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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G넥스원, 991억원 규모 ‘초소형위성체계 군지상체’ 계약

    LIG넥스원, 991억원 규모 ‘초소형위성체계 군지상체’ 계약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약 991억원 규모의 ‘초소형위성체계 군지상체’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ADD 주관으로 2030년까지 초소형위성체계 군지상체 개발을 끝낼 계획이다. 이는 기존의 군정찰위성과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됨으로써, 킬체인 능력을 강화시켜 한반도 및 주변 해역의 신속한 위기 상황 감시와 국가 안보 대응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초소형위성체계 군지상체는 초소형 SAR(영상레이다) 및 EO(전자광학) 군집위성에 임무·수집 계획을 수립하고 관제를 통한 위성체 운용 및 위성체가 획득한 영상데이터를 수신해 처리, 저장 및 배포를 수행한다고 LIG넥스원이 설명했다. LIG넥스원은 이 사업을 통해 다양한 위성사업 지상체 시장 및 위성 서비스 분야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LIG넥스원은 복수 개발로 진행되는 ‘초소형위성체계 SAR검증위성’ 사업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SAR 탑재체 분야 협력사로 참여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관련 시설과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위성체계연구소를 중심으로 ‘위성체계아카데미’를 운영해 빠르게 발전하는 위성분야 기술 습득을 주도하고, 국내외 유능한 기업과 정부 출연 연구소, 대학과 연대를 강화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오셀로의 파멸은 그의 행복… 손상규는 이아고 자체였다

    오셀로의 파멸은 그의 행복… 손상규는 이아고 자체였다

    인생은 때로 나의 행복보다 남의 불행이 더 중요할 때가 있다. 누군가를 괴롭히고 불행에 빠뜨리는 일에는 어떤 희열 같은 것이 숨어 있어서 기어코 파멸에 이를 때까지 멈추지 못하기도 한다. 이아고처럼.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를 요약하면 그 파멸의 이야기다. 제목은 ‘오셀로’지만 최선을 다해 오셀로의 불행을 도모하는 이아고의 복수가 핵심이라 제목이 ‘이아고’여야 하지 않느냐는 의문도 종종 달린다. ‘오셀로’의 작품성을 결정하는 건 결국 이아고의 연기력이다.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 연극으로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오는 6월 4일까지 공연하는 ‘오셀로’ 역시 이아고를 맡은 손상규의 존재감이 강렬하다. 연기 경력 22년 차에 처음 하는 역할인데도 그의 연기력은 객석을 휘어잡는다. 지난 18일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손상규는 “어떻게 하면 가장 평범하고 저열한 이아고를 만들까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아고는 자신의 악행이 남들에게 안 걸릴 만큼만 나쁜 짓을 벌인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작정하면 할 수 있는 일”로 표현한 손상규의 이아고에서 관객들은 누군가를 향한 질투심에 불타올랐던 평범한 자신을 보게 된다. 이아고는 선악이 공존하는 존재가 아니라 악 그 자체를 사랑하는 악인으로 평가받는다. 철저한 미움에 사로잡혀 오로지 상대의 파멸을 목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손상규의 이아고 역시 선에 대한 의지가 없는 악인이지만 대신 번뜩이는 유머가 있다. 어두운 무대에서 비극적 결말로 치닫는 이야기가 마냥 무겁게 가라앉지 않게 틈틈이 웃음을 유발한다.손상규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에는 위트가 있다. 그걸 한국어로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연습하며 선보인 애드리브가 그대로 대사가 되기도 했다. 작품을 왜곡하는 게 아니라 정확한 연기에 위트를 더해 경계선을 잘 지키는 게 손상규의 이아고가 가진 매력이다. 오셀로의 마음에 의심을 키워 오셀로가 부인 데스데모나를 살해하게 만드는 악역이지만 손상규는 이아고를 마냥 미워할 수 없게 한다. 손상규는 20대 중반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고시생이었다가 연극배우로 전향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주변의 반대와 우려에도 2016년 유인촌신인연기상을 수상하고, 1인극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놓칠 수 없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손상규는 “지금 하는 일이 틀리지 않았다고 알게 되는 게 큰 용기를 준다”며 “작품마다 삶의 비밀들을 풀어 가면서 인간으로서도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것 같다”고 했다. ‘오셀로’에 대해 “저를 훈련시키는 작품”이라고 한 그는 “관객들이 짧은 시간 안에 좋은 여행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멈추지 않고 계속 질문을 던지면서 정신이 혼미해질 때까지 후퇴하지 않고 성장하고 싶다”는 목표도 덧붙였다.
  • 충북도립대 새 총장 임용 패자부활전 되나 ‘시끌시끌’

    충북도립대 새 총장 임용 패자부활전 되나 ‘시끌시끌’

    충북도립대 새 총장 임용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총장 공모에서 탈락했던 인물이 5개월 후 진행된 재공모에 참여해 총장 후보 1순위로 추천됐기 때문이다. 22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충북도 인사위원회는 김용수(63) 서울산업진흥원 상임이사를 도립대 신임 총장 1순위 후보로 추천했다. 앞서 도립대 총장 추천위원회는 김 이사와 송용섭(61) 전 충북도 농업기술원장을 복수 후보로 선발해 충북도로 넘겼다. 도립대 총장 추천위원회는 총 15명으로 구성되는데 9명이 도립대 내부 구성원들이다. 송 전 원장은 인사위에서 2순위로 추천됐다. 최종 결정은 이번 주중에 김영환 충북지사가 한다. 도 관계자는 “도립대 총장 추천위가 결정해서 보낸 순위를 검토해 타당하다고 판단, 인사위가 그대로 추천한 것”이라며 “김 이사가 대외 협력 분야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1순위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두명 중에 한명을 선택하게 된다”며 “새 총장 취임은 6월초쯤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의 1순위 추천을 두고 논란이 이는 것은 김 지사가 추천한 인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는 지난해 11월 있었던 총장 공모에 참여했다가 도립대 총장 추천위원회 심사에서 탈락했다. 당시 추천위원회가 김 이사를 제외한 도립대 교수 두명을 선발해 추천하자 충북도는 이들을 모두 부적격 처리했다. 이를 두고 김 이사를 총장 후보로 추천하지 않은 도립대 반란에 대한 보복성 대응이자, 특정인에게 다시 기회를 주려는 재공모를 위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팽배했다. 우려한 대로 도가 재공모를 진행했고, 결국 김 이사가 1순위 후보가 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도립대 총장 임명 과정은 꼼수로 가득한 한편의 드라마 같다”며 “도립대 총장은 임기가 4년인데 1961년생인 김 이사가 임명되면 임기 2년8개월짜리 반쪽총장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공공기관 인사는 조직원들과 시민들의 신뢰를 위해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며 “변화와 혁신의 기로에 서 있는 도립대에 투명하지 못한 인사는 혁신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 우도환, 아이돌 배우와 애정신 공개했다 비난→삭제 ‘왜’

