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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기술공무원 부족 심각 / (상) 실태

    국민의 정부 들어 개정된 '행정기관의 조직과 정원에 관한 총칙'에 따르면 '직급별 정원을 배정하는 경우에는 행정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동일계급내 행정직렬의 비율이 하향조정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그러나 신규채용을 비롯한 많은 부분에서 전문기술 분야 공무원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리다. 전문기술 분야 공무원 부족의 실태와 문제점, 앞으로의 대안을 상·중·하에 걸쳐 조명해 본다. *IT 뛰는데 인력은 제자리. 지난해 4년제 대학의 이공계열 졸업생은 전체의 52.1%로인문·사회계열보다 웃도는 수준이다. 이 비율은 사회의 분야별 인력수요를 반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공직사회는 여전히 전문기술직에 비해 일반행정직이 월등히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국가공무원의 채용 인원 3,907명 가운데 정보·통신 등 과학기술 분야는 9.7%인 381명에 불과했다.반면 세무,공안,일반행정 분야는 3,526명을 채용,우리나라 전문기술분야의 공무원 수급에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 이같은 인력채용 관행은 국가의 발전이 새로운 전문지식으로 무장한 인적자원의 확보가 선결조건임을 감안할때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실제로 중앙부처의 경우 행정·공안분야는 5만7,645명인데 비해 전문기술분야는 4분의 1정도인 1만4,042명에 그치고있다.또 3급 이상 고위직은 행정·공안분야가 508명인데 반해 전문기술분야는 99명에 불과하다.전문기술분야만 봐도전체 인원의 15%(2,163명)만 5급 이상의 관리직이고 1만1,879명은 6급 이하의 하위직이다. 정부는 최근 행정의 전문화 추세에 대응한 개별 직무의 전문화와 고도화를 위해 앞으로 2년간 과학기술 및 연구직의보직 범위를 지금보다 10% 이상 확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재의 전체 국가공무원 직위를 직종별로 보면 행정직이 6만5,499개로 전체의 72%를 차지하고 있고,기술직은 2만1,379개(24%),행정·기술 복수직은 3,626개(4%)이다.정부는 이가운데 기술직과 복수직을 합한 직위를 10% 늘려 2만7,500여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외국과의 과학기술분야 통상마찰 협상 ▲민간부문의 과학·기술관련 각종 특허 심사 ▲국내 업체 보호를 위한 해외전문기술 업체의 불공정거래 여부판단▲과학기술 산업분야에 대한 투자여부 판단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직의 보직 범위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효율적인 대처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앙부처의 한 기술직 서기관은 5일 “민간부문에서 과학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도 공직사회에서는 일반행정직 위주의 구태의연한 인력채용을 고집하고 있다”면서 “급속도로 발전하는 과학기술을 행정적으로 지원하기위해서는 전문과학기술인력 채용규모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여경기자 kid@
  • 설비투자 급감 경기회복 먹구름

    국내기업의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줄고 있어 경기회복을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특히 상장기업의 69%가 내년에도투자를 늘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경기침체 장기화의우려를 낳고 있다. ■내년 투자전망 비관적= 삼성경제연구소는 1일 ‘설비투자부진과 긴급대책’이라는 보고서에서 급격한 설비투자 위축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연구소가 상장사 50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보다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한 기업은 29.2%에 불과했다.반면 ‘올해 수준 동결’은 59.3%,‘약간 축소’ 7.3%,‘크게 축소’ 2.4%로 투자를 늘리지 않겠다는 응답이 69%나 됐다.투자부진의 원인(복수응답)으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시장위축’ 71.0%,‘기업가정신 위축에 따른 기업활력저하’ 44%,‘신용경색으로 인한 투자재원조달 애로’ 34.7%,‘정부의 규제’ 19.3% 등이었다. ■재계 “구조조정 빨리 끝내야”= 응답기업의 35.9%는 정부의 기업구조조정 조치가 투자를 위축시켰다고 답했다.투자활성화를 위한 대책으로는 42.8%가 ‘구조조정 마무리를 통한 금융시장 안정’이라고 답했다.이어 ▲ 세제·금융지원확대(17.6%) ▲금융·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15%) ▲투자관련 각종 규제완화(13.4%) 등을 꼽았다. ■상장기업 설비투자·출자 급감=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자본금의 20% 이상 시설투자를 하겠다고공시한 상장사는 18개사에 불과,지난해 같은 기간 42개사보다 57.1%나 줄었다.전체 투자금액은 7조1,6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8% 증가했지만 한국전력의 투자액 6조4,802억원을 빼면 사실상 81.8% 감소했다.시설투자와 타법인 출자를 합한 투자액은 9조9,057억원으로 전년보다 20%줄었다. ■중소제조업 가동률 하락= 중소제조업 가동률도 올들어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1,2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6월 평균가동률은 72.9%로 5월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지난해 같은 달(77.4%)보다는 4.5%포인트나 하락했다. ■자동차 내수판매도 격감= 현대·기아·대우·쌍용·르노삼성자동차 등 5개사의 지난달내수판매는 12만6,943대로 6월에 비해 3.7% 감소했다.수출도 13만546대에 그쳐 6월보다 13.4% 격감했다. ■경기회복 어렵다= 연구소는 설비투자가 이런 식으로 줄면올해 경제성장률이 4%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올하반기로 기대되는 경기회복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국책경제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4%로 낮춘 바 있다.연초 5.1%로 예상했다가 4월에4.3%로 낮춘 데 이어 두번째로 수정했다. 삼성경제연구소권순우(權純旴)수석연구원은 “설비투자 위축은 기업의 성장잠재력을 크게 약화시킨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합리화투자 및 연구개발투자까지 위축되고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 문소영 김미경기자 bcjoo@
  • 원로가수 황금심씨 별세

    ‘알뜰한 당신’‘삼다도 소식’ 등 수많은 히트곡을 부른 원로가수 황금심(黃琴心ㆍ본명 黃金童)씨가 30일 오전11시 30분 서울 당산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79세. 부산 동래출신인 고인은 일제하인 1934년 ‘외로운 가로등’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뒤 ‘뽕따러 가세’‘울산아가씨’ 등 4,000여곡을 발표하며 오랫동안 ‘가요계의 여왕’자리를 지켰다.그러나 고인의 말년은 평탄치 못했다.지난 72년 남편 고복수씨(가수)가 타계한 이후 슬하의 3남 2녀를 기르기 위해 밤무대 활동을 마다하지 않았으며,5년전부터는 파킨슨씨병까지 앓았다. “병이 나으면 다시 노래를 하고 싶다”고 말해온 고인의음악열정은 자식들에게 이어지고 있다.큰아들 고영준씨와둘째 며느리 손현희씨가 가수로 활동중이고 셋째 아들 병준씨는 SBS 사극 ‘여인천하’의 음악감독이다.빈소는 서울 강남 성모병원 영안실.영결식은 8월1일 오전8시30분 한국연예협회 가수분과위원회 가수장으로 치러진다.장지는경기도 용인 가톨릭공원묘지.(02)590-2538김성호기자 kimus@
  • [대한광장] 10m미인과 1m미인

