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복수
    2025-09-02
    검색기록 지우기
  • 폭로
    2025-09-02
    검색기록 지우기
  • 동거
    2025-09-02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신문
    2025-09-02
    검색기록 지우기
  • 영화 ‘군함도’
    2025-09-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317
  • 관계 틀어질 때마다 ‘좀스러운’ 복수… 中, 임정시설도 걸어잠그나[뉴스 분석]

    관계 틀어질 때마다 ‘좀스러운’ 복수… 中, 임정시설도 걸어잠그나[뉴스 분석]

    최근 중국이 안중근, 윤동주 등 항일 독립운동가들의 사적지를 연달아 폐쇄하자 우리 정부는 중국 내 독립운동 시설 관람 차단이 확산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랴오닝성 다롄 뤼순감옥 박물관의 안중근 전시실과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에 있는 윤동주 생가의 폐쇄 조치가 이뤄지면서 한중 관계 악화가 반영된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7일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 측이 안중근 전시실과 윤동주 생가에 대해 ‘보수 공사로 인해 미개방된 상태’라고 확인해 줬다”며 “개보수가 끝나고 재개관 등 별도 소식이 있으면 이를 공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도 “독립운동 사적지의 폐쇄가 일시적 조치인 만큼 곧 재개관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기다리고 있다”며 “두 곳 외에 추가로 폐쇄된 사적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한국대사관과 독립기념관 등에 따르면 중국 25개 성·시·자치구에 걸쳐 373곳의 한국 독립운동 사적지가 있다. 뤼순감옥과 윤동주 생가를 비롯해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광저우·상하이·충칭 등)와 김구 임정 주석 피신처(항저우) 및 총상 치료지(후난성 창사), 한국광복군 총사령부(산시성 시안) 등이 대표적이다.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이후 뤼순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전시실을 폐쇄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윤동주 시인 생가 관람을 금지했다. 공교롭게도 안중근 전시실 폐쇄 시점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외신과 한 인터뷰에서 “대만해협의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고 밝혀 중국의 반발을 샀던 때와 겹친다. 그동안 중국은 한국과 갈등을 겪을 때마다 우리 관광객의 중국 내 유적지 접근을 막는 등 감정적 대응을 이어 왔다. 2000년대 초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 역사로 편입하려는 ‘동북공정’이 논란이 됐을 때는 한국인의 고구려 유적 방문을 일시 차단했다. 지금도 해당 유적지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의 태극기·현수막 사용을 금지하는 등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이웃 관계가 서운하다 하더라도 지켜야 할 금도가 있는 법”이라며 “(중국의 항일지사 사적지 폐쇄가) 좀스럽고 시시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중 관계가 더 악화하면 개보수 등을 명목으로 항일운동 관련 사적지 폐쇄가 확대될 수 있어 우려된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는 상하이에서도 지가가 비싼 화이하이중루에 자리잡고 있으며 주변은 모두 상업지역으로 재개발됐다. 중국 정부는 항일투쟁 역사를 공유하는 한국의 요청으로 임정 청사 재개발을 막고 있는 상황이다. 베이징 고위 소식통은 “중국 내 보훈시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 ‘마약 누명’ 이상보 “극중 누명+긴급체포 장면 있어”

    ‘마약 누명’ 이상보 “극중 누명+긴급체포 장면 있어”

    억울하게 ‘마약 누명’을 쓰고 긴급체포됐다가 무혐의로 풀려났던 배우 이상보가 새 드라마에서 비슷한 장면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7일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이상보는 “절대 무겁자고 하는 얘기 아니고, 제가 대본을 가장 늦게 받았는데 대본상에서 억울한 누명과 긴급체포를 당하는 장면 연기를 해야 하더라”라며 운을 뗐다. 이어 “낮 촬영은 더운데 취조실을 보니 미치겠더라. 더 이상은 내용이 유출될 수 있으니까 얘기할 수는 없지만, 그 장면을 찍으며 여러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 장면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우아한 제국’은 거대한 힘에 의해 짓밟힌 정의와 감춰진 진실, 잃어버린 인생을 되찾기 위한 두 남녀의 처절하고도 우아한 복수의 여정으로, 오늘(7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 된다. 김진우는 브레이크 없는 욕망의 전차에 올라탄 우아한 제국 엔터테인먼트 회장 장기윤을, 손성윤은 사교계의 여왕인 갤러리 관장 재클린으로 각각 분해 역대급 빌런으로 변신한다. 한지완은 신주경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한국 연예계에 첫 발을 디딘 재일교포 서희재로 1인 2역을 맡았고, 강율은 신인 배우 정우혁을, 이상보는 우아한 제국 엔터에서 독립해 신생 기획사 NA 엔터테인먼트를 운영 중인 나승필으로 활약한다. 박기호 감독은 “경쾌한 복수극이다. 직업적인 배경은 매니지먼트 엔터 산업을 하니까 작가님이 오랫동안 취재했다. 이전의 연속극보다 다양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작품”, 한영미 작가는 “우아하지 않은 사람들의 우아한 이야기이고, 우아한 사람들의 우아하지 않은 이야기다. 복수라는 장르에 숨어 있는 코미디, 막장스러움, 인간 본연이 가져야할 태도를 그리고 싶었다”며 기획의도를 각각 밝혔다.
  • 日 오염수 18일 한미일 정상회담 피해 이달 말 방류 유력

    日 오염수 18일 한미일 정상회담 피해 이달 말 방류 유력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이르면 이달 말 바다에 방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오는 18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피해 오염수를 방류 시점을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이달 말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사이에 해양 방류 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저인망 어업이 시작되는 다음달 1일 이전에 방류해야한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올여름’ 안에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이날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올여름 방류 방침에 변경은 없다”며 일본 정부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르면 이달 말 방류로 방류 시점을 구체화한 것이다. 정확한 방류 시점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8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20일 귀국해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등이 참석하는 관계 각료 회의를 열어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방류 시점 결정에 앞서 관계자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각각 개별 회담을 열어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일본 최대 어업 단체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와 면담해 오염수 방류 계획을 설득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 시점을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로 검토하는 데는 한국에 대한 배려가 포함됐다는 분석도 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한미일 정상회의 전에 방류 시점을 결정하면 회담에서 방류에 대한 윤 대통령의 대응이 초점이 되고 내년 총선을 앞둔 윤석열 정부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방류를 강하게 반대하는 중국에 대해 한미일이 보조를 맞추고 있다는 점을 호소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했다. 다만 기상 상황 등에 따라 다음달 초에 오염수를 방류할 가능성도 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 직후 원전 주변 바닷물의 방사성 물질 농도를 측정할 계획인데 날씨가 좋지 않으면 배를 띄우기 어려워 바닷물을 채취하지 못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비바람이 강한 악천후를 피해 오염수를 방류할 시점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총리 관저 간부들은 오염수 방류 준비 작업과 방류 공지 등에 일주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어 다음달 초쯤 방류할 수도 있다.
  • 성추행범에 복수하려 청부살인 의뢰? 20대 여성 체포 [여기는 남미]