    우도환, 아이돌 배우와 애정신 공개했다 비난→삭제 ‘왜’

    배우 우도환이 배우 김지연(우주소녀 보나)과의 애정신 영상을 공개했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우도환은 지난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라마 ‘조선변호사’ 미공개 영상을 게재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을 삭제된 상태다. 이날 올라온 영상은 20초 분량으로, 우도환이 김지연을 뒤에서 끌어안은 모습과 김지연의 귀 뒤쪽에 뽀뽀하는 애정 표현 등이 담겼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김지연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심지어는 우도환을 향한 인신공격과 악플까지 서슴지 않았다. 본방송에서도 편집된 애정신을 굳이 공개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영상 삭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다만 우도환을 향한 비난이 과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들은 ‘조선변호사’가 15세 관람가였으며 미공개 장면의 수위도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했다.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우도환은 결국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우도환 측 관계자는 TV리포트에 “해당 미공개 장면은 제작사와 상대 배우의 합의하에 올렸다”면서 “합의가 없었다면 미공개 장면을 갖고 있는 것조차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를 좋아해 주시는 팬들이 많아서 올린 것이고 다른 의도는 없었다”면서 “그런데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있어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MBC ‘조선변호사’는 부모님을 죽게 한 원수에게 재판으로 복수하는 조선시대 변호사 ‘외지부’ 강한수(우도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20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 인간에 대한 복수?…범고래는 왜 갑자기 선박 공격하나 [핵잼 사이언스]

    인간에 대한 복수?…범고래는 왜 갑자기 선박 공격하나 [핵잼 사이언스]

    전세계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인 범고래가 사람이 탄 배를 공격하는 사례가 늘고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이베리안 해안 등 유럽 대서양에서 범고래가 선박을 공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범고래가 선박을 공격하는 특이한 행동이 보고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 몇 년 사이다. 그간 범고래가 선박과 충돌하는 일이 전세계 바다에서 간혹 보고된 바 있으나 이는 대부분 사고에 의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베리아 해안을 중심으로 범고래가 선박에게 접근하거나 충돌하는 일이 잦아지기 시작해 2020년 이후 그 수가 무려 200건 이상이나 보고됐다. 특히 범고래의 이같은 행동은 선박에 대한 공격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4일에도 스페인 지브롤터 해협에서 큰 범고래 한 마리와 작은 범고래 두 마리가 한 부부가 타고있는 요트를 합동 공격해 이를 침몰시켰다. 또 이에앞서 지난 2일에도 범고래 여섯 마리가 같은 해협을 항해하던 선박을 공격하기도 했다. 이는 평소 범고래가 인간에 대한 적대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에 비쳐보면 특이한 사례다. 이같은 원인에 대해 일각에서는 "범고래가 매우 호기심과 장난기가 많은 동물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행동이라기 보다는 놀이의 일종일 수 있다"고 풀이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벌어진 범고래 공격은 단순한 놀이 이상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4일 범고래 공격으로 침몰한 요트 선장인 베르너 쇼펠베르거는 "작은 범고래 두 마리는 요트 뒤에서 방향타를 흔들었고 큰 범고래는 측면에서 전력을 다해 배를 들이받았다"면서 "작은 범고래들이 큰 범고래의 이같은 기술을 관찰하며 따라하는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 이에앞서 범고래의 합동공격을 받은 또다른 선장 역시 "어미 범고래가 새끼들에게 방향타 돌진 방법을 가르치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이는 분명히 어떤 형태의 교육이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범고래가 선박을 확실하게 공격했으며 이를 새끼들에게 교육시키고 있다는 것. 이에대해 포르투갈 아베이루 대학 생물학자인 알프레도 로페즈 페르난데스는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범고래가 다른 범고래로부터 이같은 공격적인 행동을 배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중심에 '화이트 글라디스'라는 이름의 암컷 범고래가 있다고 지목했다. 페르난데스는 "화이트 글라디스가 과거 불법 어업 활동 중이던 배와 충돌하면서 트라우마가 생겼고 이후 다른 배를 공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범고래는 매우 똑똑하고 사회성있는 동물이기 때문에 모방을 통해 이러한 행동을 전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범고래는 특유의 외모 때문에 인기가 높지만 사실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다. 사나운 백상아리를 두 동강 낼 정도의 힘을 가진 범고래는 물개나 펭귄은 물론 동족인 돌고래까지 잡아먹을 정도. 이 때문에 붙은 영어권 이름은 킬러 고래(Killer Whale)다. 특히 범고래는 지능도 매우 높아 무결점의 포식자로 통하며 사냥할 때는 무자비하지만 가족사랑만큼은 끔찍하다.  
  • “中企 77.6%, 윤석열 정부 중소기업 정책 만족”…중기중앙회 설문조사 결과

