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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ECD가입 서두르지 않을것”/구본영 경제수석

    구본영 청와대경제수석은 19일 『정부는 무리한 조건까지 수용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서두를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구경제수석은 OECD가입이 늦어지더라도 당장 수용할 수 없는 것으로 ▲농업분야,기후변화협약 등에 있어 개도국조항 배제 ▲복수노조,공무원노조,3자개입 허용 등 노사관련 제도 ▲현금차관 및 국내채권시장개방을 비롯한 자본이동자유화 등 세가지라고 밝혔다. 구수석은 『올해내 OECD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오는 7월 파리에서 열리는 OECD산하 자본이동및 경상무역외거래위원회(CMIT) 제2차 회의에서 자본이동등의 분야에서 우리로서 수용키 어려운 조건을 내세울 경우 어려운 부담을 지면서까지 무리해서 OECD에 가입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이목희 기자〉
  • 4·5급 공무원 1,172명 내년까지 승진/각의 의결

    ◎복수직급제 확대실시따라/4급2 3백79명 등 8백74명 증원 정부는 그동안 중앙행정기관에만 적용하던 복수직급제를 올해부터 소속기관에도 확대실시키로 했다.〈관련기사 4면〉 이에 따라 내년까지 중앙부처 및 소속기관의 4급 2백84명과 5급 8백88명이 각각 3,4급으로 승진한다. 정부는 18일 권오기 통일부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35개 부처 직제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에 승진하는 공무원은 중앙부처 4급,5급의 3분의 1을 복수직급화 하는 계획에 따라 지난 94,95년 승진한 9백28명을 뺀 나머지다. 정부는 또 올해 복수직급제로 승진하는 인원을 포함,4급 3백79명등 모두 8백74명의 공무원을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복수직급제의 시행으로 줄어드는 실무기획인력을 보강하고,하위직 공무원의 승진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6,7급 정원의 8%인 5백34명을 5급으로 승진시키고 2%에 해당하는 1백29명을 줄이도록 했다.〈서동철 기자〉
  • “불법 폐수배출 못하게 철저 감시” 권 부총리(국무회의:18일)

    ◎행조실/민원행정 만족도 조사계획 18일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권오기 부총리는 오는 22·23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일정상회담과 관련,『두나라의 우호협력관계를 한 차원높게 승화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권부총리는 『이번 회담에서는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문제도 논의될 것』이라면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도록 성심성의껏 노력해달라』고 외무부등 관계부처에 거듭 요구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이수성 총리가 가벼운 배앓이로 참석하지 못해 권오기 통일부총리가 대신 주재했다. ○…권부총리는 『최근 한탄강에 폐수를 무단방류해 물고기가 떼죽음 한 사건에 대해 국민적인 지탄이 집중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이러한 행위는 과거 낙동강 페놀사태에서 경험했듯이 국민에게 충격과 피해를 주는 환경파괴행위로서 환경복지구상을 실천해가야 하는 현시점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권부총리는 그러면서 『환경부등 관계부처는 근원적이고 실효성있는 계획을 수립하여 다시는 자연환경을 훼손하거나 불법오염 방출행위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강봉균 행정조정실장은 「민원행정서비스에 대한 국민만족도 조사 및 향후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권부총리는 이에 대해 『앞으로 여러 국무위원은 행정기관간 서비스 경쟁을 유도하여 국민에게 보다 좋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권부총리는 추경석 건설교통부장관의 「제4차 교통안전 기본계획안」보고에 대해 『교통문제는 현실적으로 국민의 피부에 직접 와 닿는 문제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등 각종 국제회의와 성공적인 월드컵개최를 위하여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부총리는 『특히 서울을 포함한 일부 대도시의 교통은 심각한 상황인 만큼 서울의 교통안전과 소통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시와 협조하여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의결안건◁ ▲관광진흥개발기금법(개정안) ▲환경개선특별회계법(개) ▲문화재보호법 시행령(개) ▲공연법 시행령(개) ▲저작권법 시행령(개) ▲환경기술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 ▲복수직급제 확대를 위한 35개 정부부처 직제(개)〈서동철 기자〉
  • 전문대·일반대/“복수지원 금지는 무효”/대검지법

    ◎교육부 지침 법적 근거없어/95년 가야대 지원 4명 승소 【대구=황경근 기자】 전문대학과 일반대학간의 복수지원을 금지한 교육부의 95년 대학입시 기본계획은 효력이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구지법 제13민사부(재판장 고성효 부장판사)는 김문석군(19·대구시 달서구 월성동)등 4명이 고령 가야대학교를 상대로 낸 입학허가 취소처분 취소청구 소송 판결공판에서 『가야대학교가 이들 4명이 전문대학과 복수지원 했다는 이유로 입학허가를 취소한 것은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교육법이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을 구분하고 입학 방법도 달리 취급하고 있어 입시 날짜가 같은 대학과 전문대학간의 복수지원자는 입학을 무효로 한다는 교육부의 지침은 법적 근거가 없고 대외적으로 효력이 없다고 밝혔다.
  • 대한항공 노선독점 편법운항/복수취항 피하려 승객줄이기 일삼아

    ◎단독취항 유럽노선 점유율 급격하락/항공정책도 비현실적… 출혈경쟁 조장 건설교통부의 비현실적인 항공정책이 국내 민항사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두 항공사간 감정싸움과 부분적인 출혈경쟁마저 조장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6일 항공업계에 90년 아시아나항공의 취항으로 복수 민항시대가 열리면서 과당경쟁을 막기 위한 명분으로 마련된 「경쟁력강화지침」이 항공시장의 특성을 무시한채 제정된데다 운영의 묘마저 실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 지침에 따르면 독점취항중인 노선의 경우 동남아·호주 등 중거리노선은 승객이 18만명,유럽 등 장거리노선은 21만명을 넘어서야 복수취항이 허용된다. 이 때문에 양사는 독점노선에서 승객상한선을 넘지 않기 위해 요금을 올려 근처노선으로 승객을 유도하는 등 「승객 줄이기」를 일삼고 있다.지난해 9월 대한항공이 시드니노선에서,아시아나가 사이판노선에서 이같은 편법운항을 하다 적발됐다. 또 신규노선을 선점하면 오랜 기간 독점이 가능해 운항능력과 관계없이 마구잡이로 신청하고 있다.대표적 사례가 비엔나노선.대한항공이 운항하다 승객이 없어 중단하자 아시아나가 취항허가를 받아냈다.그러자 대한항공이 운항재개를 하겠다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이같은 출혈경쟁은 국적기 시장점유율이 하락으로 이어져 심각성을 더해준다.대한항공이 단독취항하는 유럽노선은 국적기 시장점유율이 89년 74.4%에서 지난해 66.6%로 8.8%포인트나 떨어졌다.승객이 급증하지만 소화하지 못해 외국항공사들에 뺏기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노선은 복수취항이전인 89년 시장점유율이 51.8%에서 지난해 68.1%로,동남아노선은 복수취항전인 90년 29.8%에서 54.6%로 증가했다. 처음부터 경쟁이 허용된 미주노선은 45.2%에서 78.7%로 33.5%포인트나 늘었다.대한항공도 이들 노선에선 단독취항때보다 최고 8.6%포인트까지 증가했다. 건교부당국자들의 무소신도 이같은 사태에 한몫 하고 있다.노선배분때마다 양사의 소모전이 치열하다보니 승객수요에 따라 운항횟수를 늘리거나 신규노선을 개발하는데 소극적이다.유럽노선은 대한항공이 배정편수를 채워 운항하지만 탑승률이 80%를 넘어 좌석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인데도 유럽국가와 항공협정을 준비조차 하고 있지 않다.아시아나가 복수취항을 요구,증편될 경우 양사의 싸움이 예견되기 때문이다.최근의 중국노선배분도 한 예다.양사의 눈치를 보다 3개월이 걸렸다. 업계관계자는 『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에는 70개가량의 외국항공사가 국내에 취항을 것으로 보여 2개 국적사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2대70의 싸움이지만 보다 나은 조건에서 이들과 경쟁할 수 있고 경쟁이 미덕인 최근의 추세를 고려하더라도 지침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병헌 기자〉
  • “15대 국회 경제문제 관심을”/국회사무처 여론조사

