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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대입 1만2,525명 증원/교육부 정원확정

    ◎총28만3천5명… 경쟁률 1.7대1 예상/3대 대학 의대 신설 전국 147개 4년제 대학의 97학년도 입학정원이 올해보다 1만2천525명 늘어난 28만3천5명으로 확정됐다.이에 따라 내년도 입시의 실질 경쟁률은 1.7대1 수준으로 올해(1.8대1)보다 낮아질 전망이다.〈관련기사 20·21면〉 또 성균관대(수원캠퍼스),을지의대(을지병원·대전),중문의대(차병원·경기 포천) 등 3개 의대(정원 40명씩)가 신설되는 등 의대 정원도 140명 늘어난다. 그러나 서울대·연세대 등 6개대는 대학원 중점육성을 위해 정원을 줄였고 포항공대·서강대·이화여대 등 26개대는 정원을 동결했다. 교육부는 25일 전국 147개 대학(2개 신설의대 및 11개 교육대 포함)의 97학년도 입학정원을 이같이 확정,발표했다.다음 달 말 「미니대학」의 설립이 확정되면 정원은 더 늘어난다. 97학년도 수능시험 지원자(82만3천여명) 대비 단순 경쟁률은 2.9대1 수준이나 실제 응시자의 60% 가량(49만여명)이 4년제 대학에 지원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실질 경쟁률은 1.7대1 정도로 예측된다.최소한 6차례이상인 복수지원 기회를 고려하면 내년 입시의 외형 경쟁률은 4∼6대1에 달하고 주요 대학의 인기학과는 10대1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정원조정 내용에 따르면 고려대 등 102개 대학이 정원을 늘린 반면 서울대 등 6개대가 295명을 줄였고 11개 교대와 포항공대 등 26개대는 정원을 동결했다.고신대와 총신대는 교육부의 행정제재조치를 받아 정원이 동결됐다. 산업체 근로자들의 교육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야간대학 정원을 3천260명 증원했다. 수도권에 있는 55개 대학은 올해처럼 전체 정원이 동결됐다.서울대 등 수도권 대학의 정원 감축분 225명은 용인대 등 7개대에 배분했다. 의대 가운데 단국대와 아주대가 정원을 10명씩 늘렸다.98년 개교예정인 가천의대(길병원·경기 강화)도 조건부로 설립을 승인받았다. 교육부는 앞으로 의대에 대한 주기적인 평가를 통해 일정기준에 미달하는 학교는 정원감축 등의 제재를 가하고 설립기준을 사전예고하는 의대설립 준칙주의를 도입키로 했다.〈한종태 기자〉 ◎개방대 정원 2,040명 감축 교육부는 25일 전국 17개 개방대의 97학년도 입학정원을 올해보다 2천40명 줄어든 3만7천220명으로 확정,발표했다.개방대 정원이 줄어든 것은 지난 7월 개방대인 부산공업대가 부산수산대와 합쳐져 4년제 대학인 부경대로 개편되면서 부산공업대의 개방대 정원 2천870명이 없어진데 따른 것이다.〈한종태 기자〉
  • 국민 10명에 3사람은 뚱보라고(박갑천 칼럼)

    얼마전의 외신은 미국에 정상인보다 뚱보가 더 많음을 전한바 있다.남자 59%,여자 49%가 정상체중을 넘어섰다는 것이다.그무렵 우리나라 사정도 밝혀졌다.20세이상 성인의 30.4%가 정상체중을 넘어섰다는 보건복지부 발표가 그것이다.한데 여성의 경우는 18.8%가 저체중으로 나타나기도.이는 몸무게 줄이는 노력들 때문으로 보인다.이런 빼빼도 뚱보 못지않게 걱정되는 현상이라는 지적이다. 40∼50년 전까지만 해도 배가 두둑하게 나온 사람을 「크게될 틀」이라면서 부러워했다.그들은 대체로 잘 사는 집안.못 먹던 그시절에 살찐 사람이 어디 그리 많았을라고.볼때기살이 너털너털한 여성을 복성스럽다면서 「부잣집 맏며느리감」이라 추켰던 것도 맥락은 같다.하건만 변해버린 가치관.이젠 맘대로 먹되 살은 안 찌기를 바란다.애옥한 살림에 배곯는 나라 사람들로서는 「이상향」의 호강첩 소리같이 들릴지 모르지만. 「지봉유설」(신형부)에 옛날의 「살찌고 무거운 사람」 얘기가 적혀있다.당나라 현종때의 무장 안록산이 350근이었고 사마보란 사람은 800근,맹업은 1천근이었다는 것이다.옛 척관법은 오늘날과 다른 것도 있긴 하지만,1근을 600g으로 칠때 안록산은 210㎏.맹업은 600㎏이었던 셈이다.「허리둘레 열아름」이었다는 복수의 화신 오자서의 무게는 얼마였을까.중국식 과장 같기만 하다.오자서도 그렇지만 안녹산 또한 그런 몸으로 싸움판을 어찌 누비고 다녔겠는가. 기록의 「기네스북」(1993년판)은 가장 무거운 남자로 미국인 존 미녹을 꼽았다.442㎏이었는데 그후 내분비학의 한 전문의는 663㎏ 이상이라고 판단하기도.여자로는 385㎏의 미국인 로지 카네몰라를 든다.지금은 더한 뚱보가 나왔을지도 모른다. 살이 너무 찌면 보기도 흉하지만 몸 놀리기도 거북해지면서 물퉁이로 된다.그보다도 걱정되는 것이 건강.갖가지 성인병이 따라붙지 않던가.하지만 포실한 살림으로 먹을것 많은 나라에서는 갈수록 뚱보가 늘어나는 추세다.본능따라 먹어대면서도 운동은 않으니 그럴수밖에.검은 대륙에서는 피골상접의 몰골로 눈물도 마른채 죽어가는 목숨들이 얼만데….고르지 못하게 돼있는게 하늘뜻이기라도 하단말인가.문득 우리 북녘하늘을 쳐다본다.〈칼럼니스트〉
  • 김 대통령/이해집착 노사에 최후 통첩/노개위 긴급 지시의 배경