    지난달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남북농업협력 차 북한에 갔을 때 이야기이다.우리를 안내하던 북한정부 참사라는 분이 자기가 연전에 공식회담 수행원으로 남한을 다녀온 소감을 털어놓는다. 남쪽의 여인들은 대부분이 10m밖에서는 미인으로 보이지만 가까이 대하여 찬찬히 들여다보면 성한 얼굴,타고난 모습을 별로 찾을 수 없더라는 것이다.반면 북쪽의 여성들은태어날 때부터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모습 그대로여서 1m내의 가까운 거리에서도 보면 볼수록 아름답다는 것이다. 하기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동네에만도 40여곳의 미인공장(성형외과의원)이 목하 성업중이라 하니 웬만한 여성치고 뜯어고친 얼굴이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다.심지어남자들마저 스스럼없이 성형수술을 받고 있다고 하니 세상은 가히 요지경이다. 쌍꺼풀 수술은 기본이고 낮은 콧대를 세우거나 광대뼈를깎아내리고,역삼각형 뾰쪽 얼굴이 싫다고 턱을 깎고 볼을키우는 것도 다반사라고 한다.그 결과 장차 성형한 자기모습과 너무 다른 자기 아이가 태어났을 경우 그 못생긴얼굴을 보며 어떤 반응을 나타낼까.필경 또 칼을 들이대어비슷한 수술을 받아야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미칠때 “아!업보(業報)여,연기(緣起)여!”라는 탄식이 절로 난다. 요즈음 세상 돌아가는 꼴이 그러하다.자기가 뱉은 말,자기가 저지른 과오가 언젠가는 자기에게 되돌아와 오금을박을 것이라는 업보·연기의 진리를 전혀 생각하지 않으니말이다. 우리 정치판은 눈만 뜨면 ‘남의 흉’이요,입만 열면 ‘남의 욕’이다.자기의 불행과 불운,잘못과 실수도 모두 ‘남의 탓’인 세상이 되고 있다.거꾸로 남의 불행이 나의행복이고,한술 더떠 상대방이 불행해지길 기다리는 세상이다. 누가 이런 풍토를 만들고 있는가.욕심 때문이다.물권욕(物權慾),지위욕(地位慾),대권욕(大權慾),아,끝없는 갖가지욕심 때문이다.그 중에서도 요즘 우리 정치판이 가장 압권이다.대선을 앞두고 벌이고 있는 무조건 “너 죽고,나살자”식의 싸움이 필연 편을 가르게 만들고 지역을 나누며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의 살기등등한 난장판을 연출하고 있다. 10m밖에서는 산소처럼 신선하고 대쪽같이 정직하며,마냥미남으로만 보이던 사람도 1m내의 지근거리에서 다시 쳐다볼때 복잡하고 욕심에 눈이 먼 복수의 화신이다.말하자면,현재의 모습이 어떻든 그 원형은 너무 속좁고 편협하고 근시안적이다. 상대방의 과오에 대하여는 추상같고,비수같은 사람일수록실제 자기 자신과 조직의 잘못에 대하여는 청맹과니이다. 남의 좋은 주장,잘한 일은 그것이 우리 사회와 나라 민족의 장래에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그것이 나의 대망에 장애가 된다면 아무 쓸모가 없다. 그렇게 해서 그 다음 자기에게 돌아올 업보는 어찌 한단말인가.세계 유일의 냉전적인 민족분단 상태를 가까스로화해와 협력의 무드로 바꿔 놓은 평화의 장을 깨부순 다음,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말인가. 모처럼 거대한 족벌언론 권력의 병폐를 바로잡아 이땅에사회정의의 토대를 구축하는데 ‘깽판’을 만들어 어떻게뒷감당하려는지. 황장엽의 트로이 목마를 끌어들여,판도라 상자를 열어 젖힌다면 그 불행은 누구의 몫인가.오늘날 우리 정치판과 국회는 마치 엊그제 고속도로 상에서 집단 수면을 취한 트럭운전수들과 다를 바가 별로 없다.세금 조사하면 ‘언론탄압’이라고 외치고,교통 단속하면 “불공정 자유평등 침해”라고 주장하며,도둑질하다 잡혀도 ‘인권탄압’이라고떠들면 다 풀려날 수 있다는 생각뿐이다. 그렇게 해서 장차 탄생할 2세의 못생긴 얼굴에 대하여는칼을 들이대고 비슷한 수술을 하면 그만이라고 믿는 사회라면 우리에게 미래가 없다.좀더 냉철히 “나도 살고 너도살리는(Live and let live)” 방법은 없을까.비록 10m밖의 미인들이라고 할지라도…. 김성훈 중앙대 교수
  • 변호사단체 복수화 ‘고개’

    정부의 개혁정책을 비판한 대한변호사협회(변협·회장 鄭在憲)의 결의문 파동으로 내부 갈등이 격화되면서 변호사들이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변호사 단체를 복수·임의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이럴 바에야제 갈 길을 가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지난 27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회장 宋斗煥) 임시총회에서도 임의 단체화를 놓고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임의단체 주장의 배경=현 변호사법은 변호사가 개업할 때는 해당 지역의 지방변호사회에 반드시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민변이 이번 파동에서 회원들의 ‘변협 탈퇴’를 의결하지 못하고 ‘변협 직책 사퇴’를 권고하는 결정을 내린것도 이같은 ‘독점단체’‘가입강제’ 조항 때문이다.유일한 법정 단체이기 때문에 자신의 뜻과 맞지 않아도 어쩔 수없이 회원으로 활동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임의단체가 되면 설립과 해산,가입과 탈퇴가 자유로워 다양한 활동을 펼 수 있다.정부 규제개혁위원회는 98년‘법률시장에 시장원리를 도입해 법률 서비스의질을 높여야 한다’며 변호사회의 임의·복수 단체화를 허용하는 방안을 내놓았으나 변협의 반발에 부딪혀 묻혀 버렸다. 그러나 최근 소장 변호사들 사이에서 사법시험 합격자 1,000명 시대를 맞아 다양하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변호사 업계의 현실을 유일의 변호사단체로는 풀어가기 힘들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변호사 단체가 점점이익집단화하는 현실도 감안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법조계 논란=대다수 변호사들은 변호사는 국가공권력으로부터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위치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대한변협 하창우(河昌佑)공보이사는 “헌법이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기본권으로 규정하고 있는 만큼 변호사는 공익적이며 변호사회에는 독립성과 자율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변호사들은 이번 결의문 파동을 계기로 “인권이나 개혁을 부각시키지 못하면 변호사단체도 결국 강력한이익단체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그럴 바에야 변호사들이 자신들의 뜻에 맞는 단체에 자유롭게 가입·탈퇴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망] 복수·임의단체화는 당장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임의단체가 되면 법무부에서 찾아온 변호사징계권을 또다시 넘겨줄 수 있다는 점도 변호사들이 꺼리는주요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닥쳐올 문제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법률시장이 개방되고 변호사 수가 늘어날수록 변호사들의 이해관계가 달라 서로 첨예하게 대립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변호사는 “미국도 형식적으로는 단일 변호사회를 유지하고 있지만 변호사 수가 많고 이해관계가 복잡해 실질적으로는 길드(Guild) 형식의 다양한 변호사 모임을 중심으로 활동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공무원노조 아직은 ‘먼 길’