    성추행범에 복수하려 청부살인 의뢰? 20대 여성 체포 [여기는 남미]

    성추행범에게 복수한 20대 콜롬비아 여자가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됐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6개월 전 산탄데르주(州)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배후로 22살 여자를 검거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경찰은 “경제적 대가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여자를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 2월 산탄데르주 부카라망가의 한 쇼핑몰에서 발생했다. 체포된 여자는 이날 쇼핑몰 정문 주변에서 50대 남자와 말싸움을 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증인들에 따르면 여자는 남자에게 “왜 남의 엉덩이를 만지냐”고 거칠게 항의했다. 쇼핑몰로 들어가려던 참이었는데 쇼핑몰에서 나온 남자가 엉덩이를 만지고 지나갔다는 게 여자의 주장이었다. 목격자 베니테스는 “워낙 큰 소리가 나 싸움이 난 것인지 구경하려 몰려든 사람이 많았다”며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자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남자에게 항의를 했다”고 말했다. 남자는 그런 여자를 철저히 무시했다고 한다. 분을 참지 못한 여자의 목소리는 점점 커졌지만 남자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여자는 그런 남자를 따가 가며 “내 엉덩이 만졌죠. 왜 만져요”라고 따졌다. 그래도 남자는 아무런 대꾸 없이 여자를 계속 무시했다. 고함을 지르며 따라붙는 여자에게 남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여자가 발걸음을 멈추자 사건은 그대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남자는 자신의 길을 갔고 남자를 따라가며 항의하던 여자도 체념한 듯 어디론가 사라졌다. 하지만 진짜 사건은 잠시 후 발생했다. 어디론가 사라졌던 여자가 오토바이를 탄 4명의 남자와 함께 사건 현장으로 돌아온 것. 오토바이를 탄 남자들은 성추행범으로 지목한 50대 남자를 따라붙었다. 이어 오토바이에서 내린 한 남자가 흉기로 그를 공격했다. 용의자는 대낮에 무자비한 흉기 공격을 자행했다. 용의자는 급소를 다쳐 중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남자를 힘껏 발로 걷어찬 후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다. 남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버젓이 대낮에 범행을 자행한 점, 급소를 집중적으로 공격한 점 등을 들어 범죄카르텔 조직원 소행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사건 후 도피행각을 벌이던 여자는 결국 체포됐지만 용의자들에 대해선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성추행에 대한 복수였던 건 확실해 살인교사 혐의가 적용되겠지만 만약 여자가 대가를 약속했다면 청부살인을 의뢰한 것”이라며 “최근의 판례를 보면 후자의 경우 더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망한 남자는 마약밀매 등 전과가 확인됐다.
  • 일본 언론들 “이달 하순 오염수 방류할 듯”…한미일 정상회의 마친 뒤 결정

    일본 언론들 “이달 하순 오염수 방류할 듯”…한미일 정상회의 마친 뒤 결정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이르면 이달 하순 시작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이 7일 보도했다. 한국의 입장을 고려해 오는 18일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친 뒤 방류 시기를 정할 것이라는 얘기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저인망 어업이 시작되는 9월 1일 이전에 방류를 시작해야 한다고 보고 있어 이달 하순 방류가 유력시된다. 일본 언론이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점을 구체적으로 보도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정확한 방류 시점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되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20일 귀국해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등이 참석하는 관계 각료 회의를 열어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각각 개별 회담을 열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오염수 방류 계획에 안전성이 확보됐다는 점을 거듭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일본 각지의 어업조합들이 가입한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측과 면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한미일 정상회의, 기시다 총리와 어민들의 만남 이후 오염수 방류 시점을 못 박아 공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도쿄전력이 원전 주변 해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 측정을 위해 비바람이 강한 날을 피해 방류를 시작할 방침이어서 예비 기간을 설정할 가능성도 있다. 아사히신문은 “총리 관저 간부들은 준비 작업과 방류 공지 등에 일주일 이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일본 정부가 방류 개시 시점을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친 뒤 결정하려는 배경에는 한국 정부에 대한 배려도 있다고 분석했다. 아사히는 “한국에서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일정한 이해를 보이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비판이 있다”며 “일본은 한미일 정상회의 전에 방류 시점을 결정하면 회의에서 방류에 대한 윤 대통령의 대응이 초점이 되고, 내년 총선을 앞둔 윤석열 정권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방류를 강하게 반대하는 중국에 대해 한미일이 보조를 맞추고 있다는 점을 호소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덧붙였다.
  • 美, 월북 미군 전쟁 포로로 분류 않기로 “자발적으로 넘어갔기 때문”

    美, 월북 미군 전쟁 포로로 분류 않기로 “자발적으로 넘어갔기 때문”

    미국 정부가 월북한 트래비스 킹 주한미군 이병을 전쟁 포로(POW·Prisoner of War)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 킹 이병을 현재까지는 전쟁 포로로 규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전쟁 포로로 규정되면 ‘전쟁 포로의 대우에 관한 제네바 협약’(제네바Ⅲ협정)에 의거해 대우받게 된다. 이에 따르면 전쟁 포로는 어떤 때에도 인도적으로 대우받아야 하며 인간적 존엄성이 손상돼서는 안 된다. 또 포로에게는 음식과 구호품을 제공하고,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압박을 가해선 안 된다. 포로의 죽음이나 건강상 위협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어떤 불법적 행동도 금지된다. 미국과 북한 모두 제네바Ⅲ협정 서약국이다. 로이터는 “킹 이병의 상태를 어떻게 규정하는지를 놓고 국방부에서 논의가 활발했던 사안”이라며 “기술적으로만 보자면 한국전쟁이 정전 상태이고 미국과 북한은 전쟁 중이기 때문에, 현역 군인인 킹 이병은 전쟁 포로의 조건을 충족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킹 이병이 자발적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은 상황이 참작돼 전쟁 포로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익명의 당국자는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이 같은 입장을 북한에 개별 소통선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다만 킹 이병의 상태에 대해 더 정보가 확보될 경우 필요에 따라 그를 전쟁 포로로 분류할 여지는 여전히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 본국으로 송환 예정이었던 킹은 관광단의 일원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한 뒤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했다. 직후 미국 정부와 유엔사는 북한에 킹 이병의 소재 및 안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며, 최근 북한으로부터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보 받았다.
  • “北, 이달 개최 카자흐스탄 세계태권도대회에 선수단 파견”