    ◎노사양측 이견 지속땐 국론분열 우려/노개위 불참 민주노총 일부후퇴 예상 김영삼 대통령이 25일 열린 노사관계개혁위원회 전체회의에 긴급메시지를 보내 다음달 9일까지 그동안의 논의결과를 보고토록 사실상 최후통첩성 지시를 내린 것은 자신들의 이해에만 집착하고 있는 노사 양측을 향한 「경고」로도 해석된다. 김대통령이 지난 4월24일 「신노사관계」구상을 발표하면서 주문한 「자율과 타협,국가경쟁력 강화,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명제는 그동안 노사의 집단이기주의에 밀려 빛이 바랠 위기에 놓였다.게다가 복수노조·정리해고·변형근로제 도입 등에 대해 재계에서는 경총과 전경련이,노동계에서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정부내에서는 경제부처와 노사관계개혁담당부처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낼 만큼 「국론분열」의 양상마저 나타났다. 김대통령은 노사개혁이 자칫 분열만 남긴 채 표류할지도 모른다는 판단에 따라 구체적인 날짜까지 명시해 메시지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의 메시지로 지금까지 노개위내에서는 소수인 노사 당사자의 고집에 밀려 제목소리를 내지 못하던 공익 및 학계대표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 1일부터 노개위에 불참하면서 「외곽을 때리는 작전」을 구사하고 있는 민주노총도 지금까지의 투쟁방식을 재고할 것으로 전망된다.민주노총은 각 이해단체의 대립으로 연내 노동관계법 개정은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선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속셈으로 노개위에 불참해왔기 때문이다. 노동부의 고위관계자가 이날 『노개위에서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합의하지 못하면 중소기업구조조정특별법과 같은 개별입법형태로 국가경쟁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대타협을 촉구한 것도 김대통령의 메시지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이해된다.말하자면 민주노총이 노개위에 불참할수록 노동계에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특히 노개위가 이날 민주노총이 복귀할 때까지 핵심쟁점인 복수노조문제와 전임자 급여지급문제의 논의를 중단하기로 한 것도 민주노총이 노개위로 돌아올 수 있는 명분을 주려는 조치로 이해된다. 김대통령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노사합의에 실패하면 노개위는 다음달 9일까지 합의된 내용은 단일안으로,합의되지 않은 내용은 공익위원의 안을 다수안으로 하되 노동계와 재계의 안은 소수안으로 정부에 건의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렇게 되면 노동관계법 개정의 부담은 정부로 넘겨진다.〈우득정 기자〉
  • “노사개혁안 새달 9일까지 매듭”/김 대통령,노개위 지시