    “中企 77.6%, 윤석열 정부 중소기업 정책 만족”…중기중앙회 설문조사 결과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8곳가량이 윤석열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만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 중소기업은 집권 2년 차의 윤 정부가 중점 추진해야 할 중소기업 정책으로 노동개혁을 첫 손가락으로 꼽았다. 2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윤석열 정부 중소기업 정책 만족도 및 정책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해 77.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조사는 15~18일 중소기업 30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윤 정부가 가장 잘한 중소기업 정책(복수 응답)으로는 근로 시간 유연화 등 노동개혁 원칙 수립(57.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납품단가 연동제 법제화 등 제값 받기 환경 조성(54.5%), 상속·증여세 공제 한도 확대 등 기업승계 활성화(31.4%), 외국인력 도입 규모 확대 등 인력난 해소 노력(23.1%) 등의 순이었다. 한·미·일 경제협력 강화에 대해서는 84.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글로벌 위상 강화(66.1%), 수출 기회 확대(44.7%), ‘소부장’ 및 원자재 수입 원활화(27.6%),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26.8%), 인적·기술교류 확대(21.4%) 등의 순으로 답했다.한국 경제가 당면한 최우선 해결 과제로 40.3%가 경직된 노동시장을 꼽았고, 대·중소기업 양극화(18.5%), 과도한 규제(18.2%), 저출산·고령화 심화(15.8%)가 뒤를 이었다. 신성장 동력 부재(4.3%)와 저성장의 고착화(3%)를 걱정하는 중소기업도 보였다. 중소기업인들은 당면한 가장 큰 애로로는 인력난 심화(48.5%), 인건비 상승(45.9%), 원자잿값 인상(42.6%) 등을 꼽았다. 금융비용 부담(13.9%)이라는 답변은 판로 부족(14.2%)과 비슷했다. 현 정부 2년차에 중점 추진할 중소기업 정책(복수 응답)으로는 주 52시간제·중대재해처벌법 등 노동개혁(59.7%)을 꼽았고, 외국 인력 제도 개선 등 인력난 해소(34.3%),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30.0%), 기업승계 활성화 지원(19.5%), 뿌리기업 등 전통산업 육성(18.5%) 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노동에 치우친 정책을 바로잡고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기업승계 제도 개선 등 기업하기 좋은 정책 환경을 마련한 데 대한 중소기업 현장의 공감대가 이번 조사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뭉쳐 당면한 복합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 GTX·복선화 등 시설 확충… 저탄소 시대 ‘레일 위 혁명’이 달린다[공기업 다시 뛴다]

    GTX·복선화 등 시설 확충… 저탄소 시대 ‘레일 위 혁명’이 달린다[공기업 다시 뛴다]

    2021년 중앙선의 원주~제천 구간이 복선화됐다. 이로써 강원도 원주에서 서울까지 ‘40분 시대’가 열렸다. 지난해엔 서울 지하철 4호선을 경기도 남양주 진접까지 연결하는 진접선 복선전철이 생겼다. 남양주 별내·진접 등 신도시에서 서울 도심인 서울역까지 52분이면 갈 수 있게 됐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남양주 신도시 주민들의 이동 시간이 최대 1시간 8분 단축됐다. 이처럼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적 이동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철도를 놓는 일을 국가철도공단이 한다. 전국을 촘촘하게 이어 주는 철도 노선을 깔고 철도 고속화에 앞장서며 노후시설을 개량하는 국가철도망 구축 사업이 공단의 업무다. 공단은 과거 철도청 건설 분야와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 합쳐 2004년 1월 출범한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공단이 출범한 그해 4월 서울~부산을 잇는 경부고속철도 1단계(서울~동대구)를 개통하며 고속철도 시대가 열렸다.고속철도 시대 개막 20년을 앞두고 철도산업은 새로운 전환기를 앞두고 있다. 각국이 탄소중립 정책을 수립, 실행하는 과정에서 친환경 교통망으로서 철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어서다. 2019년 249조원 규모를 이룬 세계 철도산업은 전 세계적 탄소중립 정책 기조에 따라 연평균 2.2%씩 지속 성장 중이다. 반면 국내 철도시장 규모는 2조원 정도이며 특히 부품·정비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은 부족한 실정인 것으로 평가된다.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21일 “철도산업을 이끄는 대표 공공기관으로서 시대변화에 맞춰 중장기적으로 철도의 수송 분담률 향상 목표를 정하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정책 발굴과 제도 개선, 철도망 구상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실제 2021년 취임 뒤 철도의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정책의 연구개발(R&D)을 위해 ‘미래전략연구원’을 신설하고 철도 중심 교통체계를 심도 있게 모색할 수 있는 ‘탄소중립 철도전략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전문 정책을 발굴했다. 현재 우리가 활용하는 교통수단 중 철도는 가장 오래된 수단 중 하나이지만 김 이사장의 관심은 애초부터 ‘철도의 미래’를 향해 있는 셈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은 김 이사장이 바라보는 또 하나의 철도 혁명이다. 수도권 교통난 해소의 핵심인 GTX는 서울 도심을 최대 시속 180㎞로 주행할 수 있는 광역급행철도다. 공단은 GTX-A·B·C의 사업관리자다. 운정과 동탄을 잇는 GTX-A노선은 첫 삽을 떠 내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GTX-B(인천대입구~마석) 노선은 내년 착공, GTX-C(덕정~수원) 노선은 올해 하반기 착공이 목표다. 김 이사장은 “기존 운행 소요시간과 비교하면 4분의1로 줄어들어 교통 혁명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철도를 통한 교통 혁명은 매년 실현되는 일이다. 김 이사장 취임 후만 봐도 2021년 중앙선 원주~제천 등 8개 개통 사업을 적기에 마쳤다. 지난해엔 80개 철도건설사업에 약 7조원을 투입했다. 올해도 공단 전체 예산 6조 3455억원 중 3조 6076억원을 철도건설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진주~광양 전철화(6월), 대곡~소사 복선전철(6월), 동두천~연천 복선전철(10월) 등의 적기 개통이 목표다.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 등 6개 신규 사업도 신속히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철도시장 규모를 키우기 위해 공단은 사업시행자로서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를 국토부와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세계 철도산업 성장에 비해 국내 철도시장 규모는 2조원에 불과하다. 특히 부품·정비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부족하다. 오송에 철도클러스터를 조성해 R&D, 사업화, 인재 육성 등 기업지원체계를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2026년 착공, 2029년 준공이 목표다. 해외로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7월 98억원 규모의 모로코 누아서~마라케시 고속철도 설계용역을 국내 기업과 함께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폴란드 고속철도 사업 입찰 참가 자격을 획득해 올해 370억원 규모의 폴란드 카토비체~오스트라바 구간 설계용역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500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 사업을 수주하고자 국내 기업들과 입찰 참여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코레일과 SR에서 벌어진 사고는 국내 철도산업에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사고 이후 현장 근로체계 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근본적 원인은 미완 상태인 철도산업 구조개혁으로 꼽힌다.우리나라 철도 산업은 1960~70년대 고속도로가 뚫리며 강력한 경쟁 수단이 생기자 적자를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정부는 2004년 건설·운영이 통합된 철도청의 상하 분리 구조개혁을 단행했다. 상(上)은 레일 위를 달리는 철도의 운송사업자, 하(下)는 레일 등 인프라를 건설·개량하는 시설관리자 구조다. 구조개혁 취지를 보면 선로 유지보수와 관제 업무는 시설 관리자인 공단이 시행해야 하지만, 구조개혁 과정에서 철도노조가 파업하는 등의 저항이 생기자 운송사업자인 코레일에 선로 유지보수를 위탁하는 입법이 단행됐다. 이후 수서고속철(SRT)이 생겨 운송사업자는 복수가 됐는데 유지보수와 관제 업무는 계속 코레일이 담당하다 보니 코레일이 경쟁사인 SR의 철도 노선을 유지보수 및 관제하는 불합리한 구조가 된 것이다. 김 이사장은 “향후 GTX, 신안산선 등이 개통되면 더 많은 운송사업자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유지보수와 관제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자는 취지의 ‘철도산업기본발전법’(철산법) 개정안이 지난달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상정됐다. 그의 임기는 1년이 채 남지 않았다. 취임 이후 쉼 없이 달려온 김 이사장의 남은 목표는 탄소중립에 대비해 향후 30년, 50년을 잇는 철도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공단은 3대 ESG 전략목표인 ‘환경친화적 철도’, ‘모두가 누리는 철도’, ‘신뢰받는 철도’를 토대로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엔 교통 분야 최초로 환경부로부터 호남고속철도 탄소배출 감축량을 인정받아 탄소배출권 총 27만t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는 자동차 18만대가 배출하는 탄소에 버금간다. 공단은 이를 수익화해 친환경사업에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 법원 “병원 개설 자격 없는 이에게 고용된 치과의사 자격정지는 정당”

