령을 맞는 날입니다. 지난해 대선에서 대역전극을 펼쳐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른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헌법 위에 손을 얻고 취임 선서와 연설을 하며 제46대 ‘미합중국 대통령’이라는 역사적인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우려 탓에 취임식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해 치러질 예정이라고 하지만, 주류 업계에선 이번에도 올해의 ‘취임식 만찬주’로 무엇이 선정될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답니다.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취임식을 마치고 대통령이 긴장을 풀며 마시는 취임식 오찬 와인은 4년간 미국 대통령의 와인이라는 칭호를 달고 글로벌 시장에서 팔려 나가기 때문이죠. 또 취임식 만찬에 등장한 음식과 주류를 통해 새 정부의 소양과 감각을 가늠해 볼 수 있기도 하고요. ●美대통령 취임식 땐 캘리포니아산 와인 미국 대통령 취임식 때는 전통적으로 캘리포니아산 와인이 공식 와인으로 쓰입니다. 4년 전 트럼프 대통령도 취임식 직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정부 관료 200여명에게 처음 인사하는 만찬 자리에 미국 현지에서 판매가 기준 15~25달러 정도인 대중적인 캘리포니아 와인을 선보여 권위적이고 사치스러운(extravagant) 이미지 대신 친근한 분위기를 강조했었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아 정작 본인은 콜라로 취임식의 기쁨을 대신했습니다.●대중적으로 가장 성공한 와인 2000년대 이후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대통령의 와인’으로는 라벨에 오리가 새겨져 ‘오리 와인’으로도 불리는 내파밸리의 ‘덕혼 빈야드’ 와인들이 꼽힙니다. 이 와인은 2009년 미국의 44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버락 오바마가 선택한 공식 만찬주로 알려지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식 때 병당 300달러가 넘는 와인을 사용한 전임자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달리 20달러 안팍의 와인을 선정해 당시 최초의 흑인 대통령, 최연소 대통령 등의 수식어에 어울리는 자유분방하고 파격적이며 친근한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평소 크래프트맥주와 와인을 매우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와인 선정 센스에 신뢰감까지 더해지는 효과도 있었죠. 올해로 설립 45주년을 맞이하는 덕혼 빈야드는 와이너리의 심벌인 ‘오리’를 사용하여 친숙하고도 확실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와이너리입니다. 설립자 댄, 마거릿 덕혼 부부는 프랑스 생테밀리옹과 포므롤 지역을 여행하면서 멀롯 품종에 깊이 매료되었고, 내파밸리에서 프랑스 보르도 스타일의 품질 높은 와인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1976년 덕혼 빈야드를 설립했습니다. 첫 빈티지였던 1978년 카버네 소비뇽과 멀롯은 모든 포도를 손 수확하고 일일이 선별하여 만든 와인으로 호평을 받아 ‘신대륙 멀롯의 최고 생산자’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죠. 이후 미국 내파밸리, 소노마 카운티, 멘도시노 카운티 등 캘리포니아 주요 산지와 워싱턴의 레드 마운틴까지 북미 대륙의 프리미엄 산지에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소비뇽 블랑, 피노누아(골든아이)가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오찬 와인으로 선정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답니다. ●‘덕혼 디코이’ 연말·신년모임에 딱 덕혼은 최근 샴페인 전통 방식으로 만든 ‘덕혼 디코이 스파클링’ 제품을 출시해 연말·신년 모임에 와인을 즐기는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었는데요. 맛을 보니 반짝이는 금빛 기포에 신선한 레몬, 구운 사과, 바닐라, 흰 복숭아 향이 은은하게 섞이며 입 안에서 느껴지는 복합미가 조화롭고 고급스러워 설날 선물용으로 안성맞춤이네요.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틀어놓고 흰살 생선요리, 닭백숙, 오징어 튀김 등과 함께 마시면 어떨까요? 어려운 시기 새 대통령의 성공적인 정권 출범을 기원하며 건배! macduck@seoul.co.kr
  • 장수 뜻 담긴 조선 금박 병풍 ‘해학반도도’… 보존처리 후 美 가기 전 공개

    장수 뜻 담긴 조선 금박 병풍 ‘해학반도도’… 보존처리 후 美 가기 전 공개

    조선 말기 궁중에서 유행한 ‘해학반도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미국 데이턴미술관 소장품(210×720.5㎝)이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지원으로 국내에서 1년 4개월간 보존 처리를 마치고 4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전시되는 ‘해학반도도’는 십장생 중 바다와 학을 강조하고, 3000년마다 한 번씩 열매를 맺어 장수를 상징하는 반도(복숭아)를 엮어 그렸다. 남아 있는 10여점 중 드물게 금박 장식이 있는 희귀 작품이다. 미국인 찰스 굿리치가 1920년대 구입한 뒤 그의 사후인 1941년에 조카가 미술관에 기증했다. 작품은 전시 후 미국으로 돌아간다. 문화재청 제공
  • 복원 마친 미국 데이턴미술관 소장 대형 금박 병풍 ‘해학반도도’ 공개