    ■‘연합체’ 허용 이후 공무원 노조결성 문제는 일단 ‘3부 능선’에 오른 분위기다. 여권 수뇌부가 기존 공무원 직장협의회의 연합단체 구성에긍정적 반응을 보였고 그동안 절대불가 입장에서 유연한 대응으로 방향을 선회했기 때문이다.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도노사정위 참여를 선언,공무원 노조결성 문제가 본격 논의되고 있다.현재 국회에 직장협 연합체 인정을 골자로 하는 공무원 직장협의회법 개정안이 의원입법으로 제출된 상태라 ‘연내 연합체 인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연합단체가 구성될 경우 노동 3권 중 단결권을 인정하고 단체교섭권 일부가 허용된다는 의미”라며 “연합단체는 궁극적으로 공무원 노조로 향한 과도단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노동계 일각에서는 노동 3권가운데 단체행동권이 유보된 ‘1.5권’을 확보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적지않다.일단 공무원 노조결성에 대한 국민 여론이 탐탁치 않다.일부 여론조사는 조사 대상의 60% 이상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여기에 공무원 연합단체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고 ‘어느 선’까지 교섭 권한을 인정하는가 하는 문제도 남아있다. 공무원 노조결성을 둘러싼 내부 분열 조짐도 보인다.민주노총이 지원하는 공무원직장협의회 총연합(전공련)과 한국노총이 지원하는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전공연)로 양분된 상태다.두 단체가 일치된 목소리를 도출하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선진국 사례에서 보듯 공무원 노조결성은 ‘시대적 추세’라고 본다.다만 연합단체는 과도기적 활동을 하다가 복수노조가 완전히 허용되는 2007년 정도에 전교조처럼 단체행동권과 단체교섭권 일부가 유예되는 노조로 전환될가능성이 높다. 오일만기자 oilman@ ■ 전공련 입장 정부의 공무원직장협의회 연합체 구성 허용 검토에 대해 공무원노조 도입의 중심에 서있는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총연합회(전공련)는 아직 부정적 견해를 보이고 있다.노동 3권이 보장된 완전한 공무원노조의 즉각 도입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 전공련측은 “공무원노조의 단체행동권 행사에따른 국민불편은 민원담당 공무원을 파업에서 제외하는 등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봉천 전공련 위원장은 27일 “공직협 연합체 도입에 대한 정부의 입장에 대해 정식으로 전달받지 못해 아직까지 입장을 정리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올해 정기국회에서 공무원노조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내년초 법외노조를 결성,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차 위원장은 이어 “노사정위 공무원노동기본권 분과위를 여는 것은 노조도입을 조금이라도 지연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라는 의구심까지 표출했다. 전공련은 기존의 방침을 유지하면서 28일 부산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정부측과 이른 시일안에 접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행자부,건교부,서울시청 등 16개 중앙부처 및지방자치단체 공무원직장협의회는 다음달 4일 공무원노조준비위원회(가칭) 결성대회를 갖는다.또 공무원노조 결성을 위한 범국민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입법청원운동 등 캠페인을본격적으로 전개하고 행자부,정치권과도 간담회를가질 계획이다. 최여경기자 kid@
  • 아파트 ‘소형 의무화’ 내용·파장

    정부가 부동산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자 26일 전·월세안정대책을 발표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전·월세 안정대책의 배경과 문제점 등을 짚어보고 이상 과열양상을 보이고있는 부동산 시장에 투자할 때 주의할 점 등을 알아본다. ■소형 의무화 부활 배경= 지난해 하반기부터 저금리 기조가유지되면서 갈 곳 잃은 투자자들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려들기 시작,올 들어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아파트 중심의 이상과열과 수도권 전·월세 가격 폭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월세 구입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로서는 소형 아파트 부족에 따른 주택 시장의 이상 과열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이같은 고육책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중·소형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서민들의 주거 불안을 차단하겠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건교부는 그러나 소형 의무비율을 획일적으로 적용할 경우주택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구체적 비율 확정시기를 8월말로 미뤄놓고 있다. ■소형 의무비율 30% 안팎 예상= 소형 의무비율은 서울과 경기도,민간택지와 재건축지역 등으로 구분돼 차등 적용될 전망이다.서울 재건축과 경기도 민간택지의 경우 대략 30%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서울의 경우 재건축이 대부분이고 경기도는 민간택지가 대부분이다.따라서 하반기부터 공급되는 아파트의 대부분이 30% 안팎의 소형 평형을 포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강력 반발= 이번 조치로 무주택 서민들의 주택구입은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반면 주택업체들과 재건축조합은 수익성이 크게 떨어져 주택 공급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체들은 “지난달 확정된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수립지침과 지난 25일 입법예고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재건축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며 “그런마당에 소형 의무화까지 부활시켜 이제 겨우 살아나려는 주택시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류찬희 전광삼기자 chani@. ◎부동산시장 이상과열.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의 부동산 시장을 ‘이상과열’현상으로 진단한다.특히 예년 같으면 봄 이사철이 끝난 뒤 주춤해야 할 부동산 시장이 올해는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회복수준을 넘어 심상치 않은 조짐을보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 이상과열= 주택 전문가들은 연초만 해도 경기침체와 주택 보급률 향상으로 올해 아파트 값이 3∼4%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전셋값도 5%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점쳤다.그러나 당초 예상은 빗나갔다.상승률이 이미 전망치를 넘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물론이고 강남과 도심에서 분양되는소형 아파트와 오피스텔도 투기로 번지고 있다. 최근 대우건설이 강남 논현동에서 분양한 오피스텔에는 선착순 청약접수를 위해 수백명이 밤샘을 하는 진풍경이 발생하기도 했다.법적으로 보장되지 않는 수익형 부동산도 고개를 들고있다.오피스텔,호텔 등을 건립하면서 연 2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라고 유혹하는 경우도 있다.아예 임대를 책임지겠다는 광고도 나온다. ■투자 주의보= 전셋값과 소형 아파트 가격 오름세는 가을이사철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같은 가격 상승은수요, 공급의 원리보다는 사람들의 기대심리가 작용,거품을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거품 경기를 바라보고 섣불리 투자했다가는 손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주상복합 아파트도 조심해야 한다.서울과 분당 등에서 상반기에 분양된 주상복합 아파트는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고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등 거품이 끼기도 했다.그러나높은 청약률은 ‘허수’에 불과하다.프리미엄은 고사하고분양가 이하로 나오는 매물도 수두룩하다.‘떴다방’의 농간에 실수요자보다 분양권 전매를 노린 단타성 투자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수익성 부동산도 금융비용이나 각종 세금을 빼면 수익률이훨씬 낮을 수 있다. 임대 보장이나 연간 수익률도 법적으로보장된 것이 아니다. 공급업자의 주장에 불과하다. 강원도태백에서 분양되는 호텔의 경우 연간 20% 이상의 수익률을낼 수 있다고 분양업자는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법적으로보장된 것은 아니므로 기대했던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는의문이다.
  • 새영화 ‘복수는 나의 것’ 제작 박찬욱감독