    ◎하루빨리 대타협 이루도록/「노조 정치활동 허용」 확정/노개위 전체회의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인 노사관계 개혁위원회(위원장 현승종)가 소집한 전체회의에 메시지를 보내 『다음달 9일까지 노사관계 제도개선에 관한 그동안의 논의결과를 보고해 달라』고 지시했다.〈관련기사 19면〉 김대통령은 『그때까지 밀도있는 논의를 진행한다면 훌륭한 개혁안이 마련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위원회는 노사개혁의 성공을 바라는 국민 모두의 기대에 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그간 위원회는 노사개혁의 방향과 주요 과제에 대해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였으며,그 결과 개혁의 당위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지적하고 『짧은 기간 적지 않은 성과를 이루었으나 남은 쟁점에 대해서도 노사는 하루 속히 대타협을 이루어냄으로써 국민적 여망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개위는 이날 열린 12차 전체회의에서 다음달 4일 민주노총의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노동관계법 개정시안을 확정짓기로 했다.다만 최대 핵심쟁점인 복수노조문제와 노조전임자 급여지급문제는 당사자인 민주노총이 복귀할 때까지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 김대통령의 긴급 메시지와 노개위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 1일부터 노개위에 불참하고 있는 민주노총의 노개위 참여를 촉구하는 「압력용」으로 풀이된다. 노동부의 고위 관계자는 『끝내 노사합의가 실패할 경우 국가경쟁력 강화 및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 차원에서 중소기업구조조정특별법 등과 같이 개별입법 형태로 법안이 마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우득정 기자〉
  • 노개위 합의못할 이유없다(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25일 열두번째 전체회의를 가진 노사관계개혁위원회(노개위)에 메시지를 보내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는 노사관계개선안을 오는 11월9일까지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노사간의 첨예한 대립으로 반년동안 산고를 겪는 노개위에 막바지 대타협을 주문한 것이다. 지난 5월초 출범한 노개위는 지금까지 수십차례의 소위와 전체회의를 가진 끝에 노조의 정치활동금지조항을 삭제하고 노조대표에 교섭권과 협약체결권을 부여하는 등 50여개 항목에 합의,노개위안으로 확정했다.그러나 복수노조 허용,노조전임자에 대한 급여지급,제3자 개입금지 및 정리해고·파견근로·변형근로제 도입 등 주요쟁점에는 합의하지 못했다. 노사의 이해가 크게 엇갈리고 서로 양보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만한 합의를 도출한 것만도 커다란 성과다.아무도 건드리려 하지 않는 난제를 과감하게 공론에 부쳐 당사자들이 자신의 주장을 거침없이 털어놓았다는 사실도 큰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법외단체인 민주노총이 노개위를 뛰쳐나감으로써 합의가 늦어지는 것은 유감스럽기 짝이 없다.노동관계법 개정의 논의는 대립적인 지금의 노사관계를 동반자관계로 바꿔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21세기에 대비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려면 반드시 이뤄야 할 절대절명의 과제다.민주노총은 장외투쟁을 펴겠다는 협박을 거두고 즉시 노개위로 돌아와야 한다. 우리의 노동관계법을 어떻게 고쳐야 하느냐는 문제의 정답은 이미 나와 있다.국제적 기준이 있고 시대적 추세가 있으며 우리만의 독특한 현실도 있다.이를 모두 만족시키는 노사관계가 어떤 것인지도 노사가 다 알고 있다. 대통령의 당부대로 노개위에서 합의안을 못 만들면 이번 정기국회에 개정안을 올리기가 어렵다.국민의 이익을 앞세운다면 타협 안될 것이 없다.시간이 걸리는 문제도 아니다.노사 모두 대의에 따를 것을 촉구한다.
  • OB·조선·진로/맥주도 고급 경쟁

    ◎OB­카프리 주력종목 판촉나서/조선­하이트 이을 신품 개발완료/진로­카스 후계자 연구… 내년 출시 양주와 소주에 이어 맥주에서도 고급제품의 경쟁이 가열될 것같다. 조선맥주의 하이트 및 진로쿠어스의 카스와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OB맥주는 프리미엄급 고급 맥주인 「카프리」를 주력 종목으로 키우기 위해 대대적인 판촉활동에 나섰다.이는 기존의 OB라거나 넥스만으로는 하이트와 카스의 공격에 대항할 수 없다는 판단과 위스키와 소주에서 나타난 고급제품 선호경향을 맥주에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OB맥주는 이를 위해 오는 11월중순까지 카프리의 판매확대를 위해 전국 6대 도시에서 대대적인 가두 판촉활동을 벌인다.이미 이달 7일부터 「프리미엄 맥주의 기본은 품질과 맛」이라는 내용으로 주로 20대를 대상으로한 새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조선맥주도 하이트의 후속 맥주는 고급 제품을 내놓기로 하고 이미 제품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선맥주 관계자는 『신제품 개발을 거의 끝낸 상태이며 출시 시기를 언제로 할지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로쿠어스도 카스의 뒤를 이을 신제품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년중 시장에 내놓고 복수 브랜드화 할 계획이다. 그러나 위스키와 소주에서 나타난 프리미엄급 돌풍이 맥주에도 그대로 적용될 지에 대해서는 맥주업계 관계자들도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손성진 기자〉
  • 한국노총·민주노총/노노갈등 심화

    ◎노개위 노동법개정시안 싸고 대립/“어용단체” “하이에나” 원색비난전/한통노조 변심에 갈등 촉발된 듯 오는 25일 노사관계개혁위원회의 노동관계법개정 확정시한을 앞두고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노·노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5월 출범한 노개위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노동계대표로 동반참여하면서 지속돼온 밀월관계가 균열 일보직전까지 치닫고 있다. 갈등의 시작은 지난 1일 민주노총대표가 노개위의 노동관계법 개정요강소위에 불참한 뒤 한국노총이 재계와 노동관계법 핵심쟁점중 일부항목에 합의하면서 비롯됐다. 한국노총은 민주노총이 자리를 비운 사이 ▲노조대표에게 단체협약체결권부여 ▲공익사업에 통신분야포함 ▲법외단체의 노조명칭사용금지 등에 합의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각종 집회 및 성명서 등을 통해 『민주노총이 극구 반대해온 독소조항을 한국노총이 받아들였다』며 한국노총을 「어용단체」로 몰아붙였다. 뜻밖의 일격을 당한 한국노총은 지난 14일 민주노총대표가 2주만에 노동관계법 개정요강소위에 참석,『정리해고제와 변형근로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표명을 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반격에 나섰다.한국노총은 지난 18일 산하 산별연맹과 단위조합에 발송한 투쟁속보에서 『민주노총이 상급단체 복수노조허용이라는 자신들의 이익에만 집착,근로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정리해고제와 변형근로제를 수용하려 한다』며 목청을 높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한국노총 산하 통신노조 소속인 한국통신이 민주노총 소속으로 상급단체를 바꾸려는데서 갈등이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이 통신분야를 공익사업범위에 포함시키기로 합의한 것이라든지,기관지를 통해 『민주노총은 남이 애써 잡은 먹이나 가로채는 「하이에나」』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가한 것도 한국통신을 둘러싼 「소유권분쟁」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우득정 기자〉
  • 「노동법 개정시안 확정」 연기