    복원 마친 미국 데이턴미술관 소장 대형 금박 병풍 ‘해학반도도’ 공개

    조선 말 왕실에서 유행했던 궁중 회화 ‘해학반도도’(海鶴蟠桃圖) 가운데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미술관의 소장품이 국내에서 1년 4개월 간 복원작업을 마치고 일반에 공개된다. 국립고궁박물관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특별전 ‘해학반도도, 다시 날아오른 학’을 4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고 3일 밝혔다. 해학반도도는 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도(十長生圖)의 주요 소재인 학과 바다에 3000년마다 한 번씩 열매를 맺는다는 복숭아 나무를 더해 영원한 삶에 대한 염원을 담은 그림이다. 19세기 말~20세기 초 조선 궁중에서 왕세자의 혼례 등 다양한 행사를 위해 여러 점 제작됐다. 이번에 공개되는 ‘해학반도도’는 배경에 금박을 사용한 매우 희귀한 작품으로, 그림 크기가 가로 720.5㎝, 세로 210㎝에 이른다. 현재 남아 있는 10여 점의 ‘해학반도도’ 가운데 가장 크다. 앞서 지난 2007년 미국 호놀룰루아카데미미술관이 소장한 ‘해학반도도’ 금박 병풍이 국내에서 보존처리 후 돌아간 적이 있다. 데이턴미술관의 ‘해학반도도’는 미국인 찰스 크로스 굿리치가 1920년대 구입했고, 그의 사후인 1941년 조카가 미술관에 기증했다. 굿리치가 이 그림을 어디에서 입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술관은 조선 회화에서 잘 사용하지 않은 금박 장식때문에 일본과 중국 그림으로 인식하고 있다가 2017년 이도 미사토 일본 교토공예섬유대학 교수와 김수진 하버드대 옌칭연구소 연구원의 현지 조사 이후 한국 작품으로 분류했다.조사 당시 작품은 금박이 떨어져 나가거나 얼룩졌고, 균열이 생겨 갈라지는 등 훼손 상태가 심각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지난해 6월 데이턴미술관과 보존처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7월에 그림을 국내로 들여왔다. 본래 12폭이었으나 미국으로 반출되는 과정에서 여섯 개의 패널 형태로 변형됐던 것을 이번에 다시 12폭으로 복원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해학반도도’를 별도 공간에 두고, 영상 자료를 통해 병풍의 세부와 보존처리 과정을 살펴볼 수 있게 전시를 구성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소장기관 관계자, 한국과 일본의 회화 전문가, 보존처리 담당 전문가 등의 해설을 담은 영상을 오는 25일까지 재단 유튜브 계정에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작품은 전시 후 미국으로 돌아간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2013년부터 총 8개국 23개 기관을 대상으로 43건의 국외 문화재 보존·복원과 활용 사업을 지원해왔다. 국립고궁박물관은 2015년부터 보존처리를 마친 우리 문화재가 국외로 돌아가기에 앞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윤석년의 소통 가게] 겨울용품 유감

    [윤석년의 소통 가게] 겨울용품 유감

    아침저녁으로 겨울바람이 제법 매섭다. 매서운 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에도 젊었을 때는 내복도 없이 지냈는데 나이가 들수록 추위에 아주 민감해진다, 따뜻한 외투 하나면 그만이었는데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는지 손과 발이 시리는 경우가 많아 따뜻한 장갑이나 겨울용 구두를 찾게 된다. 비교적 손과 발이 작은 편인 필자는 손에 맞는 겨울 장갑이나 발에 맞는 구두를 고르는 것이 쉽지가 않다. 특히 겨울 장갑은 백화점 등 국내 매장에서 맞는 사이즈를 찾기 어렵다. 대부분의 가죽장갑이 단 하나의 사이즈로 생산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디자인만 약간씩 다를 뿐 맞는 장갑을 찾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인터넷 쇼핑을 검색하면 특대 사이즈는 가끔 눈에 띄지만 작은 손에 맞는 가죽장갑은 찾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장갑은 끼어 봐야 감촉이나 손 맵시를 알기에 인터넷 쇼핑으로 구입하는 일은 왠지 꺼려진다. 이에 반해 외국 브랜드의 가죽장갑은 대체로 3~4개의 사이즈로 손의 크기에 따라 고를 수 있다. 또 골프 장갑은 남자건 여자건 손의 크기에 따라 골프용품점에서 각양각색의 장갑 사이즈가 즐비하다. 겨울 야외 스포츠인 스키도 장갑은 크기에 따라 갖춰져 있어서 최소한 적은 사이즈를 구입할 수 있다. 일반 성인용이 맞지 않으면 아동이나 청소년들이 끼는 장갑을 구입하면 쉽게 해결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죽장갑, 양말, 구두 등의 사이즈가 외국처럼 다양하지 못하다. 군 장교로 복무할 때 최소한 가죽장갑은 대(大), 중(中), 소(小)로 나뉘어져 있어서 소를 끼면 약간 크기는 하지만 끼고 다닐 만했다. 모(毛)장갑은 작은 손에 맞는 사이즈가 더러 있지만 가죽장갑에 비해 덜 따뜻한 편이다. 자가용으로 출퇴근할 때는 장갑의 재질이 별 문제가 안 되지만 서울 출장길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손에 맞는 가죽장갑이 절실해진다. 겨울 구두도 마찬가지이다. 비록 사이즈는 장갑이나 양말과 달리 다양한 편이지만 내부에 털이 있거나 복숭아뼈까지 올라오는 ‘반(半)부츠’ 형태의 겨울 구두는 발이 작은 사람에게는 고를 수 있는 디자인이 그리 많지 않다. 미국 등의 구두 매장을 가면 발 크기에 따라 또 발의 폭에 따라 다양한 사이즈가 갖춰져 있다. 대체로 서양인의 발은 길고 좁은 반면 동양인의 발은 덜 길고 폭이 넓은 편이다. 국내 구두 매장에서는 발 사이즈가 아주 작거나 큰 경우에는 디자인은 고사하고 종류도 다양하지 못해 잘 맞는 구두를 구입하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실제로 발이 큰 운동선수들이나 300㎜ 이상의 발을 가진 사람의 경우 해외에서 신발을 직구하기도 한다. 서양인의 보통 사이즈와 달리 발의 폭이 넓거나 발등이 높은 경우 직구로 구입한 신발이 잘 맞지 않는다. ‘코받침’이 있는 ‘아시안핏’의 안경이나 선글라스처럼 구두도 국내 소비자에게 맞는 제품이 필요하다. 마스크도 사이즈가 제각각이다. 어떤 마스크는 사이즈가 대인데도 보통 사이즈의 얼굴에 꽉 조이는 경우도 더러 있다. 선택할 수 있는 마스크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 장갑, 양말, 구두 그리고 마스크 등은 대개 영세한 중소기업에서 만들어 유통되는 제품들이다. 손과 발이 지나치게 작거나 큰 사람들을 위한 제품 개발을 고민해 봐야 한다. 수요는 적더라도 국내 디자인진흥원의 ‘사이즈 코리아 센터’ 등의 조사 자료를 적극 활용하거나, 아니면 국내 소비자 중 손과 발이 작거나 큰 사람들을 위한 수요를 과학적으로 파악해 이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데 많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한겨울에 걷기 등 야외 활동을 할 때마다 꼭 맞는 따뜻한 가죽장갑과 겨울 신발이 더욱 절실해진다.
  • 충주시 과수화상병 피해농가 재기돕는다