    “北, 이달 개최 카자흐스탄 세계태권도대회에 선수단 파견”

    북한이 오는 19∼26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의 세계선수권대회에 대규모 선수단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3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스태프를 포함해 약 100명 규모의 선수단 파견을 준비 중이다. 북한 선수단은 오는 17일 북한과 국경을 접한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통해 버스나 열차로 베이징에 도착한 뒤 항공편으로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로 이동할 계획이다. 북한 선수단이 이번에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면 코로나19 이후 첫 해외 파견 사례가 된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그간 북한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2020년 1월 국경을 봉쇄한 뒤 2021년에 열린 도쿄하계올림픽에 불참하는 등 자국 선수단의 해외 진출을 막아왔다. 지난 6월 쿠바에서 열린 국제역도대회에도 참가하겠다고 신청했다가 불참했다. 지난해 9월 국경을 통한 열차 화물 수송을 정상화하고 올해부터 트럭 화물 수송도 일부 재개했지만 인적 교류에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만 북한은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는 참가할 계획이다. 유도 종목의 경우 이미 7명의 선수를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신들은 북한이 이번 아시안게임에 선수와 코치, 임원 등 선수단 약 200명을 등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 ‘더 글로리’ 이도현 14일 입대…공군 군악대 간다

    ‘더 글로리’ 이도현 14일 입대…공군 군악대 간다

    드라마 ‘더 글로리’와 ‘나쁜 엄마’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배우 이도현(34)이 오는 14일 입대한다.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이도현이 14일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공군 군악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2017년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고교 야구선수 이준호 역을 맡아 데뷔한 이도현은 ‘호텔 델루나(2019), ’위대한 쇼‘(2019), ’스위트홈‘(2020)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연기 생활을 착실히 이어갔다. 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송혜교 분)의 복수를 묵묵히 돕는 의사 주여정을 연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 JTBC 드라마 ‘나쁜엄마’에서는 뜻밖의 사고로 7세 아이의 지능으로 돌아간 검사 최광호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도현은 2021년 드라마 ’18 어게인‘으로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을, 드라마 ’오월의 청춘‘으로 KBS 연기대상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 냉장고 안에 마약이…중남미 사상 최대 규모 엑스터시 적발 [여기는 남미]

    냉장고 안에 마약이…중남미 사상 최대 규모 엑스터시 적발 [여기는 남미]

    중남미 사상 최대 규모의 엑스터시 밀반입 시도가 적발됐다.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 경찰은 컨테이너에 숨겨져 있던 메탐페타민(일명 엑스터시) 184kg를 적발해 압수했다. 5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칠레 경찰은 “압수한 물량은 시가 1100만 달러어치로 엑스터시 압수물량으론 역대 중남미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마약은 중남미에서 유럽으로 보내지는 게 보통이지만 이번 사건은 반대였다. 엑스터시는 유럽에서 대서양을 건너 칠레에 도착한 컨테이너에 숨겨져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컨테이너는 네덜란드를 출발해 벨기에를 경유해 칠레 발파라이소 항구에 입항했다. 엑스터시는 세탁기 등 가전제품 속에 숨겨져 컨테이너에 선적돼 있었다. 마약이 숨겨진 세탁기가 선적된 곳은 벨기에였다. 경찰은 입수 경로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첩보를 통해 ‘매우 위험한 컨테이너’가 칠레 발파라이소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다”며 세관 등 관계 기관과의 협력으로 화물선이 입항하자 곧 바로 작전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칠레 경찰은 작전에 ‘유럽 작전’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현지 언론은 “마약 압수를 위한 작전에 이런 명칭이 붙은 것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유럽에서 남미로 마약을 밀반입하려는 시도는 거의 전례가 없다”고 보도했다. 엄청난 물량의 엑스터시를 압수한 경찰은 산티아고와 란카구아 등 복수의 도시에서 총 8건의 압수수색을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했다.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 또 알약으로 만든 엑스터시 888정, 케타민 알약 64정, 코카인 2.9kg, 마리화나 13g, 권총과 탄약, 승용차 7대 등을 압수했다. 현지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붙잡힌 용의자는 모두 외국인으로 콜롬비아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마약카르텔 조직원일 가능성이 높다. 세계 1위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는 남미에서 마약카르텔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국가다. 칠레 법원은 용의자 5명 전원에게 120일 예비구속을 결정하고 검찰에 수사개시를 명령했다. 현지 언론은 “조직이 멀리 유럽에서 칠레까지 마약을 운반한 이유에 초기 수사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칠레를 새로운 시장으로 보고 있는 조직이 마약 밀반입 루트의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전했다. 
  • 與 이르면 3일 당무감사 공고…부실 당협 퇴출 시동

    與 이르면 3일 당무감사 공고…부실 당협 퇴출 시동

    “원외 위원장 위주로 들여다볼 예정”22대 총선 공천 작업 기초 자료로 활용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10월부터 당무감사를 실시한다. 당무감사는 지역별 당원협의회를 정비하는 과정으로, 부실 당협을 퇴출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신의진 당무감사위원장은 1일 당사에서 5차 회의를 열고 “8월 3일 실무적으로 최종 논의가 완료되면 당무감사 계획을 공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기당무감사와 관련해 오늘 실무부서의 보고가 있었고 전반적 계획과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당무감사는 공고 2개월 뒤 실시한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10월부터 당무감사를 시작하고, 이르면 11월에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내년 4월에 실시되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당무감사는 부실당협을 퇴출하고 정비하는데 목적이 있다.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연속 낙선한 당협위원장’, ‘당 지지율보다 현저히 낮은 득표·지지율’, ‘지역구 비거주자’ 등이 교체 기준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원내 의원이 맡고 있는 곳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고, 원외 위원장이 당협을 맡고 있는 곳 위주로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했다. 당무감사 결과는 연말부터 시작되는 총선 공천 작업에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국민의힘은 당무감사를 마치고 공천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난주까지 사고 당협 조직위원장 공모에 신청한 후보자 면접을 마쳤다. 서울 마포갑, 경기 성남 분당을 등 복수가 도전장을 내민 지역은 미정으로 남아있을 수 있다.
  • 사업 실패하자 등돌린 27세 애인에 복수한 70대 노인 [여기는 베트남]

