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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매일 후원, 전문·지식인회의 주최 21세기 심포지엄

    ‘개혁과 대안을 위한 전문·지식인회의(공동대표 김용운·김충렬·맹강호)’가 9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21세기 한국의 발전모델 모색을 위한 전문·지식인 대토론회’를 열었다.대한매일이 후원한 이토론회는 지식기반사회의 한국적 발전모형을 검토하고 각 분야 발전을 위한 대안을 모색한 자리.25가지 분야에 걸친 주제발표 가운데 6편의 논문을 요약한다. ◆21세기 바이오혁명 핵심기술 이해와 발전 방안. 바이오산업이란 생명체를 이용하여 산업·의학적으로 유용한 기술과소재를 개발하는 분야다. 의약품·각종 생물제재·생물공정·식품·환경·대체에너지 개발 등이 이에 속한다. 바이오산업(BT)은 정보통신산업(IT)과 독립적이거나 통합되어 21세기 초거대시장을 형성하는 것은 물론 문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예고되고 있다. 바이오산업의 세계시장은 1997년 37조원 규모에서 2010년에는 현재세계 반도체시장 규모인 약 180조원으로 5배 가량 늘어날 것이다. 한국은 1999년에 160억원 정도를 여기에 투자,미국과 일본에 비하면 1.5% 정도다.정부의 BT 투자는 IT 대비 10분의 1 미만이고,기업은더욱 소극적이다. BT는 IT와는 달리 연구·개발 기간이 매우 길지만 BT를 대표하는 신약은 시장진입에 평균 10년이 걸린다. 그러나 BT는 시장 생명력이 길고 독점성이 강하고 이익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컴퓨터 단말기나 휴대폰의 생명력이 기껏 1∼2년이라면 아스피린과 페니실린은 50년 이상 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격을 가진 BT는 어느 나라나 초기에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 한국은 인적 자원과 재원이 매우 제한되어 있어 좋은 전략과 기획을수립하고 이를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선진국 수준으로 즉각 진입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국제 네트워크를구축해야 하고,능력있는 연구팀에 연구비를 집중 지원해야 하며,국제적으로 경쟁 가능한 프로젝트를 발굴 육성해야 한다.물론 이를 효율적으로 지휘할 지도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연구비를 안배하는 ‘전통’은 반드시 교정해야 한다. 관계 공무원들이 좀더 자신감 있게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분위기도만들어야 하고, 반면 공무원들은 객관성과 전문성을 기르는데 노력을기울여야 할 것이다. 나아가 선진국 케이스를 무조건 벤치마킹할 것이 아니라 우리 고유의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예를 들면 민·관합동 혹은 민간 중심의 기술 집적지를 만들어 목표지향형·이익추구형으로 운영해야 한다.또 강력한 중앙조직을 만들고기동성과 유연성을 가진 벤처회사를 중심으로 연구 개발하며, 제조와영업을 기존의 중·대기업과 연계하여 나아가야 할 것이다. 김선영 서울대 교수. ◆지식정보사회와 농업기술의 발전방향. 앞으로 국가경쟁력은 지식정보를 활용한 과학기술의 발전과 혁신에따라 좌우될 것이다. 과거 농업은 토지·노동·자본 등의 생산방식을 기반으로 발전하여왔으나 미래에는 지식을 기반으로 한 기술의 수용 및 혁신 여부에 따라 비약적인 발전이 예견된다. 세계 각국은 지식정보사회에서 농업이 생명공학기술 및 경영기술과접합하여 고부가가치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지식기반산업으로 발전하도록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분야 기술개발은 농업정책의 방향에 따라 자재개발·녹색혁명으로 일컫는 증산기술·품질개선기술·생산기계화기술·가공이용기술 등의 방향으로 변화·발전하여왔고,최근 첨단·환경친화형기술개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러나 농업기술개발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많은 문제점이 드러난다. 국내 전체의 과학기술 연구개발비가 1998년 11조원을 넘어 93년에 비해 연평균 18% 이상 증가한 가운데 농업분야는 같은 기간 연평균 증가율이 30% 이상에 달했다. 하지만 98년 총규모 2,301억원이 말해주듯 연구투자의 절대액이 미흡하다.절대액에서 미국은 한국의 28배,일본은 15배,독일은 6배에 이른다.민간기업의 농업분야 투자는 199억원에 그쳐 기업들의 전 산업투자액 7조9,211억원의 0.21%로 매우 낮다. 농업기술이 기술·정보·지식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농업이 지식기반의 종합생물산업이라는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농업을 토지 및 노동 위주의 효율성이 낮은 1차산업으로 인식하는것은 농업의 변화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결과로서 농업발전을 저해할 뿐이다. 농업의 생산수단과 생산성 향상의 요소를 토지와 노동 투입으로 인식하지 않고 자본과 지식노동으로 인식해야 한다. 선진국이 박차를 가하는 이같은 지식정보 지향적 농업은 농업인,정책담당자 및 국민이 농업을 첨단기술 위주의 종합생물산업으로 인식하면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이에 따라 동·식물을 이용해 생명공학혁명의 기본적이며 중추적인몫을 담당할 농업분야의 기술개발을 확대해야 한다. 농업을 21세기 종합생물산업으로 육성하려면 먼저 이 부문의 연구개발 GDP대비 투자규모를 현 1%에서 3%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 오치주 농림기술센터 소장. ◆노동개혁 이후 한국형 노사관계 모델의 탐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선진경제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노사관계 유형을 창출해냈다.그러나 우리는 아직 뚜렷한 한국적 유형을 찾아내지 못했다. 1997년의 경제위기와 IMF(국제통화기금)에 의한 타율적 구조조정은 87년 이후 형성된 노사관계 시스템의 실패와 무관치 않다.한국의 노사관계 시스템은 임금의 안정적관리에실패,경쟁력 약화를 초래했다.노·사·정은 87년 이후 오랫동안 상호인정하고 공존하는 타협체제를 구축하지 못했다.98년 2월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협약’은 노동시장 유연화 압력을 해소하고 노·사·정간 대타협의 실패를 종식시키는 계기가 된 점에서 한국노사관계 발전의 중요한 계기다. 97년 구조조정 이후 노동시장과 노사관계는 위기에 매우 탄력적으로 적응했지만 한국 노사관계 시스템의 약점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데는 매우 소홀했다.그 결과 경우에 따라서는 경제위기 이전의 노사관계로 복귀하거나,영·미형의 노동시장 유연화가 급속하게 진전돼 노동시장 분단과 근로계층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형에 가깝던 국내 노동시장은 97년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영·미형 유연화 패러다임으로,노사관계는 유럽형 사회협약 체결방식으로각각 진전했다.유연화와 대외개방화,디지털화가 진전되면 될수록 근로계층 양극화 및 격차는 더욱 확대될 위험이 높다.이를 사회적 차원에서 완화·교정할 수 있는 노사관계 모델은 무엇인가. 한국형 노사관계 모델 확립을 위해서는 산별노조화의 촉진,사용자단체 겸 사회적 협의의 주체로 경제단체의 기능 전환,노동시장정책과복지정책기구들의 지배구조를 협치(協治)구조로 전환하는 등 사회적협의기반의 확충 조치가 필요하다. 1·2차 노동개혁은 안정적인 타협구조 정착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지 않았고 이에 관한 아무런 계획도 제시된 바 없다.3차 노동개혁은 사회적 합의방식에 의해 추진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그것은 미래의 한국형 노사관계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그 최종결과는 영·미형 노동시장의 효율과 유럽형 노사관계의 사회통합적 특성을 한국적 상황에 맞게 재구성한 새로운 모델의 창출이 될 것이다. 최영기 노동연구원 부원장. ◆우리나라 공공보건의료 발전방안. 한국은 민간부문이 보건의료 체제의 근간을 이룬다.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공공부문이 민간부문에 비하여 열악하다. 지금까지공공부문은 민간부문의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주기능이었고,정책담당자나 주민들도 대체로 이런 역할을고유한 기능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국민의 보건문제를 해결하는 데 민간부문을 위주로 하는 방향에 대한 의문과 더불어 공공보건의료의 역할 재정립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공공보건의료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가가 보건의료정책,특히 공공보건의료정책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국가가주도적으로 책임져야 할 공공보건의료 서비스의 내용과 범위를 확정하고,구체적이고 장기적인 수행전략을 제시하여야 한다. 공공보건의료기관의 확대는 어렵지만,수익성이 없어 민간기관에서 설립을 기피하는 요양병원·치매병원·노인전문병원·정신병원 등은 확충할 필요가 있다.기존 공공병원도 사회적 편익이 큰 건강증진 및 예방보건 서비스,야간 응급진료,보건소를 비롯한 다른 공공보건의료기관의 의료지원,공공보건의료인력의 교육훈련 등을 맡아야 한다. 보건소의 기능을 재조정하여,농촌지역은 만성질환자 관리를 위한 진료기능을 유지하되 도시지역은 최소한의 진료기능을 유지하고 진료를담당하던 인력을 건강증진·방문보건 및 보건의료정보관리를 위한 인력으로 활용한다.공중보건의는 지역별로 정해진 인원에 따라 의무적으로 배치하기보다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전공분야 등을 정하여 필요한인력을 신청하고 이를 일정한 기준으로 심사한 뒤 배치하여 인력활용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 공공보건의료기관 운영에 관한부처간의 조정도 강화해야 한다. 강복수 영남대 교수. ◆한반도 중심국가 시대 비전이상-아시아 중추국가론. 새천년,새 세기의 첫해에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짐으로써한반도는 세계 평화의 진원지로 탈바꿈하고 있다.그러나 현 시점에서도 세계화·지식정보화·민주화로 특징지어지는 선도적 세계시간과한국인의 민족시간의 시차는 여전히 존재한다.우리는 전근대적인 의식과 관행을 청산하면서 통일된 국민국가를 건설해 미완의 근대화를완성하는 동시에 21세기 지식정보화사회라는 탈근대사회에 진입해야하는 3중적 과제를 안고 있다. 우리나라가 21세기 세계를 이끌어가는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적극적이고 미래대응적 혁신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배양하는 국가비전과전략을계획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다원적 민주주의,역동적 시장경제,협력적 공동체사회,창조적 지식정보국가,아시아 중추국가 등 5가지가 이미 국가비전으로 설정돼 있다. 우리가 아시아의 중추국가를 실현하려면 동아시아의 전략적 관문인지리경제학적 이점을 살려 물류 중추국가가 돼야 한다.남북한이 철도를 복원,부산에서 유럽대륙을 연결하는 유라시아 철도망을 완성시켜야 한다.부산·광양·인천항은 중추항만,인천국제공항은 동아시아 허브공항으로서 요건을 갖추고 있다.또 동아시아로 진출하려는 다국적기업의 지역본부를 유치하고,천혜의 자원과 유구한 문화를 살려 아시아 비즈니스·관광 중추국가로 거듭나야 한다. 아시아 평화와 민주주의의 중추국가도 이뤄야 한다.남북한과 해외의모든 한민족 구성원을 정보적·인적 차원에서 연결, ‘한민족네트워크 공동체’를 건설할 필요도 있다. 현재 국민의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평화체제가 구축되면 한반도는 동북아의 중추지역으로 급부상할 것이다.21세기에 한반도가 강대국 팽창주의의 교두보,동북아의 변방,동아시아의 불화와 반목의 진원지에서 동아시아의 중추,세계중심국가,동아시아 평화의 발원지로 탈바꿈하는 첫번째 계기는 남북한 철도연결로부터 마련될 것이다.평화·통일전략도 아시아 중추국가 비전에 맞춰 디자인해야 한다.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도 냉전해체가 시작됐고,우리의 중추국가 비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실현가능한 비전이 되고 있다.이제냉전과 분단의 시각에서 탈피해 탈냉전적 시각에서 한반도 정치·경제·문화의 개념을 가지고 우리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임혁백 고려대 교수. ◆한국 언론의 문제점과 바람직한 언론상. 박정희 군사정권 이래 한국에는 ‘삼벌(三閥)’이 존재했다.군벌·재벌·언벌이다.그동안 군벌과 재벌은 해체와 축소의 과정을 맞았지만 ‘언벌’에 관해서는 개혁 필요성이 원론적으로 논의될 뿐 과거정권도,현재 정권도 실행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태다. ‘밤의 대통령’을 자처하는 언론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다. 사주나 발행인이 세습적으로 권리를 행사하면서도 일체의 비판을 초월한 위치에 있다.심지어 국가기관의 정당한 세무사찰조차 ‘탄압’으로 몰아치며 역공을 펴는 것이 한국 언론의 위력이고 실상이다. 이에 지난해 가을‘언론개혁촉구 150인 선언’은 첫 대목에서 “족벌과 재벌이 소유와 경영·편집에 이르기까지 신문을 독점적으로 지배하는 현실에서는다양하고 민주적인 언론문화가 싹틀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룡 언론의 폐악 중에 지역갈등 조성을 빼놓을 수 없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지역정서’라는 이름으로 지역감정·지역주의를 선동하고 갈등을 조장한 것은 정치권이며,이를 확대보도하거나 부추기는 구실을 일부 언론이 맡았다. 지역주의 조장에 정치인이 주범이고 부화뇌동하는 언론인과 지식인그룹이 종범이지만,영향력 면에서 보면 종범의 책임이 결코 적다고할 수는 없다. 이같은 언론을 개혁하려면 재벌과 언론을 분리하고 족벌소유를 혁파해야 한다.경영의 투명성과 편집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여론의 독과점도 해소해야 한다.이를 위해 ‘정기간행물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특정 재벌 내지 개인(족벌)의 소유지분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것이 시급하다.국민 참여를 위해 주식을 공개하는 조치도 취해야한다. 지금 국회에는,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여야의원 31명이 서명한 ‘언론발전위원회’ 구성 결의안과 기자협회·언론노련·언론개혁시민연대 등이 입법청원한 정기간행물법 개정안이 제안돼 있다. 이를 하루빨리 통과시킴으로써 언론 정도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부응하고 통일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언벌 개혁을 위해 양심적 언론인들과 지식인,시민단체,깨어 있는 국민(독자),그리고 정부와 국회가 함께 나설 때가 되었다.언론개혁이전제되지 않은 정치개혁·사회개혁은 도로(徒勞)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삼웅 대한매일 주필.
  • 내년도 초등교사 충원 비상