    ◎노사,복수노조 등 이견… 노개위 25일 소집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노사관계 개혁위원회(위원장 현승종)는 18일 제 12차 전체회의를 열어 노동관계법 개정시안을 확정할 방침이었으나 복수노조,노조전임자 급여 문제 등 주요 쟁점에 대한 노사 의견이 좁혀지지 않음에 따라 회의 소집을 오는 25일로 연기했다. 이는 지난 5월 노개위가 출범하면서 노동관계법 개정시안을 확정 시한으로 잡았던 9월10일에 비해 한달 보름 가량 늦은 것이다. 노개위의 노동관계법 개정요강 소위(위원장 배무기 서울대교수)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민주노총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미합의쟁점에 대한 절충을 계속했으나 합의안 마련에 실패했다. 노개위는 오는 25일까지 합의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공익대표의 중재안을 다수안으로,노사 양측의 주장을 소수안으로 전체회의에 넘길 방침이나 합의를 전제로 하지 않는 노동관계법 개정에 응하지 않겠다는 정치권과 노동계의 반발 등을 감안할 때 노동관계법 개정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우득정 기자〉
  • 97 대입/지방수험생 대거 서울 몰릴듯/종로학원 분석

    ◎계열별 250점 이상 61∼68% 진학 희망/서울대 재수생합격률 대폭 낮아질듯 97학년도 대학입학시험에서는 지방 학생들이 서울대 등 서울 소재 대학에 입학하는 비율이 96학년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반면 서울대에 입학하는 재수생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설 입시 전문기관인 종로학원은 18일 전국의 수험생 40만1천597명을 대상으로 지난 2일 치른 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 성적과 지난해 수험생들의 모의고사 성적을 비교·분석한 결과,서울 소재 대학들의 경쟁이 지방 학생들의 지원 증가 등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서울 소재 대학의 합격예상 점수인 250점 이상을 받은 학생 중 서울 소재 대학에 입학하기를 희망한 인문계 학생은 7만7천715명으로 이들 가운데 지방학생이 4만7천721명으로 61.4%를 차지했다.자연계는 6만7천440명 가운데 4만6천175명으로 68.4%였다. 96학년도 입시에서 서울 소재 대학에 입학한 인문계 학생 가운데 지방 학생은 56%였고 자연계는 62.3%였다.97학년도에는 5∼6% 포인트 가량 늘어날것이라는 분석이다. 입시관계자들은 이와 관련,96학년도 입시에서 본고사를 실시한 27개 대학 가운데 17개 대학이 서울에 몰려 있어 상당수 지방 학생들이 서울 소재 대학 응시를 꺼렸지만 이번에는 본고사가 전면 페지돼 자신감을 갖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특히 이번 모의고사 결과,서울대의 합격안정권 330점 이상을 받은 학생 중 서울대를 지원한 인문계 학생 2천430명 가운데 지방 학생이 1천162명으로 47.8%를 차지했다.자연계에서는 2천699명 중 지방학생이 63.7%인 1천721명이었다.지난해의 지방학생 입학률 43%,53%보다 각각 4.8% 포인트와 10.7% 포인트씩 늘어난 것이다. 한편 서울대 합격 안정권인 330점을 기준으로 재수생의 비율은 인문계의 경우 31%,자연계는 26%였다.96학년도 서울대 입학생의 재수생 비율은 인문계 49%,자연계는 36%로 각각 18% 포인트,12% 포인트 가량 줄어든 것이다. 종로학원 정하일 상담실장은 『재수생들의 서울대 합격 점유율이 약세로 전망되는 것은 96년학년도 입시에서 복수지원 대학이 크게 늘어난데다 97학년도부터 본고사 폐지 등 입시제도가 크게 바뀔 것이라고 예고되면서 우수한 재수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주병철 기자〉
  • 노개위 노동관계법 개정안 확정 연기 배경