    ‘공동경비구역 JSA’의 박찬욱 감독(37)이 새 영화 ‘복수는 나의 것’(제작 스튜디오 박스)을 만든다. 박 감독은 지난 24일 제작발표회를 갖고 “딸을 유괴당한 아버지의 복수극을 얼개로,정통 하드보일드 무비를 찍겠다”고 말했다. ‘JSA’에서 호흡을 맞췄던 송강호와 신하균,신세대 스타 배두나가 주연을 맡았다. ‘JSA’ 이후 1년여만에 메가폰을 다시 잡는 박 감독은 “번개같은 영감을 갖고 시작하는 영화”라고 밝히고 “사회가 어떻게 개인의 삶에 폭력적으로 개입하는지,이로 인해 개인은 어떻게 부서져 가는지를 보여줄 작정”이라고 말했다.폭력과 살인,유괴 등 비극적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낼 계획이다. 영화는 영화계의 ‘막강 파워’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을 맡는다.이강복 CJ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제작자는 제작에만 몰두하고,그밖의 것은 투자·배급사가 책임지는 미국할리우드 스튜디오 방식에 따라 영화를 지원할 것”이라며의욕을 보였다. 순수제작비만 30억원이 들어갈 이 영화는 내년 1월 개봉될예정이다.송강호는 딸을 유괴한범인을 끈질기게 뒤쫓는 아버지 역을,신하균은 선천적 청각장애자로 유괴범 역을,배두나는 신하균의 연인 역을 연기한다. 황수정기자 sjh@
  • 대한매일 창간 97주년 여론조사/ “세무조사 언론개혁 도움”57%

    언론사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공정위의 부당내부거래조사에 이은 검찰 수사에 대해 국민의 65.7%가 ‘언론이라고 성역일 수 없으므로 잘한 일’이라며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그러나 ‘언론탄압의 여지가 있으므로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의견도 21.6%나 됐다.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선 48. 0%가 ‘방문이 실현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현되지 못할 것’이란 예측도 38.2%나 됐다.남북 교착상태가 장기화되면서 김 위원장의 답방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낮아지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이같은 사실은 대한매일이 창간97주년을 맞아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오픈 소사이어티’에의뢰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1,025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에선 응답자의 57.0%가 ‘언론사에 대한 국세청 조사와 검찰 수사가 결과적으로 언론개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으며,72.2%가 고발된 언론사주의 불법 사실이 확인됐을경우 ‘구속할 사안이면당연히 구속해야 한다’고 응답했다.또 국민의 60.4%는 금강산 육로관광이 이뤄지면 남북관계진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현 정부 출범이후 잘한 정책 2가지를 꼽으라는 질문엔대북햇볕정책을 가장 많이(52.5%) 선택했고,이어 재벌개혁(21.4%),성차별 개선정책 추진(21.1%)을 높게 평가했다.잘못한 정책으로는 의약분업(79.0%),노사관계개혁(27.9%)등을 지적했다. 국민들의 체감경기에 대해선 여전히 경기가 얼어붙어 있다는 답변이 많았다.50.2%가 체감경기가 ‘나빠지고 있다’고본 반면 ‘좋아지고 있다’는 응답은 8.1%에 그쳤다.41.7%는 ‘별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앞으로도 ‘지금과 별 차이없을 것’(47.7%),‘지금보다 어려워질 것’(36.1%)이라는다소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란 응답은 16.2%에 그쳤다. 이밖에 내년 말 대통령선거와 관련,대통령 후보의 덕목(복수응답)으론 도덕성(49.9%)을 가장 중요하게 꼽았고 이어 리더십(36.8%),청렴도(27.9%),개혁성(21.3%) 등을 들었다.‘현재 여야에서 거론되는 예비후보중 이같은 덕목을 갖춘 인물이 누구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1.8%로 나타났고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15.8%),고건(高建) 서울시장(10.8%),민주당 노무현(盧武鉉)상임고문(7.6%),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6.0%)가 뒤를 이었다.그러나 여야 후보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 탓인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28.9%나 됐다.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29.4%,민주당이 28.4%로 엇비슷하게 나타났고 자민련은 2.3%에 불과했다.공직사회에서 논란이 되고있는 공무원 노조 문제에 대해선 ‘허용해야 하지만 시기가아니다’는 응답이 26.5%로 가장 높았다. 이춘규기자 taein@
  • 공무원이 본 고시제도/ 행시합격=5급 “”문제 있다””