    충주시 과수화상병 피해농가 재기돕는다

    충주시가 과수화상병 피해 농가의 재기를 돕기위해 유망 대체작목을 찾아준다. 16일 시에 따르면 올해 충주지역 313농가의 과수원(192.1㏊)이 화상병으로 매몰처분됐다. 전국에서 가장 큰 피해다. 이들 농가는 2022년까지 사과, 복숭아 등 화상병 기주식물을 식재할 수 없다. 사정이 이렇자 시가 화상병 매몰 농업인들의 자립과 경영회복, 지속적인 소득 창출을 위해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농업기술센터 대교육장에서 신소득 유망 대체작목 교육과정을 추진한다. 교육은 농가경영 관리를 시작으로 토종 다래, 두릅, 포도, 작약, 병풀 등 시설원예 과정 순으로 진행된다. 작약과 병풀은 잎과 뿌리 등을 약용으로 사용하는 식물이다. 이들 작물들은 농민들이 희망하거나 다른 지역에서 많이 재배하지 않아 경쟁력이 높은 것들이다. 작목별로 30명 이상이 교육에 참여할 예정이다. 시는 작목별 핵심여론과 선노농가 우수사례와 함께 화상병으로 상처 입은 농업인 심리회복 교육도 병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매몰로 텅 빈 농경지에 하루라도 빨리 유망작목이 식재돼 농가들의 안정적인 소득창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대체작목을 시작하는 농가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나 배 등에서 발생한다. 감염되면 잎과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말라 죽는다. 현재 정확한 발생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치료제도 아직 없다. 나무에 잠복된 균이 적정 기후를 만나 발현되거나, 균이 비바람, 벌, 전정가위 등을 통해 번지는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이렇다보니 충북에 집중되는 이유 역시 아직 오리무중이다. 발생 농가는 과수원 내 감염 나무가 5% 이상이면 나무를 뿌리째 뽑아 묻고 전체가 폐원된다. 폐원된 과수원은 3년간 과수 농사를 짓지 못한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8세 딸 희생 숨긴 경찰 만행… 檢, 시효 다시 따져 진실 캐야”

    “8세 딸 희생 숨긴 경찰 만행… 檢, 시효 다시 따져 진실 캐야”