    법원 “병원 개설 자격 없는 이에게 고용된 치과의사 자격정지는 정당”

    의료기관 개설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고용돼 월급을 받으며 일한 치과의사가 의사면허 정지 처분 징계를 받은 건 타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순열)는 치과의사 A씨가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의사면허 자격 정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부산에서 치과를 운영 중인 A씨는 2013년 1월~2017년 9월 B씨에게 매달 급여를 받는 조건으로 울산에 자기 명의로 또 다른 치과를 개원하되 실질적 운영을 B씨에게 맡겼다. 그러나 B씨는 이미 복수 병원을 운영하고 있어 추가 의료기관 개설이 불가능한 상태였고, A씨도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현행 의료법에서는 의료인이 둘 이상의 의료기관을 개설·운영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범법 사실을 인지한 복지부는 지난해 6월 의료기관을 열 수 없는 자에게 고용돼 의료행위를 한 경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A씨에게 45일간 의사면허 자격 정치 처분을 내렸다. 이에 A씨는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정당한 처분”이라며 복지부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의료기관 중복개설 금지 규정은 의료의 질을 유지하고 공공성 훼손과 서비스 불균형, 시장 양극화를 방지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며 “원고의 행위로 이 같은 취지에 반하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가 급여를 받으며 일한 2017년 9월까지 법 위반 행위가 계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뤄져 처분 시효도 문제가 없다고 봤다. 하지만 A씨는 재판부의 판단에 불복해 상소했고, 해당 소송은 서울고법으로 넘겨져 다음 달 30일 첫 변론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 21일 히로시마 찾는 젤렌스키…G7 “러시아 돕는 나라 심각한 대가 치를 것”

    21일 히로시마 찾는 젤렌스키…G7 “러시아 돕는 나라 심각한 대가 치를 것”

    주요 7개국(G7) 정상이 19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제재를 더욱 확대하겠다”라고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 전격 참석해 우크라이나 지원을 직접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G7 정상은 이날 오후 우크라이나 사태를 주제로 논의한 뒤 성명을 발표했다. G7 정상은 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부당하며 유엔 헌장을 위반한 이유 없는 침략 전쟁”이라며 “가장 강한 말로 비난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에 대해 “모든 군을 즉시, 무조건 철수하기를 요구하며 영속적인 평화 실현은 러시아 군의 철수 없이는 이룰 수 없다”고 했다. G7 정상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확대를 예고했다. 이들은 “러시아 제재에 대해서는 수출 제한 대상을 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을 포함해 침공과 관련된 모든 품목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제조, 건설, 수송 등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가 금속 및 다이아몬드 수출로 벌어들이는 수익을 낮추는 방향도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G7 정상은 “제3자가 러시아의 침략에 대한 물적 지원을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한편 교도통신이 복수의 미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데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해 러시아의 침공을 받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당초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직접 참석하는 것이 G7 정상들을 설득하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도 현지 방송에서 “국익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이 물리적으로 참석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 밤 일본에 도착해 21일 히로시마로 이동해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G7 정상회의에는 인도와 브라질 등 우크라이나 지원과 거리를 두는 국가들도 초청됐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의 참석은 이러한 국가들에 우크라이나 지원의 이해를 높이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안세영, 타이쯔잉 상대 복수 성공…한국 배드민턴, 대만 잡고 수디르만컵 4강 진격