    ◎의원에 바라는 덕목 1위는 청렴성/51.3%가 “14대보다 나아질것” 전망 우리 국민들은 개원을 앞둔 15대 국회를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또 15대 국회는 경제문제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고 있다. 국회사무처가 지난달 20일 여론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성인남녀 8백21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1.3%가 『15대 국회가 14대 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반면 14대와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43·5%나 됐다. 15대 국회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 이유는 ▲국민의 정치의식수준이 향상됐고(36.1%) ▲초선의원이 다수 당선됐기 때문(35.2%)인 것으로 분석했다.15대 국회를 부정적으로 전망한 응답자들은 ▲여대야소의 정국(36·4%)과 ▲정당간의 소모적인 싸움(23.6%) ▲국회의원의 자질(20.0%)를 근거로 들었다.그러나 부정선거때문에 15대 국회 전망이 어둡다고 전망한 응답자는 5.5%에 불과해 4·11총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야권의 주장은 국민적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4대 국회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9.7%가 「과거와 비슷하다」(57.5%)거나 「나빠졌다」(12.2%)고 평가,정치관계법 개정등 많은 개혁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14대 국회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15대 국회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로는 단연 경제문제가 으뜸을 차지,민생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반영했다.두 가지 분야를 대달라는 설문에 경제분야(70.5%)와 통일·안보분야(40.0%)를 우선적으로 꼽았고 사회·정치,문화·교육분야가 다음을 차지했다. 15대 국회의원에게 바라는 덕목으로는 복수응답자의 63.2%가 「청렴성」을 꼽아 정치인에 대한 일반의 부정적 인식을 대변했다.「지역구에 대한 관심」(42.1%)도 높아 대체로 국민들은 지역구 중심의 생활정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경향을 보였다.전문성(26·9%)이나 정치적 신념(25·8%),활발한 의정활동(25.5%),정치경륜(13.3%)등에 대한 요구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회의 기능에 대한 복수응답에서는 「지역민원해결」(58.3%)이 「입법업무」(56.2%) 보다 많이 지적돼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에도 여전히 지역사업을 국회의원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높은 현실을 반영했다. 국회와 국민의 거리감에 대해서는 「변함없다」는 응답이 45.7%를 차지,국회에 대한 거리감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진경호 기자〉
  • 대학·대학원 편입학 입영연기 가능/병무행정 규제완화 문답풀이

    ◎유급등 경우 유학기간 1년연장 허용/신장·체중은 병역처분변경대상 제외 병무청이 3일 발표한 병무행정규제 완화책은 세계화·개방화 시대에 맞게 국제경쟁령을 높이고 국민편익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특히 국내에서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했거나 친지방문이나 연수 등의 목적으로 외국에 나가서 유학하려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입영연기를 허용한 것은 달라진 학사추세에 발맞춘 조치로 풀이된다.달라지는 병무행정을 일문 일답으로 알아본다. ­친지방문이나 연수 등의 목적으로 외국에 나갔다가 현지 대학이나 대학원에 입학할 경우 몇살까지 국외여행 기간의 연장이 가능한가. ▲4년제 대학은 만 24세,대학원의 경우 26세까지 졸업을 할 수 있으면 국외 여행 허가기간을 연장해준다.그러나 유학중 불가피한 사유로 최초 허가기간 안에 졸업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다. ­이같은 조치로 일단 외국에 나가서 여행목적을 유학으로 변경함으로써 병역을 기피하는 사례가 늘 것으로 보이는데,대책은. ▲병역의무자가 해외여행의 목적이 친지방문이나 연수이든 유학이든 병역의무는 남으며 다만 유학의 경우 최장 27세까지 입영이 연기되는 것이기 때문에 병역을 기피함으로써 적용되는 병역법상의 처벌은 마찬가지이다.병역법은 해외에서 병역을 기피하고 귀국하지 않으면 본인에 대해서는 3년이하의 징역에 처하고 40세까지 사회활동을 제한하는 것은 물론 귀국보증인에 대해서도 3천만원 이하의 과태료 및 국외여행허가 및 금융대출 제한 등의 제재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학에 재학중인 사유로 입영을 연기한 사람도 진단서에 나타난 질병의 상태가 신체등급 5,6급에 해당하면 병역처분 변경원을 접수한다는데. ▲징병검사에서 현역이나 보충역 판정을 받고 입영을 연기한 학생이 새로운 질병이 발생하거나 질병이 악화돼 면제대상이 되면 병역처분 변경원을 내고 재신체검사를 받은 뒤 바로 면제처분된다.그러나 질병이 아닌 신장,체중으로 인한 경우는 병역처분변경대상에서 제외된다. ­대학(원) 졸업자가 새로 대학(원)에 편·입학 할 경우 입영연기가 가능한가. ▲그렇다.복수전공,계열별 모집,조기졸업 등 현재의 학사운영추세에 맞추어 재학생 입영연기제도를 바꾼다.이에 따라 대학(원) 졸업자라 하더라도 새로 대학(원)에 편·입학할 경우 2년제 전문대는 만 22세,4년제 대학은 24세,2년제 대학원은 26세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 ­30세 이하 군 복무필자 등의 국외여행 출국신고는 어떻게 바뀌나. ▲지금까지는 30세 이하의 군 복무필자와 제2국민역 등이 출국하려면 거주지 읍·면·동장에게 사전신고하고 출국 당일 공항이나 항만에서 출국확인을 받아야 했으나 내년 1월부터는 출국당일 공항이나 항만에 있는 병무청 출·귀국 사무소에서 출국확인만 받으면 된다. ­산업기능요원의 종사분야 제한이 완화되면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덜어질 수 있는가. ▲지금까지는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될 때 지정된 기술자격분야에만 종사가 가능했다.그러나 앞으로는 편입당시의 기술분야의 여러 직종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된다.〈황성기 기자〉
  • FIFA 실무위/새달 한·일 방문