    대한매일은 총리실·재정경제부·교육인적자원부·통일부·외교통상부를 비롯한 24개 중앙부처의 사무관 150명(일부복수응답)을 상대로 고시제도 등 공무원 충원제도를 위주로 설문조사를 했다.‘현행 고시제도가 공무원 충원의 바람직한 제도라고 생각하는가’를 비롯한 8개 문항에 대해 조사했다.부처별로 3∼11명의 사무관을 대상으로 했다.행정·외무·기술고시 등 각종 고시 출신 95명과 비고시 출신 55명을 대상으로 했다.조사결과를 분야별로 점검한다. ■중앙부처 사무관 설문. 중앙부처의 사무관들은 행정고시·외무고시·기술고시 등현행 고시제도에 그리 높은 점수를 주지 않고 있다.특히 고시에 합격하자마자 5급으로 자동 임용되는 현행 제도에는대체로 부정적인 편이다. ‘현행 고시제도가 공무원 충원의 바람직한 제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에 95명의 고시 출신중 23명(24.2%)은 ‘그렇다’,49명은 ‘그런 편이다’라고 응답했다.긍정적인 답변이 72명(75.8%)이지만 단정적으로 ‘그렇다’라는 응답보다는 한 단계 떨어지는 ‘그런 편이다’라는쪽이 훨씬 많았다.부정적인 문항인 ‘그렇지 못한 편이다’에는 20명,‘그렇지 못하다’에는 3명이 답변했다. 비고시 출신들은 고시 출신보다 현행 고시제도를 다소 부정적으로 보는 편이다.고시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승진과 전보 등에서 적지않은 불이익을 받아왔고,앞으로도 받을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비고시 출신 55명중 28명은 부정적으로,27명은 긍정적으로 현행 고시제도를 보고있다.‘현행 고시제도가 공무원 충원의 바람직한 제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에 비고시 출신중 4명만 ‘그렇다’고 응답했다.23명은 ‘그런 편이다’라고 응답했다.반면 18명은‘그렇지 않은 편이다’,10명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행시에 합격하면 바로 5급(사무관)으로 임용되는 현 제도에 대한 견해가 무엇이냐’는 설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고시출신중에도 부정적인 답변이 조금 많았다. 고시 출신의 응답자 92명중 44명은 ‘현행 제도가 좋다’는 쪽을 선호했다.반면 ‘일부 외국처럼 실무자급(7∼9급)부터 출발,승진에서 우대하는 게좋다’는 27명,‘임용전다른 능력 검증절차가 필요하다’는 21명이었다.고시출신중 과반수 이상이 행시에 합격했다고 해서 자동으로 5급으로임용하는 제도에 부정적인 셈이다.비고시 출신들은 더 그렇다. 비고시 출신 응답자 54명중 단 5명만 현행 제도가 좋다는쪽을 지지했다.반면 37명은 ‘일부 외국처럼 실무자급부터출발,승진에서 우대하는 것이 좋다’를,12명은 ‘임용전 다른 능력 검증절차가 필요하다’는 쪽을 택했다. 고시·비고시 출신을 합한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64명(42.7%)은 ‘일부 외국처럼 실무자급부터 출발,승진에서 우대하는 것이 좋다’를,33명(22%)은 ‘임용전 다른 능력 검증절차가 필요하다’를 선택한 셈이다.행시에 붙으면 자동으로 5급으로 임용되는 제도에 대한 찬성비율(32.7%,49명)보다 부정적인 비율이 배나 높았다. 곽태헌기자 tiger@. ■49%가 “직무등급제 해볼만”. 계급을 폐지하고 보직만 주는 외교통상부의 ‘직무등급제’에 대해 부처 사무관들의 생각은 엇갈렸다.긍정적 평가가 부정적인 것 보다 다소 우세했다.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않았다. 49.3%(74명)는 외교부가 이달부터 시행중인 직무등급제가‘해볼만 한 제도’라고 답변했다.특히 총리실과 기획예산처,중앙인사위 등 주로 공무원 사회 전체를 관할하는 부처에 소속된 사무관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그러나 ‘잘될 것’이라는 단정적 응답은 2명(1.3%)에 불과했다. 이 제도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만만치 않았다.‘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36.7%(55명)나 됐다.‘잘 안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7%(13명)였다.공무원들에게 직급없이 보직만 준다면 인사의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우리 공직사회에서 온갖 끈을 동원한 로비가 판칠 것을 우려한 것같다. 이 제도 시행의 당사자인 외교부에서는 신중론이 많은 편이었다.직무등급제가 시행되면 소속원들의 인사 제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는 입장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설문에 답변한 외교부 사무관중 ‘해볼만한 제도’라는 응답은 1명에 그쳤다. 이도운기자. ■“고시 면접 비중 높여야”64%.정부 중앙부처 사무관들은 현행 고시제도에 크고작은 문제점이 많기 때문에 전반적인 개편 검토가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고시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정부 부처 사무관의 58.7%는 ‘시험과목이 암기과목 위주로 되어 있어 공무원 자격을 평가하는 데 부적절하다’고 답변했다.이들은 “시험준비할 때 공부한 내용이 실제 업무에 별로 쓰이질 않는다”거나 “시험과목이 직무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 “시대에 대응하는 고시과목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영어토론 능력 평가에 주안점 더 둬야 한다”,“정보화자격증과 공인어학성적에 가산점을 줘야 한다”는 의견 등이 이와 관련돼 제기됐다. 또 설문에 응답한 각 부처 사무관의 19.3%는 ‘1,2차 시험 과목수가 너무 많아 준비에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된다’는 점도 현행 고시제도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선택과목이 많아 변별력과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14.7%였다.반면 “모든 시험은 암기적 요소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현행제도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는 답변도 있다. 현행 행정고시가 재경,일반행정,교육,사회·복지,법무행정,검찰사무,보호관찰 등으로 나뉜 것과 관련,정부 부처 사무관의 49.3%는 ‘지나치게 세분화돼 있다’고 응답했다.이들은 지나친 세분화가 부처간 활발한 교류를 막는 차단막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분류가 적당하다는 응답은 38%였다.이들은 행정의전문화를 위해서는 선발과정에서부터 어느 정도의 세분화는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선발분야를 현재보다 더 세분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12.7%에 그쳤다. 현재 고시 면접제도에 대해서는 ‘변별력이 없기 때문에점수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64.7%나 나왔다.이들은 “공직자로서의 인성을 중요시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는의견을 제시했다.따라서 고시의 면접비중을 늘리려는 정부의 방향은 일단 적절한 것으로 관측된다.현행 정도의 비중이 적당하다는 답변은 31.3%였다.앞으로 면접의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은 2%에 불과했다. 부처별로는 교육인적자원부와 행정자치·과학기술·환경부와 중앙인사위의 사무관들이 면접 비중을 늘리는데 적극적인 찬성을 한 반면 외교통상·산업자원·보건복지·노동·해양수산부의 사무관들은 면접비중을 늘리는 데 반대하는입장이 다소 많았다. 이도운기자 dawn@. ■“지방고시는 없애야”절반 넘어. 현직 사무관들은 없애야할 고시로 지방고시와 함께 행정고시 중 검찰 사무·보호 관찰직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150명의 응답자(일부 복수응답 있음) 중 절반이 넘는 85명(56.7%)이 지방고시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최근 각 지방자치단체가 ‘젊은 관리자’에 대한 거부감을 표출하면서 지방고시 존폐론을 둘러싼 논쟁이 거세지는 현상을 반영한다. 지방고시 폐지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은 것은 이 설문이 중앙부처의 사무관을 대상으로 한 것도 중요한 이유로 꼽힐수 있다.지방고시 출신은 설문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얘기다. 중앙에서 지방행정을 총괄하는 행정자치부 소속 사무관들이 지방고시 폐지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았다.조사대상인 행자부 사무관 11명 중 10명이 ‘지방고시 폐지’가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공무원 인사관리 사령탑인 중앙인사위의 응답자 7명 중 6명도 지방고시를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지방고시에 이어 행정고시 중 검찰 사무·보호관찰직이 폐지 대상 분야로 꼽혔다.응답자의 30%인 45명이 이러한 의견이었다.외무고시(10명,6.7%),기술고시(9명,6.0%)는 폐지 의견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여경기자 kid@
  • 지점장 사내공모 ‘후끈’