    사업 실패하자 등돌린 27세 애인에 복수한 70대 노인 [여기는 베트남]

    45살이나 어린 연인에게 집과 차를 선물하며 애정 공세를 폈지만, 사업에 실패하자 버림받은 70대 노인이 흉기를 휘둘러 연인에게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5일 호치민시 인민법원은 히엡(72,남)씨에게 살인미수죄로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법원은 피고인의 신체 질병과 피해자로부터 형량 감면 요청서를 받은 점 등을 고려해 감형했다고 밝혔다. 히엡 씨는 법정에서 “연인에게 배신당한 것이 너무 화가 나서 흉기를 휘둘렀다”고 증언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히엡 씨는 지난 2017년 본인보다 45살이나 어린 27살의 A양을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히엡 씨는 A양에게 집과 자동차와 기타 부동산 등을 선물로 사줬다. 2020년 4월에도 A양을 위해 담보 대출을 받아 또 다른 아파트를 구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더 이상 아파트 할부금을 낼 수 없게 됐다. 이때부터 둘 사이에 갈등이 생겼다. 결국 A양은 히엡 씨에게 헤어지자고 요구했다. 2021년 초 히엡 씨는 A양에게 과거 사준 집을 팔아 은행 대출금을 갚고, 남은 돈을 모두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A양은 동의하지 않았다. 오히려 A양은 히엡 씨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후 히엡 씨가 여러 차례 전화하고, 문자를 보내도 묵묵부답이었다. 결국 지난해 4월 히엡 씨는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양의 주거지를 찾아갔지만 A양은 만나주지 않았다. 당시 주차장에는 본인이 A양에게 사주었던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었고, 이를 본 히엡 씨는 배신감에 휩싸였다. 히엡 씨는 흉기를 준비한 뒤 주차장에 몸을 숨겼다가 A양이 친구들과 자동차에 타는 것을 보고 다가가 흉기로 A양의 복부를 찔렀다. 히엡 씨는 범행 후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당일 오후 경찰에 자수했다. A양은 즉시 응급실로 이송되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취향 따라 극장 피서 떠나 볼까

    취향 따라 극장 피서 떠나 볼까

    무더운 여름을 맞아 극장가가 모처럼 후끈 달아올랐다. 저마다의 색을 자랑하는 한국영화 4편이 줄줄이 개봉해 관객에게 손짓한다. 취향에 맞는 영화를 찾아 극장으로 피서를 떠나도 좋겠다.지난 26일 개봉한 류승완 감독 영화 ‘밀수’가 가장 먼저 극장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개봉 첫 주 100만 관객을 넘어섰고 이번 주 200만까지 노리고 있다. 영화는 1970년대 조그만 어촌인 군천의 해녀들이 밀수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불법 밀수에 손을 댔다가 적발된 춘자(김혜수)와 진숙(염정아)이 배후를 찾아 복수하는 과정을 활력 넘치게 그렸다. 김혜수와 염정아를 축으로 배우 조인성이 맛을 더하고 박정민·고민시 등의 배우들이 웃음을 빵빵 터뜨린다. 해녀들의 시원한 수중 액션도 볼거리다.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캐릭터와 소재, 거기에 류 감독의 특기인 액션을 유쾌하게 엮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2일 개봉하는 ‘더 문’은 2029년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유인 달 탐사선 ‘우리호’의 여정을 그렸다. 태양 흑점 폭발로 태양풍이 탐사선을 덮치고 황선우(도경수) 대원만 홀로 달에 남겨진다. 그를 구하기 위해 전 나로우주센터장인 재국(설경구)이 고군분투한다. 영화 ‘신과 함께’ 1·2부로 2600만명을 동원하는 대기록을 세운 김용화 감독 영화다. 김 감독은 앞서 기자 시사회에서 “앵글과 화질을 극강으로 올려 달 표면의 최고의 질감을 보여주는 부분에 승부를 걸었다”고 강조했다. 장대한 장면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가급적 큰 화면이 좋다. 배급사 측도 특수관을 확대하고 있다.영화 ‘비공식작전’이 2일 맞불을 놓는다. 레바논에서 실종된 외교관의 무전 암호를 들은 민준(하정우)은 성과를 내기 위해 구출 작전에 자원한다. 민준은 레바논 공항 경비대에게 쫓기다 우연히 한국인 택시 기사 김판수(주지훈)를 만나 좌충우돌 동행을 시작한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배경으로 한 한국인들의 탈출기라는 점에서 ‘모가디슈’(2021)나 ‘교섭’(2023)을 연상시킨다. 차별점은 주연 배우 하정우와 주지훈의 유머러스한 티격태격이다. 몸값을 노린 현지 레바논 갱들과의 추격전, 외무부를 견제하는 안기부까지 합세해 긴장감을 더한다. 김성훈 감독은 “여름에 즐길 만한 서스펜스와 유머, 그리고 시원한 자동차 추격전이 영화의 강점”이라고 소개했다.오는 9일 개봉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돼 버린 서울에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일어나는 일을 그린 재난 드라마다. 외부인들로부터 아파트를 지키려는 아파트 대표 영탁 역을 맡은 배우 이병헌을 중심으로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등 배우들의 열연이 기대된다. 이병헌은 앞서 제작보고회에서 “재난이 벌어지고 그 이후의 사람들이 과연 어떻게 버텨나가며, 그 안에서 서로가 어떻게 소통하고 상황을 이겨내려 애쓰며 살게 되는지를 담은 작품”이라면서 “(재난 영화보다는) 휴먼드라마 혹은 블랙코미디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부터 무거운 영화까지 골고루 포진해 관객의 선택폭이 어느 때보다 넓다”면서 “한국영화 위기론이 나오는 시점이라 이번 여름 대전에서 한국영화들이 어떤 성적표를 받느냐에 따라 앞길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포토] 사직서 들어 보이는 류삼영 총경