    【취리히=박정현 특파원】 2002년 월드컵축구 공동개최를 위한 국제축구연맹(FIFA)실무위원회가 오는 7월 한·일 양국을 방문해 기초 조사에 착수한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겸 FIFA 부회장은 1일 하오(한국시간)취리히 사보이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FIFA 실무그룹이 한달 뒤 방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실무위원회에 기예르모 카네도(멕시코),안토니오 마타레세(이탈리아)등이 속해 있어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카네도와 마타레세는 월드컵을 개최한 경험이 있는 나라의 집행위원. 실무위원회는 사상 처음인 복수국가 공동개최에 따른 현실적인 문제를 거론하기 위해 구성한 한시적 단체로 오는 12월까지 활동하며 집행위원회에 낼 보고서를 작성하게 돼있다.
  • 배꼽고리 달아 멋내는 세상이라(박갑천 칼럼)

    배꼽의 중세어는 「복」이다.배의 복판에 있는 것이라는 뜻.호남쪽 사투리가 「뱃봉」인 것은 그런 옛그림자를 달고 있는 때문인 듯하다. 배의 복판이면서 인체의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배꼽.아버지 정기와 어머니피가 엉긴 태안에서의 삶이 있게한 생명의 뿌리기도 하다.사화산의 자국같아 보이지만 그렇지도 않다.보통 7백∼8백년을 살았다는 전설의 인물 팽조의 정력증강비법은 배꼽에다 장생연수단으로 뜸을 뜨는 것이었다지 않던가.장생연수단은 인삼과 부자등 15가지 생약으로 만든 가루.중국서는 지금도 이 뜸을 뜬다고 한다. 생명력이 엉긴 뿌리 배꼽은 제2의 성과 같은 느낌도 심어 내려온다.배꼽을 보인다는건 가까이 있는 치부를 보이는 것에 진배없는 일.여성의 경우가 더욱 그렇다.『열두살 먹어서부터 서방질해도 배꼽에 꽂는건 못보았다』는 야한 속담이 왜 나왔겠는가.갖은풍상 다겪었어도 이렇게 몰상식한 일은 처음이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여성에게 배꼽이 어떤 존재인가를 말해주고도 있다. 그래서 옴살같은 오성(이항복)과 한음(이덕형)사이에 일화 하나를 덧붙인다.­어느날 오성이 한음집에 갔더니 한음은 퇴궐전이었다.사랑에 든 오성은 무슨 장난거리 없나 궁리하다가 옳지 하고 무릎을 친다.한음이 퇴궐하자 대뜸 『아까 자네부인 옷벗는걸 봤는데 배꼽아래 점이 있더군』.한음이 어디 인숭무레기인가.그러나 빈말인 줄은 알면서도 확인은 해보고 싶어진다(옛사람들은 남편도 아내 배꼽언저리를 못본다).그래서 잠든 아내 속옷을 헤집다가 들켜버린다.그 멋쩍음이라니.점잖은 체면에 그 무슨 얄망궂은 짓인가.오성이 노린 대목도 바로 그것이었다.그렇지만 사정을 알게된 한음부인의 꾀로 오성은 똥만두 씹는 복수를 당한다. 그런 배꼽이건만 요즘은 길거리에서 예쁜 서울까투리들의 배꼽을 흔히 볼수 있게 되었다.한데도 보기 쉬워지면 찾을모가 엷어지는법.그러자 이래도 안 볼테냐는듯이 배꼽에다 귀고리같이 고리를 다는 풍조가 번져나고 있다한다.언젠가는 코고리도 보게 되는 것일까.더지난 어느 날엔가는 동아프리카나 중앙아프리카의 어느 종족같이 축처진 유방을 이상적 아름다움으로 여기면서 젖꼭지에 묵직한 추를 다는 꼴도 보게될지 누가 알랴. 서제란 배꼽을 물어뜯는다는 뜻.다만 입은 배꼽을 물려해도 미치지 않는다.해서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뜻으로 쓰인다(「좌전」장공6년조).세상은 후회해도 소용없는 쪽으로 흘러가는것만 같다.〈칼럼니스트〉
  • “기업단위 복수노조 반대”/배무기 노개위원

    ◎“상급단체만 허용… 변형근로제 도입 필요” 노사개혁위원회 상임위원인 서울대 배무기 교수는 30일 『복수노조의 허용은 상급단체까지가 바람직하지만 기업단위까지는 무리라는 것이 학계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배교수는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노사개혁추진 실무대책위원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배교수는 또 변형근로제 도입을 반대하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 대해 변형근로제 도입의 불가피성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노개위 운영과 관련,『노사일방에 치우치지 않고 국민경제적 입장에서 판단할 수 있도록 공청회를 통해 국민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노개위 분과위원회에서 노동법 개정을 논의한 뒤 노사대표를 제외하고 초안을 작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제계는 복수노조와 제3자개입을 허용할 경우 초래될 수 있는 노로갈등과 노사관계 혼란의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 “기본구상 지지… 현장 착근책 시급”/교육개혁안 각계 반응