    금융기관 지점장 사내공모제가 자리를 잡고있다.대한투자신탁증권은 12일 “71개 지점 가운데 영업기반이 좋아 독립채산제를 시행할만한 19개 지점장을 사내공모해 인선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평균경쟁률 7.6대 1= 공모결과 대상인 3급이상 300명 가운데 144명이 응모했다.복수지망을 제외한 실제경쟁률은 7.6대 1이다. 가장 인기있는 자리는 분당지점장으로 무려 19명의 지원자가 몰렸다.서울 대치동 지점장이 17대 1,본점 영업부 10대1,반포지점장 9대 1 등의 순이었다. ■지역본부장도 탄생= 조범수(趙範洙) 서울 강남구청지점장등 9개 거점영업점장은 지역본부장으로서 각각 인근의 7∼8개 지점을 거느리게 된다.상품판매 특화전략은 물론 인사·예산권을 전적으로 행사한다.고진규(高振奎) 분당지점장 등10명의 독립거점 영업장도 해당지점의 인사·예산권을 갖는다. ■평가기준= 인사위원회에서 복수로 추천한 후보자를 놓고사장이 선정했다.인사위에서는 응모자의 영업능력,조직관리와 통솔력 등 리더쉽,과거실적 등을 종합고려해 대상자를뽑았다. 김병균(金炳均)사장은 “성과주의 문화를 조기 정착시키고경영을 조속히 정상화하기 위해 공모제를 택했다”면서 “내년부터 이들은 2년간 자리를 보장받은 상태에서 독립채산제로 지점을 운영,공적자금의 조기회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SBS ‘여인천하’…여인 암투에 정경유착 가세

    SBS ‘여인천하’가 KBS ‘태조왕건’의 시청률을 누르고인기 절정으로 치닫자 애초 50부작으로 구상,지금쯤 끝나가야 할 드라마가 내년 4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여인들의 암투와 정치 갈등 전개 과정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데다 상인들의 이야기를 추가, 경제드라마의 성격을 가미할 계획이다. 경기도 용인 민속촌 촬영현장에서 제작진을 만나 ‘여인천하’의 천하평정 비결이 뭔지,드라마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등에 대해 들어봤다. [비결은 연기자들의 시너지 효과] 예정대로라면 ‘애를 벌써 셋은 낳았어야 할’ 정난정의 혼인 장면(30일 방송예정)을끝낸 강수연은 “오빠,이혼하자.힘들어 결혼 못하겠다.”며윤원형역의 이덕화에게 애교를 부린다.삼단으로 틀어올린 무거운 가채머리와 두꺼운 혼례복때문에 촬영내내 땀을 흘린탓이다. 강수연의 정난정 연기는 이번이 두번째.MBC 일일사극 ‘교동마님’에서 정난정의 아역을 20여년 전에 이미 연기한 경험이 있다.당시 정난정은 지금 ‘여인천하’에서 어머니역을 맡은 김영란이었다. “영란언니가 사극에 많이 출연할 때 ‘교동마님’‘안국동아씨’등에서 언니의 아역을 도맡다시피 했죠.난정역은 두번째라 인물에 대한 이해폭이 넓어졌어요.” 아침에 일어나면제일 먼저 눈은 충혈되지 않았나,뾰루지는 안 났는지부터 확인한다.눈에 실핏줄이 생길까봐 좋아하는 술을 끊은지도 오래다. 김재형PD는 “우리 배우들은 예쁘게 연기 안한다.얼굴 다찡그리고,목이 갈라질 때까지 통곡한다.연기가 끝나면 카메라맨들이 박수친다”며 자랑이다.이처럼 연기자들의 헌신적노력과 강수연,전인화,도지원 등이 서로 열심히 하다보니 생기는 상승효과로 ‘여인천하’의 세상을 만들었다. [앞으로 전개는?] ‘여인천하’의 경제드라마적 성격을 이끌 인물은 능금역의 김정은이다.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무역을하는 거상 장씨(이휘향)로부터 장사를 배운 김정은은 거부로 성장,정난정과 일대 대결을 벌인다.사랑하는 길상(박상민)을 짓밟은 난정에게 능금이가 복수를 펼치는 과정을 통해 조선 시대에는 어떻게 정경유착이 이루어졌는지도 생생하게 그릴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출연횟수가 적어 능금역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어요.소리를 지르고 억지를 쓰는 연기에 대한 당위성이 없었죠.” 김정은은 사극연기는 처음인데다 천방지축인 가상인물을 연기하다보니 ‘오버’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사극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난에 ‘-이랬소’‘-그러오’‘-그렇수’등의 말투도 직접 만들어냈다. [인기 열풍의 이면] 김재형PD 사극연출의 트레이트 마크격인 이마 중간에서 턱까지 잡는 클로즈업은 팽팽한 긴장감을 고조시켜 드라마를 더욱 극적으로 만든다.하지만 배우들은 연기하기가 매우 부담스럽다.고개만 끄덕해도 화면에서 입술이 잘리는데다 눈에다 모든 감정을 실어야 하므로 연기폭이 좁다.강수연은 문정왕후역의 전인화와 팽팽한 연기대결을 벌이다 “우리 이러다 눈 빠지겠다”며 고충을 나누기도 한다.김PD는 클로즈업 장면에서는 옆에서 ‘하나,둘,셋’ 직접 우렁찬 목소리로 외치며 연기자들이 감정을 잡도록 돕는다. ‘여인천하’에서 남자들은 불만이 많다.이덕화는 민속촌에서 자주 부딛치는 ‘명성황후’의 유동근이 “아이고 형님,거기 나오는 남자는 다들 왜 그래”라고 비아냥대면 “기다려 봐”라고 응수한다.남자들은 ‘여인천하’를 떠받치는 조연일 뿐이다. [북한에서도 사극 인기열풍] KBS ‘태조왕건’ 제작진은 지난 4월 촬영지 물색차 개성을 다녀오면서 “드라마의 주제가 좋다”는 찬사를 들었다.김재형PD도 8월쯤 북한을 방문할계획이다.지난 12월 이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로부터초청장도 받았다.‘여인천하’의 비디오 테이프는 조만간 북한에 전해질 예정이며,김PD는 북에 가서 남북 합작드라마 ‘연개소문’의 제작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윤창수기자 geo@
  • 주인공 여럿 ‘종합선물형’드라마 뜬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춘 주인공이 없으면 종합선물세트로 밀어붙여!” HOT를 시작으로 SES,핑클,신화,god 등 ‘종합선물세트’형 가수가 가요계에 등장한 지는 오래됐다.한명의 가수로는다양해진 대중의 관심을 끌기 어려워지자 여러 가수들을 하나의 이름으로 묶어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는 것. 요즘 들어 TV드라마에도 이런 형태의 ‘종합선물세트’형주인공 군단이 등장하고 있다.주인공 커플,주인공과 삼각관계에 빠지는 갈등인물,그리고 코믹한 조연으로 출연진을 설정하던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는 추세다. 얼마 전 종영된 MBC 드라마 ‘온달왕자들’을 시작으로 현재 방영되는 ‘결혼의 법칙’(오후 8시25분)‘네자매 이야기’(오후 9시55분)에는 한결같이 여러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결혼의 법칙’은 성격 차이로 이혼한 30대 황복수·고금새(손현주·오연수)커플,20대의 신세대 사랑법을 보여줄 황원수·송공주(지성·이민영)커플,유행하는 연상녀·연하남의 고은새·송태주(박상아·김진)커플,40대 중년의 황달기·오미자(나한일·김해숙)커플 등각기 다른 4쌍의 주인공을 내세웠다.‘네 자매 이야기’도 ‘희생’(황수정)‘이성’(채림)‘허영’(안연홍)‘순수’(박예진)를 주제로자매 4명 모두를 주인공으로 삼았다. 이런 추세에 뒤질세라 SBS의 새 주말 드라마 ‘아버지와아들’(오후 9시45분) 또한 네명의 신인 남자 주인공을 전면에 세워 시청자들의 입맛대로 고르게 할 작정이다.이지적인 첫째(최철호),반항적인 둘째(김명민),야망을 품은 셋째(이종두),순수한 막내(이현제)가 연기경쟁을 한다. ‘네 자매 이야기’의 정형렬 AD는 “요즘 드라마는 다양한 성격의 주인공을 앞세워 복잡해진 시청자들의 취향을 맞추고 있다”면서 “한명의 주인공으로는 인기를 끌기 어렵다”고 말했다. KBS드라마국의 윤흥식주간은 “근래들어 강력한 매력을 가진 주연급 배우들이 TV보다 영화를 선호해 주연급의 캐스팅이 어렵다”면서 “따라서 요즘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사극드라마 주인공의 카리스마를 대적할만한 배우가 없어차라리 ‘종합선물세트’형 주인공 안배로 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songha@
  • 채권銀, 상시퇴출 평가 대상기업 600~700곳 선정