    [포토] 사직서 들어 보이는 류삼영 총경

    지난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징계 뒤 최근 경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발령이 난 류삼영 총경이 사직한다고 밝혔다. 그는 3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들에게 사직서를 내보이며 27일 단행된 경찰청의 총경급 인사가 ‘보복성 조치’라면서 사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류 총경은 “경찰국 신설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모였다는 이유로 저를 포함한 참석자에게 사실상 강등에 가까운 보복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며 “누군가 ‘경찰 블랙리스트’를 조직적으로 관리하면서 경찰청장이 가진 총경 인사권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류 총경은 이날 경찰 내부 게시판에도 글을 올려 “저는 이제 사랑하는 경찰 조직을 떠나고자 한다”고 사직의 뜻을 밝혔다. 류 총경은 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12월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은 데 이어 27일 경남청 112상황팀장으로 전보됐다. 112 상황팀장은 지난해까지 경정급 간부가 맡다가 올해 총경 복수직급제가 도입되면서 총경급 경찰관도 보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경찰 내부에서는 총경으로 갓 승진한 초임 간부의 보직으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윤희근 경찰청장의 경찰대 3년 선배이자 총경 8년 차인 류 총경이 112 상황팀장에 전보되자 경찰 내부에서는 ‘망신주기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2월 정기인사에서도 총경 회의 참석자들을 시도·경찰청 112 상황팀장으로 발령했다.
  • ‘총경회의 주도’ 류삼영 사직…“보복인사에 사직 결심”

    ‘총경회의 주도’ 류삼영 사직…“보복인사에 사직 결심”

    지난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했다가 징계받은 류삼영 총경이 결국 사직서를 냈다. 류 총경은 3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사직서를 낸 뒤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35년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경찰 조직의 일원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누구보다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해 왔다고 자부한다”며 “그러나 최근 1년간 일련의 사태로 인해 경찰 중립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을 더는 지켜보기 어려워 감히 14만 경찰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사직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류 총경은 이날 경찰 내부 게시판에 올린 ‘사직의 변’을 통해 “경찰청장에게 간곡히 호소한다. 저의 사직을 끝으로 더 이상 조직 전체를 뒤흔드는 보복 인사를 멈추고 부당한 외압으로부터 조직을 보호하는 청장 본연의 임무를 다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국민께서 경찰 조직이 권력의 도구가 아니라 오롯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경찰’로서 긍지를 갖고 신명 나게 일할 수 있게 경찰 조직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류 총경은 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12월 정직 3개월 징계받은 데 이어 27일 경남청 112 상황팀장으로 전보됐다. 해당 보직은 지난해까지 경정급 간부가 맡다가 올해 총경 복수직급제가 도입되면서 총경급 경찰관도 보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윤희근 경찰청장이 경찰대 3년 선배이자 총경 8년 차인 류 총경을 112 상황 팀장에 보임한 것은 사실상 ‘망신 주기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내부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에 류 총경은 “경찰국 신설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모였다는 이유로 저를 포함한 참석자에게 사실상 강등에 가까운 보복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며 “누군가 ‘경찰 블랙리스트’를 조직적으로 관리하면서 경찰청장이 가진 총경 인사권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류 총경은 향후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직을 해본 적이 없어 어떤 임무가 제게 주어질지 모르지만 조직 내에서 입에 재갈을 물리고 했던 그런 이야기를 조직 밖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해보려 한다”며 “경찰국 사태와 관련해 책을 쓰고 있는데 책을 통해서, 아니면 요즘 유행하는 유튜브 활동을 통해서 경찰에 피가 되고 살이 되고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류 총경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제가 깜냥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한다”며 “정치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는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 ‘경찰서장 회의 주도’ 류삼영 총경 사직…“부끄럼 없는 선배로서 역할 하겠다”

    ‘경찰서장 회의 주도’ 류삼영 총경 사직…“부끄럼 없는 선배로서 역할 하겠다”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이 31일 경찰청 민원실을 찾아 사직서를 제출했다. 류 총경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국 신설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모였다는 이유로 저를 포함한 참석자에게 사실상 강등에 가까운 보복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며 “누군가 ‘경찰 블랙리스트’를 조직적으로 관리하면서 경찰청장이 가진 총경 인사권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류 총경은 경찰 내부 게시판에도 “최근 1년간 일련의 사태로 경찰 중립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려워 감히 14만 경찰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사직을 결심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조직과 후배들 곁을 지키며 경찰 역사의 흐름 앞에서 당당하고 부끄럼 없는 선배로서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썼다. 류 총경은 지난해 7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같은 해 12월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있다. 이어 지난 27일 경남청 112상황팀장으로 전보됐다. 경정급 간부가 맡아 온 112상황팀장은 올해 총경 복수직급제가 도입되면서 총경급 경찰관도 보임할 수 있게 됐다. 경찰은 지난 2월 정기인사에서도 총경 회의 참석자들을 시·도경찰청 112상황팀장으로 발령했다.
  • 여름 맞아 한국영화 대작 4편 경쟁...어떤 걸 볼까?

    여름 맞아 한국영화 대작 4편 경쟁...어떤 걸 볼까?