    “현정이 엄마는 눈감는 순간까지 아이가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 못 했어요. 아이 뼈 한 줌이든 유류품이든 본 게 있나요? 지금이라도 당시 수사 경찰들은 딸의 시신을 왜 숨겼는지, 사건을 왜 은폐했는지 밝히고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최악의 미제사건 중 하나로 꼽혀 왔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지난해 8월부터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했다. 사건의 현장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가 현재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춘재(57)의 것과 일치한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재수사에 들어갔고 이춘재는 총 10건의 화성 사건에 더해 4건 살인을 추가로 자백했다. 뒤늦은 자백에는 어린 초등학생 사건이 있었다. 이춘재는 1989년 7월 경기 화성시 태안읍에서 실종된 초등학생 김현정(당시 8세)양도 본인이 죽였다고 말했다. 30년간 딸이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 가족들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그런데 재수사 과정에서 실종 당시 수사를 맡은 경찰들이 김양의 유류품과 줄넘기에 결박된 양손 뼈를 발견하고도 은폐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당시 경찰 2명은 사체은닉과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입건됐지만, 공소시효 만료를 이유로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후 김양 사건의 진실은 여전히 어둠 속에 갇혀 있다. 이춘재의 자백에도 가족들의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고, 아픔과 상처는 더 깊어졌다. 지난 9월 아내까지 떠나보낸 김양의 아버지 김용복(67)씨는 딸의 억울한 죽음과 공권력에 의해 은폐된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고 애쓰고 있다. 그것이 아버지의 도리이자 아내에게 해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현정양은 어떤 딸이었나. “너무 순했고 사람을 잘 따랐다. 시골 동네라 사람이 그리웠는지도 모르겠다. 한 번 본 어른들은 꼭 기억하고 항상 밝게 인사했다. 현정이는 부모가 경제적으로 힘들게 사는 걸 알았는지 한 번도 과자 하나 사 달라고 떼쓴 적이 없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이었다.” -사건이 나기 몇 년 전 화성군으로 이사했다고 들었다. 이유가 있었나. “도시에서 생활하면서 몸이 좋질 못했다. 당시 친척들이 화성에서 가축을 키웠다. 공기 좋은 곳에서 친척들과 같이 돼지를 키울 생각으로 가족들을 데리고 1985년도쯤 이사를 했다.” -1989년 7월 7일 딸이 갑자기 사라졌다. “당시 지방에 출장을 다니면서 도로를 정비하는 일을 했다. 충청도 영동지역에서 열흘 정도 일을 하고 현정이를 주려고 복숭아 한 박스를 들고 왔다. 그런데 다음날 현정이가 학교에 갔다가 돌아오지 않더라. 난리가 났다. 학교 가는 길부터 윗동네부터 아랫동네까지 정신없이 딸을 찾아다녔다.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그날 밤에 경찰서에 가서 신고한 거다.” ●국가에 손배소… 당시 경찰 얘기 듣고파 -사라진 딸의 생사를 30년간 알 수 없었다. “현정이가 사라지고 계속 찾아다녔다. 실종 전단지를 만들어서 돌렸다. 경기 광명시로 이사한 이후에도 동네에 수시로 찾아가 수소문을 했다. 아이를 찾으려고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경찰에도 여러 차례 수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단순 실종으로 처리됐고 딸의 행방을 알 수 없었다.” -지난해 10월 이춘재의 자백을 듣고 어떤 심경이었나. “완전히 무너지는 심경이었다. 우리는 그래도 어딘가에 현정이가 살아 있다고 믿었다. 기억을 잃어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성인이 되면 기억도 찾아서 우리 품으로 돌아온다고 믿었다, 그럼 이때껏 못 해 준 것 다 해 주자고 아내와 그렇게 얘기하곤 했다. 30년간 집 전화번호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뒀었다. 그런데 딸이 죽었다니까 그냥 말문이 턱 하고 막히고 심장이 내려앉았다. 올해 이춘재를 만나러 부산교도소에도 다녀왔다. 얼굴을 보고 왜 그 작은 아이를 죽였는지 묻고 싶었다. 믿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만날 수 없어 아들이 약식으로 화상접견만 했다.” -이춘재 자백 이후 재수사 과정에서 당시 경찰들이 사체를 은닉하고 증거를 없앤 정황이 드러났다. “현정이가 사라지고 5달 만에 옷과 책가방 등 유류품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이번 재수사 과정에서야 알았다. 지난해 11월에 현정이가 사라진 지역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아이 뼈 한 줌을 거둘 수 없었다. 뭐라도 찾아서 좋은 데 보내고 싶었는데. 그 지역 개발 전에만 알았더라도···. 같이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당시 경찰들은) 어떻게 사건을 은폐할 수 있나.” -당시 경찰들은 공소시효 만료를 이유로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이 아이를 계속 찾다가 결국 못 찾은 거라면 또 모르겠다. 그런데 이건 (시신과 유류품을) 찾아 놓고도 감춘 거다. 특히 직무유기 혐의는 경찰들이 퇴직할 때까지 계속됐다고 봐야 한다. 퇴직 전까지 바로잡을 기회가 충분히 있지 않았나. 그렇다면 공소시효 만료가 아닌 것이다. 범인도피 혐의도 마찬가지다. 사체를 은닉하고 증거를 인멸해서, 이춘재의 자백으로 진범이 밝혀지기 전까지 계속 수사를 방해한 거다. 검찰에서 공소시효 범위를 다시 판단해야 한다. 공소시효를 이유로 사건을 묻는다면 앞으로도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겠나. 당시 경찰들은 반드시 합당한 죗값을 치러야 한다.”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스스로 자식을 잃어버린 죄인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딸에게 조용히 속죄하며 지낼까도 생각했다. 그런데 아들이 ‘아버지, 우리 한이라도 풀자’면서 나를 설득했다. 이정도 변호사도 우리 사연을 안타깝게 생각해서 무료변론에 나서 줬다. 우리는 어떻게든 당시 경찰들에게 얘길 듣고 싶다. 딸의 억울한 죽음이 공권력에 의해서 어떻게 은폐되고 조작됐는지, 진실을 반드시 밝히고 싶다. 그래서 지난 3월 소장을 접수했고, 법원에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의 형사사건 기록을 받아 보게 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우울증 아내 딸 죽음 듣고 최근 세상 떠 -아내가 지난 9월 11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현정이를 잃어버리고 아내는 깊은 우울증에 빠졌다. 집 밖으로 잘 나가지 않았고 사람도 잘 안 만났다. 생각해 보면 딸이 살아 있다는 생각의 끈을 잡고 지금까지 버텨 왔던 것 같다. 아이가 이미 30년 전에 죽었고, 그 과정이 은폐됐단 사실이 아내에게 극심한 충격이었던 것 같다. 죽기 전까지도 아내는 딸이 죽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했다. 지난 7월 갑자기 주방에서 쓰러져 팔이 부러졌다. 바닥 매트에 걸려서 넘어졌다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 어지러웠던 것 같다. 그런데도 어디가 아프다는 내색을 한 번도 안 했다. 팔을 치료하러 병원에 다니다가 간에 암이 많이 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큰 병원에 갔는데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났다. 이럴 수가 있나. 힘든 세월을 같이 버텨 온 아내가 떠나니 참 힘이 든다. 신경안정제를 먹지 않으면 잠들기가 어렵다.” -딸 현정양과 아내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고생만 시켜서 정말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다. 현정이를 잃어버리고 나서도 가정을 건사하느라 바빴다. 노부모를 모시고 아들도 키워야 했다. 딸을 잃은 고통에 더 눈코 뜰 새 없이 일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좀더 열심히 우리 딸을 찾아다녔어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죄책감도 든다. 30년간 집 안에 갇혀서 속이 썩었을 아내를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 혼자 얼마나 무서운 상상들을 많이 했을까. 그래도 딸이 돌아온다는 생각으로 참고 기다린 아내가 너무 불쌍하다. 차라리 딸이 떠난 걸 일찍 알았더라면 아내가 이렇게 가진 않았을까. 아픈 내색 한 번 없이 곁을 지켜 준 아내에게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 현정이와 아내가 이제라도 좋은 곳에서 편히 지냈으면 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게”…뇌에 전류 흘려 선택 조작 실험 성공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게”…뇌에 전류 흘려 선택 조작 실험 성공