    안세영, 타이쯔잉 상대 복수 성공…한국 배드민턴, 대만 잡고 수디르만컵 4강 진격

    6년 만에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이 대만을 넘어 4강으로 순항했다. 김학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19일 중국 쑤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3 수디르만컵 8강전(5전3승제)에서 대만을 3-1로 격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2개 대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2017년 호주 골드코스트 대회에서도 8강에서 대만을 3-1로 꺾고 우승까지 한 바 있다. 한국은 2019년 8강, 2021년 4강까지 진출했다. 한국은 덴마크-말레이시아 경기 승자와 20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혼합복식 경기에 나선 서승재-채유정(5위)이 양포슈안-후링팡(30위)을 2-0(21-17 21-19)로 제압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특히 2세트에서 6점 차까지 뒤졌다가 뒷심을 발휘하며 따라 붙어 19-19로 동점을 만든 뒤 기어코 승리를 따냈다. 남자단식에서 이윤규(213위)가 초우티엔첸(5위)에게 0-2(17-21 16-21)로 패해 승부가 원점이 됐다. 이윤규는 비록 졌지만 대만 배드민턴의 간판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한편, 2세트에서는 11-6까지 앞서는 등 선전을 펼쳐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날 승부는 안세영(2위)이 타이쯔잉(3위)을 상대로 19일 만에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 패배를 설욕하며 사실상 결정됐다. 안세영이 여자딘식에서 최근 기량이 절정에 오른 타이쯔잉을 2-0(21-13 21-19)으로 잡은 것. 안세영은 1세트 초반 1-5까지 뒤지다가 4-7에서 연속 6득점하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어 간격을 벌렸다. 2세트는 흐름을 주고 받으며 시소 게임을 펼치다 20-20 듀스에서 연속 2득점해 매조졌다. 안세영은 타이쯔잉과의 상대 전적에서 5승2패를 기록했다. 남자복식에서는 최근 새롭게 호흡을 맞추고 있는 신무기끼리 맞닥뜨린 가운데 김원호-나성승(803위)이 리양-예홍웨이(랭킹 없음)에게 기권승을 거두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2월 아시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세계 1위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리안 아르디안토(인도네시아)를 격파한 김원호-나성승의 기세가 더 좋았다. 김원호-나성승이 1세트를 21-19로 따냈고, 1세트가 끝날 때 발목 부상을 당한 리양이 2세트에서도 3-11로 밀리자 기권했다. 이틀전 D조 3차전에서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를 꺽었던 안세영은 이날 경기 뒤 “개인전이면 준결승이나 결승에서 만날 선수들을 일주일에 두 번씩이나 만나니까 체력적인 부담이 있지만 단체전이어서 즐겁게 하니까 재미있다”면서 “이전 수디르만컵 때는 항상 저 때문에 우리가 져서 긴장했는데 언니, 오빠들, 선생님들이 도와줘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젤렌스키, 일본 전격 방문…G7 정상회의 참석”<블룸버그>

    “젤렌스키, 일본 전격 방문…G7 정상회의 참석”<블룸버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대면으로 참석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해 G7 정상회의를 직접 찾을 예정이다. 이 같은 보도는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화상으로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5일 영국 방문을 포함해 유럽 주요국을 순방하며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호소해왔다. 우크라이나는 작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빼앗긴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대반격을 곧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 건설업 위기 상황? 5년내 가장 많은 폐업 알고보니…

    건설업 위기 상황? 5년내 가장 많은 폐업 알고보니…

    최근 5년 내 가장 많은 건설업 폐업이 이뤄지고 있어 ‘건설업 줄도산’ 위기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위기론 수준은 아니다”라는 분석이 나왔다.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부실기업 확대 방지를 위한 선제 대응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9일 건설동향브리핑을 통해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 시스템(KISCON) 통계와 폐업 상세 현황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KISCON 건설업 행정공고 상 폐업 신고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폐업 신고는 939건으로 최근 5년 내 가장 많은 건설업 폐업 신고가 등록됐다. 하지만 폐업 신고된 건설업체의 개별 폐업 신고 사유 분석, 건설업체 정보조회 등을 종합한 결과 상당수 기업이 여전히 건설업 활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산연 관계자는 “건설업 폐업과 실제 도산 등에 따른 폐업 간 큰 격차가 발생하는 것은 복수 건설업 면허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기업 전략상 일부 면허를 반납하거나 업종을 전환 등록하면서 기존 면허를 반납하는 등의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부터 건설생산체계 개편이 시행됨에 따라 종합건설사와 전문건설사 간 상호시장 진출이 허용됨에 따라 경영 전략상 기존 업종 반납이 활성화되면서 이 과정에서 폐업 신고가 증가한 것으로 건산연은 분석했다. 또 지난해부터 28개 전문건설업종을 14개 업종으로 개편한 대업종화가 시행됨에 따라, 기존 복수 면허의 일부 반납이 증가한 것도 폐업 사유로 꼽혔다. 이 밖에도 2019년부터 진행된 페이퍼컴퍼니 단속과 국토부 특별실태조사 등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진단했다. 전영준 건산연 미래산업정책연구실장은 “건설업종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건설 경기가 하강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운전 자본 회수가 힘들고 현금 유입도 줄어 경영 어려움에 가장 먼저 노출됐다”며 “지방 중소건설사 한계기업 비중이 증가하고 부실 위험기업 비중도 증가한 점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 ‘대리 수술·처방 거부’ 간호협회 준법투쟁… 당장 큰 혼란은 없었다

    ‘대리 수술·처방 거부’ 간호협회 준법투쟁… 당장 큰 혼란은 없었다

    대한간호협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제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반발해 준법투쟁을 선언했지만 아직까지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진료나 수술 일정에 큰 차질이 빚어지진 않고 있다. 다만 19일 대규모 규탄대회를 기점으로 간호사 단체행동이 본격화할 가능성도 있다. 18일 찾은 서울 강남구의 한 종합병원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환자들과 병원 직원들로 붐볐다. 준법투쟁 내용을 알리는 현수막이나 안내문은 찾아볼 수 없었고 준법투쟁으로 인한 진료 지연 같은 환자 불편 사항도 없었다. 수술실 앞에서 만난 한 간호사는 “아직 준법투쟁과 관련해 들은 내용이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며 “환자들의 민원이나 진료 차질, 수술계획 변동 계획 등도 없다”고 말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전날 저녁 대리 처방, 대리 수술, 채혈 등의 업무가 간호사 업무가 아니라는 법률 검토를 받은 뒤 회원과 의료기관 등에 내용을 전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침을 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아 준법투쟁 동참률이 아직은 높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지역의 한 종합병원 2년차 수술실 간호사인 김서영(가명·26)씨는 “방금도 개복수술이 끝난 뒤 ‘마무리해 달라’는 의사의 지시에 봉합 수술을 하고 나왔다”며 “명확히 보자면 불법을 저지르고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간호협회가 19일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 예정인 ‘간호법 거부권 범국민 규탄대회’가 단체행동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본다. 이주열 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수술실 간호사들은 대부분 간호국이 아닌 의국 소속인데, 관행적으로 해 오던 부분을 (당장) 안 하겠다고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19일 대회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간호협 준법투쟁, 전문가 “19일 단체행동 이후 상황 봐야”

    간호협 준법투쟁, 전문가 “19일 단체행동 이후 상황 봐야”