    ◎“노사합의 노력” 모양새 갖추기/강행처리땐 노측 반발·국회통과 난관 우려/충분한 논의후 다수·소수안 구분 건의 입장 노사관계개혁위원회가 지난 14일에 이어 18일 다시 노동관계법 개정시안 확정시한을 연기하기로 함에 따라 올해 안으로 노동관계법을 개정하려던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지금까지 공언한 노개위의 의지표명이나 법개정에 필요한 심의기간 등을 감안하면 이날은 어떤 형태로든 개정시안이 확정되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럼에도 다시 시한을 연기한 이유는 노동관계법 개정시안 확정 못지않게 노개위의 「모양갖추기」가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상 처음으로 노사합의에 의한 노동법 개정을 위해 구성한 노개위가 노사 쌍방중 일방의 탈퇴로 모양새가 일그러진다면 노개위구성의 의미가 퇴색될 뿐 아니라 개정안을 마련하더라도 국회 통과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법개정에 따른 조문화작업,입법예고기간,법제처 및 국회심의 등을 거치려면 늦어도 10월18일까지는 노개위의 시안이 확정돼야 한다던 정부측이 『특수한 경우에는 심의기간이 단축될 수도 있다』는 논리로 연기를 지지하고 나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최근 미합의상태에서 노동관계법 개정시안이 노개위 전체회의에서 확정되면 노개위에서 철수하고 장외투쟁에 돌입하겠다고 공공연하게 위협해왔다.노개위가 다수안과 소수안으로 구분해 정부에 건의하는 형식으로 노동관계법 개정시안을 결말내면 노동계의 의견은 어짜피 소수안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게 노동계의 반발논리다.그러나 모양새를 중시하는 노개위의 약점을 노린 「압박전략」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노개위는 노동계의 이같은 전략을 간파,노사 양측의 집단이기주의 때문에 복수노조·노조전임자 급여지급문제 등 핵심쟁점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익위원의 중재안을 다수안으로,노사 양측의 주장을 소수안으로 정부에 건의하겠다는 입장이나 실행에 옮겨질지는 미지수다. 정치권 역시 여야를 가릴 것 없이 노사 당사자의 합의가 전제되지 않는 한 심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자세다.정부는 노동계의 반발을 무시하고 노동관계법 개정을 강행처리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우득정 기자〉
  • 수술대 오른 노조전임자 급여/노동관계법 개정시안 싸고 노사 대립

    ◎재계­“선진국 관례대로 조합비서 지급해야”/노동계­“기업단위 체제에선 노조활동 무력화” 오는 18일 노사관계 개혁위원회의 노동관계법 개정시안 확정을 앞두고 노조전임자에 대한 급여지급 금지문제가 막바지 장애물로 떠올랐다. 노조전임자 급여지급 문제는 지난 5월 노개위 출범 당시에는 노동관계법 쟁점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재계가 노동계의 복수노조 금지조항 삭제 요구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노조전임자의 임금을 조합비에서 지급토록 요구하면서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다.재계는 선진국의 관례 및 국제노동기구(ILO)의 권고대로 복수노조 금지조항을 삭제한다면 노조전임자에 대한 급여도 기업주가 부담하는 「한국적 관행」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선진국의 관례대로 조합비에서 지급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말하자면 원칙에는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는 논리다. 재계의 이같은 논리에 대해 노동계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우리나라와 같은 기업단위 노조체제에서 노조전임자의 임금을 조합비에서 지급하려면 조합원 5천명 이하인 노조는 현행 전임자 수를 3분의 1 이상 줄여야 하는 등 노조활동이 사실상 무력화된다는 것이다.기업단위 노조체제가 산별체제로 바뀌고 난 다음에야 논의해 볼 수 있는 사안이라는게 노동계의 입장이다. 현재 전체 6천606개 조합 중 전임자가 있는 노조는 4천600여개,전임자 수는 1만1천여명으로 추산된다.이를 평균임금(월 1백50만원)으로 환산하면 기업주가 노조전임자의 급여로 연간 2천억원 가량 지급하고 있다.여기에 사무실 무상대여 등을 합치면 노조전임자로 인한 기업의 추가 부담은 연간 4천억∼5천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전체 조합원의 급여를 1∼2%포인트 정도 올릴 수 있는 비용이라는게 재계의 지적이다.〈우득정 기자〉
  • 노동관계법 개정 진통/노조전임자 임금 싸고 이견

    ◎노개위 내일 시안 확정 오는 18일 노사관계 개혁위원회의 노동관계법 개정시안 확정을 앞두고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가 미합의상태에서 법개정을 강행하면 총파업투쟁으로 맞서겠다고 공언하는 가운데 재계도 복수노조 허용의 전제조건으로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금지,정리해고제·변형근로제·파견근로제 등이 도입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어 진통을 겪고 있다.〈관련기사 22면〉 노개위 및 노동부 관계자들은 16일 『지난 14일 민주노총이 정리해고제와 변형근로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경총도 단위사업장까지 복수노조를 허용하는 방안을 받아들이겠다고 기존의 입장에서 후퇴한뒤 노동관계법 개정을 위한 핵심쟁점중 노조전임자에 대한 급여문제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문제에 대한 막후절충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우득정 기자〉
  • OECD비준 협조 요청… JP “노”/한 부총리 자민련 방문

    한승수 경제부총리가 16일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마포당사로 찾았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비준안 국회통과를 위해 야당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였다.그러나 김총재의 답변은 한마디로 「노」였다. 김총재는 이날 OECD 가입과 관련,『모양새 좋게 국회비준을 받도록 자민련이 협조해 달라』는 한부총리의 요청에 『가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당분간 유보하자는 것』이라며 국회표결시 반대할 뜻을 밝혔다. 한부총리는 『OECD 가입은 우리 제도의 관행과 선진화를 위해 큰 획을 긋는 것』이라며 『이해득실을 따져본 결과 득이 많다고 판단했다』고 당위성을 강조했다.또 『금융과 자본시장이 가장 큰 걱정이지만 투기성 자금은 대내외 금리차가 2%로 좁혀질 때까지 유보하기로 미국과 협의했다』고 구체적인 설명도 곁들였다. 그러나 김총재는 『지금 꼭 필요한 것도 아닌데 전시효과 차원에서 정치논리로 과욕을 부리면 안된다』며 『수문을 하나씩 열어야지 한꺼번에 다 열면 홍수에 휩쓸려 허우적거린다』고 말했다.이어 『국회가 비준도 하기전에 OECD에서 교육문제를 들고 나오고 기업들도 미리 복수노조를 걱정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협조요청을 거절했다.〈백문일 기자〉
  • 예산위 상설·옴부즈맨제 도입/제도개선특위 국회법 개정 공청회