    전국의 공립 초등학교마다 신규 교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별로 지난 8일 2001학년도 공립 초등교사임용시험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국적으로 8,125명의 모집정원에6,891명이 지원,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대거 미달사태를 빚어졌다. 게다가 800명 모집에 1,284명이 지원한 서울을 비롯,부산·대구·광주 등 대도시에는 그나마 지원자가 몰린 반면 강원·경북·전남 등지는 정원을 크게 밑도는 등 지역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2,000명 모집에 1,287명이 지원,713명이 미달했다.120명을 뽑는 초등 특수교사도 106명이 원서를 접수해 14명이모자랐다. 그러나 지원자 가운데 상당수가 다른 시ㆍ도에 복수 지원,실제 시험응시 인원은 더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1,950명 모집에 1,319명이 지원,이중 993명만 시험에 응시했다. 강원도교육청은 300명 모집에 춘천교대생 102명 등 113명에 불과했다. 매년 되풀이되는 이같은 미달사태의 원인은 교사 공급수가 절대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국의 초등학교에서 한해 필요한 교사 수는 8,000여명이지만 교대촐업생은 모두 4,70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지원자들이 서울 등 대도시로 몰리면서 농어촌지역의 경우 교사확보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강원도교육청은 춘천교대 졸업예정자가 360명이어서 모집정원300명을 채울 것으로 기대했지만 상당수가 서울과 경기도 등으로 지원하는 바람에 187명이나 미달했다. 시·도 교육청들은 이에 따라 퇴직교사를 기간제 교사로 다시 활용하거나 교과전담 교사를 정규 교사로 임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교육청은 추가 모집을 통해 서울 등 대도시 임용시험에서 탈락한 인원을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는 “교사부족 사태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데서 비롯된 만큼 교육대학의 입학정원 확대나 편·입학허용 등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인정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李在洪)는 7일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조종사들로 구성된 승무원 노조의 설립 인가를 취소해 달라”며 서울남부지방 노동사무소장을 상대로 낸 노조설립신고 수리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각하했다. 현행 노동조합법상 한 기업내에서 가입 대상자가 중복되는 복수노조는 설립할 수 없지만 대상자가 서로 다른 ‘1사 2노조’는 설립이 가능하다.2002년부터는 복수노조도 설립할 수 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그동안 조종사들의 단결과 권익보호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않던 대한항공 노조가 승무원 노조설립 직전 노조규약을 바꿔 조종사들을 가입 대상에 포함시킨 것만으로 조종사들이 실질 가입대상이 됐다고 볼 수 없다”면서 “승무원 노조가 형성될 당시 조종사들은 기존 노조 가입대상이 아니었던 만큼 승무원 노조를복수 노조로 볼 수 없으며,따라서 기존 노조가 가입대상을 달리하는노조 설립에 대해 취소를 요구할 법률적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송한수 이상록기자 myzodan@
  • 올 대졸자 취업진로 ‘갈팡질팡’