    대한간호협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제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반발해 준법투쟁을 선언했지만 아직까지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진료나 수술 일정에 큰 차질이 빚어지진 않고 있다. 다만 19일 대규모 규탄대회를 기점으로 간호사들의 단체행동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있다. 18일 찾은 서울 강남구의 한 종합병원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환자들과 병원 직원들로 붐볐다. 준법투쟁 내용을 알리는 현수막이나 안내문은 찾아볼 수 없었고 준법투쟁으로 인한 진료 지연 같은 환자 불편 사항도 없었다. 수술실 앞에서 만난 한 간호사는 “아직 준법투쟁과 관련해 들은 내용이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며 “환자들의 민원이나 진료 차질, 수술계획 변동 계획 등도 없다”고 말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전날 저녁 대리 처방, 대리 수술, 채혈 등의 업무가 간호사 업무가 아니라는 법률 검토를 마친 뒤 회원과 의료기관 등에 내용을 전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침을 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아 준법투쟁 동참률이 아직은 높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지역의 한 종합병원 2년차 수술실 간호사인 김서영(가명·26)씨는 “방금도 개복수술이 끝난 뒤 ‘마무리해달라’는 의사의 지시에 봉합 수술을 하고 나왔다”며 “명확히 보자면 불법을 저지르고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간호협회가 19일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 예정인 ‘간호법 거부권 범국민 규탄대회’가 단체행동에 불을 지필 것이란 관측도 내놓는다. 이주열 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수술실 간호사들은 대부분 간호부가 아닌 의국 소속인 경우가 많은데, 관행적으로 해오던 부분을 (당장) 안 하겠다고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19일 대회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심장을 뛰게 하라… 생명 살린 ‘하트세이버’ 10인의 영웅들

    심장을 뛰게 하라… 생명 살린 ‘하트세이버’ 10인의 영웅들

    심장이 멈췄을 때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영웅들의 이름은 ‘하트세이버’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소방서(서장 양인석)는 신속한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살린 일반인 10명에게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18일 밝혔다. ‘하트세이버(Heart Saver)’는 심정지 환자에게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로 생존률을 높이고 후유증 최소화에 기여한 소방공무원, 일반인에게 주는 상이다. 1분 1초를 다투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환자의 가슴을 누르고 눌러 멈춘 심장이 다시 뛰도록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이들을 말한다. 이번 수여식은 생명을 살리는데 힘써준 일반인 10명에게 하트세이버 수여를 위해 진행 했다. 일반인 하트세이버 수여식과 함게 1분기 제주소방서에는 하트세이버 42명, 브레인세이버 2명(하트세이버와 브레인세이버 중복수여 2명) 등 총 44명의 소방공무원이 명예로운 인증서를 받았다. 브레인세이버는 급성뇌졸중환자를 신속 정확하게 평가하고 이송, 후유증 최소화에 기여한 구급대원과 일반시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제주소방서 관계자는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병원 도착전에 심전도가 회복돼야 하며 도착전후 의식을 회복해 72시간 이상 생존하면 선정될 수 있다”면서 “다만 의식이 회복돼도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면 제외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월 에코랜드 호텔에서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제빵장도 심의에 올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트세이버건이 될 지는 심의회를 거쳐봐야 알 수 있다.
  • 부산교대, 부산대와 통합 전제 ‘글로컬대학’ 공동 참여

    부산교대, 부산대와 통합 전제 ‘글로컬대학’ 공동 참여

    부산교육대학교의 최종 의결기구인 교수회의가 부산대와 통합을 전제로 하는 글로컬대학 사업 공동신청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1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교대 교수회의는 찬반 투표를 벌여 부산대와 글로컬대학에 공동신청하는 데 찬성한 대학평의원회 논의 결과를 추인했다. 투표는 지난 17일 오후 늦게 진행됐으며, 투표권을 가진 75명 중 68명이 참여해 41명(60.3%)이 찬성하고 27명이 반대(39.7%)했다. 이로써 두 대학은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에 신청하기 위한 실무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오는 31일까지 예비지정 신청서를 접수하고, 다음 달 15개 내외 예비 지정 대학을 발표한다. 이후 평가, 심의를 거쳐 오는 9월 10개 글로컬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 글로컬대학은 정부가 지방대학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선정되면 5년간 1000억원을 집중 지원한다. 2개 이상 대학이나 대학과 기관이 통합을 전제로 공동신청할 수 있다. 통합을 추진하는 대학은 글로컬대학에 선정되고 관련협약을 체결하면, 협약체결일로부터 1년 이내에 교육부에 통합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두 학교가 통합하면 2008년 제주대와 제주교대가 통합한 이후로 지방거점국립대와 교육대학교가 통합한 두 번째 사례가 된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오는 31일까지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서를 접수하고, 다음달 15개 안팎의 예비지정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 오는 9월 글로컬대학 10곳을 선정한다. 글로컬대학은 2026년까지 총 30개 대학을 지정할 예정이다. 두 대학이 글로컬대학에 공동신청하기로 했지만, 부산교대 학생들 사이에서는 통합에 반대하는 기류가 강하다. 부산교대는 지난달 부산대로부터 글로컬 대학에 공동신청하자는 제안을 받고 내부 논의를 진행해왔는데, 지난달 10일 학생과 교직원, 교수 등 내부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찬반 투표는 총원 2380명 중 315명만 참여해 투표율이 13%에 그쳤다. 부산교대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투표 결과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지 못한 학생들이 투표를 보이콧한 결과로, 학생 1453명 중 98%인 1420명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또 지난 15일 대학평의원회가 부산대와 글로컬 대학에 공동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학생 대표 2명은 대학평의원회 개최에 반발해 참여하지 않았다. 당시 평의원회는 부산대 타 단과대 학생의 초등교육관련 복수전공 금지 등을 조건으로 걸었다. 비대위는 지난 17일 임시총회를 열어 글로컬대학 사업 참여 중단 등을 포함한 학생 요구안을 채택하고, 릴레이 동맹 휴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 이근 “유튜버 ‘구제역’ 악질…XX 싹 다 고소”