    ◎「열린교육」 모토 학교행정·임시 새틀 제시/변화물결 체감… 교사들 침체분위기 일신/재시험 사태 등 부작용 부상… 인내로 대응 발표 1주년을 맞는 「5·31 교육개혁안」의 취지와 이념은 일선 교사를 비롯,각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그러나 교육현장에서 개혁의 뿌리가 내려지기에는 아직 이르며 굳은 실천의지와 인내가 절실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박성수 서울대 교수(교육학과)=전인교육,인성교육을 지향하는 교육개혁의 개념이 너무 막연하다.지난 1년간 교육개혁팀은 「열린교육」「수요자중심의 교육」을 내세워 학교행정과 입시제도에 새로운 틀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그러나 정작 21세기 우리 국민이 지녀야 할 능력과 소양 부분에서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했다.교과지도에만 비중을 두고 생활지도가 외면돼 아쉽다.점수를 위한 봉사활동은 부작용만 가져온다.진정한 인성교육을 위해 생활지도 전문가가 개혁과정에 참가,연구성과와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박도순 고려대교수(교육학과)=교육개혁안의 기본구상과 방향에 대해서는 긍적적인 평가를 내릴만하다.개혁안은 수요자중심의 교육체계,교육기관의 자율화·특성화·다양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다만 일선 현장에서 뿌리를 내리는 시간이 문제다.개혁안중 대학부문의 경우 정원·입시·학사행정의 자율화는 각 대학마다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어 성공적이다.초·중·고교의 경우 가시적으로 드러난 것이 종합생활기록부와 학교운영위 도입에 그쳐 실감이 덜하다.개혁의 확실한 정착을 통해 다음 정권에서 또 다시 근간이 흔들려서는 안된다. ▲김은식 교장(서울 덕수중)=부분적으로 개선할 점은 있지만 학교 전체가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개혁안이 발표된 뒤 교사들은 침체 분위기에서 벗어나 변화에 대한 의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학교운영위에 대한 의견은 여러가지로 갈리지만 일부의 지적처럼 요식행위는 아니다.법령·조례 등을 통해 학교 운영에 대해 세밀한 부분까지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운영의 묘를 살리면 훌륭한 제도가 될 것이다.교육여건도 나아지고 있다.재정지원이 늘면서 수업에 필요한 학습 시험지는 무제한으로 사용하도록 했다.부분적인 문제는 그때그때 다듬어 나가면 된다. ▲이영덕씨(대성학원 평가관리실장)=교육개혁안은 우리 교육의 고질병이었던 입시난을 진정시키는 「묘약」으로 평가된다.본고사의 폐지는 수험생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 주었다.복수지원의 확대는 고득점 재수생을 대학안으로 끌어들였다.이제 종합반 학원의 시대는 갔다.학원도 지속적인 변화에 능동적으로 동참해야 한다.재시험 파문을 가져온 종합생활기록부의 문제는 당국의 안일한 대응 탓이다.조속한 해결안이 나와야 한다.입시제도의 긍정적인 변화가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이원만 교사(서울 당곡중)=각급 학교마다 설치된 학교운영위의 활동에 기대가 크다.민주적이고 합리적인 학교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일부 학교에서 나타나는 재단의 무리한 간섭도 막을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교육개혁이 제대로 정착되려면 지속적인 재정적 뒷받침이 절실하다.다소 나아지고 있지만 학습자료가 턱없이 부족하고책걸상은 체격에도 안맞고 PC통신 교육은 말 뿐이다.「교육재정 GNP 5% 투자」라는 정부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을 재삼 강조한다. ▲김현준씨(전국교직원노조 정책위원)=교육현장이 바뀌지 않은 교육개혁은 의미가 없다.학교운영위원회의 도입은 전교조에서 가장 환영했던 개혁사항이지만 교장단의 무력화 시도가 기존 육성회와 다를바 없이 제 역할을 못하는 실정이다.종합생활기록부의 도입은 교육여건이 제대로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 교사들에게 형식적인 잡무 부담만 늘려 놓은 결과를 낳았다.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과밀학급,거대학교 현상만은 해소해야 한다. ▲김영희 주부(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고1 학생을 둔 학부모로서 교육개혁안 발표이후에도 별다른 변화를 피부로 못 느낀다.재시험 사태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형식적인 봉사활동이 여전히 강조되고 있다.교사 한명이 60여명의 학생들에게 제대로된 인성교육을 펼치기는 어렵다.치맛바람이 다시 부는 느낌도 있다.그렇지만 시행 초기이므로 성급한 요구는 자제하고 인내를 갖고지켜 볼 작정이다.〈김경운·박상숙 기자〉
  • “노사관계 혁신돼야 선진국진입 가능”/노사개혁위 공청회 지상중계