    뇌가 하는 선택의 결과를 제어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연구진이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뇌의 선택 담당 부위에 전기 자극을 가해 선택을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만일 이 기술이 사람에게 적용된다면 개인의 의사 결정을 뇌에 전류를 흘리는 스위치 버튼을 가진 제삼자가 지배할 우려도 나온다. 그렇다면 이들 연구자는 원숭이의 선택을 어떻게 제어할 수 있었던 것일까. 선택은 생물에게 있어 필수적인 능력이다. 좋은 선택은 생존율을 높여 개인이나 종족 전체에 번영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택을 담당하는 신경 메커니즘(기전)의 기능은 오랫동안 수수께끼에 싸여 있었다.그런데 최근 안와전두피질이라는 눈 뒤쪽 뇌 영역이 선택의 결과를 제어하는 것으로 밝혀졌었다.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과 초콜릿 중 어느 것을 먹을 것인가 하는 선택지가 제시됐을 때 이 뇌 부위의 뉴런(신경 세포)에서 아이스크림에 관한 뇌 회로와 초콜릿에 관한 뇌 회로가 구축돼 양측의 활성도를 비교한다. 그러고나서 아이스크림 뇌 회로가 초콜릿 뇌 회로보다 활발하게 활동하면 뇌가 아이스크림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에서는 이 뇌 회로에 외부 전극을 심어 전기적 자극을 가했다. 이는 외부의 전류에 의해 비교 대상이 되는 뇌 회로를 자극함으로써 그 활성도를 바꿔 마지막 선택 결과를 왜곡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 의해 선택 제어를 실현하는 데 있어 연구진은 개체 수가 많고 사람과 비슷해 실험에 자주 쓰이는 히말라야원숭이(학명 Macaca mulatta)의 뇌에 전극을 심어 서로 다른 맛의 주스 A와 B를 마시게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주스 A와 B의 조합은 레모네이드나 포도주스, 체리주스, 복숭아주스, 프루트펀치, 사과주스, 크렌베리주스, 페퍼민트티, 키위펀치, 수박주스 또는 소금물 중에서 선택했으며, 원숭이들은 제시된 두 주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함으로써 그 맛의 주스를 얻어 마실 수 있었다. 또 이때 주스 A는 항상 주스 B보다 맛있는 것으로 조정됐다. 그래서 원숭이들은 대개 주스 A에 해당하는 맛을 선택했다. 하지만 연구진이 뇌에 심은 전극에 전류를 흘려보내자 변화가 나타났다. 선택을 담당하는 중추에 강한 전류를 흘리자 원숭이는 원래 좋아하지 않는 쪽의 주스 B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이 사실은 전류의 개입으로 인해 주스 A와 B의 정상적인 뇌 회로 활동 비교가 방해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이 실험에서는 적정 수준의 전류를 흘리면 원래 취향인 주스 A를 선택할 빈도를 더욱더 높일 수 있다는 것도 확인됐다. 적정 수준의 전류는 두 개의 뇌 회로 활동을 모두 높였지만, 그와 동시에 활동의 차이까지 벌렸다. 주스 A에 관한 뇌 회로 활동의 상승이 주스 B에 관한 뇌 회로 활동 상승보다 컸다는 것이다. 또다른 실험에서는 주스 A와 B가 하나씩 제시돼 원숭이들에게 시차를 두고 선택할 기회를 줬다. 이 실험에서는 원숭이가 한쪽 주스, 예를 들어 주스 A를 검토하는 동안 강한 전류를 뇌로 흘렸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원숭이가 다른 주스 B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는 검토 중인 뇌 회로에 강한 전류가 유입되면 계산이 중단돼 검토하던 주스에 관한 매력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로 지금까지 기억 장소로 여겨진 뇌의 선택을 전류에 의해 제어할 수 있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졌다. 뇌는 생체 소재로 구성된 거대한 전기 회로로서 잘못된 전류가 가전제품에 오작동을 일으키듯 뇌 역시 유입되는 전류에 영향을 받아 최종적인 선택 결과에 오류를 일으켰던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를 총괄한 이 대학 신경과학부 교수인 카밀로 파도아스키오파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원숭이와 사람의 선택 체계가 매우 비슷해 식당에서 메뉴를 고르는 등의 작은 선택부터 투자나 결혼 상태를 가리는 등 커다란 선택의 바탕에도 원숭이처럼 선택 회로가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 의한 선택의 제어는 안 좋은 쪽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의료 분야에서는 치료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조현병이나 우울증 또는 발달장애 등을 가진 환자는 종종 바람직하지 못한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 기술을 이용하면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을 피할 수 있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11월 2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스트로브잣나무를 향한 반성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스트로브잣나무를 향한 반성