    무더운 여름을 맞아 극장가가 모처럼 후끈 달아올랐다. 저마다의 색을 자랑하는 한국영화 4편이 줄줄이 개봉해 관객을 손짓한다. 취향에 맞는 영화를 찾아 극장으로 피서를 떠나도 좋겠다. 지난 26일 개봉한 류승완 감독 영화 ‘밀수’가 가장 먼저 극장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개봉 첫 주 100만 관객을 넘어섰고, 이번 주 200만까지 노리고 있다. 영화는 1970년대 어촌 마을 군천의 해녀들이 밀수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불법 밀수에 손을 댔다가 적발된 춘자(김혜수)와 진숙(염정아)이 배후를 찾아 복수하는 과정을 활력 넘치게 그렸다. 김혜수와 염정아를 축으로 배우 조인성이 맛을 더하고, 박정민·고민시 등 배우들이 웃음을 빵빵 터뜨린다. 해녀들의 시원한 수중 액션도 볼거리다.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캐릭터와 소재, 거기에 류 감독의 특기인 액션을 유쾌하게 엮어 부담 없이 즐기기에 적당하다.2일 개봉하는 ‘더 문’은 2029년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유인 달 탐사선 ‘우리호’의 여정을 그렸다. 태양 흑점 폭발로 태양풍이 탐사선을 덮치고 황선우(도경수) 대원만 홀로 달에 남겨진다. 그를 구하기 위해 전 나로우주센터장인 재국(설경구)이 고군분투한다. 영화 ‘신과 함께’ 1·2부로 2600만명을 동원하는 대기록을 세운 김용화 감독 영화다. 김 감독은 앞서 기자 시사회에서 “앵글과 화질을 극강으로 올려 달 표면의 최고의 질감을 보여주는 부분에 승부를 걸었다”고 강조했다. 장대한 장면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가급적 큰 화면이 좋다. 배급사 측도 특수관을 확대하고 있다.영화 ‘비공식작전’이 2일 맞불을 놓는다. 레바논에서 실종된 외교관의 무전 암호를 들은 민준(하정우)이 성과를 내기 위해 구출 작전에 자원한다. 민준은 레바논 공항 경비대에게 쫓기다 우연히 한국인 택시 기사 김판수(주지훈)를 만나 좌충우돌 동행을 시작한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배경으로 한 한국인들의 탈출기라는 점에서 ‘모가디슈’(2021)나 ‘교섭’(2023)을 연상케 한다. 그러나 주연 배우 하정우와 주지훈의 유머러스한 티격태격이 재미를 더한다. 몸값을 노린 현지 레바논 갱들과의 추격전, 그리고 외무부를 견제하는 안기부까지 합세해 긴장감을 더한다. 김성훈 감독은 “여름에 즐길 만한 서스펜스와 유머, 그리고 시원한 자동차 추격전이 영화의 강점”이라고 소개했다.9일 개봉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에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일어나는 일을 그린 재난 드라마다. 외부인들로부터 아파트를 지키려는 아파트 대표 영탁을 맡은 배우 이병헌을 중심으로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등 배우들의 열연이 기대된다. 이병헌은 앞서 제작보고회에서 “재난이 벌어지고 그 이후의 사람들이 과연 어떻게 버텨나가고 그 안에서 서로가 어떻게 소통하고 상황을 이겨내려고 애쓰며 살게 되는지를 담은 작품”이라며 “(재난 영화보다는) 오히려 휴먼드라마 혹은 블랙코미디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부터 무거운 영화까지 골고루 포진하고 있어 관객의 선택 폭이 어느 때보다 넓다”면서 “한국영화 위기론이 나오는 시점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이번 여름 대전에서 한국영화들이 어떤 성적표를 받느냐에 따라 앞길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별아의 세상구경] 살아야 할 이유, 살아남아야 할 이유/소설가

    [김별아의 세상구경] 살아야 할 이유, 살아남아야 할 이유/소설가

    남도의 고찰(古刹)을 탐방할 때 문화해설사가 마당에 있는 소나무 두 그루를 가리키며 물었다. “둘 중에 하나는 늙어 죽어 가고 있는데, 어느 나무인 것 같나요?” 둘 다 겉보기에는 푸르고 정정한데, 차이라면 솔방울이 하나에는 가지가 휘어져라 열려 있고 다른 하나에는 여느 나무처럼 듬성듬성하게 달린 것이었다. 출제자의 의도를 읽자면 솔방울의 무게를 못 이겨 휘늘어진 나무가 수명을 다해 가고 있는 것일 터인데, 일행의 다수가 눈속임에 넘어가 드문드문 솔방울을 매단 나무를 고르는 것도 이상치 않았다. “삼사백 년을 살고도 떠날 날이 다가오니 저리 씨앗을 맺네요, 징하게도.” 문화해설사는 사위어 가는 생명이 그러잡은 번식의 본능을 ‘징하다’(징그럽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야말로 세상 모든 숨탄것의 본질, 생명의 도저한 명령이라고 생각했다. 삼사백 살 소나무나 하루살이나 동일하다. 무릇 생명에게 살아가는 목적이나 이유 같은 건 없다. 삶 그 자체가 목적이자 이유일 뿐이다. 사는 동안 번식해 자손을 남기고 유한한 삶을 영원으로 잇는 것이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삶이 고단하고 괴로워도, 아니 고단하고 괴로울수록 고찰의 와송처럼 필사적으로 솔방울들을 맺게 마련이다. 전쟁 같은 극한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송이송이 태어나는 일을 단순한 욕망으로 설명할 수 없는 까닭도 거기에 있다. 그러하기에 더욱 기이하다.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 위에서 가장 단기간 내에 성장했다가 어쩌면 역사에 없었던 황금시대를 맞아 스스로 멸절을 선택한 나라가 됐다. 이같이 괴괴망측한 상황의 원인에 대해 각계에서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으나, 불민한 나의 해석은 결국 이 나라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기를 넘어 불행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냥 불행한 것만도 아니고 내 불행에 갇힌 채로 빈약한 상상력을 발휘해 복수하듯 남의 삶을 재단하고 단언한다. “그런 환경에서 키울 바에야 차라리 낳지 마세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자신의 본능을 부정하는 것만으로도 모자라 특유의 오지랖으로 타인의 멸절을 부추기는 조언을 빙자한 저주들이 넘친다. 얼마간 논리의 비약을 감수하고 말하자면 출산 절벽은 왕왕 뉴스거리가 되는 비속 살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태어난 혹은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자기 소유물로 여겨 그의 행불행을 함부로 추측하고 재단하는 것이다. 현재의 불행을 미래에 투사하며, 덜 불행하기에 급급해 더 행복해질 기회마저 포기한다. 인구 절벽이 불가역적이고 백방이 무소용이란다. 그렇다면 차라리 미래에 대한 근심으로 헛심을 빼는 대신 지금 여기서 행복해지는 방법부터 찾는 것은 어떠한가. 이제 겨우 국회의 문턱을 넘은 출생통보제를 보호출산제와 함께 정착시켜 아이와 엄마가 다 같이 안전한 조건을 만드는 것도 현재의 행복을 위하는 일이다. “희망이 있어서 아이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희망을 만들기 위해 아이가 태어난다”고 쓴 적이 있다. 미래를 설계할 만큼 충분히 행복하지 못한 것은 유감이다. 그러나 당신이 낳지 않은 아이들의 불행에 대한 당신의 예감은 틀렸을 수 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행복하라”는 ‘숫타니파타’의 말씀을 우리는 오래된 절 마당에서 시들어 가는 저 소나무만큼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 “언론장악, 특권·갑질”…언론계 “이동관 임명 철회” 목소리