    ◎배무기 서울대교수 주제발표/노­동반자 인식 중요… 「밀어 붙이기」 지양을/사­권위주의 탈피… 인간중시 경영 바람직 노동운동과 노사관계의 낙후성이 국민경제의 성장과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노동운동과 노사관계가 개혁돼야만 경제의 도약과 선진국 진입이 가능하다. 지난 87년 이후 노조와 노조원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노사간의 대등성은 거의 회복됐으나,노동운동은 단기적인 임금인상과 근로조건 향상에만 급급해 왔으며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생산성 향상운동이나 국민경제의 중장기 발전에는 관심이 적었다.임금은 수직상승했지만 노사관계는 대립과 불신관계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호황기 때 과거와 같이 힘으로 밀어붙여 더 많은 것을 얻어내자는 인식과,노동운동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혼재돼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많은 경영자는 자신의 권위주의적인 경영스타일 등에 대한 반성보다는 노사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노조이므로,노조가 달라지면 노사문제는 없어진다고 생각한다.어떤 경영자는 노사분규만 없으면 노동문제는 없고 모두 끝난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그만큼 권위주의적이고 지배·복종적 또는 가부장적인 노사관계관을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그러면서도 이들은 종업원이 주인의식과 애사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는 이율배반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노사관계가 이처럼 대립관계로 인식된 이유는 산업화 초기의 열악한 근로조건과 근로자의 무권리 상태를 개선하는 방법으로 분배에 초점을 맞춘 단체교섭에만 의존해 왔기 때문이다. 분배국면은 단체교섭 기간이라는 일정 기간에만 적용되나 생산국면은 매일 같이 노사간에 일어나는 관계다.따라서 노사관계의 중심축을 생산국면에 맞춘다면 노사관계는 단체교섭 때만 대립적인 관계가 될 뿐,일상관계에서는 협력관계로 바꿀 수 있다. 이같은 관계 전환에는 최고 경영자의 노사관계 정책이 지배복종적·전근대적 노사관계 유지냐,종업원 존중·인간본위 경영에 의한 협력적 노사관계의 구축이냐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최고 경영자가 근로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정보를 주어 경영에 참여시킨다면 노사쌍방의 이득을 보장하는 협력국면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다. 80년대 외국자본에 의한 시장잠식 위기에서 과거의 대량 해고·임금동결 등으로 대응했던 미국의 기업들이 「인간본위의 경영」으로 전환한 뒤 미국경제의 활력을 회복했다는 사실은 이 시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말하자면 경영자의 변화 없이는 신뢰와 협력이 이뤄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종업원들에게 협력할 마음이 생기게끔 인간적 대우와 보상,참여기회 등을 제공해야 하는 것이다. 노조도 노동운동이 국민적인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이유가 지난 10년간 힘을 사용하는 데 자제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기인한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국민은 「집단적 이기주의」라는 이름으로 「자율」의 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세력이 국민경제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는다. 불신의 고리를 끊어야 하되,경영자들이 주도 내지 선도하고 노조는 그에 전폭적으로 협조·협력하는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 노사관계 개혁위원회는 앞으로 확고한 원칙을 견지하되 국민적 입장에서 타당성을 갖는 방향으로 개혁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보조발제자 발표 요지 ◎홍준표 신한국당 의원 당선자/사용­경영자층 사고 대전환 필요 노동문제는 권위주의를 청산하고 구습을 타파하고자 했던 문민정부 초기에 해결 노력이 시작됐어야 했다. 무한경쟁의 세계화 시대를 맞아 사용자와 기득권층은 사고와 시각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기업은 더 이상 대주주나 경영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금까지는 자금동원·제품수주 및 판매 등을 위한 뛰어난 로비력과 이를 뒷받침할 비자금만 있으면 해결됐으나,이제 로비와 비자금은 기업 패망의 지름길이 되는 시대가 됐다. 가장 선진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한 스웨덴이 70년대에 노동자의 경영참가를 법으로 보장했고,독일의 경영참가제도가 독일경제 부흥의 밑거름이 됐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노조도 조합원의 권익은 사용자와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안충영 중앙대교수/공생형 노사관계 정립 서둘러야 노사 이해당사자는 자기권익 보호차원에서 벗어나서한국경제의 현주소가 공생형 노사관계를 요구하고 있다는 명제에 대한 객관적 상황진단과 자기인식이 필요하다. 30년대 세계 6위의 국가위상으로부터 상호 파괴적 노사관계와 노동운동 때문에 세계 70위로 전락한 아르헨티나에서 우리는 생생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 포지티브섬(Positive­Sum)을 지향하는 노사관계의 초점은 근로자들에 대한 끊임없는 교육과 현장훈련으로 고도의 「지식인간 자본화」에 맞춰야 할 것이다. 열려진 경제에서 경쟁력의 원천은 지식과 정보에 의해 좌우되므로,이제 근로자가 경영자이고 동시에 투자자이며 창의적 생산요소의 주체가 된다. ◎손봉숙 여성정치연구소장/노사문제 대화·타협통한 해결을 세계적인 경제전쟁 시대를 맞아 경영합리화 전략은 사용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노사 모두에게 피할 수 없는 과제로 다가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새로운 경영전략이나 소위 「신노사관계 전략」을 추진하면서 노동자를 제외시킨 채 일방통행식으로 밀어붙이는 데서 적잖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노사관계의 핵심은 인간관계다.따라서 법과 규정만으로 풀 수 없다. 우리나라와 같이 정부의 개입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온 사회에서는 노사가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의 관행을 하나하나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동관계법 개정의 기본방향은 정부의 개입과 규제를 완화,노사문제는 노사가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정갑득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노조 경영참가」 제도적장치 시급 과거의 잘못된 법과 관행으로 피해를 본 노동자에 대한 원상회복 조치 즉,구속자 석방·사면복권·해고자 복직 조치가 최우선적으로 단행돼야 한다. 노조가 기업의 경영에 제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경영참가법」(가칭)을 제정해야 한다. 집단적 노사관계법 개정을 통한 자주적 단결권의 보장은 개별적 노사관계법과 연동될 수 없는 개혁의 선행조건이다.복수노조금지 삭제,공무원과 교사의 단결권 보장,3자 개입금지 삭제,노조의 정치활동 보장,공익사업 직권중재 삭재 등은 국제노동기구(ILO) 협약에 따라 전면 보장되어야 한다. 사용자단체가 요구하는 변형근로제 도입,정리해고 요건 완화,근로자파견법 제정,법정수당 삭감에는 단호히 반대한다. ◎이병균 대우전자 노조위원장/산업현장 「인격적 상하」 사라져야 노사관계를 개혁하려면 노사관계 주체들의 그릇된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근로자는 사용자의 동반자이지 적대적인 존재가 아니다. 산업현장에서 조직상 상하는 있을 수 있으나,인격적인 상하는 결단코 배격되어야 한다.마음이 결여된 돈 몇푼보다는 애정에서 우러나오는 단돈 몇푼이 근로자에게 더 값지다는 사실을 사용자는 알아야 한다. 노조의 복수조항은 허용돼야 하며,정치참여 역시 허용돼야 한다.노조가 국민으로부터 도움받을 수 없도록 만드는 제3자 개입금지 조항도 철폐돼야 한다. 지금의 노사관계 현실은 위로부터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사용자가 먼저 모범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정장호 LG정보통신 사장/“노동자도 전문가” 자부심 가질때 노동자는 자신의 노력으로 자신의 지식을 향상시켜 전문가로서 실력을 유지하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사회는 노동자를 전문가로서의 사회적신분을 존중하고 대우해야 한다.기업은 합리적인 보상과 교육기회 부여로 지식인 대우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지식사회에서는 사용자는 없고 경영자만 존재할 뿐이다.경영자는 지식노동자로,노동자는 육체노동자에서 역시 지식노동자로 변신했다. 문제를 쌓아두었다가 일시에 터뜨려 대립해야 할 이유가 없다.급여인상은 수시로 협의할 수 없으나 단체교섭 안건 등은 개별교섭에서도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수시로 만나 즉시 해결하자. ◎최동규 중소기업연구원 부원장/「2천년대 복지한국」 모델 수립을 신노사관계가 지향하는 「자율과 참여」는 신바람나는 문화,즉 노사 모두가 일하고 투자할 맛나는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노사자율은 갈등과 협력에 관한 모든 것을 노사 당사자에게 돌려주고 그 책임 역시 노사 당사자의 몫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신노사관계의 틀은 21세기 진입을 목표로 할 때 시행착오를 거듭할 가능성이 크다.21세기로 시작되는 2000년대 전체의 복지한국을 지향하는 모델을 찾아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노·사·정은 물론 학계 및 관계자 모두 과거에 대한 겸허한 반성을 해야 한다. 특히 노개위가 추진하는 신노사관계 틀이 전산업의 99.3%를 차지하는 중소기업계의 입장에서 해법을 찾기를 기대한다.〈우득정·김상연 기자〉 ◎이상수 국민회의 의원 당선자/민주노총 실체 인정 검토 해볼만 노사문제는 무엇보다 서로 마음을 활짝 열어놓고 논의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현안인 제3자 개입금지조항의 경우 정부의 보다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민주노총의 실체를 인정한다면 3자로 개입할 세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닌가.노동자도 변형근로제를 무조건 거부하는 것은 온당한 태도가 아니다. ILO기준에 걸맞게 노동법을 개정하려면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전교조의 경우 단체행동권을 제외한 단결권과 단체교섭권만 보장해줘도 좋다는데 고려해볼 수 있지 않은가. 다만 노사관계의 특수성과 어려움을 감안,단계적으로 추진하되 시범 시행후 문제점을 보완해 가면서 확대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 수혈 잘못 50대 사망/B형환자에 A형 주사/경상대병원