    상시구조조정 시스템에 따라 1차적으로 법정관리·화의기업 등 600∼700개 기업이 정리대상으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10일 “4∼6월 채권은행들이 부실기업 여신에 대해 자체적으로 평가한 심사결과를 오늘까지 보고한다”면서 “22개 금융기관 가운데 대부분이 처리방향을 제출했으나 최종적인 처리방향은 대부분 복수여신 기업들이라채권단 협의를 통해 정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상시평가 대상기업으로는 ▲법정관리 기업 149개 ▲화의기업 330개 ▲워크아웃 기업 35개 등이 대부분 포함된 것으로전해졌다. 여기에 100∼200개의 일시적 유동성위기 기업을포함,전체적으로 600∼700여곳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갑기자
  • ‘日 교과서 왜곡’ 문화계에도 불똥

    일본 왜곡 교과서 문제와 관련,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무기연기됨에 따라 문화계에 큰 파장이 몰아치고 있다.정부는왜곡 교과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추가개방을 검토하지않는다는 방침이어서, 판권을 미리 사놓고 있던 업체들은울상을 지은채 사태 진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우리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일본 대중문화의 해악적인 요소들을 걸러낼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10일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정부는 미래지향적인 한일 우호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지난 98년부터 3차례에 걸쳐 일본 대중문화의 수입을 막던 빗장을 조금씩 풀어왔다.이에 따라일본 영화 수입추천은 첫해인 98년 3건 20만달러에서 2000년 54건 646만달러로 늘어나 단일국가로는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일본문화의 유입이 가속화됐다. 현재까지 개방되지 않은 분야는 일본어 가사로 된 음반,성인용 영화·비디오,국제영화제 수상작이 아닌 극장용 애니메이션,TV 오락 프로그램,게임기용 비디오게임물 등 5가지. 이 분야도연내 아니면 늦어도 내년중 개방될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정부가 이들에 대한 개방을 무기연기하기로 한것이다. 비디오 수입업체인 유림엔터테인먼트의 조명훈 이사는 “일본 성인애니메이션 다수와 ‘뷰티풀 라이프’‘실락원’등인기TV드라마 비디오의 판권을 사들인지 오래”라면서 “교과서 문제가 서둘러 해결돼 더는 불똥이 확산되지 않기를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스왈로우 테일’‘총알발레’‘철람1’등의 화제작들을대량확보한 튜브엔터테인먼트 수입배급팀의 관계자는 “인기작품들이 불법 비디오나 CD로 마구 나도는 상황에서 뒤늦게 개방이 된다 한들 극장에 나와서 영화를 봐줄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면서 “개방을 중지한다면 불법 비디오 등에 대한 단속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현지 영화계도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기는 마찬가지. 한·일 합작영화의 진행을 도와온 쓰시다 마키(35·코리아Z.TV)는 “한국내 일본영화의 인기가 점점 시들해져 가뜩이나 울상이던 쇼치쿠 씨네콰논 등의 영화사들이 아침나절 한국의 분위기를 묻는전화를 걸어오는 등 적잖이 긴장한 눈치”라고 전했다. 케이블 음악전문 방송 m·net의 장웅상 편성팀장은 “방송의 경우 케이블이 일본 대중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많은 케이블TV들이 일본 방송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사태가 변할 지 지켜봐야겠다”고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한 대중문화 관계자는 한·일문제를 본질적으로 풀어나가려는 정부의 분명한 입장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일본 대중문화는 천황중심주의,사무라이 특유의 복수문화,성적 표현에 대한 해학성,죽음과 폭력의 미화 등으로 특징지워진다”고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이 사실상전무한 상황에서 가요가 전면개방될 경우 심하게는 ‘너와나’의 경계가 없어질 정도로 일본 노래에 담긴 정서·가치관이 대중화될 것이 뻔하므로 이번 기회에 우리의 정체성을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주혁 김성호 황수정기자 jhkm@
  • 서울시 추모공원 원지동 건립 확정

    서울시내 첫 화장장인 추모공원 건립부지가 청계산 자락인 서초구 원지동 76 일대 속칭 개나리골로 최종 확정됐다.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9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추모공원건립추진위원회가 복수 추천한 원지동과 강서구 오곡동 가운데 1순위로 추천한 원지동을 추모공원 부지로결정했다”고 밝혔다. 원지동은 접근성 등 6개 분야 18개 항목에서 2순위 오곡동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 서울시는 이날 추모공원 건립터가 확정됨에 따라 다음달중 해당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고 토지보상과주민편의시설 유치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 뒤 늦어도 연내에 착공,2004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동·서·남(원지동)·북(경기도 벽제) 4개 방위별로 고루 화장장을 확보하기 위해 10∼15기의 화장로를 갖춘 화장장 2곳을 시내에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총 16만1,700㎡(4만9,000평)의 부지에 건설될 추모공원에는 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제작한 무연·무취·무공해인 최첨단 화장로 20기와 납골묘 5만위,종교별 장례식장이설치된다.고건 시장은 “부지선정 절차는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졌다”며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단호한 의지를 갖고 건립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러브호텔 난립 “시장 허가탓” 66%