    이근 “유튜버 ‘구제역’ 악질…XX 싹 다 고소”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유튜버 구제역을 비롯해 허위 사실 유포자들을 향한 일침을 날렸다. 17일 유튜브 채널 ‘술먹지상렬’에는 ‘근이의 복수는 팔순까지 간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지상렬은 이근에게 “뉴스에서 널 봤어. 이런저런 이슈가 있어서. 근데 사람이 딱 예의가 있네. 사람은 만나봐야 안다”고 했다. 이에 이근은 “요새 렉카들이랑 많이 싸우고 있다. 헛폭로하는 XX들이 많다. 왜냐면 돈이 되니까”라며 한 유튜버를 언급했다. 이어 “그 XX는 원래 정치인들 폭로하는 집단인데 ‘가짜 사나이’ 이후 내가 돈이 된다고 생각해 저에 대해 많은 헛폭로를 했다. 다 거짓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중 하나가 내가 UN 근무 경력을 사칭 했다더라. 언론에 UN 여권을 공개했다. 또 하나는 나를 살인자로 만들려고 했다. 나 때문에 전 여자친구가 죽었다고 하더라. 그 친구가 스카이다이빙 하다가 사망했는데, 나 때문에 죽었다는 프레임을 만들었다. 나는 담당 교관도 아니었고 나의 여자친구도 아니었고, 현장에도 없었는데 그렇게 만든 거다. 어이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근은 “되게 많은 사람을 고소하고 있는데 오래 걸린다. 2020년에 고소한 게 아직도 안 끝났다. 고소 건이 많아서 엄청나게 밀렸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또 이근은 유튜버 구제역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그 사람이 클럽에 가고 싶었는데 자기를 막았다더라. 왜 본인이 기분이 나쁜지 이해는 된다. 자기 인생이 어려우니까 공인들을 공격하고 싶은 거다. 그게 너무 악질이다. 많은 렉카들이 논란에 관해 설명이나 해명하라고 하는데 ‘내가 왜 해명해야 하지?’ 싶다. 그래서 좀 시끄럽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근은 “나는 뭐 앞으로 나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하는 XX들 한 명도 안 빼고 다 고소하고 있다. 일단은 한 명도 안 빼고 복수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일일이 다 고소장 만드는 중”이라고 했다.
  •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141분…영화 ‘분노의 질주’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141분…영화 ‘분노의 질주’

    방탄 승합차 한 대가 돌진해 벽을 부수더니 이어 승용차 두 대가 나타나 사람 키의 두 배가 넘는 초대형 금고를 쇠사슬에 걸어 통째로 뜯어내 달아난다. 경찰차가 추적하자 신기에 가까운 운전 솜씨로 금고를 마치 철퇴처럼 휘두르며 경찰차를 날려버린다. 이어지는 자동차 액션 역시 입이 떡 벌어진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 도심 비탈을 타고 고속으로 굴러가는 거대한 공 모양 중성자 폭탄을 자동차로 막는 장면은 숨이 막힐 지경이다. 폭탄에 짓밟힌 버스가 폭발하고 오래된 도시 건물들은 처참하게 부서진다. ‘자동차 액션 영화’의 대명사로 불리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 열 번째 작품이 나왔다. 17일 개봉한 루이스 리터리어 감독의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는 전설의 레이서 돔(빈 디젤)과 예측 불허 악당 단테(제이슨 모모아)의 대결을 그렸다. 단테는 앞서 돔과 그의 친구들(패밀리)이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2011)에서 몰락시킨 브라질 마약왕의 아들이다. 아버지를 잃은 그는 10년 동안 복수를 철저히 준비했다. 시리즈를 거듭하며 사실상 인간의 영역을 넘어버린 듯한 돔을 위협하는 단테 역에 제이슨 모모아를 기용한 게 ‘신의 한 수’다. 기존 심각하고 진중했던 악역과 달리 그야말로 예측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저 힘만 센 게 아니라 머리도 좋고, 능청스러운데다 때론 잔혹하기 그지 없다. 어이없는 복장으로 등장해 예측 못 한 대사를 던지며 영화에 재미를 불어넣는다.로마뿐 아니라 영국 런던, 포르투갈 리스본 등 세계 곳곳을 무대로 펼쳐지는 자동차 액션은 그야말로 명불허전이다. 수퍼카의 강렬한 엔진 소리와 함께 힙합, 메탈이 어우러진 배경음악이 극장에서 영화를 봐야 할 이유를 더한다. 전작에서 돔의 원수였지만 단테에 쫓겨 돔을 찾아온 사이퍼(샤를리즈 테론)와 돔의 아내 레티(미셸 로드리게스)가 펼치는 맨몸 액션 등도 볼거리다. 앞서 2001년 시작한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인기를 타고 22년째 이어지고 있다. 계속 영화를 봐온 관객이라면 익숙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예컨대 ‘분노의 질주’ 시리즈 중 ‘더 세븐’과 ‘홉스&쇼’ 편을 보지 않으면 쇼(제이슨 스타뎀)의 갑작스러운 등장이 어리둥절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래도 그저 머리를 비우고 신나게 펑펑 터지는 영화라면 이만한 게 없다. 마지막 장면은 이번 편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다음 편으로 이어질 것임을 암시한다. 짤막한 추가 영상에 반가운 인물도 등장한다. 141분. 15세 관람가.
  • 버스회사 삼키는 사모펀드… “독과점 폐해 우려”

    버스회사 삼키는 사모펀드… “독과점 폐해 우려”