    【진주=김정한 기자】 26일 하오 2시쯤 경남 진주시 칠암동 경상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간경변 복수 식도정맥류」 출혈로 치료를 받아오던 안길만씨(57·통영시 북신동)가 병원측으로부터 자신의 혈액형과 다른 피를 수혈받아 숨졌다. 유족들에 따르면 안씨는 25일 하오 3시쯤 이 병원 응급실에서 수혈을 받다 갑자기 하반신 경련을 일으키며 코피를 심하게 흘린 뒤 중태에 빠져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하루만에 숨졌다. 경찰은 혈액형이 B형인 안씨가 이 병원 응급실에서 A형 피를 수혈받은 점을 확인하고 주치의사인 정경원씨(29)와 간호사 등 병원 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일 위기관리체제 “합격점”

    ◎총리관저에 정보집약센터 설치… 첫 테스트서 성공/북 미그기 원전착륙후 20분만에 보고… 신속성 과시 북한 미그 19기가 한국으로 귀순해 온 23일 일본 정부의 위기관리체제는 몇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합격점이었다고 일본 언론들이 24일 지적했다. 지난해 한신(판신)대지진때 당시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는 위기관리가 허술했다는 점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위기관리 강화의 여론이 비등했다.여기에 대만해협과 한반도 위기상황 등을 상정한 위기관리체제 정비도 겹치면서 총리관저에 내각정보집약센터가 설치된 것이 지난 11일. 사실상 첫 테스트를 받은 것이 23일 미그기 귀순 사건이었다.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에게 통신사 기사로서 1보가 전달된 것은 상오 11시30분쯤.미그 19기가 수원에 착륙한 뒤 20분뒤였다.한국으로부터도 정보가 신속하게 전달됐다. 내각안정보장실은 곧 외무성의 대사관정보와 방위청의 전파정보를 수집했다.정오전에는 「미그기는 구식인 19기.북한이 망명기를 되빼앗거나 파괴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일 우려는 없다.북한내부는 평온하다」는 분석이 내려졌다. 하시모토 총리는 사태를 예의주시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여유를 갖고 12시11분쯤부터 보도진에게 사태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그 뒤 모두 5차례 정보를 제공했다.그 가운데 4차례는 총리가 먼저 말을 꺼내는 형식이었다.「(한국기의)발진기지는 복수」,「미그기라는 것은 신뢰할 만하다」,「지금 알수 있는 것은 한국기에 날개를 흔들어 망명했다는 것」,「한국정부가 망명이라는 말을 쓰기 시작」이라는 내용을 차례차례 언급해 정보가 속속 전달되고 있음을 과시했다. 같은 시각 서울에서는 경보가 울리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었다.크게 대비되는 장면이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포항공대 종합평점 단연 1위/57개 지방사대 교육여건 평가

    ◎교수 1인당 학생 57개대 평균 36.7명/1인 도서구입비 최고­최저대 86배차 지방사립대학의 교육여건은 천차만별이다. 최고는 포항공대다.교수 1인당 학생수가 6.1명이다.세계 명문사립대학에 못지 않다.평균은 36.7명이다.법정기준인 31.9명에도 못미친다.무려 65.9명인 대학도 있다. 교육부가 모집정원의 자율화를 위해 57개 지방대학의 교육여건을 평가한 결과다. 학생정원에 대한 학사 등 여러 시설의 확보율도 포항공대는 2백%를 넘는다.대부분이 1백%에 훨씬 못미친다.최저는 39.6%다. 열악한 재정상태는 실험실습비와 도서구입비,법인 전입금비율에서 잘 드러난다.연간 실험실습비의 경우 포항공대는 1인당 1백17만1천원이다.평균은 16만1백원으로 7배이상 차이가 난다.8천원에 불과한 대학도 있다. 학생 1인당 도서구입비는 대전 가톨릭대학이 77만7천원인 데 반해 9천원인 대학도 있다.격차가 무려 86배다. 전체 학교운영수입에서 차지하는 법인전입금의 평균비율은 8.3%에 불과하다.전입금이 전혀 없는 대학도 있다.반면 한국기술교대는 94%,부산가톨릭대가 90.9%,포항공대는 78%로 상당히 높다. 이번에 정원의 자율책정권을 얻은 7개 대학간에도 차이가 크다.포항공대는 한림대보다 교수확보율에서 5배,실험실습비 20배,도서구입비에서 6배정도 앞선다. 교육부는 이번에 6개 교육여건의 부문별 점수를 더해 종합점수를 내는 방식으로 평가했다.교사확보율의 경우 법정기준인 31.9명에 충족되면 2백점을,2000년의 기준인 22.3명을 넘어서면 다시 2백점을 더 주었다. 다른 항목은 1백점 만점으로 계산했다.기준은 실험실습비 34만3천5백원,도서구입비 7만8천8백원,교육비 4백59만3천7백원,전입금비율 23.7% 등이다.〈김경운 기자〉 ◎정원 자율화 대상 대학 반응/대부분대 “현재 모집정원 유지”/인제·한림대만 사회수요 고려 증원 방침 올 입시에서 정원의 자율 책정권을 얻은 포항공대 등 7개 사립대학은 무리한 증원은 피하겠다고 밝혔다.현 교육여건을 유지하면서 우수한 인재양성에만 주력할 생각이다.교육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음은 각 대학의 방침이다. ▲포항공대(입학정원 3백명)=정원을 늘릴 계획은 전혀 없다.그러나 복수 합격자가 서울대 등으로 이탈하는 것을 감안,예비 합격제를 적극 도입하겠다.입학인원을 지금보다 50∼1백50여명 늘어난 3백50∼4백50명으로 조정하겠다.이탈자로 인한 결원의 충원은 없고 적정 수준 이하의 합격자는 탈락시키면서 현재의 모집정원을 유지할 방침이다. ▲한국기술교대(3백20명)=현재의 입학정원을 당분간 유지하겠다.소수정예의 현장중심 교육을 펼쳐 세계적인 직업훈련 교사를 양성한다는 교육목적에 충실하겠다.교육여건을 더욱 개선할 방침이다. ▲부산·광주가톨릭대(80명),대전가톨릭대(40명)=신학교의 성격상 무리하게 증원할 계획은 없다.지금의 교육여건은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인제대(1천7백50명)=연내 디자인과 컴퓨터 관련 학과의 정원을 2백명 정도 늘릴 방침이다.사회적 수요가 큰 자동차공학과 등의 신설을 검토중이다.현재의 교육여건을 유지하는 적정한 수준에서 증원하겠다. ▲한림대(1천5백30명)=전체 입학정원을 1백명 정도 늘릴 방침이나 학과의 신설 계획은 없다.증원은 사회적 수요가큰 분야에 집중될 것이다.〈김경운 기자〉
  • 종합유선방송 복수소유 허용/행정제도 개선 계획