    세상의 모든 식물은 풀과 나무, 혹은 종자를 맺는 식물과 그렇지 않은 식물로 나뉜다. 그러나 내게 식물은 내가 그린 적이 있는 식물과 아직 그리지 못한 식물로 구분된다. 그렇게 일상에서 만나는 식물들을 내 기준으로 식별할 때면 아직 그리지 못한 식물은 죄책감이란 감정으로, 그린 적 있는 식물은 그걸 그리던 시절로 기억을 되돌려 놓는다. 음식을 먹을 때도 마찬가지다. 한여름의 백도를 먹을 때, 편의점에서 산 보리 음료를 마실 때, 심지어는 김치에 들어간 부추를 젓가락으로 짚으면서 복숭아나무와 보리, 부추를 그리던 과거를 떠올린다. 며칠 전에는 식사 후식으로 나온 수정과를 마셨고, 수정과에 들어 있던 잣 두 알을 삼키며 10년 전에 잣나무를 그리던 일을 떠올렸다.수목원에서 식물 세밀화를 막 그리기 시작할 때 내가 맡은 첫 임무는 우리나라의 바늘잎나무를 그리는 것이었다. 소나무, 전나무, 향나무처럼 우리나라 산림의 반을 이루는 바늘잎나무 중엔 잣나무도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내가 손을 뻗어도 가장 아래 있는 가지조차 닿지 않는 키가 아주 큰 나무들이었고, 그래서 이들을 그리는 동안 나는 내 키만 한 전지가위를 들고 산을 올라야 했다. 잣나무를 그릴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꽃이나 구과가 달린 가지를 채집해야 한다. 구과가 달린 가지는 대체로 생장이 가장 빠른 나무 꼭대기에 많다. 손을 덜덜 떨며 저 높은 곳으로 조심스레 가위질을 하면서 가지를 떨어뜨리고, 그 가지를 주워 사무실로 가져가 그림을 그렸다. 그렇게 2~3일간 잣나무를 다 그리고 나면 내 손에는 송진의 끈끈함과 피톤치드 숲 향만이 남는다. 이 끈끈하고 향기로운 감촉은 며칠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았다. 식물을 그리기 위해서는 식물이 있는 곳에 가야 하듯 식물을 먹기 위해서 누군가는 식물이 있는 곳에 가야 한다. 잣나무 그림을 그리려 가지를 채집하듯 잣을 채취하려면 누군가는 잣나무에 올라가야 했다.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로서는 나무에 올라가 수확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수고로움이다. 일일이 손으로 채취한 잣 한 알, 내가 먹은 수정과의 잣 두 알의 소중함을 나는 잣나무를 그리면서 알게 됐다.그러나 언제나 우리 곁에 존재할 것만 같은 잣나무도 최근 몇 가지 시련을 안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되는 잣나무가 늘어나고, 잣나무 구과의 즙을 빨아 손상시키는 소나무허리노린재의 피해가 줄짓는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잣나무에 소나무 이름이 붙은 병충해 피해가 있는 것에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둘은 친척 사이로, 소나무는 잎이 세 개가 모여 나는 반면 잣나무는 잎 다섯 개가 모여 나서 오엽송이라고도 불린다. 소나무나 잣나무나 병충해 위협을 받긴 마찬가지다. 게다가 지구온난화로 여느 바늘잎나무처럼 잣나무 역시 개체수 급감의 위기 또한 맞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만날 수 있는 잣나무는 잣나무와 눈잣나무, 섬잣나무, 스트로브잣나무 등 네 종이다. 해외에서 이사 온 스트로브잣나무를 제외하고는 다들 자생종이다. 그동안 스트로브잣나무는 늘 나머지 세 종의 뒤에 서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세 종이 우리나라 특정 지역에만 분포해 보존 가치가 높은 주요종이지만, 1964년 북미에서 들여온 스트로브잣나무는 우리나라 도시의 공원과 정원에 식재돼 너무나도 흔히 볼 수 있으며, 구과도 잘 맺고 생장도 빨라 바늘잎나무계의 잡초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스트로브잣나무를 귀하게 여기지 않는 이유, 어떤 환경에서도 생존하는 강인함과 빠른 생장력은 우리가 맞고 있는 기후변화 시대 푸른 숲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스트로브잣나무를 우수 조림수종으로 선정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미래 경제 수종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생장이 빠르고 기후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으며 무엇보다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한 내병성이 뛰어나 다른 소나무속 식물을 대체할 수 있는 수종이라는 것이다. 스트로브잣나무는 미래 우리 산림을 푸르게 해줄 것이다. 식물을 그림으로 기록하기 위해선 모든 식물을 평등하게 대해야 하지만, 가끔 나는 평정심을 잃기도 했다. 연구와 기록이 아직 많이 되지 않은 신종과 특산식물은 최선을 다해 그려야 할 상황에 놓일 때가 많고, 이미 외국에 많은 기록물이 있는 종은 나도 모르는 사이 소홀해지기 마련이다. 10년 전 내가 잣나무와 섬잣나무, 눈잣나무에 집중하느라 스트로브잣나무에 소홀했던 반성을 이제는 해야 할 것 같다.
  • 골목 살리고 인프라 채우고… 도시재생 ‘새 옷’ 입은 금천