    ◎의장권한 강화… 폭언의원 징계 강화를/예산·결산위 분리… 복수상위제 바람직 국회 제도개선특위(위원장 김중위)가 16일 하오 국회에서 소속 여야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법개정 방향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다. 국회의 입법과 예·결산 심사기능 강화방안,국정감사·조사제도 개선과 국회운영 활성화 방안,국회의원 윤리관계법의 제정방향 등이 주로 다뤄졌다. 여야의 추천을 받아 진술인으로 선정된 전직 국회간부와 학계인사들이 축조심사 의무화,예·결산위의 분리와 상설화,상임위 겸임 또는 세분화,국정감사·조사시 증인출석요구 요건 완화,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대안으로 내놨다. 특히 공청회는 전날 야당측이 공동으로 검·경·방송중립화 등 특위소관 법안 9개를 국회에 제출하는 등 특위 활동을 둘러싼 여야간 신경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열린 터여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이를 반영하듯 참석의원들의 「뼈있는」 질의가 쏟아졌다. 신한국당이 추천한 박종흡 전국회입법차장은 『예산위 상설화를 목표로 하되 우선 예산편성기준이 정해지거나 예산요구가 집계되는 때와 정기국회가 열리는 때 등 연2회 가동의 타당성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국회의 행정통제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옴부즈맨제도를 도입하고 정부의 국민고충처리위를 국회로 이관하거나 위원장 임명시 국회동의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같은 여당측 진술인인 진재훈 청주대 교수는 『현행 국회법은 의장권한을 지나치게 약화시키고 있다』고 전제,『외국처럼 의장권한을 강화해 회의장내 폭언에 대해 징계하는 등 회의질서를 유지케 하고 의장의 유권해석권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측이 추천한 유승남 국민대 행정대학원장은 『예·결산위를 분리,상설화하고 국정감사와 조사제도를 감사원의 감사와 연계해야 한다』고 밝혔다.본회의나 위원회 의결 등으로 감사원이 특정사안을 감사하고 결과를 국회에 보고토록 하자는 것이다. 역시 야당측 진술인인 이범준 성신여대 교수는 『한 의원이 2개 상임위에 소속하는 복수상임위원회제를 도입하거나 대체토론과 축조심의를 의무화해 상임위활동을 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특히 행정부 감독기능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국무총리·대법원장·감사원장·헌법재판소장·검찰청장·안기부장·경찰청장·국세청장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도개선◁ 특위는 조만간 검·경 중립화 방안과 방송법 개정안·정치자금법과 선거법 개정안 등 다른 심사대상 법률안들에 대해서도 여론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잇따라 가질 예정이다.〈박찬구 기자〉
  • “복수노조 조건부 수용하겠다”/조남홍 경총 부회장 일문일답

    ◎변형근로제·정리해고제 반드시 도입해야 조남홍 경총 부회장은 15일 30대그룹 노무담당 임원회의를 마친뒤 김영배 상무가 배석한 가운데 일문일답을 가졌다. ­복수노조에 대한 경총입장은. ▲복수노조가 시행되려면 먼저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예컨대 노조전임자의 임금지급이나 파업하고도 임금을 받는 관행이 없어져야 하며,파업기간중 대체근로가 허용돼야 한다.복수노조가 시행돼도 교섭창구가 일원화돼야 하며 변형근로제나 정리해고제를 법에 반드시 명시하는게 환경조성이라고 본다. ­복수노조 허용을 조건부로 수용하겠다는 얘긴가. ▲우선 환경이 조성돼야 하기 때문에 조건부로 봐도 된다. ­노개위의 미합의부문이 18일에도 결론이 안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노동계 입장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달렸다.오늘 그에 관해서는 특별한 얘기가 없었다. ­전임자 임금지급금지를 노동계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환경조성이 안된 것으로 본다.현재 환경조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정리해고제나 변형근로제,전임자 임금지급금지 등 요구사항이모두 수용돼야 된다는 뜻인가. ▲그렇다. ­임금동결은 임금총액 동결인가. ▲(김 상무)그렇다.기본급과 수당,상여금을 포함해 전년 수준에서 묶겠다는 것이다. ­상여금을 기업실적과 연동시킨다는 얘기는 뭔가. ▲(김 상무)월정화된 상여금의 본래기능을 찾아 성과급화하겠다는 말이다. ­임원임금 동결은 모든 기업에 강제하는 것인가. ▲(김 상무)안지킨다고 강제할 방법은 없다.다만 회원사와 대기업을 중심으로 해나겠다는 뜻이다.〈권혁찬 기자〉
  • 적자기업 내년 임금 동결/전경련·경총/국내 모든 기업 임원임금도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계는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차원에서 50대 그룹은 물론,전 기업의 임원임금을 올 수준에서 동결키로 했다.1인당 매출이 감소하거나 적자상태가 지속되는 기업은 임원뿐 아니라 일반사원의 임금도 동결해 나가기로 했다.〈관련기사 6면〉 전경련과 경총은 15일 신라호텔과 힐튼호텔에서 각각 30대그룹 노무담당임원회의와 기조실장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임금안정화 방안을 마련,발표했다.전경련은 30대 그룹의 임원임금동결에 이어 이날 50대 그룹의 임원임금동결을 결의했고,경총은 회원사를 중심으로 임원임금동결을 전체 기업으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조남홍 경총부회장은 회의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수당과 상여금,복지관련수당의 신설도 억제하고 상여금은 본래기능을 회복,기업실적에 연동해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부회장은 복수노조문제와 관련,『경제계가 최근 복수노조를 수용한 것처럼 보도됐으나 잘못된 것』이라며 『복수노조는 시기상조로 반대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정리해고제나 변형근로시간제,전임자 임금지급금지 등 복수노조허용을 위한 여건이 조성되면 수용할 수도 있다』고 말해 협상여지가 있음을 보였다.〈권혁찬 기자〉
  • 노동관련법 개정 쟁점처리 강행땐/노총,“노개위 탈퇴·총파업”경고