    대졸자들이 갈 곳이 없다.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만큼 취업이 어려운 것은 물론 마음에맞는 회사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특히 동방·대신금고 불법대출사건과 건설업체의 퇴출 발표로 벤처 기업이나 건설업체에 입사하기가 더욱 힘들게 됐다. 올해 하반기 30대 기업의 신입사원 채용규모는 1만2,000여명 안팎으로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었다.그러나 올해 대졸자와 취업 재수생을 합해 대졸 취업 희망자는 무려 2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취업전문지 리크루트 관계자는 “대졸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통계치보다 훨씬 높다”면서 “서류전형·수시채용이 늘면서 지방대 출신과 여학생들은 취업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서울 H대에서 화학·경영학을 복수 전공한 J씨(24·여)는 “평균 학점이 B+로 좋은 편인데도 ‘우리 회사는 여자를 뽑지 않는다’라고대놓고 얘기하는 곳이 많았다”면서 “대기업인 S전자에서는 아예 남녀 따로 면접시험을 실시하는 등 여성은 실력에 관계없이 입사가 힘들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벤처기업에 대한선호도도 크게 낮아졌다.한양대는 지난 3일 취업센터에 정보통신 벤처기업 8개사를 초청,취업설명회를 열었으나 참석학생들은 하루종일 100명이 되지 않았다. 의료소프트웨어 생산 벤처기업 M사의 심모(31)부장은 “올해는 쓸만한 인재들이 대기업을 훨씬 선호하는 것 같다”면서 “일본 진출을 위해 채용키로 했던 한 영업사원은 입사 날짜까지 정해졌었는데 대기업에서 높은 연봉을 제시하자 그리로 가버렸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건축·토목학과 졸업생들은 취업하기가 더욱 어렵다.국내 굴지의 건설회사인 동아건설이 부도 처리되고 현대건설도 법정관리 위기에 처하는 등 건축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아예 신입사원을 뽑지 않고 있다. 각 대학 건축·토목학과에는 올해 신입사원 추천 의뢰가 완전히 끊긴 상태다.서울대 등 명문대 건축·토목관련 학과에도 지난해에는 수십∼수백명의 추천 의뢰가 있었으나 올해는 숫자가 5명 이내로 크게떨어졌다.서울 K대 건축학과의 한 교수는 “졸업생 30여명 가운데 취업이 된 사람이 단 한명도 없지만뾰족한 수가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주말극장가 ‘4편4색’ 골라보는 재미 쏠쏠

    이맘때 극장가는 비수기다.그나마 국내외 기대작들도 ‘공동경비구역JSA’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기를 못펴고 있는 터. 그 와중에 4일 개봉하는 영화들은 모처럼 실속있다. 각양각색의 장르에,할리우드 일색에서 벗어난 다양한 국적에.액션과섹스드라마,코미디와 멜로까지 ‘4편 4색’을 소개한다. ●겟 카터(Get Carter) 빼고 보탤 것 없이 전형적인 할리우드 액션으로 실베스타 스텔론이 돌아왔다.여전히 근육질의 사나운 몸매를 하고 있지만 이번엔 말끝마다 “내 가족”을 외쳐댄다.비정한 영웅의 이미지를 빠져나와 그가 오랜만에 복귀한 자리는 가족의 울타리안. 스텔론이 맡은 잭 카터는 처음부터 영웅적 면모와는 거리가 멀다.주먹다짐으로 남의 빚이나 대신 받아주는 라스베가스 뒷골목의 해결사. 피가 물보다 진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우친 건 동생의 장례식장에서다.수십년만에 찾아간 고향에서는 누구 한사람 반겨주지 않지만,동생의 갑작스런 죽음 뒤에 숨겨진 음모를 직감하고 복수에 나선다. 포르노 사업에 이용당한 어린 조카딸을 못내 안쓰러워하는스텔론의눈빛 연기는 확실히 전에 볼 수 없던 변신이다.인터넷 포르노사업을배후조종하는 갱두목으로,섹시함에 카리스마 섞인 한창때의 모습을재확인시킨다. 범죄스릴러의 고전으로 꼽히는 마이크 하지스 감독의 71년작 ‘겟 카터’를 리메이크했다.오리지널 필름에서 주연했던 마이클 케인이 다시 합류했다. ●집으로 가는 길 속살처럼 사변적인 추억과,이리보나 저리보나 중국산임을 말해주는 대륙적 감성에,세상 누구에게나 가슴으로 통할 보편적 진실이 녹아엉킨 ‘장이모우 표’ 멜로다.모두가 첫사랑의 기억한자락쯤은 안고 산다는,암묵적 동의를 얻어서일까.일상의 사소한 편린을 보여주는 영화는 분명 ‘소품’인데도 그렇게 힘있고 당당해보일 수가 없다. 노모 쟈오의 회상을 통해 옛시절로 되돌아간 그 길위에는 온갖 색깔의 사랑이 다 놓였다.수줍은 시골처녀가 갓 부임해온 총각 선생님에게 품는 분홍빛 연정에서부터 눈길위에 서서 뜬눈으로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붉은 격정까지. 붉은톤의 차분하면서도 유려한 영상을 배경으로 동화같은 생의 에피소드들이 촘촘히 고리를 엮는다.‘와호장룡’에서 청순미를 자랑한장쯔이가 이 영화로 데뷔했다.올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수상. ●레스트리스(Restless) 앰뷸런스 응급의사로 일하는 아리는 상처를주기도,받기도 싫다는 이유로 한 여자와의 사랑을 거부한다.상대가누구든 하룻밤 상대면 족하던 그가 평범하면서도 착실한 티나를 사귀면서 혼돈을 겪는다. 이 즈음부터 영화는 직선적인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영원히 한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을까? 진정한 사랑의 결실은 결혼이라고 믿는 티나가 적극 구애해오자 강박에서 벗어나려는 아리는 티나의 두 여자친구를 오가며 섹스에 탐닉한다. 판이하게 다른 성의식을 가진 세 여자가,누구의 소유도 될 수 없는남자와 허무뿐인 사랑을 나누는 과정에는 신기하게도 음울하거나 칙칙한 느낌이 없다.두려움없는 방황? 북구의 늦여름 광선이 뮤직비디오를 찍던 감독의 경쾌한 감각과 절묘한 지점에서 만났다. ●빅마마 하우스(Big momma's House) ‘경찰서를 털어라’에서 재치만점의 수사반장으로 돋보였던 마틴 로렌스가 FBI요원이 됐다.그에게 주어지는 임무는 변장을 해서라도 수사의 단서를 잡아내는 것.그렇다고 ‘미션 임파서블’류의 심각한 액션을 기대한다면 틀렸다.엉뚱하고 기발한 특수분장술 자체가 영화의 한 축을 차지하는 천방지축코미디다. 변장의 귀재인 FBI요원 말콤에게 악질 탈옥범을 잡는 일따위는 식은죽 먹기. 탈옥한 악질 은행강도를 검거하기 위해 접근한 곳은 일명‘빅 마마’라 통하는 흑인 뚱보 할머니의 집.탈옥범의 옛 애인 셰리(나이어 롱)가 어린 아들과 함께 그곳으로 숨어들자,말콤은 집을 비운 할머니 대신 감쪽같이 변장해 탈옥범이 나타나길 기다린다. 육중한 실리콘 변장 아래로 얼음물이 자동펌프되고 있다는 사실,알고보면 더 흥미있지 않을까.‘나홀로 집에 3’을 연출한 라자 고스넬감독. 황수정기자
  • 大入 수험생 유의사항