    골목 살리고 인프라 채우고… 도시재생 ‘새 옷’ 입은 금천

    구 자체 재원 포함 사업비 665억 투입시흥대로 동쪽 저층 주거지 개발 추진독산2동 독산초 일대 노후 주택 수리주민 공동이용시설 등 생활SOC 조성“주민과 함께 ‘살고 싶은 도시’ 만들 것”서울 금천구가 변신의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에서 서울형 도시재생 사업비 100억원을 확보하는 등 최근 몇 년 사이 확보한 665억원을 쏟아부으며 지역 주민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에 올인하고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14일 “외부 재원을 활용하는 도시재생사업에 그치지 않고, 구 자체 재원도 투입하는 지역 맞춤형 도시재생사업인 ‘금천형 도시재생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주민들이 계속 머물며 살고 싶은 ‘동네방네 행복도시 금천’을 조성하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계획하며, 실행하는 도시재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금천구는 1970~80년대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시흥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형성된 저층 주거지가 40~50년 동안 별다른 개발 없이 그대로 유지됐다. 반면 시흥대로 서쪽은 고층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주거환경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동쪽 주거지역은 특별한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주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이에 금천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재생 사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도시재생지원센터를 꾸렸다. 앞서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공모에서 금하마을과 독산동 우시장 일대 등이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말미마을과 새뜰마을, 복숭아마을 등은 주거환경 개선·재생 사업으로 선정됐다. 특히 독산동 우시장 일대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서울형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으로 선정돼 375억원을 확보했다. 1960~70년대 구로공단의 배후지역으로 우시장과 도축장이 조성됐지만, 2000년대 들어서 도축장이 이전하면서 우시장이 쇠퇴하기 시작했다. 우시장에서 발생하는 냄새 문제로 주민과의 갈등도 악화했다. 이에 구는 주민·상인·산업체 통합주민협의체 거버넌스를 구성했다. 악취를 없애기 위해 공동세척장을 설치하는 등 환경개선을 위한 그린 푸줏간 조성 사업을 벌인다. 원산지 표시와 오염물질 처리 시스템 변화, 점포 및 매대 환경개선 등 다양한 정비 사업도 벌인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에는 주거지원형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에 독산2동 독산초등학교 일대가 선정됐다. 독산2동은 노후화된 저층주거밀집지역으로 2018년부터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해 왔다. 구는 사업비 100억원으로 주민공동이용시설과 어르신쉼터 등 생활SOC(사회간접자본)를 조성하고 독산초 주변 통학로와 마을의 골목길을 정비한다. 노후 주택에 대한 집수리 비용 일부도 주민이 서울시에서 직접 지원받을 수 있다. 구 관계자는 “대규모 아파트 개발보다는 우리의 정(情)이 살아 숨쉬는 마을로 변신을 위해 집 수리와 공동체 커뮤니티센터 지원 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CSV 전자담배 ‘하카시그니처’, 신규팟 2종 출시

    CSV 전자담배 ‘하카시그니처’, 신규팟 2종 출시

    국내 CSV(Closed System Vaporizer, 폐쇄형 시스템) 전자담배 단일 제품 중 최다 팟을 보유하고 있는 하카코리아의 하카시그니처가 신규팟(POD) 2종을 추가 출시했다. 하카코리아는 CSV전자담배 하카시그니처의 신규팟 2종인 ‘미들 리프’와 ‘샤인 퍼플’을 21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되는 하카시그니처 전용 팟 중 ‘미들 리프’는 연초의 맛과 풍미를 살린 대중적인 기호의 제품이다. 달콤한 포도 맛에 개운함을 더한 ‘샤인 퍼플’도 출시됐다. 하카시그니처의 액상팟은 화이트라벨군, 블랙라벨군으로 분류된다. 화이트라벨군 액상 팟은 과일 맛에 시원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청량한 레몬 맛의 ‘레비타’ ▲달콤한 복숭아 과즙의 ‘썬라이즈’ ▲부드럽고 시원한 알로에 맛인 ‘알로’ ▲여름의 잘 익은 수박 맛 ‘스윗 썸머’ 등과 함께 신규 출시된 ‘샤인 퍼플’까지 달콤한 맛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의 취향을 폭넓게 반영했다. 중후한 연초 맛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신규 팟 ‘미들 리프’와 함께 블랙라벨군의 ▲강한 연초 맛을 내는 ‘서든 리프’ ▲쿠바 시가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이스턴 리프’ 등으로 연초의 깊은 풍미를 내 실제 흡연과 흡사한 베이핑할 수 있어 일반 연초를 사용하던 흡연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하카시그니처는 국내 CSV 전자담배 단일 제품 중 블랙라벨군 9종, 화이트라벨군 8종으로 최다 팟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 블랙 세라믹 코일과 메탈 필름의 혁신 기술로 차세대 히팅 시스템을 적용해 저온 히팅으로 풍부한 맛을 표현하며, 6W의 낮은 전력에서도 높은 에너지 효율을 자랑한다. 특히 CSV전자담배는 별도의 리필 없이 액상 카트리지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위생적이고 냄새가 적다. 이에 최근 간편한 전자담배를 선호하는 흡연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하카시그니처의 경우 다양한 신규 팟으로 소비자 기호도 확대하고 있어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하카코리아는 추후 더 많은 액상라인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하카코리아 관계자는 “새로운 하카시그니처 전용 액상 라인 출시를 위해 개발 중에 있다”며 “위생과 편리함으로 CSV 전자담배 수요가 커짐에 따라 다양한 고객층의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과대추도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길 열릴 듯

    농작물 재해보험에서 제외된 ‘사과대추’(일명 황제대추, 왕대추)가 다시 보험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경북도는 21일 이철우 도지사가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현재 충남 부여, 전남 영광 등 일부 지역에서만 (시범)가입 가능한 사과대추 재해보험 가입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달라”는 등의 내용을 담은 농작물 재해보험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전국의 1만여 사과대추 재배농가들이 태풍 등으로 인한 큰 피해를 입고도 보상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일반 대추보다 7~8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사과대추는 2017년까지만 해도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됐으나 이후 보험사들이 ‘보험료에 비해 피해 보상액이 너무 크다’는 이유로 가입 대상에서 아예 없애 버렸다. 또 도는 올해부터 사과, 배, 단감 등 과수 4종에 적용되는 농작물 재해보험 약관의 피해 보상률이 80%에서 50%로 하향 조정돼 농가의 실질적인 피해보장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건의했다. 이와 함께 야생조수에 의한 피해는 적과 전까지만 보상돼 현실적인 피해가 많은 적과 후까지 보장 범위를 확대해 줄 것과 감자, 고추, 복숭아 등 일부 품목에만 적용되는 병충해 보상을 과수 전 품목으로 넓혀 줄 것을 건의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정 총리가 이번 도의 건의 내용과 관련, 관계 부처와 의논해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곳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서울포토]디베이프, 일회용 액상형 전자담배 ‘칵스(KAX)’ 출시