    한국노총(위원장 박인상)은 15일 『노사관계개혁위(노개위)가 미합의 사항이 많은데도 불구,노동법 개정안을 확정하려 하면 노개위에서 탈퇴,시민단체및 전체 노동계와 연대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노총은 성명을 통해 『현재의 노사개혁 추진상황은 지난 7월15일 노사,공익이 합의했던 법제도 개선의 기본 방향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면서 『노개위가 노사합의 정신을 무시하고 소위원회 미합의 사항에 대한 복수안 처리를 강행하면 총파업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우득정 기자〉
  • 노동법 합의개정 밝은 전망/노개위 협의 급진전 안팎

    ◎노사양측 핵심쟁점 양보안 제시/노총은 타협 거부… 막판 변수로 헌법개정보다도 더 어렵다는 노동관계법 개정이 노사 합의로 처리될 가능성이 엿보이기 시작했다. 11일 열린 노사관계 개혁위의 노동관계법 개정요강 소위에서 노사가 합의도출에는 실패했으나 핵심쟁점에서 양측이 기존입장을 수정할 용의를 피력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노개위의 합의여부에 상관없이 노동관계법 개정을 강행하리라는 계산 아래 지난 1일 노개위에 불참하면서 장외투쟁을 선언했던 민주노총이 이날 노동관계법 개정요강 소위에 참석,지금까지 근로조건을 악화시킨다며 극력 반대했던 정리해고제와 변형근로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또 경총도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금지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기는 했으나 단위사업장까지 복수노조를 전면 허용할 수 있다는 수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하자면 노동관계법 개정의 최대 쟁점에 노사 양측이 일단 유연한 자세로 전환한 셈이다. 그렇다고 이같은 입장변화가 곧바로 노동관계법의 합의개정 가능성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 민주노총이 정리해고제와 변형근로제의 도입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으나 다분히 명분축적을 위한 「정치적인 제스처」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민주노총은 노개위에 참여함으로써 실체를 인정받는데 성공했다고 판단,지난 1일 노개위에서 뛰쳐나왔으나 「오해하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막후채널을 통해 「민주노총의 희망대로 상급단체만 복수노조를 허용하지 않고 모든 노동관계법 개정을 유보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전달됐다는 것이다.따라서 민주노총은 자신들 때문에 노동관계법이 개정되지 않았다는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단 「전향적 검토」라는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이해된다. 경총 역시 『재계가 개혁을 거부했다』는 비난을 듣지 않기 위해 복수노조의 전면허용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재계로서는 노조전임자에 대한 급여지급 금지입장만 고수하면 복수노조 수용불가 보다는 명분면에서 우위를 차지하면서 똑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계산한 것 같다.노조전임자에 대한 급여지급이 금지되면 조합원 5천명 이하인 사업장의 노조는 대부분 무력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과 경총의 이같은 태도와는 달리 한국노총과 전경련의 어떠한 「타협」도 거부하겠다는 자세를 견지,노동관계법의 최돌 합의처리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따라서 노동관계법 개정의 「벼랑끝」 타결 여부는 노사합의가 전제되지 않는 한 절대 수용하지 않겠다는 정치권의 입장을 감안할 때 노사가 정치의 색을 벗고 국민경제의 논리로 돌아오느냐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정치권 및 정부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노동관계법 연내 처리유보」의 목소리도 유의해 볼 대목이다.〈우득정 기자〉
  • 기업 경영전략 전면수정 불가피(대전환의 시대:3)