    2001학년도 대학입시에서도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수시·특차·정시모집에 모두 지원할 수 있다.최소한 6차례 지원이 가능한 셈이다.정시모집에서 ‘가’∼‘라’군에 속한 대학은 1개씩만 지원 가능하다. 입시일자가 다르더라도 같은 군의 대학에 복수지원하면 모든 합격이무효가 된다. 정시모집에서 군이 다른 대학에 합격해도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특차모집에는 1개 대학에만 원서를 내야 한다.특차에 합격하면 정시·추가 모집에 지원·등록할 수 없다.이를 위반해도 합격이 취소된다. 하지만 수시모집 합격자는 특차나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다만수시모집에 합격해 등록까지 한 학생은 등록포기각서나 합격증 사본등을 제출,등록금을 되돌려 받으면 된다. 지원때에는 교차지원을 제한하는지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잘못하면 감점처리 등 불이익을 당한다. 이같은 지원 및 등록에 관한 금지규정은 교육대를 포함한 일반대학은 일반대학간,산업대는 산업대학간에만 적용된다.따라서 전문대나사관학교,한국과학기술대,경찰대학,세무대학 등을함께 지원할 때는규정을 따를 필요가 없다. 박홍기기자
  • 安炳燁 정보통신부 장관 특별인터뷰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을 믿었던 게 불찰입니다.” 안병엽(安炳燁)정보통신부장관이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기술표준 문제와 관련,이동통신업체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안장관은 이동통신 3사가 모두 비동기식(유럽식)으로 IMT-2000 사업권을 신청한 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그러나 “정부의 주파수 할당공고로 3개 사업자 중 한곳은 동기식(미국식)이 나오게 돼있다”며 낙관했다.안장관은 “기술표준 문제로 국민들께 혼란을 드려죄송하다”면서 “그러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생각할 때 정통부로서는 제조업체와 서비스업체를 모두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고,이 때문에 불가피하게 복수표준을 채택하게 된 점을 국민들이 언젠가는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통신 3개 사업자(LG·SK텔레콤·한국통신)가 결국 모두 비동기로 갔습니다.소회라면.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어서 특별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습니다.다만 정부가 업체의 말을 너무 ‘순진하게’ 믿었던 게 불찰이라면 불찰입니다.어쨌든 주사위는 던져졌고 정부로서는연말까지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비동기 사업을 신청한 3곳중 1곳은 탈락의아픔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정통부가 기술표준을 업계자율에 맡긴다고 했다가 뒤늦게 주파수할당공고라는 형식으로 개입한 데 대해 업계불만이 높습니다만. 그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사실 연초까지만 해도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의 최고경영자들이 동기식으로 가겠다고 정통부에 밝혔습니다.LG텔레콤의 경우는 일찍이 비동기식 기술표준을 채택하겠다고 했지요. 이같은 ‘업계의 생각’을 감안해 복수표준을 채택했던 겁니다.물론복수표준이 산업정책적 차원에서도 바람직합니다.그래서 큰 문제가없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그런데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이 갑자기 비동기로 돌아섰습니다.난감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SK가 왜 동기에서 비동기로 급선회했습니까.손길승(孫吉丞)SK회장도 직접 만나신 걸로 알고 있는 데. 지나간 얘기입니다만,SK텔레콤 사장은 IMT-2000서비스를 동기식으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그런데 SK그룹측에서 비동기식 기술표준을 전제로 일본의 NTT도코모와 지분매각 협상을 하고 있었던 사실을 SK텔레콤에서 잘 모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외자유치 차원에서 SK텔레콤 입장보다 그룹입장이 더 반영됐고 이것이 막판에 비동기로 선회하게 된 배경으로 압니다. ◆한국통신은 왜 비동기로 갔습니까. SK텔레콤과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에 비동기로 선회했다고 보면 됩니다.애초 SK텔레콤이 동기를 한다니까 함께 ‘동기선언’을 했다가 따라간 꼴이지요.정부가 선호하는 동기식을 채택할 경우 외국인 주주들이 문제삼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걸로 압니다. ◆이동통신 3사가 모두 비동기를 고집하는 상황입니다.이 때문에 정부가 동기식 사업자를 위해 남겨놓은 주파수 대역이 주인을 찾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서비스사업자 입장에서는 주파수 대역을 확보해야 합니다.확보하지 않으면 바로 퇴출을 의미합니다. ◆정부가 동기식 기술표준을 반드시 1곳 이상 포함시키기로 한 것이휴대전화 제조업체인 삼성의 로비 탓이라는 얘기들도 많이 나돕니다. 의혹이 있을 수 없습니다.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선정의 후유증이 어땠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서비스 사업자야 동기든·비동기든 장사만 하면 그만입니다.외국에서 단말기를 수입해서쓰든,국내업체가 만드는 단말기를 쓰든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그러나 정부는 달라야 합니다.서비스업체만 있는 게 아닙니다.제조업체도있습니다.산업 전체를 생각해야 합니다.더구나 동기식은 우리가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독보적인 기술입니다.경쟁력이 있는 독자기술을 버리고 외국기술에 100% 의존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와서는 곤란합니다.그래서 동기와 비동기가 공존하는 복수표준을 정책기조로 채택했던 겁니다. ◆세계시장 점유율에서 보면 80%가 비동기식입니다.동기식 고집이 무의미한 게 아닙니까. 세계시장을 비동기 8,동기 2쯤으로 보면 됩니다.그러나 비동기식 기술은 에릭슨 노키아 모토로라 등 세계 굴지의 업체들이 시장을 나눠먹고 있습니다.그러나 동기식은 경쟁자가 거의 없습니다.세계시장 20%의 절반만 먹어도 10%가 됩니다.미국뿐 아니라 베트남·말레이시아·중국 등동기식 이동통신 기술표준을 채택하는 나라들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이 도코모와 협상 때문에 비동기로 돌았다고 하셨는데,만일 SK텔레콤이 도코모와 협상이 안돼 비동기에서 동기로 바꾸겠다고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사업자가 비동기로 사업승인을 받고 나서 기술표준을 동기로 바꾸려면 정통부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다른 비동기 사업자가 1곳이 있다면 SK텔레콤이 비동기에서 동기로 전환할수 있으며,승인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동기식 사업자에 정부가 인센티브를 준다고 했는 데 올 연말 동기식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하고 내년 초에 다시 선정하는 경우에도 인센티브가 효력이 있습니까. 이번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업체가 내년 초에 동기식으로 신청할경우에는 인센티브를 줄 수 없습니다. ◆‘정현준 게이트’로 온 나라가 시끌시끌합니다.벤처기업을 상대하는 정보통신부에도 ‘안좋은 시선’이 쏠리는데요.혹시 정현준씨와면식은 없으십니까. 정씨는 전혀 모릅니다.정보통신부가 벤처 관련 업무를 하고는 있지만 지원행정 부서여서 금감원과는 업무성격이 다릅니다. 안장관은 “기술표준 문제로 정책혼선을 빚은 데 대해 거듭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국가경제 미래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며,추호도 의혹받을 만한 소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 SOC 민간투자 적극 활성화