    ◎8세미만 개인여권 발급 앞으로 무인교통장비에 적발된 운전자등 교통법규 위반자는 경찰서에 출두해 범칙금 통고서를 받는 별도의 절차없이 범칙금을 은행에 납부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또 만8세까지 적용되는 동반여권 제도를 폐지,8세미만의 어린이에게도 개인여권을 발급토록하는 한편 여권위·변조등의 범죄를 막기 위해 여권분실자에 대한 벌칙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관련기사 5·6면〉 정부는 21일 정부종합청사에서 나웅배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각 부처가 총무처에 제출한 올해 행정제도개선종합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총무처는 이 계획에 따라 올해 29개기관에서 1백71개의 행정제도개선과제가 추진되며 이 과정에서 규제완화,폐지등 2백50개의 행정규제사무가 개선된다고 밝혔다. 해운항만청은 해상유류오염사고 때 피해어민에 대한 배상을 현실화해 손해배상한도액을 현행 6천만SDR(6백82억원)에서 1억3천5백만SDR(1천5백35억원)로 높이기로 했다. 공보처는 통합방송법을 제정,종합유선방송국 복수 소유를 허용하고종합유선방송국이 전송망 사업자의 전송선로 뿐 아니라 스스로 설치한 전송선로도 이용할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구본영 기자〉
  • 「행정제도 개선안」 어떤 내용 담았나

    ◎민생·기업활동 불편 줄이기에 초점/교통범칙금 경찰서 출두않고 은행 납부/신원조회 등 신속 처리… 여권발급 간소화 21일 총무처가 국무회의에서 보고한 「올 하반기 추진 행정제도개선안」은 기업활동과 국민생활에 부담을 주는 불합리한 제도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 안은 올해말까지 29개 기관에서 1백71건의 과제를 추진,규제폐지·완화 1백49건 등 모두 2백50건의 행정규제 사무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개선안을 소개한다. ◇교통범칙금고지서 우편통고제 운전을 하다 무인교통장비 등에 단속돼 범칙금을 통보받을 경우 경찰에 출두하지 않고 은행에 범칙금을 내기만 하면 된다.위반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더라도 경찰에 출두해 사실을 확인한뒤 범칙금을 내야하는 불편을 덜기위한 것이다.아울러 교통위반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일정기간안에 범칙금을 내지않으면 차주에게 과태료처분을 하고 자동차 사용정지처분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위반자가 고의로 범칙금을 내지않을 경우 강제조치가 불가능하고 공소시효 3년이 지나면 범칙금을물지않아도 되는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내용이다. ◇여권제도 개선안 복잡하게 기재토록 돼 있는 여권발급 신청서의 기재사항을 간소화하고 여권 상습분실자의 경우 벌칙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신원조회제도도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개선키로 했다.민원전상망 등이 갖춰져 있어 여권발급업무가 크게 개선됐으나 신원조회제도 등에 대한 민원은 크게 줄지않고 있는 문제점을 해소키위한 것이다.상습여권분실자에 대한 벌칙제도 도입은 여권의 위·변조 등 범죄의 확대를 막기위한 제도적 장치의 의미를 갖는다. ◇지하수 수질제도 개선안 신고된 지하수 관정의 경우 해마다 한번씩 시·도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부터 수질검사를 받도록 돼 있는 것을 용수 목적에 따라 차등화 할 예정이다.허드렛물로 사용하는 지하수도 수질검사를 받아야 하는 불합리한 점 등을 개선하기위한 것이다.생활용수는 철저한 검사를 받도록하고 허드렛물은 검사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종합유선방송국 복수소유 및 자체전송망 설치허용 종합유선방송국은 상호 겸영할 수 없었으나 복수소유를 허용한다.다만 매체독점의 폐해를 방지하기위해 일정한 범위내로 제한할 방침이다.유선방송국은 전송망사업자가 설치한 전송선로 시설만 이용토록 하던 것을 자체 전송망을 갖추면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선진국과 비교해 볼때 기존제도는 국제경쟁력이 없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유류오염 손해배상보장제도 개선안 해양유류오염사고때 손해배상액을 1천5백35억원까지 대폭 상향조정한다.6백82억원으로 돼 있는 현재의 손해배상 상한금액으로는 피해어민에 대한 실질적인 피해보상이 되지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때문이다.또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 선포에 따라 적용범위도 12해리에서 2백해리까지 확대했다. ◇주차장건설 민간참여확대 주차전용건물의 경우 복합용도 허용범위를 크게 늘리고 민자유치 주차장도 부대시설범위를 크게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막대한 투자재원이 소요되는 건물임에도 불구,복합용도와 부대시설의 범위를 지나치게 제한해 채산성 부족으로 주차빌딩 등의 건설이 부진하다는 판단에따른 것이다.〈구본영 기자〉
  • DJ 「지역정권교체론」의 실체/오일만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DJ)는 기회 있을 때마다 『지역분열은 반드시 극복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이번 총선에서도 『17년간의 투옥과 연금,망명생활을 반복하면서도 이를 한번도 잊지 않았다』고 말하곤 했다. 이런 김총재가 돌연 「영남권 배제」를 전제로 한 「지역간 정권교체론」을 들고 나왔다.『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 37년동안 계속된 영남지역의 통치를 종식시키고 충청·강원·전라·경기도 등 다른 지역이 정권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 핵심내용이다.국민회의측에선 이를 두고 『지역통합을 위한 탕평책』이라는 역사적 의미까지 달고 있다. 하지만 이 구상의 결과를 생각해 보면 오싹한 기분을 감출 수 없다.내년대선을 DJ구상대로 영남대 비영남의 대결로 치렀다고 치자.대권주자들의 선동에 의해 양편의 유권자들은 적개심에 불타는 무수한 「지역감정」의 칼을 서로의 가슴에 꽂을 테고 어느 쪽이든 「복수의 칼」을 갈면서 또 5년을 보낼 것이다.이 경우 서로의 가슴 깊게 팬 상처를 접어둔채 어떻게 화합과 통합의 정치가 가능할 것인가. 그렇다면 「지역간 정권교체」의 실체는 보다 명확해진다.정가에서는 「반YS 연합전선의 구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내년 대선을 영남과 비영남 대결구도로 몰고가기 위한 유인책성격이 짙은 것같다.지난 총선에서 자신의 전국구 14번 「배수진」이 힘없이 무너지는 현실을 목도하면서 호남표의 한계를 절감한 DJ가 지역분열의 반사적 이익을 겨냥한 새로운 대권구상이 아니냐는 생각이다. 많은 국민들은 DJ의 「지역교체론」을 접하면서 답답함을 호소한다.세계는 지구촌를 넘어 「우주시대」로 향하는 이때 우리는 1천5백년전의 「삼국시대의 부족대결」 차원에서 한치앞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한숨소리도 들린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회의는 역대선거에서 아성으로 치부해온 서울에서마저도 제1당을 빼앗겼다.뭔가 달라진 현실을 깨달아야 할때다.DJ로서는 지역교체론이 대권4수를 향한 마지막 도박카드로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발상자체는 지역당으로서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같다. 21세기 무한 생존경쟁시대에서 살아남을 묘안을 짜내야 할 지금,지역감정에 발목잡힌 한국정치의 현실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 제3자개입/“분규 선동 우려” 재계 반대(신노사관계:6)