    사모펀드 5곳이 버스 30곳 인수차파트너스, 인천버스 30% 운영세금 들어가는 준공영제라 논란“임원 인건비 40% 절감” 반론도 버스 준공영제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사모펀드’가 수도권 운수업체들을 집중 매입하고 있다. 영리를 쫓는 사모펀드가 사실상 세금으로 운행하는 준공영제 버스업계에 진출하면서 ‘서민의 발’인 대중교통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6일 경기연구원 김채만 교통물류연구실장에 따르면 지난 2월 14일 현재 국내 5개 사모펀드가 서울·경기·인천·대전·제주 등에서 30개 버스업체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가장 공격적으로 버스업계에 진출하는 사모펀드는 ‘차파트너스’로, 서울(5)·인천(9)·대전(2)에서 모두 16개 업체를 인수해 1432대의 버스를 운행 중이다. 특히 차파트너스는 인천에서 34개 버스업체 중 9개 업체를 인수해 600여대의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는 인천 시내버스 1900여대 중 30%에 해당한다. ‘그리니치PE’와 ‘칼리스타캐피탈’은 차파트너스와 함께 서울의 선진운수 지분을 인수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도 서울에서 노선버스 이외 K리무진 등 공항버스를 인수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경기 지역에서는 ‘K1모빌리티’가 화성시에서 경진여객 등 4개 업체를, 수원시에서 수원여객 등 2개 업체를, 부천시에서 소신여객 등 1개 업체 등을 인수해 경영하고 있다. ‘와이어드파트너스’는 동부고속, 속리산고속, 금호고속관광 등 고속버스업계에 진출해 있다. 이런가운데, 사모펀드가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훼손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시가 지난해 1년 동안 차파트너스가 인수한 운수업체에 지급한 준공영제 버스 재정 지원금은 약 1600억원에 이른다. 2019년부터 인천에 진출한 차파트너스는 인천의 한 버스회사를 인수한 후 차고지를 매각한 대금 57억원 중 52억원을 펀드에 배당한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공영차고지로 차적을 옮기고 기존 차고지를 매각하거나 개발하는 방법으로 부동산 개발 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는 지적 마저나온다. 사모펀드가 단기 이익에 집착해 버스회사의 경영이 나빠질 경우 적자는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 이에 서울시와 인천시 등은 사모펀드의 운수업체 진출 자격 조건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더해 사모펀드들이 과배당을 하거나 소수의 임원들이 복수의 운수업체에서 과도한 인건비를 중복 수령하지 않토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 연구실장은 “사모펀드가 사익 추구에 집중하면 차량, 시설, 인건비 등의 재투자가 줄어 이용자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조례, 운영지침, 협약서, 평가기준 등 제도를 정비해 과학적 경영 등 장점은 살리고 주주의 배당 기준 강화 등으로 단점은 줄이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차파트너스 측은 “우리는 기관전용 사모펀드로 국내 주요 금융기관·생명보험회사·증권회사 등만 참여하고 있다”면서 “과거 뉴스에 부조리한 일로 언급되던 L자산운용이나 O자산운용 등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했던 일반사모펀드와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또 “매각 논란이 제기된 인천의 차고지는 도시개발사업지역에 수용 돼 대체차고지를 매입해 이전했다”면서 “우리가 매입하기 전 부터 시작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우리는 해외 선진국 처럼 규모의 경제를 실현중이며 겸직을 통해 임원 인건비를 40% 이상 절감하고 종사자들의 복지 및 근무환경도 상당히 개선하고 있다. 부정적으로 만 바라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 “5·18 계엄군, 최소 20여곳서 50회 이상 시민에 발포”

    “5·18 계엄군, 최소 20여곳서 50회 이상 시민에 발포”

    발포 지휘계통 인물 70여명 조사 ‘서서쏴’ ‘앉아쏴’ 사격 435명 사상“사실상 전두환 지시라는 데 동감北개입 왜곡·조작 全 발언서 시작” 계엄군이 시민을 향해 최소 20곳 이상에서 50여 차례에 걸쳐 발포한 사실이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 조사 결과 드러났다. 계엄군의 구체적인 총격 횟수가 권위 있는 조사를 거쳐 공개된 건 처음이다. 조사위는 당시 진압 과정에서 자행된 발포 명령이 공식 지휘체계를 통한 게 아니라 사실상 전두환의 지시라는 데 동감한다는 내용의 진술도 확보했다. 조사위는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이틀 앞둔 16일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계엄군의 진압 작전과 총상에 의한 사망자와 부상자를 지도상에 표기해 상황을 재구성한 결과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와 전남 일대의 최소 20곳 이상 지역에서 50차례 이상의 발포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계엄군 대대장의 진술, 현장 기자 증언 등을 종합하면 전남도청 본관과 인근 건물에 배치된 공수부대는 ‘앉아쏴’, ‘서서쏴’ 자세로 시민을 향해 동시 사격했고, 조준사격으로 다수의 시민이 사망했다. 총격으로 사망한 시민은 135명이며 최소 3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다수의 피해자는 머리나 가슴에 치명상을 당하고 사망했으나 일부 사망자의 경우 최초 시체검안서에 사인이 ‘총상’으로 기재됐다가 이후 광주지검에서 ‘타박사’로 수정된 사실도 확인됐다. 일명 ‘주남마을 미니버스 사건’에서는 당시 계엄군이 진압 상황이 종료된 이후 이미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은 피해자들에게 확인사살을 했다는 복수의 공통된 진술도 나왔다. 조사위가 세부 조사를 한 사망자 166명 중에는 14세 이하 어린이, 장애인, 노인 등 저항 능력이 없거나 시위와 무관한 민간인도 포함됐다. 조사위는 또 당시 발포 지휘계통의 중요 인물 70여명을 조사한 결과 육군본부 인사참모부 차장 박모씨로부터 “발포명령은 문서로 이뤄진 게 아니라 보안사령부 계통에서 지시가 내려간 것”이라며 “사실상 전두환의 지시라는 것에 대해 동감한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 보안사령부 보안처 과장 윤모씨는 최근 조사위에 “광주 시위 상황을 전두환 보안사령관에게 보고하러 갔더니 사령관이 이미 상세히 파악하고 있어 당황스러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가 그간 “보안사령관으로서 계엄군 지휘권이 없었다”고 주장해 온 것과 달리 정상 보고 체계와는 다른 별도의 보고를 받고 있었다고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민주화운동이 북한군의 개입으로 진행됐다는 설에 대해서는 1980년 5월 22일 “공수단 복장 괴한들이 광주를 빠져나가려 한다”, 6월 22일 “미확인 시신 22구가 북한 간첩일 수 있다”고 한 전씨의 발언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북한 특수군 침투와 개입설 등의 왜곡·조작이 전두환의 발언에서 시작해 군과 정보기관에 의해 계획적·조직적으로 진행됐음을 확인해 가고 있다”고 했다. 또 당시 민주화운동에 개입한 혐의로 잡힌 북한 간첩 역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의 선동으로 왜곡하려는 의도로 급조된 것”이었다고 판단했다. 17곳의 암매장 현장 발굴조사에서 조사위는 해남 군부대 인근에서 발견된 2기를 포함해 총 9기의 민주화운동 관련 유해를 수습해 신원을 확인 중이다. 이번 발표는 오는 12월 조사위 조사 종료 전 진행한 마지막 대국민 보고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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