    정부는 내년부터 도로·철도·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시설(SOC)에 민간이 참여하는 경우 복수로 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또 민간사업자가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손해가 심하면환차손(損)의 절반을 지원해주기로 했다.민간투자사업 시행자에 대해 신용보증한도가 1,000억원 이내로 확대된다. 기획예산처는 25일 이같은 내용으로 민간투자법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하고 입법예고했다.이에 따라 내년부터 주무관청은 SOC에 민자를유치할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복수로 협상대상자를 지정해야한다.1순위로 된 민간사업자와의 협상이 빨리되도록 유도해 협상 경쟁성을 높이려는 뜻이 담겨 있다. 민간사업자가 외국자본을 유치해 참여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지나친 환율변동으로 환차손이 생기면 정부가 재정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당초보다 20% 이상 오르는경우 환차손의 절반을 정부가 분담하기로 했다. 또 산업기반 신용보증기금은 민간투자사업 시행자에 대한 신용보증한도를 현재의 300억원에서1,000억원 이내로 확대해 금융지원도 원활히 해주기로 했다. 예산처는 민간부문이 민간제안서를 제출할 때 기본설계를 내도록 해 제안사업에 대한 경제성과 재무성 분석을 보다 내실있게 하도록 했다. 주무관청은 15일 이내에 제안서의 요건구비 여부와 법령 및 정책부합 여부를 판단해 민간투자지원센터에 검토를 의뢰하거나 반려토록했다.제안서 접수일부터 채택 통보때까지 제안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세부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고경주씨 美 암자문委 위원 위촉

    고홍주(高洪株·45·미국명 해럴드 고) 미국 국무부 인권담당 차관보의 큰 형 경주(京柱·48·미국명 하워드 고)씨가 19일 빌 클린턴대통령으로부터 미 암자문위원회 위원에 위촉됐다. 암자문위는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는 18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대통령과 보건후생부 장관,암연구소 원장 등에 정책자문을 한다.한국인이위원에 위촉되기는 처음이며 한인 출신 형제가 클린턴 행정부 고위직에 나란히 발탁되는 영예를 얻었다.고씨는 예일대 의대를 졸업한 뒤보스턴대에서 보건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내과·혈액과·종양과·피부과 등 4개 분야에 전문의 자격을 갖춘,미국내에서도 몇안되는 복수 전문의다.보스턴대 의대 피부과 교수와 암예방통제센터 원장을 지냈으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암분야 고문으로 활동하다 97년부터 매사추세츠주 보건국장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암예방과 담배규제,피부종양,아시아계 미국인의 보건 등에 관한 연구로 미 암학회로부터 ‘훌륭한 의사상’을 받았다. 뉴욕 연합
  • 조종사 파업서 타결까지

    국내 처음으로 발생한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의 파업은 막판 극적인타결에도 불구하고 불씨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파업 배경 노조는 외국인 조종사에 비해 처우가 형편없다고 주장한다.보잉747 기종 선임 기장의 경우 월 급여가 89만원으로 135만원을받는 외국인의 70% 수준이라는 것이다.반면 사측은 “각종 수당,퇴직금,후생복리 혜택 등 계약조건을 고려하면 외국인과 같은 조건”이라고 일축해 왔다. 대한항공의 기장 직급별 연봉표에 따르면 경력 25년 이상의 최상위급 조종사들에게는 기본급 3,332만원에 월 87시간 비행수당 5,364만원,기타 상여금,수당을 합해 1억2,984만원의 연봉이 주어진다.비행훈련원에서 2년 동안의 훈련과정을 마치고 13개월의 수습기간을 거친햇병아리 조종사들도 5,750만원 수준의 연봉을 받는다.예컨대 이번협상에서 시간당 비행수당을 1만2,000원 올리기로 함에 따라 조종사들은 평균 월 126만원을 더 받게 된다. 이처럼 양측의 의견에 엄청난 격차가 생기는 것은 국내인과 외국인조종사의 고용조건이 다른 상황에서 서로 유리한잣대로 해석하기 때문이다.외국인 조종사의 경우 75시간 비행을 기준으로 한 연봉에 이를 초과할 때마다 시간당 15만원 안팎의 비행수당을 따로 받는다.물론 상여금은 없다. ◆타결 이후 지난 5월 출범한 조종사노조는 기존 일반노조와의 알력으로 존폐 위기에 몰려 있다.이번 파업도 이런 위기감에서 챙길 것은챙겨놓고 보자는 전략에서 파업이라는 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관리·정비직 등이 중심이 된 일반노조는 조종사노조를 인정한노동부를 상대로 ‘복수노조 불가’라는 입장을 견지, 노동조합수립취소처분 청구소송을 법원에 낸 상태이며 24일 판결이 내려질 예정이다. 따라서 앞으로 조종사노조가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근로조건에서 상대적으로 피해자라고 느끼는 일반노조와의 관계를 정립해 가는 과정에서 ‘노-노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또 항공기 결항으로 신혼여행을 떠나지 못하거나 사업상의 약속을지키지 못하는 등 피해를 본 고객들이 집단으로 손해배상소송을 낼가능성이 커 이에 대한 대응도 넘어야 할 난관의하나다. 이와 함께 파업기간 중의 민형사상 책임문제와 이번 파업의 쟁점이된 ‘법원의 판결여부에 관계없이 조종사노조의 활동을 인정’하는내용 등을 노사가 이면합의하거나 합의하지 않았다면 향후 논란의 여지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새영화/ 싸이렌