    ◎첨단정보 획득… 「글로벌경영」 효율성 증대/신인도 높아지고 자금조달 쉬워져 호기/노동선진화·경쟁라운드 등 “발등의 불” 『금리변동과 환리스크 등 금융환경변화에 대처할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유통분야는 내수 유통구조의 변화에 대비,당사 직영점의 조기 설립이 필요하며,고객감동 등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경쟁우위를 유지하되 반덤핑 제소 등 산업피해구제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LG전자가 1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에 따른 「영향분석과 자체 대응방안」을 정리한 내용이다.기업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OECD 가입은 이제 한단계 높아진 경영스타일을 요구한다.기업들도 가입에 따른 득을 챙기되,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경영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우선 기업으로선 OECD가 생산하는 방대한 정보에 접근,경영전략 수립에 「OECD 비회원국인 경쟁국들」(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세계경제와 정책흐름을 간파,해외투자에 활용하고 회원국만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뱅크 시스템을 활용해 첨단정보기술을 입수,글로벌 경영전략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OECD는 매년 3백여종,6만쪽 이상의 경제전망과 연구서를 발간하는 세계 최대의 자료제공원이다. 해외진출과 수출증대에도 호기로 삼을 수 있다.일부 국가의 경우 회원국에 대해서만 은행 지점개설을 허용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국가이미지 제고로 수출상품의 비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발전설비와 같은 주요 기자재의 구매선을 OECD 회원국으로 한정하는 나라에 대한 수출증대도 기대해 볼만한 부분이다. 삼성그룹 지승림 기획팀장(전무)은 『OECD는 세계무역기구(WTO)나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주요 국제회의에 앞서 세계금융정책과 교역질서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기 때문에 환경 등 급부상하는 다자이슈의 규범제정작업에 일찍 참여할 수 있다』며 『OECD가입으로 초기 다자화논의의 물꼬를 우리기업들이 보다 유리하게 유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로선 국내 금융·자본시장의 개방으로 상업차관 등 차입조건이 좋아져 전체 조달금리를 낮출 수 있는 기회도 됐다.OECD 가입에 따른 신인도 제고는 국제금융시장에서 기업의 신용평가를 높여주는 계기가 된다.최소한 1개 등급이상 상향조정돼 차입비용이 연간 0.05∼0.1%포인트 절감될 것이란 게 재경원의 분석이다. 물론 어려움도,유념해야 할 대목도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OECD 환경규범에 맞춰 폐기물예치금제와 같은 오염자부담원칙의 강화 등 부담이 커져 이에 대한 대응방안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환경뿐 아니라 복수노조와 제3자개입금지 조항 철폐 등 노동기준 역시 선진화가 불가피하며 국내 기업집단의 불공정거래를 규제할 경쟁라운드(CR)도 OECD내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어서 멀지않아 발등의 불로 작용할 게 분명하다. 기업인수·합병(M&A)제한의 철폐,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관행을 막기 위한 OECD의 규범화 추진,조세회피처에 대한 투자 금지,불량품 유통시 제품을 회수토록 하는 리콜제의 강화 등도 기업으로선 개선하거나 부담을 져야 할 것들이다.특히 중소기업 물품을 정부가 단체로 사주는 단체수의계약제도나 특정업종에 대한 대기업의 참여를 제한하는 중소기업 고유업종제,특정물품의 대일본수입을 제한하는 수입선다변화정책,원자재를 수입할때 국적선을 우선 이용토록 하는 지정화물제 등 보호위주의 차별적 정책들은 경쟁원리란 이름아래 완화·폐지될 운명이어서 기업들로선 여기에도 적절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 경제운용 방식도 시장경쟁원리에 충실해져 선진화·국제화되고 재화와 용역거래의 지속적인 장벽철거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은 앞으로 살아남기 어렵다.규제완화로 기업하기는 나아지겠지만 선진화된 기업경영과 사업구조의 고도화,국제화 노력 등 기업의 자구노력도 절실해졌다. 때문에 OECD 가입은 기업으로선 하나의 기회이면서,방어에 급급할 경우 위기로 다가올 「양날의 칼」과도 같다.〈권혁찬 기자〉
  • 노동관계법 개정 급진전/노개위 18일 전체회의

    ◎민노총­정리해고제/경총­복수노조 수용 검토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노사관계 개혁위원회(위원장 현승종)는 14일 11차 전체회의에서 노동관계법 개정시안을 확정할 방침이었으나 복수노조 허용,정리해고제 및 변형근로제 도입 등 일부 핵심 쟁점에서 노사가 입장변화를 보임에 따라 추가적인 절충을 위해 한차례 더 전체회의를 갖기로 했다.〈관련기사 2면〉 이에 따라 노동법 개정시안은 오는 16일 12차 전체회의에서 결론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이날 상오 열린 노개위 노동법개정 요강소위에 지난 1일부터 불참한 민주노총 대표가 참석,지금까지 수용을 거부해온 정리해고제와 변형근로제의 도입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민주노총은 ▲오는 2000년까지 법정 근로시간을 현행 주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하면 격주토요휴무가 가능한 주 48시간의 변형근로제를 수용하고 ▲정리해고제의 요건을 89년 판례수준인 「급박한 경영상의 이유」로 제한하되 노조와 협의 및 합의를 하면 정리해고제 도입을 수용하겠다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에경총도 복수노조 금지 입장을 철회,노동계의 요구대로 단위사업장까지 복수노조를 전면 허용하는 방안을 수용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사대표는 이들 쟁점의 세부내용을 절충하는 과정에서 재계가 요구하는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금지문제 등에 의견이 엇갈려 합의를 도출하는데 실패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노개위 전체회의에서 노동관계법 개정시안이 합의처리되지 않고 표결처리되면 노개위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경련도 정리해고제·변형근로시간제·파견근로제 등 이른바 3제는 조건없이 수용하고 복수노조 금지·사업장 내 노조의 정치활동 금지·제 3자 개입 금지 등 3금은 계속 존속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노사관계법 개정의견」을 노개위에 제출했다.〈우득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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