    [서울포토]디베이프, 일회용 액상형 전자담배 ‘칵스(KAX)’ 출시

    칵스(KAX)는 핑크, 화이트, 블랙 등 다채로운 컬러에 감각적인 별빛 패턴 디자인을 적용해 ‘예쁨’과 ‘재미’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업계 최초로 흡입하면 반짝이는 LED 패널을 제품에 적용하여 이색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젊은 층의 소비 트렌드를 담아냈다. 액상 용량은 2ml, 배터리 용량은 380mAh로 타사 동급 제품 대비 약 40% 이상 풍부한 연무량과 넉넉한 배터리 용량으로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는 400회 이상의 베이핑 횟수로 일반 연초담배 기준 2갑 반 정도의 분량을 제공한다. 스윗블랙(커피), 화이트스윗(메론), 핑크플라워(복숭아), 멘솔타바코(타바코) 총 4가지 맛으로 출시됐으며, 전국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판매되며 점차 판매 채널을 확장할 계획이다. 사진제공=디베이프
  • “살려주세요” 피해자 호소에도...법정서 드러난 최신종 범행 잔혹성 (종합)

    “살려주세요” 피해자 호소에도...법정서 드러난 최신종 범행 잔혹성 (종합)

    여성 2명 살해 혐의(강도 살인 등)로 재판에 넘겨진 최신종(31) 범행의 잔혹성이 법정에서 다시 한번 확인됐다. 8일 전주지법 제12형사부(김유랑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이날 재판에서는 전주 여성 살인사건에 이어 부산 여성 살인사건이 추가로 병합됐다. 검찰은 부산 여성 살인사건에 대한 공소사실을 법정에서 처음으로 설명하면서 최신종 범행의 추악함을 드러냈다. 검찰은 “최신종은 지난 4월 18일 오후 모바일 채팅앱을 통해 만난 부산 여성 A(29)씨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운 뒤 전주 모처로 이동했다”며 “당일 오후 11시 58분쯤 A씨와 돈 문제로 다투게 되자 최신종은 테이프로 피해자의 양손을 묶고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신종은 19일 오전 1시 5분쯤 A씨를 승용차에 태우고 완주군 모처로 이동한 뒤 A씨의 몸 위로 올라가 양손으로 목을 졸랐다”며 “이때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어요. 살려주세요’라는 피해자의 말에도 최신종은 결국 살인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최신종은 범행 당시 A씨가 소지하고 있던 현금 15만원도 빼앗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어 “A씨를 살해한 그는 시신을 약 17m를 끌고 가 인근 복숭아밭에 은폐했다”며 “최신종을 강도 살인, 시신유기 혐의로 기소하고 전자장치 부착도 청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신종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강도 살인 혐의에서 강도 부분은 부인하고 있다”며 “또 피고인은 그 당시 약에 취해 있었다. 살해 동기와 관련해 명확한 기억은 없다”고 변론했다.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것이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변호인은 “심신미약 주장은 아니지만, 이런 상황이라는 취지”라고 답변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유족 진술과 증인 신문이 필요하다는 검찰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다음 기일을 9월 22일 오후 2시로 잡았다. 최신종은 지난 4월 19일 A씨를 살해하고 완주군 상관면 복숭아밭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지난 4월 15일 0시쯤 아내의 지인인 전주 여성 B(34)씨를 성폭행한 뒤 돈 48만원을 빼앗고 살해, 시신을 임실군과 진안군의 경계가 맞닿은 한 하천 인근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어요” 호소에도…최신종, 법정서 드러난 잔혹함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어요” 호소에도…최신종, 법정서 드러난 잔혹함

    여성 2명 잔혹하게 살해한 최신종, 강도 혐의는 부인검찰 “돈 문제로 다투다 손 묶고 범행”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강도 살인 등)로 재판에 넘겨진 최신종(31) 범행의 잔혹성이 법정에서 확인됐다. 8일 전주지법 제12형사부(김유랑 부장판사)는 심리로 열린 이 날 재판에서는 전주 여성 살인사건에 이어 부산 여성 살인사건이 추가로 병합됐다. 검찰은 “최신종은 지난 4월 18일 오후 모바일 채팅앱을 통해 만난 부산 여성 A(29)씨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운 뒤 전주 모처로 이동했다”며 “당일 오후 11시 58분쯤 A씨와 돈 문제로 다투게 되자 최신종은 테이프로 피해자의 양손을 묶고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최신종은 19일 오전 1시 5분쯤 A씨를 승용차에 태우고 완주군 모처로 이동한 뒤 A씨의 몸 위로 올라가 양손으로 목을 졸랐다”며 “이때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어요. 살려주세요’라는 피해자의 말에도 최신종은 결국 살인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최신종은 범행 당시 A씨가 소지하고 있던 현금 15만원도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어 “A씨를 살해한 그는 시신을 17m가량 끌고 가 인근 복숭아밭에 은폐했다. 최신종을 강도 살인, 시신유기 혐의로 기소하고 전자장치 부착도 청구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최신종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강도 살인 혐의에서 강도 부분은 부인하고 있다”고 변론했다. 최신종은 지난 4월 19일 A씨를 살해하고 완주군 상관면 복숭아밭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앞서 지난 4월 15일 0시쯤 아내의 지인인 전주 여성 B(34)씨를 성폭행한 뒤 돈 48만원을 빼앗고 살해, 시신을 임실군과 진안군의 경계가 맞닿은 한 하천 인근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한편 재판부는 피해자 유족 진술과 증인 신문이 필요하다는 검찰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다음 기일을 9월 22일 오후 2시로 잡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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