    ■한국의 액션영화는 이제 ‘신소재 개발’에 성패가 달렸다 해도 지나치지 않은 듯싶다.‘한국 최초의 파이어 액션블록버스터’를 자임한 ‘싸이렌’(선우엔터테인먼트 제작)은 화마(火魔)와 맞서는 젊은소방구조대원들의 갈등과 우정을 그렸다. 화재현장에서 준우(신현준)와 현(정준호)의 대응자세는 딴판이다.위험상황에는 아랑곳없이 몸부터 던지고보는 준우는 매사에 냉철하고합리적으로 판단하는 현과 늘 대비되고,동료들은 거칠고 무뚝뚝한 준우를 냉대한다.그런 준우에게 위안을 주는 건 살갑게 쫓아다니는 예린(장진영) 뿐이다. 시종 ‘불 영화’를 의식한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난다.예린은 불길속에서 목숨을 걸고 아버지의 생명을 구해준 준우를 사랑한다.원칙론을앞세우는 현 때문에 아내와 딸이 구조되지 못했다는 원망으로 형석(선우재덕)은 복수의 칼을 간다. 이색소재를 동원한 만큼 영화는 화재현장의 긴장감을 생생하게 재현하는 데 온신경을 쏟았다.90%가 넘는 실사에 미니어처를 합성해 만든화재장면들은 기대만큼의 스케일을 보여준다. 문제는 불친절한 이야기 구도다.준우의 극단적인 행동이 어떻게 비롯됐는지,준우와 현이어떤 배경에서 애증을 거듭하다 목숨까지 내놓는 사이가 됐는지 등이설명없이 어물쩍 넘어갔다. 액션과 멜로,스릴러에 어정쩡하게 한발씩걸치고 있는 분위기도 썩 개운치 않다. 특수효과는 볼거리다.‘분노의 역류’ ‘터미네이터’ 등으로 할리우드 특수효과의 대가로 꼽히는 폴 스테이플이 참여했다.CF를 연출해온이주엽 감독의 데뷔작.28일 개봉.
  • ‘혹사 당하는 肝’ 당신을 노린다

    오는 20일은 세계 30여개국이 정한 첫 ‘세계 간의 날’.배의 오른쪽윗부분, 갈비뼈 밑에 위치한 럭비공 크기만한 간은 지혈에 필요한 응고인자와 수천가지의 효소를 만드는 생산공장일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처리,혈당유지,호르몬 조절,제독작용을 하는 화학공장 역할을하는 중요한 장기다.그러나 통계청이 발표한 ‘99년 사망원인 통계결과’를 보면 40대와 50대에서 간질환이 각각 사망원인의 1,2위를 차지할 정도로 혹사당하고 있기도 하다.간질환의 종류와 예방,치료에대해 알아본다. ◆간질환 간염,간경변,간암으로 분류한다.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은 주로 A·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가 흔하며 C·E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생길 수도 있다.감염되면 보통 식욕부진,구토,피로,관절통,근육통,두통,인후염 등의 증상이 생긴다.황달이 시작되면 오른쪽 윗배가 아프거나 불편하게 느껴지고 부은 간이 만져진다.증상들은 보통수개월 후엔 회복된다.신체 활동은 가급적 제한하고 고칼로리 식사가좋다. 만성 간염이란 간의 염증과 파괴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질환.B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C형 간염바이러스와 알콜이 흔하다.피로감과 함께 황달이 계속되거나 가끔씩 나타난다.적절한 영양공급과 안정이 필요하며 주기적인 의사상담과 진찰,간기능 검사,초음파및 혈청 알파휘토단백(aFP)치의 추적이 필요하다.만성간염환자는 정기적인 초음파및 혈청 aFP검사로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간경변은 정상 간세포들이 파괴되고 간 조직의 양이 줄어드는 만성간 질환.B·C형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술에 의한 알콜성 간염이나 유전질환이 진행돼 생긴다.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계속 진행하면 식욕부진,메스꺼움,체중 감소,피부 가려움증,복수가 나타난다.치료는 무엇보다 원인 제거가 필수.알코올성 간염으로 인한 간경변 치료엔 금주와 적절한 식이가 필요하고 B·C형 바이러스성 만성간염에 의한 것은원인 바이러스 번식을 막아야 한다.복수,복막염,식도·위정맥류 출혈같은 합병증이 생기며 환자들이 실제로 고통을 받는 것은 합병증이므로 이들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간암은 간을 이루고 있는 간세포에서 생겨난 악성 종양.간암의 발생을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아직 없다.가능하면 조기발견을 위해 3개월 간격으로 혈청의 간암 수치변동과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가장 중요한 원인은 B·C형 간염바이러스의 감염.간경변증 환자는 단순만성 간염 환자보다 간암에 걸릴 확률이 3배 이상 높다.배 오른쪽 윗부분 통증과 종괴가 가장 흔한 증상.종양이 너무 크거나 여러개,다른장기로 퍼진 경우 수술이 불가능하다.초기 단계라도 간기능이 너무나쁘면 수술할 수 없다. ◆간질환의 최신치료법 최근 B형간염 치료를 위해 간염바이러스 증식과정의 일부를 차단하는 약제들이 임상에서 사용중이다.C형간염은 B형간염과 달리 바이러스를 없애는 약제를 개발하지 못한 상태.현재로서는 인터페론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를 함께 투여해치료효과를 높이는 게 권장되고 있다.간기능이 마비되는 간부전이 발생할 경우 간이식을 시행하거나 인공적으로 간장기능을 유지시키는방법이 있다.산 사람의 간 일부를 절제,이식하는 부분생체간이식의기술적 문제는 이미 많이 해결되었지만 간 제공자의 절대적 부족으로제약받고 있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의 간과 유전적 특징이같은 동물 간의 개발이 연구중이며 간세포이식 연구도 진행중이다. ◆간질환 예방수칙. ▲감염자의 혈액이나 분비물 등이 입안이나 상처부위에 닿는 것을 피한다▲간염예방접종을 한다▲건전한 성생활을 한다▲지나친 음주를삼간다▲약물 오·남용을 피한다▲간질환자나 애주가는 정기적인 간암검사를 한다▲과로및 스트레스를 피하고 적당히 쉰다. (도움말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백승운교수/연세의대신촌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한광협교수/서울대 내과 윤정환 교수)김성호기자 kimus@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한국리서치 여론조사

    우리 국민들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해 10명 가운데 9명이 환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대다수(85.1%)가 향후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한국리서치가 김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다음날인 지난 14일 실시한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89.0%가 수상을 환영했다.수상 이유로는 63.8%가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여’를,24.8%는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노력’을 꼽았다.‘평화적 정권교체’와 ‘동아시아의 인권과 평화에 대한 기여’도 각각 6.5%와 3.3%였다. 노벨상 수상이 미칠 영향(복수응답)으로는 95.8%가 ‘우리나라의 위상 제고’를 들었고,‘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답변도 85.1%나 됐다.‘남은 임기동안의 개혁 추진에 도움이 될 것’(74.5%),‘국내정치 발전에 도움이 될 것’(72%),‘영호남 화합에 도움이될 것’(54.7%)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또 노벨상 수상 예상 여부를 묻는 항목에는 ‘예상하지 못했다”가59.7%로 ‘예상했다’(40.2%)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성인 남녀 600명을 상대로 전화면접 방식으로이뤄졌다.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4.0%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이, 팔 대대적 폭격 이모저모