    경기도 고양시민 절반 이상이 러브호텔 및 유흥업소 난립책임이 시장과 법적 규제장치 미비에 있으며,주민소환제를도입해 시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고양시 러브호텔 및 유흥업소 난립 저지 공동대책위(공대위)’가 5월 1일∼6월 22일 고양시민 9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6%가 시장의잘못된 허가 행위를 첫번째 난립 원인으로 꼽았다. 다음으로 법적 규제장치 미비(54%),잘못된 도시계획(29%),관계 공무원의 민원 무시(16%),시의회 감독소홀(16%·복수응답) 등이다. 또 응답자의 92%는 주민소환제를 도입,행정 수장인 고양시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응답,시장에 대한 불만이 큰것으로 조사됐다. 러브호텔 및 유흥업소 건립에 대해 응답자의 97%가 반대했으며,이유로 교육환경 침해·저해(85%),주거환경 침해(77%),향락문화 조장(74%),집값 하락(45%·이상 복수응답) 순으로 꼽았다. 재산권 보호보다는 쾌적한 교육 및 주거환경 조성을 더 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러브호텔과 유흥업소로 인해 교육과 주거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각각 92%가 우려할만 하다고 대답,시민들의 걱정이 대단히 큰 것으로 드러났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추모공원 후보지주민 반응

    5일 서울 서초구 원지동과 강서구 오곡동이 추모공원 후보지로 복수 추천되자 해당지역 주민들은 다시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원지동이 1순위로 추천돼 최종 선정될 것이 확실시되자 서초구 주민들은 ‘결사대’ 조직에 이어 단식농성,차량을 동원한 경부고속도로 점거,청계산 입구 봉쇄 등 극단적인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태세를 보이고 있다. 서초구 주민들로 조직된 ‘청계산·내곡동 화장터 건립반대투쟁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화장장 건립계획이 완전 철회될 때까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앞으로 일어날 불행한 사태의 모든 책임은 서울시와 추건협에 있다”고 주장했다. 투쟁위는 서울시청 앞을 비롯,청와대,정부종합청사 등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주민들과 서초구는 또 ‘그린벨트지역 개발과 관련,서울시행정이 잘못됐다’며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어서 법정공방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한편 2순위로 추천된 오곡동이 속한 강서구는 서초구에 비해 다소 느긋한 모습을 보여대조를 이뤘다. 강서구 주민들로 구성된 ‘화장장건립반대 범구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2순위로 추천된 오곡동이 부지로 선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서남하수처리장,분뇨처리장 등 혐오시설이 강서구에 몰려 있는 현실을 무시하고 화장장까지 들어선다면 주민들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日 “교과서 재수정 불필요”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문부과학성은 한국 정부의 교과서 재수정 요구와 관련,위안부,한국 병합 등을 둘러싼 주요 항목에는 재수정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도쿄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문부성은 이같은 방침을 이미 ‘교과용 도서검정 조사심의회’ 간부에게도 보고했으며,다음달 초순 연립여당 간사장의 한국,중국 방문에 앞서 그 결과를 공표하고 한국측에도통보할 예정이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문부성은 한국이 재수정을 요구한 35개 항목 중 30 항목 이상은 수정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으며 재수정 불요 항목에는 위안부,한국 병합,일본의 한국 지배 등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문부성은 이들 주요 항목 이외의 한두 항목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의 일부 수정이 필요하다고 판단,출판사 측에 자주적인 정정을 촉구하거나 도야마 아쓰코(遠山敦子) 문부과학상이 정정을 권고할 예정이다.문부성의 이같은 방침은 한국의 재수정 요구에 대한 사실상의 ‘제로’ 수정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marry01@
  • [대한광장] 해외자료 수집 시급하다

    21세기는 정보화 사회라고 한다.따라서 각 분야의 정보가체계적으로 수집돼야 한다.그 중에서도 특히 외국에 흩어져있는 한국사에 관한 자료들을 집중적으로 모아야 한다. 우리는 몽고의 침입,임진·병자의 양란,일제침략,6·25전쟁으로 많은 자료들이 없어졌거나 일본 미국 러시아 중국등 강대국으로 흩어졌다.근대 이후에는 다른 나라와의 국제관계를 맺고 있어서 그때그때 생성된 자료들도 많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경제발전을 하느라고 여념이 없었다.이제 어느 정도 한국의 경제력도 커지고국제적인 위상도 높아졌다.그러니 지금이라도 외국에 산재되어 있는 한국자료들을 국가적인 관심하에 수집할 때다.정보화의 전쟁에서 이기려면 이것은 필수적이고 또 시급한 일이다. 일본만 해도 오래전부터 수천억엔을 들여 해외에 흩어져있는 일본사료를 수집해 왔다.미국 공문서관에는 일본 사람들의 전용사무실이 있고 7∼8명의 인원이 배치되어 용의주도하게 일본자료들을 모으고 있다.미국은 더 말할 것도 없다.다른 나라의 신문 잡지 방송자료할 것 없이 각종 자료들을 계속 수집하고 있다. 지금의 강국은 군사,경제 강국이 아니라 정보강국이다.정보 없이 정책을 결정할 수 없다.남은 우리의 정보를 가지고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 이는 바로 패배를 뜻한다.이 점을 의식조차 못한다면 후진국으로 전락하고 만다. 비록 늦은 감은 있으나 우리는 지금이라도 장기적,조직적으로 해외에 산재해 있는 한국자료들을 모아야 한다. 국사편찬위원회에서는 금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매년 1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해외 한국자료 이전사업을 벌이고있다. 그러나 이 정도 규모로는 세계에 산재해 있는 우리의 자료들을 모으는데 턱없이 부족하다.예산을 늘리고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또한 전문요원들을 양성하여 이 사업에 투입해야한다. 그리고 외국 유관기관들과 연대를 강화하여 효율적으로 자료를 모을 필요가 있다. 그동안 우리가 해외자료를 전혀 모으지 않은 것은 아니다. 각 기관마다 필요에 따라 조금씩 자료를 모아 왔다.그러나자료수집에 통일성이 없어 중복으로 수집하는 사례도있었다.또한 기관마다 경쟁적으로 수집하다 보니 수집 단가가오르고 외국인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이것은 국력의낭비이다. 국사편찬위원회에서는 ‘사료의 수집 및 보존 등에 관한법률’에 의하여 유관기관의 대표들을 모아 단가를 조절하고 중복수집을 방지하는 회의를 한 바 있다.이 사업에는 일정한 협조와 통제가 필요할 것 같다.뿐만 아니라 외국의 유관기관들과 협정을 맺어 조직적으로 자료를 수집할 필요가있다. 그런데 공공기관의 자료는 이렇게 모을 수 있으나,개인이가지고 있는 자료들은 여러 통로로 수소문하여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기왕 국내에 들어와 있는 자료들은 목록을 정리,공개하여 다시 찍어 오는 일이 없어야 한다.공개를 꺼리는 자료는 외교채널을 통해 공개를 유도할 필요도 있다.외교문서의 경우 일정한 기간이 지나야 공개하게 되어 있으므로 수집을 단기간에 종결할 수 없다. 자료들이 모이면 이를 정리하여 공개해야 한다.책으로 출판할 수도 있고 인터넷에 띄울 수도 있다.그러려면 전문인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외국어에 능통한 자료관리 전문인력을 구하기란 현재로서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계획적으로양성해야 한다.한문을 해독하는 인력도 필요하다. 이러한 모든 일은 충분한 예산과 유관기관의 협조 없이는불가능하다.예산당국이나 해당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 이성무 국사편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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