    “언론장악, 특권·갑질”…언론계 “이동관 임명 철회” 목소리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새 방송통신위원장에 지명하면서 언론계의 반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와 관련한 의혹들이 여전히 해소가 안 된 만큼, 지명철회 주장이 잇따른다. 이 후보자를 둘러썬 논란 가운데 우선 이명박 정부 시절 불거진 ‘언론 장악’이 거론된다. 이 특보는 2008~2011년 청와대 대변인, 홍보수석, 언론특보 등을 거치면서 공영방송을 길들이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청와대가 국가정보원과 경찰 등을 동원해 언론계를 불법적으로 사찰하고 공영방송사 경영진 교체를 주도했다는 내용으로, 특히 ‘좌편향’ 노동조합과 언론인, 프로그램 퇴출을 기획하는 등 경영 개입 정황이 담긴 문건을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도 드러났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2017년 11월 5일 ‘MBC 방송장악 관련 청와대 홍보수석실 관련성 검토’라는 제목의 수사보고서에서 “홍보수석실에서 국정원을 통해 MBC에 대해 청와대의 지시를 잘 따르는 경영진을 구축하고 정부 비판 방송을 제작하는 기자·PD·간부진을 모두 퇴출시키는 등 방송사 장악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실질적인 문건 작성 지시자로 추정된다”고 작성했다. 2015년 국회 국정감사 때 불거진 이 후보자의 자녀 학교폭력 은폐 외압 의혹도 대중에게 민감한 사안이다. 이명박 정부 실세였던 그가 아들의 ‘학교폭력 사건’을 무마하려고 학교 쪽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내용이다. 2012년 하나고는 피해 학생 2명으로부터 신고를 받고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자가 김승유 당시 하나고 이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 후보자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청탁 사실이 구체적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7개 언론인 단체는 이 후보자 지명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해 “이명박 정권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으로서 언론장악에 국정원을 동원한 인물”이라며 지명철회를 요청했다. 이 후보자 아들의 학교 폭력 의혹 및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가 외압을 행사했다는 논란을 거론하며 “일반 국민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특권과 갑질을 앞세운 자는 방통위원장뿐 아니라 그 어떤 공직에도 나서면 안 된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덧붙였다. 이원희 한국기자협회 대외협력본부장은 이날 기자협회 회원 80%가 ‘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을 반대하고, 그 이유로 ‘이명박 정부 언론탄압에 앞장선 인물’(80.3%)이라 답했던 설문조사 결과도 강조했다. 한국기자협회가 지난달 16~19일 전체 회원 1만 1122명 중 문자 발송에 성공한 1만 1069명을 대상으로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임명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조사에 참여한 기자 1473명 중에서 80.0%가 “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적극 반대한다’는 의견은 62.5%였고, ‘반대한다’는 응답은 17.5%였다. 반면 ‘찬성한다’는 7.1%, ‘적극 찬성한다’는 6.0%였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6.9%였다.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임명에 반대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이명박 정부에서 언론탄압에 앞장선 인물이어서’라는 응답이 8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직 대통령실 인사 임명은 방통위 독립성 침해’ 61.5%, ‘자녀 학교폭력 무마 의혹’ 58.5%, ‘경험이 부족한 미디어 정책 비전문가’ 25.4% 등 순으로 집계됐다.
  • 연휴에 결혼식은 민폐? “하객 배려無” vs “안 가면 된다” [넷만세]

    연휴에 결혼식은 민폐? “하객 배려無” vs “안 가면 된다” [넷만세]