    [라말라·가자지구·뉴욕 외신종합]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무장 헬기들은 라말라 팔레스타인 청사 공격에 이어 가자지구의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의 집무실 건물 부근도 공격. 최소한 5대의 이스라엘 중무장 헬기들이 공격할 당시 아라파트 수반은 가자지구에서 조지 테넷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폭력사태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으나 아라파트수반은 일단 무사한 것으로알려졌다.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전쟁 선포’라고 비난하고 유엔 안보리를 긴급 소집할 것을 촉구.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각각 전화통화를 갖고 사태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목표물들에 대한 공습이이스라엘군인 억류에 대응하기 위한 ‘제한적 공격’으로 규정.이스라엘은 이와함께 요르단강 서안을 봉쇄,팔레스타인인들의 출입을 차단했으며 라말라 부근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켰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 병사 4명이 방향을 잃고 팔레스타인 관할하에 있는 라말라에 들어갔다가 팔레스타인 경찰에 억류됐다고 발표.그러나 이 가운데 2명이 팔레스타인 시위 군중에 의해 살해되자이스라엘군은 ‘중대한 사건’으로 규정,보복을 경고했다.이스라엘군은 억류된 병사들의 상태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석방 교섭이 진행되고 있는지도 공개하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성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경찰서 주위를 에워싸고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이스라엘 병사들을 넘겨줄 것을 경찰측에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중동지역의 긴장고조로 12일 급등,36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경질유는 전날보다 2.75달러 오른 36달러로 거래되는 등 폭등세를 지속하고 있다.이날 유가는 이스라엘의 공격소식과 함께 예멘 아덴항에 정박중인 미 구축함이 아랍계로 추정되는 자살 특공대의 폭탄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상승했다. ◆이슬람 저항단체인 하마스와 파타파의 군사조직인 탄짐등이 무장투쟁의 강화를 다짐,유혈사태의 악화가 우려된다.무장저항단체인 하마스의 지도자 이스마엘 아부샤라브는 12일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과 지금 전쟁중이며 모든 이스라엘인들은 하마스의 정당한 공격 목표물이라고 선언했다.그는 팔레스타인의 거리는 희생된 동포들의 목숨에대한 복수를 펼칠 시간이 다가왔음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는 전쟁상황에 있으며 전시에는 모든 이스라엘인 목표물이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아라파트 수반이 이끄는 파타파의 준군사조직인 탄짐의 지도자도봉기를 중단하라는 어떤 지시도 받지 않았으며 인티파다(반이스라엘봉기)를 전면적으로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탄짐 서안지구 사무총장인 마르완 바르구티는 “지금 필요한 것은 인티파다를 전면적으로전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10일 소강상태를 보였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충돌은 11일 다시 격화돼 나블루스,베들레헴,헤브론 등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이날 밤과 12일 새벽까지 치열한 총격전이 펼쳐졌다.이스라엘군은 이날 밤 헬기로부터 발포하며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격전을 벌였으며 헤브론에서는 이스라엘 병사가 복부에 총격을 받아 부상했다고 군 라디오방송이 전했다.
  • 쌍용양회, 구조조정본부장에 姜福守씨

    쌍용양회(대표 明浩根)는 11일 강복수(姜福守) 전 쌍용건설 전무를구조조정본부장겸 기획담당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 “리더여, 원칙과 중용의 덕을 갖춰라”

    최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최고경영자(CEO)는 예수’라는 내용의 책이 화제가 된 가운데 엘리자베스 1세로부터 위기관리의 리더십을 배우자는 지혜 경영을 강조하는 책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패튼리더십’의 저자로 잘 알려진 앨런 액슬로드가 쓴 ‘위대한 CEO 엘리자베스 1세’(남경태 옮김,위즈덤하우스 펴냄).뉴욕타임스가 지난 1,000년간 최고지도자로 선정한 영국 엘리자베스 1세의 ‘실용적’ 국가경영으로부터 뽑아낸 136가지의 교훈이 실렸다. 화폐가치의 하락,극심한 인플레이션,종교분쟁으로 인한 내분,대국 에스파냐와 프랑스의 위협….16세기 초반의 영국은 누가 봐도 파산직전에 놓인 유럽의 후진국이었다.그러나 이러한 최악의 위기상황 속에서 로마 이후 최대의 세계제국이 탄생했다.그것을 가능케 한 인물이 바로 엘리자베스 1세(1533∼1603)였다.저자는 반역죄로 몰려 어머니 앤 볼린처럼 런던탑에서 처형될 위기에 처해있던 시절부터 1558년 튜더왕조 5대왕에 올라 에스파냐 무적함대를 물리치고 번영을 이루기까지의 엘리자베스 1세의 시련과 영광을 리더십 항목별로 묶어 정리했다. ‘급진적인 변화를 조심하라’ 엘리자베스 1세는 왕위에 오르면서 자기 자신이 신교도였음에도 불구하고 신교도를 핍박해 ‘피의 메리(Bloody Mary)’라는 별명을 얻은 메리 1세의 체제와 당장 결별하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복수는 복수를 낳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는 메리 1세를 전폭적으로 지지했던 사람들을 빼고는유능한 신하들을 그대로 유임시켜 백성들의 불안을 잠재웠다. ‘자신의 이미지를 스스로 창조하지 않으면 남들이 대신 만들어준다’ 당시 영국 국민들은 자신들의 왕이 또 다시 여자인 것에 경악을금치 못했다.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엘리자베스 1세는 성모 마리아를연상케 하는 ‘처녀여왕(Virgin Queen)’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종교개혁 이후 성모 마리아는 예배의 중요 대상에서 빠졌고,여전히 구교 예배절차에 익숙하던 백성들의 마음 속에는 커다란 공백이 있다는 점을 포착한 것이다. ‘규칙을 변경하거나 철폐할 때를 알아라’ 엘리자베스 1세는 해적선장 프랜시스 드레이크와 함께 계속되는 프랑스와 에스파냐의 위협에맞서 영국이 갖고 있는 조건을 최대한 활용,레버리지 원리를 이용한전략을 성공적으로 구사했다.즉 전면전을 피하고 사략질로 적의 공급로를 무력화시킨 것이다.이것은 당시의 정세를 명철하게 판단한 독창적인 발상으로 평가된다. 엘리자베스 1세는 무엇보다 원칙을 중시하고 중용을 꾀했던 계몽군주였다.동시에 때로는 거짓약속 등 술수에도 능했던 마키아벨리형 군주이기도 했다.어쨌든 여성이 공직에 오르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던 시절,국왕이 돼 쓰러져가는 나라를 대제국으로 일으켜 세운 점은 영원히 기억될 만하다.특히 광속의 변화 속에서 나날의 위기를 경영해야하는 현대의 리더들에게 엘리자베스 1세가 던지는 교훈은 각별한 데가 있다. 김종면기자 jmkim@
  • 신간 맛보기

    ■지오 팩츠(미국지리학회 지음,해냄 펴냄)1888년 창간해 올해로 112년의 역사와 함께 월 1,000만부 발행 기록을 자랑하는 세계적 권위의과학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핵심 내용을 한 권으로 요약. 역사와 문화,지리와 자연,동·식물의 세계 등 다양한 소재를 다뤘다.역사의 타임머신을 타고 문자의 기원과 폼페이의 위기,프랑스 핵 실험장소인 무루로아섬 등 지구촌의 신기한 모습들을 소개했다.전설속의황금 캐는 개미,사라져 가는 시베리아 호랑이,살인 불개미,땅에서 사는 물고기,수컷이 출산하는 해마 등 동물들의 기묘한 생활과 인간과의 관계도 살폈다.1만9,800원■화학의 변명(존 엠슬리 지음,허훈 옮김,사이언스북스 펴냄)화학물질에 관한 편견과 오해를 풀어주는 화학교양서.우리가 화학물질이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향수와 설탕에서부터 환경호르몬인 다이옥신과 공해물질인 PVC에 이르기까지 주변의 화학물질에 대해 설명한다.우리는 단 것을 먹으면 치아가 썩고 살이 찐다고 생각한다.그러나자일리톨은 오히려 충치를 예방해주고,아세설팜이란당은 식욕을 떨어뜨려 살이 빠지게 만든다.최고의 최음제로 알려진 인디언 코뿔소의뿔로 만든 차는 아무런 효과도 없다는 사실도 밝힌다. 우리의 상식이란 얼마나 빈약한 것인가.전3권 각권 7,500원■21세기의 세계 언어전쟁-영어를 공용어로 할 것인가(정시호 지음,경북대 출판부 펴냄)독어교육과 교수의 영어 공용어 반대론.영어를공용어로 삼으면 한국어는 주변언어로 전락,고사하고 만다고 강조한다.언어는 단순히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사고를 지배한다는 것.대신 세계화시대를 맞아 세계어인 영어교육을 개혁하고,적정한 외국어 전문가 필요인원을 산출해 국가전략으로 복수의외국어 교육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다.일본의 영어 공용어론과 유럽등의 다언어·다문화주의를 분석하고 벨기에의 언어갈등을 비롯한 세계의 언어전쟁도 소개.1만1,000원■단군문화기행(박성수 지음,서원 펴냄)우리 민족의 시조인 단군이신화 속의 존재로 잘못 인식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우리 상고사의 흔적을 다각도로 조명한 책.단군이 고조선을 건국한 우리 민족의 성지 백두산에서부터 영언산의 환웅신앙 등 바다 건너 일본열도까지 유·무형의 단군문화 유적을 확인하며 민족의 기상을 일깨운다. 태백산의 소도동,단군 아들의 이름을 딴 부여 등 남한 전역을 훑었다.정신문화연구원 교수를 지낸 저자는 “우리는 5,000년의 역사라고큰 소리를 치면서도 실상은 불교문화 이전 수천년 역사를 공백으로처리하고 있다”고 분개한다.1만2,000원
  • 대우車·한보 문책 ‘책임 떠넘기기’