    ◎「노조대표의 타사 접근」 독일 등도 불허/노동계선 “전문·연대성제고” 허용 촉구 통신분야에서 세계 최대기업인 미국의 AT&T사는 80년대초 연방정부에 의해 분할명령을 받은 뒤 14만명의 근로자가 정리되면서 노사관계가 악화되고 독점적인 지위도 잃게 된다. 그러나 AT&T는 경쟁력 핵심요소가 인력관리라고 보고 종업원을 경영혁신과 기업발전의 동반자로 삼는 경영으로 정상화에 성공하게 된다.노사간 자율에 의해 참여적이고 협력적인 신뢰관계를 쌓아올려 회사를 재기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92년 경영철학에서부터 합의를 이룬 노사간의 「공동약정서」를 채택했고 노사공동의 가치와 목표를 정한 협정인 「미래의 작업장」도 체결했다. 정부가 추구하는 신노사관계도 바로 이러한 참여적이고 협력적 노사관계로의 대전환을 의미한다.우리의 노사관계는 아직도 「파이키우기」보다 「얼마되지 않는 파이를 서로 더 차지하려는」 대립적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전문가들은 노동법개정에서 제3자 개입금지 문제를 놓고 재계와 노동계가 팽팽히 맞서 있는 것도 대립적·적대적 노사관계의 단적인 예라는 시각이다.그래서 문제해결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3자 개입문제는 적대적 관계 아래에서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노동3권의 운용을 좀 엄격하게 보는 관점에서 제3자 개입은 조종·선동·방해와 같이 부정적으로 보여질 수 있다.반면 노동3권의 실제적 구현을 중시하는 입장에서는 오히려 제3자 개입이 전문성 제고와 연대성 강화로 이어지고 근로조건의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재계와 노동계의 제3자 개입금지에 대한 논리와 시각도 이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재계와 노동계가 참여적이고 협조적인 노사관계의 정립이라는 대명제하에서 이 조항의 존폐여부를 따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90년 1월15일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제3자 개입을 금지한 노동쟁의조정법 13조 2항과 벌칙조항인 제45조 2항에 대해 합헌결정을 내린 적이 있다.재판부는 당시 결정문에서 『이 조항들은 조종·선동·방해 행위만을 규제하고 있을 뿐 변호사나공인노무사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할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으며 노동조합의 총연합단체나 산업별 연합단체의 도움을 받을 길은 열어두고 있으므로 근로3권을 제한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었다. 결정 과정에서 9명의 재판관중 김문희 주심 등 5명은 제3자 개입은 무조건 금지돼야 한다는 합헌론을 폈다.김양균 재판관 등 3명은 『노동운동 목적에서 벗어난 제3자의 부당한 개입행위만을 금지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한정적 합헌론을 주장하는 등 8명이 합헌이라고 밝혔다. 우리의 경우 과격한 일부 노동운동가들이 온건노조에 침투,산업현장을 악성분규의 소용돌이로 만드는데서 특히 제3자 개입의 문제점이 증폭돼왔다. 복수노조가 허용되는 독일의 경우 72년에 만들어진 기업조직법은 기업내부에서 대표성를 갖는 노조에게만 사업장에 접근할 권리를 갖게 하고 있다.또 81년 독일연방 헌법재판소가 기업 외부의 노조대표에게 기업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결정을 내렸던 사실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김병헌 기자〉
  • 자민련에 「신보수론」 대두/의원세미나서 당노선 수정 거론

    ◎“보수바탕에 개혁·미래지향성 가미해야”/JP 긍정적 반응… 일부에선 반론 제기도 「원조보수」를 자처하던 자민련이 「신보수론」을 들고 나와,관심을 끈다.특히 『개혁없이는 국민과 호흡을 같이 할 수 없다』는 현실론까지 대두,당노선의 궤도수정이 거론되기도 한다. 자민련은 13,14일 서울 올림픽파크호텔에서 합숙으로 의원세미나를 갖고 『보수가 「수구」로 비춰지지 않으려면 당의 노선을 「신보수」로 바꿔야 한다』는 새로운 노선을 제기했다. 이념·정책분과위 토론에서 의원들은 공산주의가 붕괴된 뒤 시대적 조류는 「신보수주의」로 흐른다며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의 「보수」와의 차별을 위해 새로운 용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결과를 발표한 정상구의원은 『대학가에선 「자민련 얘기는 하지도 말라」는 실정』이라며 『보수는 수구가 아니며 변화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신보수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 장벽을 무너뜨리지 않고서는 내년대선에서의 승리도 곤란하다』고 전제,『보수를 바탕으로 하되 개혁없이는 국민과 호흡을 같이 할 수 없다』고 당의 노선에 「개혁」적 요소를 가미할 것을 주장했다. 또 보수라고 해서 복수노조를 반대할 수 없으며 새로운 정책,인물,변화등 「미래지향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금까지 김종필 총재등이 밝힌 당론은 복수노조 반대였다.총선공약인 토지초과이득세의 폐지에는 찬성하되 사유재산권에 연연해서는 국민적공감을 얻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반론도 있었다.『진보적 성격은 정책적으로 커버해야 한다』『정통보수를 내세운 마당에 신보수란 용어가 바람직하지 않다』『중산층을 기반으로 한 자민련에 신보수는 어울리지 않는다』『보수정당의 이미지가 확고한 만큼 이념이나 용어선택보다 정책적 차별화가 시급하다』 그러나 토론에 참가했던 12명 의원 가운데 9명이 신보수론에 찬성했으며 토론결과를 들은 나머지 의원들도 상당수가 신보수에 동조했다.김종필 총재도 『좋은 얘기가 많이 나왔다』고 긍정적인 평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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