    축의금·복장 이어 결혼 시기 온라인 논쟁“연휴결혼식에 가족여행 못가” 불만 화제“욕 먹을 거 각오 해야” 공감 의견 많지만“뒤에서 욕하는 게 더 문제” 반론도 팽팽민폐 하객 1위 ‘신랑신부 험담하는 사람’ 축의금 적정선 논란, 하객 복장 논란 등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는 결혼식 문화와 관련해 이번에는 결혼식 시기를 두고 온라인이 떠들썩하다. 연휴 기간에 결혼식을 하는 것은 ‘민폐’라는 일부 네티즌들의 불만이 나오면서다. 2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네이트판’에 지난 20일 올라온 ‘연휴결혼식 도대체 왜 민폐라고 생각을 안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퍼져나가며 열띤 논쟁이 대상이 됐다. 네이트판 글쓴이 A씨는 “너무 본인들만 생각하고 이기적임. 친한 사람들이나 가족들 여행도 못 가게 하고. 하…”라며 짤막한 푸념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예컨대 연휴에 결혼식을 올렸다는 지인이 하객이 적게 와 불만을 표했다든가 하는 추가적인 상황 설명은 전혀 없었지만, 두 줄짜리 글만으로도 네이트판에서만 700회 넘는 추천을 받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 글의 댓글 중 추천을 많이 받은 베스트 댓글들은 글쓴이에 공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주말 껴서 3일 쉴 수 있을 때 결혼 좀 하지 마시라. 그런 날 할 거면 안 가도 서운하다 하지 말라”, “내 대학 동기도 올해 크리스마스 연말에 결혼한다. 앞에서는 웃으며 축하해줬지만 내 소중한 연휴에 경조사라니. 더구나 이브에 만원 지하철 타고 원피스 코트에 구두 신고 갈 생각하니 정말 한숨만 나온다” 등 댓글을 달았다. 한 이용자는 “크리스마스이브 전날 결혼식한 대리님! 자기 딴엔 기념적인 날이었겠지만 우린 황금연휴 날려서 뒤에서 다 욕했다. 그런 날을 잡을 거면 가족끼리 스몰웨딩 하지 왜 청접장 돌려서 사람 곤란하게 만드냐. 진짜 요즘 개인주의를 빙자한 이기주의들 문제임”이라며 혀를 찼다. 베스트 댓글들은 연휴 기간 결혼식이 민폐라는 반응이 차지했지만, 200여개의 댓글 중 수적으로는 글쓴이가 불만 섞인 글을 쓴 게 더 무례하다는 반응이 다소 많았다.글쓴이와 이에 동조하는 반응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왜 저리 불만을 만들어서 하나. 부득이하게 못 간다고 축의만 해도 뭐라고 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 결혼식 날짜를 마음대로 막 잡을 수 있는 줄 아나”, “세상 너무 무섭다. 이런 사람들 있을까 봐. 앞에서는 웃으면서 ‘축하해’ 하고 뒤에서는 이렇게 욕하는 거”, “못 가면 안 가면 되지. (신랑신부가) 서운하다 뭐다 말한 게 아니라면 민폐랄 게 있나. 좀 있으면 결혼식 자체가 민폐라고 하겠다” 등 댓글을 남겼다. 그러나 글쓴이에 공감하는 이들은 “축의만 하고 가지 말라는 댓글 많이 보이는데 사회생활상 할 수 없이 참석해야 하는 자리가 있다”며 재반박하며 맞서기도 했다. ‘연휴 기간 결혼식’ 논쟁은 다른 커뮤니티로도 퍼지며 한층 뜨거워졌다. ‘개드립넷’에서는 연휴에 결혼식을 잡는 이유는 저렴한 비용을 노린 것이라는 주장이 여러 차례 등장했다. 이들은 “연휴에 잡는 건 식장이 싼 것과 자기들 신혼여행 길게 즐기려는 것 때문이라 여론이 좋지 않은 거다”, “연휴 결혼은 사람들한테 뒤에서 욕먹을 거랑 손님 별로 안 올 거 감안해야 한다” 등 의견을 냈다. 반면 “날짜가 그날밖에 없을 수 있다”며 섣부른 추측을 경계하는 의견과 “내 결혼기념일도 내가 못 정하나”, “우리 사회는 남한테 ‘뭐 하지 마라’ 이런 게 왜이리 많냐” 등 연휴 결혼식 지적이 문제라는 반응도 많았다. ‘더쿠’에서도 “솔직히 하객들에 대한 배려 없는 거 맞다” 등 의견과 “이런 글 쓰는 심보가 더 못됐다” 등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한편 결혼식 하객과 관련해 최악의 ‘민폐 하객’은 ‘신랑신부 험담을 하는 사람’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최근 나오기도 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미혼남녀 300명(남녀 각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 지난 4월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신랑신부 험담을 하는 사람’(복수응답, 남 54.0%·여 65.3%)이 최악의 민폐 하객 1위에 꼽혔다. 남성 응답자의 경우 이 다음으로 ‘슬리퍼·스포츠웨어 등 너무 편안한 옷을 입은 사람’(45.3%), ‘아이의 무례한 행동을 제지하지 않는 부모’(43.3%), ‘시끄럽고 튀는 행동을 하는 사람’(41.3%) 등을 민폐 하객으로 봤다. 여성은 ‘너무 튀거나 노출이 많은 옷을 입은 사람’(61.3%), ‘슬리퍼·스포츠웨어 등 너무 편안한 옷을 입은 사람’(57.3%), ‘흰색 옷을 입은 신부 측 지인’(56.7%) 순으로 응답했다. 결혼식 참석과 관련해 고민되는 것으로는 ‘적정 축의금 판단’(남 57.3%·여 73.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축의금, 준비 비용 등 경제적 지출’(남 40.7%·여 52.7%), ‘거리 이동’(남 37.3%·여 35.3%), ‘참석 여부 판단’(남 34.7%·여 32.7%) 등 이유로 결혼식 참석을 어려워했다.
  • 베테랑 문형석, 뒤집기로 최정만의 금강 최다 우승 신기록 막았다

    베테랑 문형석, 뒤집기로 최정만의 금강 최다 우승 신기록 막았다

    민속씨름 베테랑 문형석(수원시청)이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의 금강급 최다 타이틀 신기록 달성을 가로막았다. 문형석은 28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 민속씨름리그 4차 제천의병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kg 이하)결정전(5판3승제)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최정만을 3-1로 물리치고 꽃가마에 올랐다. 문형석은 지난해 3월 장흥대회에서 동생인 태백급 문준석(수원시청)과 함께 ‘형제 장사’의 경사를 누린 뒤 1년 4개월 만에 금강급 정상을 밟았다. 지난 1월 설날 대회 결승에서 최정만에 당했던 패배를 6개월 만에 설욕하고 따낸 개인 통산 5번째 금강장사 타이틀이다. 올해 3관왕에 금강급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최정만은 문형석에 막혀 신기록 작성을 미뤄야 했다. 최정만은 지난달 단오대회까지 금강장사 타이틀 18개를 품으며 임태혁(수원시청)과 어깨를 나란히 한 상태다. 변칙 기술에 능숙한 문형석은 이날 결승에서 첫째 판을 장기전으로 따냈다. 장외 1회에 연장 승부까지 간 끝에 오금을 잡은 뒤 밀어치기로 최정만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둘째 판도 장기전을 선택한 문형석은 최정만의 잡채기를 버텨내며 밀어치기를 구사해 승리했다. 셋째 판은 최정만의 들배지기와 밀어치기를 잘 막아내고 들배지기로 반격했으나 잡채기에 끌려가며 내주고 말았다. 이어진 넷째 판에서 문형석은 상대의 맹렬한 초반 공격을 견뎌내고는 장기전 자세로 들어간 뒤 최정만의 밑을 파고들어 뒤집기를 성공, 포효했다. 문형석은 거푸 모래판을 주먹으로 내려치며 우승의 감격을 드러냈다. 문형석은 경기 뒤 샅바TV와 인터뷰에서 “어제 (태백급 결승에서) 너무 아쉽게 진 (허)선행이가 ‘선배님, 꼭 복수해주십시오’라고 했다”면서 “오늘 결승에서 (임)태혁이와 만나는 게 목표였는데 (준결승에서) 태혁이가 아쉽게 져 그런 것에 더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1989년 2월 생으로 34세 노장인 문형석은 “특별히 아픈 곳이 없어 선수 생활을 열심히 하는 게 목표”라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은 노장이지만 후배들 뒤에 빠져 있는 노장이 아니라 후배들 앞에서 솔선수범하는 노장이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2년 전 은퇴한 팀 선배 이승호(현 영남대 코치)와 후배 임태혁을 롤 모델로 꼽았다. 문형석은 “승호형과 태혁이가 대를 이어 주장을 맡아 팀을 잘 이끌고 있다”면서 “그런 리더십을 가진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 타이틀 2개를 더해 현역 최다 장사 타이틀 기록(20회)을 가진 임태혁은 지난해 설날 대회 우승을 마지막으로 깊은 부진에 빠졌으나 올해 들어 지난달 단오대회 2위, 이번 대회 공동 3위 등 부활 조짐을 보여 주목된다.
위로