    대우자동차와 한보철강의 매각 실패 문책을 놓고 ‘누가 누구를 문책할 것이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문책이 마땅하다는 주장에 절차상에 하자나 비리가 있다면 명백히 처벌해야되겠지만 결과만을 놓고 무조건 책임을 묻는 것은 가혹하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 누가 누구를 문책할 것인가 정부는 매각 실패의 1차 책임자로 대우구조조정협의회와 채권단을 지목했다.오호근(吳浩根) 대우구조협의장과 유시열(柳時烈) 당시 제일은행장(현 은행연합회장)에게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대우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위원이었던 김진만(金振晩) 한빛은행장과 위성복(魏聖馥) 조흥은행장,강낙원(姜洛遠) 당시제일은행 임원(현 광주은행장),매각을 담당한 임원급 실무자들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매각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는 이헌재(李憲宰) 전 재정경제부장관과 이용근(李容根) 전 금감위원장이다.특히 이 전위원장은 포드의 입찰가격을 언론에 공개,협상을 어렵게 만든 장본인이다.10분만에포드를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했다는 당시 선정회의 석상에는 이근영(李瑾榮) 현 금감위원장(당시 산업은행 총재)도 있었다.때문에 매각협상의‘윗선’들이 책임추궁자의 신분으로 실무자인‘아랫선’을 문책할 수 있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 당사자 반발 오의장은 “투명하게 만장일치로 이뤄진 의사결정이었다”며 일각의 독단론을 일축했다.채권단 관계자도 “협상 진행과정 때마다 일일이 정부에 보고했다”면서 이제 와서 모든 책임을 실무자들에게 떠넘기려 한다고 반발했다.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해외채권단과 담판을 해 대우 위기를 수습한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하루 아침에 처지가 바뀔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 문책이 능사인가 대우구조협과 채권단이 포드를 단독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을 때,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었다.그러나 “2순위자와의가격차가 워낙 큰 데다 복수협상을 할 경우 진행과정에서 값 깎기 경쟁이 우려되고 속도도 늦어질 수 있다”는 설명에 그대로 넘어갔다. 한 금융권 인사는 “만약 포드가 갑작스레 발을 빼지 않았다면 찬사를 받았을 것”이라며 결과만을 놓고 여론몰이식 문책을 하는 것은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매각에 관여하지 않은 한 우량은행의 임원은 “협상경험 부족에 따른 능력의 한계일 경우에는 도의적 책임 외에 어떤 책임을 물을 수있는가” 하고 반문했다.이런 논리라면 정부가 매각을 주도한 서울은행과 대한생명의 매각실패 책임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이·팔 휴전회담 막판 결렬

    [샤름 엘-셰이크 AFP AP 외신종합 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미국의 중재로 파리에서 열린 휴전회담이 결렬됐음에도 불구하고 5일 요르단 강 서안과 가자지구 등 충돌지역에서 군대를 철수키로 합의, 긴장 속에 불안한 휴전이 유지되고 있다. 파리에서 휴전회담을 중재했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장소를 이집트로 바꿔 홍해 연안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에서 야세르 아라파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다시 만나 사태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호스니 무라바크 이집트 대통령의 중재로 열린 이날 회담에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참석하지 않았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기자들에게 “어제 (파리에서) 열린 회담은 대결 심리를 평화구축 심리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하고 아라파트 수반과 바라크 총리가 공식 협정에 서명하진 않았지만 폭력 종식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도 70여명의 사망자와 1,800명 이상의 부상자를 낸 유혈 충돌을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로 팔레스타인 보안군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도 가자지구 일원에선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투석과 이스라엘군의 발포가 이어지는 산발적 충돌이 벌어졌으며 베들레헴 부근 '라헬의 무덤'에서 벌어진 충돌로 팔레스타인 주민 1명이 가슴에 총상을 입었다. 또 남부 도시 칸 유니스에서도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숨진 팔레스타인 희생자 영결식에 수천명의 주민이 참석, 이스라엘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상황은 지난 1주일간의 충돌사태에 비해 현격히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격전이 벌어졌던 요르단강 서안 도시 나블루스에서 4일 23대의 탱크를 철수한데 이어 5일에도 라말라 부근에 배치했던 탱크들을 철수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지난밤 이츠하크 에이탄 중부지역 사령관과 팔레스타인측 상대역의 회담에서 폭력과 공공질서의 교란, 양측 분쟁지역에서의 총격을 종식시킨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4일 밤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 중재로 파리에서 열렸던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간의 휴전회담은 아라파트수반이 마지막 순간에 유혈사태진상조사를 위한 국제위원회 구성을 명문화할 것을 요구하며 서명을 거부, 결렬됐다.
  • 지적재산권·부동산·주식등 외국인 직접투자 허용

    내년부터 외국인들은 인터넷 콘텐츠나 전자상거래 기술,비즈니스 모델(BM) 등 새로운 지적재산권이나 국내 부동산,주식을 국내 기업에지분형식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단일 외국인이 지분의 10% 이상을 취득하는 외국인 직접투자(FDI)의 경우 현금,기계와 같은 자본재,특허·실용신안·의장권 등산업재산권만이 직접투자로 인정됐다. 산업자원부는 5일 정부부처 차관회의에서 외국인투자 활성화 방안을 담은 ‘외국인 투자촉진법 개정안’이 의결돼 정기국회를 거쳐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된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최근의 산업동향을 고려,▲컴퓨터 프로그램,소프트웨어권,데이터베이스 등 산업저작권 ▲반도체칩 회로 설계권이나 생명공학기술 등 첨단산업재산권 ▲영업비밀권,뉴미디어권 등 정보재산권도직접 출자대상물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형 인수·합병(M&A)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외국인이 갖고 있는 주식을 국내 벤처 등 기업의 주식과 맞바꾸는 주식교환(스톡스왑)형태의 직접투자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 경우 직접적인 외자의유입이 없기 때문에 조세감면 등의 혜택은주어지지 않는다. 또 외국인이 전환사채(CB)나 주식예탁증서(DR),교환사채(E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국내 기업의 주식으로 교환하는 경우 모두 외국인 투자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일정 요건이 되면 조세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산자부는 이번 개정안에서 ‘복수형 외국인 투자제도’를 도입,단일기업으로 규모는 적으나 첨단기술을 보유한 부품·소재기업의 투자확대를 유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는 1인의 외국인투자가가 1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거나,5,000만달러 이상 투자하고 500명 이상 고용하는 경우에만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됐으나 앞으로는 둘 이상의 유사업종 투자가가별도 투자하는 경우에도 투자금액이나 고용인원을 합쳐 지정요건이충족되면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되면 법인세·소득세 10년간 감면,취득세·등록세·재산세·종토세 8∼15년간 감면,국유재산 임대료 100% 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함혜리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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